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특목고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공청회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엘리트주의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0
  • [모닝 브리핑] 울산외고 등 특목고 5곳 2011년까지 신설

    2011년까지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목고 5곳이 새로 문을 열 전망이다. 현재 특목고는 30곳이 있다. 2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내년 3월에 울산외고와 강원외고의 개교를 시작으로 2011년까지 모두 5곳 정도의 특목고가 개교를 준비하고 있다. 울산외고는 울산시 북구 중산동에 들어선다. 올 하반기에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일본어 등 4개과에서 총 150명을 선발해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강원도 지역에 처음 생기는 강원외고는 양구군 양구읍 하리에 들어선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5개과에서 150명을 모집한다. 인천 미추홀외고는 설립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교과부와 사전협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편 2011년 3월에는 창원과학고, 경기 화성국제고 등 2곳의 학교가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23년 주민숙원 이젠 풀어줘야”

    “23년 주민숙원 이젠 풀어줘야”

    “훈련장이 도봉구를 떠나는 그날까지 싸우겠습니다.” 이석기 도봉구의회 의장의 어조는 단호했다. 이 의장은 “화학부대 훈련장이 국토 방위에 큰 역할을 한 군사시설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도심부적격 시설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23년간 겪어온 고통을 생각한다면 하루 빨리 이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화학훈련장은 군사보호구역 등 토지이용계획에 의한 제한지역으로 각종 건축물 신축 제한 등 쾌적한 주거공간 조성의 최대 걸림돌이다. 때문에 이제 사용하지 않는 훈련장을 주민들 품으로 돌려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미 화학부대 훈련장 이전에 따른 청사진도 그려 놓았다. 이 의장은 “훈련장이 이전하면 집행부와 힘을 합쳐 특목고, 자율형 사립고 등 명문고를 유치해 ‘교육특구’로서 면모를 갖추겠다.”면서 “그동안 고통받던 인근 주민들을 위해 공원과 복합 문화시설로 꾸밀 밑그림도 그려 놓고 있다.”고 말했다.
  •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 안규철 ‘2.6 평방미터의 집’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 안규철 ‘2.6 평방미터의 집’

    삶은 딜레마의 연속이다. 무엇이 정답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큰 부를 얻고 싶기도 하고 무소유의 삶을 살고 싶기도 하다. 보란 듯이 좋은 차를 몰고 싶기도 하고 환경을 생각해 자전거를 타거나 걷고 싶기도 하다. 열심히 아이의 경쟁력을 키워 특목고와 명문대에 보내고 싶기도 하고 그보다는 성적은 처지더라도 아이가 인간다운 삶을 살도록 돕고 싶기도 하다. 이런 딜레마 앞에서 우리는 이도저도 아닌 태도를 취할 때가 많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면 모순은 증폭되고 우리는 결국 대세를 추종하며 그저 좋은 게 좋다는 식의 삶을 살게 된다. 안규철의 개인전 ‘2.6 평방미터의 집’은 그런 우리에게 삶의 진정한 필요와 만족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전시다(4월26일까지, 공간화랑). 그는 이번 전시에 자신이 만든 집들과 집에 대한 드로잉들을 선보인다. 미술가가 집을 만들었다니 호기심이 동하지 않을 수 없다. 뭔가 공교하고 장식이 풍부한 집을 연상하기 쉽다. 하지만 안규철의 집들은 매우 단순하다. 철저히 기능에만 초점을 맞췄다. 게다가 집의 크기가 매우 작다. 대표작이 2.6평방미터짜리니 평수로 따져 한 평이 채 되지 않는 사이즈다.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을 찾아 나온 게 그 규모다. 이 집을 보노라면 살기 위해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게 그리 크거나 많은 게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작가는 말한다. “나는 이 작업이 모든 개인에게 던져지는 보편적인 질문이 되기를 바란다. 소박한 책상 하나, 바람이 불고 해가 지고 별이 뜨는 것을 무심히 바라볼 수 있는 창문 하나, 몸을 눕힐 수 있는 침대 하나면 충분한, 최소화된 삶을 공간을 통해 구현하는 데서 의미를 찾고자 한다. 은둔자, 기도하는 사람, 참선 수행하는 사람, 자신만의 공간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작은 방들을 제안한다. 꿈꾸는 방, 시공간을 넘어 여행하는 방, 현실로부터 가상으로 넘어가기 위한 비상대피소. 그것은 요람이면서 무덤이기도 하다.” 너도나도 앞서 나가려 하는 세상은 갈수록 큰 거품이 끼게 마련이다. 높은 지위, 큰 집, 큰 차를 소유하려는 강박에 싸이다 보면 진정한 필요, 그리고 이를 맞춤하게 충족시켰을 때 얻게 되는 진정한 행복에 무감각해지기 쉽다. 안규철의 작은 집은 후퇴하는 삶에 대한 권고를 담고 있다. 욕망의 최전선으로부터 후퇴하는 것, 그것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욕망을 최소화하는 것은 어쩌면 자신의 진정한 욕망을 지키고 이를 위해 투쟁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나와 우주의 균형을 가장 완벽하게 맞추는 일일 터이니 말이다. 앞에서도 말했듯 삶은 딜레마의 연속이다. 딜레마에 처했을 때 양단간에 결정을 내리기 어려우면 이렇듯 일단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하나 둘 내려놓아 보면 어떨까. 욕망의 최소화까지 가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삶이 한결 가뿐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지 않을까. <미술평론가>
  • 서울지역 자립·자사고 전기 입시때 지원

    서울지역 자립·자사고 전기 입시때 지원

    올해부터 서울시내 일반계 고교에 진학하는 중학생들이 원하는 학교를 골라 지원하는 학교선택제가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0학년도 고교 신입생 선발 전형방법 및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해 일반계 고교 신입생 전형부터 집 근처 학군의 학교에 일괄 배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2단계에 걸쳐 서울 전역과 학군 내의 고교를 골라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중3생들이 서울 전역에 있는 일반계 고교 가운데 원하는 2곳을 골라 지원하면 추첨으로 정원의 20%를 뽑게 된다. 추첨에서 떨어진 학생들은 거주지 학군 내의 원하는 학교 2곳에 지원하면 또다시 추첨을 거쳐 40%를 선발한다. 이 과정을 거친 뒤 나머지 학생들에 대해서는 거주지학군과 인접학군을 합친 통합학군내의 학교에 강제 배정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학생들은 1단계에서 서울 전역의 고교 중 희망하는 2곳을 선택해 1, 2지망으로 지원할 수 있어 강북에 사는 학생이 강남 학교에도 지원할 수 있다. 한편 학교선택제가 도입되는 후기 일반계고 전형에 앞서 입시전형이 진행되는 전기 입시 대상에는 외고, 과학고, 국제고 등 특목고 외에 자립형, 자율형 사립고가 추가된다. 내년 3월 은평뉴타운에 자립형 사립고인 하나고가 들어서고 정부가 상반기 중으로 자율형 사립고를 별도 지정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학생선발 기준 가늠 너무 힘들어”

    “학생선발 기준 가늠 너무 힘들어”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학생을 뽑아야 할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26일 제주도에서 열린 ‘입학사정관 세미나’에 참석한 각 대학 사정관들은 “선발기준과 방법에 대해 감을 잡기가 힘들다.”고 털어놨다. 최근 몇년 동안 입학사정관제를 시범 운영해 온 각 학교들이 직접 사례를 소개했지만 참석자들의 표정이 밝지만 않았다. 이날 세미나는 2010년 입시부터 입학사정관 전형이 대폭 확대되는 것에 대비해 운영 사례 및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전국 각 대학 입학사정관 350여명과 입학처장 등 관계자들이 몰려 들었다. 먼저 입학사정관제를 운영했던 20여개 대학이 지난해 사례를 발표했다. 한동대는 대안학교 전형으로 발굴한 학생을 소개했다.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이었다. 성적은 수학 2~3등급, 영어 4~5등급, 국어 4~5등급으로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적극적인 자세가 돋보였다. 방학 때는 보청기 제조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난청 아동캠프 보조요원, 난청인 클라리넷 앙상블 단원으로도 활동했다. 동국대는 수험생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해 합격한 사례를 소개했다. 국어국문학과에 합격한 A군의 경우 판타지 소설을 15권이 썼다. 물리학과에 합격한 B군은 연구실험 활동에 흥미를 느껴 각종 연구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연구 보고서도 여러편 작성했다. 영화영상학과에 합격한 C군은 국제 청소년 영화제에서 비평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시나리오를 직접 쓰기도 했다. 사례 발표는 계속됐지만 참석자들은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들이었다. 질문도 쏟아졌다. 한 참석자는 “고교별 특성을 반영하라는데 현실적으로 특목고, 자사고 말고 특성화된 고교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고교 특성을 반영한다는 것은 주관적이고 어려운 일이다.”고 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 입학처장도 “포스텍은 선발인원이 얼마 안돼 전국 고교를 돌아다닐 수 있지만 학생수가 많은 대학들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제주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불법 찬조금 받은 교사 승진 제한

    불법찬조금 문제로 징계를 받은 교사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이 강화된다. 승진이 제한되고 ‘스승의 날’ 포상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4일 이같은 내용의 ‘2009 반부패·청렴정책 추진계획’을 각급 학교에 통보했다. 기존에는 불법찬조금으로 징계를 받을 경우 금품·향응수수와 마찬가지로 학교장에 대해선 4년 임기 후 중임을 배제, 교사는 교육전문직·초빙교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앞으로는 정기인사 때 승진이 제한되고 성과상여금 지급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또 퇴직자의 경우 서훈 추천 대상에서 배제된다. 교육감, 교과부 장관 등이 수여하는 ‘스승의 날’ 포상도 받지 못한다. 스승의 날 포상은 교사들에게 가장 영광스러운 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모범공무원상, 서울교육상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시교육청은 이와 관련, 지난 9일부터 불법찬조금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운동부 운영학교와 특목고 60곳에 대해 불법찬조금 조성 예방 및 근절 지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자율형 사립고 결국 ‘로또 선발’

    자율형 사립고 30곳이 상반기 중 지정돼 하반기부터 학생 선발에 나선다. 개교는 내년 3월이다. 또 올해부터는 특목고에 복수응시할 수 없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자율형 사립고는 일반계 고교에 앞서 지역 또는 광역 시·도 범위에서 학생을 모집하게 된다. 비평준화 지역은 학교장 자율로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평준화 지역은 추첨을 하거나 학교장 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반영해 추첨하는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어느 지역이든 과열 입시와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는 지필고사와 교과지식을 묻는 방식의 구술면접은 금지된다. 또 선발고사의 수준과 범위는 중학교 교육과정의 수준과 범위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정원의 20%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국가보훈대상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 몫이다. ●2011년까지 100곳 지정 예정 교과부는 다음 달부터 시·도 교육청별로 본격적인 자율형 사립고 지정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율형 사립고는 일반계 고교 가운데 전환을 희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시·도별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한다.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되려면 법인 전입금 비율이 특별시·광역시 소재 학교는 등록금 수입의 5% 이상, 도 소재 학교는 3% 이상이 돼야 한다. 자율형 사립고의 지정 권한은 시·도교육감이 갖되 평준화 지역에서는 학교를 지정하기 전에 교과부 장관과 협의해야 한다.교과부는 올 상반기 30곳의 자율형 사립고를 지정하고 내년에는 60곳, 2011년에는 10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올해부터 특목고 한곳만 지원 가능 한편 2010학년도 고교 입시부터 특목고의 학생 선발 범위는 광역 시·도 단위로 제한된다. 학생들은 자립형 사립고, 자율형 사립고, 외국어고, 과학고, 국제고 가운데 한 곳에만 지원할 수 있다.복수지원 금지 조치는 내년부터 자율형 사립고 30곳이 개교함에 따라 고교 입시가 과열로 치닫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책이다. 지금까지는 지원횟수 제한이 없어 전형 날짜가 다르거나 서로 다른 지역에 있는 학교에 복수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립형 사립고는 이미 운영 중인 전남 광양제철고, 강원 민족사관고, 전북 상산고, 경북 포항제철고, 부산 해운대고, 울산 현대청운고 등 6곳이다. 자립형 사립고에는 예외적으로 지금처럼 전국 단위에서 학생을 모집할 수 있게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학부모 무료 컨설팅 이벤트 영어포털 사이트 에듀박스닷컴(edubox.com)이 신학기를 맞아 유아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오는 31일까지 ‘에듀카운슬러의 똑똑한 학부모 컨설팅’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1대1 무료 전화상담을 통해 ‘아이가 영어 잘하게 하는 방법’, ‘아이에게 맞는 영어 학습법’ 등을 찾아주는 내용이다. 상담을 원하는 학부모들은 웹사이트에 접속해 상담을 원하는 시간과 상담 내용을 입력하면 에듀박스닷컴의 에듀카운슬러가 연락을 준다. ■2009 신입생 지원 이벤트 영어교육 전문그룹 해커스가 운영하는 챔프스터디(www.ChampStudy.com)는 올해 신학기를 처음 맞은 새내기 대학생들을 위해 ‘2009 신입생 지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신입생들이 학기 초반에 대학 생활 적응을 돕는 내용이다. 이벤트 기간은 오는 30일까지다. ■고등입시 온라인 설명회 교육전문그룹 ‘비상’(대표 양태회·www.visang.com)이 국내 교육업체 중 처음으로 ‘고등입시(특목고 포함) 라이브 상담 방송’을 4월1일 실시한다. 비상의 초중등 이러닝사이트 ‘수박씨닷컴(www.soobakc.com)’을 통해 생중계될 이번 방송은 ‘2010학년도 고등입시 위기인가! 기회인가!’를 주제로 저녁 8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된다.
  • [이용원 칼럼] 입학사정관제 한국에선 어렵다

    [이용원 칼럼] 입학사정관제 한국에선 어렵다

    이달 들어 각 대학이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신입생 수를 크게 늘리겠다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발표했다. 그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나는 엉뚱하게도 고려대가 2009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특목고 학생을 우대했다는 의혹을 기억에서 끄집어내게 된다. 입학사정관제 확대와 ‘고려대 수시모집’ 의혹이 어떻게 연결되기에 두 가지는 쌍둥이처럼 항상 기억 속에 붙어다니는 걸까. 고려대가 지난해 치른 수시 2-2 일반전형에서 일반고 학생은 내신 1∼2등급짜리도 떨어진 대신 외국어고 학생은 7∼8등급이 합격한 사실이 ‘고려대 의혹’의 핵심이다. 학교가 사전에 공지한 대로 내신(교과영역) 90%에 비교과영역 10%를 적용했다면 이같은 결과는 나올 수 없으므로, 학교 측이 고교등급제를 적용해 외고 학생들을 우대했다고들 보는 것이다. 여론에 떠밀려 이 의혹을 조사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달 고려대 입시 전형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고려대 또한 국민을 납득시킬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한 채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고 있다. 하지만 ‘고려대 의혹’은, 전국 16개 시·도교육위원들로 구성된 전국교육자치발전협의회가 그저께 고려대를 상대로 수시에서 떨어진 학생 1인당 1000만∼300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냄으로써 법적 판단을 받게 됐다. ‘고려대 의혹’ 사건은 입학사정관제가 이 땅에서는 성공할 수 없는 현실을 뼈아프게 보여준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대학의 신뢰성’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대학입학 기준에 관한 우리 국민의 이중적인 의식 문제이다. 고려대는 자타가 공인하는 명문 사학이다. 그 고려대조차도 스스로 내건 합격 기준을 제대로 지켰다고 국민 앞에 자신 있게 설명하지 못한다. 따라서 국민은 고려대 수시 합격생이 실력이 뛰어난 학생인지, 단지 집안 좋고 돈 많은 집 아이인지 구분할 수 없다. 하물며 ‘전통 명문’인 고려대도 내신과 비(非)내신 성적을 배합한 입시에서 국민 신뢰를 얻어내지 못했는데, 성적은 제쳐두고 ‘잠재적 성장 가능성’만을 평가한다는 입학사정관제 하의 선발 결과가 국민에게 받아들여질까. 입학사정관제를 일반적으로 시행해도 좋을 만큼 이 땅의 대학들은 투명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다. 허울 좋은 명목 아래 학교측이 원하는 조건대로 신입생을 뽑는다면 그것은 고교등급제에 기여입학제까지 허용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 혜택은 사회 지도층과 부잣집의 자녀에게 돌아갈 터이고, 공부에 목매온 가난한 집 수재는 상대적으로 손해볼 수밖에 없다. 우리 국민정서 또한 입학사정관제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고려대 의혹’의 본질은 학교 측의 불투명한 선발 과정에 있지만, 이에 의문을 제기한 논리는 ‘왜 (내신) 성적 좋은 학생이 떨어져야 하는가.’이다. 겉으로는 점수순으로 아이들을 줄세우는 입시제도가 잘못됐다고 외치면서도 잠재의식에서는 (숫자로 된) 점수야말로 당락의 유일한 기준이 돼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반에서 1등 하는 내 아이가 20등 하는 옆집 아이와 같은 대학, 같은 과에 응시했는데 창의력이 뛰어난 옆집 아이만 붙어도 승복하는, 그런 사회가 돼야 입학사정관제는 정착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사회적 강자를 위한 또 다른 편법으로 작용해 교육 양극화를 더욱 부추기는 수단이 될 뿐이다.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高大 수시전형 산식, 모집요강과 정반대”

    고려대가 2009학년도 수시 2-2학기 일반전형 1단계에서 모집 요강과 다른 산식을 적용, 특목고생을 우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진보신당 정책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고대는 지난해 수시 2-2 일반전형 모집요강에서 과목별 점수를 산출하는 산식을 V= MIN(Y- α1×β×┃Z*┃, k3)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대교협에 제출한 추가소명서에서는 V= MIN(Y + α1×β×┃Z*┃, k3)으로 마이너스가 플러스로 바뀌어 있다. 진보신당 송경원 연구원은 “산식이 모집요강대로 마이너스이면 특목고 등 일류고생의 원점수가 내려가는데 실제로는 플러스를 적용해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고대가 특목고나 상위권고에 유리한 가중치를 적용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대가 적용한 가중치는 ‘학교평균’과 ‘표준편차’를 변환한 β값 두 가지였다. 특목고 등 일류고 학생들은 표준편차가 적어 최고 37.5점까지 점수를 더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고려대 서태열 입학처장은 “내부 회의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자사고 전형 추첨방식 포함될 듯

    자사고 전형 추첨방식 포함될 듯

    내년 개교하는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선발 전형에 어떤 식으로든 추첨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개발원 김흥주 교육행정연구실장은 9일 이화여고에서 열린 자사고 공청회에서 학생 선발 방안으로 기존 정부 안 외에 각 학교 자율로 3배수를 선발한 뒤 추첨하는 방안과 별도 절차 없이 지원받아 추첨하는 안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 안은 학교장 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등으로 입학정원의 5배수를 선발한 뒤 면접 등으로 3배수 압축해 추첨으로 최종 합격자를 뽑는 것이다. 즉 어떤 안을 따르더라도 추첨 전형은 포함된다는 얘기다. 현재로서는 정부안이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김 실장은 지난달 서울시내 129개 일반계 사립고(특수지 사립고 2곳 제외)의 이사장, 이사, 교장, 교감, 교사 등 13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2.6%가 정부안을 선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사장·이사들 가운데 46.2%는 이 3가지 방안 외에 아예 선발 자체를 자사고에 맡기거나 특목고 선발에 준하는 방식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실장은 “이사장·이사들의 경우 추첨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생 정원에 대해서는 수월성 교육을 위해 학교당 1000명 정도(학급당 학생 수 35명 기준으로 36학급 정도)가 바람직하고 교육과정 운영은 무학년제, 다학년제 운영 방안 등을 내놨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5월 말 최종보고서를 완성해 시교육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카이스트, 일반고 150명 무시험 선발

    카이스트(KAIST)가 2010학년도 입시부터 전체 입학정원의 15~20%인 150명을 일반고 학생들로만 무시험 전형으로 선발한다. 또 각종 경시대회 수상 실적은 전형요소에서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은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0학년도 입시 개혁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카이스트는 올 입시부터 전국 일반고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장 추천과 심층면접만을 통해 150명을 선발한다. 이는 신입생 정원(850명 안팎)의 15~20%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카이스트는 신입생의 80% 정도가 과학고 등 특목고 출신이었다. 카이스트는 4월 중으로 일반고 학생 선발 전형안을 확정, 5~6월까지 전국의 일반고교로부터 1000여명을 추천받기로 했다. 이어 7월부터는 추천받은 학생들 가운데 농산어촌 학생과 저소득층 학생 10%씩을 포함한 300명을 입학사정관들이 1차로 선발한다. 입학사정관들은 이를 위해 직접 고교를 방문해 학생과 담임교사, 학교장을 면담한다. 최종합격자 150명은 심층면접을 통해 8월 중 선발한다. 학교장 추천을 받았으나 150명에 포함되지 않은 학생들도 본인이 원하면 11월에 실시되는 기존 전형 방식에 응시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전형에서 각종 경시대회 수상실적을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신입생 선발때 수시 모집 비율과 입학사정관제 선발 인원을 소폭 늘리고 기존 정시모집의 농어촌학생특별전형을 수시모집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 753명(24.2%), 특기자전형 1150명(36.9%), 정시모집 일반전형 1211명(38.9%) 등 정원내 전형에서 모두 3114명을 선발키로 했다. 수시모집 선발비율은 전년도 59.5%(지역균형 775명, 특기자 1077명)에서 올해 61.1%로 소폭 증가했다.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 인원은 지난해보다 22명 줄었으나 대신 정원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 선발 인원이 22명 늘어난 140명이다. 이에 따라 정원외 특별전형에 적용되는 입학사정관제도 140명으로 확대됐다. 또 정시모집에서 실시하던 농어촌학생특별전형(정원외 전형)을 수시모집의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으로 통합해 140명을 선발키로 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대로 정시모집 2단계에서 면접 및 구술고사는 없애고 대신 수능 성적을 20% 반영한다. 이에 따라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1단계에서 수능 성적으로 2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 전형에서는 학생부(교과 40%, 비교과 10%)와 수능(20%), 논술(30%)로 최종합격자를 뽑는다. 특목고 동일계특별전형은 이번에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 김경범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는 “기회균형선발전형 대상자에 저소득층 학생이나 농어촌 학생들도 포함되는 만큼 전형의 취지를 살려 이를 통합키로 했다.”면서 “전형도 간소화되고 농어촌 학생들에게 기회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광역단위 모집 위주였던 전형방식을 학과별 모집으로 바꾸기로 했다. 음대, 교과대, 신학대가 학과별 전형 방식을 유지해 온 상황에서 7개 단과대가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됨에 따라 1996학년도부터 도입된 학부제 모집이 14년 만에 폐지됐다. 박현갑 이재연 오달란기자 eagleduo@seoul.co.kr
  • [대학총장 초대석] 박철 한국외국어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박철 한국외국어대 총장

    영어, 러시아어, 일본어, 아랍어 등 전세계 45개국 언어를 가르치는 대학. 정식 외교관은 물론 해외 공관에서 외교실무를 익히는 재외인턴을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 한국외국어대학이다. 외대 발전에 동분서주는 박철 총장을 만나 외국어 교육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어학분야 특장이 있는 대학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학특성화를 위해 어떤 학사운영을 하는지 들려주시죠. -8학기 중 한 학기는 해외에서 공부하는 7 플러스 1 제도, 이중전공제, 2개 외국어 인증제 등 여러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7플러스 1 제도를 통해 우리는 1년에 1000명의 학생을 해외로 내보냅니다. 올해는 1500명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미국의 브라운이나 예일대는 20~30%의 학생을 해외로 내보냅니다. 우리가 내보내는 1000명도 많은 수준이지만 더 내보내야 합니다. 해외연수에서 인턴십시대로 업그레이드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중국어과 교수를 채용할 때도 영어로 인터뷰를 합니다. 이중전공제는 2007학년도 입학생부터는 의무사항으로 운영 중입니다. 두 개의 전공을 선택하거나 하나의 전공을 심층학습해야 하는 심화학습을 선택해야 합니다. 두 개의 전공은 각각 하나의 전공을 54학점씩 모두 108학점 수강해야 합니다. 심화학습은 하나의 전공을 75학점 수강해야 합니다. 2개 외국어 졸업인증제는 졸업논문이나 졸업종합시험에 합격해도 2개 이상의 외국어 인증기준을 반드시 통과해야 졸업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외대생이라면 전공에 상관없이 적어도 2개 이상의 외국어를 자유로이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2007년 이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영어가 왜 필요한가요. -소득 3만달러 시대 젊은이들은 영어는 필수로 해야 합니다. 대체로 기업인들이 국제회의를 하면 회의 내용의 절반정도밖에 못 알아 듣습니다. 이렇게 해서 어떻게 기업과 개인이 생존을 하겠습니까. 영어로 상대방이 “서라. 안 서면 죽인다.”고 했는데 못 알아 들으면 어떻게 되죠? 싱가포르나 홍콩이 만약 중국어를 사용했다면 지금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영어를 사용해서 성공한 것입니다. 지난달 중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2009 새내기 입학축제를 했습니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국, 스페인 등 각국 대사들이 영상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는데 마틴 주한영국대사 축사가 인상깊었습니다. “지금은 영어가 셰익스피어 언어일 뿐만 아니라 인터넷 언어인 만큼 둘 다 습득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영어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나라가 IT강국이라고 하지만 포털에서 게임이나 하고 여기에 있는 다양한 지식과 기술은 영어가 안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궁무진한 금·은이 인터넷에 있는데 이를 망각하고 있는 것이죠. 우리나라를 IT강국이라고 하는데, 활용면에서 보면 가장 IT를 활용 못하는 국가입니다. 외국어대 총장이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라 언어, 특히 영어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합니다. 앞으로 대학별 고사의 3~4개 논제 가운데 하나 정도는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기술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영어논술을 볼 계획이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외국어대는 외국어 특성화대학입니다. 우리말로만 표현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우리 대학의 특성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여러 제시문 가운데 하나를 영어로 냈습니다. 물론 어려운 지문은 아니었고 고교 교육과정 내에 있는 영어지문들이었습니다. 따라서 사교육 조장과는 무관합니다. 2011학년도부터는 영어제시문에 대한 주제 요약을 영어로 작성하도록 한다든지 영어 표현에 대한 평가를 할 계획입니다. →대입자율화 방향은 어떻게 돼야 한다고 봅니까. -입시 완전 자율화가 3불제 폐지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은 사회적 반향에 대한 책임을 가지며 우수 학생 유치와 공교육 내의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 모두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이미 우리 대학교는 수시 모집이 시작되면서 일반 학생 우수자, 외국어 우수자, 특정영역 우수자, 사회배려대상자 등 다양한 분야의 능력과 잠재력을 평가하여 선발하고 있으며, 현 전형을 더욱 계승하고 발전시킬 예정입니다. →글로벌 인재는 어떤 인재인가요. -외국어 지식과 전문지식, 그리고 글로벌 문화를 포용하는 자세를 갖춘 사람입니다. 과거에 의대나 법대에 우수인재들이 많이 갔는데 우리나라 의료나 법률서비스가 국제화됐습니까. 다들 서울에만 몰려 있지 않습니까. 영어가 안돼 들어오는 환자도 못 받는 실정이죠. 기업이 3000억달러 수출하는 데 협상 때 외국인 변호사를 고용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우물안 개구리죠. 그래서 우리는 로스쿨을 열어 국제전문법조인 50명을 키울 것입니다. 정부가 수백억을 투자해 WCU사업을 하는데 그 10분의1의 예산만이라도 외국어 투자해 쏟아붓는다면 크게 발전할 것입니다. 정부가 포인트를 못잡고 있어요. 우리 대학은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30-30-30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전체 강의의 30%를 영어 등 원어로 하는 것과 전임교수 중 외국인 교수 비율 30%, 여기에다 밖으로 나가고 들어오는 교환학생 비율이 전체 학생의 30%가 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이미 앞의 두 가지 30%는 달성된 상태입니다. →조기영어교육에 반대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3~8세 등 어릴수록 영어는 빨리 배우게 됩니다. 유럽은 국민들이 다 2~3개 언어를 합니다. 우리는 영어 배우는 시기를 초등학교 1학년으로 내려야 합니다. 영어교육은 공교육 내에서 소화가 가능합니다. 유치원 때부터 자녀를 해외로 유학보내야 특목고와 이른바 SKY에 진학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깨야 합니다. 대학의 특성화를 인정해줘야 깨집니다. SKY나 외국어고를 안 가도 외국어 하면 외대, 예술은 홍익대 이런 식이 돼야 하는 것이죠. →행정직 연수 등 행정직 능력 강화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학생이라는 고객을 대상으로 교수는 교육을 서비스하고 행정직원들은 행정을 서비스합니다. 교수뿐만 아니라 행정직원들이 업그레이드돼야 대학이 잘되는 거죠. 그래야 세계적인 대학이 됩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자치구2009 핵심사업]양대웅 구로구청장

    [자치구2009 핵심사업]양대웅 구로구청장

    ‘서울 구로구가 새로운 변화로 꿈틀거리고 있다.’ 공장이 즐비했던 구로지역이 첨단 디지털 도시로 변신했고 신도림역 주변 개발로 대대적인 문화 인프라 구축에도 성공했다. 이어 올해는 21세기 첨단 주거도시로 비상(飛上)을 꿈꾸고 있다. 2일 구로구에 따르면 천왕동 서울구치소 이전을 시작으로 고척동 반돔형 야구장을 포함한 스포츠·문화 콤플렉스 착공 등 굵직한 사업이 속도를 낸다. 또 독창적인 ‘광역개발’로 가리봉동, 개봉동이 새 주거도시로 태어난다. 양대웅 구청장은 “구로구가 서울 최고의 주거·문화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민선 4기의 마지막 과제인 ‘주거환경 개선’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로·오류동 등 단계별 재개발 양 구청장이 민선 3기부터 추진한 ‘4대 권역별 균형개발’이 광역개발 방식으로 탄력을 받는다. 광역개발은 기존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의해 진행되는 각 구역별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이 도시의 난개발을 막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도로와 공원, 학교 등 기반시설 조성 사업과 함께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로구는 1단계 사업으로 구로2동과 구로본동, 가리봉2동 일대의 72만 5000㎡를 제1지역, 개봉본동과 고척1·2동 일대 65만 6000㎡를 제2지역, 오류1동과 개봉1동, 궁동 일대 55만 8800㎡를 제3지역으로 정해 개발하기로 했다. 양 구청장은 “주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주거 공간을 확보하는 문제를 등한시한다면, 이는 구청장으로서의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이미 구로와 신도림 역세권 개발은 마무리 단계로 들어섰다. 가리봉 도시정비 사업은 ‘카이브시티’란 도시 브랜드와 홍보관을 열었다. 사업시행 인가와 용적률을 상향하는 정비계획 변경이 끝나는 2010년에 첫 삽을 뜨게 된다. 이밖에 개봉역 일대의 생활중심권 육성, 오류동과 천왕동 일대 전원형 신도시화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 모든 초중교에 원어민 강사 양 구청장이 7년간 이뤄낸 문화, 교육, 도심정비 등 놀라운 변화는 꿈이 현실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줬다. 올해 공연예술전문고교인 서울공연예술고와 친환경인증시범학교인 신도림고가 첫 신입생을 받았고 지난해 특목고인 세종과학고와 개방형자율고인 구현고의 문을 열었다. 이는 열악했던 구로구의 교육 인프라가 탄탄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부문의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지역 모든 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까지 원어민 교사를 지원했다. 또 영어체험센터(고산초), 국제관(구로중)은 외국어체험실, 글로벌 문화체험관 등으로 재미나게 영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밖에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유치와 구로 아트밸리 개관 등 지역에 크고 작은 공연장이 들어서면서 문화 수준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 구청장은 “꿈은 가슴에 품은 사람의 것”이라면서 “내년이면 주거환경, 문화, 교육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서울 최고 도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대교협의 고려대 고교등급제 조사 왜 문제?

    고려대의 수시전형 ‘고교 등급제’ 논란이 ‘문제없음’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가운데 입시 감독을 총괄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교육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정부를 대신해 입시업무를 맡게된 대교협은 너무 무책임한 자세로 일관하고 교육부 역시 모든 짐을 대교협에게 떠넘긴채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판이다.  고려대의 해명 기자회견 역시 핵심 질문에 “밝힐 수 없다.”는 등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해 의혹을 잠재우지 못했다.  ● 대교협은 ‘식구 감싸기’ 교육부는 ‘수수방관’  대교협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2009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고려대학교가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고교등급제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론을 내렸다.’하지 않았다.’나 ‘했다.’가 아니라 ‘~것으로 판단된다.’는 전형적인 책임 회피형 결론을 내린 것이다.  대교협 손병두 회장은 “고교등급제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린 정의를 보면 학생 능력 차가 아닌 고교의 실적,특성,소재지 차이를 반영,고교별로 일률적으로 차등 대우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러한 정의에 입각해 볼 때 고려대는 고교별로 차등해 일률적으로 가점 또는 감점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고려대가 특목고를 우대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고려대의 소명자료를 보면 반론이 된다.”며 “특목고 내신 1·2등급이 불합격하고 일반고 내신 4·5등급이 합격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론·시민단체 등이 집중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던 것에 견줘 네 차례나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조사했다는 대교협은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지 않고 고려대측의 해명자료에만 의존했다는 지적이다.  손 회장은 고교등급제를 하지 않았다는 근거가 무엇인지,윤리위 조사는 어떻게 실시했는지 등의 질문에 “고대측의 소명자료에 따른 것”이라는 말만 반복했다.또 “고려대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니 그쪽에서 상세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윤리위에서는 (고려대가)어떻게 했느냐,제대로 했느냐 사실확인을 할 뿐이지 그 이상은 할 수 없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교육행정 전반을 맡은 교육부 역시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킨 문제에 너무 무관심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한 관계자는 “아직 대교협의 판단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우리는 관련 업무를 이관했기 때문에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 “핵심 수치 공개 못해”…겉핧기식 해명  고려대는 이날 교내 100주년기념삼성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교등급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서태열 입학처장과 유진희 교무처장, 한재민 기획예산처장 등 학교측 대표 3명은 “고교등급제와 특목고 우대는 일체 없었으며 입시부정 의혹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고교등급제와 특목고 우대가 없었다고만 밝혔을 뿐,실질반영비율·점수 등 구체적인 수치를 묻는 질문에는 “할 수 없다.”고 답했다.이들은 합격한 학생들이 속한 특목고를 밝히라는 질문에 “성적 기준으로 학교를 거명하는 것은 비교육적이고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대답을 피하기도 했다.  비교과영역의 실질반영비율에 대해서도 “지금 말할 부분이 아니다.”며 “상세하게 작업을 거쳤고 학생부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봤다.”고 애매한 대답만 늘어놨다.  서 입학처장은 “실질반영비율은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것을 밝혀서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 되지도 않고 선진국 명문 대학의 경우에도 실질반영비율을 밝히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학생부 원점수에 대한 보정작업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보정하는 수식이 굉장히 복잡해 간단하게 계산할 수 없는 구조”라고만 밝히면서 즉답을 피했다.  고려대측이 이런 답변을 되풀이하자 일부 기자들이 “이런 회견 뭐하러 하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서 입학처장은 “모든 것을 다 속속들이 보고 싶다는 말인데,이미 반증자료를 제시했다.이 자료를 부정하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반박한 뒤 “다른 대학들이 다 밝히면 우리도 밝히겠다.”고도 했다.  ● “고려대,과거 입학실적에 따라 고교 등급 나눴다”  한편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이날 “고려대가 고교별로 과거의 고대 입학실적을 평가에 반영했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26개 외고를 대상으로 지난 3년간 고대 입학실적과 수시 2-2 전형 1단계의 합격자 비율을 비교분석한 결과,역대 입학실적과 1단계 합격비율이 대단히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 것이 확인됐다는 것.  자료에 따르면 전국 26개 외고의 지난 3년간 고대 입학자 평균과 2009년도 수시 2-2 일반전형 1, 2단계의 합격자 수의 관계를 비교하면 상관계수가 1단계는 0.795, 2단계는 0.804이다.상관계수는 1이면 두 항목이 완벽한 상관관계를,0.7∼0.8 정도면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의미한다.  내신성적은 학교내의 상대평가를 반영하기 때문에, 각 학교의 수능 논술 수준이 모두 반영된 과거 합격률과 상관관계가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그런데 이처럼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난 것은 역대 입학실적을 바탕으로 고교등급제를 실시한 증거란 주장이다.  권 의원의 설명대로라면 외고 등 특목고 별로도 역대 입학실적에 따라 등급이 나눠졌으며 외고보다 입학실적이 좋았던 일반고 학생들은 더 좋은 등급에 위치해 있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하지만 고려대측은 “외고 1·2등급도 수시 2-2 일반전형에서 떨어진 사례가 있다.”,”일반고 4등급도 합격한 경우도 있다.”고만 해명해왔다.  권 의원은 “국민적 의혹을 풀기 위해선 고려대가 보정상수를 포함한 모든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면서 “고려대가 떳떳하다면 서로가 추천한 입시전문가들과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시뮬레이션을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운전자들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 이유 이대통령 헬기 발언에 누리꾼들 ‘열 받네’ ”민주노총은 예산 50%를 비정규직 등에” ”추기경님의 발톱을 깎아드렸습니다” 임세령씨 올해 주식 배당으로 11억원
  • 대교협, 교협위 구성 사실상 거부

    대교협, 교협위 구성 사실상 거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6일 대입 자율화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입시 협의체인 ‘교육협력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2012년 이후에 설치하는 것이 좋겠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대교협은 또 고려대의 2009학년도 수시전형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고교등급제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결론지었다. 소속 회원 대학들이 입시문제로 학부모와 수험생 등 국민들에게 혼란을 일으켜도 제재하지 않으면서 이같은 혼란을 막으려는 정부 조치는 반대한다는 ‘선언’이어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대교협 손병두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현재 대교협에 입시전형위원회가 있고 그 산하에 실무위원회까지 두고 있는 만큼 일단 전형위원회의 활동을 지켜본 뒤 교육협력위원회는 2012년 이후에 설치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협력위는 심의기구가 아닌 자문기구로 운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입문제는 자율적으로 할테니 정부는 간섭하지 말라는 ‘경고’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교과부는 뭐 하나?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이날 대교협의 교육협력위 구성 반대입장에 대해 “대교협 입장을 존중한다.”고만 말했다. 고려대 수시전형 의혹에 대한 대교협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비등한 상황에서 “교과부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교협이 이날 교육협력위 구성을 거부하면서 “지켜봐 달라.”고 밝힌 입시전형위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학입시 문제에 대해 일선 고교와 학부모들이 제기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지 못한 채 우수 학생 선발에만 치우친 일부 대학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게 적지 않은 대학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수십년간 대입 업무를 다뤄온 교과부가 이같은 사정을 알면서도 “대교협을 존중한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라는 지적이다. 앞서 교과부는 지난 13일 대입 자율화 후속조치로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 개정 이전이라도 교육협력위를 구성,운영할 것이라고 했었다. 그리고 이 교육협력위에는 대교협, 시·도 교육청 관계자와 함께 정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보였다. 대학 자율화라는 기본원칙은 존중하되 대입전형으로 인해 중등교육시장에 혼란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다. ●“대교협, 해산하라.” 한편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날 고대의 수시전형 의혹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대교협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교조는 논평에서 “대교협의 존재이유가 없어진 만큼 해산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도 “대교협은 더 이상 대학입학에 대한 관리를 맡을 자격이 없는 만큼 교과부는 대입권한을 가져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려대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고교등급제 시행 여부, 특목고 우대 여부, 학생부 반영방식 등에 대해 해명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끼친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박현갑 김승훈기자 eagleduo@seoul.co.kr
  • 대교협의 고려대 고교등급제 조사 왜 문제?

    고려대의 수시전형 ‘고교 등급제’ 논란이 ‘문제없음’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가운데 입시 감독을 총괄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교육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정부를 대신해 입시업무를 맡게된 대교협은 너무 무책임한 자세로 일관하고 교육부 역시 모든 짐을 대교협에게 떠넘긴채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판이다. 고려대의 해명 기자회견 역시 핵심 질문에 “밝힐 수 없다.”는 등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해 의혹을 잠재우지 못했다.   ● 대교협은 ‘식구 감싸기’ 교육부는 ‘수수방관’   대교협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2009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고려대학교가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고교등급제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론을 내렸다.’하지 않았다.’나 ‘했다.’가 아니라 ‘~것으로 판단된다.’는 전형적인 책임 회피형 결론을 내린 것이다. 대교협 손병두 회장은 “고교등급제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린 정의를 보면 학생 능력 차가 아닌 고교의 실적,특성,소재지 차이를 반영,고교별로 일률적으로 차등 대우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러한 정의에 입각해 볼 때 고려대는 고교별로 차등해 일률적으로 가점 또는 감점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고려대가 특목고를 우대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고려대의 소명자료를 보면 반론이 된다.”며 “특목고 내신 1·2등급이 불합격하고 일반고 내신 4·5등급이 합격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론·시민단체 등이 집중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던 것에 견줘 네 차례나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조사했다는 대교협은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지 않고 고려대측의 해명자료에만 의존했다는 지적이다. 손 회장은 고교등급제를 하지 않았다는 근거가 무엇인지,윤리위 조사는 어떻게 실시했는지 등의 질문에 “고대측의 소명자료에 따른 것”이라는 말만 반복했다.또 “고려대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니 그쪽에서 상세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윤리위에서는 (고려대가)어떻게 했느냐,제대로 했느냐 사실확인을 할 뿐이지 그 이상은 할 수 없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교육행정 전반을 맡은 교육부 역시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킨 문제에 너무 무관심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한 관계자는 “아직 대교협의 판단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우리는 관련 업무를 이관했기 때문에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 “핵심 수치 공개 못해”…겉핧기식 해명 고려대는 이날 교내 100주년기념삼성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교등급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서태열 입학처장과 유진희 교무처장, 한재민 기획예산처장 등 학교측 대표 3명은 “고교등급제와 특목고 우대는 일체 없었으며 입시부정 의혹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고교등급제와 특목고 우대가 없었다고만 밝혔을 뿐,실질반영비율·점수 등 구체적인 수치를 묻는 질문에는 “할 수 없다.”고 답했다.이들은 합격한 학생들이 속한 특목고를 밝히라는 질문에 “성적 기준으로 학교를 거명하는 것은 비교육적이고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대답을 피하기도 했다. 비교과영역의 실질반영비율에 대해서도 “지금 말할 부분이 아니다.”며 “상세하게 작업을 거쳤고 학생부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봤다.”고 애매한 대답만 늘어놨다. 서 입학처장은 “실질반영비율은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것을 밝혀서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 되지도 않고 선진국 명문 대학의 경우에도 실질반영비율을 밝히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학생부 원점수에 대한 보정작업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보정하는 수식이 굉장히 복잡해 간단하게 계산할 수 없는 구조”라고만 밝히면서 즉답을 피했다. 고려대측이 이런 답변을 되풀이하자 일부 기자들이 “이런 회견 뭐하러 하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서 입학처장은 “모든 것을 다 속속들이 보고 싶다는 말인데,이미 반증자료를 제시했다.이 자료를 부정하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반박한 뒤 “다른 대학들이 다 밝히면 우리도 밝히겠다.”고도 했다.   ● “고려대,과거 입학실적에 따라 고교 등급 나눴다” 한편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이날 “고려대가 고교별로 과거의 고대 입학실적을 평가에 반영했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26개 외고를 대상으로 지난 3년간 고대 입학실적과 수시 2-2 전형 1단계의 합격자 비율을 비교분석한 결과,역대 입학실적과 1단계 합격비율이 대단히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 것이 확인됐다는 것. 자료에 따르면 전국 26개 외고의 지난 3년간 고대 입학자 평균과 2009년도 수시 2-2 일반전형 1, 2단계의 합격자 수의 관계를 비교하면 상관계수가 1단계는 0.795, 2단계는 0.804이다.상관계수는 1이면 두 항목이 완벽한 상관관계를,0.7∼0.8 정도면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의미한다. 내신성적은 학교내의 상대평가를 반영하기 때문에, 각 학교의 수능 논술 수준이 모두 반영된 과거 합격률과 상관관계가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그런데 이처럼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난 것은 역대 입학실적을 바탕으로 고교등급제를 실시한 증거란 주장이다. 권 의원의 설명대로라면 외고 등 특목고 별로도 역대 입학실적에 따라 등급이 나눠졌으며 외고보다 입학실적이 좋았던 일반고 학생들은 더 좋은 등급에 위치해 있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하지만 고려대측은 “외고 1·2등급도 수시 2-2 일반전형에서 떨어진 사례가 있다.”,”일반고 4등급도 합격한 경우도 있다.”고만 해명해왔다. 권 의원은 “국민적 의혹을 풀기 위해선 고려대가 보정상수를 포함한 모든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면서 “고려대가 떳떳하다면 서로가 추천한 입시전문가들과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시뮬레이션을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플러스] 홈피서 수능·내신 강좌 서비스

    성북구(구청장 서찬교)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강남구 수능·내신 강좌를 서비스한다. 2005년 강남구와 맺은 문화·교육 교류협약에 따라 홈페이지 링크가 이뤄지고 있다.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은, 현재 온·오프라인 입시·논술학원 강사는 물론 특목고 및 강남지역 현직 교사 등 110명이 참여한다. 7500여개의 강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교육지원과 920-3448.
  • “고대, 고교등급제 적용 안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손병두 회장은 25일 고려대의 고교등급제 적용 논란과 관련, “대교협 윤리위에서 고려대의 학생선발 관련 소명자료를 검토한 결과, 고교등급제는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하고 “고교등급제는 대입전형에서 학생 개인의 능력차가 아닌 고교별로 일률적으로 차등 대우하는 것인데 고대는 고교별로 차등해 가점이나 감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목고 우대라는 주장도 고대의 소명 자료에 의하면 반론이 될 수 있다.”면서 “고대는 일반고 내신 1·2등급이 불합격되고 특목고 5·6등급이 합격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특목고 1·2등급이 불합격하고 일반고 4·5등급이 합격한 경우도 있다고 구체적 자료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교협은 26일 오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교협 무용론’이 강하게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대교협은 지난해 10월 고려대 수시전형 논란이 불거졌으나 즉시 조사에 착수하지 않고 올 입시가 마무리된 이후에 조사한다고 했으며 기초 조사에 이어 보강조사도 지난 12일부터 최근까지 세차례 한 게 고작이다. 게다가 윤리위의 대다수 총장위원들은 학교 일을 이유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거나 참석하더라도 실무진 보고에 의존하는 등 제대로 된 진상파악 의지를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대통령님 저희 서민들 말 꼭 들어주세요”

    “대통령님 저희 서민들 말 꼭 들어주세요”

    25일로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는다.역대로 이 대통령만큼 다사다난한 1년을 보낸 대통령도 없을 듯하다.’강부자’ ‘고소영’ 등으로 대변되는 정책들은 서민들의 반감을 샀고,미국산 쇠고기 수입 결정에서 촉발된 3개월간의 ‘촛불집회’는 국정 수행이 어려울만큼 파장을 불렸다.또한 미국발 금융위기는 ‘경제 대통령’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고,이 경제 난국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 와중에서도 여느 집권자와 마찬가지로 이 대통령의 ‘서민 감싸기’ 행보는 계속됐다.갖가지 ‘감성 코드’로 ‘서민 대통령화’ 하려는 목적도 다분히 녹아있었다. ‘대통령 목도리’의 가락시장 박부자(73) 할머니,췌장암에 걸린 노모를 보살피는 환경미화원 정준섭(46)씨 등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중심 인물이었다.1주년을 맞아 이들을 만나봤다. ●인사동 청각장애인 풀빵장수  가장 먼저 찾은 이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풀빵을 파는 청각장애인 아주머니.지난 2006년 12월 서울시장이던 이 대통령이 민생 체험차 인사동에 들렀다가 풀빵을 직접 구워 화제됐었다.  인사동 한복판에 ‘이 대통령과 함께 찍힌 신문기사 사진’을 걸어 놓고 장사를 하는 그를 찾는 건 쉬웠지만 인터뷰하는 건 쉽지 않았다.필담으로 진행해야 했을 뿐 아니라 그가 “남편과 얘기하라.”고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했기 때문이다.수십 줄에 걸쳐 인터뷰 의도를 설명하는 글을 적으며 애원한 끝에 그는 결국 기자의 수첩에 짧은 글을 남기는 것으로 대화를 수락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 대신 남편 이름과 나이를 알려주며 짧게 한마디를 남겼다.”대통령 덕분에 저희들은 잘 벌고 있어요.정말 감사하고 있어요.대통령 취임(1주년)을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남은 3년 동안 경제 잘 되시면 좋겠습니다.”  삐뚤빼뚤한 기자의 글씨 아래 남겨진 그의 비뚤배뚤한 답글이 자못 정겹다. ●마포 고깃집 사장 박순자씨  이 대통령은 지난 해 12월17일 ‘중소기업중앙회 임원 송년회’가 열리던 서울 마포의 한 고깃집을 깜짝 방문했다.  이 가게의 주인인 박순자(60)씨와는 전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박씨에게 전화를 걸었던 오전 11시에는 부재중이었고,오후 5시에는 외출중이었다.그와는 오후 9시가 넘어서야 통화가 가능했다.식당일로 바쁠 것이라 예상되던 그는 의외로 친절하고도 자세하게 많은 말을 해줬다.  박씨는 “식당에서 일할 한국 사람이 없다.”는 말로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는 세태를 꼬집었다. 그는 요즘 일할 사람을 구할 수 없다고 하소연 했다.“한국 사람이 없으니 외국인을 쓰게 되죠.그런데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이 짧은 가봐요.조금 일하면 외국 나갔다 와야 돼 불편합니다.일이 좀 능숙해지면 들어가고 할 만하면 들어가고….차라리 업주들이 ‘신원 확실하다’고 보증을 서면 체류기간을 연장해 주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또 한국 사람 고용하고 그러면 (식당이라도) 임금을 지원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는 부모들의 자식교육도 지적했다. “요즘은 유학이다 특목고다 그런 것만 강조하는 것 같다.신문방송에서 ‘자식 교육시키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나라가 잘 살려면 인력이 중요하다.”며 통화를 마쳤다. ●가락시장 박부자씨  이 대통령이 2008년 12월 초 가락시장을 방문했을 때 목도리를 벗어주자 복받친 울음을 터뜨렸던 박부자씨.최근 들어 박씨의 건강이 좋지 않아 전화 목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처음 전화했을 당시 그는 통화도 힘들 정도로 목소리가 좋지않았다.이날 박씨는 “며칠 전부터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오늘하루는 쉬려고 한다.”며 “다음에 다시 전화하자.”고 말했다.  3일후 두 번째 통화에서도 박씨는 “전보다는 좋아졌지만 여전히 아프다.”면서 “그래도 오늘은 시장에 나가려고 한다.너무 오래 자리를 비우면 안 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어려운 시장 상인들 만나러 와준 게 감사할 뿐이었다.”고 말문을 연 그는 “나같은 사람이 무슨 말을 하겠냐.”고 할 말을 아끼려다 “대통령께서 경제를 살려주셨으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을 잊지않았다.박씨는 이어 “언론에 나간 이후 주변에선 ‘장사 자리를 새로 내달라고 해라.’ ‘집을 사달라고 해라.’라고 말하지만,나 혼자 살 수는 없지 않느냐.요즘 얼마나 어려운데 다 같이 잘 살아야지···.”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종로구청 환경미화원 정준섭씨  이 대통령이 환경미화원 출신이란 건 잘 알려진 얘기다.지난 해 12월23일 청와대에 초청돼 이 대통령과 같은 식탁에서 식사를 했던 환경미화원 정준섭씨를 만났다.평일 오후 3시 일과가 끝난 뒤라 샤워를 말끔히 해 머리를 멋스럽게 빗어넘긴 정씨와 청와대 인근을 함께 걸으며 얘기를 나눴다.  그는 이 대통령의 편이었다.“모든 일에 대통령 탓만 하지 말았으면 한다.요즘같이 어려운 때에 이 정도 하는 것도 아주 잘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무얼 해달라고 바라기 전에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순서”라며 모든 게 대통령 탓으로 보는 세태를 탔했다.  췌장암 말기의 노모 얘기 도중엔 “병원을 자주 가는데,입원실이 없어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있다.병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놓았다.이어 “우리 같은 서민들이 입원하게 되면 비싼 1인실에 먼저 들어갔다가 나중에 5~6인실로 옮기는 데 애초부터 비싸지 않은 병실로 갔으면 한다.”는 병원들의 잘못된 행태를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눈빛에 힘이 실려있다.”면서 “주위에서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은데 중심을 지키면서 휩쓸리지 말고 정책을 수행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3자녀 다둥이 김석태·엄계숙 부부  13명의 자녀를 둔 ‘다둥이 가족’으로 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됐던 엄계숙(45)씨는 전화로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는 심정을 말했다.경북 구미에 살고 있는 엄씨는 “취임식 초청이 삶의 큰 기로가 됐다.애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행실을 똑바로 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육아와 교육 문제에 대한 말을 많이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영어 학습의 중요성’에 대해선 “처음에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우리 같은 서민들은 더 힘들어지겠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단계 높은 수준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제도가 결코 나쁘지 않다는 뜻을 표현했다.그는 “영어 어린이집 등 돈이 더 많이 드는 부분도 있지만,우리 세대보다 일찍 영어를 접하게 한다는 생각은 좋은 것같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맹수열기자 taij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