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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세계문화 엑스포 2007] ‘천년의 빛’ 古都를 깨운다

    [경주세계문화 엑스포 2007] ‘천년의 빛’ 古都를 깨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7’이 다음달 7일부터 10월26일까지 50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7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에 따르면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7’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천년의 빛, 천년의 창’을 주제로 영상, 체험·참여, 공연, 전시 등 4개 부문 13개 중점 테마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4개 부문 13개 테마프로그램 진행 올해 행사에서는 새로운 볼거리들이 관람객을 흥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경주타워 멀티미디어쇼’.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화한 경주타워는 아파트 30층 높이의 규모로 보는 이를 압도한다. 이 타워를 스크린삼아 첨단 레이저그래픽과 입체사운드 등으로 신라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스펙터클쇼를 연출한다. 또 3D 입체영상관에서는 애니메이션 ‘토우대장 차차’가 상영된다. 신라의 대표적인 문화 아이콘인 ‘토우’가 ‘차차’라는 이름의 무사로 의인화돼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아름다운 사랑을 한다는 내용이다. 관람객이 직접 3D 입체영화 주인공 ‘차차’를 체험할 수 있는 ‘CT체험관’도 올해 첫선을 보이는 것이다. 체험 행사를 늘린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이 체험관에서 관람객들은 저승세계와 서라벌의 콘텐츠를 만져보고 느낄 수 있다. 국내·외 유명 캐릭터들과 만날 수 있는 ‘캐릭터 판타지 월드’와 2만 그루의 나무와 2만 송이의 꽃을 심어둔 숲에서 관람객이 자연과 하나되는 ‘신라 왕경숲 로하스축제’도 볼거리다. 의상과 건축 등 우리 전통문화를 디지털로 복원한 ‘한국디지털문화원형전’과 비디오 아트 창시자인 고 백남준의 작품들로 꾸민 ‘백남준 특별전’도 열린다. ●‘비보이 페스티벌´등 32개국 공연 선봬 이밖에 ‘세계공연예술축제’와 ‘월드 비보이 페스티벌’ ‘세계꼭두극축제’ ‘러시아 아이스 발레쇼’ ‘지구촌 민속난장’ 등 해외 참가국들의 다양한 공연도 선보인다. 올해 행사에는 중국, 일본,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등 32개국에서 60여개 팀 1000여명이 참가한다. 특히 지난해 열린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로 인연을 맺은 캄보디아는 ‘캄보디아 날’ 행사 때 VIP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엑스포조직위는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 특별기획전’ 코너를 개설해 당시 인기를 끌었던 콘텐츠를 전시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폐막과 동시에 시설 리모델링에 들어가 내년 3월부터 상시 개장된다. 그동안 시설과 예산 등의 문제로 2∼3년마다 열렸다. 경주엑스포조직위 관계자는 “그동안 경주엑스포 행사가 광장에서 치러졌다면 올해는 전시관과 왕경숲 등 준비된 공간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며 “관람객은 150만명 정도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경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캄보디아서 어린이 6명 수술”

    KBS 1TV ‘현장기록 병원’은 7일 오후 11시30분 ‘특별기획 아시아의 천사들-아주 특별한 인연’을 방송한다. 선천성 심장기형을 앓는 캄보디아의 13살 소녀 잔타는 조금만 걸어도 호흡이 곤란해지고 입술이 파랗게 질릴 정도로 심각한 상태. 하지만 의료환경이 열악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워 수술을 못하고 있다. 8명의 한국 의료진은 잔타를 비롯한 캄보디아의 어린이 6명을 수술하기 위해 캄보디아로 출발한다. 진찰 결과 잔타는 심혈관 조형술로도 심장의 정확한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 결국 수술대에 가슴을 열어보기로 했지만, 수술에 들어간 뒤에도 예상치 못한 난관은 계속된다.
  • 남북합작 드라마 ‘사육신’

    최초의 남북 합작 드라마로 화제가 된 ‘사육신’이 정식 방송에 앞선 맛보기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KBS 2TV는 2일 오후 9시55분 ‘방송 80년 특별기획 드라마 사육신 스페셜’을 방송한다.‘사육신’은 70분짜리 24부작으로 본방송은 8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같은 시간에 방송된다. ‘사육신’은 KBS가 제작비 210만달러를 지원하고 북한 조선중앙TV가 제작·촬영·편집했다.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북측에서 먼저 제의해 논의된 ‘남북 합작 드라마’는 우여곡절 끝에 2006년 9월 ‘사육신’으로 완성됐다.
  • 인간? 색마? 임신 5개월 아내를 둔 ‘발바리’

    “결혼한지 겨우 6개월,그것도 임신 5개월된 아내까지 있는 X이 성폭행을 일삼아 천하를 깜짝 놀라게 한 ‘발바리’였다니!” 중국 대륙에 결혼한지 6개월 밖에 안된 한 20대 젊은 사내가 아내가 임신 5개월이었는 데도 아랑곳 없이 주위 여성들에게 성폭행을 저질러온 사실이 드러나는 바람에 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 ‘짐승같은 X’은 중국 동중부 산둥(山東)성 웨이하이웨이(威海)시 원덩(文登)시에 살고 있는 왕(王)모(24).결혼하지 6개월 밖에 안된 그는 아내가 임신한 것을 알면서도 아랑곳 하지 않고 무차별 성폭행을 일삼아온 ‘발바리’이다. 제노만보(齊魯晩報)는 23일 왕이 지난해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원덩시 3개촌을 쇠양배양하고 다니며 젊은 여성이 눈에 띄기라도 하면 모두 성폭행하는 등 1년도 안돼 소녀 17명을 포함해 모두 24명의 젊은 여성들에게 성폭행을 저질러 주변 사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지난 6월초,원덩시의 3개 촌에서 젊은 여성 성폭행사건이 잇따라 일어났다.이에 원덩시 공안(경찰)당국은 곧바로 무려 30명으로 구성된 특별기동대를 편성,‘발바리’를 잡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 원덩시 공안당국 특별기동대는 바로 잇따라 일어난 ‘발바리’사건이 뭔가 석연찮은 점을 발견했다.피해자의 진술에 따르면 이들 6개의 ‘발바리’사건에서 범인은 키가 175㎝ 안팎,악간 야위었고 팔초한 모습에 쌍꺼풀이 없는 아주 작은 눈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범인은 오전 9∼10시쯤 범행을 저지르고 항상 모자를 쓰고 있었으며 과도로 위협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성폭행 사건이 많이 일어난 지역은 외국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곳이었다.그러다보니 취업하기 위해 온 외지인들이 많이 들어와 살고 있었다.게다가 외국기업들이 많다보니 야근하는 여성들이 자연히 많은데,이들은 보통 오전 9∼10시쯤에는 야근의 피로가 쌓인 탓에 집에서 혼자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별기동대는 이런 정황 등을 고려해볼 때 범인은 이곳 사정에 밝은 본지인(本地人)이고 노동자들이 많이 곳에 세들어 사는 것으로 판단했다.이에 따라 지난달 15일쯤 원덩시 사고 현장 주변에서 잠복 근무에 들어갔다. 그러던중 잠복근무 나흘째인 지난달 19일 특별기동대는 대로에서 범인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한 남자를 발견했다.특별기동대원 2명이 불쑥 사내 앞으로 다가가자,범인은 이를 눈치채고 과도를 휘두르며 도망가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결국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공안당국 수사결과 왕은 지난해 8월13일부터 올 6월까지 1년도 안된 기간에 17명의 소녀를 포함해 모두 24명의 성폭행사건을 저지른 ‘발바리’였다고 공안당국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노대통령 “더러 패해도 한국은 절대 패배 안할것”

    |과테말라시티·호놀룰루 박찬구특파원| 노무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일(한국시간) 새벽 전화통화를 갖고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 결과와 관련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오후 “푸틴 대통령이 노 대통령과 통화하고 싶다는 뜻을 우리측에 전했다.”면서 “하와이를 떠나기 직전 통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특별기 편으로 하와이 호놀룰루에 기착, 태평양 현지 미국국립묘지인 펀치볼 국립묘지를 방문해 한국전 참전 용사들에 조의를 표했다. 노 대통령은 7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노 대통령은 2014년 겨울올림픽의 평창 유치 실패와 관련,“더러 패배는 있어도 대한민국은 절대로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6일 새벽 과테말라 출국에 앞서 현지 티칼 투트라 호텔에서 교민 대표 23명을 접견한 자리에서 “현명한 사람은 패배로부터 새로운 지혜를 깨닫고 배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겨울올림픽 유치 재도전에 대해 “똑같은 일을 반복해서 도전할지는 이 시점에서 결정할 수 없다.”면서 “(한국에)돌아가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ckpark@seoul.co.kr
  • 이용식 민노총 총장 체포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6일 민주노동당 의원들에게 불법으로 후원금을 건넨 혐의로 민주노총 이용식 사무총장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004년 총선을 앞두고 16개 산별노조를 통해 ‘총선투쟁 특별기금’으로 조합원당 1만원씩 모아 민주노동당 단병호·천영세 의원에게 1000만원씩을 줬고,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도 같은 방법으로 1억 2000만원을 모아 민주노총에 분담금 2000만원, 민노당 권영길 의원에 52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민주노총 중앙위원회 보고 내용을 확보하고 이 사무총장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불응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쪼개기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은 “정상적으로 회계처리되어 영수증이 발급돼 법적 하자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해당 의원들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중국눈으로 본 독일 번영의 역사

    프로이센의 철혈(鐵血)재상 비스마르크는 세 차례 대외전쟁을 거치며 1871년 독일 통일을 이루었다. 이후 독일은 신속하게 2차 산업혁명을 이끌면서 30년 남짓 만에 영국을 추월해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 되었다. 중국 국영방송(CCTV)은 세계사에는 이렇듯 간단하게 서술되어 있는 독일 번영의 역사를 국민들에게 구체적으로 알리겠다며 카메라를 들이댔다. 생동감 넘치는 화면과 충실한 역사적 고증이 뒷받침된 것은 물론이다. CCTV는 15세기 이후 세계를 호령한 독일 등 9개 대국(大國)의 발흥과 패망의 역사를 담은 ‘대국굴기(大國起)’를 지난해 방송했다. 미국과 더불어 21세기 양대 경제대국으로 떠오를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중국이 국가적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강대국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미래를 준비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CCTV는 국내외 학자와 전문가 100여명의 자문을 받아 3년 동안 9개국의 역사현장과 대학·박물관 등을 찾았다. 그 결과 중국 시청자들로부터 ‘2006년 중국사회를 뒤흔든 최고의 프로그램’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CCTV는 12회로 이루어진 ‘대국굴기’가 모두 끝난 뒤 시청자의 요구가 거세지자 다시 방송했다.6개짜리 DVD는 시중에 깔리자마자 동났고, 내용을 8권으로 정리한 책 역시 1만질이 순식간에 팔려나갔다고 한다. EBS는 특별기획 ‘대국굴기’를 10일까지 월∼금요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한다.2일은 ‘독일, 유럽제국을 이루다’편이다. 19∼20세기 서양 역사에 대한 인문학적 교양을 넓힐 수 있는 기회이자, 왜 중국사람들이 ‘대국굴기’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이국 하늘도 온종일 울었다

    이국 하늘도 온종일 울었다

    |프놈펜(캄보디아) 이재훈특파원| 한국인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캄보디아 하늘도 이날만은 함께 울었다.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 날인 29일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프놈펜 칼멧병원에는 새벽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6∼8월 우기에도 보통 2∼3시간 폭우가 내린 뒤 뚝 그치는 빗줄기가 이날만은 하루 종일 그칠 줄 몰랐다. 유가족들은 오전 9시30분쯤(이하 현지시각)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넋을 잃고 진도 빠진 듯 별다른 말을 잇지 못하고 붉게 충혈된 눈으로 흐느끼기만 했다. 고 조종옥 KBS 기자의 어머니 박정숙씨는 손수건으로 조종옥-윤현숙 부부 등 4개의 영정을 고이 닦으며 “왜 여기 왔니, 왜 왔어.”라는 말만 하염없이 되풀이했다. 캄보디아 한인회 등 교민들은 합동분향소에 나와 유가족들을 물심양면으로 위로했다. 한인식당에서는 분향소에서 쓸 음식을 제공했고, 현지 한국 기업들은 차량 등을 제공해 간접적으로 도왔다. 일부 한인식당에선 캄보디아 현지 종업원까지 검은 리본을 달아 조의를 표하기도 했다. 분향소를 직접 찾아 조문한 한국인들만 1000여명에 이르러 캄보디아 전체 교민 숫자의 3분의1에 달했다. 캄보디아 한인 부녀회 조덕순(59) 회장은 “원래 캄보디아에 사는 한국인들은 궂은 일이 생기면 내 일처럼 똘똘 뭉쳐 나섰다.”면서 “한인회비로 합동분향소 제사음식들을 마련하는 데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28일 밤에는 현지에서 북한정부가 직영하는 평양랭면관 하대식 지배인이 직원들과 함께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리본이 달린 조화를 들고 와 조문을 해 진한 동포애를 느끼게 했다. 유가족들은 오후 9시쯤 회한의 캄보디아 땅에서 마지막으로 추모제를 가진 뒤 13명의 주검과 함께 무거운 발걸음으로 칼멧병원을 떠나 프놈펜 포첸통 공항으로 이동했다. 30일 0시35분쯤 대한항공 특별기 KE690편을 통해 캄보디아 땅을 떠나 고국 땅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특별기는 30일 오전 8시쯤(한국시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시신은 곧바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안치된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오낙영 참사관은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유가족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씩 적은 친필 조문 서한을 보내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nomad@seoul.co.kr
  • [특별기고] 한국의 20년, 스페인의 30년/ 송두율 독일 뮌스터대학 사회학 교수

    [특별기고] 한국의 20년, 스페인의 30년/ 송두율 독일 뮌스터대학 사회학 교수

    서울신문이 지난 4월부터 12회에 걸쳐 연재한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 기획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즈음 재독학자 송두율 교수(독일 뮌스터대학 사회학)가 특별기고를 보내왔다.1987년 6월 항쟁을 독일에서 지켜봐야 했던 송 교수는 “일반적으로 지난 일을 수직적으로 고찰하는 글들이 많아 수평적인 비교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싶었다.”며 스페인 민주화 30년을 통해 한국 민주화 20년을 성찰했다. 특히 그는 “6월 항쟁 20주년은 서울 땅을 37년 만에 밟았던 2003년 당시 절박하게 느꼈던 ‘더 많은 민주주의’의 과제를 상기시킨다.”고 역설했다. ●다방(茶房)의 광고문과 오웰의 기록 20년전 6월 민주항쟁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사진이 한 장 있다. 어느 다방에서 “오늘 기쁜 날, 차 값은 무료입니다.”라고 내건 광고를 담은 사진이다. 이 사진을 보면서 나는 ‘동물농장’,‘1984년’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영국의 작가 조지 오웰(1903∼1950)을 떠올렸다. 조지 오웰은 스페인시민전쟁(1936∼1939)에 ‘공화파’를 지원하기 위하여 참전, 목에 관통상까지 입었다. 프랑코가 이끄는 파시스트들에 의하여 압살되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하여 총을 들었던 ‘인민전선’의 초창기 승리를 추억하며 그가 남긴 글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드디어 자유와 평등의 시대에 와 있다. 인간적 존재는 인간적 존재로서, 그래서 더 이상 자본주의의 부속품으로 남아 있지 않으려 했다.” 스페인도 독재의 어두운 길을 벗어나고 내전의 상흔을 치유할 수 있는 전기(轉機)를 마련한 1977년 6월을 지금 기념하고 있다. 올해로 스페인의 민주화가 30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서유럽에서 스페인뿐만 아니라 그리스, 포르투갈에서도 한국처럼 불과 20∼30년 전까지만 해도 민주주의는 많은 시련을 겪었다. 이 사실은 한편으로는 자기위안도 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민주주의의 확립이 얼마나 힘든 과제라는 것도 상기시킨다. 이러한 나라들과 한국사회에서 민주주의의 성숙 과정과 조건들은 달랐지만 타산지석(他山之石)의 의미는 분명하다. ●정책에 기초한 중도통합의 정치 한국 사회의 지난 20년 민주화과정 자체를 아예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세력이 엄존하고 있다. 현실과 시대가 요구하는 감각을 잃고 ‘유신’의 향수에 완전히 젖어 지난 20년의 시간을 단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해온 역사로 폄하하는 세력도 있다. 이 세력은 특히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시간을 순전히 ‘잃어버린 10년’으로만 평가하려 든다. 2005년 봄 의회의 결정으로 마드리드시내에 있는 7m 높이의 프랑코동상 철거와 함께 프랑코 시절의 흔적들이 공공장소나 공공건물로부터 지워졌으며 정치 무대에서도 프랑코 지지세력(팔랑헤)도 이미 사라진 사실과 비교해 보면 한국사회의 민주화의 현주소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무엇보다도 민주화의 과정이 가져오는 혼란과 충격을 완화하며 중심을 잡는 중정무편(重正無偏)의 개인이나 정치 집단의 역할에 달려있다.1977년 12월에 사망한 프랑코를 추종했던 일부 민병대 대원들이 일으킨 1981년 2월 쿠데타 시도를 단호하게 좌절시켰던 후안 카를로스 국왕의 역할은 컸다. 또 비록 의회의 과반수에 항상 미달하지만 국민당(PP) 중심의 중도우파와 사회노동당(PSOE) 중심의 중도좌파는 정권 교체를 이루면서 정치사회의 균형을 이루어 왔다. 스페인도 지역주의 또는 지방주의가 강하다.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비록 남북한의 분단 정도는 아니지만 그 정도는 심하다. 특히 바르셀로나를 수도로 하는 카탈루냐 지역이나 바스크 지역은 중앙 정부와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바스크 지역의 일부 분리주의자들은 테러를 수단으로까지 삼고 있다. 이런 불안한 상황에서도 위에 말한 정권 교체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좌우세력이 중도를 합리적으로 견인해내는 데 있다.200명 이상의 무고한 시민이 사망한 2005년 3월의 마드리드 테러사건은 사회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반(反)테러정책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곧장 걷잡을 수 없는 정치사회의 불안정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한국사회에는 테러문제가 아니라 햇볕정책이나 포용정책을 둘러싼 이른바 남남갈등이라는 문제가 있다. 냉전시대의 색깔론에 갇혀 있는 사회적 갈등이 어떻게 합리적 정책에 기초한 중도통합의 길을 열어줄 수 있는지는 한국사회가 직면한 숙제다. 또 과거와는 달리 북의 핵실험에 대해 남쪽 국민이 차분하게 대응했던 것을 예로 들면서 남쪽 사회도 이제는 분단 문제에서 파생된 갈등으로부터 자유스러워졌다는 낙관론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도 현재의 남남갈등의 심각성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결국 중도통합의 과제를 지나치게 만들 수 있다. ●신자유주의와 민주화 자유무역협정과 사회 양극화로 집약해서 표현할 수 있는 신자유주의의 결과물이 지금까지 구축해온 민주화의 구조를 허물 수 있다는 우려가 날로 깊어지고 있다. 세계화는 피할 수 없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를 오히려 하나의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계몽적인 주장이 많다. “민주화보다 경제가 중요하다” “분배보다 성장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여기에 속한다.“민주화가 밥을 먹여주는가.”라면서 개발독재의 향수에 젖어있으면서도 세계화 시대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민주화가 바로 경제발전을 추동(推動)하였던 스페인의 경우를 모르고 하는 이야기다. 인구는 남한보다 조금 적지만 지금 국내총생산은 더 큰 스페인은 민주화 과정 속에서 유럽연합의 평균 성장률보다 높은 착실한 경제성장을 해왔다. 현재 진행 중인 유럽통합과 세계시장이라는 이중적 세계화의 과제 앞에 선 스페인은 기술개발, 높은 실업률과 이주민 문제를 안고 있다. 영미나 북구와는 달리 사회 성원의 안전을 지향하는 보수주의적인 복지체계를 구축해온 스페인도 세계화의 도전을 받고 있다. 또 농업과 관광, 서비스분야 중심의 스페인이 세계화에 대처하는 전략은 자동차·선박·전자산업 위주의 남한과는 다르지만 비슷한 경제규모를 지닌 두 나라의 경제사회의 미래를 서로 비추어 볼 수 있다. ●자만과 자조를 넘어 프랑코독재의 잔영(殘影)이 드리웠던 1981년 봄, 국방색 전투복에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민병대가 순시를 했던 바르셀로나시의 중심가 람브라스를 필자는 2001년 봄 꼭 만 20년 만에 다시 찾았다.1992년 올림픽을 치렀던 바르셀로나의 분위기는 너무나 부러웠다. 자유스러운 사회의 숨결이 도시의 곳곳에 스며들어 만들어 낸 발랄한 분위기와 화려한 색조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필자는 2003년 가을 37년 만에 서울 땅을 밟았다. 당시 쓰라렸던 경험 속에서 필자가 절박하게 느꼈던 ‘더 많은 민주주의’의 과제를 6월 민주항쟁 20돌이 상기시킨다. “이미 민주화됐다.”라는 자만이나 “엽전이 별수 있나.”라는 자조를 넘어 자신을 비추어 볼 수 있는 하나의 거울로서 스페인의 지난 30년을 떠올리게 된다. 송두율 독일 뮌스터대학 사회학 교수
  • 기적은 없었다

    기적은 없었다

    |프놈펜(캄보디아) 이재훈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끝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실낱 같은 기대를 품었던 유가족들은 27일 오후 사고 현장에서 시신들이 프놈펜 ‘크메르소비에트 프렌드십 병원(구 러시아병원)’으로 운구되자 넋을 잃고 말았다. 유가족들은 믿기지 않는 듯 허공을 응시하다 끝내 오열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시신 프놈펜병원으로 운구 사흘째 계속된 수색작업 끝에 종잇장처럼 찢겨진 PMT에어(캄보디아 민간항공)의 AN-24기가 보코르산 비탈에서 수색대원에게 발견된 것은 이날 아침 7시15분(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9시15분). 프놈펜에서 167㎞, 목적지인 시아누크빌공항에서 50㎞ 떨어진 밀림 한가운데에 흉칙한 모습을 드러낸 기체 내부에는 밖으로 튕겨져 나간 1명을 제외하고 한국인 관광객 13명을 비롯한 22명이 숨져 있었다. 당초 여객기에는 22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명단에 누락된 캄보디아인 2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현지 교민이 전했다. 지난 25일 오전 10시52분쯤 추락한 지 44시간여 만이었다. ●시신은 고스란히 기체안에 남아 보코르산(해발 1080m)의 해발 600∼700m 지점에서 추락한 여객기는 동체가 동강나지는 않았지만 온전한 형체를 짐작조차 하기 어려울 만큼 심하게 짓이겨져 사고 당시 희생자들의 절규를 짐작하게 했다. 시신 수습에 나선 캄보디아 군병력과 한국 의료진 등도 참혹한 광경에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다. 캄보디아군 헬기 조종사 혼로타(54)는 “기체가 산산조각나지는 않았지만 불시착한 상태로 널브러져 있었고 시신들은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고 고스란히 기체 안에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울창한 원시 밀림에 추락한 AN-24기의 동체 앞부분은 하늘로 머리를 치켜든 모습이었고 나머지 부분도 불가항력적인 힘에 의해 군데군데 찢기고 휘어지고 유린당한 채 발견됐다. 희생자 대부분은 비행기 안에서 발견됐다. 다른 비행기 추락사고에 비해 비교적 온전히 보존돼 있었다. 하지만 무덥고 습한 날씨로 심하게 부패돼 악취가 진동했고, 이 때문에 현장에 투입된 요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신 수습에 나서야 했다. 구조대원들은 시신 한구 한구를 조심스럽게 수습한 뒤 연두색 커버로 씌운 뒤 흰색 끈으로 묶어서 옮겼다. 캄보디아 당국은 헬리콥터를 사고현장에서 약 100m와 300m 떨어진 두 지점에 착륙시킨 뒤 도보로 현장에 접근했다. 희생자들의 시신은 오후 3시15분쯤부터 헬리콥터를 이용해 프놈펜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끝내…” 넋잃은 유가족 전날 밤늦게 캄보디아에 도착, 프놈펜의 캄보디아나 호텔에서 묵은 유가족들은 이날 아침 7시쯤 한국대사관이 마련한 버스로 프놈펜에서 148㎞ 떨어진 캄포트시로 향했다. 하지만 캄포트시에 도착하기 전 실종자 전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족들은 오열했고, 일부는 넋이 나간 듯 말조차 꺼내지 못했다. 버스는 시신이 옮겨지는 프놈펜의 병원으로 급히 되돌아갔다. 일부 유가족들은 “날씨가 좋아 조금만 빨리 수색이 이뤄졌다면 생존자가 있었을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실종자 전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캄보디아도 충격에 빠졌다. 훈센 총리를 중심으로 사고대책본부가 꾸려진 캄포트시의 캄포트스타디움에는 군용과 민간 헬기 8대가 사고 현장을 쉴 새 없이 오갔다. 이날 오전 헬기를 타고 현장에 다녀온 훈센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최종 확인했다. 한편 김봉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장은 이날 “제일 중요한 것이 한국으로 시신을 이송하는 문제인데 정기 운항 항공편의 크기가 작아 특별기로 운송해야 할 상황”이라면서 “이틀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데 가족들의 동의 하에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omad@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좋은 나라 운동본부(KBS2 오후 8시50분)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 중심가의 한 제과점. 세대를 건너 추억을 나눈 장소로 유명한데, 제과점의 위생 상태는 그 명성에 걸맞은지 점검해 본다. 두 번째 점검한 곳은 팥빙수에 빠질 수 없는 팥 앙금을 만드는 공장이다. 알고는 절대 먹을 수 없다는 부정·불량 식품의 제조현장을 추적한다. ●라이프n조이(YTN 오후 8시35분) 강릉 바닷가 안인진에 세워진 통일공원에서 호국의 얼을 되새겨 보고 분단의 아픔이 낳은 전쟁의 상흔을 돌아본다. 자연의 휴식처 친환경 복합 예술 공간에서는 산과 바다, 하늘, 나무가 만든 자연의 길을 따라 예술의 아름다움을 접한다. 여름을 식히는 시원한 동해 바다여행, 강릉으로 떠나본다. ●특별기획 ‘대화’-미래를 준비하는 교육(EBS 오후 10시50분) 우리의 미래를 위해 지금 준비해나가야 할 교육의 방향이 무엇인지,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은 어떤 방향으로 바꿔야 할 것인지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이 전문가들이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들이 진단하는 우리 교육의 미래와 현실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신동엽의 있다!없다?(SBS 오후 6시50분) ‘생얼’ 열풍에 빠져 있는 대한민국에 놀라운 가족이 탄생했다. 고등어 모양의 비누가 아닌, 진짜 고등어로 아이의 얼굴을 닦는 모습. 맛도 좋고 영양도 만점인 고등어를 본격적으로 세수에 활용한 가족을 찾아본다. 세안제로도 사용되는 등 비린내 나는 고등어가 어떤 효험이 있는지 알아본다. ●나쁜여자 착한여자(MBC 오후 7시45분) 봉달은 소영이 거짓말한 사실을 알고는 태현이 혼란스러워할 것 같아 걱정이 된다. 말자는 소영의 편을 들어주며 결혼식을 올리자고 한다. 봉달은 두 사람의 결혼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태현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한다. 한편 태현은 소영과의 결혼식을 취소하고, 분노한 소영은 서경의 뺨을 때린다. ●하늘만큼 땅만큼(KBS1 오후 8시25분) 명태는 노래방을 개업하는 꿈에 부풀어 덤비지만 최종 결정권은 물주인 봉례에게 있는 만큼 봉례의 눈치를 살핀다. 은주는 창고에 뒀던 결혼 사진을 벽에 걸며 상현을 맞을 준비를 한다. 짐을 가지러 식당에 들른 상현의 죄송하다는 말에 명자는 웃는 얼굴로 보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차갑게 돌아선다.
  • [Local] 제주, 주말관광객 8만명 예상

    석가탄신일부터 주말로 이어지는 연휴에 8만 1000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2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석가탄신일 전날인 23일부터 27일 일요일까지 5일 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이 정기편 570편과 특별기 21편을 투입해 모두 9만 4178명을 수송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8만 1000여명이 관광객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의 제주 노선 항공편의 평균 예약률은 22일 현재 94%를 보이고 있다. 또 호텔과 렌터카, 골프장의 평균 예약률도 각각 80%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여행을 즐기려는 관광객과 등반, 골프를 즐기려는 레저스포츠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전망돼 반짝 특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노동·환경 추가협상 하나

    노동·환경 추가협상 하나

    미국 정부와 의회의 노동·환경 기준 합의에 따라 우리 정부의 ‘재협상 불가’ 방침 재천명에도 불구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추가협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미국이 다음주 중 의회 비준을 위해 노동·환경분야의 추가협상이 불가피하다고 요구해 온다면 우리측으로서는 끝까지 거부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재협상 불가’라는 우리 정부와 국내 여론을 앞세워 미국측의 요구수준을 최대한 낮춰 양측이 새로운 이익의 균형점을 찾는 식으로 추가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협상시 무엇이 달라지나 미 의회와 행정부가 합의한 신통상정책에 따라 이미 타결된 한·미 FTA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라고 이혜민 한·미 FTA기획단장은 11일 설명했다. 먼저 FTA상 노동의무 위반 때 특별분쟁 해결절차가 아닌 일반분쟁 해결절차의 적용 요구다. 이럴 경우 노동의 경우 FTA 위반 때 최대 1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 특별기금에 적립해 해당국의 노동환경 개선에 쓰도록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일반분쟁 해결절차는 분쟁이 붙고 판결이 내려지면 양허관세 폐지 등으로 보복을 하게 된다. 그만큼 보복수준이 강해지는 것이다. 둘째는 노동·환경의 경우 자국법을 준수하도록 돼 있었는데 이를 확대해 국제노동기구(ILO) 선언상 5개 국제노동기준을 준수하도록 확대한 것이다. 이 단장은 미국측이 ILO 5개 기준의 비준을 요구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추가협상이 진행된다면 가장 큰 쟁점이 될 분야는 복수노조 허용과 공무원 노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09년까지 복수노조의 허용을 유예해 놓은 상태이며 공무원 노조의 경우 가입 범위 등을 둘러싼 이견이 발생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고민 우리 정부는 한·미 FTA가 타결된 지난달 2일 직후부터 미국측의 재협상 내지 추가협상 제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미국측의 추가협상 요구 가능성을 국내 여론과 국회 비준 등을 들어 초기에 차단하려는 포석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신통상정책에 대한 미 의회와 행정부가 협상이 진행될 때 우리 정부는 미 행정부가 민주당이 주도하는 미 의회의 새로운 요구사항을 막아줄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미 행정부로서도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미국의 이같은 입장을 십분 이해한다고 해도 쉽사리 미국의 추가협상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렵다.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그동안 재협상은 불가하다고 기회 있을 때마다 강변해 왔다. 따라서 정부가 미국의 압력에 떠밀려 입장을 바꿨다는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국회에서도 한·미 FTA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가는 상황에서 국회 비준 과정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정부로서는 결국 이같은 비난의 예봉을 피해 가면서 반대 여론을 설득하고, 미 의회 비준 확보라는 실익을 챙기기 위한 묘책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노동·환경 추가협상을 받아주는 대신 우리측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새로운 요구를 관철시켜 협상결과의 균형을 맞춘다는 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 추가협상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든 한·미 FTA 협상은 당분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노대통령 “日 과거사 반성 실천해야”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일본이 그간 보여온 과거사에 대한 반성의 뜻을 그대로 수용한다 하더라도 그에 상응한 실천이 수반되지 않으면 진정성이 의심받게 마련”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외교통상부 산하 비영리 재단법인인 동아시아재단이 발간하는 영문저널 ‘글로벌 아시아’에 실은 특별기고문에서 “대통령 취임 초기 일본의 지도자들이 스스로의 양식과 합리적 지혜로 과거사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믿었지만, 그 뜻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최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개적인 부인처럼 그간의 반성마저 뒤집는 언행이 어찌 우리 국민 마음만을 불편하게 했겠느냐.”고 반문한 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비판을 제기하는 것은 일본의 움직임이 인류 보편적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고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中·日 “고위급 경제대화체 설치”

    |도쿄 박홍기특파원|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11일 저녁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고위급 경제대화’를 설치키로 하는 등 지난해 10월 합의한 ‘전략적 호혜관계’의 실질적인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원 총리는 이날 오후 특별기 편으로 하네다 공항에 도착,2박3일간의 공식방문에 들어갔다. 중국 총리의 방일은 2000년 10월 주룽지 이후 6년 6개월 만이다. 두 정상은 이날 일본 총리관저에서 열린 회담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및 북핵 문제, 하네다∼상하이 공항간 직항 개설,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무역·투자, 금융, 에너지 등의 경제 분야를 논의하는 ‘경제대화’는 올해 안에 베이징에서 열기로 했다. 두 정상은 1시간40분 동안 회담을 진행한 뒤 ‘공동 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또 에너지 절약, 환경 분야의 공조를 위한 합의문도 발표했다. hkpark@seoul.co.kr
  • [일요 TV]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힘찬 기백이 느껴지는 호렵도가 공개된다. 한민족의 당당한 기상을 그대로 담고 있는 이 그림. 과연 이 그림 속에는 어떤 사연이 담겨 있을까?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 성재 이시영. 평생 민족의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앞장선 그의 업적을 짚어보고, 독립운동가로서의 온갖 인고가 진하게 배어 있는 그의 글씨를 감상해 본다.●최강! 울엄마(KBS2 오전 8시55분) 태어나 아빠 얼굴 한번 본 적이 없는 은기.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낸 ‘채정우’라는 이름의 정신병원. 그곳에서 마주하게 된 정신과 전문의는 혈액형과 알레르기 반응 등 은기와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아빠라고 굳게 확신하는 은기. 하지만 그는 친딸인 자신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데….●케 세라세라(MBC 오후 9시40분) 준혁은 은수에게 클럽 일을 계속 하면 정직원 심사 때 영향을 미칠 거라고 한다. 은수가 돈이 필요한 걸 눈치챈 준혁은 그곳 일을 하는 대신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도와달라고 한다. 은수가 준혁의 오피스텔에서 일하는 사실을 알게 된 혜린은 준혁에게 왜 여자를 집에 들이냐며 당장 남자로 바꾸라고 말한다.●도전! 1000곡(SBS 오전 8시30분) 허스키 보이스 발라드의 황태자 테이.‘도전! 1000곡’을 통해 새롭게 거듭난 땡벌보이 김경록. 두 남자의 거침없는 승부가 시작된다. 테이와 김경록의 전공분야인 발라드부터 구성진 트로트까지 모든 누님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신 두 훈남의 흐뭇한 대결. 과연 승자는 누가 될 지 지켜본다.●코리아 코리아(EBS 낮 12시50분) 새터민들의 남쪽 생활 적응기 ‘토크 열전’이 펼쳐진다. 미니스커트부터 배꼽티셔츠, 밀리터리 룩, 망사, 반바지까지. 새터민들의 시선처리, 표정관리가 어려운 남쪽 여성들의 옷. 하지만 이것은 약과에 불과했다. 남쪽 여성들의 옷을 보고, 새터민들의 입이 벌어진 이유는 무엇일까?●특별기획 진실(YTN 오후 11시5분)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가 내놓은 민주발전지수 조사결과를 통해 민주화 20년을 돌아본다. 민주적 제도와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 체감도 사이의 거리는 어느 정도인지 점검해 본다. 세대와 계파를 초월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출연하여 대한민국의 현재를 신랄하게 진단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밝힌다.
  • [한·미 FTA 시대] 美 16~17일 추가협상 여부 결론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이르면 오는 16∼17일쯤 미 의회가 요구한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 요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 우리측에 통보해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5일 “미 의회 부활절 휴회가 끝나는 16일이나 17일쯤 미 행정부와 의회가 합의한 내용이 나올 것”이라며 “합의 결과에 따라 미측에서 추가협상을 요구해올 가능성도 있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나 김현종 통상본부장 등 우리 정부 최고위 관계자들은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해 올 경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미국 민주당의 찰스 랑겔 하원 세출위원장과 샌더 레빈 무역소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한국과의 FTA 타결 통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곧 의회가 검토에 들어간다는 점을 행정부에 상기시킨다.”면서 “의회의 검토기간이 노동이나 환경, 지적재산권 같은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필요한 변경을 기하는 데 중점적으로 사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랑겔 민주당 하원 세출위원장이 FTA 비준의 길목을 지키고 있어 한·미 FTA 협정안을 제출해도 처리를 안 한다고 버티면 미 행정부도 곤란할 것”이라며 추가협상 요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미국 행정부와 의회 협의 결과에 따라 세 가지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다. 첫째, 행정부가 미국 의회(랑겔)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와 둘째, 거부하는 경우, 셋째 절충해서 받아들일 경우이다. 절충할 경우 이미 서명한 나라(페루와 콜롬비아)와 타결한 나라(한국, 파나마)는 제외를 주장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절충안에 합의할 경우 우리나라는 노동·환경 조건이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가협상을 요구해도 핵심 내용들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없고, 노동·환경 분야의 기술적인 사항에 국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한국이 추가협상을 거부할 경우다. 미국 행정부로서는 의회 비준이 사실상 어려워짐에 따라 협상 결렬을 선언할지, 아니면 랑겔 의원의 입장이 민주당 공식 입장이라면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이 정치적인 해결책을 모색할지 선택해야 한다. 미 행정부가 이 카드를 꺼내들지는 불투명하다. 미 민주당이 요구하는 것은 노동분과에서 국제노동기구(ILO)의 핵심조항을 위배했을 때 분쟁해결절차와 이에 대한 제재 강화다. 노동·환경의 분쟁해결 절차는 일반적인 FTA상 분쟁해결 절차와 달리 자국법을 적용하고 자국법 집행이 안 되면 국제분쟁해결 절차에 들어간다. 결정이 내려지면 일반적으로 보복을 하는데 일반적인 경우 양허관세 폐지 결정을 하지만 노동은 최대 1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 벌금은 특별기금에 적립해 해당국의 노동·환경 개선에 쓰도록 명시돼 있다. 민주당에서는 노동·환경 분쟁시에도 벌금 부과보다 강력한 제재를 요구하고 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초대석] 이태근 경북 고령군수

    [초대석] 이태근 경북 고령군수

    “‘고령 대가야 체험 축제’에 오시면 1500년 전 신비의 왕국 대가야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 숨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태근 경북 고령군수는 3일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대가야박물관 등지에서 개최될 ‘대가야 축제’는 기존 축제와는 달리 대가야의 모든 것을 관람객이 직접 보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며 “특히 올해는 ‘철의 신화 대가야’를 주제로 가야 철기의 혼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람객들이 암각화와 고분군·순장묘·가야금·산성 등 대가야만의 특별한 유물과 유적을 통한 역사 공부 재미도 쏠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령을 중심으로 한 대가야(42∼562년)는 합천·거창·함양·산청·하동·사천 등지를 포괄하는 가야연맹의 맹주로 군림했다. 고구려·신라·백제 등 삼국과 함께 500년간 존속하면서 정치적으로는 비록 뒤처졌지만 우수한 제철기술을 보유하고 가야금 제작과 음악을 정리하는 등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 축제는 철사공예·철조각 맞추기·철제무기·철기방·야철장(광석에서 철을 뽑아 내는 장소) 등 20여종의 ‘제철 체험’ 위주로 마련했다. 주 행사장에서는 야철장을 지키기 위한 장인의 이야기를 담은 ‘대가야, 철의 전쟁’이란 역사극이 하루 3차례씩 펼쳐진다. 특히 이 코너에서는 관객들이 직접 극에 참여, 가야 군졸 복식을 입고 야철장을 지키는 임무를 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군수는 “관람객들이 각종 제철 체험을 통해 대가야의 철기 문화는 물론 대장장이들의 숭고한 숨결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왕릉전시관에서는 국내 순장묘 중 가장 오래된 고령 지산동 제44호 고분을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한다. 대가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 쇼와 대가야 유물 특별기획전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가야문화권 10개 시·군의 날 행사 ▲제16회 전국 우륵가야금 경연대회 ▲제4회 악성 우륵 추모제 ▲대가야 마라톤 대회 ▲딸기 수확체험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해 관람객들의 흥미를 배가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령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100년전 SF소설 선뵌다

    100년전 SF소설 선뵌다

    쥘 베른,H G 웰스, 아서 클라크, 베르나르 베르베르…. 흔히 SF(Science Fiction)로 불리는 과학소설의 거장들이다. 베른이나 웰스는 이미 19세기말 ‘해저2만리그’ ‘타임머신’ 등의 작품을 통해 미래의 과학을 예측했다. 일본의 고마쓰 샤코 역시 1973년 당시 최신 지질학 연구성과를 치밀하게 조합해 ‘일본침몰’이라는 충격적인 소설을 발표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 하며 떠올릴 수 있는 인물을 꼽기가 어렵다. 그만큼 한국의 과학소설은 ‘변방의 변방’에 머물러 있었다. 이 분야를 연구주제로 삼은 석·박사 학위논문 한편 찾아볼 수 없다. ●한국 과학소설 100년사 그러나 한국 과학소설의 역사는 결코 짧지 않다. 벌써 100년을 맞았다. 국내 과학소설계에서는 1907년 태극학보에 베른의 ‘해저2만리그’가 ‘해저여행기담’으로 번역돼 실린 것을 우리 땅에 선보인 최초의 SF로 꼽고 있다. 이 작품은 번역자가 계속 바뀌다 11회를 끝으로 결말도 맺지 못한 채 연재가 중단됐다. 1년 뒤 신소설의 개척자 가운데 한 명인 이해조가 다시 베른의 ‘인도 왕녀의 5억프랑’을 번안해 ‘철세계’를 냈고,1912년에는 김교제가 베른의 ‘기구를 타고 5주간’을 번안한 ‘비행선’을 발표했다. 로봇이라는 말을 세계 최초로 사용한 체코 극작가 카렐 차펙의 희곡 ‘R.U.R’는 1925년 박영희가 번역해 잡지 ‘개벽’에 연재됐다. 오롯이 우리 것인 창작 SF는 김동인이 1929년 발표한 단편 ‘K박사의 연구’가 꼽힌다. 최초의 본격 SF 장편은 1965년 발표된 문윤성의 ‘완전사회’. 이 작품은 미래의 지구가 여인들만의 공화국으로 탈바꿈한다는 과감한 설정이 돋보인다.70년대 후반까지 학생잡지를 중심으로 많은 SF 작품들이 쏟아졌지만 이후 국내 창작물 발표는 시들해지고, 해외 유명작가들의 번역 작품이 쏟아져 나왔다. 80년대 후반기 이후 국내 SF는 복거일씨 등 주류문학 작가들의 참여 및 판타지 문학의 붐으로 새로운 부흥을 꾀하고 있다. ●또 다른 100년을 위하여 이같은 한국 과학소설 100년의 역사를 되짚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내 최초의 SF/판타지 전문 월간지 ‘판타스틱’의 창간기념 특별기획전으로 열리는 ‘한국 과학소설 100년’. 다음 달 3일부터 5월9일까지 서울 동교동 ‘문지문화원 사이’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히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들의 사본도 발표돼 학술적 의미도 크다. 웰스의 ‘타임머신’을 국내 최초로 번역해 1926년 잡지 ‘별건곤’에 수록한 ‘80만년 후의 사회’(발췌문 참조), 언론인 김자혜가 잡지 ‘신동아’ 1933년 2월호에 발표한 단편 ‘라듸움’, 소설가 방인근이 1939년 ‘과학조선’에 연재한 ‘여신’ 등의 사본이 처음으로 전시된다. 전시를 기획한 판타스틱의 박상준 편집장은 “이번 전시회는 한국 과학소설의 새출발이라는 선언적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100년이라는 상징적 시위성을 갖고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박 편집장은 한국 과학소설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작가층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복거일씨가 21세기의 주인공이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를 섭렵하는 주제를 담은 ‘역사 속의 나그네’를 연작으로 발표할 예정이고, 신춘문예 등을 통해 등단한 이한음, 박은철, 박민규씨 등 주류작가 가운데 SF에 주목하는 작가들도 많다. 전시회 개막 당일 ‘한국 창작 과학소설의 전망’을 확인할 수 있는 세미나도 함께 열린다. 박 편집장은 앨빈 토플러가 ‘미래충격’에 쓴 말을 인용,“SF는 ‘미래의 나’를 위해 읽혀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번 전시회가 과학소설의 부흥을 꾀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스크린 스타들 안방극장 회귀본능

    서울 충무로의 불황이 깊어지면서 스크린 스타들의 브라운관 ‘U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8일 영화계에 따르면 최근 영화배우 강혜정이 9년 만에 TV드라마에 출연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고소영, 이정재, 수애 등 스크린에서만 모습을 볼 수 있던 연기자들이 속속 브라운관 복귀를 선언하고 있다. 1998년 SBS 드라마 ‘은실이’ 출연을 끝으로 방송을 떠난 강혜정은 5월14일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월·화드라마 ‘꽃 찾으러 왔단다’에서 여주인공 나하나 역으로 출연한다. 1998년 MBC 드라마 ‘추억’ 이후 오랫동안 브라운관을 떠난 고소영도 최근 SBS 드라마 ‘푸른 물고기’에 출연하기로 해 9년 만에 안방극장에서 얼굴을 볼 수 있게 됐다. 5월12일 첫 방송되는 MBC 특별기획 드라마 ‘에어시티’를 통해 9년 만에 TV드라마에 출연하는 이정재와 최지우의 복귀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영화 ‘그해 여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수애도 드라마 ‘9회말 2아웃’을 통해 2년 만에 돌아온다. CJ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TV드라마라면 거들떠보지도 않던 스타급 배우들이 투자 분위기 냉각으로 충무로에 워낙 일감이 없다보니 드라마 쪽을 기웃거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최근 영화계에서 ‘스타파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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