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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개혁 어떻게] “카드사 과당경쟁 부실감독” 감사원, 금감원 특감 착수

    감사원이 카드사들의 과당경쟁에 대한 책임이 이를 부실감독한 금융감독원에 있다고 보고 금감원에 대한 집중 감사에 들어갔다. 12일 감사원에 따르면, 시중 카드사들이 저신용자들에게까지 카드를 발급하는 등 과당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에서 금감원이 카드사들을 상대로 지난해 초부터 올해 1분기(1~3월)까지 정기 및 수시 검사 이후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과당경쟁으로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카드 발급이 남발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금감원이 부적절한 조치를 취했거나 부실감독한 정황이 드러나면 추후 문책을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저신용 고객들의 카드 이용실적, 연체 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받아 이를 집중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이 금감원에 자료를 요청한 지 며칠 만인 지난달 26일 권혁세 금감원장이 “최근 6개월간 카드 발급 실적과 자격심사 상황을 전수조사해 카드 남발을 막겠다.”고 밝힌 것도 감사원 감사와 무관하지 않은 조치로 풀이된다. 감사원은 매년 금융소비자 보호실태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달 1단계로 금융소비자보호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고, 지난 2일부터 25일까지 약 3주동안 2단계 조사에 들어갔다. 한편 저신용자에게 신규 발급되는 신용카드는 크게 늘고 있다.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발급된 카드 1200만장 중에서 저신용자가 발급받은 카드는 전체의 8.7%인 104만장이었다. 전년도 저신용자 발급 카드는 전체의 6.6%인 64만장이었다. 1년 새 60% 이상 급증한 것이다. 영업 경쟁이 치열해지자 카드사들이 신용등급을 꼼꼼히 따지지 않고 카드 발급을 남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감사원이 특별감사에 착수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동구·오달란기자 yidonggu@seoul.co.kr
  • [시론] 소비자가 정보보호의 주역/정태명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

    [시론] 소비자가 정보보호의 주역/정태명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

    3·4디도스, 현대캐피탈 정보유출, 농협 전산망 해킹 등 줄지어 일어나는 보안사고로 사이버 대한민국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초고속망과 스마트폰으로 정보화가 가속화되고, 소셜네트워킹으로 개인정보의 노출이 심각해지고 있는 터에, 믿었던 금융권마저도 어이없게 구멍을 드러내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정부는 금융권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하지만, 한번 잃은 신뢰를 회복하기는 쉬울 것 같지 않다. 오히려 공격의 진원지와 배경도 정확히 분석하지 못하고 있어 불안만 증폭되고 있다. 범죄 조직이 연루된 해킹이 우려되고, 언제 어떤 사건이 터질지 조마조마하다. “범죄 조직이 해커와 손잡고 사건을 일으키기 시작했다.”라는, 상하이에서 만난 중국 해커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러나 정보보호가 족쇄가 되어 정보화의 발목을 죌 수는 없다. 이제라도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연이어 발생하는 해킹 사건들을 거울삼아 우리나라의 정보보호 환경을 점검해 보는 일이 급선무일 것이다. 우선 기업의 정보보호 환경이 열악하다. 많은 기업은 고객의 정보를 다룰 자격조차 갖추고 있지 않다. 정보보호에 관심조차 없는 기업이 많고, 대부분은 ‘설마병’에 걸려 있어 이웃은 당해도 ‘나’는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심리를 갖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정보보호 인프라를 갖추고도 보안 관리의 부실로 호되게 당했다. 설마병의 결과다. 설마병이 치유된다 해도, 대부분 기업에서 보안 조직의 위상이 지나치게 낮아 문제가 된다.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꾸려면 ‘지시’보다는 ‘부탁’을 해야 할 지경이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실수와 취약점이 전체를 흔드는 보안의 특성상 이는 적절치 않다. 정보보호 업무는 최고경영자(CEO)의 직속 부서에서 담당하거나 감사실에서 추진할 때 실효성이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정부도 해킹 사건이 나면 특별 보안 점검을 하는 등 법석을 떠는 뒷북치기보다는 예방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정보보호가 다뤄져야 한다. 특히, 해킹 탓에 경제생활과 직결된 금융권의 신뢰와 질서가 무너진다면 이는 단순히 금융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그럼에도, 최근 몇 년 동안에 정부는 정보보호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 연구센터의 수를 줄이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정보보호 기술본부를 해체했다. 우리의 정보보호 기술이 이미 수준급이어서 민간 기업의 개발력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인지, 아니면 정보보호 기술을 포기하겠다는 것인지 진의를 판단할 수 없다. 문제는 정부가 정보보호 인력 양성과 연구 개발에서 후퇴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보보호의 가장 큰 문제는 소비자 자신이다. 정보 유출의 최종 피해자가 자신임에도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소비자 정서가 문제가 된다. 지금까지 대규모 개인정보의 유출이나, 상당한 해킹 피해가 다수 있었음에도 해당 기업은 꿋꿋하게 존재한다. 기업은 해킹으로 입은 손실과 정보보호를 위한 투자 규모를 견주고 있다는 사실을 소비자는 기억해야 한다. 해킹이라는 시한폭탄을 안은 기관은 비단 금융권만은 아니다. 의료·국방·에너지 분야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해킹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의료정보의 대량 유출에 의한 사회 혼란, 스턱스넷에 의한 국가 기간 시설의 파괴, 해커에 의한 국가 기밀의 유출 등은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정보보호가 결여된 정보화는 지뢰밭을 걸어가는 것과 다름없다. 이제라도 각 기업의 정보보호 환경을 재정비하고 해킹과 맞서는 것이 절실한 과제다. 성장을 위해 마케팅에 투자한다면, 그 성장을 지속하려면 정보보호에 투자해야 한다. 하루빨리 완벽한 정보보호 환경을 조성하지 않으면, 어렵게 이룩한 기업도, 사회도 바닷가의 모래성처럼 무너져 버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성장을 지속하려면 정보보호에 투자해야 한다. 하루빨리 완벽한 정보보호 환경을 조성하지 않으면, 어렵게 이룩한 기업도, 사회도 바닷가의 모래성처럼 무너져 버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사설] 조작된 학생부로 사정관제 가능하겠나

    대학 입시의 핵심 전형자료인 학교생활기록부를 멋대로 고친 교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학생부 조작이다. 대입의 신뢰성과 공정성, 객관성 자체를 뒤흔드는 충격적인 일이다.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부를 정정한 건수가 많은 30개교를 추려 특별감사한 결과, 77%인 23개교가 학생부를 고치거나 삭제·삽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부적절한 사례만 1261건에 달한다. 정상 처리한 곳이 7개교에 불과하다니 개탄스러울 뿐이다. 전국 고교를 전면 감사할 경우, 나올 결과는 아찔하기까지 하다. 학생부는 교과 성적에서부터 특별활동, 출·결석, 신체발달, 진로지도, 교사평가에 이르기까지 학생의 교육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종합 기록이다. 그런데 교사들이 임의로 고쳤다. 학부모의 요구에 못이기거나 학교 차원에서 조작을 한 것이다. 다혈질인 학생 특성을 ‘남자다운’으로 표현하는 등 부정적인 내용을 없애거나 추어올렸다. 진로희망도 3학년 때에 꿰맞췄다. 명문고인 외국어고·국제고, 자율형사립고에서 주로 일어났다. 대입에서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입시경쟁의 음습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다. 학생부 조작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부정행위다. 비교과 영역인 학생부는 대입에서 수능 성적만큼 중요한 전형요소다. 더구나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는 결정적인 변수다. 한데 허위 학생부가 입학사정관의 판단 기준으로 작용해 당락을 갈랐다고 생각하면 말문이 막힌다. 전형적인 불공정 경쟁이다. 원칙을 지킨 많은 선의의 학생들이 피해자가 되기 때문이다. 학생부 조작에 직·간접으로 개입한 교장·교감·교사 227명에 대한 시교육청의 경징계는 납득할 수 없다. 중징계해야 한다. 솜방망이 처벌로는 유사한 부정의 재발을 막을 수 없다. 이를 방치할 경우 입학사정관제의 정착은 고사하고 공교육의 정상화마저도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특목·자율고 도넘은 ‘학생부 조작’

    서울의 모든 특목고·과학고·국제고를 포함한 일부 학교들이 학생들 대학 보내기에 목을 내건 형국이다. 도덕성은 물론 불법 여부도 아예 염두에 두지 않은 듯하다. 시민들은 “이제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특목고들의 이런 일탈과 반칙을 근절해 다른 일반고 학생들과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5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 대부분이 지난해 대학입시를 앞두고 학생들의 생활기록부(학생부) 내용을 임의로 정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보인고의 대규모 학생부 조작사건<서울신문 2월 9일자 10면> 이후 서울지역 308개 고교를 대상으로 학생부 정정 여부를 전수 조사한 뒤 이 중 상위 30개교에 대해 특별 감사를 시행했다. 감사 결과 외고 6곳(대원·서울·대일·명덕·이화여자·한영외고), 과학고 2곳(서울·한성과학고)과 국제고 1곳(서울국제고) 등 모든 특목고·과학고·국제고에서 학생부 조작 기록이 발견됐다. 자율형사립고도 조사 대상 12개교 중 9개교에서, 일반고는 2개교 등에서 정정 사실이 드러났다. A고교 3학년 담임교사의 경우 학생의 1~2학년 진로희망란에 기재된 직업을 3학년(교수직 희망)과 같게 ‘외교관→교수’로 고쳤고, B고교 교사는 행동 특성란에서 ‘다소 다혈질적인’ 같은 부정적인 내용을 모두 삭제했다. 이들 대부분은 학생이나 학부모의 요청으로 담임교사가 고쳐 준 경우였지만, 일부 학교는 자발적으로 학생부를 고친 사실도 이번 감사에서 확인됐다. 특히 특목고의 경우 교수나 변호사 등 부유층 학부모들이 주로 학생부 내용의 정정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감사 담당자들은 해당 교사를 상대로 해명을 듣는 수준에서 조사를 마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가 성적 조작에 준하는 불법 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로부터 청탁 대가를 받았을 수도 있지만 교육청은 “그런 사례가 한건도 적발되지 않았다.”고만 밝혔다. 일부에서는 이를 들어 ‘부실 감사’라는 비판도 터져나오고 있다. 문제 교사들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도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이번 특별감사에서 문제가 드러난 학교의 교장과 교감, 교사 227명에 대해 주의, 경고, 견책 등 경징계 조치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가 앞서 일선 고교의 학생부 조작 행위가 입학사정관제를 비롯한 대입 신뢰성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비위라며, 관련자에 대해 파면 등 중징계를 지시한 상황이어서 시교육청이 “교육 바로 세우기보다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학생부 함부로 고치면 ‘파면·해임’

    앞으로는 일선 교등학교에서 이전 학년의 학교생활기록부 정정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부당하게 학생부를 고친 교사는 파면·해임까지 당하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7일 이런 내용의 ‘학생부 신뢰성 제고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달 초 자율형사립고인 서울 송파구 보인고교에서 대학 입학에 유리하게 학생부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당시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의 모든 자율고와 특목고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벌이기도 했다. 교과부가 마련한 방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이전 학년 학생부에 대한 정정이 금지된다. 단,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 등이 잘못 적혀 수정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정정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담임·부장·교감·교장의 결재를 거쳐 정정 대장을 작성하면 이전 학년에 대한 정정이 가능했다. 교과부는 또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도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정정할 수 없도록 기술적으로 보완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금까지는 수정한 학생부만 대입 전형 자료로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정정 전후 비교가 가능하도록 대학에 학생부의 정정 이력을 온라인 대입 전형 자료로 함께 제공하도록 했다. 함부로 학생부를 고친 교원에 대한 제재도 강화된다. 학생부 정정 행위는 시험문제 유출, 성적 조작 등 학생 성적 관련 비위 행위로 간주해 파면·해임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학생부가 대입 전형에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음을 감안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차원에서 학생부 신뢰도가 낮은 고교 명단을 작성해 대입 전형이 완료되는 매년 4월쯤 시·도 교육청에 통보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와 시·도 교육청 감사 시 학생부 관리 실태에 대한 지도·감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번 방안으로 학생부에 대한 신뢰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올 감사 방향 2제 ‘재정건정성·인사비리’

    ■자치단체 재정건전성 진단 나선다 감사원이 지방재정 건전성 진단에 나선다. 재정건전성이 의심스러운 자치단체에는 특별감사를 3월쯤 실시할 예정이다. 20일 감사원에 따르면 오는 3월쯤 재정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방재정 건전성 진단’ 등 대대적인 특별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재해예방 등 본연의 업무는 등한시한 채 재정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축제, 각종 장학사업 등 선심성 예산을 과다 집행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예산 담당자와 단체장 등 관련자를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감사원이 이처럼 지방재정 문제에 칼을 치켜든 것은 호화청사 신축 등으로 성남시와 같은 지불유예 현상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지자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감사원은 지방의 평균 재정자립도가 2005년 56.2%에서 지난해 52.2%로 급격히 떨어진 데다 지방채 잔액도 같은 기간 17조 4000억원에서 25조 5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2월 중으로 ‘재정건전성 진단기준’을 마련해 부실재정이 우려되는 지자체를 선별할 예정이다. 감사연구원에 의뢰한 재정건전성 진단 기준에서는 세입, 세출과 함께 채무관리, 재정투명성 등 30여개 분야별로 지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내사람 심기’ 인사비리 단체장 공개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A시 시장은 의원면직한 지방전임계약직 김모씨를 선거 후 공고절차 없이 다시 채용했다. 지방계약직 공무원 규정을 위반하고도 유야무야된 이 사안은 뒤늦게 행정안전부 종합감사에서 적발됐다. B시는 같은 해 계약직 비서로 채용했던 최모씨의 계약기간이 2008년 말 만료되자 채용공고, 면접절차 없이 직급을 상향해 특혜 임용했다가 적발됐다. 행정안전부는 20일 중앙·지방 감사관 회의를 열어 자치단체장의 내 사람 심기식 인사비리 근절을 위한 감사계획과 공직기강 확립 대책을 논의했다. 현재 지방공무원법상 선출직인 지자체장은 징계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감사를 통해 행정행위에 따른 비리 사실이 드러나도 경고만 할 뿐 징계를 내릴 수 없는 실정이다. 행안부는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앞으로 감사를 통해 경고받은 지자체나 자치단체장은 경고 내용과 처분 결과를 반드시 주민에게 공개하도록 할 방침이다. 비리에 연루된 지자체장에게 정치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의도다. 또 비리 혐의에 비해 가벼운 징계를 받은 직원에 대해 지자체장이 재심청구를 하지 않으면 경고 처분을 받게 된다. 행안부는 이 밖에 보조금 집행 등 서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의 직무 감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성추행·촌지 교원 소속학교 공개

    서울 지역 초·중·고교에서 성추행이나 금품 수수 같은 교직원 비리가 발생하면 학교 실명이 인터넷에 공개된다. 그동안 교직원만 열람할 수 있었던 학교 감사 결과는 앞으로 일반인도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감사 투명성 확보를 통한 교육비리 근절책’을 발표하고,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이 공개한 비리 근절책에 따르면 학교장을 포함해 소속 교직원의 비리 사건이 발생하면 감사개요, 감시기관(학교이름), 감사결과, 사후조치 등 학교 감사에 대한 모든 내용이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기존에는 개인정보 공개를 금지하는 실정법 위반 문제와 학교 이미지 실추 등을 고려해 비리 당사자의 이름과 학교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관례적으로 감사 기관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교육비리를 근절하는 차원에서 개인 실명을 제외한 모든 결과를 온라인에 밝힐 예정”이라면서 “해당 공무원의 책임의식 제고뿐만 아니라 자료를 일반시민에게까지 공개함으로써 비리 제보를 내실화하고 비리 발생 원인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공·사립 고교 171곳을 대상으로 지난 두달(2010년 11~12월)간 이뤄진 사이버 감사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감사 대상은 학교 비리에 취약한 ▲수의계약 현황 ▲학교발전기금 운용 등 8가지 분야이며, 이번에 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10개 학교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 중에 교육청 차원의 특별감사를 시행해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강력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고양문화재단 미자격 직원 채용 적발

    경기 고양시 산하기관인 (재)고양문화재단이 자격기준을 갖추지 못한 직원을 채용했다 국무총리실 감사에서 적발돼 최근 해당 직원 5명을 해임했다. 7일 고양시와 고양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9월 고양시와 고양문화재단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한 국무총리실은 최근 고양문화재단에 2~4급 직원 5명에 대한 해임 처분을 요구함에 따라 지난 3일 해당자를 모두 해임 처분했다. 이번에 해임처분된 A(2급)씨는 2004년 2급으로 채용될 당시 7년 이상 문화예술분야 근무경력이 있어야 하지만 제출한 서류에 다른 분야 근무경력까지 포함하는 등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2005년 고양시 감사에서도 적발됐지만 A씨는 인정받지 못한 경력만큼 호봉을 삭감하는 방식으로 근무를 계속해 왔다. 또 2007년 1월 채용된 B(3급)씨와 C(3급)씨는 모두 5년 이상 관련분야 종사 경력이 있어야 하지만 프리랜서로 활동한 것 외에 달리 경력을 입증할 서류를 제출하지 못했다. 특히 이들은 당시 채용 담당 직원으로부터 ‘채용 부적합’ 판정을 했지만 호봉 산정 과정에 군복무 경력만 인정하는 선에서 채용이 이뤄졌다. 이 밖에 2006년 4월과 12월 각각 4급으로 채용된 D씨와 E씨도 3년 이상 관련 업무 종사 경력을 전혀 증명하지 못했음에도 채용됐다. 이에 대해 고양문화재단 관계자는 “2005년 감사 지적이 있은 뒤 2006년부터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인사위원회에서 적합하다고 인정할 때는 채용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완화했다.”며 “총리실에서 이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인사]

    ■방송통신위원회 ◇과장급 파견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최병택 ■KBS <콘텐츠본부>△교양국장 김영국△드라마국장 직무대리 고영탁△콘텐츠정책국장 권오석 ■한국도로공사 ◇부장급 전보 <부장>△기획 이상재△평가 이용양△자금 박희원△국제금융 이은성△사옥건립 김종국△영업관리 이병윤△도로방재 설승환△도로환경 오용권△ITS사업 오원일<팀장>△정보계획 조용하△경영정보 성기영△회계 서경석△계약 박성환△용지 석봉준△영업계획 박현섭△도로포장 박양흠△도로개량 박홍진△건설관리 유병철△건설지원 남효열△설계기준 봉영채△건설안전 김낙륭△사업개발 오석종△해외사업 김종인△해외지원 신동익△휴게시설선진화 이영건△ITS시설 김태연△ITS지원 정문식△기술감사 이재수△특별감사 박창언△언론홍보 안의엽 (11월 29일자) ■인천국제공항공사 △물류영업처장 정준△항행〃 홍성각△개발지원그룹장 김용철<팀장>△기계설비 김강수△PI 문정호△통신시설 배종오△정보화전략 임윤상△운항정보 문창배△보안시설 송정찬△관제통신 이수일 ■서울메트로 ◇전보 <팀장>△창의개발 윤경하△창의평가 박기호△경영관리(업무대행) 신선웅△정보화 전영일△재무관리 김석호△감사 안규엽<실장>△경영기획 이기준<부장>△계약담당 이권수△인재개발담당 정만균△제2기술사업소 관리담당 고명길 ■로이터코리아 △대표이사 김인교△미디어담당 이사 김종승 ■한국방송통신대 △강원지역대학장 이효원△인천〃 안병국 (12월 1일자) ■한솔그룹 ◇부사장 승진 △한솔제지 생산기술본부장(대전공장장 겸임) 손창만△한솔CSN 중국법인총괄 조성연◇신규임원 승진 <상무>△한솔제지 장항공장장 이용기△한솔CSN TPL사업부장 정상건△한솔CSN 운영사업부장 최근상△한솔LCD 유럽법인장 구영회△한솔PNS IT서비스사업부장 고광선△그룹 경영기획실 사업팀장 전유택 ■한국씨티은행 ◇센터장 전보 △남동금융 박건식△시화금융 김복상△역삼금융 박태영△영업부 김재이◇지점장 전보△강남 박이근△강서중앙 김재옥△검단 신우균△계양 한종석△광주중앙 최영조△구로디지털 김영복△구월동 나재동△남동금융센터 박동일△남천 손수민△노원 이인태△도곡동 정재철△도곡중앙 주종곤△동래 겸 김해 이정우△동부이촌동 서정현△동춘동 이재용△마포 김승영△만수동 김재철△매탄동 김광진△목동중앙 백현선△무역센터 임선빈△반포 이종주△발안 임순철△방학동 임흥수△백궁 최유식△백마 안제원△부산서면 이수길△부천 김영삼△부천서 위정섭△부평 신현우△상계동 동인철△서여의도 김진동△서초방배기업금융클러스터 이종화△성남중앙 이윤수△성동 고석호△성서 전종찬△센텀 이영택△송탄 이윤규△시화금융센터 강신배△시흥 김근태△신림동 현승원△신사동 이우영△신용산 나도남△신포 조생국△안산 심삼수△압구정 김정민△압구정미성 손경화△압구정현대한양 김연희△여의도기업금융 김중식△여의도중앙 최성국△역곡 박헌복△역삼금융센터 한진희△연희동 김명성△영업부 김성식△옥수동 김태수△올림픽 이지혜△용일 김영근△울산 이원우△음성 정구익△이매동 김현철△잠실 김윤종△제물포 유용수△제주 황용연△종로 전승덕△주안공단 김남천△주안 김동진△중계동 박전훈△중동 주재흥△중부 유범석△창원 장강음△청담동 정동기△청담역 한성욱△청주 박세창△춘천 이지철△태평로남대문기업금융클러스터 현지호△테헤란로기업금융 양현진△파주 이상명△평촌 김면성△포이동 이우경△학익동 송대열△해운대씨티골드 박수진△행당역 이윤근◇개설준비위원장△방배서리풀지점 김재상△압구정로데오지점 진선미◇부장△인천기업영업 이재호
  • 사립초 8곳 입학장사… 최고 3000만원 받아

    사립초 8곳 입학장사… 최고 3000만원 받아

    서울 지역 8개 사립초등학교가 학부모들로부터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씩의 기부금을 받고 정원 외 입학을 시키는 등 이른바 ‘입학장사’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학교장들은 이 돈을 개인 명의로 빼돌리는가 하면, 발전기금을 법인 전입금으로 돌려 쓰는 등 쌈짓돈처럼 주물러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입학관리를 부실하게 해온 10개 학교 및 관련자에 대해 해임 등 중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기부금 조성 및 횡령 의혹이 있는 학교 11곳은 별도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지역 39개 사립초등학교의 부정입학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달 7일부터 한 달에 걸쳐 최근 6년(2005~2010학년도)간의 정원외 전입학 현황을 특별감사한 결과 3곳을 제외한 36개 학교에서 신·편입생 정원초과, 입학 전 기부금 조성, 기부금 횡령, 전입생 업무 및 공공기록물 관리 부적정 등의 불법·부실 사례가 드러났다고 9일 밝혔다. 특별감사 결과 8개 학교는 입학 전에 미리 발전기금 형태로 기부금을 받고 학생을 입학시켰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학교는 해외 유학이나 중도 포기로 생긴 결원을 충원하는 과정에서 특정 학부모에게 전입학 조건으로 발전기금을 내도록 안내하는 방법으로 기부금을 조성했다. K초등학교의 경우 이 같은 방법으로 6년 동안 175명의 학부모로부터 적게는 10만원에서 최고 3000만원까지 받는 등 총 19억 1200만원을 조성했으며, A초등학교는 예비신입생으로부터 입학 전에 1000만원을 받았다가 입학이 취소되자 돈을 되돌려 줬다. 이렇게 모은 돈은 대부분 학교발전기금으로 쓰였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학교장이 개인 통장을 만들어 돈을 빼돌리거나 법인 전입금 등으로 전용해 학교운영비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S초등학교 등 13개교는 모집정원을 초과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등 지난 6년간 모두 713명을 부당하게 모집했다가 적발됐다. 시교육청은 이 가운데 입학 관리를 부실하게 한 10개 학교와 학교장 등 관련자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하기로 했으며, 비위 정도가 심각한 3곳의 학교장에 대해서는 해임을 요청하기로 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기부금을 받은 학교 8곳과 기부금 근거는 없으나 학부모의 민원이 제기된 학교 등 11곳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서울을 포함해 전국 91개 사립초와 국립대 부설초의 전·입학 실태를 발표한 교육과학기술부는 ‘전입학 대기자 명단 공개제도’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 대기자 명단 공개제도는 신입생을 추첨, 선발할 때 예비당첨자를 공개해 결원이 생길 때마다 공개된 순위에 따라 충원하는 제도다. 교과부 구자문 학교제도기획과장은 “서울사대와 서울교대 부설초교에서 이 제도를 도입한 뒤 전입학 운영이 투명해졌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또 서울을 제외한 전국 52개 초등학교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대구 K사립초등학교에서 정원 외 입학을 허용한 사례를 적발, 대구시교육청에서 감사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홍희경·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전북 지자체 5년간 777명 특채

    전북도 내 자치단체들이 최근 5년간 777명을 특별 임용한 것으로 나타나 감사원이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와 도내 14개 시·군이 2005년 1월부터 올 8월 말까지 777명을 특별 임용했다. 분야별로는 계약직 335명, 기능직 191명, 일반직 132명, 별정직 115명 등이다. 자치단체별로는 전북도가 199명으로 가장 많고 전주시 83명, 군산시 56명, 익산시 53명, 정읍시 21명, 남원시 26명, 김제시 33명 등이다. 또 완주군 55명, 진안군 39명, 무주군 63명, 장수군 19명, 임실군 34명, 순창군 26명, 고창군 55명, 부안군에서 15명이 각각 특별 임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감사원은 11월 1일부터 도내 자치단체 특별 임용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원은 1차로 전북도와 무주군에 대해 12일까지 감사를 실시하고 15일부터 26일까지 완주군 등에 대해 2차 감사를 벌일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국회의 감사요구 어떤 내용?

    ‘국회의 감사 요구가 4대강 등 정치적인 쟁점보다 사회적인 관심사에 집중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13일 감사원에 따르면 국정 현안에 대해 직접 감사에 나서는 경우는 크게 3~4종류로 분류된다. 공공기관에 대한 정기감사, 주민이나 시민·사회단체 등이 요구하는 공익감사청구, 국회의 감사청구, 천안함 사고 관련 국방부 감사 등 긴급 현안에 대한 특별감사 등이 있다. 건수로는 정기감사가 연간 200여건, 공익감사청구건이 30여건, 국회의 감사청구 10여건 등이다. 이 가운데 국회가 요구하는 감사청구 사항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정치·사회적 현안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박희정 감사원 감사연구원 연구부장은 “국회의 감사청구사항은 대부분 당파적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지만 해당 연도의 정치·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올해(2009회계연도)도 국회는 지난 1일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모두 5건의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정부 홍보비 집행의 적정성 감사 ▲장비유지 및 수리부속지원 사업 감사 ▲지방자치단체의 국비지원 국제행사 유치 관련 감사 ▲국립오페라단의 예산집행 등에 대한 감사 ▲공적자금 운용에 대한 감사 등이다. 감사원은 이들 사항에 대해 3개월 이내에 감사결과를 보고해야 하나 2개월 더 연장할 수 있다. 6건의 감사를 청구한 지난해(2008회계연도)에는 ▲주요 하천정비사업에 관한 감사 ▲건국 60주년 기념사업 관련 예비비 집행에 관한 감사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대상 변경고시 미이행 감사 ▲전자부품연구원의 연구개발사업 감사 ▲국회 삭감사업의 증액집행 및 과다한 이·전용 실태 감사 ▲지자체의 각종 지역축제·행사 집행실태 감사 등이었다. 대부분 국가 예산의 집행에 관해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되는 분야에 감사를 청구한 것으로 대통령 관련 문제나 4대강사업 등 정치적으로 극히 민감한 사항에는 감사청구가 없었다. 이에 대해 박 연구부장은 “국회의 감사청구는 상임위원회별로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 만큼 정치적으로 극히 민감한 사안은 오히려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감사원의 독립성 유지를 위해서도 극히 정치적인 분야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사전협의 등을 통해 감사를 청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민선5기 100일 인사 후유증 심각

    민선5기 100일 인사 후유증 심각

    민선 5기 인사 후유증이 여전하다. 불이익을 당했다며 시장을 상대로 법정소송을 제기하자 시가 맞고소를 하는가 하면, 편가르기식 인사가 계속되면서 공직사회의 불평도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11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달 해임된 신현갑 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2011년 6월까지 임기임에도 불구하고 임기 만료 전 사퇴를 종용받았다. 이를 거부하자 미리 결과를 만들어 놓고 특별감사를 실시해 해임시켰다.”며 이재명 시장 등 공무원 18명을 ‘해임과 관련한 권력남용’ 혐의로 최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시가 고소장을 제출했다. 시 관계자는 “특별 감사에서 각종 배임 등이 드러난 신 전 이사장을 해임하는 선에서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신 전 이사장에 대해 기관 고발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시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은 신 전 이사장이 이 시장 등 시 공무원 18명을 무더기로 검찰에 고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이르면 이번주에 신 전 이사장과 박모 전 시설관리공단 사업본부장 등 2명을 업무상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지만 감정적 대응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여기다 해임 명단에 포함된 S국장도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공직사회가 연일 술렁이고 있다. 안양시의 인사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현역 부시장이 인사권자인 민선 시장을 정면 비판하고, 자신은 도 전출을 신청했다. 민선 5기로 선출된 민주당 소속 최대호 시장이 공무원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징계를 담당했던 감사실장과 조사팀장을 사실상 좌천시켰다는 것이다. 그것도 지방공무원 인사관리규정상 꼭 거쳐야 하는 인사위원회도 열지 않고 전격적으로 발령을 냈다고 주장하면서 직원들이 좌불안석이다. 부천시는 전체 공무원 2100여명 중 무려 600명에 이르는 공무원이 11일 자로 자리를 옮겼다.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여성 공직자를 과감히 발탁했으며, 3년 이상 한곳에서 일한 7급 이하 공무원들을 전보 조치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사에 대해 불평하는 공무원도 많다.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전임 시장의 사람으로 분류됐던 공무원 상당수는 스스로가 한직으로 밀렸다고 생각하고 있다. 전북 정읍시 인사도 외부개입설이 제기되면서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말 실시된 경북도 간부 인사교류에 대한 앙금이 가시지 않고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성남시장 등 ‘권력남용’ 피소

    인사태풍에 휩싸인 경기도 성남시 시장과 일부 간부공무원이 권력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이 접수됐다. 지난달 해임된 신현갑 성남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지난 4일 이재명 성남시장 등 공무원 18명을 ‘해임과 관련한 권력남용’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6일 밝혔다. 신 전 이사장은 고소장에서 “2011년 6월까지 임기임에도 불구하고 임기 만료 전 사퇴를 종용했으며, 이를 거부하자 미리 결과를 만들어 놓고 특별감사를 실시해 해임했다.”며 “이사회 의결은 반수 이상 참석, 참석인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가능한데, 3명이 참석해 행정절차 위반으로 직권남용을 했다.”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사설] 서울대 ‘돈잔치’ 특별감사로 낱낱이 밝혀야

    서울대가 명분도 없고 기준도 없이 교직원들에게 48억원을 나눠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는 ‘정상적 성과급’이라고 하지만, 임기 4년을 무사히 마친 이장무 전 총장이 감사의 뜻으로 준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서울대는 ‘연구역량 우수 전임교원’ 1819명을 3등급으로 나눠 100만~400만원씩 모두 40억 6400만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체 전임교원 1874명 가운데 97%인 1819명이 ‘연구 역량 우수 전임교원’이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연구역량 등급을 어떻게 나눴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로 나눠 일괄 지급했다면 국민의 세금으로 선심을 쓴 것임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법인화 대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반직원 1030명에게 70만~100만원씩 8억원을 주었다는 것도 믿기 어렵다. 일부 직원들은 교수들에게만 돈을 준 것에 대해 항의하자 마지못해 4개월이나 늦게 지급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직원들이 받은 돈을 어디에 썼는지 알아보면 법인화 대비 명목이라는 것도 허울임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서울대 측은 교육과학기술 관련법이 개정돼 간접비에서 성과급을 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선심성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근거 규정이 있더라도 이런 식의 지급을 성과급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 운영에 관한 법률’은 이번 정기국회의 중점 처리 법안 가운데 하나다. 서울대가 교과부의 관할을 벗어나 자율적으로 대학을 운영토록 함으로써 세계 일류대학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일류가 될 수 없다. 더욱이 서울대 측은 법인화가 되더라도 안정적으로 대학을 운영할 수 있는 충분한 재정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서울대의 방만운영은 국회 국정감사와 감사원의 특별감사로 다뤄야 한다. 투명한 감사를 통해 상응하는 책임을 묻고 같은 잘못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장관의 딸’ 특채 전과정이 특혜였다

    ‘장관의 딸’ 특채 전과정이 특혜였다

    외교통상부가 유명환 장관 딸을 합격시키기 위해 치렀던 특채 전 과정은 ‘특혜 종합세트’였다. 시험위원 선정 및 심사과정, 응시요건, 자격공고 등이 모두 법령을 위반했거나 일반적으로 해 오던 절차와 달랐다. 국가를 대표해야 할 외교부가 한 자연인을 받아들이기 위해 각종 편법을 저지른 것이다. 유 장관 딸 특채 파문으로 인한 후폭풍도 만만치 않다.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특별감사 결과를 보고받으면서 “관련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직접 지시함에 따라 문책범위가 어디까지 될지 주목된다.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발표한 5급 공무원 채용 제도 개편안도 재점검이 불가피해졌다. 한나라당은 5급 공채 시 전문가 채용 비율과 시기를 재조정하겠다고 나섰다. 민주당 등 야권은 철저한 조사와 엄중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검찰 수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행안부는 이날 외교부 특별 인사감사 결과 “여러 정황 증거를 종합해 볼 때, 응시요건과 시험 절차 등 시험관리 전반에 걸쳐 공정성과 투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국가공무원법은 임용이나 인사에 대한 방해나 부정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유 장관 딸이 특채에 응시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던 사람은 제척사유에 해당, 시험위원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았던 외교부 인사기획관은 서류 및 면접시험위원으로 참여했다. 또 다른 내부 위원인 본부 대사는 사전 인지 사실을 부인했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다섯 명의 면접 위원 중 두 명의 내부 위원은 심사 회의에서 실제 근무경험의 중요성을 강조, 면접시험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저해했다. 역시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것이다. 시험위원 선정은 공무원임용시험령에 근거, 기관장이 시험위원을 임명하게 돼 있다. 외교부는 내부 결재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인사담당자가 임의로 결정했다. 자격요건과 시험공고도 특혜투성이이다. 이번 특채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자격 범위를 축소하고, 특정 조항만 완화했다. 유 장관 딸을 위한 ‘배려’였다. 행안부는 다른 외교관 자녀 7명에 대해서도 채용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가려내고자 확인작업을 하고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징계위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 파문이 확대되면서 한나라당은 행시를 개편, 5급 공채제도를 도입키로 한 행안부를 집중 성토하는 등 당정 간 불협화음도 노출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행시 개편안에 대해 9일 당 정책위원회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정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당초 행안부가 발표한 정원의 최대 50%를 외부 전문가로 채용하는 것을 30~40%로 축소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규의 민주당 수석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회의 국정감사와 더불어 필요하다면 수사당국이 나서서 채용과정에서의 추가적인 범법 사실들이 없었는지 면밀하게 가려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수·이재연 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외교장관 딸 특채 ‘취소’로 끝낼 일인가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의 딸이 자유무역협정(FTA) 통상전문계약직(5급)에 특채됐다가 특혜 논란이 일자 어제 특채가 취소됐다. 그의 딸 현선씨는 필기시험도 없이 서류와 면접만을 통해 채용됐다고 한다. 당초 외교부 측은 “성적이 좋은데 장관 딸이라고 채용하지 않는 것은 역차별”이라는 해괴한 논리로 유 장관 부녀를 옹호했다가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 대통령은 ‘공정한 사회’의 깃발을 내걸었는데 그 밑의 장관은 자신의 딸을 한 명 뽑는 특채에 합격시키다니 참으로 몰염치한 일이다. 결국 대통령이 진상파악을 지시하기에 이르자 그는 기자회견을 열어 “아버지가 수장으로 있는 조직에 채용되는 것은 특혜의혹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데 대해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이번 일을 보며 국민들은 과연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정부를 신뢰할 수 있을까 싶다. 사실 고위관료들이 자신의 아들, 딸들을 대기업 등에 줄줄이 취직시킨 것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이것도 모자라 이젠 공직까지 ‘대물림’시키겠다고 나선 것을 보며, 공정한 사회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신기루’인가 싶어 허탈하기만 하다. 많은 젊은이들이 취직을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고, 청년실업이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들이 어디 실력이 모자라서 놀고 있겠는가. 유씨는 그렇게 실력이 뛰어나다면 특채를 보지 말고 당당히 외무고시에 응시했어야 했다. 유 장관의 처신을 보면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행정고시 축소의 부작용을 미리 보는 듯하다. 5급 공무원의 절반을 필기시험 없이 민간전문가 중에서 특별채용한다고 하지만 그 자리는 결국 유 장관같이 힘깨나 쓰는 고위관료 등의 자식들에게 돌아가지 않겠는가. 외교부만 해도 이미 특채 등의 형식으로 들어온 2세 외교관들이 적지 않다. 행안부가 특별감사에 전격 착수했다니 다행스러우나 이번 기회에 감사원이 나서 다른 부처에는 이런 일이 없는지 챙겨봐야 한다. 그 이전에 유 장관은 스스로 거취를 밝히는 것이 옳다. 그는 이전에도 국회의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외교무대에서 “친북성향의 젊은이들은 북한에 가서 살라.”는 막말을 해 자질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인물이다.
  • [‘장관의 딸’ 특채 파문] MB, 행안부에 직접 “특채 특별감사하라” 지시

    [‘장관의 딸’ 특채 파문] MB, 행안부에 직접 “특채 특별감사하라” 지시

    청와대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채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유 장관이 조만간 사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행정안전부에서 대통령령인 인사감사규정에 따라 특채가 공정했는지에 대해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결과와 관계없이 이미 특채 자체에 대해 국민여론이 돌아선 점 등을 고려해 유 장관의 교체는 시간의 문제일 뿐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외교부가 감사를 하려고 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행안부가 특별감사를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밤 관련 보도에 대한 보고를 받은 데 이어 3일 아침 일찍 사실관계 등에 대해 다시 보고를 받았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공정한 사회’라는 집권 후반기 핵심 국정철학과 정반대의 사례인 만큼 유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미 이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이 대통령도 고민을 거듭하고 있지만 ‘경질’ 쪽에 무게가 쏠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마지막 결심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유 장관이 바뀔 경우, 총리가 공석인 상황에서 국무위원 제청권을 행사할 사람이 없어 후임 장관을 선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지만 청와대는 당분간 ‘장관대행체제’로 가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이처럼 입장을 빠르게 정리한 것은 한나라당 의원들까지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정한 사회는 모든 사람의 가슴을 끌어당기는 깃발인데…”라면서 “깃발 든 사람이 벌거벗고 있으면 사람들이 깃발을 보겠는가, 몸뚱이를 보겠는가. 탄식이 나올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려시대 ‘상피제’를 거론, “상피제가 있다. 능력이 뛰어나도 회피한다. 한 사람의 능력 차이보다, 다른 사람들의 신뢰 차이가 훨씬 사회에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면서 “나의 경우는 다르다? 인류의 경험이고, 인간의 이치”라고 비판했다. 한 친이계 초선 의원은 “어처구니가 없다.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면서 “지역구에서 아무리 열심히 뛰어봤자 이런 일 한 건 터지면 ‘말짱 도루묵’이 된다. 공정한 사회도 ‘말짱 도루묵’이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특별한 사람을 위한 ‘맞춤형 특별채용’도 이명박 정부의 청년실업 대책인가.”라면서 “‘공정한 사회’는 ‘공정한 정부’가 선행되어야 하고, ‘공정한 장관’이 있어야 ‘공정한 정부’가 구성·유지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도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장관 딸 한 사람만 특채하는 게 공정한 사회인가.”라면서 “이 대통령은 자신이 말하는 ‘공정한 사회’가 무엇인지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들은 성명을 내고 “유 장관은 지난해 4월 상임위 회의장에서 야당 의원에게 ‘여기 왜 들어왔어. ××놈’이라는 막말을 했고, 지난 7월에는 젊은이들의 투표행태를 비난하며 ‘북한에나 가라.’고 했다.”면서 “장관은 즉각 사퇴하고, 검찰은 특채과정을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김성수·이창구·홍성규기자 sskim@seoul.co.kr
  • ‘적극행정 면책제’ 비리직원 보호에 악용

    공직사회의 보신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각 부처에서 적용 중인 ‘적극행정 면책제도’가 비리 직원을 감싸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공단 개인정보 유출 사건도 이면에는 ‘내 식구 감싸기’ 식의 온정주의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 시민들은 사법처리의 대상이 되는 사안까지 면책 범주에 넣어 결과적으로 공직자의 범죄의식을 희석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며 비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연금공단 부산콜센터 직원 정모씨의 국민연금 가입자 개인정보 무단 반출 사건과 관련한 특별감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정씨는 2008년 11월부터 10개월간 공단 서버에서 26만여건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출력했다가 내부 감사를 받았고, 올해에는 콜센터 상담 정보 9만여건을 차에 싣고 다니다 특수 강도·강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이런 사실이 적발돼 결국 사표를 냈다. 복지부 특별감사 결과, 당시 연금공단은 정씨가 2008~2009년 사이에 가입자 개인정보를 무단 출력한 건에 대해 엉뚱하게도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적용, 1개월 정직의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다. 게다가 연금공단은 정씨가 이 건으로 구속되자 곧바로 사표를 수리해 결과적으로 파면·해임 등의 중징계를 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이 때문에 정씨는 비위면직자는 5년간 취업을 제한받는 부패방지법의 적용도 피해갈 수 있게 됐다. 면책심의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해 밀실행정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복지부의 적극행정 면책제도 운영규정에 따르면 심의회의는 비공개로 하고, 참석자들은 회의 중 알게 된 내용을 누설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주민감사청구제 효과 ‘톡톡’

    주민감사청구제 효과 ‘톡톡’

    풀뿌리 민주주의의 핵심인 주민감사청구제도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비뚤어진 행정에 대한 지적은 어떤 형태로든 상당부분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감사청구제는 자치단체의 잘못을 고치기 위해 상급기관에 감사를 청구하는 제도.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에선 300명, 그밖의 시·군·구에선 200명 안팎의 서명을 받으면 된다. 부문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뿌리를 내리지 못한 주인의식 탓에 신청 건수는 많지 않다.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 제도를 처음 시행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역자치단체에 청구된 주민감사는 모두 202건. 10년간 연평균 16.8건, 시·도별 연평균 1건을 조금 웃돌았다. 대전시와 제주도엔 단 1건도 없었다. 대전시 감사 관계자는 “서명을 받도록 한 기간만 3~6개월이 걸리는 등 절차가 번거롭다.”면서 “집단행동이 더 빠르다는 생각에 감사청구를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감사에 들어가기 전 각하된 사례는 48건. 이중 절반 정도는 서류를 갖추지 못한 경우였다. 따라서 혈세 관리를 감시한다는 자세로 꼼꼼히 대처하면 효력은 더할 것으로 보인다. 법정으로 가는 게 능사는 아니어서 여론과 시스템에 호소하는 특장점을 지녔다. ‘머슴’을 자처하며 일제히 출범한 민선5기 들어 주민감사 청구제는 더욱 주목을 받는다. 서울에서는 2007년 13건으로 처음 두 자릿수를 보인 뒤 2008년 21건, 지난해엔 32건을 기록했다. 구의회 의정비 인상 및 외유성 해외 연수, 단체장 공로 수상 등 청렴과 관련해 감사를 청구한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대부분 기초단체장들이 물갈이된 점에 견줘 시사하는 게 적잖았다. 대구시의 경우 2006년 이종화 북구청장의 업무추진비에 대한 주민감사청구가 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은 그가 2005년 96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직원격려용으로 부당하게, 신용카드 아닌 현금으로 사용해 횡령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정 부분 사실로 드러나 이 구청장 등 5명이 징계받았다. 시민단체들은 다음 단계로 주민소송을 추진했다. 인천 연수구 주민 256명은 2007년 한 구의원이 ‘공무원 한마음 체육대회’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물품 145만원어치를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구입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직원혁신 화합 수련회’ 행사 대행업체 선정과정에도 개입했다며 감사를 청구했다. 감사 결과 구 직원 2명이 경징계되고 3명은 훈계를 받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다소 치사해 보이기까지 한 해당 구의원의 월권을 통한 이익 추구가 주민들의 공분을 일으켜 감사청구에까지 이르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감사 청구가 소송으로까지 번져 이긴 사례도 나왔다. 2005년 ‘순천 동천하도정비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주민들이 전남도에 감사를 청구했다. 당시 전남도 심의위원회는 각하결정를 내렸다. 그러나 주민들은 행정소송으로 승소 판결을 받았고, 전남도는 특별감사를 실시해 순천시 공무원 12명을 문책했다. 경희대 NGO대학원 하승우(정치학) 교수는 “다른 장치와 달리 범위에 한정받지 않고 신청 절차도 쉬운 수단이지만 처벌수위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흡족해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그러나 “내가 뽑은 공직자가 나와 우리 동네의 삶을 위해 제대로 일하는지 경종을 울리며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는 데 아주 유용한 제도임엔 틀림없다.”며 “국민들에게 널리 홍보해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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