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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호 게이트/ 與 “법·원칙따라 처리”

    민주당과 청와대 등 여권은 G&G그룹 이용호(李容湖) 회장의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사퇴 요구가 계속되는 데다 ‘100억원대 로비자금설’ ‘로비 비망록 존재설’ 등이 연이어 터져 나오자 사건의 추이를 주시하며 부심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용호씨 사건과 관련,검찰이 특별감찰본부까지 설치해 명예회복에 나섰지만,한나라당과 자민련이 ‘2야 공조’로 특별검사제 도입을 강행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서둘렀다. 하지만 여권은 21일에도 공식적으로 “특별감찰본부의 수사결과를 일단 지켜본 뒤에 특검제 도입 등을 논의하자”는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그러면서 한나라당이나 검찰 등에서 추가 의혹이 불거질 것에 대비해 긴박하게 움직이며 확전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청와대의 수사 불관여 방침을 거듭 밝혔다.또 다른 핵심 관계자도 “(수사)결과를 보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란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민주당 등 여권 내부에서 검찰총장 용퇴론 등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집안 단속에도주력했다. 민주당은 이용호씨의 비망록이 거론되며 ‘여권 실세’들이 다시 제기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씨가 사설 펀드를 통해 정치권 접근을 시도했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용호 사설펀드 문제와 관련,당은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의혹이 있다면 규명돼야 하고,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는 자세로 당당하고 투명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설] 특검제와 검찰총장 거취 문제

    대검 중수부가 20일 이용호(李容湖)G&G그룹 회장의 ‘전방위’로비 사건에 대해 전면수사에 들어갔다.대검은 또 지난해 5월 검찰이 이씨를 긴급 체포하고도 바로 풀어준 사안에 대한 조사를 전담할 ‘특별감찰본부’를 이날 설치해 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고 독립적인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의 친동생이 이씨에게서 스카우트비와 월급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마당에 대검이 이처럼 전면수사에 나선 것은 당연한 일이다.검찰은 신총장 동생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가 펀드 가입에 따른 시세차익,또는 기타 뇌물성 자금을 받고 그 대가로 로비를 벌였는지를 샅샅이 파헤쳐 한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해야 할것이다. 검찰총장 친동생이 연루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이용호 로비 사건’ 수사가 새 국면을 맞은 것은 틀림없다.야당과 일부 시민단체가 이를 계기로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그러나 특검제를 너무 자주 발동하는데는 문제가 따른다.국가 형벌권의 이원화라는 문제점 말고도 특검제의 빈번한적용은 정치 상황에 따라 자칫 예상치 않은 역기능을 빚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한 중수부와 ‘특별감찰본부’의 수사 결과를 일단 지켜볼 것을 제안한다.그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면 그때 가서 특별검사를 임명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신 총장 거취문제에 관해서도 한마디 하고자 한다. 동생이 이용호씨의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는 이유만으로 검찰총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성급하다.신 총장은 이씨가 동생에게 접근해 계열사 사장 자리를 제의한 사실을 알고 이를 받아들이지 말도록 만류했다고 밝혔다.그런데도 동생이 이씨에게서 금품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공개하면서 “자식도 마음대로 못하는 세상에 동생 행동을 어쩌겠는가”하고 한탄했다. 현 시점에서 우리는 동생의 관련 사실을 스스로 밝힌 신총장 발언을 의심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또 동생의 행동을 관리하지 못했으니 도덕적 책임을 지라는 주장에 대해 이는 연좌제를 요구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생각을 갖는다.그래서 “세풍사건에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의동생이 연루됐으니 이 총재는 당시 사퇴했어야 한다”는 일부의 해묵은 주장이 제기되는 것이다. 다만 우리는 신 총장처럼 중책을 맡은 고위 공직자가 평상시 가족·친지 등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같은 문제를 야기한 데 대해 크게 아쉬움을 느낀다.중요한 자리를맡을수록 더욱 큰 도덕적 책임을 지라는 것이 우리 사회의요구이기 때문이다.신 총장은 ‘이용호 로비 사건’의 전모를 명백히 밝혀내는 것만이 자신에게 쏠리고 있는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 이용호 게이트/ 각계반응

    검찰은 신승남(愼承男) 총장이 19일 자신의 막내 동생이이용호씨 계열사의 사장 직함을 갖고 있었고 6,666만원을받았다고 공개하자 충격에 휩싸였다.재야 법조계와 시민단체에서는 이번 사건 수사를 위해 특별검사를 임명하고 신총장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일부에서는섣불리 신 총장을 몰아붙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을제기했다. ■검찰·법무부:검찰 관계자들은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말을 아끼면서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웠다.대검 고위 간부들은 신 총장의 기자 간담회가 끝난뒤 취재진에게 “사건의 파장이 너무 커지는 것을 막아달라”고 당부하고 “동생의 일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는데 총장의 거취까지 거론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법무부의 한 간부는 “경위야 어떻든 검사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게 됐다”면서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할 말이 없게 됐다”고 푸념했다. 서울지검의 한 중견검사는 “신 총장 본인은 무관하다 하더라도 도덕적으로는 큰 상처를 입게 됐다”면서 “기왕에총장이 말을 할 생각이었으면 동생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뒤 곧바로 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재경 지청의 한 평검사는 “총장의 잘못은 아직 드러난 것이 전혀 없다”면서 “야당과 언론이 총장 사퇴로 몰아간다면 검찰 전체의 반발을 사게 될 것”이라고 옹호했다. ■법원·재야 법조계:변호사들은 특검제 도입의 필요성을강조했다.민변 소속의 한 변호사는 “검찰이 또다시 신뢰를의심받게 된 것은 유감”이라면서 “검찰은 특검제 도입을꺼리거나 부끄러워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인 자기 소명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황덕남(黃德南) 변호사는 “검찰총장이 직접 나서 관련 사실을 밝혔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무책임한 공방보다는 검찰에 다시 한번 자기 혁신의 기회를 주는 것이 정당한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폈다. 서울지법의 한 판사는 “신 총장 나름대로 승부수를 띄운것이 아니겠느냐”며 사건의 추이에 관심을 보였다. ■시민단체:특검제 도입을 주장했던 참여연대는 신 총장의사퇴를 촉구했다.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돈의 정확한 성격을 규명해야 하지만 이미 신 총장은 검찰 총수로서 리더십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면서 “검찰에 대한 불신을 고려할 때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참여연대는 검찰이 자신의 총수가 연루된 사건을 수사하는 것은 어려운 만큼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이용호 게이트’ 특검제 공방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가운데 국회는 19일 재경·행자·문광·국방위 등 10개 상임위별로 소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산하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한나라당은 G&G 이용호 회장 사건과 관련, 25일까지 검찰수사를 지켜본 뒤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별 검사제 도입을추진키로 했다.또 국감이 끝나는 내달 초 법사·정무·재경위 소속 의원들로 당내 ‘권력형 비리 진상조사위’를 구성,‘이용호 게이트’와 국정원 간부 거액수수 혐의설,안정남(安正男) 건교장관 동생 특혜설 등 3대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키로 하는 등 여권을 압박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는오는 21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특검제 및 국정조사도입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이에대해 국회 법사·정무위 합동 국정조사를 제의한 뒤 “야당이 수의 힘,다수의 횡포로 법을 개정하려 하면,거부권 행사 등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혀 특별검사제 도입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맞설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국회 재정경제위의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국감에서여야 의원들은 23개 중앙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동기와 ‘이용호 게이트’ 등에 관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감사에는 세무조사 당시 서울국세청장을 역임했던 손영래(孫永來) 국세청장이 자진출석 형식으로 나왔고 대한매일,조선·동아·국민일보,MBC에 대한 세무조사를 현장에서지휘한 팀장 5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어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부총재는 이날 국회 행자위의 서울지방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현정권은벤처 열풍,코스닥 열풍을 통해 차기대선 자금용도로 이미 5조원을 확보해 놓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하의원의 자질을 의심하게 하는 망언으로 국민을 외면하는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한나라당의 의혹 부풀리기는 국민허탈감과 정국불안을 조장해 정치적 이득을 챙겨보겠다는이 총재의 수준낮고 속좁은 정치적 노림수에 불과하다”고반박했다. 강동형 홍원상기자 yunbin@
  • 참여연대, 특별검사 임명 촉구

    참여연대는 18일 “이용호씨 금융비리 사건과 관련,정치권과 검찰을 향한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길은 특별검사제밖에 없다”면서 특검제 도입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이번 사건은 돈과 친분을 이용해 정치권과 수사 당국에 로비를 벌여 불법행위를 무마하려 한 권력형 비리”라면서 “검찰이 과거 권력 핵심부와 검찰 자신의 문제에대해서는 의혹규명에 실패했던 만큼 특별검사를 임명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이용호 게이트’ 與野공방

    이른바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파장이 잠잠하던 국정감사 정국을 뒤흔들어놓고 있다.한나라당은 18일 이용호게이트를 ‘권력형 비리의 결정판’이라며 특검제 도입 검토에 들어갔다.민주당은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촉구했지만 파문이 하루가 다르게 확산되자 당혹해하는 분위기였다. ●한나라당 공세=G&G그룹 이용호 회장 금융비리사건에 대해 여권이 몸통보호 작전에 들어간 인상이라며 ‘특검제와국정조사’를 본격 검토, 여권을 압박했다. 영문 이니셜로연루의혹 인사를 지목하는 의혹 부풀리기도 그치지 않았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당3역회의에서 “특별검사제와 국정조사 요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또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도 “사건의 핵심인물인 여운환씨가92년 폭력조직 수괴혐의로 구속됐을 당시 여권실세 H의원과 J전의원이 직접 면회를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H의원의 부인에도 불구,의혹을 부풀렸다. ●민주당 방어=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당에서 확인한결과 여권 실세라는 사람들의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사건은 검찰의 도덕성이 걸린 문제가된 만큼 그간 수사선상에 올랐거나 거론된 인사들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이 불가피하다”고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아울러 ▲지난해 검찰이 이 회장을 긴급체포한 뒤하루만에 석방한 경위 ▲이 회장과 정치권의 유착 여부 ▲이 회장이 20여차례 검찰의 내사 및 조사를 받고도 벌금형을 받은 의혹 등에 대한 철저수사를 당부했다. ●한화갑씨 해명=한나라당이 “여운환씨를 면회했다”며‘핵심 배후 H의원’으로 지목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나와는 아무런 상관도없고,모르는 사람들인데도 계속 내 인격에 대한 악독한 테러가 진행되고 있다”며 분개했다. 그는 “뭐 이런 일이 다 있나”라는 말로 회견을 시작하면서 “여운환씨와는 일면식도 없고,면회도 안했다는 점을구치소의 면회 대장을 확인하면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한나라당 관계자, 그리고 일부 언론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정정보도 청구 등 단계적인 법률적 대응을통해 결백을 입증하겠다고천명했다. 한 위원은 또 “한나라당은 H라고 하지 말고 증거가 있으면 ‘한화갑’이라고 하고,발표해야지 도둑질하듯 성명을내지 말라”면서 “결국 ‘역시 한화갑이구나’라고 밝혀질 것이기 때문에 (이번 파동이)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끝날 것이지만 정치에서 테러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자신이 무관함을 해명했는데도 한나라당이 이날도영문 이니셜로 자신을 지목한데 대해 그는 “더 이상 정치가 난폭해져선 안된다”고 호소했다. 한편 N씨로 거명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측도 “면책특권을 야비하고,비겁하게 의정활동에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금감원, 7개카드사 불법영업 특검

    금융감독원은 22일 삼성 LG 국민 BC 외환 다이너스 동양등 7개 신용카드 전업사를 대상으로 법규준수 여부에 대한특별검사에 착수했다. 감독당국이 모든 카드사를 대상으로 일제점검에 나선 것은 처음으로 검사기간은 일주일이다. 이번 검사에서는 무질서한 회원모집 행위를 비롯 소비자보호 관련약관 개정여부,카드발급시 본인확인 여부,연회비초과 경품제공 행위 등 최근 개정된법규준수 여부를 집중살핀다. 관계자는 “무질서 영업행위 뿐아니라 개인신용정보 유출문제도 점검할 예정”이라며 “점검대상과 범위를 확대할경우 검사기간이 일주일을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 클린턴 ‘사면 게이트’ 일파만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퇴임 직전사면조치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아 특별검사 임명을통한 전면적인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미국상원과 하원도 이에 대해 합동조사를 벌일 움직임이다. 특히 미 연방수사국(FBI)은 처음에 스위스에서 17년째 도피생활중인 마크 리치에 대한 사면만 조사했으나 클린턴 친인척들의 구설수가 잇따르자 클린턴이 지난달 19일 단행한 사면자 140명과 감형자 36명 전체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클린턴은 재직시 업적마저 크게 훼손될 처지에놓였으며,부인 힐러리 상원의원(뉴욕)의 정치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다.미국 정가에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퇴진을불러온 워터게이트(Watergate)사건과 사면(pardon)이라는 말을 합성한 ‘사면게이트(Pardongate)’라는 신조어도 나돌고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3월5일자)에서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이 클린턴의 사면 논란과 관련,특별검사를임명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뉴스위크는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이 아직은 특검 지명에 대해 열의를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백악관에 정통한 한 법률소식통은 사면 논란이 여러 주에서 수사가 이뤄져야 하는 사안으로 확대되고 있어 애시크로프트 장관이 궁극적으로는 특검 지명 이외의 다른 선택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루이 프리 FBI국장은 클린턴의 이부(異父) 동생 로저가 사기죄로 복역중인 인물에게 감형받게 해주겠다고 한 사건에대해 개인적인 관심을 갖고 있었으나 법무부의 상관으로부터수사를 저지당했다고 뉴스위크는 밝혔다. 한편 알렌 스펙터 상원의원(공화,펜실베이니아)은 25일 CBS방송의 일요 시사대담프로그램 ‘디스 위크(이번 주)’에 출연,상·하 양원 합동조사에 대해 “좋은 구상일 수도 있다”면서 “합동청문회가 어렵다면 양원 공조체제 구축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독주에 불만을 품고 있는 민주당도 상·하원 합동조사 구상을 반겼다.존 케리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에서 “현재의 구조에 대해 많은사람이 신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면과 관련한 온갖 구설수에 대해 공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ay@
  • 李총재 “정치자금 특검제 하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6일 “현 정권의 비열한 공작정치에 국민과 언론,야당이 당하고 만다면 민주주의와 경제회복은 있을수 없는 만큼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며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내·외신 신년기자회견을 갖고“현 정권이 ‘의원 꿔주기’와 개헌론으로 시작,5년 전의 정치자금을 문제삼아 야당을 탄압하고 정치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것은 정계개편과 장기집권을 도모하려는 의도”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총재는 안기부의 총선자금 지원 사건과 관련,“국민이 ‘정치검찰’을 불신하는 상황에서 진실을 밝히는 길은 특검제 뿐”이라며 “특별검사가 진실을 밝히는 자리라면 기꺼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특별검사는 안기부자금 뿐 아니라,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나를 포함해 여야 정치권 모두의 정치자금에 관해 전면적 수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총재는 “특별검사가 진실을 규명해서 만약 안기부예산이 유용된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총재는 “법과 원칙이라는 포장 아래 불공정한 공권력의 횡포를즉각 중단하고,‘의원 꿔주기’는 당장 원상회복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과 관련,“답방을 반대하지않지만 한국전쟁과 아웅산 테러,대한항공기 테러 등을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총재는 개헌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에는 “지금 여권이 흘리는 개헌론은 정계개편의 방편으로 새 정계구도를 짜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며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각계인사 난국해법/ “”특검제 도입등 진실은 밝혀야””

    검찰의 안기부 선거자금 지원 수사로 인한 여야의 ‘벼랑끝 대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정치학자,시민운동가,중립적 정치인들은정국 경색을 풀 해법을 제시하며 극한 대결을 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이정희(李政熙)교수는 “단기적으로 볼때 정국혼란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민주당 의원의 자민련행(行)이므로 여기서부터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또 “한나라당은 국회법을 통과시켜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만들어주고,민주당은 3명을 되돌려오면 양쪽 다 명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경영학과 이필상(李弼商)교수는 “최소한의 방향감각도 잃어버린 채 이전투구만 거듭하는 정치권이 어떻게 실업·감봉 등의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구조조정의 희생을 요구할 수 있겠느냐”고비판했다. 이 교수는 “정치권의 도덕적 해이가 경제관료들의 복지부동을 가중시키는 상태에서는 소신있는 정책이 절대 나올 수 없다”고꼬집었다. 이화여대 행정학과 김석준(金錫俊)교수는 “현 상황에서 정치권의역할은 정치적 역량을 경제난국을 극복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면서 “여권은 경제회생을 위해 상생의 정치를 펼쳐야 하고,야당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석수(金石洙) 정치개혁시민연대 전 사무처장은 “경제가 어려운상황에서 여야가 ‘막가파’식으로 마주달리기를 하는 것은 한심한일”이라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3∼6개월 동안 정쟁 중단을 선언하는 신사협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안기부 예산을 유용한 것은 국기를 문란하게 한 사건임이 분명하지만,국민들은 어느 특정세력의 잘못이 아니라 정치권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기 때문에 시시비비를명확히 가리기 위해서라도 독립된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주장했다. 참여연대 양세진(楊世鎭) 시민감시국 부장은 “안기부자금 사건 수사야말로 검찰이 ‘정치검찰’의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수사에는 어떤 정치적 고려나 외압이 있어서는 안되며,검찰총장으로부터 평검사에 이르기까지 옷을 벗을 각오로 수사에 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 김타균(金他均)정책실장은 “민초들의 정치권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해 있다”면서 “정치인들은 지난 총선 때 유권자에게 약속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민주국민당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은 “안기부 예산을 선거자금으로 유용한 사실은 그냥 넘어가서는 안될 중대한 문제”라면서 “이번에도 여야가 겁만 주는 ‘정치 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원리원칙대로 진실을 밝혀야 소모적 극한 대립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옷로비 수사’사실상 특검勝

    법원이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1심 선고에서 정일순(鄭日順)씨의주장을 대부분 받아들여 ‘이형자(李馨子)씨의 자작극’으로 규정한대검의 수사결과를 뒤집고 이씨와 동생 영기(英基)씨의 진술을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 특검수사를 인용함에 따라 검찰은 다시 이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비난에 휩싸이게 됐다. 지난해 1월 사직동팀 내사로 시작된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서울지검(5월)과 국회 청문회(8월),특별검사(10∼12월)를 거쳐 대검의 종합수사 결과 발표까지 5차례에 걸쳐 이뤄졌지만 의혹은 풀리지 않은 채 사건 관련자들은 ‘국회 위증’이라는 사건 실체와는 다른 이유로기소됐었다. 법원은 정씨와 연정희(延貞姬)씨가 호피 무늬 코트의 배달·반환시기 등과 관련해 위증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또 배정숙(裵貞淑)씨의 전면 부인에도 불구하고 배씨가 정씨에게 연씨의 옷값 2,200만원의 대납을 요구한 점도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배씨가 연씨의 옷값 대납 요구로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한 것은 아닌 만큼 변호사법 위반 부분은 무죄라고 설명했다. 정씨가 이씨 자매에게 전화를 걸어 옷값 대납을 요구했는지에 대해서도 법원은 이씨 자매의 진술은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이씨 자매에 대해 전화한 사실과 내용 ▲호피 무늬 반코트배달 및 반환일시 ▲라스포사 직원 이모씨의 소재에 대한 정씨의 진술이 계속 번복되는 등 일관성이 없어 믿기 어렵고 이를 뒷받침하는라스포사 직원들의 진술도 정씨 주도하에 입맞춰진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반면 전화받은 날짜에 대해 이씨 자매의 진술이 다소엇갈리는 것은 정확한 기억이 없어 생긴 착오에 불과할 뿐 일관성이있어 허위진술의 의도는 없다고 했다. 사직동팀 조사 착수시점과 관련해서도 법원은 ‘내사는 지난해 1월14일 시작됐다’는 대검의 수사발표와는 달리 ‘지난해 1월8일쯤이었을 개연성이 크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를 토대로 사직동팀 수사관들이 지난해 1월7∼8일쯤 찾아와 조사했다는 이씨 자매의 국회 증언은 위증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법원은 ▲연씨가 이씨의 옷값 대납의 대가성을 알고 있었는지 ▲검찰이 연씨를 위해 의도적으로 사건을 축소·왜곡했는지 등 의혹의 실체에 대해서는 “재판의 본질이 아니다”라며 판단하지 않음으로써 여전히 논란으로 남게 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옷로비 사건 당사자들 반응

    지난 1년10개월간 경찰,검찰,국회 청문회,특검 등의 조사를 받아온‘옷로비’ 4인방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9일 내려지자 당사자들간에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형자씨는 무죄가 선고되자 “사법부의 정의로운 판단과 공평성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진실은 반드시 이긴다고 생각해왔다”며기쁨의 눈물을 흘렸다.이씨 자매와 함께 재판을 지켜보던 횃불선교회 교인 10여명은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지르다 제지를 받기도 했다. 대부분의 공소사실을 자백했다는 이유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연정희씨는 “항소하겠다”며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실형이 선고된정일순씨는 서둘러 재판정을 빠져나갔다.배정숙씨는 실형이 선고되자 당황한 표정으로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변호사와 상의해 항소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옷로비 의혹사건 특별검사팀은 “정일순씨를 이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하고 수사를 벌였던 우리의 수사 방향이 옳았음을 입증하는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법무법인 ‘덕수’에서 변호사로활동 중인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상쾌한 기분”이라고만 소감을 밝혔다.양인석(梁仁錫)전 특검보도 “사법기관이 잘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재수사를 지휘했던 서울지검 공안1부 박만(朴滿)부장은 “항소심에서 이씨 자매의 진술이 일관성이 없다는 점을 입증하겠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부실종금4社에 공적자금 1兆

    영남,한국,중앙,한스종금 등 4개 부실종금사가 통합돼 정부 주도의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된다.정상영업중인 5곳의 종금사는 투자은행으로 탈바꿈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종금사 발전방안을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영업정지중인 한국,중앙,한스종금은 이달 중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완전감자 뒤,1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다.이어지난 8월 이미 예보 자회사로 편입된 영남종금과 통합, 신설될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한다. 정부는 그러나 공적자금 절감을 위해 통합 이전이라도 개별 종금사에 대해 원매자가 있으면 개별매각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상영업중인 종금사가 부실채권 처분을 원하면 자산관리공사의 자금여력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시가로 매입해준다.이를 위해 약 1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또 종금사간 합병이 성사되면 기존 발전방안에다 현재 투자은행업무중 종금사에 허용되지 않고 있는 자산관리투자자문(랩어카운트) 업무를 추가로 허용한다.정부는 종금사에 랩어카운트 업무를 허용하기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 종금업법개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한편 영업정지중인 한국·중앙종금 특별검사 결과, 김석기(金石基)중앙종금 사장과 김인주(金仁柱) 전 한국종금 사장 등 경영진의 사법처리는 없을 전망이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특검 결과 거액의 부실이드러났으나 대부분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주가하락 등에 따른 것으로 경영진의 잘못으로 인한 부실로 볼 수 없어 검찰 고발·통보 등은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등원 미룰 시간 없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조건 없는 여야 영수회담을 다시 제안했다.이총재의 말처럼 야당 총재가 두 차례나 총재회담을 갖자고 제안한 것은 이례적이다.그만큼 정국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이총재의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이같은 해석은 이총재의 회견문으로도 뒷받침된다.그동안 여야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한빛은행 외압대출 의혹사건에대한 특별검사제 도입 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는검찰수사를 지켜본 뒤 국정감사나 국정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따지고,그래도 미흡하면 특검제를 도입하자는 민주당 제안을 적정수준에서수용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의 태도 변화는 지난달 29일 대구집회 이후 마땅한 투쟁수단을 찾지 못한데다 당 안팎의 등원요구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그렇더라도 한달 이상 공전해온 정기국회가 조만간 정상화될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반가울 수밖에 없다.문제는 총재회담 의제를 미리 조율하기 위한 여야 중진회담의 성사 여부다.여야는총재회담이 처음 거론됐을 때 이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다가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총재회담 자체를 백지화시켰다.여야 총재회담을 위해 이날 열린 총무회담에서도 상황은 되풀이됐다.민주당은 여야 총재가 쟁점을 놓고 입씨름만 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이유로 사전 조율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한나라당은 총재간 담판에 맡겨야 한다고 맞섰다.민주당의 주장에는 일리가 있다고 본다.여야 총재가 만나 아무런 합의도 보지 못한다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도 민망하고 정국을 더욱 악화시킬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공식 회담이 부담스럽다면 물밑 접촉으로 해결하면 될 것이다.한나라당이 특검제 문제에 대해 양보한다면 여야간에는 특별히 쟁점이랄 것도 없다.민주당이 한나라당의 요구를 대부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문제만 하더라도 4·13총선사범 공소시효가 오는 13일인 점을 고려하면 의견 절충이 가능하다고 본다. 당장 국회가 정상화된다고 하더라도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관례로미루어 여야 의원들은 이달말까지는 국정조사에만 매달릴 공산이 크다.하지만 국회에는 한시가 급한 사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태다.예산심의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부실감사와 졸속처리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이런 사정을 감안한다면 총재회담에만 매달릴 일도 아니다. 굳이 따진다면 당총재에게 모든 문제를 맡긴다는 것 자체가 권위주의적 구태정치다.더이상 국회를 공전시킬 명분은 없다.이제는 등원해야 할 시기다.
  • 여야 오늘 정국 정상화 관련 입장정리

    25일은 정국 정상화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다.민주당의 청와대 주례 당무보고와 한나라당의 의원총회가 잡혀 있는 까닭이다. ■민주당 당무보고 서영훈(徐英勳) 대표와 당 3역은 이날 오후 당무보고를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정국수습방안을 건의한다.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국회 정상화 방안과 정국현안 대책이다.국회 정상화에 있어서는 정국파행의 발단이 된 국회법 처리와 한빛은행 사건에 대한 한나라당의 특별검사제 요구에 대한 당의 방침이 담긴다.정책현안으로는 의약분업 대책과 주식시장 안정 대책 등이 거론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제와 관련,민주당은 ‘선(先) 국회 정상화’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미진하면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국회법에 대해서는 “교섭단체 정족수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면 3당이 다시 논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관건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24일 요구한 ‘여권의 성의표시’이다.박 대변인은 서 대표의 유감표명 가능성을 묻는질문에 “‘강력히 부인하지는 않더라’고 써달라”고 말해 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나라당 의원총회 “등원론과 투쟁론이 엇갈릴 것”이라는 게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의 예상이다.당 주변에선 “오후에 민주당 당무보고가 예정된 상황에서 일방적 결론은 내려질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하지만 당 지도부는 사실상 ‘조건부 등원’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다.하순봉(河舜鳳) 부총재는 “오늘 내일 자연스레 의견을모아 보겠다”고 말해 ‘저쪽(민주당) 사람들을 만날 일도,이유도 없다’던 전날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대변했다. 문제는 등원의 명분이다.여권에 ‘성의표시’를 요구하는 것도 같은맥락이다. 권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가 요구한 ‘대통령의 사과’는 서 대표의 유감표명 선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권 대변인은그러나 “날치기한 국회법을 원천무효로 하고 다시 운영위에 넘기는것은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고 못박았다.특검제에 대해서도 “여당이 명시적으로 언급해야 한다”고 했다. ■영수회담 전망 한나라당 일각의 회의론에도 불구,다른 대안이 없지않느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권철현 대변인도 영수회담을 묻는 질문에여권의 성의표시 등 전제조건을 달면서도 강력히 부인하지 않았다. 따라서 25일 이후 여야가 영수회담 개최를 위해 본격적인 조율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국회 표류로 국정 차질 우려. 올 정기국회는 대략 400건에 가까운 안건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지난 16대 개원국회를 비롯,올해 열린 임시국회에서 처리된 법안이거의 없어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현재 국회에 계류된 법안은 89건으로,민생이나 경제개혁을 위해 시급하다는 것이 민주당 분석이다. 정부가 특히 다급해 하는 법안은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설립법과 금융지주회사법,조세특례제한법 등 금융구조조정 관련 법안이다.CRV설립법은 워크아웃 기업의 부실자산을 CRV가 별도 관리,경영 정상화를 촉진하도록 하는 내용으로,제정이 늦춰질 수록 금융기관의 부실이 심화된다는 것이 정부의 걱정이다.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세제지원을 내용으로 한다.역시 처리가 지연되면 구조조정 차질과 금융권 부실로 이어진다.금융지주회사법은 금융기관의대형화·겸업화를 위한 것으로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한법안이다. 민생 안건으로는 추경예산안과 소득세법 개정안,최저임금법 개정안이 시급하다.2조4,00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결식아동 2만2,000명과 불우노인 1만7,000명에 대한 급식이 미뤄지고 있다.다음 달부터 시행될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에도 막대한 차질이 우려된다. 소득세법 개정안은 불우시설 기부금이나 주택저당 차입금의 대출이자,대학원 교육비를 소득공제하는 내용으로,중산층과 서민층의 생계지원이 목적이다.최저임금법 개정안은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자들도최저임금 보호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이다.165만명이 보호대상에 편입되고,이 가운데 현재 임금이 법정 최저임금보다 낮은 약 10만명이최저임금을 보장받게 된다. 진경호기자
  • 李會昌총재 부산서 회견…특검제 도입 거듭 촉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0일 한빛은행 사건과 관련해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의 사퇴만으로 문제해결이 되지 않으며국민이 요구하는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국가권력이 진실로 어떻게 행사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부산 장외집회를 하루앞둔 이날 오후 부산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나라의 중심에 서서 국정을 이끌려면 민주당 총재로서의 입장을 버리고 여야를 초월한 초당적 지도자로서 국정에 임해야 한다”며 “차기정권 창출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국정에 전념할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밖에 한빛은행 불법대출 외압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박전장관의 출국금지와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21일의 부산역 장외집회도 강행키로 했다. 부산 박찬구기자 jade@
  • 朴智元장관 사퇴 이후의 정국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사퇴로 향후 대치정국이 어떤궤적을 그릴 지 주목되고 있다.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현 정국을 바라보는 시각과 구상을 점검한다. ◆서영훈(徐英勳) 민주당 대표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사퇴한 마당에 더이상 야당도 국회를 외면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한다.박 전 장관 사퇴는 한빛은행 사건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위해 본인과 여권이 단호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므로 한나라당도즉각 국회로 복귀,민생현안 처리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것이다. 한빛은행 사건을 보는 서 대표의 시각은 당내 동교동계보다는 보다‘객관적’이다.그는 외압 여부에 대해 그동안 구체적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투명하게 의혹이 밝혀지는 것이 중요하며,이를 위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박 전 장관의 사퇴는 이를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당 6역 회의를 주재한 서 대표의 표정은 비교적 홀가분했다.박 전 장관의 사퇴를 착잡한 심정으로 바라보는 동교동계와는 한발 거리를 둔 자신의 ‘객관성’을 내비친 대목으로도 이해된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특별검사제는 공세를 위한 공세로 보고 있다.따라서 진상규명 이상의 ‘의도’를 담은 야당의 특검제 요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총선비용 실사개입 의혹에 대한공세 역시 같은 차원에서 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정치라는 것이 이런 쟁점을 해소하면 저런 쟁점이또 나오는 것 아니냐”고 말한 점도 이런 시각을 말해준다. 지난 18일 최고위원 워크숍과 19일 의원총회,그리고 20일 박 전 장관 사퇴를 거치면서 서 대표는 정국 수습에 대한 구상을 정리한 인상이다.이날 회의에서도 “한달 안에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정국 정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한빛은행 사건은 검찰의 엄정한 수사로,실사개입 의혹이나 국회법 문제는 야당과의 대화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오는 25일 청와대 주례보고를 통해 종합적인 정국수습안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건의한 뒤 여야 중진회담을 공식 제의,야당과의대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진경호기자 jade@.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 박지원(朴智元)전 문화부장관의 사퇴 이후에도 대여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오히려 박 장관의 사퇴로 대여(對與)투쟁의 전의에 더욱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박 장관이 사퇴 기자회견을 가진 20일 당 지도부가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이유로 특검제 도입과 박 전 장관의 출국금지·구속수사 등을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총재는 ‘21일 부산역 집회’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전 장관 한사람이 그 직을 물러났을 뿐 대통령과 정부는 잘못을 인정하거나 반성·시정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현정권이 끝내 오만과 독선의 길을 간다면 전면적인 대정권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박 전 장관의 사퇴는 여권의 진전된 태도로 볼 수 있지만,진실한 성의 표시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특검제 도입과 날치기 무효화 등 정국정상화를 위한 성의를 보이고 국민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언제든지 장외집회를 중단하고 국회로 들어갈 것”이라며 국회정상화의 전제조건을제시했다.또 “여당내에서 상당히 양식있는 목소리가 들려 오고 있다”며 “향후 여권의 움직임을 지켜보고자 한다”고 여권을 압박했다. 이 총재의 한 측근은 “박 전 장관이 사퇴 표명 기자회견을 하면서도 지나치게 변명을 늘어놓고 야당을 공격하는 등 ‘뻔뻔한 모습’을 드러냈다”며 지도부의 불편한 심기를 대변했다. 이 총재는 또 향후 특검제 도입 등 대여 투쟁의 효율성을 높이고 여론의 지지세를 넓히기 위해 의약분업과 경제·수해 문제 등 민생 사안을 둘러싼 보폭도 넓혀나갈 방침이다.이를 위해 국회 정상화와는별도로 의약분업 관련 복지위,수해 관련 행자·건교·농수산위,경제관련 산자·정무·재경위 등에 대해서는 ‘전체회의’가 아닌 ‘간담회’ 형식으로 여야 협의의 장(場)에 참여키로 했다.당내 의약분업실태반이 의사협회와 약사회 등을 방문,간담회를 가진 것도 투쟁과민생을 병행한다는 복안에 따른 것이다. 부산 박찬구기자 ckpark@
  • 박지원 문화장관 사퇴 정치권 반응

    박지원(朴智元)전 문화부장관의 사퇴에 대해 여당은 ‘정국정상화의 계기’라는 인식인데 반해 야당은 특검제 등 여권의 ‘추가 양보’를 요구했다. ◆민주당= 박 전 장관의 사퇴를 한나라당의 정치공세 명분을 없애는‘마지막 카드’라고 평가했다.서영훈(徐英勳)대표는 “김태정(金泰政)씨는 꾸물대서 스타일을 구겼다”고 전제한 뒤 “박 전 장관이 지혜롭게 진퇴를 분명히 했다”며 정국정상화의 실타래가 풀리기를 기대했다. 한나라당에 대한 압박 전술로도 사용했다.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공정한 수사를 위해 사퇴한 만큼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국민 의혹을 씻고,정치권도 이제 불필요한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조순형(趙舜衡)의원은 “검찰수사가 어떻게 되느냐가 문제”라며 섣불리 ‘상황종료’로 판단할 때가 아니라고 충고했다.김옥두(金玉斗)총장은 “범법자의 말과 야당의 공격으로 사퇴한다면 누가 소신을 갖고 일하겠느냐”며 “대의를 위해 물러나지만 범법자의 말 한마디에 움직이지 않는 정치를 바란다”고 박 전 장관의 사퇴 과정에불만을 피력했다. ◆한나라당=“만시지탄이지만 당연한 일”이라며 한빛은행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당연히 사퇴해야 할사람이 사퇴한 것”이라고 말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을통해 “박 전 장관이 미국으로 도주하거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기때문에 출국금지와 구속수사를 촉구한다”며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이어 “박 전 장관의 사퇴로 한빛은행 사건의 초점이 흐려져서는 안된다”며 “특검제를 통해 최대 권력비리인 ‘박지원 게이트’의 진상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민련=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박 전 장관의 사퇴는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민의를 수용한 것으로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부정대출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제는 박 전 장관 사퇴와는 별도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오일만 주현진기자 oilman@
  • “특검제” “당직개편” 與, 정국 정면돌파론 부상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 처리를 놓고 민주당이 들썩거리고 있다.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의원들 사이에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특검제를 도입하자” “당직개편을 하자”는 주장도 강한 톤으로 제기됐다. 1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는 전날 최고위원 워크숍에서표출된 위기감이 정국 정면돌파론으로 확산되는 자리가 됐다.의원들은 “이대로는 안된다”는 공감대 속에 자신들의 속내를 털어놨다.그러나 당 지도부는 한빛은행 대출건과 관련한 국정조사는 수용할 수있다는 입장이지만,특검제는 국가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는 점 등 여러 부작용을 감안해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박장관 퇴진론 김희선(金希宣) 송훈석(宋勳錫) 김경재(金景梓) 이종걸(李鍾杰) 의원 등이 제기했다.김희선 의원은 “(한빛은행 사건에대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 박장관이 당을 아끼고 사랑하는마음이 있다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의원도 “박장관은 법적으로,도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가세했다. 김경재 의원은 “이 정권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도덕성”이라며“정권안보를 위해서라면 몇사람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광태(朴光泰) 의원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초·재선 의원들의 냉정을 촉구했다. ■특검제 수용론 국면전환을 위해서는 한빛은행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 실시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조순형(趙舜衡) 박종우(朴宗雨) 정장선(鄭長善) 의원은 “검찰수사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어렵다”며 “특검제라도 수용해 민심을 달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재 의원은 “최고위원들이 대통령이 정한 가이드라인 밑에서만왔다갔다 한다.특검제를 거부하면 자꾸 감추는 것으로 비쳐진다”고말했다.김민석(金民錫) 의원은 “대야 협상팀에게 국정조사든 특검제든 전향적인 자세로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특검제는 좋은 제도이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며,사안에 따라 다르다”면서 “이번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은 특검제로 다룰 사안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당직개편 논란 경색정국을 풀려면 당 지도부의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조순형 의원은 “대치정국을 타개하려면 새 진영이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송훈석 의원도 “당직개편을 통한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이에 대해 박광태 의원은 “일부의원들의 개인적 의견이 정국을 더욱 꼬이게 한다”며 의원들의 자제를 요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민주·한나라당의 정국해법

    정국 현안에 대한 민주당의 자세가 한결 유연해지는 듯한 분위기다. 1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는 ‘한빛은행 외압대출’및 ‘총선비용 실사 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수사는 검찰에 맡기고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의혹의실체를 파헤치자던 종전 방침에서 한걸음 양보한 것이다.국회 운영위에서 변칙 처리된 국회법 개정안은 한나라당의 요구대로 운영위에서다시 심의해 여야 합의로 처리하기로 했다.여야 총무 및 부총재급 중진들이 참여하는 중진회담을 열자고도 제의했다.이같은 정국 수습안은 전날 최고위원 워크숍에서 제기된 다양한 견해를 종합한 것이다.19일 열린 당정회의에서는 경제운영 방식을 강도 높게 질책하기도 했다.국가 위기로 여겨질 만큼 난마처럼 얽힌 현안들을 당이 주도해 풀겠다는 적극적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사실 민주당 지도부는 그동안 청와대 눈치만 살피며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중대 현안이생기면 당이 주도적으로여론을 수렴해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하는데도 수수방관했다는 것이다.이 점에서 최고위원들이 난상토론 끝에 정국 수습 해법을 제시했다는 것은 그동안의 ‘무기력 증세’를 탈피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언로의 활성화를 통한 당 운영의 민주화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제 한나라당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민주당이 제시한 방안은 ‘한빛은행 외압 대출’ 의혹만 제외하면 한나라당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한나라당도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한빛은행 사건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도 받아들일 것을 주장하며민주당의 대화 제의를 외면하고 있다. 그야말로 ‘백기항복’을 요구하는 셈이다.하지만 특검제가 의혹 해소에 ‘만능’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지난해 ‘옷로비 사건’과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통해 경험했다.더구나 이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국정감사와 국정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따진 뒤 그래도 미진하다면 특검제 도입을 요구하는 것이순리일것이다.검찰은 의혹의 대상은 누구라도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런데도 특검제만을 문제삼아 국회 등원을 거부하는 것은진실을 밝히려는 태도가 아니라 여권을 코너로 몰아가려는 정략으로보인다.지난달 초 한나라당이 국회를 ‘개점휴업’ 상태로 만들 때쟁점은 국회법 개정안이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한빛은행 사건은 8월 말에야 부각됐다.한나라당도 즉각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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