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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로씨 가족 주내 소환/특검, ‘300억 제공설’ 관련

    특검이 ‘300억원 제공설’의 진원지인 부산지역 기업주와 이영로씨의 가족 등 최소 5명을 이번 주 안에 대거 소환,불법대선자금 조성 여부 수사에 본격 착수한다. ‘대통령 측근 비리’ 특별검사팀은 27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의혹 사건과 관련,이번 주 안에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 선배인 이영로씨의 부인 배모(59)씨와 아들(30),조카 등 친인척 등을 소환,조사키로 했다.이와 관련,이날 밤 이미 압수수색한 3곳 외에 부산 지역 기업 3곳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추가로 발부받았으며,28일 집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소환 대상에는 이미 압수수색을 실시한 부산 K사 최모 회장과 B사 권모 회장 등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 16일 압수수색한 기업 3곳의 자료를 토대로 앞으로 부산 지역 업체 관계자를 차례로 소환,조사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추가 압수수색이 필요한 부산 지역 업체들을 선정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본격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혀 부산 지역 일부 기업들의 자금 흐름에 이상 징후가 포착됐음을 시사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썬앤문 전면 압수수색/특검 ‘청주지검 외압’ 수사 착수

    ‘대통령 측근 비리’ 특별검사팀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비리 의혹과 관련,이르면 다음주 중 오원배 전 민주당 충북도지부 부지부장과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 동기인 정화삼 청주상공회의소 부회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26일 “기초 조사가 완료된 말미에 양 전 실장과 청주 K나이트클럽 소유주인 이원호씨를 소환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수사단계상 오씨와 정씨를 먼저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양 전 실장이 K나이트클럽에서 이씨에게 향응을 받을 당시 동석했었다.특검팀은 이들의 역할에 대한 물증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는 28일 김도훈 전 청주지검 검사를 공개 소환해 수사 외압 의혹을 본격 수사할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썬앤문 그룹 의혹 사건과 관련,썬앤문 본사와 뉴월드·빅토리아·미란다 호텔,대지개발 본사,양평TPC골프장 등 썬앤문 그룹 자회사 6곳을 압수수색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특검, 썬앤문 특혜대출 수사착수

    ‘대통령 측근 비리’ 특별검사팀은 2002년 썬앤문 그룹이 K은행의 서울 한 지점에서 거액의 ‘특혜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특검팀은 썬앤문 그룹 관련 각종 의혹과 관련,1차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의혹의 중심에 있는 문병욱(구속) 회장을 이르면 오는 주말쯤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썬앤문 서류은폐 김성래씨 딸 추적

    ‘대통령 측근 비리’ 특별검사팀은 20일 썬앤문 그룹 의혹 사건과 관련,김성래 전 부회장이 농협에서 사기대출받은 115억원의 용처를 파악하기 위해 본격적인 계좌추적 작업에 나섰다. 또 김 전 부회장이 115억원의 사용 내역이 담긴 자료를 특검 출범 이전에 은폐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서류 은폐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계몽사 이사이자 김 전 부회장의 딸인 장모씨 등의 출국을 금지시키고 장씨의 뒤를 쫓고 있다. 김진흥 특검은 “농협 대출 관련 계좌추적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혀 김 전 부회장의 농협 사기대출 사건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검팀은 ‘95억원 노무현 캠프 유입설’의 진위를 밝히기 위해 이른바 ‘대책회의’ 녹취록의 원본 테이프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특검 ‘95억 유입설’ 진원지 추적

    ‘대통령 측근 비리’ 특별검사팀은 19일 썬앤문 그룹의 대선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김성래 전 부회장의 측근인 이모(구속)씨를 이틀째 소환해 참고인으로 첫 소환한 하모씨와 대질신문했다. 특검팀은 이른바 ‘대책회의’ 녹취록에 ‘대선자금 95억원 유입설’과 관련,이씨의 진술이 계속 바뀌자 이같이 대질신문을 벌였다.이들은 지난해 3월 말 서울 서초동의 한 모텔에서 김 전 부회장과 또다른 측근인 김모씨 등 모두 4명이 모인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다.특검팀은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대책회의’ 녹취록의 원본 테이프와 MP3 파일을 확보,관련자의 진술 등과 대조 작업을 벌였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이날 오전 썬앤문 그룹의 문병욱 전 회장과 김 전 부회장에 대한 대검 중수부의 내사자료를 확보,95억원 제공설의 ‘진원지’를 추적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명으로 알려진 홍모(50)씨에 대해서도 지난 17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측근비리 연루 여부를 캐고 있다. 홍씨는 노 대통령의 고교 8년 후배로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원회 사무국장을 맡아 후원자들과 노 대통령의 다리 역할을 한 숨은 ‘살림꾼’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홍씨에 대해 “(생수회사)장수천을 제외하고는 다 연결돼 있다.”고 말해홍씨가 일련의 측근 비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임을 내비쳤다. 김재천기자 patrick@
  • 盧후원회 前사무국장집 수색

    ‘대통령 측근비리’ 김진흥 특별검사팀은 썬앤문그룹 김성래 전 부회장의 농협 115억원 사기대출과 관련,농협 직원들을 19일쯤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김성래씨 측근으로 사기대출 사건의 공범인 이모(구속)씨를 소환·조사한 특검팀은 “사기대출 당시 농협 원효로 지점에서 대출을 도와준 정모(구속) 전 과장과 지점장 J씨 등을 불러 대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김성래씨는 2002년 12월∼지난해 3월 위조서류로 115억여원을 대출받은 뒤 계몽사 인수자금 등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1심 재판을 받고 있다.대출과정에 정치권 인사가 개입,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돼 왔다.특검팀은 당시 지점장 등 대출 책임자급을 소환,외압유무를 재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 17일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후배인 홍모(49)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홍씨는 지난 대선 직전까지 노무현 후원회 사무국장을 맡았다.지난해 초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이 노 대통령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도록 두차례 자리를 주선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특검팀은 홍씨가 부산상고 인맥을 이용,불법자금을 모금했다는 의혹과 관련,수사단서 확보차원에서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압수한 통장,메모지 등을 정밀·분석한 뒤 설연휴 이후에 홍씨를 소환,문병욱씨가 노 캠프측에 불법자금을 제공할 때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특검, 썬앤문 95억 제공설 조사

    ‘대통령 측근비리’ 특별검사팀은 16일 썬앤문 그룹의 대선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김성래 전 부회장의 측근인 이모(구속)씨를 소환,‘대선자금 95억원 유입설’의 경위와 불법대출받은 115억여원의 사용처 등을 집중 조사했다.또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비리 의혹과 관련, 이원호씨의 자택과 이씨 소유의 청주 R호텔,오원배 전 민주당 충북도지부 부지부장의 자택, 정화삼 청주상공회의소 부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양길승씨 자택 압수수색/특검, 최도술관련 부산기업 3곳도

    ‘대통령 측근 비리’ 특별검사팀은 15일 부산과 광주에 수사관을 급파,부산의 기업체 3곳과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광주 자택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비리 의혹과 관련,모 건설업체와 이 업체와 연결된 다른 업체 등 부산 지역 업체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면서 “앞으로 부산지역의 다른 업체에 대해 추가로 압수수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압수수색한 업체 중 일부는 검찰이 이미 압수수색을 했던 곳이지만 한 곳은 처음 실시했다.”고 밝혀 최도술씨의 의혹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확보했음을 내비쳤다. 특검팀은 양길승 전 실장의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이날 오후 양 전 실장의 광주 자택을 압수수색해 통장과 메모 등 금품 수수의 단서가 될 만한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또 지난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썬앤문 그룹의 자금 5억원이 최근 압수수색한 W캐피탈 관련 계좌에 입금됐다가 곧바로 인출된 사실을 확인,불법 대선자금과의 관련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이광재씨 1억외 더 받았다”특검, 썬앤문 측 돈 흐름 확인

    ‘대통령 측근 비리’ 특별검사팀이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썬앤문 문병욱 전 회장에게서 받은 것으로 알려진 1억 500만원 외에 의심되는 돈의 흐름을 확인,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흥 특검은 14일 오전 이 전 실장이 받은 1억여원을 뺀 추가 수수 자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방위적으로 더듬어 훑고 있다.”면서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너무 1억원에만 집착하지 말라.”고 밝혀 수사에 상당한 진전이 있음을 내비쳤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 13일 오전 서울 평창동 이 전 실장의 집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이미 확보한 W캐피탈 관련 서류를 분석하는 등 3일째 이 전 실장을 둘러싼 의혹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특히 이 전 실장에게 건네진 1억원이 수표로 조성된 경로와 현금화 과정,사용처 등을 밝히기 위해 조만간 W캐피탈 조모 사장과 조 사장을 이 전 실장에게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모 은행 간부 김모씨 등을 소환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특검, 이광재 자택 압수수색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 중인 김진흥 특별검사팀은 13일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자택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이우승 특검보는 “서울 평창동 이씨 자택에 수사관을 파견해 각종 서류와 자필메모 등을 압수,자료를 정밀분석하고 있다.”면서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을 비롯한 회사 계좌에 대한 추적작업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성캐피탈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이씨가 썬앤문으로부터 받은 1억원이 이 회사로 들어간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특검보 자질 논란/변호사 선임계 없이 사건 수임 양승천 특검보 2년전 징계경력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 특별검사팀의 양승천(47) 특검보가 2년 전 변호사 선임계를 내지 않고 사건을 수임했다가 대한변호사협회의 징계를 받은 사실이 7일 드러났다.이에 따라 특검팀은 출범 이틀만에 도덕성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양 특검보가 징계를 받은 것은 지난 2001년 11월.조모(여)씨가 의뢰한 사건을 수임하면서 검찰에 변호사 선임계를 내지 않은 데다 형이 확정되기 전 1000만원의 성공보수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대한변협으로부터 200만원의 과태료와 함께 징계 처분을 받았다. 양 특검보는 또 변호사 수임료를 신고하지 않아 국세청으로부터 800만원의 세금을 추징당한 사실도 확인됐다.양 특검보는 “당시 업무처리가 미숙해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진흥 특검은 이에 대해 “7일 오후 변협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았지만 선임계를 내지 않은 것이 세금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 데다 이미 충분히 처벌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사시 22회인 양 특검보는 검사 출신으로 93년 충주 유람선 화재사건과 86년 서진룸살롱 사건 등을맡았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이광재씨등 4~5명 出禁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비리 사건을 수사할 김진흥(金鎭興) 특별검사팀이 5일 공식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김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반포동 홍익대 강남교육원 건물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이원호·양길승·이광재·이기명씨 등 사건 관련 주요 인물 4∼5명에 대해 대검을 통해 법무부에 이미 출국금지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0면 김 특검은 “이번 특검은 수사범위가 양길승·최도술·이광재씨 등 3명과 관련된 사건으로 제한돼 있어 수사과정에서 소환 대상자가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지만 이 때문에 수사를 소극적으로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수사 의지를 표시했다.노 대통령의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수사기록을 검토한 뒤 판단할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김 특검은 수사일정과 관련,“앞으로 10일간 기록을 검토한 뒤 40일간 수사를 하고 10일간 수사결과를 정리할 계획”이라면서 “정 안되면 4월4일까지 30일간 수사기간을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측근비리’ 특검 오늘 현판식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할 김진흥 특별검사팀이 5일 오전 10시30분쯤 특검사무실인 서울 반포동 홍익대 강남교육원 빌딩 4층에서 현판식을 갖는다.특검팀은 이날 현판식에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수사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특검수사는 6일부터 시작된다. 김 특검은 이준범·양승천·이우승 변호사 등 3명을 특검보로,문무일·이혁·김광준 검사 등 3명을 파견검사로 임명한 데 이어 특별수사관·파견공무원 등 40여명에 대한 인선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필요에 따라 수시로 보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둘러싼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특검은 1차로 3월5일까지 수사한 뒤 수사가 미진할 경우 수사를 30일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주기자
  • 사회 플러스 / ‘北송금’ 피고인 6명 모두 항소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상균)는 6일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대북송금사건 피고인 6명이 모두 항소만기일인 지난 3일까지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며 항소를 포기했다.송 특검은 “재판부가 특검팀 주장을 대부분 받아들여 만족한다.”면서 “법원이 결정한 형량을 존중하기에 항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사설] ‘대북송금은 통치행위 아니다’

    대북송금이 통치행위인 남북정상회담과 주관·객관적으로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지만 송금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부분까지 면책되는 것은 아니라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대북송금 의혹사건 1심 재판부는 어제 이 사건으로 기소된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특별검사팀과 마찬가지로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와 민족 화해,군사적 긴장 완화,이산가족 만남 등 남북관계 진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했다.하지만 사법적 심사 자제의 대상인 통치행위에 부수되는 대북송금 행위까지 통치행위의 범주에 드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대북송금 과정에서 불법성이 개입된 만큼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우리는 지난 4월 특검이 수사에 착수했을 당시에도 논란이 됐지만 남북정상회담의 숭고성에도 불구하고 적법 절차 준수와 사회적 합의,투명성 등을 주문한 법원의 판단에 주목한다.법원의 지적처럼 사회적 합의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비밀리에 추진된 대북송금은 법치주의와 호혜평등에 어긋난 남북 교류,남북관계에 대한 냉소적 비판,국민적 의혹과 대북경협 수행 부담 등 적잖은 부작용을 남겼기 때문이다.법원이 전제군주제의 잔재로 일컬어지는 통치행위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위법행위자에 대해서는 단죄한 것도 이러한 부작용을 감안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우리는 법원 판결을 계기로 대북송금을 둘러싼 소모적인 보·혁 논쟁을 종식시키는 한편,남북관계도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틀을 다져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민족의 운명이 달린 통일 문제를 정권 이해의 차원에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통일을 향한 길이 멀고도 험난하지만 국민의 합의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게 이번 판결의 교훈이다.
  • 朴“민족 눈높이로” 檢“국민동의 필요”

    “남북관계를 위한 노력은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논란이 예상되더라도 국민의 이해와 동의를 거쳐 투명하고 적법하게 추진됐어야 합니다.”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18일 대북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2000년 6월 정상회담 직전 북에 5억달러를 불법송금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5년을 구형했다.또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근영 전 금융감독원위원장·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에게 각각 징역 3년을,임동원 전 국정원장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에게는 징역 1년6월이,최규백 전 국정원 기조실장에게는 징역 1년이 구형됐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金庠均)의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특검팀은 논고를 통해 “이번 특검수사는 남북 정상회담 자체나 과거 정부의 대북정책이 아니라 과정상의 위법행위를 문제삼은 것”이라면서 “대북정책을 통치행위로 본다 해도 불법대출이나 송금까지 통치행위 범주에 들어갈 수는 없다.”고 밝혔다.이어 “투명하고 신중한 과정을 거쳤다면 지금처럼 국론이 분열되고 정치·경제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피고인들이 통치행위론이나 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를 아전인수식으로 원용,면죄를 주장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전 장관은 “남북교류·평화협력 시대를 열었던 정몽헌 회장이 타계해 한없는 슬픔을 느낀다.”면서 “고인의 유지대로 평화협력에 이어 남북 통일시대가 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남북문제는 어느 한쪽의 눈높이가 아니라 민족의 눈높이로 바라봐야 해결된다.”면서 “과정상 절차를 어긴 모든 책임은 당시 모든 협상을 진행했던 나에게 지워달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그림자처럼 모셨던 정 회장이 사망한 것은 모두 내가 사업을 하면서 실정법을 위반하는 등 너무 앞서간 탓”이라고 울먹였다.임 전 원장도 “한반도 긴장완화에 큰 보탬이 됐던 정 회장의 죽음은 큰 충격이었다.”면서 “햇볕정책 추진과정이 사법심사대상이 된 것은 가슴아프지만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것을 생각할 때머리숙여 사죄한다.”고 했다.이 전 수석은 “제2금융위기를 막기 위한 구조조정과 정상회담 성공개최를 위한 지원이라는 모순된 정책 사이에서 고심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일어난 책임은 달게 받겠다.”고 호소했다. 이날 공판은 민주당의 한화갑 전 대표와 김근태·김옥두 의원을 비롯, 민주당 관계자 등 방청객 14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선고공판은 다음달 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홍지민기자 icarus@
  •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 문답 / “150억 아닌 ‘+α’와 관련”

    대검 문효남(사진) 수사기획관은 11일 ‘현대비자금 150억원+α’ 사건과 관련,“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을 현대측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긴급체포했다.”면서 “금품 수수액은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 사이에 달한다.”고 밝혔다. 문 기획관은 “지난달 26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1차 소환했을 때 이 부분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권 전 고문의 수수는 150억원이 아닌 ‘+α’ 부분과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긴급체포 이유는. -현대측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11일 오후 7시30분쯤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피의사실 공표금지 조항 때문에 구체적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현대비자금 중 150억원이 아닌 ‘+α’ 부분과 관련이 있다. 수수금액은.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 사이다.수수시기나 적용혐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2000년 이후에 받았다. 갑자기 긴급체포한 이유는. -신병확보가 갑자기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8월 초부터 계속 소재파악을해왔고 지난주는 1주 동안 체포를 유보했다. 김영완씨가 제출한 자료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인가. -모르겠다.김영완씨가 (전달 경로의) 중간에 끼었는지 여부도 모른다.김영완씨와 관련성을 조사중이다.다만 ‘대북송금 의혹사건’ 특별검사팀 조사자료에도 이번 수수사건에 대한 일부 흔적이 있다고 수사팀이 전했다. 흔적이란 말은 무슨 뜻인가. -특검 조사자료를 보면 권 전 고문이라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누군가)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흔적이 있다.계좌추적에서 밝혀진 것은 아니다. 수사가 ‘+α’로 넘어가는 수순으로 봐도 되나. -150억원 수사를 안하고 +α로 넘어간다는 뜻은 아니다.수사팀 상황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다.수사를 계속 진행하다 보면 그동안 제기된 의혹은 차차 밝혀질 것이다. 정 회장을 상대로 이 부분도 수사했나. -지난 7월26일 1차 소환때 물어본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정 회장에게 이 부분을 조사한 적이 없다고 하지 않았나.권 전 고문 외에 추가 수사대상자가 있나. -더 이상 다른 말은 아직 듣지 못했다. 조태성기자
  • 정몽헌회장 자살 / “충격… 당혹… 비극…”

    정몽헌 회장의 갑작스러운 자살 소식이 전해진 뒤 각계가 충격과 경악에 빠졌다. ●충격에 휩싸인 재계 현대상선과 하이닉스반도체,현대건설 등 정회장이 한 때 자신의 몫으로 경영했던 기업들은 각별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정 회장이 무려 17년 동안이나 대표이사 사장 및 회장을 지낸 현대상선은 정 회장의 자살소식에 충격을 금치 못하면서 회사의 앞날을 걱정하는 분위기다.관계자는 “정 회장이 지난 2002년 3월 현대상선 비등기이사로 재선임된 후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동성위기 해결 및 경영정상화를 위해 많은 조언을 해줬다.”면서 “죽음 자체를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정 회장이 최근 회사경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아 회사경영에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그가 차지하고 있는 심리적 비중이 커 당분간 정신이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 관계자는 “너무 충격적이라 유구무언이다.한국의 대표적인 CEO를 잃어 안타깝다.”면서 “앞으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모두 힘써줬으면 좋겠다.”고 짤막히 논평했다.LG도 “경악과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겠다.앞으로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남북경협이 차질없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SK는 “대북 경협사업에 앞장서 왔던 정몽헌 회장의 죽음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애도했다. ●정치적 희생 관측도 나돌아 재계 일각에서는 정 회장의 자살 배경을 놓고 무성한 추측과 함께 ‘정치적 사건으로 인한 희생’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하이닉스의 한 임원은 “2000년 현대 경영권을 놓고 벌어진 ‘왕자의 난’ 이후 끊이지 않은 악재가 정 회장을 괴롭혀 왔다.”면서 “특히 대북송금 사건에서 정치권 인사와 진술이 엇갈리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익명을 요구한 경제단체의 한 관계자는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기업경영에 전념하지 못하고 정치논리에 휘말려 든 것이 자살의 한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곤혹스러운 검찰 현대비자금 150억원 수사를 맡았던 검찰은 정 회장이 자살로 가장 곤혹스러운 분위기다.검찰 관계자는 “고인에 대해 심심한 애도를 표하고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검찰수사로 인해 사람이 죽었다고 확대 해석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대북송금 의혹사건’ 수사를 맡았던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공식반응을 자제하고 있다.김종훈 특검보는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냐.”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송두환 특별검사는 “특검을 통해 잠시나마 인연을 맺은 사람으로서 마음이 너무 무겁고 애통하다.”고 심정을 나타냈다.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는 이날 ‘조문’을 내고 “정 회장은 남북경제협력과 조국통일을 위해 헌신한 애국적 경제인”이라고 추모했다. 개성사랑회 추진모임도 “정 회장의 사망은 향후 남북경협 사업을 경제논리와 법·제도적 차원에서 투명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면서 “더 이상 일방적으로 희생되는 기업이 나오지 않도록 남북당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은주 기자·산업부 종합 ksp@
  • 정몽헌회장 자살 / 어떤 혐의 받아왔나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지난 한달 동안 대북사업 지휘자로,대북송금의혹 공판 피고인으로,또 현대 150억원 비자금 의혹사건 수사대상으로 숨가쁘게 움직였다.특히 7월31일부터 8월2일까지 3일 동안 잇따라 검찰수사와 대북송금 재판을 받는 등 심리적 압박감이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때문에 검찰의 고강도 압박수사와 재판출석 등이 자살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3일동안 잇따라 출두 대검 중앙수사부는 지난달 22일 ‘현대 비자금 150억원’ 사건에 대해 본격수사를 착수한 이래 정 회장은 지난달 26일과 31일,8월 2일 모두 3차례 출퇴근 조사를 받았다.고강도 조사는 비자금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영완씨가 해외로 도피한 상황에서 불가피했다.김씨의 귀국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뇌물을 준 것으로 시인한’ 정 회장의 진술은 검찰수사의 최대 관건이었다. ●‘150억+α' 압박수사 부담 느낀듯 검찰은 비자금 150억원이 양도성예금증서(CD) 형식으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전달되는 과정 등을 집중추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검찰이 현대 계열사의 분식회계나 그룹 전체 비자금에 대한 수사확대라는 압박용 카드를 사용해 정 회장이 심적인 스트레스를 받았을 가능성도 점쳐진다.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과정에서의 폭언 등 강압수사가 정 회장의 자살 원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정 회장을 하루 12시간씩 조사했지만 대담 형식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했다고 말했다.또 김&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 3명이 번갈아가며 대동했고 수시 접견과 식사시 동행 등을 허가하는 등 재벌총수에 대한 배려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했다.검찰은 정 회장이 진술을 거부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하지도 않았으며 특검이나 재판 과정과는 배치되는 진술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는 “정 회장이 조사받는 입장에서 정신적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수사팀이 여러가지 배려를 한 입장에서 검찰수사와 정 회장의 자살을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정 회장의 변호인측도 “적법절차에 의해 검찰조사가 이뤄졌다.”면서 “정 회장이 조사받을 때마다 동행했지만 이상한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북송금공판서 경협 타당성 주장 지난 1일 ‘대북송금 의혹 사건’ 3차 공판에서 정 회장은 앞선 재판과는 달리 평소보다 많은 진술을 했다.“예.”,“아니오.”의 단답식 답변에서 벗어나 특유의 느린 말투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대북사업과 남북관계 개선과 경협을 위해 이뤄진 대북송금이 폄하되는 것에 대해 답답했던 심경을 표현했다. 정 회장은 이날 변론요지서에서 “실정법을 위반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대북송금은 경협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면서 “이번 사건이 남북경제활동을 투명하게 하는데 일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 1억달러 지급 약속 부분에 대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임동원 전 국정원장이 국익을 이유로 진술을 거부했던 것과는 달리 “4차 예비접촉 때 북한을 통해 정부가 1억달러를 보내기로 했다는 것은 알았다.”고 진술했다.그러나 박 전 장관은 “1억달러를 대신 지급해 달라고 요청한 적이없다.”며 부인했다.미묘하게 입장이 엇갈렸던 탓인지 3시간 동안 진행된 재판에서 정 회장은 바로 옆에 앉은 박 전 장관과 한마디도 주고받지 않았다. 홍지민 정은주기자 icarus@ ■특검·대검 수사 및 재판 일지 ▲2003년 1월23일 서울지검 금융조사부,정몽헌 회장 출금 ▲〃4월17일 송두환 특별검사팀 대북송금 의혹사건 수사착수 ▲〃5월30일 특검,정 회장 소환조사 ▲〃6월7일 특검,정 회장 출금 일시정지 ▲〃6월9일∼13일 정 회장,방북 ▲〃6월14일 특검,정 회장과 이익치 전현대증권 회장 대질조사 ▲〃6월25일 특검팀,수사발표 및 정 회장을 구외국환거래법,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및 증권거래법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7월4일 정 회장,대북송금 1차공판 출석 ▲〃7월21일 정 회장,대북송금 2차공판 출석 ▲〃7월22일 대검 중수부,현대비자금 150억 사건 본격착수 발표.‘북송금’ 제2특검 추진 무산 ▲〃7월23∼25일 정 회장,방북 ▲〃7월26일 대검 중수부,정 회장 1차 소환조사 ▲〃7월31일 대검 중수부,정회장 2차 소환조사 ▲〃8월1일 정 회장,대북송금 3차 공판 출석 ▲〃8월2일 대검 중수부,정 회장 3차 소환조사 ▲〃8월4일 정 회장,현대 계동사옥 12층 집무실에서 투신자살
  • “北송금은 정책차원의 지원금”특검팀 참여 김승교변호사 ‘功過’평가

    대북송금 의혹사건 특별검사팀에서 활동했던 변호사 출신 특별수사관이 특검 활동의 공과(功過)를 평가해 관심을 끌고 있다. 김승교(사진·34) 변호사는 한국민권연구소가 격주로 발행하는 ‘정세동향’ 최근호에서 “정상회담,남북공동선언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고 남북관계를 고려하겠다는 애초의 명제는 수사 논리와 법실증주의에 쫓겨 후퇴했다.”면서 “통치행위 논란에 대한 섣부른 언급도 신중한 접근 노력을 무력화했다.”며 특검팀의 한계를 비판했다. ●언론 단정적 보도 문제 그는 당시 언론 보도에 대해 “수사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대체로 ‘특검팀이 대북송금을 정상회담 대가로 결론’내린 것처럼 단정적으로 보도했고,많은 사람들이 정상회담 대가로 이해하는 듯하다.”며 언론을 비난했다.나아가 “수사 결과대로 ‘송금이 정상회담과 연관성이 있다.’는 정도를 넘어 ‘정상회담 대가’라고 보기는 어려우며 ‘정책적 차원의 대북 지원금’ 정도로 보는 게 무난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사법처리 자제는‘功’ 그는 “금강산관광재개 문제 협의차 방북을 요청했던 고 정몽헌 회장과 김윤규 사장의 출국 금지를 일시 해제하는 한편 개성공단 착공식을 고려해 수사를 일찍 끝내려 고심하는 등 남북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며 특검 활동을 긍정 평가했다. 실정법을 존중하는 법실증주의와 정상회담의 역사적 가치 및 남북관계의 앞날을 고려,사법처리를 자제한 것도 ‘공’으로 내세웠다. 지난 99년 개업한 김 변호사는 대표적인 386세대 변호사로 최근 한총련 합법화 범국민 대책위의 자문변호사로 활동했다. 특검에서는 전반적인 수사방향을 정하는 기획업무를 주로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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