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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시각] 미국 금융위기에서 배울 것/손성진 경제부장

    [데스크시각] 미국 금융위기에서 배울 것/손성진 경제부장

    왜 우리가 ‘뚱뚱한 고양이(fat cat)’들의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나. 미국 국민들이 화났다.fat cat은 미국의 특권층 부자, 즉 월가의 CEO들이다. 세계를 혼돈에 빠뜨린 월가의 CEO들은 이미 배를 불릴 대로 불렸다.‘회사는 망해도 사장은 망하지 않는다.’ 이 한국식 격언이 미국에서도 통하고 있다. 천문학적 공적자금이 투입될 AIG의 전 CEO 마틴 설리번은 560억원의 퇴직금을 챙겨갔다. 그는 회사에 130억달러의 손실을 입혀서 지난 6월 경질됐다. 팔리거나 망한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를 포함한 월가 5대 투자은행 CEO들의 연봉은 무려 1400억원이다. 직원도 4억 2000만원, 어지간한 기업의 사장 월급보다 많다. 미국민들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 도덕적 해이가 우리라고 다르겠는가. 공적자금을 받은 금융기관들은 도리어 허리띠를 풀고 세금이나 다름없는 돈으로 샴페인을 터뜨려 왔다. 스톡옵션을 남발했고 임금을 몇백%나 올렸다. 거액의 명퇴금을 받거나 고객들이 맡긴 돈을 멋대로 이자도 내지 않고 갖다 썼다. 금융은 경제에서 혈액과 같다. 금융가들은 그 절대적인 존재가치를 악용해 왔다. 대부업체들은 살인적인 이자로 궁박한 서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그들의 높은 연봉은 서민들의 고혈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주택담보대출자들은 한달에 백만원이 넘는 돈을 이자로 내며 고통스러워하는데 은행원들은 그 이자로 떵떵거리고 있다. 담보대고 무리하게 돈 빌리는 게 대출자의 잘못이기도 하지만 금융기관들이 부추긴 측면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온 세계에 뿌려놓은 갖은 금융상품들은 결과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가슴에 멍이 들게 만들었다. 손실률이 마이너스 50%에 육박하도록 펀드를 엉망으로 해놓고서도 증권맨들은 고객들 돈으로 잔치를 벌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상투’라고 말하는데도 수수료를 벌어야 하는 그들의 마구잡이 투자는 멈추지 않았다. 제 돈이었으면 그랬을까 하고 반문한다면 우스울까. 몇몇의 모럴해저드가 돌이키지 못할 재난을 부를 수 있다는 점 말고도 이번 위기는 소중한 교훈들을 남겼다. 첫째는 주택시장의 거품이 사태를 촉발한 것처럼 우리의 현실도 유의해서 봐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는 거미줄보다 복잡한 금융상품 체제의 문제점을 분석해 봐야 한다. 셋째는 허술한 감독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다. 맘에 안 든다고 내칠 수도 없는 게 금융이다. 금융의 붕괴는 기업의 도산을 부르고 대대적인 실업으로 이어져 결국에는 국가의 존립을 위협한다. 미국 정부는 그래서 1년 국방예산보다 많은 7000억달러를 쏟아부어 월가를 회생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도드 미국 상원 금융위원장의 말처럼 ‘국민들의 노후(복지)’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나 미국이나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미국처럼 쏟아부은 우리의 공적자금은 물경 168조원이다. 아직도 절반 가까이는 되찾지 못했다.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 대공황에 버금가는 이번 월가의 쇼크는 언젠가는 진정된다. 하지만 7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이 남길 후유증에 미국민들은 오래도록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장래를 불안해하는 미국민들이 ‘악마는 월가에서 일한다.’며 분노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분명 금융이 악마는 아니다. 미래에도 금융의 역할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피가 잘 돌면 신체에 생기가 돌듯이 금융도 선순환해야 한다. 하지만 탐욕이 잘못된 시스템과 결합할 때 나타날 대재앙은 이번이 끝이라고 보장하지 못한다. 위기의 교훈을 흘려 넘긴다면 금융이 악마로 돌변하지 않는다고 누구라도 장담하지 못하는 것이다. 손성진 경제부장 sonsj@seoul.co.kr
  • 與 “종부세 기준 9억”… 미완의 마침표

    與 “종부세 기준 9억”… 미완의 마침표

    한나라당은 29일 과세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일단 원안대로 수용하기로 했다. 대신 한나라당은 국회 심의과정을 통해 수정할 부분은 수정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로써 당내 격론을 벌였던 종부세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정부안에 대해 여전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국회 입법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서민 세부담 늘지 않도록 할것”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을 통해 “오늘 회의에서는 종부세 정부안을 수정하지 않도록 하되, 정부의 입법예고안을 개별 의원들의 개정안과 함께 심사되는 입법과정에서 보완하도록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종부세 완화로 인한 재산세 인상과 그에 따른 서민 세부담 증가 등의 우려에 대해 조 대변인은 “어떠한 경우에도 부동산과 관련해 서민들의 세 부담이 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지방재정도 줄지 않도록 재정확보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어 의원총회를 열고 정부의 종부세 입법예고안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정부안에 수정을 요구해온 소장 개혁파 의원들도 이날 최고위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권택기 의원은 “민주적,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당론이 채택됐다면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도 “당론이 정해지기까지는 소신을 명확하게 밝혀야 하지만, 정해진 당론에 대해서는 당의 조직원으로서 방침을 따를 것”이라며 “당도 수정 가능성을 열어 놓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종부세는 징벌적 성격으로 지방재정과 연결하고 부자와 빈자,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편가르기 식이어서 손대는 것”이라며 “원칙과 관련된 부분들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당내에서 세금 인하 폭과 투기 목적의 다주택 보유자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장치를 둬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아 다가구 주택에 대한 문제가 많이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 “특권층 위한 조치” 거당적 대처 하지만 민주당은 “특권층 1%만을 위한 조치”라며 “거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최재성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오늘 본회의 직후 국회 본청 앞에서 종부세 인하, 재산세 인상 저지를 위한 의원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면서 “오는 2일에는 전국 지역위원장 긴급회의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37만가구의 대한민국 최고 부자들에게는 종부세를 왕창 깎아주고 1300만가구가 넘는 서민·중산층의 재산세는 슬그머니 올리려고 하는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 기회에 종부세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비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靑 ‘MB표 법안’ 국회처리 총력

    청와대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MB표 법안’ 처리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오찬을 겸한 여야 영수회담을 갖는다. 지난 5월20일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의 회동 이후 야당 대표와 4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며 정 대표와는 첫 만남이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와 만나 현재 국회에 제출중인 각종 개혁법안에 대한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가 추진 중인 개혁안 가운데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현실화하지 못한 법안이 많은 만큼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설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26일에도 국회 상임위 위원장을 초청해 법안 통과와 원만한 협조를 요청한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최근 한나라당에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40여개 법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경제살리기 ▲생활공감 ▲미래준비 ▲선진화 등으로 분리해 주요 처리 법안을 중점적으로 관리해 왔다. 이 가운데에는 출자총액 제한 폐지, 법인세율 인하, 교원평가제 도입, 공무원연금제도 개혁 등 민감한 법안이 상당수 담겨 있다. 그러나 정부가 마련한 법안들이 각각 야당과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들이 많아 처리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에 대해 “부자, 특권층 정책을 용납할 수 없으며 이명박 정권의 조세정책에 대해 분명히 반대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특히 종부세 개편안을 ‘부자만을 위한 감세’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뒤 부가가치세 인하 등 민주당 서민대책안의 수용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대통령·야당대표 회동 정례화 방안과 관련해선 정 대표가 공식 요구하고, 이 대통령이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어 여야간 바람직한 상생모델이 구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회동에서 정 대표는 현 정부의 인사 실책과 언론탄압 논란, 구여권 인사에 대한 사정정국 조성 의혹, 중·고교 역사교과서 개편 추진 등 이명박 정부 6개월의 실정을 집중 거론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민주당이 ‘국정파탄 3인방’으로 지목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어청수 경찰청장에 대한 경질 요구도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나길회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영어공화국’ 한국사회의 현주소

    ‘영어’는 한국 사회의 가장 첨예한 이슈 가운데 하나다.‘영어공용화론’에서 ‘탈식민주의 담론’까지 영어를 둘러싼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의 갑론을박은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 와중에 영어는 이미 의사소통 도구로서의 기능을 넘어 부와 권력의 열쇠로 신분 상승된 지 오래다. 계간 비평 가을호는 특집 ‘영어와 한국사회’를 통해 ‘영어공화국’의 실태와 현주소를 되짚었다. 송승철 한림대 영문과 교수는 ‘진보의 영어론’에서 우리 사회의 영어 논의는 세계화라는 도도한 흐름 속에서 전개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우리가 “이중언어 구사를 필요조건으로 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단일언어에 익숙해진 한국은 영어공용화론(보수), 도구적 대안론(중립), 탈식민주의담론(진보)으로 논의의 흐름이 갈라져 있다면서 “이들 세 가지 대안은 모두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공용화론은 공용화를 주장하면서 영어가 가져올 사회 분단을 언급하지 않았고, 번역전문가를 양성하면 된다는 도구적 대안론은 언어가 정치·경제적 권력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 또 탈식민주의담론은 언어 속에 내포된 정치성에 주목하면서도 정작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는 “영어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영어교육은 물론 영어가 까닭없이 특권화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감시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찬길 이화여대 영문과 교수는 ‘영어교육과 관련된 몇가지 원칙’이란 글을 통해 미국영어건 실용영어건 항간에 떠도는 영어론은 “기능주의에 포획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은 채 “목적과 용도에 맞는 외국어로서의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주장도 같은 맥락이다. 요컨대 단순히 시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언어가 아니라 각국의 문화와 정신이 담긴 ‘삶의 언어’로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호에는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의 특집기고 ‘정의와 정의의 조건’과 기획물 ‘시장과 민주주의의 위기’, 특별좌담 ‘진보의 길을 다시 생각한다.’ 등이 실렸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종부세 개편안 발표] “1% 특권층 위한 감세… 국회 통과 저지”

    [종부세 개편안 발표] “1% 특권층 위한 감세… 국회 통과 저지”

    민주당은 정부의 종부세 완화 방침 발표에 “부자들을 위한 감세”라고 강력 반발하며 정부를 집중 성토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의 핵심 대책으로 적립시켜온 종부세가 이제 무력화되고 껍데기만 남게 됐다.”면서 “정부는 어렵게 되찾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파괴하고, 양극화를 해소가 아닌 증대 쪽으로 모든 정책을 펴고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종부세 폐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원 원내대표는 “청와대 종부세 해당자 중 77%가 제외돼 종부세 감세는 ‘강부자 정권’이 ‘강부자 내각’에게 스스로 주는 특별 보너스”라면서 “민주당은 1% 특권층을 위한 종부세 감세 방침에 단호하게 반대하고 저지해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국회 처리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인기 예산결산위원회 간사는 “세금을 감면해주면 부자들에게 혜택이 가고 부족한 재정은 서민의 세금으로 메워야 하는 평범한 진리를 모르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제4정책조정위원장인 이용섭 의원은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에 대해 ▲종부세를 사실상 폐기하는 안이며 ▲부동산 과다 보유를 조장하고 ▲다주택 소유자의 투기수요를 부추기며 ▲종부세액 감소로 인한 지자체 세수 감소가 가져올 교육·복지 관련 지출 축소 등을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與 내부서도 ‘부자 위한 정책’ 반발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을 현행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올리는 내용 등을 담은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이 정치권의 반발로 대폭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등 야권은 물론 여당인 한나라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나라당은 다음달 2일 국무회의 의결 전까지 재차 당정협의를 갖고 수정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23일 의원총회를 열어 정부가 이날 발표한 종부세 개편안에 대한 논의했으나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 당론으로 채택하지 못했다. 황영철 원내부대표는 의총 결과 브리핑에서 “의견을 개진한 12명의 의원 중 6명이 반대 입장을,5명이 조건부 찬성 내지 찬성,1명이 법률적 판단과 관련한 의견을 밝혔다.”며 “종부세 개편안에 대해 의원들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의총 마무리 발언을 통해 “다음달 2일 정부의 국무회의 의결 전에 당론을 확정짓기 위해 전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무기명 여론조사를 실시해 전체 의견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정부 안에 대해 당이 전적으로 합의한 것이 아니다.”면서 “정부안이 확정되기까지는 의원총회가 오늘 한번에 그치지 않고 두세번 더 토론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24일 종부세 개편안을 비롯, 부동산 문제에 대한 정책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등 이번주 중 한두차례 의총을 더 열어 당의 입장을 결정키로 했다. 이어 오는 주말께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당정협의를 갖고 수정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부자를 위한 감세 정책”이라고 강력히 비판하면서 “특권층만을 위한 종부세 감세 방침을 단호히 저지할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日언론 “식량난과 김정일 중병, 체제동요 가속”

    日언론 “식량난과 김정일 중병, 체제동요 가속”

    “극심한 식량난과 김정일의 중병으로 체제동요 가속화될 것” 북한의 식량난이 상상했던 것보다 심각하다는 주장이 일본에서 제기됐다. 산케이신문계열의 온라인 뉴스사이트 ZAKZAK는 18일 격월간 북한 소식지 ‘림진강’의 대표 이시마루 지로의 말을 인용해 “현재 북한의 식량난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며 이로 인해 체제동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림진강’은 실제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당국의 눈을 피해 ‘독립적으로’ 취재한 내용을 담은 잡지로 지난해 11월 창간됐다. 이시마루는 “최근 보고받은 내용에 의하면 북한 거리에는 ‘꽃제비’들이 넘쳐나고 있으며 군부는 각지에서 군량미를 강압적으로 모으고 있다.”며 “북한의 식량난이 생각 외로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식량위기를 일으킨 계기로 지난 2월에 내려진 지시문서를 들었다. 당시 문서에는 “인민은 오는 7월까지 각자 감자를 심고 배급에 의존하지 말라.”고 적혀 있었는데 대다수의 주민들은 이를 “한국의 지원 없이는 (식량난을) 넘기기 어렵다.”는 내용으로 받아들였다. 또 “평양 인근의 군수공장지대에서는 나이든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아사자가 나오고 있다.”면서 “군수공장의 경우 우선적으로 배급을 받는데도 (아사자가 나오는 이유는) 비밀유지를 위해 암시장에 갈 수 없는 노동자들이 부족한 식량을 조달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시기에 ‘사람들 사이에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다’는 괴소문이 돌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이시마루는 이번 식량위기를 ‘인재’라고 밝힌 뒤 권력과 유착해 곡물시장을 좌지우지한 특권상인의 활동을 지적했다. 앞서 언급한 ‘2월 문서’를 사업기회로 여긴 특권상인들이 곡물을 매점하는 바람에 시장에 혼란을 일으켰다는 것. 거기다 “중국이 베이징올림픽 기간동안 북한과의 국경지대에서 밀무역 단속을 강화해 시장을 더욱 위축시켰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김정일이 쓰러졌다는 사실은 북한 내부에도 전해졌다.”며 “식량난에 더하여 신격화하던 김정일이 일개 노인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체제에 대한 동요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아시아프레스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에선 민심 잡는다고

    한나라당은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민생탐방’ 일정을 이어가며 노년층 등 소외계층에 더욱 관심을 기울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 대표는 11일 ‘민생탐방’의 일환으로 추석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소방관들을 찾아 위로했다. 서울 은평소방서를 방문한 박 대표는 홍제동 순직자 동판에 헌화와 묵념을 하고 종합상황실 등을 차례로 순방하며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 귀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2일에 박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노년층이 자주 찾는 파고다공원에서 송편 나누기 행사를 갖고 취약계층 끌어안기에 나선다. 이어 서울고속터미널을 찾아 귀성객에게 일일이 인사를 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연휴기간 시·도당별로 특별 제작한 당보 25만부를 배포, 감세법안과 종교편향 문제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에 대해 당의 입장을 홍보할 계획이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12일 남대문경찰서 태평로 지구대를 방문해 민생치안을 점검하고, 일선 경찰을 격려한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시위 진압 등으로 노고가 많은 젊은 전·의경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추석 명절을 정국 대전환의 기회로 삼을 태세다. 이명박 정부와 여당의 실정을 알리는 동시에, 서민·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확산시키는 차별화 전략으로 맞서겠다며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추석 명절 동안 이명박 정부의 감세정책과 추경예산, 교육정책 등을 ‘부자·특권층 정책’으로 규정하고, 부가세 30% 인하 등 서민·중산층 정책이 담긴 특별당보 3만부를 제작·배포하기로 했다. 특히 물가인상과 사교육비 증가 등 바닥 민심에 민감한 현안을 전면 이슈화해 ‘진짜 민생 VS 가짜 민생’ 구도를 분명히 할 계획이다. 12일엔 당 지도부가 서울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용산역에서 귀향 인사를 하기로 했다.13일엔 서울 은평소방서와 관내 양로원·불우시설을 찾고,14일엔 임진각 망향대에서 실향민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아울러 “국민과 함께 국정감사를 치르기 위해 추석 직후 ‘국정감사 제보센터’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강기갑 대표와 지도부가 이날 서울 청량리 경동시장을 찾아 10만원으로 차례용품을 구입하는 ‘서민 장보기’ 행사를 벌였다. 강 대표는 추석맞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추석 후 정기국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1% 재벌특권 정책을 막는 7대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한가위 영화] 시네마 천국 빠져볼까

    [한가위 영화] 시네마 천국 빠져볼까

    한해 가장 풍성하다는 한가위입니다. 예년보다 짧은 연휴에 주름진 살림살이까지 마냥 즐거운 순 없지만 사랑하는 이들이 곁에 있어 행복한 명절입니다. 햅쌀로 지은 송편, 첫물 수확한 과실, 갓 따낸 햇나물…. 정성껏 마련한 음식으로 차례를 지내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이야기 보따리를 펼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절로 푸근해집니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가을볕을 벗삼아 고궁으로 나들이를 떠나는 건 어떨까요. 영화관과 공연장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도 좋고, 안방극장의 맛깔스러운 상차림을 즐겨도 좋습니다. 서울신문이 알토란 같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들을 소개합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휘영청 떠오른 한가위 보름달처럼 이번 추석에도 풍성한 개봉 영화들이 관객을 맞는다. 영화팬들의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추석에 선보이는 주목할 만한 화제작들을 한국영화, 할리우드영화, 일본영화, 다큐멘터리 등 네 가지로 나눠 소개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국영화 국내 영화계의 불황으로 올 추석 때 개봉하는 한국영화는 고작 3편으로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소재나 장르면에서 어느 때보다 고른 분포를 보인다. 주연을 맡은 남성배우들의 불꽃튀는 연기대결이 주목된다. ●신기전 1448년, 절대강국을 꿈꿨던 세종의 비밀병기인 ‘신기전’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극적 재미를 덧붙인 팩션영화. 서양보다 300년이나 앞선 세계 최초의 로켓 화포 개발과정과 이를 발명하고도 잊혀질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긴장감 있게 그려진다. 주연배우 정재영의 말처럼 액션과 멜로, 코미디가 적절히 섞인 사극 오락영화로서의 임무에 충실하다. 놓치지 마세요! 후반부 순제작비 80억원을 쏟아부은 대규모 전투신과 베이징 올림픽 때 느꼈던 민족적 자긍심을 다시한번 느끼고 싶다면. 데뷔 후 처음으로 정의파 영웅 역을 맡아 엉뚱함과 카리스마를 자유자재로 왔다갔다하는 정재영의 연기도 볼거리다. 김유진/정재영·안성기·허준호·한은정/드라마/15세/134분. ●울학교 이티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영문고의 체육교사로서 10년간 ‘철밥통’의 특권을 누려온 천성근 선생. 그에게 ‘열공’은 열심히 공차자는 뜻일 정도로 공부에 지친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책임져왔다. 하지만 어느날 그에게도 위기가 찾아온다. 대학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학부모들의 성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것. 이에 굴하지 않은 천 선생은 본격적인 영어 교사 변신에 돌입한다. 놓치지 마세요! 침체에 빠진 한국 코미디의 부활을 시험하는 작품. 기존의 과장된 코믹 연기에서 벗어난 김수로의 사실적이고 인간적인 웃음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붕괴된 한국 공교육의 현실과 우리 사회의 영어 콤플렉스를 꼬집는 등 ‘뼈있는’ 메시지도 전달한다. 박광춘/김수로·이한위·김성령·백성현/코미디/15세/120분. ■ 할리우드 영화 2년마다 대작을 쏟아내던 할리우드는 올해 비수기에 해당해 이번 추석엔 블록버스터급 외화의 공세는 사라졌다. 대신 여성 관객층을 겨냥한 뮤지컬영화, 고정 남성팬들을 보유한 액션물, 어린이 관객들의 관심을 끄는 애니메이션으로 차별성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맘마미아! 1970년대를 풍미했던 스웨덴의 그룹 아바의 히트곡 18편을 영화 소재로 풀어낸 작품. 엄마와 단둘이 살던 딸이 자신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세 남자를 결혼식에 초청한다는 설정은 다소 작위적이지만, 익숙한 멜로디와 그리스의 풍광에 취하다 보면 금세 이야기 속으로 빨려든다. 놓치지 마세요! 혹시 이 작품을 뮤지컬로 보지 않았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댄싱퀸’이나 ‘머니머니머니´ 등에 맞춘 흥겨운 군무나 영상 구성 등은 마치 공연장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 특히 푼수끼 넘치는 아줌마로 변신한 메릴 스트립과 뱃살 두둑한 아저씨로 돌아온 007 시리즈의 피어스 브로스넌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볼 만하다. 필리다 로이드/메릴 스트립·피어스 브로스넌·콜린 퍼스·스텔란 스카스가드·아만다 시프리드/로맨스/12세/108분. ●방콕 데인저러스 공포영화 ‘디 아이’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태국의 옥사이드와 대니팽 형제의 1999년 데뷔작을 할리우드에서 다시 제작했다. 톱스타인 니컬러스 케이지가 주인공인 청부살인업자 조 역을 맡아 동·서양의 영화적 교류에 관심이 모아졌다. 줄거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방콕의 주요 인사 4명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은 조는 믿었던 심복에게 배신당하자 이에 대한 복수를 감행한다. 놓치지 마세요! 냉혹한 전문 킬러의 몰락과 신파조의 러브스토리를 내세운 이 작품은 오히려 할리우드로 옮겨지면서 80년대 홍콩 누아르 특유의 비장미는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수상 시장 등에서 펼쳐지는 총격신과 불혹을 넘긴 케이지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는 청룽 주연의 영화나 조폭 코미디가 사라진 이번 추석을 심심하게 느끼는 남성 영화팬들의 눈길을 잡을 만하다. 대니 팽·옥사이드 팽/니콜러스 케이지·샤크릿 얌남·양채니/액션·스릴러/15세/98분. ■ 일본 영화 이번 추석 극장가는 일본영화 팬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큰 선물이 될 듯하다. 명절에 좀처럼 보기 힘든 일본영화들이 대거 개봉하기 때문. 특히 인기만화의 유명세로 대중성을 담보하는 작품이 많아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꽃보다 남자 일본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소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동명 만화가 원작. 꽃미남 부잣집 도련님 4명이 모인 ‘F4’와 쾌활한 여학생 쓰쿠시(이노우에 마오) 등 주요인물들이 학교를 졸업한 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F4’의 리더격인 쓰카사(마쓰모토 준)와 쓰쿠시가 벌이는 해프닝이 주요 줄거리다. 놓치지 마세요! 스크린에 펼쳐지는 한 명도 아닌 네 명의 꽃미남 남성들의 항연을 만끽하고 싶다면.TV시리즈에 나왔던 그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하며, 역대 일본 영화 중 최다 스크린에서 국내 흥행의 시험대에 오른다. 해피엔딩을 향해 가는 청춘 로맨스물의 경쾌함과 미국 라스베이거스, 홍콩, 일본 도쿄 등의 현지 촬영으로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한다. 이시이 야스하루/이노우에 마오·마쓰모토 준·오구리 /로맨스/12세/130분. ●20세기 소년 어린시절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앉아 장난삼아 썼던 예언이 하나둘 실제 사건으로 눈앞에 나타난다면? 로커의 꿈을 접고 편의점을 운영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던 주인공은 20세기 말 신흥종교 집단이 등장해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세계 곳곳에 죽음의 바이러스가 퍼진다는 지구 멸망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자,30년 전 흩어졌던 친구들을 다시 모아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한다. 놓치지 마세요! ‘몬스터’‘플루토’등으로 국내에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우라사마 나오키의 인기 만화가 원작이다.1960년대에서 2018년까지 시대를 통찰하는 예지력은 돋보이지만, 만화와 영화 사이의 큰 거리감은 관객의 평가에 달렸다. 쓰쓰미 유키히코/가라사와 도시아키·도요카와 에쓰시·도키와 다카코/모험·판타지/12세/141분. ■ 다큐멘터리 ‘꾸미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감동’ 이번 한가위 극장가에는 때론 영화보다 더 극적인 다큐멘터리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동안 상업영화에 밀려 주로 TV에서 접하던 다큐물들을 스크린에서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구 영국 BBC가 독일 제작사와 손잡고 총 300억원을 들여 공동제작한 환경 다큐멘터리.40여명의 카메라맨이 총 4500일 동안 전세계 26개국을 돌며 촬영에 공을 들었다. 북극곰, 아프리카 코끼리, 혹등고래 등 세 종의 포유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간이 초래한 위협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극영화 못지 않은 감동을 준다. 놓치지 마세요! 더이상 울고 짜는 영화나 드라마에 지쳐 TV시리즈 ‘동물의 왕국’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거대한 스케일의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나고 싶다면. 열대 밀림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낙원의 새들의 짝짓기 쇼는 장관을 이루며, 장동건이 내레이션을 맡아 환경의 중요성을 호소력 있게 전한다. 알래스테어 포더길·마크 린필드/내레이터 장동건/가족·모험/전체/90분.
  • [사설] 의원 체포동의안 변죽만 울릴텐가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민주당 김재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가 무산됐다. 지난 5일 국회본회의에는 정식보고됐지만 법정기한인 어제 오후까지 표결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회의를 소집하지 않은 탓에 안건조차 상정하지 못했다. 법대로를 외치던 국회가 제식구 감싸는 데는 뜻을 같이 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유권자인 국민에게는 전혀 미안해하지 않는다. 그들의 낯두꺼움에 거듭 실망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은 헌법(44조)이 보장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현행범을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 비리를 저지른 국회의원들은 이 조항을 악용해 ‘방탄국회’라는 병풍 뒤에 숨곤 했다. 물론 검찰이나 경찰의 소환에도 불응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그래서 2005년 7월 국회법(26조2항)을 신설했다. 체포동의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안에 표결토록 했다. 그러나 법 개정 뒤 첫 사례를 스스로 깔아 뭉갠 격이 됐다. 우리는 국회법 신설 조항이 ‘훈시규정’이라는 법조계의 의견에 동의한다. 체포동의안은 이번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계류 중인 안건으로 봐야 한다는 뜻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도 “언제라도 재상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야 합의를 통한 본회의 상정은 여전히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직권상정 반대 의사를 밝힌 김형오 국회의장의 태도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체포동의안을 둘러싸고 변죽만 울려서는 안 된다.
  • 文·金 체포동의안 물건너가나

    국회가 5일 본회의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민주당 김재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보고함으로써 향후 처리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체포동의 요청을 받은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 보고하고 이때부터 24∼72시간 이내에 표결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체포동의안의 본회의 상정은 ‘표결한다’로만 규정돼 있어 상정 여부는 국회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 결정하게 된다.8일 오후 3시까지는 여야 합의에 따라 표결에 들어가야 체포 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는 셈이다. 결론적으로 김형오 의장이 지난 4일 “불구속 기소가 원칙”이라는 의견을 밝혀 이번 안건이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김 의장의 견해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정기국회내 안건 상정을 지속적으로 시도한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동의안이 72시간 내 상정되지 않을 경우의 처리규정이 없어 72시간 이후에도 안건을 다시 상정할 수 있다는 논리를 한나라당이 펴고 있는 것이다. 자칫 김 의장과 한나라당 지도부간 묘한 신경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5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인정한 것은 국회의원의 국사를 부당한 간섭으로부터 방지하기 위한 것이지 범죄로부터 해방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삼권분립 원칙상 국회의 사법적 판단 권한은 없다.”며 체포동의안 처리를 재차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과 창조한국당은 김 의장이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의사를 밝힘에 따라 다소 느긋한 입장을 견지하며 아예 법개정에 나섰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의원 체포동의안이 보고되기 전에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적정성에 대해 조사하도록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국회의장이 체포동의 요청을 받을 경우 이를 법사위에 회부, 법사위에서 15일 이내에 체포동의요청서의 적정성에 대해 조사한 뒤 국회의장에 보고토록 하는 게 골자다. 개정안은 또 법사위가 조사를 위해 정부 등에 서류 제출과 보고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으나 신속한 처리가 필요할 경우에는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 법사위 조사없이 바로 본회의에 보고할 수 있도록 했다. 창조한국당은 “체포동의안 국회 이송은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이라며 검찰과 청와대를 맹비난하는 데 주력했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상임위 초점] 與 “폭력시위 방어” 野 “초법적인 발상”

    [상임위 초점] 與 “폭력시위 방어” 野 “초법적인 발상”

    4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불법시위 피해자들의 집단소송제도를 의미하는 이른바 ‘떼법방지법’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졌다. 이날 회의에서 김경한 법무부장관은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채택해 적극 추진하고 있는 떼법방지법 도입과 관련,“상당히 바람직한 법”이라는 견해를 밝혀 논란을 촉발했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시위대가 홍콩·뉴욕에서는 법을 잘지키는데 한국에서 시위하면 꼭 문제가 된다.”면서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며 떼법방지법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집단소송제 등 정부에 유리한 법을 추진하겠다는 태도는 국민의 오해살 수 있다.”면서 김 장관의 발언에 우려를 표시했다. 3일 문제가 된 김 장관의 ‘경찰 면책 강화’ 발언을 둘러싼 여야간의 공방도 계속됐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장관이 정당 행위 여부를 판단하거나 면책을 결정할 권한이 있느냐.”면서 “최근 발언들을 보면 법무장관으로서 부적당한 것들이 많다.”고 따져 물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도 “국민의 인권을 책임지는 법무장관으로서 대단히 잘못된 것이며 초법적인 발언”이라면서 “일선에서 자칫 장관의 발언을 듣고 과잉진압을 해도 된다고 판단한다면 자칫 제2의 6월항쟁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나라당 손범규 의원은 김 장관의 ‘경찰 면책 특권’발언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제가 보기엔 정당한 공무집행을 하면 당연히 면책되어야 한다.”면서 “정당한 공무집행이 비난을 받거나 외부의 변수에 따라서 죄를 짓는 것으로 되고, 불법 폭력의 행위자가 영웅이 되는 억울한 사태가 발생해 공무원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같은 당 최병국 의원도 “법질서 문란행위가 반복되다 보니 우리 사회도 이에 무감각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김 장관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어제 발언은 공권력을 정당하게 사용한 일부 경찰들의 고충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한편 한나라당 홍일표 의원이 질문도중 ‘법무부는 경찰과 다른 엘리트집단’이라는 표현을 써 ‘경찰비하’ 논란이 일어났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검찰, 김재윤의원 사전영장 청구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2일 제주도 외국 영리병원 인허가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김재윤 민주당 의원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체포동의요구서를 대검으로 보냈고 3일 오전에는 법무부에 제출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명백한 야당탄압이며 공안탄압”이라고 반발했다. 회기 중인 현역 의원은 현행범이 아니면 불체포특권이 있어 김 의원이 구속되려면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에 대해 지난달 2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이 청구된 적이 있지만 회기 중인 18대 의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기는 처음이다. 김 의원은 제주도에 의료단지를 설립하려는 바이오업체 N사로부터 인허가 및 관련법 개정 로비 명목으로 지난해 6월 3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동생을 N사에 취직시켜 6개월 동안 2800만원의 급여를 수령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3억원과 2800만원 수수는 각각 알선수재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해당한다. 법원이 체포동의요구서를 정부에 제출하면, 정부는 지체없이 그 사본을 국회에 전달해야 하고, 국회의장은 첫 본회의에서 이를 보고해야 한다. 국회법은 본회의 보고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체포동의안을 표결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동의 여부가 결정된다. 구혜영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병원 로비’ 김재윤의원 2일 영장 청구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외국 영리병원 인허가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재윤(43) 민주당 의원에 대해 2일 오전 중으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18대 의원에게 회기 중 구속영장이 청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달 20일 수원지검이 청구한 문국현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은 국회 동의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김 의원은 제주도에 일본 의료재단과 연계해 의료단지를 설립하려는 국내 바이오업체 N사로부터 인허가 및 관련법 개정 명목으로 지난해 7월쯤 3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회기 중 현역 의원은 불체포특권이 있기 때문에 국회의 동의가 있어야 영장이 발부된다.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은 검찰에 체포동의요구서를 보내고 요구서는 법무부와 청와대를 거쳐 국회에 전달된다. 국회에서 이를 부결하면 구속할 수 없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제개편안 확정] 與 “경제 활성화” 野 “부자·대기업 위한 것”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여) VS “부자와 특권층만을 위한 정책이다.”(야) 한나라당과 정부가 1일 발표한 감세방안을 놓고 여야간의 공방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도 벌어졌다. 한나라당은 기업 투자를 위한 고용창출만이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감세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의 감세정책이 고소득층에만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나라당 배영식 의원은 “영국과 프랑스 등은 법인세를 대폭 내렸고 타이완과 홍콩, 싱가포르 등도 한국에 비해 법인세가 낮다.”면서 “차제에 법인세에 대한 손질을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며 정부의 감세정책을 옹호했다. 같은 당 나성린 의원은 “감세정책이 재벌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단견이다. 감세로 대기업 투자가 늘면 당장 중소기업의 생산과 고용이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고소득층과 대기업의 감세가 소비와 투자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선진국에서 확인된 사례”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종률 의원은 “정부가 재정확대정책과 감세정책을 동시에 펴고 있어 심각한 재정 적자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무소속 강운태 의원은 “고유가 대책으로 실시할 예정인 유가 환급금 지급 대상에 저소득 근로자 472만여명이 포함돼야 한다.”며 정부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대한 수정 의견을 밝혔다.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발길 잦아진 봉하마을… ‘뭉치는 친노’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노(親盧)진영의 ‘내부 결속’이 잦아지고 있다. 국가기록물 유출의혹 파문과 전 정권 인사들을 겨눈 사정정국 등 전·현 정권의 대치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예민한 시기에 최근 친노진영 인사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있는 봉하마을을 자주 찾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30일, 민주당 경남도당 전진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영남지역 시도당 관계자들을 만났다. 같은 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지지자 모임인 시민광장 회원들은 봉하마을에서 자원봉사를 자처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연구재단 ‘광장’회원 200여명도 지난 주말 전북 무주에서 대규모 하계 수련회를 가졌다. 노 전 대통령은 민주당 영남도당 관계자들에게 “정권을 잡을 수 있는 정당이 되려면 전국정당이 돼야 한다.”면서 “호남과 충청을 합쳐도 영남표만큼 안 되고 정권을 잡더라도 국회에서 다수당을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충고했다. 여권이 추진 중인 감세정책과 성장주의, 특권층 중심의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도 빠뜨리지 않았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정치인으로서 정치활동을 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안 할 것”이라면서 “정치인이 정치를 안 하면 강연이 본업인데 강연보다 좀 더 중요한 일이 미디어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BS사장을 집요하게 쫓아내는 것이 불안하고 MBC도 민영화한다는데 무슨 일을 하게 될지 모르며, 인터넷도 의견 교환이 없어 깊이가 없다.”고 우려했다. 연장선상에서 시민들의 정치의식과 토론문화 향상을 위해 개발 중인 ‘민주주의 2.0’의 취지를 거듭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은 ‘핵심 지지자’라고 할 수 있는 유 전 장관과 시민광장 회원들 앞에서 “과거엔 정치권력이 손해보는 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손해를 보더라도 반드시 할 일을 하는 정치세력이 나타나야만 국가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민광장 회원들에게 “(나는)말이 심하게 달려 내리려고 해도 내릴 수가 없었다.”면서 “여러분들도 (유 전 장관을)말에 태워 채찍질해서 달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 전 장관의 정치적 성장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은 말로는 정치를 안 한다면서 행동은 정치 깊숙이 들어와 있어 헷갈린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재개는 본인의 자유이지만 언행이 일치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大野小 국회 ‘전투모드’로

    與大野小 국회 ‘전투모드’로

    18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가 문을 연다. 정기국회는 1일 개회식을 갖고 12월10일까지 100일간의 회기에 돌입한다.‘여대야소’로 정치지형이 대폭 바뀐 가운데 열리는 만큼 향후 4년간의 국회 운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비롯해 쇠고기 국정조사, 신임 장관 인사 청문회, 법인세·소득세·종합부동산세 등 세제개편안, 시민집단소송제 도입 등 휘발성이 강한 이슈가 많아 여야의 불꽃튀는 충돌이 예고된다. 특히 민감한 사안을 다룰 상임위에서는 여야간에 ‘창과 방패’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여야는 각 상임위별로 저격수와 도우미들을 전진 배치하는 등 전투모드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방통위가 최대 격전장 문화체육관광방통위는 명칭만큼이나 복잡하고 많은 현안이 집중돼 이번 정기국회의 최대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했다.KBS2·MBC·YTN의 민영화는 물론 신문·방송 겸업 허용 여부 등 신문법 개정안, 포털 규제 문제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어 여야간 정면 대결이 불가피하다. 민주당은 당내 언론장악저지대책위원장인 4선의 천정배 의원과 MBC 사장 출신인 최문순 의원이 공격의 전면에 서게 된다.17대 때 문광위 활동 경험이 있는 전병헌 의원도 당초 국토해양위를 희망했지만 전력 보강을 위해 문광위 간사로 긴급 투입됐고, 서갑원 원내 수석부대표도 전면 배치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명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사퇴시키는 데 올인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에서는 주호영, 강승규 의원 등 이 대통령의 측근들이 자리를 잡았다. 최구식 한선교 허원제 의원 등 언론인 출신이 대거 배치돼 ‘방어전선’을 형성했다. 문광위 단골 의원인 정병국 의원과 대변인을 지낸 나경원 의원도 방패 역할을 자임했다. ●행정안전위, 어청수 경찰청장 사퇴 맞대결 경찰청을 피감기관으로 둔 행정안전위원회도 여야의 전력이 집중된 상임위다. 민주당 등 야권은 촛불집회를 강경 진압한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진을 위해 강성 의원들을 다수 배치했다. 쇠고기 정국에서 활약한 강기정 의원은 17대에 이어 보건복지가족위원회를 희망했지만 어 청장의 ‘저격수’ 임무를 맡고 행정안전위 간사에 전략 배치됐다.‘민주당의 입’인 김유정 대변인도 행안위에 합류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안경률 사무총장이 당내 일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배치돼 힘을 실었다. 자유주의시민연대 대표를 지낸 강보수 성향의 신지호 의원과 경찰 출신의 3선 이인기 의원도 ‘수비수’ 역할을 할 전망이다. ●공수 뒤바뀐 법사위 모든 법안의 본회의 상정 관문으로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는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한나라당이 “지난 10년간의 좌파 법안을 고치겠다.”고 벼르고 있어, 다른 상임위와는 달리 공격 모드로 전환할 예정이다. 장윤석·이주영·주성영 의원 등 법사위 터줏대감에다 16대 때부터 당 법률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손범규 의원을 배치했다. 반면 민주당은 “여권이 특권층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색깔론을 펴고 있다.”며 수성을 다짐하고 있어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소속 의원이 4명에 불과하지만 17대 때 법사위 간사를 지낸 우윤근 의원을 간사로 앞세우고 대표적인 저격수인 박영선 의원을 ‘리베로’로 전면 포진시켰다. ●기획재정위,MB 노믹스 공방 대결 기획재정위원회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이 ‘MB 노믹스’를 공략하기 위해 박병석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원내대표 출신인 김효석, 경제관료 출신인 강봉균,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과정에서 문제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던 김종률 의원 등 재선 ‘베테랑’들로 진용을 갖췄다. 한나라당은 차명진·진수희 의원 등 이 대통령 계보의 핵심 의원들은 물론 최경환 이혜훈 의원 등 ‘친박계’ 경제통들까지 총동원해 수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중진대결, 입심대결도 볼 만 이밖에 통외통위에서는 한·미 FTA 비준안을 놓고 한나라당 안상수·남경필·권영세 의원과 민주당 박주선·이미경 의원과 초선이지만 외교부장관을 지내 중량급으로 평가받고 있는 송민순 의원의 ‘중진 대결’이 펼쳐진다. 국토해양위에서도 부동산 종부세·양도세 완화·대운하 추진 여부 등과 관련해 참여정부 때 국세청장에 이어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이용섭 의원에 맞서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저격수인 전여옥, 장광근 의원간에 만만치 않는 ‘입심’ 대결이 예상된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열린세상] 정당의 특권부터 해체하라/하승수 제주대 법학부 교수·변호사

    [열린세상] 정당의 특권부터 해체하라/하승수 제주대 법학부 교수·변호사

    어떤 조직이 있다. 이 조직의 특징은 ‘눈먼 돈’으로 조직을 유지하면서 목에 힘주고 행세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해야 하는 일은 오로지 스스로의 파워를 유지·강화하는 일 뿐이다. 때로는 조직원 중에 나쁜 일을 하다가 적발되는 자가 있어도, 시간이 좀 지나면 해결해 준다. 조직의 파워가 강할 때에는 조직원들에게 ‘낙하산’으로 돈 많이 받는 자리도 마련해 준다. 경쟁하는 조직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이 조직의 중요 과제이다. 그래서 비슷한 조직이 함부로 만들어지지 않도록 진입장벽을 튼튼하게 쳐 둔다. 마치 ‘조폭’을 연상하게 하는 이 조직은 바로 우리나라의 기성정당이다. 우리나라 정치의 근본적인 문제는 기성정당들이 ‘자기들끼리 해 먹는’ 정치구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권도 이런 특권이 없다.2008년도에 정당에 지급된 국고보조금만 해도 500억원이 넘는다.2007년에는 569억원,2006년에는 580억원이 지급되었다. 선거가 있든 없든 경상보조금이란 명목으로 보조금은 지급된다. ‘이렇게 많은 국민의 세금을 받고 있는 정당들이 정치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은 이미 내려졌다.50%를 밑도는 총선 투표율은 정당들이 주인공이 되어서 벌여온 정당민주주의에 대한 불신임을 의미한다. 사실 정당은 자발적인 정치결사체에 불과하다. 이들에게 국민의 세금으로 보조금을 줄 명분은 희박하다. 미국, 영국은 정당운영비를 보조해 주지 않는다. 독일처럼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인정하는 나라도 절대적·상대적 상한제를 두고 있다. 우리처럼 국고보조금을 마구 퍼주지는 않는다. 음성적인 정치자금을 근절하기 위해 국고보조금을 준다지만, 음성적인 정치자금이 국고보조금을 준다고 해서 근절되는 것은 아니다. 한편으로 국고보조금을 받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음성적인 정치자금을 받아 문제된 경우가 한두 번인가. 게다가 우리나라의 정당들은 온갖 종류의 혜택을 받고 있다. 정당에 내는 소액의 당비와 후원금은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가 된다. 세액공제가 된다는 것은 낸 돈만큼 세금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는 사람 입장에서는 부담이 없는 셈이다. 이것은 다른 공익단체나 재단에 기부를 하면 기부한 액수의 8.8∼38.5% 정도만 세금이 줄어드는 것에 비하면, 파격적인 혜택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정당들은 누릴 수 있는 특권은 모두 누리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권을 지키기 위해 기성정당들은 정당제도나 선거제도를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만들어 놓고 정치를 독점하고 있다. 경쟁자들이 나타나지 못하게 한 것이다. 정당 설립요건을 까다롭게 하고, 정당이 아닌 정치단체는 존재 자체를 부정한다. 여러 선진국들의 경우에는 정당의 설립도 비교적 자유롭고 정당이 아닌 정치단체의 존재도 인정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철저하게 기성정당들에 유리한 제도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또한 선거운동에 대해서도 매우 까다로운 규제 장치를 두고 있다. 이것도 새로운 정치세력이 기성정당의 기득권에 도전하는 것을 막는 효과를 가져 온다. 정당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직·간접적인 혜택을 누리면서 선거 때에만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선거가 끝나면 국민들 위에 군림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국민들에게는 ‘경쟁’을 강조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영역인 정치는 비경쟁적인 독점구조로 만들어 놓았다. 그런 기성정당들이 ‘경쟁’을 이야기하면서 공공부문 개혁을 이야기하고, 일부 시민단체들이 국가로부터 일부 사업비를 지원받는 것을 가지고 비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부터 대폭 줄이고 스스로 누리는 각종 특권부터 해체하는 것이 우선이다. 기성정당들이 스스로 행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나서서 그들의 특권을 해체해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기성정당들이 만든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다. 하승수 제주대 법학부 교수·변호사
  • 與 “사학법 재개정” 野“과거회귀 저지”

    與 “사학법 재개정” 野“과거회귀 저지”

    좌편향 철폐·경제국회 VS 민생·민권 국회. 이번 정기국회는 여야의 ‘입법 격돌’로 바람 잘 날이 없을 것 같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9일 각각 의원 연찬회와 워크숍을 마치고 정기국회 준비 모드에 돌입했다. 여야의 입법 총력전이 극한 대치를 가져올 것으로 보여 정국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래로의 전진” VS “민생·민권 국회” 한나라당은 좌편향 법안을 재정비하고 우파 대개혁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대표적인 법안인 불법시위 피해에 대한 집단소송제 도입과 관련, 홍준표 원내대표는 의원 연찬회에서 “우리는 미래로의 전진을 위한 선진 입법을 하려고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나라당이 대표적인 좌편향 법안으로 지목한 사립학교법의 경우, 민간이 자율적으로 교육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수 있도록 재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참여정부 시절 신설된 각종 과거사위원회 관련법안도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언론 시장의 독과점을 우려해 그동안 금지돼 왔던 신문·방송 겸업 등 언론관련법안도 재정비를 서두르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한나라당의 입법 기조를 ‘과거 회귀’라고 비판하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의 역주행이 도를 넘고 있다. 과거 군사독재시절로 회귀하겠다는 권위적 발상이자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공격하며 ‘민권국회’를 강조했다. 법사위를 최후의 보루로 내세워 여권의 ‘공안정국’조성 움직임을 막고 권력형 비리를 철저히 파헤친다는 계획이다. 또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신문·방송 지배구조 변경, 인터넷 통제 등을 막아내는 데 주력하는 한편, 권력형 비리 근절을 위해 공직부패수사처 설치법을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시장법 정비” VS “서민위한 법안”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경제국회로 명명하고, 반기업·반시장 관련법안을 대폭 수정할 계획이다. 소득세와 법인세를 감소하고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를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 금산분리·지주회사 규제·종부세 등도 완화되는 방향으로 개정하기로 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도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이같은 구상을 ‘특권층 편향법’이라고 몰아세우며,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법안 마련으로 차별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대기업 중심의 규제철폐 시도를 막아내는 한편, 부가가치세 7% 인하 방안을 담은 부가세법 개정안을 확정했다. 부동산세제의 경우 주택 거래세 50%, 주택분 재산세 30% 수준의 경감 방안을 내놓았다.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특별공제를 확대키로 했다. ●“강한 여당” vs “성장제일주의 청산”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의원 연찬회와 워크숍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정기국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연찬회를 계기로 천리장성은 쌓지 않았느냐.”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지난 6개월 동안 시련의 계절을 보냈지만 앞으로 더 결속되고 강해질 것”이라면서 “10년만에 되찾은 이명박 정권이 반드시 국민에게 신뢰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성장 제일주의를 청산하고 공안정국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10년간의 국정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명박 정권의 견제세력으로서, 확실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과거회귀적, 민생파탄적, 부자중심적 정책을 저지하고 민생구출, 주권재민, 선당후사를 목표로 수권정당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열린세상] 성공적인 국제중학교를 위한 제언/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열린세상] 성공적인 국제중학교를 위한 제언/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서울시 교육감선거가 끝난 직후, 국제중학교 두 곳이 선정되어 내년도 신입생을 선발할 것이라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예상했듯이 전교조는 이를 1% 특권층을 위한 귀족학교로 규정하고 설립을 저지하는 운동에 들어갔고, 이와 동시에 학원들은 국제중을 겨냥한 각종 초등학교 입시 프로그램의 설명회를 시작했다. 내년 개교할 두 학교는 이름은 국제학교이되 외국인 입학전형은 없으며, 전형방식은 제법 구체적으로 공개하였으나 학교설립의 근간인 설립배경, 특성화된 교육목표는 아직까지 밝히지 않고 있다. 자신의 주요공약인 국제중학교에 대하여 공정택 교육감의 밝히는 설립취지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째, 조기유학이나 타 지역(경기·부산) 국제중으로 빠져나가는 인재를 막고, 둘째, 이미 설립된 국제고와 연계시켜나가며, 마지막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국제사회의 인재를 키우는 것이다. 이들 중 교육목표에 부합할 만한 것은 세 번째밖에 없으므로, 국제중은 이른바 글로벌 리더가 될 재목을 조기에 발굴하여 그 길을 열어주는 것을 특성화 교육 목표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수한 인재를 잘 키워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사실 반대할 일은 아니다. 평준화 교육의 맹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학부모의 37%, 교사의 65%가 국제중 설립에 찬성했다고 한다. 이 결과가 신뢰할 만하다면 사회적 동의와 요구도 확보한 셈이다. 따라서 사교육 가열, 중학교 입시화, 학벌 서열화, 빈부 양극화 등 예상되는 부작용은 일단 접어두고, 기왕 설립하기로 한 국제중학교의 본질적 교육목표와 역할에 대하여 정책입안자와 학교운영자에게 진심어린 당부 한 가지만 하고자 한다. 한마디로, 국제사회에 진정으로 적합한 지도자를 양성해 달라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주기를 바라는 몇 가지 사항을 함께 제안한다. 첫째, 학원교육을 멀리해 온 학생을 우선 선발하라. 국제사회에는 유치원부터 학원에서 하루를 보내고, 초등학교부터 토플시험 준비를 하느라 온 시간을 보낸 지도자는 별로 없으리라 본다. 관심사를 주도적으로 탐구할 줄 아는 독립적인 학습능력을 지닌 학생을 가려내는 일에 고심하기 바란다. 둘째, 국제교육은 곧 영어교육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라. 외국어중학교 혹은 영어중학교가 아니므로, 국제중 특성화는 곧 영어몰입교육이라는 등식을 세우지 말기를 바란다. 국제중 교육과정에 더 우선 고려되어야 할 것은 교양교육, 인성교육, 리더십교육, 세계어로서의 영어교육 등이다. 셋째는 다양한 학생과 교사 구성원을 선발하라. 사람들은 대개 엘리트코스만 줄달음질한 지도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다양한 계층, 개성 있는 사고를 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지내고, 서로를 통하여 나와 다른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우리가 포용해야 할 다문화 사회에 대한 경험도 반드시 필요하다. 넷째로 일류대학, 미국 사립고, 특목고 진학 등에 관심을 집중하여서는 안 된다. 이러한 유혹들은 취지에 맞지 않는 학생 선발의 원인이 되고, 국제리더 양성기관으로서의 교육과정을 망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를 저해하고, 획일적 경쟁의식을 부추기게 된다. 만일 새롭게 설립되는 서울시의 국제중학교가 이러한 투철한 교육철학과 의지를 보여준다면 국제중을 통한 특성화 교육을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싶다. 하지만 만약 지금까지의 외국어고등학교 사례에서 보듯 국제중 역시 부유한 가정에서 온 학원 의존형 청소년 일색의 학교로 또다시 전락한다면, 비판과 저지의 운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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