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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회의 막다른 골목서 「현실」 선택/특검제 유보 배경

    ◎“특별법 오해 살라” 사실상 철회/“1월 국회서 관철” 대여 압박용인듯 국민회의가 5·18 특별법과 특별검사제를 분리해 처리키로 입장을 바꿨다.특별법은 회기내에 처리하지만 특검제는 내년 1월 임시국회에서 관철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권의 「반대」기류를 감안할 때 특검제 「유보」는 사실상 「철회」와 다를 바 없다.하루 전만 해도 『특검제 없는 특별법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목청을 높이던 국민회의가 갑자기 1백80도 선회한 까닭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현실」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특검제를 관철해야 하는 「당위성」보다 특별법을 제정할 「명분」이 훨씬 앞섰다고 볼 수 있다.신기하 원내총무도 이를 시인했다.『특검제 때문에 특별법을 반대한다고 어떤 이익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게다가 여야 합의없이 표결로 강행처리할 경우 현재의 65석(민주당 전국구 12석 포함)으로서는 특별법 처리를 저지할 수도 없다.물리적 「힘」으로 맞서면 오히려 특별법에 반대한다는 「오해」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국민회의로서는특검제와 맞바꿀 수 있는 「묘안」을 찾는게 훨씬 낫다.특검제 관철을 주장한 것은 여권과의 「협상 카드용」이 아니었겠냐는 지적이다.실제 특검제를 분리 처리해야 한다는 「현실론」은 조순형 사무총장과 손세일 정책위의장,신총무 등 주요 당직자들이 여러차례 제기했었다. 지도부에서도 심도있는 논의를 했으나 5·18 관련단체와 호남정서를 감안,표면화시키지 못했을 뿐이라고 한다.그러나 여권이 특별법안을 마련하고 이번 회기내에서 처리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자 『특검제를 관철한다』는 주장과 똑같은 무게로 특별법안의 잘못된 점을 조목조목 짚어가기 시작했다.이는 특검제를 도입하지 않아도 특별법에 찬성할 수 있는 「협상조건」을 간접적으로 암시한 것이다.지난 11일 신총무는 여권과의 협상에 앞서 3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김대중내란음모사건 관련자 등 특별재심 대상에서 빠진 사람들의 구제방안 ▲5·18 부화뇌동자에 대한 처벌규정 ▲5·18 관련자에 대한 공훈 박탈 등이었다. 물론 국민회의는 특검제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내년 1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이같은 주장 또한 정치권 사정에 대비한 「방패막이」로,총선을 앞둔 「대여압박용」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정가의 공통적인 전망이다.
  • 「5·18특별법」 처리 조건 안간힘/폐회 하루 앞둔 국회표정

    ◎야2당 「긍정」 선회… 세부 사안놓고 신경전/여야 4분발언 통해 한바탕 「특검제」 설전 14대 마지막 정기국회 폐회일을 하루 남겨놓은 18일 여야는 최대 쟁점인 5·18특별법 처리를 놓고 숨가쁜 막전막후 협상을 계속했다.여야는 대체로 이견을 좁히기는 했지만 몇몇 세부 사안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처리를 하루 뒤로 넘겼다.이때문에 이날 본회의에서는 이수성 국무총리 임명동의안과 민생법안 등을 처리하는 데 그쳤다.그러나 특별법도 자민련을 제외한 야2당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전망은 밝아졌다. ▷본회의◁ ○…여야는 이날 하오 2시부터 열린 본회의 4분 자유발언을 통해 특별법제정과 특별검사제를 둘러싸고 열띤 설전을 벌였다. 자민련 김범명 의원은 『역사를 바로 잡는 작업에 반기를 들 사람은 없겠지만 이를 한 사람의 독단으로 일시에 완성하려는 것은 과정자체가 비민주적』이라고 여당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국민회의 이석현 의원은 이어 『현재 검찰 수뇌부에는 80년 국보위에 가담한 인사도 포함돼 있고 야당에 대한 표적수사가 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며 특검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그는 『공소권이 없다고 결정한 검찰이 재수사를 하는 것은 「갓쓰고 목욕」하는 꼴』이라며 『검찰은 지금이라도 내부의 논리를 정리해 성공한 쿠데타라도 처벌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라』고 검찰에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 변정일 의원은 『창조적 개혁작업인 5·18특별법 제정작업이 특검제 도입 논의로 늦어지고 있다』며 『검찰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수사를 하고 있고,대통령도 국민 의혹을 씻겠다고 밝혔으니 특별법제정에 협조하라』고 맞받아쳤다.변의원은 특히 『특검제를 도입하면 수사가 엄청나게 지연돼 조속한 정국안정을 바라는 국민의사에도 반하게 된다』며 『우리식 특검제인 재정신청 제도를 도입하고 있어 불공정성을 우려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서훈 의원은 『특검제를 고집해 특별법제정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정국의 주도권 상실로 인한 무조건적 반대이거나,5·6공 비리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세력 또는 그런 세력을 끌어안기 위한 당리당략적인 의도가 작용한 것』이라며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을 싸잡아 비난했다. ▷총무회담◁ ○…4당 총무는 이날 하오4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막판 절충을 시도했으나 자민련은 특별법 반대,국민회의는 조건부 찬성 등 서로의 입장을 고수해 19일 상오10시 다시 논의키로 했다. 자민련 한영수 총무는 『신한국당 소속의원들이 아직 마음의 통일이 안된 상황이나 처리를 미루자』면서 대선자금 공개를 위한 특검제 도입을 주장했고,이에 신한국당 서정화 총무는 『회기내 처리와 특검제 수용불가는 확고한 원칙』이라고 일축했다. 국민회의 신기하 총무와 민주당 이철 총무는 특별법 처리에는 응하되 각자 보완사항을 주문했다.신총무는 ▲5·18희생자에 대한 특별 재심제도 수용 ▲희생자 명예회복 ▲5·18관련자 훈장 박탈근거 ▲부화뇌동자 처벌 ▲양민학살자 처벌 등을 부칙에 명시하는 등 「5대 부대조항」반영과 5·18에만 국한된 특검제를 요구했으며 이총무는 일반 특검제 도입에 대한 정치적 약속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그러나 신한국당 서총무는 『5·18문제는 이번 회기안에 모두 정리해야 한다』고 거부했다. ▷법사위◁ ○…이날 상오 10시 열린 법사위에서는 일반 법안 처리를 우선 진행하면서 소위 위원들이 틈틈이 쟁점조항을 놓고 막판 협상을 계속했다.특히 특별검사제 논의를 1월 임시국회로 유보키로 한 국민회의측은 법안성안 작업에서 핵심역할을 한 박상천 보건복지위원장이 박희태 법사위원장과 단독밀담을 갖는 등 국민회의의 「5대 부대조항」반영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박희태 위원장은 5·18등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등의 「재심 특례」 또는 무죄선언 조항과 관련,「법리상 불가」라던 당초 방침에서 「사면을 받았더라도 일반적인 재심과 달리 면소가 아니라 유·무죄에 관한 실체판단을 허용하는」 특칙을 마련키로 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박상천 의원은 당 지도부를 수시로 오가며 수용 여부를 타진했고 김상현 지도위의장도 법사위원장실을 찾는 등 협상분위기는 고조되는 분위기였다. 다만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유공자 대우보장 등을 놓고 신한국당측이 법리적·현실적어려움을 들어 난색을 표시,논란을 벌였다. ▷신한국당 의총◁ ○…신한국당은 특별법을 자민련이 반대하는 만큼 표결처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아래 내부 이탈표 방지에 막판 총력을 기울였다.「5·6공」,특히 대구·경북(TK)출신의원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표단속」을 하느라 분주했다.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총에서 김윤환 대표위원은 『역사적 과제인 5·18특별법안에 국민들은 관심을 쏟고 있다』면서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고 구시대의 악습을 일소하기 위해 특별법은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서정화 원내총무는 『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는 자민련을 제외하고 가급적 3당 처리로 처리하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면서 『내일까지 협상을 계속하되 합의점을 찾지 못할 때는 불가피하게 표결처리할 것』이라고 거듭 의지를 밝혔다.
  • 「5·18특별법」오늘 상정/국회/이 총리 내정자 임명동의안 처리

    국회는 18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이수성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정기국회 폐회를 하루 앞두고 열리는 이날 본회의에서는 또 5·18특별법제정안과 통합선거법개정안,정치자금법개정안등 정치관계법안을 상정,처리할 예정이다. 이총리내정자의 임명동의안은 여야 모두 이견이 없어 무난히 처리될 전망이다. 여야는 그러나 5·18특별법 처리와 관련,쟁점인 특별검사제 도입을 둘러싸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표결처리 여부를 놓고 막판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국당은 이날 총무회담을 통해 특별법 합의처리를 위한 막바지 절충을 시도할 계획이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끝내 특검제를 고집하면 민주당의 협조를 얻어 표결처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5·18수사 결과 국회보고와 ▲내란행위 증언거부자 처벌강화등 민주당의 3개 요구를 특별법안에 적극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회의는 특검제를 배제한 특별법 제정에 반대한다는 당론을 굽히지 않고 있어 표결처리를 놓고 대립이 불가피하다. 신한국당은 다만 국민회의와 특별법 합의처리를 위해 총무협상은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특별법 처리는 폐회일인 19일로 늦춰질 여지도 없지 않다. 한편 본회의는 이날 동계유니버시아드 및 동계아시안게임지원법안과 건설업법개정안등 건설관련 5개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 평행선 달리는 특검제/「특별법」 단일안 불투명

    ◎신한국·민주 “표결처리” 일치/국민회의­관철 안되면 총선 공세용으로/자민련­본 회의 참여 반대표 던지기로 정기국회 폐회를 이틀 앞둔 17일 여야는 5·18특별법 처리를 위한 전략을 다지기 위해 활발한 물밑접촉을 벌였다.여야는 쟁점사항인 특별검사제를 놓고 처리시한인 19일까지 막판 협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나 서로가 기존의 주장을 고수,타결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신한국당은 이날 여야합의와 관계없이 18일 본회의에 법안을 상정하되 법안처리는 19일로 미룰 수 있다는 전략을 거듭 확인했다.마지막 절충의 가능성을 남겨두겠다는 것이다.합의처리라는 모양새를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계산이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끝까지 특검제를 고수한다면 민주당과 연합전선을 형성해 표결처리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표결처리를 강행하더라도 법안통과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민주당이 요구한 ▲검찰수사결과 국회보고 ▲증언거부자처벌 ▲피해자 배상 및 명예회복 등의 수용을 적극검토키로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신한국당은 오히려 표결처리를 강행할때 국민회의가 특검제를 빌미로 펼칠 정치공세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에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한 당직자는 『당지도부에서는 특별법제정이라는 역사적 과업을 정략 수단으로 삼으려는 일부 야당의 태도에 심한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회의는 특검제를 배제한 특별법에 반대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오히려 특검제 문제를 총선용 대여공세의 무기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본회의에 특별법이 상정되면 표결에 참석,반대표를 던진다는 구체적인 전략도 세워두고 있다.아예 표결에 불참하거나 본회의장 농성 등의 방안도 한때 논의됐지만 향후 대여공세를 펴는 데는 차라리 반대표가 「유리하다」는 생각이다. 특별법을 반대해 온 자민련 역시 4당간 합의는 물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본회의에 법안이 상정되면 반대표결한다는 방침이다.5·18관련자 처벌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위헌적 요소가 있어 특별법을 반대한다는 당론을 적극 홍보하는데 보다관심을 두고 있다. 민주당은 어떤 경우에도 특별법은 반드시 회기 안에 처리돼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다만 특검제를 철회하는 대신 특별법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즉, ▲5·18수사결과 국회보고와 ▲피해자 배상 및 명예회복 ▲검찰증언 거부자 처벌강화 등 3개항은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18일 법사위 심의와 총무회담에서는 이를 관철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 특검제 관철겨냥 관련단체와 연대/국민회의

    국민회의는 16일 김상현 지도위원장 주재로 비상대책위를 열고 「특별검사제 도입 없는 5·18특별법 제정 반대」의 기존 당론을 재확인하고 이의 관철을 위해 관련단체와 연대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이에 따라 오는 18일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경실련,민주사회를 위한 교수협의회,5·18 관련단체등과 연석회의를 열어 특검제 도입 촉구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 「특검제」싸고 막판 신경전/「5·18특별법」여야총무회담 안팎

    ◎신한국­회기내 처리/국민회의­기필코 관철 정기국회 폐회를 사흘 앞두고 여야는 16일 원내총무회담을 열어 5·18특별법에 대한 막바지 절충을 시도했으나 쟁점인 특별검사제 도입문제로 합의에 실패했다.이에 따라 5·18특별법은 국회 폐회일인 19일 본회의에서 표결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상오10시부터 국회에서 2시간동안 열린 4당 총무회담에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특검제를 특별법처리의 전제조건으로 고수하는 국민회의와 특검제 철회를 요구한 신한국당 의견이 팽팽히 맞서 성과는 별무. 국민회의 신기하 원내총무는 『특별법 취지가 완전히 달성되려면 철저한 수사 및 기소를 위한 특검제와 피해자의 완전한 명예회복을 보장하는 특별재심등 7개항이 합의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민주당의 이철총무는 특별법과 특검제를 분리해 처리할 것과 ▲5·18수사결과의 국회보고 ▲검찰증언 거부자에 대한 처벌강화 ▲내란범죄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배상등의 조항을 특별법에 도입하자는 절충안을 제시. 이에 신한국당의 서정화총무는 『법사위에서 그런 요구들을 법리적으로 수용가능한지 검토시켜 보자』고 말한뒤 『그러나 특별법은 회기내에 반드시 처리해야 하므로 18일 상오10시까지 특검제가 철회되지 않으면 신한국당안 또는 일부를 수정한 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수 밖에 없다』고 으름장. ○…신한국당은 이날 총무회담에서도 특별검사제를 둘러싼 여야의 이견이 접점을 찾지 못하자 사실상 5·18특별법의 표결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서총무는 회담이 끝난 뒤 『마지막까지 합의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결과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면서 『여야합의와 관계없이 18일에는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말해 표결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한국당은 다만 마지막 절충의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 법안처리는 19일로 늦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 국민회의는 특검제와 특별법은 반드시 함께 처리돼야 한다는 당론을 굽히지 않고 있다.나아가 신한국당이 특검제를 배제하고 특별법만 본회의에 상정한다면 표결에 참석,반대투표한 뒤 대여공세를 강화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이와 관련,18일 국회에서 경실련 및 5·18관련단체들과 연석회의를 갖고 특검제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공동투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특별법에 반대한다고 하더라도 「특검제 없는 특별법」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면 총선전략에 있어서도 손해 볼 것이 없다는 계산인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특검제 도입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이날 제안한 3개 요구를 관철시키는 데 치중함으로써 「합리적이고 대안을 가진 정당」의 모습을 보이려 하고 있다.이에 따라 남은 기간동안 특별법에 3개항을 반영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다만 『어떤 경우에도 특별법은 반드시 이번 회기안에 처리돼야 한다』(이철총무)는 입장이어서 비록 3개항 모두가 반영되지 않더라도 표결처리 때는 찬성표를 던질 전망이다. 자민련은 「특검제를 통한 5·18해결」이라는 주장이 특별법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으로 비쳐지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이에 따라 일단 본회의에서는 특별법처리에 반대하되 정기국회가 끝나는대로 대국민 홍보활동을 통해 특별법의 위헌적 요소 때문에 반대했다는 당의 입장을 적극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 5·18특별법 난항/총무회담 이견 여전

    여야는 14일 국회에서 4당 원내총무회담을 갖고 5·18특별법안의 주요 쟁점에 대한 절충을 벌였으나 각 당의 의견이 엇갈려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15일 재론키로 했다. 신한국당 서정화·국민회의 신기하·민주당 이철·자민련 한영수 총무는 이날 하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특별검사제 도입과 공소시효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절충을 시도했으나 『재정신청제도로 야당의 특검제요구를 수용했다』는 신한국당 서총무와 특검제 도입을 요구한 국민회의 신총무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 총무들은 그러나 회기가 끝날 때까지 충분한 협의를 갖기로 합의,16일 본회의 일정을 취소했다.
  • 「특별검사제」 만능인가/문제점과 전문가 분석

    ◎도입땐 수사 혼란… 과거청산 지연 우려/입법부의 수사·소추권행사 「위헌」 소지 군사문화의 잔재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한 「5·18특별법」이 국회에서 심의되고 있는 가운데 「특별검사제 도입」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부상,발목을 잡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들이 그렇게도 여망하던 특별법이 각 당의 당리당략으로 이번 정기국회 회기중 통과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별검사제 도입에 따른 문제점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특별검사란◁ 범죄의 수사 및 공소제기에 관해 정치적 중립성이 특별히 요청되는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비상설적으로 임명되는 독립적 지위의 검사를 말한다. 검사나 군검찰관이 아니면서 이들의 직무와 권한을 행사하는 사람으로 보통 변호사 가운데 임명된다.미국 공직자윤리법 제정이전의 특별검사,우리나라 건국직후 및 4·19 이후의 특별검찰부,5·16이후의 혁명검찰부가 이에 해당한다. 형사소송법상 「공소유지담당변호사」를 광의의 특별검사로 보기도 하나 현재 국회에서 논의중인「특별검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특별검사도입 문제점◁ 특별검사제도는 미국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생겨난 제도로 우리나라와 같은 법체계와 검찰조직 아래서는 불필요한 제도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미국과 달리 직업공무원제를 기본틀로 하고 엄격한 신분보장과 자격을 요구하는 준사법기관으로서의 검찰제도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특별검사제도는 이론상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독일·프랑스 등 우리 법체계와 같은 대륙법계 국가는 물론 영미법계의 다른 나라에서도 거의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위헌성」시비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국회가 특정사건에 관해 미리 검찰의 수사·소추권을 원칙적으로 배제한 채 사실상 국회의 감독하에 놓이게 되는 특별검사에게 이를 부여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입법부가 수사·소추권을 행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하고 『일부 야당이 국회에 제출한 법안을 보면 국회의 특별검사 임명요청이 있을 경우 행정부는 무조건 특별검사를 임명하도록 규정함으로써 삼권분립의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법률적인 문제보다는 우선 특별검사제 도입의 실효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실효성이 있다면 도입하는게 당연한 도리이다.그러나 이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득」보다 「실」이 크다거나 이 문제로 법안제정에 영영 실패한다면 찬성한 쪽이든 반대한 쪽이든 책임을 함께 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법률관계자들도 「특별검사제」도입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소수의 특별검사와 일시에 급조된 지원인력으로 과연 효율적인 수사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특별검사가 임명돼도 방대한 수사활동을 위하여는 기존 수사기관의 지원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그 경우 기존 수사기관에 대한 불신에 기초,임명된 특별검사가 스스로 불신하는 수사기관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적 모순을 안게 된다. 특별검사의 「정치화」도 경계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특별검사가 임명되면 여론에 공개돼 사법판단에 앞서 여론재판을 받게 될가능성이 농후한 데다 정치적 영향 배제라는 본래 목적과 달리 정치권,언론 등의 영향으로 소추권 행사가 정치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의견◁ ▲이상면 교수(서울대 공법학과)=특별검사제는 우리와 같은 대륙법계에서는 생소한 개념이다.과거와 같은 정치상황이라면 몰라도 현시점에서는 김영삼 대통령이 12·12,5·18과 관련해 철저히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의지를 천명한 만큼 검찰에 맡기는 것이 옳다.검찰에게 실추된 명예를 만회하는 기회를 주는 의미에서도 특검제도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또 검찰수사보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게 틀림없고 아직 제도검증을 거치지 않아 출발부터 혼란이 생길수 있다.과거비리를 가능한 한 빨리 청산하고 새출발을 한다는 측면에서도 특검제도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계희열 교수(고려대 법학과)=특별검사제는 검찰에 대한 불신에서 나왔다.과거 검찰이 정치적사건처리에 미온적인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지난 12일 김대통령이 「12·12담화」를 통해 과거청산의지를 분명하게 밝혔고 검찰의 수사상황도 과거와는 틀리므로 지금의 정국에서는 별도의 절차를 필요로 하는 특검제도입이 불필요하다. ▲김성남 변호사=12·12사건에 대해 군사반란죄를 인정하면서도 처벌불가의 종국결정을 내렸다가 1년여만에 태도를 바꿔 전두환씨를 구속한 검찰에 재수사를 맡기는 것은 마땅치 못하다.특별법이 제정된다 해도 특별검사제가 없으면 검찰이 전씨를 전격구속한 것처럼 5·18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이미 수사된 내용에 따라 전격적으로 공소제기를 해 버릴 경우 어찌할 방법이 없다.따라서 특별검사제도를 도입,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미의 운영실태와 평가/“삼권분립 위배” 비난 일어 존폐위기/73년 「워터게이트」때 첫 도입… 실효성 논란 「특별검사」라하면 우선 미국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미국의 이 제도도 생각보다 일천하고 아직도 보완·수정 과정에 있다. 미 합중국 헌법제정자들은 국가 기관이 아닌 민간인들이 종종 형사범죄 기소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영국의 제도를 따르지 않은채 대륙법에서처럼 법 집행권을 행정부,대통령이독점할 수 있게 했다.다만 이처럼 법집행을 독점한 대통령,행정부의 고위층에서 극악한 부패를 저지르거나 헌법의 권위를 침해할 경우 의회가 탄핵소추할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직급상 아래인 법무부 공무원들이 이들 고위층을 기소해야하는 보통의 형사범죄 조사대상이 될 경우엔 전연 대비하지 않았다.지난 73년 닉슨대통령의 워터게이트사건 이전까지 이 문제는 거의 2백년동안 실제적으로 제기되지 않은채 잘 넘어갔다. 그래서 워터게이트사건이 표면화된지 반년,상원 청문회 3개월만인 73년 5월 아치볼드 콕스 하버드대 법학교수가 미국사상 첫 특별검사로 지명된 것은 기존 법조항을 역사적으로 실현시킨 것이 아니라 순전히 정치적인 문제해결 방식으로 우연히 탄생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의회,사법부와 무관하게,즉 엄밀히 말해 법에도 없는 형사범죄혐의에 대한 조사수행,기소결정 권한을 가진 특별검사가 생겨난 것인데 5개월뒤 닉슨대통령은 독립성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깨고 콕스검사를 파면해버렸다.불같은 여론을 배경으로 1주일뒤 리언 자워스키가두번째 특별검사로 탄생됐으나 미국의 특별검사는 78년 카터 대통령 때에 와서야 법적으로 제도화됐다. 「행정부윤리법」안에 명시된 특별검사제는 의회의 탄핵권이 입법,행정,사법 전반에 걸친 것과는 달리 연방 법무부와 연방검사가 위계질서상 조사,기소하기 어려운 대통령,법무장관등 각료,대통령선거참모등 행정부 고위관리로 적용대상이 한정된다.법무부,행정부 전체는 물론 입법,사법부 밖의 순수민간인만이 자격이 있는 이 특별검사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헌법상의 탄핵거리가 되지 못하는 일반 형사범죄 혐의만을 문제삼는다. 법무장관의 요청으로 법원이 지명하는 특별검사는 입법부나 사법부 요인들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다.의원의 경우 헌법의 권위를 침해하면 탄핵,일반형사범죄는 행정부 검사에 의해 기소되고 품위와 관련된 문제는 자체 윤리위에서 맡는다.의회 윤리위는 최근 깅리치하원의장의 비리조사처럼 외부인사에 의한 조사제도를 활용할 수 있으나 이는 엄밀한 의미에서 「특별검사」가 아닌 「특별 법률인」이어서 조사만 할뿐 기소권이 없다. 어쨌든 특별검사제는 삼권분립 원칙에 맞지 않으며 위헌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아직도 만만찮은 가운데 하루도 특별검사 뉴스가 끊이지 않는다는 과장된 말이 있지만 78년 법제화이후 특별검사제는 지금까지 16건을 다루는데 그치고 있다.워터게이트때의 선구자와는 달리 법제 특별검사는 시간과 돈과 뉴스만 낭비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86년 시작된 이란콘트라 특별검사 조사는 3천6백만달러의 비용을 들이고 8년후인 지난해에야 완료됐는데,초기 의회청문회때보다 더 밝혀진 것이 별로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이 사건의 특별검사는 로런스 윌시변호사.이 사건과 관련,14건의 기소가 이뤄졌지만 노스중령,포인덱스터 안보보좌관은 불기소 처리됐으며 와인버거 국방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사면혜택을 받기도 했다. 특별검사는 지난 82년부터 「독립 법률인」(인디펜던트 카운셀)으로 법적 명칭이 바뀌었다.특히 이 제도는 지난 87년에 5년간 연장된 뒤 92년말 자동폐기될 처지였으나 93년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화이트워터연루 혐의가 불거지자 공화당이 태도를 바꾸는 바람에 94년 6월 수정연장됐다.법 연장전인 지난해 1월 법무장관에 의해 지명된 피스크 특별검사가 파면되고 고등법원이 지명한 스타 검사가 진행하고 있는 화이트워터조사는 현재 1천만달러가 더 들어갔다.에스피 전농무장관은 94년 10월부터,브라운 현상무장관은 올 5월부터 수뢰등의 혐의로 특별검사조사를 받고 있으며 시스네로 현주택도시개발장관의 위증혐의에 대해 법무장관은 특별검사지정을 의뢰한 바 있어 현 클린턴행정부는 특별검사와 유난히도 인연이 많다.
  • 중구난방 「특검제」 논의/박찬구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피의자 신분인 전두환 전대통령이 5·18문제와 관련,『특별검사제 수용』 운운한 것은 보통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처지에 수사주체와 형식 및 절차를 거론한 발상 자체가 지극히 법의 상궤에서 벗어난 것이기 때문이다.어쩌면 전씨는 현정치권과의 타협이나 막후 협상으로 5·18의 멍에를 풀어보려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줄곧 특검제를 고수해 온 야권 관계자들마저 전씨 발언에 어처구니없다는 표정들이다.「희극적 사태」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러나 거기서 그치기에는 뭔가 개운치 않은 뒷맛이 남는다.전씨가 나름대로 생각해 낸 「묘수」의 언저리에는 법의 논리보다 정치논리가 우선하는 우리 정치풍토의 단면이 엿보인다. 5·18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야당이 특검제를 고집하는 시각부터가 그렇다.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려는 「본」은 뒷전이고 선명성을 내세우며 정국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말」이 앞선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현정부가 5·18을 「청산」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특검제 도입의 논리는 그럴듯하게 먹혀들 수도 있다.하지만 5·18의 원흉이라고 지목한 전직대통령 2명을 구속수감한 마당에 『특검제없는 특별법은 무의미하다』고 외치는 것은 어쩐지 설득력이 떨어진다.「태도」를 바꾼 검찰을 못 믿겠다면 특별검사의 정치적 투명성과 공정성,효율성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여당 한 당직자의 『특별검사든 보통검사든 잡아넣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냐』는 말이 그저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물론 굽은 역사를 바로 펴는 방법과 절차에는 여러가지 이견이 있을 수 있다.다원화된 민주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그런 뜻에서라면 특검제도 논의하지 못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의 초점은 이러한 원리원칙을 벗어나 있다.법치와 민주의 영역에서 다루어져야 할 특검제가 정치이해와 당리당략의 수단으로 난도질 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검제를 정치적인 카드로 이용하면 자칫 역사에 다시한번 오점을 남기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전씨의 난센스나 어리석음만 탓할 일이아니다. 특검제 중구난방은 이제 끝낼 때가 됐다.5·18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는 「본」이 시급한 과제 아닌가.
  • 「집단학살」도 공소시효 배제/여야 합의 5·18특별법에 명문화

    ◎주요공범 2008년까지 기소가능 여야는 13일 신군부의 5·18광주학살에 대한 내란목적 살인죄 적용과 관련,집단학살행위도 내란·반란등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공소시효의 적용을 배제하는 명문규정을 둔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광주민주화운동을 유혈진압하도록 한 발포명령자와 주요공범은 내란목적 살인혐의에 대해 5·18특별법이 규정한 공소시효특례에 따라 전두환·노태우씨 집권기간에 공소시효가 정지되고 오는 2008년까지 기소가 가능해졌다. 신한국당과 민주당은 이날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위원장 박희태)에서 새정치국민회의가 제안한 「집단학살행위에 대한 공소시효적용배제」 조항을 수용,특별법의 단일화과정에서 이를 반영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와 함께 헌정파괴범죄를 저지하다가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에 대한 재심규정을 둔다는 원칙에도 합의했다. 그러나 유죄판결 뒤 사면된 사람에 대한 실효성문제를 둘러싸고 국민회의측은 「12·12,5·18등과 관련,유죄판결을 받은 피해자는 이를 무죄로 본다」는 규정을 삽입,명예회복을 보장할 것을 요구한 반면 다른 3당은 『법률로 재판의 효력을 부정할 수 없다』고 난색을 표시,논란을 벌였다. 최대쟁점인 특별검사제와 관련,민주당은 『특별법의 타결을 위해 분리협상할 수 있다』고 신축성을 보였으나 국민회의측은 『절대 철회할 수 없다』고 버티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는 이에 따라 14일 상오 소위를 다시 열어 사소한 의견차이를 조정하되 특검제문제는 이날 하오 열리는 총무회담에 넘겨 각당간의 정치적 타협에 맡기기로 했다.
  • 「5·18특별법」 여야협상 3대 쟁점

    ◎특검제 민주당 도입주장 철회로 새 양상/공소시효­자민련외 3당입장 “사소한 차이”/피해자 재심­무죄선언 등 명예회복조치 논란 국회 법사위가 12일 5·18특별법에 대한 쟁점심의를 본격화하고 민주당이 특별법처리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온 특별검사제를 사실상 철회하는등 특별법의 회기내 처리를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검찰에서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12·12,5·18수사를 입법적으로 뒷받침,잘못된 역사를 분명히 바로잡아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대해 정치권의 인식이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여야는 이에 따라 모두 7개에 이르는 여야의 관련법안을 놓고 법사위 법안심사 소위가 합의가능한 조항부터 합의를 진행하되 남는 쟁점은 총무회담등 고위급 협상을 통해 해결을 모색하기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이날 열린 법안소위에서도 특별법을 둘러싼 위헌논란이 없도록 단일안을 마련,합의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안되면 모든 관련안건을 회기내 일괄처리(표결처리)한다는 방침아래 쟁점을 압축하며 접점을 확대해 나갔다. 먼저 5·18등의 공소시효에 대해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민주당측은 현행 헌법해석상 내란죄 시효가 완성되지 않았으므로 공소시효를 규정하는 특별법은 소급입법 또는 위헌이 아니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전두환·노태우씨 재임기간동안 시효가 정지됐다는 해석을 근거로 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전·노씨 재임기간 동안 공소제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점(사실상 장애설)을 법조문에 명문화하자고 주장했다.신한국당은 『그 점은 이미 신한국당 법안에 전제로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양당은 이 부분은 절충이 가능한 「사소한」 차이임을 인정했다. 특별검사제에 대해 국민회의는 현재의 검찰을 믿을 수 없으므로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신한국당이 대안으로 제시한 재정신청제는 불기소를 전제로 한 것이므로 검찰이 형식적 수사와 기소로 미봉에 그칠 때는 손쓸 수단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당초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했으나 이날 긴급대책회의에서 5·18에 대한 검찰수사를 국회에 보고하는 것만 보장된다면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민주당은 대신 노태우씨 비자금 및 대선자금 수사에 특검제 도입을 새로 요구했으나 5·18특별법의 처리와 연계되지 않는 사안이어서 특별법처리에 물꼬를 튼 셈이다. 자민련은 특별법에는 반대하지만 12·12,5·18,그리고 92년 대선자금 조사를 위한 특검제는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신한국당은 12·12,5·17등을 단죄하려는 김영삼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하고 검찰도 철저한 수사를 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법체계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특별검사제는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다만 신한국당안은 그 대안으로 마련된 재정신청조항에 12·12,5·18도 그 적용대상임을 추가로 명시,확고한 수사및 기소를 담보해주는 방안도 조심스레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12·12,5·17등 헌정파괴범죄를 저지하다가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의 재심청구에 관한 특례조항에 대해서는 이날 회의에서 기술적 미비점이 적잖이 지적됐다.유죄판결을 받았다가 사면된 사람은 절차상 재심을 받을 수가 없어서 완전한 명예회복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사법적 조치만으로는 미흡하고 명예회복을 위한 별도의 특별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민회의측은 특히 『피해자들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무죄라는 것을 선언해줄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신한국당도 이에 반대하지 않아 적절한 보완책이 모색될 전망이다.
  • 특검제 수용 용의/전씨측

    전두환 전대통령의 법률고문인 이양우 변호사는 12일 5·18특별법과 관련,야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특별검사제에 대해 『언제든지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변호사는 이날 서울 중구 장교동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역사를 바로 잡고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한다는 차원에서 5·18에 대해 정치권에서 특검제를 포함한 해법을 제시해 오면 언제든지 수용할 것』이라며 『이같은 뜻은 전씨가 대국민 담화문에서도 시사했고 그동안 접견과정에서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변호사는 최규하 전대통령의 침묵에 대해서는 『최씨의 증언은 우리도 바라는 바』라고 언급했다.
  • 민주,특검제요구 철회/여 야 내일 총무회담

    ◎「5·18법」단일안 모색/정치관계법 개정도 논의 민주당이 5·18특별법에 특별검사제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요구를 철회함에 따라 여야 합의에 의한 특별법 처리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는 오는 14일 4당 총무회담을 갖고 5·18특별법 단일안 마련 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통합선거법 및 정치자금법등 정치관계법 개정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신한국당 서정화 원내총무는 12일 국회에서 국민회의 신기하·자민련 한영수 원내총무와 연쇄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또 정치자금법과 선거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문제를 다룰 여야간 실무협상을 13일부터 시작하고,5·18특별법안을 포함해 선거법 정치자금법 등 이번 정기국회에 계류돼 있는 모든 법안을 가급적 처리키로 했다. 한편 민주당은 12일 상오 국회에서 김원기·장을병 공동대표 주재로 「5·18특별위원회」(위원장 장기욱)를 열어 5·18특별법에 특검제가 반드시 도입돼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그러나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해서는 계속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하기로했다. 민주당은 5·18 특별검사제 도입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검찰이 5·18 수사결과를 국회에서 보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12일 국회 법사위는 5·18관련 특별법안 심사소위를 열어 여야 4당이 각각 제출한 법안의 내용을 비교 검토하는 등 단일안 마련을 위해 절충작업을 벌였다.
  • “「5·18」 배상법 필요”/김·장 민주대표

    민주당의 김원기·장을병 공동대표는 11일 5·18특별법제정과 관련,『특별검사제도입문제로 자칫 회기내 처리가 무산돼서는 안된다』고 말해 특검제주장을 철회할 뜻을 밝혔다. 이들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잘못된 과거청산과 역사재정립을 위해 5·18특별법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민주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5·18희생자의 명예회복 및 배상과 기념사업을 위한 별도의 특별법도 이번 특별법제정이후 후속조치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자금법개정과 관련,두대표는 『국고보조금은 현행수준을 유지해야 하며 지정기탁금제도를 국고보조금배분방식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충분한 검토를 위해 내년 임시국회에서 다루는 것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 “스카우트 과열” 생보사 특검/보험감독원

    ◎제재금 100만원이상으로 올리기로 보험감독원은 연말을 앞두고 보험사간 스카우트경쟁이 과열조짐을 보임에 따라 전체 생명보험사를 대상으로 특별검사에 나섰다. 보감원은 이와함께 영업소장과 생활설계사 등을 부당 스카우트한 보험사에 대한 제재금을 현행 1백만원이하에서 내년부터 1백만원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11일 보험감독원은 올 연말까지 각 보험사에 검사요원을 투입,전산검사를 통해 모집인이 스카우트돼 자리를 옮기면서 관련계약까지 갖고 갔는지 여부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 “「특검제」 도입 유보 특별법 제정 총력”

    ◎국민회의,오늘 비대위서 논의 국민회의가 당초 입장과는 달리 이번 정기국회에서 5·18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특별검사제를 유보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당의 고위 관계자는 11일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특검제 도입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특별법 제정과 특검제 도입을 연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특검제 도입을 유보하는 대신 특별법 제정에 당의 총력을 기울일 필요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특검제는 다음 회기에 도입해야 한다는 뜻으로 「유보」이지 「철회」는 아니다』라면서 『이 문제는 12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식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서 특별법과 특검제의 분리 처리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조순형 사무총장,손세일 정책위의장,신기하 원내총무 등 당3역과 김병오·임채정 의원 등 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박상천 의원등 상당수 의원들은 특별법과 특검제의 관철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 입법반대 자민련에 3당 집중포화/「5·18특별법」법사위 심의중계

    ◎신한국­국민회의·민주 “특검제 논란”/신한국­시효 남아있어… 입법으로 명확히/민주­반성않는 헌정 파괴범 단죄해야/국민회의­「12·12」 「5·18」 시효만 특별법으로/자민련­소급입법은 헌정·법치주의 파괴 5·18특별법안을 심의하기 위해 11일 처음 열린 국회 법사위에서는 소급입법여부와 특별검사제도입의 타당성등을 둘러싸고 여야 4당간에 얽키고 설킨 법리공방이 펼쳐졌다. ○…강신옥 의원(신한국당)이 「헌정파괴범죄의 공소시효에 관한 특례법안」을 제안설명하고 박희태법사위원장이 이를 야당측 5·18관련법안들이 계류중인 법안심사소위에 넘기려 하자 유수호 의원(자민련)은 『법안의 필요성 여부부터 전체회의에서 다루자』고 대체토론을 요구. 유의원은 『신한국당은 최근까지 헌법위반이라는 이유로 입법을 반대해오다가 대통령의 한마디에 갑자기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나서 스스로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위헌시비를 제기.그러나 장기욱 의원(민주당)은 『12·12,5·18과 마찬가지로 민족정기를 파괴한 친일파와 5·16쿠데타등에 대한 청산문제도 함께 다루어야 한다』고 자민련의 특별법 반대방침에 일침. ○…유의원은 다시 『12·12가 잘했다는 얘기는 아니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공소시효가 남아 있던 지난 3년동안 직무를 유기하다가 이제와서 소급입법을 만들려는 것은 대선자금 공개요구를 희석시키기 위한 깜짝쇼』라며 신한국당을 맹비난. 이에 강신옥 의원은 『반란수괴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시효가 진행될 수 없다는 것은 법의 상식』이라면서 『따라서 전두환·노태우씨의 공소시효는 아직 남아 있고 이를 입법으로 명확히 하는 데에 추호의 거리낌이 있을 수 없다』고 단언.이어 장의원은 『막연한 안정희구세력에 영합하려는 사람들과 헌정을 파괴해온 사람들이 반성은 커녕 헌정파괴 운운하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바로잡는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다』면서 『따라서 모든 것을 밝히고 공정성을 신뢰할 수 있는 특별검사제가 채택돼야 한다』고 특검제의 필요성을 역설. ○…조순형 의원(국민회의)은 『신한국당의 법안도 국민회의,민주당안과 그 목적이나 방향은 같다고 본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위헌시비를 없애기 위해 몇가지 지적돼야 할 문제점이 있다』고 국민회의 법안의 「비교우위론」을 전개.조의원은 『12·12,5·18이외의 헌정파괴사범에 대한 공소시효규정은 특별법이 아니라 일반법으로 규정하는게 낫다』고 말한뒤 『공범의 공소시효정지대상에서 부화뇌동등을 선별 배제한 여당안은 사법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 특별법제정을 전제로 한 논의가 계속되자 함석재 의원(자민련)은 『공소시효는 사법부의 해석문제이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새로 입법을 하게 되면 법치주의와 헌재는 왜 존재하나』고 입법반대론을 피력. ○…국민회의 법안에 대해 변정일 의원(신한국당)은 『앞으로의 헌법파괴 범죄에 대해 일반적으로 시효배제를 규정하는 것은 법적 안정성에 비추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편 신한국당소속이면서도 특별법안서명을 거부한 강재섭의원은 회의시작 2시간쯤 지나서야 모습을 나타냈으나 말없이 자리만 지키다가 법안이 소위에 회부되고 회의가 종료되자 조용히 퇴장.
  • 「5·18 특별법」 주내 처리/여권

    ◎오늘부터 야측과 본격절충 여권은 이번주 안에 「5·18특별법」 제정을 완료한다는 방침 아래 야당측과 주초부터 집중적인 절충에 나서기로 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10일 『검찰의 5·18수사 및 기소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특별법을 제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여권은 정기국회 회기말인 19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번주 안에 특별법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민회의등 야당측도 특별법 제정이 무산될 것을 우려,여당이 적절한 명분을 세워준다면 특별검사제 주장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면서 『따라서 여권은 야당측에 제시할 절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국회 법사위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신한국당이 제출한 「헌정파괴범죄의 공소시효에 관한 특례법안」과 국민회의와 민주당이 각각 제출한 「12·12 및 5·18특별법안」을 토대로 법안심사에 들어간다. 신한국당은 재정신청제를 통해 특검제의 취지를 살릴수 있는 만큼 특검제는 도입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등은 전두환·노태우씨가 구속된 마당에 불기소를 전제로 한 재정신청제를 도입하는 것은 논리상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특별검사제를 채택하지 않은 신한국당안에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여야간의 특검제논란에 더해 신한국당 일부의원과 자민련이 특별법 제정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여야 협상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정기국회 회기중 특별법 제정 자체가 무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특별법과 특검제를 분리,협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특히 민주당은 향후 권력형 범죄에 대한 특검제의 제도화만 보장된다면 특별법처리에 동의할 수 있다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어,여야간 절충이 일부라도 이루어지면 5·18특별법은 수정단일안 또는 신한국당안을 놓고 이번주말쯤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 5·18특별법/“회기내 처리” 청와대 확고

    ◎「수감정국」속 해법을 짚어보면/여 야 합의처리­표결통과 모두 “자신”/“「역사 바로잡기」 정치절충 없다” 불변 정국이 어지럽게 꼬여 있는듯 비치면서 김영삼 대통령의 의중에 대한 해석도 제각각이다.여야 물밑 대화를 통해 이른바 「사정정국」을 완화,수습하려는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여야의 의견차,그리고 신한국당내의 복잡한 상황을 감안할 때 「5·18특별법」 제정이 불투명해졌다는 관측도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의 지금 생각은 비자금 및 5·18정국이 처음 빚어졌을 때와 큰 변화가 없다고 말한다.검찰수사를 통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도출해 내겠다는 결심이 확고하다는 것이다.그럼에도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마치 김대통령의 생각이 변한 양,말들을 만들어 국민에게 혼돈을 준다는 지적이다. 「5·18특별법」 제정과 관련,김대통령은 올 정기국회 회기안에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한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별법 제정은 공권력의 위신문제와 연관이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전두환 전대통령이 『12·12와 5·17이 잘못됐으며 모든 책임을 내가 지겠다』고 나왔다면 현행법으로 전씨만 죄를 물을 수도 있었다.그러나 현 정권에 도전하는 행동을 보임으로써 특별법의 제정을 더욱 필요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야당이 특별검사제에 집착,이번에 특별법 제정을 무산시키면 쿠데타세력들이 힘을 얻는 것을 돕는 결과를 가져오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청와대측은 야당도 여론에 밀려 특별법 제정 자체를 물리력으로 저지하지는 못하리라 전망하고 있다.합의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게 안되면 표결로 통과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한 수석비서관은 전망했다. 신한국당안에서 특별법 제정에 반대하는 움직임은 한동안 화젯거리는 될지 모르나 법제정의 도도한 흐름을 역류시키는 정도는 아니라는게 청와대의 판단이다.국회에서 법안이 상정된 뒤 이에 공식적으로 반대할 수 있는 인사는 극소수라고 분류하고 있다. 여야 대화에 대한 청와대측의 입장도 간단명료하다.비자금 및 5·18문제를 정치적 절충으로 덮을 수 없다는 것이다.지난 89년 12월 여야 4당이 정치적으로 「5공청산」에 합의했지만 이번에 다시 문제가 불거졌다.이제는 국민들이 『그만하면 됐다』는 판정을 내릴 만큼 진상규명과 사법처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말했다.신한국당이 이날 「검찰 수사 발표후 적정한 수준의 여야대화 가능」방침을 발표한 배경에도 김대통령의 뜻이 깔려 있다. 결국 청와대,특히 김대통령의 생각은 『정치적 절충으로 비자금 및 5·18정국을 유야무야 넘기려 하지 말고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되 특별법을 만들어 검찰의 진실규명 작업을 돕자』로 요약될 것 같다. ◎야권 단일안 구성 3야3색/공조 복원의 계기로­국민회의/특검제 필요성 “유보”­민주당/소급입법 위헌 소지­자민련 국민회의와 민주당,자민련 야3당은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5·18특별법이 처리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확고하다.이미 검찰이 수사를 착수한 데다,과거청산이라는 국민적 합의를 거스르는 행동으로 비쳐지기 십상인 까닭이다.다른 법안과 달리 표결반대나 거부·퇴장등의 집단공세를 취할 경우,자칫하면 청산에 반대하는 당으로 「낙인」찍힐 우려가 큰 것이다.국민회의 박상천의원도 『회기내 처리외엔 생각도 않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회기내 처리」말고는 3당의 구상이 모두 다르다.3당 총무들이 지난달 22일 야권단일안을 만들기로 합의하고 그뒤 접촉을 벌이고 있지만,여전히 「3당3색」이다.합의한지 보름이 넘었으나 공조가 여의치 않다. 국민회의는 어떻게든 공조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단일안에 대해서도 어느 당보다 적극적이다.장석화의원은 『다른 당이 소극적이어서 애를 먹고있지만 아직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이번 기회에 분당사태이후 무너진 야권공조를 복원시키자는 정치적 계산도 깔려있는 것 같다. 하지만 민주당은 야권단일안은 물론 공조에도 미온적인 태도이다.장기욱의원은 『검찰이 수사에 나선 상황에서 특검제가 필요하겠느냐』고 유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별도의 야권단일안 보다는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 법안인 만큼 국회 법사위에서 신한국당의 법안을 포함시킨 국회단일안을 만드는 게 낫지않느냐는 얘기이다.굳이 공조 운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자민련의 생각은 더욱 다르다.『소급입법으로 위헌의 소지가 큰 특별법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입장이면서도 특검제에 대해서는 완강하다.구창림 대변인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서는 반드시 특검제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여권이 재정신청제를 이유로 이를 거부할 경우 국민회의·민주당과 공조체제를 구축,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자세이다. 이처럼 3당의 인식차가 현저해 결국 야권단일안보다는 국회 법사위에서 이미 제출한 소속당의 법안을 토대로 한 각 당 율사들의 법리논쟁을 시작으로 특별법 제정의 서막이 오를 전망이다.
  • 「5·18 특별법」 회기내 꼭 처리/신한국당 법안 국회제출

    ◎“여야합의 처리 최대한 노력” 여권은 야당들의 특별검사제 도입요구와 신한국당내 일부의원의 반발움직임으로 난항이 예상되지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여당측 5·18특별법안을 반드시 처리한다는 강경방침을 확정했다.다만 여야합의로 특별법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인내를 갖고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7일 『5·18특별법 제정은 김영삼대통령의 정국운영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대목』이라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특별법을 만들겠다는 게 김대통령의 의지』라고 밝혔다. 또 『정치권의 당리당략 때문에 특별법 제정이 지연되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군사반란죄로 처벌하는 이외에 「5·17」관련 여타책임자처리는 불가능해진다』면서 『특히 두 전직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는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이 돼 조사에 응할 의무가 없어지므로 철저한 진상규명도 할 수 없게 되고,김대통령의 역사정리작업도 무의미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두환씨가 이미 구속돼 있는 상태에서 특검제를 도입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한 뒤 『특히 자민련은 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면서 특검제만 주장하는데 이는 국민의 진실규명여망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김윤환 신한국당대표는 이날 5·18특별법안의 여야 합의처리 필요성을 강조한 뒤 『절충안을 만들어 될 수 있으면 어느 한 정당의 동의를 얻어서라도 처리하자는 게 우리당의 기본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국당이 7일 5·18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여야 4당은 법사위 법안심사소위를 중심으로 여야단일안 마련을 위한 특별법안 심의에 착수한다.여야는 또 이날부터 개별·연쇄 원내총무접촉을 갖고 5·18특별법안의 최대쟁점인 특별검사제 도입여부와 절충 가능성에 대한 타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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