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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본회의장 밖서 ‘이 XX 사과하라’ 피켓 들고 시위 [포착]

    野, 본회의장 밖서 ‘이 XX 사과하라’ 피켓 들고 시위 [포착]

    윤석열 대통령의 25일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한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장 밖에서 윤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비속어 논란 사과, 대장동 의혹 관련 특검(특별검사법) 수용 등을 요구했으나 이에 대한 응답 없이 국회를 방문한 데 대해, 국회와 야당을 무시한 것으로 규정하고 이에 맞서 강도높게 대응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거기(시정연설)에 조건을 붙인다는 것은 헌정사에서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라며 민주당의 요구를 일축했다. 시정연설 불참을 결의한 민주당은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본관 로텐더홀에 집결해 ‘국회무시 사과하라!’, ‘이 XX 사과하라!’라는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오전 9시 40분쯤 윤 대통령이 국회 본청 계단을 올라오자 당초 침묵을 지키기로 했던 계획과는 달리 일부 의원들은 “사과하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로텐더홀에 시선을 잠깐 둔 뒤 김진표 국회의장실 환담실로 즉각 이동하면서 더이상의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21일(현지시간)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행사장을 나오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ㅇㅇㅇ은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해당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MBC를 통해 영상으로 보도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문제가 된 발언 속 “바이든”은 “날리면”이고, “이XX들” 표현은 미 의회가 아닌 우리나라 국회를 가리킨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 與 “李 특검 제안은 신의 악수… 국민이 거부”

    與 “李 특검 제안은 신의 악수… 국민이 거부”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구속에 대응해 이 대표가 제시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특별검사(대장동 특검) 도입 제의에 반대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답변을 촉구하는 등 ‘쌍끌이’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전 정권의 안보 실정이라는 호재를 맞아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23일 이 대표의 특검 제안과 관련, “수사를 막고 죄를 덮으려는 검은 속내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신의 악수(惡手)”라며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의 특검은 국민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검찰 수사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에서 불법 대선자금 의혹으로 확대된 상황에서 특검 카드는 수사를 방해·지연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본 것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특검 요구 자체가 속이 너무 빤히 들여다보이는 수사 지연, 물타기, 증거인멸 시도”라며 “특검은 수사를 뭉갤 때 필요한 것이지 수사를 제대로 하는데 그 수사를 저지하기 위해 특검을 한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 본다”고 지적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대표가 ‘대장동 게이트’ 의혹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에 대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이재명의 시간은 끝났다”며 “이제 그만 족함을 알고 무대에서 내려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주장하는 특검법에 민주당이 동조해선 안 된다며 민주당 내 분열을 노리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성남FC 불법 후원금 등은 모두 문재인 정권 때 대선 경선에서 불거진 의혹”이라며 “국민과 민주당을 기만한 이 대표의 ‘불법 리스크’에 대해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을 아무리 언급해 본들 번지수가 틀렸다. 이제 선택도 결단도 실행도 민주당이 해야 할 때”라며 이 대표에 대한 민주당의 ‘손절’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사실을 은폐한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해서도 파상 공세를 이어 갔다. 장 대변인은 지난 22일 “문 전 대통령이 매우 무례한 짓이라고 호통치고, 민주당이 정치보복이라며 감사원장 등을 고발했지만, 법원은 서해 공무원의 억울한 죽음을 인정했다”면서 “이제 문 전 대통령을 포함해 월북몰이로 가는 길에 서 있던 모든 사람이 답해야 할 시간”이라고 논평했다.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문 전 대통령은 체계적 조작이 진행되는 가운데 안보실장으로부터 대면 보고를 받은 만큼 이제 입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광우병 반대 집회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트라우마’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위해 진보 진영을 결집하면서 윤 대통령 탄핵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국민이 특검 거부”...국민의힘, 이재명·文정부에 쌍끌이 공세

    “국민이 특검 거부”...국민의힘, 이재명·文정부에 쌍끌이 공세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구속에 대응해 이 대표가 제시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특별검사(대장동 특검) 도입 제의에 반대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또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답변도 촉구하는 등 ‘쌍끌이’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전 정권의 안보 실정이라는 호재를 맞아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23일 이 대표의 특검 제안과 관련, “수사를 막고 죄를 덮으려는 검은 속내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신의 악수(惡手)라며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의 특검은 국민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검찰 수사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에서 불법 대선 자금 의혹으로 확대된 상황에서 특검 카드는 수사를 방해·지연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본 것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특검 요구 자체가 속이 너무 빤히 들여다보이는 수사 지연, 물타기, 증거인멸 시도”라며 “특검은 수사를 뭉갤 때 필요한 것이지 수사를 제대로 하는데 그 수사를 저지하기 위해 특검을 한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고 지적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게이트’ 의혹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에 대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이재명의 시간은 끝났다”며 “이제 그만 족함을 알고 그만 무대에서 내려오십시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주장하는 특검법에 민주당이 동조해선 안 된다며 민주당 내 분열을 노리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성남FC 불법 후원금 등은 모두 문재인 정권 때 대선 경선에서 불거진 의혹”이라며 “국민과 민주당을 기만한 이 대표의 ‘불법리스크’에 대해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을 아무리 언급해 본들 번지수가 틀렸다. 이제 선택도 결단도 실행도 민주당이 해야 할 때”라며 이 대표에 대한 민주당의 ‘손절’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사실을 은폐한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해서도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장 대변인은 지난 2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매우 무례한 짓이라고 호통치고, 민주당이 정치보복이라며 감사원장 등을 고발했지만, 법원은 서해 공무원의 억울한 죽음을 인정했다”며 “이제 문 전 대통령을 포함해 월북 몰이로 가는 길에 서 있던 모든 사람이 답해야 할 시간”이라고 논평했다.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문 전 대통령은 체계적 조작이 진행되는 가운데 안보실장으로부터 대면 보고를 받은 만큼, 이제 입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재명 측근’ 김용 구속기로…불법 대선자금 의혹 수사 분수령

    ‘이재명 측근’ 김용 구속기로…불법 대선자금 의혹 수사 분수령

    21일 김용 부원장 영장실질심사 진행 대선자금 용도로 ‘8억여원’ 수수 의혹김 부원장, 검찰 조사서 혐의 전면 부인이재명 대표 대선자금 사용 가능성 수사이 대표, 기자회견서 ‘대장동 특검’ 제안지난 대선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 8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1일 밤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김 부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 부원장은 지난해 4~8월 20대 대선 예선경선 후보 등록시점을 전후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8억 47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대선자금 용도로 여러 차례에 걸쳐 8억원가량을 전달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부원장이 유 전 본부장에게 처음 요구한 금액이 20억원에 달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김 부원장의 최종 수수액은 6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로 참여한 남욱 변호사가 유 전 본부장에게 건넨 돈 중 1억원은 유 전 본부장이 사용하고, 나머지 1억원은 지난해 9월 대장동 비리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김 부원장이 유 전 본부장에게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9일 영장을 발부받아 김 부원장을 체포한 뒤 이날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부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금품을 요구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김 부원장에게 전달된 돈이 당시 이 대표의 불법 대선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부인하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규명할 특별검사(특검)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에 공식 요청한다.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특검을 수용하십시오”라며 “정권이 바뀌고 검사들이 바뀌니 관련자들 말이 바뀐다. (검찰이) 진실을 찾아 죄를 주는 것이 아니라 죄를 주기 위해 진실을 조작하고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특검’, 승부수 띄운 이재명… 여당은 즉각 “시간 끌기” 거부

    ‘특검’, 승부수 띄운 이재명… 여당은 즉각 “시간 끌기” 거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대선 불법자금 모금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하며 ‘특검’ 승부수를 띄었다.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한 이점을 앞세워 특별검사를 관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여당은 즉각 “시간 끌기”라며 냉소적인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과 여당에 공식 요청한다”며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특검을 반드시 수용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후 취재진에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태도를 보면 안 할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여권이) 거부할 경우에는 민주당이 가진 힘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특검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인에 대한 특검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윤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 의혹과 연계한 ‘쌍특검’을 제안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간 야권에서는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의 저울추를 맞추기 위해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주장해왔다. 이 대표의 말대로 민주당이 장악한 국회에서 특검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충분히 현실성 있다. 다만, 문제는 검찰 수사가 대장동이나 대선 불법자금 등만 겨냥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 성남FC 후원금, 쌍방울 등 각종 의혹이 겹쳐 있고, 이들 모두 검찰의 ‘쇼핑 리스트’에 올라 있다. 아무리 다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이라도 사방에서 조여 오는 검찰의 수사를 막기 위해 특검을 남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후보 시절에도 대장동 특검을 거론한 적이 있다. 국민의힘이 자신을 겨냥한 특검을 주장하자 당시 후보이던 윤석열 대통령도 대장동 의혹과 관련이 있다며 동시 특검을 하자고 역제안을 한 바 있다. 당장 ‘결사저지’, ‘단일대오’ 등을 외치는 민주당의 속내도 복잡하다. 이 대표의 정면 돌파에 지역·선수, 계파 등에 따라 결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이 대표의 제안에 “결국 시간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 보기에 따라 민주당이 먼저 지치든지, 여권이 먼저 붕괴하는지의 싸움”며 “윤 대통령 지지율이 바닥을 치면, 아무리 사정 정국이어도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우려했던 것이 현실이 되면서 착잡하다”면서 “법원이 당사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는 것은 범죄혐의가 소명됐다는 뜻인데, 일반 국민 보기엔 사실상 범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주기 충분하다”고 했다. 부산·경남 지역 당 관계자도 “이 대표 의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부산 지역 등은 유권자 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며 “다음 총선이 걱정 된다”고 했다. 민주당의 국회 파트너인 국민의힘은 “시간 끌기”라며 제안을 단박에 거부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대표 기자회견 이후 언론에 “(이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으니까 특검 요구를 하면서, 특검으로 가져가서 시간 끌기 하려고 하는 것”이라 밝혔다. 그는 “특검은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수사를 믿을 수 없을 때, 이럴 때 도입하는 것”이라며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땐 이런저런 이유로 피하다가, 정권 바뀌어 수사를 제대로 하기 시작하니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주 대표는 이어 “특검은 할수록 정쟁만 심화한다는 걸 우리가 경험으로 알고 있다”며 “정쟁을 없애고 민생에 집중하는 방법은 지금 검찰이 신속·엄정하게 제대로 수사해 결과를 국민께 보고하는 일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민주당을 동원하고 국회를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
  • [속보] 이재명 ‘대장동 특검’ 제안…“털어도 먼지조차 없어”

    [속보] 이재명 ‘대장동 특검’ 제안…“털어도 먼지조차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규명할 특검(특별검사)을 제안하며 여권에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 회의실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과 여당에 공식 요청한다”며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특검을 수용하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지난 8월 말 당 대표로 선출된 뒤 기자회견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특검은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을 총망라해야 한다”며 “대장동 개발 및 화천대유 실체 규명은 물론 결과적으로 비리 세력의 종잣돈을 지켜준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수사의 문제점, 의혹, 그와 관련된 허위사실 공표 의혹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부친의 집을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누나가 구매한 경위 같은 화천대유 자금흐름 진술이 갑자기 변경되는 과정에서 나온 조작 수사와 허위 진술 교사 의혹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로 대선 자금을 정면 겨냥한 상황에서 특검 카드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동시에 ‘사법 리스크’ 국면의 전환을 꾀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후보 시절에도 대장동 특검을 거론했다. 국민의힘이 자신을 겨냥한 특검을 주장하자 당시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도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의혹이 있다며 동시 특검을 하자고 역제안했다. 이 대표는 또 “정권이 바뀌고 검사들이 바뀌니, 관련자들 말이 바뀐다”며 “진실을 찾아 죄를 주는 것이 아니라, 죄를 주기 위해 진실을 조작하고 왜곡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털어도 먼지조차 안 나오니 있지도 않은 ‘불법 대선자금’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한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한 개 받은 것도 없다”며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 여야 극한 대치… 정치 실종, 상호 비난만 남아

    여야 극한 대치… 정치 실종, 상호 비난만 남아

    검찰의 더불어민주당 압수수색 여파로 여야의 극한 대치가 지속되고 있다. 여야 모두 정치가 실종된 상황에서 상호 비난에만 골몰하는 모습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 대표가 결단해 주십시오. 의원들에게 채운 족쇄를 풀어주십시오”라고 압박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표, 옥쇄 전략을 거두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재명 대표가 옥쇄 전략을, 연환계를 풀지 않으면, 민주당은 이재명이라는 자연인과 함께 침몰할 것”이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우리 속담에 감출수록 드러난다는 말이 있다. 무엇이 두려워 법원이 발부한 정당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방해하나”라며 “그럴수록 국민들은 무엇이 큰 문제가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법 집행은 한시도 중단되거나 방해될 수 없다”며 “그럴수록 공무집행 방해로 입건되는 사람만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공당이 경선하고 본선 준비하는 데 있어서 불법적 비용을 쓴다는 것은 너무나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김용 본인은 결단코 그런 일 없다고 얘기를 했고, 이 대표도 그런 일이 없다고 분명히 국민께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타깃은 이 대표에게 있는 것으로 대장동 사건으로 뇌물죄도 배임 혐의도 안 나오니까 민주당에 타격을 줘서 총선 때까지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정적인 이 대표도 제거할 수 있는 일거양득 차원에서 이렇게 치닫는 것 아닌가 강력하게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앉아서 당할수 없다는 의원들의 결의가 계속 높아져 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당내에서는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대통령 시정연설을 거부해야 하는 게 아니냐. 또 대통령이 국회에 온다면 강경하게 대응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세게 올라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 대표는 검찰이 수사중인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특별검사제 도입을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 ‘고 이예람 성추행’ 가해자 “가벼운 터친데 신고 당해…여군 조심하라”

    ‘고 이예람 성추행’ 가해자 “가벼운 터친데 신고 당해…여군 조심하라”

    장 중사, 추행사실 동료들에 누설 2차가해범행 이유 묻자 “이예람이 받아줘서 한 것”특검 “‘이예람 부부 불화설’ 낭설에 불과”대법, 오는 29일 최종 선고…2심 형량 깎아선임 부사관의 성폭력과 부대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가 가해자 장모(25) 중사의 뻔뻔한 2차 가해에 시달려온 구체적인 상황이 공개됐다. 성추행 가해자인 장 중사는 군부대 동료들에게 “가벼운 터치인데 신고를 당했다”면서 “여군을 조심하라”며 되레 피해자인 듯 억울해하는 황당한 말들을 하고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창살 없는 감옥” 외출도 못한 이 중사버젓이 정상 출근해 추행 누설한 장 중사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미영(56·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는 최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수사 결과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해자 장 중사는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부터 동료들에게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신고를 당했다. 선배님들도 여군 조심하라”고 말했다. 범행 이유를 묻는 동료에게는 ‘이 중사가 받아줘서 그런 거다’라는 취지로 말했다. 사건이 터진 뒤 이 중사는 장 중사와 마주치는 걸 피하려고 관사 밖으로 외출도 하지 못 했다. 이 중사에겐 “창살 없는 감옥에 있는 느낌”이었다. 반면 가해자인 장 중사는 정상 출근하며 이 중사에 대한 2차 가해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은 장 중사가 피해자 추행 사실을 동료들에게 누설하며 “‘가벼운 터치’가 있었다”고 말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로 인해 이 중사의 피해 사실이 부대에 유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이 중사가 남편과의 불화 때문에 사망했다는 ‘부부 불화설’도 낭설에 불과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 중사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에 담긴 문자 내용, 메모 등에는 부부가 이 중사 사망 직전까지 서로를 애칭으로 부르며 결혼생활 등 향후 계획을 얘기한 상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성추행 피해 뒤 찾아간 상담센터에서 이 중사는 남편에게 여러 차례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군 부대서 겪은 ‘2차 가해’ 극단적 선택 ‘방아쇠’ 역할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심리 부검 결과도 부부 불화설이 허위임을 입증하는 근거가 됐다. 이 중사의 자살 관련 위험성은 성추행 사건 발생 직후 급증했고, 부대에서 겪은 2차 가해 등이 극단적 선택을 결심하는 ‘방아쇠’ 역할을 했다고 특검은 설명했다. 특검은 “피해자와 남편 간의 관계는 피해자의 자살 위험 요인에 해당하지 않았다”면서 “피해자는 강제추행 및 공군 내 2차 피해 등으로 인한 좌절감과 무력감 등으로 자살에 이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검은 지난 13일 공군본부 전익수 법무실장(52·준장) 등 장교 5명, 군무원 1명, 장 중사 등 군 관계자 등 7명을 재판에 넘겼다. 그에 앞서 전 실장의 수사 무마 의혹의 핵심 증거였던 ‘전익수 녹취록’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 김모(35) 변호사를 구속기소하기도 했다. 대법원은 29일 장 중사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최종 선고를 내린다.형량 깎은 2심 “장 중사 책임만은 아냐”군사법원 1심 징역 9년→2심 징역 7년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이던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2일 선임인 장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동료와 상관의 회유·압박 등에 시달린 끝에 5월 21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성추행 가해자 장 중사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군검찰은 장 중사가 사건 이후 이 중사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문자메시지 등을 보낸 것이 보복 협박 혐의에 해당한다며 징역 15년을 구형했지만, 1심(국방부 보통군사법원) 재판부는 이것이 협박이 아닌 ‘사과 행동’이었다는 장 중사의 주장을 받아들여 징역 9년을 선고했다. 2심(국방부 고등군사법원)은 장 중사의 형량을 2년 더 깎았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상급자들에게 피고인 범행을 보고했음에도 되레 은폐, 합의를 종용받았고 피해자 가족 외엔 군내에서 제대로 도움받지 못하는 등 마땅히 받아야 할 보호조치를 받지 못했다”면서 “소외감 등 정신적 고통이 이어졌고 이런 사태가 군내에서 악순환되는 상황 또한 피해자 극단적 선택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중사의) 극단적 선택의 결과를 오로지 피고인 책임으로만 물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장 중사 “강제 추행 안했는데 고소당해”허위사실 유포로 명예훼손 추가 기소 장 중사의 성추행 가해 행위와 별개로 이번 사건의 부실 수사와 이 중사 2차 가해에 책임이 있는 공군 상관들은 최근 특검 수사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 중사는 20전투비행단 내 다른 군인들을 상대로 “강제로 이 중사를 추행하지 않았는데 거짓으로 고소당했다”는 허위사실을 말해 이 중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 [단독]‘이예람 중사 특검팀’ 첫 재판 앞두고 특검보 교체…이슬 변호사 임명

    [단독]‘이예람 중사 특검팀’ 첫 재판 앞두고 특검보 교체…이슬 변호사 임명

    성폭력 피해자 고 이예람 중사 사건을 수사한 ‘안미영 특검팀’이 첫 재판을 앞두고 특검보를 교체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 소속이었던 손영은(사법연수원 31기) 특검보는 지난 16일자로 사임했다. 그는 안 특별검사에게 사건 수사까지만 진행한 뒤 공소유지 단계에서는 물러나고 싶다는 의사를 미리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특검과 특검보는 수사 및 공소유지 기간에는 다른 사건을 수임할 수가 없다.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이 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과거에도 몇몇 특검보들은 공소유지 기간에 사의를 표하는 경우가 있었다. 후임 특검보로는 이슬 변호사가 지난 16일 임명돼 이날부터 업무에 합류했다. 이 신임 특검보는 2012년 제1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직전까지 법무법인 강율에서 가정법률지원센터장 업무를 맡아왔다. 이 특검보는 이날 곧바로 수사자료 분석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100일간의 수사를 마친 안미영 특검팀의 첫 재판은 22일 열린다. 이 중사 사건 은폐 의혹의 핵심 증거로 꼽혔던 녹취록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35) 변호사 사건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강규태) 심리로 진행된다. 그동안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자리잡았던 특검팀은 최근 서울중앙지법이 있는 서초동으로 사무실을 옮겨 재판에 대비하고 있다. 파견왔던 검사 10명은 전원 원대복귀하게 된다. 안 특검과 특검보 3명을 비롯해 실무자까지 합쳐 10여명이 특검팀에서 공소유지를 이어갈 전망이다.
  • 조정훈 “‘김건희특검법’ 정치쇼…대통령 거부권 행사 가능”

    조정훈 “‘김건희특검법’ 정치쇼…대통령 거부권 행사 가능”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야당의 특검법 발의에 거듭 반대하며 “굉장한 무리수”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15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건희특검법’은 현실성이 없는 경로라는 것을 민주당도 잘 알고 있다. 제가 동의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진실을 밝힌다는 것에는 동의한다”며 “추석 밥상에 올릴 급한 특검으로, 현실성 없이 진행했다는 것에 반대한다. 민주당은 추석 밥상에 ‘김건희특검법’을 올리기 위해 급하게 169명의 도장을 받아 추석 전에 발의했다.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다”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검수완박’ 법안을 통과시킬 때는 반대 여론이 65%까지 올랐는데, 그 때는 여론 얘기를 하지 않았다”며 “많은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이 원한다며 나에게 역사적 책임을 지라고 하신다. 밀어붙이는 태도는 내로남불과 집단주의의 전형이다”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소음을 노린 노이즈 마케팅·정치쇼”라며 “제가 초대받은 적도 없고, 참가하겠다고 한 적도 없는데 쇼 포스터에 출연 조정훈이라고 써 놓은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어떤 경우도 국회에서 특검을 패스트트랙으로 한 적은 없다. 여야가 합의해서 누가 특별검사가 돼야 할지 주고받아야 공정성이 담보된다. 이번에 발의한 특검은 민주당만 특별검사를 임명할 수 있다. 다른 정당·정치세력이 이를 인정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지난 7일부터 ‘김건희특검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패스트트랙 지정을 검토해왔다. 법사위원 18명 중 11명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민주당 소속은 10명이라 조 의원이 결정권을 쥔 ‘캐스팅보터’다. 조 의원이 반대하면 달리 방법이 없다. 그는 지난 8일부터 특검법에 대해 반대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 과정에서 나온 조 의원의 지난 13일 발언 “여야가 합의해 퉁칠 건 퉁치자”는 야당 안팎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케네스 스타의 죽음 접한 르윈스키 ‘대인배’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케네스 스타의 죽음 접한 르윈스키 ‘대인배’

    ‘르윈스키 스캔들’을 수사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 몰고 갔던 케네스 스타 전 특별검사가 13일(이하 현지시간)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그가 자신의 삶을 “살아있는 지옥”으로 만들었다고 밝혀 온 모니카 르윈스키(49)가 보인 애틋한 반응에 놀랐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일간 USA 투데이 등 많은 매체들이 전해 눈길을 끈다. 유족과 지인은 스타 전 특검이 휴스턴 병원에서 넉 달가량 집중 치료를 받다 수술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고인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로 재직하고 힐러리 여사가 법률회사 변호사로 일하던 1980년대 화이트워터 지역에서 발생한 토지개발 사기 사건을 수사하다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고, 클린턴 부부는 2000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 스타 전 특검은 백악관 인턴 직원 르윈스키(당시 25)와의 성 추문을 파헤치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을 절체절명의 궁지로 몰아넣었다. 일종의 별건 수사였던 셈인데 그가 입수한 녹음테이프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하고 위증을 종용한 정황이 담겨 있었다. 르윈스키가 린다 트립이란 동료에게 털어놓았는데 트립이 몰래 녹음하고 있었다. 이 테이프 내용이 공개된 후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르윈스키와 ‘부적절한 관계’를 시인해야 했다. 르윈스키가 얼마나 많은 심적 고통을 안고 괴로워했을지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스타 전 특검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엄청난 감정의 회오리를 겪지 않았을까? 그녀는 1998년 특검 조사 과정에 몇 시간씩 심문을 받고 협조하지 않으면 감옥에 갈 것이라고 겁박을 받는 일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클린턴 탄핵 심리에 공화당측 증인으로 불려나와 증언하는 곤욕도 치렀다. 그런데 원수라 해도 무방할 스타 전 특검의 부고를 접한 르윈스키는 트위터에 “많은 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는데 켄 스타에 대한 내 생각은 복잡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를 사랑한 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상실이란 점을 상상하는 일”이라고 담담하게 적었다. 허핑턴 포스트는 누리꾼들의 댓글을 일일이 옮겼는데, 대체로 “이렇게 대인배인줄 몰랐다” “생각이 깊은 사람인줄 예전에 몰랐다”는 놀라움을 토로하는 것이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을 탄핵시킬 뻔하는 과정에 “공적으로 까발려지고 모든 관계가 단절됐다(ostracized)”고 털어놓았던 그녀는 더 세월이 지난 뒤에는 종종 그 일을 농담 소재로 삼았다. 2018년 잡지 배너티 페어에 가족과 외식을 하다 스타 전 특검과 마주친 일화를 들려줬다. “그의 품행은, 거의 목가적인데, 아재(avuncular)와 소름끼침(creepy) 사이 어디쯤이었다. 그는 내 어깨와 팔꿈치를 계속 만져대 날 불편하게 만들었다.” 2015년 TED 강연을 통해선 “수치의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며 온라인 혐오 퇴치 운동에 나선 계기를 설명했다. 고인 역시 ‘경멸, 클린턴 수사 회고록’을 통해 “수사 과정의 르윈스키 대목을 떠올리면 깊은 후회가 밀려온다. 하지만 난 여전히 20년 지나서도 그렇게 보고 있는데 그렇게 하는 것 말고는 어떤 대안도 없었다”고 돌아봤다. 회고록을 더 들춰보자. “모니카가 비명을 지르고 울어댔다. 입을 삐죽거렸다. 소위 친구라 믿었던 트립의 덫에 빠진 것을 신랄하게 불평했다. 검사들이 겁을 주고 어머니까지 검사들의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강권했지만 그녀는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모니카는 어머니를 이겨먹었다. 미합중국 대통령을 궁지에 모는 것보다 스스로 칼 위에 쓰러지려고 했다. 순진하고 스타병에 걸린 젊은 여성이라 금세 협조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과소평가한 것이란 사실이 점점 분명해졌다. 대통령을 보호하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모니카는 숙련된 연방수사국(FBI) 요원들과 풍부한 경력의 검사들로 이뤄진 팀이 대부분의 나날을 초조하게 엄지만 빙빙 돌리게 만들었다.” 그는 텍사스주의 작은 마을 버넌에서 태어나 샌안토니오에서 성장했다. 조지워싱턴대를 졸업하고 듀크대 로스쿨에서 학업을 마친 뒤 1975년부터 1977년까지 워런 버거 연방대법원장의 재판연구원으로 근무했다. 30대부터는 법률가로서 출세 가도를 달렸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서 워싱턴 DC 항소법원 연방판사로 임명됐고, 조지 HW 부시 대통령이 취임한 1989년 법무부 차관이 됐다. 보수적인 공화당원이었던 고인은 민주당으로 정권이 바뀌자 시카고 법률 사무소로 자리를 옮겼다가 ‘화이트워터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으로 1994년 임명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클린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1998년 하원에서 통과됐으나, 상원에서 부결됐다. 하지만 앤드루 존슨 전 대통령에 이어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된 두 번째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고인은 특검직을 내려놓은 뒤에도 캘리포니아주 페퍼다인대 교수, 세계 최대 규모 침례교 대학인 텍사스주 베일러대 총장 등을 지냈다. 베일러대 총장이던 2016년에는 필라델피아 토론회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을 “베이비붐 세대에서 가장 재능 있는 정치인”으로 호평해 눈길을 끌었다. 그 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리자 그를 지원하는 법률 조직에 변호인으로 몸담기도 했다.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은 AP에 “켄은 미국을 사랑했고, 헌신하려는 마음과 탁월한 태도로 봉직했다”며 “그는 법조계와 공직 사회에서 본보기가 됐다”고 말했다.
  • “공군 집단적 2차 가해”… ‘몸통’은 못 밝혔다

    “공군 집단적 2차 가해”… ‘몸통’은 못 밝혔다

    성폭력 피해를 입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이예람 중사의 사망 전후로 공군 내 광범위한 2차 가해가 벌어진 사실이 특별검사를 통해 확인됐다. 안미영 특검팀은 사건 당시 직속 상관인 김모(44) 20비행단 대대장을 비롯해 7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김모(35) 변호사는 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6월 5일 수사에 착수한 뒤 법에 보장된 100일간 수사를 마친 결과다. 특검 수사 결과, 군내 수사 과정에서 이 중사는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당시 공군 20비행단에서 근무하며 ‘2차 가해’에 시달렸던 고인은 15비행단으로 옮겨 군생활을 이어 가려 했으나 이곳에서도 냉대를 받은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특검팀은 불구속 기소된 김모(29) 20비행단 중대장이 15비행단 중대장에게 ‘피해자가 좀 이상하다’는 등 허위사실을 전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또한 김 대대장은 재판 중인 성폭력 가해자 장모(25·구속 수감 중) 전 부사관을 이 중사로부터 분리 조치하지 않았음에도 책임자에 대한 징계 등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장 전 부사관은 ‘거짓 고소를 당했다’며 허위사실까지 유포한 것으로 드러나 명예훼손 혐의가 추가됐다. 당시 20비행단의 박모(29) 군검사는 이 중사가 심리적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자신의 휴가를 핑계로 피해자 조사를 미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안 특검은 “직업군인은 군대를 떠나면 어디 갈 곳이 없는 상황에서 극단적 선택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중사가 사망한 뒤에 정모(45) 공군 공보장교는 피해자의 죽음이 부부 사이 문제 때문이라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았다. 다만 조직적 은폐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전익수(52) 공군법무실장에 대해서는 일부 혐의만 인정됐다. 전 실장은 박 군검사에게 전화해 사건 관련 구속영장에 자신이 범행을 지시했다고 명시돼 있는 것이 잘못됐다고 추궁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전 실장이 초동수사부터 불구속 수사를 압박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안 특검은 “사실이라 볼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히려 은폐 의혹의 핵심 증거로 꼽혔던 녹취록이 개인적 원한이 있었던 김 변호사에 의해 조작된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전 실장 측은 “녹취록이 조작에 의해 작성됐다고 밝힌 점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끼워 맞추기식으로 기소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여야 합의로 특검법이 처리되며 출범한 특검팀은 수사 기간 동안 164명을 조사하고 국방부와 군사법원 등 관련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18회 실시했다. 특검팀이 국방부 조사 단계에서 밝혀내지 못해 2차 피해의 진상을 추가로 밝혀낸 것 등은 성과로 평가된다. 다만 윗선의 은폐 의혹 등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한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유족 측은 “특검 수사 결과에 아쉬움이 없지 않다”면서 “윗선을 법정에 세우지 못한 점은 유가족의 한으로 남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 100일 수사 마친 ‘고 이예람 특검’, “공군 내 광범위한 2차 가해” 결론

    100일 수사 마친 ‘고 이예람 특검’, “공군 내 광범위한 2차 가해” 결론

    성폭력 피해를 입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이예람 중사의 사망 전후로 공군 내 광범위한 2차 가해가 벌어진 사실이 특별검사를 통해 확인됐다. 안미영 특검팀은 사건 당시 직속 상관인 김모(44) 20비행단 대대장을 비롯해 7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김모(35) 변호사는 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6월 5일 수사에 착수한 뒤 법에 보장된 100일간 수사를 마친 결과다. 특검 수사 결과, 군내 수사 과정에서 이 중사는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당시 공군 20비행단에서 근무하며 ‘2차 가해’에 시달렸던 고인은 15비행단으로 옮겨 군생활을 이어가려 했으나 이곳에서도 냉대를 받은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특검팀은 불구속 기소된 김모(29) 20비행단 중대장이 15비행단 중대장에게 ‘피해자가 좀 이상하다’는 등 허위사실을 전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또한 김 대대장은 재판 중인 성폭력 가해자 장모(25·구속 수감 중) 전 부사관을 이 중사로부터 분리 조치하지 않았음에도 책임자에 대한 징계 등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장 전 부사관은 ‘거짓 고소를 당했다’며 허위사실까지 유포한 것으로 드러나 명예훼손 혐의가 추가됐다. 당시 20비행단의 박모(29) 군검사는 이 중사가 심리적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자신의 휴가를 핑계로 피해자 조사를 미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안 특검은 “직업군인은 군대를 떠나면 어디 갈 곳이 없는 상황에서 극단적 선택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중사가 사망한 뒤에 정모(45) 공군 공보장교는 피해자의 죽음이 부부 사이 문제 때문이라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았다. 다만 조직적 은폐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전익수(52) 공군법무실장에 대해서는 일부 혐의만 인정됐다. 전 실장은 박 군검사에게 전화해 사건 관련 구속영장에 자신이 범행을 지시했다고 명시돼 있는 것이 잘못됐다고 추궁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전 실장이 초동수사부터 불구속 수사를 압박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안 특검은 “사실이라 볼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히려 은폐 의혹의 핵심 증거로 꼽혔던 녹취록이 개인적 원한이 있었던 김 변호사에 의해 조작된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전 실장 측은 “녹취록이 조작에 의해 작성됐다고 밝힌 점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끼워 맞추기 식으로 기소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지난 4월 여야 합의로 특검법이 처리되며 출범한 특검팀은 수사 기간 동안 164명을 조사하고 국방부와 군사법원 등 관련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18회 실시했다. 특검팀이 국방부 조사 단계에서 밝혀내지 못해 2차 피해의 진상을 추가로 밝혀낸 것 등은 성과로 평가된다. 다만 윗선의 은폐 의혹 등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한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유족 측은 “특검 수사 결과에 아쉬움이 없지 않다”면서 “윗선을 법정에 세우지 못한 점은 유가족의 한으로 남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 [서울포토] 故이예람 중사 특검팀, 100일 수사 결과 발표

    [서울포토] 故이예람 중사 특검팀, 100일 수사 결과 발표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100일간 수사한 안미영 특별검사가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수사 결과 발표를 발표하고 있다. 2022.9.13
  • 특검 “이예람 중사, 군내 2차 피해로 사망”…전익수 등 7명 기소

    특검 “이예람 중사, 군내 2차 피해로 사망”…전익수 등 7명 기소

    고 이예람 중사가 공군 내 성추행 피해 후 직속상관 다수로부터 2차 가해를 당해 사망에 이르렀던 것으로 안미영 특별검사 수사팀 수사 결과 드러났다. 특검팀은 군의 부실수사와 수사무마 시도 정황 등을 확인하고 국방부 검찰단 수사에서 기소되지 않은 관련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지난 6월 수사 착수 후 100일간 이 중사 사망사건을 수사한 특별검사팀은 공군본부 전익수 법무실장(준장) 등 장교 5명, 군무원 1명, 가해자 장모 중사 등 총 7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성추행 사건 후부터 사망 전까지 이 중사에 대해 적절한 보호 조치를 하지 않은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직속 상사 3명을 재판에 넘겼다. 당시 김모 대대장은 사건이 불거진 직후 지난해 3월 공군본부 인사담당자에게 ‘가해자 장 중사가 이 중사와 분리 조처됐고, 장 중사의 파견을 조사 이후로 연기해 달라고 했다’는 허위사실을 보고한 혐의(허위보고·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다. 김모 중대장은 같은해 5월까지 이 중사가 전입하기로 한 제15특수임무비행단 중대장에게 “피해자가 좀 이상하다”며 허위사실을 전달한 혐의(명예훼손)로 기소됐다. 가해자 장 중사도 이 중사의 성추행 신고 직후 무고를 당한 것처럼 부대 동료들에게 말한 혐의로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검은 군검찰의 부실수사도 확인해 사건 담당인 박모 군검사를 직무유기·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허위보고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 박 검사는 이 중사가 사망하기 전 군에서 벌어진 2차 가해, 장 중사의 구속수사 필요성 등을 검토해야 했으나 이를 방임하고 자신의 휴가를 이유로 이 중사의 조사 일정을 지연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처럼 다수의 2차 가해로 인해 이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이 특검팀의 수사 결과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심리부검을 통해 이 중사가 사건 관계자들로부터 2차 피해를 겪는 과정에서 심각한 좌절감과 무력감을 느꼈고,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고 결론 내렸다. 특검팀은 또 이 중사 사망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공군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이를 반전시키고자 이 중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당시 공군본부 공보담당 정모 중령도 재판에 넘겼다. 그는 지난해 6월 이 중사가 강제추행 사건이 아닌 부부 사이 문제 때문에 극단 선택을 한 것이라는 허위사실을 이 중사의 통화 내용과 함께 언론에 전달했다. 다만 부실수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던 전익수 실장에 대해선 수사정보 유출과 관련한 일부 개입 사실만 밝혀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면담강요)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앞서 특검팀은 그를 세 차례 소환 조사한 바 있다. 전 실장은 지난해 7월 자신에게 사건 관련 보안정보를 전달한 군무원 양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부하 군검사에게 전화해 “영장이 잘못됐다”고 질타하며 지위를 이용한 위력을 행사했다. 특검팀은 양씨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아울러 전 실장의 수사무마 의혹 단서였던 녹음파일을 조작한 혐의(증거위조 등)로 김모 변호사도 구속기소했다. 안미영 특검은 “성폭력 피해자의 두려움과 고통을 외면하고 설 자리마저 주지 않는 군대 내 그릇된 문화와 낡은 관행이 개선되기를 바란다”며 철저한 공소 유지로 피고인들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고 이예람 특검 활동 종료…13일 수사 결과 발표한다

    고 이예람 특검 활동 종료…13일 수사 결과 발표한다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을 맡은 안미영 특별검사팀이 100일 동안 이어온 수사를 마무리하고 부실수사 책임자들의 기소 여부 등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특검팀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이 중사 사망사건과 관련한 공군 내 성폭력 및 2차 가해, 국방부·공군본부의 수사 은폐·무마·회유 등을 수사한 결과를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책임자들의 기소 여부와 수사 과정 등도 공개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지난 6월 5일부터 이날까지 국방부와 공군본부, 제20전투비행단, 제15특수임무비행단, 공군수사단 등 3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사건 관련자 수십 명을 조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이 중사에 대한 심리 부검도 진행했다. 특히 부실수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세 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전 실장은 군의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강도 높은 조사를 여러 차례 받은 만큼 사법 처리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검팀은 전 실장의 수사 무마 의혹을 입증할 결정적 단서였던 녹음파일을 조작한 혐의로 A변호사를 지난달 말 구속기소하기도 했다.
  • 여야 강대강 대치 중 맞은 연휴… 추석 이후 정국은?

    여야 강대강 대치 중 맞은 연휴… 추석 이후 정국은?

    추석 밥상 민심 쟁탈을 위해 정쟁을 극한까지 심화했던 여야가 연휴 이후 정기국회에서 다시 맞붙을 전망이다. 연휴가 끝난 뒤 본격 가동될 정기국회 대정부 질문·교섭단체 대표연설·국정감사 곳곳에서 여야 강대강 난타전은 점차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국회는 우선 추석 연휴 뒤인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대정부 질문을 진행한다. 여기서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장관 등을 대상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기소를 ‘정치 탄압’이라면서, 이에 대한 반격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특별검사법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며 방어와 역공세를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국회는 이어 오는 28일 더불어민주당, 29일 국민의힘 순으로 각각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한다. 이 대표가 연설에서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강경 공세를 퍼부을 경우, 여당 원내대표가 이튿날 연설에서 반박하면서 정국이 얼어붙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오는 10월 4일부터 24일까지 3주간 열리는 국정감사에서도 여야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실정을 부각하는 반면, 야당인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집권 초기 잘못된 정책 방향을 꼬집고 대통령실과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집중 겨냥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가고 휴회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여야 논쟁으로 파행이 반복되고 있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 정기국회 중 열릴 가능성이 큰 교육부·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 등에서 여야가 맞붙을 수 있다. 민주당은 연휴가 끝난 뒤부터 ‘여사 리스크’를 중심으로 대여 투쟁의 화력을 키울 태세다. 지난 7일 민주당 소속 의원 169명은 김 여사를 겨냥한 특검법을 발의했다. 특검법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대학 지원시 허위경력 의혹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당시 기업 뇌물성 후원 의혹을 수사 범위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또한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김 여사가 해외 순방 때 착용했던 귀금속이 재산신고가 되지 않았다며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그러나 특검법 추진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특검법이 본회의에 올라가려면 법사위를 통과해야 하는데,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위원장이 법안 상정을 거부하면 통과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진다. 법사위 위원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민주당이 법안을 신속 처리 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방법도 있지만, 현행법상 패스트트랙 통과는 최장 330일이 소요된다. 특검법이 법사위와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이마저도 무력화될 수 있다. 야당의 공세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관련된 ▲대장동 개발 의혹 ▲쌍방울 그룹과의 관계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사법 리스크를 반복해서 부각할 방침이다. 그러면서 특검법 발의 등이 ‘이재명 방탄용’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같은 여야 정쟁 구도에 민생 현안이 가려지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경제 위기와 고물가, 재해재난으로 인한 피해 상황에서 정치권이 민생보다 상대 깎아내리기에 골몰하면서 정치에 대한 국민 피로도를 높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 조정훈 “‘김건희 특검법’ 추진 반대…부인 공격 좀스러워”

    조정훈 “‘김건희 특검법’ 추진 반대…부인 공격 좀스러워”

    조정훈 시대전환 당 대표가 8일 “지금 이 상황에서 대통령 부인에 대한 특검이 민생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며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특별검사법’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중한 추석 밥상을 짜증나게 하는 특검법 추진에 반대합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법은 모든 국민에게 공명정대하게 적용돼야 하고, 검찰은 공정하고 중립적인 수사를 해야 한다. 대통령이든 야당 대표든 대통령 부인이든, 저든 예외가 없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몇몇 언론에 의하면 추석 밥상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함께 김건희 여사 의혹을 올리기 위해 서둘러 특검법을 발의했다고 한다”며 “일년에 한두 번 볼까 말까 한 가족들이 모이는 소중한 자리를 짜증 나게 만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시절에 특검법에 포함된 내용의 대다수를 샅샅이 수사했다는 사실도 성급한 특검법 추진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라며 “문재인 정부 시절의 조사가 정치적 외압이 있었을 리도 없는데 특검을 한다고 전혀 몰랐던 사실이 과연 나오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그는 “반면에 특검이 추진된다면 모든 민생 이슈를 잡아먹을 것”이라며 “민생 정치를 21대 국회 임기 중에 좀 해보고 싶다. 민주당도 제1야당, 국회 다수당으로 여당과 정정당당한 정책 경쟁으로 승부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한 여인의 남편으로 남의 부인을 정치 공격의 좌표로 찍는 행위가 부끄럽고 좀스럽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고려해왔다. 국회법상 특정 안건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법사위 재적 위원 5분의 3인 11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 소속 법제사법위원은 10명으로, 특검법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조 대표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캐스팅보트’인 조 대표가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김건희 특검법은 당초 민주당의 의도와 달리 법제사법위원회 논의 단계부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 눈물 머금은 尹 “‘힌남노’ 피해자들, 어떤 말로도 위로 안 돼”

    눈물 머금은 尹 “‘힌남노’ 피해자들, 어떤 말로도 위로 안 돼”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자들에 대해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눈물을 머금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을 통해 취재진을 만나 “중학생 아들을 잃은 어머니, 부모님을 잃은 자녀, 홀어머니를 극진하게 모시고 살아온 아들을 잃은 어머니를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국에서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여러 회사·단체에서 오셔서 수해를 입은 하천 범람으로 흙더미가 된 마을을 복구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자원봉사자들을 보고 연대·희망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로 그것이 우리나라를 어려움과 위기에서 극복하게 만든 저력이 아니었나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태풍 ‘힌남노’ 피해를 당한 경북 포항·경주 현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저희는 정부 재정을 긴축 기조로 유지하려고 하지만 긴축은 꼭 써야 할 때 쓰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인 만큼, 이번에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를 입은 분들, 어려운 상황에 놓인 분들을 위해서는 구조조정·긴축으로 마련된 재원을 넉넉하게 쓰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발의하고 자신을 고발한 것에는 “신경 쓸 상황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전날 김 여사를 겨냥한 특별검사 임명 법안을 당론 발의하고,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윤 대통령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결자해지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에는 “다른 정치인들이 무슨 말을 하고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할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제 머리 속에는 어려운 글로벌 경제 위기와 우리가 입은 재난에 대해 국민을 어떻게 살필 것인지, 그것 외에는 다른 생각을 근자에 해본 적이 없다”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에 대해 ”3년 만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없는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경제가 어렵긴 하지만 모처럼 거리 두기 없는 명절을 맞아 국민들이 며칠만이라도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 [속보] 尹, ‘김건희 특검법’ 묻자 “지금 신경 쓸 상황 아냐”

    [속보] 尹, ‘김건희 특검법’ 묻자 “지금 신경 쓸 상황 아냐”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하고 본인을 고발한 것에 “별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제 문제나 이런 걸 가지고 신경 쓸 상황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적절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전날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특별검사 임명 법안을 당론 발의했다.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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