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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국회 설 지나야 열릴듯/총무접촉 결렬/특검제·국조증인등 이견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3일 하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총무회담을 재개,한보부도 사태와 노동법 개정문제 등을 다룰 임시국회 소집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못했다.〈결별안팎 4면〉 이에 따라 제183회 임시국회는 공고기간 3일을 감안하면 빨라야 설연휴을 넘긴 오는 10일 이후에나 개회가 가능하게 됐다. 이날 회담에서 야당 총무들은 특별검사제 도입과 국정조사특위 여야동수 구성을 철회하는 대신 TV 청문회 개최와 국조특위에 나올 선 3분의 1수준의 증인 및 참고인 선정을 요구했으나 신한국당 서총무가 『국조특위를 구성한 뒤 협의할 문제』라며 거부했다.
  • 임시국회 개원협상… 3당총무의 변

    ◎신한국 서청원 총무/법근거없는 특별검사제 요구 답답/수사결과 가시화땐 돌파구 기대 『어린애처럼 매일 젖 달라고 할 수도 없고…』.풀릴듯 풀리지 않는 여야대화를 빗대 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가 최근 내뱉은 푸념이다.한보사태가 터지면서 계속된 여야총무회담이 진전이 없자 서총무는 『좀더 기다려보자』며 뒤로 물러앉았다. 야당이 임시국회소집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한보사태 국정조사TV생중계와 특별검사제도입에 대한 서총무의 자세는 표면적으로 단호하다.그는 『현행법에 근거도 없는 무리한 요구』라며 일축하고 있다.그러면서 『한보정국을 다음달 보궐선거때까지 끌고가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야당의 의도를 풀이하기도 한다.실제 분석이 그렇기도 하거니와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해 야권을 압박하려는 언급이다. 하지만 이는 서총무의 분석이나 의지이기 이전에 당의 뜻이다.서총무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협상의 속성상 받기 위해선 주어야 하는데 어느 하나 줄 것이 마땅치 않은 것이다.당도 무엇 하나 내줄 기색이 없다.그렇다고손놓고 있을 수도 없다.국민의 시선을 의식해서라도 매일 야당총무와 만나 「미로찾기」를 계속해야 한다. 서총무는 다만 정치권에 대한 검찰수사가 가시권에 접어들면 뭔가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를 촉진하기 위해 김수한 국회의장에게 중재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무작정 개원땐 여서 지연작전 소지/검찰중립 보장못해 특검제 꼭 필요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2일 『노동법을 가능하면 빨리 손질하여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한보사태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임시국회가 소집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총무는 그러나 국회소집의 전제조건으로 ▲국정조사특위의 여야동수 ▲조사기간 60일이상 ▲TV청문회 ▲특별검사제 도입 등 4개 항을 제시하며 『아무 합의없이 국회를 열 경우 조사기간·증인채택·청문회개최여부 등에서 여당의 지연작전에 말려들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박총무는 『증인채택과 조사계획서작성에 2주일이 걸리고 증인통보에 1주일이 소요되는 현실을감안,조사기간은 60일도 모자란다』며 『PK(부산·경남) 인사가 검찰고위직을 독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별검사제도입은 공정조사를 위해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총무는 노동관계법에 대해선 『노동법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당무회의에서 결정한 선 원천무효 인정도 후퇴시켰다』며 『여야 2명씩 법안조정의원을 뽑아 내용절충을 벌여 여야 단일안을 만들 것이나 안되면 표결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안기부법 폐기를 강조하면서 『노동법과 비슷한 절차로 폐기하기 위해 대여설득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민련 이정무 총무/TV생중계·국조기간 보장땐 접점/개원하면 총체적 비리 규명에 주력 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2일 『여야가 대승적 차원에서 노력하면 설날 이전인 6일이라도 국회를 개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3일 총무회담을 지켜봐달라』고 주문했다. 이총무는 협상의 걸림돌인 특별검사제와 국정조사특위 여야동수문제에는 다소 신축적인 자세를 보였다.다만 청문회 TV생중계와 국정조사특위의 활동기간 2개월이상에 대해서는 여당의 양보를 요구,접점을 제시했다. 이총무는 국회운영과 관련,『현안인 한보사태 쪽에 무게가 실리지 않겠느냐』며 『단순한 금융비리나 정치권 뇌물쪽보다 정책결정의 착오등 현정권의 총체적 비리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관계법과 관련해선 『국회가 열리면 바로 환경노동위 소속의원의 간담회를 통해 심의에 들어가겠다』며 『이를 위해 곧 야당의 단일안을 만들겠다』고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그러나 안기부법에 대해선 『원천적으로 무효인 만큼 폐기하도록 국민회의와 보조를 맞추겠다』고 노동법과의 분리방침을 분명히 했다.이총무는 이와 함께 제도개선특위활동도 국회운영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지난 연말 정기국회때 유보한 방송관계법과 「연좌제」 등의 선거법개정문제가 쟁점화될 것을 예고했다.
  • 임시국회 막는 여야 쟁점

    ◎특검제­성역없는 수사↔정치공세가 속셈/특위 구성­여야간 동수로↔국회의석 비례로/청문회­축소 왜곡수사 방지↔국회법 위반 임시국회 개회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논리대결이 치열하다.한보사태와 관련,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특별검사제 도입,국정조사특위의 여야동수 구성,TV생중계 청문회 등을 전제조건으로 고수하고 있는 반면 신한국당은 『수용불가』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특별검사제◁ 야권은 수사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특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검찰 핵심요직을 특정지역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어 성역없는 수사를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은 『검찰수사의 신뢰성에 흠집을 내려는 정치공세』로 일축한다.특히 특검제가 현행 법체계를 벗어난데다 야당이 주장하는 국회추천 특검제는 헌법 78조 「대통령의 행정부공무원 임명권」에 대한 침해로서 권력분립 원칙에 위배된다는 논리다. ▷특위구성비율과 활동기간◁ 야권은 신한국당의 시간끌기나 물타기 작전에 말려들지 않고 실질적인 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특위를 여야 동수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증인채택과 조사계획서 작성 등 절차상 일정을 고려,기간도 60일을 보장해야 한다는 논리다. 반면 신한국당은 국회법대로 교섭단체 소속의원수의 비율에 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지난 개원국회 협상과정에서 여야 총무들끼리 『제도개선특위에 한해서만 예외적으로 여야동수를 인정한다』고 양해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활동기간은 일단 30일정도로 정하되 필요하면 연장할 수 있다는 논리다.다만 이문제는 총무협상에서 확정할 사안이 아니라 특위 자체에서 조사계획서 작성시 결정할 문제라는 시각이다. ▷청문회 및 TV생중계◁ 야권은 TV 생중계 형식의 청문회가 보장되지 않으면 임시국회소집에 응할수 없다는 입장이다.증인들의 생생한 증언이 여과없이 국민에게 전달됨으로써 한점 의혹없이 비리를 파헤칠 수 있으며 여권의 축소­왜곡수사에 대한 견제용으로서 양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은 TV청문회는 현실적으로 증인과 참고인을 보호하도록 하는 국회법(증인 및 감정에 관한 법률)을위반하는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다만 필요성이 인정되면 국정조사특위에서 논의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TV생중계 여부는 방송사의 자율적인 판단에 맡길 문제라고 반박했다.
  • JP의 반격/“함께 일한적 있다고 한보 의혹 떼붙이나”

    JP(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31일 자민련의 한보사태 관련설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역공을 가했다.JP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이번 사태는 권력이 개입되기 전에는 될 일이 아니다』며 권력형 금융비리로 단정했다. 그는 『여당에서 한보연루설을 제기한 박승규 한보문화재단 이사장이나 이희일 전 동자부장관,김동관 충북 괴산지구당위원장을 내가 알지만 그들이 한보에서 일한 것과 (자민련을) 아무렇게나 연관지을수 있느냐』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이어 『자민련에는 그런 엄청난 일에 영향을 미칠 사람이 없다』며 『사건의 진상을 희석시키기 위해 여당이 「설」들을 유포하고 있다』고 되받아쳤다. JP는 그러면서 『「한점 의혹없이 수사하라」는 것이 대통령의 진정한 뜻이라면 여당이 특별검사제와 청문회 TV생중계를 받아들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특히 사건을 일으킨 것도 검찰 책임자도 PK(부산·경남)이므로 공정한 수사와 진실규명을 위해서는 특검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P는 아무래도 여당이 자신을 직·간접적으로지목한데 대해 강력 대응할 필요성을 느꼈던 모양이다.여당이 한보사태를 「정치권 사정」쪽으로 몰아가려 한다고 판단,이를 차단한다는 차원에서 「강공」으로 맞불을 지핀것 같다.
  • 임시국회 총무협상 난항/국조특위·특검제 도입싸고 이견 팽팽

    ◎한보연루 폭로·맞대응으로 정국 긴장 여야는 30일 임시국회 의사일정 협의를 위한 비공식 총무접촉을 가졌으나 국정조사특위의 구성 및 특별검사제 도입문제 등에 대한 견해차가 팽팽해 공식 회담이 무산되는 등 난항을 거듭했다. 특히 신한국당이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한보부도사태에 야당의원 및 인사들의 연루설을 흘린데 대해 야당측도 이에 발끈,맞대응에 나서 정국이 다시 긴장국면에 휩싸일 조짐이다. 이에 따라 제 183회 임시국회는 설날(2월8일)이후에나 개회될 것으로 보인다.〈정가 움직임 4면〉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는 이날 상오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국정조사특위 활동기한 등에서 우리가 양보한 만큼 이제 야당측이 특검제와 특위구성에 양보안을 가져올 차례』라며 『야당측의 자세변화가 없다면 회담은 무의미하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이에 국민회의 박·자민련 이총무도 『특검제 도입 및 국정조사특위 여야동수 구성,TV청문회 방침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서 추후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 해방후 40여명 불명예퇴진/한보사태 계기로 본 은행장 수난사

    ◎율산·장영자·명성 등 큰사건때보다 “뭇매”/현정부 들어서도 비리 등 관련 16명 떠나 한보철강의 대출과 관련해 전·현직 은행장 중 몇명은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게 금융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게다가 청와대의 고위관계자가 『경영을 잘못한 행장이나 부실대출과 관련된 행장의 경우 이사회나 검찰 조사결과에 따라 퇴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한보철강 사태후 은행권은 꽁꽁 얼어붙고 있다. 문민정부 출범 이후 금융계와 관련된 사건이 터지거나 대출 부조리에 휘말려 물러난 행장은 모두 16명.사정바람이 불때마다 0순위에 오르는 게 은행장이다.우리나라의 은행사는 행장 수난사로 기록될 만하다.광복 이후부터 따지면 「불명예」 퇴진한 행장은 40명이 넘는다. 대형 시중은행의 행장은 1만명 가까운 직원들을 통솔하고 웬만한 기업의 생존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막강한 힘이 있다.하지만 권력 앞에서는 무력하기 짝이 없다.만만한 게 은행장이라는 말도 이래서 나온다. 대표적인 행장의 수난사만 보자.74년 세상을떠들썩하게 했던 박영부 사기사건이 터지자 정우창 기업은행장이 74억원을 불법 대출해줬다는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79년에는 잘 나가던 율산그룹이 무너지자 부정대출과 수출금융 사후관리 미흡이유로 홍윤섭 서울·홍승환 제일·이염수 조흥·김정호 한일은행장이 불명예 퇴진했다.5대 시중은행장 중 4명이 물러난 셈이다. 80년초 신군부가 들어서자 사회정화차원에서 남상진 서울은행장 등 4명이 희생양이 됐다.82년 장영자­이철희 사건때에는 임재수 조흥·공덕종 상업은행장이 구속됐으며 83년 상업은행 혜화동 지점을 창구로 자금을 조성했던 명성사건때에는 주인기 상업은행장이 물러났다. 92년 7월 정보사터 사기사건으로 이상철 국민은행장이 불명예 퇴진한데 이어 같은해 12월에는 김추규 상업은행장이 물러났다.이희도 명동지점장의 자살까지 몰고온 양도성예금증서(CD) 남발사건에 대한 문책이었다. 현정부 들어서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출범 직후인 93년 3월 김준협 서울은행장과 이병선 보람은행장이 대출부조리 혐의로 물러난 것을 시발로지난해 말까지 15명의 행장이 타의로 자리를 떴다.94년 12월 조성춘 대동은행장은 경영실적 부진과 관련해 스스로 물러났다. 사정과 대출부조리,비자금조성 등 「죄목」도 다양하다.94년 1월에는 제2의 장령자 사건으로 선우윤 동화은행장과 김영석 서울은행장이 옷을 벗었다.장씨가 자신과 다른사람 이름으로 된 어음과 당좌수표를 불법유통시키는 수법으로 2백50억원을 챙기는 사기사건에 휘말렸기 때문이다.선우윤 행장과 김영석 행장은 은행감독원의 특별검사에 따라 자진 사퇴하는 형식으로 물러나는 등 은감원의 특검으로 자리를 떠난 행장도 적지 않다.은행장은 누구에게나 선망의 대상이다.하지만 자신들에게는 가시방석이 된 지 오래다.요즘의 분위기는 더욱 그렇다.
  • “특검 하더라도 수사 별도 진행”/최병국 중수부장 문답

    ◎압수자료 검토 2주정도 걸릴것 대검찰청 최병국 중앙수사부장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은행감독원의 특별검사와는 별도로 수사를 진행해 나가겠다』며 『특검 기간 중이라도 해당 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해 금융권에 대한 강도높은 수사가 이뤄질 것임을 예고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수사 진척 상황은. ▲김종국 그룹 전 재정본부장 등 한보 관계자 3명과 제일은행 관계자 1명 등 4명을 오늘 다시 소환,압수수색 서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또 정일기 전 한보철강 사장에 대한 3차 고발 건을 송치받아 조사중이다. ­압수수색 자료 검토는 언제 끝나는가. ▲2주정도 걸릴 것 같다. ­오늘 은감원에서 해당 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에 들어갔는데. ▲감사원이 위임만 해주면 산업은행을 포함,4곳의 은행에 대한 특별검사를 할 수 있다.그러면 수사의 훌륭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어제 소환했던 정일기씨 등의 귀가는 본인 의사였나. ▲본인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했고 적법절차도 고려했다. ­한보측 인사 중 소환에 거부한 사람이 있는가. ▲없는 것으로 안다. ­정일기·홍태선 전 한보철강 사장 등에 대해 부정수표단속법으로 영장을 청구할 수 있지 않은가. ▲아직 영장을 청구할 단계가 아니다.수사 진행을 봐서 하겠다.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 외에 한보측 자금담당자를 소환했는가. ▲장부를 정리하는 사람 2명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정씨 부자는 언제 소환하는가. ▲수사 진행과정을 보아가며 할 예정이다. ­추가로 출국금지를 시킨 사람이 있는가. ▲없다.앞으로 상황을 봐서 출국금지할 수는 있다.
  • 검찰 “사법처리 설전 마무리” 시사/검찰수사 이모저모

    ◎“아직까지 권력형 비리는 드러나지 않는다”/갑자기 입원한 정태수씨 건강 별이상 없어 한보에 대한 특혜 대출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29일 전날 소환한 정일기·홍태선 전 한보철강 사장과 김종국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는 등 정태수 총회장과 전·현직 은행장의 소환을 앞두고 숨가쁘게 움직였다. ○…검찰은 한보그룹 등에서 28일 압수한 물품 및 자료가 워낙 방대한 분량인데다 잇따른 소환자들에 대한 조사를 병행해야 하는 「이중고」를 해결하기 위해 담당 수사팀인 수사2과 이외에 수사1과와 3과 인원을 전원 투입하기로 결정. 한 수사관계자는 『압수수색한 자료의 목록 작성 과정에서 누락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한보 관계자들을 수시로 불러 조사하느라 어젯밤 한숨도 자지 못했다』면서 『정밀분석 작업을 마무리해야 본격 조사가 가능한 만큼 쉴틈이 없다』고 설명. ○…검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가 속전속결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설 연휴 이전에 수사의 큰 줄기를 잡고 의혹도 대부분 해소한다는 방침』이라면서 『금명간 사법처리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 이 관계자는 『정치인이 관계됐으면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처벌하겠지만 아직까지 권력형 비리는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조사를 더 해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대형 금융사고로 추정된다』고 수사 상황을 설명. ○…최병국 중수부장은 상오 9시쯤 출근한 뒤 김기수 검찰총장이 주재하는 정례 간부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은채 박상길 중수2과장 등을 불러 밤사이 진전 상황을 보고받고 수사를 빨리 진행하도록 독려. 최중수부장은 하오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설 이전에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나 역시 미풍양속의 하나인 설을 쇠고 싶고 국민의 궁금증을 빨리 해소하고 싶은 희망은 있다』면서도 『그러나 희망 사항과 실제 수사는 다르지 않느냐.「늦게 늦게」하는 수사가 어디 있느냐』며 「속전속결」식으로 진행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시인. ○…검찰 관계자는 은행감독원의 시중은행에 대한 특별검사 때문에 검찰 수사가 지체될 수도 있다는 지적과 관련,『특검 일정과는 별도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특검은 수사에 도움을 주기위해 실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 ○…효산그룹으로부터 거액의 대출 커미션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3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풀려난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은 이날 서울지법에서 열린 검찰의 보석취소신청 사건 피고인 신문에 출정,『검찰의 설명대로 거주지 제한을 어기고 잠적한 것이 아니라 한보 부도 사태후 집으로 몰려드는 기자들을 피하기 위해 집에 없는 것 처럼 행동한 것』이라고 주장. 이 전 행장은 이어 『분당의 어머니 집과 임파선암에 걸려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아들(군의관)과 서울대 병원에 오가긴 했지만 집을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었다』면서 『「한보부도 사태와 관련,검찰의 요구가 있으면 언제든지 소환에 응하겠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설명. 재판부는 이피고인의 보석조건 위반 여부를 심리한 뒤 30일 하오 보석취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
  • 은감원,5개은 특검/채권금융단은 한보에 자금관리단 파견

    은행감독원은 29일 한보철강에 대출을 많이 해준 제일·산업·조흥·외환·서울은행 등 5개 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에 들어갔다.또 한보그룹의 채권 금융기관들은 한보그룹 본사와 당진공장에 12명의 공동자금관리단을 파견해 본격적인 관리업무에 들어갔다. 은감원은 5개반 35명을 5개은행 본점에 투입하며 특검에 들어갔다.은감원의 한석우 부원장보는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이 적절했는지를 주로 정밀검사하겠다』며 『대출해주면서 사업계획을 제대로 검토했는지,지원된 자금이 제대로 사용됐는지 등을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보 파문­임시국회 여야 줄다리기

    ◎야 벼랑끝 전술… 「3일 개원」 암초에/특위 여야동수·TV중계 요구/“조사기간 늘리면 합의” 관측도 여야는 지난 28일 총무회담에서 빠른 시일안에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었다.총무들은 내달 3일로 잠정 합의했었다.그러나 29일 상오 들어 갑자기 국회일정이 불투명해졌다.『여당이 야당의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하는 마당에 개원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야당의 자세변화 때문이었다. 특히 국민회의는 당무회의에서 『특별검사제도 안되고 국정조사특위 기간도 15일로 한정하고,더욱이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의 원천무효도 불가능하다면 임시국회를 열 필요가 없다』며 강경하게 나왔다.상오 11시에 예정됐던 여야 총무회담이 11시30분에서 하오 2시로 연기된 것도 이때문이다. 하오에 총무회담을 열었지만 야당이 특검제 도입과 국정조사특위의 여야동수 구성,조사기간의 2개월,청문회 TV생중계 등을 요구하고 여당은 이를 거절하는 바람에 회담은 1시간만에 결렬됐다.신한국당 서청원총무는 『국정조사특위 기간을 한달로 잡을 수는 있으나 특검제등의문제는 들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진전이 있었던 것은 야당이 주장한 여당의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등의 원천무효 시인을 개원의 전제조건으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이다.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개원후 원천무효 투쟁을 벌여 나가되 신한국당이 사전에 최소한의 다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서총무는 당 지도부와 상의,30일 연락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안기부법과 관련,박상천 총무는 『하늘이 무너져도 폐지돼야 한다』며 절대 양보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노동법안은 『환경노동위를 열어 여야의원들이 간담회를 통해 심의하자』고 한발짝 물러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렇지만 한보사태와 관련한 국정조사특위 활동기간 등의 문제로 임시국회 소집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박상천 총무는 『현재 3일 임시국회 소집은 애매모호하다.극단적으로 설날 이후 소집하는 문제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이정무 총무도 『현재로선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3일 국회가 소집될 것이라는 주장이 적지 않다.현재 야당의 주장은 유리한 국면을 차지하기 위한 「벼랑끝 협상전략」이라는 것이다.노동법안 등의 원천무효 문제도 개원후로 미뤄졌으며 국정조사특위의 여야동수 문제도 야당이 의석비율 구성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관측이다.특검제 문제는 일단 개원한 뒤 국정조사특위와 병행해도 무방하다. 따라서 여당이 국정조사특위 조사기간을 2개월로 하자는 야당의 요구만 받아준다면 3일 국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 특별검사도입 필요한가(사설)

    한보의 특혜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방법으로 야당과 일각에서 특별검사제 도입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검찰의 중립성이 불신받고 있고 권력도 의혹의 대상이어서 검찰수사의 공정성을 못 믿을 것이므로 국회결의로 정치중립적인 변호사를 특별검사로 임명하여 수사와 기소를 맡기자는 것이다.그러나 그같은 특검제도는 현행 3권분립의 정신에 어긋나는 위헌적 요소가 있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효율적인 진상규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불필요하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야당은 5·18사건 수사때 주장한 바 있는 특별검사제도를 작년에는 법안으로 제출하여 이번에 그 관철을 요구하고 있다.특별검사제도란 대통령과 연방검사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미국에서만 실시되고 있으며 그것도 행정부 고위공직자의 형법 위반사건을 대상으로 하여 행정부재량으로 임명토록 되어 있다.국회의결로 대상사건과 특별검사를 결정토록 한 야당의 법안은 대통령을 수반으로 하는 행정부의 권한으로 되어 있는 수사·소추의 검찰권을 입법부에 귀속시키는 결과가 되어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지적된다. 현실적으로도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필요한 절차를 밟아 수사를 진행하자면 엄청난 논란이 일어나고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다.설사 성사되더라도 불신받은 검찰이 얼마나 협조할지 의문이고 통제받지 않는 특별검사가 자의적인 수사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또 그 과정과 결과 역시 정치적 논란에 휩쓸려 실체의 규명은 더 어렵게 될 수도 있다.더구나 검찰에 PK(부산·경남)가 많아 수사를 맡길수 없다는 야당논리는 PK가 아니면 괜찮다는 난폭한 지역주의로서 제도변경의 설득력이 없다.핵심은 제도보다 운영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걸고 성역 없는 수사를 지시한 대통령의 의지와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고 미흡하면 국정조사등을 통해 따지는 것이 순리다. 수사도 하기 전에 믿지 못하겠다면 야당이 대통령의 수사지시와 국정조사는 무엇 때문에 요구했는지 알 수 없게 된다.
  • 한보부도 사태­여야 국정조사 전략

    ◎벼르는 여야/“「의혹」 정면반격”/“실세개입 규명”/야 인사 의혹 집중거론 맞받아치기­여/청문회·특검제 요구 “대선까지 연결”­야 조만간 소집될 임시국회가 여야의 동상이몽으로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보 국회」를 만들어 여권을 맹타하겠다는 생각이고 신한국당은 야권의 「의혹설」제기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전면전을 선언하며 팔을 걷어붙였다. ○…신한국당은 한보사태 뿐 아니라 노동관계법,안기부법 등 전반적인 국정현안을 국회에서 다룬다는 방침이다.따라서 의사일정 역시 국정조사특위 구성 뿐 아니라 정부의 국정보고와 정당대표연설,대정부질문,상임위활동 등 정상적인 일정을 모두 망라한다는 복안이다. 신한국당은 이와 함께 한보사태를 정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야권의 의도에는 정면으로 대응한다는 생각이다.김철 대변인은 28일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뒤 『야당이 유언비어와 악성제보,억측에 의거해 한보사태를 대선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여당이 가진 정보와 역량을 총동원,이에 정면대응하겠다』고 밝혔다.서청원 원내총무도 『야권의 공세가 계속될 때는 대정부질문과 상임위활동 등을 통해 야권인사와 관련된 의혹을 집중 제기,무차별 공방을 불사하겠다』고 못박았다.같은 맥락에서 야권이 주장하는 청문회 개최나 특별검사제 도입도 정치공세로 규정,불응한다는 방침이다. ○…야권은 한보사태를 계기로 현정권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가한다는 전략이다.청와대 측근과 여권실세들의 개입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하면 최소한 연말 대선과 관련해 정치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는 듯하다.국정조사권 발동에 이어 청문회 개최와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동의총에서도 김대중·김종필 두총재는 김영삼 대통령을 겨냥,직격탄을 쏘았다.김종필 총재는 『천문학적인 권력비리가 발각됐는데도 김영삼 대통령은 단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되풀이할 정도로 파렴치한 정권』이라며 『누구 할 것 없이 필요하다면 제한과 성역없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격했다. 김대중 총재도 『대통령이몰랐을 리 없다』며 『청와대 측근이 개입한 것을 은행의 잘못인 양 떠들고 있는데 왜 전직 대통령들의 교훈을 배우지 못하느냐』고 맹공을 퍼부었다.자유토론에 나선 다른 의원들도 청와대 개입설을 지적하며 증인채택 문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강경일변도였다. 노동법과 안기부법 등과 관련해서는 「무효확인 결의안」을 국회에 내는 동시에 야당단일안을 민들어 임시국회 회기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 실명제위반 74건 적발/기업·국민은 기관경고…행장 연임 어려울듯

    은행감독원은 30일 13개 은행,23개 점포에 대한 실명제위반 특별검사를 벌여 기업·국민·제일·평화은행이 다른 사람이름을 빌린 차명예금계좌를 개설했거나 실명확인절차를 어긴 사례 74건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기업은행의 곽종회 전 중곡1동지점장과 국민은행의 이태부 전 여의도중앙지점장이 차명계좌를 주선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 방송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 두 은행이 기관경고를 받았다.그러나 위반정도에 비해 징계가 너무 지나치다는 지적이 많다.기관경고로 김승경 기업은행장과 이규징 국민은행장은 임기가 끝나기 전에 사면조치가 없으면 연임이 어렵게 됐다. 은감원이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에 대해 지나칠 정도의 중징계를 내린 것은 청와대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2개월간 특검을 벌이고도 특별한 차명계좌 사실을 밝혀내지 못한채 방송사 보도만을 보고 징계한 것이라는 비판이 높다.
  • 차명계좌 특검 은행권 “비상”/은감원 곧 실시

    ◎“적발땐 문책 불보듯” 자체 조사 등 부심 은행감독원은 22일 일부 은행 지점에서 거액의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차명계좌를 만들어주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모든 은행에 대해 특별검사를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은감원의 특검방침과 관련해 은행권은 불똥이 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은감원의 한 관계자는 『10여개 은행의 지점에서 차명계좌를 알선하고 허용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설령 맞더라도 이러한 은행에 대해서만 특검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모든 은행에 대해 특검을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점포를 대상으로 검사하는게 어려워 은행당 1∼2개 점포를 골라 특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은감원의 다른 관계자는 『특검은 해야겠지만 특검한다고 해도 차명거래 사실을 밝혀내는 게 쉽지 않아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은 실명제에 구멍이 뚫린 차명거래 사실이 알려지자 정보를 동원하며 사태 파악에 나섰다.조흥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은행은 지점에서 차명거래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국민은행은 21일부터 판매중인 비과세 가계장기저축을 유치할 때 실명여부를 정확히 파악하도록 각 지점에 긴급 지시했다. S은행의 한 관계자는 『비과세 가계저축의 판매실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명제 파문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은행권의 실명제 위반사실이 알려질 경우 행장을 비롯한 임원진의 문책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곽태헌 기자〉
  • 10여개 시중은 지점 특검 착수/재경원·은감원

    ◎차명계좌 만들어 거액 예치 은행 지점장들이 사채 브로커(중개인) 등의 신분증을 이용해 차명계좌를 만들어주는 방법으로 거액예금을 예치해온 사실이 드러나 금융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재정경제원과 은행감독원 등은 21일 10여개 시중은행 지점들이 남의 이름을 빌려 분산 예치해주는 합의차명 방식으로 거액예금을 유치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 지점에 대한 특별검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이들 지점장들이 차명계좌 개설용 주민등록증과 차명자 목록까지 갖고 있었던 점을 감안,지점장들이 이미 여러차례 차명계좌를 만들어왔으며 다른 은행 지점들도 이같은 방법으로 합의차명계좌를 만들어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당국은 실명제에 따라 특정개인의 계좌에 대해서만 필요에 따라 자료를 요구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다 국세청이 보유중인 금융소득 종합과세자료도 과세목적 이외에 외부로 유출할 수 없도록 돼 있어 조사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사채시장에는 이름을 알선해주는 브로커들이 성업중이며 이들은 가짜 주민등록증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날 청와대에서는 이와관련해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곽태헌 기자〉
  • 정치·외교(4당 공약 비교:1)

    ◎여 “개혁 지속추진” 야 “특검제 등 도입”/통일/국민회의­교류 다양화/신한국당­북 대화·붕괴 양면대처/국방/여·야­군복무·예비군 훈련기간 단축에 역점/행정/국민회의·자민련­지방경찰제 도입/신한국당­지자체 지원강화 21세기를 대비하는 오는 4월11일의 총선은 금권과 흑색선전,지연과 학연이 판을 치는 구태에서 벗어나 정책대결의 장이 돼야 한다.아울러 내실의 공약과 허울의 공약은 철저히 구분돼야 한다.여야4당의 공약을 ▲정치·외교 ▲경제 ▲사회·기타분야로 나눠 연재한다. 정치 정치분야에서 각당은 공히 「깨끗한 선진정치 구현」을 최대 목표로 내걸었다.전·노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후 정·경유착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을 의식한 결과다.특히 자민련을 제외한 신한국당 국민회의 민주당은 이를 「역사바로세우기」 또는 「과거청산」으로 이해,신한국당은 안정속에 지속적인 개혁 추진을 약속하고 있다. 반면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진정한 과거청산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국회 청문회와 진상조사·특별검사제 도입등을 제시하고 있다. ▷통일·외교◁ 4당의 통일·외교 분야 공약은 화해와 협력으로 단계적인 통일을 지향하고,선진권 진입을 위해 국제사회에의 적극적 참여를 통한 전방위외교를 펼친다는 총론에는 기조를 같이 한다.그러나 최악의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대남 적대정책을 펴고 있는 북한정권의 변화를 유도하는 방안에는 시각을 달리해 4당간의 보수와 진보라는 색깔 스펙트럼의 편차를 나타냈다. 신한국당은 「탈북북한동포지원법」제정과 남북교류협력기금 확충등을 내걸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때와 폐쇄노선을 고수,붕괴를 자초하는 경우에 대한 양면적인 대처방안을 제시했다.국민회의는 국가보안법의 민주질서보호법으로의 대체,민간주도의 교류·협력등으로 정부주도의 통일방안 추진에서 통일논의의 다양화를 추구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민주당은 아직 남북기본합의서 준수와 남북평화협정 체결등 총론만 내건 수준이나 구성원들의 면면으로 볼 경우 가장 진보적인 각론을 추가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자민련은 이에비해 대북 접촉 창구를 정부로 일원화등을 내세워 가장 보수적 색채를 드러냈다. ▷국방◁ 각당의 국방 분야 공약은 군의 전력증강보다는 군복무등으로 파생되는 민원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여야를 막론하고 각당은 모두 현역복무기간과 예비군 훈련기간을 단축하겠다는 공약을 공통적으로 내걸었다.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현역복무기간을 24개월로 줄이겠다고 구체적인 단축기간도 밝혔으며,민주당과 자민련은 기간을 명시하지는 않았다.군 복무 단축등으로 인한 전력 보충 방안으로 신한국당은 「군전력의 전문화,정예화」를 국민회의는 「소수정예과학군 육성」,자민련은 「소수정예화」를 내세웠다. 각당은 또 군사시설보호 구역내의 경제활동 보장을 공통적인 공약으로 내걸었다. 색다른 공약이라면,민주당이 평시작전통제권의 완전환수를 요구하며 자주국방의 정신을 강조한 것이나,자민련이 동북아다자안보협력체제 구축을 제시하며 국제사회의 틀 내에서 국방정책을 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 점이다. ▷행정 4당◁ 모두 새정부 출범후 추진된 정부조직 개편 구상과 지난해 출범한 지방정부에 대한 지원약속이 대종을 이룬다.신한국당은 이미 정부조직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진 만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 제도적 기반 강화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공무원의 중립과 처우개선에 역점을 둔 것도 이제 더이상 조직개편등으로 뒤흔들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된다. 반면 국민회의는 사회의 다원화를 이유로 내무부등 4개 부처의 폐지와 6개 부·청의 신설을 공약,공무원의 중립과 작은 정부라는 세계적 추세를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지방경찰제 도입 약속도 범죄의 광역화 및 지역경계를 뛰어넘는 기동성 때문에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게 일반의 시각이다.
  • 특검제 도입·민방위 폐지 제시/국민회의 정치공약 내용

    ◎보안법 대체 입법·여성부 신설 약속 국민회의는 1일 특별검사제 도입와 민방위제 폐지,사병복무기간 단축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치분야 22대 선거공약을 발표했다. 김대중 총재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당은 중상비방이나 지역감정 조장 등을 민주주의와 공명선거의 적으로 규정,이번 선거를 정책대결로 이끌어 갈 방침』이라고 밝혔다.또 『여성과 젊은층(40대이하)이 소외되지 않도록 국무위원 구성시 이들을 각각 20% 이상씩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정치공약은 정치와 통일·외교,국방 등 크게 3개분야로 구성됐다.▲참여정치 실현 ▲3단계 통일실현및 전방위 외교 ▲3군의 균형발전 등을 최우선 달성목표로 설정했다. 이번 공약 가운데 특징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민방위제와 국가보안법 등에 대해 조심스런 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이다.색깔논쟁에 휘말릴 것을 의식,국가보안법의 전면 폐지보다는 대체입법 마련을 제시했다. 정치분야에서는 ▲국회인사 청문회 실시 ▲국정조사 요건완화 ▲사법제도 개혁 ▲경찰제 2원화 ▲노태우씨 비자금 진상규명 등이 주요공약이다.정부조직 개편과 관련,내무부와 총무처·공보처·제2정무장관실의 폐지와 지방자치처·중소기업부·여성부의 신설을 약속했다.민방위제는 폐지하는 대신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주민긴급방재대의 신설을 공약했다.사법제도 개편과 관련,검사와 판사는 각각 3년과 5년이상의 변호사 경력자중에서 임용할 것을 제시했다. 통일·외교분야에서는 자주·평화·민주의 3대원칙을 토대로 1단계 남북연합의 구성(2000년)을 거쳐 완전통일에 이르는 「3단계 평화통일 추진」을 제시했다.이밖에 ▲연락사무소 설치 및 이산가족 재결합추진 ▲국가보안법 폐지 및 대체입법 제정 ▲독도문제의 확고한 대처 등을 약속했다. 국방분야에서 군의 사기진작과 3군의 균형발전,인사의 공정성 실현을 목표로 제시했다.이를 위해 ▲군사시설 보호구역의 재조정 ▲전역직업군인의 취업지원 ▲직업하사관 처우개선 ▲삼청교육 피해자보상 특별법 제정 등을 주장했다.사병복무 기간은 24개월로,예비군은 전역후 4년차까지로 각각 단축할 것도 공약했다. 그러나 이번 공약 가운데 일부는 실현성보다는 지나치게 표를 의식했다는 지적도 있다.예컨대 군사시설보호구역 재조정 및 복무기한 단축,삼청교육피해자 보상등은 예산과 국토현실,구체적인 인력조정 문제등에 대한 검토없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 5·18특검제 요구 전국 대학생 시위

    【전국 종합】 대선자금 공개와 5·18 특검제 도입을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전국에서 열렸다. 부산·경남지역 총학생회연합(부경총련)소속 대학생 2백여명은 6일 남구 대연3동 수산대 도서관 앞 광장에서 5·18관련자 전원 처벌과 특별검사제 도입,대선자금 공개 등을 요구하며 2시간동안 시위를 했다.이에 앞서 학생 50여명은 부산 수영구 남천동 신한국당 부산시 지부에 화염병 30여개를 던지는 등 기습시위를 했다. 전남대 조선대 등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소속 대학생 5백여명도 이날 광주시 북구 중흥동 신한국당 광주·전남 시·도지부 앞에서 5·18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했다. 충청지역 총학생회 연합(충청총련)소속 대학생 2백여명도 대덕구 오정동 한남대학교 민주광장에서 가진 집회에서 『대선자금 공개는 정경유착의 검은 과거를 청산하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뒤 오정동 5거리∼삼성 4거리∼대전역까지 1·5㎞를 행진하며 「대선자금 공개」「5·18 특별검사제 도입」 등의 내용이 담긴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 5·18특별법 처리 이모저모

    ◎「공소시효 암초」 피하려 법안 2개로 분리/「부화뇌동자 처벌」·「유공자 예우」 싸고 진통/최재욱 의원 「5공과의 의리」 내세워 “반대” 여야가 지리하게 밀고 당겨온 5·18특별법이 14대 정기국회 폐회일인 19일 온종일 토론과 설전 끝에 가까스로 처리됐다.신한국당,국민회의,민주당 등 여야 3당총무는 이날 상오부터 3차례에 걸쳐 국회 귀빈식당에서 총무회담을 열어 진통 끝에 합의에 이끌어 냈다.그러나 자민련은 막판까지 특별검사제를 고집,총무회담에 불참한데 이어 본회의에서 반대토론을 벌였다. ▷본회의◁ ○…5·18특별법안 처리는 재적의원 2백90명 중 2백47명이 출석한 가운데 기립표결로 진행됐다.표결결과 2백25명이 찬성했고 자민련 의원 19명과 신한국당의 최재욱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황락주 국회의장과 국민회의 김대식의원이 기권한 것으로 집계됐으나,민주당 정기호 의원은 자신도 기권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한국당에서는 이춘구 황명수 정호용 이재명 김기도 김정남 김상구 안무혁 금진호 강재섭 허삼수 허화평 이영창 이민섭강경식 권익현 의원 등 16명이 표결에 불참했다.황명수의원등은 선약이나 와병 또는 상을 당하는등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다는 것이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그러나 TK지역 의원들외에 비자금 정국에 연루됐거나 정계은퇴를 시사한 의원들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신한국당의 최의원이 반대를 위해 기립해 있는 동안 자민련 의석에서는 『소신있군』『용기있는 사람』이라는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최의원은 『위헌소지가 있는 법으로 처벌범위가 시간적·공간적으로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고,5공 대변인으로서 일했던 인간정리 때문』이라고 반대이유를 밝혔다. ○…이에 앞서 여야의원들은 찬반토론을 통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먼저 반대토론에 나선 유수호·함석재의원(자민련)은 『5·18 특별법안은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한 「형법 불소급의 원칙」에 정면으로 저촉되는 위헌법률이자 소급입법』이라며 『진정 나라와 역사를 바로 세우려면 헌법과 헌정질서를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대토론에 나선 박상천(국민회의)·장기욱의원(민주당)은 『내란의 수괴자들이 국정을 장악한 기간에는 검찰이 사실상 소추권을 행사할 수 없다』며 『통일독일도 동독의 범죄행위에 대해 공소시효를 정지한 법률을 제정한 바 있어 위헌법률이 아니다』고 자민련의 주장을 반박했다. ▷총무회담◁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민주당은 이날 3차례의 총무회담 끝에 공소시효정지와 특별재심 등 5·18 특별법의 6가지 쟁점사항에 극적으로 합의했다.그러나 자민련은 『특검제 없는 특별법은 알맹이 없는 법안』이라며 총무회담에 불참했다. 여야는 쟁점사항 중 「국가유공자 예우」와 「부화뇌동자 처리」 문제를 놓고 막판까지 의견이 엇갈리는등 최종협상을 끝내기까지 심한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총무회담 합의에 따라 법안작성에 들어가 토의결과,부화뇌동자의 처벌과 공소시효 문제를 단일법안으로 처리하는데 법체계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헌정질서 파괴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등 2개 법안으로 나누기로 합의했다. 법안을 두개로 나눈 것은 명예회복·배상 등이 중심인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공소시효 문제를 한개의 법안으로 처리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국민회의등 야당의원들의 주장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법사위◁ ○…총무회담에 이어 열린 법사위에서는 1시간여에 걸친 토론끝에 하오 7시30분쯤 표결을 통해 법안을 가결. 출석의원 15명가운데 「헌정질서 파괴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안」과 「12·12 군사반란 및 5·18내란사건 등의 수사내용 국회보고 촉구결의안」은 만장일치로 통과.그러나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안」은 국민회의 소속 전원과 신한국당·민주당의원 일부 등 11명이 찬성,자민련의 함석재·유수호의원,신한국당의 강재섭 의원 등 3명이 반대,민주당 정기호의원의 기권속에 통과.
  • “민주발전의 상징”5·18특별법/박성원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5·18특별법」이 마침내 제정됐다.산고끝에 「역사바로세우기」 작업이 법적 받침대를 갖추게 된 것이다.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헌정질서 파괴범죄의 공소시효등에 관한 특례법」은 12·12,5·17,5·18등 민주화를 짓밟고 국민통합을 가로막아온 반역사적 세력에 대한 사법적 단죄의 토대이다.뿐만 아니라 이 법은 향후 유사한 헌정파괴범죄를 막을 수 있는 조항들도 함께 마련해놓고 있다. 물론 법안통과를 위한 여야의 협상과정은 그 성스러운 입법목적에 비추어볼때 아쉬움을 남기고 있기도 하다. 당초 이 법의 핵심은 12·12,5·17등 헌정질서 파괴범죄에 대해 집권기간동안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법해석상의 통설을 입법을 통해 명확히 하자는 것이었다.『특별법 제정에는 공감하지만 공소시효 규정에는 반대한다』는 자민련을 논외로 한다면 신한국당이나 국민회의 민주당이 서로 다툴 근본적 명분은 사실 별로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2주일여 특별검사제 도입문제를 놓고 힘겨루기를 벌여왔다. 『12·12,5·17등에 대해 불기소처분을내렸던 검찰을 믿을 수 없다』는 야당측의 특검제 도입론에 일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국민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특검제 자체가 아니라 여야 합의를 통한 특별법마련과 이를 통한 역사바로잡기라는 큰 의미를 망각할 수는 없는 일이다. 야당측이 뒤늦게 특검제를 사실상 철회하고 특별법 협상에 융통성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사면을 받은 희생자들의 특별재심 문제로,내란 부화뇌동자들의 처벌시효 문제로,희생자들의 국가유공자 인정문제로 쟁점을 옮겨가며 계속된 여야간 힘겨루기가 막판에 절충이 이뤄진 것도 특별법의 정치도구화를 우려하는 국민 시선의 압력때문이었다. 「사소한」 논란을 극복하고 5·18특별법은 이제 마련됐다.그러나 특별법 통과가 곧 항구적인 헌정질서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이제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잘못된 역사가 이 법에 의해 바로잡아져야만 한다는 것이다.14대 국회의 사실상 마지막 날을 장식한 특별법 통과를 지켜보면서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걸음 발전하는 역사의 현장을 목격하고 있다는 감회를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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