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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위사실 공표·명예훼손” 고발…檢, ‘대장동 의혹’ 수사 착수

    “허위사실 공표·명예훼손” 고발…檢, ‘대장동 의혹’ 수사 착수

    검찰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된 국민의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해당 사건을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경근)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캠프는 지난 19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장기표 전 국민의힘 경선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재명 캠프는 김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을 기획한 유동주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영전해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 중”이라고 언급한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원내대표가 당시 기자회견에서 “한마디로 비리와 특혜, 특권과 반칙의 종합 백화점이자 권력형 종합 비리 세트”라고 발언해 이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캠프는 윤 의원과 장 전 후보도 라디오 출연이나 기자회견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사건 담당 부서를 지정함에 따라 정치권의 핫 이슈인 대장동 개발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지 관심이다. 검찰에 고발된 혐의는 김 원내대표의 등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지만, 이를 가리려면 우선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기초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산관리업체인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사업계획서 제출 하루 만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경위,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사업자의 수익 배당 구조 설계 과정 등이 주로 규명돼야 할 대목이다. 검찰은 고발장 내용을 살펴본 뒤 증거 확보 방안 등 구체적인 수사 계획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야권은 이날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와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전주혜·김은혜 의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대장동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 및 특검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 진중권, 대장동 의혹에 “제2의 조국 사태 될 수 있어”

    진중권, 대장동 의혹에 “제2의 조국 사태 될 수 있어”

    “개발업자에게 수천억 불로소득 안겨준 게 본질”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제2의 조국 사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지겨운 스토리의 반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 “이미 좌초한 민간개발에 공영개발의 외피를 입혀 공적 권한을 이용해 개발업자에게 고속도로를 깔아주고 그 수상한 자들에게 수천억의 불로소득을 안겨준 게 이번 사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환수했다는 5000억원은 어차피 민간개발을 해도 법에 따라 환수하게 돼 있는 것”이라며 “외려 공영개발의 명분을 이용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가도록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줬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민에게 돌아갔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린내 나는 게이트를 ‘단군 이래 최대의 공공환수사업’으로 치장해 온 그 탁월한 분장술에 놀랄 따름”이라며 “그렇게 잘난 사업이라면 왜 이제 와서 공영개발로 바꾸겠다고 하느냐. 변명하더라도 말이 되게 해야 한다. 내놓는 해명들에 일관성이 하나도 없다”고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했다. 또 “얄팍한 잔머리로 수렁을 빠져나갈 수 있다고 믿는 건가”라며 “이 지사는 이제라도 ‘그렇게 해먹었는지 난 몰랐다. 국민에게 큰 손해를 입혀 죄송하다’고 하는 게 좋을 것이며 좋게 봐줘도 무능하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지사는 23일 대장동 의혹을 집중 보도하는 조선일보를 겨냥해 “악의적 왜곡으로 선거에 개입한 언론의 중범죄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조선일보 계열사들의 체계적이고 의도적인 허위조작 보도는 민주주의를 지키라고 국민과 헌법이 부여한 특권을 악용해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범죄”고 지적했다.
  • 尹·洪, 1차 토론 후폭풍… 洪 “조국 수사 생각 바꾸겠다”

    尹·洪, 1차 토론 후폭풍… 洪 “조국 수사 생각 바꾸겠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양강’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지난 16일 첫 후보 TV토론의 후폭풍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토론에서 제기된 윤 전 총장의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와 홍 의원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옹호’를 두고 당내에서 두 후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홍 의원은 18일 TV토론에서 ‘조국 수사는 과잉 수사’라고 말한 데 대해 다른 대선 주자는 물론 보수층의 비판이 쏟아지자 “국민이 아니라고 하면 제 생각을 바꾸겠다”며 “그게 민주주의고 집단 지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 수사에 대한 제 평소 생각도 고집하지 않고 바꾸겠다”며 “국민들 생각에 역행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지난 16일 “조국 전 가족 수사가 가혹하지 않았다고 국민들이 지금도 생각한다면 제 생각을 바꿀 수 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그 전 가족 몰살 사건은 제 수사 철학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치 수사였다”며 항변했지만, 이틀 만에 한발 물러선 것이다. 하지만 홍 의원은 TV토론에서 자신의 조국 관련 발언을 비판한 하태경 의원에 대해선 공세를 이어갔다. 홍 의원은 하 의원이 2019년 12월 방송에서 ‘법원은 이미 증거가 차고 넘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구속하지 않아도 유죄 입증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유튜브 영상을 링크하며 “얼마 전까지 조국 사건에 대해 이랬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을 쪼개고 나갔을 때는 자유한국당을 해체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며 “탄핵 당시 당을 쪼개고 나간 이번 경선 후보들은 꼭 하는 짓들이 2012년 12월 대선 때 이정희 씨를 연상시키는 행동만 한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물론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탈당, 바른정당을 창당한 것을 저격한 것이다. 앞서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이들 일가의 불법·특권·반칙·위선 때문에 온 국민이, 특히 청년들이 분노와 좌절에 빠졌는데 과잉수사라니요”라고 반문했다. 하태경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마치 검사를 공격하기 위해 도둑놈이랑 손잡는 것과 똑같다”며 “인터넷에 ‘뭐야홍, 조국수홍’된 것이냐 비아냥거린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도 토론 다음 날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수난을 당했다. 보수단체 회원과 우리공화당 관계자 100여명은 윤 전 총장이 도착하기 앞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유를’, ‘죄 없는 대통령을 구속한 윤석열 물러가라’ 등의 내용을 적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생가 진입로를 막아섰다. 윤 전 총장이 생가 추모관으로 향하자 수행원과 경찰, 보수단체 회원과 우리공화당 관계자 등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다. 윤 전 총장은 추모관을 나설 때도 보수단체 회원들의 거센 항의로 우산도 쓰지 못한 채 어렵게 차에 탈 수 있었다. 윤 전 총장은 TV토론에서 홍 의원으로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로 서울중앙지검장이 됐고, 지검장 때는 보수진영을 궤멸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윤 전 총장은 ‘검사로서 소임을 다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 이재명측 “대장동 가짜뉴스 박멸할 것… 김기현·조선일보 고발 검토” (종합)

    이재명측 “대장동 가짜뉴스 박멸할 것… 김기현·조선일보 고발 검토” (종합)

    전용기 대변인 “확실히 밝혀진 건 하나, 곽상도 아들 화천대유 재직했다는 것”이재명, SNS서 “곽상도 아들에 물어봐”곽상도 “대장동 개발사업 주인은 이재명”“아들, 3년간 월 250만원 받고 직원일 뿐”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캠프가 17일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된 대장지구 개발사업을 둘러싼 특혜 논란인 ‘성남 대장 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보수 야권과 언론사를 향해 “인디언 기우제 지내듯 하는 대장동 가짜뉴스를 박멸하겠다”며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조선일보·종편, 김기현 발언검증 없이 받아써…고발 검토” 캠프 대변인인 전용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면책특권에 기대 가짜뉴스 살포에 앞장서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허위보도로 여론을 호도하는 조선일보 등 언론에 대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을 검토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전 의원은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공영개발 사업을 기획한 핵심으로 유○○씨를 거명하며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선일보, 종편 등 일부 언론은 김 원내대표 발언을 검증없이 받아쓴다”면서 “이재명 후보 아들이 화천대유 근무에 근무한다,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 친형제가 계열사 임원이다 등 ‘카더라’ 보도가 쏟아졌지만 사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밝혀진 것은 딱 하나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 재직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재명 “화천대유서 7년간 근무한‘1호 사원’ 곽상도 아들에 먼저 물어봐”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성남 대장지구 특혜 의혹에 대해 “(화천대유에서 일했던)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물어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는데 곽상도 의원을 포함한 내부자들을 먼저 조사하라”면서 “아마 화천대유 ‘1호 사원’이라는, 7년이나 근무했다는 곽상도 의원님 자제분에게 먼저 물어보시면 되겠다”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김 원내대표나 마녀사냥에 동참하는 일부 언론은 이런 의혹은 말하지 않는다. 목표가 진실 규명이 아니라 민주당 경선에 개입하는 것 때문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전 의원은 구체적인 고발 대상과 시점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일단은 김 원내대표를 캠프 차원에서 고발할 것”이라면서 “가짜뉴스 배포 언론에 대해서는 그 수위를 보고 어디까지 고발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지사 공직선거법 사건의 무죄취지 파기환송 재판에 참여했던 권순일 전 대법관이 화천대유 고문으로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아직 캠프의 공식 입장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곽상도 “개발이익 5천억 가져가고이익 분배 구조 설계해준 이재명” “李, 인허가·사업감독·이익환수 모두 관련”“난 화천대유 어떤 일도 안해… 도움 안될 것” 한편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이 지사의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물어보라” 발언에 대해 “개발사업 이익 중 가장 많은 돈 5000억원을 가져가고, 이익 분배 구조를 설계해 준 이재명 지사야말로 대장동 개발사업의 명실상부한 주인”이라고 반격했다. 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사업은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제 아들은 입사해서 겨우 250만원 월급받은 회사 직원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곽 의원은 “2015년 3월 27일 성남시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성남의 뜰’(화천대유 측 회사)을 선정했다고 한다”면서 “당시 성남시장은 이재명 지사였다. 이후 선정과정 역시 성남시에서 모두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 아들은 우선 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이후인 2015년 6월쯤부터 근무했고, 처음 3년 가까이는 급여로 월 250만원가량 수령했다고 한다”면서 “이 지사께서 화천대유를 사업자로 선정해 준 덕분에 이렇게라도 근무하는 게 가능했다. 제 아들은 그 회사에 들어가서 자신에게 부여된 일을 열심히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곽 의원은 “이 지사는 인·허가에, 사업 감독에, 이익 환수 등에 모두 관련돼 있어서 해명하실 사항이 많겠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저는 공직에 있으면서 화천대유와 관련된 어떤 일도 하지 않았고, 관여된 게 없어 저를 끌고 들어가봐야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딱하다”고 조소했다. 일부 언론은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 도시개발팀에서 수년간 근무했다고 보도했다. 화천대유의 실질적 소유주인 언론인 출신 김모씨는 곽 의원과 성균관대 동문 사이로 ‘검사-법조기자’로 연을 맺어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하게 된 경위에 대해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SNS에 곽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 근무했다는 기사를 소개하면서 “전직 검찰·법조기자의 이권 카르텔”이라면서 “이제 이재명 후보를 어떻게든 음해해보려는 저질 꼼수는 그만두라”고 비난했다.이낙연 “검증 필요, 진실 드러날 것”국힘, 진상조사 TF 구성…국조·특검 추진 성남 대장지구 의혹은 이 지사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뒤 공영 개발로 추진한 1조 1500억원의 초대형 규모 사업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로 ‘성남의뜰’이라는 컨소시엄이 선정됐었는데 당시 별다른 실적이 없고 출자금도 5000만원에 불과했던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라는 업체가 컨소시엄 주주로 참여해 3년간 500억원 이상 배당을 받아 업체 소유자가 이 지사와의 관계로 인해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지사 캠프측은 “상당히 부적절하고 왜곡된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대선 경선 상대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기자들로부터 ‘해당 사안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네. 저 자신도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언론이 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화천대유는 누구껍니까”라며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BBK·다스 의혹이 제기될 당시 여권 지지층 사이에서 SNS 글 말미 ‘다스는 누구껍니까’라는 문장을 붙이던 운동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전날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국민의힘은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카드를 꺼내들며 전방위 압박에 들어가는 한편 다음 달 국정감사에서도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정무위원회를 중심으로 관련 증인들을 대거 증언대에 세울 것을 예고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지사와 ‘화천대유’의 커넥션 의혹과 배당 방식을 결정한 것이 누군지 수사해야 마땅하다”면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에 의한 정밀조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금요칼럼] 시스템의 역설/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시스템의 역설/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40년 가까이 역사를 공부하다 보니 아무래도 사회를 보는 안목이 조금씩 깊이를 더하는 느낌이다. 한 예로 “시스템(제도, 규정)은 그 시효 순간부터 변질하기 시작한다”라는, 그 나름대로 터득한 통찰을 들 수 있다. 한 국가사회의 속성이나 성격을 파악하는 지름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제도이다. 법률뿐 아니라 관행화한 다양한 제도를 통해 그 사회를 속성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도 자체에만 몰두하면 아주 엉뚱한 해석을 도출할 수도 있다. 제도가 비록 한 사회를 파악하기 좋은 프리즘임에는 분명하지만, 정작 제도 그대로 사회가 돌아가는 경우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비유컨대, 빨간 신호에서 길을 건너면 무단횡단으로 범칙금을 부과한다는 규정을 보고는, 그래서 빨간불에는 사람들이 길을 건너지 않았다는 해석을 도출하면 엉터리라는 얘기다. 여기에 바로 시스템의 역설이 존재한다. 예전 군사독재 시절에 노동부라는 부처가 있었다. 그런데 노동자의 이해보다는 사용자(재벌)를 위한 부서처럼 처신하기 일쑤였다. 노동부가 되레 노동 환경의 개선을 방해하고 노동자를 억압하곤 했다. 민의를 대변하는 특별 권력 기구로 국회라는 제도를 두어 의원들에게 엄청난 특권을 부여하였는데, 과연 국회는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을까? 오히려 민의를 왜곡하는 일은 없는가? 사법부는 법의 정의 구현을 위해 만든 기구로, 판사에게는 어마어마한 권한을 부여한다. 하지만 판사가 공정하지 않으면 되레 정의 구현을 방해하는 괴물로 언제라도 전락할 수 있다. 전관예우라는 말 자체가 이미 재판을 왜곡하는 범법행위인데도, 그것을 당연한 권리로 생각하는 판사들이 여전히 많아 한심하다. 범법자를 공정하게 기소하라고 검찰을 두었는데, 사익을 따라 수사와 기소를 결정하는 검사가 많을수록 되레 범죄자 소굴로 언제라도 돌변할 수 있다. 지금 생생히 보는 중이다. 언론도 예외가 아니다. 조선 시대에도 언로(言路)를 중시하여 대간(臺諫) 또는 언관(言官) 제도를 두었다. 그런데 후기에 이르면 여러 실학자가 대간 제도를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타락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정약용은 언로를 보장하려던 대간 제도가 지금은 오히려 언로를 막는 장애물이라며 차라리 폐지하는 편이 낫겠다고 역설하였다. 그에 따르면, 고대 중국에서는 대간 제도를 따로 두지 않았다. 임금의 신하라면 어떤 문제를 인지했을 때 누구라도 자유롭게 간쟁(諫諍)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대가 내려오면서 국가의 규모가 커지자 간쟁을 전담할 특별 부서를 두고 거기에 언관을 배치하였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언관들이 공론(公論)에 힘쓰지 않고 당론(黨論)만 일삼는 바람에 제도 자체가 심각하게 타락하였다. 언관이 아닌 다른 신하들은 간쟁거리가 있어도 자신의 임무가 아니므로 입을 다물고, 언관은 당론을 공론이라 우기니 대간 제도의 취지는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그러니 차라리 제도를 폐지하여 누구나 자유롭게 간쟁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정약용의 논지였다. 언관 제도가 되레 언로를 막는 쪽으로 기능한다는 날카로운 지적이었다. 현재 우리나라 일부 주요 언론도 이와 별로 다르지 않다. 정론(正論)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공론을 저버리지는 않아야 언론다운 언론으로서 존재 가치가 있을 테다. 언론도 사람이 담당하므로 언론사마다 정견이 다를 수 있고 주안점을 달리할 수 있다. 그래도 합리적 상식에서 벗어나서는 언론이랄 수 없다. 당론으로 먹고사는 언론사에서 무슨 희망을 볼 수 있을까? 검찰 출입 기자들 가운데 정말로 검찰을 주체적으로 취재한 적 있는 기자는 과연 몇 %일까? 언론(대간)이 사적 권력 집단과 결탁했던 조선 후기의 모습이 2020년대 지금 마치 파노라마처럼 자동 재생되는 현실이 암담하다. 언론의 이름으로 언론을 망가트리는 저들을 어찌할꼬?
  • 국민의힘 첫 토론회 직후 홍준표 캠프-윤석열 지지자 충돌

    국민의힘 첫 토론회 직후 홍준표 캠프-윤석열 지지자 충돌

    16일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의 첫 TV토론회가 끝난 후 홍준표 후보 캠프 인사들과 다른 후보 지지자들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날 토론회를 마치고 홍 의원이 방송국을 나서던 중 윤석열 후보 지지자로 추정되는 일부 사람들이 홍 후보를 향해 다가왔고, 캠프 관계자들이 이를 막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후보 측은 “토론회를 마치고 나오던 중 타 후보 극성 지지자분들 몇 분이 홍 후보자에게 달려들어 그분들을 막던 중 물리적 마찰이 있었다”며 “약간의 부상과 출혈은 있었지만 걱정하실 정도의 큰 부상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후보자의 안전이 우려되는 일이 없도록 각 캠프에서 조금씩 배려가 있길 바란다”며 “홍준표 캠프도 오늘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김병민 대변인은 “토론 후 방송국을 나서는 홍 후보와 일부 시민 간 마찰이 있었다고 한다”며 “불미스러운 사안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도 윤 후보에게 “토론에서 후보가 공격을 당했다고 그 지지자들이 밖에서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된다”면서 “지지자들이 벌인 일이라고는 해도 후보자 본인이 자제를 촉구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 후보는 정정당당하게 토론은 토론으로 맞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토론이 끝난 뒤 홍 후보는 “통쾌하고 시원한 예전과 같은 공격적인 토론을 하고 싶었지만 아직 후보자가 8명이나 되고 대통령 후보 당내 경선이라서 그렇게 할수는 없었다”면서 많이 자제했다고 밝혔다.첫 토론회는 다소 싱거웠지만, 4강 토론때 그때는 본색을 드러 낼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지지자들간 폭력 사태를 놓고 윤 후보를 저격한데 이어 조국 수사가 과했다고 한 홍 후보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유 후보는 “홍준표 후보가 ‘조국 일가에 대해 검찰이 과잉수사를 했다’고 하는데 이건 아니다”라며 “조국 사건은 부인과 동생까지 모두 불법을 저지른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국 일가의 불법·특권·반칙·위선때문에 온 국민이, 특히 청년들이 분노와 좌절에 빠졌다며, 법의 관용은 약자를 위한 것이지 조국 일가를 위한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반면 홍 후보는 토론 뒤에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수사가 부당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과했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 “전가족 몰살 사건은 제 수사 철학으로는 받아 들이기 어려운 정치수사”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 드레스 대신 턱시도… 엘리엇, 성전환 후 첫 레드카펫

    드레스 대신 턱시도… 엘리엇, 성전환 후 첫 레드카펫

    여성에서 남성이 된 유명 배우 엘리엇 페이지(34)가 성전환 후 처음으로 레드카펫에 올랐다. 엘리엇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2021 멧 갈라(Met Gala) 행사 사진을 공개했다. 엘리엇은 드레스가 아닌 턱시도를 입고 미소를 지었다. 엘리엇은 이전 게시물에서도 “첫 번째 트렁크 수영복(Trans bb’s first swim trunks)”이라며 ‘트랜스젠더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이라는 부연 설명을 달았다. 엘리엇은 트렁크 수영복을 입고 활짝 웃고 있다. 지난해 12월 트랜스젠더임을 고백하고 엘런에서 엘리엇으로 개명한 그는 유방절제술이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했다. 엘리엇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트랜스젠더라고 꼭 수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나의 경우 의료 수술로 인생이 변한 것 이상으로 구원받았다”고 말했다. 머리를 짧게 자른 소감이 어땠느냐는 질문에는 “이 기쁨이 다시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라며 눈시울을 적신 뒤 이내 미소를 지었다.엘리엇은 성정체성을 찾은 지금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샤워 후 거울을 볼 때, 그래 이게 내 진짜 모습이야라고 느낀다. 예전에는 거울을 보는 게 싫었다. 가슴을 제거한 이 모습이 너무 좋다. 살면서 거의 처음으로 내 몸이 편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엇이 공개적으로 수술 경험을 밝힌 또 다른 이유는 다른 트랜스젠더를 돕기 위해서다. 그는 2020년에만 최소 40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됐고, 그중 대다수는 흑인이거나 라틴계 트랜스젠더 여성이라고 지적했다. 엘리엇은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누리는 특권 덕분에 현재의 위치에 올 수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성전환자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 “괴롭힘당하고, 자신을 혐오하고, 매일 폭력에 위협당하는 모든 트랜스젠더에게. 나는 당신을 보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하겠습니다.”
  • 오세훈 “시민단체 지원 정상화, ‘박원순 대못’에 가로막혀”

    오세훈 “시민단체 지원 정상화, ‘박원순 대못’에 가로막혀”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시민단체 지원사업과 관련, “전임 시장이 박아놓은 대못들 때문에 시정 조치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오 시장은 앞서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이뤄진 민간보조금·민간위탁금 형태의 시민사회와 시민단체 지원 사업을 재구조화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것을 바꾸려고 해도 바꿀 수 없도록 조례, 지침, 협약서 등 다양한 형태로 시민단체에 대한 보호막을 겹겹히 쳐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임 시장 시절 만든 서울시 민간위탁 관리지침에는 행정의 비효율을 초래하는 각종 비정상 규정이 대못처럼 박혀있다”며 “대표적으로 종합성과평가를 받은 기관은 같은해 특정감사를 유예해주도록 한 규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침으로 사업 담당 공무원이 지도·감독하는 과정에서 위법이 의심되는 점을 발견해도 시 감사위원회가 즉시 감사를 할 수 없다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그는 “속수무책으로 잘못을 덮고 은폐할 시간을 주는 것”이라며 “심지어 비리, 갑질, 성폭력 등 심대한 문제로 시민 민원이나 내부고발이 있어도 즉시 감사할 수 없다. 이런 지침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또 민간위탁 관리지침에 포함된 ‘수탁기관 공모 및 선정 운영기준’ 등에는 수탁기준이 바뀌어도 특별한 사업이 없는 한 고용승계 비율이 80% 이상 되도록 규정됐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사업실적이 매우 부진하거나 각종 문제를 일으켜 사업권을 박탁당해도 대부분의 직원들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한 특권”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관련 조례 등에 따라 각종 위원회에 시민단체 추천 인사를 포함할 수 있도록 한 규정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수탁기관을 선정하는 적격자 심의위원회는 물론이고 보조금 단체를 선정하는 위원회까지 시민단체 출신들이 자리를 잡고 자기편, 자기식구를 챙기는 그들만의 리그가 생겨난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판단하기에 지나치게 과도하거나, 법 정신에 어긋나거나, 상식적이지 않은 대못은 하나 하나 뽑아 나가겠다”면서 “지침과 조례를 개정하면 된다. 시의회와 긴밀한 논의와 협조가 필요하지만 순차적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 “홍준표는 개그 그만하고, 이준석은 ‘싸가지’ 챙겨야”

    “홍준표는 개그 그만하고, 이준석은 ‘싸가지’ 챙겨야”

    1996년 1월 25일 노무현을 비롯해 이른바 ‘꼬마 민주당’의 전·현직 의원 9명이 홍준표 전 검사 집을 찾아갔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였지만, 정작 민주당 지도부는 공천 요청을 외면했다. 홍준표의 발길은 여당인 민자당으로 향한다. 그때 홍 전 검사가 민주당에 들어갔으면 어떻게 됐을까.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정치인을 비롯해 여러 분야 인물을 평가하는 ‘THE 인물과사상’(인물과사상사) 최근호를 통해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당시 민주당이 홍준표를 받아들였더라면, 그는 아마 진보의 대표 전사가 되었을 것”이라고. 흙수저로 살아온 데다가 대학 시절 민주화 시위 경력까지 있었던 그의 삶의 궤적을 볼 때 진보와 더 친화성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홍 의원의 문제점으로 막말, 인신공격, 개그 본능을 지적하기도 했다. 예컨대 2018년 이재명과 김부선의 스캔들 의혹에 ‘(이 지사가) 워낙 무상을 좋아하니 불륜도 무상으로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는 식의 발언을 문제로 들었다. 아무런 대의명분 없이 그저 공격하는 발언이 개그를 좋아하는 홍 의원의 본능과 맞물리며 그를 깎아내리는 화살이 됐다는 뜻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무난한 관리자의 역할에 만족할 리 없다”고 내다보면서, 이 대표의 자유분방함이 정치 행보에 문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 교수는 지금까지 성공의 발판이었던 이 대표의 자유분방함이 결국 실패로 이어지는 ‘성공의 저주’를 들고 “당 대표 이전의 이준석은 ‘싸가지 면책특권’을 누렸지만, 지금은 그걸 누리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싸가지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칙함을 유지하면서 차분하게 행동하고 동시에 겸손해야 더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호에는 ‘왜 국민의 3분의2는 ‘이재용 사면’을 원했을까?’, ‘BTS는 ‘살아 있는 자기계발서’인가’를 비롯해 윤석열을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콘텐츠 부족과 김용민 의원이 국민의힘에 도움이 되는지를 따지는 내용 등이 담겼다.
  • 서욱, 北 순항미사일 탐지실패론 반박… “한미연합자산이 식별”

    서욱, 北 순항미사일 탐지실패론 반박… “한미연합자산이 식별”

    “한미 공조하에 초기 분석 중” 재차 강조정의용 “발사 유감… 안보리 위반은 아냐”野김석기 “간첩 도움받아 文대통령 당선”與 “국가원수 명예훼손” 고성·징계 요구서욱 국방부 장관은 14일 북한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한미 연합 자산으로 북한 측 발표에 앞서 발사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구체적인 탐지 시점이나 방식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한미 연합 자산으로 미사일 발사를 식별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과 12일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고 7580초(126분)를 비행해 1500㎞ 표적을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야권은 우리 군 당국이 미사일을 탐지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 장관은 ‘한미 SI(감청 등에 의한 특별취급정보) 정보여서 구체적 답변을 못 하는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질문에는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한미 공조하에 세부 명세를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출신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이번이 다섯 번째이고, 2020년 4월 4일 이전에는 바로바로 발표를 했다”면서 “SI 때문에 안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서 장관은 “순항미사일은 발표를 안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이번 발사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은 하고 있다”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인민들 앞에서 직접 한 약속”이라며 “아무리 북한이 1인 체제라고 해도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간첩단 사건을 두고는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이 “(간첩이) 문 대통령의 선거 때 특보로 활동했고, 대통령의 당선을 간첩들이 도왔다”고 말해 여야가 충돌했다. 김 의원은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대선 캠프에 간첩이 들어가 있던 게 사실인데 국민께 해명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고, 김 총리는 “국가원수에 관한 부분은 표현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고성으로 김 의원의 간첩 발언에 항의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 캠프에도 간첩단이 없다고 어떻게 장담하느냐”고 재차 주장했다. 김 총리는 “그런 방식으로 보면 불안해서 어떻게 사시느냐”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의 사과와 국민의힘에 징계를 요구했다. 민주당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의원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오남용하여 명예훼손을 자행하고, 명백한 가짜뉴스를 생성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당 차원의 조속한 징계를 촉구한다”고 했다.
  • 신임 주한 벨기에 대사 “실수 바로 잡겠다”…아내는 한국인

    신임 주한 벨기에 대사 “실수 바로 잡겠다”…아내는 한국인

    “실수 바로잡는데 심혈 기울일 것”‘갑질 폭행’ 전임 대사 부부는 소환돼부인의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다 자국으로 소환된 피터 레스쿠이에 전 주한 벨기에 대사 후임으로 배우자가 한국인인 프랑수아 봉땅 신임 대사가 부임했다. 14일 주한벨기에 대사관에 따르면 봉땅 대사는 지난 3일 부인 최자현 씨와 함께 입국했다. 이미 2012~2016년 주한 대사로 활동한 봉땅 대사는 이후 주불가리아 대사를 거쳐 벨기에 외교부에서 조정국장을 지낸 뒤 다시 한국에 오게 됐다. 그는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제 아내와 함께, 저희가 사랑하는 나라인 대한민국으로 다시 돌아와 섬김의 정신으로 양국 간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깊게 넓히는 일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굳건한 기반과 긴 역사로 다져진 우정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며 “저희들은 위기를 헤쳐나가고 공동의 도전을 이겨내며 저희의 실수를 바로잡는 이 여정에 하나가 되어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의 공통된 기회를 지혜롭고 명석하게 찾아 발전시키는 데에 힘쓰겠다”고도 했다. 봉땅 대사의 언급 중 ‘저희의 실수’는 레스쿠이에 전 대사 부인의 폭행 사건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레스쿠이에 전 대사 부부는 지난 7월 9일 벨기에로 돌아갔다. 그의 부인인 쑤에치우 시앙은 지난 4월 옷가게 직원의 뺨을 때린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외교관 면책특권’을 이용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이후 검찰 송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7월 또다시 환경미화원과 시비가 붙어 서로 폭행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벨기에 외무부 장관은 옷가게 폭행 사건 이후 레스쿠이에 전 대사 임기를 올여름 종료하겠다고 밝혔으나, 그의 부인이 다시 폭행 사건에 연루되자 ‘지체 없는 귀환’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강준만 “홍준표 개그 본능 자제하고, 이준석은 싸가지 관리해야”

    강준만 “홍준표 개그 본능 자제하고, 이준석은 싸가지 관리해야”

    1996년 1월 25일 노무현을 비롯해 ‘꼬마 민주당’이라 불리는 전·현직 의원 9명이 홍준표 전 검사 집을 찾아왔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였지만, 정작 민주당 지도부는 공천 요청을 외면했다. 결국, 홍준표의 발길은 여당인 민자당으로 향한다. 그때 홍 전 검사가 민주당에 들어갔으면 어떻게 됐을까.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정치인을 비롯해 여러 분야 인물을 평가하는 ‘THE 인물과사상’(인물과사상사) 최근호를 통해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당시 민주당이 홍준표를 받아들였더라면, 그는 아마 진보의 대표 전사가 되었을 것”이라고. 흙수저로 살아온 데다가 대학 시절 민주화 시위 경력까지 있었던 그의 삶의 궤적을 볼 때 진보와 더 친화성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강 교수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진보 성향을 2013년 당시 경남지사 시절 진주의료원 폐쇄를 감행한 일화로 설명한다. 홍 의원은 당시 “철밥통 귀족 노조만을 위한 병원을 없애고, 실질적으로 저소득층에 도움을 주는 공공의료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태도가 오히려 진보의 불만을 샀다는 것. 강 교수는 “한국의 진보는 진정한 진보라기보다는 그런 열망에 부응하려는 감성 집단에 가깝다. 홍준표가 그런 ‘천하태평 진보들’에 몰매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홍 의원의 문제점으로 막말, 인신공격, 개그 본능을 지적하기도 했다. 예컨대 2018년 이재명과 김부선의 스캔들 의혹에 ‘(이 지사가) 워낙 무상을 좋아하니 불륜도 무상으로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는 식의 발언을 문제로 들었다. 아무런 대의명분 없이 그저 공격하는 발언이 개그를 좋아하는 홍 전 의원의 본능과 맞물리며 그를 깎아내리는 화살이 됐다는 뜻이다. 강 교수는 이런 태도들에 대해 홍 의원이 여론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소신대로 정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렇게 살겠다는 정치인이 대통령을 해보겠다고 나서는 건 난센스 아니냐”고 지적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그의 다변을 칭찬하면서도 급한 성격을 문제로 삼았다. 특히, 이 대표가 하버드대에서 습득한 자유분방함이 국민의힘 대표 자리와 충돌함을 지적했다. 강 교수는 “이준석이 무난한 관리자의 역할에 만족할 리 없다”면서 자유분방함이 결국 정치 행보에 문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성공의 발판이었던 이 대표의 자유분방함이 결국 실패로 이어지는 ‘성공의 저주’를 들고 “당 대표 이전의 이준석은 ‘싸가지 면책특권’을 누렸지만, 지금은 그걸 누리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싸가지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칙함을 유지하면서 차분하게 행동하고 동시에 겸손해야 더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강 교수는 이번 호에서 ‘왜 국민의 3분의 2는 ‘이재용 사면’을 원했을까?’를 통해 삼성의 위상이 한국인의 마음속에 이미 포지셔닝이 됐다고 주장한다. ‘BTS는 ‘살아 있는 자기계발서’인가’에서는 BTS의 인기비결을 분석한다. 이밖에 책에는 윤석열을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콘텐츠 부족과 김용민 의원이 국민의힘에 도움이 되는지를 따지는 내용이 담겼다.
  • 김기현 “文정권 北 짝사랑, 북핵 고도화 시간만 벌어줘”

    김기현 “文정권 北 짝사랑, 북핵 고도화 시간만 벌어줘”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북한의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 “이 모든 사태의 근본원인은 문재인 정권의 굴종적 대북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이 이틀에 걸쳐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는데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 관영매체를 보고서야 뒤늦게 사실을 파악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5년 내내 가짜 평화쇼를 성사시키는 데에만 몸이 달아있었다. 북한 짝사랑을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그렇게 해서 평화가 왔나. 쓸데없고 나약한 굴종적 대북정책은 결국 북핵 고도화, 무장 고도화를 위한 시간만 벌어줬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노총을 향해서는 “민주노총 소속 택배기사들의 갑질 폭언에 시달린 한 가정의 가장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며 “소위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문재인 대통령, 약자의 편에 서겠다는 민주당 대선후보들 모두 민주노총의 가혹한 횡포에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법 위에 군림하는 특권과 반칙의 치외법권 영역이 됐다”고 꼬집었다.
  • ‘부동산 위법’ 의원에 압박 세진다… 대선주자 검증 목소리도 커져

    ‘부동산 위법’ 의원에 압박 세진다… 대선주자 검증 목소리도 커져

    여야, 부동산 의혹 의원 후속조치 안 해이준석 “비례대표 제명, 곧 논의 있을 것”대선주자·가족 부동산 철저한 검증 요구與 “尹·이낙연 사퇴 별개” 일단 선 긋기李측 “빨리 처리를”… 이달 상정할 수도국회가 13일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와 대선 출마 포기를 선언한 윤희숙 의원의 사직을 처리하면서 부동산 위법 위혹을 받는 여야 의원들에 대한 압박은 물론 대선 주자들에 대한 부동산 검증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7월과 지난달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12명, 국민의힘 의원 12명에 대해 부동산 위법 의혹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12명 중 윤 의원 등 6명은 소명이 됐다며 징계하지 않았으나, 윤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택했다. 윤 의원은 이날 신상 발언에서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을 때 훨씬 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게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당의 징계를 받지 않았음에도 자진해서 사퇴했지만, 여야 지도부는 부동산 위법 의혹이 제기된 다른 의원에 대한 징계 처리를 미적거리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7월 의혹이 제기된 12명 전원에 대해 탈당 권유 조치를 취하고 비례대표 2명은 제명했다. 10명 중 5명은 탈당 권유에 반발했고 5명은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민주당은 현재까지 반발한 5명에 대한 추가 조치는 물론 탈당계를 제출한 5명을 탈당 처리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도 지난달 12명 중 지역구 의원 5명에게 탈당 요구, 비례대표 1명에게 제명 징계를 내렸지만 아직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제명과 관련해서는 곧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윤리위 구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이 부동산 문제로 물러나면서 다른 대선 주자들에 대한 부동산 검증 잣대도 엄격해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국민의힘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난달 30일 자신과 직계존비속의 10년간 재산 변동 내역을 공개하며 다른 주자들에게도 검증받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대선 전념’을 위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민주당 대선 주자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국회의 사직 처리 여부도 주목된다. 민주당은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한 윤 의원과 이 전 대표의 사퇴는 별개라며 선을 긋고 있다. 다만 여야가 윤 의원의 의사를 존중해 본회의 처리에 나선 만큼 이 전 대표의 사퇴 역시 이달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이 전 대표의 국회의원 사직 안건 처리 문제를 당장 결론 내기보다는 더 논의하기로 했다. 이낙연 캠프는 의원직 사퇴 선언으로 지난 12일 1차 ‘슈퍼위크’ 투표에서 긍정적 효과를 봤다고 판단하고 있다. 2차 슈퍼위크가 진행되는 다음달 3일까지는 사퇴안이 처리되길 기대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당이 무작정 사직안 처리를 미루려고 하는데, 경선 후보의 판단을 존중하는 게 당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 윤희숙 사직안 가결에 이해식 민주당 의원 “징계했어야”

    윤희숙 사직안 가결에 이해식 민주당 의원 “징계했어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사직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의원을 징계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 의원의 사직안은 19일 만에 13일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여야는 이날 윤 의원의 의원직 사직안에 대해 재적 223명 중 찬성 188인, 반대 23인, 기권 12인으로 가결했다. 윤 의원의 사직안 의결로 국민의힘 의석수는 104석에서 103석으로 줄어들었다. 윤 의원은 이날 본회의 신상 발언에서 “저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에 대해 누구보다도 날카로운 비판을 해왔다”면서 “이번 친정 아버님의 농지법 위반 의혹은 법적 유죄인지와 상관없이 제 발언들을 희화화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가결시키면 한 개인을 너무 띄워 주지 않을까, 정쟁의 유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계산에 매몰되는 한 자신의 언행을 무겁게 책임지는 정치는 싹틀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일반공무원의 경우에는 징계사유가 있으면 퇴직이 허가되지 않는다”면서 “국회의원은 잘못을 범해도 특별한 징계절차 없이, 원하면 사직을 허가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의원총회에서는 일반공무원의 사직 불허는 징계절차의 마무리와 퇴직금, 연금 등의 결정을 위한 것이지만 국회의원의 경우에는 직을 지속하는 것이 오히려 특권이므로 신속히 사직을 허가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의원은 선거법으로 100만원 벌금만 받아도 직이 상실되기에 실질적 징계는 사법부가 다 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정치의 사법화, 사법의 정치화를 우려하면서도 별 뾰족한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본회의 의결로 사직안을 가결하는 것이 마치 징계 처분을 행한다는 일종의 ‘착시’를 불러일으킨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윤 의원은 신상발언으로 반성과 참회 보다는 여당에 대한 비난과 자기변명으로 일관하는 상황에서 징계의 의미도 없는 윤 의원의 또 다른 정치세계로의 출사를 허용했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최소한 부친의 부동산 투기에 윤 의원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확실히 밝혀질 때까지 처리를 미뤘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원직을 내던지는 행위는 뭔가 더 큰 것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며, 진정성이 없으면 감동이 없고, 계산적인 속내가 드러나면 주권자를 모독하고 배반하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이낙연 민주당 대선후보의 사직안에 대해서 민주당은 이 후보의 의원직 사퇴 의사를 존중하되, 본회의 처리 시점은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다.
  • 윤희숙 사직안 처리… 부동산 위법 의혹 받는 다른 의원들은?

    윤희숙 사직안 처리… 부동산 위법 의혹 받는 다른 의원들은?

    국회가 13일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의원직 사퇴와 대선 출마 포기를 선언한 윤희숙 의원의 사직을 처리했다. 윤 의원과 함께 국민권익위원회의 전수 조사 결과 부동산 위법 위혹을 받는 여야 의원들에 대한 징계 압박은 물론, 대선 주자들에 대한 부동산 검증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권익위는 지난 7월과 지난달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 조사를 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12명, 국민의힘 의원 12명에 대해 부동산 위법 의혹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12명 중 윤 의원 등 6명은 소명이 됐다며 징계하지 않았으나, 윤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택했다. 윤 의원은 이날 신상 발언에서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을 때 훨씬 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게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당의 징계를 받지 않았음에도 자진 사퇴했지만, 여야 지도부는 부동산 위법 의혹이 제기된 다른 의원에 대한 징계 처리를 미적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의혹이 제기된 12명 전원 대해 탈당 권유 조치를 취하고 비례대표 2명은 제명시켰다. 국민의힘은 12명 중 6명에 대해 탈당 요구·제명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두 당 모두 아직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대선 주자였던 윤 의원이 부동산 문제로 물러남에 따라 다른 주자들에 대한 부동산 검증의 잣대도 엄격해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난달 30일 자신과 직계존비속의 10년간 재산 변동 내역을 공개하며 다른 대선 주자들에게도 검증받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대선 전념’을 위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민주당 대선 주자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국회의 사직 처리 여부도 주목된다. 민주당은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한 윤희숙 전 의원과 이낙연 전 대표의 사퇴는 별개라며 선을 긋고 있다. 다만 여야가 윤 전 의원의 의사를 존중해 본회의 처리에 나선만큼 이 전 대표의 사퇴 역시 이달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를 갖고 이 전 대표의 국회의원 사직 안건 처리 문제를 당장 결론내기보다는 좀더 논의하기로 했다. 이낙연 캠프는 의원직 사퇴 선언으로 지난 12일 1차 ‘슈퍼위크’ 투표에서 긍정적 효과를 봤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2차 슈퍼위크가 진행되는 다음달 3일까지는 사퇴안이 처리되길 기대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당이 무작정 사직안 처리를 미루려고 하는데, 경선 후보의 판단을 존중하는 게 당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 윤희숙 “의원직 가볍게 여기지 않아”…사직안 국회 본회의 통과 (종합)

    윤희숙 “의원직 가볍게 여기지 않아”…사직안 국회 본회의 통과 (종합)

    찬성 188표, 반대 23표, 기권 12표국힘 의석수 104석→103석으로 줄어국힘, 본회의 전 전원 찬성 표결 당론 확정尹 “정치적 소신, 사퇴가 가장 좋은 선택”민주 “이낙연 사직안 논의해야…날짜는 미정”국민권익위원회에서 부친의 부동산 관련 의혹이 제기돼 지난달 25일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사직안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윤 의원이 사직서를 제출한 지 20일 만이다. 윤 의원은 “의원직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면서 “당과 지역구에 죄송하다”고 밝혔다. 尹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을 때 가장 높은 강도 조사 다 알 것”“정치적 계산, 음모로 사퇴 재단 마라”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 윤 의원의 사직안을 상정해 투표에 부쳤다. 사직안은 총투표수 223표 중 찬성 188표, 반대 23표, 기권 12표로 가결됐다. 투표 결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찬성표가 80여 표에 달했던 만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상당수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국민의힘 의석수는 104석에서 103석으로 줄어들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 성격의 긴급 현안보고를 한 자리에서 윤 의원의 사직 안건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전원이 찬성으로 표결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윤 의원은 현안보고에서 “정치적 소신과 하고 싶은 일을 반추해 보니 사퇴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사직안 표결에 앞서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을 때 가장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 “정치적 계산이나 음모의 일환으로 제 사퇴를 재단하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윤 의원은 권익위의 전수조사에서 부친의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을 받자 “벌거벗고 조사를 받겠다”면서 지난달 25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사직서를 냈다. 본회의에서 의원 사직안이 가결된 가장 최근의 사례는 2018년 10월이다. 당시 바른미래당 오세정 의원이 서울대 총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제출한 사퇴안이 처리됐다. 지방선거 출마나 비례대표 재직 중 신당 합류를 위한 사퇴 등을 제외하고 일신상의 이유로 가장 최근에 처리된 사직안은 심학봉 의원(2015년 10월 12일) 건이 있다.민주 김승원, 방송서 윤희숙에 “사퇴쇼”TBS “잘못된 발언, 윤희숙 의원께 사과” 더불어민주당은 애초 윤 의원에 “사퇴 쇼”, “피해자 코스프레”라면서 사직안건 처리에 소극적이었으나 의원 각자의 판단에 맡겼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에서 “윤희숙 의원 사직 안건은 우리 당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당내에 각자의 의견 차이는 있겠지만 특별히 논의하지 않고 의원들 각자의 판단으로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윤 의원이 부친의 부동산 투기 및 연루 의혹에 의원직을 던지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사퇴쇼’라고 깎아내린 뒤 억울하면 탈당하고 수사부터 받으라고 촉구했다. 특히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TBS 라디오방송 프로그램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윤 의원이 사직서를 이미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윤 의원이) 사표를 내거나 국민의힘 당에서 본회의 안건으로 올려달라는 청을 했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다. 약간 쇼 아닌가. 진정성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윤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달 25일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낸 사실을 알리며 김 의원과 TBS를 향해 “허위사실을 말하고 사퇴 쇼라 비웃은 후 헤드라인으로까지 뽑아놨다”고 유감을 표했다. TBS측이 생방송 중이라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사실과 다른 김 의원의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낸 데 대해 윤 의원과 청취자께 깊이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이낙연, 송영길에 사직서 처리 요청송영길 “조만간 최고위원들과 논의” 한편 대선 경선 중에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민주당 대권주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사직안은 지도부 등의 만류로 일단 논의에 들어간 상태다. 이 전 대표는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고 밝힌 지난 8일 의원직 사직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대구·경북 경선 전에 배석자 없이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만나 의원직 사퇴서 처리를 거듭 요청했다. 이 전 대표는 “지도부가 처리를 미루며 시간을 끌면 제 사퇴의 진정성과 각오가 훼손된다”고 강조했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송 대표는 이 전 대표의 의견을 경청한 뒤 조만간 최고위원들과 논의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이 전 대표의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받아들이되,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는 하지 않기로 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논의 결과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의향을 존중하되 윤 의원 사직안과는 같이 처리하지 않고 추후 어떻게 할 것인지 계속 숙고·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표 사직안 처리 시점에 대해선 “날짜를 정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의원(서울 서초갑)에 이어 정치1번지인 서울 종로의 이 전 대표까지 사퇴가 완료될 경우 내년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미니 총선’ 급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윤석열 제보 조성은, 마세라티 차·‘뮤지엄급’ 아파트 자랑

    윤석열 제보 조성은, 마세라티 차·‘뮤지엄급’ 아파트 자랑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는 과거 진보와 보수를 오가는 정치 경력을 갖고 있다. 고발 사주 의혹이란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총장이 측근 검사를 통해 야당인 미래통합당 측과 접촉해 여권 인사를 고발하도록 했다는 의혹이다. 검사 출신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지난해 4월 3일과 8일 당시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으로부터 범여권 인사 등의 고발장을 받아 당에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조씨는 1988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으며,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정치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로 처음 입문했다. 당시 조씨를 영입한 인물은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다. 이후 2016년 국민의당에 입당해 20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씨는 12일 직접 자신의 선거 경험에 대해 “2014년 공보기획부터 2015~2016년 국회의원총선거 공천심사위원, 탄핵 당시 비상대책위원(최고위원), 2017 대선 경선룰을 정하고, 대선 종합상황부실장과 이후 각 선거마다 책임과 결정이 있는 역할을 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조씨는 2018년 박지원 국정원장과 함께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민주평화당에 입당해 부대변인에 선임됐다. 2020년 범보수세력 통합과정에서 미래통합당(현재 국민의힘)에 합류했다. 지난해 자신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로 윤 전 총장 관련 고발장을 줬다고 주장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아동성착취 사건인 N번방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현재 1인 미디어 전문가 양성을 한다는 올마이티미디어 대표로 있으며, 여동생 조인아씨는 아프리카TV에서 ‘먹방’(먹는 방송)을 주로 하는 인터넷 방송인이다.한편 조씨는 윤 전 총장 의혹 제보 이후에도 만난 것으로 알려진 박 국정원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박지원 대표님을 가까이서 보고 배웠던 시간들은 매우 값지고 특권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정치 9단, 통찰력, 열정, 탁월함보다 그 앞에 성실함과 꼼꼼함, 꾸준함이 더 빛난다”고 밝혔다. 조씨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1억원이 넘는 외제차인 마세라티 사진을 올려 주목을 끌었다. 그는 세차장에서 찍은 마세라티 사진과 함께 “광고에서 봤던 그 거울 광택을 낸다면서 땀을 흘리면서 용을 쓴 결과”라며 “엄마는 안에서 보다가 한심한 눈으로 찐광기의 세차였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올 초에는 직접 아파트 인테리어를 하고 식탁을 만드는 과정을 전하며 ‘뮤지엄급’이라고 설명했다.
  • 네이버 웹툰, 佛 구글플레이 만화 부문 매출 1위

    네이버 웹툰, 佛 구글플레이 만화 부문 매출 1위

    네이버웹툰이 프랑스 구글플레이 만화 부문에서 매출·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프랑스 시장에서 승기를 잡으며 글로벌 웹툰 생태계 구축에 한발 더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 10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유료 서비스 전환 직후부터 현재까지 200일 이상 프랑스 구글플레이 만화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한국 웹툰 콘텐츠를 번역해 내세우는 전략은 물론 공모전을 통해 현지 콘텐츠를 발굴해 양성하는 ‘캔버스 시스템’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철저한 현지화를 시작으로 글로벌 웹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웹툰은 2019년 12월 프랑스어 서비스를 시작하며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 11월 유료 서비스로 전환한 이후, 200일 이상 프랑스 구글플레이 만화 부문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 애플의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도 12위를 기록 중이다.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들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웹툰이 투자한 콘텐츠퍼스트의 태피툰도 프랑스 구글플레이 만화 부문 매출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태피툰은 190여개국, 500만명에게 서비스하고 있는 글로벌 웹툰 플랫폼으로 네이버웹툰이 올 3월 콘텐츠퍼스트의 지분 25%를 취득했다. 케이(K) 콘텐츠의 유럽 시장 진출에도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끈 한국 작품들이 프랑스에서도 높은 호응을 얻는 게 대표적이다. 로맨스물 ‘여신강림’은 프랑스에서 구독자 수 약 62만명을 기록했고, ‘재혼 황후’도 약 34만 명의 프랑스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올 7월부터 네이버웹툰은 프랑스에서 웹툰 공모전도 진행하고 있다. 총상금 7만 7000유로(약 1억 원)로 대상 수상자에게는 1만 5000유로(약 2000만원)의 상금과 네이버웹툰 프랑스어 서비스에서 정식 연재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네이버웹툰은 공모전을 통해 현지 콘텐츠를 발굴하고 아마추어 작가를 양성해 ‘철저한 현지화’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 김기현 “현 정권 5년 폭망 드라마… 언론중재법은 文생법안”

    김기현 “현 정권 5년 폭망 드라마… 언론중재법은 文생법안”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누가 되어도 문재인 정권 시즌2”라면서 “시즌2가 되면 우리가 겪는 비정상의 시대가 영구 고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약 50분의 연설 대부분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실정을 비판하는 데 집중하며 정권교체를 호소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대선주자들을 겨냥해 “문빠에게 더 충성한다고 경쟁한다”며 “정권 5년 내내 폭망 드라마를 같이 써 왔고, 특권과 반칙의 꿀을 같이 빨아먹고 그 실정에 대한 책임을 함께 져야 할 사람들이 반성은커녕 다시 집권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정치 이벤트가 아니라 사느냐 죽느냐의 전장”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언론중재법을 ‘문(文)생법안’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국회가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민생인데 민주당에 중요한 일은 언론중재법을 통과시키는 일”이라면서 “여당이 민생은 뒷전이고 선거에서 이길 궁리에만 빠져 정쟁 법안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언론재갈법이 통과되면 최대 수혜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면서 “가짜뉴스라고 딱지 붙여서 퇴임 대통령에 대한 비판, 권력 비리 의혹 사건들을 철저히 감추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무능력·무책임·무개념의 3무(無), 세금폭탄·규제폭탄·감시폭탄의 3탄(彈), 불만·불신·불안만 남은 3불(不)”이라며 “무·탄·불 부동산 정책을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5년간 걸어 온 포퓰리즘, 표 얻기만을 위한 국민 편가르기, 대북·대중 굴종 외교와 환상 속 대북 정책으로는 난제들을 전혀 해결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리려면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법인세·소득세·부동산세·부가세 감세 등 국민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세제개혁TF를 구성하겠다”면서 “이 정권의 세금폭탄을 제거하는 정책을 대선의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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