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특목고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 도널드 트럼프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 안성기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 송영길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 과로사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08
  • 수능 최저 기준 고대 폐지 안 한다

    내년도 대학 입시에서 각 대학들이 정시 모집 정원을 늘릴지를 두고 제각각의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이번엔 수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기준 폐지 여부를 두고 대학 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교육부의 무리한 독려로 촉발된 제각각 대입 전형 탓에 현재 고교 2학년생들은 더 큰 혼란에 빠지게 됐다. 3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달 말 입학전형관리위원회를 열고 내년 입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애지 않기로 했다. 최저학력기준은 내신 성적·활동을 근거로 뽑는 수시 모집에서 합격을 위해 수험생이 최소한으로 달성해야 하는 수능 등급이다. 교육부는 수험생의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로 ‘고교 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과 연계해 각 대학들에 최저학력 기준을 없애라고 권고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최저학력기준을 갑자기 없애면 수험생이 혼란스러울 수 있고 학생부종합 전형 등의 지원자가 크게 몰려 서류 평가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학은 조만간 입학전형관리위원회를 다시 열어 교육부가 독려한 정시 모집 확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일단 정시 모집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성균관대와 경희대 등도 최저학력 기준을 이미 많이 완화한 만큼 폐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서강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도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연세대는 내년 입시부터 최저학력 기준을 없애겠다고 밝혔고, 동국대도 논술 전형에만 있는 최저학력 기준을 기존보다 완화하기로 하는 등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상위권 대학들의 내년 입시 전형이 제각각으로 움직이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만 커졌다. 공부 방식과 지원 전략에 대한 셈법이 훨씬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연세대는 내신 성적이 최상위권인 일반고 학생들이 몰려 경쟁률이 높아질 것이고 고려대는 내신이 약간 좋지 않은 일반고 상위권이나 특목고 학생들이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입 수시, 확대될수록 사교육비는 증가했다

    대입 수시, 확대될수록 사교육비는 증가했다

    교육부가 대입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 적용 폐지를 각 대학들에 권고하면서 전형별 모집 비율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26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계시판에는 지난해에 이어 정시 확대를 요구하는 청원이 수십건이 올라와 있다. 정부의 수시전형 확대정책은 고등학교 교육정상화를 위한 조치였다. 공정성은 확보되지만 사교육 유발 부담효과가 있다는 수능 중심의 정시 비중을 줄인다는 취지도 있었다. 하지만 본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학생부 중심의 대입전형인 수시전형 확대와 사교육비 감소는 비례하지 않았다. 2010년도를 제외하고는 수시전형이 확대되면서 학생 1인당 사교육비 규모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전형별 모집비율과 해당 연도 통계청의 사교육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수시 모집 비율이 정시모집 비율을 역전한 것은 2006년이다. 그해 치뤄진 2007학년도 대입 전형별 모집비율은 수시가 51.5%였고 정시는 48.5%였다. 수시모집비율은 이후 해마다 증가추세다. 올 11월 치르는 2019학년도 수시모집비율은 76.2%로 사상 최고치다. 같은 기간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추이는 어떤가.통계청에서 초중고 학생 1인당 사교육비 통계를 발표한 시점은 2007년. 당시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지출규모는 22만 2000원이었다. 이 규모는 2010~2012년 3년간 하락했다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다. 당시에는 특목고 내신반영비율이 축소되면서 일시적으로 사교육비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결국 현 상태가 계속된다고 하면 수시확대를 골자로 한 현행 대입정책의 기조 변화가 불가피한 셈이다.이와 관련, 중부대 안선회 교수는 정시 수능전형 확대 및 개선을 주장하고 있다. 안 교수는 “ 문재인 정부의 교육공약인 논술전형 폐지, 수능 절대평가가 추진되면, 정시 수능전형은 더 축소되고,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은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학생부종합 전형은 학생부 부풀리기 등 신뢰성 담보가 어렵고 부모와 학교, 담임, 입학사정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불공정한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안 교수는 이어 수시보다 정시위주 전형일 때 사교육비가 적게 들었던 점, 정시가 저소득층에게도 입시정보가 제공되고, 대입 부정비리 가능성도 거의 없다는 점, 그리고 주관적 평가가 아닌 객관적 평가로 더 공정한 전형인 만큼 정시 수능전형의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서울광장] 교사를 움직이라, 일반고가 산다/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교사를 움직이라, 일반고가 산다/황수정 논설위원

    이즈음 일반고는 동아리 전쟁 중이다. 인기 있는 학교 동아리는 경쟁이 불꽃 튄다. 과열 경쟁에 잡음이 걱정되면 아예 제비뽑기를 하기도 한다. 학교가 조직해 운영하는 정규 동아리들은 사정이 그래도 낫다.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야 하는 자율동아리는 난감 그 자체다. 새 학기 초 열흘 남짓한 기간에 낯선 친구들과 뜻 맞는 동아리를 만들고 지도 교사까지 섭외해 활동계획서를 제출하는 작업은 간단할 수 없다. 발을 동동 구른다.자율동아리가 이래서 말도 탈도 많은 것이다. 이러니 교육부는 최근 자율동아리를 고교 학생기록부에 기재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했다. 뜬금없이 변죽만 울려 놓고는 감감무소식이다. 신학기의 혼란은 그래서 지금 더하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동아리 활동은 비교과 전형의 핵심이다. 자율동아리의 취지를 살리느냐 마느냐는 나중의 문제다. 신학기 들머리에 일반고의 신입생들을 본의 아니게 좌절시키는 주범이 자율동아리다. 특목고에서는 개인별 동아리 활동을 학교가 알아서 챙겨 준다. 특목고에 눌리지 않게 일반고 기를 살려 주겠다고 하면서 출발선에서부터 날개를 꺾고 있는 셈이다. 학생부의 동아리 활동란에 적히는 평가 글은 최대 500자다. 이 500자가 돋보여야 학종으로 대학을 갈 수 있다. 그러니 컨설팅 학원들은 문턱이 닳는다. 어떤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보고서를 내야 하는지 서비스받는 데 한 학기에 200만~300만원이 예사다. 내신 4, 5등급이 차별화된 자율동아리로 ‘인 서울’에 성공한다면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 소논문은 더 심각하다. 300만~400만원을 장난처럼 제시하는 곳이 많다. 일반고 학생들은 ‘자력갱생’이 유일한 해법이다. 그들이 컨설팅 학원의 핵심 고객임은 말할 것도 없다. 교육부의 주특기가 있다. 말썽이 되면 거두절미하고 치워 버린다는 것이다. 소논문, 자율동아리 등이 뭉칫돈 사교육을 유발하는 주범임은 틀림없다. 학종은 학생부 전반을 평가하는 전형이다. 학종을 확대하겠다면서 비교과 평가 장치들을 싹둑 잘라 내는 발상은 모순이다. 해법이 없지 않다. 모른 척할 뿐 간명하다. 일반고의 교장과 교사들을 흔들어 움직이면 된다. 그러면 학교는 저절로 살아난다. 특목고 위축 분위기가 몇 년째 이어진다. 그 와중에 일반고의 회생 징후는 감지된다. ‘촉’ 빠른 학부모들은 관내 일반고들에도 서열이 생긴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학종이 확대되니 교장과 진학 책임 교사의 의욕 정도에 따라 진학률이 판이하게 엇갈리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어느 입시 컨설턴트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다. “교사들이 학생부를 체계적으로 기재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자주 토론하고 외부 연수를 받는 일반고가 있다. 그런 학교의 학생부는 질적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입시 컨설턴트들은 대학의 입학사정관들과 수시로 접촉한다. 학생부 관리에 교사들이 음양으로 공들인 일반고는 진학 성과가 거짓말처럼 치솟고 있다. 입소문 타는 학교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동아리와 봉사활동 같은 비교과 활동을 교사들이 일일이 챙기고 적극 독려한다는 것이다. 담당교사들의 ‘과세특’(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록은 형식적이지 않으며, 무엇보다 교사들의 업무 역량이 고르다. 그런 학교에서는 “담임 교사를 잘 만나면 인생 로또”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학생부 관리에 교장이 정성을 쏟고 교사들이 자주 머리 맞댄다는 소문이 도는 학교는 이듬해 지원 경쟁률이 껑충 뛴다. 우수 학생들이 올해도 제 발로 몰렸다. 특목고의 올해 입시 경쟁률은 곤두박질쳤다. 특목고를 더 협박할 필요가 없다. 일반고가 스스로 일어서도록 당근과 채찍을 정책으로 받쳐 줄 단계다. 이를테면 억지춘향식 자율동아리 대신에 정규 동아리를 더 다양하게 늘리는 방식이다. 그런 공력을 쏟는 학교로 예산과 인센티브를 후하게 돌려 경쟁시키라. “교육 평준화”를 말하는 교육부와 전교조가 이 간단한 해법을 모를 리 없다. 선생님들은 귀찮고 고달파지는 일이다. 그래도, 그래야 일반고는 산다. 잘 살 수 있다. sjh@seoul.co.kr
  • 영어 절대평가 효과…비강남권·일반고 서울대 합격 늘어

    영어 절대평가 효과…비강남권·일반고 서울대 합격 늘어

    2018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일반고와 서울 비강남권 출신 수험생의 약진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서울대 최종 합격자 3311명을 분석한 결과, 출신 고교 유형별로는 일반고 출신이 1720명으로 전년도보다 90명 증가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고 28일 밝혔다. 검정고시 및 외국 소재 고교 출신은 제외한 분석 결과다.●서울 양천·강서 증가… 강남3구 감소 과학고와 영재학교 출신도 390명으로 60명이나 늘었다. 예술고·체육고 출신은 184명으로 16명이 증가했다. 반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출신은 536명으로 58명이나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외국어고(291명)와 국제고(60명)도 각각 26명, 19명이 감소했다. 서울대 일반고 출신 합격자를 서울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3구가 공히 감소 폭이 컸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강남구(211명)는 전년보다 20명이 줄었다. 서초구(63명) 9명, 송파구(49명)도 7명이 감소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목동이 있는 양천구(63명)가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전년에 견줘 19명이 늘었다. 인접한 강서구(41명)도 9명이 증가했다. ●대구·울산 줄고 세종·부산 늘고 시·도별 증감 현황(합격자 전체 기준)을 따져보면 대구(121명)와 울산(47명)이 각각 전년보다 24명, 14명이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세종(39명)은 29명, 부산(149명)은 17명 증가했다. 10명 이상 합격자를 낸 고교는 모두 71곳이었다. 이 중 특목고가 26곳, 자사고가 20곳, 일반고가 25곳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에는 72개교가 10명 이상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특목고 32곳, 자사고 19곳, 일반고 21곳이었다. 가장 많은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예술계 특목고인 서울예술고로 67명이었다. 전년도에도 82명으로 1위였으나 15명이 줄었다. 일반고 중 가장 많은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곳은 서울 강서고(24명)로 전년보다 7명이 늘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지역균형선발전형, 3개 영역 2등급 이내)을 맞추기가 종전보다 수월해지고 정시 모집에서도 영어 영역의 영향력이 약해진 반면 국어·수학·탐구 영역 비중이 커졌다”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강남권 고교와 외고·국제고 등이 불이익을, 비강남권 고교와 일반고, 과학고 등은 혜택을 봤다”고 설명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In&Out] 부동산 해법, 교육에서 찾을 일 아니다/황재인 도봉고등학교 교장

    [In&Out] 부동산 해법, 교육에서 찾을 일 아니다/황재인 도봉고등학교 교장

    최근 초·중등 교육 정책이 부동산 문제의 중심에 서서 사회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어 유감스럽다. 우리 사회에서 부동산은 강남 등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부를 축적하는 핵심 수단이었고, 사교육 시장도 이곳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자식을 좋은 대학에 보내려는 부모 욕심은 막을 수 없다는 심리적 요인이 부동산 가격 인상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모든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공부하며 미래 역량을 함양하도록 하려는 새 정부의 교육정책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가져온다’는 이상한 논리에 밀려 표류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 시대에 걸맞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지능정보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발전의 원동력은 석유도, 기계도 아닌 사람이다. 교육을 통해 근대화에 성공한 우리에게는 어쩌면 도전이자 기회일 수 있다. 새 시대가 교육에 기대하는 바는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은 새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인재를 키우는 일이다. 창의적이고 서로 협력하는 인성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이 시급하다. 이제 답이 있는 문제는 인공지능(AI)이 찾고, 지식을 암기하고 객관식 문제를 푸는 능력은 필요하지 않은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러한 변화 추세에 맞춰 수능을 논술형으로 과감히 바꾸었다. 하지만 우린 여전히 공정성의 덫에 갇혀 있다. 오히려 암기 잘하는 아이들을 선발해 하드스킬(시험으로 측정할 수 있는 유형의 기량)을 가르치는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두 번째로 ‘재능 없는 아이는 없다’는 믿음에서 출발해 모든 아이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수월성을 키워 주는 교육이어야 한다. 저출산ㆍ고령화 사회에서 일부 학생만을 위한 수월성 교육으로는 사회를 떠받칠 수가 없다.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사회를 함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기울어진 운동장을 복원하는 교육의 희망사다리 역할을 회복해 달라는 기대가 있다. 저소득층을 위한 교육적 지원을 넘어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 이를 위해 과감한 지역 균형 선발 전형의 확대, 학생의 미래 역량을 중심으로 선발하기 위한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확보 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 그동안 자사고와 특목고를 확대하는 학교 다양화 정책은 일부 학생들의 수월성 교육에 치중해 다수의 학생들이 각자 가진 잠재력을 키우는 데는 무관심했다. 모든 학생들이 서로 다른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함께 모여 협력해 토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비판적 사고력, 협업과 소통 능력을 키우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얻어야 한다. 저출산ㆍ고령화 사회, 지능정보 사회에 대응하는 교육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눈앞의 대학 입시에 급급한 교육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국가의 미래를 내다보는 교육 정책이 필요하다. 대학 입시에서 공정성을 보장하면서도 단순 지식을 측정하는 것이 아닌 선발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 학교 간 교육 여건을 균등하게 보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교 교육에서 사교육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렇듯 미래사회에 대비한 교육개혁의 시작과 끝은 오로지 교육의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그것이 비록 부동산 문제나 사교육 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교육 외적 문제를 염두에 둔 교육개혁은 결코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 부동산 문제는 실효성 있는 부동산 정책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교육정책을 통해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 [사설] 경제적 접근만으로는 풀 수 없는 강남 집값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어오르는 서울 강남의 집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각종 규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강화되는 양상이다. 이르면 3월 말부터 지은 지 30년이 지난 아파트라도 구조 안전에 이상이 없으면 재건축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한다. 얼마 전 국토교통부는 현재 30년인 재건축 가능 연한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러면서도 2014년 이전 규정인 40년으로 되돌릴 것인지 구체적으로 검토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안전에 문제가 없는 집을 재건축 대상에서 제외하면 해당 아파트는 40년 아니라 50년이 넘어도 다시 지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다음주 출범한다. 세제와 재정 전문가를 중심으로 꾸릴 것이라는 재정개혁특위의 핵심 과제는 보유세를 비롯한 부동산 과세 체계의 개편이라고 한다. 재경특위 가동의 배경에는 세제 차원의 규제로 강남 집값을 잡아 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하지만 재건축 규제와 보유세 추진이 투기성 자본의 한시적 위축이라면 모를까 강남 집값의 흐름을 되돌릴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집값도 오르지 않은 비강남 지역이 이런 조치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강남 집값의 이상 기류에 투기성 자본의 개입이 있다는 정부의 판단은 물론 근거가 없지 않다. 하지만 이른바 ‘똘똘한 강남 집 한 채’ 심리는 투기꾼보다 일반 국민 사이에 무섭게 퍼져 나갔음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강남 집값의 이상 현상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본격화됐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찾아 주는 정책을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외고, 자사고, 국제고 같은 특목고의 설 자리를 없애는 정책으로 여건이 좋은 일반고가 다수 포진한 강남이 기득권을 다시 찾게 됐음도 부인하지 못한다. 한마디로 강남 집값과 교육 정책의 함수관계는 중·고생도 이해한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여건이 좋은 지역을 찍어 누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의 좋지 않은 여건을 끌어올리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교육 정책부터 강남이 아닌 다른 지역이 역차별받고 있다는 심리를 개선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기 바란다. 무엇보다 노무현 정부의 역점 시책이었던 지역균형발전은 좀더 촘촘하게 추진해 문재인 정부에서는 구체적 효과가 드러날 수 있어야 한다. 부동산 대책은 경제적 차원에 국한된 재정특위가 아니라 정책기획위 차원에서 ‘큰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안 된다.
  • 강북 “학생 없어요”… 강남 “교실 없어요”

    강북 “학생 없어요”… 강남 “교실 없어요”

    강남은 학급당 최대 38명 넘어 전국 평균보다 16명 많아 ‘과밀’ 특목고 등 폐지 땐 쏠림 심화 우려 서울 은평구 은혜초등학교가 학생수 감소를 이유로 폐교를 신청하면서 서울 강북 지역에서 ‘초등학교 통폐합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대로 강남 지역 초등학교에는 학생이 넘치고 있어 서울 초등학교의 학생수 양극화는 갈수록 심해지는 모양새다. 게다가 정부의 자사고·특목고 폐지 움직임에 초등학생의 강남 편중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1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으로 서울에서 학급당 평균 학생수가 많은 상위 10개 초등학교 가운데 7개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급당 학생수가 적은 하위 10개 초등학교 가운데 강남 3구에 속한 학교는 개포초등학교 한 곳뿐이었다. 개포초는 재건축 지역에 있는 데다 올해부터 휴교(2018~2020년)를 앞두고 있어 강남에서 예외적으로 학생수가 줄어든 경우다. 초등학교는 학급당 26명이 넘으면 과밀학급으로 분류된다. 강남구 도곡동의 대도초교는 학급당 학생수가 서울에서 가장 많은 38.29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22.3명, 서울 평균 23.4명보다도 16명이 더 많은 수치다. 반면 동작구의 서울본동초의 학급당 학생수는 10.50명으로 대도초의 4분의1에 불과했다. 송파구 잠실동에 사는 김모(40·여)씨는 “지난 학기에 아이 학교에서 공개수업을 했는데 교실이 아이들과 학부모로 가득 차 발 디딜 틈도 없었다”면서 “초등학교가 학생수가 부족해 폐교한다는 건 딴 나라 얘기 같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강남 지역 학군으로 이사하려는 수요는 끊이지 않고 있다. 성북구에 사는 이모(38)씨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가 돼서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 쪽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다”면서 “자녀가 어릴 땐 강북에 살다가도 성장할수록 교육열이 높은 학군으로 이사하려는 부모가 주변에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특히 특목고 폐지 움직임 추세 속에 명문대 진학을 위해선 ‘강남 학교’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2016년 서울 시내 985개 초·중학교 가운데 119개교(12.1%)의 학생이 늘었고 이 중 강남 3구와 양천구 목동에 있는 학교의 비중이 38.7%(46개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윤경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도시와 지방 간 학생수 양극화에 이어 서울에서도 교육 인프라가 발달한 강남 지역과 상대적으로 취약한 비강남 지역 간 양극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교육 정책을 통해 지역 간 교육의 균형을 맞추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광장] 서민 잡는 ‘답정너’ 교육 정책/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민 잡는 ‘답정너’ 교육 정책/황수정 논설위원

    모르겠다. TV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의 웃긴 장면이 왜 생각났는지는. 양촌리 마을회관의 고장 난 스피커가 아침저녁 삑삑 파열음을 낸다. “아, 아, 마이크 테스트.” 얼치기 이장은 의욕 하나는 끝내준다. 마을을 살리겠다며 동분서주 원맨쇼다. 그런데 뭔 생각을 하는지 위태위태하다. 아침저녁 터뜨리는 말이 중구난방. 선무당이 사람 잡을라. 밥숟갈 들다 말고 동네 사람들, 밥맛이 똑 떨어진다.이 코믹 시퀀스의 얼치기 이장이 지금 교육부다.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방과후 영어 수업을 내년부터 금지하겠다고 한다. 예고편도 없이 지난주 불쑥 꺼냈다. 영어 조기 교육을 막겠다는 ‘좋은’ 취지다. 그렇건만 학부모들의 성토는 폭탄급이다. 월 3만원짜리 수업을 막겠다면 비싼 영어학원에 보내라는 말이냐, 제정신이냐 등 원색적 비난이 빗발친다.정책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판단이 흐릴 수 있다. 하지만 오판도 오판 나름이다. 선행학습금지법에 따라 교육부는 이미 초등 1, 2학년 영어 수업을 전면 금지했다. 새 학기부터 초등 방과후 영어 수업이 중단된다. 사실은 그게 더 말이 안 되는 문제다. 초등 방과후 수업을 누가 듣나 따져 보자. 학원 보낼 형편이 안 되는 저소득층,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의 자녀들이 열에 아홉이다. 영어학원은 꽉 차서 문이 안 닫히는데, 영어 공부 흉내라도 내겠다는 아이들한테 선행학습 불가라며 정색하는 꼴이다. 이런 퇴행 정책을 소매 걷고 만든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다. 정책 실명제가 이럴 때는 절실하다. 취지만 저 높은 곳에서 홀로 반짝거리는 정책은 민생을 되레 고달프게 한다. 없느니만 못할 수 있다. 교육부 사람들은 초등 3학년 영어 교과서를 보기나 했나 모르겠다. 영어 회화 문장을 3학년이 되면 갑자기 무슨 수로 읽어 내나. 취지를 살리겠다면 교과서부터 바꾸는 실질을 챙겨 줘야 앞뒤가 맞다. 현실감각 없이 독야청청인 교육정책에는 민생이 이런 아이러니를 겪어야 한다. 성난 댓글 하나 퍼왔다. “서민은 못 하는 게 왜 자꾸 많아지나. 사법시험 못 치지, 금수저 전형(학종)이라서 대학 가기 힘들지, 이제는 학교에서 영어까지 못 배우나.” 영어 방과후 수업이 교육의 근간을 흔들 일은 없다. 비판이 계속 부글거리면 내일이라도 교육부는 없던 일로 돌릴 수 있다. 답답한 것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알기 때문이다. 대책 없이 선의(善意)의 칼날만 잔뜩 벼리는 진보 교육의 해법이 점점 난감하다. 공교육 살리기와 교육 평등주의는 박수받을 가치다. 그렇다고 불편한 현실은 외면하고 머리만 파묻는다면 그건 타조다. 타조는 날기를 포기해서 자꾸 뇌용량이 작아지는 새 아닌 새다. 지금 정부의 교육정책은 장마당 좌판마냥 어수선하다. 뭣 하나 해결하지 않고 건드려만 놓고 있으니 교육 현장은 그저 처분만 기다린다. 입이 쓰지만, 자사고와 특목고를 죽이는 게 최선이라고 결정했다면 단칼에 해결해 줘야 했다. 비겁하게 말려 죽이기 작전으로 방향을 튼 바람에 똥바가지는 학생들이 뒤집어쓰고 있다. 올해 특목·자사고의 막차를 탄 중3들은 모 아니면 도의 마음으로 진학한다. 내년부터 특목·자사고와 일반고 신입생을 한꺼번에 뽑겠다는 폭탄 정책에 중학교는 혼돈의 도가니다. 특목고 떨어져 정원 미달 일반고가 없으면 고입 재수를 각오해야 한다. 외줄 타기 진학 베팅이다. ‘답정너’(답은 정해졌으니 너는 대답만 해라). 진보 교육 정책을 꼬집는 말이다. 대형 정책들이 공론화 없이 일방통행으로 결정돼 폭탄 터지듯 하니까 그렇다. 지난주에야 출범한 국가교육회의에도 안됐지만 기대가 크지 않다. 특목·자사고 처리, 대입 절대평가 확대 여부 등이 정해진 밑그림대로 진행될 거라는 예상이 시중의 대세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친(親)전교조 진보 교육감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줄 것 같지 않다. 평등주의 교육의 선의가 덮어 놓고 언제나 최선일 수는 없다. 하고 싶은 것만 하지 말고 제발 인터넷 댓글이라도 좀 보라고들 아우성이다. “꽃가마도 싫고 꽃방석도 싫다”는 말이 정작 교육 서민들 입에서 나오고 있다. 진짜 문제 아닌가. sjh@seoul.co.kr
  • 특목고 없애니 8학군 뜨나...‘풍선효과’로 대치동, 중계동, 목동 전셋값 들썩

    특목고 없애니 8학군 뜨나...‘풍선효과’로 대치동, 중계동, 목동 전셋값 들썩

    특목고나 외국어고 우선선발권 폐지라는 정부 교육방침이 발표되자 기존의 인기 학군으로 꼽혔던 강남 8학군과 노원구 중계동, 양천구 목동 등 소위 ‘인기학군’과 ‘학원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전세값과 매매가가 들썩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정부에서 자율형 사립고와 외국어고, 국제고 등 특목고의 학생 선발우선권을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교육개편 방안이 발표되면서 과거 명문고로 불렸던 고등학교와 학원시설이 잘 돼 있는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재건축 추진과는 별개로 전세도 물건이 나오질 않아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은마아파트 115㎡ 전셋값은 최근 6억 4000만원까지 실거래됐고 호가는 6억 7000만원에 이르러 한 달여 만에 3000만원이 상승했다.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의 경우 새 아파트라는 조건도 함께 붙어 전용면적 84㎡는 11월 초까지만해도 12억원에서 12억 2000만원 선에서 가격을 형성했지만 현재는 13억원으로 한 달새 1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인근 개포 우성 2차아파트 137.4㎡ 전세도 11월 11억~11억 5000만원 선이었지만 요즘은 12억 5000만원에 계약되고 있다. 대치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자사고나 특목고에 지원했다가 떨어져 원치 않는 일반고로 배정될 바에 차라리 안정적인 명문 학군에 배정되는 것을 바라는 심리 때문에 작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2~3년간은 입시철을 앞둔 단기 학원수요를 제외하고는 방학특수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비추어 볼 때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명문 학군으로 알려진 양천구 목동의 전셋값도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2단지 95㎡는 지난 10월 전셋값이 6억원이었으나 이달 초엔 6억 2000만원에 거래됐고 신시가지 5단지 65㎡는 10월 초 전셋값이 4억3000만원이었으나 현재 4억 8000만원으로 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강북지역의 인기 학원가인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일대 아파트 전셋값도 강세다. 특히 서라벌고와 영신고, 대진고 등에 배정받을 수 있는 청구건영 아파트 전용 85㎡는 현재 전셋값이 5억 2000만∼5억3000만원까지 올랐다. 지난 10∼11월에는 4억원대 후반에 그쳤으나 현재는 5000만원 가량 훌쩍 뛴 것이다. 중계동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단지별 전세 물건이 2∼3개뿐인데 로열층은 아예 없고 대부분 1층짜리 물건으로 전셋값은 계속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수도권 입주물량 증가로 전반적인 전셋값은 안정세를 이어가겠지만 강남 등 학군 인기 지역은 일시적으로 전세가격이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며 “보유세 강화 등 정부의 추가 규제가 관건이지만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커지면서 강남 등 인기 지역은 매매·전셋값 모두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 수시 합격자, 특목고 줄고 일반고 늘었다

    서울대 수시 합격자, 특목고 줄고 일반고 늘었다

    자사고·자공고 출신 3년째 하락 역대 최다 831개교 합격생 배출서울대의 2018학년도 수시모집 전형 결과 일반고 합격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해 다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생 1명 이상을 배출한 고교 수는 831개교로 최근 3년 사이 가장 많았다. 자립형사립고와 자립형공립고, 과학고, 외국어고의 합격생 비율은 모두 감소했다.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정원 내 일반균형으로 1739명,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757명, 정원 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1로 164명 등 총 2572명을 선발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총경쟁률은 7.09대1로 지난해 7.32대1보다 하락했다. 이번 수시모집에서 합격한 일반고 학생은 1298명으로 50.5%를 차지했다. 일반고 합격생 비율은 2015학년도와 2016학년도 50.6%를 기록하다 지난해 49%로 감소했지만 올해 과반을 회복했다. 자사고 합격생은 전체의 12.8%인 328명으로 지난해 13.1%와 비교해 감소했고 자공고도 전체 3.1%인 81명으로 지난해 3.4%였던 것에 비해 하락했다. 과학고와 외국어고 합격생도 5.7%(146명)와 8.3%(213명)로 지난해 6%, 9%에서 떨어졌다. 자사고와 자공고 합격생 비율은 3년 연속 하락했으며 과학고와 외국어고 합격생 비율은 지난해 전년 대비 1.6% 포인트, 0.3% 포인트 올랐다가 올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출신 합격생 비율이 줄어든 반면 광역시 출신은 늘어났다. 서울 출신 합격생은 지난해 36.8%에서 35.2%(898명)로 감소했고, 광역시 출신 합격생은 22.3%에서 22.9%(584명)로 증가했다. 군 출신은 5.9%에서 5.1%(130명)로 줄었고 시 출신 합격생은 35%에서 36.8%(940명)로 증가했다. 이번 수시모집에서 합격생 1명 이상을 배출한 고교 수는 지난해보다 31개교 증가한 831개교로 최근 3년 사이 가장 많았다. 아울러 최근 3년간 합격생이 없었던 경남 고성·하동군, 경북 예천군, 전남 고흥·완도군, 전북 무주·임실군 등 7개 군 고교에서 합격생을 배출했다. 여성 합격생 비율은 2016학년도 44.9%에서 지난해 46.8%로 증가했으나 올해 45.6%(1173명)로 감소했다. 남성 합격생은 올해 1399명으로 54.4%를 기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부 규제에도 강남 집값은 쑥쑥 올라···그 배경은

    정부 규제에도 강남 집값은 쑥쑥 올라···그 배경은

    대치·도곡동 일부 아파트, 두세달 새 2억가량 올라 겨울 방학을 앞두고 학군이 좋은 서울 강남 인근의 집값이 정부의 규제정책을 무색케할 정도로 수직상승하고 있다. 정부가 자율형사립고, 국제고 등의 특수목적고등학교의 학생 우선선발권을 폐지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명문 대학 진학률이 높은 ‘강남 8학군’ 지역으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서울경제가 분석했다.10일 부동산 업계와 서울경제에 따르면 중대부고, 숙명여고 등과 가까운 도곡동의 ‘도곡렉슬’ 전용면적 84㎡(25.4평) 전셋값은 지난 10월 10억 5000만원에서 최근 11억 5000만원으로 1억원 올랐다. 이 단지의 올 7월 전셋값은 8억 5000만~10억원대였다. 매매가도 8월 14억 4000만~15억 8000만원에서 10월 15억 3000만~15억 8000만원으로 상승했고, 최근에는 16억~17억원을 호가한다. 대치동 학원가 및 단대부고와 인접한 ‘래미안대치팰리스’의 전용 84㎡ 전셋값도 11월 중순 13억 3000만원이었으나 현재는 이보다 5000만원이 오른 13억 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매매 값도 상승세다. 전용 84㎡ 실거래가는 8월 18억 5000만원에서 11월 19억 5000만원로 기록됐다. 인근 대치아이파크 전용 84㎡ 역시 8월 10억 5000만원에 전세가 거래됐지만, 최근 12억원으로 올랐다. 이 단지 전용 59㎡(17.8평)도 9월 7억 2000만원에서 최근 8억원으로 전셋값이 치솟았다. 매매 가격은 전용 84㎡가 8월 12억 9000만원에서 11월 15억 4000만원으로 올랐다.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입시 정보에 민감한 학부모들의 문의가 늘었다”면서 “대치동 일대는 원래 학군 수요가 많았는데 정부의 특목고 폐지 방침 이후 이런 움직임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대치동 일대의 아파트값 상승에는 삼성동 일대 개발과 은마아파트 재건축 등의 호재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그런 세상’과 청춘의 값/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그런 세상’과 청춘의 값/황수정 논설위원

    ‘근원 수필’을 뒤적이다 명치가 아팠다. 머릿속이 엉킬 때 두통약 대신에 읽고 또 읽는 책이다. 월북 화가 근원(近園) 김용준의 수묵담채 같은 문장은 언제나 위안이다. 그런데 새삼 거슬리더니 명치 끝에 딱 걸려 내려가지 않는 대목은 이렇다. “예나 이제나 공부라고 한다는 사람들은 모조리 그렇게 빈복(貧福)을 타고났는지, X선생도 몇날 며칠이나 군불 맛을 못 봤는지 올올 떨고 앉았으면서도 입만은 살아서 칸트가 어쩌니 헤겔이 어쩌니 하고 떠들고 있었다.”가난이 복이라니. 공부와 가난복이라니. 형용모순에 이율배반. 근원이 알던 X선생은 현실에는 없어진 전설의 인물이다. 보일러 터진 방에 살아서는 칸트를 애초에 만날 수 없다. 밥 먹여 주지 않는 철학 따위에 눈 돌릴 새가 없다. 입만 살아 헤겔을 말할 배짱은 더더구나 없고. 그 좋았던 근원이 명치에 걸린 것은 지난주다. 지난주의 주인공은 단연 수능 수험생들이었다. 야단법석 한쪽에 초라한 조연이 있었다. ‘행인 1’쯤 되는 열아홉살 이민호. 현장실습 중 압착기에 눌려 숨진 특성화고 3학년생이다. 또래들이 수능을 본 날 이군의 빈소는 차려졌다. 생수 공장에서 고장 난 기계 주변을 혼자 서성이는 열아홉살이 자꾸 눈에 밟힌다. 특성화고는 예전의 공업고다. 특목고를 죽이든, 일반고를 살리든, 절대평가를 도입하든, 학종(학생부종합전형)이 불공정하든 딴 세상 이야기다. 그저 대학을 가지 않아도 잘사는 꿈을 꿀 뿐이다. 얼마나 순진한 꿈이었는지는 졸업반에 현장실습을 나가서야 안다. 전공과 상관없이 주당 70시간의 노동을 감당하기 일쑤다. 하루 12시간을 일해도 수당을 합쳐 봤자 월급은 100만원 남짓. 말도 안 되는 이 현실마저 목숨을 잃어야 겨우 한마디씩 세상에 고발할 수 있다. 지난해 지하철 구의역의 김군이 그랬고, 올 초 통신사 콜센터에서 ‘콜 수’를 못 채웠던 홍양이 그랬다. 겨우 열아홉살들이다. 한 입으로 두말하는 우리들의 위선을 우리는 모두 못 본 척 보고 있다. 학벌사회를 극복하자면서 현실의 손가락은 엉뚱한 곳을 가리킨다. 이군 엄마의 눈물에 엄마들은 냉가슴을 쓸었다. “어떻게든 내 자식은 대학을 보내서 다행”이라고. 청춘의 값이 이렇게 초라할 수가 없다. 정부의 모르쇠 반응은 이상할 정도다. 교육을 빙자한 노동력 착취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진작에 매를 들어야 했다. 표준협약서를 작성하는 현장 실습장의 지침이 휴지 조각이라는 사실은 교육부가 더 잘 안다. 그런 교육부는 이군이 사경을 헤매던 지난주 직업계 고교의 취업률이 또 올랐다고 자랑했다. 동냥은 못 줘도 쪽박은 깨지 말아야 한다. 세상이 목매도 정책이 콧방귀도 안 뀌는 이유가 있다. 비정규직, 알바, 학종, 로스쿨만 일별해도 가늠된다. 청년 문제들은 기회의 차별이 논쟁의 근간이다. 서민들은 발을 굴러도 정책이 맹탕에 뒷북인 이유는 하나. 정책 제조자들의 발등에 그 불이 떨어지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정치인과 고위 관료들에게 비정규직 아들딸이 있을까. 시급 몇십원을 따지는 알바생 자녀가 있을까. 학종이 금수저들에게 불리한 흙수저 전형이었다면 득달같이 손질됐을 것이다. 서울대 교수가 고등학생 아들의 이름을 자신의 논문 수십 편에 공저자로 올린 끔찍한 자식 사랑은 ‘실화’다. 실력자 아버지가 뒷심을 써줄 수 있는 ‘보험’이 아니라면 로스쿨 제도는 진작에 대수술됐을 것이다. 합리적 의심의 배경은 도처에서 쉬지 않고 불거진다. 천신만고 끝에 마무리된 내각에서도 징후들은 차고 넘쳤다. 인사검증에서 수십억 연봉이 논란이 되자 어느 장관은 “그런 세상이 있다”고 눙쳤다. ‘그런 세상’의 성문 바깥에 사는 열아홉 청춘들이 추운 광화문광장에 나왔다. 현장 실습장에서 기계부품만은 안 되게 해 달라고 매달린다. 몇날 며칠 군불 맛을 못 봐도 입만은 살아 배짱을 부릴 수 있는 것, 그래야 청춘인데. 청춘을 이보다 더 헐값에 후려쳐 넘기지는 말자. 교육부 장관, 고용노동부 장관이 따뜻한 빵처럼 정책을 반죽하면 된다. 내 아들딸의 목구멍으로 넘어갈. sjh@seoul.co.kr
  • 폐지론에… 서울지역 외고 사상 첫 미달

    6개교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 1.52대1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 등 특수목적고 폐지론이 이는 가운데 2018학년도 서울 지역 외국어고 입시에서 처음으로 일반전형 정원에 지원자가 미달한 학교가 나왔다. 2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6개 외고의 2018학년도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1.52대1로 지난해 1.66대1보다 떨어졌다. 이 가운데 서울외고 일반전형은 0.95대1로 미달했다. 서울 지역 외고의 일반전형 정원 미달은 외고가 특목고로 지정된 1992년 이래 처음이다. 대일외고는 1.77대1로 일반전형 경쟁률이 6개교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대원외고 1.76대1, 한영외고 1.62대1, 명덕외고·이화외고 1.51대1 등이었다. 사회통합전형 평균 경쟁률도 0.62대1로 2017학년도의 0.65대1보다 내려갔다. 일반전형·사회통합전형에 특례입학·보훈자자녀·외국인 등 정원 외 전형까지 더한 전체 평균 경쟁률은 1.23대1로, 내신과 면접 위주의 현행 선발 방식이 도입된 2011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올해 서울 소재 중3 학생이 7만 5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여명이나 감소했고, 수능 영어영역의 절대평가 전환과 외고 폐지 논란까지 일면서 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6개 외고는 29일 1단계 전형 합격자를 발표하며, 이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4일 2단계 면접시험을 치른다. 최종 합격자는 다음달 6일 발표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재학생 유일 수능만점자 강현규군 “하루 7시간씩 꼭 잤다”

    재학생 유일 수능만점자 강현규군 “하루 7시간씩 꼭 잤다”

    2018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 10명 중 유일하게 재학생 신분인 대구 운암고 강현규 군이 공부 비법을 공개했다.2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운암고 3학년 강현규 군은 가채점 결과 재학생 가운데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군이 다니는 운암고는 대구에서 학군이 좋다고 소문난 지역이 아니다. 대구 북구 칠곡 지역에 있는 일반계 고등학교를 다녔다. 강군은 내신 성적 등을 고려해 자사고나 특목고가 아닌 일반고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수험 기간동안 잠은 하루 7시간씩 꼭 잤다. 그는 “어느 날 새벽 2시까지 공부했더니 다음 날 몸 상태가 엉망이었다. 잠을 잘 자야 다음 날 개운해 집중이 잘된다”고 말했다. 강현규 군은 “꼭 필요한 과목만 사교육 도움을 받고, 모르는 문제는 두세 시간씩 물고 늘어져 스스로 답을 찾는 방법으로 공부했다”고 밝혔다. 강군은 “중3 때까지는 영어수학 학원에 다녔지만 고등학교 올라가서는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들였다. 고2 때 화학2 한 과목만 사교육 도움을 받았다”면서 고3 때는 사교육을 아예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군은 “어차피 문제를 푸는 건 나다. 학원에서 수업받는 시간에 문제를 여러 번 풀어볼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량의 문제풀이로 공부를 한 강군은 문제집을 한 권 사면 목차에 일별 목표량을 표시해두고 절대 미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강군은 “매일 정해둔 목표만큼 공부하고 나면 성취감이 있다. 틈틈이 작은 성취감을 느끼면서 수험 생활을 하는 것이 힘이 덜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군은 “안 풀리는 문제를 선생님께 여쭤봐도 그 순간엔 이해한 것 같지만 나중에 다시 풀면 또 모르겠더라. 몇 시간이고 혼자 붙잡고 끝까지 답을 찾아내야 완전히 내 것이 된다”고 덧붙였다. 강군은 “가채점 만점을 받고도 잘못 매긴 건 아니겠지 싶어 한 번 더 채점했다”면서 “노력한 만큼 좋은 성적이 나와 기분이 아직까지 들떠 있다”고 말했다. 강군은 오는 12월 9일 서울대 의대 수시 면접에 응시한다. 한편 현재까지 올해 수능 만점자는 자연계열 5명, 인문계열 5명 등 모두 10명으로 집계됐다. 강군을 제외한 9명은 모두 재수생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능에서 국어 수학 탐구영역은 한 문제도 틀리지 않고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영역이 1등급이면 만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종학 “쪼개기 증여는 장모 결정… 학벌 지상주의 논란 사과”

    홍종학 “쪼개기 증여는 장모 결정… 학벌 지상주의 논란 사과”

    野 “세금 미꾸라지… 자진사퇴 하라” 與 “과도한 모욕주기 청문회 지양을” 자료 제출 공방… 청문보고서 채택 안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1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쪼개기 증여’ 의혹에 대해 거센 질타를 받았다. 야당 의원은 홍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을 비판하고, 국회의원 시절 동영상을 반복 재생하며 후보자의 언행 불일치를 성토했다. 청문회는 결국 자료제출을 둘러싼 공방 끝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밤늦게 종료됐다.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은 “법꾸라지라는 말이 있는데 후보자는 세꾸라지(세금 미꾸라지)다”라며 “쪼개기 편법 증여로 강의해도 돈을 많이 벌겠다”고 날을 세웠다. 홍 후보자의 배우자와 딸은 2015년 장모로부터 37억 5000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증여받고 9억 9000만원의 증여세를 냈다. 특히 딸은 어머니의 돈을 빌려 서울 충무로 상가지분을 증여받는데 필요한 증여세 2억 2000만원을 냈다. 후보자의 배우자가 모두 증여받을 경우 세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나누어 증여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당 김정훈 의원은 “부의 세습을 비판하면서도 쪼개기 증여로 부의 세습을 했고 특목고 반대를 외치면서도 딸은 우리나라에서 학비가 제일 비싼 학교 중 하나인 국제중에 갔다”며 “뉴라이트 사관 문제로 자진 사퇴한 박성진 전 장관 후보자보다 홍 후보자가 훨씬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배우자와 딸이 재산을 증여받은 과정에 대해 “(증여 방식을) 장모가 그렇게 결정했다”며 “당시 저는 현직(의원)으로 (당이) 총선을 앞두고 있었고 어머님 의사에 대해 반대할 수 없어서 제가 관여할 여지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자는 또 과거 저서인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는 공부법 소개 책에서 학벌 지상주의를 부추기고 중소기업인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 “경위야 어떻든 잘못된 표현으로 상처받은 분들이 있으면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의 해명에도 야당 의원들은 홍 후보자의 19대 국회 의정활동 영상을 이용해 언행불일치를 집요하게 공격했다. 한국당 김기선 의원은 홍 후보자가 청문위원 시절 목소리를 높여 자료제출을 요구한 영상을 재생한 뒤 “본인은 마치 민주와 정의의 수호자인 양 말하면서 남에게는 준엄한 잣대를 들이대는데 같은 상황이 되자 돌변했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자는 한국당 이채익 의원이 ‘재벌은 암세포’ 등 과거 발언을 근거로 편향적 사고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재벌과 대기업에 절대 편향적 사고를 하고 있지 않다”면서 “앞으로는 더욱 조심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당 의원은 홍 후보자 엄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도덕성 검증과 업무 정책 능력 검증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며 “너무 인격적 모욕주기 청문회는 안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훈 의원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5대 결격 사유에 하나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두둔했다. 같은 당 권칠승 의원도 “처음부터 여러 사람에게 증여할 생각이 있었던 것이라면 쪼개기 증여라는 것은 과도한 공세”라고 옹호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홍종학 청문회서 여야 충돌…야 “사퇴하라” vs 여 “과도한 공격”(종합)

    홍종학 청문회서 여야 충돌…야 “사퇴하라” vs 여 “과도한 공격”(종합)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쪼개기 증여 등 홍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을 지적하면서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여당은 과도한 공세라고 맞서며 홍 후보자를 옹호했다.10일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부의 세습을 비판하면서도 쪼개기 증여로 부의 세습을 했고, 특목고 반대를 외치면서도 딸은 우리나라에서 학비가 제일 비싼 학교 중 하나인 국제중에 갔다”며 “홍 후보자의 말과 행동이 너무 다르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앞서 박성진 장관 후보자의 경우 뉴라이트 사관이 문제 돼 자진해서 사퇴했는데, 장관 자질을 볼 때 박 후보자보다 홍 후보자가 훨씬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자진사퇴할 용의가 없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홍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열심히 해명해 신임을 얻도록 하겠다”며 사퇴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같은당 최연혜 의원도 “20년간 교수직을 했는데 논문은 딸랑 14편이고 중소기업 관련 논문은 하나도 없었다”며 “아직 장관도 안됐는데 업무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갑질 끝판왕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채익 의원도 “민주당 을지로 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늘 을의 입장에서 역할 하겠다고 했으면서 본인은 25년간 세 들었던 소상공인을 계약 기간이 2년 남았는데도 쫓아냈다”고 강조했다. 곽대훈 의원은 ‘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대구 경제가 전국에서 꼴찌’라고 말한 홍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들며 “대구가 한국당을 지지해서 GRDP가 꼴찌라는 말은 대구 시민을 모욕하는 말”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곽 의원은 “그러면 광주는 GRDP가 밑에서 2번째인데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지지해서 그렇다는 말이냐”며 “홍 후보자가 8번째 낙마자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질타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도 “수십억 자산가가 전세를 얻기 위해 돈을 빌렸다는 점 같은 것이 납득이 안 되는 것”이라며 “어장홍, 어차피 장관은 홍종학이다 하는 자신감이냐”고 지적했다.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도 “FTA 사태 당시 저도 국민 정서법에 따라 물러났던 것”이라며 “딸과 엄마가 차용증을 쓴다는 것 자체가 정서상 맞지 않으니 증여를 해주고 채무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생활 부분에 대한 망신주기에서 벗어나 장관의 자질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 검증을 통해 중기부를 잘 이끌어갈 적임자인지에 비중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권칠승 의원도 “처음부터 여러 사람에게 증여할 생각이 있었던 것이라면 ‘쪼개기 증여’라는 것은 과도한 공세”라고 옹호했다. 송기헌 의원은 “배우자, 장모, 처형의 거래까지 책임져야 하냐”며 “재벌, 대기업의 기득권 세력이 홍 후보자를 견제하고 비판하려는 것이 (이번 일의) 배후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감쌌다. 송 의원은 이어 “홍 후보자가 평소 중소기업 발전에 누구보다 소신을 갖고 열심히 일해왔다”고 지지했고, 어기구 의원도 “청문회가 정책 검증으로 가야 하는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아니라 장모님을 청문회 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도 했다. 홍 후보자는 의혹에 대해 “당시 현직에 있어서 증여세를 더 납부하는 일이 있더라도 철저하게 세법에 따라 납부해달라고 했었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자는 또 “저 자신에 대한 관리를 소홀하게 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공적인 영역에서 중산층, 서민이 잘살아야 좋은 나라가 된다고 하는 부분에서는 표리부동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저 자신도 가난한 동네에서 태어났고, 이웃을 잘살게 해야겠다고 어린 시절 가졌던 마음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답했다. 홍 후보자는 증여세 납부 문제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자 딸에게 2억 5000만원 정도를 증여해 모녀간 채무관계를 해소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모녀간 차용증 작성 자리에 딸이 있었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특목고 낙방 학생 일반고 지원…현직교사 24% “3단계 응시를”

    [단독] 특목고 낙방 학생 일반고 지원…현직교사 24% “3단계 응시를”

    정부가 내년부터 자율형 사립고와 일부 특목고(외국어고·국제고) 입시를 일반고와 함께 치르기로 하면서 ‘일반고 선택권 제한’을 두고 서울교육청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자사고와 특목고를 지원하면서 선택권을 쓴 학생에게 다시 학교 선택권을 주는 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이럴 경우 전학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 가능성도 있다.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일반고 입시 체계는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단일학교군)에서는 서울시내 전체 일반계고(206개) 중 2곳을 선택해 지원한다. 2단계(거주지학교군)에서는 동네(교육지역청 관할) 고교 중 2곳을 골라 지원한다. 1·2단계에서 각각 고교 입학정원의 20%, 40%를 배정한다. 앞선 두 단게에서 모두 떨어지면 3단계(통합학교군)에서 학생의 1·2단계 지망학교와 통학거리 등을 감안해 학교를 정한다. 1단계부터 지원해야 선호 일반고에 갈 가능성이 높다. 올해까지는 자사고·특목고 전형이 전기로 진행돼 이들 학교에 원서를 넣었다가 떨어져도 일반고 전형 1단계부터 지원할 수 있었다. 특히 강남 등 선호학군 학생들은 전기고에 낙방해도 대입진학성적이 좋은 지역 일반고를 진학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자사고·특목고 낙방 땐 일반고 전형 절차 중간에 껴들어 가야 한다. 어느 절차부터 지원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학교 선택 범위를 좌우하기 때문에 학교 관계자, 학생, 학부모 모두 민감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서울시교육청의 ‘초중등교육 정상화를 위한 서울형 고입선발제도 개선 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이런 고민이 드러난다. 현직 중·고교 교사 84명을 대상으로 자사고·외고·국제고 탈락 학생 배정에 대한 설문조사와 집단면접을 한 결과 응답자 중 24.3%는 ‘3단계부터 응시’를 꼽았다. ‘2단계 응시’는 23.4%로 0.9% 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3단계 전형이 모두 끝난 뒤 배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13.4%뿐이었다. ‘3단계 배정’에 찬성한 한 중학교 교사는 “외고·자사고는 학생이 원서를 제출해야 뽑는 학교인 만큼 응시권한을 썼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자사고·외고 등 탈락자를 무작정 후순위 배정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특목고 탈락 학생이 비선호 일반고에 배치되면 이사한 뒤 전학 신청하는 학생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 등에 위장전입하는 사례가 많아질 수도 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어느 단계부터 응시하게 할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 특목고 낙방 학생 일반고 지원, 3단계 vs 2단계 팽팽

    [단독] 특목고 낙방 학생 일반고 지원, 3단계 vs 2단계 팽팽

    서울교육청 지원 시기 저울질현직교사 24% “3단계 응시” “2단계 응시해야”는 23% 정부가 내년부터 자율형 사립고와 일부 특목고(외국어고·국제고) 입시를 일반고와 함께 치르기로 하면서 ‘일반고 선택권 제한’을 두고 서울교육청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자사고와 특목고를 지원하면서 선택권을 쓴 학생에게 다시 학교 선택권을 주는 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이럴 경우 전학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 가능성도 있다.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일반고 입시 체계는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단일학교군)에서는 서울시내 전체 일반계고(206개) 중 2곳을 선택해 지원한다. 2단계(거주지학교군)에서는 동네(교육지역청 관할) 고교 중 2곳을 골라 지원한다. 1·2단계에서 각각 고교 입학정원의 20%, 40%를 배정한다. 앞선 두 단게에서 모두 떨어지면 3단계(통합학교군)에서 학생의 1·2단계 지망학교와 통학거리 등을 감안해 학교를 정한다. 1단계부터 지원해야 선호 일반고에 갈 가능성이 높다. 올해까지는 자사고·특목고 전형이 전기로 진행돼 이들 학교에 원서를 넣었다가 떨어져도 일반고 전형 1단계부터 지원할 수 있었다. 특히 강남 등 선호학군 학생들은 전기고에 낙방해도 대입진학성적이 좋은 지역 일반고를 진학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자사고·특목고 낙방 땐 일반고 전형 절차 중간에 껴들어 가야 한다. 어느 절차부터 지원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학교 선택 범위를 좌우하기 때문에 학교 관계자, 학생, 학부모 모두 민감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서울시교육청의 ‘초중등교육 정상화를 위한 서울형 고입선발제도 개선 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이런 고민이 드러난다. 현직 중·고교 교사 84명을 대상으로 자사고·외고·국제고 탈락 학생 배정에 대한 설문조사와 집단면접을 한 결과 응답자 중 24.3%는 ‘3단계부터 응시’를 꼽았다. ‘2단계 응시’는 23.4%로 0.9% 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3단계 전형이 모두 끝난 뒤 배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13.4%뿐이었다. ‘3단계 배정’에 찬성한 한 중학교 교사는 “외고·자사고는 학생이 원서를 제출해야 뽑는 학교인 만큼 응시권한을 썼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자사고·외고 등 탈락자를 무작정 후순위 배정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특목고 탈락 학생이 비선호 일반고에 배치되면 이사한 뒤 전학 신청하는 학생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 등에 위장전입하는 사례가 많아질 수도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특목고 옥죄더라도 일반고 살릴 방책 먼저 내놔야

    내년부터 자사고와 특목고는 일반고와 같은 날 신입생을 뽑아야 한다. 어제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자사·특목고가 우수 학생들을 선점하는 탓에 일반고가 도태된다고 판단하고, 동시 선발로 제동을 걸겠다는 취지다. 지금까지 자사·특목고는 일반고보다 먼저 입시를 치러 불합격하더라도 일반고 지원에는 제약이 없었다. 내년부터는 입시에서 탈락한 학생은 정원 미달인 일반고에 배치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번 개정안은 일반고 살리기를 취지로 내놓은 극약 처방이다. 우수한 학생들이 자사고, 외고, 국제고, 과학고 등으로 빠져나가 일반고가 속수무책으로 낙후됐다는 지적이 높았다. 어떤 이유에서건 대다수 학생들이 진학하는 일반고가 피해를 입게 놔둬서는 안 된다. 문제는 정책 의지의 진정성과 방법이다. 외고와 자사고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 공약 사항이다. 수월성 교육의 필요성을 놓고는 여전히 찬반 논란이 팽팽하다. 특목고 폐지가 극심한 반대에 부딪치자 정부가 은근슬쩍 방향을 튼 것이 누가 봐도 이번 개정안이다. 더군다나 이 문제는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가교육회의를 만들어 논의하기로 교육부가 스스로 공언했던 사안이다.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겠다고 장담했던 국가교육회의는 아직 밑그림조차 없다. 설립 목적을 살리지 못해 특목고를 폐지하겠다면서 과학고를 동시 선발에서 뺀 것도 따지자면 정책 모순이다. 과학고에서도 의대, 치대, 한의대 등으로 설립 취지를 못 살린 진학 사례들은 넘친다. 교육정책은 신뢰 보호의 원칙이 생명이다. 특목고 폐지 정책의 비판을 모면하고자 어린 학생들에게 폭탄을 돌리는 것은 비겁한 처사다. 지난주 기자간담회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고입 재수를 하더라도)본인의 선택이니 어쩔 수 없다”는 요지의 말을 했다. 많은 이들이 귀를 의심했을 것이다. 갑작스런 특목고 고사 정책에 저항할 힘없는 학생들이 피멍 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 특목고를 죽이면 일반고가 살아난다는 안이한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 자체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일반고를 스스로 긴장시키고 지원을 늘리라. 자사·특목고에는 있고, 일반고에 없는 게 무엇인지 제발 현장을 들여다보라. 확대일로인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하는 프로그램이 일반고에 당장 얼마나 부족한지, 일반고는 대체 언제까지 엎드려 자는 학생들을 못 본 척할 것인지 질타해야 한다. 그게 순서다.
  • [서울광장] ‘학종’ 직업사전부터 만들라/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학종’ 직업사전부터 만들라/황수정 논설위원

    가뜩이나 시원찮은 물건을 자꾸 건드리면 동티가 난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지금 그런 처지다. 대입 절대평가를 도입해 학종을 확대하겠다니 ‘깜깜이’에 ‘금수저’ 전형이라는 삿대질은 갈수록 심하다. 교육부로서는 귀를 닫고 앉았을 수가 없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종을 어떻게든 손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주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자기소개서(자소서)와 교사추천서를 축소 또는 폐지하겠다”는 요지의 계획을 밝혔다. 자소서와 교사추천서는 티 안 나게 꾸미고 부풀리는 것 말고는 용빼는 재주가 없는 장치다. 학종의 신뢰도를 깎아 먹는 주범이 그 둘이라고 교육부는 판단한 모양이다.그런데 학원가는 잠잠하다. 정책이 잔기침만 해도 학부모들을 몸살로 드러눕게 부추기는 사교육 시장이 조용한 이유가 있다. 대세에 지장이 없는 처방이라서다. 교사추천서는 애초에 요식 서류였다. 자소서를 손대는 것은 한계가 빤하다. 학종 자체를 폐지하거나 축소 쪽으로 방향을 틀지 않는 한 주요 정성평가 장치인 자소서를 대수술할 묘수는 없다. 말 많은 특목고 입시가 눈앞이다. 외고 입시 설명회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정부가 없애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학교에 여전히 학부모들이 목을 빼는 현실에 먼저 놀랐다. 더 놀라운 것은 학교 비전을 자랑하려고 무대에 오른 재학생들의 꿈이었다. 다양한 동아리, 독서 활동 등 왁자한 스펙을 쌓고 있다는 학생 셋 중 둘의 희망 직업이 공무원, 교사였다. 일찌감치 꿈을 ‘기획’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모인 특목고생들조차 너도나도 공무원이 꿈이라니. 이건 짚어 볼 문제다. 학종을 확대하겠다면 교육부가 더 늦추지 못할 작업이 있다. 직업사전 만들기다. 학종의 근간인 학교생활기록부의 얼개를 한번 뜯어 보자. 학생부의 도입부를 차지하는 것이 다름 아닌 학생의 희망 직업이다. 희망 직업을 중심에 놓고 동아리·독서·봉사 같은 비교과 활동의 지도를 누가 더 자주적으로 치밀하게 그렸는지 저울질하는 게 학종의 핵심이다. 비교과 활동을 살뜰히 챙겨 준다는 특목고의 우등생들 선망 직업이 공무원이라면 일반고 사정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자소서의 어디를 어떻게 손봐서 학종의 불신을 제거하겠다는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학생들에게 자기주도 역량으로 다양한 미래를 준비하게 하자는 것이 학종의 취지다. 취지를 제대로 살리려면 직업사전은 진작에 절실했다. 부모 재력으로 컨설팅을 받지 않는다면 미래 직업을 실패 없이 가늠할 수 있는 학생이 대체 얼마나 되겠는가. 학종이 근원적 불신을 받는 진짜 배경이다. 진학을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가짜 꿈’이라도 설정해야 한다. 중도에 희망 직업을 바꾼 흔적이 학생부에 남았다가는 낭패다. 맞춤으로 준비했던 동아리, 독서 활동이 물거품이 되는 건 물론이다. 입학사정관들 앞에서 칠칠치 못하게 꿈을 왜 바꿨는지 진땀 흘리며 해명해야 한다. 정성평가인 학종에서 뭔가를 옹색하게 설득하는 상황은 그 자체가 자살골이다. 불확실한 장래 희망은 학생부 근처에도 얼씬 못하게 하는 것이 학종의 불문율. 4차 산업혁명으로 세상이 통째로 바뀐다는데, 고릿적 직업들만 꿈꾸고 있는 간단한 이유다. “잘된 정책”이라며 정부가 자화자찬하는 자유학기제 역시 마찬가지다. 실속 없다는 현장 비판은 여전히 높다. 지필고사 없이 체험학습으로 미래 직업을 탐구하게 하자는 취지를 살릴 재간이 사실상 없다. 부모, 학생이 알고 있는 직업 세계는 얄팍하다. 태생적 한계가 명백했다. 입시 정책을 맡은 공직자를 만날 때마다 직업사전을 제안했다. “고용노동부와 추진하면 가능한 사업”이라는 답변만 똑같이 했다. 답답할 뿐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판이 바뀔 직업 지형도의 근사치라도 보여 줘야 한다. 학생들에게 알고 있는 직업이 몇 개나 되는지 교육부는 당장 설문조사를 해 보라. 국정 교과서 단죄, 특목고 폐지보다 현실적으로 몇 배나 더 갈급한 일이다. 누가 봐도 실질을 챙기는 위원회 하나 어떤가. 가칭 ‘학종 직업사전 편찬위원회’. s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