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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까지 꺼낸 이재명, 신천지 특검·궁예로 윤석열 맹공

    최순실까지 꺼낸 이재명, 신천지 특검·궁예로 윤석열 맹공

    이재명 “특검으로 진상 규명 책임 물어야”이재명 “국가지도자가 궁예처럼 권력 남용노무현 정치보복 극단적 선택…악몽 살아나”이재명 “다시 최순실을 불러내고 싶습니까”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주장하고 최순실씨를 거론하며 ‘주술 논란’을 증폭시켰다. 또한 윤 후보의 ‘전 정권 적폐수사’ 발언을 궁예의 예언에 빗대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까지 소환하며 맹폭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충남·충북 공약 발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국기를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기에 반드시 특검으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검찰 권력이 사교 집단(신천지)과 정치적 이익을 맞바꿨다는 사실은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의 중립성을 신뢰하기 어렵다. 특히 대선이 끝나면 더 어려울 것”이라며 “어떤 경우라도 특별검사제도를 통해 진상 규명과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분명한 것은 윤 후보가 신천지 압수수색을 합리적이지 않은 이유로 회피하고 거부했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윤 후보로부터 은혜를 입은 신천지는 (윤 후보를) 도와주라는 조직적 지시를 해 10만명 정도로 추정되는 숫자가 당원으로 가입, (국민의힘) 경선 결과에 영향이 있었다는 건 대체로 사실에 접근해 보인다”고 주장했다.이 후보는 충청 공약을 발표하기 전 독립기념관 앞 즉석연설에서도 “중요한 일들을 주술사들에게 샤머니즘에 의존해 결정하면 우리가 모두 샤머니즘의 희생자가 된다”며 “다시 궁예의 지배를 받는 암혹한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무속인 ‘건진법사’의 조언을 받고 신천지 압수수색을 반려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이같은 주장을 한 것이다. 특히 이 후보는 “국가 최고 지도자가 궁예처럼 권력을 남용하고, ‘너 범인이구나. 인정 안 하면 범인이야’. 물에 던져봐서 나오면 마녀고 죽으면 마녀가 아닌 게 증명되는 이런 세상을 다시 겪고 싶냐”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고향으로 돌아가서 평범한 시민으로 살겠다는 것을 정지보복해서 극단적 선택을 하게 했다”며 “우리 스스로도 지켜주지 못했다고 한탄하게 했던 그 악몽이 다시 시작되려 한다”고 우려했다. 이 후보는 “이건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 문제가 아니다. 사교 신천지가 비과학적 주술로 국가 국정을 농단하게 될 가능성 매우 높다”며 “점쟁이가 던지는 또는 주술사가 던지는 엽전 몇개와 쌀 한 움큼에 부채도사의 부채 따라 여러분의 운명이 결정되기를 바라느냐”고 했다. 급기야는 국정농단의 상징인 최순실씨도 거론했다. 이 후보는 충청권 마지막 일정인 충북 청주 성안길 즉석연설에서 “진짜 위험한 것은 이 복잡다단한 세상에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게 아니라 이상한 주술에 의존해서 우리 운명을 결정한다는 것”이라며 “다시 최순실을 불러내고 싶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운명을 다시 최순실 같은 사람들에게 맡길 것인지. 아니면 합리적이고 과학적이고 유능하고 통찰력 있는 지도자에게 맡길 것인지 여러분이 3월 9일 결정한다”며 “여러분의 운명은 여러분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 [사설] 딸이 11억원 빌렸다는 박영수 말, 수사로 밝혀야

    [사설] 딸이 11억원 빌렸다는 박영수 말, 수사로 밝혀야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화천대유로부터 11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차용증을 쓰고 빌린 돈이라고 해명했지만 대장동 비리 의혹과 관련한 박 전 특검의 석연치 않은 행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이미 구속된 주범 김만배씨 녹취록을 통해 숱한 구체적 진술이 뒤늦게 밝혀지고 있지만, 검찰 수사는 대장동 개발 이익의 자금 흐름을 제대로 쫓지 못함은 물론 그 구체적 진술조차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무엇보다 박 전 특검 자신이 ‘대장동 5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대장동 개발 초기인 2015년 4월 김씨에게 화천대유 설립 자금 5억원을 전달했으며, 그해 7월 화천대유 고문변호사로 활동했다. 그의 딸은 2016년부터 화천대유 직원으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딸은 11억원과는 별도로 화천대유로부터 대장동 아파트를 특혜 분양받았다. 이뿐 아니다. 그의 인척은 분양대행업체 대표로서 김씨로부터 성격이 모호한 100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전 특검과 화천대유의 관계를 규명하는 것이 대장동 비리 의혹 수사의 핵심이 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 주는 수많은 사례들이다. 박 전 특검은 대장동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한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수사 때 김씨의 알선으로 변호사를 맡았다. 당시 불법대출 수사의 주임검사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였는데 무슨 연유인지 대장동 PF는 수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때부터 긴밀하게 된 ‘박영수ㆍ김만배’ 커넥션을 외면하거나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다면 대장동 비리 의혹의 실체 파악은 불가능에 가까워진다. 검찰은 아무도 믿지 않을 딸 박씨의 11억원 성격과 함께 이득을 취한 이들의 자금 흐름을 철저히 쫓아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대장동 비리의 진실을 밝히기 바란다.
  • 화천대유→박영수 딸 11억 입금… 朴측 “정당한 대출”

    화천대유→박영수 딸 11억 입금… 朴측 “정당한 대출”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에게로 11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포착하고 자금 성격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7일 파악됐다. 박 전 특검 측은 화천대유 직원이었던 딸이 차용증을 작성하고 정상적으로 대출한 돈일 뿐 부당한 자금이나 특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조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화천대유가 박 전 특검 딸의 계좌로 2019년 9월~2021년 2월 5차례에 걸쳐 11억원을 지급한 사실을 포착했다. 박 전 특검이 화천대유에서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던 2016년 8월에 딸은 화천대유에 입사해 약 6000만원의 연봉을 받으며 업무를 보다가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9월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2020년 6월 말 변경된 내부 규정에 따라 퇴직금과 성과급을 합쳐 5억원을 받을 예정이었다. 검찰이 50억 클럽 중 곽상도 전 의원을 구속하면서 다음 칼끝은 박 전 특검으로 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11억원의 성격에 따라 박 전 특검의 운명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달 5일 박 전 특검 소환을 앞두고 딸을 불러 해당 거래의 성격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화천대유 설립 당시 자기 계좌를 통해 김만배씨에게 5억원이 건너가는 등 박 전 특검은 대장동 사업에 깊이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전 특검 측은 “화천대유에서 5년 가까이 근무하며 회사로부터 3년 만기로 차용증을 작성하고 정상적으로 대출을 받은 돈”이라고 밝혔다. 11억원 중 5억원은 추후 퇴직금·성과급 명목으로 상계되는 돈으로 2억원가량은 이미 갚았다고 한다. 또 이자는 미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천대유의 고문을 맡았던 한 변호사는 “다른 화천대유 직원도 5억원씩은 빌렸다”고 전했다.
  • 화천대유서 11억 빌린 박영수 전 특검 딸…朴 “정당한 대출”

    화천대유서 11억 빌린 박영수 전 특검 딸…朴 “정당한 대출”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에게로 11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포착하고 자금 성격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7일 파악됐다. 박 전 특검 측은 화천대유 직원이었던 딸이 차용증을 작성하고 정상적으로 대출한 돈일 뿐 부당한 자금이나 특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조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화천대유가 박 전 특검 딸의 계좌로 2019년 9월~2021년 2월 5차례에 걸쳐 11억원을 지급한 사실을 포착했다. 박 전 특검이 화천대유에서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던 2016년 8월에 딸은 화천대유에 입사해 약 6000만원의 연봉을 받으며 업무를 보다가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9월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2020년 6월 말 변경된 내부 규정에 따라 퇴직금과 성과급을 합쳐 5억원을 받을 예정이었다. 검찰이 50억 클럽 중 곽상도 전 의원을 구속하면서 다음 칼끝은 박 전 특검으로 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11억원의 성격에 따라 박 전 특검의 운명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달 5일 박 전 특검 소환을 앞두고 딸을 불러 해당 거래의 성격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화천대유 설립 당시 자기 계좌를 통해 김만배씨에게 5억원이 건너가는 등 박 전 특검은 대장동 사업에 깊이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박 전 특검 측은 “화천대유에서 5년 가까이 근무하며 회사로부터 3년 만기로 차용증을 작성하고 정상적으로 대출을 받은 돈”이라면서 “(검찰에서) 소상히 설명했고 통장 자료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11억원 중 5억원은 추후 퇴직금·성과급 명목으로 상계되는 돈으로 2억원가량은 이미 갚았다고 한다. 또 이자는 미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천대유의 고문을 맡았던 한 변호사는 “다른 화천대유 직원도 5억원씩은 빌렸다”고 전했다. 대장동 수사팀은 최근 정기인사를 거치며 기존 25명에서 20명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수사팀은 이날 곽 전 의원을 구속 후 처음 불러 조사하려 했으나 곽 전 의원은 코로나19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다.
  • 박영수 딸, 화천대유서 11억 빌려...朴 측 “정상적으로 대출” 해명

    박영수 딸, 화천대유서 11억 빌려...朴 측 “정상적으로 대출” 해명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대장동 개발 민간업체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근무하며 회사에서 11억원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박 전 특검 측은 차용증을 작성한 정상적인 대축이었다고 설명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화천대유가 박 전 특검의 딸 박모씨 계좌로 2019년 9월부터 2021년 2월까지 5차례에 걸쳐 11억원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했다. 박씨는 2016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연 6000만원 상당의 급여를 받았다. 박 전 특검이 이른바 ‘50억 클럽’에 거론된 만큼 검찰은 해당 자금 거래에 불법성이 없는지 따져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씨는 검찰 조사를 통해 차용증 등 증거 자료를 내며 문제가 없는 자금이라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단기 대여로 돈을 빌리면서 연이율 4.6%에 3년 기한인 차용증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특검 측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박씨가 화천대유에 5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가정 상의 필요 등에 따라 차용증을 작성하고 정상적으로 대출받은 것”이라며 “회사 회계상 정식으로 대여금 처리된 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변제기일이 도래되지 않았으나 대출금 일부를 변제했고, 향후 변제기에 남은 대출금을 변제할 것”이라며 “특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박 전 특검과도 무관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 곽상도 구속한 檢… 박영수·권순일 수사 여전히 불투명

    대장동 민간개발업자의 편의를 봐주고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은 곽상도 전 의원이 지난 4일 구속되면서 검찰은 ‘50억 클럽’ 수사와 관련해 최소한의 체면은 차린 셈이 됐다. 하지만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권순일 전 대법관 등 남은 인물에 대한 수사에서 추가로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검찰은 7일부터는 구속된 곽 전 의원을 상대로 보강수사를 하면서 대장동 로비 의혹을 계속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곽 전 의원은 ‘50억 클럽’ 인물 중 처음으로 구속됐다. 하지만 박 전 특검과 권 전 대법관 등 다른 ‘50억 클럽’ 인물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구속된 곽 전 의원은 아들의 퇴직금 명목으로 실제 50억원(실수령 25억원)이 이체됐기에 비교적 혐의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반면 박 전 특검과 권 전 대법관 등은 구체적인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을 지난해 12월에 이어 지난달 5일 비공개로 불러 재소환 조사를 진행한 이후 추가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자산관리의 고문으로 활동했고 그의 딸은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면서 대장동 미분양 아파트를 시세 절반 가격으로 분양받았다. 권 전 대법관도 2020년 9월 퇴임 후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화천대유 고문을 맡고 고액 고문료를 받았다. 여기에는 권 전 대법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 의견을 내고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재판 거래’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그러나 권 전 대법관도 지난해 12월 말 한 차례 소환조사를 받은 뒤로 이렇다 할 추가 조사 등을 받지 않았다.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등 나머지 인사에 대해선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이 수사 범위를 확대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도 전망도 나온다.
  • [단독] “박영수→화천대유 5억, 김만배 위한 돈세탁”

    [단독] “박영수→화천대유 5억, 김만배 위한 돈세탁”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대장동 개발사업 초반 화천대유 계좌에 5억원을 이체한 것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구속)씨의 ‘자금 세탁’ 의도 때문이란 취지의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특검 계좌를 경유한 부분 외에 사업 초기 화천대유로 들어간 돈의 상당 부분도 김씨와 남욱(49·구속) 변호사의 주변 인물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지난 13일 박 전 특검의 인척인 분양업체 대표 이기성씨를 소환했다. 검찰은 이씨를 대상으로 2014년 9월 이씨와 남 변호사가 작성한 ‘50억 지급 계약서’<서울신문 2021년 11월 22일자 9면>의 작성 경위와 이에 따라 실제 흘러간 돈 45억원의 용처를 집중 추궁했다. 박 전 특검 계좌에서 김씨에게 넘어간 5억원도 이 45억원 중 일부에 해당한다. 이씨가 2015년 4월 2일 화천대유 측에 5억원을 직접 전달하려고 하자 김씨는 이를 만류했다. 대신 김씨는 박 전 특검의 계좌를 빌려 돈을 이체해 달라고 요청했고 다음날 이 같은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당시 새로 사업 주도권을 쥔 김씨는 자금 거래가 기존 이씨와 남 변호사 사이 ‘계약’과 무관하게 보이도록 박 전 특검 계좌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를 염두에 두고 ‘구 사업자’인 남 변호사와 외견상 선을 긋고 다른 성격의 자금을 받은 것으로 꾸미려 했던 것이다. 45억원 중 나머지 돈도 남 변호사의 여비서와 김씨 아내,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조우형씨 등을 통해 전달됐다고 한다. 이 돈은 화천대유 사업협약이행보증금 등으로 쓰였다. 앞서 박 전 특검은 논란이 일자 입장문을 내고 “김씨의 부탁으로 계좌를 빌려준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특별수사 경험이 많은 검찰 출신 변호사들은 돈이 단순히 계좌를 거쳐간 것만으로는 위법이라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만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개발업자들과 관계를 맺고 관여했다는 의혹은 더 짙어진 상황이다. 박 전 특검은 ‘50억 클럽’ 의혹으로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아울러 검찰은 남 변호사와 김씨 등에게 돈을 받아 간 토목업자 나모씨를 공갈·협박 혐의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씨는 대장동 부지에 500억원대 규모 사업권을 대가로 이씨에게 20억원을 전달했으나 사업자 선정에서 배제되자 이씨와 ‘이행합의서’<서울신문 2021년 11월 16일자 9면>를 작성하고 대장동 업자들에게 총 130억원을 받아 낸 혐의를 받는다.
  • [단독] 檢, 박영수 ‘5억 이체’ 자금세탁 목적 진술 확보

    [단독] 檢, 박영수 ‘5억 이체’ 자금세탁 목적 진술 확보

    김만배 요구로 박 전 특검 계좌 명의 사용박 전 특검 명의 계좌 이체는 ‘선긋기 용’전달된 45억 상당 부분도 주변 인물 통해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대장동 개발사업 초반 화천대유 계좌에 5억원을 이체한 것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구속)씨의 ‘자금 세탁’ 의도 때문이란 취지의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특검 계좌를 경유한 부분 외에 사업 초기 화천대유로 들어간 돈의 상당 부분도 김씨와 남욱(49·구속) 변호사의 주변 인물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지난 13일 박 전 특검의 인척인 분양업체 대표 이기성씨를 소환했다. 검찰은 이씨를 대상으로 2014년 9월 이씨와 남 변호사가 작성한 ‘50억 지급 계약서’<서울신문 2021년 11월 22일자 9면>의 작성 경위와 이에 따라 실제 흘러간 돈 45억원의 용처를 집중 추궁했다. 박 전 특검 계좌에서 김씨에게 넘어간 5억원도 이 45억원 중 일부에 해당한다. 이씨가 2015년 4월 2일 화천대유 측에 5억원을 직접 전달하려고 하자 김씨는 이를 만류했다. 대신 김씨는 박 전 특검의 계좌를 빌려 돈을 이체해 달라고 요청했고 다음날 이 같은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당시 새로 사업 주도권을 쥔 김씨는 자금 거래가 기존 이씨와 남 변호사 사이 ‘계약’과 무관하게 보이도록 박 전 특검 계좌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를 염두에 두고 ‘구 사업자’인 남 변호사와 외견상 선을 긋고 다른 성격의 자금을 받은 것으로 꾸미려 했던 것이다. 45억원 중 나머지 돈도 남 변호사의 여비서와 김씨 아내,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조우형씨 등을 통해 전달됐다고 한다. 이 돈은 화천대유 사업협약이행보증금 등으로 쓰였다.앞서 박 전 특검은 논란이 일자 입장문을 내고 “김씨의 부탁으로 계좌를 빌려준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특별수사 경험이 많은 검찰 출신 변호사들은 돈이 단순히 계좌를 거쳐간 것만으로는 위법이라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만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개발업자들과 관계를 맺고 관여했다는 의혹은 더 짙어진 상황이다. 박 전 특검은 ‘50억 클럽’ 의혹으로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아울러 검찰은 남 변호사와 김씨 등에게 돈을 받아 간 토목업자 나모씨를 공갈·협박 혐의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씨는 대장동 부지에 500억원대 규모 사업권을 대가로 이씨에게 20억원을 전달했으나 사업자 선정에서 배제되자 이씨와 ‘이행합의서’<서울신문 2021년 11월 16일자 9면>를 작성하고 대장동 업자들에게 총 130억원을 받아 낸 혐의를 받는다.
  • 박영수 → 화천대유 5억 이체 포착

    박영수 → 화천대유 5억 이체 포착

    박영수(70) 전 특별검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 초반 민간개발업자들 측에 5억원을 이체한 것으로 20일 드러났다. 검찰은 사업 초기 박 전 특검의 역할과 함께 이 돈이 어떤 명목으로 쓰였는지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은 단순히 계좌만 빌려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박 전 특검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2015년 4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측에 5억원을 계좌이체한 사실을 파악했다. 당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57·구속)씨와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인 정영학(54) 회계사의 2020년 4월 대화 녹취록에서도 “우리 법인 만들 때 돈 들어온 것도 박영수 고검장 통해서 들어온 돈”이라는 언급이 나온다. 박 전 특검은 대장동 업자로부터 금품을 약속받았다는 ‘50억 클럽’ 리스트에 속해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화천대유에서 고문으로 활동한 배경, 그의 딸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며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아 민간개발업자와의 유착관계를 의심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어떤 명목으로 화천대유에 5억원을 건넸는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이 투자금 성격으로 흘러간 것이라면 이에 따라 추후 수익을 보장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시는 화천대유가 대장동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였다. 하지만 박 전 특검은 검찰 조사에서 인척이자 대장동 분양대행업자인 이기성씨에게 5억원을 받아 그대로 화천대유에 이체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김씨 측에서는 사업자금으로 빌린 단순 차용거래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 측 변호인은 이날 “자금거래 관계를 명확히 하자는 취지에서 김씨 등이 부탁해 박 전 특검 계좌를 통해 이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장동 40억’ 최윤길 구속 기로…‘50억 클럽’ 檢 수사는 지지부진

    ‘대장동 40억’ 최윤길 구속 기로…‘50억 클럽’ 檢 수사는 지지부진

    대장동 개발 당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로부터 거액의 성과급을 받기로 한 혐의를 받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18일 법원에 나와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경찰의 대장동 수사는 최 전 의장 구속영장 심사로 진전세를 맞은 반면, 검찰의 ‘50억 클럽‘ 수사는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면서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최 전 의장은 이 날 오전 10시 30분 수원지법에 출석해 오대석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늦은 오후 중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최 전 의장에 뇌물 수수 혐의를 적용해 1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전 의장은 2013년 2월 성남시의회 의장 재임 시절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의 시의회 통과를 주도했다. 그는 이후 의장직에서 내려와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근무하면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성과급 40억원을 받기로 한 혐의를 받는다. 최 전 의장 건은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해 11월 말 수사협의체 회의를 열어 경찰에 이송한 사건이다. 당시 검·경은 각각 대장동 관련 사건을 3건씩 서로에게 넘긴 바 있다.이날 구속 여부에 따라 경찰의 대장동 수사는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검찰의 ‘50억 클럽’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지난 6일 50억 클럽으로 지목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불러 2차 조사를 진행한 이후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박 전 특검은 딸이 화천대유가 분양한 아파트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화천대유 고문으로 월 1500만원의 고문료를 받아 ‘재판거래 의혹‘을 받은 권순일 전 대법관 조사도 진전이 없는 상태다. 검찰은 지난해 말 권 전 대법관을 소환 조사한 이후 지난 6일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는 경찰에 넘기고 뇌물 혐의만 수사 중인 상태다. 그나마 수사가 진전된 곽상도 전 의원 관련 수사도 뚜렷한 결과물이 없다. 검찰은 지난달 1일 곽 전 의원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와 관련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같은달 30일 하나은행 김정태 회장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지만, 영장 기각 후 50일 가까이 보강수사가 이어지면서 핵심 증거 확보에 난항을 겪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김만배 “1827억 수익, 성남시 지침 따른 것”

    김만배 “1827억 수익, 성남시 지침 따른 것”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10일 첫 공판에서 “(검찰이 주장하는 7개 독소조항은) 성남시의 지시·방침을 반영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민간개발업자들이 대장동 사업을 통해 최소 1827억원의 이득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공모지침을 따랐을 뿐이라며 공을 성남시 쪽으로 넘긴 것이다. 당시 성남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 심리로 이날 열린 ‘대장동 사건’의 첫 공판에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민용 전 전략사업실장, 김씨,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5명이 기소된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했던 정 회계사와 달리 나머지 네 명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업무상 배임 혐의와 관련해 40분에 걸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공사는 (성남시 방침에 따라) 확정적 수익을 얻는 방식으로 기본 방향을 정했고 민간사업자의 이익은 고위험을 감수한 투자의 결과이지 배임의 결과가 아니다”라면서 “평당 1500만원이 아니라 1400만원으로 계산했다고 배임이 된다는 검찰의 주장은 현재 시점에서 판단한 전형적인 사후확증 편향”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하는 등 민간개발업자의 이익을 극대화한 근거가 됐다는 ‘7개 독소조항’에 대해선 “추가 이익까지 (수익성이 떨어지는) 배당으로 결정했다면 민간사업자로서는 (사업에) 안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 선대위는 “이익환수조항은 성남시장의 사적 지시가 아닌 ‘성남시 공식 방침’이었다”고 즉각 반발했다. 반면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사실상 대장동의 기이한 배임성 계약을 이 후보가 만들었으니 몸통은 이재명이고 (김씨) 자신은 꼬리라는 자백으로 들린다”며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했다. 공판준비기일에 나오지 않아 이날 법정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정 회계사는 “공소사실에 대해 실질적으로 다 인정하고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17일 2차 공판에는 대장동 개발 실무를 맡았던 한모 개발사업 2팀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대장동 재판’이 본격적 시작을 알린 반면 검찰 수사는 이제 ‘끝물’을 향하는 모양새다. 권순일 전 대법관의 변호사법 위반·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 사건, 민간개발업자를 협박해 120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 정재창씨 사건에 대해선 경찰로 넘기고 손을 털었다. 이 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전 성남시 정책실장)에 대한 소환조사 일정 조율도 한 달가량 늘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의당 선대위 정호진 선임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집권여당 대선후보의 최측근답게 소환조사마저 특급 대우”라면서 “의혹의 키맨인 정 부실장의 검찰 조사가 또 무산됐다. 검찰 소환 일정을 피고발인 개인 사정을 이유로 여러 차례 미룬다는 것은 일반 시민이라면 엄두도 못 낼 일”이라고 비판했다.
  • 김만배 “1827억 수익, 성남시 지침 따른 것”

    김만배 “1827억 수익, 성남시 지침 따른 것”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10일 첫 공판에서 “(검찰이 주장하는 7개 독소조항은) 성남시의 지시·방침을 반영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민간개발업자들이 대장동 사업을 통해 최소 1827억원의 이득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공모지침을 따랐을 뿐이라며 공을 성남시 쪽으로 넘긴 것이다. 당시 성남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 심리로 이날 열린 ‘대장동 사건’의 첫 공판에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민용 전 전략사업실장, 김씨,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5명이 기소된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했던 정 회계사와 달리 나머지 네 명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업무상 배임 혐의와 관련해 40분에 걸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공사는 (성남시 방침에 따라) 확정적 수익을 얻는 방식으로 기본 방향을 정했고 민간사업자의 이익은 고위험을 감수한 투자의 결과이지 배임의 결과가 아니다”라면서 “평당 1500만원이 아니라 1400만원으로 계산했다고 배임이 된다는 검찰의 주장은 현재 시점에서 판단한 전형적인 사후확증 편향”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하는 등 민간개발업자의 이익을 극대화한 근거가 됐다는 ‘7개 독소조항’에 대해선 “추가 이익까지 (수익성이 떨어지는) 배당으로 결정했다면 민간사업자로서는 (사업에) 안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 선대위는 “이익환수조항은 성남시장의 사적 지시가 아닌 ‘성남시 공식 방침’이었다”고 즉각 반발했다. 반면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사실상 대장동의 기이한 배임성 계약을 이 후보가 만들었으니 몸통은 이재명이고 (김씨) 자신은 꼬리라는 자백으로 들린다”며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했다. 공판준비기일에 나오지 않아 이날 법정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정 회계사는 “공소사실에 대해 실질적으로 다 인정하고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17일 2차 공판에는 대장동 개발 실무를 맡았던 한모 개발사업 2팀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대장동 재판’이 본격적 시작을 알린 반면 검찰 수사는 이제 ‘끝물’을 향하는 모양새다. 권순일 전 대법관의 변호사법 위반·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 사건, 민간개발업자를 협박해 120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 정재창씨 사건에 대해선 경찰로 넘기고 손을 털었다. 이 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전 성남시 정책실장)에 대한 소환조사 일정 조율도 한 달가량 늘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의당 선대위 정호진 선임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집권여당 대선후보의 최측근답게 소환조사마저 특급 대우”라면서 “의혹의 키맨인 정 부실장의 검찰 조사가 또 무산됐다. 검찰 소환 일정을 피고발인 개인 사정을 이유로 여러 차례 미룬다는 것은 일반 시민이라면 엄두도 못 낼 일”이라고 비판했다.
  • 40일 만에 나온 박영수… 檢, 50억 집중 추궁

    40일 만에 나온 박영수… 檢, 50억 집중 추궁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5일 재소환해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에게 50억원을 받기로 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지난해 11월 26일 첫 소환 이후 40일 만이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박 전 특검이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에게 법률 자문을 해 준 대가로 50억원을 받기로 약속했다고 보고 있다. 대장동 사업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던 2015년쯤 민간사업자와 법조인이 포함된 회의에 본인이 참석했거나 후배 변호사를 보내는 방식으로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박 전 특검은 대장동 민간개발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상임고문을 맡으며 연간 2억원의 고문료를 받았고 딸도 이 회사에서 근무했다. 그러나 최근 박 전 특검과 관련해 검찰이 조사한 인물들은 일관되게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설계 관련 회의에 관여한 것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또 다른 50억 클럽 권순일 전 대법관의 ‘재판거래’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말 대법원 재판연구관 보고서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청구했으나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 권 전 대법관의 무죄 결론 도출 과정을 파악하려 했으나 실체 규명이 쉽지 않게 된 것이다. 또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는 이날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 파일을 다른 피고인도 원본 복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검찰은 외부 유출 우려로 반대했지만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허가한 것으로 보인다.
  • ‘50억 클럽’ 박영수 40일 만에 재소환…혐의 입증 쉽지 않을듯

    ‘50억 클럽’ 박영수 40일 만에 재소환…혐의 입증 쉽지 않을듯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5일 재소환해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에게 50억원을 받기로 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지난해 11월 26일 첫 소환 이후 40일 만이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박 전 특검이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에게 법률 자문을 해 준 대가로 50억원을 받기로 약속했다고 보고 있다. 대장동 사업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던 2015년쯤 민간사업자와 법조인이 포함된 회의에 본인이 참석했거나 후배 변호사를 보내는 방식으로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박 전 특검은 대장동 민간개발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상임고문을 맡으며 연간 2억원의 고문료를 받았고 딸도 이 회사에서 근무했다. 또한 딸은 대장동 아파트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받기도 했다.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도 민간 개발업자가 박 전 특검 측에 50억원을 어떻게 건넬 것인지에 대해 의논하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박 전 특검과 관련해 검찰이 조사한 인물들은 일관되게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설계 관련 회의에 관여한 것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2013~2016년 몸담았던 모 법무법인 출신 변호사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바탕으로 박 전 특검을 재판에 넘길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박 전 특검 역시 50억원을 약속받았다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실제 기소가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 유동규, 압수수색 전 李 측근과 잇단 통화

    유동규, 압수수색 전 李 측근과 잇단 통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해 9월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의 김용 총괄부본부장과 수차례 통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이 자신을 향해 검찰 수사가 조여 오던 시기에 이 후보 측근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가 대장동 의혹 ‘윗선 수사’의 핵심으로 떠오른 모양새다. 검찰과 경찰은 지난해 9월 29일 압수수색 당시 유 전 본부장이 창밖으로 내다 버린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통해 정 부실장과 김 부본부장과의 통화 흔적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 전 본부장은 압수수색 전날부터 당일까지 정 부실장과 모두 8차례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창밖으로 휴대전화를 던지기 직전까지도 정 부실장과 통화했다. 또 김 부본부장과는 6차례 통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통화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페이스타임’이라는 영상통화 기능도 자주 사용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이 후보와 오랜 기간 인연을 맺은 측근으로 꼽힌다. 경기지사 시절에 정 부실장은 정책실장을 맡았고 김 부본부장은 대변인으로 손발을 맞췄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던 지난해 9월 14일 유 전 본부장이 굳이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해 이 후보 측근과 통화를 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정 부실장에 대한 소환 시기를 7~8일쯤으로 조율 중이지만 아직 정확하게 날짜를 못박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본부장 측은 “사실 확인을 위해 당사자와 통화한 일은 지극히 정상적”이라며 “수사기관만이 알 수 있는 자료를 부재 중 전화까지 포함해 통화 횟수 부풀리기로 유출한 경위를 수사당국은 명백히 밝히길 바란다”고 입장문을 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임의로 외부 유출한 사실이 없다”고 맞섰다. 검찰은 또한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뇌물을 받았다는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번 주 중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주 박 전 특검을 재소환하려 했으나 막판에 불발됐다.
  • 검찰 경력 2.2년·실무교육 4주뿐… 수사력 갖춘 인력 설계 시급하다

    검찰 경력 2.2년·실무교육 4주뿐… 수사력 갖춘 인력 설계 시급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 1년도 되기 전 최악의 위기를 맞은 것은 애초부터 ‘잘못된 설계’가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 개혁’이라는 명분이 과도하게 부각되면서 수사기관의 본질인 ‘수사 역량’은 오히려 뒷전으로 밀렸다는 것이다. 여야의 첨예한 정쟁 가운데 탄생하면서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기 쉬운 태생적 한계도 잇단 헛발질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6일 서울신문이 공수처 검사 23명의 이력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검찰수사 경력은 2.2년에 불과했다. 검찰 경력이 10년 이상인 공수처 검사는 김성문(17년) 수사2부장, 예상균(13년) 검사 둘뿐이었다. 그마저도 김 부장검사의 사법연수원 교수 재직 기간, 예 검사의 프랑스 연수 기간 등을 빼면 수사 경력은 더 줄어든다. 부장급 이상의 지휘부 중 수사 업무 경력자는 김 부장검사가 거의 유일했다. 김진욱 처장이 1999년 국내 최초 특별검사인 조폐공사파업유도 사건 특검팀에서 일했지만 경험은 짧다. 여운국 차장은 판사 출신이다. 애초에 ‘수사 프로’ 검찰을 상대하기에는 인력 구성의 한계가 뚜렷한 셈이다. 법조계에서는 공수처의 수사력 부족은 이미 출범 당시 예견된 문제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공수처 설치 및 운영법은 검찰 출신이 공수처 검사 정원(25명)의 절반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검찰 견제가 목적인 만큼 검찰의 유입을 제한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검찰 출신 공수처 검사는 법이 정한 한도의 절반 이하인 5명에 그쳤다. 검찰에 몸담은 검사 입장에서 굳이 공수처로 옮겨 갈 만한 유인을 찾지 못한 탓이다. 이처럼 수사 경력이 일천한 수사기관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의 ‘공수처법 날치기 통과’가 큰 역할을 했다. 공수처법 원안은 공수처 검사 자격을 ‘변호사 자격 10년 이상 및 재판·수사 등 조사실무 5년 이상’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민주당 주도로 안건조정위원회에서 만든 개정안은 자격 요건을 ‘변호사 자격 7년 이상’으로 완화하고 재판수사 실무경험 조건은 아예 삭제했다. 애초의 공수처법 자체가 공수처 검사에게 아무런 수사 경험을 요구하지 않은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수처의 재교육 역시 불충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수처의 재교육은 수사실무 4주 교육이 전부다. ‘고발사주’, ‘이성윤 고검장 공소장 유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장모 대응 문건 의혹’ 등 검찰을 상대로 한 수사에서 발생했던 각종 절차상 미비에 따른 논란이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현직 검사는 “설립 첫해에 가뜩이나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경험이 부족한 모습이 이렇게까지 드러나니 공수처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말했다. 공수처 수사관·행정인력 중에 파견자가 너무 많다는 점도 문제로 언급된다. 지난달 2일 기준으로 공수처에는 수사인력 40명, 행정인력 10명이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추가로 파견돼 있다. 법정 정원인 수사관(40명)과 행정인력(20명)만으로 일손이 부족한 탓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파견 인력으로 꽉꽉 채운 기관이 전문성을 갖기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했다. 공수처 사건의 전산 처리를 위한 별도의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이 아직 개발 중인 것도 수사 효율성을 방해하는 요소로 지적된다. 킥스는 법원·법무부·검찰·경찰·해양경찰이 형사사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종합시스템인데 공수처는 아직 이런 시스템이 없다. 킥스 구축은 내년 3월쯤에야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킥스 정보를 공유하는 ‘형사사법정보체계협의회 구성원’에 현행법상 공수처는 포함돼 있지 않다. ‘형사사법절차 전자화 촉진법’을 개정해야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검찰 출신 구태언 변호사는 “기존 수사 기관은 정보시스템과 인맥 등 여러 가지를 활용해 수사하는데 공수처는 아직 신생 기관이라 정보력이 뿌리를 내리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법 정비를 통해 킥스 시스템 정보 공유라도 빨리 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공수처도 자구책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달 출범 이후 조직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해 직제 일부를 개정했다. 부장검사 정원을 7명으로 늘리고 그중 두 명은 수사기획관과 사건조사분석관을 맡도록 하는 게 골자였다. 좀더 체계적으로 수사를 이끌어 가겠다는 계획이지만 효과가 날지는 아직 미지수다. 공수처 내부에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공수처 관계자는 “수사력이라는 것은 현장에서 경험이 쌓이면서 생기는 것”이라며 “당장 맡은 수사를 매듭짓는 게 시급하지 수사력 키운다고 법무연수원에서 다시 교육받을 예산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공수처가 출범 1년간 아무런 성과가 없으니 큰 사건을 처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면서 “고발사주 의혹을 나름대로 수사했지만 뭐가 안 나온다면 ‘일부 부적절한 처사가 있었지만 범죄 혐의는 없었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해야 하는데, 검찰 견제를 통해 ‘검찰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생각에 갇혀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 검찰경력 2.2년·실무교육 4주뿐…공수처 ‘헛발질’ 이유있었다

    검찰경력 2.2년·실무교육 4주뿐…공수처 ‘헛발질’ 이유있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 1년도 되기 전 최악의 위기를 맞은 것은 애초부터 ‘잘못된 설계’가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 개혁’이라는 명분이 과도하게 부각되면서 수사기관의 본질인 ‘수사 역량’은 오히려 뒷전으로 밀렸다는 것이다. 여야의 첨예한 정쟁 가운데 탄생하면서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기 쉬운 태생적 한계도 잇단 헛발질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6일 서울신문이 공수처 검사 23명의 이력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검찰수사 경력은 2.2년에 불과했다. 검찰 경력이 10년 이상인 공수처 검사는 김성문(17년) 수사2부장, 예상균(13년) 검사 둘뿐이었다. 그마저도 김 부장검사의 사법연수원 교수 재직 기간, 예 검사의 프랑스 연수 기간 등을 빼면 수사 경력은 더 줄어든다. 부장급 이상의 지휘부 중 수사 업무 경력자는 김 부장검사가 거의 유일했다. 김진욱 처장이 1999년 국내 최초 특별검사인 조폐공사파업유도 사건 특검팀에서 일했지만 경험은 짧다. 여운국 차장은 판사 출신이다. 애초에 ‘수사 프로’ 검찰을 상대하기에는 인력 구성의 한계가 뚜렷한 셈이다. 법조계에서는 공수처의 수사력 부족은 이미 출범 당시 예견된 문제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공수처 설치 및 운영법은 검찰 출신이 공수처 검사 정원(25명)의 절반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검찰 견제가 목적인 만큼 검찰의 유입을 제한해야 한다는 취지였다.하지만 검찰 출신 공수처 검사는 법이 정한 한도의 절반 이하인 5명에 그쳤다. 검찰에 몸담은 검사 입장에서 굳이 공수처로 옮겨갈 만한 유인을 찾지 못한 탓이다. 이처럼 수사 경력이 일천한 수사기관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의 ‘공수처법 날치기 통과’가 큰 역할을 했다. 공수처법 원안은 공수처 검사 자격을 ‘변호사 자격 10년 이상 및 재판·수사 등 조사실무 5년 이상’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민주당 주도로 안건조정위원회에서 만든 개정안은 자격 요건을 ‘변호사 자격 7년 이상’으로 완화하고 재판수사 실무경험 조건은 아예 삭제했다. 애초의 공수처법 자체가 공수처 검사에게 아무런 수사 경험을 요구하지 않은 셈이다.이런 상황에서 공수처의 재교육 역시 불충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수처의 재교육은 수사실무 4주 교육이 전부다. ‘고발사주’, ‘이성윤 고검장 공소장 유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장모 대응 문건 의혹’ 등 검찰을 상대로 한 수사에서 발생했던 각종 절차상 미비에 따른 논란이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현직 검사는 “설립 첫해에 가뜩이나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경험이 부족한 모습이 이렇게까지 드러나니 공수처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말했다. 공수처 수사관·행정 인력 중에 파견자가 너무 많다는 점도 문제로 언급된다. 지난달 2일 기준으로 공수처에는 수사인력 40명, 행정인력 10명이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추가로 파견돼 있다. 법정 정원인 수사관(40명)과 행정인력(20명)만으로 일손이 부족한 탓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파견 인력으로 꽉꽉 채운 기관이 전문성을 갖기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지적했다.공수처 사건의 전산 처리를 위한 별도의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이 아직 개발 중인 것도 수사 효율성을 방해하는 요소로 지적된다. 킥스는 법원·법무부·검찰·경찰·해양경찰이 형사사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종합시스템인데 공수처는 아직 이런 시스템이 없다. 킥스 구축은 내년 3월쯤에야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킥스 정보를 공유하는 ‘형사사법정보체계협의회 구성원’에 현행법상 공수처는 포함돼 있지 않다. ‘형사사법절차 전자화 촉진법’을 개정해야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검찰 출신 구태언 변호사는 “기존 수사 기관은 정보시스템과 인맥 등 여러 가지를 활용해 수사하는데 공수처는 아직 신생기관이라 정보력이 뿌리를 내리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법 정비를 통해 킥스 시스템 정보 공유라도 빨리 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공수처도 자구책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달 출범 이후 조직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해 직제 일부를 개정했다. 부장검사 정원을 7명으로 늘리고 그중 두 명은 수사기획관과 사건조사분석관을 맡도록 하는 게 골자였다. 좀더 체계적으로 수사를 이끌어 가겠다는 계획이지만 효과가 날지는 아직 미지수다. 공수처 내부에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공수처 관계자는 “수사력이라는 것은 현장에서 경험이 쌓이면서 생기는 것”이라며 “당장 맡은 수사를 매듭짓는 게 시급하지 수사력 키운다고 법무연수원서 다시 교육받을 예산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공수처가 출범 1년간 아무런 성과가 없으니 큰 사건을 처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면서 “‘고발사주’ 의혹을 나름대로 수사했지만 뭐가 안 나온다면 ‘일부 부적절한 처사가 있었지만 범죄 혐의는 없었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해야 하는데 검찰 견제를 통해 ‘검찰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생각에 갇혀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 [사설] ‘대장동 특검’ 여야의 정치 공방에 불과했나

    [사설] ‘대장동 특검’ 여야의 정치 공방에 불과했나

    여야가 약속했던 ‘대장동 특별검사’ 도입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야는 그제 대장동 특검법안 상정을 두고 국회에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은 여야 지도부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법사위 상정 안건에서 특검법이 일방적으로 누락됐다”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측에 따르면 이날 특검법안을 상정하는 데 여야 간 이해가 있었지만 정작 회의에는 다른 법안 8건과 상임위 법안 59건만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특검법안을 일방적으로 뺀 것은 이재명 후보가 (11월) 18일 ‘조건 없는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하고 민주당이 ‘특검 일정을 논의하겠다’던 공언이 모두 거짓임이 명백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대장동 관련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부실수사와 곽상도 전 의원 등 야권 인사들을 모두 포함한 특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여야가 정치공방만 벌이다 이대로 특검법안을 무산시키면 대장동 개발 의혹의 실체를 특검을 통해서 밝혀 달라는 국민 대다수의 바람을 저버리는 꼴이 된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검찰의 대장동 수사는 ‘윗선’ 규명에 실패했다며 국민으로부터 불신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월 말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섰지만 두 달이 다 돼서야 권순일 전 대법관, 곽 전 의원, 박영수 전 특검 등 이른바 ‘50억 클럽’에 포함돼 있는 인사들을 겨우 불러 조사했을 뿐이다. 곽 전 의원에 대해서만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을 뿐 권 전 대법관, 박 전 특검과 관련해서는 압수수색조차 하지 않았다. 검찰 수사는 로비와 ‘윗선’의 실체에 대해서는 제대로 파보지도 못하고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 “특검을 수용하겠다”던 약속이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면,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특검을 반드시 도입할 것을 국회에 거듭 촉구한다.
  • ‘50억 클럽’ 곽상도 구속영장 기각…“구속 사유 소명 부족”

    ‘50억 클럽’ 곽상도 구속영장 기각…“구속 사유 소명 부족”

    부족한 증거에 기각된 곽상도 영장대장동 로비 수사 제동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아들이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이 구속 위기를 피했다. 1일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곽 전 의원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 “범죄 성립 여부 다툼 여지 있어…구속 사유·필요성 소명 부족” 법원은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어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을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25억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는 대장동 개발업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곽 전 의원이 컨소시엄 무산 위기를 막아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해왔다. 경쟁 컨소시엄에 자회사를 참여시킨 H건설 최고위층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측에 화천대유와의 컨소시엄을 깨고 함께 하자고 제안하자 김만배씨가 곽 전 의원에게 부탁해 김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곽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한 차례 조사한 검찰은 이틀 만인 29일 전격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은 곽 전 의원이 대장동 개발 성사 이후인 2018년 9월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김만배씨를 만나 사업을 도와준 대가를 요구한 것으로 봤다. 이를 뒷받침할 증거로 검찰은 당시 음식점에서 김만배씨가 결제한 영수증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하나은행 부동산금융 부서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직원으로부터 ‘사내에서 다른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이 추진되다가 돌연 무산됐고, 화천대유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으로 정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해 이를 재판부에 제시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 측은 이와 관련해 “해당 직원은 다른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이 추진됐다가 무산됐다고 진술한 적 없다”고 알려왔다. 곽 전 의원 측은 당시 다른 업무를 하고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제시하면서 당일 김씨를 만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알선 대상이나 방법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관련자 진술 외에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곽상도 영장 기각…박영수 등 수사도 동력 상실 이른바 ‘50억 클럽’ 당사자 중 관련자 진술과 금품수수 정황이 가장 구체적으로 알려진 곽 전 의원 영장이 기각되면서, 향후 로비·윗선 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곽 전 의원에 수뢰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겠다던 검찰의 계획 역시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50억 클럽’ 명단엔 곽 전 의원뿐 아니라 박영수 전 특별검사, 권순일 전 대법관, 언론사주 홍모씨,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거론됐다. 김 전 총장과 최 전 수석을 제외한 4명은 모두 최근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그나마 박 전 특검의 경우 화천대유 민간사업자들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수사가 진척될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박 전 특검의 고문 재직 사실이나 박 전 특검 딸이 회사가 보유한 대장동 미분양 아파트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받았다는 의혹, 인척 이모씨가 김씨로부터 받았다는 100억원 등은 모두 대가성을 입증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 윤석열 “이재명, 특검 이중플레이…與에 특검법 상정 지시해야”

    윤석열 “이재명, 특검 이중플레이…與에 특검법 상정 지시해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특검) 법안 상정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1일 “이재명 후보, 특검 이중플레이를 그만두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는 마치 특검을 수용하는 것처럼 꾸며 점수를 따고, 정작 민주당은 특검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결국 대장동 탈출을 위한 기만전술”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지도부 합의가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이 제출한 대장동 특검법 상정을 거부했고, 국민의힘은 특검법이 빠진 데 항의하며 퇴장했다. 민주당이 법사위 상정을 반대한 데 대해 윤 후보는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며칠 전 이 후보가 조건 없는 특검을 하자고 했는데 말이다”고 했다. 이어 “이유가 무엇이든 사실상 민주당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특검을 거부한 것”이라며 “저는 이중플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또 “이 후보가 아무리 ‘이재명의 민주당’을 말해도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잘해봐야 ‘이재명 사수당’일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라는 국민의 의심을 불식시키기 전에는 뭘 해도 소용이 없다”며 “제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이 후보는 오늘이라도 당장 민주당에 특검법 상정을 지시하라. ‘이재명의 민주당’이라 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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