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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이 밝힌 두 사람의 ‘파업유도’ 혐의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을 수사중인 강원일(姜原一)특별검사가 보는 강희복(姜熙復)전 조폐공사사장과 진형구(秦炯九)전 대검 공안부장의 혐의는 과연무엇일까.10일 법원에 제출된 강 전 사장의 구속영장에 나타난 강 특검의 시각은 진 전 부장을 파업유도의 ‘기획자’로 강 전 사장을 ‘실행자’로 보고 있다. 강희복 혐의 특검팀은 강 전 사장에 대해 업무방해를 비롯해 노동조합 및노동관계조정법상 부당노동행위,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 위반등 3개의 혐의를 적용했다. 우선 업무방해 혐의는 직장폐쇄와 조폐창 조기 통폐합 부분이다.특검팀은강 전 사장이 지난해 9월1일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노조측의 사흘간 시한부파업에 맞서 단행한 직장폐쇄 조치를 파업 종료 이후인 3일에도 철회하기를거부하고 23일까지 지속한 것을 불법행위로 보고 있다.또 강 전 사장이 취임 초기에는 구조조정안을 완강히 거부하며 인건비 50% 삭감안을 주장하다가갑자기 불법적인 직장폐쇄로 노조측의 파업을 유도했다고 결론내렸다. 10월2일 당초 2001년으로 예정됐던 옥천·경산조폐창의 조기 통폐합을 결정한 것이 강 전 사장의 혐의를 입증한다는 게 특검팀 판단이다. 인건비 50% 삭감안이라는 최종안을 내놓고 임금교섭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은 것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상 부당노동행위,상여금과 휴가비를 지급하지 않은 것은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는 게 강특검의 설명이다.결국 강 전 사장이 임금협상 결렬로 촉발된 조폐공사 노사분규를 조기 해결,공기업 구조조정의 모범적 선례를 만들기 위해 조폐창 조기 통폐합 결정을 주도하고 이 과정에 고교 선배인 진 전 부장을 끌어들인것으로 결론내렸다. 진형구 혐의 강 특검은 진 전 부장의 혐의에 대해서는 지난 검찰의 발표를 대부분 인정하고 있다.검찰 수사와는 달리 추가 기소할 혐의는 찾지 못했지만 조폐공사 분규해결을 자신의 업적으로 삼기 위해 강 전 사장에게 조폐창 조기 통폐합 결정을 지시하는 등 제3자 개입과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공소사실을 변치않는 사실관계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검찰,‘사직동팀 내사문건’개입 여부 조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9일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사직동팀 내사추정 문건의 작성 및 전달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금명간 박 전 비서관을 다시 소환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21면 검찰은 이날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로 검사를 보내 내사추정 문건을 전달받은 경위를 재차 추궁했다.이와 함께 8일재소환한 최광식(崔光植) 경찰청 조사과장(사직동팀장)을 상대로 문건의 작성 및 유출 여부 등을 이틀째 조사했다.검찰은 나흘째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옷로비 내사반장 정모 경감과 내사반원 박모 경위 등 사직동팀 관계자 3명외에 사직동팀 관계자 1명에게 추가로 출두토록 통보했다.검찰은 배정숙(裵貞淑)씨가 지난 4일 특별검사팀 조사에서 1월8일 자신을 조사한 사직동팀 실무자 2명의 사진을 지목함에 따라 이들과 배씨를 동시에 소환,대질신문을 할 방침이다. 한편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팀은 이날 배씨를 재소환,사직동팀 내사착수 시기에 대해 보강조사를 했다.특검팀은 배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사직동팀이 공식 내사 착수일이라고 밝힌 1월15일 이전부터 탐문수사를 해온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 이상록기자 chungsik@
  • “검찰 파업유도 없었다”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 수사중인 강원일(姜原一) 특별검사는 8일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을 재소환,옥천·경산 조폐창 조기통폐합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강씨를 상대로 당초 2001년 예정됐던 조폐창 통폐합을 앞당겨 실시한 경위와 이 과정에서 조폐공사 노조에 대해 부당노동행위를 했는지 여부등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강씨의 위법사실이 확인될 경우 직장폐쇄 등에 따른 부당노동행위혐의로 불구속기소키로 했다. 특검팀은 전날 소환해 밤샘조사를 벌였던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을 상대로 조폐창 조기통폐합을 강씨에게 지시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조사했다. 강 특검은 또 전날 공개돼 파문을 낳고 있는 대전지검 공안부의 ‘조폐공사분규 해결방안 검토’ 보고서에 대해 “검찰의 조직적인 개입이 없었던 것으로 이미 검토를 끝냈다”며 수사를 더이상 확대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특검팀은 이번 주말까지 막바지 보강수사를 마무리짓고 오는 14일쯤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조폐창 통폐합 조직적개입 규명

    강원일(姜原一)특별검사가 7일 진념기획예산처장관을 소환한 것은 조폐공사 조기 통폐합 계획이 당시 진기획예산위원장 주도 아래 시작됐다는 주장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노동계에서는 통폐합 계획이 98년 8월초 기획예산위에서 입안돼 9월18일 공안대책 실무회의에서 결정됐다는 주장을 펴왔다. 강특검은 이날 진장관을 상대로 “당초 기획예산위가 노사정 합의를 통해조폐창 통폐합을 2001년으로 제시했는데 2년이나 앞당겨진 경위를 묻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강특검은 “소환이 사법 처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확인 작업을 벌이는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이는 기획예산처 직원들에 대한 두달동안의 수사를 통해 이미 진장관에게 면죄부가 내려졌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특검팀은 당시 기획예산위와 노동부 등 정부기관이 조직적으로 파업유도를 공모하지는 않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당시 기획예산처 등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등 진상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규명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이날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었던 강봉균(康奉均)재경부장관에 대해서도 서면 조사를 통해 통폐합 계획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서면 질문은 A4용지 5장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특검팀의 수사는 기획예산처나 진형구(秦炯九)전부장의 지시 이전에강희복(姜熙復)전사장이 조폐창 통폐합을 자체적으로 결심한 쪽으로 초점을맞추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검찰 정보문건 발견 의미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의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1인극으로 결론을 맺은 검찰 수사가 강원일(姜原一) 특검팀의 조사에 의해 뒤집혀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새로 드러난 사실 파업유도 수사팀은 지난 10월 28일 대전지검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조폐공사 파업과 관련한 여러 물증들을 찾아냈다. 이 중 지난해 9월1일부터 18일까지 조폐공사 파업에 대한 현황과 대응책을담은 정보보고 문건은 검찰의 파업유도 개입 여부를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은 노조가 9월1일 시한부 파업을 선언하자 공사가 직장폐쇄로 맞서고,3일 노조가 파업을 철회했지만 공사가 직장폐쇄 철회를 거부해 파업사건이 확대된 시점이다. 이후 18일 대검,노동부,경찰청 등 공안대책협의회가 열리기 전까지 노조의파업에 맞선 공사의 대응책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모두 10여쪽에 이르는 이 문건은 노조가 파업을 철회했지만 공사가 직장폐쇄 철회를 거부해야 된다는 등 재야나 노동계를 자극할 만한 검찰의 의견들이 다수포함되어 있었다. 수사전망 특검팀이 오는 17일까지 10여일 남은 수사기간동안 밝혀내야할대목은 검찰의 조직적인 파업 개입 여부다.당시 검찰이 노조측 보다는 조폐공사측의 편에서 노사 분규 상황을 해석하고 문제 해결책을 찾으려 했던 정황들이 드러난 만큼 이를 확인하는 것이 관건이다.공안합수부의 대책도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 검찰과 공안합수부 관계자들이 파업유도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검찰 공안부의 파업유도에 대한 대책이 통상적인 공안업무의 연장선상인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검찰이 얼마나 통상적인 업무를 벗어나 개입했는지 여부를 밝혀내는지 여부가 특검팀의 성과를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기자 jrlee@ * 姜原一 파업유도 특검 문답 파업유도 사건을 맡은 강원일(姜原一) 특별검사는 6일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과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을 소환하는 것이 필요한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진념(陳稔)기획예산처 장관은 언제 조사하나 오늘은 아니다. 이 수석과 강 장관도 조사하나 필요한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추궁할 단서가 포착돼 부르는 것인가 책임을 묻는다는 것과 연결되지 않는다.글자 글대로 확인할 사항이 있어서다. 진 장관은 현직인데 확인할 중요한 사항이 있으면 부를 수 있는 것 아니냐.‘중요하다’는 것은 책임을 묻는다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송인준(宋寅準) 대구고검장에 대한 조사는 사건 당시 대전지검장이었다.대전지검이 대검에 정보 보고한 내용을 확인하려는 것이다. 정보보고 문건 내용은 상황 보고이다. 정보보고 문건은 검찰 수사 때 드러난 것인가 검찰도 입수한 문건이다. 진 장관과 송 검사장의 신분은 둘 다 참고인이다.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의 사법처리를 검토하나.김태정(金泰政)전 검찰총장은 무혐의 처분키로 했다는데 모든 결론은 수사를 종결할 때 나온다. 수사는 언제 종결하나 오는 17일이 시한이다. 지금 수사는 어느 단계인가 마무리 단계다. 공안합수부회의 최고 책임자를 모두 부르나 확인할 단서가 있으면 할 것이다. 이종락기자
  • 검찰, 신동아 로비 집중수사

    사직동팀 최종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5일 구속 수감된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을 조만간 재소환,신동아그룹외화밀반출 사건때 정치권 등의 로비가 있었는지를 추궁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보고서 유출 경위가 확인된 만큼 앞으로는 신동아그룹측의 전방위로비 여부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김 전 장관을 상대로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선처를 부탁한 정치권 인사를 추궁하는 한편 최 회장측의 금품 로비 여부를확인하기 위해 최 회장과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 등의 계좌추적도 병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옷로비 내사에 앞서 사직동팀 또는 다른 기관이 탐문했는지 ▲김 전 장관이 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내사정보를 교환하거나사전 조율했는지 등도 확인키로 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4일 밤 김 전 장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및 공문서 변조·행사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박 전 비서관에게 최종보고서 전달을요청하기 전 신동아측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신동아 관계자들을 소환,협박이 있었는지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박 전 비서관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는 사직동팀 내사 추정문건의 출처를 파악한 뒤 판단키로 했다.이에 따라 지난 3일 소환된 박 전 비서관은 이날 새벽 3시쯤 귀가조치됐다. 한편 옷로비사건의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팀은 6일 오전 연정희(延貞姬)씨를 재소환,보강조사를 하기로 했다.특검팀은 이르면 12일쯤 종합 수사결과를발표할 예정이다. 강충식 이상록기자 chungsik@
  • 김태정씨 사법처리 ‘기정사실’로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과 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옷로비 의혹 내사자료 유출과 관련,3일 검찰에 소환됨에 따라 사법처리 여부에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김 전 장관의 사법처리는 불가피한 반면 김 전 장관의 부탁으로 자료를 건네준 박 전 비서관은 무혐의처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박 전 비서관으로부터 사직동팀 내사보고서를 받아 신동아그룹 전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에게 전달한 점을 들어 공무상 비밀누설죄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 죄가 성립하려면 비밀의수위도 중요하지만 유출된 보고서가 대통령에게 직보된 대외비 문서인 점을감안할 때 법이 정한 ‘비밀’로 보는 데 무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김 전 장관은 사직동팀 수사지휘 책임자로부터 내사결과 보고서를 받아 사실상 피의자측인 사인(私人)에게 건넸다는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있는 만큼범죄 성립에는 무리가 없다는 게 수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검찰 관계자가 김 전 장관 소환 직후 “최근 법원은 공무상 비밀누설죄를폭넓게 인정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김 전 장관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이 굳어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공무상 비밀누설죄의 형량은 2년 이하 징역형이나 금고형 또는 5년 이하 자격정지에 처하게 돼 있다. 또 김 전 장관이 피내사자 남편의 자격으로 검찰 조직과 직접 관련이 없는박 전 비서관에게 문건을 요청한 만큼 ‘공무원이 권한을 남용,타인에게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권리행사를 방해할 경우’에 성립되는 직권남용죄도 적용할 수 있다.하지만 지난해 환란을 초래한 강경식(姜慶植)전 경제부총리와 김인호(金仁浩)전 경제수석에 대해 적용했다가 일부 무죄가 났을 정도로 판례가 무척 엄격해 적용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반해 박주선(朴柱宣)전 비서관은 사법처리가 어렵다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박 전 비서관에게 공무상 비밀누설죄를 적용하려면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이 공개될 경우 국가기능이 위협받을 정도의 중요성을 지녀야 한다.하지만 김 전 장관에게 건넨 내사보고서는 이같은 중요성을 지니고있지 않을 뿐더러법무비서관이 검찰총장에게 관행적으로 해온 직무의 일부였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金전장관 옷로비 사전내사 의혹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이 올 1월 개인적인 정보라인을 동원해 옷로비의혹사건 관련자들을 내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김 전 장관이 국가기관을 사적으로 동원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데다사직동팀 내사 추정 문건의 유출 경위까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어서 사건실체를 밝히는 중대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팀은 지난 2일 사직동팀의 내사 착수는 지난 1월15일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따라서 검찰은 지난 1월15일 이전에 사정 관계자가 옷로비 의혹 관련자들을 내사했는지 여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일단 지난 1월8일 사직동팀 관계자로부터 조사를 받았다는 배정숙(裵貞淑)씨의 주장을 주시하고 있다.배씨는 당시 상황을 입증할 증인과 수사관의 인상 착의까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배씨의 주장대로라면 사직동팀의 공식 내사 착수 전에 누군가의 지시로 사직동 내 또다른 팀이 배씨 등 관련자들을 조사한 것이 된다. 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지난달 29일 “내사 추정 문건을 사직동팀에서 만든 적은 없지만 그 내용 가운데 일부는 사직동팀의 내사내용과 비슷하다”고 밝혀 자신의 지시와 관계없이 옷로비 관련자들에 대한 내사가 이미 진행됐을 가능성을 암시했다.검찰도 2일 소환된 최광식(崔光植)경찰청 조사과장(사직동팀장) 등에 대한 밤샘조사에서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김 전 장관이 지위를 이용해 경찰이나 검찰을 사적으로활용했다면 법적 책임은 물론 공인으로 공사(公私)가 불분명한 처신으로 조직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최병모 특별검사 문답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3일 오후 기자들과만나 “검찰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축소하려 한 관련자들의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면서 “이 내용을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 포함시킬 것”이라고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검찰 수사가 조작·축소됐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는데. 관련자들의 진술과 객관적인 물증을 상당 부분 확보했다.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결과 발표때 밝히겠다. ■관련자들이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서로 말을 맞추고 있는 경향이 있지 않나. 실제로 그런 모습이 조사 과정에서 계속 나타나고 있다.오늘 소환자를 조사할 때 이미 어제 조사를 받고 간 다른 관련자의 진술내용을 알고 이를 바탕으로 진술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나 구체적으로 입을 맞춘 증거는 확보하지못했다. ■특검팀이 사직동팀 내사 착수 시점을 1월15일이라고 했는데도 이형자씨와배정숙씨 등은 여전히 1월7∼8일 쯤이라고 주장하는데. 1월15일 이전에도 탐문수사 등 일정 수준의 사실 확인작업은 하지 않았겠나. ■수사의 본류는 무엇인가. 연정희씨에 대한 옷로비가 있었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다.이를 중심으로 수사발표를 하겠지만 사건 축소·은폐 의혹이나 문건 유출 경위 등도 국민적 의혹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함께 발표할 것이다. ■이씨가 연씨외에 다른 사람에게도 로비를 벌였나. 현재 조사중이다.우리가 수사한 내용은 최종 수사발표문에 최대한 자세하게기록할 예정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대검수사기획관 문답 이종왕(李鍾旺)대검 수사기획관은 3일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과 박주선(朴柱宣)전 법무비서관에 대한 수사는 사직동팀 문건의 유출 경위에 초점을 맞추되 외압설의 진상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을 조사하면 최종보고서와 최초보고서의 진상이 모두 드러날 것으로 보나. 최종보고서는 대략적인 윤곽이 나왔으며 상세한 전달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최초 문건 부분도 가능한 한 철저히 조사할 것이다.누구로부터 받았고,어느기관에서 작성한 것인지 등에 대해 자세히 물어볼 것이다. ■두 사람의 조사는 누가 맡나. 김 전 장관은 주임검사인 박만(朴滿)감찰1과장이,박 전 비서관은 정성복(鄭成福)연구관이 담당하고 있다. ■김 전 장관과 박 전 비서관을 대질신문할 건가. 여러 수사기법을 생각해볼 수 있으나 주임검사가 알아서 할 것이다. ■호칭이나 예우는 어떻게 하나. 전직 총수를 조사하는 데 심적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럴수록 조사 절차와 과정은 엄격하고 객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호칭문제도 엄밀히 하지 않겠나. ■외압설에 대해서도 조사하나. 수사포인트와는 별도 문제다.관심 갖는 부분은 모두 물어볼 수 있다. ■총장 부속실의 기록이나 메모에 대한 조사도 하나. 수사상 필요하다면 기록과 메모도 활용하겠다. ■김 전 장관이 지난 2일 소환 통보를 받고 보인 반응은. 후배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검찰 출두가 30분 정도 늦은 이유는. 아침에 목욕을 갔다가 차가 막혀 조금 늦었는데 10시30분에 맞춰 출두했다고들었다. 이종락기자
  • 한국·대한투신 내년1월 특검

    내년 1월 한국투자신탁과 대한투자신탁의 부실경영에 따른 책임을 묻는 특별검사가 이뤄진다.또 변형(邊炯) 한투사장과 김종환(金鍾煥) 대투사장은 이달 말 물러난다. 금융감독위원회의 고위 관계자는 2일 “내년 초 한투와 대투에 대한 특검을벌일 방침”이라며 “연말에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때에 맞춰 최고경영자를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내년 초 한투와 대투 임원들의 물갈이와 책임추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국회 본회의 이모저모(I)

    국회가 2일 우여곡절 끝에 본회의를 통해 밀린 안건들을 처리했다.5분자유발언을 통해 여야간 정치공방의 불씨는 남겼지만 여론의 따가운 눈을 의식한듯 49건의 안건을 한시간 남짓 만에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의결정족수 미달 사태를 우려한 듯 여러차례 참석 고지방송에 이어 서둘러 안건을 처리했다. 본회의 참석자는 181명으로 정족수인150명을 무난히 넘겼다. 그러나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은 전날 의결정족수 미달로 인해 안건 처리가무산된 점을 의식,국회 사무처 직원을 통해 수시로 참석자 수를 챙겼다. ■의사일정 1항으로 상정된 ‘의회지도자 이승만(李承晩)상(像) 건립의 건’은 전날 무소속 이수인(李壽仁)의원의 반대토론에 따라 이날 안건중 유일하게 기립표결로 처리됐다.재석 181명 가운데 127명이 찬성하고 34명이 반대했다.기권은 20명이었다. 반대표를 던진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노무현(盧武鉉)김경재(金景梓),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무소속 이수인 이미경(李美卿)의원 등은 본회의 직후기자들에게 “의회 민주주의를 훼손한 인사의 상을 건립하는 것은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고 이유를 밝혔다. ■안건처리에 앞서 여야 의원 4명은 5분자유발언을 통해 옷로비 사건,효율적인 정치개혁입법 방안 등을 둘러싸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은 옷로비 사건과 관련,“특별검사의 수사 범위와 수사 권한을 확대하고 수사 기간을 연장하도록 특검제법을 개정,옷로비사건 전반을 특검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민련 이원범(李元範)의원은 전날 정치개혁입법특위 활동 기간을 연장키로 한 여야 총무 합의를 거론,“당리당략으로 시간만 낭비하지 말고 소관 상임위로 넘겨 선거법을 조속히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공방으로 이틀간의 공전 끝에 이날 부별심사를 계속한 예결위는 계수조정소위 구성 안건의 상정을 둘러싸고 한나라당이 한때 집단 퇴장하는 등또다시 진통을 겪었다.장영철(張永喆)위원장이 회의초반 여야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계수조정소위 구성 안건을 갑작스럽게 상정한 것이 발단이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사항을 왜 상정하느냐”며 “예산안을 강행처리하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고 일제히 회의장 밖으로 나갔다.이에 장위원장이 쫓아가 설득 작업을 벌였고,한나라당 의원들은 20여분만에 다시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박찬구 김성수기자 ckpark@
  • 3당3역회의 뭘 논의하나

    정국 정상화를 위한 여야 총재회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하지만 총재회담에 이르기까지에는 곳곳에 걸림돌이 도사리고 있다.그래서3일부터 3당3역회의가 가동된다.본격적인 땅고르기 작업을 위해서다.그동안국회를 공전,파행시킨 각종 현안들이 작업의 주요 대상이다. [정치개혁입법] 선거법이 최대 난제이다.여당은 ‘중선거구+권역별 비례대표제’를,한나라당은 ‘소선거구제+비례대표제’를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왔다. 내부적으로는 ‘소선거구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자금법에서 한나라당은 ‘법인세 1% 정치자금기탁’ 관철을 요구하고있다.정치자금법,정당법 등은 선거법과 함께 3당3역회의에서 큰 줄기가 잡히면 여야 총재회담에서 일괄 타결될 전망이다. [언론문건 국정조사] 증인선정이 문제다.국민회의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없이는 국정조사를 할 수 없다는 자세다.한나라당은 문일현(文日賢)전기자와 통화를 한 청와대 비서진까지 포함시키면 정의원의 증인채택을 고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여야는 협의과정에서 국정조사를 무산시킬 가능성도있다. [옷로비사건] 특검법 개정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한나라당은 현행 특검법이 특별검사의 옷로비 수사를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상시특검제 도입도 주장하고 있다. 여당은 옷로비사건과 조폐공사파업유도사건외에 특검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이다. [기타] 인사청문회법에서도 여야는 물러설 기미가 없다. 야당은 인사청문회대상에 헌법상 국회 동의가 필요한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 등 외에도 국무위원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국민회의는 반대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梁仁錫특검보 “李馨子씨 진술 깨졌다”

    옷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팀의 양인석(梁仁錫)특검보는 2일 “사직동팀 내사착수 시점이 1월 7∼8일이라는 이형자(李馨子)씨의 주장은 횃불선교센터 직원들의 진술에 의해서 깨졌다”고 밝혔다. 양 특검보는 “이런 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인 물증과 이에 일치하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없다”고 말했다. 이는 ‘내사착수 시점은 1월7∼8일이 아니라 1월15일’이라는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사직동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이에 따라 그동안 연정희(延貞姬)씨가 사직동팀의 내사착수 사실을 알고 1월8일쯤코트를 반환했다는 설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또 로비에 실패한 이형자씨가연씨 등을 옭아매기 위해 내사착수 시점을 조작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이씨의 자작극’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검찰, 金 前법무 조사서 풀어야할 ‘4가지 의혹’

    검찰이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을 3일 소환키로 함에따라 사직동팀최종보고서 유출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류를 타고 있다. 검찰은 당초 계획보다 김 전 장관을 앞당겨 소환한 배경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으나 지난 1일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 사무실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주요한 단서를 포착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직동팀 최종보고서의 유출 경위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지만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혀 김 전장관에 대한 조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김 전 장관에 대한 조사는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보고서 유출 경위다.김 전 장관이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에게 보고서를 직접 건네줬는지,박씨가 절취했는지에 따라 당사자의 사법처리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김 전 장관은 박씨에게 보고서를 보여준 것에대해서는 시인하고 있지만 이를 건네줬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어박씨와의 대질신문도 예상된다. 둘째는 보고서중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구속 건의 부분을 누락시켰는지 여부다.누가 누락시켰느냐에 따라 김 전 장관이 옷로비 의혹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는지,박씨가 김 전 장관을 음해하려 했는지가 가려질수 있다. 셋째, 사직동팀 내사추정 문건으로 알려진 최초보고서를 김 전 장관이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도 이번 사건을 규명하는 핵심 사안이다.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최초보고서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김전 장관이 검찰 정보망이나 다른 국가기관이 작성한 문건을 입수했을 가능성이 있다.이는 옷로비 의혹사건에 ‘제3의 기관’이 개입했는지를 풀 수 있는대목이다. 마지막으로 김 전 장관이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듯이 신동아그룹의외화밀반출 사건 수사와 관련,정치권 등으로부터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다.김전 장관의 진술 내용에 따라 이번 수사는 일파만파로 번질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박시언씨 말 바꾸기 속셈 옷로비 의혹사건의 사직동팀 내사 최종보고서를 폭로한 신동아건설 박시언(朴時彦) 부회장이 검찰과 특검 수사가 진행되면서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검찰조사 직후 사직동팀의 최종보고서를 공개한 이유에대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려 판단을 흐리는 사람들을 보고 용기를 냈다” “반성없이 일관되게 거짓을 관철하려는 당사자들을 보면서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불의와 타협하는 것이라 생각돼 용기를 내게 됐다”며 자신의 ‘의협심’을 강조했다. 하지만 박씨는 불과 하루 뒤인 1일 밤 기자들에게 “문건 공개는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과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겨냥했다”고말을 바꿨다.이는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의 구속을 피하기 위해 신동아측이 펼친 로비를 거부한 김 전 장관과 박 전 비서관을 낙마시키기 위해 문건을 공개했다는 이른바 ‘이형자 음모론’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씨는 정치권의 로비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여권실세들을 알지 못할 뿐더러 돈을 건넨 사실은 더더욱 없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는 “로비자금 100억원을둘로 쪼개 여·야 총재에게각각 갖다 바쳤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박씨는 지난해 6월 신동아그룹 부회장으로 영입된 뒤 공식적으로 받은 월 판공비 500만원 외에 수시로 최회장으로부터 수억원대의 자금을 받아 정계와검찰 등을 상대로 광범위하게 로비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따라서 옷로비사건이 실체보다 계속 부풀려지는 이면에는 박씨 등 신동아측이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수시로 말바꾸기를 하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양인석 특별검사보 일문일답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특검팀의 양인석(梁仁錫) 특별검사보는 2일 “사직동팀 내사 시작시점이 1월7∼8일이라는 이형자씨의 주장은 이씨측 직원들의 진술로 깨졌다”고 밝혔다. ■사직동팀 조사착수 시점은 확인했나. 지난 1월7일 사직동팀 조사를 받았다는 이씨의 주장은 1일 조사받은 이씨측 직원들의 진술로 깨졌다.객관적인 물증과 정황,쌍방 진술의 일치점을 확보했다. ■조사착수 시점의 정확한 정의는. 박주선 전 법무비서관의 지시로 조사에착수한 시점을 말한다. ■박 전 비서관은 누구로부터 옷로비 첩보를 입수했나. 수사대상이 아니다. 우리도 그 부분이 수사대상이었으면 좋겠다. ■최광식 사직동팀장의 진술은 진실해 보이나. 모르겠다. ■박 전 비서관과 최 팀장의 진술은 일치하나. 그렇다. ■앞으로의 수사방향은. 옷값 대납요구가 있었는지와 관련자들의 위증확인이 본질이고,문건유출이나 사직동팀 조사착수 시점 등 나머지 의문점은 국민의혹 해소차원에서 조사할 것이다. 이상
  • 사직동팀 사무실 압수수색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1일 서울 종로구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 사무실과 최광식(崔光植) 전조사과장의 집 등 3곳을 압수 수색했다. 검찰은 또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이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10개월 동안 영수증 처리한 기밀비 35억여원과 개인용도로 사용한 18억원 등 100여억원 가량을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돈의 흐름을 쫓고 있다. 변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박씨의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는 대검 과학수사과에 감정을 의뢰했다. 한편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팀은 이날 자진출두한 최 전 조사과장을 상대로 옷로비 내사 착수 시기 등을 추궁했다. 최전 조사과장은 특검팀에서 “내사착수 시점은 지난 1월15일이며 배씨측이 공개한 내사추정 문건은 작성하지 않았다”면서 “최종 보고서에는 최 회장을구속해야 한다는 건의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 김재천기자 chungsik@
  • 이회창총재 긴급회견 안팎

    1일 오후 한나라당 당사에서 가진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긴급 기자회견은선거법 협상 및 여야 총재회담 등을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이총재가 요구한 두 가지 전제 조건을 면밀히 살펴봐도 그렇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먼저 신당 창당에서 손을 떼고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국정에 전념해야 한다”고 주장한 첫째 요구조건보다는 “실종된 정치를 시급하게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한 둘째 요구조건이 더욱 관심을 모으는 데서도 알 수 있다.다시 말해 옷로비 사건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는 여권을 최대한 압박하면서 대화의 문은 열어놓는 양면(兩面)작전을 쓰고 있는 셈이다. 긴급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그 배경과 이총재의 진의(眞意)를 놓고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궁금증은 곧바로 풀렸다.“여야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냐,말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이 쏟아지자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이 쏜살같이 6층 총재실로 달려갔다.곧이어 장부대변인은 “정치를 복원하기 위해 여권과 대통령의 자세 변화를 강력하게 촉구한 것이며,선거법 합의처리나 특검법 개정등 몇 가지는 충족돼야 정치복원이 이뤄진다”는 이총재의 뜻을 전해왔다. 실제로 이총재는 “대화를 통해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합의처리하고,정치개혁법안은 반드시 합의처리해야 한다”고 못박았다.그러면서 “옷 로비 관련사건과 신동아그룹 로비사건은 특검법을 개정해 특별검사에게 맡기고,언론문건사건 국정조사에도 여당이 성실하게 응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나라당은 이총재의 기자회견 뒤 여유있는 모습이다.김대통령이 최근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으며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존중하고 있다”고 강조한 데 대해 야당의 입장을 전달한 만큼 이제 공은 ‘저쪽’(여당)으로 넘어갔다는 시각이다.이와 관련,고흥길(高興吉)총재특보는 “2000년이 내일 모레인 시점에서 여야가 그냥 허망하게 넘길 수는 없다”면서 “이총재의 제의는정치복원을 위해 ‘터’를 닦은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내주 여·야 총재회담

    여야는 다음주 총재회담을 갖고 선거법 개정 등 정국현안에 대한 일괄절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여야는 1일 총무회담에서 지난달 30일 활동시한이 만료된 국회정치개혁특위를 재구성하기로 했으며 오는 3일 여야의 사무총장·총무·정책위의장이 포함된 3당 3역 회의를 갖고 선거구제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낮 국민회의 지도위원급 이상 간부 56명을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여야가 진지한 자세로 대화를 통해 국사를 끌고가야 한다”며 여야대화 재개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이와 관련,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여야 총재회담을 통한 대화정국기조에 따라 이르면 내주초쯤 총재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통령은 “여당에 불리하게 되더라도 옷로비 의혹사건,파업유도 의혹사건,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부산 발언,언론대책 문건 사건 등 모든현안은 투명하고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옷로비’의혹사건과 관련,김대통령은 “(신동아그룹의)대형로비가 실패했다는 것은 국민의 정부가 평가를 받아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하고 “그과정에서 처신을 잘못해 책임질 사유가 있는 사람들에겐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내년 총선과 관련,“여당은 내년 총선에서 권력과 돈이라는 여당의 프리미엄 없이 공명선거의 원년을 이룰 만큼 공명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실종된 정치를 시급히 복원해야 한다”면서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을합의처리하고,정치개혁법안도 21세기 한국정치의 새로운 틀을 만든다는 자세로 당리당략을 떠나 여야의 지혜를 모아 반드시 합의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김대통령은 무엇보다 먼저 신당 창당에서 손을 떼고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국정에 전념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옷 로비 관련사건,신동아그룹 로비사건 등 국민적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을 특검법을 개정해 특별검사에게 맡기자”고 제의했다. 유민기자 rm0609@
  • 검찰,신동아 로비대상 추궁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30일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를 다시 불러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구명을 위해 정·관계 등에 금품 로비를 펼쳤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최회장과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도 조만간 소환,고위층에 직접 로비를 했다는 의혹과 박씨에게 그룹차원의 로비를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이날 최회장의 비서실장 하병국씨도 소환,박씨로부터 보고서를넘겨받아 최회장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보고서 유출 경위를 중점 수사하되 금품 로비와 관련된 단서가 포착되면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씨가 지난해 6∼7월과 지난 6월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만나 검찰수사 유보방침과 최회장의 구형량 감경을 청탁한 사실을 밝혀냈다.이에 따라 검찰은 미국 시민권자인 박씨의 국내 금융계좌를 추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박씨가 공개한 보고서 중 최회장의 구속을 건의한 마지막 항목이 누락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과 박 전비서관을 이번주 안에 소환,보고서 유출 및 누락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국회 법사위가 연정희(延貞姬)·정일순(鄭日順)·배정숙(裵貞淑)씨를 위증 혐의로 고발해온 사건을 중수부 사직동 보고서 유출사건 수사팀(주임검사 朴滿)에 배당했다. 한편 옷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팀은 이날 이형자씨와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씨,정씨의 남편 정환상(鄭煥常)씨 등을 소환,조사했다. 특검팀은 정씨 부부를 상대로 지난 1월18일 라스포사에서 진행된 사직동팀의 내사상황과 1월20일 이형자(李馨子)씨의 ‘음모론’을 담은 팩스를 받은경위,김태정 전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로부터 내사 직전 반코트배달일을 12월19일에서 26일로 바꿔달라는 요청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추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李鍾旺 수사기획관 문답

    이종왕(李鍾旺) 대검 수사기획관은 30일 “국회 법사위에서 고발한 위증사건은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팀이 결과를 낸 뒤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위증 수사는 사실상 옷로비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겠다는 의미가 아닌가.특검팀의 수사가 진행중이니 지켜보자. 지켜본다는 의미는 특검팀의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뜻인가.그렇다. 전면 재수사는 아니더라도 위증 사건 관련자가 확대될 수 있지 않나.의문점이 나오면 수사하겠다는 원칙만 서 있다.범위를 불필요하게 축소할 생각도 없고 누구를 임의로 수사대상에서 뺄 생각도 없다. 고발장의 위증내역이 검찰수사 결과와 비슷하던데.위증고발이 곧바로 검찰수사가 잘못됐다는 식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또 검찰수사가 조작됐다고 보는 것도 논리의 비약이다. 특검팀에 관련기록 등을 협조요청할 계획인가.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협조를 구할 것이다. 위증 사건의 주임검사는.문건 유출 사건을 맡고 있는 박만(朴滿) 감찰1과장이다.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는 호피무늬 반코트의 배달일에대해 검찰이 진술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부분도 수사 대상인가.고발장에는 그런내용이 없다.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를 다시 부른 것은 신분변화를 뜻하나.아니다.조사할 게 많지만 철야조사는 피하기 위해서다.이제 시작단계 아니냐. 박씨의 계좌추적도 하나.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압수수색영장도 마찬가지다. 김태정(金泰政) 전 총장과 박주선(朴柱宣) 전 비서관은 언제 부르나.결정된 것 없다.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도 소환할 계획인가.당장은 아니다.그러나 제한을 두지는 않겠다. 강충식기자
  • 보고서 유출경위 집중조사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29일 박시언(朴時彦) 신동아건설 부회장을 소환,지난 2월말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으로부터 문건을 입수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박 부회장을 상대로 ▲입수한 보고서를 신동아그룹 비서실에 전달한 경위 ▲지난해 6∼7월쯤부터 김 전 장관과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수차례 접촉해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구명 로비를 했는지 여부도 추궁했다. 박 부회장은 “보고서는 지난 2월말 김 전 장관이 총장집무실에서 직접 건네줘 복사했으며,신동아그룹의 입장에서 외화유출의 경위를 설명했을 뿐 최회장의 구명을 위해 조직적인 로비를 한 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30일부터 김 전 장관과 박 전 비서관을 차례로 소환,조사할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장관과 박 전 비서관이 사직동팀 보고서를 고의로 유출한 사실이 확인되면 공무상 비밀누설 및 직무유기,직권남용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방침이다. 검찰은 또 박전 비서관이 김 전 장관에게 보고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직동팀 실무자들의 간여 여부와 김 전 장관이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게 건넨 ‘조사과 첩보’ 등 사직동팀 최초 보고서로 보이는 문건의 출처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박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5시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팀에 자진 출두,사직동팀 내사결과 보고서의 유출경위 등을 진술했다. 박 전 비서관은 미리 배포한 성명을 통해 “사직동팀 내사결과보고서 유출과 관련해 특검 조사에 응하기 위해 자진출석키로 했다”면서 “사직동팀 최종보고서 및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과 관련한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비서관은 이날 특검팀에서 “김 전장관에게 건넨 문건은 사직동팀에서 내사 종결된 것이기 때문에 비밀문건이 아니다”라면서 “사직동팀이 내사했던 부분도 옷값 대납이었기 때문에 호피무늬 반코트를 외상으로 구입한부분과는 별개”라고 주장,비밀누설 및 직권남용 의혹을 부인했다. 이종락 강충식기자 jrlee@
  • 5대그룹 금융사 자금거래 감시 강화

    5대 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 특별검사가 내년부터 정례화되고 법규위반시 처벌수위도 강화된다. 재벌들이 부채비율 200%를 비롯해 채권단과 맺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연말까지 지키지 못하면 당초대로 벌칙금리를 매기거나 기업개선작업 대상에 포함시킨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8일 “5대 그룹 금융계열사를 검사,다른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이나 금융계열사간 불법 자금거래를 가리는 연계특검을 내년부터 정례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재벌의 금융계열사들이 재벌의 사(私)금고로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연계특검 대상은 재벌 소유의 증권,투신(운용),보험,카드,캐피탈 등 제 2금융권이다. 그는 “올해 처음 재벌 금융계열사를 검사한 것은 제도개선이나 실태파악을 위해 과거의 잘못에 대한 지도검사적 성격이 강했다”면서 “내년부터는 검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탈·불법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강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재벌 금융계열사의 내부지원이나 탈·불법 영업행위가 없어지지 않으면 시장질서가 제대로 정착되기 힘들기 때문에 연계특검을 정례화하고 처벌강도를 높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는 금감원이 지난주 발표한 LG그룹 금융계열사의 부당지원에 대한 제재조치가 약하다는 지적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 26일 충남 도고에서 열린 증권사사장단과의 연찬회에서도 이같은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이밖에 이위원장은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지키지 않는 5대 재벌에 대해 당초의 방침대로 제재하는 것이 정부의 정책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도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오늘의 눈] 비싼 대가‘실패한 옷로비’

    ‘옷 로비 의혹’이 결국 청와대의 사정(司正) 당국자인 박주선(朴柱宣)법무비서관을 끌어내리기에 이르렀다.의혹의 끝이 어디까지 뻗어갈지는 아직누구도 예측하지 못한다. 지난 5월 처음 옷 로비 의혹이 제기돼 검찰수사와 국회 청문회,특별검사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언론은 작은 사안 하나까지도 빠짐없이 또 여과없이 보도해 왔다.재벌회장과 장관·검찰총장,그 부인들,고급 의상실,거기에 디자이너 앙드레 김까지 슬쩍 가미된 옷 로비 의혹은 서민의 호기심과 분노를 자극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재였다. 국회에서 특검제 협상이 한창이던 지난 8월26일자 영국의 더 타임스는 “한국 신문들이 판매부수를 늘리기 위해 옷 로비 사건을 상업주의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그 당시로서는 일리있는 지적이었다.그 때문에 우리 언론에서도 “2000년을 눈앞에 두고 과거만 돌아봐서는 안된다”는 자성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다가 최근 박비서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을 사건 당사자인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에게 유출하고,검찰총장은이를 신동아그룹 박시언(朴時彦)부회장에게 보여주었다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그것이 지난 6개월 동안옷 로비 의혹을 ‘국가적 의제’(議題)로 삼아온 성과라고 할 수 있다.그와함께 옷 로비는 신동아그룹의 실패한 로비였다는 사실이 몇 차례 재확인됐다. 그러나 그런 성과를 얻기 위해 우리가 포기한 것도 한번 따져봐야 한다.국제 무역질서를 탈바꿈시킬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협상,갑자기 닥친 고유가 시대의 대책,원화절상에 따른 기업 경쟁력 약화 우려 등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현안에 대해 우리는 충분한 논의를 하지 못했다.6개월 동안 우리가온 힘을 기울여 서너 마리의 ‘빈대’를 잡는 동안 우리의 초가 삼간은 어떻게 됐는지 한번 고개를 돌려봐야 할 때다. 또 하나 우리 사회의 ‘몰아가기식’ 여론도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할 것 같다.김태정 장관과 함께 특별검사실에 출두한 연정희(延貞姬)씨는 “여론의비난이 무서워 거짓말을 하게 됐다”고 흐느꼈다.거짓말한 자의 변명이지만그 말이 담고 있는 단 1%의 진실에도 우리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도운 정치팀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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