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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2기 특수본’ 출범…박 대통령·우병우 타깃 본격 수사

    검찰 ‘2기 특수본’ 출범…박 대통령·우병우 타깃 본격 수사

    검찰이 기존 특별수사본부를 재정비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수남 검찰총장은 3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기존 특별수사본부를 재정비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인계받은 사건을 차질 없이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사실상 2기 특수본이 본격 출범한 것이다. 1기 때처럼 이 지검장이 수사본부장을 맡고 특수부·첨단범죄수사부·형사부 등의 최정예 수사요원들이 대거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오후 늦게 특검으로부터 6만∼7만여쪽에 달하는 수사기록·서류를 인계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수사기록을 살펴본 후 적정 수사 규모와 팀 운용 방식 등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르면 6일 수사팀 구성을 끝내고 공식 수사에 나설 전망이다. 1기 특수본은 지난해 10∼11월 강도 높은 수사를 통해 ‘최순실 국정농단’의 진상을 상당 부분 규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안종범(58) 전 대통령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정호성(48) 전 부속비서관 등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들을 구속기소 하고 헌법상 불소추 특권이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하는 등 사실상 특검 수사의 토대를 닦았다는 평가다. 특검에서 ‘바통’을 넘겨받는 2기 특수본 수사에선 박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규명하는 게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최씨의 비리를 비호·묵인했다는 의혹을 사는 우병우(50)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과 삼성 외에 SK·롯데그룹 등의 뇌물 제공 의혹도 핵심 수사 포인트로 언급된다. 검찰이 수사팀 출범 ‘D데이’로 염두에 둔 6일은 특검의 수사 결과 발표일이기도 하다. 특검은 지난 90일간(수사 준비 기간 20일 포함)의 활동 및 수사 내용을 총정리해 국민에게 공개한다. 이날 검찰 수사팀의 활동 개시는 검찰이 지체 없이 특검 수사를 이어받는다는 상징적인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최순실 변호인 이경재 “특검, 위헌적 검찰기관…수사·기소 무효”

    최순실 변호인 이경재 “특검, 위헌적 검찰기관…수사·기소 무효”

    ‘비선 실세’ 최순실씨 변호인은 3일 박영수 특별검사팀 자체가 위헌적 검찰기관으로 수사와 기소, 공소유지의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초동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최씨 재판 과정에서 법률적 판단을 구하기 위해 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합의 추천한 특검은 국민의 특검이 아니라 양당의 특검”이라며 “특정 정파에 배타적이고 전속적 수사·공소권을 부여한 것은 국민주권주의·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의회주의 원칙에 위배돼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인은 “이러한 위헌 법률에 따른 특검 수사와 공소유지는 외견상 법률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무효라고 해야 한다”며 “이러한 문제점은 특검 출범 때부터 제기돼왔고 앞으로 위헌심판제청 등으로 가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박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는 등의 혐의가 있다는 특검의 수사 결과를 전부 부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영수 특검 “우병우 세월호 검찰 수사 외압 인정해야”

    박영수 특검 “우병우 세월호 검찰 수사 외압 인정해야”

    박영수(65) 특별검사가 특별검사팀의 수사 활동 기간이 연장됐다면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속을 구속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특검은 3일 출입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면 100% 발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19일 직권남용·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특검팀은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지난달 22일 “청와대 압수수색이 가능했으면 혐의 입증이 쉬웠을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박 특검은 한 차례 기각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려면 보강 수사를 해야 하는데, 수시 기간 만료가 임박해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청와대 압수수색에 성공해 민정수석실에 보관된 기록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 우 전 수석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충분히 규명할 수 있었을 것인데 그러지 못한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을 묵인 또는 방조한 혐의(직무유기)를 받고 있다. 또 이석수(54)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재단 법인 미르·K스포츠의 대기업 강제 모금 및 최씨 등의 비리 행위 등을 내사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여 해임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와 별도로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수사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무원들을 불법 감찰한 뒤 좌천시키는 데 관여한 의혹도 확인한 상태다. 우 전 수석에게 제기된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세월호 참사 발생 당시 해양경찰의 부실 구조 등을 수사하던 검찰 수사팀으로 하여금, 구조 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한 해경 구조정 정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해경 상황실 전산 서버를 압수수색하지 말라는 식으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 특검은 “세월호 수사 압력 의혹이나 가족회사 ‘정강’ 자금 (횡령) 의혹 등은 특검법상 수사대상이 아니다”라면서 “검찰에서 아마 수사를 잘할 거다. 안 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수사 압력 같은 것은 솔직히 인정되는 것이다. 정강 자금 같은 것도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 전 수석이 검찰 수사 대상이 된 후 검찰 측과 여러 번 통화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기를 죽이면 어떻게 수사를 하겠느냐”면서 검찰에 대한 신뢰를 당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영수 특검 “최순실이 대통령 팔아 국정농단…정경유착 활용”

    박영수 특검 “최순실이 대통령 팔아 국정농단…정경유착 활용”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가 이번 사건의 큰 두 고리는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정경유착’이라고 강조했다. 박 특검은 3일 공식 수사 종료를 계기로 마련한 기자 간담회에서 “우병우, SK·롯데라든지 (의혹을) 밝혀서 특검으로서 최소한의 소임을 다했어야 했는데 그걸 못해 국민에게 참 죄송하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박 특검은 “주어진 시간 내에 부지런히 일해서 어느 정도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사건의 진상을 좀 제대로 밝혀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정신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특히 박 특검은 “최순실 사건은 큰 두 고리가 있는데 하나는 (최순실이) 대통령을 팔아 국정농단을 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경유착”이라며 “삼성이나 기업들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행위를 축소해서 보려는 사람들 많은데 저는 그렇게 안 봤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순실의 입장에서도 기존에 있던 정경유착을 활용한 셈”이라며 “이제는 삼성이 이재용(삼성)이 전경련에서 탈퇴하고, 정부에서 뭐라고 해도 정당하지 않으면 안 하겠다고 하니 이렇게 나라를 개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다만 “전 기업을 다 하는 것은 대한민국 경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대표적으로 몇몇 기업에는 경종을 울리게 해야지 이런 취지에서 접근한 것”이라면서 재계 전반을 수사 대상으로 삼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은 “특검 수사를 너무 거칠다고 혹평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정말 억울하다”며 “그런 말 안 들으려고 오히려 특별검사답게 수사하려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때가 특검 수사의 최대 고비였다고 박 특검은 회고했다. 그는 “경제 논리를 앞세우면 법이 밀릴 때가 있다”며 “제가 이상하게 재계하고 사이가 좋지 않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재벌 사건은 이미 틀을 만들어 놓았다”며 “서울중앙지검과 의견 차이가 있지만, 재판 과정에서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최순실 게이트 수사의 하이라이트로 여겨진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이 무산된 것에 강한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결과적으로 그렇게 돼 버렸는데 저도 참 아쉽다”며 “녹음만 한다면 그것만 빼고 다 양보하겠다고 했는데 우리는 정말 조사해보려고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민정수석실 압수수색에 성공했다면 대통령 기록물에 속한 것만 봐도 그걸 유추해 민정수석이 어떻게 직권남용을 했는지를 충분히 밝혀낼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서류조차 하나도 확보를 못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수사가 미완성인 채로 검찰에 넘어가게 된 데에도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특검은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으면 100% 영장이 나왔을 것이지만 보완할 시간이 없어 못 했다”며 “검찰은 수사 대상 제한이 없어 수사를 잘할 것이고 안 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영수 특검 “최순실,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자기 딸에 예민”

    박영수 특검 “최순실,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자기 딸에 예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지휘해 온 박영수 특별검사는 3일 최순실씨에 대해 “참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최씨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죄가 어떻든 ‘제 불찰로 잘못했다’고 사죄하는 게 좋았을 텐데 하지 않으니 그게 안타깝다”고 덧붙이면서 최씨가 국가 혼란을 몰고 온 장본인이면서도 국민 앞에 제대로 사죄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특검은 ‘욕심이 많은 사람으로 보이느냐’라는 질문에는 “욕심이 없었다면 그런 일을 저질렀겠느냐. 박근혜 대통령과 너무 가까웠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사람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평했다. 박 특검은 또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 특검은 “정씨가 입국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최씨가 자기 딸에 대해 너무 예민해 했다. 정씨는 (덴마크) 검찰이 한국에 가라고 해도 한국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의 태블릿PC 등 주요 증거물을 제출하는 등 ‘특검 도우미’ 역할을 했던 최씨 조카 장시호씨에 대해서는 “태블릿PC가 상당히 기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장씨를 수사 대상자의 지위를 벗어나 대우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평소 “국정 돌보느라 쉴 시간 없다” 불평

    최순실 평소 “국정 돌보느라 쉴 시간 없다” 불평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의 실체를 규명하는데 있어 최씨의 조카 장시호(38)씨의 증언이 큰 도움이 됐다. 특검팀이 최씨의 ‘제2의 태블릿PC’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대포폰(차명 휴대전화)의 존재 및 최씨의 비밀 금고 위치를 파악하고, 최씨의 미얀마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개입 의혹 등을 푸는 데 있어 장씨의 증언은 결정적이었다. 특검팀은 또 “최씨가 청와대에서 오는 온갖 서류를 검토하느라 밤을 새우는 날이 많았다”는 증언을 장씨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하루에 2~3시간 정도밖에 못 잤다”고 증언했다고 TV조선이 지난 2일 보도했다. 3일 보도 내용을 보면 최씨는 그의 수행비서 노릇을 한 이영선(38) 청와대 행정관으로 하여금, 일주일에 2~3차례씩 최씨의 운전기사 방모씨에게 전달한 청와대 문건에 접착식 메모지를 붙여 자신의 의견을 적은 뒤 청와대에 돌려보내도록 했다. 이 행정관은 박 대통령의 ‘비선 진료’를 방조하고 박 대통령에게 대포폰을 개통해 줬다는 등의 혐의로 특검팀이 불구속 기소했다. 장씨는 또 최씨가 해외에 나갔다가 돌아온 뒤에 쌓여있는 각종 청와대 서류들을 보고 “지겹다. 이걸 언제 다 보느냐”고 한숨을 쉬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국정을 돌보느라 쉴 시간이 없다”고 불평하면서도 링거를 맞으면서까지 모든 문건을 꼼꼼히 검토했다고 장씨는 기억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했던 검찰조사에서 처음에는 국정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다가 나중에는 “나 혼자 국정을 농단한 게 아니다”, “박 대통령이 연설문과 정책 문서 등을 봐달라고 먼저 부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문서를 사전 열람하고 수정 의견을 개진한 것이 박 대통령의 부탁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염병하네” 특검 사무실 미화원, 최순실과 화장실서 만나 ‘기싸움’

    “염병하네” 특검 사무실 미화원, 최순실과 화장실서 만나 ‘기싸움’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염병하네”라고 외쳤던 임애순(63)씨가 최씨와 화장실에서 마주쳤던 일화를 공개해 화제다. 임씨는 지난 1일 채널A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최씨에게 “염병하네”라고 소리친 날 화장실에서 최씨와 만났다고 말했다. 임씨는 “(최순실이) 나를 흘끗 쳐다보기에 나도 뚫어지게 쳐다봤다”면서 “그랬더니 바로 고개 숙이고 코를 만지고 (딴청을 부리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임씨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과 기자실 청소를 담당해 왔다. 지난달 최씨가 특검에 출석하면서 취재진들 앞에서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고 고함치자 임씨는 최씨를 향해 “염병하네”라고 소리쳐 화제가 됐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미전실 해체된 삼성…이재용 재판, 태평양이 ‘원톱 조력’

    미전실 해체된 삼성…이재용 재판, 태평양이 ‘원톱 조력’

    삼성전자의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만간 시작될 재판에서 법무법인 태평양의 ‘원톱’ 조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3일 삼성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두 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거나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때 태평양 외에 미래전략실 법무팀의 전폭적인 법률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미전실이 전격 해체되면서 법무팀도 공중분해되자 향후 재판에서는 태평양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변호인단의 규모는 특검의 영장 청구단계와 비교할 때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송우철 변호사 등 태평양 소속 변호사 10명과 판사 출신인 김종훈 변호사, 특검 수사 단계에서 선임계를 냈던 검찰 출신 조근호·오광수 변호사가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회장은 재판에서도 뇌물공여 혐의를 인정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하면서 청와대로부터 도움을 받는 등 경영승계 지원을 누린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과 공범인 최순실 씨 측에 ‘승마 지원’ 등 형식으로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최지성 전 삼성 미전실 부회장이나 장충기 전 사장도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수뇌부의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가 맡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박영수 특검 “야구방망이 시위 신변위협” 보수단체 시위금지 가처분 신청

    박영수 특검 “야구방망이 시위 신변위협” 보수단체 시위금지 가처분 신청

    박영수 특별검사가 집 앞에서 야구방망이까지 들고 탄핵 반대 시위를 벌이는 보수 단체들을 상대로 법원에 집회·시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특검은 지난달 27일 장기정 자유연합대표, 주옥순 엄마부대 봉사단 대표,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표, 신혜식 신의 한수 대표 등 4명을 상대로 ‘집회 및 시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박 특검은 신청서에서 이들의 시위로 인해 신변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은 2015년에도 사건 관계자로부터 ‘흉기 테러’를 당한 바 있다. 장씨 등은 지난달 24일 박 특검의 자택 주소를 인터넷 라디오 방송(팟캐스트)에서 공개하고 야구방망이를 들고 집 앞에 찾아가는 집회를 벌였다. 특검 비난시위는 지난달 수사가 종료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 인근에서도 끊이지 않고 벌어지고 있다. ‘특검 규탄’ 집회를 벌인 한 보수단체는 박 특검과 이규철 특검보를 교수형에 처하는 사진을 내걸기도 했다. 특검은 이처럼 시위가 과격해지자 박 특검과 특검보 4명, 윤석열 수사팀장에 대한 신변보호를 경찰에 요청하고 지난달 25일부터 근접 경호를 받고 있다. 가처분 사건의 심문 기일은 오는 6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진태 검찰총장, 광주지검장에 ‘세월호 해경 수사팀 해체’ 압박”

    “김진태 검찰총장, 광주지검장에 ‘세월호 해경 수사팀 해체’ 압박”

    청와대의 ‘광주지검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당시 김진태 검찰총장이 변찬우 광주지검장에게 전화해 세월호 해경 수사팀을 해체하라고 압력을 넣은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당시 청와대는 6·4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해경 수사를 부담스러워했던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겨레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세월호 수사팀 관계자로부터 “2014년 5월쯤 김진태 검찰총장이 해경 수사를 담당하던 변찬우 전 광주지검장에게 전화를 걸어 ‘해경 수사팀을 해체하라’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검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가 터진 이후 윤대진 형사2부장을 팀장으로 한 해경 수사 전담팀을 꾸렸다. 당시 광주지검은 ‘해경 부실구조 의혹’이 제기된 만큼 해경이 참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별개로 자체 팀을 꾸렸다. 당시 청와대 안팎에서는 검찰이 해경을 수사하게 될 경우 세월호 사고가 정부 탓이라는 인식이 굳어져 선거에 지장을 줄 것을 우려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특검팀은 수사팀 관계자들의 진술을 통해 청와대가 검찰총장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동원해 전방위적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총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나한테 묻지 말고, 당사자에게 물어보라”며 전화를 끊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영태·이승철·최상목… 특검 피한 조연들, 檢도 피해갈까

    고영태·이승철·최상목… 특검 피한 조연들, 檢도 피해갈까

    高, 더블루K 등 사유화 드러나 최순실 직권남용의 공범 될 수도 李 ‘대기업 모금’ 주도적 역할해 개인적 동기 섞였다면 처벌 가능 靑 미르회의 주재한 崔도 책임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작성한 최종 기소자 명단에는 국정농단 사건에 직간접으로 연루돼 있는 것으로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는데도 빠진 인물들이 있다. 고영태 더블루K 이사와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등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최측근으로 있다가 훗날 이를 폭로한 인물들이 대표적이다. 이승철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등 사건에 직간접으로 연루된 인물들도 제외됐다. 특검이 수사에 적극 협력하는 걸 조건으로 사법처리를 면제하는 사실상의 플리바긴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검찰 주변에선 이들이 비록 ‘윗선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 해도 공모 정도를 볼 때 충분히 사법처리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의 향후 수사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최씨와 함께 재단 업무를 주도한 고씨가 검찰에 의해 기소될지가 관심이다. 고씨는 더블루K를 운영하며 최씨의 국정농단을 도왔거나 방조한 정황 외에 K스포츠재단의 기금을 사유화하려 한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특히 고씨는 지난해 3월 최씨가 롯데 등 대기업을 찾아가 출연금을 요청할 때도 동행해 최씨의 ‘심복’ 노릇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씨 직권남용 혐의의 공범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고씨가 재단을 빼앗기 위해 기획 폭로를 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특검은 “사안의 본질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 전 부회장은 대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는 과정에서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일찌감치 지목됐다. 검찰이 작성한 최씨의 공소장만 보더라도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으로부터 재단 설립에 대한 대통령 지시를 가장 먼저 전달받은 것이 이 전 부회장이었다. 관건은 이 전 부회장의 가담 정도다. 특별수사관 출신 한 변호사는 “지시를 받고 ‘기계’처럼 행동했으면 처벌이 힘들지만, 이 전 부회장의 행동에 개인적 동기가 섞였다면 다른 판단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안 전 수석은 지난달 22일 헌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전 부회장이 2016년 총선 때 비례대표 공천이 가능한지 문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시절이던 2015년 10월 4차례 열린 청와대 미르재단 회의를 모두 주재한 최 차관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 차관은 당시 회의에서 재단 사무실의 위치를 지정해 주는가 하면, 출연할 대기업들도 직접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차관은 “최씨 개입 여부를 몰랐고, 실무 작업을 도왔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기소 여부는 고유 권한이라며 이들 직간접 조력자들의 사법처리에 선을 그었다. 청와대 비서관급까지 일괄 기소한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처리와 차이가 크다는 비판이 나온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특검 수만쪽 ‘수사 보고서’… 탄핵 심판 마지막 변수되나

    특검 수만쪽 ‘수사 보고서’… 탄핵 심판 마지막 변수되나

    朴대통령 10여개 혐의 구체화 5가지 탄핵 심판 쟁점과 맞물려 朴측 “선고 임박해 발표… 정치적” 헌재 “수사 참고 안 했다” 선그어 박영수 특검이 발표… 백서도 검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오는 10~13일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6일 발표할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종 수사 결과가 마지막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수사결과 발표에서 특검이 박 대통령 혐의를 어떤 수위, 어떤 표현으로 구체화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이다. 박 대통령은 검찰과 특검으로 이어진 국정농단 수사를 통해 10여개의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를 종합하면 박 대통령 혐의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 혐의와 대부분 일치한다. 특검팀은 수사 결과 보고서에 박 대통령이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구조 강화를 돕고 최씨에 대한 지원을 받아낸 혐의로 뇌물수수 및 제3자 뇌물수수를 적시할 예정이다. 또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과 관련해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범으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민·관의 부당한 인사 조치·개입 관련 직권남용과 강요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특검팀의 수사 결과 발표가 탄핵 선고를 얼마 안 남기고 이뤄지는 만큼 특검 수사에서 드러난 박 대통령의 범죄 혐의가 어떤 식으로든 탄핵 심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헌재가 정리한 박 대통령의 탄핵 심판 쟁점은 ▲비선조직의 국정농단에 따른 국민주권주의와 법치주의 위반 ▲대통령으로서의 권한 남용 ▲언론의 자유 침해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 ▲뇌물수수 등 각종 형사법 위반의 다섯 가지다.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과 직결된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의 행적에 대해선 특검팀도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지 못했으나 박 대통령의 형사법 위반 사실과 권한 남용 부분은 특검이 적용한 혐의와 직결돼 있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 측도 특검의 수사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 “탄핵 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박 대통령 측 관계자는 “내곡동, 스폰서 검사, 디도스 특검 등 과거 대부분의 특검은 수사기간 만료일에 그 결과를 발표했다”면서 “탄핵 심판 선고에 임박해 이를 발표하겠다는 것은 그동안도 그랬지만 특검의 정치적인 행태가 마지막까지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헌재는 일단 공식적으로 특검 수사 결과가 박 대통령 탄핵 심판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헌재 관계자는 “특검 수사 자료를 보려면 송부촉탁을 통해 증거로 채택이 돼야 하는데 그동안 특검의 수사 기록을 넘겨받거나 참고로 한 바 없어서 특검 수사와 탄핵 심판은 무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3일 오후까지 모든 수사기록과 증거물 등을 검찰에 넘기고, 공소 유지를 위해 사무실도 곧 서초동 인근으로 옮길 계획이다. 검찰은 이르면 3일 국정농단 사건을 담당할 수사팀을 발표한다. 6일 수사 결과는 박 특검이 직접 발표한다. 박 특검은 그동안의 소회에 대해서도 간략히 밝힐 예정이다. 한편 특검팀은 유례없는 현직 대통령과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자 ‘수사백서’ 발간도 검토 중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구성된다

    2월 국회 마무리… 특검법 상정 무산 정족수 미달로 3개 안건은 표결 못해 국회는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일 본회의를 열어 조기 대선 때 재외국민 투표를 허용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구성을 위한 특별법 등 168개 안건을 의결했다. 그러나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을 담은 특검법 개정안과 경제민주화를 핵심으로 한 상법 개정안 등 주요 쟁점 법안들은 2월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날 통과된 세월호 선체조사위 특별법은 세월호 선체를 인양한 이후 법적 근거를 갖고 선체를 조사하기 위해 관련 위원회를 설치하고자 마련된 법이다. 선체조사위는 조사를 위한 자료 제출명령, 동행명령, 참고인 조사, 고발 및 수사요청, 감사원 감사요구 등을 할 수 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진태 의원은 “인양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법부터 만든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법률 만능주의”라며 이 법에 반대했다. 그러나 여당이 반대하는 세월호 선체조사위 특별법과 야당이 반대하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안을 연계 처리키로 하면서 빛을 보게 됐다. 한편 이날 본회의 막바지에는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조기 완공 및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 촉구 결의안’ 등 3개 안건에 대한 표결이 이뤄지지 못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박영수 특별검사, 6일 수사 경과·주요 성과 직접 발표

    박영수 특별검사, 6일 수사 경과·주요 성과 직접 발표

    박영수 특별검사가 수사 개시 이후 처음으로 직접 연단에 올라 최종 수사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특검은 오는 6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수사결과 발표 때 직접 수사 경과와 주요 성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박 특검의 발표 때는 박충근·이용복·양재식·이규철 특검보와 파견 검사를 대표해 윤석열 수사팀장 등 특검 수뇌부도 배석해 세부 수사 사안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에서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30명의 기소 대상자의 주요 혐의가 비교적 상세히 공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최씨와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뇌물수수 혐의는 곧바로 최씨의 공범으로 입건된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 내용이 된다는 점에서 특검팀이 어느 정도 수위로 혐의 내용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팀은 ‘비선 진료’ 수사를 하면서 부분적으로 드러난 ‘세월호 7시간 의혹’ 내용도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시호, 정든 특검에 손편지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장시호, 정든 특검에 손편지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장시호(38·구속)씨가 지난 26일 마지막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되면서 손편지로 특검팀에 고마움을 전해 화제다. 장시호씨가 특검팀 사무실에 있는 종이들을 이용해 특검팀 주요 관계자들에게 손편지를 남겼다고 중앙일보가 2일 보도했다. 윤석열 팀장, 한동훈 부장검사, 박주성ㆍ김영철 검사 등 대기업 수사팀 관계자들이 장시호의 편지를 받았다. 장씨가 조사 막간에 적은 편지에는 “힘든 시간 속에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두 달 동안 여러가지 마음 써 주신 것 감사합니다”, “70일이 휘리릭 지나가네요. 고맙습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장씨는 특검 수사기간 동안 ‘특검 복덩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차명폰, 이철성 경찰청장 인사기록카드의 존재, 최순실씨의 비밀금고의 위치와 집사변호사 맹준호의 역할,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의 실체’ 등의 의혹을 푸는 데 장씨의 입을 통해 나온 핵심 단서들이 큰 도움을 줬다. 특유의 살가운 성격이 세간에 알려지기도 했다. 장시호씨는 특검 조사 중 아이스크림을 먹고, “도넛이 먹고 싶다”고 말하기도 하고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게도 초면에 반갑게 인사를 텄다고도 한다. 장씨의 한 지인은 “왜 인사를 했느냐고 물었더니 ‘TV에서 많이 봤다’며 개의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임명부터 수사 종료까지…박영수 특검팀, 수사백서 발간 검토

    특검 임명부터 수사 종료까지…박영수 특검팀, 수사백서 발간 검토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70일 동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했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특별검사 임명에서부터 그동안의 수사 과정과 결과를 정리한 ‘수사백서’ 발간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2일 “후대에 기록을 남길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가 수사백서를 발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 백서에는 특검 임명부터 수사 준비 과정, 최순실(61·구속기소)씨 등 주요 피의자의 범죄 혐의 등 특검 수사와 관련한 광범위한 내용이 담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30일 대통령이 임명한 박 특검은 그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1일 황교안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5일 박충근·이용복·양재식·이규철 특별검사보를 임명하는 등 인적 구성을 마친 특검은 같은 달 21일 본격적으로 수사를 개시해 첫날부터 국민연금공단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휴일도 반납한 채 쉼없이 달려왔다. 특검이 임명된 시점부터 본다면 수사 활동 종료일까지 90일이 흘렀다. 이번 특검팀은 현직 대통령의 비위 의혹과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파헤치면서 양적, 질적 면에서 과거 어느 특검과 비견할 수 없는 뛰어난 성과를 내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수사 활동이 종료된 특검팀에게 남은 일은 재판에 넘긴 피의자들에 대한 공소를 유지하는 일이다. 특검팀은 수사만큼이나 중요한 공소유지 업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파견검사 20명 가운데 8명 가량을 공소유지 요원으로 남겨 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다. 법무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병우, 靑 겨냥 검찰 수사 당시 김수남 검찰총장과 통화

    우병우, 靑 겨냥 검찰 수사 당시 김수남 검찰총장과 통화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지난해 청와대를 겨냥한 검찰의 수사가 벌어질 당시 김수남 검찰총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우 전 수석이 지난해 8월 16일 김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17분 가량 통화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당시는 우 전 수석을 감찰하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한 일간지 기자에게 감찰 사실을 누설했다는 의혹이 모 지상파 방송에 보도된 직후였다. 우 전 수석은 또 자신과 이 전 감찰관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이 출범하던 같은 달 23일 김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20분 가량 통화했다. 또한 우 전 수석은 자신의 가족회사 정강을 검찰이 압수수색하기 사흘 전이던 같은달 26일 다시 한번 김 총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또 특검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25일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하던 이영렬 지검장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를 했다. 이날은 최순실씨의 태블릿PC 보도가 나온 바로 다음 날이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이 이 지검장에게 전화를 건 시점에 청와대에서 다른 수석비서관들과 함께 회의를 열어 태블릿PC 보도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했다. 특검에 소환된 한 청와대 관계자는 “우 전 수석이 당시 회의 중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한 뒤 ‘태블릿PC가 검찰에 제출됐다. 태블릿PC에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과 말씀 자료가 들어 있고, 검찰이 이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특수본 재가동, 특검이 못 끝낸 수사 맡는다

    국정농단 재수사 檢 명운 걸려 탄핵 선고·대선정국 변수될 듯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달 28일 공식 수사를 종료하고 남은 수사를 검찰에 인계하기로 하면서 검찰도 특검에 넘겼던 국정농단 수사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 대면 조사와 삼성 외 대기업에 대한 수사 향배가 검찰 후속 수사의 초점이다. 특검팀은 3일까지 검찰에 미완의 수사들을 이첩하기 위해 1일 최종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우선 박 대통령 관련 수사기록 일체와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세월호 7시간, 최순실(61·구속 기소) 일가 불법 재산,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등에 대한 수사 기록을 넘길 방침이다. 공소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 기록과 증거물 등 원본은 특검팀이 소지하고 사본을 넘긴다. 관련 자료는 기존 수사를 진행하던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받아 검토할 예정이다. 검찰은 최근 김수남 검찰총장을 비롯한 수뇌부 논의 결과 특수본을 재가동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특수본이 해체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검찰에서 진행하던 수사가 특검팀으로 이어진 것인 만큼, 특검 수사도 특수본이 잇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다만 수사 대상 및 투입 인력 등은 특검팀의 수사기록을 다 받아보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는 특검팀이 손대지 못한 다른 대기업들에 우선순위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을 통해 박 대통령과 최씨, 이 부회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묶었으나 SK, 롯데, CJ 등 다른 출연 기업들에 대해선 수사를 제대로 벌이지 못했다. 특검팀은 관련 기업들에 대해 그동안 수집한 첩보와 내사 자료 등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검찰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기업들을 ‘강요에 의한 피해자’라고 봤지만, 특검팀은 지배구조 강화와 사면, 면세점 인허가 등을 둘러싼 대가성 출연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이들 기금 출연을 어떻게 볼 것인지가 관심사항이다. 우병우 전 수석 수사도 재개가 불가피하다. 특검팀이 조사했던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 보강 외에 횡령 등 개인 비리 혐의까지 이번엔 모든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은 상태다. 법조계 고위 관계자는 “검찰 개혁 논의가 불거지고 있는 시점이라 국정농단 재수사에 검찰도 명운을 걸고 임할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과 우 전 수석 수사에서 얼마나 의지를 보이느냐에 따라 신뢰 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검찰 수사의 변수는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와 대선 정국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선과 상관없이 해야 할 수사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의지를 보였으나 박 대통령의 탄핵 여부에 따라 지형은 판이하게 달라질 전망이다. 박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대선 정국에 돌입하게 되더라도 선거에 미치는 영향 등으로 인해 검찰 수사가 원활히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특검, 최장 7개월간 공소유지 총력전

    특검, 최장 7개월간 공소유지 총력전

    준비기간을 포함해 90일에 걸친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마쳤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임무’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자신들이 파헤치고 적용한 혐의를 향후 재판을 통해 형사 처벌로 이어지도록 할 작업에 착수해야 하는 것이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검, 박충근(61·17기)·이용복(56·18기)·양재식(52·21기)·이규철(53·22기) 특검보 등 30명 안팎의 인원이 남아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 참여할 예정이다. 파견검사 중에는 윤석열(57·23기) 수사팀장과 양석조(44·29기) 부장검사 등 8명이 특검팀에서 공소유지에 힘을 보탠다. 조상원(45·32기)·박주성(39·32기)·김영철(44·33기)·최순호(42·35기)·문지석(41·36기)·호승진(42·37기) 검사도 남는다. 수사관 10명도 특검팀에 잔류해 수사 결과 정리 등 공소 유지를 도울 예정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아직 역할을 분담한 단계는 아니지만 수사를 담당한 특검보가 해당 사건 공소 유지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뇌물’ 혐의는 수사를 지휘한 윤 수사팀장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은 이용복 특검보와 양 부장검사가 각각 재판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국정농단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확정 판결까지 공소유지 과정도 수사 과정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게다가 박 특검팀이 기소한 규모는 총 30명으로, 역대 특검 중 가장 많다.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거물급 인사가 수두룩하다. ▲블랙리스트 ▲삼성 뇌물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 ▲비선진료 등 수사 줄기도 굵직하다. 피고인들도 법정에서 무죄를 다퉈줄 거물급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전날 첫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된 김 전 실장은 법원장·검찰총장 출신의 전관 변호사 12명으로 구성된 호화 변호인단을 앞세웠다. 당장 김 전 실장은 28일 첫 재판에서부터 변호인을 통해 “구속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은 바로 특검”이라며 대대적인 역공을 시작했다. 삼성 측도 이 부회장이 뇌물 혐의 피의자가 아닌 박근혜 대통령의 강압에 의한 ‘피해자’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치열한 법리 논쟁을 준비 중이다. 남은 특검팀은 최장 7개월간 공소유지에 힘쓰게 된다. 특검법상 특검이 기소한 피고인의 1심 판결은 공소 제기일부터 3개월, 2심과 3심은 각각 2개월 이내에 선고되어야 한다. 한편 이날 특검팀은 완료하지 못한 수사를 검찰에 인계하기 위해 자료 이관을 준비했다. 삼성 사건 수사기록 약 3만쪽,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기록 2만쪽 등 방대한 양으로 알려졌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극우 장기정, 이정미 대행 신상털기?…집 주소 공개 ‘논란’

    극우 장기정, 이정미 대행 신상털기?…집 주소 공개 ‘논란’

    극우 인사가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집 주소와 단골 미용실 등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지난 27일 ‘신의 한 수’라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팟캐스트)에 출연해 “이 권한대행의 집 은 강남 OO동 XX아파트”라며 “이 대행이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미용실과 슈퍼에도 자주 출몰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장 경찰이 실탄이 든 총을 들고 서 있다는데 우리는 그 아파트 미용실 가서 머리하고 슈퍼 가서 아이스크림이나 사먹고 오자”며 “착각해서 다른 데로 가지 마시고 정확히 XX아파트”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지난달 24일에도 박영수 특별검사의 집 주소를 공개하고 자택 앞 ‘야구 방망이 시위’를 주도했다. 그는 “박 특검은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P호텔 사우나 단골”이라며 “가서 털이 제일 많은 사람을 찾으면 박 특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인터넷에 박 특검의 아파트 동·호수가 공개되자 특검팀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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