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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인 이제마’ 제2 ‘허준’ 대박 꿈꾼다

    2년전 MBC드라마‘허준’이 터뜨렸던 대박의 재현을 꿈꾸는 KBS2 특별기획 ‘태양인 이제마’의 첫회가 24일 밤 9시50분 방영된다. 동양철학의 음양론을 바탕으로 체질을 태양·소양·태음·소음으로 체계화 한 사상의학의 창시자 동무(東武) 이제마(1837∼1900)의 삶과 사랑을 30부작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제작진은 23일 “사상의학에 근거해 생활에 유용한 의학정보를 쉽고 재밌게 전달해 시청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면서 “때문에 극중에 등장하는 임상사례들을 현대인들이 흔히 겪는 위장병과 고혈압,비염,골다공증 등으로 채택했다.”고 귀띔했다. 경희대 한의대 사상의학과 송일병 교수 등 5명의 한의학박사로 자문위원단도 구성했다.시청자들은 KBS홈페이지에서 이들로부터 무료 의학 상담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제작진은 또 역할과 일치하는 체질의 여주인공들을 섭외했다. 한의사인 원작소설 ‘예언’의 작가 최형주씨에 따르면 외모와 성격 모두 소양인인 유호정은 활동적 성격의 이제마의 부인 운영과 체질이 같다.운영은 이제마에 먼저 다가가결혼에 성공하는 적극적인 성격의 여자다. 반면 이제마의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으로 헌신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의 설이역은 소음인 김유미가 연기한다. 이제마는 ‘왜 같은 병에 같은 약을 써도 누구는 낫고 누구는 병이 악화되는가.’라는 화두를 집요하게 붙들어 중국 한의학의 그늘에서 벗어나 우리 고유의 의학체계를 확립한 인물.인간의 네가지 체질과 성정에 맞는 음식과 약재가 따로 있음을 밝혀냈다.5개월 전까지 태조왕건’에 전력투구했던 최수종이 다시 큰 배역을 맡았다. 이제마의 경쟁자인 천상욱역에는 오대규가,이제마의 친구이자 민란의 지도자인 최문환역으로 임호가 출연한다. 양반집 서자로 태어난 이제마는 어린시절부터 총명했으나 ‘연결반위증'(식도협착증)이라는 난치병으로 고생하면서 의학에 관심을 가졌다.13살에 집을 떠나 40살에 무관 관직에 올랐고,1896년에는 ‘최문환의 반란’을 진압한 공로로 고원군수로 임명되기도 했다.그러나 곧 벼슬을 버리고 의술을 펼치다 1900년 64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이인제 DJ와 차별화, “”정권 의혹조사 특별기구를””

    6·13지방선거 이후 독자행보를 강화해온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이 2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부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등 현 정권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대정부질문에 당내 대선 예비주자였던 이 전 고문이 직접 나선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전 고문은 개헌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또다시 임기가 반년 이상 남아있는 대통령의 실패를 목격하고 있다.”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실패한 대통령’으로 규정했다.이어 “특별수사기구를 설치해 이 정권하에서 저질러진 모든 의혹 사건들을 (대통령 임기 내에) 말끔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해교전과 관련,“대한민국의 주권,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선 어떤 대가도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는 힘과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햇볕정책의 ‘햇볕’은 우리의 경제적인 힘과 민주주의라는 가치가 융합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사설] 인간배아 복제 기준 엄격해야

    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가 각각 국무조정실에 제출한 법률 시안에 따르면 체세포 복제에 의한 인간배아 복제 연구가 사실상 허용될 모양이다.두 부처시안 모두 체세포 핵이식의 인간배아복제 허용 문제를 특별기구의 심의·검토사항으로 위임했다.얼마 전까지 과기부와 복지부는 산하 자문위 시안이나 공청회 발표안 등을 통해 체세포 복제의 금지를 명문화했었다.종교계는 물론 여러 시민단체들은 이처럼 정부가 명시적으로 배아복제를 금지하지 않는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인간개체 복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배아복제인데,정부가 위험하게도 유보적인 태도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우리는 체세포를 제공한 사람과 유전 정보가 100% 똑같은 복제인간의 탄생에 대한 시민단체 등의 우려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그러나 인간개체 복제는 법률을 제정해 강력하게 막아야 하지만,개체복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드넓은 개연성 때문에 인간배아 복제를 법으로 원천 봉쇄한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생명과학계와 의학계의 주장 또한 매우 설득력이 있다.과학자들이 이처럼 허용받고자 하는 체세포 복제 방식의 인간배아나,연구 허용이 기정사실화된 냉동 잉여배아나 모두 210여 인간장기로 분화하는 배아의 줄기(幹)세포를 얻는 한 방편일 뿐이다. 그러나 체세포 복제에서 나온 장기는 이식할 때 거부반응이 없는 완벽한 대체 장기지만,잉여배아에서 나온 장기를 이식할 때 이처럼 거부반응이 없을 확률은 10만분의1 정도라고 한다.거부반응 없는 이상적인 대체 장기를 이식할 수 있다면 지금의 수많은 난치병이 치료 가능하게 된다는 사실에 주목할때,많은 사람들은 정부의 명시적 인간배아 복제금지의 철회를 찬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정부 시안은 동시에 인간개체 복제에 10년형의 엄벌을 명문화하고 있다.우리는 인간개체 복제금지를 근간으로 하는 정부 시안의 조속 입법을 거듭 촉구하면서,사실상 허용된 인간배아 복제가 엄격한 기준을 통해 허용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 특별기고/ 총리서리제 위헌 논란

    대한민국 헌정사에 최초로 여성이 국무총리에 지명돼 총리서리로 업무를 개시했다.2002년 7월은 이렇게 우리 헌정사의 이정표가 되는 달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그렇지만 세상만사는 생각한 것처럼 쉽게 형통하는 것은 아니다.첫 여성총리라는 흥분도 잠시,다시 정치권은 총리서리제의 위헌 여부를 수면위로 끌어올렸다.이제 우리는 그동안 논란이 일었던 총리서리라는 헌법문제를 정리해야 할 시점에 왔다. 현행 헌법 제86조 제1항은 “국무총리는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우리나라의 정부 형태는 대통령제다.원래 대통령제를 채택하는 경우 부통령제를 두는 것이 보통이나,우리 헌법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기관으로 국무총리를 두고 있다.우리 헌정사에서 국무총리 임명절차를 보면 1948년과 1952년 헌법에서는 국회의 차후승인이라는 방식을 채택했고,1962년 헌법에서는 국회의 절차를 규정하지 않았다.그러다가 소위 유신헌법은 대통령 권한의 독재성을 상쇄하기 위해 형식적으로 국회의 동의절차를 도입했고,그 제도가 지금까지그대로 내려오고 있다. 국무총리서리제에 대해 그동안 수많은 가부의 논의가 있었다.우선 총리서리제를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견해는 비록 헌법에 명문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나,대통령의 국무총리임명동의안에 대한 국회처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 대통령의 국법상 행위에 중대한 공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나아가 총리서리제는 우리 헌정사에서 헌법관행으로 이미 빈번하게 이루어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부정하는 측은 대통령의 국무총리 임명권에 대한 국회의 동의는 권력분립의 원칙에 따른 견제와 균형의 논리이며,과거 총리서리제는 군사독재시절의 위헌적 관행이었고,국무총리 궐위로 인한 행정공백은 정부조직법에 의해 메울 수 있다고 한다.그리고 무엇보다도 현행 헌법규정에 의하면 국회의 사전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들고 있다. 학계의 논쟁은 차치하더라도 헌법재판소에 의한 해결의 기회가 있었다.1998년 현 정부출범 때 총리서리 문제로 헌법소송이 청구됐다.그러나 아쉽게도 당시 헌법재판소는 국회의원의 소청구능력을 부인함으로써 무산됐다. 왜 현행 헌법은 대통령의 국무총리 임명에 국회의 동의라는 꼬리를 붙였는가.그 의미는 분명하다.국회 사전동의제도는 대통령의 권한행사에 대한 통제를 의미한다.따라서 대통령의 국무총리 임명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효력을 발생하는 것이다.국무총리 임명은 대통령의 권한이다.그러나 그 임명권에 내재돼 있는 국회의 동의를 요청하는 대통령의 의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국민은 대통령에게 또 다른 민주적 정당성을 갖고 있는 국회를 통해 임명의 정당성을 요구하는 것이다.대통령은 국회의 동의를 얻음으로써 권력분립의 원칙에 충실하고,자신의 행정부 구성에 좀 더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대통령의 국무총리임명권은 다음과 같이 해석돼야 한다.대통령은 자신을 보좌,행정을 수행할 국무총리 예정자를 지명해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동의를 얻으면 임명한다.이 절차 전체가 대통령의 임명권 행사라고 볼 수 있다.이런 절차가 의미하는 것은 어떤 절차도 자의적으로 행사돼서는 안된다는 민주적 법치국가의 준엄한 선언이다.이런 관점에서 이번 총리서리 논쟁은 아쉬움이 남는다.얼마든지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틀에서 절차를 밟아 합헌성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는 차원에서다.게다가 여성총리의 첫 등장이 아닌가. 오늘날 우리는 헌법국가에서 살고 있다.헌법은 분명 국무총리는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임명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 실정헌법의 규정은 명문 그대로 의미를 갖는 것이다.그것은 헌법개정권자인 국민의 약속이며 요구다.이 헌법아래에서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자들은 어느 누구도 그 약속을 어겨서는 안 된다. 헌법은 그 과정의 역사에서 본다면 정치적인 법이다.그렇지만 헌법은 법이지 정치는 아니다.헌법해석에 탄력성을 부여한다 해도 정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물론 헌법해석이란 일반 법해석과는 다르다.헌법은 단순히 법조항을 나열한 문서만은 아니기 때문이다.헌법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정신이며 생명이다.헌법이 살아 숨쉬기 위해서는 헌법이 요구하는 바를 실천하는 법치의 정신이 필요하다. 김상겸 동국대교수·헌법학
  • 하반기 물가관리 강화

    행정자치부는 4일 월드컵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불안해진 지역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지방물가 관계관 회의를 열고 ‘하반기 물가안정관리지침’을전달했다. 행자부는 지침에서 지역별로 발생할 수 있는 물가불안 심리요인을 억제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물가대책위원회를 일제히 정비하고,위원회에 소비자대표 민간위원을 대폭 참여시켜 민간주도의 지역물가 안정대책을 추진토록했다. 또 자치단체별로 물가 모니터요원을 5명 이상씩 확보해 주 1회 이상 관리품목과 생필품의 가격동향을 조사하고,지역별·품목별로 담당공무원과 소관부서를 지정해 물가의 오르내림을 직접 관리하도록 했다. 특히 서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내버스 요금,중·고교 납입료,상하수도 요금 등 지방 공공요금의 경우 관련 부처,자치단체,유관기관,소비자단체등과 긴밀히 협조해 인상을 억제하거나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오는 8일부터 8월말까지를 행락철 물가관리 특별기간으로 정해 가격표게시,부당요금 신고센터와 합동점검반 운영 등 행락지 물가관리에 적극 나서기로했다. 부당하게 요금을 인상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1차로 물가안정 협조를 요청하고 고쳐지지 않을 경우 현장방문,위생검사,세무조사 의뢰,공정거래위 고발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최여경기자 kid@
  • 특별기고/ ‘서해교전’ 이후 남북관계

    휴전 이후 남북한간 최대의 교전이었던 이른바 ‘연평해전’이후 잠잠했던 서해 바다에서 3년만에 남북 해군간에 교전이 다시 발생함으로써 또 다시 ‘폭풍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번 교전으로 남북정상회담 이후 2년여 동안 불안정하게 지속해왔던 남북화해협력 노력은 중대한 위기에 봉착했다.남측에서 월드컵 열기가 무르익고,북·미대화와 남북대화가 재개될 시점에 찬물을 끼얹는 서해도발을 자행한 북한의 동기와 의도를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이번 교전은 ‘연평해전’의 연장선에서 예견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1999년 6월의 서해교전에서 참패한 북한 해군이 언젠가는 ‘보복을 통한 명예회복’을 할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그러나 북한 해군은 전투력 열세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남북화해의 진전 등으로 보복 시기를 늦춰오다가 이번에 보복차원에서 선제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김정일시대의 기본통치방식으로 ‘선군정치(先軍政治)’를 표방하면서 ‘사상·군사우선의 강성대국 건설’이라는 통치구호를 제시하고 군사우선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군사국가’인 북한에서의 패전은 최고지도자의 ‘정당성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사태다.따라서 북한당국은 서해교전 패배 이후 침몰된 선박과 승무원들을 바다에 수장시켜 놓고 역으로 그들이 승리하였다고 선전해 왔다.북한군은 ‘1년내 보복의지’를 거듭 다짐하면서훈련을 강화해 왔지만 남북간 전력격차에 따른 역부족을 절감하고 무력사용보다는 새로운 ‘해상분계선’(1999년 9월)과 ‘통행수로’(2000년 3월)를 선포하고 북방한계선(NLL) 무력화에 주력해 왔다.이번 교전도 남과 북이 서로 다른 해상경계선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NLL 고수냐,무력화냐를 둘러싼 분쟁으로 볼 수 있다. 둘째,꽃게잡이철에 다시 서해교전이 벌어진 것은 서해 황금어장의 영유권을 노린 북한의 의도된 도발이라고 할 수 있다.북한은 관광객 감소에 따른 금강산 관광대가 지불유예,9·11 테러사태 이후 미국·일본의 이른바 ‘불량국가’에 대한 감시 강화로 무기수출,마약 밀거래 등을 통한 외화 획득의 어려움으로 외화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이번 서해교전도 결국 북한의 경제난에따른 사활을 건 꽃게잡이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이다. 셋째,북한 해군의 서해도발은 북한 지도부의 ‘계획된 도발’이기보다는 북한 군부의 ‘의도된 도발’이 아닌가 생각된다.국내외 정세에 많은 정보를 가진 지도부 입장에서는 지금이 남북대화와 북·미 대화를 재개할 시점으로 판단하고 미국 특사를 수용하면서 금강산댐 수위조절,월드컵의 한국경기 중계,박근혜(朴槿惠) 의원을 통한 남북합의사항 이행의지 표명,민간교류 지속등 대화분위기를 조성해 왔다.그러나 정보가 통제된 군부입장에서는 안보에 우선순위를 두고 대남 강경기조를 유지하면서 서해교전에서의 패배 설욕과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 차원에서 보복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북한 지도부의 의도와 관계없이 도발이 이뤄졌다 하더라도 북한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따라서 북한의 ‘불량국가’이미지는 굳어지고 대외신인도는 더욱 떨어질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체상태에 빠진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그동안 김대중(金大中)정부는 햇볕정책의 결과로 남북사이에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그런데 이번 서해교전을 계기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됨으로써 햇볕정책의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게 됐다. 임기말 대선 정국으로 전환되고 있는 국내정치 역학상 여론을 무시하고 햇볕 일변도의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현재의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남북 군사당국자회담 또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긴장완화와 평화정착과 관련한 근원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서해교전 1년 후에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졌다는 점을 상기할 때 남북한 당국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북한학
  • 특별기고/ 열광의 공동체

    인간의 상상력이 끝난 지점의 저편에 무엇이 있는가.꿈은 현실이 되고,이 현실은 다시 신화가 되어 영원의 세계로 접어들었다.이 세상에서 가장 낙관적인 사람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월드컵 4강,열광의 회오리는 단숨에 한반도를 지나지 않고,계속 돌고 돌아 엄청난 태풍이 되면서 전 세계를 경악시켰다.한국 축구는 한번은 격렬함의 극단을,또 한번은 침착함의 극단을 보여주었다.또 왜 축구가 끝없는 창조적 상상력의 경기인가를 전 세계에 잘 보여주었다.감독과 11명의 선수,열두번째 선수 붉은악마,그리고 마지막 또 한 명,명백히 4700만의 염원으로 환생한 여신도 같이 뛰었다.아무도 우리가 어디까지 왔는지를 모르는 상태,한국축구는 이제 목표가 없는,그저 존재함으로 즐겁고 뿌듯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나는 대전과 광주의 운동장을 가득 메운 5만의 함성을 들으며,아니 한반도 남단의 거리거리를 뜨겁게 달군 500만의 열기를 온몸으로 느끼며,붉은 빛의 열광,그 열광의 역사적 양식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지난 20세기 역사에서 1945년 8월15일 딱 하루를제외하고는 모든 것 벗어던지고 춤을 추어본 기억이 없는 한민족에게 이번 월드컵은 온몸으로 열광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비판적 논평가들은 월드컵이나 올림픽처럼 국제적 스포츠 이벤트가 거대자본의 상업주의,국가권력의 스포츠를 통한 탈정치화에 의해 지배된다는 사실을 늘 지적하지만,그에 못지않게 누구라도 함께 뛰고,부둥켜안으며,데굴데굴 굴러보는 경험은 개인적으로나 민족적으로 엄청난 역사적 자산이자 행복이다. 한국의 근대 스포츠사에서 태권도가 국가권력에 의한 국기(國技)였다면 축구는 민중적 국기였다.식민지 시기부터 민중들은 자신들이 겪는 설움을 한방에 차서 날려버리고 싶어했다.이번의 승리들은 100년이 훨씬 넘는 한국축구의 역사에서 이룩해낸 축구세계의 탈식민화일 뿐 아니라 미학적으로도 뛰어난 작품으로 간주될 만하다.선수들의 최선을 다한 경기는 목표달성을 위한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그 자체가 아름다운 몸짓으로 어느덧 변화되어 있었으며,거기에는 군더더기 목표나 얄팍한 꾀가 보이지 않았다. 오늘날축구 축제는 경기에 임하는 감독과 선수뿐 아니라 응원단과 관중,그리고 운동장 밖의 또 하나의 관중들이 만나는 장이다.여기에서 선수나 감독의 작은 몸짓은 문화적 상징이 된다.특히 골 세리머니는 집단무의식을 자극하는 상징적인 몸짓이다.그 작은 몸짓은 개인적 맥락에서뿐 아니라 역사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감정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어서 민족감정을 표현하는 양식이기도 하다.세네갈 팀이 보여준 골 세리머니,둥글게 원을 그리면서 어깨와 엉덩이를 흔드는 춤은 그들의 생명력을 보여주는 멋있는 의식이었다. 응원 또한 세계적 미디어에 의해 중계되는 조건에서 국가 이미지와 새로운 스포츠문화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몸짓이다.이번 월드컵에서 붉은악마는 거대하고 열광적인 응원을 보여주었다.뿐만 아니라 광장과 길거리에 모인 500만의 응원집단은 한국 사회의 문화가 엄청나게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우리 사회는 자신이 스스로 열광하고 동시에 이를 남에게 보여주며,다른 사람의 열광을 보고 즐거워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다.시민들은동원된 열광이 아닌,스스로 만들어내고 참여하는 열광을 추구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붉은악마의 전통과 실험을 어우른 창조적 응원과 조직방식,그리고 500만의 가시적인 열광 공동체,이것은 분명히 세계 스포츠학계의 중요한 연구대상이 될 것이다. 열광은 항상 환희와 위로를 같이 동반한다.위로를 동반할 때 환희는 더욱 빛나고,성숙한 모습으로 일상에 돌아올 때 축제의 열광은 역사가 된다.분명히 앞으로 백년 뒤의 통일한국사,또는 21세기 축구사에는 이렇게 적혀 있을 것이다.훌륭한 감독,최선을 다했던 선수들과 같이 웃고 울었던 2002년 6월의 한국인들은 무척 행복했었다고.그러나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마지막 고지가 남은 오늘,우리는 좀더 열광해도 좋다.승패는 덧없는 것이나 이 열광의 공동체는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는 것이기에. 정근식/전남대교수.사회학
  • 공연 단신/문예진흥원 소장품 공개 매각 등

    ▲문예진흥원은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미술관에서 허백련 홍종명 권순형등의 소장작품 110점(한국화·서양화·판화·공예·서예 등)을 전시하는 ‘문예진흥원 소장미술품 특별기획전’을 연다.전시기간중 작품을 공개 매각도 한다.(02)760-4604. ▲예술의전당은 7월2일부터 ‘예술의전당 여름미술학교’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모집분야는 창작(7세∼초등3년)과 수채화(초등4∼중등1년) 등 2개반.수강료는 재료비 포함해 창작반 12만원,수채화반 22만원이다.수강기간은 새달 22일에서 8월16일까지 4주.모집인원은 30명과 25명이다.(02)580-1619.
  • 특별기고/ 축구와 밀레의 만종

    나는 이역만리 파리에서 텔레비전 중계로 8강 진출을 놓고 벌인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나의 조국이 승리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참으로 가슴 벅찬 감격에 싸였다.그리고 내가 서울에 있던 36년 전 1966년 여름,영국에서 열린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북한팀이 이탈리아팀을 1-0으로 격파했던 감격을 되새겨 봤다. 당시 나는 이 뉴스를 듣고 너무 좋아서 다음 경기인 북한과 포르투갈의 준결승전 실황중계를 트랜지스터 라디오로 들었다.당시에는 청취가 금지된 북한방송을 몰래 들은 것이다.잡음과 울림이 있어 수신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북한의 박(朴)이라는 선수가 신기(神技)를 발휘하며 골을 넣었던 순간의 감격과 흥분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그러나 이 경기에서 북한은 포르투갈팀의 스타플레이어 에우제비우 때문에 5-3으로 석패했다. 18일 경기에서 한국의 골든골이 터지는 순간 운동장에 주저앉아 망연자실하는 이탈리아 선수들을 보며,그 순간 이탈리아 국민들이 받았을 쇼크를 생각하며 나는 조금은 엉뚱하게 프랑스의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의 그림 ‘만종’을 머리에 떠올렸다.1974년 바르비종 마을회관에서 ‘밀레의 만종’이라는 전시회가 열렸다.수많은 만종의 인쇄물과 이 작품을 풍자적으로 패러디한 그림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전시였다.그 중에서 나의 시선을 끈 것은 1966년 피가로지에 실린 삽화였다.밀레의 만종을 그려 놓았지만 자세히 보니 농부의 발 밑에 트랜지스터 라디오가 있고,라디오방송은 이탈리아 축구가 방금 북한한테 졌다는 것을 알리고 있었다.그것은 가난하고 평온한 농사꾼 부부가 밭일을 멈추고 저 멀리 소실점 교회첨탑으로부터 울려오는 만종을 들으며 저녁 기도를 올리는 장면이 아니라,축구에 져서 고개를 숙여 슬퍼하는 이탈리아인들을 풍자한 것이었다.이탈리아인들에게 36년 후 똑같은 악몽이재현된 것이다.이탈리아인들의 머릿속에는 코리아가 깊이 각인됐으리라.두 번씩 아픈 패배를 안겨준 저 먼 아시아의 나라 코리아를 어찌 잊을 수 있을 것인가. 이곳 프랑스에서는 믿을 수 없는 ‘코레’의 승리에 모두가 놀라고 있다.서울을비롯한 각 도시 거리와광장에 500만명이 넘는 응원단이 몰려나와 열광하는 모습은 일찍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광경이다.프랑스 신문과 방송은 이를 ‘월드컵 사상 처음 보는 많은 군중’이라며 놀라워하고 있다.서울 도심의 응원단을 공중촬영한 화면을 보니 그 엄청난 붉은 물결이 4년전 프랑스가 월드컵 챔피언이 된 날 샹젤리제를 꽉 메운 인파는 댈 것도 아니게 보인다. 패한 이탈리아 감독은 “우리 팀은 결코 약하진 않았지만 한국팀이 승리한 것은 강한 정신력으로 싸웠기 때문”이라고 했다.한국팀을 조련해 마침내 8강에까지 올려놓은 히딩크 감독이 “한국인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사실 때문에 나는 행복하다.”고 말한 것도 인상적이다.누가 우리 국민을 이만큼 기쁘게 만들 수 있겠는가. 우리 선수들이 22일 스페인과도 끝까지 잘 싸워 내 조국 대한민국이 4강의 대열까지 오르기를 기원한다.그날 다시 전국의 거리를 메울 수백만의 붉은 인파가 내뿜을 환호와 열기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몸이 짜릿해 온다.남북이 통일되는 날이면 틀림없이 이보다 더 많은 인파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환호속에 거리를 누비겠지만…. 오천용/ 在佛 서양화가
  • 盧 “부패청산 프로그램 제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19일 “8·8재보선 승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민심의 회복”이라면서 “지금부터 민심수습을 위한 ‘과거 및 미래의 부패청산 프로그램’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당무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재신임안이 추인된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당내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행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산 프로그램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정치자금법 개선 등 제도개혁을 통한 부정부패 단절 방안을 제시할 것임을 시사했다. 노 후보는 특히 “문호를 개방해 언제든지 재경선을 할 수 있도록 열어 놓음으로써 당내 노선상 갈등과 투쟁을 효율적으로 정리해 나갈 각오가 돼 있다.”며 ‘재보선 후 재경선 수용’ 제안이 유효함을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당무회의는 지방선거 참패로 당내 일각으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아온 노 후보의 후보자격을 만장일치로 재신임했다. 그러나 노 후보가 제안한 ‘8·8재보선 이후 재경선’ 방안을 수용할지 여부는 앞으로 구성할 ‘재보선 특별대책기구’에서 논의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그동안 노 후보 사퇴를 주장해온 일부 비주류 의원은 당무회의의 결정에 반발했다.충청권의 송석찬(宋錫贊) 의원은 “당무회의의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며 “월드컵이 끝난 뒤 지도부 사퇴와 거국적 신당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무회의는 또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전원도 재신임했다. 당무회의는 곧 재보선 특별대책기구를 구성한 뒤 8·8재보선에 한해 후보 선정을 상향식 공천이 아닌 특별기구에서 하도록 당헌을 개정키로 했다.‘당내 발전과 개혁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도 구성키로 결의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市.道지사 당선자에 듣는다] 김진선 강원도지사

    ***“동계올림픽 유치… 세계적 관광지로” “초심으로 돌아가 강원도 중심의 잘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강원도지사에 재선된 김진선(金振?·56·한나라) 당선자는 19일 “도민들의 압도적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동계올림픽 유치 등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에 거는 김 당선자의 기대는 엄청나다.동계올림픽만 유치된다면 ‘미래의 땅’으로 남아 있는 강원도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그래서 빡빡한 일정 만큼이나 완벽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는 우선 “2010 동계올림픽 예비심사가 8월말로 다가온 만큼 유치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면서 “영향력 있는 국내·외 인사들을 많이 만나는 등 적극적인 유치전을 펼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김 당선자는 또 “강원 경제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별기간을 설정해 경제부문의 기틀을 잡고 궤도에 올리는 일에 적극 나설 작정”이라고 강조했다.이를위해 특성화된 10개 지방전략산업단지를 조성,단지 내에 600여개 중소기업을 임기내에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이렇게 되면 적어도 2만명이상의 신규 고용 창출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는 “중앙정부의 수도권에 대한 각종 기업규제 완화정책 등으로 당장은 지방기업 유치에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기업에 대한 원스톱서비스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육성기금,신용보증자금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확대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정부에 대한 대책으로 전국 시·도의 뜻을 한데 모아 지방기업을 살리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작정이다. 그는 “지난 몇년동안 고속도로 신설과 산간지역 터널 개통 등으로 도로여건이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교통망 확충은 중요하다.”면서 “강원도를 ‘물류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각오로 정(井)자형 철도망 구축과 지방도로 터널화사업,동해안 항만 특성화 발전 전략에도 꾸준히 힘쓰겠다.”고 꾸준한 교통망 확충 의지도 밝혔다.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도 민선 3기 강원도정이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커다란 과제다.김 당선자는 “선거를 앞두고 ‘폐광지역 개발청’을 설립해야 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면서 “강원도 경제는 곧 폐광지역을 얼마만큼 살리느냐와도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본 카지노 입주가 곧 시작되고 주변의 골프장,스키장 등이 모습을 드러내는 등 검은 탄광지역이 깔끔한 고원 관광·레포츠지역으로 서서히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카지노를 중심으로 대체산업 유치,개발 등 민선 2기 때 중점 추진해왔던 폐광지역 개발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도가 간직한 ‘천혜의 청정 자연환경’을 가치있는 자원으로 육성하는 데도 소홀히 하지 않을 방침이다.우선 “상수원 수질보전과 녹조방지사업을 확대하고 물관리시스템 기능을 보강해 ‘강원도 물은 항상 1급 청정수’라는 이미지를 심어 자원화할 계획”이다. 설악산과 오대산 등 국립공원의 관리권을 강원도가 넘겨받아 생태계의 보전 및 지속가능한 공원이용 시범지역으로 운영하겠다는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철저한 자연환경 보전과 이용시스템 구축을 통해 강원도를 전 국민의 건강·생명지대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 김 당선자는 “뉴라운드 시대에 대비해 농어촌마을의 기반을 친환경·관광을 접목,집중육성하고 강원산품(産品)을 특성화,차별화,브랜드화해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데도 역점을 두겠다.”고 말한다.‘강원도 진품센터’ 대도시 지점망을 대폭 확대하고 산지와 소비자간의 자매결연사업도 더욱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이와 함께 어업환경의 변화에 따른 구조개편과 바다목장화사업을 집중추진하고 아름다운 동해안만들기사업을 본격 추진해 생산과 소득,문화가 공존하는 해변공간의 경영시대를 열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산생물 산란번식어장 조성 등 연안어장 서식환경 개선과 대단위 육상영식단지 조성,지역별 특화배양장 건립 등을 꼽고 있다.고성군 죽왕면 오호리 일대에는 해양심층수단지를 조성하고 강릉에는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분원과 연계,‘해양생물자원개발연구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 당선자는 “21세기를 맞아 강원도의 세상이 활짝 열리고 있다.”면서 “공약을 실천해 나가며 ‘힘 있는 강원도’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글·사진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사설] ‘盧 재신임’으로 끝나지 않는다

    민주당 최고위원 및 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 후보를 재신임함으로써 내분이 일단 수습 국면으로 들어섰다.오늘 당무회의 추인이 남아 있으나 최고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결의한 만큼 뒤엎어지는 결과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노 후보의 거취 문제가 8월 이후로 미뤄진 셈이다.‘8·8재·보선 이후 재경선 용의’라는 노후보의 수습책을 수용한 것으로 봐야 하기 때문이다.따라서 민주당의 내분 봉합은 한시적일 수밖에 없다.만약 8월 재·보선 결과가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기대치 이하라면 당은 급속히 분열과 해체의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이제 노 후보와 민주당으로서는 대반전의 기회를 다시 잡았다고 할 수 있다.당은 노 후보 중심으로 신속하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곧 노 후보가 요구한 재보선 특별기구와 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대책위가 구성될 것이라고 한다.후보와 대표로 이원화된 현 체제의 정비가 이뤄진다고 할 수 있다.이들 기구를 통해 노 후보의 구상이 반영되리라고 본다.그런 점에서 노 후보와 민주당의 선택은 분명해 보인다.노풍(盧風)의 본질로 복귀하는 것이다.‘정책여당이므로 국회의장은 민주당 몫’이라고 주장하면서 대통령 아들들의 권력형 비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식으로는 곤란하다.겉은 변화와 개혁의 욕구인 노풍으로 그럴듯하게 치장해 놓고선 소프트웨어는 ‘3김 정치’의 유산으로 채워져 있다면 누가 공감하겠는가. 민주당과 노 후보가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반영하는 첫걸음은 국민에게 다가서는 것이다.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무엇보다 20일 넘게 방치되고 있는 식물국회를 정상화시키는 것이다.자유투표를 통해 국회의장단 구성에 임하는게 구차스럽지 않고 떳떳한 자세다.또 예보채 동의안 등 민생입법 처리에 주력하고 월드컵 열기를 경제 도약에 접목시킬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민주당이 달라졌구나.’라는 발상의 전환이 없는 한 노풍의 회생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 특별기고/ 지방선거와 민심

    극과 극.사상 초유의 국민적 관심과 수십만의 길거리 응원관중을 얻은 월드컵 축구경기와는 정반대로 전국규모 선거 사상 최저의 48.9% 투표율을 보인 이번 지방선거판은 싸늘한 유권자들의 반응으로 파장분위기다. 모처럼 압승을 거둔 한나라당 지도부는 시종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는 말로 긴장을 풀지 않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한편,호남과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참패한 민주당과 퇴출위기에 몰린 자민련은 그야말로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상태다.특히 수도권과 중부권에서의 패배뿐 아니라 호남에서의 지지율 하락을 통해 등돌린 유권자들의 표심을 접한 민주당은 최대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집권당의 부패와 무능력에 대한 심판을 부르짖은 한나라당의 주장이 국민들의 표심으로 연결된 결과 투표자의 50% 이상이 한나라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 결과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4년만에 일방적인 민주당의 참패로 나타났다. 한편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11곳을 석권한 반면,정당 지지율에 있어서도 한나라당에 14% 이상이나 뒤진 36% 대를 기록한 민주당은 4곳에서만 당선되었고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선거결과는 나타났다. 대도시 투표율이 43∼46%대에 머무름으로써 도시의 많은 유권자들이 정치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은 때마침 고조되는 이 지역의 축구열기와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IMF 경제위기로 어려운 시기에 집권한 국민의 정부 초기의 경제정책과 대북정책에서의 성과는 어느 정도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지만,후기의 숨돌릴 틈 없이 쏟아져 나오는 현정권의 각종 비리와 부패 스캔들은 일찌감치 여론의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서 보듯이 민심을 돌려버렸고 지방선거의 전망을 어둡게 하였다. 월드컵 기간 중에 치러진 이번 선거가 ‘필승 코리아’로 가열된 애국적 분위기의 연쇄효과로 선거정치에도 긍정적 결과를 미칠 것이라는 일부 전망과는 달리 유권자의 상당수는 두 가지를 전혀 다른 것,즉 ‘새 것’과 ‘낡은 것’으로 간주하였다.월드컵 축구의 열풍이 새로운 팀으로 다시 태어나는 한국대표 축구단에 대한 국민적 지지라면,6·13 지방선거는 낡고 부패한 정치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새로운 축구팀의 탄생에 용광로의 불을 지핀 히딩크라는 지도자의 지도력에 우리 국민들은 환호를 보내지만,거친 비방과 싸움으로 일관하는 구정치인들의 귀에 익은 구호들에 국민들은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사상 최저 투표율의 의미는 90년대 이후 민주화의 시대에 접어든 한국정치가 무기력증과 국민의 외면,무관심으로 빠지게 된 연장선에서 인식되어야 한다.즉 정치권과 정당 및 중앙과 지방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총체적인 불신과 혐오감을 정치권은 직시하여야 한다. 한나라당의 압승은 국민들의 적극적 기대보다는 이러한 정치권 전체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라는 의미가 더 크다는 사실을 읽는다면 정치권은 당리당략을 떠나 원구성을 위한 즉각적인 협의에 들어가야 한다. 지방선거 참패를 맞은 민주당은 당 안팎의 지도부 인책론이나 지도력 부재론 등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몇 명의 대표자들의 교체나 정치세력간의 연대를 모색함으로써결코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지금이라도 집권당으로의 책임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여야 하며,특히 한나라당과의 대화정치의 복원을 위한 신속하고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 게임의 승부로 스포츠의 세계가 끝장나는 것이 아니듯이,한 번의 승패로 끝나는 것이 결코 정치의 진정한 모습은 아니다.정치는 승패를 받아들이며 또 다시 자기정진에 들어가는 스포츠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 6·13지방선거의 승패에서 민심의 참된 메시지를 발견할 때에 오히려 우리 정치는 성장하고 성숙해질 수 있다.여야는 과거지향적인 상쟁의 정치를 즉시 중단하고 새로운 희망의 정치로 정치판의 분위기를 바꾸지 않는다면 이번 겨울의 선거에서는 정말 얼음장같은 민심을 맛보게 될지도 모른다. 김용직/ 성신여대 교수.정치외교학
  • 한국팀 8강 기원 특별기획전

    그랜드백화점과 할인점 그랜드마트는 11일부터 ‘한국팀 8강 진출 기원 특별기획전’을 갖는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여름의류와 여름침구·대자리 등 8대 기획상품을 선정,30∼50% 할인 판매한다.그랜드마트도 공산·생식·생활용품의 80개 대표 상품을 선정,1개 상품을 사면 1개를 덤으로 주는 행사를 벌인다.
  • 1500여 출판사 책 20만種 전시

    “월드컵 기간에 열리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올 것 같습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출판인들의 축제,2002년 서울국제도서전의 준비를 마친 대한출판문화협회 이정일 회장의 기대는 크다.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서울 코엑스 태평양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책으로 세계로 미래로’.전시규모가 10억원으로 1500여 출판사에서 20여만 종의 책을 한자리에 전시할 계획이다. 전시장은 국내도서,국제도서,월드컵 관련,관련단체 종합관 등 네 구역으로 나뉘었다.이중 국내도서 전시는 146개 출판사가 각사의 출판 경향을 특성있게 표현한 독립전시관으로 꾸몄다.국제도서 전시는 22개국 71개 출판사가 참여해 21세기 출판사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자리. 출판협회 송영만 상무는 “북페어(도서전)는 일반인들도 출판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과거 출판계를 이끌던 문학책과 인문·사회과학책이 쇠퇴하고 출판 흐름이 선진국처럼 아동·실용도서쪽으로 옮아가는 현황이 드러날 것이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출판의 꽃’인 인문·사회과학책의 출판 부진을 어떤 식으로 타개할 것인지는 또다른 출판계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올 국제도서전에는 일본 고덴사를 제외하고,세계 유수의 출판사들이 참여하지 않았다.대신 터키 중국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참가 의사가 아주 많았다는 귀띔이다.출판도 여느 문화와 마찬가지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만큼 향후 국내 출판계의 진로를 진단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특별기획전 ‘한국의 아름다움(Beautiful Korea)’은 월드컵으로 세계인의 시선이 한국에 쏠리는 점을 감안한 전시다.145군데 부스에서 한국의 문화유산과 민속,풍속,풍경 등 500여종의 도서와 70여점의 사진을 선보인다.18일 처음으로 열리는 ‘한국문학 번역 출판 국제 워크숍’도 의미있다.이밖에 매일 부대행사로 아동·경제서적 등에 관한 세미나 등이 준비돼 있다. 문소영기자
  • 한나라당-민주당, 부산·경남 유세대결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4일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표 흡수에 나섰다. 이 후보는 경남 창녕의 읍내시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올해 연말에 정권교체를 이뤄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유능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권하면)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막고 단속을 할 것”이라며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특별기구를 만들어 어떤 부패에도 연루되지 않도록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현 정권이 망친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매년 6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노 후보는 이날 경남 진주 중앙시장에서 열린 김두관(金斗官) 경남지사후보 정당연설회에서 “집권하면 행정·입법권을 지방자치단체에 부여,지방자치단체가 경쟁력있는 기업유치를 위해 인센티브를 마음대로 줄 수 있도록 하는 등 행정권한을 대폭 지방으로 이양하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또 “앞으로 교육·문화 사회간접자본도 대폭 지방으로 이양할 것”이라며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지방화 전략을 마련해 오는 8월 이전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대통령이 되면 농민들이 인정하는 농민대표들이 지명해주면 이유없이 그 사람을 농림장관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창녕 이지운기자 진주 김상연기자 jj@
  • 선택 6.13/ 경남지사 후보 정책 집중비교

    경남지사 선거전은 노풍(盧風)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이다.현 지사인 한나라당 김혁규(金爀珪) 후보가 ‘경영행정’의 성과를 바탕으로 복지·문화·환경·생활행정을 펴겠다며 멀찌감치 달아나자 민주당 김두관(金斗官) 후보는 ‘뉴리더론’을,민주노동당 임수태(林守泰) 후보는 ‘복지경남’을 부르짖으며 추격하고 있다. ●경영행정= 김혁규 후보는 “중하위권에 머물던 경남도정을 3년 연속 전국 최우수도로 끌어 올렸고,지역 총생산(GRDP)이 서울·경기에 이어 3위지역으로 도약한 것은 경영행정의 결과”라고 자랑한다.아울러 경영행정을 폈기 때문에 경남도의 부채가 전남에 이어 두번째로 적고,국내 무역수지에서 경남이 차지하는 비중이 86.5%에 이르며,6억달러의 외자 유치와 3조원에 이르는 국내자본을 유치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김두관 후보는 “경영행정 10년은 실패한 도정”이라며 “이를 전시행정과 수치놀음으로 은폐해 왔다.”고 일축했다.김혁규 후보가 지난 98년 내걸었던 공약 68개중 실제 완료된 것은 35개에 불과하고,대형프로젝트도 대다수 부진하거나 미착수상태라고 지적했다. 임수태 후보도 “실적만을 앞세운 한탕주의”라면서 “외자 유치했다고 자랑하는외국기업은 5개,고용인원은 3200명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사회복지= 김혁규 후보는 “고령화시대에 대비,노인복지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치매병원과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원 건립을확대하고,진주 의료원 이전 신축,경남 암센터 건립을 통해 복지경남을 실현한다는것이다. 김두관 후보는 “다 자란 후에 좋은 옷을 입자고 지금 벗고 살 수는 없다.”며 복지가 미흡했음을 지적했다.도 예산의 20%를 복지에 투입,복지와 여성정책을 도정의 기조로 삼아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주력키로 했다. 임수태 후보는 “보건소와 보건진료 등 시·군의 1차 의료기관을 주민건강센터로확대 개편,값싸고 질 좋은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빈곤층과 노인·장애인 등에게 무료 의료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다짐했다.현재 도 예산의 8.8%인 사회복지예산을 20% 수준으로 늘려 모든주민이 골고루 혜택을 누리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농·어업= 김혁규 후보는 쌀값 하락에 따른 소득 보전을 위해 현재 ㏊당 20만∼25만원씩 지불하는 논농업 직불제를 40만∼50만원으로 인상하고,이를 시설원예와 화훼농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다. 적극적인 어업정책으로 한-일·한-중어업협정에 따라 달라진 환경에 적응키로 했다.바다목장화 사업과 치어 방류사업으로 어족자원을 늘리는 한편 효과적인 적조퇴치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김두관 후보는 농어업 연구지원 확대,연구개발 및 농업지식 인프라 구축,농어업인의 지식화를 선결과제로 꼽았다.고성 쑥 먹인 소와 포장 오이,남해 마늘,산청·함양·거창 토종돼지 특산화 등을 사례로 들었다. 임수태 후보는 도에 ‘농가소득특별지원기금’을 설치,추곡수매자금을 무상지원하는 등 쌀 산업을 적극 보호할 계획이다.시·군당 1개이상 환경농업지구 조성,산간지역 농가에 밭 직불제 도입 등을 통해 농업·농촌·농민을 유지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 권익= 김혁규 후보는 도에 성매매방지특별기구를 설치하고,한 부모지원센터를 설립하며,향후 5년간 아동보육시설 550개를 지어 3만 1000여명을 수용토록 지원할 방침이다.여성발전기금 113억원을 조기 확보,관련 자금으로 활용하고,부단체장여성공무원 임용 등 여성공무원의 고위직 진출기회를 확대키로 했다. 김두관 후보는 정무부지사를 여성으로 임명하고,여성국을 설치해 모든 여성정책을 전담케 한다는 구상이다.공보육 조례를 제정해 공보육위원회를 설치하고,보육시설을 권역별로 대폭 확대,여성의 사회활동을 적극 도울 생각이다. 임수태 후보는 지방자치단체 및 공기업의 고용·승진 및 각종 직업훈련에 여성 30%이상 할당제를 실행하겠다고 했다. 사기업이 이를 실시할 경우 세제 혜택 및 각종 규제 완화,투자비 대출 등 실질적혜택 제공 방안을 강구,적극 유도할 계획이다.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대상자의 대체인력과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남녀공무원의 육아를 위해 일정기간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수변구역 지정= 김혁규 후보는 “주민이참여하지 않으면 수변구역으로 지정할수 없으므로 주민의견을 수렴,중앙부처와 협의해 주민의 요구가 최대한 관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관 후보는 “재산권과 관련돼 있어 주민을 설득하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에 ‘구역정화책임제’가 최적의 방안”이라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경우 완전 보상 후에 한시적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수태 후보는 “환경친화형 지역농업 만들기를 통한 수변구역 및 농업생산,농촌유지”를 내세웠다.‘수질개선특별회계’와 ‘낙동강수계관리기금’의 조성·운용으로 상수원을 지키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실질적인 소득 보전을 통해 환경친화형지역농업 만들기를 도정의 실천과제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종합= 경영행정에 대한 공방은 선거기간 내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암센터 건립,여성정무부지사 임명,공보육조례 제정,출산·육아휴직 대상자 대체인력 및 예산확보 등은 눈에 띄는 공약이다. 그러나 수산분야 공약이 미흡하고,일부는 재원조달 방안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특히 자치경찰제 도입,사기업 고용·승진및 직업훈련시 여성 30%이상 할당에 대한 세제 혜택 및 규제 완화는 도지사 권한 밖이라 실현이 의문시된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인물평 ●김혁규 후보는 자타가 인정하는 ‘경영행정의 전도사’이다.지난 93년 임명직 경남지사로 부임하면서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접목한 인물.‘주식회사 경남’의 사장을 자임하고,8년여의 재임기간중 외자유치와 해외세일즈에 주력했다.외모처럼 온화한 성품으로 웬만해서는 화를 내지 않는다.직원들의 실수는 인정하지만 비리에 연루됐을 경우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측근들은 “모시기 편하지만 무섭다.”고 말한다. ●김두관 후보는 지난 95년 제1회 지방선거 때 최연소(39세) 자치단체장으로 당선된 이후 ‘튀는 행정’으로 각광받았다. 젊음과 패기로 뭉쳐진 “뉴 리더”를 표방한다.지난 24일 창원에서 열린 도지사후보 추대대회에서 “노무현 대선후보가 후보로 선출된 이후 민주당의 혁신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데 대해 찬성할 수 없다.”며 노 후보와민주당을 싸잡아 비판,진면목을 과시했다. ●임수태 후보는 서울대 농대를 졸업,농민운동을 하다 노동운동가로 변신한 ‘소외계층의 대변자’다.사회적 약자들을 정치적으로 대변하기 위해 민주노동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그의 전력이 말해주듯 한번 결정하면 소신을 굽히지 않아 때로는 “고집이 세다.”는 평을 듣는다. 생활신조는 ‘낙관적인 자세로 적극적으로 임하자.’이다.
  • 5편선정, 한국역사 외국인에 알리기

    KBS는 6월 한달동안 외국인에게 한국의 역사를 설명해 주는 ‘월드컵 특별기획 역사스페셜’(오후8시)을 방영한다.그동안 방송한 ‘역사스페셜’중에서 쉽고 재미있는 내용 다섯 편을 선정,우리말과 영어로 음성다중 제작했다.타이틀과 주요자막도 영어를 병기했다. 1일 방영하는 제1편 ‘고인돌과 고래사냥의 땅,한반도의 선사시대’는 고래잡이가 성행하던 3000년 전의 한반도 이야기.우리나라는 4000여 기의 고인돌이 남아 있는 세계 최대의 고인돌 왕국이다.대단히 치밀한 공법이 요구되는 고인돌 건축술과 함께 고대국가의 탄생을 의미하는 강력한 지배세력의 존재 여부를 고인돌이라는,당시에 일반화한 무덤 양식을 통해 알아 본다. 이어 8일에는 제2편 ‘고구려 고분벽화,살아나는 고대’를 통해 북한지역의 고대사를 소개한다.15일 제3편 ‘황금의 나라,황금의 역사’는 신라시대의 금공예를 탐방하고,22일 제4편 ‘철갑옷에서 신기전 로켓까지,한국의 무기와 갑주’편에서는한국의 철기문화를 조명한다.마지막인 29일의 제5편 ‘별자리와 시계로 보는한국의 천문과 우주’에서는 발달한 한국의 자연과학 기술을 짚어 본다. 이송하기자
  • [일본에서] J연합·울트라 니폰이 열기 주도

    ■응원단 백태 [도쿄·요코하마 신인하 기자] 월드컵의 주역은 출전국32개국 선수들이지만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그들을 뒷받침하는 것은 응원단이다.‘소중한 조연들’이다. 일본에서 열리는 본선 1라운드 32게임에 출장하는 국가와 지역을 여러가지 형태로 응원하는 그룹이 여기저기서 탄생해 월드컵 개막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이들 ‘임시 응원단’은 일본팀은 물론 ‘우리 지역이 선정한 외국팀’에게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게 된다. 국가 대표팀의 응원단이라고 하면 으레 한국에서는 ‘붉은 악마’,일본에서는 1992년 결성된 ‘울트라 니폰(울트라스)’을 떠올린다. 그러나 일본 대표를 응원하는 전문 응원단은 울트라 니폰 말고도 또 있다.한국에는 비교적 알려져 있지 않은 ‘J-서포터(J연합)’가 바로 그것이다.한국에서 일본팀의 시합이 중계될 때 눈여겨 일본팀 두 응원단의 모습을 비교하면 한층 보는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J연합은 J-리그(일본 프로축구 리그) 각 팀의 극성 팬들이 모여 일본 대표팀을 응원하는 응원단이다.울트라스가결성된 이듬해인 1993년 ‘괴짜 응원가’ 50명 정도로 시작했다.지금은 800명 가량으로 늘어나 전국 각지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어린이에서부터 지긋한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불문한 응원단이 일본 대표팀의 경기에 ‘출근’한다. J연합은 경기 때마다 홈팀의 스탠드쪽에 진을 치는 반면울트라 니폰은 반대쪽(어웨이팀)에 자리잡는다.아디다스로부터 제공받은 일본 대표팀의 대형 유니폼을 펼쳐 큰 북에 맞춰 손박자나 응원가를 부르는 것이 이들의 독특한 응원 방식이다. J연합은 이번 월드컵 때 경기장을 푸른색 일색으로 뒤덮는 ‘푸른 스타디움 만들기’를 시도할 생각이다.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일본팀 경기가 있을 때에는 스탠드가 일본팀을 상징하는 푸른색으로 뒤덮이도록 관전하러 가는 일본인에게 호소하고 있다.그라운드에서 90분간 혈전을 벌이는 선수들에게 자국의 응원이 ‘파워의 원천’이 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때문이다. J연합은 그러나 일본팀 경기의 입장권을 충분히 입수하지 못해 당초 계획대로 조직적인 응원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입장권을 입수하지 못한 회원들은 요코하마(橫濱)시에서 마련한 대형 중계화면 주변에 모여 응원하는 방안을검토하는 등 갖가지 대안을 고안하고 있다. 일본 외에 다른 국가를 응원하는 응원단들도 수두룩하다.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시합을 갖는 5개국의 하나인 아일랜드를 응원하는 ‘요코하마 아일랜드 환영위원회’. 지난 1월 설립된 이 위원회는 최근 요코하마시 호도가야구민과 함께 아일랜드를 응원하기로 결정했다.미무라 히데키(三村秀樹·39) 대표는 “예전에 아일랜드 대사관에서근무한 은혜를 갚게 됐다.”면서 “월드컵이 끝나더라도응원을 위해 모인 사람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갖겠다.”고말했다.아일랜드 대표의 응원가를 일본어로 번역해서 CD까지 제작한다. 미무라씨는 아일랜드 대표팀이나 아일랜드 응원단을 위해 특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아일랜드-사우디아라비아전이 열리는 6월11일 요코하마 경기장의 대형 중계 화면 주변에 아일랜드인과 일본인이 경기를관전하면서 기네스 맥주나 아이리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응원을 결정한 후쿠시마(福島)현의 가와마타쵸의 마을 주민들은 아르헨티나 시합이 있는 날 아르헨티나인과 함께 경기를 관전하면서 음악을 활용해 응원할 계획을 짜놓았다. 나이지리아의 캠프장이 있는 히라즈카(平塚)시에서는 ‘세븐스타스 클럽’이라는 응원단이 발족돼 1계좌 1000엔의 응원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yinha-s@orchid.plala.or.jp ■마쓰시타 게이치 J연합 대표 [도쿄 신인하 기자] ‘울트라 니폰’과 선의의 응원 경쟁을 벌이고 있는 ‘J연합’의 지휘관 마쓰시타 게이치(松下敬一·32) 대표는 요즘 몸이 열개 있어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크고 작은 월드컵 이벤트의 기획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손을 대고 있는 것이 많아 어떤 날은 새벽 4시까지마라톤 회의를 한다고 한다. 마쓰시타씨는 지난해 9월 다니던 경비회사를 그만뒀다.“순전히 월드컵 때문”이라고 했다.월드컵에 관한 일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잘 시간조차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결성 9년째인 J연합은 800명의 회원으로부터 회비는 받지 않는다.늘 쪼달리는 운영비는 그를 비롯한 간부들의 지갑에서 추렴한다.일부는 스포츠 회사로부터 제공받은 T셔츠를 회원에게 나눠줄 때 받는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J연합은 월드컵을 계기로 일본 대표팀의 상징색인 ‘푸른 스타디움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 때는실현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입장권의 상당수가 스폰서나 대회 관계자에게 넘어가는 바람에 정작 표를 입수하지 못한 회원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다.2006년 독일 월드컵이 있어서이다.마쓰시타 대표는 “응원단을 푸른색의 전세기에 태우고 독일에 가 반드시 스타디움 전체를 푸른 색으로 뒤덮겠다.”고 웅대한 꿈을 밝힌다. 일본전 3개 경기와 한국에서 열리는 3개 경기의 입장권을 확보한 그는 “J연합의 대표로서는 물론 한사람의 응원단으로서도 월드컵을 즐기고 싶다.”고 말한다. 마쓰시타씨는 한·일 공동개최에 대해 불만이 많은 듯 했다.그는 “모처럼 두 나라가 개최하는데도 같이 개최한다고 하는 의식도 없고 (한국과) 보다 교류를 하고 싶지만…뭔가 좀”이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는다. 세살배기 아이를 두고 있는 그는 “집에서는 축구 얘기는 거의 하지 않지만 축구에 미쳐있다시피한 나에게 아내는거의 질려 있는 상태”라고 익살을 떨었다. ■동경신문에서/ 日대표팀 시즈오카서 비공개 훈련 ◇일본 대표팀 비공개연습 돌입=시즈오카(靜岡)현에 캠프장을 차린 일본 대표팀은 22일 오전,오후 2차례 비공개연습을 가졌다. 캠프장에 마련된 특설 그라운드에서 행해진 오전 연습은근력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오후 연습에서는 2개조로 나뉘어 공수 훈련을 했다. 충수염 치료를 받고 갓 퇴원한 니시자와 아키노리(西澤明訓·26)는 오전,오후 연습이외에 별도의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룬 팀 일본으로 월드컵 출전수당의 인상을 요구하며 일본으로 떠나기를 거부하던 카메룬 대표팀이 22일 오전8시 30분 특별기로 파리 샤를 드골공항을 떠나 23일 오후후쿠오카(福岡)공항에도착했다. 카메룬 팀의 캠프지인 오이타(大分)현 나카쓰에(中津江)마을 주민들은 이들의 도착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선수맞이의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카메룬은 27일까지 나카쓰에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실시한 뒤 28일 야마나시(山梨)현 후지요시다(富士吉田)로 캠프지를 옮긴다. ◇스타는 역시 스타=월드컵 우승 2연패를 노리는 프랑스의 축구 영웅 지단이 22일 아침 간사이(關西)공항을 통해 일본에 들어와 가고시마(鹿兒島)현에 차려진 프랑스 팀의 캠프에 합류했다. 세계적인 스포츠 부호답게 그는 가고시마에서 캠프장으로 이동할 때 헬기를 타고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입장권 도착 지연=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에 “아직 도착하지 않은 입장권 15만장을 3차례에 걸쳐 24일 오후까지 모두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JAWOC은 입장권을 구입한 사람에게 발송하는 시간이 최소한 하루가 걸리는 점을 감안,6월 1일 니가타(新潟),삿포로(札幌)에서 열리는 2개 경기 입장권의 일부인 1만여장에대해서는 당일 현장 교부가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입장권 발송이 늦어진 것은 입장권 판매 대행업체인 영국 바이롬사의 인쇄지연 등 준비부족 때문이다. 21일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한 JAWOC은 FIFA에 대해 22일 책임자 문책과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민주당 워크숍 말말말

    23일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나온 발언들을 요약·정리한다. ●강성구(姜成求) 의원= (대통령)장남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표현해야 한다.아태재단을 명실상부하게 완벽히 해체해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중앙당을 폐지하거나 축소하는등 강력한 정치개혁이 필요하다.월드컵 후에 중립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 ●정장선(鄭長善) 의원= 후보가 차별화 얘기를 했는데,끊을 것은 과감히 끊어야 한다.대통령 아들 문제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아태재단에 대해선 강성구 의원과 같은 생각이다. ●임채정(林采正) 의원= 중앙당은 축소되고 슬림화돼야 한다.선거를 앞두고 후보와 당은 단단히 결합해야 한다.우선 대선기획단이라도 시급히 구성할 필요가 있다. ●배기운(裵奇雲) 의원= (대통령)두 아들 비리에 대해선 장남이 책임질 것이 아니라,우리 당이 책임져야 한다. ●이재정(李在禎) 의원= 지금 홍걸(弘傑)씨가 감옥에 있고,홍업(弘業)씨가 출두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당이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대선준비기획단을 만들어서 노무현 후보의 활동을 당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경재(金景梓) 의원= 최고위원의 기득권을 포기하라고하는데 맞지 않는 얘기다.대선기획단은 지방선거가 끝나고 발족하는 게 좋다. ●전용학(田溶鶴) 의원= 대통령 퇴임 후 3∼6개월 내에 국회 동의를 받아 특별기구를 구성,재임기간 중 인사나 부정비리 연루 혐의 등을 조사하고 책임을 묻는 제도적 대안이 필요하다. ●장정언(張正彦) 의원= 노무현 후보와 이인제(李仁濟) 고문의 단합이 필요하다.이 고문이 선거대책에 책임을 지고전국을 다니는 게 필요하지 않겠느냐. ●박병석(朴炳錫) 의원= 민주당의 충청권 희생을 전제로 한 자민련과의 연대는 반대한다.김홍일(金弘一) 의원에게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인간적 도리에도 맞지 않고,정치적 신의에도 맞지 않다. ●이해찬(李海瓚) 의원= 이인제 고문이 바깥에서 자민련 등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당에서 지방선거를 지휘하는 게 필요하다.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하자. ●김영배(金令培) 의원= 앞으로 후보는 후보 개인이 아니고,당론이 결정된 대로 움직여야 한다. ●김성순(金聖順) 의원= ‘노풍(盧風)’은 서민 쪽으로 갔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가장 중요한 남북문제와 복지정책에 대한 정책적인 준비와 접근이 있어야 한다. ●강운태(姜雲太) 의원= 국민선거인단과 시·도지사 경선에 참여한 수백만 명의 선거인단이 있는데,이들이 당에 흡수돼서 활동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한화갑(韓和甲) 대표= 6·13선거 이후 당은 대선체제로전환되고 후보 중심의 선대본부체제로 간다.이렇게 되면우리 당은 명실상부하게 노무현 당이 된다. ●노무현 후보= 당과 후보간의 관계에 대해 지금의 시스템을 기존의 시각으로 볼 때 생소할 뿐이다.인기 유지를 못해서 죄송하다.때때로 뜨는 맛도 느낄 수 있게 해 주겠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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