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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 운정지구 쓰레기 집하장 갈등

    파주 운정지구 쓰레기소각장 건설 지연(서울신문 2월26일자 17면 보도)으로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쓰레기 집하장 변경문제로 시행사와 주민들간에 마찰이 일고 있다. 28일 시와 교육청 등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는 2010년부터 신도시내 와동리 지산초교 인근을 비롯해 다율리, 동패리 등 모두 4곳에 쓰레기 집하장을 조성할 계획이지만 집하장 일부가 학교 설립 예정부지 인근이어서 교육청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1월초 파주교육청에 이들 시설의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 심의를 요청했다. 학교환경위생정화위는 지난달 16일 이들 시설 중 동패리 동패초교 인근의 제3집하장은 “특목고 설립예정 부지와 직선 거리로 33m밖에 떨어지지 않아 학교 환경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50m 이상 이격거리 확보 조건을 내세워 입지 금지 결정을 내렸다. 시와 주공은 그러나 4곳의 집하시설 조성계획이 신도시내 기존 8개 아파트 주민과 입주 예정자 등 신도시 관계인들에게 이미 공지돼 이전할 경우 분양 취소 및 손해배상 소송 등 역민원이 발생될 우려가 있다며 현재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파주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사설] 국가예산 10% 육박하는 사교육비

    통계청과 교육인적자원부가 전국 초·중·고 272개교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사교육비 규모가 총 20조 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해 국가 예산 235조 4000억원의 10분의1에 육박하고, 초·중·고 공교육 예산의 76%에 해당하는 액수다. 학생 10명 중 7명 이상이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1인당 월 평균 28만 8000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했다. 대한민국은 규모로 보나, 참여율로 보나 명실상부한 과외 공화국이다. 정부 차원에서 사교육비 총액과 학생 1인당 유형별 사교육비 등을 심층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과중한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지금까지 쏟아낸 그많은 정책들이 정확한 실태 파악도 안된 상태에서 만들어진 것이었다니 경악스러울 따름이다. 기초 자료도 없이 수립된 노무현 정부 5년의 교육정책 실패는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지금까지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은 대입 쪽에 집중됐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초·중 학생들이 특목고 진학을 위해 과외를 많이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사교육비 규모는 대입을 앞둔 고교생(4조 2000억원)보다 초등생(10조 2000억원)이 더 많았다. 초등학생 대부분이 정규교과 학습 외에 피아노, 단소, 태권도 같은 예체능 분야까지 학원에 다니며 배우기 때문이다. 선진국에서는 예체능 교육을 어린이들의 취미 개발과 심성 교육 차원에서 지역사회 등 공적인 영역에서 담당하고 있다. 지역문화센터를 활성화해 예체능분야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 국정지표는 인재대국이다. 평준화에 기본을 두지만 다양성과 수월성이 조화된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공허한 주장으로 엉뚱하게 사교육을 부추기지 않도록 현실을 반영한 구체적인 대책으로 공교육 정상화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
  • [의정중계석] 구로 여성장애인 출산지원금 지급 조례안 통과 여부 관심

    구로·강서·광진 등 자치구 구의회가 임시회를 열고 집행부로부터 올해 주요 업무보고를 받는다. 강남구 의회는 특위운영기간을 연장했다.●강남구의회(의장 이학기) 구립시설 운영 및 관리실태 등에 관한 조사특별위원회의 운영기간을 연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20일∼올해 2월17일로 예정된 기간이 3월18일까지 한달여간 늘어났다. 조사 특위는 지난해 9월17일 의원 4명으로 구성하고 ▲민간위탁 기관의 경영성과·운영평가 ▲수탁자 선정과정·재위탁 적격심의 과정의 적정성 ▲인력·조직 배치, 시설운영의 효율성 ▲해당시설이 추구하는 사업의 타당성·효과 등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구 관계자는 “구립 시설의 비리가 드러나 조사하는 게 아니라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구로구의회(의장 김경훈)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제176회 임시회를 연다.22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25일 상임위원회별 안건심사와 현장의정활동 후 27일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폐회할 예정이다.▲구로구소식지 발행 조례안 ▲희망복지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여성장애인 출산지원금 지급조례안 ▲경로당 취사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안 ▲2008년도 구유재산관리계획안 ▲개봉동 138의2 일대(경서2지구) 재해관리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위한 정비구역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에 대한 의견청취안 등 총 6건을 처리한다.특히 황규복 의원이 발의한 ‘구로구 여성장애인 출산지원금 지급조례안’과 박용순 의원의 ‘구로구 경로당 취사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안’의 처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한편 김 의장을 비롯한 모든 의원은 3월 개교를 앞둔 특목고인 세종과학고와 개방형 자율학교인 구현고등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강서구의회(의장 김기홍) 27일부터 3월 7일까지 10일간 제159회 임시회를 연다. 안건은 ▲통장자녀장학금지급조례 개정조례안 ▲계약심사위원회의 구성운영 및 주민참여 감독대상 공사범위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구세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구세 감면 일부개정조례안 ▲기초생활보장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강서구의회 회의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제·개정 조례안 7건이다.또한 강서구 시설관리공단의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조치결과보고 및 올해 업무보고, 통반설치조례 개정에 관한 청원의 건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다.●광진구의회(의장 이창비)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일정으로 제114회 임시회를 연다. 올 들어 첫 임시회에서는 상임위별로 올해 주요업무계획을 보고받고 상정된 총 16건의 조례안을 심사할 예정이다.조례안에는 박채문 의원 등 9명이 발의한 ▲출산양육지원금 지원에 관한 조례, 곽근수 의원 등 5명이 발의한 ▲구의회 정례회의 등 운영에 관한 조례안, 김수범 의원 등 4명이 발의한 ▲구의원 상해 등 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안’ 등이다.또 ‘가축사육제한’‘물가대책위원회 설치 및 운영’‘수수료 징수’‘주민자치센터 설치’‘평생교육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도 상정됐다. 업무보고는 비전추진담당관·감사담당관·행정관리국 등 10개 부서로부터 받는다.시청팀
  • 김도연 교육호 어디로

    김도연 교육호 어디로

    조각 명단에서 거론되지 않다가 막판에 전격 발표된 김도연(56) 교육인적자원부(교육과학부) 장관 내정자의 면면은 생소하다. 그래서 ‘김도연 교육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2005년 9월부터 서울대 공대 학장을 맡아온 김 내정자는 개혁성과 추진력을 갖추고 있는 자율·경쟁주의자로 분류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의 자율·경쟁주의 교육관과 일맥상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내정자는 2005년 한 언론에 기고한 시론에서 “대학입학시험의 논술시험조차 자율적으로 치르지 못해서야 헌법이 보장한 대학의 자율성을 우리나라 대학들이 누리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대학별 고사 자율화를 주장했다.‘자율과 경쟁’을 주창하는 김 내정자는 인수위가 제시한 특목고 확대, 대입 자율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평준화를 지향하는 우리의 초·중등 교육의 빛과 그림자를 분석하고 개선안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평준화 교육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영어 수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이다.2006년 서울대 공대는 외국인 학생 한 명이 듣더라도 영어로 진행하는 강의를 개설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인수위의 영어교육 강화 방침과 맞아떨어지는 셈이다. 김 내정자는 취임하면 대학과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로스쿨 문제 등과 맞부딪혀야 한다. 공학자인 데다 이공계 교육 경험밖에 없다는 점도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부장관 내정 과정에서 과학계 대표인물을 찾은 것은 이주호 청와대 교육과학문화 수석 내정자가 교육계를, 교육부장관 내정자가 과학계를 맡는다는 역할 분담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로스쿨, 초중등 교육 등 교육계 현안을 다루는 데 있어 ‘입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김신일 교육 사의 표명…靑 즉각 수리

    김신일 교육 사의 표명…靑 즉각 수리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예비인가 과정에서 청와대와 갈등을 빚은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노 대통령은 만 하루가 안된 5일 이를 바로 수리했다. 참여정부의 임기를 20일 남겨 놓은 시점에서 김 부총리의 사표가 수리됨으로써 청와대는 새 부총리를 지명하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교육부는 서남수 차관의 장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김 부총리의 사퇴는 지난 2006년 9월20일 취임한 지 1년 4개월여 만이다. 김 부총리는 4일 저녁 로스쿨 예비인가 대학 25곳 선정 결과를 발표하는 브리핑을 가진 직후 로스쿨 선정 결과 발표를 둘러싼 일련의 논란에 책임을 지고 청와대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한 데 이어 사표를 제출했다. 김 부총리는 로스쿨 예비인가 대학 선정 결과를 놓고 관련 대학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청와대가 요구한 ‘1개 광역단체 최소 1개 로스쿨’ 배정 원칙을 반영하지 못한 데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사의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5일 김 부총리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천 대변인은 “교육부의 로스쿨 예비인가 발표 직후 김 부총리가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의를 표명하고 사표를 전달해 왔다.”면서 “로스쿨 선정과정을 원만하게 처리하지 못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책임지고 사임하고자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서울대 교수 출신의 김 부총리는 지난해에 ‘3불 정책(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금지)’, 학생부 반영비율 확대, 특목고 존폐 논란 등으로 일선 교육현장과 끊임없이 충돌했고 특히 규제 위주의 대학입시, 특목고 정책 등 때문에 학자로서의 소신을 잃고 청와대 ‘코드’에 맞춘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특목고 ‘제2전성기’ …학교별 2009학년도 입시안

    특목고 ‘제2전성기’ …학교별 2009학년도 입시안

    ‘이명박 정부’에서 특목고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목고 설립요건을 완화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2009학년도에 특목고 입시는 큰 변화를 맞는다. 모든 특목고가 중학교 내신성적 반영 비율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외국어고에서는 토익과 토플 등 영어 시험을 반영하지 않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또 대다수 특목고에서 별도로 시행하던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을 같은 시기에 실시하기로 한 것도 예년과 달라진 점이다. 학교별로 달라진 입시안을 정리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대원외고 외국어능력우수자 전형이 신설됐다. 정원은 10명이다.ZD 3급,DELF B1,DELE 초급,JLPT 2급,HSK 3급 가운데 하나의 자격을 갖춘 학생은 해당 외국어 전공으로 지원할 수 있다. 전형에서는 200점 총점에서 내신 성적이 100점 반영되고, 영어듣기와 외국어 에세이 쓰기 성적이 각각 60점과 40점씩 반영된다.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의 내신성적 반영 요소 가운데 교과성적의 비중이 커졌다. 지금까지 교과성적과 출석, 봉사점수가 각각 60점,20점,20점으로 반영됐으나,2009학년도부터는 교과성적의 비중이 80점으로 커졌다. 나머지는 10점씩이다. 내신 반영 비율은 2학년 1·2학기가 20%씩,3학년 1학기 성적이 60%였지만 2009학년도부터는 3학년 2학기의 성적도 새로 포함돼 3학년 1·2학기의 성적이 30%씩 들어간다. ●대일외고 구술면접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중학교 내신과 영어듣기, 구술면접의 점수가 150점,100점,50점이었으나 내년도부터는 100점,50점,50점으로 영어듣기와 구술면접의 비중이 같아졌다. 내신 성적을 산출할 때 교과성적 비중이 80%에서 90%로 높아졌고, 교과 성적 산출 방법에서 영어 가중치가 없어졌다. 특별전형이 단순화됐다. 기존의 글로벌리더, 외국어특기자, 회장·부회장, 학교장 추천자,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으로 나뉘던 것이 전교과 성적 우수자전형과 심화교과 우수자전형 각각 50명씩으로 조정됐다. 전교과 우수자는 전교과 평균석차 백분율이 낮은 순으로 50명을 선발한다. 심화교과 우수자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 평균석차 백분율의 합이 낮은 순으로 50명을 뽑는다. ●서울외고 특별전형에 성적 우수자 선발 전형이 추가됐다. 심화 교과 우수자와 전 교과 우수자를 50명씩 뽑는다. 심화 교과 우수자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평균석차 백분율을 2학년 1학기 20%,2학년 2학기 20%,3학년 1학기 30%,3학년 2학기 30%로 반영해 뽑는다. 가중치는 ‘국어+사회+과학’과 ‘영어+수학’을 5대5로 둔다. 전과목 교과 우수자는 전교과 내신 50점과 가중치교과 내신 50점을 합산해 선발한다.2학년 1학기∼3학년 2학기의 전교과 평균석차 백분율과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가중치 교과 내신을 더한다. 가중치 적용 방식은 같다. ●이화외고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에 중복 지원이 가능해졌다. 전형일이 달라 시험 기회를 두 차례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을 각각 다른 특목고와 분리하여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내신은 2학년 1·2학기 각각 20%씩,3학년 1·2학기 각각 30%씩 반영한다. 특별전형은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 특기자와 학교장 추천자를 선발하고, 내신성적 우수자는 특별전형에서 선발하지 않는다. 특별전형 영어 특기자를 35명까지 늘렸다. 일반전형의 영어듣기보다 다소 어려운 심화영어듣기를 50점만으로 선발한다. ●명덕외고 영어 우수자, 전공어 우수자, 교과성적 우수자, 학교장 추천자, 글로벌리더 전형으로 분산돼 선발했던 특별전형이 외국어 우수자,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으로 줄었다. 외국어 우수자 전형에서는 토익과 토플 등 외국어 시험 반영이 없어졌다. 영어는 면접 30점과 작문 70점, 다른 외국어는 면접 50점과 작문 50점으로 뽑는다. ●한영외고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을 같은 기간에 실시한다.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일반전형의 중학교 내신 실질반영률은 30%에서 40%로 확대됐고, 학생부를 뺀 실기 점수 부문에서 영어듣기와 구술면접의 비중이 6대3에서 5대4로 조정됐다. 구술면접의 중요성이 커진 것이다. 특별전형에서 학교장 추천자와 체육 특기자 전형이 없어지고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이 신설됐다. 정원은 20명이다. 영어능력 우수자 전형에서는 총점 200점에서 영어인증시험 점수였던 20점이 빠지는 대신 영어듣기평가가 40점을 차지하게 됐다. ●세종과학고 지원자격에 한국수학(2차 시험)·물리·화학·생물·천문·지구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 말고도 정보(경시부문) 동상 이상 수상자가 추가됐다. 모든 성적자격 기준과 수상이 중학교 3학년 2학기까지의 기록으로 확대 반영된다. 예를 들어 중학교 학기별 교과 성적 점수가 2∼3학년 1학기 4개 교과 성적(수학, 과학, 국어, 영어)에서 3학년 2학기 성적까지로 범위가 넓어졌다. 탐구력·창의성 구술검사 및 면접의 점수 비중을 늘려, 영재교육원수료자 전형, 특별장학생, 특례, 국가 유공자자녀 전형에서도 신설됐다. ●한성과학고·서울과학고 지원자격과 교과성적 반영에 3학년 2학기 성적이 추가됐다. 한성과학고는 특별전형의 학교장추천제 정원이 30명에서 25명으로 줄고, 올림피아드 수학과 과학분야의 정원이 각각 2명,4명씩 늘어 14명,27명으로 조정됐다. ●서울국제고 지원자격 등에 3학년 2학기의 성적이 추가됐다. 인성면접은 인성·적성 면접으로 바뀌었다. 특별전형 대상자와 국가유공자전형 대상자 말고도 일반전형 대상자도 영어듣기평가를 봐야 한다.1박2일로 진행되던 심층면접은 하루로 줄어 부담을 덜게 됐다. 영역도 6개 영역에서 4개 영역으로 축소됐다. 특별전형은 학교장 추천이 45명에서 40명으로 감소한 대신 특례입학 정원이 15명에서 20명으로 늘었다. 특례입학 언어별 정원에서는 영어가 7명에서 11명으로 늘었고, 아랍어는 한 명이 추가됐다. 언어별로 적합한 합격자가 없으면 기존에는 일반전형으로 정원이 넘겨졌으나,2009학년도부터는 영어 정원을 대신 늘리기로 했다.
  • ‘수능 만점’ 절반 서울대 탈락

    2008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수능의 모든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지원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불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능 점수를 무시하고 실시한 2단계 논술과 구술 면접시험이 당락을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합격자 중에는 전체적으로 특목고 출신이 늘었으나 군(郡)출신 학생들이 자연계 논술과 면접에서 대도시 학생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대는 31일 정시모집 전형 합격자 1681명을 발표하면서 수능 전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지원자 289명 가운데 149명이 탈락했다고 31일 밝혔다. 수능 만점 탈락자는 인문계열에 집중됐다. 사회대 광역 34명, 법대 28명, 경영대 27명이 탈락했고, 의예과 탈락자는 42명이었다. 서울대는 수능을 반영해 최종합격자의 2∼3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는 수능 점수를 반영하지 않고 내신과 논술, 면접을 5대3대2의 비율로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가렸다. 법대에서는 수능 2∼3개 영역에서 2등급을 받고도 1단계를 통과한 학생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수능 점수가 낮아도 논술이나 면접 점수가 좋아 최종 합격된 수험생이 대거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1단계를 통과한 학생들이 대부분 수능 (환산점수)만점 162점 중 160점이나 161점을 받은 학생들로 이들은 (만점자와)실력에 별 차이가 없는 학생들”이라면서 “수능을 자격고사화 해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내신과 논술, 구술이 당락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교 유형별로는 외고, 과학고의 합격자 비율이 각각 7.4%와 8.9%로 지난해 6.4%,8.1%보다 1%포인트 정도 늘었다. 반면 일반고 합격자는 지난해 2557명,77.0%에서 올해 2477명,74.5%로 줄었다. 자연계에서는 군 지역 출신 학생의 면접과 논술 평균점수가 서울·광역·시 지역 출신 학생들의 점수보다 강세를 보였다. 군 출신 학생들의 논술 평균 점수는 24.16점(30점 만점)으로 서울(22.39점)이나 광역시(21.5점)보다 높았다. 이들의 면접 평균 점수도 17점으로 서울(16.76점), 광역시(16.84점), 시(16.79점)보다 높았다. 그러나 인문계열에서는 서울 출신 학생들의 논술과 면접 평균점수가 각각 19.99점,16.34점으로 광역시·시·군 지역 학생들의 점수보다 높았다. 김 본부장은 “면접이나 논술은 지역적 요인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고 분석하는 게 옳다.”면서 “군 지역이라고 논술이나 면접을 못한다는 것은 선입견”이라고 말했다. 합격자 등록은 다음달 4∼11일이며 1차 추가 합격자는 12일 발표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서울지역 외고 내신반영 中3 2학기 기말고사까지

    서울지역 외고 입시의 내신 반영 기준이 중학교 3학년 2학기 기말고사로 변경되고 실질 반영비율은 40∼50%대로 확대된다. 토플ㆍ토익ㆍ텝스 등 영어 인증시험이 입시전형에서 완전히 배제되고 특별전형이 1∼3개 종류로 축소된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외고 입시의 내신 실질 반영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2009학년도 특목고(외고·과학고·국제고) 전형방법 변경사항’을 확정, 공고했다. 지난해 30%대로 확대했던 일반전형의 내신 실질 반영비율은 올해 입시에서 40∼50%대로 확대, 서울외고가 52.38%를 반영하고 대원외고, 명덕외고는 50%를 반영한다. 대일외고와 한영외고가 45%, 이화외고가 41.18%를 반영한다. 이화외고는 총점 340점 중 내신 점수를 240점 반영하는데 내신 최저점수를 100점 주고 있어 실질 반영점수는 140점이다. 외고 입시 전형시기가 12월 초로 늦춰져 보통 10월 입시를 치르던 특목고, 특성화고, 전문계고, 전문계 특목고 모두 올해부터는 12월 동시에 입시를 치르게 된다. 별도로 시행되던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을 같은 시기에 실시,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을 같은 학교에 지원해야 하며 학교에 따라 특별전형과 일반전형 중 하나만 지원할 수도 있다. 경기지역 외고들은 11월 중순께 입시전형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경기지역 외고의 전형에 불합격한 경우에는 기존대로 서울지역 외고에 지원할 수 있다. 특별전형은 외국어우수자, 체육특기자, 교과성적우수자 등 학교별 1∼3개 종류로 축소되며 국가유공자자녀전형과 특례입학대상자전형은 그대로 유지된다. 모집 인원은 대원외고(일반전형 407명), 대일외고(320명), 명덕외고(360명) 각각 420명, 서울외고 350명(240명), 이화외고 210명(165명), 한영외고 350명(290명) 등 총 2170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하며 일반전형이 1782명으로 늘어난 대신 특별전형은 줄었다. 과학고는 서울과학고(70명)와 한성과학고(70명) 등이 각 140명, 세종과학고(83명)는 160명, 서울국제고(75명)는 150명을 뽑는다. 내신 반영비율은 서울과학고 85%, 한성과학고 84.16%, 세종과학고 80.95%이며 서울국제고는 85.29%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판교택지개발 ‘문화재’ 불똥

    판교택지개발 ‘문화재’ 불똥

    연이은 철거반대 시위로 시작부터 삐걱거렸던 경기도 판교택지개발공사가 이번에는 문화재 발굴여파에 휩싸였다. 현지 보존결정이 날 경우 판교개발계획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한 데다 2010년 입주완료목표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4일 성남시와 한국토지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백제시대 석실이 발견된 지점에서 최근 백제시대 석실 3기가 추가 발굴됐다. 이에 따라 문화재 발굴을 맡고 있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문화재조사연구단은 지도위원회를 열고 최근 두 달 사이 발견된 백제 석실 9기 가운데 6기와 택지개발 초기인 지난해 발견된 고구려 추정 석실 3기 중 2기는 현지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 이 같은 내용을 문화재위원회에 건의했다. 석실은 돌로 쌓아 만든 분묘로 이번에 발견된 문화재 모두가 삼국시대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보존 여부는 다음달 22일쯤 문화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그러나 지도위원회는 발견된 석실 대부분이 삼국시대 세력가들의 것들로, 현지 보존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문화재위원회가 이를 수용할 경우 공기연장이 불가피하다. 발견된 지점 대부분이 단독택지지역으로 현지보존 결정이 날 경우 가장 우려되는 것은 ‘로또복권´에 비유되고 있는 단독택지분양 당첨자들의 토지공사와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이다. 계약해제에 따른 환불이 문제가 아니다. 토지소유자들의 기대이익을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상태여서 소송이 장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특히 판교신시가지 내 입주예정이던 특목고 부지 선정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학교부지는 물론 연결도로에서도 석실이 발견돼 학교를 이전해야 하지만 이전부지가 없는 실정이다. 신시가지 전체를 연결하는 도로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결도로 한두곳이 묶이면 전체 교통소통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공사가 절반가량 진척된 상황에서 도시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토지공사는 이 때문에 문화재위원회가 현지보존 결정을 내릴 경우 문화재를 흙으로 다시 덮어 보존하는 극약처방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지점 모두가 도로보다 크게 낮은 매립예상지역이어서 보존을 강행할 경우 오히려 주변지역을 모두 깎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발굴문화재를 모두 이전 복원한다면 개발계획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지만 1기라도 현지보존 결정이 내려지면 심각하다.”며 위원회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판교택지개발지구에서 발견된 석실은 백제 9기, 고구려 3기 등 모두 12기로 면적으로는 2만여㎡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구청장 현장브리핑] 양대웅 구로구청장 ‘교육 명품도시’ 계획

    [구청장 현장브리핑] 양대웅 구로구청장 ‘교육 명품도시’ 계획

    “변화로 꿈틀거리는 ‘구로’에 ‘교육과 문화’로 화룡점정하겠습니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24일 ‘디지털 행복도시’로 알려진 구로구를 서울 제일의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신도림역 일대 개발, 영등포 교정시설 이전 합의 등 굵직한 현안을 차례로 해결했다. 불도저 같은 추진력과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유명한 양 구청장이 그리는 ‘교육도시 구로’로 여행을 떠나 보자. ●세종과학고 등 잇따라 개교 우선 ‘교육·문화 구로’로의 변신을 위해 교육부문 예산을 대폭 늘리고 특목고 등을 유치해 21세기에 어울리는 교육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양 구청장은 “디지털단지가 변화의 시작이었다면 이번 ‘명품 교육특구’는 변화의 하이라이트”라고 강조했다. 명품학군 지원을 위해 교육예산을 지난해 29억 1400만원에서 올해는 두 배가 넘는 60억 8900만원으로 높였다. 특히 전 과목 교과교실제와 천체관측실, 전자현미경실 등 첨단시설을 갖춘 ‘세종과학고’와 무학년제로 운영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개방형 자율 공립고인 ‘구현고’가 오는 3월에 문을 여는 등 학교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 구일초등학교,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국제교육관, 내년 3월 개교하는 서울공연예술고와 신도림고 등이 들어서면 구로구의 교육환경은 강남 8학군 못지않게 된다. 양 구청장은 “21세기 교육은 학생들의 개성과 장점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과학고, 특성화 학교 등 다양한 형태의 학교가 몰려 있는 구로구야말로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 낼 수 있는 곳”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가리봉 등 디지털 배후도시로 개발 신도림역 주변은 서울에서 거리 지도가 가장 많이 변한 곳이다. 대성 디큐브시티가 완공되는 2011년이면 테크노마트와 함께 전자상가, 호텔, 뮤지컬전용극장, 영화관 등 서울 유수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디지털 배후 도시로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가리봉 도시환경정비사업, 영등포 교정시설 이전 사업, 온수역 개발은 이미 보상, 계획 수립과 인가 등 수순을 밟고 있다. 또 고척동 운동장 부지에는 반돔식 야구장, 코미디 전용극장 등이 들어선다. 도림천과 목감천은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태어나고 개웅산 근린공원과 온수도시 자연공원엔 생태수로와 습지생태공원 등 자연친화적 공원을 꾸몄다. 양 구청장은 “모든 개발계획은 구민의 뜻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며 “임기 내에 우리 구가 교육과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전교조 “초법적 권력 남용” 교총 “등급제 시정 당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2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수능등급제 보완을 비판했으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교조는 이날 성명에서 “인수위가 3년 예고제로 올해 처음 시행된 수능 등급제를 사실상 폐지하고 점수제로 회귀시키는 것은 초법적 권력 남용”이라면서 “수능 등급제는 1,2점의 치열한 한줄 세우기 입시 경쟁과 사교육에서 벗어나 고교교육 정상화에 그 근본 취지가 있었는데 시행 첫해인 올해 폐지를 얘기하고 있으니 정부 정책을 믿고 따른 교사, 학생, 학부모들의 혼란과 고통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교육부 명칭부터 특목고 사전협의제 폐지,0교시 수업 허용, 사설 모의고사 허용, 외고내 자연계반 설치 허용 등 인수위는 초법적인 입시경쟁 교육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며 “인수위는 권력 남용을 중단하고 교육 당국과 교육 주체의 약속으로 추진돼 온 그동안의 정책을 존중하고 신중하게 교육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을 지낸 김진경(55)씨는 “가장 큰 문제는 인수위 안이 시험점수로 아이들을 줄 세워 입학하는 형태라는 것”이라면서 “산업화시대의 입시제도로 돌아가는 것 같아 씁쓸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위 안대로라면 결국 가정환경이 넉넉한 아이들이 좋은 중·고교에서 얻은 성취만 놓고 평가하는 셈이어서 양극화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교총은 논평에서 “수능 등급제는 치열한 점수 위주의 성적 경쟁을 완화하고 내신 등 다양한 전형자료의 비중을 높이려는 의도로 추진됐으나 대학은 변별력 저하를, 학생ㆍ학부모는 불공정ㆍ불합리를 지적하고 사교육비 감소 효과도 미미한 만큼 이를 시정ㆍ보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평가했다.교총은 “대입자율화에 따른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고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 감소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부 추진과정에서 학교 현장의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이 필요하며 특히 2009학년도 입시부터 학교 현장의 혼란과 고교 교육의 파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주의 책갈피]

    ●청강만화스튜디오가 ‘무한상상 원정대1’을 발간했다. 대안학교 교장인 최영태씨와 중ㆍ고등학생 13명이 중국을 여행하며 얻은 경험담을 실은 학습만화다. 혼자 알아서 숙소까지 찾아가기, 처음 본 외국인을 식사에 초대하기, 끝도 보이지 않는 실크로드 사막 횡단하기 등 상황마다 주어지는 미션이 흥미롭다. 앞으로 인도, 이집트,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편도 출간된다.8500원.●해커스 어학연구소는 영어입문서 ‘해커스 리스닝 인트로’와 ‘해커스 리딩 인트로’를 출간했다. 특목고를 준비하는 중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기초부터 실전능력까지 탄탄히 공부할 수 있도록 기초트레이닝, 유형트레이닝, 실전트레이닝으로 이어지는 3단계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해커스토플 사이트(www.goHackers.com)에서 문의사항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오늘의 눈] 일주일도 못가는 교육정책/김성수 사회부 기자

    “일주일도 못 갈 것을 개편안이라고 내놓고 대대적으로 발표까지 했으니….” 교육인적자원부의 새로운 이름 ‘인재과학부’가 21일 ‘교육과학부’로 다시 조정됐다. 지난 16일 정부 조직개편안이 발표된 지 엿새만이다. 건국 이후 ‘교육’이라는 명칭이 부처 명칭에서 빠진 것은 처음이었고, 교육계가 ‘교육’을 꼭 넣어야 한다며 한목소리로 반발한 탓이다.‘인재과학부’로 개편하는 것은 확정된 게 아니라 ‘안(案)’에 불과했기 때문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신속하게 반대여론을 수렴, 부처 명칭을 바꾼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뒷맛은 영 개운치 않다. 새로운 교육정책의 출발선부터 우왕좌왕하는 모습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 일방적인 ‘밀어붙이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난도 적지 않다.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실수요자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참여정부의 정책과는 반대방향으로만 무한질주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들이다. 특목고 설립 자율화가 현실화되면 학부모 입장에서는 지금보다 훨씬 늘어난 사교육비 부담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던 이명박 당선인의 공약이 무색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올해 입시에서 처음 도입된 수능등급제는 불과 1∼2점 차이로 등급이 갈리는 등 문제점이 드러났고,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데 누구나 공감한다. 하지만 한번에 모든 것을 바꾸려는 접근자세에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일선 학교나 학생 등 교육 실수요자의 의견을 듣고 단계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인수위에서 과연 몇명이나 학원가 등 교육현장을 가봤는지 되묻고 싶다.”는 교육단체 관계자의 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학부모들이 무릎을 칠 만한 정책’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정부의 말만 믿고 열심히 공부해 온 다수의 학생들이 요동치는 교육정책으로 억울한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 김성수 사회부 기자 sskim@seoul.co.kr
  • 특목고 설립 결국 자율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이번 주부터 교육자율화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방안 논의에 나설 예정이어서 특목고 설립 자율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교육부의 특목고(외고·과학고) 사전협의제가 폐지될지와 외고에 자연계반 설치 운영이 허용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인수위 관계자는 20일 특목고 사전협의제 폐지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으로 이번 주부터 본격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목고 지정협의는 초·중등교육 지방이양의 핵심으로, 특목고를 설립할 때 교육감이 교육부와 미리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하지만 사전협의제가 폐지되면 특목고 설립을 추진해 왔던 시·도 교육청은 특목고를 크게 늘릴 가능성이 많다. 특목고가 늘어나면 외고 입학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사교육비 부담도 커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시내 사설 학원의 한 관계자는 “외고 설립이 자율화되면 서울 시내 상위 10위권 대학의 정원은 결국 외고나 자율형 사립고 출신들이 거의 다 채우면서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외고의 자연계반 운영 금지, 초·중·고교의 0교시 수업 금지, 사설 모의고사 금지 등 초·중등학교에 대한 다른 규제 조치 폐지 여부도 주목된다. 외고에 자연계반 운영을 허용하면 외고 졸업생도 의대·약대를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외고 설립의 취지를 무색케 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오전 8시 이전에 시작하는 0교시 수업, 사설학원에서 시행하는 모의고사 등은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늘리고 교육과정 파행을 불러 온다는 이유에서 지금까지 금지됐다. 일부 학부모들은 직접 나서 0교시 수업 및 사설 모의고사 허용을 요구해 왔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사설 모의 고사 금지 등은 시·도 교육청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데스크시각] 수능 ‘돼지고기 등급세대’/박정현 사회부장

    정권의 이름은 문민정부·국민의 정부·참여정부로 바뀌어 왔다. 새 정부는 정권의 상징성을 부여하기보다는 미국의 ‘레이건 정부’처럼 ‘이명박 정부’로 부르기로 했다. 정권에 따라 정부의 이름만 달라지는 게 아니다. 학생들에게 붙여지는 이름도 바뀐다. 문민정부 시절인 1993년에 입시를 치른 수험생 세대는 ‘원조 저주세대’로 불린다. 학력고사에서 수능으로 바뀐 대입 시험을 처음 치른 억세게 운 나쁜 1975년생들이다.2000년 수능이 너무 쉽게 출제돼 만점자가 속출했던 수험생들은 ‘물 수능 세대’(1982년생)다. 국민의 정부의 교육개혁을 외친 이해찬 교육부 장관이 이듬해 “특기만 있으면 대학 보내준다.”고 했던 1983년생들은 ‘이해찬 세대’다. 고등학교에서 보충수업도 듣지 못했던 이들은 대학에 들어가서는 실력이 형편없다는 꾸지람을 공공연히 들어야 했다. 참여정부에서 지난해 수능을 치른 1989년생은 스스로를 ‘돼지고기 등급 세대’라고 부른다. 원점수를 공개하지 않고 부위별 돼지고기 등급 분류하듯 뭉텅뭉텅 수능 성적을 가른 교육부에 대한 비아냥이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는 올해 고3으로 진학할 학생들은 ‘저주받은 1990년생’이라면서 떨고 있다. 등급제로 아슬아슬하게 등급이 내려간 수험생들은 재수를 하려들 테고, 실력은 있지만 운이 나빴던 ‘최강의 재수생’과 경쟁해야 하는 탓이다. 이명박 정부는 대학들의 요구에 따라 대입 자율화라는 새로운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교육부가 대입 제도를 틀어쥐고 대학에 감놔라 대추 놔라라는 식으로 일일이 간섭하던 일이 사라지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다. 엊그제 정부조직개편에서 교육부가 사실상 해체되는 것은 그동안 대학 위에서 군림해온 원죄 탓일 게다. 안병영 당시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반대의견을 냈는데도 교육개혁을 내세워 밀어붙였던 수능등급제의 손질은 사필귀정이다. 본고사 부활은 안 되고 고교등급제를 시행해서도 안 되며, 기여입학제는 금지한다는 3불정책에 집착해온 참여정부의 아집과 단절하는 것도 바람직스럽다. 하지만 교육개혁이 ‘노무현 뒤집기’에 그쳐서는 성공하기 어렵다.3불정책을 뒤집고 수능등급제를 폐지하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된다. 자율화의 부작용을 간과하면 혼란만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단계별로 자율화를 하겠다고 하고, 급격한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새 정부의 방침에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여겨지지만, 학원들은 특목고 광풍이 가져올 특수에 들떠있다. 자율화가 되면 대학들은 실력이 나은 학생을 뽑기보다는 수능성적 우수 학생을 끌어모으는 데 온갖 방법을 동원할 것 같다. 시장을 이기려는 경쟁을 해서도 안 된다. 참여정부는 사교육 시장의 폐해와 왜곡현상을 바로잡겠다면서 3불정책과 수능등급제에 집착했다. 방향은 옳았을지 모르지만 시장을 이기겠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정부가 시장을 이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이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겠다는 어머니들의 열성을 어느 정부도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은 역대 정부의 정책 실패에서 확인됐다. 수능을 한 해에 두차례 시행하는 것도 생각해 봄직하다. 단 한 번의 평가로 학생들의 인생이 갈리는 것은 너무 가혹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입시를 치르는 학생들에게는 무슨 이름을 붙여줄지를 고민해야 한다.‘자율화 세대’라는 명칭이 입시 자율화의 혼란과 후유증을 함축할 수도 있다. 차라리 100년 동안 끄덕없는 프랑스의 바칼로레아(대학입학자격시험) 같은 시험세대를 의미하는 ‘BAC(바칼로레아의 약자) 세대’는 어떤가. 새 정부는 바칼로레아 같은 제대로 된 교육정책만 내놔도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박정현 사회부장 jhpark@seoul.co.kr
  • [단독] 李당선인-노동단체 내주 회동

    [단독] 李당선인-노동단체 내주 회동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당선 이후 한달 가까운 기간 보여온 이 당선인의 친기업적 행보에 노동계가 냉랭한 반응을 보여왔으나 대통령직 인수위 측이 본격적으로 노동계와 관계 회복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당선인이 노동 단체와 만나는 다음주가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원론적이기는 하지만 노사민정위원회 참여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1999년 이후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노사민정위의 복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차기 정부는 노사정위에 시민·사회단체까지 아우르는 노사민정위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수위와 한국노총은 15일 실무협의와 정책협의를 갖고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당선인은 오는 23일을 전후해 한국노총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 위원장으로 단독 출마한 장석춘 한국노총 금속노련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노사민정 대타협기구에 대해 근본적으로 찬성한다.”면서 “다만 정부 주도가 아닌 노사와 민간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광범위한 의견수렴이 가능해졌으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최근 인수위가 추진 의사를 밝힌 노사민정 대타협기구에 동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노총이 노사민정대타협기구 구성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추진 방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면서 “민주노총을 파트너로 인정해주고 정부 주도의 기구가 아닌 당사자들의 의견수렴으로 진행된다면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8일 노동부의 인수위 보고 과정에서 노사민정 대타협기구의 구성 방침이 알려지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성중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은 “차기 정부가 구상 중인 대타협기구가 구체화되고 양 노총은 대의원대회 등을 통해 의견수렴 과정이 남아있겠지만 노사민정 대타협기구에 양 노총이 모두 참여하게 된다면 노동정책 추진 및 노사관계 회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비정규직보호법의 입법화 및 시행과정에서 골이 깊어진 양 노총간의 화합은 여전히 불투명해 보여 노사민정 대타협기구 구성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석행 위원장은 “새 정부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계층간의 양극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경우 노총은 (총파업 등) 지난해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보일 것”이라고 말해 노·정 갈등의 가능성을 남겼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민주노총의 새해 구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회 양극화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정·비정규직간, 사회 계층간의 차별화는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올해는 좀더 적극적인 행동으로 차별해소에 노력할 것이다. ▶올해의 주요 현안은. -차기 정부가 추진하려는 교육정책과 비정규직법 전면 개정을 위해 나설 것이다. 학비나 사교육비가 오른다는 것은 결국 노동자, 특히 비정규직근로자들의 삶을 궁핍하게 할 뿐 아니라 계층간 교육의 평등을 해친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올 한해동안 교육제도 개선 등 교육에서의 평등을 쟁취하기 힘을 모을 생각이다. 특히 차기 정부가 추진 중인 대학자율화와 특목고 증설 등에 대해 전교조와 함께 공동 투쟁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차별해소와 고용보장을 위해 앞장설 것이다. ▶노동정책이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하나. -당선인은 차별해소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기업과 경제살리기에만 신경을 쏟고 있다. 대기업들은 수출이 늘고 많은 이윤을 얻었지만 근로자들에 대한 분배에는 소홀했다. 대기업과 경제인들만을 위한 정책이 계속된다면 노동자들의 반발은 불가피할 것이다. ▶노사민정 대타협 기구 구성에 참여하지 않을 것인가. -그동안 언론에 잘못 알려진 측면이 있다. 노사민정 대타협추진기구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처럼 정부 주도의 일방적인 추진 및 운영에 반대하는 것이다. 노동단체를 파트너로 인정해주고 배려해 준다면 언제든지 동참할 수 있다. ▶배려해 달라는 의미는. -상호존중이다. 새로운 틀을 짜는 초기단계에서부터 정부, 기업, 노사, 시민사회단체 등 관련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해야 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구상 중인 한국노총 운영방향은. -한마디로 ‘국민속의 노동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시대가 변화하는데 투쟁일변도의 과거방식만 집착하기보다는 합리적인 대안과 정책을 제시하고 정부와 사용자 간의 대화와 협상을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는 29일 노총선거가 끝나는 대로 대통령직 인수위를 찾아, 예산확보, 노동교육원 사업 이관, 재단특별법 등을 제기할 것이다. ▶차기 정부의 노동정책을 어떻게 예상하나. -친기업 정책이라고 하지만 한국노총과 정책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노동계의 요구를 배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노동정책은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노사관계 당사자들의 참여와 협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새 정부와 정책연대 파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오해가 될 만한 말도 있고 노동계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지만 우리는 당선인을 믿고 있다. 정책협약은 한국노총 88만 조합원과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것이다. ▶노사민정 대타협 추진기구와 민노총과 관계 회복은. -노사민정 대타협 추진기구에는 근본적으로 찬성한다. 다만 정부주도에서 진정한 자율이 될 수 있도록 광범위한 의견수렴 과정이 필요하다. 민주노총과는 만나고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나 현실적인 거리감이 안타깝다. ▶차기 정부에 대한 바람은. -양극화 해소를 주문하고 싶다. 국민들의 공통된 고충은 주택, 교육, 의료 문제 등이다. 사회공공성 확보는 경제성장과 대치되는 것이 아니다.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강조돼야 하지만, 힘없는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이 무시당해서는 안 된다. 노사관계 역시 과거 정부처럼 사용자 위주의 정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민들 벌써 휘청

    서민들 벌써 휘청

    “대입 자율화와 특수목적고 확대 등 교육정책의 변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입니다.7세부터 준비시켜야 국제중학교를 노릴 수 있어요. 이젠 특목고나 자립형 사립고에 못가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 옵니다.” 최근 딸이 다니는 어린이집 학부모 모임에 간 직장인 강모(35·인천시 부평구)씨는 원장의 이런 얘기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원장은 “앞으로 국어, 영어회화, 수학 등의 전문교사를 매주 불러 속성 교육을 시키겠다.”며 한 달에 27만원이던 원비를 40만원으로 올릴 것을 예고했다. 강씨는 “겨우 7살인데 무슨 특목고냐.”고 반문했지만 원장은 “부평 부모님들의 교육 개념이 떨어져 걱정스럽다.”며 면박을 줬다. ●“등골이 휘다 못해 꺾이겠습니다” 대입 자율화 바람에 서민층이 휘청거리고 있다. 대학별 고사와 특목고 입시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학원들의 부추김과 ‘이대로 있다간 도태된다.’는 불안감이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교육당국, 대학들은 설익은 ‘생각’으로 ‘교육 시장’의 혼란을 부추기기보다는 명확하고 일관성있는 교육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4일 입시 학원가로 유명한 서울 중계동과 양천구 목동에서는 더 좋은 학원을 찾아나선 학부모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아들과 이제 중학생이 되는 딸은 둔 홍모(43·주부)씨는 중계동의 특목고 전문 H학원에서 상담을 기다리고 있었다. 홍씨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려면 무조건 특목고나 자사고를 가야 한다는 얘기 아니냐.”면서 “부담스럽더라도 애들을 특목고 준비반에 넣겠다.”고 말했다. 홍씨의 남편 수입은 한 달에 300여만원. 수학 과외를 하면서 종합반을 다니는 아들에게 65만원, 영어회화 과외와 중학대비반을 다니는 딸에게 50여만원 등 한 달에 120만원을 학원에 쏟아붓고 있었지만 학원을 더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홍씨는 “목동이나 대치동은 80만∼90만원이라고 들었다. 그에 비하면 여기는 특목고 대비반이 40만원이니 싼 편”이라고 말했다. ●“특목고 가려면 목동 아이들 따라 잡아야 하는데…” 중학교 2학년 딸을 구로동 집에서 목동의 학원으로 ‘원정’ 보내는 정은숙(45·여)씨는 “목동 아이들은 특목고를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한다는데 우리 딸은 좀 늦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정씨는 “지금부터라도 목동 아이들을 따라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목동을 찾았다.”고 했다. 화곡동에서 목동 학원을 찾은 신희영(44·여)씨는 “불안해서 명성있는 학원의 힘을 빌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아이의 교육이 결정되는 마당이니 없는 사람과 있는 사람의 격차가 더 커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표정에서는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목동의 주상복합 아파트에 사는 정미성(43·여)씨는 “이 동네 부모들은 외고나 과학고에 계속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준비하던 대로 하면 된다.”며 여유를 보였다. 외국어고나 과학고가 많아지면 들어갈 확률이 높아지고, 상위권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학생을 뽑으면 그에 맞춰 준비시키면 된다는 것이다. 서재희 신혜원 장형우기자 s123@seoul.co.kr
  • [李 당선인 신년회견] 신년회견 분야별 내용분석

    [李 당선인 신년회견] 신년회견 분야별 내용분석

    새 정부가 ‘경제 살리기’를 위해 재정지출 확대 대신 공격적 규제완화 ‘카드’를 꺼낼 전망이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인 규제 개혁을 통해 규제 완화의 틀은 상당부분 갖춰져 있는 만큼 새 정부는 기업들의 ‘체감도’를 높여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금융·산업분리 완화 등을 우선 추진 과제로 꼽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부터 우선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면서 “규제일몰제와 네거티브 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제일몰제란 새 규제를 도입할 때 존속기한을 미리 정해 기한이 지나면 자동 폐기하는 제도다. 또 네거티브 시스템이란 규제를 만들 때 금지되는 사항 외에 나머지는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방식으로, 포지티브 시스템의 반대 개념이다. 이는 이 당선자가 대폭적인 규제 완화를 통해 4∼5%로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는 잠재성장률을 7%선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당선인은 대신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재정지출을 무리하게 늘린다든가, 부작용이 있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른바 ‘747 공약’(연평균 7% 성장,10년 뒤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 세계 7대 강국 진입) 달성 여부에 집착, 단기부양에 나설 경우 물가상승 등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이 당선인은 “경제성장률 7%는 임기 5년, 길게는 10년을 중심으로 내놓은 비전”이라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6%는 될 수 있고, 물가상승률은 3∼3.5% 사이에서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 이를 뒷받침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양도세 인하 새달 처리… 거래 숨통”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가격안정과 거래 활성화라는 양대 축 사이에서 ‘줄타기’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주택 가격이 현재 가격 이상으로 오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주택거래 침체는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래에 숨통을 틔워줄 양도소득세 인하는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2월 국회에서 법률 개정안을 상정·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굳혀 속도가 붙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보유 1가구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감면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3년 이상 보유시 매년 3%포인트씩 최대 45%까지 양도소득을 공제해주는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최대 80%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양도세 부담으로 주택을 팔지 못한 장기보유자들의 매물을 이끌어내 집값 하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당선인은 또 “취득·등록세 완화 문제도 조만간 16개 시·도지사와의 면담에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취득·등록세 완화에 따른 지방재정 감소분을 중앙정부가 보전해줄 경우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높다. 반면 투기수요를 부추겨 가격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은 시장안정을 전제로 추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 당선인은 “종부세는 부동산경기를 파악해 올 하반기에 검토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방향은 바람직하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현재 1가구1주택자의 경우 3년 이상 보유(수도권은 2년 거주)하면 양도세가 면제되는 만큼 장기보유특별공제율 확대에 따른 수혜대상은 공시가격 6억원 초과 주택을 3년 이상 보유한 사람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고가주택 기준을 현행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거나,2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대상을 축소하는 등 추가적인 대책이 뒷받침돼야 양도세 등의 인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수도권 규제보다 지방 지원 위주로” 지방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첫 단추’ 역할은 지방의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해제 작업이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그동안 꽁꽁 얼어붙었던 수도권 규제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은 미분양주택이 10만가구에 육박할 만큼 거래가 중단돼 있다.”면서 “지방에 남아 있는 투기과열지구를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는 지난해 미분양사태가 잇따르자 선별적으로 해제 조치됐다. 그러나 투기지역의 경우 충남 천안시·아산시와 울산 4개구 등 6곳, 투기과열지구는 부산 해운대구와 울산 남구·울주군 등 3곳이 여전히 묶여 있다.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 분양권 전매와 대출 규제 등이 완화돼 주택 구입이 쉬워진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해제만으로는 미분양주택을 해소하는 데 역부족이라고 지적한다. 해제 조치는 특정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반면, 전체적인 지방 주택시장은 이미 ‘공급과잉’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당선인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추가 대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지만, 지방경기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제도적 장치들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이 당선인은 “수도권보다 지방이 더 많은 혜택이 되는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 “지방이 수도권보다 더 나은 조건을 만들겠다.” 등의 표현을 통해 후속 대책이 마련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당선인은 또 “특정 지역을 규제해서 다른 지역에 도움을 주는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 규제·억제 일변의 수도권 정책에도 손질을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1994년부터 수도권에 적용하고 있는 공장총량제 등에 대한 완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이 당선인은 “당장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따라서 ‘선(先) 지방경제 활성화, 후(後) 수도권 규제완화’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모든 절차 다 거쳐… 일방처리 안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서 한발 빼는 걸까. 이 당선인은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운하 사업은 100% 민자사업으로 정부가 일방적으로 할 수 없다.”며 “정부로서는 스케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민간 투자자들이 검토해 제안이 들어올 때 사업 타당성 검토나 환경영향 평가 등 완벽한 절차를 거쳐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여론수렴 과정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원칙적으로 국민적 납득과 합의가 매우 중요하다. 청계천 복원 때도 많은 반대입장이 있었지만 4000번이 넘는 만남으로 설득했다. 앞으로 민자 사업으로서 정부는 충분한 검토를 하면서 해 나간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민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하면서도 사업 추진을 기정사실화해 온 것과 비교해 온도차가 감지된다. 이 당선인과 별개로 인수위도 당초 정부 예산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던 호남운하와 충청운하에 대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강승규 부대변인은 “100% 민자사업은 경부운하 사업을 지칭하는 것”이라며 “호남 운하와 충청 운하 부분에 대해서는 공약에서 재정(정부예산)으로 추진한다는 부분이 있지만 이 부분도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간투자를 강조하고 나선 이 당선인측의 이같은 기류 변화는 무엇보다 4월 총선이라는 정치 일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총선을 앞두고 대운하가 정국 쟁점으로 부각되는 것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한나라당과 공감을 이뤘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자사고 100개 만들면 사교육 줄 것”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대학의 자율적인 학생 선발과 자율형 사립고 100개 설립 등 교육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이 당선인은 자사고 설립에 따른 사교육비 증가 가능성에 대해 “전국에 자사고 6개를 만들고 거기 들어가려고 수많은 학생들이 과외를 했다.”면서 “자사고 100개를 교육이 취약한 농촌과 중소도시에 만들면 학생들이 들어가는 게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자사고에 대한 수요를 고려해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면 사교육이 줄고 교육의 질도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이 당선인은 또 “대학에 입시 자율을 주더라도 본고사를 부활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본고사 부활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내신을 살리려 수능 등급제를 했고, 그래서 수능의 변별력이 없어지니 대학이 논술을 하는 것”이라면서 “대학에 변별력만 주면 논술고사를 어렵게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급격한 교육의 자율성 확대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영기 변호사는 “장기적으로는 자율화의 방향이 맞지만 우리 나라의 자율화는 성적에 따른 줄세우기로 나타났다.”면서 “대학 스스로 합리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사고 100개 설립에 대해 “그 안에 못 들어가면 열등생 취급을 당하기 때문에 그 범위 안에 들기 위해 광범위한 사교육 열풍이 불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상위권 학생들 간의 자사고 및 특목고 입학 경쟁이 중상위권학생들로 확대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장학금 신청 아는게 힘

    장학금 신청 아는게 힘

    올해도 ‘등록금 폭탄’이 서민의 주머니를 조여올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지난해 국·공립대 납입금이 8.6%, 사립대 납입금이 7.0% 올랐다고 밝혔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5%를 훨씬 웃돈다. 등록 시즌이 닥치지 않았지만 여러 대학이 등록금 인상 폭을 두 자릿수로 잡고 있다고 한다.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면 장학금 정보를 미리 눈여겨 보는 게 좋다. 장학재단 대다수는 1월에 신청을 받는다. 등록 시즌을 앞두고 흩어져 있는 장학 정보를 모았다. 흔히 학생과 학부모는 대학에서 주는 성적 우수 장학금이나 대기업에서 주는 장학금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고등학생과 대학생,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곳은 국내 145개가 넘는다. 학술진흥재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들 기관이 지급하는 장학금 정보를 모아 ‘학자금지원통합시스템’(http://scholar.krf.or.kr)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지급 대상별로 대표적인 장학금의 특징과 신청 방법을 모았다. ●고교생 장학금 특기자 눈여겨 볼만 고등학교는 학교에 내야 하는 비용이 국공립 학교 기준 연 100만원을 넘지 않기 때문에 재학생 또는 입학예정자에게 지급되는 장학금 액수가 보통 연 50만∼100만원 정도다. 학업 우수자보다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특수한 가정환경으로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학생에게 주로 지급된다. 그러나 지역연고 장학금은 특기자를 따로 선발하기도 하므로 성적이 좋은 학생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과천시 애향장학회는 가족이 과천시에 2년 이상 거주한 과천 시민의 직계비속 가운데 예술과 체육 분야에서 도 단위 이상 대회에서 3위 이상 입상한 학생에게 ‘특기 장학금’을 준다.1년 납부금 전액을 주고 특목고는 286만원까지 지급한다. 수원사랑 장학재단은 수원시에 2년 이상 거주한 학생 가운데 동장의 추천을 받아 효행을 실천한 학생에게 ‘효행장학금’을, 공신력 있는 단체의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에게 ‘특기장학금’을 준다. 한국과학재단은 자연·공학 계열 입학 예정자 가운데 수학·과학 분야에서 수상한 실적이 있거나 수능 성적이 높은 학생 중 해마다 140명을 뽑아 졸업 때까지 등록금 전액을 준다. 매년 1월 증빙서류를 갖춰 개별 신청하면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된다. ●대학생 장학금 알수록 이득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은 지급 금액이 훨씬 많다. 일부 장학재단은 등록금뿐 아니라 생활비도 지급한다. 대다수는 대학 측의 추천을 받지만 학생 본인에게 직접 신청 받아 선정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관련 정보를 잘 알아둬야 한다. 두을장학재단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소재 지정 대학과 지역 국립대 1학년 재학생 가운데 평균 학점이 4.5 만점에 3.5 이상인 학생에게 등록금 전액과 졸업 때까지 자기계발비를 준다. 매년 9월 직접 신청한 학생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친다. 신라문화장학재단은 재단이 추천을 의뢰한 대학 해당 학과의 2학년 진급 예정자 가운데 학점이 4.5 만점에 4.0 이상인 우수학생 중 성적과 가정형편을 고려해 매년 25명을 선발한다.1월에 직접 신청을 받고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전액을 준다. 엘트웰민초장학재단도 4년제 대학의 2학년 진학 예정자 가운데 평균성적이 B+ 이상인 학생 중 전문직 진출 희망자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 면접, 논술을 거쳐 매년 30명에게 등록금 전액과 매달 30만원씩 면학 보조금을 준다. 매년 1월 직접 신청해야 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중소기업 근로자인 대학 2∼4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평균 평점이 B가 넘는 학생에 한해 한 학기에 200만원 이내에서 지급한다. 새 학기마다 해당 학생이 직접 신청해야 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노원구는 ‘강북 8학군’

    노원구는 ‘강북 8학군’

    ‘교육특구’를 노리는 노원구가 일단 A학점을 받았다.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 합격자의 수가 3년 연속 증가했기 때문이다다. 8일 노원구가 분석한 27개 중학교의 2008학년도 특목고(과학고·외고·민족사관고) 합격자 현황을 보면 올해 과학고 45명, 외국어고 267명, 민사고 4명 등 모두 316명이 합격했다. 이는 ▲2005학년 245명 ▲2006학년 257명 ▲2007학년 300명에 이어 3년 연속 합격자의 수가 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316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지난해 대비 5.3%(16명) 증가했다. 학교별로 보면 과학고는 15명, 민족사관고가 1명 늘었다. 올해 과학고는 학교 평균 1.7명이, 외고는 9.9명이 각각 들어갔다.S중학교와 E중학교는 과학고 4명, 외국어고 21명의 합격자를 각각 냈으며,B중학교는 과학고 3명, 외국어고 2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또 10명 이상의 합격자를 낸 학교가 무려 12개교나 됐다. 학교당 1명도 들어가기 힘들다는 과학고의 경우 19개 중학교에서 합격자를 배출했다. 특히 2004년에 개교한 E중학교는 지역 27개 학교 가운데 공동 최다 합격자를 배출해 신흥 명문고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중학교가 여전히 많은 합격자를 배출해 학교별 순위 변동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최다 합격자를 배출한 E중학교측은 “매일 아침 8시20분부터 30분간 실질적으로 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점심시간은 3학년부터 우선 배식해 식사 후 남은 시간에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면서 “특히 영어수업은 외부 강사를 초청해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한 것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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