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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대 할머니, 시내버스에 손이 낀 채 끌려가 크게 다쳐…운전기사 입건

    70대 할머니, 시내버스에 손이 낀 채 끌려가 크게 다쳐…운전기사 입건

    70대 할머니가 시내버스에 손이 낀 채로 끌려가다가 넘어져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27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전날 버스에 승차하려던 할머니를 버스에 매달리게 한 채 운행해 다치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로 시내버스 기사 A(5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2시 40분쯤 광주 광산구 우산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B(75) 할머니가 미쳐 버스에 오르지 못한 상태에서 그대로 운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B 할머니는 버스 앞문에 손이 낀 채 20여m를 끌려가다 넘어져 뒷바퀴에 깔려 중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할머니를 미처 보지 못하고 버스를 출발시켰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햇빛·바람·조수… 대부도, 안산 신재생 발전 ‘보물섬 ’

    [자치단체장 25시] 햇빛·바람·조수… 대부도, 안산 신재생 발전 ‘보물섬 ’

    경기 안산시는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통한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화조력발전소를 비롯해 풍력발전소, 태양광·태양열 등 다양한 대체에너지 시설이 곳곳에서 가동되고 있다. 또 지열과 연료전지 등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시설도 확대되고 있다.이런 이유로 안산시의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 비중(보급률)은 9.38%로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가장 높다. 전국 지자체의 신재생에너지 평균 전력생산 비중은 6.61%(2015년), 경기도 평균은 4.1%(2015년)이다. 안산시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30%까지 올린다는 목표 아래 에너지 자립도시를 꿈꾸고 있다.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에너지 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습니다. 안산시가 ‘에너지 비전 2030’을 선포한 것도 이 같은 에너지정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지난 22일 “지역 특성에 맞는 에너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30년까지 전력자립도를 84%에서 200%, 신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8.85%에서 30%까지 끌어올려 안산을 에너지 자립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되기 전부터, 독일 프라이부르크 주민들의 탈원전 운동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지켜보면서 원전이 싼 에너지원이지만 사고가 나면 그 피해는 엄청나기 때문에 원전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자립도를 200% 달성하면 건설비와 해체비, 폐기물 관리비 등을 포함한 원전 1기를 줄이는 비용과 맞먹는 4조 6000억원을 안산시에서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에너지절약 스마트홈 조성, ‘가정 에너지 진단’ 등 가정의 에너지 소비 줄이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홈 조성사업은 공동주택 가정에 발광다이오드(LED)등 교체 자금을 지원(총비용의 20%, 최대 12만원)해 주는 사업이다. 올 들어 최근까지 360가구의 등을 교체했다. 주민들의 에너지 소비 습관을 개선해 주는 컨설팅에는 1만 7000가구가 참여했다. 제 시장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 형광등을 고효율 LED등으로 교체하면 가구별로 약 40%의 전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시는 또 주민과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에너지 절약 마을 만들기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관내 41개 아파트단지 3만 3426가구와 19개 공공기관 및 단체가 참여해 에너지 절약 홍보 및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저탄소 환경인증제, 중소기업 온실가스 감축지원사업, 탄소포인트제 운영, 에너지바우처, 노후 전기·가스 개선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신재생에너지원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부도 방아머리 일원에 내년까지 전국 최초의 복합 에너지 타운을 조성한다. 축구장 2배 규모로 조성되는 복합에너지 타운에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과 LNG 저장기지 등이 들어선다. 또 수상태양광이 설치되고 그 부근에 2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도 건립된다. 모두 31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제 시장은 “대부도는 약 4400가구가 살고 있는 생활터전이자 연간 900만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다녀가는 관광 명소지만 에너지 공급 체계가 완전하지 못해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관광산업 활성화의 장애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며 사업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에너지 복합타운에 LNG 저장기지가 들어오면 대부도에도 도시가스가 공급된다. 제 시장은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국·도비 요구뿐 아니라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위해 행정안전부를 직접 방문하는 등 적지 않은 발품을 팔았다. 대부도는 내년에 ‘에너지 자립 산업 특수’로 지정될 전망이다. 안산시는 대부도 신재생에너지시설 밀집지역 5~6곳을 ‘에너지 자립 산업특구’로 지정받기 위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에너지 자립 산업특구’로 지정된 지역은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에 따라 40여개 법률 규제에 대한 특례(인센티브 등)를 적용받게 된다. 내년 2월 중소벤처기업부에 신청해 6월까지 지정받을 예정이다. 제 시장은 “궁극적으로는 대부도를 천혜의 자연환경과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어우러지는 청정 관광의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해 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의지를 밝혔다.안산시는 제 시장이 취임하면서 보물섬이라고 불리는 대부도를 중심으로 한 ‘카본 제로’ 도시를 모색해 왔다. 이는 세계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조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 가능해졌다. 시화방조제에 자리잡은 조력발전소는 10기의 수차발전기를 가동해 연간 55만 2000mWH의 전기를 생산한다. 소양강댐에서 생산되는 발전량의 1.56배다. 대부동 누에섬과 방아머리에서 2010년부터 발전을 시작한 풍력발전소에서는 지난해 1011만 7800㎾H의 전력을 생산해 대부도 일대 전기 사용량의 12%를 충당했다. 이와 함께 공공청사, 복지관, 경로당, 어린이집 등 238곳에 설치한 태양광, 태양열, 지열 발전시설 등을 통해서도 상당량의 에너지 대체효과를 거뒀다. 시민이 참여하는 ‘햇빛도시 안산’을 실현하기 위해 개인주택과 아파트 베란다 및 옥상 등 1185가구에 총 2900㎾ 발전 용량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했고, 13곳에 1.4㎿급 안산심니햇빛발전소를 건립해 운영 중이다.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는 안산의 대기환경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시화조력발전소는 연간 31만 5000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누에섬·방아머리 풍력발전소는 소나무 185만여 그루를 심었을 때와 같은 대기정화 효과를 가져온다. 제 시장은 시장이 되기 전 옛 한국해양연구소 선임연구원과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고문, 한국생태관광협회장 등을 지낸 생태전문가였다. 그가 취임하자마자 안산을 ‘숲의 도시’로 가꾸겠다고 선포한 것도 이런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 제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이에 따른 열섬효과·대기오염·토양침식 및 물 부족 등 환경문제가 발생해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시 여건에 가장 부합하는 지속가능 발전 모델이 ‘숲의 도시’”라고 말했다. 2015년 4월 ‘숲의 도시 안산 선포식’ 이후 각종 쓰레기 투기 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도심 자투리 공간에 나무와 화초를 심는 ‘쌈지공원’ 206곳이 조성됐다. 또 방치된 콘크리트 인공지반을 숲으로 조성하는 ‘생활환경 숲’, 사회약자층을 배려한 ‘녹색나눔 숲’, ‘도심 속 작은 수목원’ 등 크고 작은 도시숲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민선 6기 초기인 2014년 생활권 도시숲 면적이 1인당 5.77㎡에 불과했으나 2016년 산림청 발표에서는 53% 증가한 8.82㎡로 나타나,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인 9㎡에 근접한 녹지를 확보했다. 공단도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던 도시가 ‘생태도시’, ‘숲의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에너지 절약 및 신재생에너지 시설 확충 노력 덕분에 안산시는 전국 최고 에너지 자립도시로 우뚝 섰다.시는 최근 ‘제20회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에서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상 및 이산화탄소 저감상을 수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소비자시민모임이 주최하는 에너지 위너상은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기술 및 에너지 절약 효과가 우수한 제품,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와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기업 및 관공서 등을 선정해 시상한다. 제 시장은 “좋은 도시 만들기는 단체장과 공직자들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1가구 1발전소 운영, 시민햇빛발전소와 같이 민과 관이 상생협력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 시책을 지속해서 추진한다면 궁극적으로 원전 1기를 안산에서 줄이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84세 생일 맞은 아키히토 일왕 “퇴진까지 남은 날 최선 다할 것”

    84세 생일 맞은 아키히토 일왕 “퇴진까지 남은 날 최선 다할 것”

    아키히토 일왕이 자신의 84세 생일인 23일, 1989년 즉위 이후 가장 많은 축하객을 맞았다. 일반인이 일왕을 볼 수 있는 세 차례의 축하행사에 5만 2300여명이 방문했다고 24일 도쿄신문 등이 전했다.아키히토 일왕은 미치코 왕비, 나루히토 왕세자 부부, 차남인 아키시노노미야 왕자 부부 등과 함께 황거 발코니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하례 행사를 가졌다. 역대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아키히토 일왕이 2019년 4월 퇴위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부터 80대 이상 고령자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행사장을 찾았다. 일왕은 축하행사에서 “태풍과 호우 피해 지역의 사람들, 동일본 대지진 등 과거의 재해로 아직도 부자유스러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깊이 염려하고 있다”며 “오는 해가 국민 모두에게 조금이나마 더 평온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일왕은 기자회견에서 1년 4개월가량 남은 재위 기간에 대해 “남은 날들 동안 책무를 다하면서 다음 시대로 계승을 위한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6월 국회에서 일왕의 중도 퇴위 관련 특례법이 통과한 이후 아키히토 일왕이 공개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8월 퇴위 의향을 밝힌 아키히토 일왕은 2019년 4월 30일 물러나며 다음날인 5월 1일 나루히토 왕세자가 즉위하게 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또 어린이집 폭행…6살 아이에 주먹질한 보육교사

    또 어린이집 폭행…6살 아이에 주먹질한 보육교사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6살 아이를 심하게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4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인천시 서구 모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A(41·여)씨가 원생 B(6)군을 폭행하는 학대를 했다며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으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고소인 B군의 어머니 C(42)씨는 보육교사의 학대 행위를 방치했다며 이 어린이집 원장 등도 함께 고소했다. C씨는 고소장에서 “올해 11월 16일 어린이집 교실에서 보육교사 A씨가 다른 원생들을 옆에 앉혀 두고 주먹으로 아들의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확보한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한 여자아이와 B군을 자신의 양옆에 세워두고 혼을 내다가 B군의 머리를 강하게 2차례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B군은 두 번째 폭행을 당한 후 쓰러졌다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재빨리 일어났다. 이후 A씨는 B군을 CCTV 사각지대로 몰아붙인 뒤 재차 손으로 머리를 수차례 때리며 질책했다. B군이 A씨에게 맞는 모습을 비슷한 또래의 다른 원생 9명도 교실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C씨는 아들로부터 “선생님에게 맞았다. 온몸이 아파 일어나기 싫다”는 말을 듣고 어린이집 원장에게 항의했고, 이를 전해 들은 A씨는 C씨에게 전화를 걸어 “머리를 때린 사실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3년 가까이 다녔던 어린이집인데 올해 3월부터 아이가 ‘선생님이 때리고 혼내서 무섭다.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는 말을 했다”며 “올해 3월에도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기려다가 원장이 설득해 계속 등원시켰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B군은 폭행을 당한 후 악몽을 자주 꾸고 바지에 소변을 보는 등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았고,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20일 넘게 입원 치료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고소인들을 소환해 조사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CCTV 분석 작업이 끝나면 이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대생 치마 속 ‘몰카’ 찍은 남성 교직원, 항소심도 집행유예

    여대생 치마 속 ‘몰카’ 찍은 남성 교직원, 항소심도 집행유예

    한 대학교 기숙사 사무실에서 여대생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교직원이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춘천지법 형사1부(부장 정회일)는 성폭력처벌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3)씨가 “형량이 무겁다”면서 낸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4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한 원심도 유지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10일 오후 5시쯤 강원 원주시의 한 대학교 기숙사 사무실에서 ‘미니 히든 카메라’가 든 서류 가방을 이용해 B(21)씨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아 기소됐다. 같은 수법으로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같은 해 10월 말까지 여대생 등 8명의 치마 속과 신체 등을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가방에 카메라를 숨겨 치마 속에 넣는 등 계획적이고 고의적인 방법으로 저지른 범행으로 사안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한 원심은 적법하다“면서 ”학생들을 보호·관리해야 할 교직원의 지위를 망각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해 원심 형량을 정한 만큼 형량이 무거워 부당하다는 피고인의 항소는 이유 없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해범들, 항소심에서 서로 “책임 없다”며 남탓

    인천 초등생 살해범들, 항소심에서 서로 “책임 없다”며 남탓

    인천에서 8살 된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인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17)양과 박모(19)양이 항소심 공판에서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양쪽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서로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앞선 1심에서 주범 김양은 징역 20년을, 공범 박양은 무기징역을 각각 선고받았다.20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 심리로 이날 열린 2차 속행공판에서 박양의 변호인은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김양은 사이코패스여서 소위 ‘묻지마 범죄’가 가능한데, 박양은 정상인이어서 그런 범죄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변호인은 “박양은 살인을 가상의 세계에서 일어난 일로 생각했다”면서 “김양에게서 사체 일부를 받았을 때도 모형으로 알았다”고 말해 범행 인지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박양 변호인의 주장이 “논리적으로 모순”이라면서 “판타지는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실체가 없는 것인데, 모형으로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실체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김양은 지난 3월 29일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8살 된 A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양은 살인 계획을 공모하고 김양으로부터 주검 일부를 건네받아 훼손한 뒤 버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양이 혐의를 부인하는 동안 김양은 고개를 푹 숙이고 어깨를 들썩였다고 한다. 박양은 검찰과 변호인의 공방에 미동 없이 정면을 응시했다. 김양의 변호인은 “박양의 영향으로 범행에 이르렀다”면서 “박양에 대한 증인신문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양 측도 김양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재판부는 “일단 채택 여부를 보류하겠다”면서 “김양의 정신감정에 참여한 전문의들의 의견을 먼저 들은 뒤 결정하겠다”고 정리했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기일에 범행 전부터 김양의 심리 치료를 맡은 의사와 정신감정에 관여한 의사 2명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 1심 재판부는 김양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하면서 김양이 “매우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김양은 13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살해한 경우에 해당해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선고받아야 하지만, 올해 만 17세로 만 19세 미만에게 적용하는 소년법 대상자다. 소년법상 만 18세 미만이면 사형이나 무기징역 대신 최대 15년의 유기징역을 선고받지만, 김양의 범죄는 특례법에 따른 특정강력범죄여서 재판부는 징역 15년이 아닌 징역 20년까지 선고할 수 있었다. 둘의 항소심 3차 공판기일은 내년 1월 15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초등학교 교사, 책상 밑으로 동료 女교사 3명 몰카 촬영

    초등학교 교사, 책상 밑으로 동료 女교사 3명 몰카 촬영

    부산의 한 초등학교 남자 교사가 동료 여교사들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부산 사상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이용 촬영죄) 위반 혐의로 A 교사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 말 자신의 휴대전화를 책상 밑에 숨겨 동료 여교사 3명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여교사 2명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뒤 A 교사의 휴대전화에서 삭제된 사진을 모두 복구, 피해 여교사가 총 3명인 것을 확인했다. 부산시 교육청은 학교 측의 보고를 받은 뒤 A 교사를 지난달 10일부터 직위 해제한 상태다. 향후 수사결과에 따라 A 교사를 징계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운전 말라” 의사 경고 무시, 사고 낸 뇌전증 환자 실형

    “사고 위험이 있으니 운전을 하지 말라”는 전문의의 경고를 무시하고 운전을 하다 발작을 일으켜 사고를 낸 뇌전증(간질) 환자에게 실형이 내려졌다. 서울북부지법 형사2단독 김병수 부장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치상)·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백모(56)씨에게 금고 8개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백씨와 검찰이 모두 항소하지 않으면서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고, 백씨는 구속됐다. 뇌전증을 앓고 있는 백씨는 2015년 12월 전문의로부터 “교통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운전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백씨는 의사의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운전대를 잡다가 결국 지난해 10월 서울 도봉구에서 운전 중 발작을 일으켜 사고를 내고 말았다. 백씨는 옆 차선에서 달리던 차량의 뒷부분을 들이받은 뒤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5명과 포장마차 주인을 덮쳤다. 피해자들은 골절을 입는 등 최대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었다. 재판부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대단히 높은데도 운전을 하지 말라는 의사 경고를 무시한 채 계속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유발했다”고 판시했다. 지난해 7월에는 부산에서 한 뇌전증 환자가 약을 먹지 않고 운전하다가 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를 일으키기사 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교통상의 위험과 장해를 일으킬 수 있는 정신질환자 또는 뇌전증 환자는 운전면허 결격사유에 해당돼 운전면허를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운전면허 적성검사 과정에서 뇌전증 환자에 현황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고, 환자들도 “괜찮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잠든 친딸 성폭행한 ‘인면수심’ 아버지 징역 7년형

    잠든 친딸 성폭행한 ‘인면수심’ 아버지 징역 7년형

    잠든 19세 친딸을 성폭행한 50대 남성이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제갈창)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 관계에 의한 강간)으로 재판에 넘겨진 오모(49)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오씨는 지난 7월 28일 오전 2시쯤 제주도 내 자신의 집 거실에서 소파에 누워 잠을 자던 딸 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 과정에서 오씨와 변호인은 “피해자의 반항을 억압하면서까지 성폭행을 하지는 않았다”면서 “관계를 맺은 것은 사실이나 강간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오씨의 이같은 황당한 주장의 법의 허점을 파고든 것이다. 한 법조인은 “우리나라에서 합의에 의한 근친상간은 처벌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법 제809조에 따라 8촌 이내 혈족 간 혼인은 금지됐지만, 이 촌수의 성관계에 대한 형사처벌은 규정되지 않았다. 이 법조인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강제적인 근친상간은 강간죄보다 가중 처벌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조사과정에서 A양의 피해 진술이 일관성이 있고,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진술하기 어려운 내용을 포함한 데다 친부를 무고할 동기나 사정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보고 오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보호 대상인 친딸을 강제로 추행하고 강간해 매우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오씨가 딸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점과 딸이 엄벌을 탄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횡단보도서 불법유턴하다 보행자 죽였는데…택시기사 금고 7개월

    횡단보도서 불법유턴하다 보행자 죽였는데…택시기사 금고 7개월

    횡단보도에서 불법 유턴을 하다 보행자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택시기사에게 금고 7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금고는 징역과 유사하지만 징역과 달리 교도소에서 노역을 하지 않는다. 재판부는 택시기사가 제대로 사과하지 않는 등 범행 후 정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지만 그에 비해 형량이 가볍다는 지적도 나온다.울산지법 형사1단독 오창섭 판사는 14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6)씨에게 금고 7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8월 29일 오후 7시 30분쯤 경남 양산의 한 편도 2차로에서 횡단보도 위로 불법 유턴을 하다가 도로를 건너던 B(61·여) 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A씨의 과실이 상당히 무거워 보이고, 피해자 측에 진정한 사과와 용서를 구하기보다 자신의 편의만을 요구하는 등 범행 후 정황이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몰카’로 20년지기 친구 아내 2년간 훔쳐 본 30대 징역형

    ‘몰카’로 20년지기 친구 아내 2년간 훔쳐 본 30대 징역형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친구의 아내를 수년간 촬영해 온 30대에 실형이 선고됐다.제주지법 형사2단독 황미정 판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으로 재판에 넘겨진 문모(38)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고 13일 밝혔다. 문씨는 2015년 8월부터 제주시에 사는 20여 년 지기 친구 A씨의 집 화장실에 원격제어와 연속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2017년 8월까지 모두 14차례에 걸쳐 A씨 부인의 탈의 장면 등을 훔쳐 봤다. 황 판사는 “문씨가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형사처분 전력이 없음을 고려했다”면서도 “범행의 기간이 길고, 횟수가 많은 데다 촬영 장소와 방법, 내용 등을 고려할 때 죄질이 극히 나쁘다”며 실형 선고의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우디 출신 교환학생 형제, 한국 여성 성폭행 혐의 구속

    사우디 출신 교환학생 형제, 한국 여성 성폭행 혐의 구속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교환학생 형제가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한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13일 경찰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 혐의로 사우디 국적 A(25)·B(23)씨 형제를 11일 구속했다. 이들 형제는 지난 9일 새벽 서울 성북구에 있는 자신들의 거주지에서 20대 회사원 C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C씨와 알게 된 뒤 사건 당일 새벽 거주지에서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당일 아침 “성폭행을 당했다”는 C씨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와 B씨를 긴급체포한 뒤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조사해 혐의를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밀감 표시였는데” 초등생 성추행 편의점업주 징역형

    간식거리 등을 찾는 초등생들에게 제품 찾는 걸 도와주겠다며 성추행한 초등학교 인근 편의점 업주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편의점 업주는 “친밀감의 표시였다”며 항소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 1부(김재호 부장판사)는 1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가 낸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3년간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한 원심도 유지했다. 강원 양양군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던 A씨는 2015년 6월 초 편의점에 간식거리를 사러 온 B(당시 11세)양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했다. 이후 A씨는 이때부터 지난해 2월까지 자신의 편의점을 찾은 초등생 5명을 각각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친밀감의 표시 차원에서 신체 접촉을 한 것일 뿐 고의는 없었다”며 “1심 형량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 학생들은 편의점에 간식 등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한 손님으로 이 사건 이전에 피고인과 특별한 친분이 없었다”며 “편의점 업주와 손님 사이에 친근감을 표시하기 위해 신체 접촉을 했다는 피고인의 주장은 매우 이례적인 만큼 추행의 고의를 인정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편의점이 초등학교 근처에 있어 어린 학생들의 출입이 빈번하다 보니 다수의 피해자가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피해자에게서 용서받지 못한 점 등으로 볼 때 원심 형량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호자 없는 여성 입원환자 노려…성범죄 50대 징역 2년 6개월

    보호자 없는 여성 입원환자 노려…성범죄 50대 징역 2년 6개월

    병원에 침입해 보호자가 없는 여성 입원환자만 노려 유사 강간 범행을 한 5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대구고법 형사1부(박준용 부장판사)는 10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게 판결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5년간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월 25일 오전 1시쯤 여성 전문병원 병실에 침입해 홀로 잠을 자던 여자 환자를 상대로 유사 강간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것처럼 행동하며 병원에 들어가 병실마다 문을 열어보며 남자 보호자가 없는 환자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재판부는 “범행 장소, 수법 대담성 등에 비추어 볼 때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고 성적 수치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출산 정책, 작은 것부터 그려야/전경하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출산 정책, 작은 것부터 그려야/전경하 정책뉴스부장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만 24세 이하로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는 2414명이다. 역시 만 24세 이하 미혼부는 388명이다. 이들을 포함해 전체 미혼모는 2만 3936명, 미혼부는 9172명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처음 집계한 미혼부모 통계다. 행복e음 복지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소득으로 정부 지원을 받는 만 24세 이하 청소년모자가족은 3023가구, 청소년부자가족은 385가구다. 통계가 조금 다르지만 만 24세 이하로 혼자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3000명 안팎이다. 사회에 자리를 잡고 아이를 키우는 것도 힘든데 사회에 자리를 잡기도 전에, 더구나 혼자서 아이를 낳아 기르겠다는 선택을 하고 실제 기르고 있는 그들의 용기가 참으로 고맙다. 실제 우리나라 입양특례법은 만 25세 이상이 돼야 입양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한부모가족에 대한 실태조사는 아직이다. 지난달 25일 한부모가족지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청소년한부모가족에 대한 실태조사 근거가 겨우 마련됐다. 정부 정책이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에만 관심이 있고 커가는 과정에는 소홀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에 대한 정부 지원은 월 17만원 양육비 지원이 전부다. 그나마 내년부터 월 18만원으로 오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년 출산력 조사’에 따르면 30~44세 미혼 남녀에게 현재까지 결혼하지 않은 이유를 물어본 결과 남성은 41.3%, 여성은 61.9%가 ‘가치관’을 골랐다. 결혼을 선택의 문제로 보는 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결혼이 선택이 되고 있다는 사회적 현상은 받아들이면서, 혼인 관계를 유지하지 않고 양육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낯설게 봐 왔다. 청년 취업난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이들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근무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두루누리 사회보험 사업이 있다. 월급 140만원 미만 근로자, 10인 미만 사업장의 사업주에게 사업주 몫의 고용보험료와 국민연금을 일부 보조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두루누리에 가입할 경우 건강보험료를 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지원은 없다. 그래서 사업주와 근로자들이 선뜻 이를 선택하기를 꺼린다. 여기에 근로자의 나이, 가족 구성원 등을 더해 지원을 다양화하자. 한부모가족의 가구주를 고용하면 지원 규모를 늘리거나 건강보험료도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 등이 가능하다. 중소기업이 청년 정규직을 뽑을 경우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해 주는 제도가 있다. 내년부터 지방중소기업은 세액공제가 1100만원이다. 이 정규직이 출산휴가 등을 가면 그동안 일하지 않는 근로자를 위해 사업주가 내야 하는 건강보험료를 정부가 내주는 방안은 어떤가. 처음부터 호랑이를 그려야 고양이라도 그린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러다 태산명동서일필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정부 정책이 그렇다. 정부 정책은 현장으로 내려오다가 여러 단계를 거치고 다양한 현상과 부딪치면서 처음의 선의가 왜곡되는 경우도 있다. 출산정책은 작게 그려라. 아이마다 각각의 다양성이 있으니 최대한 작은 집단에서 시작해 범위를 넓혀 가며 공통점을 찾아가는 것이 정책의 체감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저출산 대책에는 그동안 100조원 넘게 썼다면서 체감도는 낮다는 비판이 늘 따라다닌다. 태어날 아기도 중요하지만 태어나서 자라는 아이도 중요하다. 특히 열악한 환경에 있는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 사회의 의무다. 다수가 아닌 소수에 더 집중하자. 최근 낙태죄 폐지 논쟁도 시작됐다. 그 논의에 미혼 가정에 대한 배려도 포함돼야 한다. lark3@seoul.co.kr
  • 열차에서 여성 69명 치마 속 몰카 회사원 ‘징역 6개월’

    열차에서 여성 69명 치마 속 몰카 회사원 ‘징역 6개월’

    열차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여성들의 치마 속을 수십 차례에 걸쳐 촬영한 30대 회사원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이와 관련해 법원의 처벌이 ‘솜방망이’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청주지법 형사4단독 이지형 판사는 7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34)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수강 40시간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5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2년간 서울, 인천, 청주 등을 오가는 공항철도와 KTX 열차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여성들의 치마 속을 촬영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에게 피해를 본 여성은 69명이었고, 그가 촬영한 동영상은 80차례에 걸쳐 총 1시간 40여분에 달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범죄로 죄질이 나쁘고 동종 전력이 있는데도 또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다만 “잘못을 반성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마음을 바로잡으려는 의지가 보이는 점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죄질이 나쁜데도 집행유예로 풀어준 것은 법원이 성폭력 범죄를 엄하게 처벌하라는 사회적 요구와 어긋나는 수상쩍은 판결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원터널 참사’ 과속하던 트럭 브레이크 고장이 원인

    ‘창원터널 참사’ 과속하던 트럭 브레이크 고장이 원인

    10명의 사상자를 낸 창원터널 앞 참사의 원인은 인화물질을 싣고 질주하던 트럭의 브레이크 고장으로 추정됐다.내리막길을 과속 질주하던 트럭의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싣고 있던 인화물질에 불이 옮겨 붙어 생긴 참사라는 잠정 결론이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인화물질을 실은 5t 트럭이 브레이크 고장으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며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7일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정밀 감정 결과 사고 당시 트럭은 배터리 단자와 차량 각 기관으로 전력을 보내주는 정크션 박스(Junction Box)를 이어주는 배선의 피복이 벗겨지며 이 전선이 브레이크 오일 파이프관을 건드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파이프관이 녹아내리며 브레이크 오일이 흘러내려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사고 직전 폭발을 일으킨 트럭의 차체 아래쪽에서 스파크가 수차례 발생한 것도 전선이 파이프관에 닿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럭이 터널 밖으로 빠져나와 지그재그 모양으로 크게 휘청거린 이유도 트럭 운전자 윤모(76)씨가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이후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트럭의 연료탱크가 파손되며 불이 났고 이 불이 적재함에 실려있던 인화물질에 옮겨붙으며 폭발했다. 폭발한 5t 트럭은 사고 당시 제한속도보다 약 50㎞/h 더 빠르게 달린 사실도 추가로 조사됐다. 경찰이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충돌 직전 트럭의 속도는 118㎞/h로 제한속도 70㎞/h보다 48㎞/h 더 빨랐다. 다만 과적이 사고에 영향을 줬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결론짓지 못했다. 당시 사고 트럭에는 방청유, 절삭유 등이 담긴 드럼통 196개(200ℓ 22개, 20ℓ 174개)가 실려 있었다. 발화점이 16도인 방청유를 비롯해 위험물안전관리법상 제4류 위험물로 분류되는 유류 총 7.8t 무게가 실린 과적 상태였다. 이밖에 경찰은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지입업체와 화물회사 관계자 4명도 처벌했다. 트럭 인화물질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고 덮개를 씌우지 않은 책임을 물어 화물선적 회사 대표이사 김모(59)씨와 안전관리 책임자 홍모(46)씨를 위험물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트럭 기사 윤 씨를 화물선적 회사에 알선해 준 화물알선업자 김모(45)씨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됐다. 화물지입업체 대표 김(65)모씨는 화물운송종사 자격증이 없는 윤 씨를 채용한 혐의(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로 행정기관에 통보 처분됐다. 운전자 윤 씨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나 사망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했다. 경찰은 이들 중 알선업자와 화물선적 관계자들은 트럭 과적 사실을 알고 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과적 운행은 업계 내에서 공공연히 이뤄지는 관행으로 별다른 생각 없이 이를 방치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창원터널과 주변 연결도로의 교통안전 강화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위험물 안전규제와 트럭 기사 안전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윤 씨 시신을 부검해 약물복용이나 음주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 수영 국가대표 탈의실 몰카‘ 5명, 증거부족 “무죄”

    여자 수영 국가대표 탈의실 몰카‘ 5명, 증거부족 “무죄”

    여자 수영 국가대표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자 수영선수 5명이 모두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다.수원지법 형사9단독 반정모 판사는 7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남자 수영 국가대표 정모(24)씨 등 5명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이들은 여자 수영 국가대표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거나 이를 도운 혐의로 지난해 11월 불구속 기소됐으며, 정씨를 제외한 나머지는 범행을 줄곧 부인했었다. 반 판사는 “피고인 정씨는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고 있으나 이를 보강할 증거는 영상을 봤다는 증인 2명의 진술뿐이어서 유죄의 증거로 삼기 어렵다”라며 “증인들은 영상을 본 시점에 대해 진술을 번복해 이들이 본 영상이 누가 찍은 건지, 공소사실의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 영상인지 특정하기 어렵다”라고 판시했다. 이어 “범행 장소인 경기도 내 체육고교 수영장의 경우 외부인도 개방되어 출입이 빈번해 사람이 없는 때에 몰래 들어가기 힘든 구조”라며 “사람이 없는 틈을 타 30분 전에 몰래 들어가서 어떻게 설치했고, 망을 어떻게 봤는지도 특정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남자 수영 국가대표 출신인 공범 최모(27)씨를 비롯한 공범들에 대해서도 범행 가담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재판부는 판단했다. 반 판사는 “수영 국가대표 훈련은 파트별로 이뤄지는데 훈련 장소와 시간이 달라 선수 간 교류가 이어지기 어렵다”라며 “그런데도 정씨와 최씨 등이 같은 시간에 함께 만나 범행을 모의하고 실행했다는 진술은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정씨는 2009∼2013년 6차례에 걸쳐 여자 수영선수 탈의실에 자신이 사들인 만년필 형태의 몰래카메라를 선반 위에 올려놓는 수법으로 여자 선수들의 탈의 장면을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씨는 2009년과 2010년에는 경기도의 한 체육고교에서, 2013년에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당시 경찰은 디지털 증거분석 등을 동원해 한달 가까이 정씨 노트북에 대한 복구 작업을 했지만 몰래카메라 영상을 확보하는 데에는 실패, 영상을 봤다는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정씨와 최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역시 영상 확보에 실패했지만 정씨가 최씨 외에 다른 선수들과도 공모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모두 5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최씨 등 공범들은 정씨가 여자 선수들이 없는 시간을 노려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는 동안 탈의실 밖에서 망을 보는 등의 방법으로 범행을 도왔다. 검찰은 무죄 판결에 대해 “판결문을 보고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청와대, 조두순 논란 정리…‘주취감경’은 입법 몫

    청와대, 조두순 논란 정리…‘주취감경’은 입법 몫

    청와대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은 동의를 받은 ‘조두순 출소반대’ 청원에 6일 대답했다.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6일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조두순에 대해 무기징역으로 처벌을 강화해 달라는 재심 청구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민청원 홈페이지에서 지난 석 달간 지금까지 올라온 청원 중 가장 많은 61만여명의 동의를 받은 ‘조두순 출소반대’ 청원 논란은 가라앉을 전망이다. 조 수석은 “재심 제도 자체가 유죄를 받았는데 알고 보니 무죄이거나, 죄가 가볍다는 명백한 증거가 발견되는 등 처벌받은 사람의 이익을 위해서만 청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법 감정’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답변이긴 해도 명확한 법적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논란의 소지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두순이 출소해도 특정 지역 출입금지, 주거지역 제한 등의 관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설명함으로써 혹시나 이어질 국민의 걱정을 덜 수 있는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청와대의 이런 답변 방식은 관심이 큰 현안과 관련한 청와대의 입장이 가져올 영향력을 고려한 신중한 태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두 번째 국민청원 답변이었던 ‘낙태죄 폐지’ 답변 당시 교황의 발언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해 천주교 측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조두순 출소반대’ 청원과 함께 조 수석이 이날 함께 답변을 내놓은 ‘주취감형 폐지’ 청원과 관련해서도 청와대는 비교적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아 불필요한 논란을 최대한 줄이려는 모습을 보였다. 조 수석은 ‘주취감형’과 관련해 조두순 사건 이후 성폭력 특례법이 강화돼 음주 성범죄에는 감경규정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성범죄의 경우 청원 내용처럼 ‘술을 먹고 범행한다고 해서 봐주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조 수석은 성범죄를 제외한 다른 범죄에 대해서도 일괄적으로 ‘주취감경’을 적용하지 않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의로 음주 등 심신장애를 야기한 자의 범죄행위와 관련해 감형할 수 없도록 한 형법 개정안이 발의된 가운데 공청회 등 사회적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주취감경 조항의 일괄적인 폐지 여부를 결론 내리지 않고 현행 법조항을 있는 그대로 설명한 다음 추가적인 논의를 입법부의 몫으로 돌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술 취했다고 봐주는 法, 상식과 너무 멀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주취감형 폐지’ 참여자가 한 달 만에 21만명을 넘어섰다. 주취감형은 술에 취해 범행했을 경우 정상을 참작해 처벌을 줄여 주는 것이다. 심신미약, 심신상실 상태에서 저지른 범죄행위에는 형을 감경하도록 규정한 형법 제10조에 근거한다. 주취감형 폐지 청원은 흉악범 조두순의 출소 반대 청원의 연장선상에 있다. 2008년 초등생을 납치하고 성폭행한 조두순은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다는 이유로 15년형에서 12년형으로 감형돼 2020년 만기 출소를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술에 관대한 사회다. 과음을 부추기고, 술김에 한 실수는 따져 묻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다. 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술에 취해서 한 범행은 지나치리만큼 온정적으로 대해 온 게 사실이다. 이런 사회 분위기가 외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주취감형을 가능케 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술 마셨다고 봐준다는, 상식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현행 법이 음주 범죄를 방치하거나 되레 조장하는 폐해를 낳은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실제 경찰청이 발표한 2016년 범죄통계에 따르면 살인범죄자 995명 중 ‘주취’로 분류되는 사람은 390명으로 40%에 달했다. 성폭행 범죄자 6427명 가운데 29%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일부 제도가 개선되기는 했다. 대법원은 2012년 만취를 이유로 형량을 깎아 주지 못하도록 양형 기준을 마련했다. 국회는 이듬해 성폭력범죄특례법에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를 경우 감경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추가했다. 하지만 임의적인 배제 조항이다 보니 판사의 재량에 따라 형벌을 감경할 수 있는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런 허점을 막기 위한 법안이 수년째 발의돼 왔지만 무관심 속에 별 성과를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음주 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진 만큼 주취감형 폐지를 적극적으로 논의할 때가 됐다고 본다. 아동청소년 성범죄에 한정해서만 감형 관행을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술 마시고 운전하는 것이나 술 마시고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나 똑같은데 왜 음주운전은 강력 처벌하면서 음주범죄는 감형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주취감형이 아니라 주취가중으로 자신이 행한 범죄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는 여론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처벌 강화가 능사는 아니지만 더이상 음주가 범죄행위의 면죄부로 악용되도록 놔둬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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