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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8] 5개정당, 면책특권 제한 찬성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자민련·민주노동당 등 주요 5개 정당이 6일 정책공약을 놓고 처음으로 방송 토론대결을 펼쳤다. 정치분야 토론에서 한나라당은 측근비리조사처 신설 및 특검 상설화를 부각시켰고,민주당은 부정부패 비리자에 대한 사면권 제한 및 공직자 정보공개 확대,열린우리당은 정치자금 및 권력형 비리에 국한한 한시적 특검제 상설화를 각각 내걸었다. 자민련은 내각책임제를 전제로 국회의원 비리재산 국고환수제와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 신설,민노당은 부정자금 몰수제 도입을 강조했다. 각당은 정치개혁 실현방안으로 ‘정책개발 확대 및 정당 민주화’(한나라당),‘지역주의 척결 및 정책 투표’(민주당),‘부정부패 엄단 및 정치세력 교체’(열린우리당),‘중·대선거구제 전환’(자민련),‘독일식 정당명부제 비례대표 선출’(민노당)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16대 국회 불신을 초래했던 국회의원 면책·불체포특권 제한과 ‘방탄국회’ 차단에 대해 참석자들은 대체로 찬성했다.면책특권이 허용되는 국회의원의 ‘직무상 발언’을 명확히 법규화(열린우리당)하고,체포동의안 제출시 본회의 자동 상정 및 전자표결(한나라당)하자는 구체적인 의견도 나왔다. 김상연기자 carlos@˝
  • [총선 D-9] 鄭의장 아들 유학비 출처 밝혀라

    민주당이 총선체제 정비와 함께 연일 열린우리당에 대해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을 ‘노인고려장’ ‘노인탄핵’ 등의 표현을 써가며 사흘간 공세를 편 데 이어 5일에는 정 의장 장남의 미국유학과 창당 자금을 문제삼고 나섰다. 장전형 선대위 대변인은 “정 의장의 장남은 지난 2001년 미국 보스턴의 명문 사립고인 브룩스 스쿨로 유학을 떠났다.”며 돈의 출처와 유학을 보낸 배경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장 대변인은 “이 학교는 미국에서도 중상류층 자녀만 다니는 비싼 학교로,학비만 연간 6000만원이 넘고 생활비까지 포함하면 적어도 7000만∼8000만원의 교육비가 들 것으로 추정된다.”며 “겉으로는 서민을 위한다며 민생투어를 하면서도 실제로는 사회적 특권층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것이 정 의장의 허황된 실상”이라고 비난했다.이어 “자기 아들은 호화유학을 보내놓고 교육을 살리겠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측은 “브룩스 스쿨은 연간 학비와 기숙사비가 3600만∼3700만원 남짓 드는 보통 수준의 사립학교로,송금기록도 갖고 있다.”면서 “민주당 주장은 터무니없는 부풀리기로,이미 올해 초 민주당 주장을 보도한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했고,정정보도가 나갔다.”고 밝혔다. 정 의장측은 “장남은 고등학교를 최우수 장학생(숨마쿰나우)으로 졸업했고,현재 스탠퍼드대 이공계열 1학년에 재학중”이라고 소개했다. 민주당은 열린우리당의 창당자금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박준영 선대본부장은 “열린우리당 창당 및 17대 총선자금과 관련해 검은 돈 수백억원을 조성하는 데 노무현 대통령이 고문변호사로 있었던 U병원과 A창투라는 회사와 청와대 및 열린우리당 핵심관계자 여러 명이 연루돼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구체적 근거를 묻는 질문에는 “여러 자료와 증거를 확보하고 있으나 열린우리당의 해명을 지켜본 뒤 공개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이재경 부대변인은 “박 본부장의 ‘아니면 말고식’의 무차별 허위 폭로에 대응할 가치를 못느낀다.”고 일축하고 박 본부장에 대해 검찰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기초예술 위기’ 절규도 들어야

    순수 예술이 빈사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어제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예총)와 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등 보수·진보를 망라한 60개 문화예술단체들이 ‘기초예술 살리기 범문화예술인 연대’를 출범시킨 것은 존폐의 갈림길에 선 순수예술 종사자들의 최후의 절규로 들린다.오죽했으면 ‘순수예술’이란 용어를 포기하고 ‘기초기술’이란 새로운 담론까지 내놓게 되었는지,안타깝고 씁쓸하다. 순수예술은 말할 것도 없이 새롭게 산업의 총아로 등장한 영화,연예 등 문화산업의 콘텐츠 공급 창구이다.그러나 특정 산업의 ‘기초’가 되는 점을 내세우지 않아도 순수예술의 존재가치는 자명하다.예술 체험을 통한 정신의 고양은 세상의 모든 존재 속에서 인간만이 추구할 수 있는 특권이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문명화가 고도로 진행된 21세기가 ‘문화의 세기’를 선언하고 삶의 목적을 물질적 풍요에서 문화적 풍요로 바꿔가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시대를 거꾸로 가고 있다.통계에 따르면 영화를 제외한 연극,미술,음악,전통예술,무용 등 국민의 순수예술 관람률은 해마다 줄고 있다.지난해 문학 출판 판매량은 전년도보다 3분2나 감소했으며 문화예술인들의 약 3분의1은 월수입이 없는 실정이다.이같은 상황에도 문화예술진흥기금 모금은 폐지되고 후속 대책으로 제시된 문예진흥법 개정안은 국회의 정쟁 속에 무산됐으니 문화예술계에서 탄식이 흘러나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정부와 정치권은 양 진영의 문화예술계가 손잡고 절규하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 이라크 ‘충격의 복수극’

    31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팔루자에서 반미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사망한 미국인 4명의 시체가 성난 주민들에 의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이 충격에 휩싸였다.미국인들은 1993년 소말리아에서 미군 병사의 시체가 주민들에 의해 차에 매달린 채 질질 끌려 다니던 장면을 떠올리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1일 이 사건을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등 비중있게 다뤘지만 국민 정서를 고려해 처참한 사진이나 화면을 내보내진 않았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이라크 재건 사업의 하도급업체 직원인 미국인 4명이 타고 가던 차량에 지난 31일 이라크 저항세력의 수류탄 공격이 가해졌다.사업상 팔루자의 미군부대를 방문한 뒤 바그다드로 돌아가던 이들 일행은 현장에서 모두 숨졌고,사건 직후 삽자루를 든 현지인 수십명이 몰려들어 시체의 팔 다리를 절단하고 이리저리 끌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목격자들은 주민들이 티그리스강의 교량에 도축한 양처럼 시체를 매달았다고 전했다.AP통신의 TV뉴스 APTN은 주민들이 시체를 차량에 매단 뒤 환호하는 군중 사이로 질주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사건을 접한 미국인들은 ‘블랙 호크 다운’으로 알려진 소말리아의 악몽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치고 있다.뉴욕타임스는 시민들 인터뷰를 통해 많은 미국인들이 지난 93년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현지인들이 미군의 시체를 차량에 매달아 끌고 다니던 끔찍한 기억을 연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것이 미군이 이라크를 떠날 때라는 신호이지 않겠느냐.”며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모가디슈의 참상이 보도된 뒤 여론의 압력이 거세지자 빌 클린턴 행정부는 이듬해 소말리아에서 미군을 철수했었다.이번 사건에 대해 백악관은 “야만적 살인행위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재건 노력은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일어난 팔루자는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60㎞가량 떨어진 지역으로 사담 후세인 추종 저항세력이 포진한 ‘수니 삼각지대’의 중심지이다.30만명 가량인 주민의 90% 이상이 수니파 무슬림이며 후세인 집권 당시 특권층이었던 바트당원들이 모여살던 곳이다. 사건 직후 이라크 재건 사업에 참여하려는 업체들을 상대로 오는 5일 바그다드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박람회가 안전 문제로 인해 잠정 연기되는 등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부시·체니·라이스 “9·11 증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그동안 삼권분립을 이유로 반대해 왔던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의 9·11진상조사위원회 증언을 허락했다.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도 비공개 증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이같은 결정은 라이스 보좌관의 공개증언 거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야당인 민주당뿐만 아니라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확산되는 데 따른 대응조치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백악관이 감출 것이 있기 때문에 라이스의 공개증언을 피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리처드 클라크 전 백악관 테러담당 보좌관이 최근 발간한 저서와 9·11조사위를 통해 “부시 행정부의 테러 정책이 미흡했다.”고 주장하며 일련의 증거를 제시한 이후 부시 대통령은 곤혹스러운 입장에 빠져 있다.부시 대통령측은 ‘테러와의 전쟁을 주도한 지도자’란 강점을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의 주요전략으로 삼아왔다. 백악관의 알베르토 곤살레스 법률고문은 9·11조사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라이스 보좌관의 공개 증언을 ▲백악관 직원의 증언이라는 선례를 만들지 않고 ▲조사위는 라이스 보좌관을 포함한 백악관 직원들의 추가 공개 증언을 더 요구하지 않는다는 등의 조건을 문서로 보장하는 것을 전제로 수락한다고 밝혔다. 조사위측은 이같은 조건을 수락하며 공개 증언 일정을 신속히 잡겠다고 말했다.조사위는 라이스 보좌관의 공개 증언을 요구한 반면 백악관은 그동안 라이스 보좌관의 증언이 대통령 특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거부해 왔다. mip@
  • 전교조 ‘총선수업’ 강행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8일 논란을 빚었던 4·15총선 공동수업자료인 ‘민주주의와 선거’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이번 주부터 각급 학교에서 일제히 총선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전교조는 자율학습과 학급회의(HR) 시간을 활용해 총선수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전교조가 전국 각 지부 분회장을 대상으로 홈페이지에 올린 A4용지 25장 분량의 총선수업 자료는 일선 학교에서 진행할 수업예시 사례와 읽기자료,법률 및 용어 해설 등 크게 3가지 항목으로 나뉘어 있다. 전교조가 마련한 총선수업의 주제는 ▲우리 선거문화 바로 알자 ▲바로 알고 바로 찍자 ▲노래로 하는 총선수업 ▲모의총선 등이다.또 이번에 새로 도입한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도 자세히 서술했다.전교조는 ‘바로 알고 바로 찍자’‘이런 후보는 짱,이런 후보는 안돼’등의 항목을 통해 각 정당 및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을 비교하고,당선 및 낙선 후보 기준 발표,학생들의 선호 정당에 대한 보고서 발표 등을 실시하도록 했다. 읽기자료에는 국회의원의 특권과 봉급,역할과 의무 등을 상세히 밝히고 각국의 공명선거 사례와 외국의 낙천·당선 운동 사례를 첨부했다.탄핵에 대해서는 법률 및 용어해설을 통해 탄핵의 일반적 절차를 밝히고,최근 탄핵사태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서 도입 필요성이 거론되는 국민소환제의 의미와 역사,제도화 등을 기술했다. 전교조가 ‘탄핵무효 시국선언’을 발표,정치적 중립성과 공무원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서 총선수업의 편파성 시비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수업을 진행하는 교사의 정치적 성향·입장에 따라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전교조는 공개된 총선수업 자료를 상당부분 객관화했으며 탄핵 부분도 용어 해설에 머물러 중립성 확보에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다.그러나 일부 수업 가운데 학생들에게 직접 선호하는 정당 및 후보에 대해 의견를 발표하고 지지 정당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하는 등 자칫 교육현장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과도한 홍보로 치우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기고] 자신감이 취업경쟁력이다/김농주 연세대 취업담당관

    올해 초 대학졸업을 앞둔 G군이 취업상담실을 찾아왔다.“면접만 하면 자신감이 없다.”는 게 그의 하소연이다.면접만 수십번을 봐서 입사시험에 연거푸 떨어지는 그로서는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며칠 뒤 외국인 회사 면접을 앞둔 그에게 “힘찬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해 보라.”고 짧은 조언을 하면서 축 늘어진 어깨를 두드려줬다.그후 그는 이런 조언이 그에게 많은 용기를 주었다고 주변에 얘기하곤 했다. 요즘같은 20대 대졸 실업자가 많은 ‘이태백 시대’에 자신감과 활력을 갖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특히 입사 경쟁률이 높을수록 지원자들은 주눅이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입장을 바꿔보면 해결방법은 쉽게 찾을 수 있다.어느 회사 사장,임원이 역동적이지 않은 젊은이를 채용하려 들까.힘찬 젊은이의 모습에서 면접관들은 불황을 헤쳐나갈 돌파구를 찾는다고 한다. 대기업의 인사담당 상무는 “입사 면접장에 들어오는 순간 지원자의 활력을 본다.몇마디 말을 나누면서 그가 갖고 있는 역동성을 금방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활력은 젊은이의 특권이고 이런 특권을 최대한 보여주면 취업의 길은 멀지 않다. 직장을 찾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또 하나 해주고 싶은 얘기는 눈높이를 낮추라는 것이다.젊은 층의 실업률이 심각한 상황에서 취업을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직장 조직의 크기보다는 스피디하고 좋은 기술력을 지닌 내적 파워를 가진 직장을 선택하면 된다.자신에게 가장 흥미를 주는 콘텐츠를 가진 일자리가 가장 좋은 것이다.인생은 마라톤 같기 때문에 멀리 보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바란다. 고용 저성장기에는 쉬운 일만 찾고 고생을 하지 않으려는 젊은이들을 경영자들은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창고에서 재고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경영자에 오르려는 그런 꿈,밑바닥부터 배우려는 자세를 갖지 않으면 취업의 길도,미래도 찾기 어렵다. 젊은 층의 실업난이 심각한 요즘에 “임시정부의 유리창 닦는 일을 시켜주신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임시정부에서 조국의 국권회복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한 백범 김구 선생의 말을 떠올린다. 눈높이를 낮춰 일을 시작한 뒤 차츰 눈높이를 높여가면서 꿈을 찾아 펼치는 모습이 필요한 세상인 것 같다. 김농주 연세대 취업담당관 ˝
  • 정동영의장 “부패정치인 국민소환제 추진”

    4·15총선 승리를 향한 열린우리당의 민주·민생챙기기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는 23일 서울 4·19묘역을 함께 참배한 뒤 정 의장은 부산으로,김 원내대표는 광주로 이동해 민주성지와 재래시장 등을 방문했다. 정 의장은 부산 민주항쟁기념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부마(釜馬)민주항쟁정신과 5·18 광주민주항쟁 정신은 하나면서도 악마의 주술 같은 지역주의 틀속에 갇혀 하나가 되지 못했다.”면서 “총선을 통해 하나일 수 없었던 부마항쟁정신과 광주정신이 하나로 통합되는 새로운 역사가 태어날 것”이라며 민주세력의 대단결을 촉구했다. 정 의장은 이어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촛불집회를 염두에 둔 듯 “의회쿠데타를 주도한 193명에 대한 국민소환운동이 벌어지고 있음을 보고 있다.”면서 “부패행위에 연루되거나 불법행위를 저지른 의원과 각급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해 국민투표로 그 직을 상실케 하는 국민소환제를 17대 국회에서 발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국민소환제의 정략적인 남용을 막기 위해 당선일로부터 1년 이내,임기종료 전 1년 이내에는 이를 발의하는 것을 제한할 것”이라며 “이는 절대로 후퇴할 수 없는 국민주권 시대가 이 땅에 확고하게 뿌리 내렸음을 확인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열린우리당은 의원 불체포 특권 및 면책제한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정 의장은 부산 평화시장에서,김근태 원내대표는 광산 송정 5일장에서 각각 재래시장 상인들을 만나며 서민들과 함께하는 정당상을 심었다. 박현갑기자˝
  • [각당 전략통에 듣는다] 민노당 노회찬 선대본부장

    요즘 민주노동당 노회찬 선대본부장은 참으로 바쁘다.각종 전략회의와 지역 순회 등 17대 총선 막바지 준비에 정신이 없다.게다가 탄핵정국까지 겹쳐 대책회의도 연일 계속된다. “이번 일로 야당이 바로 서야 정치가 바로 설 수 있다는 점이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17대 국회에서는 민주노동당이 정책중심의 진보적 야당 역할을 해낼 것입니다.” 지역 7∼8곳,비례대표 7∼8석으로 15석 이상을 얻어 원내 진출은 물론 교섭단체 구성까지 넘보던 상황에서 탄핵 정국은 악재로도 비쳐지지만 노 본부장은 당당하다. 노 본부장은 “노무현 정부 심판이나 지지가 아니라 보수정당의 민심 위배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고 총선의 성격을 규정지었다.그의 당당함은 이번 총선을 통해 민주노동당이 ‘운동권 정당’이 아니라 정책정당이자 현실가능한 대안정당이라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각인시킬 것이라는 확신에 기반하는 것 같다. 민주노동당은 총선에 임하는 정당 중 가장 먼저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창출 ▲부유세 도입 ▲남·북·미 평화협정 체결 ▲지문날인제 폐지를 비롯한 공약을 발표했다.그렇다고 ‘날림’이거나 ‘비현실적 주장’은 아니다. 이미 지난해 초 각계 전문가 150여명이 참여해 ‘17대총선 공약개발단’을 꾸린 뒤 경제,노동,교육,복지,환경 등 20개 분야에서 200여개에 이르는 당의 정책과 공약을 개발했다.이를 정책조정협의회에서 우선 실현 공약,재원 마련 방법,상호 충돌 방지 등 논의를 거치며 38가지의 핵심 공약으로 걸러낸 것이다. 특히 민주노동당이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정치문화의 혁명적 변화다.노 본부장은 “의원과 보좌진은 모든 세비를 당에 귀속시킨 뒤 노동자 평균 임금만을 받고 의원 면책특권도 포기할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민주노동당을 보면서 ‘저런 정치도 가능하구나.’하며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다큐 ‘송환’ 김동원 감독

    “마지막 날엔 감정이 벅차 카메라를 던져버리고 싶었습니다.또 송환을 거부한 김영식 노인이 우두커니 떠나는 이들을 바라보는 모습을 느린 장면으로 담은 것을 보면서 내 자신이 잔인한 인간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큐가 세상을 만든다.”고 믿는 ‘송환’의 감독 김동원(49).카메라 뒤에 숨어서 장기수들의 표정·몸짓 하나하나를 담던 그도 ‘이별’ 앞에서는 냉정한 마음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제일 가까웠던 주인공 조창손씨와 헤어질 때는 카메라도 떨리고 목소리도 울먹였다.함께한 11개월의 세월은 ‘부자(父子)’이상의 정을 낳았다. 이장호·장선우·하명중 감독 밑에서 영화를 배웠지만 정작 다큐라는 다른 ‘영화 문법’을 선택한 그는 직접 내레이션을 맡았다.“만든 사람의 생각과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필요한 방법입니다.또 하도 오래 찍고 기본틀 없이 듬성듬성 촬영한 것이어서 이를 꿸 축도 필요했습니다.” 있는 그대로 털어놓는 그의 성격은 작품에도 잘 드러난다.그가 장기수를 바라보는 시선은 공감과 이견이 공존한다.“장기수들이 북한에 충성을 바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마찬가지로 제 영화를 본 그분들도 인간적인 접근에는 수긍하면서도 감옥 안에서의 동지애와 치열한 사상투쟁이 미흡하고 미국이란 제국주의에 대한 투쟁의식 묘사에도 치열함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그 부분은 홍기선 감독의 ‘선택’에서 충분히 다루었다고 생각해 생략했습니다.” 영화 속에서 전향을 거부한 이유를 폭력적인 공작에의 저항으로 바라본 데 대해서는 “그분들의 정치적 신념을 과소평가할 생각은 없습니다.다만 그것만이 아니라 폭력에 저항하는 순수함 혹은,삶의 긴장감이 한 추동력이었다는 것이죠.” 다큐 입문에 대해서도 “우연”이라며 “86년 상계동 철거민의 애환을 다룬 ‘상계동 올림픽’을 찍을 때도 철거촌에 3년간 기거하면서 하루를 찍는다는 기분으로 작업해 만들었다.”고 소박하게 말한다.민감한 소재를 건드린 그의 세계관은 어떤 것일까?“청소년기인 70년대에 히피문화의 세례를 받은,어쩔 수 없는 자유주의자입니다.다만 80년대에 많이 반성하고 배운 덕에 사회를 보는 눈이 열렸지만 사회주의에는 회의적입니다.특히 50년 고인 권력의 부패로 특권층과 민중과의 거리가 생긴 김일성주의에 대해서는 상당히 비판적입니다.” 이종수기자˝
  • [초등학교 ‘햄버거 회장’] 전문가 제안

    전문가들은 현행 학급 회장제도는 과열 선거와 불법 찬조금 문제 등 부작용이 많아 대대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그러나 ‘반’ 중심으로 움직이는 현행 교육 시스템에서 회장의 역할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따라서 회장을 없앨 수 없다면 회장의 특권을 없애는 한편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리더십을 기르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대 사회교육과 최현섭 교수는 학급 회장의 역할을 두 가지로 요약했다.최 교수는 “회장은 담임을 돕는 대리인으로서의 행정적인 측면과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교육적인 측면을 갖는다.”면서 “기존 회장은 이미 리더십을 갖춘 학생을 골라 교사의 대리인으로 쓰는 경향이 강했다.”고 비판했다.최 교수는 따라서 “학생 4,5명이 동시에 ‘집단 회장’을 맡도록 해 서로 리더십을 키울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교대 송광명 교수는 “학생의 대표는 ‘봉사일꾼’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면서 “회장 제도 대신 학급 구성원 전체가 고유한 역할을 부여받아 회장의 권위를 분권하는 시스템을 갖추자.”고 제안했다. 서울시교육청 김영식 장학사는 “회장이 제 역할을 하려면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어린이회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면서 “보통 교무회의에서 교사가 정하는 생활목표,실천방안 등도 학생들이 스스로 회의를 거쳐 정하게 하면 자율성도 높아지고 회장이 어린이회 의장으로서 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교육학과 양정희 교수는 “미국의 초등학교에는 급식을 먹거나 견학을 갈 때 학생을 이끄는 ‘리더’가 있는데 학급 전체 학생이 한번씩 꼭 맡도록 한다.”면서 “미국처럼 반 체제로 움직이는 우리 교육 현실에서 ‘순번제 회장’이 정착되면 과열 선거양상이나 불법 찬조금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교육적인 학교 경영행태를 먼저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전교조 이헌 정책국장은 “학생과 학부모,학교가 모두 학교 운영에 참여하도록 할 때 학생 자치회도 활성화되고 회장의 역할도 형식적인 관행에서 탈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박범이 교육자치위원장은 “필요악인 회장 제도를 개선하려면 먼저 학교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학교 예산을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면서 “회장단 학부모가 조성하는 불법 찬조금을 근절하기 위해서라도 예산의 사용처 등을 깨끗하게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카드연체 관리 후발주자 웃다

    삼성·LG·외환카드 등 메이저 신용카드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연체율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현대·신한·롯데카드 등 후발 카드사들은 오히려 연체율이 떨어져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메이저사들은 회원들의 소액연체 정보를 자기끼리 공유하는 등 선발사로서의 특권을 누리며 방만한 연체관리를 해왔다.반면 후발사들은 개인신용평가시스템(크레딧뷰로·CB)을 적극 활용해 부실을 막는 등 체계적인 평가체제를 구축하면서 약진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LG·외환카드 등 메이저사들의 연체율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LG카드의 연체율은 지난해 10월 11.4%에서 11월 14.7%,12월 18.1%로 높아졌다.삼성카드도 10월 8.8%에서 11월 9.5%,12월 10.6%로 높은 연체율을 이어갔다.외환카드는 10월 8.8%에서 11월에는 11.1%로 뛰었고,12월 이후에도 파업여파로 연체율은 크게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롯데카드는 지난해 10월 9.8%에서 11월 8.5%,12월 3.0%로 대폭 줄었다.올 1월에도 12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현대카드도 10월 9.1%에서 12월 7.7%로,신한카드는 11월 8.2%에서 12월에는 6.15%로 각각 연체율이 떨어졌다.후발업체들은 연체율 하락 영향으로 현대카드가 12월 소폭 흑자를 냈고,신한카드도 지난 4·4분기(10∼12월)에는 흑자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반면 LG카드는 지난해 5조 5998억원의 적자를,삼성카드는 1조 2988억원의 적자를 각각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LG카드는 지난 2002년에는 3503억원의 흑자를,삼성카드는 5536억원의 흑자를 각각 냈었다.LG카드는 자본잠식으로 9일부터 주식매매 거래가 정지된다. 메이저사들과 후발업체가 연체율과 실적에서 엇갈린 결과를 내고 있는 것은 메이저사들이 연체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금융권 관계자는 “메이저 5개사는 ‘10만원 이상 5일 이상’ 연체한 고객정보를 자기네들만 공유하면서 배타적인 연체관리를 해온 반면 후발사들은 이런 정보를 얻지 못하는 대신 신용평가회사가 만든 CB 컨소시엄 등에 적극 가입해 보다 정확한 개인신용정보를 활용해왔다.”고 말했다.메이저사들이 정보독점에 오히려 발목이 잡힌 셈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회원들을 심사할 때 CB 자료를 활용,승인율은 다소 낮아졌지만 연체율을 낮추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CB를 통한 신규 가입 회원의 연체율은 과거보다 훨씬 낮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는 신용평가시스템을 얼마나 정교하게 구축하느냐가 연체율 관리의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후발 카드사들이 정보부족의 한계를 극복하고 회원을 무리하게 모으지 않아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초등학교 ‘햄버거 회장’] 혼탁 배우는 선거 실태와 문제점, 유래-없는집 아이는 “알아서 포기”

    “어머니회 가입비로 낼 10만원이 부담스러워 학급회장 선거에 출마조차 못하는 학생이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서울 강북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 박모(37)씨는 현행 회장 제도가 진정한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그는 “자질이 훌륭한 아이도 편부·편모 슬하에 있거나 집에 돈이 없으면 학급 임원이 될 기회를 가질 수 없다.”면서 “이런 현실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새학기를 맞아 치맛바람과 과열선거의 온상이 되고 있는 초등학교 학급회장 제도를 폐지하거나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접대·선심성 선거운동 극성 선출직인 회장 선거 과정에서 접대와 선심성 선거운동으로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되고 혼탁 선거 양상이 빚어지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지난 98년 민주화 바람을 타고 대부분의 학교에서 반장에서 회장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부작용과 실태는 크게 변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현행 학급회장 제도는 학생들 사이에 특정 계층을 지속적으로 그룹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전교조 서울 강남지회 소속 초등학교 교사인 김모(38·여)씨는 “강남지역에는 초등학교 때 형성된 ‘회장단 그룹’이 대학교 진학 때까지 유지된다.”고 말했다.학급 임원 출신의 학생들끼리 어울려 유명 과외나 학원에 다니기 때문에 학부모가 학급선거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정계층 지속적인 그룹화 불법 찬조금 문제도 학급회장 제도의 여전한 병폐로 꼽힌다.학급회장단 부모가 참여하는 각종 학부모회가 십시일반으로 찬조금을 모아 교사에게 건네거나 학교 운영비로 쓰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지난해 5월 서울시교육청이 전교조의 제보를 받아 14개 초·중·고교를 감사한 결과 이 가운데 10개교에서 불법 찬조금 5억 3000만원을 모은 사례를 적발하기도 했다. 불법 찬조금을 근절하기 위해 학부모의 신고를 받고 있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가 지난 한해 상담한 680건 중 18.1%에 해당하는 123건이 불법 찬조금 등과 연관된 내용이었다.이 단체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중1짜리 아들이 회장이 됐는데 학년대표 엄마가 반별로 200만원씩 걷어서 담임 교사에게 건네라고 한다.”“소풍 때 교사 도시락 준비한다고 10만원을 냈다.”는 등 고통을 호소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다. ●불법찬조금 병폐 여전 이에 따라 권위적이고 비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급회장 제도를 차제에 아예 없애거나 대폭 뜯어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고려대 교육학과 김성일 교수는 “교사의 권위와 임무를 일부 위임받은 학급회장은 다분히 교사의 편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면서 “회장이 ‘권위자’가 아닌 ‘대의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현행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학급 구성원 전원이 번갈아 회장에 취임하도록 하면 특권의식도 없어지고,금품 선거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연 김효섭기자 anne02@˝
  • [탄핵정국] 민주 盧탄핵 3대이유 제시

    민주당이 7일 발표한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시안은 선관위로부터 위법 결정을 받은 노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발언 외에 측근비리,지난 1년간의 국정운영 실패 등 세가지 항목을 탄핵 사유로 꼽고 있다. A4용지 10쪽 분량의 탄핵안을 통해 민주당은 “노 대통령이 줄곧 헌법과 법률을 위반,국법질서를 문란케 했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은 지난달 24일 방송기자클럽 회견에서 노 대통령이 한 ‘국민들이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줄 것을 기대한다.’는 발언,지난해 12월19일 노사모 주최 ‘리멤버 1219’행사에서의 시민혁명 발언,지난 1월 연두회견에서의 ‘민주당을 찍으면 한나라당을 돕는 것’이라는 발언 등 7개 사례를 헌법 및 선거법 위반으로 꼽았다. 두번째 탄핵사유로 민주당은 노 대통령이 측근 및 참모들의 권력형 부정부패와 공범 및 간접정범,교사범의 관계에 있다는 점을 들었다.민주당은 “노 대통령은 이들 측근비리에 있어서 공동정범 및 간접정범,교사범 관계에 있다.”고 주장했다.형법 30조와 33조,34조 등을 적용했다.민주당은 특히 지난해 12월 29일 검찰이 ‘나름의 결론을 갖고 있으나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등에 비춰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힌 점을 들어 “검찰도 노 대통령과 측근들의 공범관계를 확인했다.”고 지적했다.세번째 탄핵사유로 민주당은 지난 1년간의 실정과 대통령의 총선 올인,이에 따른 국민의 행복추구권 침해를 꼽았다.노 대통령이 헌법 69조의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의 성실한 수행’의무를 방기했다는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
  • [”盧 선거법 위반” 파문]靑 “국민판단이 중요”

    청와대는 중앙선관위가 지난 3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선거법 준수 요청’을 한 데 대해 ‘일단 존중하되,납득하기 어렵다.’는 모호한 결론을 내놓고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는 “과거 수십년 동안 국민들은 대통령에게 선거관리인으로서의 중립적 태도를 요청해 왔던 터라,노 대통령과 청와대의 ‘정치적 의사표시’라는 주장이 차라리 이례적이고 생경하다는 점을 감안해 여론에 호소하고 싶다.”는 입장이다.하지만 노 대통령은 선관위 결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사표시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병완 홍보수석은 4일 오전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논의된 결과를 발표,“선진 민주사회에서 광범위한 정치활동이 보장된 대통령의 정치적 의사표시를 선거개입 행위로 재단하는 일은 없다.”면서 “제도와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실장 체제 이후 수석·보좌관회의가 길어졌다고 하나 이날은 이례적으로 속전속결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유감’의 뜻을 모으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얘기다. 청와대는 내심 선관위가 대통령 권한이 변화한 만큼 사회적 관행의 변화도 수용하는 ‘똑 떨어지는 답’을 내주길 바랐다.한 관계자는 “선관위가 여론과 거대 야당의 거센 반발에 밀려 눈치를 보고,절충안을 내놓았다.”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청와대는 무엇보다 선관위의 이번 결정이 ‘관권 선거’에 대한 야당의 대통령 탄핵 움직임을 부추기는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이 때문인지 이 수석도 ‘지지발언 여부’ 등을 집요하게 묻자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수위조절을 했다.이어 “(대통령의 정치적 의사표현) 문제가 논란이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밝히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의 특권을 다 빼앗아 갔으면,정당한 권리는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공개적 논쟁을 통해 찬반 결론이 났으면 하는 바람인 것이다.‘선관위 결정 존중’ 여부는 앞으로 노 대통령의 발언 수위에 따라 계속 논란을 불러 일으킬 듯하다. 한편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야당의 대통령 사과요구 및 탄핵 추진에 대해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정치공세의 도를 넘어선 다수당의 횡포다.”고 비판하고 “이성을 잃은 무분별한 정치공세에는 전혀 개의치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민주, 盧 탄핵서명 돌입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중앙선관위의 선거법위반 결정을 바탕으로 민주당이 4일 노 대통령에 대해 탄핵을 추진하기로 당론을 모으고 한나라당도 이에 동조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4·15총선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청와대는 그러나 선관위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과 함께 앞으로도 노 대통령의 정치적 의사표시가 계속될 수 있음을 밝혔으며 선관위측은 보다 높은 수준의 제재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등 청와대와 선관위간에도 정면충돌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4일 밤 상임중앙위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소집,노 대통령 탄핵 문제를 논의한 끝에 노 대통령의 공개사과 및 선거개입 중단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곧바로 탄핵안을 발의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탄핵안 서명작업에 돌입했다.탄핵 발의의 시점과 절차 등 구체적 추진방안은 당 지도부에 위임했다.회의에서 조순형 대표는 “선관위의 결정마저 청와대가 거부한다면 이제 국회가 나설 차례”라며 “이제 말보다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탄핵 추진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선거법 외에 수많은 대통령의 위법행위가 있었고,법리적으로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라며 “5일 의원총회를 열어 탄핵 추진에 대한 당론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이병완 홍보수석은 “중앙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앞으로도 노 대통령의 정치적 의사표시가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혀 사실상 선관위와 야당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 수석은 “선진 민주사회에서 광범위한 정치적 활동이 보장된 대통령의 정치적 의사표시를 선거개입 행위로 재단하는 일은 없다.”면서 “대통령이 모든 특권과 기득권을 포기한 시대 변화의 흐름에서 이제 대통령의 정당한 합법적 권리는 당연히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야권의 탄핵추진 방침과 관련,“이성을 잃은 무분별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청와대가 선관위 결정을 존중한다면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관위 이기선 홍보관리관은 “독립된 헌법기관의 결정인 만큼 청와대가 겸허히 수용하길 바란다.”면서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으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독려하고 모범을 보여야 하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선관위의 다른 관계자는 “만약 대통령이 또다시 법 위반 논란을 일으키는 언행을 할 경우 선관위로서는 다시 대책을 논의,한 단계 높은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곽태헌 진경호기자 jade@˝
  • [盧대통령 회견]야당 “대통령 탄핵받아 마땅”

    야권은 24일 노무현 대통령이 한국방송기자 클럽과 가진 취임 1주년 회견에서 “대선후보 경선 때 십수억원을 썼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경선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등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나라당 은진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4억원을 받아 구속영장이 청구된 한화갑 의원의 경우에 비춰 형사불소추 특권의 보호막 뒤에 숨지 말고 즉각 검찰 수사를 자청해야 한다.”며 “부패하고 무능한데다 위선에 가득찬 노 대통령은 탄핵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조순형 대표도 이날 관훈클럽 초청토론에서 “국민의 이해를 얻으면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며 “어떤 사람은 구속하자면서 자기만 고통스럽다고 넘어가자는 것은 검찰에 지침을 주는 것”이라고 성토했다.장전형 부대변인은 “어느 기업에서 받아 어디에 사용했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경선자금과 함께 수사해야 한다.”고 몰아세웠다.야권은 또 노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 기대’ 발언에 대해서도 맹공을 퍼부었다.자민련 유운영 대변인은 “국정을 내팽개친 채 열린우리당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착각하는 듯한 언행을 계속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민주노동당 김종철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은 상식 이하의 발언”이라며 “그렇게 총선 결과가 걱정된다면 차라리 대통령 그만두고 출마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혹평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신계륜 - 조재환의원 '기싸움’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여야 의원끼리 ‘아버지의 이름’과 ‘정계 은퇴’를 내걸고 진실 공방을 펼쳐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열린우리당 신계륜 의원과 민주당 조재환 의원은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부업체 굿머니의 불법자금 제공 의혹을 둘러싸고 맞붙었다. 조 의원이 “진실이 아니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말하자,신 의원은 “선친의 묘소를 참배,나라와 겨레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초심을 다시 다짐했다.”고 결백을 강조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했다.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기습적으로’ 신상발언을 신청한 조 의원은 “(굿머니 의혹과 관련해)노무현 대통령과 신 의원의 육성이 담긴 (녹음)원본을 갖고 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면서 “청문회 때 사건 실체의 10분의1도 공개하지 않았다.그러나 검찰은 축소·은폐 기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조 의원은 “면책특권이 아니라 의혹적인 부분에 대해 고소한 것이었다.”면서 “사실로 밝혀지지 않을 경우 의원직과 정계은퇴를 선언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조 의원은 스스로 아무런 증거가 없다는 것을 시인하면서도 면책특권 뒤에 숨어 허무맹랑한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자신 있으면 국회 밖으로 나와 당당히 밝혀봐라.”고 촉구했다. 이어 “조 의원의 행위는 면책특권이 보장하고 있는 정당한 활동이 아닌 만큼 명예훼손죄로 처벌해야 한다.”면서 “나는 경선자금,대선자금,어떠한 당선축하금과도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그는 “여기 오기 전 선친 묘소 앞에서 참배하며 초심을 다짐했다.”면서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말문을 잇지 못했다. 조 의원은 지난 청문회에서 신 의원의 굿머니 연루의혹을 제기했다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조 의원은 이날 대정부 질문 이전 신 의원의 자료를 먼저 본 뒤,박관용 의장이 사회권을 김태식(민주당) 부의장에게 넘기자마자 신상발언을 얻어내 열린우리당 의원들로부터 ‘비신사적’이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與 '4년 중임제’ 공약 소동

    열린우리당이 13일 ‘4년 중임 대통령제 개헌 추진’을 총선 핵심공약으로 검토하겠다는 자료를 냈다가 파문이 일자 몇 시간 만에 취소하는 소동을 빚었다. 우리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총선공약 확정을 위한 정책위원회 워크숍을 앞두고 마련한 내부자료에서 “2007년 12월에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실시하고 대통령 4년 중임제로 개헌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우리당은 “자료가 잘못 나간 것”이라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유은혜 부대변인은 “실무자가 지도부의 확인 결재를 거치지 않고 개인적 아이디어 차원에서 워크숍 토의 항목을 광범위하게 열거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한 뒤 “우리당은 총선 때까지 개헌 문제를 검토하거나 공약으로 정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정동영 의장도 “이번 선거에서는 낡은 정치세력과의 싸움에 온 힘을 집결할 것이며 총선전에는 개헌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박영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앞서 정 의장은 2002년 1월 당시 민주당 김근태·정대철,한나라당 이부영·김덕룡 의원 등 개혁파 여야 중진들과 함께 ‘대통령 4년 중임제’ 추진을 본격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한편 우리당은 이날 워크숍에서 불법정치자금 국고환수 특별법 제정,불법비리 단체장과 국회의원 등에 대한 국민소환제,국회의원의 면책특권 제한,수사중인 사건에 대한 청문회·국정조사·특검제 원천금지 제도화 등의 총선공약을 정했다. 또 ▲투자활성화를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 ▲잠재신용불량자 지원 별도 프로그램 마련 ▲중소벤처기업 투자회사법 제정 ▲청년실업해소 프로그램 시행 ▲수도권 관리정책 수립 ▲남북경협 중소기업 지원 대책 등의 공약도 확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서청원 석방안 전격 가결

    한화로부터 10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돼 있던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이 9일 국회의 석방요구안 가결로 전격 석방됐다.이에 대해 검찰과 시민단체 등은 “정치권이 무소불위의 특권을 악용,제 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5면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 등 31명이 발의한 서 의원 석방요구안은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220명 중 찬성 158,반대 60,기권 2표로 가결됐다.한나라당 의원 대다수와 민주당 및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헌법 44조2는 국회의원의 경우 현행범이 아닌 한 범죄사실이 명백하더라도 회기 중 국회의 요구가 있으면 석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회기가 끝나면 재구속할 수 있다. 법무부는 이날 밤 국회로부터 석방요구서를 전달받고 송광수 검찰총장의 지시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서 의원을 석방했다. 대검측은 석방요구안이 가결되자 유감의 뜻을 밝히는 한편 다음달 2일 임시국회가 끝난 뒤 서 의원을 재수감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문효남 수사기획관은 “서 의원 석방안은 형사사건을 정치쟁점화하는 것”이라며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재수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서 의원 석방안은 검찰의 편파수사를 입법부 차원에서 저지한 것”이라고 환영했으나,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부대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야합적 공조”라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국민의 법감정과 정치개혁 요구를 생각할 때 크게 잘못된 일”이라며 “그러나 이를 한·민 공조로 몰아가는 것이야말로 열린우리당의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경선자금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재석의원 173명 중 찬성 167,반대 1,기권 5표로 가결했다. 민주당 소속의원 61명은 본회의에 제출한 수사촉구결의안에서 “경선자금 수사는 노 대통령과 정 의장에 대해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리로,노 대통령은 과거 ‘합법의 틀에서 경선자금을 쓸 수 없었고 자료는 모두 폐기했다.’고 밝혔고,정 의장도 권노갑 전 고문으로부터 2000만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한 만큼 이를 단서로 검찰은 이들의 경선자금에 대한 수사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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