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특권층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속전속결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최호권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수위 유지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오미크론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9
  • 국회의원의 후진형 외유 행태(사설)

    국회의원의 외유가 또 빈축을 사고 있다. 이쯤에서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할 일이 있다. 국회가 쉬는 기간에 국회의원이 외유를 하는 것은 절대로 나무랄 일이 아니다. 가뜩이나 곱지 않은데 걸핏하면 세비 올릴 궁리나 하고 공비로 「마누라까지」 거느리고 유유히 나들이나 즐기는가 해서 비난부터 하는 시선이 있는 것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회의원의 외유를 덮어놓고 부정적으로만 볼 일도 아니다. 장삼이사의 보통사람들도 숱하게 외유를 드나들고 아녀자들까지가 예사로 외국여행을 하는 시대에 국정을 운영하는 중책의 국회의원이 외유를 한다는건 잘못이 아니다. 이 국제화시대에 우물안 개구리처럼 바깥에 대한 지식도 없이 들어앉아만 있는다는 것은 좋은 국회의원 활동에 오히려 흠이 될 일이다. 통상외교문제에서 교포문제에 이르기까지 현지감각을 가지고 문제의 핵심을 파악한뒤 돌아와서 국정에 반영한다는 것은 너무도 중요한 일이다. 또한 능력있는 국회의원 중에는 국가이익에 도움을 주는 외교지원을 할 수 있는 인사들도 많다. 「지면외교」의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의 도움으로 크게 공헌하는 의원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다만 우리가 지적하는 것은 일부 국회의원들이 보이고 있는 그 행태의 세련되지 못함이다. 해외공관 근무자들이 공포심에 가깝도록 꺼리는 일이 「국회의원들의 방문」이다. 물론 공무원의 근무태도를 감시할 위치에 있는 것이 국회의원이므로 상전의 요소가 불가피하겠으나 현지에서 곤혹스런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도착해서 떠날 때까지 공무와 관계없는 「수발」을 몽땅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호텔 체크인,아웃은 물론 쇼핑 관광안내 가방나르기 식사섭외 공항수속 등을 「몸종」처럼 해야하므로 임지에서 수행해야 할 정규 외교업무를 작파해야할 지경이라고 한다. 부부동반일 경우 가족이 동원될 때도 있다고 한다. 이런 행태는 아주 해묵은 것이어서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 악습이라고 한다. 국회의원 쪽에서 이런 악습과 행태는 고쳐야 한다. 도무지 국회의원이 무슨 귀족이라고 입출국 수속이나 여행가방 건사하기 같은 것을 번번이 남의 손에 맡기는가. 개인적으로 여유가 많아서 수행비서를 동반한다든가,너무 무지해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라면 사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일이다. 공무원을 수족처럼 동원할 일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우리 국회의원들에게는 특권의식 같은 것이 의외로 집요하게 있는 것같다. 이를테면 일반석 비용으로 산 비행기표를 가지고 일등석이나 특별석을 요구하는 경우도 그에 해당한다. 비행기 회사측이 기왕에 비어가는 일등석을 국회의원에게 인심쓰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그걸 어떤 권리처럼 여기는 것은 잘못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국회의원들은 여야간에 『국회의원을 뭘로 아느냐』는 호통을 잘 치는 것같다. 「무얼로」알지도 않는다. 그저 국민 손으로 뽑은 국회의원일 뿐이다. 귀국해서조차 맨몸으로 탈탈 빠져나오고 수행비서들이 보세구역까지 들어가 출국수속을 다투는 몰골을 보일만큼 특권층이어도 안되고 무지해도 안되리라고 생각한다. 걸프전쟁 때문에 나라전체가 위기를 걱정하는데 여전히 후진국형 소동이나 벌이는 국회의원이 있다는 건 유감스런 일이다.
  • 시민운동으로 감시하자(사설)

    자가용 10부제가 처음 실시되던 18일날,거리에는 끝자리 「8」번 차량들이 꽤 많이 돌아다녔다. 상오중 1시간 동안에 일정한 지점에서 80여대의 「8」자 번호차의 통과가 목격되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우리는 그들을 지탄한다. TV만 켜면 전쟁보도가 긴박감을 주고 연일 에너지문제로 대책에 골몰한 사람들이 아주 하찮은 지혜라도 나누기 위해 열을 올리는데 처음으로 실시한 「10부제」조차도 참지못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의 정신자세가 탄탄치 못함을 드러내주는 일이다. 이런 일은 자신이 약속을 어긴 허물말고도 남들까지 맥풀리게 하는 짓이다. 규정대로 행동한 사람은 불편을 감수하고 얌체노릇을 하는 사람은 유유히 하고싶은 짓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킨 사람만 바보가 된 느낌이다. 그런 느낌 때문에 다음 기회가 오면 그도 지키지 않고 싶어질 것이다. 23일부터는 벌금을 매겨가며 단속할 예정이라니 그때가서 지키겠다는 속셈인지도 모른다. 그런 시민은 자율역량이 없는 사람이다. 생필품 사재기에 극성을 부린 사람들은 아직은 별로 없었지만네온사인끄기 엘리베이터 격층운영하기 등은 별로 안 지켜진 것 같다. 큰 불편도 아닌 이런 정도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책임있는 일원으로 사회를 지키고 가정을 이끌어 갈 자격이 결여된 사람들이다. 자가용 10부제로는 하루 운행차량의 10%안팎이 줄어드는 정도 효과가 기대된다. 이런 정도로 에너지절감의 결정적인 효과는 얻을 수 없지만 정신적 자세를 가다듬는데는 훨씬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페르시아만 전쟁이 아니라도 절제의 기능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오늘의 우리에게는 이 기회에 긴축을 시험해보는 것은 매우 좋은 경험이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는 뜻깊은 계기를 몇몇 얌체없는 사람들 때문에 망치게 해서는 안된다. 석유가 품귀상태를 보이고 파동우려를 빚게되자 석유통을 찌그러뜨려서 20ℓ당 5ℓ나 차이가 나게 용량을 속여 판 야바위상혼도 있었다. 야비하고 천박한 이기적인 상인이다. 하찮은 것같아도 이런 부도덕함이 우리 전체를 실패하게 만드는 원흉들이다. 그런 일들은 우리를 안으로부터 병들게 하기때문이다. 금수의 왕인 사자도 가슴속에 파고든 작은 벌레 하나로 병들어 죽는다. 그런 뜻에서는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위기극복을 위한 운동을 벌이는 일을 대단히 환영한다. 그중에서도 소비자단체들의 절약분위기의 고취와 물가·품질·환경감시 역할의 자원활동은 여간 좋은 일이 아니다. 이런 단체들이 「얌체시민」의 적극적인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 자가용 「부제」를 위반한 차량을 발견할 때마다 눈총을 주고 주의를 환기시켜서 스스로 행동을 고치게 이끌어주는 일도 맡아주기 바란다. 효과도 있고 자율능력도 성숙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당국은 부제운영을 철저히 하여 해제차량을 되도록 줄여야 한다. 이런 기회면 으레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특권층이 가족까지 함께 분위기를 흐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가 시민의 마음에는 말할 수 없는 반감을 심는다. 이번 기회가 페르시아만 전쟁이 끝난 뒤에도 우리에게 절제의 습관을 정착하게 하는 계기가 되도록 시민운동이 지속된다면 우리를 위해 커다란 소득이 될 것이다.
  • 외언내언

    남파 간첩출신의 한 귀순인사가 심각한 얼굴로 그를 회유했던 고위책임자를 찾아와 했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 어떤 특권층은 딱지만 있으면 돈도 자동으로 꺼내쓰고 물건도 얼마든지 가지고 갈 수 있으니 이러고도 남한이 망하지 않겠느냐』고 비장한 얼굴로 충고를 했다는 것. 그 귀순인사가 본 것은 신용카드 사용 현장이었으므로,그 기능을 열심히 설명해 주었지만 좀처럼 의문은 풀리는 것 같지 않았다. ◆신용증서의 유통에 대한 구조적인 이해가 없는 사회에서 살던 사람에게는 「카드」야 말로 수수께끼의 요술딱지일 수밖에 없다. 서울에서 훔친 보수를 부산에서 사용하면 추적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절도범도 있다. 의외로 「신용카드」에 대한 인식이 낮은 차원에 머물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다. ◆거기 비하면 어떤층은 너무 과민한 층도 있다. 해외여행하면서 일체 카드를 쓰지 않고 현금만 사용하는 지도층 인사도 있다. 『어떤 추적에 걸려 어떻게 불리한 입장이 될지 모르니 그런 계기를 만들 카드 사용 같은 것은 안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했다. 현금만 가지고 다니면서 환전하느라 시간 뺏기고 계산착오로 손해를 거듭했다. 개방이전의 공산주의나라 시골에 가서도 사용할 수 있었던 그 신기하 카드를 배척만 하는 그 지도층도 딱했다. ◆여러개의 카드로 한도액을 훨씬 초과해가며 불법 사용한 사람들이 적발돼서 세금도 추징당하고 응징도 당할 모양이다. 속이 빤한 얕은 꾀로 보따리 장사까지 한 그들이 얄밉고 가증스럽다. 그들도 그런 사용법이 추적을 당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 때문에 저지른 범법인지 모르겠다. ◆이런 일을 통해 느끼는 유감은 이렇게 충분히 예측되는 범법을 진작부터 억제장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다. 범죄를 유도하듯 한동안 진행되게 하다가 어느날 몰이해서 적발한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다소 불의의 습격같은 느낌이 든다. 어쨌든 「카드」는 요술만이 아니라 마물일수도 있는 물건이다.
  • 아직도 횡행하는 「특권층」 망령(사설)

    우리 사회에 가장 뿌리깊은 부조리는 「특권층」으로부터 연원된다. 법과 제도를 초월하여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는 계층이 부정과 부조리의 근원노릇을 하던 시절이 우리에게는 있었다. 그런 힘에 한번 맛들인 사람은 그것을 좀처럼 체념하기가 어렵고 그 약점을 노리는 범죄자는 그 수법을 집요하게 반복한다. 「청와대」를 사칭하고 「정치자금 헌납」의 명목을 이용하여 땅사기를 한 일당이 또 잡혔다. 아직도 「청와대」는 사칭하기에 효과가 있고 「정치자금」은 어두운 거래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믿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하는 사건이다. 흔해빠진 사기여서 그 자체는 오히려 별 게 아니게 보인다. 문제는 이런 수법이 어째서 아직도 이렇게 먹혀들고 있는가 하는 문제다. 더구나 전직 대학교수니 현직 특수신문 간부같은 멀쩡한 신분의 남녀가 이같은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 일도 어처구니 없지만 상당히 착실한 회사경영자가 그 말에 솔깃해서 사기수법에 말려들었다는 사실이 더욱 한심하다. 탈법한 방법이라야 한목에이득을 볼 수 있다는 잠재된 욕심이 사기꾼의 유혹에 아주 쉽게 넘어간 것이다. 그렇다고 그를 나무랄 수만도 없다. 분명히 그런 유혹에 약해질 수밖에 없는 풍토가 우리에게는 있었고 그것의 체질유전현상이 아직도 우리에게는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은 현재도 「특권층」은 있고 그 능력은 옛날보다 못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금비로 산성화한 토양을 바꾸기 위해서는 적어도 3년이상 땅을 묵혀가며 토질을 바꾸는 노력을 기울여야 지력을 복원시킬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이 사는 사회는 그 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할 것이 당연하다. 땅의 지력회복을 위해 산성화시키는 화학비료를 일체 금하는 것이 전제되듯이 「특권층」의 횡포같은 부조리가 일체 없어지고서야 사회적 토양의 건전한 변화노력도 가능한 것이다. 국방부가 병무부조리를 막기 위하여 「특권층」 자녀들을 추적관리하면서까지 전방에 배치하기로 하는 병무행정 쇄신방안을 발표했다. 병무청 검열결과 저명인사나 부유층 자제들이 특혜 배치된 사례가드러났기 때문에 취해지는 방책이라고 한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아도 사회안에 특권층의 망령이 아직도 횡행할 이유가 충분히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생각해보면 저명인사나 부유층의 자제가 특혜를 받는 것이 부당하듯이 특별히 불이익을 당하는 것도 온당한 일은 아니다. 그런데도 이런 방책이 실시되어야 할 만큼 무성한 오해를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더러는 신검에 불합격될 수밖에 없는 약점을 감추기 위하여 장병후보 자신이 내는 소문까지 적지않아서 케이스에 따른 「공정가격설」까지가 끊임없이 유포되어 왔던 것이 우리의 현실이었던 것이다. 병사업무는 특히 대규모의 수가 개입되므로 유혹도 집요하고 비리를 꾀하는 나쁜 지혜도 발달되고 소문 또한 확대 재생산된다. 단호하고 엄격하고 지속적이지 않으면 비리는 척결되지 못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추방되어야 할 것은 「특권층의 망령」이다. 이것이 깨끗이 소탕되지 않는 한 토양오염은 개선되지 않는다. 오염된 토양은 언젠가 우리 모두를 살 수 없게 만든다.
  • 국방부에 「병역심판소」 설치/정부/권력ㆍ부유층자제 특혜여부 추적

    정부는 30일 병무행정의 부조리를 제도적으로 막기위해 국방부 안에 병역심판소를,지방병무청에는 병역심사위원회를 두어 입영신체검사 불합격 판정의 공정성 여부에 대한 재심업무를 맡기기로 했다. 또 병무행정 부조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특권층ㆍ부유층ㆍ권력층 등 이른바 특수층 자제들의 비리와 특혜를 없애기 위해 이들의 현역입대여부,입대후 특혜여부 등을 철저히 추적 관리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30일 특명검열단의 병무청에 대한 특별검열결과에 따른 조치사항 및 병무행정쇄신대책을 발표하고 병무행정부조리사건 발생후 병무청의 장기근속자 및 주요보직자 1백6명에 대한 인사교류를 단행하고 4급이상간부 및 주요보직자의 재산을 등록토록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병역관계법과 방위소집분야를 전문적으로 재검토,방위소집의 형평성유지를 위해 서울의 경우 구청단위로 이루어지는 방위소집을 1개 소집단위로 통합하는 등 문제점을 사전에 없애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와함께 병무부조리 사건을 계기로 국방부 주관하에 인사교류위원회를 설치,병무청과 협의해 5급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연 1회 정례적인 인사교류를 실시하는 한편,병무청의 감사실을 1실 1담당관에서 1실 2담당관으로,대도시 6개 지방청의 감사담당계를 과로 승격시키는 등 감사기구를 보강하고 서울지방병무청의 행정조직을 8개과에서 2국 10개과로 확대하기로 했다.
  • 대검,「특혜분양」 조사착수/의원관련 파문

    ◎영등포역사 임대자 37명 명단입수/롯데쇼핑 사장등 5∼6명 철야조사 대검은 3일 롯데그룹의 영등포역사 상가분양때 여야의원 11명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는 차원에서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나섰다. 이에따라 검찰은 이날 롯데측으로부터 영등포역사의 점포임대자 37명에 대한 명단을 모두 넘겨받아 사실확인작업을 벌였다. 검찰은 또 영등포역사 사업주인 롯데쇼핑의 장성원사장 등 상가분양관계자 5∼6명을 삼청동 검찰청별관으로 소환,분양과정에서 외부압력이 있었는지에 대해 철야조사했다. 이들은 검찰조사에서 『영등포역사의 상가분양은 회사사규에 따라 적법하게 분양됐으며 현역의원 등 일부 특권층을 위해 특혜분양된 사실이 없다』고 특혜분양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함께 특혜분양여부를 가리기 위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김하경전철도청장을 이날 불러 조사를 했으나 김전청장이 자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앞서 최명부대검 중수부장은 이날상오 『영등포역사 상가의 특혜분양과 관련해 예상할 수 있는 범죄유형은 국회의원 등 공직자들의 직무와 관련된 특혜(뇌물수수)와 분양자측에 대한 압력행사(직권남용) 등 2가지로 볼 수 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 사건을 보는 정치권 등 사회의 여론이 비등한 만큼 진상조사에 나서 확인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에 「권력형 비리」만연”/홍콩지,「신특권층」실상 폭로

    ◎강택민 딸ㆍ이붕 처남ㆍ왕진 아들 등 관련/홍콩서 회사 경영하며 각종이권 개입 중국의 강택민당총서기 외동딸 강평과 이붕총리 손위처남이 지난 5월중순 관용여권을 가지고 비밀리에 홍콩에 나와 일을 하며 살고 있다고 홍콩 주간지 「당대」최신호가 밝혔다. 강평은 현재 구룡만에 있는 한 전자회사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 회사 사장은 서씨 성을 가진 대륙인으로 과거 상해의 미컴퓨터회사 지사장직에 있으면서 당시 상해시장이던 강택민과 친하게 됐다는 것. 서씨는 그후 홍콩에 나와 독립된 전자회사를 차렸고 강이 총서기에 임명되자 후반 보수를 미끼로 그의 딸을 홍콩으로 끌어낸 것이라고 이 주간지는 전했다. 또 강평이 취직한 이후 이 전자회사는 든든한 권력을 배경으로 중국당국으로부터 각종 수입면허를 따내 불과 한달 사이에 수천대의 개인용컴퓨터ㆍTVㆍ자동차부품 등을 중국에 팔아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주간지는 중국 당국이 강평에게 홍콩에선 절대로 외부인사들과 접촉하지 말고 어떠한 공개석상에도 나타나지 말 것을 거듭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성이 주라고만 알려진 이붕의 처남은 강평보다 일주일 먼저 5백만홍콩달러(약 4억1천만원)를 갖고 홍콩에 와서 개인무역회사를 차리고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두명 이외에도 현재 홍콩에는 중국국가부주석 왕진의 아들 왕군이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CITIC)부사장 신분으로 일하고 있으며 그는 얼마전 등소평의 2남 질방(CITIC자회사 중신흥업기술담당 부사장)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이사장이며 전인대상위부위원장인 영의인의 아들 래리영도 CITIC홍콩지사 전무로 일하고 있다. CITIC에 중국지도층인사 자녀가 적잖은 것은 이 회사가 대표적인 국영기업체이며 외자도입 기술계약 수출입업무 등 대부분의 대외거래를 맡고 있기 때문에 해외유학 등을 통해 외국어에 능한 지도층자녀들이 일하기에 적합하기 때문. 조자양 전당총서기를 비롯,강택민등 많은 중국지도층 자녀들은 주로 프린스턴등 미국대학에서 유학생활을 했으며 이는 79년 중ㆍ미 국교정상화를 계기로 두드러진 현상이다. 또 지금은 손가락으로 셀 정도이지만 80∼88년에는 적어도 수십명의 중국고위인사 자녀ㆍ친척들이 홍콩에 나와 중국이 직ㆍ간접으로 투자한 기업체에서 활동했었다. 그러나 개방ㆍ개혁에 따른 권력형 부조리가 문제화되고 특히 6ㆍ4사건으로 부정부패 척결캠페인이 벌어지자 지도층 친인척의 해외근무가 한동안 금지되기도 했다. 한편 지도층 자녀등이 높은 직위를 갖고 해외에서 근무하는 것도 특권에 속하는 일이겠지만 국내에서도 고위층인사들의 혈연이 두드러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를들면 강택민은 전국정협주석 이선념의 사위이며 심수시부시장 오소란은 전전인대위원장 엽검영(사망)의 며느리,북경시위원회 상임위원 진원은 중고위주임 진운의 아들이다. 천진시장을 지낸 당중앙서기처 서기 이서환은 전인대위원장 만리의 사위,공안부 중남해 경호책임자 만백상은 만리의 아들이며 이붕의 경우 주은래(사망)의 양자로 알려져 있다.
  • 「21세기의 세계」 미ㆍ소 두 석학 강연 요지

    20세기의 마지막 10년을 앞두고 세계는 동구와 소련의 변혁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과연 동구의 격변은 앞으로의 국제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같은 문제를 점검해 보기 위한 강연회가 「21세기의 세계」라는 주제로 1일 하오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회에는 최근 「강대국의 흥망」이라는 저서에서 미국의 몰락을 예언,세계적인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미 예일대의 역사학자인 폴 케네디교수와 소련의 저명한 역사학자이자 개혁파 정치인이기도 한 유리 아파나셰프 모스크바 국립 역사자료대학총장이 강연했다. 다음은 이들 두학자의 강연요지이다.(편집자주) ◎미래사회 3요소는 「민주ㆍ도덕ㆍ생산성」/통신혁명으로 「북한 폐쇄」 지탱 힘들어/폴 케네디교수 우리들은 혁명적인 변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그동안 역사를 통해 볼때 단일사건이 엄청난 변화와 불안을 야기시킨 경우가 많이 있다. 동구와 다른 곳에서 일어난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맥락에서 그 배경을 살펴봐야 한다.우리들은 헝가리에서 다당제가 실시되고 차우셰스쿠 전 루마니아 독재자가 처형되고 베를린장벽이 붕괴된 단일사건에 대해 알고있지만 이러한 것이 있게된 장기적인 요인은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하겠다. 먼저 경제적인 요인을 들수 있겠다. 이것은 마르크스경제와 서구의 자유시장 경제사이에 경제성장 및 생활수준 등에서 격차가 더욱 커졌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80년대의 세계는 놀랄만한 경제성장을 했지만 선진국과 후진국의 격차는 심해졌다.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사회주의(마르크스) 국가들은 쇠퇴했으며 그밖의 지역은 성장을 기록했다. 마르크스주의는 아이로니컬하게도 과학적 사회주의가 노동자 시민들에게 높은 생활수준을 약속했지만 이것이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통신의 혁명도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다. 70∼80년대는 마르크스국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스탈린시대와 비교해서 많이 해외로 여행을 하게 되었다. 학생 기업인 등은 세계의 여러나라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소련인들은 영국의 BBC와 미국의 소리방송 등을 통해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지난 80년대초 동독정부는 일부 관료를 드레스덴으로 이주시키려고 했지만 이들의 반대에 봉착하였는데 이는 이 지역에서는 서독 미국의 TV방송을 시청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동독 폴란드인들은 서방의 방송을 통해 자국이 후퇴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으며 서구에서 누리고 있는 부를 그들이 누리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은 성공을 거둘것인지 아니면 인종분규 보수파의 반발 등으로 실패,동구에 악영향을 미칠것인지 주목되고 있지만 어떤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마르크스사회는 결코 89년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변화는 세계적인 현상이며 성공한 사회와 실패한 사회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과 통신의 혁명등 2가지 기본요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요소는 상호작용을 하고 있으며 변화가 평화적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등은 평화적이었지만 중국은 지난해 천안문 사건에서 보듯 개혁운동을 물리적으로 탄압했다. 그러나 물리적인 탄압은 변화의 속도를 늦출뿐 개혁과 자유를 바라는 국민들의 욕구를 말살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변화물결을 초래한 통신혁명은 북한에도 영향을 미쳐 김일성체제는 오래갈 수 없게 될 것이다. 현대 사회는 다음과 같은 도전을 받고 잇다. 첫째,놀랄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기술발전 둘째,산업의 자동화로 인한 직업의 안정문제 셋째,생명공학의 발달에 따른 농민들의 생존위협 넷째,전세계적인 기온상승 다섯째,선후진국간의 인구변동 등이다. 이런 도전들은 상호 상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오늘날은 통신기술이 발달되고 로봇과 산업자동화의 발달로 많은 국민의 실직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같은 문제에 무관심한 정부는 경제적 문제뿐 아니라 정치적ㆍ이념적으로 큰 도전을 받게 된다. 그 예는 동구와 중남미사태에서 잘 보아왔다. 마지막으로 21세기초 성공적인 사회가 되자면 효과적인 제조업 생산기반을 갖춰야 한다. 민주주의만으로는 성공적인 사회를 충분히 갖출 수 없다. 자립할 수 있고 생활수준을 높일 수 있는 상품생산기반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제조업 능력이 부족해도 의료업 호텔업등 서비스업으로 이를 커버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나는 이같은 견해에 반대한다. 결론적으로 미래의 성공적인 사회는 건전한 도덕적 윤리적 기반과 함께 굳건한 산업생산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89년의 동구사태는 도덕적인 면과 경제적인 면 모두에서 파산됐을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가를 세계 여러 나라에 보여준 좋은 경종이었다. 동시에 물질적 풍요와 도덕적 기반이 잘 갖추어진 사회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교훈도 주고 있는 것이다. ◎사회주의 유토피아건설 완전 포기/소련의 동ㆍ서양결합의 중계자역할 기대/유리 아파나셰프 공산권국가에 대한 세계의 이목집중은 이제 우연한 일이 아니다. 체르노빌원전 사고,원자력잠수함화재 및 핵무기ㆍ화학무기 등은 결코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소련의 질낮은 생활수준ㆍ국경선폐쇄ㆍ소련공화국들의 탈소움직임도 그 대상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러한 변화는 현존 세력균형 질서를 붕괴시키고 새로운 세계질서를 탄생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현재 소련과 동유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 변화가 세계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것인지 얘기하고 싶다. 변화는 상호연관이 있다고 하지만 현재 이들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변혁들은 시작과 종결을 동시에 의미한다. 지금까지의 인류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지속적인 대규모의 사회실험이 끝나고 있다. 마르크스ㆍ레닌이즘이 종결됨과 동시에 현대판 거대 러시아제국이 종말을 맞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양적 공업화에 대한 종결인지도 모른다. 결국 이같은 현상들은 전후 2개의 진영으로 갈라놓은 얄타체제의 붕괴를 의미한다. 최근 소련의 각계에서는 소련사회를 어떤 방향으로 건설할 것인가에 대해 수많은 논의를 해왔다. 사회주의ㆍ비사회주의ㆍ반사회주의ㆍ스탈린주의등 뿐아니라 정의를 내리기 어려운 수많은 단어들이 난무하고 있는 것도 우리의 고민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여하튼 이런 논란들은 의식적으로 계획된 행위의 결과다. 소련의 현체제는 볼셰비즘 혁명 이후 72년간 지속된 사회주의,정통 마르크시즘의 부산물이다.물론 이 사회주의 실험이 수많은 희생자를 내지 않았거나 외국에 피해를 주지도 않았더라면 긍정적으로 볼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사회주의 유토피아 건설을 완전히 포기했다. 소련 사회조직의 기본요소는 경제적으로는 국유생산,시장경제폐지,상품경제 청산,중앙집중화된 계획경제,사유재산 몰수였다. 사회적으로는 정부권력이 인간생활의 모든 영역에 간섭을 해 국민들에게 무력감을 심화시켰다. 즉 생산에 대한 관심보다 소비ㆍ분배문제에 우선을 두었다. 그리고 사회계층도 노멘클라투라(특권층)와 「분배를 받을 권한이 있는 사람」으로 양분됐다. 소련사회의 국유화는 칼 마르크스의 견해와는 달리 사유재산제도의 「극복」이 아니라 「폐지」에 문제가 있다. 또한 권력과 정보에 대한 당의 독점,노동의 결과에 대한 당의 독점,다당제부재,허울좋은 헌법제도,형식적인 선거제도 등도 소련사회가 안고 있는 고민거리다. 인간화ㆍ민주화를 부정하는 이같은 제반 요소들은 정통마르크시즘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인위적ㆍ작위적 사회주의의 결과요 부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사회주의의 이상실현은 최근 10년간 크게 왜곡돼 그릇된 방향으로 치닫게 됐다. 소련의 양적 경제발전은 한계점에 이르러 뒤로 후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위기상황은 자연환경파괴도 마찬가지다. 지난 85년 고르바초프 등장이후 추진되고 있는 페레스트로이카(개혁)도 소련사회의 난치병을 치유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측면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페레스트로이카가 전혀 불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다. 현재 소련의 모든 불행과 재난에는 페레스트로이카에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소련국내에서는 요즘 페레스트로이카에 대한 찬ㆍ반 논의가 분분한데 1천9백만명의 소련 공산당원중 9백만명가량이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에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사실로 미뤄 소련사회의 개혁은 급진적ㆍ과격한 방법으로 추진되지 않으면 안된다. 고르바초프는 집권초기에는 개혁방향을 제대로 잡았으나 최근엔 이를 번복,대외정책 뿐아니라 「인간적 가치」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뀐 느낌이다. 특히 현재 경제ㆍ문화ㆍ윤리 등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잇는 소련에서 가장 난제는 민족문제 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따라서 현재 소련사회에서 표출되고 있는 제반현상들이 21세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예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사학자로서 소련이 어떤 방향으로 가서는 안된다고는 말할 수 있겠다. 즉 21세기에는 제국주의 국가로서 소련이 차지할 자리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양의 동서에 정신적ㆍ문화적 바탕을 공유하고 있는 소련은 향후 동서양을 결합시키는 좋은 중계자 역할은 할 것으로 본다.
  • 최근 망명한 북한 유학생 회견

    ◎“소 거주 북한인,본업보다 외화벌이 급급”/물건 「되팔기」 성행… “장사 잘됩니까” 인사/소련 제품 북한 반입땐 뇌물만 주면 통과/김책공대 컴퓨터 대부분 재일동포가 작동 소련에 유학중 지난 2일 한국으로 망명한 남명철씨(25ㆍ레닌그라드대학 자동계산기술학과)와 박철진씨(25ㆍ〃)는 23일 연합통신과의 회견에서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 때문에 소련에 있는 북한의 유학생이나 외교관들은 거의 외교업무나 공부보다는 「장사」를 해서 외화를 버는데 급급하다고 밝혔다. 남군 등은 북한의 경제현실에 대해 김정일이 집권한 지난 70년대초부터 경제상황이 나빠졌다는 얘기가 주민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으며 이같은 경제난때문에 북한 인민들은 김정일의 지도력을 의심하기 조차 한다고 밝혔다. 외교관들이나 유학생들은 인삼제품등 북한의 특산물이나 제3국의 물건들을 싸게 구입해 소련 국내로 들여와 비싸게 판 뒤 그 돈으로 북한에서 필요한 소련물건을 사서 이를 다시 북한에서 수십배의 이익을 남기고 파는 「장사」로 돈을 벌고 있으며 소련에 있는북한사람들끼리 만나면 「장사 잘 되십니까」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한다는 것이다. 남군 등은 동구공산권 국가들의 개혁물결에 대한 북한의 대응에 대해 소련 등지의 유학생이나 외교관들이 북한에 들어가서 외국사조와 민주화 소식이나 남한의 경제발전에 대한 전파행위를 못하도록 김정일은 『말을 막하고 돌아다니는 자들은 용서치 말라』는 특별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들은 소련에는 모스크바 2백∼3백명,레닌그라드와 키예프에 각각 1백명,오데사에 40명등 약 5백명의 유학생들이 있으며 여기에 연구생ㆍ실습생 등의 자격으로 소련내의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모두 1천여명의 북한사람들이 소련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는 유학생자격으로 소련에 와서 북한유학생 조직을 관장하는 전문조직사원이 파견돼 있으며 이들은 학생들의 동태를 감시하고 소련에 있는 북한사람들의 모임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한국에 도착한뒤 21일 지났는데 한국에 대한 인상이 어떤가. ▲소련 중앙제1TV방송 기자들이 지난해말 한국에 다녀온 뒤 제작한 프로그램 「내가 몰랐던 조선」과 88년도 레닌그라드에서 열렸던 한국전자제품전시회 등을 보고 남한의 공업수준에 관해 대략 짐작은 하고 있었으나 수원의 삼성전자등을 돌아보면서 첨단기술이 결집된 제품이 대량생산되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 ­최근 소련과 북한과의 관계는. ▲소련출판물이 너무 노골적으로 북한을 비판해 북한사람의 입장에서 난처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소련사람들이 북한체제에 관해 물어오면 『정치문제는 그만두자』며 얼버무리곤 했다. 김정일은 최근 국제사회의 급변과 관련한 북한의 외교정책에 대한 발언에서 『중국과의 관계는 순치의 관계이고 소련과는 1대1관계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사관직원들은 유학생들을 모아놓고 강연회를 실시하면서 동구권의 자유선거에 대해 『일하기 쉽게 선거하면 되지 뭣하러 자유선거를 실시하는가』『소련은 명백히 자본주의 길로 나가고 있다』는 등으로 최근 소련의 개혁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도 역시 자신들의 직책상 그렇게 얘기하지만 소련사회 개방에 대해서는 내심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소련주재 북한대사관의 분위기는 어떤가. ▲완전히 장사판이다. 대사관내에는 영접부여관이라는 곳이 있어 소련에 들르는 북한사람들을 재워주는데 이곳에서 북한사람들이 외국물품을 사들여 와서 대사관직원들에게 팔면 대사관직원들은 유학생이나 연구생들에게 다시 얼마쯤 이득을 남기고 판다. 유학생들은 이것을 또다시 소련사람들에게 이익을 남기고 파는 것이다. 이것은 북한사람들 사이에서 「다시 판다」는 뜻의 「되거래」로 통한다. 지난 87∼88년에는 제13차 평양청년학생축전 준비를 하던 북한이 준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정무원 무역부직원들을 제3국에 보내 시계를 몇만개쯤 사다가 소련에서 북한유학생들에게 배당을 주면서 팔아오도록 했다. 나(남명철)는 대사관에서 이 시계를 1개에 25루블씩 4개를 사다가 레닌그라드에서 소련사람들에게 개당 35루블씩 팔았다. 30루블은 대사관에 주고 5루블씩 남겼다. 이밖에도 소련에 있는 북한사람들은 대부분 특권층이므로 보통사람들이구입하기 어려운 인삼등 북한특산물들을 싼값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북한 가족들이 소련에 이같은 물건을 사서 보내주면 유학생이나 대사관직원들은 그것을 소련에서 비싼값에 팔고 그 돈으로 사진 인화지등 북한에서 구하기 어려운 물건들을 사서 북한에 보내 되팔게 한다. 예컨대 북한에서 70전에 살 수 있는 인삼은단은 소련에서 대개 1루블 65카페이카를 받을 수 있는데 그것으로 인화지 한장을 살 수 있다. 그 인화지를 북한에 있는 사진관에 팔면 50원을 받을 수 있어 70전이 50원을 낳는 셈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소련에 3년동안 있으면서 이같은 장사로 대략 2천∼3천루블(미화 약3천2백96∼4천9백44달러)정도를 벌었다. 그러나 대사관직원들은 이보다 훨씬 더 큰 장사를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액수를 벌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 세관에서는 이같은 소련 물건을 가지고 들어가면 어떻게 하는가. ▲물건 운반에 가장 편리한 교통편은 일주일에 2회 왕복하는 열차이다. 모스크바에서 기차를 타고 북한과의 국경지대를 지나면 보위부원들이 열차에 올라와 검사를 하는데 대개 카셋1개등 뇌물을 주면 그대로 통과시킨다. ­현재 북한의 컴퓨터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교수들은 대개 북한이 소련보다 10여년 정도 떨어져 있다고 보며 소련은 또 일본보다 10여년 정도 떨어진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북한에서 전자계산기학과에 다닐때 3학년까지 배운것이라고는 컴퓨터의 기초언어인 「포트란」정도였다. 김책공대에는 대형 컴퓨터 1대와 퍼스널 컴퓨터 20대정도가 있고 중앙무역은행,철도부계산실,국가계획위원회,평양시설계사업소 등지에 1∼2대씩 있을 뿐이다. 그마저도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않아 그냥 서있는 컴퓨터들이 많고 나머지는 재일동포들이 대부분 컴퓨터운용이나 작동을 맡고 있다고 들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