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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 검열 영장 발부한 법원도 문제… 세월호특별법 처리 후 개헌특위 구성”

    “사이버 검열 영장 발부한 법원도 문제… 세월호특별법 처리 후 개헌특위 구성”

    당내 계파 분열 종식과 대안을 제시하는 제1야당의 위상 정립. 지난 9일 선출된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최우선 당면 과제다. 우 원내대표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내 혼란은 계파 간 겨루기의 부작용을 줄이도록 당의 소통 능력을 키워서, 당 지지율 회복은 가계소득 증대 방안 등 민생을 살릴 대안 제시를 통해 극복하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수사 당국의 사이버 검열 논란이 일파만파다.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크고 국민들에게 상당한 두려움을 갖게 하는 문제다. 당국이 내 것을 들여다보는지 의구심을 갖는 것 자체가 사람의 심리를 굉장히 위축시킨다. 본질적인 문제는 법원이 감청 영장을 집단적, 포괄적으로 발부해 버리는 데 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울 수 있는 상황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우상호 의원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축했다. →이미 정책위의장으로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참여했다. 소회와 평가는. -특별검사 협상에서 유가족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지만 진상조사위원회에 조사 방해 제재 권한을 둬 조사권을 강화하는 데 많이 노력했다. 특검을 두 차례(최장 6개월) 연속 실시하는 것도 전무한 조치였다. 그럼에도 유가족의 의사를 100% 반영시키지 못했다. →특검 추천에 참여하겠다는 유가족의 주장에 새누리당은 불가 방침인데, 추가 협상 할 수 있나. -정치에서 불가능한 사안은 없다. 설사 유가족 의사가 그대로 되지 않더라도 10월 말까지 개선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세월호특별법과 함께 정부조직법, 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유병언법) 시한도 이달 말이다. -정부조직법 중 해양경찰청 해체에 대해 우리 당은 반대하고 있다. 국가안전처도 ‘부’로 격상시켜야 한다. 또 유병언씨가 사망했으니 유병언법은 불법 취득 재산을 환수한다는 취지를 살리되 연좌제가 되지 않도록 법리 검토를 거쳐 수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정부가 공무원 연금 구조, 방만 공기업을 질타하는 한편 증세, 확대 재정 등 양면작전을 펴기 때문인지 국감 이슈가 다양하다. -공무원 연금 개혁 등은 당위성은 있지만 한순간에 처리하려 하면 개혁은 잘 안 되고 반발만 거세진다. 시간을 갖고 소통하며 추진해야 할 일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뒤집어 버리는 것은 참기 어렵다. 예컨대 1040조원의 가계부채로 가계의 건전성이 위험 수준인데, 단기적으로 총선에 대비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펴는 정부의 행태를 보며 국가를 책임질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진짜 문제는 권력·자본·기회의 독점 구조와 이로 인한 승자·전관·연고의 독식 현상에 있다. 제왕적 독점 구조를 깨기 위한 ‘분권형 개헌’을 주장할 때 내가 강경파가 되는 이유다. 세월호특별법 처리 이후 최소한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하겠다. 대기업을 키워 낙수 효과를 기대하자는 현 정부의 주장은 독점·독식을 부추긴다. 이명박 정부부터 현 정부까지 실시 중인 법인세 감면을 멈추고, 가계소득을 높이고 가계비용을 낮추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독점·독식에 따른 불균형을 깨트릴 수 있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에 대해 ‘동일노동 동일임금’ 체계를 만드는 등 정치적 해법을 찾겠다.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등 정치권의 자성을 우선 요구하는 여론도 많다. -김영란법은 국민들이 환영하는 법이다. 원안 그대로는 아니더라도 여야 간 합의 가능성이 높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사진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공은 특검으로… 부실구조에 수사 집중할 듯

    세월호 참사 이후 6개월에 이르는 검찰 수사가 일단락됐다. 검찰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성역 없는 수사를 벌여 왔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정·관계 로비 등 풀리지 않는 의혹은 여전한 상태다. 의혹 등 남은 ‘공’은 이제 세월호 특별검사와 진상조사위원회로 넘어가게 됐다. 6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세월호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특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검추천위 7명은 법무부 차관과 법원행정처 차장,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3명을 당연직으로 하고 국회에서 여야가 각각 2명씩 4명을 추천하도록 했다. 수사·기소권이 없는 진상조사위원회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별도의 진상 규명에 나선다. 특검이 출범한다면 검찰 수사에서 규명하지 못한 의혹들을 우선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당일 무력했던 구조작업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참사 당일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목포해경 123정 정장 김모(53) 경위만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책임자였던 목포해경서장 등은 처벌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들의 고의성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애초 수사 대상이 아니었던 청와대로 특검의 칼끝이 겨눠질 수도 있다. 유가족들이 세월호 참사 전 과정의 진상 규명을 원하고 있어 현 정권도 피해 갈 수 없어 보인다. 사고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서도 수사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사고 당일 7시간 동안의 박 대통령 행적은 수사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지만, 검찰이 의혹을 제기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을 수사하는 만큼 특검이 이 수사 기록을 재검토하면서 다시 박 대통령의 행적을 조사할 수도 있다. 세월호 선사의 실소유주인 유씨 일가의 정·관계 로비 의혹도 중요한 수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세모그룹은 1986년 전두환 전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한강유람선 운영권을 따내는 등 정치권 인사와 연을 맺어 와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특검이 무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미 수사 과정에서 각종 의혹들이 해소된 데다 검찰이 이날 종합적으로 수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사실상 ‘김’이 상당 부분 빠진 것도 사실이다. 검찰 관계자는 “해경 123정 정장 등의 기소를 계기로 그동안 여러 갈래로 진행된 수사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발표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고 김동혁군 아버지 김영래(43)씨는 검찰의 세월호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전형적인 ‘수박 겉핥기’식 수사였다”면서 “그 큰 배가 변침과 과적으로 인해 침몰했다는 데에 아직도 의문이 들고, 근본적인 해결은 전혀 안 됐다”라고 비판했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관계자는 “가족들이 철저히 내용을 분석한 뒤에 입장 발표를 하겠지만 전체적으로 국민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세월호법 합의 이후] 유족, 추천위 선정 때 與측 인사 거부권… 法 제정까지 ‘지뢰밭’

    세월호 참사 168일째에 여야가 세월호특별법 합의안을 내놓고 제정에 들어갔지만, 곳곳이 지뢰밭이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란 시각도 있지만 야권 내부에서는 ‘백기 투항’이라는 불만도 적지 않다. 합의안에 대한 유가족들의 반대 기류도 갈수록 거세지는 분위기라 여야가 공언한 대로 10월 말까지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을지조차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별검사의 수사 범위, 진상조사위원회의 활동 범위, 보·배상 등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여야 간 추가 협상 전망을 문답식으로 풀어본다. Q. 세월호 유가족의 반발로 제정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까. A.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가족들이 빠진 채 여야 합의로 특검 후보군 4명을 결정하기로 합의했는데, 유가족이 아니라 여당이 빠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유가족들이 특검 대신 진상조사위원회(조사위)에 수사권을 부여할 것을 주장한 이유는 특검 임명권자가 대통령이고 기존 특검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유가족들은 노후 선박인 세월호가 인천~제주 항로 독점권을 갖게 된 배경부터 해양경찰의 구조 실패까지 전 과정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을 원하는데 이를 위해 전 정권뿐 아니라 현 청와대를 조사 대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유가족들은 특검 후보군 추천 과정에 개입할 수 없게 됐지만, 특검후보추천위원회 선정과 특검과 조사위의 업무 범위에 개입할 장치를 갖고 있다. 유가족이 정치권에 품고 있는 뿌리 깊은 불신 때문에 특검후보추천위원회 선정에서 여당 추천인을 잇따라 거부한다면, 특검 구성과 세월호특별법 제정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 Q. 박근혜 대통령의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은 특검 수사 대상인가. A. 될 수도 있다. 특검은 검찰 수사자료를 인계받을 수 있다. 초기 검찰의 세월호 수사는 선박 침몰 및 구조과정 수사(선원과 해양경찰), 세월호 안전 관리감독(공기업과 선주사), 사고 후 조치과정(관제센터), 선주회사 실소유주 비리(유병언 일가), 해운업계 전반의 구조적 비리(해운조합) 등 5개 분야에서 이뤄졌다.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 등이 논란이 됐지만, 박 대통령이 어디에 있었든 범죄가 되지 않기 때문에 특검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그러나 검찰이 “박 대통령이 정윤회씨와 함께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명예훼손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점을 감안, 특검이 이 수사 기록을 요구할 수 있다. 특검의 수사 범위를 정할 때 쟁점이 될 전망이다. Q. 조사위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조사할 수 있나. A. 향후 협상이 변수다. 특검과 별도로 최장 2년 동안 구성되는 조사위는 진상조사, 재발방지 및 안전대책, 보·배상 등 3개 분과로 나눠 활동한다. 조사위원 총 17명 중 유가족 추천 몫이 3명으로, 분과마다 1명씩 배치할 수 있다. 조사위 활동 초기 3~6개월은 특검 수사가, 이후에는 특검이 기소한 사건의 재판이 병행된다. 조사위에 수사권, 기소권을 주지 않는 대신 특검과의 연계로 힘을 실어준 조치다. 그럼에도 청와대 보고체계 등을 조사하기 위해 김 실장 등 전·현 정권 실세를 조사하려면 동행명령권과 3000만원 과태료 조항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야권을 중심으로 나온다. Q.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은 대학에 특례입학할 수 있나. A. 그렇다. 2015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접수는 이미 끝났다. 따라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했던 단원고 3학년 대상 대입 특례 허용법안은 효력을 잃었다. 그러나 세월호특별법에서 3학년 학생의 정시입학 특례 규정을 만들고 대학들이 해당 전형을 신설하면 길이 열린다. 단, 수시에 합격한 학생은 정시 지원을 못한다. 2학년 학생의 대입 특례는 추후 보·배상 법안 논의 과정에서 기념관 건립 등과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Q. 해양경찰은 해체되나. A. 여당의 입장이 최대 변수다. 여야가 정부조직법, 유병언방지법 등을 세월호특별법과 일괄처리하기로 함에 따라 박 대통령의 “해경 해체” 담화가 실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야당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해경 해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회의론이 지지를 받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조사위·특검’ 투트랙 진실 규명… 유족 추천권 배제는 ‘불씨

    ‘조사위·특검’ 투트랙 진실 규명… 유족 추천권 배제는 ‘불씨

    여야가 30일 세월호특별법 제정에 극적인 합의를 이뤄 내면서 법안에서 보장하는 핵심 장치인 진상조사특별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와 특검추천위원회의 활동 범위에 관심이 쏠린다. 특별법이 시행되면 곧바로 진상조사위가 구성돼 참사의 근본 원인과 정부 당국의 구조 실패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진상조사위는 위원장을 포함한 17명으로 구성되며 새누리당이 5명, 새정치민주연합이 5명, 대법원장과 대한변호사협회장이 4명(각 2명씩), 유가족이 3명을 각각 추천하기로 했다. 진상조사위 활동 기간은 1년 반에서 최대 2년까지로 합의했다. 이렇게 되면 2016년 4월 치러지는 20대 총선 시기와 겹칠 가능성이 크다. 여야는 진상조사위에 강제 수사권이 없다는 점을 보완하고자 특별검사를 임명해 ‘투 트랙’ 진실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 바로 이 특검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유가족 관점에서 보면 30일 3차 합의안은 전날 새정치민주연합과 유가족이 동의한 내용보다 후퇴한 것이어서 유가족의 반발 수위는 높아질 전망이다. 여야가 10월 말까지 세월호특별법 제정 시한을 정했지만, 장기표류의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양당 원내대표만 서명한 1, 2차 합의와 다르게 3차 합의안에는 여야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 등 6명이 서명하며 무게감을 더했다. 지난 합의 때처럼 유가족의 반발 때문에 합의 자체가 작동하지 못할 가능성은 낮아진 셈이다. 여야 모두 국회 정상화를 더 미룰 수 없다는 여론에 쫓기며 일부 쟁점을 뒤로하고 미봉 상태로 합의를 끌어내는 데 주력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특검 후보 추천 과정에서 유족의 참여 여부를 추후 논의하기로 해 논란의 불씨를 남겨 놓았다. 최장 6개월 동안 진행될 특검 수사와 기소, 재판과 조사위 활동이 맞물릴 것으로 관측된다. 특별검사 아래 특검보(검사)가 조사위에서 업무 협조를 하게 함에 따라 유가족이 요구한 “특검과 조사위의 유기적 결합”이 이뤄질 전망이다. 그렇더라도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동선, 노후 선박 허가의 문제, 선원만 구조한 해양경찰, 관제 소홀, 세월호 참사 뒤 에어포켓 존재 여부, 부실 수색 및 언딘 특혜 의혹, 청와대의 언론 통제 논란 등 수사와 조사 대상이 혼재한 사안들을 구분, 신속하게 규명하려면 조사위에 추가 강제 수단이 필요하다는 게 야당의 시각이다. 조사위에 동행명령권, 자료제출요구권을 부여하는 수단으로 새정치연합은 벌금형이나 과태료 부과를 주장하고 있다. 예컨대 참사 당일 박 대통령 동선을 파악하려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조사해야 하는데 벌칙 조항을 수반한 동행명령권 등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위헌 논란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유가족 보상·배상 문제 역시 이제부터 여야가 새롭게 다뤄야 할 난제로 꼽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재인 세월호 유가족에 “끝까지 함께 할 것, 아쉬움 크지만 설득하겠다”

    문재인 세월호 유가족에 “끝까지 함께 할 것, 아쉬움 크지만 설득하겠다”

    여야가 30일 세월호 침몰 참사 167일 만에 특별법에 가까스로 합의하고 국회를 정상화했다.이에 대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가장 먼저 세월호 유족들의 이해를 구했다.  문재인 의원은 같은 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끝까지 유가족과 함께 할 것이라는 말씀드리면서 오늘 합의를 받아들여주실 수 있도록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야 합의안에 따르면 특별검사후보추천위원회에 여야 양당에서만 후보를 4명 추천하기로 했다. 다만 단서 조항으로 유가족이 추천에 참여할지 여부는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다.  유족들이 여야 합의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문 의원은 “저희도 아쉬운데 유가족들로서야 아쉬움이 더 크지 않겠냐”며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특검 후보권 4명을 추천할 때 유가족들이 함께 하기로 했는데 그 부분이 합의 관철하지 못하고 추후에 다시 계속해서 논의하기로 한 부분이 아마 아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합의 했던 데로 계속해서 저희가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는 적대시했고, 野는 배신했다” 유족들 과거보다 더 격앙 분위기

    “與는 적대시했고, 野는 배신했다” 유족들 과거보다 더 격앙 분위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유족을 배제한 채 여야 합의로만 특별검사 후보를 추천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가 합의한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가족들은 여야의 1, 2차 합의안 때보다 더 격앙된 분위기였다. 가족대책위는 오후 늦게 낸 기자회견문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의 핵심은 청와대와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수사와 기소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세우는 것”이라며 “수사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위해 특검 후보 추천에서 배제돼야 할 주체는 가족 대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새누리당은 가족을 대변하려 하지 않았고, 오히려 적대적 관계의 상대방으로 봤다”며 “새정치연합은 협상 권한을 부여했지만 가족들의 양보와 믿음을 지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가족대책위는 “이번 여야 합의는 진상 규명을 외면하고 당리당략을 추구한 것”이라며 “특별법은 세월호 가족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라 전체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기에 적합한 방안이 나올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에는 세월호 가족 250여명이 모였다. 지난 1, 2차 여야 합의안이 나온 직후보다 더 많은 가족이 모였다. 유경근 대변인은 농성을 계속할지에 대해 “가족들과 논의해 기본 방향을 잡을 것”이라면서도 “전국의 대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간담회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나온 합의안 자체는 협상의 결과가 아니라 ‘야당이 먼저 작성해서 제시한 안’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더욱 큰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수사·기소권 고수서 후퇴… 세월호법 새 국면

    세월호 유가족들이 ‘수사권·기소권 부여’ 원칙론에서 한발 물러선 유연한 입장을 보여 세월호법 협상의 극적 돌파구를 찾는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된 진상조사위가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얘기해 온 것인데, 만약 안 된다면 그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야당에) 요청했다”면서 “다양한 방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기존 입장에서 변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기자들이 해석하기 나름”이라며 “저희는 그 전부터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된 진상조사위가 아니면 아무것도 안 하겠다고는 안 했다”고 밝혔다. 이어 ▲독립성 보장 ▲충분한 조사 및 수사 기간 보장 ▲조사·수사·기소의 유기성 보장의 3대 원칙을 거듭 강조하며 “여야 간에 진정한 합의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박 원내대표가) 이제 곧 나서서 여야 간에 얘기해 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의 내홍 등으로 ‘냉각기’를 맞이했던 여야 원내대표 간의 만남이 당연한 수순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면담과 관련해 “수사권·기소권에 준하는 방안으로 유족과 국민이 양해해 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으나 특검추천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합의를 이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세월호법 협상에 있어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세월호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면, 특별검사를 통해서도 수사권과 기소권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면서 “그동안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문제로 대치해 온 세월호법 협상이 타결의 물꼬가 트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2차 합의문 내용이 마지노선이며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해 여야 원내대표 간 협상이 다시 ‘공회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세월호대책위 “특검추천권 양보안 가족총회 논의사항”

    세월호대책위 “특검추천권 양보안 가족총회 논의사항”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전명선 신임 위원장은 22일 ‘특별검사 여야 추천권을 가족에게 부여’하는 대안에 대해 “가족 총회에서 이야기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전남 진도군청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달 20일 투표를 통해 세월호특별법 여야 재합의 안의 핵심 내용인 ‘특검 여당 2명 추천권을 가족 동의하에 결정한다’는 안을 거부한 이후 ‘절대 불가’ 입장을 밝혀 왔다. 현재 정치권 일각에서 여당의 특검 추천권 자체를 가족 측에 양보한다는 안이 논의되고 있어 이번 새 집행부 출범 이후 합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 위원장은 “여당 특검 추천권 양보안에 대해서는 가족대책위에서 논의한 바 없지만 그것에 준하는 강력한 특검을 통해서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위원장은 “진상규명위원회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가족대책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 위원장을 비롯한 가족대책위 신임 집행부는 첫 일정으로 진도 현지의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찾아와 면담하고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가족대책위의 첫 번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실종자 수색과 사고 수습이 장관이 해야 할 일”이라며 “특별법은 국회에서 논의 중인 만큼 가족의 의견을 잘 수렴해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금감원, 자살보험금 관련 보험사 특검 착수

    금융당국이 자살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ING생명에 과징금을 부과한 데 이어 이르면 이번주 자살보험금 문제에 연루된 다른 보험사에 대해 특별검사에 착수한다. 삼성, 한화, 교보 등 생명보험사 20곳 대부분이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5일 국내 16개 생명보험사에 자살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지도 공문을 발송한 데 이어 다른 생보사들에 대한 검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공문에는 ING생명과 같이 재해사망 특약에 따른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일이 없도록 보험금 지급 업무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ING생명의 2003~2010년 약관에는 보험가입 고객이 자살면책 기간인 2년을 넘겨 자살할 경우 일반사망 보험금보다 2배 많은 재해사망 보험금을 지급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ING생명은 이를 어기고 일반사망 보험금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달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주의와 함께 과징금(4억 5000만원)을 부과받았다. ING의 미지급 자살보험금과 지연이자는 560억원에 이른다. 금감원은 당시 푸르덴셜생명과 라이나생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보험사가 ING생명과 똑같은 약관을 사용한 점에 주목해 다른 생보사들이 자살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했는지 중점 검사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가입 당시 약관대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점은 기초서류 위반”이라며 “ING와 유사한 약관을 운영해온 보험사들이 이를 제대로 적용해 왔는지가 검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검사는 제재를 하기 위한 사전 단계로 보면 된다”고 말해 보험사들을 긴장시켰다. ING생명이 금융당국의 과징금 부과에 불복해 행정 소송을 제기하면 검사가 미뤄질 수도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호주 최초 女 총리 줄리아 길라드, ‘노조비리’ 의혹 특검조사 받는다

    호주 최초 女 총리 줄리아 길라드, ‘노조비리’ 의혹 특검조사 받는다

    호주 최초의 여성 총리로 잘 알려진 줄리아 길라드 전 총리가 노동조합 비리에 연루된 의혹으로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게 됐다.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호주 최대 노조 중 하나인 호주노동자연맹(AWU)의 비리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존 다이슨 헤이든 특별검사팀이 1990년대 AWU의 자문변호사 중 하나였던 길라드 전 총리를 증인으로 소환했다고 28일 보도했다. 길라드 전 총리는 호주 최대 법무법인 중 하나인 ‘슬래터&고든’에 근무할 당시 AWU에 법률자문을 해주던 변호사 중 하나였다. 특히 길라드의 남자친구이던 브루스 윌슨이 당시 AWU 위원장이었기 때문에 AWU의 비자금 조성과 주요 간부들의 불법자금 수수, 이권개입 등에 어떤 형태로든 길라드가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윌슨은 AWU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받고 있다. 헤이든 특별검사팀은 윌슨이 위원장으로 재직하던 1990년대에 AWU 주요 간부들이 건설회사 ‘티스’ 등으로부터 불법자금을 제공받아 비자금을 조성하고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길라드는 그러나 자신은 AWU에 정상적인 법률자문을 해줬을 뿐 비자금의 용처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며 의혹을 강력해 부인해왔다. 특별검사팀은 길라드 전 총리 외에도 당시 ‘슬래터&고든’에서 길라드의 상사였던 버나드 머피 현 연방법원 판사와 길라드의 절친 중 하나인 로빈 맥클로드 등도 증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길라드 등에 대한 증인 조사는 다음 달 9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법 정국 표류] ‘5·19’에서 멈춰버린 세월호법…유족 “이제 靑이 응답하라”

    [세월호법 정국 표류] ‘5·19’에서 멈춰버린 세월호법…유족 “이제 靑이 응답하라”

    ‘세월호특별법(세월호법) 시계’가 5월 19일로 되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만난 뒤 사흘 만에 “국가 개조” 담화를 발표했던 날이다. 그날 이후 21일 현재까지 ‘세월호 정국’이 조성되며 국회는 세월호법 제정에 ‘올인’했다. 세월호 국정조사를 실시했고, 여야가 세월호법 합의안을 만들었다. 그러나 세월호 유가족들은 전날 총회에서 “세월호 국정조사에 절망했다.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법을 폐기하고 가족 청원안대로 돌려 달라”며 합의안을 불신임했다. 세월호 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이제 청와대가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청와대는 즉각 거부했지만, 가족들은 몇 번이고 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처럼 참사 직후 호소할 곳을 찾지 못한 세월호 유가족들이 박 대통령의 사과와 직접 면담을 줄기차게 요구하던 상황이 재현되는 중이다. 해양경찰 해체, 국가안전처 신설 등 담화는 이행되지 않은 채 ‘세월호 이전’과 같은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바뀐 풍경도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각오를 불태우며 6월 이후 세월호 이슈를 관장해 온 정치권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큰 정치를 해야지 고통스러운 유가족 정서를 그대로 좇아가서 정치가 가능하겠느냐”(이인제 최고위원)며 특별검사 수사를 규정한 여야 합의안을 변호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야당의 합의에는 한계가 있다”(문병호 의원)며 현실적 어려움을 털어놨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가족들이 좀 더 이해하도록 노력하자는 의견과 (여야 합의안) 수용 불가라는 유가족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모두 제기되고 있다”며 사면초가 처지를 설명했다. 39일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 중인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 곁에서 사흘째 단식 중인 문재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참사 책임은 대통령, 정부, 여당에 있는데 왜 유족 설득을 야당에 전가하느냐”면서 “박 대통령이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필요하다면 여야와 유족이 함께 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추가 합의는 없다며 완고한 여당, 대안을 관철시킬 능력의 한계를 자인한 채 청와대에 공을 넘기는 야당의 모습이 교차하며 ‘의회정치 실종’이란 평가가 나온다. ‘무기력 국회’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며 국회 정상화, 국정감사, 세월호법을 제외한 다른 법안 처리 등의 향후 일정에 차질도 예상된다. 뒤늦게 자성의 목소리도 표출됐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유족을 제대로 위로하지 못한 결과가 불신으로 나타나 안타깝다”고 했다. 조정식 새정치연합 사무총장은 “조사위에 수사권 부여니, 특검이니 논리 다툼 전에 세월호 유가족의 마음을 위로했어야 하는데 죄송하다”고 했다. 5일 동안의 방한 일정 내내 세월호 유가족을 어루만지며 화합을 강조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에 각성이 일었지만, 때를 놓친 게 아닌지 후회가 번지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세월호 특별법 내용 어떻길래 세월호 유가족 반대하나…유가족 요구안과 차이는?

    세월호 특별법 내용 어떻길래 세월호 유가족 반대하나…유가족 요구안과 차이는?

    ‘세월호 특별법 타결’ ‘세월호 특별법 합의’ ‘세월호법 합의안’ 세월호 특별법 타결 뒤 세월호법 합의안이 세월호 유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혀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세월호 특별법 합의 내용과 유가족 요구안 차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야가 19일 오후 우여곡절 끝에 논란이 돼온 특검 추천권 등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고 세월호특별법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합의됐던 세월호특별법은 또다시 일부 내용이 수정되게 됐다. 그러나 진통 끝에 여야가 도출한 합의안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혀 향후 국회에서 제대로 처리될 수 있을지 운명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세월호특별법의 핵심은 여전히 독립된 지위의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진상규명 작업을 벌이도록 법적 근거를 제공하는 데 있다. 이번 합의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향후 진상조사특위와 업무상 협조관계를 유지하게 될 특별검사의 추천과 관련된 부분이다. 여야는 지난 7일에는 특검 추천을 ‘특별검사의 임명등에 관한 법률’ 상의 임명 절차에 따라 특검추천위를 구성해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유가족과 야당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불가피하게 재협상을 벌이게 됐다. 그동안 밀고 당기는 논란 끝에 여야는 특검추천위원회(7명)의 국회 몫 추천위원 4명 가운데 여당이 추천하는 2인에 대해 야당과 유가족의 사전동의를 받아 선정하기로 합의했다. 2명 특검추천위원의 추천권을 여당이 행사하되 야당과 유가족의 뜻이 반영되도록 여당이 한 발짝 양보한 것이다. 여야가 천신만고 끝에 합의안을 내놨지만, 유가족들은 자신들의 요구와 거리가 있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유족들 요구는 야당이나 유족들이 특검추천위원이 아니라 특검을 직접 추천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곡동 사저 의혹 특검에서처럼 야당이 특검을 추천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재협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이 같은 요구에 대해 펄쩍 뛰며 반대하고 있고, 앞서 지난 7일 여야 합의에서도 상설특검법의 특검 임명절차를 적용키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관철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유가족은 ‘차선책’으로 특검추천위의 추천권을 보장할 경우에는 국회에서 추천하는 위원 4인을 전부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추천하도록 하거나, 아니면 여당 몫의 2명을 야당에 돌리도록 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여당에서 추천위원을 추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책위는 회견에서 “여야가 협의안에서 여당 몫을 추천할 때 유족과 야당의 동의를 얻는다고 했지만, 결국은 2명을 바로 여당이 추천하겠다는 뜻”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 일각에선 이번 여야 합의에서 야당과 유가족의 사전동의를 얻어 특검추천위원 2명을 추천토록 한 데 대해서도 강력 반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이 유가족들의 이런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진상조사위가 특검을 2회 연장할 경우 이를 본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한 것도 지난번 합의에서 한발짝 더 나아간 것이다. 이에 따라 세월호 특검은 최장 180일(90일+90일, 6개월)간 활동할 수 있게 돼 최대 21개월(12개월+1차 연장 6개월+사후정리 3개월)간 활동하는 진상조사위와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법적기반을 갖게 됐다. 다만 특검을 연장할 경우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한 점은 여당이 다수당을 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야 간 논란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피해자들에 대한 배·보상 문제나 희생자 추모공원 조성 등 지원책의 경우에는 애초 특별법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여야가 “9월부터 논의를 시작한다”고 합의하면서 결국 이번 특별법에서는 빠질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특별법 타결 뒤 세월호법 합의안 세월호 유가족 반대 부딪혀 원점

    세월호 특별법 타결 뒤 세월호법 합의안 세월호 유가족 반대 부딪혀 원점

    ‘세월호 특별법 타결’ ‘세월호 특별법 합의’ ‘세월호법 합의안’ 세월호 특별법 타결 뒤 세월호법 합의안이 세월호 유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혀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세월호 특별법 합의 내용과 유가족 요구안 차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야가 19일 오후 우여곡절 끝에 논란이 돼온 특검 추천권 등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고 세월호특별법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합의됐던 세월호특별법은 또다시 일부 내용이 수정되게 됐다. 그러나 진통 끝에 여야가 도출한 합의안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혀 향후 국회에서 제대로 처리될 수 있을지 운명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세월호특별법의 핵심은 여전히 독립된 지위의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진상규명 작업을 벌이도록 법적 근거를 제공하는 데 있다. 이번 합의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향후 진상조사특위와 업무상 협조관계를 유지하게 될 특별검사의 추천과 관련된 부분이다. 여야는 지난 7일에는 특검 추천을 ‘특별검사의 임명등에 관한 법률’ 상의 임명 절차에 따라 특검추천위를 구성해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유가족과 야당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불가피하게 재협상을 벌이게 됐다. 그동안 밀고 당기는 논란 끝에 여야는 특검추천위원회(7명)의 국회 몫 추천위원 4명 가운데 여당이 추천하는 2인에 대해 야당과 유가족의 사전동의를 받아 선정하기로 합의했다. 2명 특검추천위원의 추천권을 여당이 행사하되 야당과 유가족의 뜻이 반영되도록 여당이 한 발짝 양보한 것이다. 여야가 천신만고 끝에 합의안을 내놨지만, 유가족들은 자신들의 요구와 거리가 있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유족들 요구는 야당이나 유족들이 특검추천위원이 아니라 특검을 직접 추천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곡동 사저 의혹 특검에서처럼 야당이 특검을 추천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재협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이 같은 요구에 대해 펄쩍 뛰며 반대하고 있고, 앞서 지난 7일 여야 합의에서도 상설특검법의 특검 임명절차를 적용키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관철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유가족은 ‘차선책’으로 특검추천위의 추천권을 보장할 경우에는 국회에서 추천하는 위원 4인을 전부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추천하도록 하거나, 아니면 여당 몫의 2명을 야당에 돌리도록 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여당에서 추천위원을 추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책위는 회견에서 “여야가 협의안에서 여당 몫을 추천할 때 유족과 야당의 동의를 얻는다고 했지만, 결국은 2명을 바로 여당이 추천하겠다는 뜻”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 일각에선 이번 여야 합의에서 야당과 유가족의 사전동의를 얻어 특검추천위원 2명을 추천토록 한 데 대해서도 강력 반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이 유가족들의 이런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세월호 유가족 반대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유가족 반대, 쉽지 않네”, “세월호 유가족 반대, 어떡해야 되지?”, “세월호 유가족 반대, 갈 길이 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특별법 내용 어떻길래 세월호 유가족 반대?…세월호 특벌법 합의 타결 원점으로

    세월호 특별법 내용 어떻길래 세월호 유가족 반대?…세월호 특벌법 합의 타결 원점으로

    ‘세월호 특별법 타결’ ‘세월호 특별법 합의’ ‘세월호법 합의안’ 세월호 특별법 타결 뒤 세월호법 합의안이 세월호 유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혀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세월호 특별법 합의 내용과 유가족 요구안 차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야가 19일 오후 우여곡절 끝에 논란이 돼온 특검 추천권 등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고 세월호특별법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합의됐던 세월호특별법은 또다시 일부 내용이 수정되게 됐다. 그러나 진통 끝에 여야가 도출한 합의안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혀 향후 국회에서 제대로 처리될 수 있을지 운명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세월호특별법의 핵심은 여전히 독립된 지위의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진상규명 작업을 벌이도록 법적 근거를 제공하는 데 있다. 이번 합의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향후 진상조사특위와 업무상 협조관계를 유지하게 될 특별검사의 추천과 관련된 부분이다. 여야는 지난 7일에는 특검 추천을 ‘특별검사의 임명등에 관한 법률’ 상의 임명 절차에 따라 특검추천위를 구성해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유가족과 야당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불가피하게 재협상을 벌이게 됐다. 그동안 밀고 당기는 논란 끝에 여야는 특검추천위원회(7명)의 국회 몫 추천위원 4명 가운데 여당이 추천하는 2인에 대해 야당과 유가족의 사전동의를 받아 선정하기로 합의했다. 2명 특검추천위원의 추천권을 여당이 행사하되 야당과 유가족의 뜻이 반영되도록 여당이 한 발짝 양보한 것이다. 여야가 천신만고 끝에 합의안을 내놨지만, 유가족들은 자신들의 요구와 거리가 있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유족들 요구는 야당이나 유족들이 특검추천위원이 아니라 특검을 직접 추천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곡동 사저 의혹 특검에서처럼 야당이 특검을 추천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재협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이 같은 요구에 대해 펄쩍 뛰며 반대하고 있고, 앞서 지난 7일 여야 합의에서도 상설특검법의 특검 임명절차를 적용키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관철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유가족은 ‘차선책’으로 특검추천위의 추천권을 보장할 경우에는 국회에서 추천하는 위원 4인을 전부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추천하도록 하거나, 아니면 여당 몫의 2명을 야당에 돌리도록 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여당에서 추천위원을 추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책위는 회견에서 “여야가 협의안에서 여당 몫을 추천할 때 유족과 야당의 동의를 얻는다고 했지만, 결국은 2명을 바로 여당이 추천하겠다는 뜻”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 일각에선 이번 여야 합의에서 야당과 유가족의 사전동의를 얻어 특검추천위원 2명을 추천토록 한 데 대해서도 강력 반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이 유가족들의 이런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진상조사위가 특검을 2회 연장할 경우 이를 본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한 것도 지난번 합의에서 한발짝 더 나아간 것이다. 이에 따라 세월호 특검은 최장 180일(90일+90일, 6개월)간 활동할 수 있게 돼 최대 21개월(12개월+1차 연장 6개월+사후정리 3개월)간 활동하는 진상조사위와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법적기반을 갖게 됐다. 다만 특검을 연장할 경우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한 점은 여당이 다수당을 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야 간 논란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법 재합의… 유족은 강력 반발

    세월호법 재합의… 유족은 강력 반발

    여야는 19일 세월호특별법 재협상 내용에 합의하고 이를 처리하기로 했다. 쟁점이 됐던 특별검사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과 관련, 국회 추천 몫 4인 가운데 여당 추천 2인의 경우 야당과 세월호 유가족들의 사전 동의를 얻어 선정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가 “오늘 오전 유가족대책위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만나 가이드라인을 줬는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강력 반대하며 재재협상을 요구하자 새정치민주연합도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유보해 이날 본회의 처리가 무산됐다. 가족대책위는 20일 오후 총회를 열어 여야 원내대표 합의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한다.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 대변인은 “유족과 충분한 대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국회에서 협의를 갖고 수정된 세월호특별법에 합의했다. 세월호 피해자에 대한 배상 및 보상 문제는 9월부터 논의하기로 했고, 세월호특별법에 의한 진상조사위원회에서 특별검사 활동 기간에 대해 2회 연장을 요구하는 경우 본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세월호 국정조사 증인 채택 및 청문회 진행과 관련해선 양당 간사가 전향적으로 합의할 수 있도록 양당 원내대표가 책임 있게 노력하기로 했다. 여야 원내대표 합의 직후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선 일부 강경파 의원의 반대 속에 합의안을 추인했지만, 새정치연합 의원총회는 밤늦게까지 격론을 벌여 합의안 추인을 유보했다. 경기 안산이 지역구인 새정치연합 김영환·전해철·부좌현 의원은 의원총회 도중 유가족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했으나 결론 도출에 실패했다. 세월호 유가족과 새정치연합 내 강경파 등의 반발로 지난 11일에 이어 두 번째로 세월호특별법 합의안 추인이 유보되면서 “여의도 정치가 무력해졌다”는 비판과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가족대책위가 총회를 통해 강경 입장을 거둬들이면 세월호 정국이 극적으로 정상화될 소지도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자정 직전 22일 시작하는 8월 임시 국회 소집안을 제출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여야 세월호법 계기로 신뢰 회복 매진해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떠나고 하루가 지난 어제 정치권은 온종일 몸살을 앓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조건 없는 화해와 부단한 용서를 당부했으나 우리 정치권은 도무지 이를 따를 줄 몰랐다. 세월호 참사 넉 달을 훌쩍 넘기고도 사건의 진상을 가릴 특별검사 추천 방식을 둘러싼 여야의 지루한 대립은 넌더리가 나도록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여야는 어제 다각도의 접촉 끝에 세월호특별법 관련 쟁점에 대해 합의안을 마련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수사할 특별검사 임명과 관련, 특검 후보 추천위원 7명 중 국회 몫 4명 가운데 여당 몫 위원 2명을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의 사전 동의를 받아 추천하기로 한 것이다. 또 다른 쟁점인 세월호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 선정 문제는 여야가 전향적 자세로 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세월호법이 타결되면서 여야는 현재 본회의에 계류된 93개 법안을 처리하는 데에도 합의를 이뤘다. 여야가 마련한 특검후보추천위 구성 방안은 앞서 지난 8일 여야 간 합의에 견줘 세월호 유족들의 뜻에 조금 더 다가선 것으로 판단된다. 비록 진상조사위가 직접 수사권과 기소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유족들 뜻은 반영되지 않았으나 이는 우리의 사법 체계와 충돌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여야가 마련한 대안이 나름의 불가피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돌아보면 이런 합의 하나를 이끌어 내기 위해 그토록 오래 진통을 거듭해야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는 근본적으로 지금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극도의 불신과 당리당략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무엇보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정부를 믿을 수 없었다. 가라앉는 배 안에서 단 한 명도 구조해 내지 못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도무지 신뢰할 수 없었다. 참사 이후 책임 전가에만 급급해하는 소관 부처의 모습은 이런 불신을 더욱 가중시켰다. 세월호 유족뿐 아니라 이를 바라본 국민 대다수의 심정도 다를 바 없다고 본다. 유족들로서는 진상조사위의 독자적 수사를 제외한 어떤 방식도 ‘가해자가 자기 자신을 수사하는 격’인 셈이다. 여야 정치권의 가장 큰 잘못은 여기에 있다고 본다. 여야 누구도 이런 세월호 유족들의 실망감을 달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 주지 못한 것이 사태를 이 지경으로 이끌었다고 할 것이다. 정치권은 그동안 유족들의 아픔을 가슴으로 공감하기는커녕 오히려 갖은 막말로 이들의 가슴을 후벼 파는 일까지 서슴지 않았다. 유족 면담이나 동조 단식 같은 행위들도 그저 보여 주기식에 그쳤을 뿐 유족들에겐 위로가 되지 못했다. 진상조사위의 수사권 행사가 나라의 사법 체계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면 진작 이를 대신할 방안을 놓고 열과 성을 다해 유족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어야 했다. 여야 원내대표가 어렵게 대안을 마련하고도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어제 세월호 유족들 앞에서 동의를 구해야 했던 현실은 그 자체로 여야가 통렬히 반성할 일이다. 세월호 특검의 향배를 떠나 정치권은 실종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크든 작든 무슨 일만 벌어지면 그 앞에서 당리당략을 따지며 주판알만 튕기는 한 잃어버린 국민들의 신뢰를 되돌리지 못하는 건 물론 국정도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다. 모쪼록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긴 화해의 메시지를 소통과 통합의 정치라는 열매로 이어질 씨앗으로 삼기 바란다.
  • 세월호 특별법 타결…‘특별검사 추천 여당 몫 2인’ 유족 사전동의 받기로

    세월호 특별법 타결…‘특별검사 추천 여당 몫 2인’ 유족 사전동의 받기로

    ‘세월호 특별법 타결’ 세월호 특별법 타결 소식이 전해졌다. 핵심 쟁점인 특별검사후보추천위원회의 국회 몫 위원 4명 가운데 여당 몫 위원 2명을 세월호 사고 유족의 사전 동의를 받아 추천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7월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19일 국회에서 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여야는 또 세월호 국정조사 청문회 일정 연장 문제와 증인 선정 문제는 양측 간사가 ‘전향적으로’ 합의하도록 여야 원내대표가 ‘책임있게’ 노력하기로 했다. 피해자 배·보상 문제는 다음달부터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현재 본회의에 계류 중인 법안 93건과 법제사법위원회 43건의 법안 가운데 여야 정책위의장이 이미 합의한 법안은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했다. 진상조사위원회에서 특검 임명을 두 차례 연장할 것을 요구한 경우에는 본회의에서 의결하도록 했다. 여야는 곧바로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이 같은 합의안을 추인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가족에 사실상 특검 추천권 부여… 새달 배상·보상 논의

    유가족에 사실상 특검 추천권 부여… 새달 배상·보상 논의

    여야가 19일 재합의한 세월호특별법(세월호법)의 핵심은 여당이 특별검사후보추천위원회의 여당 몫 2명을 추천할 때 야당과 세월호 가족의 사전 동의를 얻기로 한 데 있다. ‘협의’가 아닌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야당 또는 세월호 가족이 반대하면 여당 몫 2명을 추천할 길이 막힌 것이다. 사실상 새누리당이 특검 추천권의 상당 부분을 포기한 셈이다. 이렇게 되면 특검후보추천위 중 정부·여당이 온전하게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추천권은 전체 7명 중 2명(법무부 차관, 법원행정처 차장)으로 제한된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이 보유할 추천권은 당초 야당 몫 2명과 세월호 가족을 돕고 있는 대한변호사협회장 몫 1명 등 3명으로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특검 수사기간도 예외적으로 대폭 늘어날 수 있다. ‘세월호법에 따라 구성될 진상조사위원회(조사위)에서 특검 임명을 두 차례 연장하면 본회의에서 의결한다’고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했기 때문이다. 상설특검법에 따르면 특검 수사기간은 60일로 한 차례에 한해 30일을 연장, 최대 90일까지 가능하다. 여야는 여기에 세월호 특검 수사가 미진할 경우 진상조사위가 새로운 특검을 재발동시킬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뒀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단 첫 번째 특검에서 수사하지 않은 사안이 있을 때에만 두 번째 특검 실시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세월호 가족들이 당초 수사권·기소권을 갖춘 조사위 구성을 주장할 정도로 강력한 진상 조사 기능 확보에 애착을 표시한 점이 여야 합의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특검은 세월호 침몰 원인을 비롯해 구조 과정에서의 과실 등을 수사할 전망이다. 이미 검찰 수사에서 세월호와 관련해 130여명이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1년 9개월 안팎의 기간 동안 활동할 조사위는 당초 여야 합의에 따라 세월호 가족 추천 3명이 포함된 1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120~150명의 직원이 투입된다. 조사 강제 수단으로 동행명령권이 부여되는데 거부하면 3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재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특검 수사 중에는 특검보가 조사위와 긴밀하게 연락하는 방식으로 조사위 기능이 보완된다. 세월호법 조문 작업이 완성되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된다. 여야는 또 합의문에서 ‘세월호 국정조사 청문회 일정 연장 및 증인 선정 문제를 양측 간사가 전향적으로 합의토록 여야 원내대표가 책임 있게 노력한다’고 명시했다. 본회의 계류 법안 93건과 법사위 법안 43건 중 여야가 합의한 법안은 첫 본회의에서 처리되고, 날짜는 오는 22일 전후가 유력하다. 22일 본회의에서는 경기 안산 단원고 3학년생의 대입 특례, 분리 국정감사 법안이 우선 처리될 전망이다. 두 법안 모두 여야 합의가 끝난 사안으로 국회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를 거쳐 이번 주중 본회의를 통과해야 원활하게 시행 일정을 맞출 수 있다. 지난달 1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한 대입 특례법안은 단원고 3학년 학생 등이 정원 외 전형으로 대입에 도전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유은혜 새정치연합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과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이 합쳐졌다.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7개 대학이 법 제정 뒤 해당 전형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례 대상 학생 수는 5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 관련, 정작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진상 규명이 우선”이라며 대입 특례법안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전원 의사상자 지정 조항과 함께 “과도한 특혜”라는 비난 여론을 부른 항목으로 꼽히기도 했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분리 국감은 20일 동안 통으로 이뤄지던 국감 일정을 8월 26일부터 열흘간과 10월 1일부터 열흘간씩 분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야는 분리 국감 실시로 예산안 심사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끄러운 3몰 국회

    여야 합의 실패로 세월호특별법(세월호법) 제정을 위한 18일 국회 본회의가 무산됐다. 7월 임시국회의 남은 날은 19일 하루뿐이다. 19일 본회의마저 열리지 않으면 여야가 이미 합의한 안산 단원고 3학년 대학 특례 입학과 분리 국정감사 실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야는 ‘정치 실종’의 책임을 서로에게 미뤘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민생법안 처리가 급한데 야당이 세월호법 우선 처리를 고집한다”고 했다. 한정애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여당 몫 특별검사 추천권을 야당에 주는) 세월호법 양보는 야당이 아닌 국민과 유가족에게 양보하는 법”이라고 했다. 여야는 ‘회기 중 법안 처리 0건’이란 불명예 위기에 놓였을 뿐 아니라 갈등 조율 기능을 상실한 우리 정치의 민낯을 드러냈다는 혹평을 받았다. 넉 달 동안의 세월호법 협상 과정에서 몰이해, 몰지각, 몰염치의 ‘3몰(沒) 국회’가 형상화되면서 ‘정치 침몰’을 촉진시켰다는 뜻이다. 정치권의 몰이해는 ‘세월호 이후 달라진 대한민국 요구’에 대한 대목에서 시작됐다.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 기능을 달라”던 세월호 가족들의 청원을 묵살한 채 여야는 특검 수사를 모색했다. 결국 여야가 내놓은 세월호법은 상설특검법과 각종 진상규명특별법이 절충된 형태로, 가족들은 이를 거부했다. “보상보다 진상 규명이 최우선”이란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의 호소를 흘려들은 채 시혜를 베풀듯 여야가 단원고 특례 입학을 약속한 대목은 몰지각한 결정이라는 평가에 직면했다. 이어 “과도한 특혜”라는 비난 여론이 확산되며 세월호 가족의 입지가 한층 좁아졌다. “수사 과정을 유가족과 공유하고 뜻을 반영하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5월 17일)과 “제대로 된 세월호법을 만들겠다”던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의 다짐(7월 24일) 등이 선거 이후 자취를 감춘 것은 정치권의 몰염치로 두고두고 되새겨질 만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국회 정상화 없이 경제살리기 없다/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정치학

    [열린세상] 국회 정상화 없이 경제살리기 없다/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정치학

    사례 #1:2005년 12월 여야는 소위 ‘4대 입법’의 하나인 사학법 개정을 놓고 국회에서 격렬하게 대치했다. 당시 김원기 국회의장은 사학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권 상정했다. 이후 여당인 열린 우리당은 과반 힘을 앞세워 단독으로 이 법안을 표결처리했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재개정을 요구하며 장외투쟁에 나섰다. 그런데 2006년 1월 30일 사학법 재개정으로 꼬인 ‘경색 정국’을 풀기 위해 열린 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가 북한산에서 산상회담을 열었다. 양당 대표는 4개 사항에 합의했다. “사학의 전향적 발전과 효과적인 사학비리 근절을 위해 사학법 재개정을 논의할 수 있다”가 핵심이었다. 그런데 경색 정국이 풀린 결정적인 계기는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예상 밖의 ‘사학법 양보’를 여당에 권고하면서 야당인 한나라당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었다. 사례 #2: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7월 여야는 미디어법 처리를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극단적으로 맞서고 있었다.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은 단독 처리 수순에 돌입해 국회의장에게 직권 상정을 요청해 놓았다. 민주당은 물리적 저지를 고수하며 문방위원장실을 봉쇄했다. 그대로 가면 국회 폭력 사태는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박근혜 전 대표가 7월 19일에 “미디어법 강행 반대” 발언을 했다. 만약 한나라당이 미디어법 직권상정을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를 개최하면 ”반대표를 행사하기 위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례#3:여야는 2014년 8월 7일에 세월호 특별법에 전격 합의했다. 핵심 쟁점이었던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의 수사권 부여 및 특검 추천권 문제와 관련해 일단 합의를 이뤘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총회에서 사실상 합의를 뒤집고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재협상의 핵심은 야당이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양보한 만큼 특별검사 추천권만큼은 사실상 야당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경험했던 이와 같은 입법 갈등의 사례들은 향후 한국 국회가 어떻게 혁신돼야 하는지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첫째, 쟁점 법안과 민생 법안을 분리해서 처리할 수 있는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현재는 여야 간에 핵심 쟁점이 불거지면 모든 입법 활동이 중지된다. 세월호 정국 이후 지난 넉 달 동안 국회에서 처리된 법안은 단 한 건도 없다는 것이 이른 입증하고 있다. 민생 법안을 만들어도 그 효과가 나올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입법 시기를 놓치면 난국을 헤쳐나가기 어렵다. 둘째, 의원들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제고시켜야 한다. 개별 의원들은 독립적인 헌법 기관인데도 불구하고 한국 국회에서는 무기력하고 보잘것없는 존재다. 핵심 쟁점이 생기면 모두 손을 놓고 당 지도부의 지시와 통제만을 기다린다. 이런 상황이라면 300명의 의원이 왜 필요한가. 아무리 민감한 법안이라도 본회의에 상정해서 의원들이 양심과 소신에 따라 투표하는 관행을 수립해야 한다. 셋째, 국회의장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모든 의사일정은 원내 교섭 단체들 간의 합의에 의해서 결정된다.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이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다. 국회가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질 경우 이를 타개할 결정적인 수단을 의장에게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2006년 사학법 파동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개혁 포기’라는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야당에 양보한 이유는 오지 민생 때문이었다. 노무현 정부는 2006년에 집값 폭등을 막기 위한 3·30 부동산 대책을 제시했다. 그런데 후속 입법이 국회에서 처리돼야 하는데 사학법 재·개정 문제로 국회가 마비되고 있다는 것이 부담이었다. 산적한 민생 법안의 처리가 더 시급하다는 판단에 노 대통령이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 박 대통령은 최근 “정치는 국민을 위해 있는 것이지 정치인들 잘살라고 있는 게 아닌데 지금 과연 정치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할 때”라는 발언을 했다. 정치를 비난한다고 대치 정국이 풀리지는 않는다. 정부 여당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국회 정상화에 올인해야 한다. 정치로 풀어야 할 것은 정치로 푸는 성숙함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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