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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대장동 로비 의혹’ 우리·하나은행 前 수장 동시 소환

    검찰, ‘대장동 로비 의혹’ 우리·하나은행 前 수장 동시 소환

    반부패 1·3부, 이순우·김정태 참고인 조사이성만 의원, 19일 현역의원 첫 소환조사강래구 구속 연장…宋 ‘증거인멸 교사’ 수사도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8일 대장동 컨소시엄 로비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과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동시에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이 전 은행장과 김 전 회장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전 행장은 2014년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우리은행 사외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할 당시 행장을 지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2014년 대장동 컨소시엄 구성 당시 우리은행의 컨소시엄 참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청탁 대가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 업자들에게 200억원을 약속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곽상도 전 의원과 아들 병채씨의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와 관련해 조사받았다. 특히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와해 위기에 놓인 상황에 곽 전 의원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19일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이성만 의원을 조사한다. 돈봉투 조달에 관여한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회장의 구속 기간은 27일로 연장됐다. 검찰은 송영길 전 대표의 후원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 관계자 두 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또 송 전 대표의 증거인멸 개입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인멸 정황에 대한 수사는 증거인멸 교사도 같이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 檢, 이순우·김정태 압수수색… 대장동 ‘50억 클럽’ 수사 속도전

    檢, 이순우·김정태 압수수색… 대장동 ‘50억 클럽’ 수사 속도전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과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박 전 특검과 양재식 변호사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와 관련해 이 전 은행장의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이메일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 전 행장은 박 전 특검이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할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다. 성균관대 동문으로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씨 등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특검이 민간업자들의 청탁을 우리은행 측에 전달한 과정을 규명하기 위한 차원의 압수수색”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사업 공모를 준비하던 대장동 일당에게 우리은행 간부를 연결해 주면서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원 상당의 금품과 부동산을 약속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당초 대장동팀의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2015년 3월 회사 내규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대신 PF 대출에는 참여하겠다며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냈다. 검찰은 이런 결정 과정에 박 전 특검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민간업자들의 청탁이 박 전 특검과 이 전 은행장을 통해 부동산·금융부 실무진에 전달된 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같은 날 또 다른 50억 클럽인 곽 전 의원과 그의 아들 병채씨에 대한 뇌물 등의 혐의와 관련해 김 전 회장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5년 성남의뜰 컨소시엄 와해 위기를 막아 주고 그 대가로 아들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김만배씨에게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한다. 당시 대장동 사업 공모에는 성남의뜰 컨소시엄 외에도 산업은행 컨소시엄, 메리츠증권 컨소시엄 등 세 곳이 응모했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 컨소시엄이 하나은행 측에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이탈해 우리 쪽에 참여하라’는 취지로 요청했으며, 이를 위기로 느낀 김씨가 곽 전 의원을 통해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 이탈을 막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통해 곽 전 의원이 김 전 회장을 통해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곽 전 의원은 이와 관련해 뇌물 및 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한 검찰은 50억원의 대가성 입증을 위한 보강 수사를 거쳐 곽 전 의원에게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고, 병채씨는 아버지의 뇌물 혐의 공범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 가고 있다.
  • 檢, 같은날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이순우 전 우리은행장 압수수색

    檢, 같은날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이순우 전 우리은행장 압수수색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과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박 전 특검과 양재식 변호사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와 관련해 이 전 은행장의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이메일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 전 행장은 박 전 특검이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할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다. 성균관대 동문으로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씨 등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특검이 민간업자들의 청탁을 우리은행 측에 전달한 과정을 규명하기 위한 차원의 압수수색”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사업 공모를 준비하던 대장동 일당에게 우리은행 간부를 연결해 주면서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원 상당의 금품과 부동산을 약속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당초 대장동팀의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2015년 3월 회사 내규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대신 PF 대출에는 참여하겠다며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냈다. 검찰은 이런 결정 과정에 박 전 특검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민간업자들의 청탁이 박 전 특검과 이 전 은행장을 통해 부동산·금융부 실무진에 전달된 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같은 날 또 다른 50억 클럽인 곽 전 의원과 그의 아들 병채씨에 대한 뇌물 등 혐의와 관련해 김 전 회장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5년 성남의뜰 컨소시엄 와해 위기를 막아주고 그 대가로 아들의 퇴직금 등 명목으로 김만배씨에게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한다. 당시 대장동 사업 공모에는 성남의뜰 컨소시엄 외에도 산업은행 컨소시엄, 메리츠증권 컨소시엄 등 세 곳이 응모했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 컨소시엄이 하나은행 측에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이탈해 우리 쪽에 참여하라’는 취지로 요청했으며, 이를 위기로 느낀 김씨가 곽 전 의원을 통해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 이탈을 막았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통해 곽 전 의원이 김 전 회장을 통해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곽 전 의원은 이와 관련 뇌물 및 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한 검찰은 50억원의 대가성 입증을 위한 보강 수사를 거쳐 곽 전 의원에게 범죄수익은닉규제법 혐의를 적용하고, 병채씨는 부친의 뇌물 혐의 공범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단독] 당국 감시망 비웃은 라덕연 일당…법인명 ‘이 나라의 왕은 누구인가’

    [단독] 당국 감시망 비웃은 라덕연 일당…법인명 ‘이 나라의 왕은 누구인가’

    3년에 걸친 주가조작을 통해 2000억원이 넘는 부당 이득을 거둔 혐의를 받는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와 최측근 변모(40)씨, 프로골퍼 안모(33)씨 등 일당 3명이 구속된 가운데 이들이 금융당국과 국내 사법체계를 비웃으며 대범한 활동을 한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 14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변씨는 주식회사 ‘이 나라의 왕은 누구인가’의 대표다. 이 법인은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등기부등본 법인 목적에는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판매와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 등을 하는 것으로 기재돼 있다. 변씨 등은 투자자 모집과 자금세탁 목적으로 골프부터 승마, 영상·콘텐츠 관련 업체 등 투자와 무관한 법인 수십 개를 설립하거나 인수했다. ‘이 나라의 왕은 누구인가’도 같은 목적으로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왕’ 운운한 법인명을 두고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관련 투자자들의 변호를 맡은 홍석현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3년여 동안 금융당국의 눈에 띄지 않고 시세조종을 하면서 큰돈을 번 라덕연 일당이 얼마나 자신만만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라 대표는 투자자들을 상대로 자신이 모든 투자 구조를 짜고 운영하지만 “절대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라 대표가 주변에 ‘나는 황제다. 아무도 못 건드린다’는 취지로 말하고 다녔다는 주장(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라씨 측 법인 두 곳의 자문을 맡은 것을 근거로 “박 전 특검이 주가 조작 보호막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라 대표가 검찰 수사 중에도 해외 자산 은닉 의혹이 일고 있는 법인을 관리한 사실도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한법인 ‘S 골프 아메리카’의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라 대표는 검찰에 체포되기 불과 하루 전인 지난 8일 이 법인의 경영책임자이자 이사로 재등록했다.
  • [단독]법인명 ‘이 나라의 왕은 누구인가’…금융당국 감시망 비웃은 라덕연 일당

    [단독]법인명 ‘이 나라의 왕은 누구인가’…금융당국 감시망 비웃은 라덕연 일당

    3년에 걸친 주가조작을 통해 2000억원이 넘는 부당 이득을 거둔 혐의를 받는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와 최측근 변모(40)씨, 프로골퍼 안모(33)씨 등 일당 3명이 구속된 가운데 이들이 금융당국과 국내 사법 체계를 비웃으며 대범한 활동을 한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 14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변씨는 주식회사 ‘이 나라의 왕은 누구인가’의 대표다. 이 법인은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등기부등본 법인 목적에는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판매와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 등을 하는 것으로 기재돼 있다.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해당 법인 사무실 안에는 책상과 컴퓨터 모니터, 물병 등이 널려 있는 채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같은 건물에 입주한 다른 회사의 한 관계자는 “한두 달 전쯤 이사온 걸로 기억한다”면서 “직원은 한 6명쯤 됐고, 3주 전부터는 직원들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변씨 등은 투자자 모집과 자금세탁 목적으로 골프부터 승마, 영상·콘텐츠 관련 업체 등 투자와 무관한 법인 수십 개를 설립하거나 인수했다. ‘이 나라의 왕은 누구인가’도 같은 목적으로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왕’ 운운한 법인명을 두고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관련 투자자들의 변호를 맡은 홍석현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3년여 동안 금융당국의 눈에 띄지 않고 시세조종을 하면서 큰돈을 번 라덕연 일당이 얼마나 자신만만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라 대표는 투자자들을 상대로 자신이 모든 투자 구조를 짜고 운영하지만 “절대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라 대표가 주변에 ‘나는 황제다. 아무도 못 건드린다’는 취지로 말하고 다녔다는 주장(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왔다. 일각에서는 라 대표 일당이 이처럼 자신만만했던 데는 믿을 곳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라씨 측 법인 두 곳의 자문을 맡은 것을 근거로 “박 전 특검이 주가 조작 보호막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 전 특검은 안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골프아카데미와 서초의 승마리조트에서 법률 자문을 맡았다. 두 곳에서 매달 자문료로 550만원을 받아 지금까지 총 6600만원을 수령했다. 라덕연, 검찰 수사 중에도 美법인 CEO·CFO 등록 라 대표가 검찰 수사 중에도 해외 자산 은닉 의혹이 일고 있는 법인의 구조 변경을 시도한 정황도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한법인 ‘S 골프 아메리카’의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라 대표는 검찰에 체포되기 불과 하루 전인 지난 8일 이 법인의 경영책임자이자 이사로 재등록했다. 이 법인은 주가 폭락 사태가 터지기 5일 전 라 대표가 사들인 미국 해외 골프장의 관리를 맡고 있다. 법인 구조 변경을 통해 자금을 해외로 은닉하거나 증거인멸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 “50억 클럽 박영수, 측근이 ‘손발로 움직여’ 컨소시엄 뜻대로 진행”[로:맨스]

    “50억 클럽 박영수, 측근이 ‘손발로 움직여’ 컨소시엄 뜻대로 진행”[로:맨스]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200억 수재 혐의<서울신문 3월 31일자 8면>를 수사하는 검찰이 대장동 사업 컨소시엄 구성이 박 전 특검의 의중대로 진행됐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박 전 특검의 측근인 양재식 변호사가 ‘손과 발’ 역할을 했다는 내용이 압수수색 영장에도 구체적으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지난 26일 우리은행 본점 심사부, 우리은행 전현직 임직원 3명의 주거지 및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이메일과 대출 심사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화천대유대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 대장동 일당의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200억원 상당의 땅과 건물 등 대가를 받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대장동 일당이 2015년 3월 우리은행 성남금융센터에서 ‘1500억원 여신의향서’를 받을 수 있도록 박 전 특검이 도왔다고 보고 있다.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직원들에게 대장동 일당들을 만나보라고 지시했다는 의미다. 이러한 내용은 지난달 30일 박 전 특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도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컨소시엄에 불참하겠다는 결정을 내렸을 당시 여신의향서가 작성된 경위를 파악 중이다. 대장동 사업에는 2015년 3월 27일 대장동 일당과 화천대유가 참여하는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대장동 일당은 우리은행에서 받은 여신의향서를 제출해 프로젝트금융 실적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검찰은 의심한다.검찰은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서 부국증권이 배제된 이유는 ‘박 전 특검의 뜻’이었다고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서 컨소시엄 논의에 관여하고 부국증권을 배제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실제 2014년 말 우리은행은 부국증권을 반대하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컨소시엄 참여 등을 돕기 위해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을 대장동 일당에 소개해줬다는 사실도 영장에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2014년 12월 초 본인이 출마한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후보자 사무실 개소식에서 이 전 행장에게 남욱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 26일 이 전 행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검찰은 또 박 전 특검과 연관된 대장동 실무는 측근인 양재식 변호사가 모두 담당했다고 보고 있다. 영장에는 ‘양 변호사는 박 전 특검의 손발’이라고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 개입한 것이 양 변호사의 개인적인 사업은 아니고, 박 전 특검의 영향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본다. 다만 박 전 특검은 이러한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박 전 특검의 주거지와 사무실, 우리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하며 ‘50억 클럽’에 대한 본격적인 재수사를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박 전 특검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도 확보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의 휴대전화 등 압수물 분석을 끝낸 뒤 참고인 조사를 거쳐 양 변호사와 박 전 특검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 野주도 간호법 통과… ‘쌍특검’ 패스트트랙 지정

    野주도 간호법 통과… ‘쌍특검’ 패스트트랙 지정

    간호사의 역할과 업무를 기존 의료법에서 분리하는 간호법 제정안과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의료인의 면허를 제한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27일 여당의 반대 속에서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 야권은 이른바 ‘쌍특검’으로 불리는 대장동 ‘50억 클럽’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 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고,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부의했다.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라고 반발하고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선 양곡관리법에 이어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한다는 방침이어서 여야 대치의 악순환이 지속될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간호법 제정안을 재석 181명 중 찬성 179명, 기권 2명으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항의의 뜻으로 표결에 불참했다. 다만 간호사 출신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과 시각장애인 김예지 의원은 당 방침과 달리 찬성표를 던졌다. 최 의원은 찬성 토론을 하면서 연신 울먹였고, 야당 의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의료법 개정안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재석 177명 중 찬성 154명, 반대 1명, 기권 22명으로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직회부된 간호법 제정안은 간호사와 전문간호사, 간호조무사의 업무 범위를 정하고 간호사 처우 개선 등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대한의사협회와 간호조무사 단체들이 직역 간 갈등을 조장한다고 반발해 왔다. ‘모든 국민이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서 간호 혜택을 받는다’는 조항 때문에 의사협회는 간호사들이 지역사회에서 의사 없이 단독으로 병원을 개원하고 고령화 시대 돌봄 사업의 주도권을 간호사가 갖겠다는 포석이라고 의심한다. 정부·여당은 ‘지역사회’ 문구를 수정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대한간호사협회와 민주당의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의료법은 의료 관련 법을 위반하지 않더라도 범죄를 저지르고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최대 5년간 제한하는 내용이 골자다. 정부·여당은 일반 범죄 전과로 의사 면허를 박탈하는 것이 가혹하다며 ‘의료 관련 범죄’와 ‘성범죄’, ‘강력범죄’로 대상을 축소해야 한다고 본다. 야권은 KBS·MBC·EBS 등 공영방송 이사회 규모를 늘리고 다양한 집단의 이사 추천권을 보장해 지배구조를 바꾸는 ‘방송3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부의하는 안건도 국민의힘 불참 속에 3개 법안 모두 찬성 174명, 반대 1명, 무효 1명으로 가결했다. 앞서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들은 이날 ‘쌍특검’ 패스트트랙을 무기명 수기투표에 부쳤다. ‘50억 클럽 특검’ 표결에선 재석 183명 중 찬성 183명, ‘김건희 특검’ 표결에서는 재석 183명 중 찬성 182명, 반대 1명이 나와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이 표결을 앞두고도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안건 심사는 국회 소관 상임위(최대 180일)와 본회의 숙려기간(최대 60일)을 거쳐 최장 240일(8개월)이 걸려 두 특검법안은 늦어도 12월 말 본회의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12월 말 두 특검이 공식 출범하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관련 이슈가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날 쌍특검, 간호법, 의료법, 방송3법을 표결할 때마다 불참한 국민의힘은 시위를 열고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성토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간호법 통과 후 사회적 갈등과 국민적 피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며 “이 모든 혼란을 막으려면 대통령께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간호법 또한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같이 요건이 강화된 재표결 절차를 거쳐 폐기될 공산이 있다. 보건복지부는 간호법 본회의 표결 직후 입장문을 내고 “정부·여당의 중재 노력에도 갈등이 충분히 조정되지 않은 채 야당 주도로 의결돼 안타깝다”고 사실상 유감을 표시했다. 대한의사협회 등은 총파업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전세사기 피해자의 주택을 경·공매할 때 지방세보다 세입자의 임차보증금을 먼저 변제하는 내용의 지방세기본법 개정안이 가결됐다. 부동산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을 한 번만 선고받아도 감정평가사의 자격을 취소하는 감정평가·감정평가사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 밖에 비상장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창업주에게 복수 의결권을 주는 내용의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이달 말이 시한인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연금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 기한은 모두 6개월씩 연장됐다.
  • ‘박홍근 체제’ 1년 돌아보니...野, 28일 새 원내사령탑 선출

    ‘박홍근 체제’ 1년 돌아보니...野, 28일 새 원내사령탑 선출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새 원내사령탑을 선출하면서 ‘박홍근 체제’도 마무리 수순을 밟는다. 친명(친이재명)계로서 취임 초기부터 ‘강한 야당’을 표방한 박홍근 원내대표는 굵직한 쟁점 입법들을 밀어붙이며 대여 투쟁의 선봉에 섰다. 박 원내대표가 누구보다 ‘성실한’ 원내대표였다는 평은 당내 중론이다. 그러나 당초 내걸었던 다수의 민생 입법은 미완의 과제로 남았고, 지도부로부터 유리되는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민심을 다독이지 못하면서 지도력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해 3월 24일을 시작으로 1년 남짓 순항한 ‘박홍근호’는 새 원내대표 선출과 동시에 닻을 내린다.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상 5월 둘째 주에 선출하는 게 원칙이지만, 박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라는 비상시기에 선출돼 한 달여 앞당겨 임기를 시작했다.박 원내대표는 27일 본회의를 마친 뒤 퇴임 소회를 밝히는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당내 소통과 화합’을 기반으로, ‘민생과 개혁의 입법은 과감하게 성과’를 내고 ‘독선과 오만의 국정은 확실하게 견제’한다는 두 중심축으로 원내를 이끌고자 했으며, 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면서 민생우선실천단 활동 등 성과를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최대 리스크가 되어 국민 삶부터 국가 기반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위기의 한복판”이라면서 “책임 야당 민주당이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 용산 바라기로 전락한 집권여당을 대신해 국민을 지켜야 한다”고 차기 지도부에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임기 시작부터 대장동 특검·검찰개혁·언론개혁 등을 입법 과제로 선정하며 여당에 대립각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검수완박법’(검찰 수사·기소권 완전 박탈법) 처리를 완수하는 것이었다.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이 중재한 끝에 여야 합의로 처리될 기미를 보였지만 막판에 국민의힘이 입장을 바꿔 합의 처리가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민형배 의원의 ‘꼼수탈당’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해당 법안을 시행령으로 무력화시키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신청하면서 검수완박법 처리는 두고두고 여야 갈등의 단초가 됐다.박 원내대표는 임기 마지막까지 ‘쌍특검’(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별검사) 법안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이뤄내는 등 ‘강한 야당’ 구축에 충실했다. 간호법 제정안, 의료법 개정안, 방송법 개정안과 같은 정부여당이 반대하는 쟁점 법안들의 강행 처리도 이끌었다. 이로 인해 여당뿐 아니라 당 일각에서도 민주당의 ‘방탄 정당’ 이미지가 공고화됐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임기 내내 선명한 ‘대여 투쟁’ 기조를 유지한 박 원내대표지만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의 호흡만큼은 빛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두 원내대표는 직무 수행 과정에서 ‘호형호제’할 만큼 두터운 친분을 쌓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연말 두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예산정국의 파행을 막았다. 박 원내대표는 예산 처리 당시 초부자 감세를 저지하고, 지역사랑상품권·공공주택·노인일자리 등 민생 예산 복구를 관철시키기도 했다.민생 입법 과제도 과감하게 밀어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정기국회 시작 전 출산보육수당확대법, 서민주거안정법 등 22대 민생입법과제를 발표하며 ‘야당 주도 민생’ 전략을 세웠다. 이중 기초연금확대법, 출산보육수당 및 아동수당 확대법, 가계부채대책 3법, 쌀값 정상화법(양곡관리법 개정안), 납품단가연동제 도입법, 장애인국가책임제법, 노란봉투법 등 7대 법안을 중점 법안으로 설정하기도 했다. 유류세 인하법, K-칩스법, 직장인 밥값지원법 등 현안에 기반한 민생 입법 처리도 있었다. 하지만 미완으로 끝난 법안들도 많았다. 이중 정부의 쌀 의무 매입을 골자로 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여론을 등에 업고 신속하게 처리했지만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가로막혔다. 노란봉투법 개정안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지만 법제사법위원회 무덤에 갇히면서 직회부 검토 대상이 됐다. 납품단가연동제를 제외한 대다수 법안들은 여야 협상 실패로 처리가 좌절됐다. 장애인국가책임제법, 차별금지법 등 박 원내대표가 임기 초기 힘줬던 소수자 관련 민생 법안들이 ‘투쟁 입법’에 밀려 자취를 감췄다는 점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계파 간 갈등을 잘 조율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기점으로 당내 문제제기가 거세졌다. 내부적으로 사법리스크에 대한 불만이 폭발 직전이었지만 지도부에서 이를 간파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의원들 사이에서는 의원총회에서 의견수렴이 충분치 않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박 원내대표 체제 하에서 의원총회가 잦아졌는데, 양은 늘었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부족했다는 평가다.한편 민주당에서는 돈봉투 의혹의 후폭풍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이 선제적으로 차기 총선에서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탈당에 이어 불출마 선언 요구까지 나오면서 관련 의원들은 점점 궁지로 몰리고 있다. 다만 비명계의 공천룰 변경에 대한 반발로 공천제도를 크게 흔들지 않은 민주당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차기 총선에서 인적쇄신을 꾀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민주당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의원들은 자발적으로 불출마 선언을 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희도 진상을 조사해서 조치하고 싶은데 실제로 조사할 수 있는 권한, 상황이 되지 못한다”며 진상조사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 野 ‘쌍특검’ 패스트트랙 지정 성공…여야 극한 대치 이어지나

    野 ‘쌍특검’ 패스트트랙 지정 성공…여야 극한 대치 이어지나

    야권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쌍특검’으로 불리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특별검사 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두 특검 법안이 올해 말에는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수 있게 돼 양곡관리법 개정안 이후 불거진 여야 ‘강대강’ 대치가 내년 총선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두 특검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무기명 수기 투표에 부쳤다. ‘50억 클럽 특검’ 표결에선 재석 183명 중 찬성 183표가 나왔고, ‘김건희 특검’ 표결에서는 재석 183명 중 찬성 182표 반대 1표가 나와 ‘쌍특검’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채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법안이 패스트트랙에 지정되려면 재적의원의 5분의 3(180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앞서 지난 26일 민주당(169명)과 정의당(6명)은 소속 의원 전원과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5명), 기본소득당(1명), 진보당(1명)까지 총 182명의 동의를 받아 국회 의안과에 두 특검법에 대한 신속처리안건 지정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날 두 특검법안이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되면서 늦어도 12월 말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안건 심사는 국회 소관 상임위(최대 180일)와 본회의 숙려기간(최대 60일)을 거쳐 최장 240일(8개월)이 소요된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일단 정의당 안으로 쌍특검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검 추천권, 수사 범위 등 법안 내용 수정은 본회의 숙려기간에도 가능하다. 오는 12월 말 패스트트랙을 거쳐 두 특검이 공식 출범하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관련 이슈가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여권에서는 쌍특검 법안이 연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는 표결에 앞서 찬반 토론으로 맞붙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쌍특검법은 야권발 정치 야합의 산물로, 송영길·이재명 전·현직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덮으려는 민주당, ‘노란봉투법’이라는 불법파업조장법을 처리하길 원하는 정의당이 입법 거래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윤영덕 민주당 의원은 “두 특검법은 대통령 배우자와 정부·여당의 핵심 인물이 포함된 일련의 사건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수차례 여론조사에서 확인했듯 국민은 특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약 50분간 진행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특검법에 대해 “대장동 사건 피고인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탄수단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비판했다.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 시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직접 수사지휘를 통해 2년 넘게 탈탈 털어 수사를 했는데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전세 사기 피해자의 보증금을 지방세보다 우선 변제하는 내용의 지방세기본법 개정안이 재석 의원 281명 중 찬성 280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개정안은 세입자가 거주하는 집이 경매나 공매 등 매각 절차를 밟을 때 해당 주택에 부과된 지방세보다 세입자 전세금을 먼저 변제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법안은 앞서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 여야 3당이 지난 21일 전세 사기 대책의 일환으로 입법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일사천리로 통과 절차를 밟았다.
  • 시작은 손잡았지만… 여야, 본회의 전날 쟁점법안 합의 ‘빈손’

    시작은 손잡았지만… 여야, 본회의 전날 쟁점법안 합의 ‘빈손’

    김진표(가운데) 국회의장 주재로 윤재옥(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여야는 4월 임시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간호법’, ‘쌍특검법’(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 등 쟁점 법안을 한 시간 가까이 논의했지만 합의는 이루지 못한 채 헤어졌다.
  • 각종 쟁점 이견 못 좁힌 여야…4월 본회의도 ‘충돌’ 예고

    각종 쟁점 이견 못 좁힌 여야…4월 본회의도 ‘충돌’ 예고

    4월 임시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둔 26일 여야가 각종 쟁점 법안 관련 막판 협상을 진행했다. 최근 사회적 혼란을 유발한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지방세법 개정안에는 합의점을 찾았지만, 이른바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법)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과 간호법·의료법·방송법 등에서는 이견만 확인한 채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지만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헤어졌다. 윤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27일 본회의 의사일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가장 큰 쟁점은 지난 13일 본회의 상정 예정이었다가 김 의장의 중재로 2주간 유예됐던 ‘간호법 제정안’이다.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이 특정 직역에게 특혜를 줄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강행처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살인, 성범죄 등 중범죄를 저지르고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최대 5년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과 공영방송 지배구조 변경을 골자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도 여야의 대립 구도가 뚜렷하다. 양측 모두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합의가 난망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쟁점 법안들의 강행처리에 나설 가능성을 숨기지 않고 있다. 쌍특검법 패스트트랙 지정의 경우 일반 법안처럼 과반이 아닌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한 만큼 정의당과 협력해 이번 본회의에서 관철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쟁점인 파업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막는 내용의 ‘노란봉투법’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본회의 직회부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야권의 강행처리를 막을 뾰족한 수가 없는 국민의힘은 지난 양곡관리법 개정안 통과 당시와 마찬가지로 윤석열 대통령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방침이다. 또 여론전을 통해 대야 공세에 힘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의 이런 입법 독주는 결국 ‘이재명 사법 리스크’와 ‘쩐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덮기 위한 방탄 목적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지방세기본법 개정안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의결돼 27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전세사기 피해 세입자가 거주했던 집이 경매나 공매로 넘어가도 해당 주택에 부과된 지방세보다 세입자 전세금을 먼저 변제하는 내용이다. 전세사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야가 별도의 특별법 마련에도 속도를 내 다음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진표 의장은 특별법과 관련해 “빠른 시간 내 협의하되, 충실히 협의해 국민들 고통을 빨리 덜어드릴 수 있도록 5월 의사일정을 짤 때 고려해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는 당부를 남겼다.
  • [서울포토] 민주·정의당 원내대표, 특검법 관련 회동

    [서울포토] 민주·정의당 원내대표, 특검법 관련 회동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밝히기 위한 특검(특별검사)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관련 논의를 위해 회동을 갖고 있다.
  • 野 발의 예정 이태원특별법 ‘특검 수사’ 강제조항 논란…與 “재난 정쟁화 중지해야”

    野 발의 예정 이태원특별법 ‘특검 수사’ 강제조항 논란…與 “재난 정쟁화 중지해야”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이 공동으로 20일 발의할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특별검사 수사 실시를 사실상 강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국민의힘은 야 3당을 향해 “재난의 정쟁화를 중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태원참사대책본부장인 남인순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를 준비 중인 특별법의 공식명은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이다. 야 3당은 ‘이태원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유족 측이 요구한 대로 특조위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특별검사 수사와 감사원 감사, 청문회 등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특조위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할 경우 수사기관에 압수수색을 하라고 직접 의뢰할 수도 있다. 또 최대 1년 6개월간 특조위 조사를 할 수 있도록 기간을 설정하고 특조위 조사위원은 모두 17명으로 구성할 수 있게 했다. 여·야·유족이 3명씩 추천해 만든 추천위원회에서 조사위원을 선정하도록 했다. 이대로라면 추천위 구성부터 야당과 유족의 주도로 조사위원회를 꾸릴 수 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압수수색도 감사원 감사도 가능’이라고 했지만 ‘압수수색 청구 의뢰권’이다. 검사가 거부하면 할 수 없다”며 “‘감사원 동원’도 ‘감사원 감사 요구권’”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무소불위’ 권한이란 주장에 대한 해명이다. 국민의힘은 반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법안에 규정된 특별조사위원회는 검찰과 경찰 수사, 감사원 감사, 청문회 등을 동원할 수 있는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족의 아픔을 달래는 것은 우리 공동체의 몫이지만 국회의 입법 기능을 이런 식으로 오·남용하는 것은 민의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유족 측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특별법 발의 국민의힘 동참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을 위한 적절한 조처를 하는 게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 민주 등 야 3당 발의 예정인 ‘이태원특별법’에 특검 수사 조항 논란… 여 “재난 정쟁화 중지해야”

    민주 등 야 3당 발의 예정인 ‘이태원특별법’에 특검 수사 조항 논란… 여 “재난 정쟁화 중지해야”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이 공동으로 오는 20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발의할 예정인 가운데 법안에 특검 수사 실시를 사실상 강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야 3당을 향해 “재난의 정쟁화를 중지해달라”고 촉구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태원참사대책본부장인 남인순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를 준비 중인 특별법의 공식명은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다. 야 3당은 ‘이태원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유족 측이 요구한 대로 특조위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특별검사 수사와 감사원 감사, 청문회 등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특조위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할 경우 수사기관에 압수수색을 하라고 직접 의뢰할 수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진상 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수사기관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요청 권한을 부여한 것이지, 강제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최대 1년 6개월간 특조위 조사를 할 수 있도록 기간을 설정하고 특조위 조사위원은 모두 17명으로 구성할 수 있게 했다. 여·야·유족이 3명씩 추천해 만든 추천위원회에서 조사위원을 선정하도록 했다. 이대로라면 추천위 구성부터 야당과 유족의 주도로 조사위원회를 꾸릴 수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월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를 55일간 진행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반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법안에 규정된 특별조사위원회는 검찰과 경찰 수사, 감사원 감사, 청문회 등을 동원할 수 있는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이미 수사 결과를 발표했고 국회 (이태원참사) 국정조사 특위에서도 새로 밝혀진 것이 없다”면서 “유족의 슬픔과 아픔을 달래는 것은 우리 공동체의 몫이지만 국회의 입법 기능을 이런 식으로 오·남용하는 것은 민의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별법 제정 촉구 목소리를 내온 유족 측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특별법 발의 국민의힘 동참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는 경찰, 정부, 지자체의 부재 속에 발생한 사회적 재난”이라며 “생명권 박탈로 이어진 사건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을 위한 적절한 조처를 하는 게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 법사위 소위 ‘50억 클럽 특검법’ 野 단독 의결… 與는 반발 퇴장

    법사위 소위 ‘50억 클럽 특검법’ 野 단독 의결… 與는 반발 퇴장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1일 법안심사1소위원회에서 ‘50억 클럽’ 특별검사(특검) 법안을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은 기세를 몰아 법사위 처리 절차를 서두르겠다는 입장이지만, 여당의 반대로 전체회의 통과가 불투명한 만큼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등 우회로를 택할 가능성도 있다. 법사위 법안소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발의한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했다. 특검의 수사 대상은 ▲화천대유 및 성남의뜰 관련자들의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된 불법 로비 및 뇌물제공 행위 ▲위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범죄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행위 등 4개로 한정됐다. 특검 임명을 위한 후보자 추천 권한은 정의당·기본소득당에 주어졌다. 국민의힘은 법안 의결 직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반발하며 퇴장했다. 50억 클럽 사건은 아직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데다 법안에 적시된 특검 대상이 모호하다는 이유에서다. 유상범 의원은 “수사 대상을 더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면서 특검 추천 관련 조항도 문제 삼았다. 소위원장을 맡은 기동민 의원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50억 클럽 특검에 대한 국민적 분노, 국민적 진실을 알아야 한다는 첫출발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특검법안을 상정하지 않아 향후 논의가 무기한 연기될 공산이 크다. 이에 민주당이 재적의원의 5분의3 이상 동의가 필요한 패스트트랙 카드를 다시 만지작거릴 가능성도 엿보인다. 정의당이 제시한 특검안을 처리한 것도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정의당의 협조를 얻기 위한 ‘밑 작업’이라는 평가다.
  • 법사위 소위 ‘50억 클럽 특검법’ 野 단독 의결…與는 반발 퇴장

    법사위 소위 ‘50억 클럽 특검법’ 野 단독 의결…與는 반발 퇴장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1일 법안심사1소위원회에서 ‘50억 클럽’ 특별검사(특검) 법안을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은 기세를 몰아 법사위 처리 절차를 서두르겠다는 입장이지만, 여당의 반대로 전체회의 통과가 불투명한 만큼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등 우회로를 택할 가능성도 있다. 법사위 법안소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발의한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했다. 특검의 수사 대상은 ▲화천대유 및 성남의뜰 관련자들의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된 불법로비 및 뇌물제공 행위 ▲위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범죄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행위 등 4개로 한정됐다. 특검 임명을 위한 후보자 추천 권한은 정의당·기본소득당에게 주어졌다. 국민의힘은 법안 의결 직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반발하며 퇴장했다. 50억 클럽 사건은 아직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다 법안에 적시된 특검 대상이 모호하다는 이유에서다. 유상범 의원은 “수사 대상을 더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면서 특검 추천 관련 조항도 문제 삼았다. 소위원장을 맡은 기동민 의원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50억 클럽 특검에 대한 국민적 분노, 국민적 진실을 알아야 한다는 첫 출발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특검법안을 상정하지 않아 향후 논의가 무기한 연기될 공산이 크다. 이에 민주당이 재적의원의 5분의 3 이상 동의가 필요한 패스트트랙 카드를 다시 만지작거릴 가능성도 엿보인다. 정의당이 제시한 특검안을 처리한 것도 패스스트랙 과정에서 정의당의 협조를 얻기 위한 ‘밑 작업’이라는 평가다. 한편 여야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양곡관리법’을 두고 격론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면 시장 기능이 마비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비판하면서 농민을 무시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의무매입을 하면 (쌀·타작물 간) 구조조정도 못 하고, 결과적으로 쌀값 방어도 못한다”며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비판했다. 윤재갑 민주당 의원은 의무매입 시 쌀 생산량이 증가한다는 지적에 대해 “농민들이 이렇게 수준 낮은 분들이 아니다”라며 “농민 인격을 심히 무시하고 농민과 같이 협치를 안 하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재의결을 추진할 방침이다.
  • 野, 법사위서 ‘50억 클럽 특검’ 심사 돌입...속도 내나

    野, 법사위서 ‘50억 클럽 특검’ 심사 돌입...속도 내나

    더불어민주당이 6일 ‘50억 클럽 특별검사제’ 법안 심사에 단독으로 나서면서 특검 추진을 위한 속도전에 돌입했다. 상임위원회 차원의 논의를 서둘러 절차적 정당성을 충족시킨 뒤, 이를 명분삼아 다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야당 단독으로 법안심사1소위원회를 열고 50억 클럽 특검 관련 첫 논의를 시작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회의가 합의되지 않은 일정이라며 항의하고 일제히 퇴장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소위 개회를 비판하며 “마치 정상적인 회의 일정에 국민의힘이 응하지 않는 것처럼 보고하고 있는 민주당의 선동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50억 클럽 사건은) 전면적인 재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가 서서히 밝혀지고 있으며 최근 대검찰청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의 수사 인력을 보강하는 등 사건의 실체를 신속히 밝히기 위해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특검의 필요성도 부인했다.민주당은 특검법 법사위 상정에 합의한 이후 국민의힘의 태도가 바뀌었다는 입장이다. 법안심사1소위 위원장인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번 전체회의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님들의 반응을 보고 일종의 희망이 있다고 봤다. 정의당이 낸 의견으로 국한을 시킨다면 얼마든지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많은 분들이 말씀을 주셨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 태도가 바뀌었다. 왜 바뀌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특검법에 합의할 때 ‘김건희 특검법’도 같이 추진해야 한다고 요청했는데 국민의힘이 냉정히 거절했다”면서 “(국민의힘이) 50억 클럽 특검에 대한 생각이 아예 없고, 일종의 교란용, 면피용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73%도 50억 클럽 특검법은 반드시 작동되어야 한다고 동의하고 거의 모든 국민들이 50억 클럽에 대한 특검법에 찬성한다”면서 국민의힘의 논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날 논의를 매듭짓지 못한 법안심사1소위는 오는 10일 오전 다시 회의를 열고 특검법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 회의에서는 수사 대상 및 주체를 압축시키는 작업이 관건이다. 앞서 민주당은 50억 클럽 관련해서는 정의당의 특검안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정의당 안 위주로 신속한 논의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기 의원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의당과 같은) 비교섭단체가 수사 주체를 선정하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는데, 국회가 지금까지 없었던 입법적 결단을 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고 여야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통 분모를 다음 주 초까지는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 박영수 수사 속도 내는 檢…나머지 ‘50억 클럽’은 난항

    박영수 수사 속도 내는 檢…나머지 ‘50억 클럽’은 난항

    ‘50억 클럽’ 특별검사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가운데 검찰은 박영수 전 특검을 중심으로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하지만 박 전 특검과 이미 기소된 곽상도 전 의원 외에 나머지 인물에 대해선 진상 규명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지난달 3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를 받는 박 전 특검과 특검보로 활동했던 측근 양재식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담당 대표 금융기관으로 본인이 이사회 의장으로 있던 우리은행을 내세우는 조건으로 양 변호사를 통해 200억원 상당의 대가를 약속받았다고 보고 있다. 박 전 특검의 수상한 거래 정황과 관련된 의혹은 대장동 1차 수사 당시에도 제기됐지만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과 범위가 방대해 혐의 구체화를 위한 자료 확보와 관계자 조사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줄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50억 클럽 나머지 인물들에 대한 수사는 온도 차가 크다.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검찰에 몸담았던 당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부탁을 받고 수사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최재경 전 민정수석은 고문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에서도 박 전 특검과 이미 기소된 곽 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50억 클럽 인물들은 실제 돈이 오간 흔적을 찾을 수 없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수사가 만만찮은 상황에서 특검이 도입되더라도 수사가 빠른 속도로 진척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검찰 출신 임무영 변호사는 “현재 정치권의 특검 도입 주장은 수사를 지연하자는 것이지, 수사를 하자는 의도가 아니다”라면서 “특검은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안 할 때를 전제로 하는데 지금 검찰은 수사하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 속도내는 ‘50억 클럽’ 수사, 박영수·곽상도서 멈추나

    속도내는 ‘50억 클럽’ 수사, 박영수·곽상도서 멈추나

    ‘50억 클럽’ 특별검사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가운데 검찰은 박영수 전 특검을 중심으로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하지만 박 전 특검과 이미 기소된 곽상도 전 의원 외에 나머지 인물에 대해선 진상 규명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지난달 3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를 받는 박 전 특검과 특검보로 활동했던 측근 양재식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담당 대표 금융기관으로 본인이 이사회 의장으로 있던 우리은행을 내세우는 조건으로 양 변호사를 통해 200억원 상당의 대가를 약속받았다고 보고 있다. 박 전 특검의 수상한 거래 정황과 관련된 의혹은 대장동 1차 수사 당시에도 제기됐지만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과 범위가 방대해 혐의 구체화를 위한 자료 확보와 관계자 조사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관련자들을 줄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50억 클럽 나머지 인물들에 대한 수사는 온도 차가 크다.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검찰에 몸담았던 당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부탁을 받고 수사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최재경 전 민정수석은 고문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에서도 박 전 특검과 이미 기소된 곽 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50억 클럽 인물들은 실제 돈이 오간 흔적을 찾을 수 없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수사가 만만찮은 상황에서 특검이 도입되더라도 수사가 빠른 속도로 진척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검찰 출신 임무영 변호사는 “현재 정치권의 특검 도입 주장은 수사를 지연하자는 것이지, 수사를 하자는 의도가 아니다”라면서 “특검은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안 할 때를 전제로 하는데 지금 검찰은 수사하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 ‘최대 무기징역’… 檢, 박영수에 수재죄 적용 왜?

    ‘최대 무기징역’… 檢, 박영수에 수재죄 적용 왜?

    검찰이 대장동 일당에게 200억원 상당의 대가를 약속받은 혐의<서울신문 3월 31일자 8면>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압수수색하면서 ‘50억 클럽’ 수사가 본격화됐다. 특히 최대 무기징역까지 가능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를 박 전 특검에게 적용하면서 검찰이 50억 클럽에 대한 강력한 수사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가 박 전 특검에게 적용한 특경법상 수재 혐의는 금융기관 임직원이 직무에 관해 금품이나 이익을 수수, 요구 또는 약속했을 때 적용된다. 2014년 당시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었던 박 전 특검의 지위를 고려한 것이다. 수재죄는 기본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 정지인 중범죄다. 금품 수수액이 1억원 이상이면 최대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2014년 대장동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담당 대표 금융기관으로 우리은행을 내세워 주는 조건 등으로 200억원 상당의 대가를 약속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혐의가 입증된다면 최대 무기징역이 가능한 것이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 초기 우리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되고 2015년 3월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된 경위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박 전 특검, 측근 양모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 우리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박 전 특검이 양 변호사를 통해 대장동 일당에게 지분이나 부지 등 200억원 상당의 대가를 약속받은 만큼 박 전 특검이 이를 지시했거나 최소한 인식했다는 것이 입증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양 변호사를 박 전 특검의 공범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신동협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수재죄의 경우 부정한 청탁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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