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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사태 반성’ 초선에 “감히 조국 버리고 총질을 해? 탈당할 것” [이슈픽]

    ‘조국 사태 반성’ 초선에 “감히 조국 버리고 총질을 해? 탈당할 것” [이슈픽]

    정청래 “文 정책 부정식 ‘십자가 밟기’ 안돼”“정체성 부정하면 지지층 동지들 잃는다”김용민 “검찰개혁 때문에 졌다? 완전 틀렸다”김어준 “선거 도움 안 된 분이 가장 먼저 나서”당원들 “180석 만들어줬더니 조국에 총질”‘쓴소리’ 김해영 “검찰개혁 핵심은 입법인데‘조국 아니면 안 돼’ 주장 정직하지 않아”4·7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비롯한 정부·여당의 검찰개혁 강공으로 인한 오랜 갈등 국면이 문제로 지목되자 친문재인(친문) 인사들 ‘조국 사태 반성’을 언급한 초선의원들을 비난하며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 당원게시판에는 ‘목 내놓고’ 검찰개혁한 조 전 장관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초선의원들이 비판한다는 이유로 탈당하겠다는 글도 올라왔다. 앞서 당내 2030 초선 의원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고 언급했다. 정청래 “조국·검찰개혁 문제면 총선 땐 어떻게 승리했겠나?” ‘강성 친문’으로 꼽히는 정청래 의원은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3월 초까지 박영선, 여론조사 1등이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이후 급격히 여론이 기울었다”면서 “조국, 검찰개혁이 문제였다면 총선 때는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총선 패배의 원인은 검찰개혁 문제가 아니라 LH 직원들의 땅투기 사건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모든 정책을 부정하라는 식의 ‘십자가 밟기’의 덫에 걸리면 안 된다”면서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하면 지지층 동지들을 잃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다 중요한 것은 분열상이다. 지금은 ‘우왕좌왕’이 가장 경계할 독소”라면서 “가급적 개별적 목소리를 줄이고 당의 단합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이날 입장문을 낸 민주당 초선의원들을 겨냥한 말이다.민주당 초선의원들·2030 청년의원“조국 사태로 국민 분노·분열, 검찰개혁 당위성·동력 잃어 반성” 민주당 초선의원들과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의원 등 2030 청년의원들은 각각 입장문과 성명을 발표하며 재보선 참패에 대한 쇄신을 강조하면서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들께서 사과를 요구하면 사과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청년 의원들은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분열돼 오히려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초선의원들은 또 긴급 간담회 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이 기존 당헌·당규대로 4·7 재·보궐선거에 후보 공천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자성했다. 이들은 “당헌·당규에 의하면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에 후보 공천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면서 “그러나 이 당헌·당규를 시행도 해보지 않고 국민적 공감 없이 개정을 추진해 후보를 낸 뒤 귀를 막았다”고 말했다. 당이 지방자치단체장 귀책으로 인한 궐위 시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다는 당헌을 개정,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후보를 낸 것을 뒤늦게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민주당 21대 초선의원 일동’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초선의원들로서 그 의사결정 과정에 치열하게 참여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면서 “지난 10개월간 초선으로서 충분히 소신 있는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경청하겠다”고 반성했다.김해영 “조국, 민주당의 너무나 큰 실책”“조국 한 사람 지키려 이상한 프레임으로국민 갈라쳐 놓고 책임지는 사람 없었다” 완패 원인은 “조국·추미애·부동산” “조국 자녀교육 특권, 옹호할 수 없어” 20대 국회 때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미스터 쓴소리’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탄핵 정국 이후 유리한 위치에 있었던 민주당의 대패 원인에 대해 “조국 사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문제, 부동산 실책”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조국 사태는 민주당이 너무나 큰 실책을 했다”면서 “지금도 당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왜 그렇게 지키려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이 아닌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달랐을 것”이라면서 “그와 같은 국민적 저항 속에서 조 전 장관을 밀어 붙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조 전 장관의 자녀입시비리 문제를 결정타로 짚었다. 김 전 의원은 “불법 여부를 떠나 조국 전 장관이 보여준 자녀 교육에서의 일반적인 행태를 뛰어 넘는 특권적 모습은 우리 사회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은 우리 민주당에서는 도저히 옹호 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검찰개혁은 핵심적인 부분이 입법을 통해서 이뤄지는데 검찰개혁을 조국이 아니면 할 수 없다는 것은 참으로 정직하지 못한 주장이었다”면서 “당에 충성도가 높은 열성 지지자들에게 이러한 프레임을 제시하는 지도부의 모습에서 저는 과연 정치가 이래도 되는 것인가, 조국 한 사람을 수호하기 위해서 이렇게 국민들을 갈라 치고 갈등을 조장해도 되는 것인가 라고 회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술회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러고도 조국 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렇게 조국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이상한 프레임을 만들어서 국민들을 갈라 치고 갈등을 조장했음에도 이후 당에서 누구하나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지금이라도 당시 조국 전 장관 사태에서 당이 어떠한 이유로 그러한 입장을 취했는지에 대한 설명과 그러한 국민적 분열을 야기한 주된 책임이 있는 사람의 진정성 있는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 “검찰개혁, 민생에 우선할 수 없어”“추미애 거친 언행·행위, 당 제지 못해” “검경수사권 과제 쌓였는데 검수완박 왜 해” 김 전 의원은 추미애 전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갈등도 언급하며 “지금 검경 수사권 조정의 안착을 위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무슨 이유로 주장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검찰개혁도 필요한 과제이지만 그것이 민생에 우선할 수 없다”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추 전 장관의 거친 언행과 절차를 지키지 않는 막무가내식 장관직 수행을 당에서 제지하지 못했다”면서 “윤 전 총장을 무리하게 쳐 내려다 법원에 의해서 번번히 제동이 걸리면서 결국 대통령의 사과에까지 이르게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검찰의 중립성이라는 측면에서 정권에 대한 수사를 하던 전직 검찰총장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정치 행보를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가라는 의문은 있지만, 검수완박을 추진하다 윤 전 총장에게 사퇴의 빌미만 주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여권의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를 비판하며 사퇴했고 이후 차기 유력한 야권대권주자로 단숨히 뛰어올랐다.김어준, 김해영 정면 비판“소신파 말대로 하면 대체로 망해”김용민 “검찰개혁 한창 땐 지지율 이겨”“검찰개혁· 언론개혁 중단없이 추진” 김용민 “검찰이 가장 불공정한 기관”“불공정 확산하는 언론, 제자리 돌려놓을 것” 대표적 친문 논객인 방송인 김어준씨는 이날 자신의 라디오 방송에서 선거 참패가 ‘조국 지키기’ 때문이었다는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원래 선거를 지는 쪽에선 대체로 선거에 도움이 안 됐던 분들이 가장 도움이 안 될 말을 가장 먼저 나서서 한다”면서 “소신파라고 띄워 주는데 이분들 말대로 하면 대체로 망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과 검찰개혁을 같이 추진했던 김용민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고 얘기하는 건 완전히 틀린 얘기”라면서 “검찰개혁을 한창 이야기할 때 지지율은 이기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 최고위원 선출과 관련해 “당의 비상시기인 만큼 중앙위원회가 아니라 당원들이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제안을 당과 비대위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친조국 성향의 김 의원은 전날에도 자신의 SNS에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해 “검찰개혁 때문에 선거에 진 게 아니라 검찰과 정치특권층의 무기력함, 편파적인 언론에 대한 무력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에 대한 분노가 심판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중단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불공정한 기관”이라면서 “따라서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 불공정을 확산시키는 언론도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조국·추미애만큼 희생한 적 없으면서 입만 나불거리지 마라” 초선들 맹비난“‘십자포화’ 맨몸에 막아낸 조국 일가” “조국만큼만 해, 조국이 뭘 잘못했나” 민주당 홈페이지 권리당원 게시판에서는 ‘검찰 개혁’을 선거 참패 원인으로 꼽은 일부 초선들을 향한 비난의 글이 쏟아졌다. 이들을 향한 막말과 욕설까지 잇따르는 등 수위도 거세지고 있다. 게시글에는 “LH 얘기는 모르쇠하고 엄한 조국·추미애를 끌고 오는 건 헛다리 짚은 것”, “자신들 목 내놓고 검찰 개혁한 사람들을 총질하라고 180석을 만들어줬느냐”, “초선의원들, 조국·추미애만큼 희생한 적도 없으면서 입만 나불거리지 말라”, “십자포화를 맨몸으로 막아낸 조국과 그 일가를 감히 너희가 버리냐” 등 비난글이 쇄도했다. 한 당원은 “민주당원으로서 가장 큰 불만은 그동안 현 지도부의 미지근한 개혁추진 의지와 조국·추미애 전 장관을 제대로 백업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조국은 당신들과 다르다”, “왜 조국과 추미애를 걸고넘어지냐”, “초선의원들이 조 전 장관보다 나은 게 하나라도 있나”, “조국만큼만 행동하라”, “조국이 뭘 잘못했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또 “초선의원들 덕에 민주당 탈당한다”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과거 전신인 열린우리당에서 초선 의원 108명이 당 지도부와 반대되는 목소리를 내면서 당내 갈등이 불거진 것을 일컫는 ‘108번뇌’를 기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당원은 “열린우리당 시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괴롭히던 초선 108번뇌와 당신들은 하등 다를 바가 없다”고 힐난했다. 게시글에는 “내부 총질이다”, “열린우리당 시즌2다”, “열린우리당 시절의 전철을 밟지 말라”며 동조하는 글이 올라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용민 “민심은 불공정에 분노, 그러니 검찰·언론 개혁해야”

    김용민 “민심은 불공정에 분노, 그러니 검찰·언론 개혁해야”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9일 “불공정을 해소하기 위해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중단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영리하고 신속하게 180석을 활용해 공정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의의 핵심은 불공정에 대한 분노라고 생각한다”며 “주택가격 폭등,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 검찰이나 정치권력 특권층에 대한 무기력함, 편파적 언론에 대한 무력감, 민주당 내부의 잘못에 관대함 등등에 대한 분노가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심판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러니 민주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 불공정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중단없이 검찰을 개혁해 우리 사회의 공정성 회복의 틀을 복원하고, 불공정을 확산시키는 언론도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분들도 많고 저도 동의하지만, 민생도 민주주의의 가치와 철학의 바탕 위에서 챙겨야 한다”며 “착한 정치인이 되기 보다 국민을 위해 강한 정치인이 되는 길을 택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프랑스, ‘엘리트 특권’ 지적에 대통령 배출 산실 국립행정학교 폐지

    프랑스, ‘엘리트 특권’ 지적에 대통령 배출 산실 국립행정학교 폐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1945년 샤를 드골 장군이 설립, 이후 많은 프랑스 대통령과 총리를 배출한 대학원 대학인 국립행정학교(ENA)를 내년에 폐지한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앞으로 공공서비스연구소(IPS)가 ENA 기능을 대신할 계획이다. 마크롱은 2년 전 사회·경제적 정의를 추구하는 노란조끼 시위가 벌어질 때 토론회 이후 엘리트 교육의 일환인 ENA 폐지 구상을 밝혔다. 누구에게나 최고위직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설립 취지와 다르게 ENA가 대통령과 총리, 산업계 수장을 배출한 폐쇄적 엘리트 특권의 상징이 되어 버렸다는 비판을 수용한 조치다. 마크롱을 비롯해 4명의 대통령이 ENA 출신이다. 최근 졸업생 중 1%만 노동자 집안 출신이란 비판도 나왔다. ENA 재학생 중 상류층 출신 비율도 1950년대 약 45%에서 최근 약 70%로 높아졌다. ENA 유지를 주장하는 측은 ENA 졸업생 일부만 고위 정치인이 될 뿐 대부분 행정관료로서 주목받지 않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ENA를 천편일률적인 엘리트 집단으로 보는 시각에 이의를 제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직격’ 김해영 “조국, 왜 그리 지키려 했는지 이해 못해” vs 김용민 “檢·언론개혁 추진”

    ‘직격’ 김해영 “조국, 왜 그리 지키려 했는지 이해 못해” vs 김용민 “檢·언론개혁 추진”

    완패 원인에 “조국·추미애·부동산” 꼽아“조국 한 사람 지키려 이상한 프레임으로국민 갈라쳐 놓고 책임지는 사람 없었다”“검경수사권 과제 쌓였는데 검수완박 왜 해”친조국 김용민 “검찰개혁 때문에 진 것 아냐”“불공정 확산하는 언론, 제자리 돌려놓을 것”더불어민주당의 4·7 재보궐선거 완패 원인을 놓고 여당내 ‘미스터 쓴소리’로 불렸던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이 8일 “조국 사태는 민주당이 너무나 큰 실책을 했다”면서 “지금도 당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왜 그렇게 지키려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던 김 전 의원은 “지금 검경 수사권 조정의 안착을 위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무슨 이유로 주장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검찰개혁도 필요한 과제이지만 그것이 민생에 우선할 수 없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친조국 성향의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해 “검찰개혁 때문에 선거에 진 게 아니라 가장 불공정한 검찰과 편파적인 언론에 대한 무기력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에 대한 분노가 심판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자녀교육 특권, 옹호할 수 없어”“曺 반대 여론에 지도부 들고 나온 게 曺반대=檢개혁 반대=적폐세력 프레임” “조국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달랐을 것” 김 전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탄핵 정국 이후 유리한 위치에 있었던 민주당의 대패 원인과 관련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제대로 된 성찰과 혁신을 위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조국 사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문제, 부동산 실책”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조국이 아닌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달랐을 것”이라면서 “그와 같은 국민적 저항 속에서 조 전 장관을 밀어 붙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조 전 장관의 자녀입시비리 문제를 결정타로 짚었다. 김 전 의원은 “불법 여부를 떠나 조국 전 장관이 보여준 자녀 교육에서의 일반적인 행태를 뛰어 넘는 특권적 모습은 우리 사회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은 우리 민주당에서는 도저히 옹호 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조 전 장관 임명에 대한 국민들의 반대 여론이 높아지자 전전긍긍하던 지도부와 일부 의원들이 어느 날 이상한 프레임을 가지고 나왔다”면서 “‘조국 반대’는 ‘검찰 개혁 반대’이고 이는 ‘적폐세력’이라는 프레임”이라고 언급했다.김해영 “검찰개혁 핵심은 입법인데 ‘조국 없인 안 돼’ 주장 정직하지 않아” 김 전 의원은 “검찰개혁은 핵심적인 부분이 입법을 통해서 이뤄지는데 검찰개혁을 조국이 아니면 할 수 없다는 것은 참으로 정직하지 못한 주장이었다”면서 “당에 충성도가 높은 열성 지지자들에게 이러한 프레임을 제시하는 지도부의 모습에서 저는 과연 정치가 이래도 되는 것인가, 조국 한 사람을 수호하기 위해서 이렇게 국민들을 갈라 치고 갈등을 조장해도 되는 것인가 라고 회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술회했다. 김 전 의원은 “21대 총선 당시에는 청년 인재를 영입해 놓고 조국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무서워 한동안 청년 영입 인재들이 인터뷰를 못하게 되는 촌극까지 벌어졌다”고도 했다. 그는 “처음 한 사람이 조국에 대한 질문에 조국을 옹호하자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고, 다음 영입 인재가 같은 질문에 이번에는 조국에 비판적인 언급으로 당원들에게 비난을 받게 되자 당에서 취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이 당시 이미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너무나 컸다는 방증일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러고도 조국 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렇게 조국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이상한 프레임을 만들어서 국민들을 갈라 치고 갈등을 조장했음에도 이후 당에서 누구하나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민주당이 당심과 민심의 간극을 줄이고, 진정한 성찰과 혁신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당시 조국 전 장관 사태에서 당이 어떠한 이유로 그러한 입장을 취했는지에 대한 설명과 그러한 국민적 분열을 야기한 주된 책임이 있는 사람의 진정성 있는 반성이 필요하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추미애 거친 언행·행위, 당 제지 못해”“검찰개혁, 민생에 우선할 수 없어” “윤석열 무리하게 쳐내려다 법원 제동으로 文 사과까지”“검수완박 추진에 尹사퇴 빌미만” 김 전 의원은 추미애 전 장관과 윤석열 전 총장 갈등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도 언급했다. 김 전 의원은 “추 전 장관의 거친 언행과 절차를 지키지 않는 막무가내식 장관직 수행을 당에서 제지하지 못했다”면서 “윤 전 총장을 무리하게 쳐 내려다 법원에 의해서 번번히 제동이 걸리면서 결국 대통령의 사과에까지 이르게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검찰의 중립성이라는 측면에서 정권에 대한 수사를 하던 전직 검찰총장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정치 행보를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가라는 의문은 있지만, 검수완박을 추진하다 윤 전 총장에게 사퇴의 빌미만 주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시행되고 있는 검경 수사권 조정도 이를 안착시키기 위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지금 검수완박을 도대체 무슨 이유로 주장하는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조국 사태, 추-윤 충돌, 前시장 사퇴이미 부산 민심은 그로기 상태였다” 김 전 의원은 “제가 있는 부산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아니더라도 조국 사태와 추미애 전 장관과 윤석열 전 총장의 충돌, 비례 위성정당 창당, 두 전직 시장의 사퇴 등으로 인해 이미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 그로기 상태였다”고 패배 원인을 진단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검찰개혁을 강조해 오랜 기간 당력을 검찰개혁에 쏟아 부었다”면서 “검찰개혁도 필요한 과제이지만 그것이 민생에 우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이 검찰개혁을 하듯 부동산 문제에 당력을 집중했다면 지금 부동산 문제가 이렇게 심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아픈 곳을 찔렀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전직 의원으로서 국민 여러분들께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김용민 “검찰이 가장 불공정한 기관”“檢·특권층·편파 언론에 무력함” 한편 조 전 장관과 검찰개혁을 함께 추진했던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4·7 재보선 참패와 관련,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중단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검찰개혁 때문에 선거에 진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면서 “그러나 지지자들과 국민은 검찰개혁 때문에 지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보선에 나타난 민의의 핵심은 불공정에 대한 분노”라면서 “주택가격 폭등, LH 투기 사태, 검찰이나 정치권력 특권층에 대한 무기력함, 편파적 언론에 대한 무력감, 민주당 내부의 잘못에 관대함 등등에 대한 분노가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심판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불공정한 기관”이라면서 “따라서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 불공정을 확산시키는 언론도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교사-제자 사랑은 불법”…中 교육부, 금지 법안 내놓아

    “교사-제자 사랑은 불법”…中 교육부, 금지 법안 내놓아

    중국 교육부 당국이 교사와 미성년자 학생의 성적 접촉을 금지하는 법안을 고려 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현지시간으로 6일 당국 교육부가 발표한 ‘미성년자 학교 보호 규정’은 초중고교에서 교사와 학생 사이의 성희롱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법안이다. 현재 중국 현행법상 만 14세 이상의 청소년에게는 성 결정권이 인정된다. 해당 법안은 교사가 학생의 신체 및 정신건강에 해를 끼치는 행동, 신체의 특정 부분을 더듬거나 고의로 만져서 학생을 성추행하는 행위, 유혹하거나 성적인 암시를 담은 발언 등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교내에서 학생에게 음란 내용이 포함된 메시지와 책, 잡지, 영화, 비디오와 사진 등을 유포하는 것도 금지된다. 이를 토대로 중국 당국은 초중고교에서 사제 간 연애 및 성관계를 엄격히 금지하기로 했다.중국 교육 연구소의 시옹빈치 소장에 따르면 2014년 중국 당국은 교사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또는 학생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포함한 10가지 특정 행동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효됐지만,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모호한 의미로 처벌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당 용어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다보니, 사건에 연루된 교사가 기혼자가 아닌 독신일 경우 유죄 여부를 판단하는데 혼동이 있었다는 것. 연구소 측은 “성희롱 혐의로 기소된 일부 교사들은 미성년자 제자와의 관계가 합의에 의한 것이며 ‘부적절한 관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면서 “이 경우 형사 처벌을 받지 않고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는 정도의 처분만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학생들이 자신과 불건전한 만남을 가지도록 강요하고, 이후 해당 학생에게 특권을 주는 경우가 있다. 이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매우 불공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교사와 학생의 만남 역시 자유에 속한다며 이러한 법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고 SCMP는 전했다. 한편 2017년에는 구이저우성의 한 중학교 영어교사가 같은 학교의 14세 여학생을 성추행한 사실이 발각된 바 있다. 당시 이 교사는 학부모들에게 끌려나와 길거리에서 공개망신을 당했었다. 2010년에는 허베이성의 교사 한 명이 8~11세 여학생 19명을 성추행한 사실이 발각돼 충격을 안겼다. 당시 이 교사는 피해 아동들에게 푼돈을 주며 입막음을 시도한 사실도 확인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우뉴스] 인종차별 시위서 황당하게 학벌 자랑한 중국계 상원의원 빈축

    [나우뉴스] 인종차별 시위서 황당하게 학벌 자랑한 중국계 상원의원 빈축

    동양인 차별 저항 운동(Anti-Hate Rally)이 한창인 하와이 주에서 난데없이 ‘명문대’ 출신임을 강조한 중국계 미국 상원의원에게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논란의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와이 주 의회 앞 마당에서 벌어진 ‘동양인 차별 금지’ 저항 운동 현장이었다. 당시 약 2000여 명의 하와이 주민들이 집회에 참여, 주최 측이 마련한 연단에 올라 개인 발언을 이어가던 중 스탠리 창 상원 의원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올해 39세의 스탠리 창 의원은 호놀룰루를 대표하는 민주당 소속 상원 의원이다. 대표적인 동양인 출신의 상원인 그는 평소 소수 민족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었다. 창 의원은 이날 수 천 명의 시위대가 지켜보는 가운데 연단에 올라 “극단적인 백인 인종주의와 극단주의로 비롯된 증오 범죄의 심각성이 사회에 표출됐다”면서 지난달 초 애틀란타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의 심각성을 지탄했다. 당시 사고로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6명을 포함해 총 8명의 희생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인종주의자들은)내가 가진 멋진 학위를 보는 눈은 없다”면서 “그들은 내가 하와이 주에서 고위직을 맡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저 나를 피부색이 노란 동양인으로 판단할 뿐”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그들(백인 우월주의자)은 바라보고 있는 그 이상의 높은 곳에 내가 있다는 사실을 보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그의 발언이 스피커 너머 현장에 있던 집회 참여자들에게 전달되자 현장은 일순간 그를 지탄하는 성토의 현장으로 변했다. 현지 주민들은 “의원 역시 인종차별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특권 의식과 계급 의식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이번 발언은 결코 하루 이틀 만에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현장에 참석했던 하와이 주민 라일라니 맥세라는 “창 의원이 발언한 것을 듣고 내 귀를 의심했다”면서 “현장에 함께 있었던 남자친구에게 의원이 발언한 문장의 의미를 거듭 확인했을 정도다. 당시 현장 연단에 섰던 창 의원은 그야말로 최악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위 참여자였던 라히 응은 “동양인 차별 금지를 위해 모인 집회에서 오히려 학력 차별과 계급 차별 등을 강조한 상원 의원의 발언은 ‘빌어먹을’ 엘리트 주의일 뿐이었다”면서 “증오가 또다른 증오로 이어지게 만든 사례에 불과하다. 다음 선거에서 그의 실패를 기원하고 싶게 만드는 발언이었다”고 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해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창 의원은 “연단에 올라 발언한 것은 실언이었다”면서 “나의 발언으로 인해 고통받은 많은 분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하지만 당시 발언의 의도는 하와이에서 성장한 동아시아인이 피부색 때문에 공격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의 발언에 대해 저 역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나는 매우 저급한 수준의 발언을 했고, 이것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을 것을 인정하며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지 학계에서는 당시 창 의원의 발언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하와이 주립대학교 마노아 캠퍼스 조나단 오카무라 교수는 “창 의원은 주민들의 힘이 모아져 근무하는 ‘선출직’ 공무원”이라면서 “그가 가진 학위가 아무리 멋진 ‘하버드대’의 것이라 해도 그것으로 인해 다른 동양인과 달리 자신을 취급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질 수는 없다”고 입을 열었다. 오카무라 교수는 이어 “그의 이번 발언은 오히려 동양인에 대한 증오 범죄를 양산하는데 기여하는 인종차별적인 발언 중에서도 심각한 수준의 것이었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창 의원은 하와이 주의 오아후 섬 하와이 카이에서 다이아몬드 헤드 지역으로 이어지는 상원 9선거구를 대표하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다. 그의 선거구는 하와이 주에서도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꼽힌다. 하와이 주 호놀룰루 시에서 출생한 그는 카할라 유치원, 카할라 초등학교 및 이올라니 학교 출신이다. 그는 이후 하버드대에 진학, 당시 하버드 로스쿨 장학금을 받으며 졸업장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2010년 초선 의원으로 호놀룰루 시 의회에 진출할 당시 그는 부동산법을 전공한 젊은 법률가로 먼저 알려진 바 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인종차별 시위서 황당하게 학벌 자랑한 중국계 상원의원 빈축

    인종차별 시위서 황당하게 학벌 자랑한 중국계 상원의원 빈축

    동양인 차별 저항 운동(Anti-Hate Rally)이 한창인 하와이 주에서 난데없이 ‘명문대’ 출신임을 강조한 중국계 미국 상원의원에게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논란의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와이 주 의회 앞 마당에서 벌어진 ‘동양인 차별 금지’ 저항 운동 현장이었다. 당시 약 2000여 명의 하와이 주민들이 집회에 참여, 주최 측이 마련한 연단에 올라 개인 발언을 이어가던 중 스탠리 창 상원 의원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올해 39세의 스탠리 창 의원은 호놀룰루를 대표하는 민주당 소속 상원 의원이다. 대표적인 동양인 출신의 상원인 그는 평소 소수 민족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었다. 창 의원은 이날 수 천 명의 시위대가 지켜보는 가운데 연단에 올라 “극단적인 백인 인종주의와 극단주의로 비롯된 증오 범죄의 심각성이 사회에 표출됐다”면서 지난달 초 애틀란타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의 심각성을 지탄했다. 당시 사고로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6명을 포함해 총 8명의 희생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인종주의자들은)내가 가진 멋진 학위를 보는 눈은 없다”면서 “그들은 내가 하와이 주에서 고위직을 맡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저 나를 피부색이 노란 동양인으로 판단할 뿐”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그들(백인 우월주의자)은 바라보고 있는 그 이상의 높은 곳에 내가 있다는 사실을 보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그의 발언이 스피커 너머 현장에 있던 집회 참여자들에게 전달되자 현장은 일순간 그를 지탄하는 성토의 현장으로 변했다. 현지 주민들은 “의원 역시 인종차별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특권 의식과 계급 의식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이번 발언은 결코 하루 이틀 만에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현장에 참석했던 하와이 주민 라일라니 맥세라는 “창 의원이 발언한 것을 듣고 내 귀를 의심했다”면서 “현장에 함께 있었던 남자친구에게 의원이 발언한 문장의 의미를 거듭 확인했을 정도다. 당시 현장 연단에 섰던 창 의원은 그야말로 최악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위 참여자였던 라히 응은 “동양인 차별 금지를 위해 모인 집회에서 오히려 학력 차별과 계급 차별 등을 강조한 상원 의원의 발언은 ‘빌어먹을’ 엘리트 주의일 뿐이었다”면서 “증오가 또다른 증오로 이어지게 만든 사례에 불과하다. 다음 선거에서 그의 실패를 기원하고 싶게 만드는 발언이었다”고 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해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창 의원은 “연단에 올라 발언한 것은 실언이었다”면서 “나의 발언으로 인해 고통받은 많은 분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하지만 당시 발언의 의도는 하와이에서 성장한 동아시아인이 피부색 때문에 공격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의 발언에 대해 저 역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나는 매우 저급한 수준의 발언을 했고, 이것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을 것을 인정하며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지 학계에서는 당시 창 의원의 발언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하와이 주립대학교 마노아 캠퍼스 조나단 오카무라 교수는 “창 의원은 주민들의 힘이 모아져 근무하는 ‘선출직’ 공무원”이라면서 “그가 가진 학위가 아무리 멋진 ‘하버드대’의 것이라 해도 그것으로 인해 다른 동양인과 달리 자신을 취급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질 수는 없다”고 입을 열었다. 오카무라 교수는 이어 “그의 이번 발언은 오히려 동양인에 대한 증오 범죄를 양산하는데 기여하는 인종차별적인 발언 중에서도 심각한 수준의 것이었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창 의원은 하와이 주의 오아후 섬 하와이 카이에서 다이아몬드 헤드 지역으로 이어지는 상원 9선거구를 대표하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다. 그의 선거구는 하와이 주에서도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꼽힌다. 하와이 주 호놀룰루 시에서 출생한 그는 카할라 유치원, 카할라 초등학교 및 이올라니 학교 출신이다. 그는 이후 하버드대에 진학, 당시 하버드 로스쿨 장학금을 받으며 졸업장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2010년 초선 의원으로 호놀룰루 시 의회에 진출할 당시 그는 부동산법을 전공한 젊은 법률가로 먼저 알려진 바 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추미애 “LH사태, 막중한 책임 느껴”...오세훈·박형준 ‘1% 특권층’ 규정

    추미애 “LH사태, 막중한 책임 느껴”...오세훈·박형준 ‘1% 특권층’ 규정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관련해 “이로 인한 분노는 정당한 것이다. 무엇보다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송구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1% 특권층’으로 규정하며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간접적으로 호소했다. 31일 추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공정한 방법으로 1% 특권층이 된 분들이 시장이 되면 과연 오로지 시민을 위한 공복이 될 수 있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오 후보의 내곡동 토지 스스로 보상 의혹은 점입가경”이라며 “측량을 도운 현지 임차인이 오 후보를 만난 사실에 대한 구체적 증언을 하는데도 땅도 모르고 현장에 가 보지도 않았다고 하면서 정직하지 못한 태도로 방어하기에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이어 “박 후보도 엘시티 특혜 의혹을 비롯한 가족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달아 터지고 있다”며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가 절체절명의 시대과제인 이 시기에 과연 그들이 공직을 맡아 공정과 정의의 공익적, 도덕적 가치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철학이나 사고를 가진 분들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심의 분노에 편승해 그들은 마치 시장이 부동산개발업자가 본업인 양 개발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며 “공정과 정의와 거리가 먼 부당한 반칙과 편법으로 1% 특권층이 된 그들의 거짓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공정과 정의를 요구하는 촛불을 비웃으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려놓으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朴, 내곡동 땅 투기 의혹 제기에…吳 “입만 열면 내곡동”(종합)

    朴, 내곡동 땅 투기 의혹 제기에…吳 “입만 열면 내곡동”(종합)

    朴 “거짓말 콤플렉스”vs 吳 “거짓말 프레임 도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30일 TV토론에서 두 번째로 맞붙었다. 서울 내곡동 그린벨트 해제와 땅 투기 의혹 등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는 박 후보와 오 후보는 30일 서로를 향해 “거짓말 콤플렉스”, “거짓말 프레임 도사”라는 표현을 써가며 설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KBS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집중 공략했다. 오 후보는 후보를 향해 “입만 열면 내곡동”이라며 “저는 흑색선전을 하지 않겠다. 일각에선 ‘도쿄 영선’ ‘황후 진료’ 의혹도 제기하는데 저는 언급하지 않겠다. 다음에 또 토론을 할 텐데 그때는 상호 정책 토론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도쿄 영선’은 박영선 후보가 일본 도쿄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을 비꼬는 표현이다. 오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내곡동 사건의 본질은 땅을 상속받은 것이고 정부 방침에 의해 강제수용 당한 것”이라며 “박 후보가 마치 처가 쪽에 약 7억원 정도 추가 이익이 발생한 것처럼 말하는 데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처는 8분의 1 지분밖에 없어서 협의매수 자격조차 안 됐다. 처가에서 재산적 이득을 보지 않았다”며 “마치 형제 중 누구 하나가 특별히 돈을 벌려고 특혜를 받은 것처럼 하는 것은 모함도 보통 지독한 모함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 후보는 “현금 보상을 했는데 땅까지 보상해준 경우는 이전에 없었다”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굉장히 이상한 것이다”고 계속해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에서 환경부 반대로 내곡동 그린벨트 해제를 결정하지 않았는데, 이명박 정부 시절 송파 그린벨트 해제를 취소하고 내곡동으로 옮겼다”고 했다. 오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만 하시라”고 박 후보의 답변을 잘랐다. 그러자 박 후보가 “흥분한 거 같은데 좀 참아달라”며 “거짓말 콤플렉스가 생긴 거 같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에 “박 후보가 거짓말 프레임 도사라 생각한다”고 응수했다.朴 “반값 아파트” vs 吳 “1년 내 재건축 성과” 이날 박 후보는 “서울시민 두 사람 가운데 한 명은 집이 없는 무주택자”라며 “집 없는 무주택자에게 평당 1000만원의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북지역의 30년이 넘는 영구 임대주택단지에 있는 노후단지 34개에서 재건축을 시작해 7만 6000호를 공급할 것”이라며 “물재생센터, 버스차고지 등 시유지에 12만 4000호, 정부가 8·4대책에서 밝힌 10만호, 그렇게 30만호를 5년 안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2030대에게는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평당 1000만원씩에 공급하면 20평이면 2억원이다. 이게 부담되면 집값의 10%를 내고 산 뒤 매년 적립형으로 해가는 방식으로도 공급할 생각이 있다”며 “1, 2인가구 여성안심주거 16만 5000호를 공급하고 청년주택 2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 후보는 “민간주도 재건축, 재개발을 통해 18만 5000호를 공급하겠다”며 “일주일 안에 시동을 걸고 1년 내에 성과를 낼 단지를 찾아봤다. 빨리 시동을 걸어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준비한 자료를 내보이며 “안전진단이 보류된 목동과 상계동 아파트 (주민들이) 힘들어한다”며 “압구정, 여의도 아파트도 (재건축이) 지연되고 있다. 단지별 도시계획위원회에 계류된 게 2만 4800호로, 대치 은마, 미도, 우성4차, 잠실5단지, 자양한양, 방배15, 여의도 시범, 여의도 공작, 신반포 7차, 사당5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오 후보는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를 2배로 늘려 7만 가구를 공급하고, 청년 월세 지원은 5000가구에서 5만 가구로 늘리겠다”며 “공급 쪽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을 잡는 것이 핵심이다. 특권층이 정보를 사고파는 행위를 막는 것이 필요하다. 외국인들이 막대한 자금으로 땅을 구매하는 것을 규제해도 어느 정도 가격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핵심은] “조민은 정유라와 달라”…입시비리 조사 살펴보니

    [핵심은] “조민은 정유라와 달라”…입시비리 조사 살펴보니

    자녀가 명문대 간판을 달도록 함으로써 부자 부모들은 ‘능력주의의 광채’를 두르려고 한 것이다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는 특권층 부모들이 부정한 방법을 써가며 자녀 입시에 목매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자녀들이 경제적 풍요를 누리도록 길을 터주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내 자식이 능력대로 명문대에 들어갔다’는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입시 비리 의혹의 핵심도 같은 지점에서 비롯됐다. 조씨가 고등학교 때부터 의전원 입학 전까지 쌓아온 스펙은 부모가 반칙과 편법을 써서 둘러준 ‘능력주의의 광채’였다. 조씨는 2014년 부산대 의전원에 지원하며 ‘동양대 총장으로부터 봉사상 표창장을 받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을 이수했다’는 내용의 자기소개서를 제출해 합격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표창장을 위조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조씨의 주요 스펙 모두 허위라고 결론 내렸다.▶ 핵심 ① ‘입학 취소’ 부산대가 결정하고 교육부는 감독만 교육부는 의혹의 중심에서 한 발 뺀 상태다. 부산대 감사에 직접 나서지 않기로 했다. 조씨의 입학 취소 여부 결정은 학교장 권한이라고 못박았다. 대신 부산대가 충실히 조사하고 향후 대처를 제대로 이행하는지 감독할 계획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부산대가 사안의 엄중함을 알기에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다른 학교가 통상 3∼4개월, 길면 7∼8개월이 걸린 것을 비춰봤을 때 조씨 관련 조사도 이쯤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정 교수가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자, 뒤늦게 교육부도 조처에 나선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 8일 부산대에 조씨와 관련한 의혹 해소를 위해 사실관계 조사 계획을 담은 종합 계획을 수립해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공은 대학 측에 넘겼다. 유 부총리는 “2015학년도 부산대 모집 요강에 따라 부산대가 (입학 취소 등의)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대는 자체적으로 공정관리위와 전담팀을 구성해 조사를 거친 뒤 법리적 검토 후 최종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고등교육법에 따라 거짓 자료를 제출해 입학한 학생에 대해 대학의 장이 의무적으로 입학 허가를 취소할 수 있지만, 이번 사례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교육부는 해당 조항이 작년 6월부터 시행돼 2015학년도에 입학한 조씨에게 소급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부산대는 3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학칙에 ‘본교에서 정한 입학전형 사항을 위반했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입학한 사실이 확인되면 입학을 취소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공정위의 조사 결과에 따라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핵심 ② 조민-정유라, ‘같은 의혹 다른 대응’ 비판 교육부의 이러한 태도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불씨였던 ‘정유라 사태’ 때와는 온도 차가 극명하다. 당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 특혜 의혹이 드러난 직후 교육부는 직접 이대 측에 정씨의 입학 취소를 요구했다. 교육부가 특별감사에 착수해 특혜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2주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얼마 되지 않아 서울시교육청도 정씨의 청담고 재학 ‘공결’(공적 사유로 결석) 처리가 상당수 허위로 기재된 점을 들어 고교 졸업을 취소시켰다. 이에 비해 조씨 의혹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유 부총리는 교육부가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조씨 사례는 교육부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전 검찰이 수사를 먼저 개시해 정씨 입시 의혹 때와는 다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대는 “공정성 관리위원회와 전담팀을 구성해 조씨의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심도 있게 조사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조사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 있어 조사가 끝나는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조씨 모교인 고려대에도 조사를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 부총리는 “입시 비리 의혹을 바로잡고 국민의 의혹을 회복하는 것이 교육부의 역할”이라면서도 조씨의 고려대 입시 의혹에 대해 “아직 법적 검토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려대가 유의미한 조사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은 작다. 앞서 고려대 측은 “학교 사무관리규정에 따라 조씨가 입학한 2010학년도 입시 관련 자료를 2015년 모두 폐기한 상태”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근거 자료가 사라진 이상 조사는 불가능한 셈이다. 세상이 불공평한 만큼 청년들은 ‘공정성’에 목숨을 건다. 출발선부터 뒤처진 흙수저들에게 공정한 경쟁은 마지막 기댈 곳이기 때문이다. 무수히 넘어지면서도 꾸역꾸역 노력하는 이유다. 이제는 그렇게 쌓은 스펙마저 부모의 ‘능력주의 광채’ 없이는 밀려나는 시대가 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대한항공 땅콩 회항 피해자’ 박창진, 정의당 신임 부대표 선출

    ‘대한항공 땅콩 회항 피해자’ 박창진, 정의당 신임 부대표 선출

    이른바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였던 박창진 후보가 정의당의 새 부대표로 29일 선출됐다. 정의당은 권리당원 48.57%(1만 1271명)가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박 후보가 54.04%(5846표)의 득표율로 설혜영 후보를 꺾고 부대표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박 신임 부대표는 “특권과 불평등에 맞서는 정치, 수많은 ‘을’들과 연대하는 진보 정치의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사무장 출신인 박 후보는 2017년 정의당에 입당,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8번을 받았으나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당대표 선거에 도전했다가 낙마했다. 땅콩 회항 사건은 2014년 12월 조양호 전 대한항공 회장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뉴욕발 대한항공 1등석에서 이륙 준비를 하던 도중 기내에서 땅콩 ‘마카다미아’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난동을 부려 비행기를 되돌려 수석 승무원인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사건이다. 조 전 부사장의 이러한 행동으로 당시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250여명의 승객들이 20분가량 출발이 연착되는 불편을 겪었고 이후 재벌가 갑질 논란과 게이트를 떠난 항공기가 다시 게이트로 돌아오는 ‘램프 리턴’에 대한 항공법 저촉 여부 등으로 국제적으로도 큰 논란이 됐다. 그러나 이후 대한항공은 조 전 부사장을 옹호하며 책임을 승무원에게 떠넘기는 사과문을 발표해 비난 여론이 거세졌고 결국 조 전 부사장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취업위해 사투리 교정…500만원 썼습니다”[이슈픽]

    “취업위해 사투리 교정…500만원 썼습니다”[이슈픽]

    스피치 학원서 사투리 교정하는 취업준비생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취업준비생들이 느끼는 취업의 벽은 더욱 높아졌다. 이력서의 스팩만큼이나 중요한 면접에서의 첫인상 즉, 자신의 첫 이미지를 좀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보이고자 노력한다. 첫인상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초두효과(첫인상을 기준으로 일관성 있게 지각하려는 심리) 때문으로, 이 때문에 취업에서 면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것이다. “첫인상, 눈코입 생김새 보다 이미지가 중요합니다” 첫인상은 보통 용모나 복장, 태도 등 대부분 외양적인 것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말을 할 때에도 신뢰감 있는 목소리와 발음의 정확, 입의 모양, 미소 등이 첫인상의 중요 포인트로 작용한다. 취업준비생들은 의도적으로 미소를 짓자니 더 어색하고, 가만히 있으면 부정적이고 무기력한 사람으로 비춰질까 걱정한다. “취업위해 사투리 교정…500만원 썼습니다” 부산의 한 국립대학에서는 취업 준비생들을 위해 ‘표준어 구사능력 향상과정’을 개설했는데, 이 강좌에서 표준어는 물론 개인별 억양과 정확한 발음, 표정관리 등을 교육한다. 특히 서울경기지역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인기다. 이밖에도 사투리를 교정하려 학원까지 찾는 지방 수강생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27일 조사됐다. 사투리가 취업에 불리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한 만큼 학생들은 터무니 없는 비싼 수강료도 감당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사투리를 고치려 말하기 ‘스피치’ 강습을 듣는 수강생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상경해 취업 준비한다는 A씨(27)는 “택시에서 사투리를 쓰면 기사님이 먼 길로 돌아간다는 말도 있다. 면접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아 사투리 교정해주는 스피치 학원에 등록했다”고 말했다. 표준어 강습은 지역마다 다른 사투리 특성상 1대1 맞춤 수업으로 진행된다. 1회 10만원부터 , 비싼 곳은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곳도 있다. 비싼 곳은 6개월 종합 과정으로 500만원도 호가한다.“그렇게 안 그렇게 생겼는데 사투리 쓰네” 사투리는 촌스럽고 세련되지 못하다는 인식, 타고난 고향만으로도 차별하고 특권 여부가 갈리는 사회가 문제다. 사투리 교정학원까지 있는 나라. 대한민국 속 사투리의 현주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투리가 가진 풍성한 언어적 가치와 향토적 정서를 고려해야한다고 말한다. 사투리는 저마다의 매력이 뚜렷하다. 사투리를 굳이 문화·역사적으로 보지 않더라도 사투리만이 가진 고유의 색깔은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할 만큼 다채롭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2019년 ‘부산 미래 유산’으로 사투리를 선정하기도 했다. 당시 부산 미래유산보존위원회 측은 “부산 미래세대에게 어떤 유산을 남겨줄 것인가를 고민했다”며 “향후에는 부산 사람들의 소박한 생활문화유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말했다. 지역 고유의 언어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 꾸준히 우려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사투리를 지키려는 노력과 그에 대한 사회 인식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국세행정개혁위 “소규모 자영업자 세무검증 배제 연장…어려운 상황 감안”

    국세행정개혁위 “소규모 자영업자 세무검증 배제 연장…어려운 상황 감안”

    국세행정개혁위원회 첫 회의 개최 국세행정개혁위원회가 세무조사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납세자의 상황을 감안하기로 했다.26일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행정개혁위원회(위원장 이필상 전 고려대 총장)는 이날 오후 서울지방국세청사에서 온·오프라인의 총회방식으로 올해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엔 12명의 본위원과 공평과세 실현·성실납세 지원·소통과 혁신 등 3개 분과에 소속된 12명의 분과위원이 참석했다. 국세행정개혁위는 각계 전문가와 경제단체, 모범납세자 등이 참여하는 국세행정 대표 자문기구로, 지난 2013년 발족해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회는 ▲2021년도 국세행정 운영방안 ▲전국민 고용보험 지원을 위한 실시간 소득파악 시스템 구축 방안 ▲빅데이터·클라우드를 활용한 업무방식 혁신 방안 등 주요 과제에 대해 논의·자문했다. 올해 세무조사 운영방향은 전체 조사건수를 지난해와 비슷한 1만 4000건 수준으로 유지하되, 납세자 예측가능성이 높은 정기조사를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중소납세자 대상 간편조사는 현장조사 기간을 전체 기간의 50%로 제한하고, 개별 세무쟁점에 대한 내실 있는 컨설팅을 실기하기로 했다. 또한 소규모 자영업자 등에 대한 세무검증 배제를 올해 말까지 연장하고, 매출액이 급감한 차상위 자영업자로 적용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차상위 자영업자의 매출 기준은 도소매업 등은 6억에서 15억, 제조업 등은 3억에서 7억 5000만원, 서비스업 등은 1억 5000만원에서 5억원까지다. 다만 부동산 거래 관련 탈세나 레저·홈코노미 등 신종·호황 업종, 민생침해 사업자 등 국민새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벌어지는 탈세엔 엄정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 자금 유용, 변칙 자본거래, 신종 역외탈세 등 사익을 편취하고 편법적으로 부를 대물림하는 반칙·특권 탈세 차단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 국세청 설명이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전국민 고용보험’을 현실화하기 위해 실시간 소득파악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소득자료 제출주기가 단축된다. 일용근로소득자와 인적용역형 사업소득자는 분기에서 월 단위로, 플랫폼 종사자는 연에서 분기 또는 월 단위로 바뀐다. 최근 국세청은 25명 규모의 소득자료관리준비단을 신설해 안정적인 일선관리와 전산시스템 정비, 관계기관 협의가 가능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아울러 국세청은 데이터를 활용해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국세청은 종합소득세 등 일부 세목에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올해 1월 연말정산에 이어 향후 근로·자녀장려금과 양도소득세 분야까지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비상상황에도 중단없이 납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한 비대면 업무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세청 측은 “이번 회의에서 개혁위원회 위원들이 논의·자문한 사항들을 향후 세정운영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통채널을 통해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국세행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안철수 “목 터지더라도 ‘오세훈’ 백번 천번 외치겠다”

    안철수 “목 터지더라도 ‘오세훈’ 백번 천번 외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수만 있다면 목이 터지더라도 야권 단일후보 오세훈 후보를 백번 천번 외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4월7일 투표장에서 오 후보를 지지해주시기를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원유세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안 대표는 연설문이 담긴 종이를 꺼내며 “제가 말을 하다가 험한 말을 할까 봐 미리 좀 적어왔다. 안철수는 시민 여러분께 단일화를 이뤄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이 자리에 섰다”고 지원 유세를 시작했다. 안 대표는 “자기들이 지은 죄에 대해 사죄해도 시원찮을 판에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하고, 당헌까지 바꿔 셀프 면죄부를 부여하고 뻔뻔히 출마하는 사람은 어느 정당인가”라며 “이런 몰염치한 민주당을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LH 땅 투기 사건 진실은 대한민국이 반칙과 특권사회가 된 것이고 정의가 완전히 무너진 사회가 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LH 직원만 그랬겠는가. 고위 공무원, 이 정권 권력들은 가만히 있었겠는가. 그러니 심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소리를 지르다시피 연설을 하느라 목소리가 갈라지면서도 오 후보에 대한 서울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은 드루킹처럼 여론조작을 하고 재난지원금 명목으로 돈을 뿌려 표를 얻으려 할 것이다. 정부 여당의 돈과 조직을 이길 수 있는 길은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심판”이라며 “시민 여러분이 문재인 정권, 민주당을 심판하려면 기호 2번 오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성일종 “거짓말 하면 박영선… 이해찬 뭘 몰라”

    성일종 “거짓말 하면 박영선… 이해찬 뭘 몰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거짓해명 의혹을 정조준 한 것과 관련, “거짓말 하면 위선의 지존, 거짓말의 여왕 박영선 아닌가”라며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공세로 반격했다. 성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 후보는 장관 인사청문회 때 온갖 거짓말로 일관함으로써 ‘위선 영선’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이 전 대표께서 자기 쪽 후보가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하는지 모르고 계신 것 같다”며 박 후보의 논란 3가지를 언급했다. 그는 “첫째, 지난 평창올림픽 때 박 후보는 오직 국가대표 선수단에게만 지급되는 고가의 패딩을 특권과 반칙으로 구해서 입고 서울시내를 활보했다”며 과거 논란을 다시 끄집어냈다. 그러면서 “장관 인사청문회 때 제가 청문위원으로서 이 패딩을 어떻게, 누구한테서 구입했는지 물었으나 박 후보는 ‘동료 의원에게 빌려입었다’고 둘러대면서 그 동료의원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며 “660개만 한정 제작된 패딩을 권력의 힘으로 뺏어 입어놓고는 특권의식이 탄로나자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이어 “둘째, 박 후보는 의원 시절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치자금 집행 내역을 허위로 신고했다”며 “2013년 3월 13일 일정표를 보면 고엽제 회장과 식사를 했으나, 선관위 신고내역에는 황교안 장관과 식사했다고 거짓보고를 했다”고 말했다.성 의원은 또 “셋째, 박 후보는 일본 최고의 부촌인 도쿄도 미나토구 아카사카 4쵸메에 위치한 최고급 아파트를 10년 넘게 보유했던 바 있다”며 도쿄 아파트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남편이 이명박 정권에 의해 일본으로 쫓겨나서 어쩔 수 없이 매입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살기 좋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섰는데 지난 4년 동안 왜 안 팔았는가”라며 “위선의 지존다운 모습이다. 아파트가 매각됐으니 그동안 일본 정부에 바쳐온 세금 액수를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성 의원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관련 모해위증 의혹 사건은 근거가 없다고 대검찰청이 무혐의 처분을 유지한 것에 대해선 “‘한명숙 구하기’를 위해 수사지휘권을 남용한 박범계 장관이 참 우스운 꼴이 됐다”며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사기꾼의 말에 수사지휘권이라는 칼을 빼서 무를 자른 격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기꾼들하고만 소통할 것이 아니라, LH사건 같은 권력형 범죄를 단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걸리면 끝” 75대 1, 대왕고래 집단사냥 나선 범고래 패거리 (영상)

    “걸리면 끝” 75대 1, 대왕고래 집단사냥 나선 범고래 패거리 (영상)

    바다의 지배자, 범고래의 집단사냥 현장이 카메라에 잡혔다. 18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호주 서부 해안에서 대왕고래 한 마리를 집어삼키는 범고래 75마리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15일 현지의 한 고래생태관광사와 고래 관광에 나선 관광객 40명은 범고래의 집단사냥 현장을 코앞에서 목격했다. 불과 몇 미터 앞에 펼쳐진 사냥터에서 범고래 패거리는 대왕고래 한 마리를 맹공격했다.몸길이 15m 대왕고래는 분기공에서 쉴 새 없이 분기를 뿜어내며 사력을 다해 도망쳤지만, 한꺼번에 달려든 포악한 범고래 패거리를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먹을 자리를 기가 막히게 눈치챈 갈매기떼까지 가세하면서 바다는 그야말로 전쟁터가 됐다. 쫓고 쫓기는 대왕고래와 범고래 패거리의 추격전은 한동안 계속됐다. 집단사냥에 능숙한 범고래 75마리는 점점 포위망을 좁혀 대왕고래를 고립시켰다. 대열을 이뤄 깊게 잠수했다가 다시 돌아와 공격하는 방식으로 대왕고래의 혼을 쏙 빼놓았다.빠져나갈 구멍을 찾지 못한 대왕고래는 결국 범고래 패거리의 날카로운 이빨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사냥이 끝나고 피로 물든 바다에서 범고래 패거리와 갈매기떼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여유롭게 포식을 즐겼다. 관광사 측은 “대왕고래가 엉뚱한 시간 엉뚱한 장소에 발을 들였다가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대왕고래와 혹등고래, 밍크고래 등은 보통 북극에서 북쪽으로 헤엄치는데, 서호주 브레머 베이로 진입하는 순간 범고래 패거리의 먹잇감이 된다고 전했다.이어 “대왕고래는 범고래 본거지를 통과하지 못했다. 어려운 상황이었고 반격도 소용없었다. 대왕고래가 마지막 숨을 몰아쉬는 순간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슴 아프지만 연구적 관점에서는 범고래 집단사냥을 목격하는 것 자체가 특권”이라고 말했다. 범고래는 상어나 다른 돌고래, 심지어 저보다 몸집이 큰 혹등고래까지 잡아먹어 ‘킬러 고래’라고도 불린다. 사람 다음으로 안정적인 사회를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해양생물 가운데 최상위 포식자로서, 지능적이면서도 잔인한 사냥 방식으로 유명하다.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큰 동물로 알려진 대왕고래가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역시 범고래의 뛰어난 협동력에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대구역 바로 앞 ‘대구역 한라하우젠트 센트로’ 시선 집중

    대구역 바로 앞 ‘대구역 한라하우젠트 센트로’ 시선 집중

    대구 중심가와 침산권을 잇는 태평로가 새로운 프리미엄 주거라인으로 주목받는다. 그동안 도시철도 2호선과 달구벌대로를 따라 지역 부동산이 들썩였다면, 최근 들어 대구 태평로 일대가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5,800여 세대를 아우르는 대규모 브랜드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신흥 주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상업, 업무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대구 최중심가 동성로와 대구를 대표하는 주거타운으로 변모한 침산권의 다양하고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바로 한 가운데서 누릴 수 있는 위치인 태평로는 이제 프리미엄대로로 불리운 달구벌대로를 이어 새로운 프리미엄 라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대구역 주변은 대구권 광역철도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개발 수혜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며 부동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실제 대구역은 최근 구미~칠곡~대구~경산간 61.85km를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 개발 호재가 발표되면서 일대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오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개통 시 태평로 인근의 광역교통망은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중구 태평로와 대구역 인근이 대구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뛰어난 도심 접근성으로 원스톱 생활특권을 제공하는 ‘대구역 한라 하우젠트 센트로’가 주목받고 있다. 도시철도 1호선 대구역까지 도보 3분 거리인 데다 각종 사업·비즈니스·행정시설 등이 모여 있는 대구 최대 중심가인 동성로는 도보 1분, 롯데백화점까지 약 2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여기다 단지 주변에 2·28기념중앙공원, 경상감영공원 등이 가까우며, 문화생활을 위한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복합스포츠타운, 오페라하우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인접해 있어 침산권 생활권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대구역 한라하우젠트 센트로’는 대구역 맞은편 태평로 중심 단지로 아파트 전용 84㎡A, 84㎡B 132세대, 오피스텔 27㎡OA, 59㎡OB 96실로 구성된다. 다양하고 편리한 교통편으로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생활 인프라까지 탄탄히 구축돼 있어 분양 오픈 전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라공영은 합리적인 분양가로 혁신평면과 다양한 옵션품목을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오피스텔 분양을 희망하는 수요자를 대상으로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는 기본 무상옵션에 의류건조기 또는 양문형 냉장고를 추가로 제공하는 사전의향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모델하우스는 대구 동구 신천동에 선보이며, 근일 공개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가 된 인셉션의 그녀 “이제 온전한 내가 됐다”

    ‘그’가 된 인셉션의 그녀 “이제 온전한 내가 됐다”

    아역부터 여성스러운 모습 강요당해인셉션·엑스맨 촬영 땐 공황장애까지사진·영화 속 내 모습도 보기 힘들었다 영향력 큰 인사들, 잘못된 인식 퍼뜨려차별받는 성소수자들에게 도움 줄 것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신호 표지를 트랜스젠더 배우 엘리엇 페이지(34)로 장식했다. 타임 표지에 커밍아웃한 트랜스 남성이 실린 것은 처음인데 미국, 영국 등 서구 사회는 물론 한국과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트랜스젠더 차별에 정면으로 맞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6일(현지시간) 타임에 실린 인터뷰에서 페이지는 어릴 때부터 느낀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배우 생활을 하며 겪은 어려움, 트랜스젠더 인권을 위한 투쟁에 대해 얘기하며 “이제 나는 온전한 내 자신”이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트랜스젠더라고 밝힌 이후 처음 이뤄진 인터뷰다. 페이지는 커밍아웃 당일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40만명 늘어나는 ‘파장’을 경험했고, 또한 최근작인 넷플릭스의 ‘엄브렐러 아카데미’에서 맡았던 배역을 올해 촬영되는 시즌3에서도 계속 연기하도록 ‘지지’를 받았다. 인터뷰에서 ‘그’(He·him)로 지칭되는 페이지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받아들이는 것과 남들이 인식하는 모습 사이 괴리가 컸다고 돌아봤다. 그는 “아홉 살 무렵 머리를 짧게 자른 뒤 처음 느낀 성취감을 기억한다”며 “다른 사람이 보는 소녀의 모습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아역 배우로 데뷔하며 자주 ‘여성스러운’ 모습을 강요당했고 그때마다 불편함을 느꼈다. ‘엑스맨’ 시리즈와 ‘인셉션’ 등 블록버스터 영화를 촬영할 때는 스트레스가 너무 커 우울증, 공황장애까지 앓을 정도였다. 그는 “오랜 시간 사진 속 내 모습을 제대로 못 봤다. 내가 출연한 영화도 보기 힘들었다”며 “그저 존재하는 것에 지쳐 연기를 그만둘까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에 트랜스 남성임을 공언하며 도덕적인 책임감도 일부 느꼈다고 털어놨다. 자신이 성소수자로서 겪어야 했던 어려움과 함께 만연한 트랜스젠더 차별을 없애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허용하는 등 정책 변화를 이끌었지만, 한편에선 ‘해리포터’ 시리즈를 쓴 영국 작가 조앤 롤링 등의 과격한 비난이나 조롱도 계속되고 있다. 사회 구성원으로 환영받지 못하고 실업과 빈곤을 겪으며 의료 서비스를 거부당하는 일도 많다. 이에 대해 페이지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트랜스젠더에 대해 잘못된 신화를 퍼뜨린다. 우리는 매일 우리 존재에 대한 논쟁을 보고 있다”며 “트랜스젠더는 실재하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백인이며 경제적으로 부유한) 특권을 누리며 현재의 위치에 있게 됐다.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다른 성소수자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다”며 “인간의 정체성은 복잡하고 불가사의하다. 사람들의 다양성을 축하할 수 있다면 세상은 더 좋은 곳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타임 표지 등장한 엘리엇 페이지 “이젠 완전한 내가 됐다”

    타임 표지 등장한 엘리엇 페이지 “이젠 완전한 내가 됐다”

    “나는 온전한 내 자신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신호 표지를 트랜스젠더로 정체화한 배우 엘리엇 페이지(34) 사진과 인터뷰로 꾸몄다. 타임 표지에 커밍아웃한 트랜스남성이 실린 것은 처음이다. 16일(현지시간) 타임은 페이지와의 인터뷰를 싣고 그가 어릴 때부터 느꼈던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배우 생활을 하며 겪은 어려움, 트랜스젠더 평등을 위한 투쟁에 대해 폭넓게 다뤘다. 지난해 12월 그가 트랜스남성이라고 커밍아웃 한 이후 처음 이뤄진 인터뷰다. “소녀로 보는 시선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인터뷰에서 ‘그’(He/him)로 지칭되는 페이지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받아들이는 모습과 남들이 인식하는 모습 사이 괴리가 컸다고 돌아봤다. 그는 “9살 무렵 머리를 짧게 자른 뒤 처음 느낀 성취감을 기억한다”며 “다른 사람들이 보는 소녀의 모습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했다.하지만 아역 배우로 데뷔하면서 자주 ‘여성스러운’ 모습을 강요당했고, 이때마다 불편함을 느꼈다. ‘엑스맨’ 시리즈와 ‘인셉션’ 등 블록버스터 영화를 촬영할 때는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너무 커 우울증, 불안, 공황 장애까지 앓을 정도였다. 그는 “오랜시간 나는 사진 속 내 모습을 제대로 못봤다. 내가 출연한 영화도 보기 힘들었다”며 “그저 존재하는 것(just exist)에 너무 지쳐 연기를 그만두는 것까지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SNS로 ‘첫 폭로’···실제 일어난 엄청난 증오 그가 성정체성을 드러내기로 결심한 건 지난해 연인 엠마 포트너(26)와 결별하고, 코로나19로 집안에만 갇혀 지내면서다. 그는 지난해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트랜스남성임을 밝혔다. 페이지는 “많은 지원과 사랑, 그리고 엄청난 증오와 트랜스포비아를 예상했다”며 “그리고 그게 실제 일어났다”고 돌아봤다. 그가 예측하지 못한 건 파장이 얼마나 커질지였다. 그는 발표 이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트랜스젠더 중 한명이 됐고, 20개국 이상의 국가의 트위터에서 그의 소식이 빠르게 퍼졌고, 그날 하루에만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40만명이 늘었다.“가슴 수술도···내 몸, 똑바로 볼 수 있어” 각종 연기 제의도 들어왔다. 트랜스젠더 역할뿐 아니라 친근한 ‘남자’(dude) 역할로도 러브콜이 쏟아졌다. 인터뷰에서 그는 가슴 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트랜스젠더에게 수술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도 “내가 수술한 건 사춘기 시절 ‘완전한 지옥’이라고 여긴 몸을 드디어 똑바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미국, 영국 등 서구 사회는 물론 한국 등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심각한 차별에 대해 경각심을 드러냈다. 페이지는 “매일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트랜스젠더에 대한 잘못된 신화를 퍼뜨리고 있다. 우리는 매일 우리 존재에 대한 논쟁을 보고 있다”며 “트랜스젠더는 정말, 진짜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백인이며 경제적으로 부유한) 특권을 통해 자원을 얻고 현재의 위치에 있게 됐다.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다른 성소수자들에게도 도움주고 싶다”며 “우리가 사람들의 놀라운 복잡성을 축하할 수 있다면 세상은 더 좋은 곳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윤석열 “LH 투기, 망국 범죄”…대검 ‘부동산 투기 수사협력단’ 가동

    윤석열 “LH 투기, 망국 범죄”…대검 ‘부동산 투기 수사협력단’ 가동

    대검 ‘LH 신도시 투기 사건’ 수사 지원사격“검찰 수사 가능 6대 범죄시 직접수사 지휘”안철수 “신도시 투기, 檢 수사 촉구” 靑 청원윤석열 “내 편, 네 편 가리지 말고 엄벌해야”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내부 정보를 활용한 3기 신도시 땅 투기 사태와 관련, 야권이 검찰 수사를 촉구한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떠난 대검찰청이 15일 투기 수사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검찰 내 수사협력단을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언론에 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건을 겨냥해 “공정해야 할 게임 룰을 조작한 망국 범죄”라며 엄중 수사를 촉구했었다. 대검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3기 신도시 관할 검찰청 부동산 투기 부장검사 회의를 열고 수사협력단 설치 등 경찰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부동산 투기사범 협력단은 대검 형사부장을 단장으로 형사1과장·범죄수익환수과장 등 과장 3명, 검찰연구관 3명 등 모두 20명으로 구성된다. 협력단은 경찰과의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지원하는 한편 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등 6대 중요 범죄 사안에 대해서는 검찰이 직접 수사를 지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안철수 “윤석열 마음 담아 요청” 앞서 안철수 서울시장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 13일 ‘시민’ 안철수로 신도시 투기사건에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안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의 마음을 담아 공직자들의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한다”면서 “여러 번 대통령께 호소하고 요청했지만, 메아리가 없었다”며 직접 국민청원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안 후보는 “윤 전 총장은 이번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해 ‘특권과 반칙으로 공정한 게임 룰을 파괴함으로써 청년들을 절망에 빠뜨린 사건’ ‘공정한 경쟁은 국가의 근본에 관한 문제’ ‘망국의 범죄’라면서 엄정한 수사와 고강도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합동조사단의 LH 투기 의혹 1차 조사결과, 국토교통부와 청와대에서 투기 의심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며 검찰에 수사를 맡기는 ‘신의 한 수’를 찾아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건은 ‘LH 투기 의혹 사건’이 아니라 ‘신도시 투기 사건’이라고 덧붙였다.윤석열, LH 땅투기에 “게임룰 조작”“공적 정보 도둑질해 투기 망국 범죄” 윤 전 총장은 지난 10일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언론에 “공정해야 할 게임룰이 조작된 것”이라면서 “엄정한 책임 추궁이 뒤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 “특권과 반칙 없이 공정한 룰이 지켜질 거라는 믿음을 주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라면서 “공적 정보를 도둑질해서 부동산 투기하는 것은 망국의 범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성실함과 재능만으로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아보려는 청년들에게 이번 LH 투기 사태는 게임룰조차 조작되고 있어서 아예 승산이 없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면서 “이런 식이면 청년들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 발전의 원동력은 공정한 경쟁”이라면서 “이런 일이 드러났을 때,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고 엄벌 되는 걸 만천하에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권 눈치 보지 말고 엄정히 수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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