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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 ‘국회 의자 교체’ 진상조사 지시

    일부 의원들 “새 의자 반납할 것” 사무처 “20대 개원 전 구매 계획” 정세균 국회의장은 20일 국회사무처가 최근 의원회관 접견실 의자 2400개를 일괄 교체했다는 보도<서울신문 7월 20일자 1면>와 관련해 “국민 세금을 낭비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면서 전면 보류 및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국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 의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훼손된 의자만 부분 조치해야지, 다 교체해 예산을 낭비하는 건 맞지 않다. 너무 관료적 처사”라면서 “지금이라도 예산을 절감할 방안을 강구하라. 반납이 가능한지,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면 어느 정도 되는지 조사해 보고하라”면서 강도 높게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도 “20대 국회 개원 전인 지난 3월 계획이 세워졌고 조달청을 통해 지난달 초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구입한 지 12년이 지나 내구연한인 10년을 넘기면서 이뤄진 조치이지만 일단 전면 보류 조치를 내린 상태로, 구체적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예산 절감”이라면서 “정의당은 국회사무처가 교체했던 접견실 의자를 반납하고 이전의 의자로 다시 바꾸겠다”고 밝혔다. 여야 일부 의원실에서도 새로 지급된 의자를 반납하겠다는 뜻을 국회사무처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사무처의 한 관계자는 “교체된 접견실 의자는 2~3년 전부터 바꿔 달라는 의원실이 많았다. 일부만 교체할 수 없어 일괄적으로 바꾼 것인데 마치 필요 없는 의자를 당 색깔별로 교체한 것 같이 비쳐 곤혹스럽다”고 했지만, 의원회관에서조차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회사무처는 국가 자산인 국회 물품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교체되기 전 기존 접견실 의자는 의원실마다 6~8개씩 제각각이었고, 관리번호에 적힌 장소와 다른 곳에서 사용하는 의자들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초 국회사무처는 접견실 의자를 일괄 교체하는 것은 의자들이 ‘10년의 내구연한’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국회 정론관 의자들은 1996년에 구매한 물품이지만 불편 없이 사용하고 있다. 한 정당 관계자는 “‘특권 내려놓기’는 신임 국회의장이 가장 강조하는 일이고, 이 일의 핵심은 ‘비용 절감’인데 국회사무처는 이것을 잘 모르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국민 눈높이서 해야

    국회의원의 특권을 손보기 위한 국회의장 직속의 자문기구가 이번 주초 출범한다고 한다. 서영교 의원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으로 촉발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자문기구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각 당이 추천한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다는 원칙 아래 인선 작업이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과거에도 특권 논란이 일 때마다 개선 움직임은 있었다. 19대에서도 불체포특권 남용을 막기 위한 ‘국회법 개정안’, 돈 받는 출판기념회를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회의 불참 시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수당 관련법 개정안 등을 발의했다. 그러나 여론이 식자 방치되다가 대부분 자동 폐기됐다. 이번에는 기구까지 설치해 특권 전반을 검토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갖게 한다. 20대 국회 임기 초반이라 관련법 개정이 힘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 걱정스러운 것은 검토 대상이 많아 옥석 가리기가 제대로 될까 하는 점이다. 국회의원에게 부여된 각종 특권이 200여개에 달한다. 자칫 양적 성과에만 매달릴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자문기구는 먼저 그동안 폐해가 가장 심했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특권·특혜를 우선 검토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 특히 청탁을 가장 많이 받으면서도 선출직이란 이유로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서 빠진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 공직자의 부정 청탁 금지를 위한 법을 대한민국 최고위 공직자인 국회의원이 거부하면 다른 공직자들에게 영이 서겠는가. 친인척의 보좌진 채용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법 규정도 꼭 마련돼야 한다. 지금처럼 정당별로 윤리 규정을 두는 방식으론 근본 처방이 될 수 없다. 회의에 불참하면서 수당을 꼬박꼬박 챙기는 행위, 의원 1인당 7명의 유급 보좌관을 두는 것도 과도한 측면이 있다. 회기 중 불체포 특권도 제한적으로만 허용해 ‘방탄국회’ 오명을 벗어야 한다. 면책특권은 제한할 경우 권력과 행정부 견제 역할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외교통일위원회 의원들이 오는 30일 전후로 일제히 유럽과 남반구 순방에 나선다고 한다. 일부 의원은 브렉시트에 대해 공부하러 간다지만, 휴가철 외유에 대한 국민 시선이 싸늘하다. 특권을 내려놓겠다면서 여행 가방이나 싸는 의원들의 진정성이 의심받는 이유다. 이번에 의원 외유에 대한 국고 지원도 엄격히 제한할 필요가 있다. 특권 내려놓기는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 신뢰와 직결된다. 국민 눈높이에서 특권을 내려놓아야 국민도 다시 믿음을 줄 것이다.
  • 정세균 국회의장 “2년 안에 개헌해야”

    정세균 국회의장 “2년 안에 개헌해야”

    특권 내려놓기 기구 이번주 출범 추천 15명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 정세균 국회의장은 17일 “이제는 여야 지도부가 국가개조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늦어도 70주년(2018년) 제헌절 이전 새로운 헌법이 공포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68주년 제헌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1987년 개정된 현행 헌법은 30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철 지난 옷’처럼 사회변화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국가의 최고규범인 헌법은 시대적 상황에 맞게 다듬고 보완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 최고규범으로서의 권위와 실질적 효용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헌법 질서를 통해 낡은 국가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도 충분히 조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개헌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는데 개헌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는 방법론에서는 조금 (생각이 다르다)”이라면서 “국회가 주도하는 개헌 논의가 동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 의장은 또한 국민 신뢰의 회복을 위해 “국회가 먼저 특권 내려놓기에 앞장서겠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겠다. 내려놓을 것이 있다면 모두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의장 직속 특권 내려놓기 자문기구는 이번 주 출범할 예정이다. 정 의장이 4명을 추천하는 것을 비롯해 새누리당 4명, 더불어민주당 4명, 국민의당 2명, 정의당 1명이 추천하는 외부인 15명으로 꾸려진다. 이 기구는 국회의원에 부여된 각종 특권을 검토해 존속과 폐지, 수정 등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국민 절반 이상이 “나는 중도다”, 보수는 27.6%…진보 20.7%

    국민 절반 이상이 “나는 중도다”, 보수는 27.6%…진보 20.7%

    우리 국민 10명 중 5명은 중도 이념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아무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이 31.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대 국회에서도 바뀌지 않은 계파 싸움, 국회의원들의 특권 남용 등이 문제화되면서 정치 혐오 현상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30대·화이트칼라 ‘중도’ 높아 서울신문이 창간 112주년을 맞아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4일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의 이념 성향은 중도 51.7%, 보수 27.6%, 진보 20.7%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보수 성향의 비중은 50대(30.5%)와 60대 이상(55.2%)에서 높았고 진보 성향은 20대(28.5%)와 30대(25.1%)에서 높았다. 중도 성향의 경우 30대(61.3%)·화이트칼라(57.6%) 계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무당층(31.2%)을 제외하고 새누리당이 28.1%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더불어민주당(22.1%), 국민의당(11.2%), 정의당(5.3%)이 뒤를 이었다. ●새누리 > 더민주 >국민의당 順 정당 지지도 추이를 살펴보면 신년특집 조사(2015년 12월 26~28일 실시)에서 25.3%였던 무당층이 이번 조사에서는 31.2%를 기록해 5.9% 포인트 상승했다. 4·13 총선 이후 3당 체제가 되면서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일부 지지층이 무당층으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새누리당 지지층은 7.2% 포인트, 국민의당은 5.0% 포인트 하락한 반면 더민주는 4.0% 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새누리당 지지도는 43.6%로 지난 신년특집 조사(47.1%)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또 광주·전라 지역의 경우 국민의당 지지도(32.5%)가 더민주(25.6%)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제68주년 제헌절 경축식···정세균 국회의장 “2년 안에 개헌해야”

    제68주년 제헌절 경축식···정세균 국회의장 “2년 안에 개헌해야”

    제68주년 제헌절을 맞은 17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이제는 여야 지도부가 국가개조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늦어도 70주년 제헌절 이전에는 새로운 헌법이 공포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개헌론’을 꺼내들었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열린 제68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1987년 개정된 현행 헌법은 30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철 지난 옷’ 처럼 사회변화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2년 남은 70주년 제헌절(2018년 7월17일) 이전인 20대 국회 임기 전반기에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국가의 최고규범인 헌법은 시대적 상황에 맞게 다듬고 보완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 최고규범으로서의 권위와 실질적 효용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헌법질서를 통해 낡은 국가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도 충분히 조성돼 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경색 국면에 접어든 남북 관계를 언급하며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제재는 긴장 완화와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와, 대북제재로 일관하고 있는 우리 정부 정책의 전환을 요청한다.국회의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북 관계 해결을 위해 정 의장이 제시한 카드는 6자 회담이었다. 정 의장은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6개국 의회가 중심이 돼 북핵 및 동북아 문제 해결을 위한 지혜를 모으고 평화와 공존의 실마리를 찾아나가겠다”며 “가능한 부분부터 곧바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무신불립’(無信不立)을 언급,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국회가 먼저 특권 내려놓기에 앞장서겠다. 저와 국회의원들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겠다. 내려놓을 것이 있다면 모두 내려놓겠다“면서 “여기에 그치지 않고 법 앞의 평등, 정의로운 법치 구현을 위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특권을 바로잡는 데 앞장서겠다. 국회가 솔선수범하고 정부를 포함한 우리 사회 소위 힘 있는 부문의 특권과 부조리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늘근나무 창작노트 야생연극(이상우 지음, 나의시간 펴냄) 극단 연우무대와 차이무 대표 연출가인 저자가 연극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실제 창작 노트로 활용될 만한 지침을 젊은 연극작가들에게 넋두리를 늘어놓듯 썼다. 거의 평생을 연극이라는 우주에 살면서 말하는 법을 배운 저자가 꿈꾸는 연극은 어떤 것일까. 연극은 생물이며 극작, 배우, 연출, 관객이 함께 만드는 초유기체임을 그만의 목소리로 풀어낸다. 저자는 연극의 생명을 끊임없는 움직임, 끊임없는 관계, 끊임없는 변화로 바라본다. 20년 넘게 써온 창작노트와 독서 메모를 간결한 글줄로 생동감 있게 짜낸 텍스트는 연극을 이해하는 훌륭한 가이드가 된다. 484쪽. 1만 6000원. 정말로 누구나 평등할까?(오즐렘 센소이·로빈 디앤젤로 지음, 홍한별 옮김, 착한책가게 펴냄) 인권이란 무엇이며 존중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가. 평등과 공정함은 어떻게 다른가. ‘평등하게 어울려 사는 삶’은 어떻게 가르치고 배우면 좋을까. 이 책은 이런 의문들을 시작점으로 민주시민으로 지녀야 할 관점과 가치, 태도를 일러 주는 사회정의 교육 입문서다. 비판적 사고, 사회화, 집단 정체성, 편견과 차별, 억압, 권력, 특권, 인종주의 등 공정하고 민주적인 사회를 일구는 데 꼭 알아야 할 핵심 개념을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설명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기존에 지니고 있던 관념에서 벗어나 사고의 전환을 꾀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352쪽. 2만원. 고통에 반대하며(프리모 레비 지음, 심하은·채세진 옮김, 북인더갭 펴냄) 아우슈비츠에서의 생환 회고록 ‘이것이 인간인가’로 깊은 감동을 준 프리모 레비의 에세이집이다. 이 책은 저자의 개인사, 작고 연약한 것들에 대한 애정, 과학과 문명에 대한 날카로운 성찰, 글쓰기와 연관된 단상 등을 담고 있다. 마치 중세의 단선율 성가처럼, 비애와 유머가 가득하면서도 냉철한 글쓰기의 변주가 이어지는 이 에세이집에는 참사 이전, 즉 아우슈비츠 이전 저자의 기억들을 복원한 글들이 실려 있다. 저자는 아우슈비츠에서 극적으로 생환하고도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지만 에세이집에는 언뜻언뜻 생의 의지가 비쳐지고 있다. 392쪽. 1만 5500원. 빌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2(빌 브라이슨 지음, 박여진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기자로, 여행작가로 독자들에게 수많은 이야기와 재미를 선사해 준 저자의 영국 시골마을의 두 번째 여행기로 7년 만의 신작이다. 영국의 역사와 문화, 과학에 이르는 박학다식한 지식을 배낭 속에 넣고 영국인도 모르는 진짜 영국의 아름다운 참모습을 전한다. 도시가 아닌 변두리, 영국 사람도 잘 모르는 시골만 골라 구석구석 찾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예리하고도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오늘날 영국 최고의 모습과 최악의 모습을 꿰뚫어 보며 웃음과 감동을 챙긴다. 여행 루트는 자신이 직접 이름을 붙인 ‘브라이슨 길’로, 마치 ‘이런 영국은 처음이지?’라고 묻는 듯하다. 496쪽. 1만 6000원. 시바타 신의 마지막 수업(이시바시 다케후미 지음, 정영희 옮김, 남해의봄날 펴냄) 일본의 유서 깊은 책 거리 진보초에 위치한 100년 역사의 인문 서점 ‘이와나미 북센터’. 그곳에는 85세의 나이에도 매일같이 서점으로 출근하는 진보초의 명물 ‘시바타 신’이 있다. 고령의 나이에도 그는 여전히 ‘진보초 북 페스티벌’을 진두지휘하고 진보초 2세 경영인들을 독려하며 책방과 책 거리의 내일을 꿈꾼다. 이 책은 일본 지성을 대표하는 인문 출판사 이와나미쇼텐의 출발점이 된 진보초의 작은 책방이 격동하는 시대의 흐름과 변화 속에서 진보초 대표 인문 서점으로 성장하기까지 한결같이 서점 현장을 지키며 책을 팔아온 한 사람의 50년 서점 인생이 담겨 있다. 255쪽. 1만 5000원.
  • 홍준표 지사 ‘쓰레기’ 막말 논쟁, 법정으로 확전

    홍준표 경남지사가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하는 여영국(52·정의당) 도의원에게 ‘쓰레기’라고 한 막말을 둘러싸고 여 도의원과 홍 지사 측이 고소·고발로 맞서는 등 막말 논란이 법정싸움으로 확전됐다. 홍 지사 측 정장수 비서실장은 14일 여 도의원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죄’와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위반죄’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고발장에서 “여 의원은 지난 6월 23일 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과 지난 12일 도의회 기자회견 등에서 홍 지사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언론에 보도되도록 해 홍 지사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도지사 주민소환 투표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주민소환투표 운동 기간이 도래하지 않았는데도 공공연하게 주민소환투표 지지를 호소해 주민소환투표 운동 기간이 아닌 때에 주민소환투표 운동을 금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여 도의원을 ‘무뢰배’(無賴輩)에 비유하며 무뢰배에 대해서는 묵과하지 않고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의회의 본질적인 기능은 집행부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의원이 본질적인 기능을 도외시하고 집행부를 조롱하고 근거 없이 비방하고 하는 일마다 음해로 일관한다면 그런 사람을 도민을 위한 의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3년 6개월 동안 도정을 수행하면서 야권의원들 중 일부 극소수가 도의회를 폭력으로 점거해 도의회 기능을 마비시키고 하는 일마다 비방과 음해로 일관하며 도청 현관에 드러누워 농성하고, 외부 좌파단체와 연계해 불법시위를 일상화하는 것을 보아왔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그것은 의원의 행동으로 봐줄 수가 없다. 이제부터는 그런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의회 의원 대부분은 도민을 위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고 계시지만 극히 일부 의원은 의원이라기보다 깜도 안 되는 무뢰배에 가깝다”면서 “더 이상 이러한 무뢰배의 행동을 묵과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국회에도 그런 경우가 있지만 국회의원은 면책특권, 불체포특권이라도 있다”며 “그러나 지방의원은 그런 특권이 없다. 그런데도 이러한 갑질 횡포를 자행하는 무뢰배에 대해서는 앞으로 묵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여 의원은 자신을 향해 ‘쓰레기가?’ 등의 말을 한 홍 지사에 대해 모욕혐의로 지난 13일 창원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홍 지사는 지난 12일 제338회 도의회 임시회에 참석하기 위해 도의회 현관으로 들어가다 입구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던 여 도의원에게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갑니다”는 등의 말을 해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여 의원은 도의회 본회의와 기자회견 등에서 “홍 지사는 선출직 교육감을 끌어내리기 위해 자신이 임명한 고위 공직자가 불법을 저지르고 구속됐는데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홍 지사 사퇴를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여 도의원은 홍 지사측의 고발에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로 위기를 빠져나가기 위한 비열한 꼼수다”며 “도지사로의 자질 없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비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쓰레기 막말’ 홍준표 경남도지사 측, 도의원 검찰 고발 맞대응

    ‘쓰레기 막말’ 홍준표 경남도지사 측, 도의원 검찰 고발 맞대응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쓰레기’ 막말 논란이 법적 공방으로 번졌다. 앞서 홍 지사는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도의원에게 쓰레기라고 막말을 했다가 모욕 혐의로 피소됐다. 홍 지사 측 정장수 비서실장은 14일 정의당 여영국 도의원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죄와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위반죄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 정 실장은 고발장에서 “여 의원은 지난 6월 23일 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과 지난 12일 도의회 기자회견 등에서 홍 지사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언론에 보도되도록 해 홍 지사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도지사 주민소환 투표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주민소환투표 운동 기간이 도래하지 않았는데도 공공연하게 주민소환투표 지지를 호소해 주민소환투표 운동 기간 이외에 주민소환투표 운동을 금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지난 12일 제338회 도의회 임시회에 참석하려고 도의회 현관 앞으로 들어서면서 입구에서 단식농성 중인 여 의원에게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등 막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여 의원은 도의회 본회의와 기자회견 등에서 ”홍 지사는 선출직 교육감을 끌어내리기 위해 자신이 임명한 고위 공직자가 불법을 저지르고 구속됐는데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서 홍 지사 사퇴를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들어간 바 있다. 여 의원은 지난 13일 홍 지사를 창원지검에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여 의원을 ‘무뢰배’에 비유하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의회의 본질적인 기능은 집행부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의원이 본질적인 기능을 도외시하고 집행부를 조롱하고 근거 없이 비방하고 하는 일마다 음해로 일관한다면 그런 사람을 도민을 위한 의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3년 6개월 동안 도정을 수행하면서 야권 의원들 중 일부 극소수가 도의회를 폭력으로 점거해 도의회 기능을 마비시켰다”면서 “하는 일마다 비방과 음해로 일관하고 도청 현관에 드러누워 농성하고, 외부 좌파단체와 연계해 불법시위를 일상화하는 것을 보아왔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그것은 의원의 행동으로 봐줄 수가 없다”면서 “이제부터는 그런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방의회 의원 대부분은 도민을 위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고 계시지만 극히 일부 의원은 의원이라기보다 깜도 안 되는 무뢰배에 가깝다”면서 “더는 이러한 무뢰배의 행동을 묵과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에도 그런 경우가 있지만 국회의원은 면책특권, 불체포특권이라도 있다”면서 “그러나 지방의원은 그런 특권이 없다. 그런데도 이러한 갑질 횡포를 자행하는 무뢰배에 대해서는 앞으로 묵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허탈한 금융공기업 직원들

    [경제 블로그] 허탈한 금융공기업 직원들

    실적 따른 연봉 방식으로 전환 ‘신의 직장 특권’ 내려놓을 때 직장인들에게 성과급은 언제 들어도 반가운 단어일 겁니다. 다달이 들어오는 월급봉투 이외에 기대치 않았던 ‘부수입’인 셈이니깐요. 그런데 성과급이 반갑지 않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허탈하다”는 반응까지 보입니다. 이달 초 정부로부터 성과급을 지급받은 금융공공기관 직원들 얘깁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9개 금융공공기관(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예탁결제원·예금보험공사·주택금융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은 올 5월까지 성과연봉제 도입을 완료했습니다. 노조의 거센 반발에 부닥치며 이사회 의결이란 ‘우회’ 전략을 동원하긴 했지만 어찌 됐든 내년부터는 성과연봉제를 실시하기로 했죠.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면 추가 성과급을 주겠다”던 정부도 약속을 지켰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성과연봉제를 가장 먼저 도입했던 예금보험공사에 월급(기본급 기준)의 2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습니다. 나머지 금융공공기관은 월급의 10%입니다. 연봉으로 따지면 1%입니다. 기관마다 직원 1인당 20만~30만원의 성과급을 손에 쥐게 된 것이죠. 반응은 갈립니다. 한 금융공기업 직원은 “내년부터는 업무 성과에 따라 연봉이 최대 1000만원까지 깎이는 직원도 등장할 텐데 30만원이란 대가는 허무한 수준”이라고 말합니다. 일부 금융공공기관 직원들은 아예 성과급을 반납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자금을 모아 회사를 상대로 한 성과연봉제 무효소송 비용에 보태겠다는 것이죠. 정부가 쥐어준 ‘격려금’이 성과연봉제를 흔드는 ‘실탄’이 되는 셈이죠. 금융공공기관은 최근까지도 ‘신이 내린 직장’이라 불렸습니다. 고액 연봉에 매년 꼬박꼬박 월급이 오르고, 정년이 보장되는 ‘철밥통’이란 인식이 강해서죠. 실적에 따라 연봉이 깎이고 때로는 짐을 싸서 회사를 떠나야 하는 민간 기업체 직원들에겐 상상할 수 없는 생활일 겁니다. 특권을 포기한 대가가 성에 차지 않더라도 이제는 금융공공기관 직원들이 특권 아닌 특권을 내려놓아야 할 때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계파와 지역으로 당직 나누지 않겠다…원내대표에게 원내 문제 전권 위임할 것”

    “계파와 지역으로 당직 나누지 않겠다…원내대표에게 원내 문제 전권 위임할 것”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정현 의원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의 시각으로 민생을 살피고, 여당의 책임감으로 해결 방안을 관철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영남의 이정현’(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대권을 향하는데, ‘호남의 김부겸’(이 의원)은 왜 당권에 도전하나. -대권에 대한 꿈은 없다. 내 그릇은 내가 잘 안다. 당 대표로서 시대적 소명을 다하려고 한다. →왜 이정현이 당 대표가 돼야 하나. -여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 2번 승리하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국민이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 존재인지, 또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뼛속에 새겨 왔다. 섬김의 정치를 전국화하면 당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다. →말단 당직인 간사부터 시작해 16단계를 거쳐 당 대표에 도전하는 첫 사례다. -감동과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대표 경선 과정에서 ‘3대 빚’(돈, 공약, 자리)을 지지 않을 것이다. 원내 문제는 원내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할 것이다. 현역 의원들은 원내 문제에 전념하고, 당 운영은 대표를 비롯한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주도하도록 하겠다. 계파와 지역으로 (당직을) 나누진 않겠다.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지 않고, 100만원 이상 고액 후원금(한도 500만원)도 거부한다는데. -특권 내려놓기를 직접 실천해 왔다. 후원금 모금을 위한 홍보를 한 적도 없다. 그런데도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이 후원금을 보내줘 감사할 따름이다. →정치인 이정현을 언급할 때 박근혜 대통령을 빼놓을 수 없다. 당·청 관계는. -당·청 소통만 잘되면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답은 간단하다. 당 대표가 대통령을 가장 잘 알고, 당내 문제를 잘 전달하고, 청와대 의중을 잘 파악하면 된다. 그러면 소통해야 한다는 말 자체가 불필요해질 것이다. →대선 경선 관리는. -여당의 유력 대선 후보가 빈곤한 상태다. 대선 후보 경선을 ‘슈퍼스타K’ 방식으로 할 생각이다.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지역을 순회하면서 공개 토론회를 진행한 뒤 4월부터 차례로 후보 한 명씩 탈락시키는 방식이다. 국민의 관심을 끌 수 있고, 다듬어진 정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 →공천 제도는 어떻게. -후보 등록 하루 전날 공천을 주는 폐단은 없애야 한다. 4년 내내 상시 공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당 인재들을 분야별로 분석하고 정책 개발에 참여시킨 뒤 훌륭하다는 판단이 되면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지역구 공천을 주는 방식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KBS 보도 개입 의혹을 사고 있는데. -국방부가 해군의 잠수를 막은 것이 아니었는데, KBS 뉴스에 내용이 정정되지 않아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려고 당시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설명한 것이다. 그게 홍보수석으로서의 역할이라 생각했고 충실하려 노력했다. 어쨌든 물의를 빚어 무조건 죄송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英 신임 총리 메이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번복 없다”

    英 신임 총리 메이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번복 없다”

    오는 13일(현지시간) 영국의 새 총리가 될 테리사 메이(59) 내무장관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성공적으로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역설했다. 26년 만의 여성 총리가 될 메이 장관은 11일 후임 총리로 확정된 뒤 의회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이탈)는 브렉시트”라며 국민투표 결과를 번복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분명히 밝혔다. 그는 다만 협상 전략을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올해 안에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해 브렉시트 협상 개시를 위한 공식 절차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 장관은 “국민투표는 EU 탈퇴를 위한 투표였지만 진지한 변화를 위한 투표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EU의 헌법과 유사한 성격을 가진 리스본 조약 50조에는 회원국의 탈퇴에 관한 규정이 담겨있다. 규정을 보면 탈퇴하고자 하는 회원국은 유럽위원회(EC)에 탈퇴 의사를 통지하고, EU는 해당 회원국과 협상을 진행하고 탈퇴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 특히 그는 “변화에 대한 대중의 욕구를 정부가 몰라보고 그렇게 놀랐다는 것이 오히려 놀라운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메이 장관은 “EU에 남기 위한 시도나 은밀한 거래를 통한 EU와의 재결합 시도 또는 재투표는 없을 것”이라면서 “국민은 EU를 떠나는 데 찬성했고 총리로서 우리가 EU를 떠난다는 것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보수당 대표 도전을 놓고 “강하고 입증된 리더십과 당과 나라를 단합하는 능력, 영국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비전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소수 특권층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일하는 나라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중부 도시 버밍엄에서 한 마지막 경선 유세에서도 ”내가 이끄는 보수당은 완전히, 전적으로 평범한 노동자들을 위한 당이 될 것”이라며 “보수당은 영국을 모든 사람을 위한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주택을 보급하고 개인과 기업의 탈세를 엄중히 단속하며 에너지 비용을 낮추고 노동자와 기업가의 임금 격차를 줄이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메이 장관은 “평범한 노동자 계층 출신이라면 생활은 정계에 있는 많은 이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국 사회는 성공회 목사의 딸로 태어난 메이가 성공한 증권브로커의 아들로 태어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어떤 다른 정책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2020년 재정흑자 달성을 목표로 복지 지출과 공공부문 지출을 대폭 삭감하는 허리띠 졸라매기에 매진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왕주현과 공모” 박선숙·김수민 영장 청구

    檢, “왕주현과 공모” 박선숙·김수민 영장 청구

    국민의당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 하고 있는 검찰이 박선숙(왼쪽)·김수민(오른쪽)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두 의원이 앞서 구속된 왕주현 당 사무부총장과 공모해 당 홍보비의 국고 보전 청구 과정에 가담했다고 판단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 5부(김도균 부장)는 8일 두 사람에 대해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달 23일 첫 소환 조사를 마친 뒤 보름 만에, 박 의원은 같은 달 27일 소환 조사를 받은 뒤 11일 만이다. 박 의원은 20대 총선의 홍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지휘하면서 지난 3∼5월 선거공보물 인쇄업체 ‘비컴’과 TV광고 대행업체 ‘세미콜론’에서 리베이트 명목으로 2억 1620여만원을 받아 TF에 지급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그는 선거 이후 리베이트로 지급한 돈까지 실제 사용한 선거 비용인 것처럼 선거관리위원회에 보전청구를 한 뒤 약 1억여원을 챙기고 이를 숨기기 위해 허위 계약서를 작성한 혐의(사기·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있다. 김 의원은 이 TF에서 선거 홍보활동을 한 대가로 1억여원의 리베이트를 받아 챙기고, 당의 정치자금 수수 범행에 가담한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박 의원과 김 의원의 혐의를 소명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고,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두 의원의 구속 여부는 오는 11일 오후 1시 서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20대 국회 첫 임시국회는 지난 6일 본회의와 함께 종료된 상태여서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나 구금하지 않는 현역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은 적용되지 않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엘리트 기숙학교 출신들이 나라 망친다?

    엘리트 기숙학교 출신들이 나라 망친다?

     영국과 미국에서 명문가나 부유층이 자녀 교육기관으로 선호하는 것이 사립 기숙학교(보딩스쿨)이다. 우리 돈으로 연간 수천만원의 학비가 드는 이들 기숙학교는 사회 각 분야 엘리트 양성코스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들 배타적인 엘리트 기숙학교 교육시스템이 역설적으로 ‘나라를 망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포린폴리시(FP)는 6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과정에서 나타난 영국 정치인들의 잇따른 배신 등 난맥상을 언급하면서 아동기 기숙학교에서 얻은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지적했다.  사립 기숙학교는 주로 영국과 미국 등에서 상류층이 선호하고 있지만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서는 제국주의 향수의 잔재로 절하되고 있다.  기숙학교는 신체적으로나 지적으로 어느 정도 발달한 신사들을 양성해 내고 있지만 마음은 따뜻하지 않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FP는 트라우마를 가진 이들 기숙학교 출신의 정치인들이 벌인 실패작으로 브렉시트를 지목했다. 브렉시트를 주도한 보리스 존슨과 미국에서 포퓰리즘적 돌풍을 일으킨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대표적 예로 지적했다.  존슨은 11세 때, 그리고 트럼프는 13세 때 각기 부모와 가정을 떠나 기숙학교에 입학했다.  FP는 기숙학교가 엘리트층 자녀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을 분석하는 가운데 이들 자녀는 어린 시절부터 사랑스러운 부모보다 괴롭힘과 공포에 상시로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어린 아동들을 폐쇄된 공간에서 교육하는 것을 지지하는 어떤 교육이론도 없으나 관습과 특권 의식에 의해 이러한 관행들이 보호받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기숙학교 ‘생존자’들의 정상적인 생활이 도전받고 있음이 근래 학자들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고 전했다.  부모 및 가정과 일찍 헤어져 기숙학교에 들어간 자녀들은 빠르게 어른과 유사한 자립 스타일을 개발하게 된다. 트럼프가 자신이 자수성가한 부동산 천재라고 주장하는 것과 상통한다. 행복한 척해야 하며 어른스러워 해야하는 등 이중적인 성격을 갖게 되고, 과도한 경쟁과 괴롭힘이 일상화한 상황 속에서 생존과 이를 위한 배신이 이차적 본성이 된다.  트럼프가 다닌 뉴욕군사아카데미의 엄격한 훈련과 괴롭힘 등이 수감자 고문과 불법이민자 대량 추방에 이르는 그의 공격적인 정책의 바탕이 됐다는 지적이다. 존슨이 이튼과 옥스퍼드대 친구인 데이비드 캐머런을 배신하고 자신은 브렉시트 동지였던 마이클 고브로부터 배신당하는 등 배신의 일상화는 자신도 배신당하고 있다는 기숙학교 시절 트라우마와 관련 있다는 것이다.  존슨은 막상 브렉시트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벌여 놓았으나 예상외 파장에 당황, 수습 능력을 보이지 못한 채 물러났다면서 이러한 무책임성도 기숙학교 트라우마 가운데 하나라고 FP는 지적했다.  기숙학교에서 받게 되는 것과 같은 엄청난 스트레스가 나중 위험에 대한 정확한 평가 능력을 상실케 한다는 것이다. 브렉시트 투표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 캐머런 총리도 이 범주에 포함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FP는 책임감보다는 아동기 트라우마에 더 영향을 받는 엘리트들이 시민들을 이끌 경우 민주주의는 재앙(브렉시트)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엘리트 교육시스템에서 나온 상처받은 지도자들이 대중들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세계화의 패자들로부터 그들의 두려움을 경청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黨에 만연된 기득권·반칙 청소해 나갈 것 국민공천제가 혁신의 시작이자 마지막”

    “黨에 만연된 기득권·반칙 청소해 나갈 것 국민공천제가 혁신의 시작이자 마지막”

    “친박(친박근혜) 패권주의를 해체하는 가장 상징적인 신호탄이 바로 김용태 대표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가장 먼저 도전장을 던진 김용태(48) 의원은 6일 “당이 민심과 완전히 동떨어졌다. 이제 3선까지 했으니 젊은 사람이 용기 있게 나서서 당을 바꾸라는 혁신의 요구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당 대표에 도전하나. -당은 지금 국민들과 완전히 고립돼 외딴 섬처럼 갇혔다. 친박의 사당(私黨)일 뿐, 공당으로서 기능을 못할 뿐 아니라 정권 재창출도 못할 처지다. 그런데도 당내에선 침묵이 일상화됐다. 이 침묵의 카르텔을 깨려고 나왔다. →당 대표가 김용태여야만 하는 이유는. -당이 극적으로 변화한다는 신호탄이 바로 김용태다. 다른 후보들로는 당이 변했다고 느끼기 어렵다. →혁신의 구체적인 내용은. -당에 만연한 기득권과 차별, 반칙과 특권을 청소해 나갈 것이다. 그동안 특정 계파에 속해 공천을 쉽게 받은 사람이나 상대적으로 당선되기 쉬운 지역 사람들이 선수(選數)를 높이며 당을 리드해 왔다. 반면 오랜 역사와 전통으로 당을 지켜온 청년위, 중앙위, 여성위, 사무처는 홀대를 받았다. 우리 안에 체화된 ‘웰빙 정당’ 체제를 정확하게 뜯어고치겠다. →계파 청산은 어떻게 할 수 있나. -핵심은 결국 당·청 관계 정상화다. 과거에는 수직적 관계이다 보니 실리도 없이 명분에만 집착했다. 이제 여야 3당 체제의 새로운 환경이다. 허울 좋은 명분을 버리고 실리를 찾아야 한다. 수직적, 수평적 차원의 문제가 아닌 전면적 재설정을 해야 한다. 이게 결과적으로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이끌 수 있다. →계파 갈등의 핵심 고리였던 공천 룰은 어떻게. -국민공천제로 바꿔야 한다. 지난 4·13 총선에서 계파 이익에 부합하는 공천을 해서 망했다는 점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국민공천제를 세우는 게 혁신의 시작이자 마지막이다. →혁신 못지않게 정권 재창출도 중요한 문제다. -대선 경선을 조기에 치러야 한다. 시퍼렇게 살아있는 카드들이 살아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 경기장이 뜨거워져야 관심을 모은다. 그런 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들어오든 말든 할 것 아닌가. 대선 주자들과 당 대표급이 참여하는 원로중진회의에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표로서의 기득권도 내려놓을 용의가 있다. 전국을 순회하는 타운홀 미팅을 통해 관심을 끌어모을 것이다. →이번 전대에서 완주가 우선인가, 후보 단일화도 가능한가. -마라톤을 하면 당연히 완주를 목표로 한다. 열심히 해서 상대 후보를 제칠 순간이 되면 반드시 치고 나간다. 다만 마라톤 레이스가 완전히 엉켜서 제가 우승하는 게 무의미해진다면, 절대적 대의명분에 따를 것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번엔 진짜? ‘특권 내려놓기 소위’ 구성

    이번엔 진짜? ‘특권 내려놓기 소위’ 구성

    6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백재현(더불어민주당) 위원장의 주재로 열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와 관련해 ‘제도개선 소위원회’를 구성해 국회 제도개선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소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이 맡았다. 징계심사 소위는 새누리당 간사인 김기선 의원이, 자격심사 소위는 더민주 간사인 전혜숙 의원이 각각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제식구 의원실’ 등에 징계 막말 ‘셀프 처벌’ 가능할까

    美의원 보좌진 친인척 제한 4촌에 8촌까지 언급 참조 조문도 늘리고 규정 명확하게 국회사무처가 7월 말쯤 발표하는 개정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이 위반 시 징계까지 가능하도록 엄격하게 바뀔 전망이다.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은 6일 “현재 국회 윤리규칙은 15개 조문밖에 없는데, 기본적인 것을 선언해 놓은 것에 불과하다”면서 “(새 윤리규칙은) ‘기속력’(강제력)이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 윤리실천규범은 친인척 보좌진 채용 등 국회의원의 도덕성 문제가 불거졌을 때 징계까지 가능하도록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윤리실천규범 개정 작업은 1993년 7월 이후 23년만으로, 국회의장 의견 제시 형태로 제출할 방침이다. 국회사무처는 현재 국회의원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을 금지한 해외사례를 수집하는 등 개정안 마련을 진행 중이다. 특히 미국 연방의원의 보좌진 임명 시 친인척 채용을 제한하는 ‘연방법 3110조’ 등을 주요 참고자료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연방법 3110조는 대통령을 포함해 ‘공직자는 친인척 관계에 있는 어느 누구도 자신이 근무하는 사무실이나 자신이 공식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직위에 임명·지명·승진·진급시키거나 이를 주장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친인척의 범위를 상세하게 열거하고 있다. 또 모든 직원이 친인척관계 증명서를 통해 연방의원과의 관계를 증명하도록 규정해 의원뿐만 아니라 보좌진도 채용의 투명성 제고 의무를 갖도록 했다. 우 사무총장은 “미국 등의 사례를 보고 있다”면서 “필요하면 중간에 공청회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 사무총장이 윤리실천규범의 ‘기속력’을 언급한 것도 주목된다. 현재 규정은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2조 품위유지), ‘직무와 관련해 청렴해야 하며, 공정을 의심받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3조 청렴의무) 등 선언에 그치고 있어 지나치게 모호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규정이 모호하다 보니 강제성도 없었다. ‘국회의원은 결혼식 주례나 지역구 활동 등을 이유로 국회의 각종 회의에 불참해서는 안 된다’(14조 회의출석), ‘국회가 그 직원에게 지급할 목적으로 책정한 급여를 다른 목적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15조 보조직원 관리) 등의 규정이 있지만, 위반 시 징계에 대한 내용이 없다. 우 사무총장은 “현재는 조문이 몇개 없는데, 더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국회 대정부질문과정에서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의 막말 파문을 계기로 국회의원의 ‘막말’, 무책임한 의혹제기 문제 등도 새 국회 규칙에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우 사무총장은 면책특권 개정 문제에 대해서는 “대법원 판례를 살펴보려 한다”면서 “의장 직속으로 의원특권 내려놓기 자문기구가 구성되는데, 면책특권 문제는 자문기구에서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회 규칙의 ‘품위유지’ 규정에 막말 문제 등이 구체적으로 반영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국회의원 특권 이젠 내려놓으세요] “특권 내려놓기, 자문위 한다고 되겠나… 실천이 진짜 시작”

    [국회의원 특권 이젠 내려놓으세요] “특권 내려놓기, 자문위 한다고 되겠나… 실천이 진짜 시작”

    정치, 법률 전문가들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가 헌법으로 규정된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을 중심으로 논의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보다는 정당 자체적인 장치나 윤리특별위원회가 제 기능을 하도록 노력하는 국회의 의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이 법으로 명문화된 데는 이유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양승함 전 연세대 교수는 6일 “조응천 의원이 사실과 다른 명예훼손성 발언을 했다고 면책특권을 없애야 한다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국회 내에서 한 발언으로 많은 의원들이 송사에 휘말려선 안 되며, 의도적으로 허위사실 유포나 명예훼손을 한 경우는 면책특권 대상에서 제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독재정권 시절의 면책 특권이라 민주화가 된 지금은 필요 없다’는 입장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면서 “입법부에 권력의 간섭이나 압력이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은 민주정권에서나 군사정권에서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불체포 특권은 정부의 불법체포로부터 야당 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활용되는 것인데 여당 의원들이 ‘우리도 내려놓을 테니 야당도 내려놓으라’고 할 수 있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체포동의안이 72시간 내에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으면 자동폐기되는 국회법 조항은 손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양 전 교수는 “‘자동폐기’를 ‘자동상정’으로 바꿔서 동료 의원일지라도 불법 행위가 분명하면 체포안에 동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특권 내려놓기’를 위해서는 국회가 법률을 개정하는 것보다는 법률의 취지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쓰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들을 내놨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특권 내려놓기도 정당 차원에서 경쟁해 보라는 것”이라면서 “공청회 등을 통해 내부적인 윤리제도를 정하고 위반하면 탈당시키거나 다음 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게 하든지 세비를 환수하는 게 한국 정치 실정에 맞는다”고 말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특권 내려놓기가 실행력을 가지려면 우선 각 정당이 당론으로 정해 국민 앞에 약속을 해야 한다”면서 “보다 근본적으로는 특권을 남용한 의원이 다음 선거에서 떨어지도록 선거 정치 메커니즘이 잘 작동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의 친인척 채용에 관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게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입장이었다. 김 원장은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시기에 당분간 몇 촌 이내 채용을 무조건 규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면서 “앞으로 불가피하게 채용할 경우 봉급에 제한을 두거나 1명 정도까지는 국회사무처에 등록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노동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초안에 들어 있던 ‘이해 충돌 방지 조항’(공직자의 4촌 이내 친족이 공직자와 사적인 이해관계에 있는 직무를 맡지 못하도록 규정한 조항) 같은 규정이 필요하다”면서 “이해충돌 방지법을 따로 만들든지 그런 정신을 살려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설치하기로 합의한 정세균 국회의장 직속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자문기구’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렸다. 최 교수는 “특권을 내려놓을 방안을 몰랐던 게 아니고 의장과 정치권의 의지가 선결될 문제”라면서 “자문기구를 만든다며 위원 구성하다 시간만 보내진 않을지 우려된다”고 했다. 반면 김 원장은 “국회의원의 지위와 관련된 문제는 스스로가 아닌 외부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면서 “정 의장이 자문기구에서 나온 논의를 가급적이면 그대로 국회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북한도 거부할 수 없는 늪, 사교육

     남한뿐 아니라 북한에서도 자녀들을 외국이나 평양 등지의 ‘명문 대학’에 보내기 위한 사교육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6일 최근 중국에서 만난 50대 평양 주민이 “요즘 북한 학부모들의 목표는 자녀들을 외국이나 평양의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이라며 “그들 속에서는 ‘보내자, 외국으로!’, ‘보내자, 평양으로!’라는 구호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주민은 “사교육 열풍은 평양과 지방이 비슷한 수준”이라며 “평양에서 수학·물리와 같은 기초학 과목에 대한 교육비는 매달 100위안(약 1만 7000원) 정도이고, 컴퓨터와 같은 전문기술 과목에 대해서는 200~500위안(약 3만 4000~8만 7000원)까지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극성 부모의 경우 자녀에게 한 가지 이상 악기와 체육을 시켜야 한다면서 피아노와 태권도 등 예체능 과목에도 돈을 투자하고 있다며 특권층은 매달 1000위안(약 17만 3000원)까지 쓴다고 그는 전했다. 그러면서 “사교육을 시키기 위해 정규 수업이나 사회노동에서 제외해야 해서 학교 교장과 담임선생에게 뇌물을 건네야 한다”고 덧붙였다.  달아오른 사교육 시장에 전직 또는 현직 대학교수, 중학교 교원, 과학기술분야 종사자들이 뛰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교육 당국은 날로 기승을 부리는 사교육을 막기 위해 사교육 종사자들과 학부모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강화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하지만 개별 지도를 받는 학생들 대부분이 간부 자식이어서 사교육 근절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OECD 3위 세비, ‘눈먼’ 특수활동비 다 줄여야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그제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회의원 세비(歲費·월급)를 절반으로 줄이자”고 제안했다. 20대 국회 초반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의원 특권 내려놓기의 일환이었다. 우리는 현실성 여부를 떠나 다수 국민이 그의 제안에 공감할 것으로 본다. 노 원내대표의 지적처럼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의원 세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 중 3위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의원들이 당리당략을 떠나 오로지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헌신해 국민의 마음속에 희망의 싹을 틔웠다면 세비가 논란거리가 됐겠나. 국민이 세비 유지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의원들이 민생을 외면하고 특권 유지에 연연했던 업보일 것이다. 그제 노 원내대표가 본회의장에서 ‘반값 세비’나 특수활동비 폐지 등을 거론했을 때 여야 의원들은 시큰둥한 반응이었던 모양이다. 어쩌면 노 의원 본인도 내심 자신의 제안이 전폭 수용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그의 제안을 때만 되면 나오는 인기영합성 발언으로 치부하기도 어렵다. 20대 의원의 세비가 연 1억 4000만원으로, OECD 회원국 중 1인당 국민소득에 견줘 미국·일본 다음이라는 통계를 보라. 임기 중 겸직 금지를 고려하더라도 항공기와 KTX 무료 이용에다 연 2회 이상 해외 시찰, 그리고 정책개발비 지원 등 온갖 혜택을 고려하면 미·일에 비해서도 결코 낮지 않다. 굳이 “세비를 반으로 줄여도 근로자 평균임금의 세 배”라는 노 의원의 지적을 들먹일 필요도 없을 정도다. 이처럼 우리나라 세비는 의원 1명을 유지하는 데 드는 전체 국고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그런데도 국민은 ‘반값 국회’도 아닌, ‘반값 세비’가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까닭이 뭐겠나. 진영 논리에 갇혀 무한 대치를 일삼는 여야가 세비 인상 등 의원 기득권 지키기에는 늘 한통속이었음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야당 의원이 지난달 13일 개원한 20대 국회에서 첫달치 세비 880만원을 받고 너무 적다고 푸념하는 판이 아닌가. 혹여 ‘반값 세비’에 냉소적인 의원들이 있다면 얼마 전 외신을 통해 전해진 미국 메인주 지사 부인의 사례를 돌아봐야 할 것이다.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가계를 돌보면서 불과 연봉 7만 달러(약 7900만원)를 받는 주지사 남편을 내조한다니 말이다. 박봉에도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있는 선진국 의회에 비춰 우리 국회의 자화상은 노 의원의 말처럼 부끄럽다 못해 처절하다. 그런 측면에서 세비의 다과보다 더 큰 문제가 의원들이 국고를 불투명하게 축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19대 국회에서 특수활동비를 유용해 물의를 빚은 사례가 어디 한둘이었나. 한 여당 상임위원장은 부인 생활비로, 다른 야당 위원장은 자식 해외 유학비로 특수활동비를 탕진한 게 한국적 특수성이 아닌가. 그러고도 문제점을 고친다더니 그때뿐이었다. 여야는 차제에 세비나 특수활동비를 다만 얼마라도 줄이고 투명하게 사용함으로써 20대 국회에서는 떳떳한 의정 활동을 하기 위한 자계(自戒)의 징표로 삼기 바란다.
  • [서울광장] 개헌과 시대정신/강동형 논설위원

    [서울광장] 개헌과 시대정신/강동형 논설위원

    ‘공감’ 69.8%, ‘찬성’ 83.3%.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수치는 개헌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다. 전자는 CBS가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후자는 연합뉴스가 20대 국회의원 3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다. 20대 국회 개원과 함께 정세균 국회의장이 던진 개헌에 대한 열기가 조금씩 뜨거워지고 있다. 불과 2년도 안 된 2014년 10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개헌에 군불을 지폈다가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는 반격에 스타일을 구긴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민생 살리기에 집중해야 하는 엄중한 시기에 개헌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큰 흐름은 개헌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개헌에는 공감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는 주장은 그동안 개헌 논의가 있을 때마다 전가의 보도로 사용됐다. 2007년 1월 9일 노무현 대통령이 ‘원포인트 개헌’을 공식 제안했다. 그리고 3월 8일에는 개헌 시안까지 발표했다. 당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찬성이 47.7%, 반대가 42.7%로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웠다. 이때 많은 언론은 개헌의 순수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야당을 이끌었던 박근혜 대통령은 “참 나쁜 대통령”이라는 한마디로 개헌론의 싹을 잘랐다. 이명박 대통령 때도 개헌론이 고개를 들었으나 역시 무산됐다. 개헌을 해야 한다는 당위론에는 공감하면서도 시기가 아니다라는 논리가 우세했다. 이제 개헌을 해야 할 엄중한 시기가 아닌, 적절한 시기가 언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가를 운영하는 데 엄중하지 않은 시기는 없다. 따라서 개헌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면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권이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지 않는 한 개헌은 불가능하다. ‘87체제’로 성립된 우리 헌법은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특정 세력이 개헌을 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은 경성헌법이다. 헌법을 개정하려면 국회의원 재적 과반수 찬성 또는 대통령의 개헌 발의가 있어야 한다. 개헌 발의가 있으면 대통령은 20일 이상 공고를 해야 하고,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국회에서 의결을 해야 하는데 국회의원 재적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30일 이내에 국민투표에 부치고, 투표권자의 과반수가 투표에 참석해야 하며, 투표자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한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철저하게 견제와 균형을 통해 민주주의의 대의를 지키도록 했다. 87체제 헌법은 과거 아홉 번의 헌법 개정 중에서 가장 잘된 헌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화라는 시대정신을 담고 있는 현행 헌법 아래서 여야는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뤘고, 절차적 민주주의를 꽃피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30년이라는 세월 동안 크게 변화한 국제관계, 국내 문제, 남북 문제, 정보화 시대의 도래 등 많은 분야에서 헌법과의 불일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회의원의 특권 문제, 여소야대 정국, 대통령 5년 단임제의 문제점,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권을 추구하기 위한 기본권 확충의 필요성, 다문화 시대도 개헌론자들이 개헌을 주장하는 이유다. 경성헌법을 개정한다는 것은 지난한 과정이다. 개헌 논의는 이제 걸음마 단계다. 지난달 21일 정치권에서 국회에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고, 24일에는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헌법학자와 변호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헌법개정연구회를 발족했다. 새 헌법에 시대정신을 담아 내겠다는 취지다. 반드시 법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개헌에 공감하는 단체나 개인이라면 개헌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최근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보았듯이 투표가 끝난 뒤 ‘브렉시트가 뭔가요’라고 되묻는 것은 민주 시민의 태도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현행 헌법 아래에서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절차적 민주주의를 완성했지만 국민이 주인이고 더불어 사는 공화(共和)와 상생(相生), 협치(協治)의 시대정신은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개헌 논의에서 대통령제와 분권형 대통령제, 의원내각제, 이원집정부제 등 ‘정부 형태 이슈’에 매몰돼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다양한 전문가들의 참여와 활발한 논의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공감하는 개정안이 탄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yunb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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