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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전용 車·수억 현금… 고용부 ‘노사 담합’ 칼 뺀다

    노조 전용 車·수억 현금… 고용부 ‘노사 담합’ 칼 뺀다

    사업주로부터 전용 자동차나 수억원대 현금을 지원받은 노조가 다수 적발됐다. 노조 활동을 위해 쓴 시간을 근로시간으로 인정해 임금을 지급하는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악용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이를 노사가 담합한 불법·부당 행위로 보고 위법행위 감독을 통한 시정조치 방침을 밝혔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8일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노동개혁 추진 점검회의’에서 최근 노조가 있는 근로자 1000명 이상 사업장 521곳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이와 같은 일탈 행위를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노조 전임자와 운영비 원조는 실태조사나 감독이 아닌 노사 자율에 맡겼는데 노사가 담합한 불법·부당 행위가 다수 확인되면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란 비판이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사용자로부터 노조 전용 자동차 10여대와 현금 수억원에 더해 사무실 직원의 급여를 지급받은 노조도 적발됐다. 근로시간면제자가 315명으로 면제 한도를 283명이나 초과한 사업장 등도 있었다. 고용부는 사용자의 위법한 근로시간면제 적용과 운영비 원조는 노조의 독립성과 자주성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반영해 사용자의 노조 운영비 원조를 투명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노조 지배·개입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감독을 강화키로 했다. 이 장관은 “노사법치는 불법·부당한 관행에 엄정하게 대응해 불공정한 반칙과 특권을 없애는 것”이라며 “상식과 공정을 통해 노동시장 약자를 보호하고 기업의 활동을 보장해 노사가 이익을 증진하는 것이 노동개혁의 핵심과제”라고 말했다.
  • “정경유착 의구심 인물 전경련서 다 물러나야”

    “정경유착 의구심 인물 전경련서 다 물러나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새출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대해 “어떤 경우든, 누구든 정경유착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인적 구성원은 다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경련의) 인적 쇄신이 가장 중요하다. 완전히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위원장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경련이 정경유착 고리를 끊고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고 기업을 대변하는 직역 단체로 자리잡으려면 관계된 분들이 스스로 그 기회를 줘야 한다”며 “외부인이 와서 자문할 수는 있지만, 그 작업이 끝나면 완전하게 독립성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했다. 직접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6개월간 전경련을 이끈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이 한경협 출범 뒤에도 고문으로 남은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앞서 류진 신임 전경련 회장은 “김 직무대행은 과거 정치를 했지만, 앞으로는 정치인을 고문으로 두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 외형 자체가 벌써 정경유착의 고리가 있는 것처럼 의심받을 수 있다”며 “의심받을 일은 만들지 않는 게 제일 좋다”고 했다. 이어 “예외 없는 원칙은 없다고 하지만, 그 예외가 공감을 얻어야 한다. 아니면 그 예외는 편법과 특권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삼성이 국내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세계적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컨트롤타워라는 함장이 필요하다”며 미래전략실 복원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 “책 빌려주세요” 가산까지 탕진했던 여성들

    “책 빌려주세요” 가산까지 탕진했던 여성들

    조선 후기에 한글을 깨친 사대부가 부녀자들은 패설(소설)을 경쟁적으로 빌려 읽었다. 영의정이었던 채제공이 당시 쓴 글에 따르면 18세기 중반 소설 읽기에 빠진 이들은 패설을 빌리려 비녀나 팔찌를 파는가 하면 빚을 내고 가산을 탕진할 정도였다고 한다. 빌려 읽을 책의 종수만 1100종에 이르렀다. ‘세책’(貰冊)은 도서 대여를 가리킨다.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18~19세기 책을 빌려주고 빌려 읽는 유통 방식이 유행했다. 그전까지 독서는 지식인과 지배층을 중심으로 소수 특권층 남성만 누리던 활동이었으나 이 무렵 대중의 취미로 자리잡으면서 세책이 인기를 끌었다. 책은 18세기부터 시작된 세계 여러 나라의 세책사를 더듬으며 독서 문화와 그 중심에 있던 소설의 인기를 들여다본다. 당시 세책업자들은 책을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저렴하게 빌려줬다. 책을 구매할 능력이 부족한 중하층민과 여성까지 다양한 마케팅으로 끌어들이는 수완을 발휘했다. 세책점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소설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책을 빌려 읽으니 팔리질 않아 작가와 출판사 수입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세책업을 이끈 소설이 표적이 됐다. 기득권 세력인 보수 지식인과 종교인들은 “점점 더 자극적이고 비도덕적인 내용을 담은 소설이 나온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더 많은 사람에게 책을 여러 권 빌려주고자 장편소설을 분책하는 일도 횡행했다. 조선 향목동에 있던 세책점은 ‘윤하정삼문취록’을 무려 186권, ‘명주보월빙’을 117권짜리 장편소설 형태로 대여했다. 저자는 18세기 13개국의 기록을 살펴본 결과 세책 문화는 독서 문화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보편적인 양상이었다고 설명한다. 일본과 중국, 유럽과 아프리카 등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양상의 책 문화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 이재명 겨냥한 ‘청담동 샴푸’…與 “특권의식 버려라”

    이재명 겨냥한 ‘청담동 샴푸’…與 “특권의식 버려라”

    국민의힘이 24일 국회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 도중 갑자기 샴푸가 등장해 관심이 쏠린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사건을 거론하며 ‘일본산 청담동 샴푸’를 꺼내 들었다. 해당 샴푸는 이 대표가 공무원을 시켜 청담동에 가서 사 오게 했다는 ‘일본산’ 샴푸로, 일반 매장에서는 살 수 없고 해당 브랜드를 취급하는 미용실 등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여당이 이날 회의에서 ‘샴푸’를 꺼낸 배경으로 야권의 ‘내로남불’을 지적해 반일 선동 공세를 역공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비판자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전략인 셈이다. 민주당은 현재 후쿠시마 원전오염수의 해양투기 철회를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인사들을 향해 ‘머리로는 친일, 입으로는 반일’이라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지난 6월 본회의장에서 일본 홋카이도 여행 계획을 위해 지인과 주고받은 문자가 대표적이다. 공교롭게도 민주당은 같은 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 및 수산물 안전성과 어업인 보호 대책 마련 촉구 결의안’을 단독 처리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페이스북에 ‘죽창가’를 올리는 등 반일에 앞장섰지만, 정작 그는 일제 볼펜을 사용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여당의 깜짝 ‘샴푸’ 공개는 검찰 조사를 원하는 때 받겠다는 이 대표의 ‘특권 의식’을 저격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샴푸 구매’에 공무원을 사적으로 동원해 청담동까지 보냈다는 것이 그 이유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자신의 머리를 감을 샴푸를 사러 공무원을 청담동까지 보내는 것도 특권 의식”이라며 “이 대표가 검찰에 내가 마음대로 일찍 나가겠다, 영장을 언제 치라 마라 하는 것은 특권 의식이라는 키워드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겉으로는 국민의 반일 감정을 고취시키며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고 메시지를 내지만, 이 대표 샴푸처럼 속내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겉으로 보여지는 행동과 정치적 메시지가 본인들의 실제 삶과는 전혀 다른 괴리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진정성이 결여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충주시 흉내 No” 서울시, 직원 대상 홍보 유튜버 선발

    “충주시 흉내 No” 서울시, 직원 대상 홍보 유튜버 선발

    서울시가 직원 중에서 서울을 홍보할 재능 있고 끼 많은 유튜버를 선발한다고 24일 밝혔다. 유튜브나 소셜미디어(SNS) 숏폼(짧은 영상) 제작에 관심 있는 서울시 직원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샘플영상 접수 기간은 9월 4∼20일이다. 다음 달 21∼22일 1차 심사에서는 홍보 전문가 심사를 거쳐 결선에 진출할 6∼8명을 가려낸다. 9월 26일 열리는 2차 결선은 사전 고지된 주제에 대한 숏폼 제작·발표, 퀴즈쇼, 토크쇼, 최종면접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하고 사전 방청객을 모집해 결선 진출자 방청객, 심사위원이 소통하는 경연으로 꾸민다. 최종 선발된 3명에게는 각각 300만원, 150만원, 50만원의 상금과 상장을 수여하고 최종 우승자는 유튜브 분야 전문가로 지정돼 유튜브 콘텐츠를 ‘내맘대로’ 기획·취재·편집·업로드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받는다.이에 앞서 다음 달 6일 숏폼 전문강사를 초빙해 실전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숏폼 기획·촬영·편집을 교육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충주시의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 운영하는 시 유튜브 채널이 공공 영역에서 보기 힘든 재미난 콘텐츠와 ‘관’스럽지 않은 방식으로 관심을 모으는 등 최근 지자체마다 개성 있는 홍보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충주시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약 40만명이다. 서울시는 ‘서울 스타일’대로 유튜브와 SNS를 활용한 서울 홍보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원석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서울홍보 유튜버 선발대회가 직원들에게 재미와 활기를 주는 시간이 되도록 많은 참여를 바란다”며 “최종 선발된 유튜버가 맘껏 기량을 펼쳐 서울만의 색채가 묻어나는 흥미 있는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쌍방울 ‘대북송금’ 피의자 전환… “황당하다”

    이재명, 쌍방울 ‘대북송금’ 피의자 전환… “황당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이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한 것을 두고 “황당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쌍방울 사건’으로 제삼자 뇌물죄로 입건된 것에 대한 입장에 “황당한 이야기”라고 했다. 수원지방검찰청 형사6부는 최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제삼자뇌물 혐의로 입건했다. 이 대표는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검찰은 지난달 초 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가 “이재명 대표에게 쌍방울 그룹의 ‘방북 비용 대납’ 사실을 보고했다”고 진술한 뒤 피의자 전환 여부를 계속해서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는 향후 검찰이 이 대표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이를 정당한 영장 청구라고 보는지 대해서는 웃으며 “그게 말이 되는 소리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지난 7월 의원총회를 통해 ‘정당한 영장 청구’에 한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조건부 포기를 선언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 시 가결을 직접 요구하란 당내 일각의 요구에 대해서도 “비회기 때 당당하게 청구해서 처리하는 게 좋지, 굳이 (회기 때 영장을 청구하는 건) 정치적 분란을 초래하려는 정치공작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 발언 수위 높인 이재명 “尹정부는 국폭 정권”

    발언 수위 높인 이재명 “尹정부는 국폭 정권”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음달 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이 대표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를 ‘국폭(국가폭력) 정권’으로 규정하며 “조폭 그 이상”이라고 날을 세웠다. 검찰 수사의 희생자임을 강조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는 한편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서 “정권의 무능을 덮으려고 국가폭력을 자행하는 윤석열 정권”이라며 “국가권력을 사유화하는 국폭은 조폭 그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화영, 쌍방울 김성태 통한 회유·압박에 검찰서 허위 자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대표의 국폭 발언은 자신과 주변인을 줄줄이 수사하는 검찰을 규탄하는 성격이 짙다. 이 대표의 측근은 통화에서 “검찰 수사가 클라이맥스에 이르고 기소로 몰아가려고 여론전을 강화하는 데 맞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중진 의원은 “검찰이 오랜 기간 수사를 끌고 있는데 아직 결과가 나온 것이 없다. 검찰이 내년 총선까지 최대한 이슈를 끌고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다음달 회기 중 영장이 청구될 경우에 대비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철회하고자 명분을 쌓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18일 불체포특권 포기 결의를 하면서 ‘정당한 구속영장 청구’라는 전제를 내걸었는데, 국폭 정권 밑 검찰의 구속영장은 정당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친명계 민형배 의원은 지난 20일 “(체포동의안) 투표가 시작되면 의원들이 일제히 빠져나오면 된다”고 투표 거부를 주장했다. 비명(비이재명)계 고민정 의원은 이에 “민주당 스탠스는 정해져 있는데 번복하자는 말이냐”고 지적하는 등 계파 갈등도 불거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폭 발언에 대해 “본인 수사 과정에서 몇 분이나 돌아가셨는지 생각해 본다면 뜬금없이 그런 말을 만들어 낼 것 같진 않다”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친명계 일각의 체포동의안 표결 거부 움직임에 대해선 “불체포특권 포기를 그냥 하기 싫으면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 이재명 “尹정부는 국폭 정권”…檢 영장 청구 앞두고 발언 수위 높여

    이재명 “尹정부는 국폭 정권”…檢 영장 청구 앞두고 발언 수위 높여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음 달 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이 대표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를 ‘국폭(국가폭력) 정권’으로 규정하고 “조폭 그 이상”이라고 날을 세웠다. 검찰 수사의 희생자임을 강조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는 한편,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서 “정권의 무능을 덮으려고 국가폭력을 자행하는 윤석열 정권”이라며 “국가권력을 사유화하는 국폭은 조폭 그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화영, 쌍방울 김성태 통한 회유·압박에 검찰서 허위 자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대표의 ‘국폭’ 발언은 자신과 주변인을 줄줄이 수사하는 검찰을 규탄하는 성격이 짙다. 이 대표의 측근은 통화에서 “검찰 수사가 클라이막스에 이르고 기소로 몰아가려고 여론전을 강화하는 데 맞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친명계 중진 의원은 “검찰이 오랜 기간 수사를 끌고 있는데 아직 결과가 나온 것이 없다. 검찰이 내년 총선까지 최대한 이슈를 끌고 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 대표가 다음 달 회기 중 영장이 청구될 경우에 대비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철회하고자 명분을 쌓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18일 불체포특권 포기 결의를 하면서 ‘정당한 구속영장 청구’라는 전제를 내걸었는데, ‘국폭 정권’ 밑 검찰의 구속영장은 정당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민형배 의원은 지난 20일 “(체포동의안) 투표가 시작되면 의원들이 일제히 빠져나오면 된다”고 투표 거부를 주장했다. 비명(비이재명)계 고민정 의원은 이에 “민주당 스탠스는 정해져 있는데 번복하자는 말인가”라고 지적하는 등 계파 갈등도 불거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폭’ 발언에 대해 “본인 수사 과정에서 몇분이나 돌아가셨는지 생각해 본다면 뜬금없이 그런 말을 만들어낼 것 같진 않다”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친명계 일각의 체포동의안 표결 거부 움직임에 대해선 “불체포특권 포기를 그냥 하기 싫으면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 한동훈 “민주, 불체포특권 포기 싫으면 하지 말라”

    한동훈 “민주, 불체포특권 포기 싫으면 하지 말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과 관련해 거부하겠다고 얘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 “저는 민주당에게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라고 한 적이 없다”며 “네 번 연속 방탄했다가 국민이 무서워서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말한 것은 이 대표이고, 김은경 혁신위원장이다”라고 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냥 하기 싫으면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매번 자기들끼리 이랬다저랬다, 자기들끼리 갑자기 심각해서 화내다가 결국 남 탓하고 결론은 항상 방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에서 어제 얘기한 ‘다 들어갔다가 다 퇴장하는 것’은 지금까지 네 번 했던 방탄보다 더 저질 방탄”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에 출연해 자신이 연루된 ‘청담동 술자리 의혹’ 수사와 관련, “빨리 (재판의)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한 장관께서 힘 좀 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한 데 대해선 “또 가짜뉴스를 퍼뜨리신 것 같은데 제가 고백하자면 유머를 좋아한다”며 “유머의 세계에서 하나의 어떤 공통적인 룰이 있다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한 농담은 농담 아니라 그냥 나쁜 짓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정치판에서 뻥 치다가 망신당하고, 예능판에 가서 그러는 것 같은데 그분이 그러고 다니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지 않는다”면서도 “그렇지만 민주당이 거기에 동참하고 있고, 그분의 거짓말과 가짜뉴스에 아직도 누구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했다. 한 장관은 이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가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본인 수사 과정에서 몇 분이나 돌아가셨는지 한 번만 생각해 본다면, 본인이 데이트 폭력이라고 하면서 변호했던 흉악범 피해를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다면, 폭력이란 단어를 가지고 뜬금없이 그런 말을 만들어낼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 이재명 체포동의안 두고 친명계 ‘딴소리’... 고민정 “약속 번복 안돼”

    이재명 체포동의안 두고 친명계 ‘딴소리’... 고민정 “약속 번복 안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 여부를 두고 친명(친이재명)계가 보이콧(거부) 카드를 만지작대는 것과 관련해 당내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21일 CBS 라디오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체포동의안이 날아오면 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회의장을 떠서 항의 표현을 하자’는 당 일각 주장에 대해 “김은경 혁신위원회에서 제안했었던 체포동의안에 대한 민주당의 기조 그리고 거기에 대한 지도부의 답변은 있었던 상황”이라며 “그 말을 번복하자는 말인가를 오히려 좀 확인해 보고 싶다”고 했다. 지난 20일 친명 성향의 원외 단체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에서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정기국회 중에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려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러면 별수 없이 표결해야 하고, (민주당 내에서) 가결을 하자는 사람이 생길까 봐 걱정도 된다”며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 민주당 의원들에게 (체포동의안) 투표를 거부하라고 말하면 된다”고 말했다.정청래 최고위원도 “무도한 검찰이 당 대표를 잡아가려고 하면 잡아가지 말라고 해야 할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잡아가라며 도장 찍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당 대표는 우리의 깃발이고 상징이다. 지금은 우리가 견뎌야 하는 시간이지만, 잘 버티고 견딘다면 이재명 대표는 다음 대선에서 천하무적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고 의원은 이와 관련, “일단 한 번 내뱉은 말에 대해서는 당연히 약속을 지키는 게 정치 아닌가 생각이 들기 때문에”라며 “그래서 김은경 혁신위에서 내놓은 안에 대해서 오히려 더 강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의원님들도 많아 번복하려는 의도는 아닐 것 같은데 어떤 생각에서 그런 결론을 어제 내신 건지 궁금해서 그렇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지난 6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와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고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선언했다. 검찰이 9월 정기국회 중 영장을 청구하면 이 대표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진다. 반면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표결 없이 영장 심사를 받을 수 있는 비회기에 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로선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가 본격화된다면 민주당 내 친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사이의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체포동의안이 가결돼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다면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대표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반면 부결될 경우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이 무색해지고 ‘이재명 방탄’ 오명이 뒤따른다. 따라서 민주당으로서는 체포동의안 가결도, 부결도 모두 불리한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앞뒤로 악재가 쌓인 형국”이라며 “당이 체포동의안을 두고 쪼개진 상황이고 양측 모두 명분을 앞세우고 있어서 부딪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 [K이슈 플랫폼] “현행법상 지역구 축소·비례 확대… 국민 뜻 모아지면 둘 다 늘려야”

    [K이슈 플랫폼] “현행법상 지역구 축소·비례 확대… 국민 뜻 모아지면 둘 다 늘려야”

    의제: 비례대표 증원과 국회의원 정수확대는 필요한가?찬성: 김형철 (성공회대 교수)반대: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사회 및 원고작성: 유성진 K정책플랫폼 연구위원(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교수) 1.문제제기 내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제도 개편 논의가 한창이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국회 비례성 강화를 목표로 비례대표 배분을 지역구 선거 결과와 일부 연동하는 ‘준연동형’ 혼합제로 선거제도를 개편했다. 총 300개 의석은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으로 나뉘었다. 그러나 거대정당을 중심으로 한 위성정당의 출현과 극심한 정파적 양극화의 여파로 인해 오히려 비례성은 약화됐다. 이번 선거제도 개편의 핵심 쟁점은 비례대표 증원과 국회의원 정수 확대이다. 현행 선거제도는 정당의 유권자 득표율과 국회 의석 사이의 왜곡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는 거대정당에 유리한 결과로 이어져 사표(死票)를 양산하고 국회 구성의 다양성을 가로막는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비례대표의 비중을 높이면서 국회의원 정수를 확대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국민의 거부감이 커 선거제도 개편 논의는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찬반 의견을 가진 두 전문가를 초청, 바람직한 절충 방향을 모색해 본다.2. 쟁점분석 [사회자] 먼저 왜 비례대표 확대가 필요한지 설명해 주시지요. [찬성론] 지역구에서 1인을 선출하는 현 선거제도에서는 사표가 다수 발생하게 됩니다. 만약 253개 모든 지역구마다 우연히 두 정당의 득표율이 51% 대 49%라면 지역구 성적은 253석 대 0석이 되겠지요. 49% 유권자의 표는 국회 의석에 일절 반영되지 못하는 사표가 됩니다. 만약 모든 의석이 비례대표로만 구성된다면 의석 비율은 득표율에 따라 51% 대 49%가 되겠죠. 이처럼 비례대표의 비중을 높이면 비례성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다양한 사회집단의 국회 내 정치적 대표성도 높일 수 있습니다. [사회자] 선거제도의 비례성과 대표성이 중요한 가치라는 점에 동의하시는지요. [반대론] 동의합니다. 그러나 우리 현실을 볼 때 비례대표의 확대로 우리가 원하는 국회의 모습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비례대표가 본연의 취지에 걸맞은 의정활동을 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봅니다. 지역구를 받기 위해 소신 없이 당론을 따르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간 당내의 비례대표 선정은 투명하지도, 국민의 뜻을 따르지도 않았습니다. 선거에서의 효용성과 이벤트성을 중심으로 선정됐지요. 그 결과 비례대표는 자질과 역할 모두에서 국민적 불신을 받고 있습니다. 취약한 사회집단의 정치적 대표성 문제는 지역구 후보 선정 과정에서도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사회자] 비례대표 비중을 높이려면 의원 정수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에도 반대하시겠군요. [반대론] 네. 일단 비례대표 확대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고요. 무엇보다 의원 정수 확대에 대한 유권자의 거부감을 고려해야 합니다. 더욱이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다른 나라에서는 고비용 저효율의 의회를 개혁하기 위해 의원 정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우리만 거꾸로 갈 수는 없습니다. [찬성론] 비례대표 및 의원 정수 확대에 대한 국민의 반대가 심하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난 5월의 공론조사를 보면 응답자들이 정보를 접할수록 비례대표와 의원 정수 확대에 대한 지지가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469명의 시민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후 자료집 학습, 전문가 찬반토론 청취, 자체 토론을 거쳐 다시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랬더니 비례대표 확대 찬성이 27%에서 70%로 높아졌고 의원 정수 확대 찬성도 13%에서 33%로 늘어났습니다.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면 여론의 변화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사회자] 의원 정수보다는 비례대표 확대가 국민의 지지를 얻기 쉽다는 시사점도 있네요. [사회자] 두 분은 먼저 상대가 중시하는 목표를 반영한 제안을 준비해 주시지요. 상대의 의견을 듣고 추가했으면 하는 사항을 역제안하시고요. 먼저 반대론의 의견을 듣겠습니다. [반대론] 비례성과 대표성 강화에는 동의하지만 주권자인 국민의 수용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비례대표, 지역구 의원의 공천 과정이 투명하고 민주적이며 개혁적이라면, 그래서 국민이 믿을 만한 후보가 공천된다면 비례대표 확대에 대한 국민적 수용성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찬성론] 비례대표 공천 과정을 투명하게 하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사회자] 공천제도 개선을 전제로 비례대표 확대에는 합의를 이룰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지역구 의석을 유지하면서 비례의석을 확대하면 자연히 국회의원 숫자가 늘어납니다. 이에 대한 두 분의 제안은 무엇입니까. [찬성론] 의원 정수를 확대해야 비례대표도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현재 총의석의 15.7%(47석)인 비례의석은 25%(75석) 이상으로 대폭 확대돼야 합니다. 그래야 사표 축소, 대표성 향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지역구 의석 축소는 의원들의 거센 반발로 쉽지 않습니다. [반대론] 의원 정수 확대에 대해서는 국민의 반대가 매우 거셉니다. 유권자가 반대하는 의원 정수 확대를 추진할 수는 없습니다. [사회자] 단기적으로는 의원 정수를 유지하면서 비례대표를 소폭 확대하되 장기적으로 국회의원 정수를 확대해 비례대표를 대폭 늘리자는 대안은 어떨는지요. [반대론] 단기적으로 의원 정수를 유지하면서 지역구 의석을 현행 법의 틀 내에서 제한적으로 감축하는 것은 수용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국회가 수많은 특권을 포기하고 국민에 충실한 의회정치를 통해 국민 공감대를 얻어낼 수 있다면 비례대표의 대폭 확대를 위한 의원 정수 확대도 고려할 수 있겠지요. [찬성론] 현행 법 틀 내에서 제한적으로 지역구 의석을 감축하는 것으로는 비례대표를 대폭 확대하기는 어렵지만 현재보다는 나아지는 것이네요. 거기에 장기적인 비례대표 대폭 확대를 포함시킨다면 합의할 수 있습니다.#합의안 ①투명하고 민주적인 비례대표 공천제도 개혁과 비례대표 확대 ②단기적으로 현행 법제도 내에서 지역구 축소와 비례대표 소폭 확대 ③장기적으로 의회정치 확립을 통한 의원 정수 확대와 비례대표 대폭 확대 [사회자] 논의 내용을 토대로 합의사항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공천제도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전제로 비례대표를 확대한다. 둘째, 단기적으로는 의원 정수를 유지하면서 지역구를 소폭 축소해 비례대표를 소폭 확대한다. 셋째, 공천제도 개혁과 특권 포기, 국민에 충실한 의회정치를 통해 국민적 수용성을 높일 경우에는 비례대표 대폭 확대를 위한 의원 정수 확대를 추진한다. 이러한 내용이 국회의 선거제도 개편 논의에 충분히 반영됐으면 합니다. 합리적인 토론문화를 보여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이재명 9월 영장설에 민주 계파 간 전운 고조…친명, 체포안 ‘보이콧’ 여론전도

    이재명 9월 영장설에 민주 계파 간 전운 고조…친명, 체포안 ‘보이콧’ 여론전도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 영장 청구 시점에 촉각을 기울이는 가운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놓고 당내 계파 갈등의 전운이 짙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표결 없이 영장 심사를 받을 수 있는 비회기에 검찰이 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키우려는 검찰이 의도적으로 정기 국회 회기 중인 9월에 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체포동의안 표결 시 이 대표가 취할 입장을 놓고 계파 간 신경전이 시작됐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이 대표 본인이 명확히 체포동의안 가결 요청을 해서 당과 의원들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는 이 대표가 구속영장 청구 시 “제 발로 출석해 심사받겠다”고 밝힌 만큼 가결 요청은 불필요하며 원칙대로 자유 투표를 하자는 입장이다. 한 친명계 당 지도부 인사는 통화에서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기도 전에 당론으로 가결하자고 하는 것은 정치적 계산만 염두에 둔 주장”이라고 했다. 민형배 의원은 이날 친명 성향 원외인사들의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1차 전국대회에서 “(체포동의안) 투표를 시작하면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회의장에서 빠져나오는 투표 거부로 이 대표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구속되는 상황에 대비한 비상 계획도 거론됐다. 친명계 박찬대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만에 하나 영장이 발부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플랜B’에 대한 고민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구속되더라도 필요하다면 이 대표 중심으로 결속할 수 있고, 옥중에서 대표 업무를 계속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나 계파 갈등이 폭발할 계기가 될 수 있다. 비명계에선 이 대표가 구속되면 대표직을 사퇴해야 하고 비상대책위 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체포동의안이 가결돼도 이 대표는 절대 사퇴안하고 당무에 대해 옥중 결재를 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8월 국회 중 비회기 기간을 두고 이 기간 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을 검찰에 촉구하는 상황을 연일 비판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구속영장 발부 시기까지 지정하며 ‘비회기 때 청구하라’로 압박하는 이 대표를 보면, 무소불위 권력에 젖은 위정자의 모습이 보인다”라고 했다. 김기현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으로 “백화점 물건 쇼핑하듯이 자기에게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때에 영장심사를 받겠다는 특권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 與 “개딸 앞 투사 이재명, 검찰 앞 묵묵부답 ‘방구석 여포’”

    與 “개딸 앞 투사 이재명, 검찰 앞 묵묵부답 ‘방구석 여포’”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13시간 조사국민의힘 “강성 지지층 앞에서는 핏대”“검찰 앞에서는 묵묵부답 뻔뻔한 행태”윤재옥 “총동원령에도 지지자 겨우 200명” 국민의힘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18일 “개딸 앞에선 투사, 검찰 앞에선 묵묵부답인 ‘방구석 여포’가 따로 없다”고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는 청중 앞에 유세하듯 준비된 입장문을 읽으며 당당한 척 들어가 놓고, 정작 조사에서는 그 오랜 시간동안 입을 닫았다고 한다”며 “강성 지지층 개딸 앞에서만큼은 핏대를 세우며 한껏 위풍당당한 이 대표가 검찰 앞에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뻔뻔한 행태를 보였다”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또 “억압받는 희생자라도 되는 양 스스로를 그리스 신화 속 인물에까지 빗대며, 밑도 끝도 없이 무조건 ‘정권 탓’, ‘검찰 탓’ 남 탓 일색에 ‘보복수사’, ‘조작수사’의 근거 없는 주장까지 과연 국민께서 동의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총동원령을 내렸는데도 달려온 지지자들 겨우 200여명”이라며 “이제 자기 지지자들마저 그만 보고 싶어 하는 쇼를 언제까지 되풀이할지 묻고 싶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이 대표가 말하는 국가폭력과 공작수사는 문재인 정부의 국가폭력과 공작수사라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 대표는 검찰은 정치가 아니라 수사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비리 혐의와 관련해 정치를 하는 사람은 검찰이 아니라 이 대표 본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간에서는 이 대표가 조사에 임하는 태도를 두고 또다시 불체포특권을 행사하려는 사전 작업 아니냐는 의혹 눈길을 던지고 있다”며 “이 대표는 더이상 표리부동을 멈추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정성을 입증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 [사설] 李 “구속영장 심사 응할 것”, 방탄 꼼수일 뿐

    [사설] 李 “구속영장 심사 응할 것”, 방탄 꼼수일 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앞서 서한과 페이스북 글 등을 통해 ‘정치검찰의 부당한 수사’를 주장하며 강성 지지층 결집을 유도했던 이 대표는 검찰청 앞에서도 선동의 언어로 여론전에 열을 올렸다. 미리 준비된 단상에 오른 그는 “저를 희생 제물 삼아 정권의 무능과 정치 실패를 감춰 보겠다는 것”, “정치검찰의 조작 수사”, “기꺼이 시지프스가 되겠다” 등의 주장을 이어 갔다. 검찰이 내세운 혐의에 대해 당당하게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대신 정치보복 피해자 시늉으로 일관하는 제1야당 대표의 모습이 딱하다. 이 대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심사받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 비회기 때 영장을 청구하라는 요구를 덧붙였다. 지난 2월 대장동·성남FC 사건과 관련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뒤 방탄 논란이 거세지자 이 대표는 지난 6월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다. 마치 약속을 지키는 것처럼 말하지만 ‘비회기’ 조건을 내세운 건 꼼수에 불과하다. 8월 임시국회가 31일 끝나면 9월 1일부터 정기국회가 시작된다. 정기국회는 법정 회기로 연기할 수 없어 12월 10일 폐회 때까지 비회기가 없다. 여야가 협상을 통해 회기를 잠시 중단할 수도 있지만 민주당이 정치보복 수사라고 주장하는 마당에 이는 현실성이 없다. 사실상 끝까지 방탄 국회 뒤에 숨겠다는 의도일 뿐이다. 정녕 영장심사를 받겠다면 당에 회기 중단을 요청해야 마땅하다. 위례·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두 차례 검찰 조사 때 서면 진술서를 제출하고 묵비권을 행사했던 이 대표는 어제 조사에서도 같은 행동을 취했다고 한다. 검찰청 밖에서 보복 수사를 주장하고 정작 검사 앞에선 입을 닫는다면 누가 그의 말을 수긍하겠는가.
  • 300쪽 질문지 vs 30쪽 진술서… 검찰·이재명 ‘백현동 수사 배수진’

    300쪽 질문지 vs 30쪽 진술서… 검찰·이재명 ‘백현동 수사 배수진’

    李 “역사의 심판 시효 없다” 날 세워무죄 자신감… 법정서 승부수 노려檢, 대북송금 합쳐 영장 가능성도野, 체포동의안 표결 당 분열 부담영장 대비 비회기 남기는 방안 추진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소환하면서 현직 제1야당 대표가 올해만 네 차례나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 대표의 혐의를 구체화하기 위해 300여쪽에 달하는 질문을 쏟아 내며 이 대표를 압박했다. 이 대표 역시 사전에 작성한 30여쪽의 서면 진술서와 날 선 발언으로 맞받아쳤다. 검찰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르면 이달 중 이 대표를 추가 소환조사한 뒤 이 사건과 합쳐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돼 양측의 신경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해 “저를 향한 무자비한 탄압은 이미 예정됐던 것이라 놀랄 일도 아니다”라며 “모든 게 제 부족함으로, 검찰 독재 정권을 탄생시켰기 때문”이라고 검찰 수사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며 “정권의 이 무도한 폭력과 억압은 반드시 심판받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무죄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고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 지지자들을 결집하고자 총력전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전 조사와 마찬가지로 검사의 질문에 서면 진술서로 대부분 답변을 갈음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에 한정해 추가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적극적으로 진술에 나서지 않는 배경에는 검찰을 패싱하고 법원에서 사실관계와 법리 다툼을 벌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 대표를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이 대표에 대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3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다. 최재순(사법연수원 37기) 부부장검사 등 2명의 검사가 이 대표 조사를 진행했다. 이 대표 변호인으로는 고검장 출신 박균택(21기) 변호사가 참석했다. 다만 이 대표가 충분한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서 실효성 있는 조사는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10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1차 조사를 받을 당시 6쪽 분량의 진술서를, 같은 달 28일과 지난 2월 10일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으로 조사를 받을 당시 33쪽 분량의 진술서로 답변을 대신했다. 검찰과 이 대표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며 이날 조사는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검찰은 ▲백현동 부지 4단계 상향 용도 변경 허가 ▲민간임대 축소·일반분양 확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업 참여 배제 등 광범위한 부분에 대해 이 대표의 개입 여부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출석 전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낭독한 이 대표는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 “저를 위한 국회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체포동의안 처리가 필요 없는 비회기 중에 청구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월 국회 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비회기 중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이 대표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체포동의안 표결을 진행하면 또다시 당내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8월 임시국회를 25일쯤 마무리하고 9월 정기국회 전까지 비회기 기간을 남겨 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이재명 “역사의 심판 시효 없다”…백현동 ‘무죄’ 자신감 안고 尹에 공세로 전환하나

    이재명 “역사의 심판 시효 없다”…백현동 ‘무죄’ 자신감 안고 尹에 공세로 전환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네 번째 검찰 소환에 응하면서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향해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며 “정권의 이 무도한 폭력과 억압은 반드시 심판받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날 선 발언들을 쏟아냈다. 무죄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자들을 결집하고자 총력전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역사의 심판’을 거론한 것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이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까지 일련의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간주하고 윤석열 대통령도 임기 후에는 이를 피해 갈 수 없음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월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처음 검찰에 출석할 당시 “불의한 정권의 역주행을 이겨내고 역사는 전진한다”면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례를 언급했다. 그동안 자신이 ‘정치검찰에 의한 억울한 희생자’임을 부각하는데 주력했으나 이제 적극적 공세로 전환한 셈이다. 한 친명(친이재명)계 중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검찰이 그동안 이 대표를 수사했지만 혐의를 입증하는 데 실패했고, 검찰 수사도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동안 수세적이지만 이제 무죄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결연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기꺼이 시지프스가 되겠다”며 자신을 산 위에서 계속 바위가 떨어져도 다시 밀어 올려야 하는 운명적 도전을 하는 신화 속 인물 ‘시지프스’에 비유하기도 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날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저를 위한 국회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에 비회기 중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월 국회 연설에서 자신의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했고, 민주당은 검찰이 국회 회기 중 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8월 임시국회는 지난 16일에 시작됐으나 아직 회기 종료일 등이 확정되지 않아 여야는 전체적 의사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회기 중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에만 이뤄지고 비회기 중 청구될 경우 별도 표결 절차 없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는다. 민주당 지도부는 체포동의안 표결을 진행하면 또다시 당내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8월 임시국회를 25일쯤 마무리하고 9월 정기 국회 전까지 비회기 기간을 남겨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8월 중에 최대한 비회기 기간을 며칠이라도 확보하려고 (여당에) 제안을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에 반대해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에 대해 “두려움과 조급함에 쫓기는 범죄혐의자 그 이상 그 이하의 모습도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단지 이 대표의 범죄 비리 혐의에 대한 조사임에도 오로지 윤석열 정권 탓으로만 열을 올렸다”라고 했다.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한 이 대표를 향해 “당당하면 긴말도 필요 없다”며 “허세”라고 비꼬았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청 앞에서 드라마틱한 신파극을 연출하려고 자신을 사이비 교주처럼 여기는 사람들에게 일찌감치 집결 명령도 내렸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 만반의 준비한 檢, 진술서로 갈음한 李…“무자비한 탄압은 이미 예정”

    만반의 준비한 檢, 진술서로 갈음한 李…“무자비한 탄압은 이미 예정”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소환하면서 현직 제1야당 대표가 올해만 네 차례나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 대표의 혐의를 구체화하기 위해 300여쪽에 달하는 질문을 쏟아내며 이 대표를 압박했다. 이 대표 역시 사전에 작성한 30여쪽의 서면 진술서와 날 선 발언으로 맞받아쳤다. 검찰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르면 이달 중 이 대표를 추가 소환조사한 후 이 사건과 합쳐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돼 양측의 신경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해 “저를 향한 무자비한 탄압은 이미 예정됐던 것이라 놀랄 일도 아니다”라며 “모든 게 제 부족함으로 검찰 독재 정권을 탄생시켰다”고 검찰 수사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며 “정권의 이 무도한 폭력과 억압은 반드시 심판받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무죄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자들을 결집하고자 총력전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전 조사와 마찬가지로 검사의 질문에 서면 진술서로 대부분 답변을 갈음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에 한정해 추가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적극적으로 진술에 나서지 않는 배경에는 검찰을 패싱하고 결국 법원에서 사실관계와 법리 다툼을 벌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 대표를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이 대표에 대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3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다. 최재순(사법연수원 37기) 부부장검사 등 2명의 검사가 이 대표 조사를 진행했다. 이 대표 변호인으로는 고검장 출신 박균택(21기) 변호사가 참석했다. 다만 이 대표가 충분한 답변을 내놓지 않으며 실효성 있는 조사는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10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1차 조사를 받을 당시 6쪽 분량의 진술서를, 같은 달 28일과 지난 2월 10일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으로 조사를 받을 당시 33쪽 분량의 진술서로 답변을 대신했다. 검찰과 이 대표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며 이날 조사는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검찰은 ▲백현동 부지 4단계 상향 용도 변경 허가 ▲민간임대 축소, 일반분양 확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업 참여 배제 등 광범위한 부분에 대해 이 대표의 개입 여부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출석 전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낭독한 이 대표는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 “저를 위한 국회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체포동의안 처리가 필요 없는 비회기 중에 청구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월 국회 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비회기 중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이 대표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응할 전망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체포동의안 표결을 진행하면 또 다시 당내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8월 임시국회를 25일쯤 마무리하고 9월 정기국회 전까지 비회기 기간을 남겨 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엄경영 “이재명의 친전은 ‘개딸’ 동원령… 기명 투표 위한 명분 쌓기”

    엄경영 “이재명의 친전은 ‘개딸’ 동원령… 기명 투표 위한 명분 쌓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원들에게 “검찰소환에 당당하게 맞서겠다”며 편지를 보낸 건 사실상 ‘개딸 동원령’이라고 주장이 나왔다. 정치 평론가인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지난 16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 대표가 지난 15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이라며 편지를 보낸 일에 대해 “보통은 체포동의안이 발부되면 (해당 의원이) 소위 친전이라고 자필 서명을 해서 이 의원들한테 많이 보내지만 검찰 소환을 앞두고 이렇게 친전을 보낸 경우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엄 소장은 “이재명 대표가 검찰 소환을 앞두고 친전을 친야 성향의 무소속 의원들한테도 보냈다. 이는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넘어올 경우에 표결 절차에 돌입하기 위한 명분 쌓기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체포동의안이 넘어오면 가결표를 막기 위해 기명 투표로 전환하고 개딸을 통해서 비명계 의원들을 압박할 것”이라며 “이 대표가 친전, 페이스북에 ‘검찰 소환에 당당히 맞서겠다. 검찰 수사가 부당하다’고 주장한 건 개딸 동원령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 법무부 장관 출신인 박범계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는 ‘영장이 청구되면 판사 앞에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겠다’고 했고 민주당 의총에서도 정당한 영장 청구를 전제로 해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했다”며 “이재명 대표는 역사와 국민 앞에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백현동 개발 과정에서 부동산 개발 업체에 부지 용도변경 등의 특혜를 제공,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배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 [사설] 檢 출두 李대표, 불체포특권 내세우는 일 없어야

    [사설] 檢 출두 李대표, 불체포특권 내세우는 일 없어야

    오늘 검찰에 소환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원내외 인사들에게 결백을 호소하는 서한을 연이틀이나 보냈다. 이 대표는 시도당 위원회에 보낸 글에서 “검찰이 난데없이 소환했다. 정권의 무능을 감추고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지난 10일에도 자신의 SNS에 “최악의 국가폭력” 등 일방적인 불만의 글을 적어 퍼뜨렸다. 이 대표는 검찰이 없는 죄를 뒤집어씌운다면서 페이스북, 블로그 등에 게재한 검찰 진술서 요약본도 공개했다. 자신의 뒷모습 사진에다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라는 웹자보까지 올렸다. 지지층 결집이 다급하다지만 억지스럽다. 이런다고 해결될 일은 아무것도 없다. 이 대표는 의혹을 받는 백현동 용도변경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와 국토부의 요구였다고 주장한다. 근거가 없는 주장을 반복해서 무슨 소용이 있나. 백현동 아파트 건설을 위해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로 용도가 4단계나 건너뛰었다면 누구라도 의심할 만한 특혜다. ‘용도 상향을 요청한 적 없으며 성남시에서 판단할 사항’이라고 회신한 국토교통부의 공문이 이미 공개된 마당이다. 앞서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조사에서도 사전 진술서만 제출한 채 묵비권으로 일관했다. 과거 조국 전 법무장관 행태와 판박이다. 그런 조 전 장관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이 억지로 자신을 비리 의혹으로 엮으려 한다고 주장하려면 검찰 수사에 적극 대응하고 반박해 ‘혐의 없음’을 입증하는 게 마땅하다. 이 대표가 지지층 결집을 위한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선 건 또다시 불체포특권을 적극 행사하려는 자락 깔기로 비친다. 정당한 수사가 아니라며 거듭 방탄 국회를 유도하려 든다면 국민들 불신만 키울 뿐이다.
  • 檢출석 앞둔 이재명, 당원에 “조작 수사” 서한

    檢출석 앞둔 이재명, 당원에 “조작 수사” 서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17일 검찰에 소환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석 이틀 전인 15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검찰 수사를 조목조목 따지며 반발했다. 당대표 취임 후 네 번째 소환인 이 대표와 검찰 간 치열한 신경전과 공방이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검찰 진술서 요약본을 게재하고, 당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설명했다. 그는 “저를 희생 제물 삼아 정권의 무능을 감추고 민심 이반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것”이라며 “1원 한 푼 사익을 취한 것이 없고, 한 점 부끄러움도 없으니 지금까지 그랬듯 소환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검찰 수사에 대해 ‘조작’이라고 주장하면서 “백현동 용도변경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와 국토교통부의 요구에 의한 것이고, 국가(식품연구원)가 그 혜택을 누렸으며, 성남시는 용도변경 이익의 상당 부분인 1000억원대를 환수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특히 진술서에서 검찰이 주장하는 배임죄는 논리상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진술서에는 “(성남)도시공사의 사업 참여를 용도변경 조건으로 정한 적이 없고, 사업 참여가 용도변경 조건이어도 공무원에게 위법한 조건을 이행하게 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배임죄에서 말하는 임무가 인정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범죄에는 동기가 있어야 하는데 배임죄를 저지를 동기도 없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비리 의혹 등 앞선 검찰 수사 때 발언이 재판에서 증거로 쓰일 수 있다는 당 지도부의 우려에 따라 공개적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이번에 적극적 입장을 낸 것은 다른 사건에 비해 백현동 의혹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따른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에 대비해 결백을 강조함으로써 당원들의 내부 동요를 막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이 대표가 소환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강조하면서 17일 조사에서는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대표는 앞서 대장동 비리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을 때도 사전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로 갈음한다는 입장만 반복하며 검찰 심문에 거의 응하지 않았다. 검찰이 이 대표 조사를 마치면 영장 청구 시점을 언제로 잡을지도 관심사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백현동 의혹 사건과 수원지검에서 수사 중인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사건을 묶어 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검찰이 대장동 비리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병합해 영장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검찰이 이달 중 영장을 청구하면 임시국회 휴회를 통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뤄질 수 있다. 다음달 청구할 때는 정기국회가 개원돼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한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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