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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곽승준 공교육 정상화 방향은 옳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주요대학 총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학입시 제도가 잘 확립돼야 초·중·고교 교육이 정상화된다.”면서 선(先) 대학입시제도 확립, 후(後) 초·중·고교 공교육 정상화를 강조했다. 대입제도 정상화의 지향점은 공교육 정상화라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최근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이 제시하는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비 절감 방안에 우리는 주목한다.곽 위원장은 올 여름방학부터 전국의 학원들이 밤 10시 이후에 교습을 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80년대 과외금지 조치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에 그는 사교육 시장을 인정하고 공교육과 경쟁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외국어고 같은 특목고를 사교육 열풍의 진원지로 지목하고 외고는 외국어를 잘하는 학생을 뽑는 원래 취지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방과후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하지만 곽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정부와 여당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면서 학생·학부모 등에게 혼란을 주는 것은 유감스럽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밤 10시 학원 교습금지 방안에 대해 “준비절차가 없이 성공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미래기획위가 마치 집행기관인 것처럼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고 자기 생각을 마음대로 얘기하고 교육부와 혼선을 빚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 곽 위원장의 자중을 주문했다.절차상 하자는 있을지 몰라도 궁극적으로 곽 위원장이 제시하는 공교육 강화 방안이 옳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미래생활과 관련된 전략을 짜는 미래위원회가 백년대계인 교육문제 구상을 빠트릴 수 없을 것이다. 참신한 교육 개혁 아이디어가 나오면 교육당국은 반대할 게 아니라 타당성을 면밀히 따져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우기 바란다.
  • “뾰족한 해법 없다” 교과부 골머리

    “아이디어 차원이죠.” “당정협의도 해야 하고 입법화하려면 내년이 돼야 하지 않을까요.” 교육과학기술부가 미래기획위원회발 사교육비 절감추진 방안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좋은 취지에서 나왔지만 근본적인 원인진단에 따른 해법이 아닌 데다 부처간 협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불쑥 나와서다. 교육과학기술부 고위관계자는 28일 ‘2~3주내에 세부대책이 나오는 것이냐.’는 질문에 “당정협의도 해야 하는 등 쉽게 될 것 같지 않다.”면서 “외고입시 개선 등 대책도 이야기했으나 구체적으로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가 발표를 하더라도 큰 뉴스는 기대하지 말라.”는 말로 대책마련이 쉽지 않음을 실토했다. 교과부 일각에서는 “차라리 대책도 미래기획위원회에서 발표하는 게 맞다.”는 불만 어린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앞서 대통령자문기구인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은 이번 여름방학부터 학원영업시간을 밤10시까지로 규제할 방침을 발표하며 교과부에서 2~3주내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교과부가 추진 중인 사교육비 절감 대책은 정규 교육과정 살리기에 방점이 있다. 곽 위원장이 대안으로 제시한 방과후 학교 강화는 부분적인 대책이라는 뜻이다. 류혜숙 인재정책총괄과장은 “사교육비 문제를 전담할 팀을 따로 두지만 우리로서는 정규 교육과정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과부는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당정협의에 맞춰 대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교과부에서 ‘중산층을 키우기 위한 휴먼뉴딜’ 시책으로 준비 중인 대책으로는 ▲사교육 없는 학교, 전원학교, 교과교실제 도입 등 다양한 좋은 학교 만들기 ▲국가장학재단 설립을 통해 학자금 대출업무 지원 ▲입학사정관제 전형 확대를 통한 대학입시 부담 완화 등이다. 오프라인 강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교육 활성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한편 외국어고 입시제도 개선에 대해 교육계 현장에서는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다. 지금도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는 만큼 수학 가중치를 없앤다 하더라도 외고 운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실업계고에 가서도 대학 진학을 노리는데 외고생들에게 어문계열로만 대학에 진학하라고 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특목고 입시전문기관인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외고 영어듣기시험이 수능보다 3배 정도 어렵게 나오는데도 대부분 90점 이상을 받는 실정에서 수학이나 과학 등 다른 과목에 가중치를 두지 않으면 변별력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면서 “너무 높은 영어시험 난이도를 누구나 응시할 수 있게 낮추고 내신반영 비율은 더 높이는 쪽으로 가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외고입시 수학·과학 가중치 폐지”

    “외고입시 수학·과학 가중치 폐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27일 “불법과외나 고액과외 신고포상제와 함께 밤에 신고하지 않고 하는 불법과외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곽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구체적인 (단속) 방안을 마련 중이며 정부 규정에는 얼마 이상 과외비를 받으면 안 된다고 돼 있어 이에 맞도록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곽 위원장이 사교육 근절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국가 미래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미래기획위가 교육의 큰 변화 없이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교육당국은 미래기획위와의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실천 계획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 위원장은 “2~3주 안에 대학입시제도, 외국어·특목고 입시제도 등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특히 외국어고와 같은 특목고는 상위권 대학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면서 사교육 광풍이 불고 있는데 원래 어학을 잘하는 학생을 뽑는 식의 설립 취지로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선방향과 관련, “현재 외고에서 수학, 과학 등에 높은 가중치를 두기 때문에 우수학생을 싹쓸이하고 있다.”며 “수학 등에 대해 가중치를 두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입시 입학사정관제 도입과 관련해 “학생의 다양한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평정하는 입학사정관제에서는 사교육이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올 여름방학부터 오후 10시 이후 학원교습을 금지시킨다는 방침과 관련, “단속대상은 대형 학원이 중점이 될 것”이라며 “학원가의 반대가 분명하지만 1000만명 이상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우리 편에 있기 때문에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학원 야간학습 금지의 대안으로 방과후 학교의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는 방침을 밝히면서 “학교 전체를 위탁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외부전문기관의 우수한 프로그램이나 전문강사도 학교 안에서 강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곽 위원장이 밝힌 방침에 대해 비판도 많이 나온다. 불법과외를 알기도 어렵지만 불법과외에 세무조사를 하는 등 지나친 규제는 역효과가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약방의 감초격으로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세무조사라는 칼을 꺼내는 것도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있다. 한편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곽 위원장이 밝힌 학원의 심야교습 금지 방침과 관련, “지금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실무자 수준으로 대화하는 도중인데 준비 절차가 없이 성공할 부분이 아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안 장관은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모임인 ‘국민통합포럼’ 토론회에 나와 “잘못하면 옛날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처럼 (정책을) 내놓고 강압하는 식으로 돌아갈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래기획위원회가 무엇을 내놓으면 각 부처가 따르지 않아 답답한 게 있다.”고 이해의 뜻을 밝히면서도 “앞으로는 (곽 위원장이 발표를) 자제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종락 주현진기자 jrlee@seoul.co.kr
  • 고려대 정시 논술 없애고 수시 단계별 모집 폐지

    고려대학교가 2010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논술고사와 수시 일반전형 단계별 모집을 폐지하기로 했다. 고려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0학년도 입학전형 안내서’를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2009학년도 인문계열 정시모집에서 10% 비율로 반영됐던 논술고사를 2010학년도부터는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입학 안내서에 따르면 1566명을 뽑는 2010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은 모집 인원의 70%를 수능으로만 우선 선발하고, 30%의 인원은 인문·자연계열 모두 수능과 학생부 성적을 50%씩 반영해 선발할 방침이다. 2009학년도의 경우 모집인원의 50%를 수능으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인원은 자연계열의 경우 수능과 학생부 각각 50%, 인문계열의 경우 수능 50%와 학생부 40%, 논술 10%를 반영해 선발했다. ‘특목고 우대’ 논란을 일으켰던 수시 2-2 일반전형은 올해와 같은 단계별 전형이 아닌 일괄선발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281명을 뽑는 이 전형에서는 모집 정원의 50%를 논술만으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정원에 대해서는 논술 60%, 학생부 40%를 반영해 선발하게 된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대전역 주변 인구 2만 신도시로

    대전역 주변 인구 2만 신도시로

    대전역 주변이 인구 2만명의 신도시(조감도)로 개발된다. 대전시는 23일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 세부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마무리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상지역은 동구 삼성·소제·신안·정동 일대 대전역 주변 88만 7000㎡로 7300가구에 인구 2만명을 수용한다. 현재 3507가구, 7258명에 비해 각각 108%, 208% 늘어난 규모다. 도로가 15만 9700여㎡로 전체 면적의 18%를 차지, 안정적인 교통망이 구축될 전망이다. 수변공원과 인공 테크공원 등 공원녹지는 26곳이나 된다. 면적은 모두 6만 4300여㎡에 이른다. 2만 700여㎡의 역 광장도 복원된다. 하천은 6만 3300㎡의 기존 대동천을 8만 9000여㎡로 넓혀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복합환승센터와 시내버스 기·종점을 설치, 환승이 쉽도록 조정한다. 철로로 가로막힌 동·서지역을 걸어서 왕래하게 보행교 2곳도 세운다.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설 중심구역의 건축물 높이는 300m까지 허용된다. 현재 이 구역에는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입주하는 28층 규모의 쌍둥이 철도기관청사가 건설되고 있다. 나머지 삼성·인효로 주변은 100m, 자양·우암로와 대동천 주변은 80m로 차등적으로 제한, 주변지역과 연계해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이 형성되도록 배려했다. 구역별 특성에 맞춰 대전역 좌우 측에 도시정원, 대동천에 문화의 거리가 조성된다. 이 거리에는 인간문화재의 예술활동과 문화재 전수를 위한 ‘류센터’를 비롯, 풍류교육권, 풍류생활관 등이 들어선다. 이밖에 르네상스몰과 파워 브랜드몰, 역사공원, 박물관 등도 설치된다. 시는 30일 도시재정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 계획안을 관보에 고시한 뒤 사업에 착수한다. 사업이 끝나면 대전역 주변은 낡고 보기 싫은 주택이 전부 사라지고, 하루 상근·유동 인구가 각각 3만 8000여명과 25만여명에 이르는 활기찬 도시로 거듭난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이 사업은 대전역 주변을 대전의 모태이자 미래의 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특목고와 첨단의료시설 등도 배치해 인구가 더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경기교육청·당선자측 업무보고 마찰

    경기도교육청이 22일 김상곤 교육감 당선자 취임준비팀에 대한 업무보고를 법적 근거가 없다며 거부하면서 한때 파행이 빚어졌다.업무보고 거부 사태는 김 당선자 측이 ‘보고’를 ‘설명’으로 바꾸고 일괄 브리핑 대신 현안별 질의 방식으로 진행해 달라는 도교육청의 건의를 받아들이면서 4시간여 만에 수습됐다. 김익소 도교육청 기획예산과장 등 사무관 이상 간부들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업무보고를 위해 도교육정보연구원에 마련된 보고회장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보고 시작 5분 전에 돌아갔다. 이들은 “김상곤 당선자가 ‘오늘 일정이 바쁘다.’며 보고를 미뤄줄 것을 요청해 보고하지 않았으며, ‘보고하지 말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측은 이에 대해 “이는 진보 성향의 당선자를 길들이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배후에서 김남일 부교육감을 조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김 부교육감은 “교육부와의 사전 조율은 없었다.”면서 “업무현황 설명에 대한 당초의 합의를 준비팀에서 어겼기 때문에 거부를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무현황 자료를 토대로 필요한 사안에 대해 보고가 아닌 설명 형식으로 브리핑을 한다는 것이 당선자측과 교육청 간의 합의였다는 것.도 교육청의 한 간부는 “당선자에게 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민간인 신분의 준비팀 구성원들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앞서 당선자에 대한 도교육청의 업무 브리핑은 당초 21일부터 나흘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도교육청이 같은 이유로 응하지 않아 하루씩 늦춰졌다.김 부교육감은 브리핑 개시 하루 전인 20일 김 당선자를 만나 대면 브리핑을 피하고, 대신 업무보고를 서면으로 하면서 필요할 경우 개별적으로 보충설명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김 당선자는 업무 브리핑의 형식으로 인해 파행사태가 빚어지자 김 부교육감의 건의를 받아들였고,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준비팀을 상대로 한 도교육청의 현황 설명이 시작됐다.한편 김 당선자가 고양·화성 국제고 설립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고양시 주민들이 교육정책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목고를 준비하는 중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외고나 과학고 등의 방향을 정해 준비해야 하는데 어떻게 진학지도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화성·고양 국제고 설립 재검토”

    ‘MB식 특권교육 심판’을 기치로 내건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당선자가 화성과 고양의 국제고 설립에 대한 전면 재검토 입장을 밝혀 취임 전부터 이명박 정부와의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당선자는 2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경기도교육청과의 사전 협의를 통해 승인한 고양과 화성의 국제고 신설 계획을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교과부는 지난 3월17일 화성국제고 설립을, 지난 14일에는 고양국제고 설립을 승인했다. 김 당선자는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면서부터 국제고를 포함한 특목고 확대가 사교육 시장의 과열을 부추기고, 고교 평준화 정책에도 어긋난다며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이명박 정부와의 충돌을 예고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계획에 따라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김 당선자측이 국제고 전면 재검토 입장을 밝힌 만큼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교육청이 다음달 공모 예정인 자율형 사립고 지정 문제도 순조롭지 않을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도내 사립 고교들을 대상으로 자율형 사립고 공모 신청을 받은 뒤 6월에 교육과학기술부와 사전협의를 거쳐 지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김 당선자는 “필요한 것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당선자측 관계자는 “새 교육감 취임을 앞둔 시점에, 그것도 당선자가 반대의견을 가진 특목고 설립을 교육부가 결정해 공개한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지자체, 특목고 설립 속앓이

    경기지자체, 특목고 설립 속앓이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설립을 추진 중인 경기지역 자치단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교육부는 물론 민선 6대 도교육감으로 뽑힌 김상곤 당선자측이 특목고 추가 설립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고양과 화성에 국제고 설립이 확정된 것도 다른 지자체들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21일 도 교육청과 해당 자치단체에 따르면 도내에서 특목고 설립을 추진 중인 자치단체는 고양과 화성을 비롯해 수원, 이천, 광주, 양주, 구리, 오산, 안성, 부천, 시흥 등 11곳에 달한다. 도 교육청은 이 가운데 화성(국제고)과 수원(예술고), 시흥(외고), 구리(외고), 이천(외고) 등 5곳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로부터 설립 신청을 받아 2006년 6월 특목고 설립 대상 지역으로 최종 선정했다. 고양과 부천 등은 도 교육청의 결정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각 지역에 600~700명 수용규모의 특목고 설립 계획을 확정하고 부지 매입에 나서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이듬해 5월, 특목고 설립시 사전에 교육부 장관과 협의하도록 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도내 특목고 설립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당시 교육부는 “수도권지역에 특목고가 너무 많고 운영상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며 특목고 설립 억제 방침을 밝혔다. 특목고 유치를 추진해온 지자체들은 특목고 아니면 자립형 사립고라도 유치하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었으나 진보진영에서 나온 김상곤 한신대 교수가 새 교육감으로 당선되면서 이마저도 물건너 간게 아니냐며 좌불안석이다. 김상곤 도 교육감 당선자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현 정부 의지대로 자립형 사립고나 특목고 등을 100개 더 설립하게 되면 고교 평준화는 해체되고 고교입시가 사실상 부활하게 된다.”며 특목고는 물론 자율형 사립고 확대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고양·화성 국제고 설립 확정

    경기도교육청은 고양시와 화성시에 2011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국제고를 설립하는 계획이 확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교육부는 화성국제고 설립 문제를 놓고 지난 1월 도교육청과 협의를 시작해 3월17일 동의했고, 이어 지난 14일 고양국제고의 설립에도 동의했다. 국제고를 포함한 특수목적고의 지정권은 시·도 교육감에게 있지만 2007년 개정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특목고 지정에 앞서 교육부의 협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고양국제고는 고양시 식사택지지구 1만 6500㎡에 청원건설 등 3개 택지개발 시행사가 600억원을 들여 설립한 뒤 도교육청에 기증하며, 화성국제고는 도교육청이 사업비 620억원을 화성시로부터 지원받아 동탄택지지구 2만 6445㎡에 짓게 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능성적 분석] 지역 격차로만 보지 말고 특목고 유무 등 따져야

    ■ 전문가들 세미나 “단순히 지역별로 성적을 공개해 오해의 여지가 생길 수 있다.”, “가정환경과 경제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은 점은 큰 문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5일 개최한 ‘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결과에 대한 전문가 세미나’에서는 이번 성적 결과 발표를 곧 지역 격차로 봐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 평준화 비평준화 지역의 선발 방식이 다르고 지역 내 특목고 유무에 따라서 학력 수준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전문가들은 학생 학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가정환경과 경제적 요인이 빠졌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교육개발원 김양분 조사연구팀장은 이날 “특수한 교육환경과 비평준화 영향, 특목고 유무를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전남 장성군과 경남 거창군을 예로 들었다. 김 팀장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남 장성군에는 J고등학교 하나만 있고 경남 거창군에도 기숙형 자율학교인 KC고등학교가 있어 지역 평균이 크게 높아진 걸로 보인다.”고 했다. 즉 지역 수능 평균점수 차이가 곧 지역 학력 차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실제 이들 학교에는 이 지역 학생들보다는 타지역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학교는 모두 기숙사를 운영하고 자율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5년 동안 학업성적 향상도가 높아진 경기도 가평군과 동두천시도 기존 학교 외에 국제고등학교와 외국어고등학교가 각각 설립돼 전체 성적을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진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모의 학력 등 가정이나 지역 환경이 학력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향상도를 보인 중소도시·군 지역의 성취도는 통계 수치 이상으로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부유한 지역이 높은 학업 성취도를 보인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지역 규모나 경제력에 따른 학력 격차를 부인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 특성 변인을 포함하지 않은 지역 수능점수 공개로는 정확한 학력 격차의 원인을 보여줄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즉 이번에 공개된 수능점수를 곧바로 학교 평가에 활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얘기다. 그는 “드러난 점수만으로 학교를 평가하는 것은 학교평가가 아닌 경제력 차이에 따른 학원평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수능성적 분석] 특목고 있거나 비평준화 지역 상위권 포진

    [수능성적 분석] 특목고 있거나 비평준화 지역 상위권 포진

    ■ 지역별 성적 현황 수능성적을 분석한 결과 지역간 학교간 성적차이는 엄연한 현실이었다. 외국어고나 기숙형 자율학교가 있는 지역, 비평준화 지역이 상위권에 포진해 주목됐다. 전국단위의 선발이거나 우수한 학생들이 몰린 점을 감안하면 지역요인보다는 학생과 학교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학교간 표준점수 최대 30점차 분석대상 수능은 2005학년도 수능에서부터 2009학년도 수능까지 5년간의 수능성적이다. 분석은 9등급인 수능등급을 1~4등급, 5~6등급, 7~9등급으로 묶어 사실상 상·중·하 3개 등급으로 재분류해 이뤄졌다. 응시자가 30명 이상인 지역과 학교를 대상으로 수능 표준점수 평균을 산출한 결과 시도 간에는 영역별로 평균 6~14점, 시군구 간에는 33~56점, 학교 간에는 57~73점 차이가 났다. 학교에 따라 영역별 표준점수가 최대 73점까지 벌어진 것이다. 평준화 지역의 학교간 표준점수 차이는 26~42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9학년도의 경우 언어영역은 31.89점, 수리 가는 42.21점, 수리 나는 35.88점, 외국어는 36.25점 차이가 났다. 서울 지역의 경우 학교 간 표준점수 차이가 19~30점으로 집계됐으며 수리와 외국어영역에서의 점수 차이가 특히 컸다. 김성열 평가원장은 “이는 평준화 지역 내에서도 학교 간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7~9등급 비율 부산·광주 상대적 낮아 시도 단위에서는 광주와 제주 성적이 가장 좋았다. 광주는 5년간 대부분의 영역에서 1~4등급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제주는 2007~2009학년도 언어 영역에서 1~4등급 비율이 전국 최고였다. 반면 인천, 충남, 전북 지역은 전반적으로 1~4등급 비율이 낮은 편에 속했다. 특히 인천은 3년 연속 외국어 영역에서, 충남은 4년 연속 수리 나 영역에서, 전북은 5년 연속 수리 가 영역에서 1~4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다. 수능 7~9등급 비율을 보면 5년간 대부분의 영역에서 부산과 광주 지역은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충남은 7~9등급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상위 20개 시군구 86%가 도시지역 영역별 1~4등급 비율이 높은 상위 20개 시군구 지역의 빈도를 보면 서울 및 광역시의 구 또는 시 지역이 85.5%를 차지하고 군 지역은 14.5%에 불과했다. 2005~2009학년도 모든 영역에서 한번이라도 상위 20개 시군구에 포함된 곳은 65개 지역으로 자치구 지역이 23개, 시 지역이 24개, 군 지역이 18개였다. 2005학년도 전국 최상위는 부산 연제구, 전남 장성군, 2006학년도는 부산 연제구, 강원 정선군, 강원 인제군, 전남 무안군, 경남 하동군, 2007학년도에는 부산 연제구, 강원 동해시, 2008학년도에는 전남 장성군, 강원 횡성군, 2009학년도에는 전남 장성군, 경남 하동군이 각각 차지했다. 군 지역 가운데서는 전남 장성군과 경남 거창군이 5년 내내 대부분의 영역에 걸쳐 상위 20곳 안에 들었다. 두 지역은 모두 비평준화 지역이다. 특히 전남 장성군은 전국 최상위를 기록해 주목됐다. 부산 연제구의 경우 장영실 과학고, 부산외고, 이사벨고 등 3개 학교가 분석대상으로 특목고 요인이 많았다. 일반고가 하나 있는 전남 장성군의 경우 목포 등 평준화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이 고교로 몰리면서 좋은 학교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수능성적 분석] “수능 경쟁 부채질”… “교육질 관리 계기”

    ■ 교육계 반응 15일 교육과정평가원이 사상 처음으로 수능성적 원자료를 공개한 데 대해 일선 교육현장은 공개 자체를 두고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 수능성적을 공개한 것이 정부의 ‘줄세우기식’ 교육정책을 뒷받침하려는 의도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이번 공개가 학교교육의 질을 관리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환영하는 의견도 나왔다. 공개에 대한 찬반 논란보다는 이번 공개를 계기로 성적이 부진한 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학력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참교육연구소의 이용관 소장은 “학교교육과 수능성적의 상관관계를 면밀히 분석하지 않은 채 단순히 지역에 자사고와 특목고가 많아 성적이 높다는 식의 해석은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의 김정명신 공동회장은 “자립형 사립고를 지역 성적의 견인차로 내세우는 것은 정부의 자사고 100개 세우기 정책에 힘을 실어주는 짜맞추기식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의 송환중 수석부회장은 “수능점수는 대입을 위한 개인의 평가자료”라면서 “이를 학력의 절대 기준으로 삼는다면 학생들은 문제풀이용 기계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교 영어교사인 윤모(32·여)씨는 “성적 공개가 수능을 위한 경쟁을 더 부채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바른교육권실천행동 이성호 정책위원장은 “평가는 피드백 기능이 없으면 가치를 상실한다.”면서 “이번 성적공개는 학교와 교사의 교육 결과를 수치화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이명희 상임대표는 “학교 교육의 질을 관리하는 발판이 마련됐다.”면서 “성적이 저조하게 나타난 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3 아들을 둔 박모(51·인천 부평구)씨는 “학부모에게 정확한 교육정보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점수 공개를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고교 윤리교사인 김모(44·경기 수원시)씨는 “공개 여부에 대한 논란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면서 “성적이 낮은 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과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달란 유대근기자 dallan@seoul.co.kr
  • [이용원 칼럼] ‘평준화의 덫’에서 풀려나야

    [이용원 칼럼] ‘평준화의 덫’에서 풀려나야

    대 한민국이 교육문제로 또 한바탕 홍역을 치르게 생겼다. 어제 공개된 ‘대학수학능력시험 분석 결과’를 보니 우려해온 대로 고교간 성적이 크게 차이났기 때문이다. 이번 분석에 비록 특목고·자립형사립고처럼 성적이 우수한 학교가 포함됐다고는 하나 각 200점 만점인 세 가지 시험에서 적어도 57점, 많게는 73점까지 점수차가 벌어져 그 심각성을 보여 주었다. 평준화지역 학교 사이에도 점수차는 26∼42점이나 됐다. 사실 지역간·학교간 학력차는 새삼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이전 정권들과는 달리 이명박 정부는 아이들의 학력을 전수 평가하고 이를 공개하는 정책을 적극 펴왔다. 이미 지난해 3월 초등 4∼6학년생과 중학교 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진단평가를 했고 지난해 10월 초등 6학년, 중학 3학년, 고교 1학년을 상대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했다. 그 성적이 나올 때마다 학부모 대다수는 큰 충격을 받았고 ‘학교 서열화를 조장한다.’느니 ‘아이들을 시험지옥에 빠뜨린다.’느니 반대 목소리가 드높았다. 정부는 이번에 수능 성적을 처음 공개하면서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 학교교육의 경쟁력과 질을 향상시키는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기초자료로 쓰겠다고 밝혔다. 물론 옳은 말이다. 지역·학교간 학력차가 명백히 드러난 이상 정부는 그 원인을 분석하고 적절한 지원책을 마련해 그 격차를 최소로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일까. 지역·학교간 격차가 줄고 학생들의 성적이 고르게 오르더라도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초·중등 교육과정에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근원은 ‘일류대학병’에 있기 때문이다. ‘내 자식만은 명문대에 보내야 한다.’는 의지와 ‘보낼 수 있다.’는 신념을 학부모 대다수가 갖고 전력투구하는 한 지역·학교간 학력차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 궁극적으로는 내 자식 개인의 성적에 달린 것이다. 따 라서 이제는 고교 교육의 틀을 바꿔야 한다. 평준화를 근간으로 한 현행 고입 제도는 오히려 아이들을 너나없이 대학 진학으로 내모는 ‘줄세우기 교육’을 조장하는 측면이 강하다. 고교 진학에 아무런 검증(시험) 절차가 없으니 누구나 쉽게 일반계 고교에 들어가고, 당연한 듯이 또 대학에 진학한다. 그 결과 고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이 지난해 83.8%에 이르렀다. 1998년의 64.1%에 견주면 10년 새 2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사회에 진출하는 젊은이 다섯 가운데 넷이 대졸자라면 그들에게 만족할 만한 일거리를 우리사회가 과연 제공할 수 있을까? ‘그래도 대학 나왔는데 이런 일은 못해.’라고 말하는 젊은이를 철없다고 나무라기만 할 텐가. 지금처럼 고교 과정이 대학 진학의 통로 노릇만 하는 현실을 뜯어고치려면 평준화를 폐지하고 입시를 전면 도입해야 한다. 아울러 학교 공부가 싫은 대신 다양한 방면에 관심과 소질을 가진 아이들을 위해 그들이 좋아하는 영상·만화·대중문화·게임·조리·인터넷 등을 가르치는 특화한 고교를 많이 설립해야 한다. 그래서 아이가 고교입시를 앞두고 제가 원하는 학교로 진학하길 고집할 때 학부모로서 이를 받아들일지, 억지로라도 인문계로 보낼지를 고민하게 해야 한다. 어차피 명문대라는 좁은 문 앞에 몰려들어도 통과하는 학생은 극소수뿐이다. 대부분은 실패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 아이도 살고 학부모도 살려면 이제 고교 제도의 틀부터 바꿔야 한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의 핵심/이기철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의 핵심/이기철 사회2부 차장

    지방행정체제 개편논의가 한창이다. 대한민국의 지도를 바꾸려는 작업이다. 주로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온다. 학계도 가세했고, 시민단체들도 끼어들었다. 행정경비 절감과 경쟁력 향상, 망국적 지역감정 해소와 지역간 분쟁 해소 등이 개편의 주요 이유로 거론된다. 정부 차원에선 지방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도 나온다. 최근 공무원 몇 사람 및 대학교수 등과 저녁을 같이할 기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행정안전부 고위 관계자는 “올 12월 국회에서 지방행정체제 개편 관련 법률을 통과시킬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시행은 차기 지방자치단체의 임기(2010년 7월~2014년 6월)가 끝난 다음부터 한다고 한다. 행정체제 개편논의는 백가쟁명식이다. 연방정부 구성안도 나온다. 인구 1000만~1500만명의 광역지방정부 구성안, 50만~100만명의 통합시를 50~70개 두는 안도 있다. 가장 큰 관심은 서울시 존치 여부와 도 폐지, 시·군 통합에 모아진다. 서울시는 특수성을 인정해 그대로 두지만 4~5개의 통합 구로 개편한다. 도는 없애되 도의 사무를 국가로 귀속시키고 통합시를 만든다는 안이 가장 많이 논의된다. 이런 개편안의 진정성에 대해 의심이 든다. 힘이 센 서울시는 정치권이나 중앙정부가 건드리기에는 부담스러워 그대로 두고, 비교적 약한 도의 자치를 없애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 그것이다. 그날 함께했던 교수는 “전국에 고만고만한 크기의 통합시를 두면 중앙정부가 훨씬 통제하기 쉬워질 것”이라며 “도가 폐지되면 도의 축적된 행정역량과 도민들의 애향심이 증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편 이후에 대한 우려도 크다. 통합시의 명칭과 시청 소재지를 두고 일어날 논쟁은 전국적 소모전이 될 것이다. 불을 보듯 뻔하다. 전국이 ‘지뢰밭’이 될 형국이다.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그릇을 만드는 일로 비유된다. 큰 그릇에는 큰 것을 담아야 하고, 작은 그릇에는 큰 물건을 담을 수 없다. 지방행정에는 담을 내용물을 먼저 논의해야 한다. 그릇에 담을 콘텐츠로는 국민 삶의 질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즉, 행정을 주민 생활에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행정과 생활이 어긋남으로써 국민이 불편해졌고, 물질적·시간적 낭비가 일어났다. 이건 다시 국가 운영상의 사회적·경제적 비용 증대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됐다. 실례로 치안문제에서 확연하다. 지난 1월 경찰에 검거된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건은 경기 서남부지역민들에겐 치안 공백의 충격을 안겨줬다. 서남부지역 자치단체들은 그동안 인구가 급증하면서 경찰서와 치안인력 부족을 호소해 왔다. 하지만 경찰 업무는 중앙정부 담당이어서 지자체의 다급한 목소리를 진지하게 듣지 못했다. 그 결과 10명의 부녀자가 피살됐다. 이후 지자체가 빠듯한 예산으로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더 많이 설치하고 있다. 또 자치단체장들은 학교에 많은 행정력과 예산을 쏟고 있다. 담장 허물기와 특목고 유치, 명문고 육성 지원 같은 행정적 차원을 넘어 교실 안으로 들어간다. 방과후 학교, 영어마을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교육감이 선출직으로 바뀌었지만 주민들이 체감하는 자치 교육과는 거리가 멀다. 단체장들이 학교 문턱을 넘보고, 교육자치가 지방자치에 통합돼야 하는 이유다. 지방재정의 자립도는 여전히 낮다. 자치단체의 자립도는 마이너스다. 시·군 통폐합으론 재정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 마이너스와 마이너스를 더하면 마이너스가 더 커질 뿐이다. 지자체의 재정권에 대해서도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에서 껍데기가 아니라 치안과 교육, 재정권 등이 포함된 국민의 삶이 테이블에 올려지기를 주문한다. 이기철 사회2부 차장 chuli@seoul.co.kr
  • [사설] 수도권 교육정책 혼란 우려된다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진영 후보인 김상곤 한신대 교수가 유효투표 가운데 40.8%를 얻어 당선했다. 김 후보는 현직 교육감인 김진춘 후보에 7.2%포인트를 앞서는 낙승을 거두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강요하는 특권 교육, 줄세우기 교육, 대물림 교육을 엄중하게 심판한 날”이라고 말해 현정부의 교육정책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우리는 먼저 김상곤 후보를 선택한 경기도민들의 판단을 존중한다. 아울러 소외계층과 저소득층, 맞벌이가정의 아이들이 충분한 교육 기회를 누리도록 공교육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그의 의지에 기대를 건다. 하지만 기치로 내세운 ‘반(反)이명박 교육’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갈등과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김 당선자가 공약한 대로라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치르는 일제고사, 수험생용 사설 모의고사 등 각종 시험을 경기도에서는 보지 못하게 될 수 있다. 특목고·자율형사립고의 신·증설도 당분간 어려워진다. 이는 학부모·학생들의 이해관계와 밀접하게 연결된 부분이다. 예컨대 세칭 명문대에 들어가려면 특목고·자율형사립고 진학이 유리하다고 믿는 학부모에게는 불만 요인이 될 것이다. 벌써부터 좋은 대학 보내려면 서울로 이사 가야 하는 게 아니냐는 쑥덕거림이 나오는 이유이다.우리 사회에서 교육은 시·도 단위로 완결되지 않는다. 대입은 전국 단위로 이루어지므로 경기도만의 ‘홀로서기’식 초·중등 교육이란 존재하기 힘들다. 따라서 ‘김상곤 교육감’의 교육이 학부모·학생에게 불안감과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쪽으로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 정부 또한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경쟁 위주 교육에 대한 불만·피로감을 감안해 정책 추진에 속도 조절을 해야 하겠다.
  • 교과부·경기도, 자사고·평준화 등 충돌 예고

    “경기도발(發) ‘쿠바사태’가 난 것이다. 걱정이다.” 진보성향인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체제가 가져올 파장을 우려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한 간부가 9일 보인 반응이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줄세우기 교육, 경쟁교육, 특권교육’이라고 비판하는 김 교육감 당선이 가져올 후폭풍이 그만큼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초·중·고교, 학생, 교원수가 가장 많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나 교과부와 경기도교육청간 협의과정에서 김 당선인이 반대 목소리를 높일 경우 정부의 초·중등 교육정책 추진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당장 화성 국제고 개교 여부가 주목된다. 현 김진춘 경기도교육감은 2011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동탄 신도시에 화성 국제고 설립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김 당선인은 공교육 강화로 특목고 수요를 동결시킨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경기도교육청 학교설립과 담당자는 “교과부와 협의 중인데 뭐가 뭔지 혼란스럽다.”면서 “최종 결정권한은 교육감에게 있어 어찌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자율형 사립고 정책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전국에서 30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일반 사립고를 대상으로 5월 중 자율형 사립고 전환 신청을 받아 6월에 심의할 계획이나 교육감이 바뀌는 만큼 어찌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의정부, 안산, 광명 등 비평준화지역의 평준화전환 여부도 관심사다. 김 당선인은 이 지역의 평준화 전환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이번 개표 결과 이 지역에서는 김 당선인의 표가 2위인 현 김진춘 교육감에 비해 10~27%포인트 더 많이 나왔다. 오는 10월에 실시예정인 학업성취도 평가 시행 여부도 관건이다. 김 당선인은 학생들을 줄세우는 이른바 ‘일제고사’라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공교육 혁신·교육기회 균등 실천할 것”

    “오늘은 이명박 정부가 강요하는 ‘특권교육’, ‘줄세우기 교육’을 경기 도민의 손으로 엄중하게 심판한 자랑스러운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8일 치러진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된 김상곤(59·한신대 교수) 후보는 “교육의 대물림이 계속되는 한 우리 교육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며 “학교가 교육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새로운 교육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김 당선자는 “소외계층 및 저소득층 아이들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진정한 교육복지, 교육 기회의 균등을 실천하고 공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시스템을 우선 갖추겠다.”고 강조했다.진보 진영의 단일 후보로 나온 김 당선자는 “교육문제에는 진보와 보수, 내편과 네편이 따로 있을 수 없다. 경기도 교육 발전을 위해서라면 경쟁했던 상대 후보는 물론 어느 누구와도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겠다.”며 보수 진영에 손을 내밀었다.그는 “경기는 불황인데 사교육 업체는 호황이고 벌이도 시원치 않은데 학원비만 오르고 있다.”며 “사교육이 필요없는 수준 높은 학교 교육으로 낙후된 경기교육을 전국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24시간 학습지원 시스템인 ‘온라인 방과후 학교’ 도입 등을 사교육비 절감 방안으로 내놨다.특목고 및 자사고 확대 여부에 대해 그는 “자사고나 외고, 자율형 사립고 100개를 추가로 설립하면 이들 학교 학생수가 경기도 전체의 12%를 차지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평준화는 해체되고 고교입시가 사살상 부활하게 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당선자는 “사실상 특목고에 대한 과도한 예산지원으로 경기도 공교육이 죽어가고 있다.”며 “특목고와 자사고는 현행 수준으로 유지·동결하고 일반 공교육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전남 광주 출생으로 광주일고, 서울대 경영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신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한편 김 당선자는 현 교육감인 김진춘 후보와 박빙의 접전을 벌일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 달리 개표 초반부터 김진춘 후보를 10% 가까이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진춘 후보는 텃밭인 수원에서 선전했고 파주, 이천, 안성 등지에서 김상곤 후보를 앞서며 분전했으나 성남, 부천, 안양, 고양 등 대도시를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서 승기를 잡은 김상곤 후보를 따라잡지 못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확 바뀐 고교입시… 진로 결정 5대 포인트

    확 바뀐 고교입시… 진로 결정 5대 포인트

    고교 유형이 다양화되면서 대학입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중 3생들이 바빠졌다. 비상교육 이지원 입시컨설턴트는 “2010학년도 고교 입시는 크게 5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고의 지역선발제, 내신 중요도 증가, 자사고에 대한 관심 증가, 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 선발, 입학사정관 제도 도입 등을 유의해서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외국어고 지역선발제 외고 준비생들은 시·도 지역별 선발제에 맞는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 외고를 택할지, 일반계고를 택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지역 외고 가운데는 생각한 것보다 수준이 그리 높지 않은 학교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자신의 목표와 적성 등을 고려하면서 해당 학교의 대학 진학률이나 수업 내용 등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입시설명회에 참석해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학생 스스로 외고 지원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 학교 수준도 중요하지만 나의 목표나 적성과 외고가 맞지 않는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은 학교가 바로 외고다. 그러나 고민이 무한정 길어져서도 안 된다. 중간고사를 마무리할 시점에서 자신의 고교 진학에 대한 고민은 끝내야 한다. ■ 내신 중요도 증가 이 컨설턴트는 “2010년 고교입시 핵심은 ‘내신’”이라고 단언했다. 대부분의 특목고들이 내신의 실질반영비율을 높이고 있어서다. 서울권 외고는 전형안으로 발표된 것보다 더 반영비율을 높여 입학전형을 결정했다. 자율형 사립고도 마찬가지다. 내신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는 만큼 최상위권 내신이 아니라면 자사고 지원은 무리라고 봐야 한다. 과학고의 경우도 수학과 과학 내신이 최상위권이 아니라면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냉정한 판단이다. 그러나 현재 중3생들의 경우 희망은 있다. 중3 내신비중이 학교에 따라 최고 60%까지 이른다. 따라서 남은 기간 동안 철저한 내신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상위권의 경우는 실수 하나 때문에 석차백분율에서 큰 차이가 날 수 있어 더욱 신경써야 한다. ■ 자립형 사립고 올해 자립형 사립고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의대, 치의대, 한의예 계열의 진학률이 높아졌다. 내신이 우수한 중 3생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자사고는 외고나 과고와 달리 문·이과 선택이 자유로운 점도 장점이다. 흥미와 적성에 따라 계열을 선택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쉬운 길은 아니다. 내신이 최소 7% 이내에 들지 않으면 서류전형에서 탈락할 확률이 높다. 자사고 입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내신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외고를 준비한다면 영어에, 과고를 준비한다면 과학에 심화학습이 필요하지만 자사고는 학습 부담이 더 크다는 점을 기억하자. ■ 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 선발 서울 지역에서 특목고에 지원하려 했던 상위권 학생들의 관심이 자율형 사립고에 집중되고 있다. 문·이과 선택이 자유롭고, 거주 지역 인근의 우수학교라는 점 등이 자율형 사립고에 대한 관심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자율형 사립고의 선발 방식은 정확히 발표되지 않았지만 크게 3가지 안으로 나눌 수 있다. 지원자격에 제한을 둔 뒤 추첨하는 방식, 둘째는 추천서와 학생부를 이용해 5배수로 선발한 뒤 다시 면접으로 3배수를 선발해 추첨하는 방식, 마지막으로 자격없이 추첨을 통해 선발하는 방식이다. 어떤 방식이든 따로 지필고사는 치르지 않는다. 아직 전형안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준비할 수 있는 건 내신성적 관리다. ■ 입학사정관 제도 도입 대입과 마찬가지로 고입에서도 학생들의 잠재능력과 가능성을 파악해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학영재고, 과학고, 자사고 뿐만 아니라 일부 지역 외고도 사정관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현 중3보다는 중2나 중1 학생의 경우 자신의 특성을 고려하는 이런 전형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올해는 모집인원이 많지 않겠지만 앞으로는 입학사정관제 정원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 정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도움말 비상교육
  • [경기도 교육감 선거 D-1] “투표율 20% 예상” 무관심 속…진보 1명 vs 보수 3명의 대결

    [경기도 교육감 선거 D-1] “투표율 20% 예상” 무관심 속…진보 1명 vs 보수 3명의 대결

    8일 실시되는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유권자들의 무관심속에 진보 대 보수 대결 양상을 띠고 있다. 5명이 출마한 선거는 진보진영의 지지를 받는 김상곤(59·한신대 경영학과 교수) 후보와 보수층의 지지를 받는 김진춘 (69·현 교육감)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보수층 기반의 강원춘(52·전 경기도 교원단체연합회장)·김선일(60·전 안성교육장) 후보와 중립을 표방한 한만용(57·전 대야초교 교사) 후보가 가세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명박정부 교육정책 중간평가 성격 민주노총과 뉴라이트전국연합 등이 특정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러나 투표율이 2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꺼운 부동층과 무관심층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각 후보들은 이번 선거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중간평가인 점을 강조하며 현 정부 교육정책에 찬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학업성취도평가 공개와 관련, 김상곤 후보는 “획일적인 일제고사는 전근대적 유물”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진춘 후보는 “지역별 학업성취도 공개는 찬성하지만 학교별 공개는 반대한다.”고 했다. 한만용 후보는 “결과를 공개해서는 안되며 지도자료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원춘 후보와 김선일 후보는 “성취도를 정확하게 진단해 교육에 반영하려면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찬성했다. 특목고·자립형 사립고 확대에 대해서는 강원춘·김선일·김진춘 후보가 찬성했으며 김상곤·한만용 후보는 반대했다. 고교입시에서 학교별 입학시험 부활에는 후보자들이 모두 반대했다. 교장공모제 확대는 한만용 후보를 제외한 모든 후보가 찬성했다. 유권자들의 무관심으로 막판까지 판세를 예상하기 힘들자 후보진영간 고발과 비방도 난무했다. 김진춘 후보측은 김상곤 후보가 수차례 논문을 중복 게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또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강원춘 후보측 선거운동원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에 김상곤 후보측은 “유권자들을 호도하는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하면서 김진춘 후보는 교육감 재임시 ‘편중 인사’로 직원 줄세우기를 했다.”고 맞받았다. ●후보간 흑색선전 난무 앞서 강원춘 후보는 지난 1일 경기도사립초중고교법인협의회가 김진춘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며 협의회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하고 김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 밖에 김상곤 후보측과 강원춘 후보측은 후보 등록 전인 지난달 중순에 있었던 김진춘 후보 진영의 금권·관권선거 사례를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에 고발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도선관위가 지난달 실시한 유권자 조사에서는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5.8%에 그쳤다. 때문에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의 지원을 받은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정당의 한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선거에 무관심한데다 투표율까지 낮을 경우 조직세가 우세하고 투표 응집력이 강한 정당의 지원을 받은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에 선출되는 교육감은 내년 6월30일까지 현 교육감의 잔여임기 1년 2개월을 채운다.이후 자치단체장을 뽑는 지방선거와 같은날 선거를 치른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내신 등급별 특목고 학습법

    고교 입시의 뜨거운 감자는 역시 특수목적고다. “대학입시에 유리하다더라.”, “엘리트 코스의 시작이라더라.”는 말도 공공연히 들린다. 그러나 특목고를 단순히 엘리트 코스로 보는 건 무리다. 일부 특목고를 제외하면 대학진학률이 기대만큼 높지도 않다. 올해부터는 특목고 입시에서 내신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이지원 입시컨설턴트로부터 내신 성적별 특목고 학습 방법을 알아본다. ●내게 맞는 특목고 어디 특목고는 말 그대로 특수 목적을 가지고 교육하는 학교다. 수능을 위한 기본 과정은 일반고와 똑같이 진행되지만 이외에 각 학교별 특성에 맞는 심화영역 학습을 진행한다. 영어에 크게 흥미가 없는 학생이 외고에 합격했다면 어떻게 될까? 외고는 수업 가운데 절반을 외국어 수업에 할애한다. 수학은 좋아하는데 과학을 싫어하는 학생이 과학고에 합격했다면 어떨까? 이런 학생들의 경우 자신의 공부 스케줄이 완전히 꼬일 수 있다. 대입시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기 힘들 수 있다. 해마다 특목고에서는 전학생과 자퇴생이 나온다. 특목고 출신의 성공사례는 한없이 부풀려지지만 실패 사례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학생 개인이 특목고에 들어가기 위해 들인 노력과 시간을 생각하면 엄청난 손해다. 그 정도 실력의 학생이면 일반고에서도 충분히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특목고를 택하는 건 위험하다. ●내신 최상위권(3% 이내) 이 학생들은 현 내신을 유지해야 한다. 최종 석차백분율이 3%이내라면 선택의 폭이 넓다. 성적우수자와 일반전형에서 유리한 쪽을 선택할 수도 있고, 성적우수자 지원 후 불합격할 경우 일반전형에 자동지원할 수도 있다. 내신 유지가 가장 큰 목표여야 하는 이유다. 물론 일반전형을 고려한 입시 준비도 해야 하지만 내신 없이는 특목고도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입학시험은 학교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주요과목 안에서 나온다. 지원학생들의 기본실력이 비슷하다고 가정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를 풀면서 취약영역을 파악하고 이 부분을 집중 보완해야 한다. ●내신 상위권(4~10%) 이 경우, 내신에서 크게 유리할 것도 불리할 것도 없는 상황이다. 이 학생들의 특징은 내신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투자대비 효과가 적다는 점이다. 일단 현 내신을 유지하는 선에서 일반전형 입시에 대비하는 게 좋다. 일반전형 한 문제는 최소 1.5점 이상이다. 내신의 불리한 점수차를 시험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자신의 강점과목에 대해서는 지원 학교의 성향을 고려해 교과 이외 심화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내신이 불안한 과목의 경우는 내신을 안정시키는 학습을 해야 한다. 특목고 지원 학생들 대부분이 이 유형 학생이다. 자신의 강점과목에 대해선 다양한 심화학습을 진행하고 약한 과목은 내신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학습하자.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모든 과목을 심화학습으로 진행한다고 해서 특목고 진학에 유리한 건 아니다. 특목고 입시에서 떨어질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특목고 입학만을 위해 심화학습 위주로 공부한 경우 일반고 진학 후 정상적 학습을 진행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내신 중상위권(10~15%) 중상위권 학생들은 내신에서 감점이 있다. 우선 내신 감점을 최소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주요 과목 가운데 가장 점수가 낮은 과목은 취약 과목이면서 점수를 가장 높일 수 있는 과목이기도 하다. 취약 과목을 집중학습해 내신을 평균까지는 끌어올려야 한다. 정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도움말 비상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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