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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병우 영장실질심사…‘우병우 수사팀’ 누군가 보니

    우병우 영장실질심사…‘우병우 수사팀’ 누군가 보니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우병우 수사팀’ 구성원 면면이 화제다. 특검팀 안팎에서는 현직 검사들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수사 맡기를 꺼린다는 얘기도 나온 바 있다. 21일 우 전 수석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그 면면이 드러났다. 특검팀은 그동안 대외적으로는 우 전 수석 수사팀 구성을 철저히 비밀에 부쳐왔다.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이용복(56·사법연수원 18기) 특검보와 양석조(44·29기) 부장검사가 우 전 수석의 심문에 참석하고자 특검사무실을 나와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했다. 김태은(45·31기) 부부장검사와 이복현(45·32기) 검사도 함께였다. 검찰 출신인 이 특검보는 서울지검 특수부 근무 경력이 있다. 이어 사법연수원 교수, 남부지검 형사1부장 등을 역임했다. 사법연수원 교수로 근무할 때 ‘특수수사론’을 강의했고, 2012년 ‘디도스(DDoS) 사건’ 특검보로 참여한 특검 유경험자다. 양 부장검사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근무 경력이 있다. 대검 디지털수사과장과 사이버수사과장을 연달아 맡는 등 사이버 증거 수집 및 분석에 일가견이 있다. 김 검사는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 때부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해왔다. 이 검사는 윤석열 수사팀장과 국가정보원 정치·대선 개입 수사를 함께했다. 공인회계사 자격이 있는 이 검사는 업무 처리가 깔끔하다는 평가다. 국외연수 기회를 마다하고 특검팀에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는 특검팀에게 가장 어려운 수사로 꼽혀왔다. 그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친정인 검찰과 법무부를 건드려야 하는 부담과 여전히 건재한 ‘우병우 사단’ 탓에 혹시나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해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권성동 “여야 합의 없이 특검 연장법안 상정 없다”

    권성동 “여야 합의 없이 특검 연장법안 상정 없다”

    바른정당 소속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21일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 활동기간 연장법안’을 법사위 전체회의에 상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역대 모든 특검법은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로 이뤄졌다”며 힘주어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절차상 문제를 거론하며 “국회법상 (숙려기간) 45일이 경과되지 않은 법안은 위원장과 여야 간사 간 합의에 의해 상정 여부를 결정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검 연장법안은 15일은 지났지만 45일은 경과되지 않은 만큼 위원장과 여야 간사의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역대 모든 특검법은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로 이뤄졌지 법사위 차원에서 결정한 전례는 전혀 없다”면서 “그러므로 이번 특검 연장법안도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 내지 여야 법사위 간사 간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행 특검법에 의하면 수사 기간 연장 승인 여부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결정하는 것인데 아직 황교안 권한대행의 입장 표명이 없다”며 “이런 상태에서 여야가 합의했던 법률을 무력화하는 이 특검 연장법을 상정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게 위원장의 판단”이라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이 특검 연장법 통과를 촉구하는 의사진행 발언을 한 뒤 퇴장하면서 전체회의가 파행됐다. 이에 권 위원장은 일단 전체회의를 정회해 놓은 뒤 오후 2시까지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을 경우 자동 산회키로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4野 “황 권한대행, 특검 연장 입장 없으면 23일 특검법 연장안 처리”

    4野 “황 권한대행, 특검 연장 입장 없으면 23일 특검법 연장안 처리”

    4野 당대표 회동…직권상정 요청 여부도 논의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야4당 대표들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1일까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경우 23일 특검법을 처리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각 당 대변인들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가진 회동에서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브리핑을 통해 21일 밝혔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황 권한대행은 특검법의 입법 취지에 맞게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즉각 승인해야 한다”며 황 권한대행에게 오늘까지 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어 “황 권한대행이 오늘까지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다면 국회는 국민의 절대적 요구에 따라 특검법 연장 개정안을 23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했다. 회동에서 야4당은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국회법에 따르면 국가가 긴급 상황에 있거나 전시에 준하는 비상상황일 때 직권상정이 가능한 것으로 돼 있다”면서 “이에 대해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문구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냈고, 대통령 탄핵 사태가 사변에 준하는 상황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 역시 ‘김정남 피살 사태’가 사변에 준하는 비상상황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덧붙였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황 권한대행이 요청을 승인하면 특검 수사기간은 30일간 연장된다”며 “황 권한대행이 이를 거부해 직권상정 등 다른 방법으로 특검법을 통과시키면 수사기간은 50일간 연장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장 실질심사 받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 비서관

    영장 실질심사 받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 비서관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21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별감찰관법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불출석) 혐의로 이달 19일 우 전 수석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민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며,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영장심사 위해 특검 출석…구속 여부 밤늦게 결정

    우병우, 영장심사 위해 특검 출석…구속 여부 밤늦게 결정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21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 29분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민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며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우 전 수석은 18일 특검에 피의자 조사를 받으러 나와 ‘최순실씨를 모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른다”고 말하는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부인해왔다. 특검팀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별감찰관법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불출석) 혐의로 이달 19일 우 전 수석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우 전 수석에게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씨의 국정 개입을 묵인·방조하고 이에 대한 이석수(54)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우 전 수석은 정부 정책 기조에 비협조적인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 5명을 좌천시키도록 문체부 측을 압박하고, CJ E&M에 대한 청와대의 조사 지시를 거부한 공정거래위원회 국장급 간부를 강제퇴직시키는 데 관여한 의혹도 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법무부의 출입국 관련 조치에 대해 ‘결정에 앞서 미리 협의해달라’는 취지의 이메일을 청와대에 참조로 함께 보냈다는 이유로 외교부 담당자의 ‘좌천성 인사’에 개입한 것도 직권남용 혐의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대통령과 570회 통화 안 했다” 직접 반박

    “책도 못 받고 정말 살기 힘들어… 접견 금지 풀어달라” 호소도고영태·류상영 통화 녹취 공방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대통령과 500여 차례 통화했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내용을 직접 반박했다. 최씨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0부(부장 김세윤)가 심리한 자신의 직권남용 혐의 공판에서 “윤전추 행정관과 대포폰을 사용해 통화했다는 특검 발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앞서 특검은 지난 15일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한 행정소송 법정에서 최씨가 박 대통령과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570회가량 통화했다고 밝혔다. 최씨 측 변호인은 “대통령 취임 이후 (최씨와의) 전화통화는 10차례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최씨는 또 “외부에서 책을 전혀 못 받고 정말 살기 힘든 상황”이라며 접견금지를 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최씨 측 변호인은 “대역죄도 아니고 인멸할 증거도 없는데 변호인 이외 접견을 금지한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날 법정에서 최씨 측 변호인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 등의 통화 내용을 녹음한 파일을 공개했다. 파일은 최씨의 비서 역할을 한 김 전 대표가 녹음한 것이다. 변호인은 이 파일을 근거로 “이들이 국정농단 사건을 언론에 공개해 최씨를 몰아내고 재단을 장악하려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반면 검찰이 공개한 파일에는 평창 땅, 국세청 인사 등 고씨 등이 최씨의 영향력을 업고 각종 이권에 개입한 정황이 담겨 있다. 우선 지난해 6월 김 대표와 류 전 부장의 통화에선 박 대통령 퇴임 후 머물 사저를 논의한 내용이 나온다. 류 전 부장은 “××리 2×× 가 봤어? 거기는 아방궁이 될 텐데”라며 “10채 지어서 맨 끝에 VIP(대통령) 동”이라고 말한다. 대화는 ‘최씨가 소유한 평창 땅에 박 대통령의 사저를 짓는 방안을 추진했으며 이를 최순실 또는 고영태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지만, 최씨 측은 그런 지시를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파일에는 인사 개입 정황을 의미하는 대화도 나온다. 고씨는 지난해 4월 20일 김 대표와 통화하며 “중요한 오더가 있어, 국세청장을 하나 임명하려는데 아는 사람이 없으니 찾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이후 류 전 부장은 “그 사람이 진짜 국세청장으로 가면 말도 안 되는 인사”라며 “이번 정부에서는 다 가능한 일”이라고 언급한다. 검찰 측은 “녹음파일에 화자로 최씨가 포함돼 있진 않지만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분명히 최씨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최씨의 지시로 일하고 영향력을 벗어나 다른 일을 하는 게 불가능했다는 내용도 많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씨 측은 “류 전 부장은 더블루K 폐업 한 달 전에 처음 만났고 이들이 뒤에서 말하는 내용은 몰랐다”고 반박했다. 최씨 측은 녹취 파일을 공개하며 고씨 측근이 사익을 편취하려고 한 정황을 지적했다. 고씨 지인들은 2015년 1월 “정부사업 예산 36억원을 나눠 먹자. 30%만 남겨도 10억원 아니냐”라는 대화를 나눈다. 국정농단에 대한 언론보도를 앞두고 이들이 나눈 대화도 공개됐다. 김 대표는 “오늘 이모 기자를 만난 것도 인터뷰하라니까 못 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앞으로 문제가 생기는) 순서가 차 감독(차은택), 김종(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순실이다”라고 예측한다. 최씨 측 변호인은 “이들이 기획 폭로 진행 상황을 검토하고 어떤 입장을 취할지 논의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야권 압박 거세지는데… 황 대행 머릿속은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기간 연장에 대한 야권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측은 또다시 “법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내용 자체만 보면 시간을 두고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되지만, 특검 연장 반대에 무게를 두고 반대 공개 시점을 저울질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황 권한대행 측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신청에 대해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연장 승인 요청에 대해 관련 법에 따라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야 4당이 21일까지 특검 연장에 대한 입장을 말해 달라고 했는데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추가로 말씀드릴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특검 수사기간 종료 시한은 오는 28일로 황 권한대행은 이날까지 연장 여부에 대해 결정하면 된다. 황 권한대행 측은 주말까지 입장을 내겠느냐는 질문에 “시점을 정할 수가 없다”면서 특검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서도 “그런 게 필요한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시간을 두고 충분히 숙고하고서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행보로만 볼 때 황 권한대행은 특검 연장 반대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황 권한대행은 “만약 그런(연장) 생각이 있다면 20일 동안 열심히 하지 않겠다는 생각 아닌가”라면서 특검 연장 신청에 대한 부정적인 뉘앙스를 내비치기도 했다. 실제로 황 권한대행 입장에선 특검 연장을 받아들였을 때 부담스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자신을 믿고 국무총리까지 임명해 준 박근혜 대통령을 배신하는 꼴이 되고, 탄핵심판 인용까지 고려하면 박 대통령이 ‘민간인’ 상태에서 수사를 받도록 내버려둔 장본인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자신의 지지세력인 보수층이 등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SK와 롯데그룹 등 삼성 외 특검의 대기업 수사도 가능해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비판도 받을 수 있다. 물론 황 권한대행이 특검 연장을 반대하는 데 있어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특검 연장을 거부하면 강제로 수사를 종료하는 셈이어서 여론의 역풍을 맞을 확률이 높다. 이 상태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발부되면 황 권한대행이 다수 여론을 고려해서라도 독단적으로 판단하기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국회 파행 끝냈지만… ‘특검 갈등’ 최고조

    국회 파행 끝냈지만… ‘특검 갈등’ 최고조

    與 ‘수사 연장 반대’ 당론 채택 野 “입법 추진 위해 정상화 합의” 정 의장, 직권상정에 ‘부정적’ 여야가 지난 13일 ‘환경노동위원회 사태’에서 촉발된 닷새간의 국회 파행을 끝내고 상임위원회 일정을 재개했다. 그러나 당장 이달 말 종료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 문제를 두고 여야가 정면으로 부딪칠 것으로 보여 쌓여 있는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자유한국당은 20일 특검 수사기간 연장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특검 연장 문제는 전적으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면서 “태생적으로 특검은 무한정, 무제한으로 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것은 결국 특검 연장과 개혁입법 추진을 위해서 합의한 것”이라며 특검 연장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황 권한대행이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승인할 것을 요구하면서 거부 시 수사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특검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로 특검 연장법 처리 과정의 길목을 막고 있어 쉽지 않다. 때문에 야권 일각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정안을 직권상정하는 방안까지 나오고 있지만, 야권이 실제로 직권상정을 통한 특검 연장 법안 처리를 강행할지는 불투명하다. 우선 ‘앞으로 국회 운영은 각 상임위 간사 간 합의를 존중해 진행한다’는 여야 4당의 합의 정신을 해칠 경우 국회 파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 의장이 여야 합의 없는 의사일정 진행에 대해 부정적이다. 정 의장은 지난 19일 기자들에게 “직권상정의 요건을 보면 4당이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한 뜻으로 요청해야 가능하다”며 “(현재 상황을 보면)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회법에 의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건은 ▲천재지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 ▲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합의하는 경우 등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黃대행, 수사연장 조속 결단을” 종료 8일 앞둔 특검 공개 압박

    세월호 등 제대로 수사 못 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0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수사 기간 연장 여부를 빨리 결정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수사 종료 8일을 남겨둔 시점에서 황 권한대행의 조속한 결단을 재차 압박한 것이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황 권한대행으로부터 수사 기간 연장 요청에 대한 답변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받지 못했다”면서 “가급적 빨리 답변해 주시면 남은 수사 기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특검은 이달 16일 공식적으로 황 권한대행에게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한편 1차 수사 기간 종료를 일주일 앞둔 특검팀은 오는 28일 수사 기간 종료를 앞두고 수사 결과 보고서 작성에 착수,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섰다. 한 특검팀 관계자는 “남은 수사 기간에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 김영재 원장 등에 대한 수사 외에는 새롭게 착수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정식 수사에 들어간 특검팀은 의혹 전반에 대한 1차 조사는 마친 상태다. 특히 이재용(49·구속) 삼성전자 부회장을 뇌물공여 등 혐의로 17일 구속하면서, ‘기업의 현안 해결 등을 대가로 출연을 한 의혹’을 명시한 2조 3호, 7호에서 뚜렷한 성과를 냈다. 19일에는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에 9호, 10호에 명시된 직권남용, 직무유기 혐의를 모두 적용했다. 이 밖에도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일가의 불법 재산 형성·은닉 의혹(12호)에 대한 결과도 보고서에 담을 예정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금융감독원에 요청한 최씨 주변인 40명에 대한 재산내역 결과가 도착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그러나 최씨 등이 청와대 뉴미디어정책실에 야당 의원들의 SNS 불법사찰 등을 지시했다는 의혹(13호)은 청와대 압수수색이 불발되면서 수사에 들어가지 못한 상태다.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이나 최태민·최순실 등의 유사종교 논란 등은 성과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잠적 3개월 만에 특검 출두한 안봉근… 피의자 전환 가능성

    [탄핵·특검 정국] 잠적 3개월 만에 특검 출두한 안봉근… 피의자 전환 가능성

    비선 의료진 靑출입 지원 추궁 朴대통령 조사협의 진척 없어그동안 헌법재판소의 소환에 일절 불응해 온 안봉근(51)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20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안 전 비서관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 11월 14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이후 약 3개월 만으로,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을 찾은 안 전 비서관은 ‘비선 진료’ 의혹 등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다. 안 전 비서관은 제2부속비서관 시절 민간인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청와대 관저를 드나들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비선 의료진을 ‘보안 손님’으로 분류, 청와대에 출입시켰다는 등 의혹을 받고 있다. 안 전 비서관은 그동안 헌법재판소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증인으로도 소환됐으나 별다른 이유를 제시하지 않은 채 출석을 거부해 왔다. 특검팀 핵심 관계자는 “안 전 비서관이 만일 자진 출석하지 않으면 지명수배를 내려 체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안 전 비서관의 자진 출석을 놓고 특검팀 안팎에선 그가 체포영장 발부 가능성에 심적 부담을 느낀 때문일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특검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자신의 혐의를 적극 소명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부속비서관, 이재만(51) 전 총무비서관과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 안 전 비서관은 우 전 수석과 함께 군·경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향후 조사 과정에서 안 전 비서관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비선 진료 논란과 관련해 특검팀은 박채윤(48)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를 지난 19일 다시 조사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남편 김영재(57) 성형외과 원장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하거나 검찰로 사건을 인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검팀 관계자는 “비선 진료 관련, 김 원장을 포함해 피의자가 2~3명 정도 있는데 불구속 기소로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특검팀은 박 대통령 측과 대면조사를 위해 계속 협의 중이지만 아직 진척이 없는 상태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브리핑에서 “수사 기한상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기 때문에 조만간 대면조사 가부가 결정되면 그동안의 진행 과정과 특검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최순실 국정 농단’ 덮으려 개헌 카드…“우병우도 관여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덮으려 개헌 카드…“우병우도 관여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정 농단 사건을 덮기 위해 청와대가 개헌 카드를 기획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이 ‘비선 실세’ 최순실의 존재를 알면서도 사건 은폐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했다. 20일 SBS에 따르면 특검은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꺼낸 개헌 카드가 청와대 측이 국정농단 사건 국면 전환을 위해 기획한 것이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씨에 의한 국정 농단 사태가 폭로된 뒤인 지난해 10월 24일, 박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서개헌 논의를 제안한 바 있다. 당시 논의에 관여한 한 참석자는 국회 연설 사나흘 전 박 대통령과 우 전 수석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개헌 카드를 쓰자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진술했따. 특검은 안종범 전 수석이 업무 수첩에 기록한 대통령의 위증 지시에도 우 전 수석이 관여한 정황을 파악했다.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이 K스포츠재단 등에 청와대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국회에서 증언하라고 안 전 수석에게 지시했는데, 이 회의에 우병우 전 수석도 참석했다고 안종범 전 수석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청와대 대응을 주도한 우 전 수석이 최순실의 존재를 알았음에도 사건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병우 전 수석은 개헌 논의 회의에 참석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고, 사건 대응에 대해서는 대통령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봉근 특검 출석…특검 “조사중 피의자 전환 가능성”

    안봉근 특검 출석…특검 “조사중 피의자 전환 가능성”

    헌법재판소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사실상 잠적 의혹을 받아왔던 안봉근(51)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안 전 비서관은 20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안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1시 55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나왔다. 안 전 비서관은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14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었다. 이후 공식적인 자리에 나온 것은 약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안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 비선 진료진을 출입시켰는지’, ‘헌법재판소 출석 요구에 불응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안 전 비서관은 제2 부속비서관 시절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청와대 관저를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자신의 차량을 제공하는 등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주치의나 자문의가 아닌 ‘비선’ 의료진 등을 ‘보안 손님’으로 분류해 청와대에 출입시켰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특검팀은 ‘주사 아줌마’로 거론돼 온 백모(73·여)씨를 소환 조사했으며, 백씨가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불법 의료 행위를 했는지를 수사 중이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원론적으로 안 전 비서관의 신분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변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사 과정에서 안 전 비서관의 신분이 바뀔 가능성을 언급했다. 안 전 비서관은 이재만(51) 전 총무비서관, 정호성(48·구속기소) 전 부속비서관과 함께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위세를 떨친 인물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특검 “수사기간 연장 빨리 결정해달라” 황 대행에게 공개 촉구

    특검 “수사기간 연장 빨리 결정해달라” 황 대행에게 공개 촉구

    현행법에 명시된 수사 기간 만료를 8일 앞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수사 기간 연장 승인 여부를 빨리 결정해줄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6일 황 권한대행에게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황 권한대행으로 부터 수사 기간 연장 요청에 대한 답변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받지 못했다”면서 “가급적 빨리 답변해주시면 남은 수사 기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특검법’(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특별검사는 수사 기간 만료 3일 전에 수사 기간 연장 승인 요청을 해야 한다. 이 규정을 지난해 12월 21일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한 특검팀에 적용한다면 특검팀은 수사 종료일(2월 28일) 사흘 전에 수사 기간 연장 신청을 해야한다. 하지만 특검팀은 물리적으로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대상을 수사 기간 만료 전에 모두 다루기 어렵다는 사실이 명백해진 상황에서 연장 신청을 더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공문 발송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황 권한대행이 수사 기간 연장 요청안을 검토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수사 결과 정리에 필요한 시간 등도 고려됐다. 하지만 황 권한대행 측은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 요청에 “검토를 해보겠다”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수사 기간 연장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기는 어렵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특검의 수사 기간을 현행 70일에서 50일 더 연장해 120일로 정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는 특검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 측이 야당이 임명한 특검 수사에 ’정치적 편향성‘ 등을 이유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 상황에서 황 권한대행이 수사 연장에 동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또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은 이날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에 반대한다는 당론을 공식 채택해 국회 차원에서도 기간 연장을 골자로 하는 특검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힘들 것이란 관측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비록 야당이 발의한 특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황 권한대행이 법률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유라 송환’ 이르면 20일 발표…‘특검수사 피하기’는 일단 성공?

    ‘정유라 송환’ 이르면 20일 발표…‘특검수사 피하기’는 일단 성공?

    덴마크 검찰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송환 요청을 받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송환 여부를 이르면 20일(현지시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검찰은 정씨의 구금 시한이 오는 22일 오전 9시에 종료됨에 따라 그 이전에 정씨 송환 결정을 마무리 지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지난달 1일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된 뒤 귀국하면 곧바로 구속될 것이라면서 자진귀국을 거부하고, 특검이 제기한 혐의는 자신과는 무관해 송환 요구는 부당하다며 51일째 버티고 있다. 특히 특검은 야당이 추천해 임명된 만큼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고 지적, 자신이 한국 내 정치세력 간 권력다툼의 희생양임을 부각하며 특검수사를 피하려 했다. 덴마크 검찰은 그동안 한국 특검이 보내온 범죄인 인도요구서에 적시된 정씨 혐의와 정씨에 대한 대면조사 결과, 한국 특검에게 요구해 받은 추가 자료 등을 토대로 정씨가 덴마크법상 송환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해왔다. 정 씨는 한국 특검으로부터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점 특혜, 불법자금 유출 및 돈세탁, 삼성의 승마지원을 빌미로 한 제3자 뇌물 연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20일엔 정 씨의 한국 송환을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검찰은 사실상 정씨가 덴마크법상 송환대상에 해당한다는 전제 아래 구금 기간을 두 차례 연장하며 이를 뒷받침할 법적 근거를 준비해왔다. 여기에다가 정씨 혐의와 연관이 있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제3자 뇌물공여)과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을 비롯한 이대 교수들(학사 특혜)이 한국에서 줄줄이 구속되면서 덴마크 검찰에 정씨의 송환 필요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덴마크 검찰이 송환을 결정하면 정씨는 이에 불복해 송환거부 소송을 제기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 경우 정씨 송환문제는 법정싸움으로 국면이 전환된다. 정씨는 최소한 지방법원과 고등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어 정씨 송환문제는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특검의 활동이 이달 말이면 종료되고, 연장되더라도 기한이 3월말까지이기 때문에 덴마크 검찰이 이날 정씨 송환을 결정해도 정 씨의 ‘특검 수사 피하기’는 일단 성공을 거둔 셈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잠적’ 안봉근, 특검 전격 출석…3개월 만에 모습 드러내

    ‘잠적’ 안봉근, 특검 전격 출석…3개월 만에 모습 드러내

    헌법재판소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던 안봉근(51)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20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전격 출석했다. 안 전 비서관은 20일 오후 1시 55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공식적인 자리에 나온 것은 지난해 11월 14일 참고인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안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 비선 진료진을 출입시켰는지’, ‘최순실에 대해서 알고 있었는지’, ‘헌법재판소 출석 요구에 불응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 취재진 질문에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안 전 비서관은 제2부속비서관 시절 최순실씨가 청와대 관저를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자신의 차량을 제공하는 등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주치의나 자문의가 아닌 ‘비선’ 의료진 등을 ‘보안 손님’으로 분류해 청와대에 출입시켰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안 전 비서관은 이재만(51) 전 비서관, 정호성(48·구속기소) 전 부속비서관과 함께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위세를 떨친 인물이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원론적으로 안 전 비서관의 신분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변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사 과정에서 안 전 비서관의 신분이 바뀔 가능성을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철성 “최순실에 경찰청장 인사 청탁? 전혀 아는 바 없다”

    이철성 “최순실에 경찰청장 인사 청탁? 전혀 아는 바 없다”

    이철성 경찰청장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민정수석실에 경찰청장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 일체를 부인하고 나섰다. 이 청장은 20일 자신 명의로 기자단에 입장문을 배포해 이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며 “특별검사팀에서 사실관계를 신속하고 명확하게 밝혀 경찰 조직과 개인 명예를 회복시켜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검은 최씨가 우 수석 재직 중이던 민정수석실에 경찰청장, 우리은행장, KT&G 사장 등 3명의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담긴 문서의 사진 파일을 최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진은 이들 3개 기관장 후보 이름과 함께 ‘민정수석실 추진 중’, ‘민정수석실 검증 완료’ 등 포스트잇 메모지가 붙어 있는 서류를 찍은 것이다. 이들 문서의 실제 효력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동계영재센터 직원이 외장하드에 보관하던 이 파일을 최씨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를 통해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도우미’ 장시호, 朴-최순실 차명폰 또 결정적 제보

    ‘특검 도우미’ 장시호, 朴-최순실 차명폰 또 결정적 제보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가 차명 휴대전화로 570여 차례 통화한 사실에 대해 결정적인 제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특검은 장씨의 진술을 토대로 최씨의 추가적인 인사개입 정황을 확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에 따르면 장씨를 통해 박 대통령의 차명 휴대전화 번호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씨 측근은 “장씨가 최순실 씨의 차명 휴대전화에 저장된 이름과 전화번호를 특검에 진술했다”고 전했다. 장씨가 몰래 들여다 본 전화기는 “최씨가 분신처럼 들고 다녔다”는 삼성의 폴더형 휴대전화다. 이 전화엔 최씨와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윤전추 행정관, 그리고 ‘이모’라고 저장된 인물 사이의 통화 기록만 남아 있었다. 최씨는 평소 박 대통령을 ‘삼성동 이모’라고 불렀는데, 박 대통령의 휴대전화 연락처를 이름 대신 ‘이모’로 저장한 것이다. 장씨는 ‘이모’라는 인물의 전화번호를 기억했다가 특검에 불러줬는데, 특검은 해당 번호를 추적한 결과 박 대통령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 특검은 대통령 대면조사가 성사되면 최씨와 수사 대책을 논의한 적이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黃권한대행 측, 특검 연장 질문에 “추가로 말씀드릴 게 없다”

    黃권한대행 측, 특검 연장 질문에 “추가로 말씀드릴 게 없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측은 20일 특별검사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연장 승인 요청에 대해 관련 법 따라 검토하겠다는 것”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황 권한대행 측은 이날 서울청사에서 취재진이 특검 연장에 관해 질문하자 “추가로 말씀드릴 사안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수사기간 종료까지 8일이 남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수사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 측은 특검과 향후 접촉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게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황 권한대행 측은 “이번 주말에는 입장을 내겠느냐”는 질문에도 “그 시점을 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미얀마 이권’ 연루 코이카 이사장 소환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9일 김인식(68)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미얀마 해외원조사업(ODA) 이권 개입 여부를 조사했다. 특검은 최씨가 지난해 상반기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코이카 이사장직 인선 과정에 영향을 가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그 배경으로 미얀마의 컨벤션 센터 건립사업을 지목하고 있다. 코이카는 지난해 미얀마에 공적개발원조 예산 760억원을 투입해 한류 확산을 위한 컨벤션 센터를 짓는 ‘K타운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했다. 특검은 최씨가 이 과정에서 현지 회사를 참여시키는 대가로 지분을 받아 이권을 챙기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이사장은 최씨와 독일에서 인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모종의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이사장은 2002년부터 2003년까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구주지역본부장 겸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장을 지냈다. 실제 김 이사장이 임명된 지난해 5월 인사 특혜 논란도 불거졌다. 관례상 외교부 출신이 임명되는 코이카 이사장에 코트라 출신이 임명됐기 때문이다. 한편 코이카 측은 “김 이사장은 최씨와 일면식이 없다”며 “김 이사장은 부지가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최씨는 기업인 출신 유재경(58) 주미얀마 대사 임명 개입에도 힘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유 대사는 지난달 31일 특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으며 최씨와의 친분을 통해 대사가 된 사실을 인정했다. 특검은 최씨에 대해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 관련 알선수재 혐의로 지난달 말 체포영장을 청구해 조사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朴 대면조사 앞두고 특검 ‘마지막 승부수’

    대통령측 상당한 압박 전망 개인 비리는 영장 사유 제외 치열한 법리공방 예상될 듯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9일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대면조사를 앞둔 시점에서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에 이어 우 전 수석까지 구속될 경우 박근혜 대통령 측에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 전 수석은 이석수(54)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내사를 방해하고 특별감찰관실을 사실상 와해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특별감찰관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았다. 여기에 국회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 불출석한 혐의도 추가됐다. 특검팀은 검찰 특별수사팀으로부터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우 전 수석 가족회사 ‘정강’의 회삿돈 유용(횡령) 혐의도 살펴봤으나 개인 비리는 이번 구속영장 청구 사유에선 제외됐다. 현 단계에서 수사 대상으로 연결할 만한 명확한 단서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 전 감찰관과 백방준 전 특별감찰관보는 특검팀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우 전 수석의 감찰 개입 정황에 대해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9월 이 전 감찰관의 사표 수리 직후 감찰관실 별정직 공무원의 퇴직 처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정부 정책에 비협조적인 문체부 국·과장 5명의 좌천을 압박하는 등 각종 인사에 개입한 의혹도 받아 왔다. 또 2014년 6월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경찰의 구조 책임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외압을 넣은 의혹 등도 제기됐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을 생략하고 박 특검 등이 참석하는 수뇌부 회의를 열어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우 전 수석 신병 처리 등을 논의했다. 우 전 수석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앞으로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되지만, 그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박 대통령의 국정농단 의혹 조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 전 수석은 제29회 사법시험에 최연소 합격한 뒤 대검 중수1과장 시절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뒤 검사장 승진에서 두 차례 탈락하고 2013년 변호사로 개업했다가 2015년 현 정권 민정수석으로 권력의 정점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최순실 게이트로 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의 일괄 사표 제출을 지시함에 따라 면직되고, 횡령 및 의경 아들 보직 특혜 등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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