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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보호종료 청소년에 불가능 강요 말길/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기고] 보호종료 청소년에 불가능 강요 말길/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요즘처럼 취업이 어려운 때 만 18세에 바로 자립할 수 있는 청소년이 얼마나 있을까. 대다수에게 불가능한 이 과업을 국가로부터 강요받는 아이들이 있다. 이들은 보호자가 없거나 실질적으로 부모 역할을 못 해 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자라다 18세 이후 자립해야 하는 보호종료 청소년이다. 약 2만 8000명의 보호아동 청소년 중 매년 2500여명이 18세가 되면 사회에 나온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립으로 내몰리다 보니 보호종료 후 5년 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되거나 심지어 노숙자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 다행히 이 현실을 돕는 지원 방안이 다양하게 마련되고 있다. 각 지자체는 300만~500만원의 자립정착금과 주거지원을 제공한다. 정부는 2019년부터 보호종료 2년 내에 월 30만원을 지원하는 자립수당제도를 시작했다. 물론 30만원은 부족한 금액이지만 그간 연락조차 닿지 않아 생활 실태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아이들에게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수당을 계기로 소통 경로를 만들 수 있다. 자립지원전담요원을 늘린다면 소통을 기반으로 욕구를 파악하고 정보를 제공하며 진로·취업 등 다양한 서비스 연계와 사례 관리도 가능하다. 18세 퇴소 기준은 청소년 발달이나 자립 준비 측면에 비춰 볼 때 너무 이르다. 취업이 지연되면서 자립 시기가 점점 늦춰지는 최근 현실과 비교하면, 현재의 보호종료 시점은 현실적이지 않다. 아동복지법을 개정하거나 특례법을 제정해 보호종료 연령을 상향하고, 당사자의 요청으로 보호기간 연장이 필요하다. 또한 이들에게도 삶의 위기나 재도약이 필요한 시점에 두 번째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가족 지원이라는 1차적 안전망이 없는 이들은 실패를 경험 삼아 다시 일어나기 힘들다. 준비되지 않은 자립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보호종료 청소년이 더는 숨지 않고 다시 진로를 변경하거나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자립은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 힘들면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만들어야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당사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보호종료 청소년이 사회에 막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예상치 않게 마주하는 일들에 대해 정부가 자세히 알수록 더 좋은 정책과 제도가 마련될 수 있다.
  • ‘한강 몸통 시신사건’ 피의자 장대호 신상 공개

    ‘한강 몸통 시신사건’ 피의자 장대호 신상 공개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모텔종업원)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20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장대호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모텔에 찾아온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심하게 훼손한 뒤 공개적인 장소인 한강에 유기하는 등 범죄 수법이 잔인하고 그 결과가 중대하다”면서 “국민의 알권리 존중과 강력범죄 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등 모든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장대호의 얼굴은 사진을 별도로 배포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 노출 시 마스크 착용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음으로써 공개한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따르면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 경찰은 강호순 연쇄살인사건(2009년) 이후 2010년 4월 특강법에 신설된 ‘8조 2항(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을 근거로 흉악범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있다. 최근 사례로는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김성수(30), 노래방 손님 토막살인사건의 변경석(35), 재가한 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한 김성관(37), ‘어금니 아빠’ 이영학(37),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의 안인득(42), 전남편 살인 혐의의 고유정(36) 등이 있다. 장씨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지난 12일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로 구속됐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반말하는 등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수한 장씨는 막상 취재진 앞에서 피해자를 향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며 막말을 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찰, ‘한강 몸통 시신사건’ 피의자 장대호 신상 공개

    경찰, ‘한강 몸통 시신사건’ 피의자 장대호 신상 공개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모텔종업원)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20일 오후 외부전문가 4명과 경찰 내부 위원 3명 등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장대호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단, 장대호의 얼굴은 사진을 별도로 배포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 노출 시 마스크 착용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음으로써 공개한다. 조만간 보강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장대호의 얼굴이 언론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따르면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등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 해당하며, 피의자가 청소년이면 안 된다.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최근 사례로는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김성수(30), 노래방 손님 토막살인사건의 변경석(35), 재가한 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한 김성관(37), ‘어금니 아빠’ 이영학(37),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의 안인득(42), 전남편 살인 혐의의 고유정(36) 등이 있다. 장씨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지난 12일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로 구속됐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반말하는 등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수한 장씨는 막상 취재진 앞에서 피해자를 향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며 막말을 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 사립초 연간 학비 최대 838만원 … “학비 공개해야”

    서울 지역의 사립초등학교 연간 학비가 최대 8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서울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시에서 연간 수업료가 가장 비싼 사립초등학교는 서울 성동구 한양초등학교로 총 837만 6000원에 달했다. 서울 성북구 우촌초등학교는 800만 4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36개교인 서울 사립초등학교 중 연간 수업료가 700만원을 넘는 학교는 영훈, 경복, 리라초 등 9개교였다. 이대부속초와 은석, 예일초 등 15개교의 연간 수업료는 600만원대였다. 총 29개 사립초등학교의 연간 수업료가 지난해 기준 서울대의 연평균 등록금(601만 1400원)을 뛰어넘는 셈이다. 수업료가 가장 저렴한 사립초등학교는 서울 용산구 신광초로 516만원이었다. 현행법에 따라 유치원과 대학은 연간 학비가 공시대상 항목에 포함돼 매년 공개되고 있지만 초·중·고등학교 학비는 정보공개의 대상이 아니다. 정부는 2014년 생활물가 안정 방안 중 하나로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 등의 학비를 비교 공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 의원은 초·중등학교의 공시대상 정보에 ‘수업료와 그 밖의 납부금의 산정근거’를 추가하는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을 대표 발의했다. 여 의원은 “학생과 학부모의 알권리를 확보하고 교육기관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전문지식 가진 경찰대생… 불법 촬영물 유포 안 했지만 구속”

    “전문지식 가진 경찰대생… 불법 촬영물 유포 안 했지만 구속”

    호프집 화장실에 만년필형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붙잡힌 경찰대 3학년생 A(21)씨가 이전에도 수차례 불법 촬영을 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A씨는 주거가 일정하고 동종 전과가 없지만 경찰대생이라 증거인멸 등에 능할 수 있다는 이유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A씨를 기소했고 현재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A씨는 지난 5월 10일 서울 중구 약수동 한 호프집 공용 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피해자가 화장실에 만년필형 불법 촬영 카메라가 휴지에 싸여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의 범행이 드러났다. 이후 경찰은 A씨의 노트북과 휴대전화,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에 대해 디지털포렌식을 실시, A씨가 올해 초부터 수차례 동아리 모임이 열리는 장소의 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해 여학생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발견했다.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며 “호기심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대는 A씨를 퇴학 처리했다. A씨는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진 않았지만 이례적으로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수사 절차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가진 경찰대생이란 점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경찰대생이라 구속”…올 초부터 수차례 불법촬영

    “경찰대생이라 구속”…올 초부터 수차례 불법촬영

    화장실 불법촬영 경찰대생…이전에도 수차례 불법촬영단순불법촬영 혐의로는 이례적 구속…“증거인멸 우려”호프집 화장실에 만년필형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붙잡힌 경찰대 3학년생 A씨(21)가 이전에도 수차례 불법 촬영을 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A씨는 경찰대생이라 증거인멸 등에 능할 수 있다는 이유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A씨를 지난달 11일 구속하고 같은 달 16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A씨를 기소했고, A씨는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5월 10일 서울 중구 약수동 한 호프집 공용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피해자가 화장실에 만년필형 불법촬영 카메라가 휴지에 싸여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의 범행이 드러났다. 경찰은 압수영장을 받아 A씨의 노트북과 핸드폰, 이동저장장치(USB), 경찰대에서 쓰는 컴퓨터 등을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번 사건 전에도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발견했다. A씨가 올해 초부터 수차례 대학생들이 취미활동을 하는 동아리 모임에 참석해 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회수하는 방식으로 여학생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것이다. 동아리 활동을 함께했던 피해자들이 분노해 A씨를 강하게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면서 “호기심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대는 A씨를 퇴학처리했다. A씨는 불법촬영물을 유포하지는 않았지만, 이례적으로 구속됐다. 주거가 일정하거나 동종 전과가 없으면 구속되지 않은 게 일반적이다. 경찰대에서 3년간 범죄 수사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적은 없었다”면서 “단순불법촬영혐의로 구속이 이루어진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범죄 수사 절차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가진 경찰대생이란 점이 작용해 A씨가 구속됐다”고 덧붙였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장애학생 폭행’ 교남학교 교사들 1심서 모두 유죄

    ‘장애학생 폭행’ 교남학교 교사들 1심서 모두 유죄

    서울 강서구에 있는 장애인 특수학교인 교남학교 학생들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학교 교사들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5단독 최유나 판사는 아동학대처벌법(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담임교사 이모(47)씨에게 13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3년 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금지와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담임교사 이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서모씨, 전모씨, 다른 이모씨 등 교남학교 교사 3명에게는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들이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만으로 재범 방지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아동 관련 기관 취업 금지는 명령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장애인 특수학교 교사로서 장애아동들의 유형 등을 고려해 특별하고 세심한 배려를 기울여 건강하게 성장할수 있도록 보호해야 할 지위에 있다”면서 “그러나 피고인들은 교실 문을 잠그고 피해 아동이 교실에서 나가지 못하도록 한 뒤 소변을 보게 하고, 복도에 12분간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폭행 기간과 횟수, 가담 정도, 행태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며 “피해 아동 보호자로부터 용서를 받았는지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담임교사 이씨는 총 12차례에 걸쳐 장애학생 2명을 발로 걷어차고 빗자루로 때리거나 물을 뿌리는 등 학대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됐다. 이후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지만 이날 보석이 취소돼 다시 구금됐다. 다른 교남학교 교사 3명도 장애학생들을 폭행하거나 학대를 방관한 혐의로 기소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매년 줄던 사기 범죄, 4년만에 ‘16%’ 급증…왜?

    매년 줄던 사기 범죄, 4년만에 ‘16%’ 급증…왜?

    강력·폭력·절도 범죄 감소, 사기범죄는 지난해 증가경찰청 발간한 2018 범죄통계 분석 국내 범죄 발생 건수가 해마다 줄고 있지만, 사기와 같은 지능범죄는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찰청이 발간한 2018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범죄 건수는 158만 751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범죄 건수는 2015년 186만 1657건, 2016년 184만 9450건, 2017년 166만 2341건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강력·폭력·절도 범죄는 2017년보다 줄어들었지만, 지능범죄 발생 건수는 34만 4698건으로 2017년(30만 2466건)에 비해 14.0% 증가했다. 특히 지능범죄 가운데 사기 범죄 발생 건수는 27만 29건으로, 2017년보다 16.6% 늘어났다. 사기범죄의 증가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소액 금융사기 등 민생 경제와 관련한 사기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기 범죄로 인한 피해 금액은 100만원 이하가 27.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1000만원 이하(24.6%), 1억원 이하(20.1%), 10만원 이하(11.2%) 등의 순이었다. 한편 2014년 이후 해마다 증가하던 성범죄 발생 건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강간·강제추행 발생 건수는 2만 3478건으로 2017년(2만 4110건)과 비교하면 2.6% 줄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의 발생 건수는 5925명, 검거 인원은 5495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과 비교하면 발생 건수는 8.4% 줄었고, 검거 인원은 2.5% 늘어난 수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신림동 강간미수’ 남성 “성폭행 의도는 없었다”

    ‘신림동 강간미수’ 남성 “성폭행 의도는 없었다”

    귀가하는 여성을 뒤쫓아 집에 침입하려 한 이른바 ‘신림동 강간미수’ 영상 속 30대 남성이 당시 자신의 행동은 모두 인정하면서도 성폭행의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김연학)는 12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 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조모(30)씨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조씨의 변호인은 “공소장에 기재된 행위를 피고인이 한 것은 맞지만 그 당시에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피해자를 따라가 “주운 물건이 있어 돌려주려고 하니 문을 열어달라”며 여러 차례 현관문을 두드리고 문 앞에 서성이거나 라이터로 도어락 비밀번호를 확인하려고 비춰보는 등의 행위를 한 것은 모두 맞지만 성폭행을 하기 위한 폭행·협박의 의도는 아니라는 취지다. 재판장이 조씨에게 더 할 말이 있느냐고 묻자 조씨는 “없습니다”라며 작게 말했다. 수의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법정에 들어온 조씨는 마스크를 벗고 피고인석에 서서 두 손을 모으고 머리를 숙인 채 재판부에 귀를 기울였다. 머리와 수염을 기른 조씨는 내내 고개를 푹 숙여 머리로 얼굴을 가렸다. 조씨는 지난달 9일부터 지난 7일까지 여섯 차례 재판부에 반성문을 냈다. 조씨의 변호인은 이날 재판이 시작되기 전에도 사과문을 작성해 피해자 측에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조씨에게 “지금까지 여러 차례 반성문을 냈는데 지난번에 제출한 반성문을 보면 좀 뜬구름 잡는 얘기들이 있어서 피고인이 하고 싶은 얘기가 무엇인지 잘 이해하기 어렵다. 오늘 제출한 사과문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이해된다”면서 “피고인도 분명 하고 싶은 말이 있을 텐데 너무 추상적이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며 다시 한 번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정리해 재판부에 제출하라고 주문했다. 재판부는 이후 서류증거 및 폐쇄회로(CC)TV 영상 확인 등 증거조사 절차는 피해자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했다. 조씨는 지난 5월 28일 오전 6시 2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뒤쫓아가 집에 침입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앞서 2012년에도 술에 취한 여성을 발견하고 뒤따라가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신림동 강간미수’ 30대 “성폭행 의도 없었고 물건 주운 게 있어서”

    ‘신림동 강간미수’ 30대 “성폭행 의도 없었고 물건 주운 게 있어서”

    새벽에 귀가하는 여성을 뒤쫓아가 집에 침입하려 한 이른바 ‘신림동 강간미수 영상’ 속 30대 남성이 재판에서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되풀이했다. 법원 등에 따르면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김연학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주거침입강간) 등으로 구속기소된 조모(30)씨에 대한 첫 공판을 심리했다. 머리와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채 재판에 처음 출석한 조씨는 모든 절차가 진행되는 내내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조씨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해 “피고인이 그런 행위를 한 것은 맞지만,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씨 측은 지난 공판준비기일 때에도 “강간 의도는 없었고, (물건을) 습득한 것이 있어 문을 열어달라고 한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술에 취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었다. 조씨 측 변호인은 당시 “피고인은 날이 밝은 시간에 피해자를 강간하려 했을 리 없고 기억도 안 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여성을 강간하려던 게 아니라 여성으로부터 습득한 물건을 돌려주기 위한 취지로 해석됐다. 그러나 당시 영상에서 조씨는 여성을 따라 집으로 들어가려다 간발의 차로 문이 닫히자 문을 열기 위해 문 손잡이를 흔들고 휴대전화를 비춰 비밀번호을 확인하는 등 문 밖에서 한참을 서성이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조씨는 공판에 앞서 수차례 반성문을 제출했고, 이날 법정에서는 재판부와 피해자 측에 사과문을 전달했다. 조씨는 지난 5월28일 오전 6시 20분쯤 신림동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뒤쫓아간 뒤 이 여성의 집에 들어가려 하고,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갈 것처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씨의 이런 모습이 담긴 영상은 ‘신림동 강간미수 폐쇄회로(CC)TV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트위터와 유튜브 등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경찰은 애초 주거침입으로 조씨를 체포했으나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과 검찰은 조씨의 범행 전후 행동이나 범행 현장에서의 행동 등을 보면 만취했다는 조씨의 진술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경에 따르면 조씨는 피해자가 집에 들어간 후에도 상당 시간 범행 현장에 머물며 피해자 집 출입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했고, 도어락 비밀번호도 여러 차례 누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복도 옆에 숨어서 피해자 집 현관문이 다시 열리기를 기다렸다. 검찰은 “문을 열기 위해 온갖 방법을 시도하면서 피해자에게 극도의 불안감을 준 행위는 강간죄 실행의 착수에 해당하는 폭행 내지 협박으로 볼 수 있다”며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해 조씨를 기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난, 처벌받을 사람 처벌만 바랐을 뿐… 모든 미투 의미있다”

    [단독] “난, 처벌받을 사람 처벌만 바랐을 뿐… 모든 미투 의미있다”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들이 부끄러움을 알고 처벌받아야 할 사람이 처벌받는 것, 그걸 바랐을 뿐이에요.” 20대 대학생 양예원(25)씨가 품어 왔다는 희망이다. 이 이치가 실현되는 데 꼬박 4년이 걸렸다. 그는 ‘스튜디오 촬영회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8일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인 최모(45)씨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과 8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이수, 5년간의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강제추행과 성폭력범죄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등을 인정한 것이다. 양씨는 판결 직후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판결로 비슷한 피해자들이 힘을 얻고 판례가 향후 다른 재판 때 잘 쓰였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말했다. 배우를 꿈꾸던 양씨의 삶의 궤적이 달라진 건 2015년 8월부터였다. 아버지의 사업이 잘못돼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그는 당장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가 필요했다. 바로 보수가 지급되는 아르바이트를 찾다가 ‘비공개 촬영회’ 모델로 섰다. 양씨는 “촬영회 참가자인 최씨가 촬영 중 내 옷매무새를 바로잡는 척하며 신체를 만졌다”고 떠올렸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신고하면 사진이 유포될지 모른다는 걱정에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그날의 악몽은 양씨를 계속 따라다녔다. 지난해 그는 소장용임을 전제로 찍었던 촬영회 사진물이 인터넷에 불법 유포된 사실을 알게 됐다. 눈앞이 캄캄해 길에 풀썩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 그러다 깨달았다. ‘이건 혼자 묻고 간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구나. 제대로 마주하고 해결해야만 하는 일이구나.’ 양씨는 지난해 5월 11일 비공개 촬영회 스튜디오 관계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수사기관도 적극적이지 않았다. 피해 사실을 들은 경찰관은 “그건 성적 취향이다. 처벌까진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피해를 당했다고 해도 돈을 받았다면 문제 삼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하는 경찰도 있었다. 양씨는 카메라 앞에 서서 피해 사실을 직접 말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대로 가면 불법 유포 사진은 계속 퍼질 것이고 가해자들은 영원히 처벌받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러나 후폭풍도 거셌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한결같이 범행을 부인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양씨가 무고한 남성들을 성범죄자로 모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왔다. 가짜뉴스와 온갖 악플(악성댓글)이 쏟아졌다. 양씨는 악플에 정면 대응했다. 대수롭지 않게 쏟아 낸 악플엔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보여 주고 싶었다. 심각한 인신공격 등을 한 악플러들을 고소했다. 다만 합의 가능성은 열어 뒀다. 합의의 전제 조건으로 ‘악플러 본인 실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양씨에 대한 악플 범죄 사과문을 일주일간 게시할 것’을 내걸었다. 양씨는 “단순한 조건인데도 이행하겠다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양씨의 평범한 일상은 판결 이후에도 돌아오지 않았다. 또래들은 취업 준비에 한창이지만 양씨의 고민은 결이 다르다. ‘과연 내가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 ‘내가 이력서를 내면 날 알아보고 아르바이트마저 안 써 주지 않을까’, ‘휴학한 학교에 돌아가면 사람들이 날 받아 줄까’ 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그는 “젊은 나이인 20대에 새로 길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감사하려고 한다”며 씩씩하게 웃어 보였다. 양씨는 “어떤 사람들은 ‘평범한 삶을 포기하고 굳이 폭로해 자기 무덤을 팠다’고도 말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인생에 큰 고비가 찾아왔을 때 제대로 넘지 않으면 언젠가 그 일이 더 큰 고비를 몰고 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모든 피해자는 폭로 이후 삶의 행로가 조금씩 달라졌겠지만 그 용기가 사회를 더디게나마 변화시키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 사회의 모든 미투가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단독]‘양예원 강제추행·사진 유포’ 40대 징역 2년 6개월 확정

    [단독]‘양예원 강제추행·사진 유포’ 40대 징역 2년 6개월 확정

    대법원 “원심 판단 잘못된 바 없어”양씨 “비슷한 피해자들에게 힘되길”‘비공개 촬영회’에서 유튜버 양예원(25)씨 등 여성 모델들을 성추행하고 사진을 불법 유출한 혐의로 재판 받아온 최모(45)씨에 대한 징역형이 확정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강제추행과 성폭력범죄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6개월과 8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이수, 5년간의 관련기간 취업제한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최씨는 2015년 7월 서울 마포구 소재 한 스튜디오에서 비공개 조건으로 촬영된 양씨의 노출사진을 지인들에게 전송하는 등 유출하고 2016년 8월에는 양씨의 속옷을 들추는 등 모델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동안 최씨는 사진 촬영과 유출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강제추행 혐의는 부인해 왔다. 그러나 1·2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진술이 주요 부분에서 일관되고, 구체적이며 모순되는 부분이 없는 등 신빙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또한 “여성 모델의 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유포함으로써 공공연히 전파돼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고인의 죄질이 가볍지 않으며, 피해회복을 위한 노력도 특별히 하고 있지 않아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도 판시했다. 대법원도 “원심의 판단에 사실을 잘못 인정하거나 강제추행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며 유죄 판결을 확정했다. 양씨는 판결 직후 서울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견뎌 결국 단 한번의 패소없이 이겼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또 “나와 비슷한 일을 겪은 피해자들에게 판결이 힘이 되고, 이번 판례가 잘 쓰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을 상습 성폭력한 연극연출가 이윤택(67)씨도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의 실형을 확정받는 등 지난해 초 확산된 ‘미투 운동’(성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 고발하는 것) 때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들의 처벌 수위가 속속 결정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오줌 묻은 바지로 아동 얼굴 닦아 학대한 보육교사 징역형

    오줌 묻은 바지로 아동 얼굴 닦아 학대한 보육교사 징역형

    실수로 오줌을 싼 어린이집 원생의 바지를 벗겨 그 바지로 원생의 얼굴을 닦는 등 아동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보육교사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 부동식 부장판사는 아동학대처벌법(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1)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와 3년 간 아동 관련 기관의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어린이집에서 실수로 오줌을 싼 B(4)양의 바지를 벗겨 갈아입힌 뒤 B양이 계속 울자 소변에 젖은 바지로 B양 얼굴을 닦은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A씨는 B양이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B양이 앉은 의자를 책상 반대쪽으로 돌려놓고 방치하기도 했다. A씨는 또 지난해 10월 점심시간에 C(4)군이 밥을 먹지 않고 숟가락을 집어 던지자 손으로 C군의 얼굴을 때린 뒤 C군을 의자에서 끌어내려 바닥에 넘어뜨린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A씨는 B양에게 벌을 준 채 상당 시간 방치하거나 야단치는 과정에서 신체에 물리력을 행사했고, C군 머리가 뒤로 넘어갈 정도로 폭행하는 등 C군에게 분노를 폭발했다”면서 “이는 적절한 훈육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나 피해 아동과 부모가 느꼈을 신체적, 정신적 고통과 공포를 고려하면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재판부는 “피고인이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면서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내년 5월 특례법 종료” 부천시, 간편한 공유토지분할로 재산권 보호하세요

    “내년 5월 특례법 종료” 부천시, 간편한 공유토지분할로 재산권 보호하세요

    경기 부천시가 2명 이상 공동 소유토지를 단독필지로 분할할 수 있는 제도가 내년 5월 22일 종료돼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홍보에 힘쓰고 있다. 공유토지는 본인 소유인데도 권리를 행사하려면 공유자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권리를 행사하는 데 불편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12년 ‘공유토지분할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돼 각종 제한규정에 따라 분할하지 못했던 공유 토지를 현재 점유 상태를 기준으로 단독소유로 분할·등기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적용 대상은 2인 이상 공동으로 소유한 토지공유자 3분의 1 이상이 지상에 건물(무허가 건물 포함)을 소유하고, 1년 이상 자기 지분에 상당하는 부분을 특정해 점유하고 있는 등기된 공유 토지다. 단, 공유물 분할에 관한 판결이 있거나 소송이 계속 중인 토지와 민법 제268조제1항에 따라 분할을 하지 아니할 것을 약정한 토지는 제외된다. 공유자의 5분의1 이상 또는 공유자 20인 이상 동의를 받아 신청할 수 있다. 분할신청서와 1년 이상 자기 지분에 상당하는 토지 부분을 특정해 점유를 증명하는 서류(부동산등기부 등), 이해관계인 명세서 등을 구비해 시청 토지정보과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김화자 토지정보과장은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특례법을 통해 간편한 방법으로 공유토지를 분할해 소유권 행사와 토지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국회, 5조 8269억 추경안 가결 …카풀법 등 밀린 숙제 146건 무더기 처리

    국회, 5조 8269억 추경안 가결 …카풀법 등 밀린 숙제 146건 무더기 처리

    넉 달 동안 개점휴업을 이어온 국회가 2일 본회의를 열어 146건의 법안과 각종 안건을 무더기 처리했다. 국회가 지난 4월 5일 이후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연 것은 119일 만이다. 4월 25일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안도 진통 끝에 99일 만에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헌정 사상 추경 늑장 처리 2위 불명예 기록이다. 국회는 이날 5조 8269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처리했다. 국회는 정부 원안 6조 6837억원에서 5308억원을 증액했고, 1조 3876억원을 감액, 총 8568억원을 순감해 처리했다. 일본의 경제 보복 대응 예산 2732억원을 증액했고, 마늘과 양파 가격 폭락에 따른 농식품 안정자금, 강원 산불과 포항 지진 피해 주민을 위한 지원 예산을 늘렸다. 올해 본예산 심사에서 삭감됐다가 다시 추경안에 포함된 예산은 모두 삭감했다. 국회는 추경안 처리에 앞서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재석인원 228명이 모두 찬성했다. 결의안은 “대한민국 국회는 일제 강제동원 문제에 관한 우리 사법부 판결에 대한 보복적 성격으로 일본 정부가 취한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를 단호히 배격한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넉 달 동안 쌓이고 쌓인 민생법안도 가까스로 마무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카풀을 허용하는 여객운수법 ▲택시 사납금제를 전면 폐지하는 택시발전법 ▲불법 사무장 병원을 방지하는 의료법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외부 전문가 구성 비율을 늘리는 학교폭력예방법 ▲실업급여 지급수준을 평균임금의 50%에서 60%로 인상하는 고용보험법 등을 처리했다. 또 ▲일몰 기간을 5년 연장하는 기업 활력 제고법 ▲바이오 의약품 심사·허가 기간을 단축하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법 ▲배우자 출산 휴가를 현행 5일에서 10일로 늘리는 일·가정 양립법 ▲13세 미만 아동, 청소년을 간음하거나 추행하면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등의 민생법안을 처리했다. 자유한국당이 요구해온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도 본회의에 보고됐다. 하지만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본회의 보고 후 72시간 내 표결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여야가 다음 본회의를 잡지 않아 사실상 표결 무산이다. 이 밖에도 국가인권위원회 이상철 위원 선출안, 국민권익위원회 이근동 위원 선출안,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 김상국 위원 추천안 등도 처리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수업방해된다며 6살 수업배제한 보육교사 벌금 300만원

    수업방행된다며 6살 원생을 수업 배제한 보육교사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1부(김상윤 부장판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직 어린이집 보육교사 A(38)씨에 대해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어린이를 보호할 의무가 있는 피고인이 6살에 불과한 어린이를 상대로 여러 차례 정서적 학대를 해 죄책이 가볍지 않고 피해자 어머니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지만, 학대의 고의를 갖고 범행한 것으로 보이지 않고 반성하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경북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였던 A씨는 지난해 7∼8월 자신이 담당한 반의 한 원생(6)이 수업에 집중하지 않거나 소란을 피운다는 등의 이유로 9차례에 걸쳐 교실 밖에 내보내 혼자 있게 하거나, 자세가 바르지 못하다며 혼자서 밥을 먹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불법촬영’ SBS 김성준 전 앵커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

    ‘불법촬영’ SBS 김성준 전 앵커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

    지하철역에서 여성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형사입건된 김성준(56) 전 SBS 앵커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김성준 전 앵커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달 3일 밤 11시 55분쯤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신체를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성준 전 앵커는 체포 직후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그의 휴대전화에서 불법촬영한 사진이 여러 장 발견됐다. 김성준 전 앵커는 자신의 범죄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지난달 8일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SBS는 그의 사표를 수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재판받는 중에 또 성추행 50대 실형 선고

    50대 남성이 시내버스에서 여성 승객을 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6단독 황보승혁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0·남)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14일 오후 6시쯤 울산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자신의 신체를 밀착 시켜 여성 승객을 추행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총 4회에 걸쳐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같은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동종 누범 기간 다시 범행했다”며 “특히 같은 내용의 범죄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도중에 반복해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들과 합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갑질 폭행’ 양진호, 음란물 유포 추가기소

    ‘갑질 폭행’ 양진호, 음란물 유포 추가기소

    ‘갑질 폭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되어 1심 재판 중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음란물 유통을 주도한 혐의도 추가기소 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30일 웹하드 업체와 필터링 업체를 운영하며 음란물 유통을 조직적으로 조장,방조해 막대한 이익을 얻은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양 회장을 추가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양 회장은 2017년 5∼11월 웹하드 업체 2곳과 필터링 업체 1곳을 함께 운영하며 헤비업로더들과 공모해 웹하드 게시판을 통해 음란물 215건을 게시하도록 하고 필터링을 소홀하게 한 혐의다. 웹하드 카르텔은 음란물 불법유통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헤비업로더-웹하드업체-필터링업체-디지털삭제업체 등 4단계의 담합이 있는 웹하드 사이트 운영 형태를 이른다. 양 회장은 헤비업로더들의 음란물 5만2956건의 게시에 대해 모니터링과 필터링을 소홀하게 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방조)도 받고 있다. 2015년 7월부터 2017년 7월까지 헤비업로더들이 피해자들의 의사에 반해 촬영했거나 유출한 107건의 동영상을 게시하는 것을 용이하게 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방조)도 포함됐다. 검찰 조사 결과 양 회장은 웹하드 카르텔을 형성한 뒤 수익 창출을 위해 ‘음란물 자료 우선 노출’,‘헤비업로더 보호’,‘음란물 삭제의 최소화’를 기본 원칙으로 운영하고 웹하드 업체와 필터링 업체는 양 회장의 방침에 따라 모니터링과 필터링을 사실상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 회장은 특히 별도의 ‘음란물 유포 조장팀’ 운영을 지시,해당 음란물 유포팀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회사 외부장소에 별도 PC를 설치하고 음란게시물을 최상단에 위치하도록 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설치,운영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과 협력해 웹하드 카르텔의 음란물 유통 실체를 밝혀낸 최초의 사례”라며 “양 회장이 운영한 웹하드 업체 2곳은 불법 음란물 유포·방조 행위로 1년 매출이 각각 수백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도 웹하드에 음란물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양 회장이 음란물 유통으로 얻은 불법이익 71억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해 범죄수익을 동결하기도 했다. 양 회장은 특수강간,강요,상습폭행,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동물보호법 위반,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5일 구속기소 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일본인 몰카범’이 숨긴 증거 변기에서 건져낸 공항대원 표창

    ‘일본인 몰카범’이 숨긴 증거 변기에서 건져낸 공항대원 표창

    경찰, 무안공항 특수경비대 국주영 대원에 감사외국인 여자 선수 몸매의 특정 부위를 확대 촬영하다 적발된 일본인 몰카범의 자백을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공항 경비대원이 경찰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이 경비대원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당시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일본인의 거동을 수상히 여기고 화장실 변기에서 범행 사진이 담긴 디지털카메라 메모리카드를 건져 올려 범인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에 따르면 공항 특수경비대 국주영 대원이 지난 29일 이명호 광주 광산경찰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국 대원은 이달 15일 오전 당국의 긴급출국정지 조처로 귀국이 무산된 일본인 용의자 A(37)씨가 공항 출국장 화장실에 버린 디지털카메라 메모리카드를 발견하고 경찰에 전달했다. 국 대원은 A씨가 화장실을 수시로 들락날락하는 행동을 수상히 여겨 변기에 버려진 메모리카드를 추적해 찾아냈다. 국 대원이 변기에서 건져낸 메모리카드에서는 여자 선수의 신체 특정 부위를 확대 촬영한 영상들이 추가로 나왔다.경찰은 해당 영상들과 기존에 확보한 증거 자료를 토대로 보강 조사를 벌여 “근육질 몸매에 성적 흥분을 느꼈다“는 A씨 자백을 받아냈다. A씨는 광주수영대회 다이빙 경기장과 수구 연습경기장에서 여자 선수 18명의 신체 하반신 특정 부위를 고성능 디지털카메라로 확대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적용한 성폭력 특례법은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 대상자 의사에 반하여 촬영한 자’를 처벌하도록 규정한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했고, A씨는 벌금을 사전 납부하고 귀국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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