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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혼모 보호출산제… 정작 미혼모들은 또 눈물이 ‘글썽’

    미혼모 보호출산제… 정작 미혼모들은 또 눈물이 ‘글썽’

    최근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 “36주 된 아이를 20만원에 입양 보내겠다”는 게시물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되자 정부가 출생신고 시 친모 신상을 가리는 ‘보호출산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보호출산제는 사실상 비밀출산제로, 친모는 가명을 사용해도 된다. 출생신고 시 미혼모의 부담을 줄여 영아 유기를 막겠다는 발상이지만 정작 미혼모 단체와 아동인권단체는 반발하고 있다. 25일 이들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영아 유기를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는 보호출산제가 아니라 위기임신 출산 지원 대책”이라고 주장했다. ●“친부모 신상 비공개는 아동의 알권리 침해” 영아 유기 사례는 연평균 120여건. 보호출산제를 도입해 이를 줄이자는 취지의 정책이 나왔지만 아이가 성장해도 친부모를 알 수 없어 되레 아이의 알권리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정부가 아이 양육을 포기해도 된다는 일종의 사인을 주는 것으로 곡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유미숙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대외협력국장은 “아동은 부모와 환경을 선택할 여지가 없는 가장 약자”라면서 “부모가 원치 않으면 자신의 뿌리조차 찾을 수 없는 보호출산제는 명백한 아동 권리 침해”라고 말했다. 보호출산제를 시행하고 있는 독일,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도 아동의 알권리가 논란인 점도 지적된다. 독일에서는 아이가 15세가 되면 친모의 신상에 대해 정보공개 청구를 할 수 있는데, 친모가 동의해야만 이를 공개할 수 있어 법정 공방을 벌이는 일도 있다. ●미혼모가 원하는 건 당장의 출산·양육 도움 17세에 엄마가 된 김모(25)씨는 “보호출산제가 영아 유기를 막는 대안이 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보다는 준비 없는 임신과 출산까지 도움을 줄 사람이 곁에 없다는 두려움과 정보 부족이 훨씬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아이를 입양 보내려면 반드시 친모 실명으로 출생 신고를 하게끔 돼 있는 현행 입양특례법이 미혼모 영아 유기의 큰 원인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하지만 그는 “임신 8개월까지 학교에 다니면서 부모님께도 알리지 못하다 청소년 상담센터에 힘들게 문의했지만, 부모에게 대신 알려 주겠다는 답변이 고작이었다”면서 “당장 아이를 어떻게 낳아야 하며,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한 실질적 조언이 더 절실했다”고 돌아봤다. ●“신분 드러날까 유기하는 건 극히 일부” 병원이 지방자치단체에 아이 출생 사실을 통보하는 ‘출생통보제’ 도입과 출생신고 절차 간소화가 먼저 논의돼야 한다는 의견도 높다. 변화된 미래를 만드는 미혼모협회 인트리의 최형숙 대표는 “내 신분이 드러날까 두려워 아이를 유기하는 미혼모의 사례는 극히 일부”라면서 “그보다 청소년 부모 등 위기 상황에서 출산부터 양육까지 매 순간 닥치는 고민을 토로할 원스톱 상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했다. 보호출산제와 출생통보제가 함께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출생통보제만 도입하면 미혼모가 병원을 꺼려 오히려 유기 아동이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아 유기를 근본적으로 막으려면 양육의 책임을 미혼모에게만 지우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정 교수는 “미국에서 아이를 책임지지 않는 아빠를 찾아내 양육비를 부과하는 등의 제도를 도입했더니 10대 출산율이 대폭 감소했다”면서 “미혼모가 모든 짐을 떠안지 않도록 현실적 방책을 국가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중고장터에 거래된 아기…비밀출산제로 이 상황을 막겠다구요? [아무이슈]

    중고장터에 거래된 아기…비밀출산제로 이 상황을 막겠다구요? [아무이슈]

    최근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 “신생아를 월 20에 입양 보낸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물의를 빚자 정부가 출생 신고 시 친모 신상을 가리는 ‘보호출산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보호출산제는 사실상 비밀출산제로, 친모는 가명을 사용해도 된다. 출생 신고 시 미혼모의 부담을 줄여 영아 유기를 막겠다는 발상이지만 미혼모 단체와 아동인권단체는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연평균 120건에 이르는 영아 유기, 보호출산제를 도입하면 막을 수 있을까.●미혼모의 진짜 고민은… “아이를 낳고 한 달 넘게 고민했어요. ‘내 호적에 올려도 될까? 입양을 보내고 나서도 (내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17살의 나이에 엄마가 된 김모(25)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출산 당시를 이렇게 기억했다. 현행 입양특례법은 아이를 입양 보내려면 반드시 친모 실명으로 출생 신고를 하게끔 돼 있다. 입양 전까지 친모 서류에 자녀의 기록이 남는데, 이 때문에 미혼모가 입양을 꺼리면서 영아 유기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김씨는 보호출산제가 영아 유기와 같은 일들을 막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김씨는 그보다 갑작스러운 임신, 그 이후 출산까지 곁에 아무도 없다는 생각과 정보 부족 때문에 더 힘들었다고 했다. “임신 8개월까지 학교에 다녔고 부모님도 임신 사실을 몰랐어요. 미혼모 시설이나 단체가 있는지도 몰랐고요. 청소년 상담센터에 전화해 봤지만 ‘부모에게 알려라. 못하겠으면 우리가 대신 해주겠다’고만 하더라고요.” 김씨는 아이를 끝내 보내지 못했다. 입양을 보내도 아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눈앞에 아른거릴 것만 같았다. “아이의 호적이라는 한 줄이 두려운 엄마도 있겠죠. 하지만 최소한 저는 그보다 당장 이 아이를 어떻게 낳아야 하고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한 도움이 더 필요했던 것 같아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미혼모, 한부모단체 및 아동인권단체 등은 2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영아유기를 막기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보호출산제가 아니고 강력한 위기임신출산지원”이라고 주장했다. 보호출산제를 도입하면 아이가 성장해도 친부모를 알 수 없게 돼 아이의 알권리를 침해한다 것이다. 정부가 아이 양육을 포기해도 된다는 일종의 사인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따른다. 이미 보호출산제를 시행 중인 독일, 프랑스 등 일부 유럽국가에서도 아동의 알권리가 논란이다. 독일에서는 아이가 15세가 되면 친모의 신상에 대해 정보공개 청구를 할 수 있는데, 친모가 동의해야만 이를 공개할 수 있어 법정 공방을 벌이는 일도 있다. 유미숙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대외협력국장은 “아동은 부모와 환경을 선택할 여지가 없는 가장 약자”라면서 “부모가 원치 않으면 자신의 뿌리조차 찾을 수 없는 보호출산제는 명백히 아동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말했다. ●보호출산제와 출생통보제 이들 단체는 보호출산제 이전에 병원이 지방자치단체에 아이 출생 사실을 통보하는 ‘출생통보제’ 도입과 출생신고 절차 간소화가 먼저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변화된 미래를 만드는 미혼모협회 인트리의 최형숙 대표는 “내 신분이 드러날까 두려워 아이를 유기하는 미혼모의 사례는 극히 일부”라면서 “그보다 청소년 부모 등 위기상황에서 출산부터 양육까지 매 순간 닥치는 고민을 토로할 원스톱 상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도 “임신부터 출산, 양육에 이르기까지 주변 도움이나 국가 지원을 받지 못해 고립된 경우가 유기 원인으로 이어지는 경우”라면서 “아이를 위한 세밀한 전략, 지원 체계에 대한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보호출산제와 출생통보제가 함께 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출생통보제만 도입하면 미혼모가 병원을 꺼려 오히려 유기 아동이 늘 수 있다는 우려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병원에서 출생등록을 하는 것과 동시에 보호출산제를 함께 도입해야 누수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미혼모 단체 등이 우려하는 아동 권리적 측면에서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다만 부모와 아동 모두의 동의가 있을 때만 신원을 서로에게 공개하되 그 의사를 매년 묻는 방식이 더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영아 유기 막으려면… 근본적인 영아 유기를 막으려면 양육의 책임을 오롯이 임신·출산의 주체인 미혼모에게만 지우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다. 정 교수는 “미국에서 아이를 책임지지 않는 아빠를 찾아내 양육비를 부과하는 등의 제도를 도입했더니 10대 출산율이 대폭 감소했다”면서 “국가가 책임지고 미혼모 홀로 이 모든 짐을 짊어지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장애인 인식개선’ 직장 내부 강사는 자격 갖춰야

    내년부터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주가 자체적으로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하려면 일정 수준의 자격을 갖춘 내부 강사를 활용해야 한다. 시간 채우기에 급급해 겉치레로 교육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고용노동부는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일부 사업장은 외부 전문강사 대신 비전문가인 내부 강사를 활용해 질 낮은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현행법에 내부 강사 자격요건에 대한 규정이 없어서다. 이에 개정안은 자체 교육을 하더라도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내부 강사를 활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만약 사업주가 자격을 충족하지 못한 강사를 세워 교육하면 교육은 무효가 되고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장애인 고용부담금 연체금에 부과되는 이율은 현행 연 14.4%에서 9% 수준으로 인하한다. 지난해 6월 시행된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법정이율을 반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도 위에서 킥보드 타다 행인 치면 13세 이상 미성년자도 ‘중과실’ 처벌

    인도 위에서 킥보드 타다 행인 치면 13세 이상 미성년자도 ‘중과실’ 처벌

    다음달 10일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에 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전동 킥보드 이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만 13세 이상 미성년자도 별도 면허 없이 전동 킥보드를 탈 수 있게 됐지만, 인도에서 사람을 치는 등 중과실 사고를 냈을 때 미성년자도 예외 없이 형사처벌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다음달 10일부터 만 13세 이상이면 운전면허 없이 전동 킥보드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전동 킥보드의 최고 정격출력은 11㎾ 이하(배기량 125㏄ 이하)이고 최고 속도는 시속 25㎞ 미만이어야 한다. 차체 무게는 30㎏을 넘어선 안 된다. 전기 자전거와 같은 규격이다. 전동 킥보드는 원동기장치자전거의 한 종류지만, 전기 자전거와 규격을 맞추면서 자전거도로의 통행을 허용하는 등 관련 규정을 완화했다. 이 밖에도 전동 킥보드도 자전거도로에서 탈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인도와 자전거도로에서는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법이 개정되더라도 여전히 인도에서는 통행이 금지된다. 그런 만큼 인도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다 적발되면 범칙금이 부과되며, 인도 위 사람을 치면 12대 중대과실로 처벌받을 수 있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보도에서 전동 킥보드(이륜차 등 원동기장치자전거)를 타다가 사람을 다치게 하면 보험 가입·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과해진다. 문제는 주의의무를 소홀히 할 경우 미성년자도 자칫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미성년자라고 처벌 예외조항은 없다”며 “우리나라 보도의 특성상 인도와 자전거도로가 나란히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주운전과 ‘민식이법’ 적용도 마찬가지다.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했거나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어린이를 상대로 사고를 내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적용돼 가중 처벌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남·전남 해상경계 헌재 판결 앞두고 탄원서 제출 등 신경전

    경남·전남 해상경계 헌재 판결 앞두고 탄원서 제출 등 신경전

    경남도와 전남도 해상경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권한쟁의심판 판결이 임박한 가운데 두 지역 단체 등이 앞다퉈 탄원서를 내는 등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경남이 등거리 중간선을 해상경계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반해 전남은 현행 지형도상 해상경계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남 남해군은 김창영 남해군수협장과 이동형 어업인대책위원장이 지난 23일 헌법재판소를 방문해 경남7개 연안 시군 어업인 4300여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경남 어업인들은 탄원서에서 “조업구역을 상실한 경남어업인들이 조상대대로 일궈 온 삶의 터전에서 안정적인 조업을 할 수 있도록 헌법재판소가 현명한 판단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경남도와 전남도 해상경계 분쟁은 2011년 경남선적 기선권현망어업 선단이 해상경계 위반혐의로 여수 해경에 단속되면서 시작됐다. 경남 어업인들은 “해상경계 위반 혐의 유죄판결이 부당하다”고 주장했지만 2015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경남지역 어업인들은 “조상 대대로 조업을 해온 바다에서 일한 게 불법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2015년 말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다. 경남 어업인들은 “해상경계는 두 지역의 등거리 중간선을 적용해야 하며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특정 도서로 지정된 세존도가 경남쪽 기준으로 확정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남지역 어업인들은 “국토지리정보원과 행정안전부에서 조차 지형도상의 선은 해상경계와는 전혀 무관한 기호에 불과하다고 했는데도 재판부는 너무나 당연한 이치를 받아들이지 않고 경남어업인들의 생존 터전을 빼앗아 버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남지역 사회단체도 지난 9일 헌법재판소에 현행 해상경계유지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전남지역 사회단체는 “국민대화합과 상생발전을 저해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남도와 경남도간 해상경계를 현행대로 유지시켜 줄 것을 헌법재판소에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7월에 최종변론 절차를 마무리 하고 판결을 앞두고 있다. 남해군은 헌법재판소 판결이 올해 안에 나올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종 변론 당시 경남어업인들은 헌재 앞에서 ‘해상경계 회복을 위한 경남 어업인 1인 시위’를 하고 장충남 남해군수가 1인 시위 격려 방문을 하기도 했다. 지난 10월에는 남해군의회 전체 의원들이 ‘해상 경계의 합리적인 판결’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남어업인대책위는 국민에게 정의와 평등을 만들어 주는 최고의 공정한 기관인 헌법재판소가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결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남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광주 스쿨존 사고’ 운전자 檢 송치... ‘민식이법’ 적용

    ‘광주 스쿨존 사고’ 운전자 檢 송치... ‘민식이법’ 적용

    광주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세 남매 가족을 화물차로 들이받은 운전자가 검찰로 송치됐다. 24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2살 여아를 숨지게 하는 등 3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를 낸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치사 등)로 구속된 50대 A씨를 이날 오전 검찰로 송치한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전 8시 45분쯤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세 남매와 30대 어머니를 자신의 차로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유모차에 타고 있던 만 2살 된 여아가 사망했고, 30대 어머니와 4살 언니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유모차에는 영아인 막내 남동생도 타고 있었지만, 사고 과정에서 유모차가 화물차 옆으로 튕겨 나가면서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차량 정체로 횡단보도 바로 앞에 화물차를 정차한 A씨는 정체가 풀리자 차량 앞에 있던 가족을 발견하지 못하고 차량을 출발시키면서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피해자 가족이 차량 앞에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주변 CCTV, 차량 블랙박스,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전방 주시의무 위반 등 부주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다. 스쿨존에서 2세 여아를 숨지게 한 혐의에는 일명 ‘민식이법’인 특가법상 치사를 적용하고, 어머니를 다치게 한 부분에 대해서는 교통사고 특례법을 적용했다. 경찰은 A씨와는 별도로 횡단보도에서 ‘일단멈춤’ 하지 않고 주행한 차량 4대와 불법 주정차한 어린이집 통학 차량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발송했고, 이들에 대해 범칙금이나 과태료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승리 3차 공판 증인 “유인석 지시로 여성 소개…성관계 목격”

    승리 3차 공판 증인 “유인석 지시로 여성 소개…성관계 목격”

    군 복무 중인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30·이승현)가 8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운데 3차 공판이 열렸다. 증인으로 출석한 클럽 아레나 전 MD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성매매 혐의를 폭로했다.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19일 승리의 버닝썬 관련 혐의 공판기일을 열었다. 승리는 지난 9월 16일과 10월 14일에 이어 이번 3번째 공판기일에도 군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변호인 2명을 대동하고 재판에 참석했다. 앞서 승리는 두 차례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일관했다. 승리와 오랜 친구라는 전 아레나 MD 김모씨는 승리의 성매매 알선 및 성매매 혐의 등에 대한 검찰의 질문에 “승리가 아닌 유인석의 지시에 따라 여성들을 소개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일을 도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2015년 승리의 일본인 친구와 만났던 시점에 연락을 받고 피고인의 집으로 향한 과정에서 승리와 유인석이 여성 두 명과 함께 있었던 것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자세한 상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유인석이 문을 연 상태로 여성과 성관계를 하고 있었던 걸 봤다”고 밝혔다.김씨는 검찰 증인 신문에 이어 승리 측 반대 신문에서도 이 내용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소리를 내며 관계를 맺고 있었다. 왜 내가 이런 장면을 봐야 했는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김씨는 승리가 여성과 성관계를 한 장면은 본 적이 없으며 역시 불법촬영 등을 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씨와 승리, 정준영, 유인석 등이 포함됐던 단체 대화방에서 승리가 여성들과의 만남을 언급하며 ‘잘 주는 애들로’ 라고 문자를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김씨는 “장난으로 (문자를 한 것으로) 이해를 했다”라고 말했다. 승리 측 변호인은 반대 신문에서 이 문자에 대해 “성매매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화끈한 성격의 여성들’을 다소 격한 표현으로 한 것 아니냐”라고 되물었고 김씨도 “맞다”라고 답했다. 한편 버닝썬 클럽 사태 이후 현재 군인 신분인 승리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 경제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 상 횡령,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알선 등),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등 총 8가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6개월 영아 사망’ 입양모 구속 검찰 송치…입양부는 불구속 송치

    ‘16개월 영아 사망’ 입양모 구속 검찰 송치…입양부는 불구속 송치

    생후 16개월된 입양아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어머니가 검찰에 넘겨졌다. 양아버지는 아동 방임과 방임에 대한 방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9일 서울 양천경찰서는 양어머니 장모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양아버지 A씨는 아동복지법상 방임과 방임에 대한 방조혐의로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아동을 신체적으로 학대하거나 아동학대를 방조한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장모씨는 지난 2월 딸 B양을 입양한 뒤 1개월이 지난 3월쯤부터 수차례 B양을 신체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지난달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병원 관계자는 당시 B양의 복부와 머리에 있던 상처를 보고 아동학대를 의심해 양천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와 주변 진술, 피해 아동의 진료기록 등으로 토대로 수사를 진행해 관련 혐의를 확인했다. 앞서 지난 5월부터 B양 관련 아동학대 신고가 3차례 있었으나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은 혐의없음 또는 내사종결됐던 지난 6월과 9월 신고 내용과 관련해 보강 수사를 거쳐, 일부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다만 지난 5월 B양의 신체에 멍이 있다는 내용의 신고에 대해서는 “(학대 정황을) 입증할 자료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양천경찰서가 당시 아동학대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감찰 중이다. 일각에서 양부모의 입양 동기가 아파트 청약에서 가점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경찰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신호등 만들었더라면” 스쿨존 덮친 화물차…2살 여아 사망(종합)

    “신호등 만들었더라면” 스쿨존 덮친 화물차…2살 여아 사망(종합)

    어린이보호구역 사고로 일가족 3명 사상어린이집 통학 차량 타러 가다 ‘참변’경찰, 50대 운전자 구속영장 신청 예정 “같은 곳에서 지난 5월 사고를 당한 손자를 등교시키던 할아버지가 현장을 목격하고 손자 눈 가리고 주저앉았어요.” 과거 어린이 교통사고가 났던 광주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또 다시 어린이가 포함된 사망 교통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를 낸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치사상 등)로 50대 운전자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 45분쯤 북구 운암동 한 아파트 단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8.5t 트럭을 운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어머니와 자녀 3명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유모차에 타고 있던 만 2살 된 여아가 사망했고, 이 여아의 언니와 30대 어머니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유모차에 둘째 누나와 함께 타고 있던 막내아들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다. 이 가족은 어린이집 통학 차량을 타기 위해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정체로 횡단보도 바로 앞에 화물차를 정차한 A씨는 정체가 풀리자 차량 앞에 있던 가족을 발견하지 못하고 차량을 출발시키면서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어린이 사망사고를 낸 혐의에 대해 일명 ‘민식이법’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치사를 적용하고 어머니를 다치게 한 혐의로는 교통사고 특례법 위반을 적용할 예정이다. 사고가 난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지난 5월에도 7살 난 어린이가 길을 건너다 차량에 치여 중상을 입기도 했다. 당시 사고 직후 해당 장소에는 횡단보도와 방지턱이 설치됐지만, 신호등과 교통법규 위반 차량 단속 카메라는 설치되지 않았다.같은 장소서 사고 당한 아동, 등교하다 목격 지난 5월 같은 장소에서 사고를 당한 B군과 할아버지도 우연히 이날 사고를 고스란히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28일 오후 2시 55분쯤 B군은 이날 사고가 난 곳에서 SUV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B군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대형병원 여러 곳을 전전하며 치료를 받아 몸 일부가 마비됐지만, 다시 거동을 할 수 있을 만큼 회복했다. 이날은 회복한 B군이 할아버지 손을 잡고 다시 5개월여 만에 초등학교에 등교하는 날이었다. 손자가 사고가 난 곳에서 또 다시 일가족이 사고를 당하는 현장을 목격한 할아버지는 손자의 눈을 먼저 자신의 주름진 손으로 가렸다. 해당 아파트단지 주민은 “이 곳 말고도 다른 아파트 단지 도로에서도 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고가 연이어 나 주민 모두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어린이보호구역에 주정차 차량이 많아 사고 위험이 계속 상존함에도 추가 대책이 없어 막막하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자전거 타고 횡단보도 건너다…70대 노인, 트럭에 치여 숨져

    자전거 타고 횡단보도 건너다…70대 노인, 트럭에 치여 숨져

    운전자 “미처 보지 못해”…술은 안 마셔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노인이 트럭에 치여 숨졌다. 17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9분쯤 인천시 중구 신흥동 한 교차로에서 60대 남성 A씨가 몰던 27t 카고 트럭이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남성 B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가 크게 다쳐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A씨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던 중 횡단보도를 지나가던 B씨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으며 사고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장소는 교차로에 나 있는 우회전 전용 도로라 신호는 따로 없었다”면서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n번방’ 영상 1만여건 통로 역할 ‘와치맨’ 징역 7년 중형

    ‘n번방’ 영상 1만여건 통로 역할 ‘와치맨’ 징역 7년 중형

    미성년자 성 착취물 유포 방인 ‘n번방’으로의 통로 역할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와치맨’이 법원에서 징역 7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박민 판사는 1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텔레그램 아이디 ‘와치맨’ 전모(38·회사원) 씨에게 이 같이 선고했다. 또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10년간 정보공개 및 고지,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박 판사는 “피고인은 텔레그램 대화방에 다른 대화방의 링크를 게시, 1만 건이 넘는 동영상과 100건 이 넘는 아동 이용 음란물을 접할 수 있게 해 사회의 건전한 성 의식을 해하고, 많은 양의 음란물이 불특정 다수에게 널리 유포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판시했다. 박 판사는 또 “피고인은 과거에도 여성의 신체를 노출한 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뒤 집행유예 기간에 자숙하기는커녕 더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고인의 태도로 비춰볼 때 범행에 대한 깊이 뉘우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전씨에 대한 선고형은 원래 이보다 더 가벼울 수도 있었으나, 검찰의 변론 재개 신청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검찰은 지난 3월 전씨를 징역 3년 6월에 처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가 ‘n번방’ 사건이 수면 위로 떠 오르면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다소 갑작스럽게 법원에 변론 재개를 신청했다. 이후 검찰은 재판을 진행하면서 보강 수사를 한 끝에 영리 목적 성범죄 혐의를 추가로 적용, 지난달 19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원래보다 구형량을 3배 높여 징역 10년 6월을 구형했다. 전씨는 지난해 4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텔레그램 대화방인 ‘고담방’을 개설, 음란물을 공유하는 다른 대화방 4개를 링크하는 수법으로 1만 건이 넘는 음란물을 공공연하게 전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에는 아동·청소년의 관련 사진과 동영상 100여 개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는 이에 앞서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돼 재판을 받다가 ‘n번방’과 관련한 혐의로 지난 2월 추가 기소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n번방 통로 역할”…법원 ‘와치맨’에 징역 7년 선고

    “n번방 통로 역할”…법원 ‘와치맨’에 징역 7년 선고

    “많은 음란물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돼”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유포한 ‘n번방’으로의 통로 역할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와치맨’이 법원에서 징역 7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박민 판사는 1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텔레그램 아이디 ‘와치맨’ 전모(38·회사원)씨에게 징역 7년형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10년간 정보공개 및 고지,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박 판사는 “피고인은 텔레그램 대화방에 다른 대화방의 링크를 게시, 1만건이 넘는 동영상과 100건이 넘는 아동 이용 음란물을 접할 수 있게 해 사회의 건전한 성 의식을 해하고, 많은 양의 음란물이 불특정 다수에게 널리 유포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박 판사는 또 “특히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해외에 서버를 둔 웹사이트를 개설해 배너 광고를 하고 후원을 받는 등 금전적 이익을 도모하고, 수사기관에 대응하는 방법 등에 대한 글을 올리는 등 공권력을 조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과거에도 여성의 신체를 노출한 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뒤 집행유예 기간에 자숙하기는커녕 더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고인의 태도로 비춰볼 때 범행에 대한 깊이 뉘우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전씨에 대한 선고형은 원래 이보다 더 가벼울 수도 있었으나, 검찰의 변론 재개 신청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검찰은 지난 3월 전씨를 징역 3년 6월에 처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가 ‘n번방’ 사건이 수면 위로 떠 오르면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다소 갑작스럽게 법원에 변론 재개를 신청했다. 이후 검찰은 재판을 진행하면서 보강 수사를 한 끝에 영리 목적 성범죄 혐의를 추가로 적용, 지난달 19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원래보다 구형량을 3배 높여 징역 10년 6월을 구형했다. 전씨는 지난해 4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텔레그램 대화방인 ‘고담방’을 개설, 음란물을 공유하는 다른 대화방 4개를 링크하는 수법으로 1만건이 넘는 음란물을 공공연하게 전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에는 아동·청소년의 관련 사진과 동영상 100여개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성착취물 소지 처벌 못했는데… ‘n번방 방지법’ 1300명 잡았다

    성착취물 소지 처벌 못했는데… ‘n번방 방지법’ 1300명 잡았다

    올해 3월부터 8개월간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등을 소지한 혐의로 1300여명이 검거돼 처벌을 앞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말 국회에서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방지법’이 통과되지 않았더라면 성착취물을 내려받아 보고 휴대전화 등에 저장한 이들은 법망을 피했을 가능성이 크다. 불법 성착취물 공급자뿐만 아니라 이를 소비하는 행위도 엄벌해 달라는 시민들의 끈질긴 요구 덕에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을 전환점이 마련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12일 경찰청이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경찰청에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된 후부터 이달 5일까지 성착취물과 관련해 2549명이 검거되고 이 중 220명이 구속됐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성착취물 등을 소지한 혐의로 붙잡힌 인원은 전체의 50.3%인 1281명(구속 13명)으로 집계됐다. 불법 영상 유포 혐의가 798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영상 제작·운영자는 430명이 붙잡혔다. 영상물 소지로 입건된 사람 가운데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거나 협박·강요를 통해 제작한 성착취물을 소지한 사람이 98.8%(1265명)로 절대다수였다. 나머지 16명은 불법 촬영물, 딥페이크 등 불법 합성물 등을 갖고 있어 적발됐다. 피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피의자가 1058명(41.5%)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피의자가 752명(29.5%)으로 뒤를 이었다. 디지털 성범죄 사건으로 피해를 본 사람은 889명으로 파악됐는데 주로 10대와 20대였다. 성착취물 등 불법 촬영물을 소지한 피의자를 처벌할 수 있게 된 것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지난 5월 19일부터 적용됐기 때문이다. 기존 법은 불법 촬영물을 제작·임대·제공한 사람만 처벌하고 소비자는 벌하지 않았다. 개정안은 불법 촬영물을 소지·구입·저장 또는 시청한 사람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국회는 애초 지난 3월 5일 ‘텔레그램 디지털 성범죄’를 해결해 달라는 국민동원청원을 반영해 성폭력처벌법을 개정했지만 미흡하다는 질타를 받았다. 그러나 같은 달 16일 텔레그램에서 아동 성착취물 등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사건이 터지면서 성착취물 소비자를 처벌하라는 청원이 잇따르자 부랴부랴 후속 입법에 나섰다. 국회가 이례적으로 두 달도 안 돼 같은 법을 개정한 것은 디지털 성범죄의 폐해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었다. 경찰은 불법 촬영물 소지자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박사방에 ‘무료회원’으로 대화방에 입장해 불법 영상을 내려받은 305명을 입건했고 n번방에서 공급한 불법 촬영물을 소지한 720명도 수사 중이다. 한 의원은 “불법 촬영 범죄는 유포로 이어져 2·3차 피해를 일으키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면서 “경찰이 특수본을 꾸린 만큼 디지털 성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온몸을” 3살 아들 장파열 될 때까지 때린 모진 베트남 엄마 구속

    “온몸을” 3살 아들 장파열 될 때까지 때린 모진 베트남 엄마 구속

    20대 엄마 아동학대죄 위반 구속아이 눈 멍든 것 보고 병원이 신고다행히 생명엔 지장 없어공범 베트남 동거남과 함께 아이 폭행세 살배기 아들의 장기가 파열되고 온몸이 타박상을 입을 때까지 베트남 국적 엄마가 결국 구속됐다. 아이 눈가에 멍든 것을 수상히 여긴 병원 측의 아동학대 신고로 아이는 무사히 생명을 건졌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15일 아동복지법 위반 및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베트남 국적 20대 여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아들 B(3)군과 서울 강동구에 있는 병원을 찾았다가 아이 눈가에 멍이 든 것을 수상히 여긴 병원 측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당일 병원을 찾은 것도 A씨의 집을 찾은 지인들이 B군의 상처를 본 뒤 “병원에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권유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B군은 폭행에 의한 전신 타박상 외에도 일부 장기가 파열된 것으로 진단돼 경기도 소재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불법체류자 A씨, 불법체류 친부 강제출국되자 혼자 아이 키워 불법체류자 신분인 A씨는 지난 9월 B군의 친부인 필리핀 국적 남성이 불법체류 중 강제 출국당하자 혼자 B군을 키워온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같은 베트남인 불법체류자인 19세 남성 C씨와 동거했는데, C씨도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A씨가 경찰에 붙잡힌 뒤 행방이 묘연했으나, 지난 13일 하남에서 공범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C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내일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둘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핵심은] 입양 어려워 베이비박스 찾는 미혼모들

    [핵심은] 입양 어려워 베이비박스 찾는 미혼모들

    그날 밤공기는 싸늘했습니다. 매섭게 부는 바람이 제법 겨울에 들어섰다는 걸 알려준 날이었죠. 11월 3일 새벽 5시 30분 아직 어스름한 시간, 공사 자재를 쌓아둔 골목길 안에서 갓난아기가 발견됐습니다. 탯줄과 태반이 붙어있는 채로 드럼통 앞에 놓여있었습니다. 이를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했지만 늦었습니다. 아기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맞은편에 영아를 보호하는 베이비박스가 있었는데도 밤새 거리에 방치돼 있었던 겁니다. 이번 주는 태어나자마자 홀로 남겨지는 아기들과 베이비박스 논란의 핵심을 짚어보겠습니다. ■ 핵심 ① 키울 수 없는 부모의 마지막 선택 아기가 발견된 곳은 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 교회가 운영하는 베이비박스 앞입니다. 베이비박스는 아이를 양육할 형편이 안 되는 미혼모를 위한 시설입니다. 이곳에 아기를 두고 벨을 누르면 교회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자원봉사자들이 나옵니다. 무작정 아기를 데려가는 건 아닙니다. 떠나려는 부모를 붙잡고 한참을 설득합니다. 그 과정에서 마음을 다잡고 아기를 키우는 이들도 있습니다. 도저히 키울 여건이 안 될 땐 출생신고라도 거치게끔 합니다. 입양이라도 수월하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죠. 그날 베이비박스 앞에 선 엄마는 이러한 절차를 몰랐던 것 같습니다. CCTV에 찍힌 엄마는 아기를 출산한 직후인지 움직임이 불편했습니다. 어두운 계단을 조심스럽게 올랐지만, 베이비박스를 열지 못하고 맞은편 드럼통 위에 수건으로 감싼 아기를 두고 갔습니다. 경찰은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아기의 친모인 20대 여성을 체포했습니다. 검거 당시 그는 아기가 사망한 사실을 몰랐습니다. 영아유기치사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처했지만, 법원은 도주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추운 겨울에 아기를 바깥에 두고 가버린 엄마를 향해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베이비박스 앞에는 아기를 추모하는 꽃과 편지가 놓였습니다. 교회는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베이비박스를 열지 않아도 알람이 울리는 장치를 만들 계획입니다.■ 핵심 ② 까다로운 입양 절차가 유기로 이어져 베이비박스는 2009년 만들어진 후로 찬반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아기들이 길거리에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지만, 영아 유기를 조장한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해마다 갈 곳 없어 베이비박스에 놓이는 아기들은 200명이 넘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온 아기들도 아주 잠시 머무를 뿐입니다. 며칠 후엔 대부분(약 80%) 보육원으로 향합니다. 시설이 아닌 가정에 위탁되거나 입양되려면 출생신고가 돼 있어야 합니다. 문제는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놓고 간 부모들은 대개 신고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원래는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도 입양 동의서나 양육권 포기 각서가 있으면 입양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다 2012년 입양특례법이 개정되면서 절차가 까다로워졌습니다.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허위 입양되는 사례도 차단하고자 신고제를 허가제로 바꾼 겁니다. 갓 태어난 생명을 보호하려고 만든 장치가 오히려 높은 벽이 된 셈입니다. 실제로 출생신고를 의무화한 이후 베이비박스에 버려지는 아기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2010년 4명, 2011년 35명, 2012년 79명 수준이었다가 법이 개정되고 2013년(252건)부터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출생신고를 하면 호적에 미혼모란 꼬리표가 남고, 출생신고 없이는 입양도 어려우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이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베이비박스를 찾는 겁니다. 출생신고를 익명으로 할 수 있게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는 이유입니다.■ 핵심 ③ 혼자서도 아이 키울 수 있는 사회 돼야 세상은 무책임한 부모라고 손가락질하지만, 아이를 키운다는 게 의지만으로 되진 않습니다. 우선 경제적인 뒷받침이 이뤄져야 합니다. 하지만 베이비박스를 찾는 미혼모는 대개 20대 초반입니다. 미성년자도 상당수(30%) 있어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국가로부터 제도적 지원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현행 한부모가정 지원 제도는 그 기준이 까다롭습니다. 통상 한 달에 20만원 정도 되는 육아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중위소득 52%(2인 가구 기준 월 155만원) 이하에 해당해야 합니다. 현실성이 없죠.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혼자서 일도 하고 아이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돌봄 혜택이 절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고려해 나라에서도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은 ‘법정 한부모가정’에 우선권을 줍니다. 그런데 이 ‘법정 한부모가정’의 조건 역시 문턱이 높습니다. 중위소득 60% 이하로 규정합니다. 중위소득 60%는 2인 가구 기준으로 한 달 소득 약 179만원입니다. 최저임금 수준입니다. 혼자서 아기를 낳고 키우겠다고 선뜻 결심할 수 있을까요. 지난달에는 어느 20대 미혼모가 중고거래 플랫폼에 자신이 낳은 신생아를 입양 보내겠다는 글을 올려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이 여성 또한 입양 기관과 상담하던 중 절차가 까다롭고 오래 걸리자 극단적인 방편을 찾게 됐다고 토로했습니다.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두는 행위도 결국 유기입니다. 윤리에 어긋난 선택입니다. 다만 비판에 앞서 베이비박스가 필요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먼저 고민해봐야 합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3살 아들 장기 파열되도록 폭행” 엄마 이어 동거남도 체포...공범 혐의

    “3살 아들 장기 파열되도록 폭행” 엄마 이어 동거남도 체포...공범 혐의

    세 살배기 아들을 때려 중상을 입힌 엄마의 동거남이 경찰에 공범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14일 경기 하남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및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앞서 체포한 베트남 국적 20대 여성 A씨의 동거인이던 같은 국적의 19세 남성 B씨를 전날 오후 하남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B씨는 A씨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지난 11일 오후 세 살 아들과 서울 강동구에 있는 병원을 찾았다가 아이 눈가에 멍이 든 것을 수상히 여긴 병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말을 안 들어서 손으로 때렸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1달 정도 동거한 B씨도 아들을 때린 적이 있다”고 진술해 경찰은 B씨를 추적해왔다. 불법체류자 신분인 A씨는 지난 9월 아들의 친부이자 마찬가지로 불법체류자 신분인 필리핀 국적 남성이 강제 출국당하자 혼자 아들을 키워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아들은 폭행에 의한 전신 타박상 외에도 일부 장기가 파열된 것으로 진단돼 현재 경기도 소재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도 불법체류자여서 신원을 특정해 체포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오늘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면 B씨는 앞서 신청한 A씨와 함께 내일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살살 때렸는데”라는 엄마…3살 아들은 장기 파열(종합)

    “살살 때렸는데”라는 엄마…3살 아들은 장기 파열(종합)

    경찰, 불법체류 베트남 여성 구속영장 신청동거하던 남성도 폭행 가담…도주해 추적 중 3살 아들의 장기가 일부 파열될 정도로 때려 중상을 입힌 엄마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13일 아동복지법 위반 및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베트남 국적 20대 여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아들 B(3)군과 서울 강동구에 있는 병원을 찾았다가 아이 눈가에 멍이 든 것을 수상히 여긴 병원 측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이날 병원을 찾은 것도 A씨의 집을 찾은 지인들이 B군의 상처를 본 뒤 “병원에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권유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군은 폭행에 의한 전신 타박상 외에도 일부 장기가 파열된 것으로 진단돼 현재 경기도 소재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불법체류자 신분인 A씨는 지난 9월 B군의 친부이자 마찬가지로 불법체류자 신분인 필리핀 국적의 남성이 강제 출국당하자 혼자 B군을 키워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같은 베트남인 불법체류자인 20대 남성 C씨와 동거했는데, 그 역시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남성은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말을 안 들어서 손으로 때렸다”면서 “살살 때렸는데 이렇게까지 다친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C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살 아들 장기 파열되도록…경찰, 20대 엄마 구속영장 신청

    3살 아들 장기 파열되도록…경찰, 20대 엄마 구속영장 신청

    동거하던 남성도 폭행 가담…도주해 추적 중 3살 아들의 장기가 일부 파열될 정도로 때려 중상을 입힌 엄마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13일 아동복지법 위반 및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베트남 국적 20대 여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아들 B(3)군과 서울 강동구에 있는 병원을 찾았다가 아이 눈가에 멍이 든 것을 수상히 여긴 병원 측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이날 병원을 찾은 것도 A씨의 집을 찾은 지인들이 B군의 상처를 본 뒤 “병원에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권유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군은 폭행에 의한 전신 타박상 외에도 일부 장기가 파열된 것으로 진단돼 현재 경기도 소재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불법체류자 신분인 A씨는 지난 9월 B군의 친부이자 마찬가지로 불법체류자 신분인 필리핀 국적의 남성이 강제 출국당하자 혼자 B군을 키워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같은 베트남인 불법체류자인 20대 남성 C씨와 동거했는데, 그 역시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남성은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말을 안 들어서 손으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C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 내년 6월로 연장… 정책자금·대출 지원까지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 내년 6월로 연장… 정책자금·대출 지원까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정부가 임대료 인하 금액의 50%를 세액공제해 주는 ‘착한 임대인’ 정책을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지난 2월 전주 한옥마을을 시작으로 전국의 많은 임대인들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하면서 실질적인 혜택은 물론 사회적 연대의 징표가 되고 있다”면서 “4만여 소상공인들이 직접적인 임대료 인하 혜택을 받았고, 정부도 임대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정기국회를 통해 조세특례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한 임대인에 대해 인하액의 50%까지 소득·법인세에서 세액공제를 해주는 ‘착한 임대인 제도’를 시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금융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정책자금(융자) 대상 업종에 ‘일정 수준 임대료를 인하한 임대인’을 한시적으로 포함할 계획이다. 현재 임대인은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대상이 아니지만, 임대료를 인하한 착한 임대인에 한해 내년 6월까지만 한시적으로 정책자금이 지원된다. 또 착한 임대인이 시중은행에서 1인당 최대 3년 이내 3000만원 대출을 3% 이내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민간 금융 지원도 추진된다. 이 외에 정부는 착한 임대인 소유 건물에 무상으로 전기안전 점검을 실시하거나, 대기업의 임대료 인하 실적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국유재산과 공공기관 소유 재산에 대한 임대료 감면 기한도 내년 6월까지 연장된다.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도 착한 임대인 혜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경남도는 착한 임대인에게 GPS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부산시는 임대료를 5년 이상 동결한 임대인에게 최대 20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는 지자체의 적극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특별교부세 지원에 착한 임대인 지원 실적을 심사 기준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이날 홍 부총리는 소상공인 지원책을 비롯한 적극적인 정책 집행을 통해 올 4분기를 내년 경기 반등의 징검다리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홍 부총리는 “조기 집행을 통해 상반기 성장 기여도를 높여 온 재정이 올해 마지막 경기보강 효과를 보태는 소위 ‘다섯 번째 추경’이라는 심정으로 중앙정부 지자체 예산의 연말 정상 집행, 즉 불용 최소화에 주력하겠다”면서 “8대 소비쿠폰 재개, 역대 최대 규모의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을 통해 소비 활력이 되살아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100조원 투자 프로젝트도 연내 최대한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성관계 찍고 올린 종근당 장남…“신원확인 어렵다”며 집행유예

    성관계 찍고 올린 종근당 장남…“신원확인 어렵다”며 집행유예

    여성의 신체를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종근당 이장한(68) 회장의 장남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 박현숙 판사는 1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 과정에서 촬영한 영상에서 피해자들의 신체노출 정도가 심하지만, 피해자 얼굴이 명확히 나오지 않아 신원 확인이 어렵다”면서 이같이 판시했다. 이씨는 지난 1∼2월 복수의 여성과 성관계를 하며 신체 부위를 촬영한 뒤 영상을 동의 없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씨가 “여성들을 단순한 유흥거리로 소비해 전시했다”며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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