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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숙 “99%의 혹독한 겨울… 이젠 봄 맞자”

    한명숙 “99%의 혹독한 겨울… 이젠 봄 맞자”

    “1%의 특권층에게 이명박 정권 4년은 봄날이었지만 99%의 서민에게는 혹독한 겨울이었다. 이 겨울을 연장해서는 안 된다.” 민주통합당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4·11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된 한명숙 대표는 21일 ‘이명박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선거전의 시작을 알렸다. 한 대표는 “과거 세력을 끊고 새로운 시대로 나가야 하는 선택의 시점이 왔다.”면서 “이 마음의 상처를 껴안고 큰 힘으로 승화시켜 승리하자.”고 독려했다.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범식에 노랑 나비와 봄을 상징하는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한 대표는 이명박 정권 4년을 ‘겨울’, 정권교체를 ‘새봄의 시작’에 비유하며 전의를 다졌다. 한 대표는 새누리당을 겨냥, “이름을 새누리당으로, 파란 옷을 빨간 옷으로 바꾼다고 하여 그들이 정말 바뀌겠는가. 1%의 부자들을 지지기반으로 둔 그들이 정말 복지를 할 수 있다고 한 번 더 속으면 대한민국은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공세를 폈다. 한 대표는 유독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야권연대 지역의 부정선거 논란과 공천 난맥상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야권연대와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 기대에 못 미쳤던 점을 반성한다. 새롭게 발돋움하자. 작은 것은 다 묻어버리고, 다 떨쳐버리고 대의를 향해 나아가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세종시에 출마하며 특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전 총리는 “이번 총선과 대선은 이 나라의 역사적 진로를 바로잡을 결정적 기회이자 나라의 명운을 건 일대 싸움이다. 싸워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선택 2012…총선 한달 앞으로] 25% 컷오프룰 현역 30명 ‘컷’… 폐족 부활·호남 민주계 몰락

    [선택 2012…총선 한달 앞으로] 25% 컷오프룰 현역 30명 ‘컷’… 폐족 부활·호남 민주계 몰락

    4·11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맞춰 여야의 후보 공천 작업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낙천자들의 집단 반발이 거세지고 있으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이런 내홍 속에서도 서서히 공천 후보들을 통해 4월 총선에 임하는 당의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종착점으로 향하는 공천 후보의 면면을 통해 여야 공천의 특징과 총선 전략을 짚어 본다. 새누리당의 4·11 총선 공천 작업이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살생부 리스트’로 작용하는 ‘현역 지역구 의원 하위 25% 컷오프’와 법조인의 몰락 등이 ‘공천 코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9일 25% 컷오프 규칙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한 룰이기 때문에 지키지 않을 수 없다.”면서 “만약 그 룰을 깨뜨릴 경우 또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못 박았다. 전체 지역구 의원 144명 중 컷오프 대상이 된 30여명은 구제 수단이 원천적으로 봉쇄됐다. 컷오프 기준이 바뀌면서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당초 비상대책위는 컷오프를 전국에 일괄 적용하도록 제시했다. 하지만 공천위에서는 지난 5일 2차 공천자 발표에 앞서 전국적으로 적용할지, 권역별로 구분할지를 놓고 혼선이 빚어졌다. 영남권 일부 지역에서는 기준 변경에 따라 탈락 대상이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면서 공천위원 사이에서도 일부 논란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위는 컷오프 대상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컷오프 대상자 중 상당수는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 공천 지역으로 묶이는 상황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로 인해 일부 대상 의원들은 “컷오프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극렬 반발하고 있다. 이번 공천에서는 법조인의 약세가 유독 두드러진다. 앞서 17·18대 국회에서 법조인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판·검사당’, ‘특권층 비호당’이라는 비아냥 섞인 비판도 들어야만 했다. 18대 국회의 경우 법조계 출신 당 소속 의원은 38명으로 14명에 그친 민주통합당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지난해 홍준표 전 대표 시절만 해도 검사 출신의 홍 전 대표를 비롯, 판사를 지낸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 역시 법조계 일색이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 공천자 명단에서는 법조계 출신 인사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지금까지 공천장을 받은 정치 신인 중 법조인은 김진태(강원 춘천) 전 춘천지검 부장검사 등 4~5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이들의 출마 지역 중 몇 곳은 야당이 강세여서 이들이 모두 국회에 입성할지도 미지수다. 경선이 확정된 47곳에서는 다음 주부터 당내 대결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원칙은 선거인단 1500명(국민 80%, 당원 20%)을 구성하는 국민참여 경선이다. 다만 경선 후보들이 합의하면 여론조사 경선으로 대체할 수 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맞붙은 적이 있는 친이계와 친박계, 전·현직 의원 등의 ‘리턴매치’가 주목 대상이다. 부산 수영에서는 유재중 의원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박형준 전 의원이 다시 맞붙는다. 유 의원은 친박계, 박 전 의원은 친이계다. 경남 통영·고성에서도 이군현 의원과 김명주 전 의원이 대결한다. 강석우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까지 ‘3자 대결’ 구도다. 경기 하남에서는 김황식 전 의원과 유성근 전 의원, 현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이 경쟁한다. 서울 강동갑에서는 친이계 임동규 의원과 친박계 노철래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끼리 경쟁을 펼친다. 강동구청장을 지낸 신동우 후보도 경선에 참여한다. 장세훈·이재연·황비웅기자 shjang@seoul.co.kr
  • 충무로, 사회로 뛰어들다

    충무로, 사회로 뛰어들다

    ‘영화의 중심에서 세상을 외치다!’ 한국 영화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과거 흥행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 정치·사회적 소재의 영화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과거 사회참여형 영화들은 내용이 무겁고 어렵다는 이유로 외면받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엔 영화적인 의미는 물론 대중적인 흥행에도 성공을 거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신문 사회면이 스크린 속으로 광주인화학교 성폭행 사건(‘도가니’),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노동자 문제(‘완득이’), 석궁 테러 사건(‘부러진 화살’) 등 신문 사회면에서나 볼 만한 사건들이 연일 영화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4일 만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도 노태우 정권때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기 전까지 이권을 둘러싼 비리와 폭력이 난무하던 1980년대의 시대상을 풍자하고 있다. 이들 영화에 비해 사회성은 짙지 않지만, ‘댄싱퀸’ 역시 서울 시장 선거를 둘러싸고 현실 정치를 풍자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영화계는 이 같은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물론 이전에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 영화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주로 이념적인 성향을 드러내거나 예술적인 면에서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해 실패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사회에 대한 오랜 불만 표출하기도 영화 평론가 전찬일씨는 “‘도가니’가 흥행했던 2011년을 기점으로 한국 영화계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처럼 부담스러우면서도 외면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영화의 소재로 등장한 것은 시대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전 평론가는 “요즘 시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정보의 독점이 줄어들어 점차 비밀이 없어지는 시대이며, 특권층과 일반인들사이의 정보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관객들도 정치·사회적 이슈를 바라보는 여유가 생겼고, 영화도 일방적인 편들기나 종래의 이데올로기적인 시각을 벗어나면서 정치·사회적 영화들이 각광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영화들을 통해 사회에 쌓인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영화홍보사 영화인의 신유경 대표는 “이러한 영화들은 선과 악의 구조가 분명하고, 주인공이 개인의 분노를 대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러한 영화들의 흥행을 보면서 그동안 사회에 쌓인 불만들이 표출되거나 혹은 관객들이 그러한 탈출구를 찾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영화사 숲의 조옥경 대표도 “사회참여형 영화의 흥행은 최근 ‘나는 꼼수다’나 정봉주 사건 등 대중적으로 정치나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 리얼리티 선호하는 관객 입맛에도 맞아 영화적으로는 리얼리티(사실성)를 강조한 소재주의에서 흥행 요인을 찾기도 한다. 길영민 JK필름 대표는 “관객들은 한국 영화의 경우에 리얼리티가 살아 있고 현재의 이슈들과 맞닿아 있는 소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세상 돌아가는 것이 더 드라마틱하다는 인식때문에 실화에 기반을 두고 리얼리티를 강조한 사회참여형 영화들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소 어렵고 딱딱한 소재일 수도 있지만, 이를 풀어내는 영화적인 접근법이 과거에 비해 세련돼졌고 관객들의 수준도 성숙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는 “기존의 정치·사회적인 소재를 다룬 영화들이 거칠고 혁명적인 어법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감성적이고 세련된 접근 방식으로 바뀌었고 영화적인 완성도도 높아졌다.”면서 “천편일률적인 조폭 영화나 로맨틱 코미디에서 벗어나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민감한 소재를 차용함으로써 다양화에 기여하고,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나 예술 영화의 흥행에서도 알 수 있듯이 관객들의 영화를 보는 시각도 훨씬 깊어지고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부러진 화살’의 주연배우 안성기는 “아무리 민감한 이슈를 다뤘다고 하더라도 영화적인 완성도가 뛰어나지 않다면 주목받을 수 없다.”면서 “‘부러진 화살’은 규모는 작지만 연출과 촬영, 편집, 연기 등 영화적인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지나친 상업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한국 영화가 사회와 쌍방향으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영화적인 기능을 회복했다는 시각도 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의 주연 최민식은 “영화라는 영상 콘텐츠는 오락적·예술적 기능도 있지만, 사회적인 기능도 중요하다.”면서 “이처럼 다양한 소재의 영화들이 나오고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민주화·다원화되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사회가 됐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런 점에서 건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총선 지역구·비례대표 불출마”… 대선 직행하는 孫

    “총선 지역구·비례대표 불출마”… 대선 직행하는 孫

    한나라당 텃밭 출마와 불출마 사이에서 고민하던 손학규(얼굴) 민주당 전 대표가 불출마 쪽으로 뜻을 굳혔다. 손 전 대표는 지난 28일 500여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광주 무등산에 올라 “지난해 4·27 분당을 보궐선거에서 (출마해 당선돼) 내가 할 역할은 다했다고 생각한다. 4·11 총선에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 후보로도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한나라당 초강세 지역에서도 민주당이 이길 수 있다는 선거혁명을 보여줬다.”며 “이제는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기운을 갖고 분당 같은 곳에서 민주당의 기반을 만드는 일을 돕고 밀어주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다 하더라도 국회의원직을 몇 달 수행하지 못한다. 이는 선거구민에 대한 기본적인 도의나 예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손 전 대표는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 등장한 세종의 리더십을 언급하면서 “사대부는 특권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변화를 가로막았지만 세종은 특권층의 저지를 뚫고 백성이 제대로 대접받는, 백성이 조선사회의 한 굳건한 일원임을 보여주는 ‘국민 통합’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대선을 통해 이뤄져야 하는 2013년 체제에서는 사회 통합과 남북 통합, 그리고 이를 위한 정치 통합이 중요하다.”며 “‘3통’의 시대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정상 부근 쉼터에서 야권의 또 다른 유력 대선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와 조우했으나 가벼운 안부 인사만 나눴다. 김 지사는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초청으로 무등산에 올랐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주례는 주공이 만들었다?… 공자가 만든 정치적 산물!

    주례는 주공이 만들었다?… 공자가 만든 정치적 산물!

    로타 본 팔켄하우젠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미술사학과 교수의 ‘고고학 증거로 본 공자시대 중국사회’(세창출판사 펴냄)는 세 가지 점에서 주목된다. 하나는 공자가 그토록 애지중지했던 주나라 문명, 주례(周禮)의 역사성이다. 그렇게 떠받들 만큼 오래되지 않았다는 게 저자의 입장이다. 원래 공자는 예(禮)의 철학자다. 인(仁)은 보편 철학자로서의 공자를 강조하기 위해 후대 사람들이 해석한 키워드다. 역사적 공자는 예, 주례로 정리된 주나라 문명을 중시했다. ●“中고대 문명, 동아시아문명의 요람” 주례는 종법(宗法)제다. 하늘 아래 천자(天子), 천자 아래 공경대부, 이들의 다스림을 받는 사농공상으로 구성된다. 이 종법제에 따르면 온 세상 지배층이 하나의 큰 가족이다. 가족이 화목하면 만사가 잘 풀린다는 말이 단순한 새해 덕담이 아니라 굉장히 정치적인 발언인 이유다. 동시에 혈연관계 대신 이해관계로 움직였던 춘추전국시대에 공자가 냉대받은 이유다. 철학적 공자는 위대한 사상가였을지 몰라도 역사적 공자는 세상이 옛날 같지 않다고 투덜댄 이다. 이런 주례를 창시한 이로 공자는 주 건국자 문왕의 아들 주공을 지목했다. 한데 저자는 고고학 자료를 통해 이를 부인한다. 주례가 주나라 초기부터 있었던 게 아니라 주나라 중기쯤에나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지금은 알지 못하는 이유로 주나라 중기 왕위 계승에 문제가 생겼고, 이걸 바로잡은 과정에서 주례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공자가 주례를 마치 주나라 초기부터 있었던 것처럼 말한 까닭은 주례의 절대화, 신성화라는 정치적 의도 때문이었다고 본다. 저자는 공자와 유가그룹이 노나라 출신, 즉 주공을 시조로 삼는 나라 출신임을 지적한다. “자신들의 신분 등급으로는 도달할 수 없었던 사회적 영역과 특권을 얻으려는 계급적 이해를 표현한 것”이라는 얘기다. 두 번째는 그렇다고 해서 저자가 주의 영향력을 완전히 배척하진 않는다는 점이다. 주나라 문명은 강력하고도 지배적이었다는 얘기다. 초(楚)와 진(秦)을 예로 든다. 문헌자료는 초와 진을 변방 오랑캐 비슷하게 취급한다. 말투나 복장, 생김새가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진의 경우 북방 민족과 무척 가까웠기 때문에 한국 상고사를 높이 평가하는 이들은 ‘대쥬신’이란 이름으로 우리 민족과의 연관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조금 더 확대하자면 진시황은 우리의 먼 친척뻘이라는 얘기다. ●‘고고학, 역사학 보조학문’ 세태에 반기 그러나 저자는 이를 부인한다. “고고학 기록에 반영된 진 사회 전체는 주의 사회적 틀에 완전히 통합됐다고 강조할 필요”가 있고 이것이 “통일된 진 제국의 건국과 함께 중국의 문화적 주류로 체현됐다.”고까지 한다. 물론 왕족 혹은 지배층이 우리와 먼 친척뻘이었을 수는 있다. 그러나 고고학적 분석을 통해 봤을 때 이들은 주나라 문명에 이미 완벽하게 동화된 상태였다는 것이다. 혈통이 다르다 해서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말이다. 번역을 맡은 심재훈 단국대 사학과 교수는 “동북공정에 대한 반작용 때문에 한국 고대사 과대 포장, 중국 고대사 과소평가가 너무 심해진 경향이 있다.”면서 “그리스·로마문명이 서구 문명의 뿌리이듯 중국 고대 문명이 동아시아 문명의 요람이라는 점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자 마케팅에 열 올리는 현대 중국의 모습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저자가 왜 이런 결론을 내리는지 살펴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눈에 띄는 부분은 저자가 ‘사회고고학’을 내세운다는 점이다. 고고학이 문헌을 중심으로 한 역사학의 보조 학문으로 여겨지는 세태에 대한 비판이다. 문헌은 글을 다루고 기록을 남길 수 있는 특권층의 편향된 자료다. 그래서 오직 고고학적 발굴 성과로만 과거 사회상을 재구성해 보자는 게 사회고고학이다. 유물에 나타난 양식상의 변화를 따라서 무슨 유물만 발굴됐다 하면 양식에 따른 편년 체계를 따지는 고고학에 답답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속이 뻥 뚫릴 주장이다. 번역자 심 교수가 “저자의 주장에 100%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 학계에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라 자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조건이 붙는다. 고고학 자료 역시 왜곡의 위험이 있다. 해서 도굴 피해가 적은 촌락 단위의 거대 묘지군에 대한 발굴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유물에 대한 통계 분석 작업을 통해 인구사회학적 추정을 진행할 수 있다. 이 조건에 들어맞는 발굴 자료를 토대로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펴 나간다. 덕분에 형태는 논문집인데 읽기는 추리소설 같다. 2009년 미국고고학회 최우수도서상을 받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나라, 박원순의 사람에게 길을 묻다

    한나라, 박원순의 사람에게 길을 묻다

    한나라당이 4·11 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설립했던 아름다운재단의 박영숙 이사가 참석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인재영입분과(위원장 조동성)가 4일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인재영입의 절차와 기준’을 주제로 한 워크숍에서다. 박 이사뿐 아니라 “현 정부 들어 핍박을 많이 받았다.”는 뼈 있는 농담으로 자신을 소개한 환경재단의 이미경 사무총장 등 정치성향이 다른 인사들과 각계 전문가들이 초청됐다. 당 쇄신작업 가운데 하나로 참신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고심의 흔적이 묻어난다. ●워크숍에 정치성향 다른 인사들 초청 토론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나라당에 대한 질타를 여과 없이 쏟아냈다. 분과 위원장인 조동성 교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토론을 공개했고 이날 제시된 의견들을 5일 비대위 전체회의에 보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첫번째로 토론에 나선 박 이사는 “한나라당이 진정한 신뢰를 얻으려면 총선에서 몇 석을 얻겠다는 전략적 목표보다는 낮은 자세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해야 한다.”면서 “그 사람이 살면서 얼마나 협력과 나눔을 꾸준히 실천한 사람인가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인재를 찾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적극적인 소통을 강조하면서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이 ‘시민시장’이라는 컨셉트를 잡고 일방적이 아닌 시민들과 함께 완성하는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상기시켰다. ●이미경 “與, 아직도 국민을 卒로 생각” 이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반성하겠다는 취지로 비대위를 만든 것 같은데 벌써부터 (인적쇄신 갈등으로) 친이계가 ‘가만 있지 않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국민을 졸(卒)로 보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환경적으로 실패한 새만금·4대강 사업 등을 자진철회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이러한 비판들은 곧 새로운 인물을 통해 당이 바뀌어야 한다는 요구로 이어졌다. 특히 한목소리로 ‘낮은 자세’와 ‘소통’을 강조했다. 특권층의 이익이 아닌 국민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택수 “1%를 위한 정당 이미지 강해”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가장 싫어하는 정당은 한나라당이 41.5%로 가장 높았다’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한나라당에 반감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1%만을 위한 정당’이라는 이미지”라면서 ”한나라당에는 법조인 같은 상위 전문직과 이익단체를 대변하는 분들이 실제 직업군보다 너무 많고 서민을 대변하는 인재는 별로 없다고 국민들은 체감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신유형 한양대 교수도 “국민이 원하는 인재상이 아니라 당이 원하는 인재상을 뽑아 공천했던 게 최근 한나라당 실패의 큰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北 김정은시대 선언] “김정은 경험부족이 北개혁·개방 유도 기회될 수도”

    [北 김정은시대 선언] “김정은 경험부족이 北개혁·개방 유도 기회될 수도”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김정은 체제가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며, 한국 정부가 김정일 사망을 한반도 문제 해결의 기회로 전환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주최로 23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김정일 사망, 한반도의 미래는?’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권력 세습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기범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일성 사망 당시의 김정일보다 김정은이 경력 부족 등 상황이 불리한 측면이 있지만, 대안 세력이 없고 내부 통제가 잘돼 있기 때문에 당장의 권력 이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측했다. 국가정보원 3차장(북한 담당)을 지낸 한 교수는 “산적한 체제 모순과 주민 불만 확산 등으로 장기적으로 불안정성이 커지겠지만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동호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도 “김정은의 후계자 훈련은 물리적 시간은 짧았을지라도 압축적으로 이뤄졌을 것”이라며 이에 동의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역사학과 교수도 “북한의 엘리트 특권층의 지상 과제는 체제 유지”라면서 “그들은 지배층의 내부 분열이 체제 유지에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의 권력세습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김정은 체제가 불안정성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됐다. 장달중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1인 지배체제가 집단지도체제로 옮겨가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북한 지도부가 이러한 리더십 구조 변화 및 세대교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병로 통일평화연구원 연구교수도 “정책 논의 과정에서 논쟁과 갈등이 증폭돼 점진적으로 불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 체제의 향방을 놓고는 개혁·개방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견해와 체제 유지를 위해 적극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엇갈렸다. 조 교수는 “중국의 개방요구, 북한 내의 시장경제 확대 등의 이유로 김정은이 개방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봤지만 란코프 교수는 “북한 특권층에 개혁·개방은 체제 불안정을 의미하기 때문에 신기술 도입에 그칠 것”이라며 견해를 달리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정부가 현재 일어나는 북한의 변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으로 남북 간 연결고리가 상당 부분 끊어지면서 북한 문제가 한국에 끼치는 영향이 줄어드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가져왔다.”면서도 “한국이 한반도 미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역량도 같이 줄어든 것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또 이 교수는 “현 정부 들어서 북한 급변사태에 대해 위기를 상정한 비상계획 위주로 대비해 왔는데 지도자 사망이 대량 탈북 등 혼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제가 잘못된 것 아니었나.”라고 지적했다. 윤영관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역시 “정부의 대북정책에서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비전과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북핵 문제는 그것대로 풀면서 북한이 개혁·개방을 해도 체제의 흔들림이 없이 더 나은 미래를 가져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다원적인 대북정책을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김정은이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개혁·개방의 장점을 깨닫게 해주고 한국에 대한 믿음을 키워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의 향후 정치적 행보와 관련, 그의 리더십 형태가 김정일보다는 김일성에 가까울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한 교수는 “김정일은 측근을 통한 막후정치를 펼친 반면 김정은은 제도화된 정책기구를 활용해 토론하는 리더십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교수도 “김정일 시대가 비상통치 시대였다면 김정은은 당 기구를 복원해 정상통치, 정상국가화를 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인적 쇄신 잘해야 뼛속까지 바뀐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끌 비상대책위원회가 다음 주 출범하게 됐다. 어제 의원총회와 상임전국위원회에서는 일부 이견도 있었지만 압도적인 분위기 속에 박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당헌을 개정했다. 최종 절차인 19일의 전국위원회만 남았다. 박 전 대표와 쇄신파의 회동을 계기로 탈당 사태로 치닫던 내분이 봉합된 데 이어 쇄신으로 갈 수 있는 길을 튼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으로 뼛속까지 다 바꾸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그 쇄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려면 인적 쇄신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 박 전 대표는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했다. 내년 4·11 총선까지 한나라당에 등 돌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벅찰 정도로 시일이 촉박하다. 그동안의 실정과 실책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그때까지 잘못된 것들을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 실정과 실책에 책임 있는 사람, 국민이 아니라 특권층만을 위한 정책, 무능과 기득권의 상징처럼 인식되는 당 간판 등 외형들을 포함해 전방위 쇄신이 필요하다. 그 진정성을 잘 드러내게 해주는 건 누가 뭐래도 인적 쇄신이다. 이명박 정부 4년 동안 친이계는 권력의 전면에 섰고, 친박계는 뒤편에 물러나 있었다. 권력지형이 박 전 대표 중심으로 전환되면 친이계의 퇴진과 친박계의 부상으로 이어지는 게 권력의 속성이다. 하지만 수평적 권력이동으로는 한나라당의 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 박 전 대표는 정당 사상 가장 모범적인 공천을 다짐했다. 그 길을 터주려면 친박계가 먼저 희생해야 한다. 최경환 의원이 물꼬를 틀었듯이 비대위 구성부터 친박계의 2선 후퇴가 요구된다. 계파 모임 해체, 총선 불출마 선언, 집권 후 임명직 공직 진출 포기 등 희생 방법론은 다양하다. 그러면 ‘잘못된 과거’를 통째로 바꾸는 추진 동력이 높아진다. 일부 친이계 의원들은 비대위 체제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향후 권력투쟁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렇게 되면 공멸이다. 친이계에는 실정에 책임을 지는 자성이 먼저 있어야 한다. 화합과 소통을 빌미로 자리를 보전하려 든다면 시대착오다. 자신들도 참신하고 유능한 외부 인사에게 흔쾌히 자리를 내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박 전 대표가 조화와 균형의 묘를 살려서 쇄신을 주도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다.
  • [저자와 차 한 잔] ‘기로에 선 북한… ’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위원

    [저자와 차 한 잔] ‘기로에 선 북한… ’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위원

    “김정은 체제는 확고하며 안정됐다. 나이와 경험만을 갖고 그의 권력 장악력을 낮게 평가하는 것은 위험하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9일 “김정은은 2009년부터 당·군·정 엘리트들에 대한 통제권을 갖게 됐으며 최고위 엘리트를 제외하고는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의 광범위한 권력을 쥐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나온 ‘기로에 선 북한, 김정일의 선택’(한울 펴냄)은 “김정은 체제의 구축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반성 속에서 정 위원 등 현대북한연구회 회원 8명이 함께 펴냈다. 8명의 전문가가 북한 경제 변화 등 7가지 주제로 북한의 오늘과 내일을 보려 했다. 정 위원은 ‘김정은 후계 체계의 공식화와 북한 권력 변동’을 첫 장에서 소개했다. →김정은의 권력 승계는 어느 정도까지 이뤄졌고 얼마나 유지될까. -김정은은 최고위 핵심 엘리트인 정치국 위원과 후보 위원 30명을 제외하고는 독자적인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다. 2009년 국가안전보위부장을 맡음으로써 북한 엘리트들에 대한 감시 통제권도 갖게 됐다. 김정일은 2009년 1월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세운 뒤 군대 지도권을 넘기기 시작했고, 북한군은 ‘김정일과 김정은의 군대’로 바뀌기 시작했다. 2010년 제3차 당 대표자 회의를 계기로 그를 도와 북한을 이끌어 갈 파워 엘리트 그룹을 새로 충원해 북한 체제는 안정적인 체계를 갖췄다. 김정일이 당장 사망하더라도 10여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김정은 후계 체제의 특징은. -더 군사주의적이고 모험주의적인 경향을 보이면서도 경제를 중시하는 상반된 태도를 보인다. 실리를 위해서는 급격한 정책 변화도 수용하고 있다. 군사 공격 우려도 커졌다. 남북관계 및 대미 정책이 지그재그식으로 급변할 수 있고 초강경과 실용적인 유화정책 사이에서 오락가락할 수도 있다. 김정일의 선군정치는 경제를 희생시켜 군수공업·국방을 강화하는 ‘선군·후경(先軍後經) 정책’으로 나타났다. 김정은은 군대와 경제를 동시에 중시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 한다. →일반 국민들에게까지 김정은의 권위가 미치나. -2009년 말 화폐개혁으로 북한 국민들 사이에 ‘애써 모은 돈을 국가가 빼앗아 갔다.’는 피해의식이 퍼져 있다. 당과 국가에 대한 배신감이 강하다. 이는 새 지도체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개혁개방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일반 국민들의 지지를 얻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 →김정은 후계 체제는 북한에 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전례 없이 나타나고 있다. CNC(컴퓨터 수치제어)라는 영어 이니셜이 2009년부터 노동신문에 등장하더니 2010년 신년 공동사설에도 나왔다. 첨단기술과 실용주의 강조를 비롯해 경제적 자본주의가 진행되고 있다. 경제난 속에 사회주의 평등교육이 무너지고 특권층 자제들이 다니는 특수·영재학교가 번성하고 있다.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 교육도 강화되고 있다. 스위스에서 4년 반 동안 중·고교 생활을 한 김정은은 ‘자본주의는 악’이란 이분법적 사고를 갖고 있지 않고 자본주의의 장점을 알고 있어 장기적인 체제 생존을 위해 개방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 모든 권력 기관에서 30~40대 엘리트들이 핵심 간부로 부상하고 있고, 젊은 세대가 수혜 계층이 됐다. 김정일이 후계자로 결정되면서 3대혁명소조 운동이 전개된 것과 유사하다. →대중 의존도 심화에 대한 우려도 있다. -자주 외교에서 대중 편승 외교로 바뀌고 있다. 중국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측면도 있다. 중국의 대북 전략도 바뀌었다. 2009년 2차 핵실험 이후에 북한을 바꾸기 위해 개방이 필수적이라고 보면서 경제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전략적인 관점에서 황금평 개발 등에 관여하고 있다.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 “홍준표대표 물러나야…아예 신당 창당을”

    “한나라당이 살려면 홍준표 대표부터 물러나야 한다.” “유권자 요구에 부응하려면 아예 신당으로 바꿔야 한다.” 한나라당 개혁 성향의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이 27일 국회에서 주최한 쇄신 관련 긴급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렇듯 수위 높은 쇄신 요구가 빗발쳤다. 29일 예정된 당 쇄신 연찬회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지금은 한나라당이 생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홍준표 체제 교체 ▲비상대책위원회 가동 ▲50% 이상 물갈이 등으로 이어지는 3단계 쇄신안을 제시했다. 고 박사는 “지도부 사퇴도(10·26 재·보궐 선거 직후인) 한달 전에 했어야 했다.”면서 “‘MB노믹스’도 통째로 폐기해야지, 복지예산 몇 조원 증액한다고 부자당이 서민당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내년 총선·대선 승리의 전제 조건으로 박근혜 전 대표의 변화도 꼽았다. 고 박사는 “확고한 대선주자로서 ‘어떻게 책임을 감당하고 있느냐’는 국민 물음을 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아예 신당 창당이 한나라당의 살 길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놨다. 김 대표는 “한나라당은 1% 특권층 부자정당, 반북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정당일 뿐”이라면서 “단순히 대표를 바꾸는 리모델링으로는 어렵고 유권자 변화를 반영한 새 정당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명박 정권과 결별할 수 있는 당의 이념 정비,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 비례대표제 확대 등을 제시했다.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의 승리는 내년 총선·대선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티저 광고”라면서 “2등 브랜드인 한나라당이 1등 브랜드가 되려면 천막당사 시절처럼 과도한 헌신, 과거와의 완전한 단절, 야권보다 더 대담한 자유주의적 아이디어 제시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참석 의원들은 이렇듯 전문가들의 거침없는 공개 발언에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면서도 “맞는 말”이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한 의원은 “당이 근본 체질부터 바뀌어야겠지만 지도부 퇴진론은 피해갈 수 없는 수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휴일임에도 15명의 의원이 첨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유럽 통합 깨지면 파시즘 부활”

    “유럽 통합 깨지면 파시즘 부활”

    프랑스 낭테르 대학에서 미국 문명학을 가르치는 프랑수아 퀴세(42) 교수는 최근 그리스 등 유로권 위기에 대해 ‘남유럽은 원래 문제가 많았다.’는 식으로 희생자를 비난하는 방식을 비판하고 수십년간 지속된 자유시장경제와 유럽연합 집행부의 정책 실패에 초점을 맞출 것을 주문했다. 프랑스 해외문화진흥원(인스티튜트 프랑세즈)이 올해 처음 마련한 ‘프랑스 지성의 새 지평-아시아와의 대화’ 프로그램에 따라 베이징, 타이베이, 서울, 도쿄 순회 강연회와 토론회를 개최 중인 퀴세 교수를 8일 주한프랑스문화원에서 만났다. 퀴세 교수는 생클루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했으며,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와 파리정치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최근 그리스 등의 위기국면에서 유로존의 미래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많은 유럽인들처럼 나 역시 지금 상황에 극도로 분노하고 있다. 유럽 통합 정신은 단순한 정치·경제 통합에 그치지 않는다. 유럽 모델은 공공성을 강화하고 국민의 복지를 실현하는 게 기본 정신이다. 그런데 지금 유럽은 공공성은 위축되고 경쟁만 중시하며 개인·국가 채무자를 범죄자처럼 취급한다. 지난 수십년간 금융시장에서 대출을 받아 소비하고 지출하도록 권하던 자들이 이제는 자기들 말을 잘 들었던 시민·국가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일부에선 그리스 등이 위기를 겪는 원인으로 포퓰리즘이니 복지병을 든다. -그런 주장은 ‘남유럽은 원래 부패가 심하고, 거짓말을 잘하고, 과시욕 강하고, 게으르다’는 문화적 선입견과 우월감을 바탕에 깔고 있다. 심지어 프랑스·독일 등 유럽 지도자들도 그런 태도를 보인다. 그리스를 비난하며 속죄양으로 삼으려는 ‘희생자 비난하기’를 넘어 본질을 직시해야 한다. →위기 원인을 무엇이라고 보나. -유럽연합 집행부는 자유시장경제 모델을 각국이 채택하도록 했다. 규제를 완화하고 감세정책을 장려하고 모자란 재원은 빚을 내서 지출하도록 했다. 거기다 개방경제로 원자재 가격은 불안정해졌다. 극도로 부패하고 막대한 부를 누리며 호의호식하던 부유층과 특권층이 아니라 민중들이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는 유럽 각국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양상이다.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은.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아니라 긴축재정을 통해 희생자에게 고통을 강요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다양한 민족과 다양한 시민들이 없다면 유럽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단일통화도 유지하고 유럽연합도 유지하길 희망한다. 그게 아니라면 굉장히 위험하다. 20세기 초반처럼 극우 파시즘 망령이 되살아날 수도 있다. 어떤 면에서는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처럼 우리도 문제의 근원인 유럽연합 집행부를 겨냥하는 ‘브뤼셀을 점령하라’ 시위가 필요하다. →미국의 쇠퇴를 예상하는 사람이 많은데. -미국은 확실히 약해지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상당 기간 헤게모니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그것은 문화적 요인 때문이다. 유럽이나 중국 어느 곳도 미국식 문화를 뛰어넘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경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하지만 중국이 꿈꾸는 미래 역시 ‘제2의 미국’에 불과하다. →G2 자리에 올라섰다는 중국이 향후 미국에 이어 세계적 헤게모니를 얻게 될 것이라고 보나. -G2라는 말은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다. 아마 유럽 당국자들이 G2라는 말이 유포되지 않도록 검열하는 게 아닐까(웃음).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FTA ‘4생결단’] 靑 “박정희·김일성 선택이 남북 차이 갈라”… 야 “결사 저지”

    여야가 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를 놓고 사실상 ‘배수의 진’을 쳤다. 여야가 각각 조속 처리와 총력 저지로 으름장을 놓는 등 양상은 ‘치킨 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10일 열리는 본회의가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FTA 문제는 국익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라면서 “더 이상 늦추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대변인도 회의 후 브리핑에서 “(최고위원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 FTA를 당당하게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쇄신 논의를 비준안 처리 이후로 미룰 정도로 ‘올인 전략’을 펴고 있다. 야당과의 협상이 물 건너갔다는 상황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부 추진동력도 약화돼 연내 처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 의식도 반영됐다. 이로 인해 1차 D데이로 거론됐던 지난 3일 비준안 처리는 본회의가 취소되면서 무산됐지만, 2차 D데이인 10일 본회의는 넘길 수 없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당내 대표적인 협상파인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과 황우여 원내대표의 ‘입’에서도 변화의 징후가 나타난다. 남 위원장은 8일째로 접어든 민노당의 외통위 전체회의장 점거와 관련해 “국회법 절차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외통위를 운용하겠다.”, 황 원내대표는 “상임위는 회의장이 의미가 없다. 상임위원장이 여는 곳이 곧 상임위”라고 각각 밝혀 협상보다는 처리에 무게중심을 실어줬다. 여권의 강경기류는 무엇보다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보내진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의 서한에서 묻어난다. 김 수석은 서한에서 남(박정희의 선택)과 북(김일성의 선택)의 차이를 들어가며 이례적으로 야권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 수석 개인 이름의 서한이지만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 있다고 봐야 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쇄신 요구가 몰리는 국면을 여야 대치 정국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있다는 비난도 있으나, 청와대 주변에서는 그만큼 FTA 비준을 관철시키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기류를 감안할 때 한나라당은 8일 국회 외통위에서 비준안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비준안을 강행 처리할 경우 몸싸움을 해서라도 결사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10일이 D데이다. 의원, 당원 총동원령을 내려 민주당이 국회를 에워싸고 한나라당의 날치기를 막아야 한다.”면서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손학규 대표는 “미국의 국익에만 맞춰주는 FTA, 국민의 주권을 팔아넘기는 FTA, 1% 특권층에만 유리한 FTA에 반대한다.”면서 재재협상을 촉구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폐기를 위한 재협상 약속을 받아 와야 예산국회가 정상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날 김 정무수석이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비준안 강행 처리를 위해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박정희 전 대통령, 북한까지 끌어들이는 데 어이가 없다.”면서 “ISD에 대한 합리적인 문제 제기를 반미 세력으로 몰아붙이고 색깔론을 끌어들이는 게 정무수석의 역할이냐.”고 비판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美 ‘1%만의 은행’ 문연다

    상위 1% 슈퍼 부자를 위한 슈퍼 은행이 내년 미국에서 문을 연다. 미국 내 4위 은행인 웰스파고는 자산 규모 5000만 달러(약 158억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애봇 다우닝’은행을 설립해 내년 4월부터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덴버 등지에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허핑턴포스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형 은행이 거액의 자산가를 위한 프라이빗 뱅크를 운영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99%’의 분노로 촉발된 반(反)월가 시위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1% 특권층을 위한 은행 설립을 당당히 내세워 눈총을 받고 있다. 애봇 다우닝은 19세기 부자들을 위한 최고급 마차 기술자의 이름에서 딴 것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자산운용 규모는 280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50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소유한 1만여 가구를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특히 가업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 매각할 생각이 있는 베이비붐 세대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 은행은 현금운용, 투자, 재산 양도같은 전통적인 자산 관리뿐 아니라 가족 교육, 위기 대응, 혈통 관리 같은 총체적인 고객 맞춤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00여명의 직원 중에는 심리학자도 포함돼있다. 웰스파고는 앞서 반 월가 시위의 여파로 일반 고객에게 부과하려던 직불카드 수수료 계획을 중단해야 했다. 또 소상공인에게 부과되던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가 낮아지면서 이익이 줄게 되자 손실 보전 차원에서 거액 자산가 대상의 서비스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짐 스타이너 애봇다우닝 대표는 “앞으로 5~10년간 베이비붐 세대의 부유층을 위한 자산 관리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라이벌 은행인 US뱅코프도 내달 미니애폴리스에 2500만 달러 이상 자산가를 위한 뷰티크 은행(특화된 영업을 하는 소규모 금융사)을 연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사설] 2040 마음을 잡으려면 눈높이부터 맞춰라

    10·26 재·보궐선거에서 등을 돌린 20대와 30대, 40대의 마음을 잡기 위해 정부와 한나라당이 쇄신과 혁신, 변화를 연일 외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라디오 연설에서 “지난 몇년간 두 차례 글로벌 위기가 거듭되면서 젊은이들이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 대해서도 깊은 불안을 느끼는 게 현실”이라면서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정책의 이행사항 점검이나 정책의 중요도, 국정운영의 우선순위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당내외의 쇄신·개혁 요구에 “빠른 시일 내에 천막당사 시절과 같은 파격적인 당 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는 청와대의 대대적인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여권이 선거결과에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느끼고 2040세대의 표심에 담긴 불신과 미래에 대한 불안에 귀 기울이겠다고 나선 것은 다행이라고 본다. 내년 총선이나 대선이라는 정치 일정을 떠나서도 우리의 미래를 짊어져야 할 중추세대가 대한민국의 오늘에 절망하고 있다는 것은 불행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숱하게 외쳐온 세대 간 소통이 결국 말장난에 지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관료나 전문가집단들이 흔히 일컫듯이 20대 청년실업과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30대의 보육과 사교육비, 40대의 미래 불안이라는 식의 공식과 진부한 해법만으로는 이들의 마음을 열지 못한다. 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함께 고민하고 가슴 아파하는 ‘친구’의 심정이 되어야 한다. 가슴과 가슴이 맞부딪치면서 정서적으로 공감대의 폭을 넓혀야 한다.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희망’이라는 단어조차 사치라고 한다. 끝없는 경쟁으로 내몰리면서 절망의 생채기가 그만큼 깊어졌다는 뜻이다. 이들의 상처를 치유하려면 특권층과 가진 자들이 먼저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나눔과 배려를 통해 사람의 숨결이 느껴질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희망을 얘기할 수 있다. 이러한 마음가짐 없이 백날 간담회를 갖고 의견 청취를 해봐야 단절의 골을 메우지 못한다. 삶이 아무리 고달프고 힘들지라도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지리라는 기대를 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참아낼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정치가 해야 할 몫이다. 그리고 그 정점에 대통령이 서 있어야 한다.
  • [서울시장 보선 D-2] 의혹 vs 규탄

    [서울시장 보선 D-2] 의혹 vs 규탄

    10·26 재·보궐 선거의 마지막 레이스가 맞고발과 불법선거 논란이 뒤엉킨 난타전으로 치닫고 있다. 23일 범야권 박원순 후보 측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향해 ‘5대 불가론’을 제기하자 나 후보 측은 박 후보에 대해 ‘10대 불가론’으로 맞불을 놓는 등 한 치의 양보 없는 힘겨루기를 이어 갔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각 정당과 후보자에게 정책 경쟁을 당부하는 서한을 보냈다. ● 5대 불가론 vs 朴 10대 불가론 한나라당은 이날 박원순 범야권 단일 후보가 설립한 아름다운재단과 참여연대, 한화그룹 사이의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참여연대가 2002년 10월 대한생명을 인수한 한화를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지만, 2004년 2월 한화 계열사인 대덕테크노밸리가 아름다운재단에 10억원을 기부하기로 발표한 이후 한화에 대한 참여연대 측의 문제 제기가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인 이종구 의원은 “참여연대가 고발하고 아름다운재단이 기부금을 받고 눈감아 준 것이며, 이 돈은 범죄 수익금과 다름없다.”면서 “시민사회단체가 기부금을 뜯어내는 일이 없도록 이른바 ‘삥뜯기 금지법안’, ‘박원순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에는 특정인의 가치·평가를 침해할 수 있는 의혹을 내놓거나 수사기관에 고소·고발한 법인·단체 등은 해당 특정인 등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지 못하도록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박 후보 측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여 나갔다. 나 후보 측 안형환 대변인은 한 시민단체의 아름다운재단 고발과 관련, “박 후보 측이 정치적 음모를 주장하는 것은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이며, 정치 검찰을 거론하기 전에 정치 시민 운동가에 대한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아름다운재단 검찰 고발·수사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연합’은 지난 21일 아름다운재단의 공금 유용 의혹이 짙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삥뜯기 금지 ‘박원순 법안’ 논란 이에 맞서 범야권의 박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는 선대위원장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아름다운재단의 기부금 문제에 대한 검찰 수사를 규탄했다. 우상호 선대위 대변인은 “지난해 국가기관이 3개월여 조사한 결과 무혐의 종결된 사안”이라면서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문제, 측근 비리 의혹은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박 후보 색깔 입히기에 몰두하고 있다. 명백한 정치 공작”이라며 수사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화그룹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참여연대는 한화그룹이 2004년 3억원, 2005년 7억원을 기부한 이후에도 한화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면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없이 ‘삥 뜯기 금지법안’이라는 이름을 갖다 붙인 한나라당과 이종구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를 사과하고 근거 없는 네거티브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박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였던 검찰이 이제 박원순 죽이기에 나섰다.”면서 “청와대, 한나라당, 국정원, 검찰이 모두 나서도 변화를 향한 서울시민의 열정을 가둘 수 있겠느냐.”고 강하게 반문했다. 민주당은 나 후보가 서울시장이 돼선 안 되는 이유를 제시하며 공세에 나섰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상위 1% 특권층만을 대변하고 오세훈식 토건 행정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 ‘오세훈 아바타’ 후보로는 곪을 대로 곪아 있는 서울시를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구혜영·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 [‘점입가경’ 네거티브전] “‘억대 피부관리’ 羅는 1% 특권층”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종반전을 맞아 민주당과 박원순 범야권 단일후보 측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신상 의혹을 매섭게 몰아붙였다. 기존 정권 심판론에 ‘반서민(특권층) 대 친서민’을 더해 여야 대립전을 확대시키고 있다. 1억원대 피부관리실 출입, 수천만원대 주유비 사용 의혹 등을 거론하며 날을 세웠다. 제기되는 의혹 대다수가 서민들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사안이라, 선거 막바지까지 구전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손학규 “99%가 주인되는 대반격의 날” 민주당은 21일 나 후보를 향해 ‘대한민국 0.1% 기득권’, ‘특권 부유 향유자’라고 비판했다. 특히 1억원대 피부관리실 출입 의혹을 정조준했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은 1%를 위한 사회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이번 재·보선은 이명박 정부의 역주행을 막고 99%가 주인 되는 대반격의 날이 돼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금반지 하나로 신혼을 시작하는 부부의 삶, 변변한 화장품도 사주지 못해 풀빵을 사들고 가면서 푸석한 아내의 피부를 걱정하는 남편의 심정을 어떻게 알겠느냐.”고 되물었다. 박 후보 측은 나 후보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홍신학원 관련 의혹과 주유비 과다 사용, 지역 사무실(제일저축은행 연관설) 의혹 등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며 공격했다. ●“지역구 제일저축銀 건물 입주이유 뭐냐” 박 후보 선대위의 우상호 대변인은 “나 후보가 2007년부터 2년간 주유비로 5800만원 정도를 사용했다고 한다.”면서 “정치 자금으로 사용했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나 후보가 2007년 지역구 출마 준비 당시 입주한 송파구 방이동 사무실과 당선 후 사용했던 장충동 사무실이 모두 제일저축은행 소유였다.”면서 “첫 상임위를 정무위에서 했던 나 후보가 (정무위 관련 기관인) 제일저축은행 소유 건물에 입주한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박 후보 측 유세위원장인 유기홍 전 의원은 “홍신학원이 2004~2009년 각종 감사에서 불법 찬조금 모금, 금품수수 등으로 주의 44회, 경고 10회 등의 처분을 받았다.”면서 “이 학원의 이사인 나 후보의 감사 청탁은 실제로 있을 법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 재단 측은 한나라당이 좌파 시위 단체 등에 모금을 지원했다는 등 각종 의혹제기와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재단 측은 “도시텃밭가꾸기, 도·농 교류가 좌파와 무슨 관계인가.”라며 “재단은 정치성향과 무관한 ‘공익사업’ 프로젝트에 국한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유모를 끓는 물에…” 카다피 며느리의 만행

    “유모를 끓는 물에…” 카다피 며느리의 만행

    리비아 반정부군이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아들과 딸들의 집을 접수하면서 감춰져 있던 이들의 특권층 생활과 만행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카다피의 다섯째 아들 한니발의 부인은 심지어 유모에 화상을 입히는 등 학대를 저질렀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최근 미국 CNN방송은 한니발 부부가 거주하다가 떠난 트리폴리 서부 초호화 저택에는 전신에 화상을 입고 시름하는 에디오피아 출신 유모 슈에이가 물라(30)란 여성만 남아 차가운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지내는 모습을 폭로했다. 1년 전 이곳으로 건너와 한니발 부부의 아들딸을 돌봤다는 물라는 임금 한푼 받지 못한 채 며칠 씩 굶는 건 예사였으며, 심지어 모델 출신인 부인 알린 스카프는 물라의 온몸에 뜨거운 물을 들이붓는 끔찍한 고문을 가하기도 했다는 것. 물라는 “우는 아이를 때리라는 명령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알린이 화장실로 끌고가 손발을 묶은 채 뜨거운 물을 들이부었다.”면서 “고문은 2차례나 이어졌으며 이후 치료는커녕 쌀쌀한 밖에 3일이나 세워둔 채 물과 음식을 주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화상을 입은 뒤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물라의 상처는 심각하게 악화돼 있었다. 두피는 심하게 벗겨져 피고름이 앉아있었으며 어깨와 팔다리, 가슴 피부가 벌겋게 부어오른 상태였다. 한니발 부부는 집안을 온갖 호화 장식품으로 꾸밀 정도로 사치를 부리면서도 저택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노예부리듯 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라 뿐 아니라 익명을 요구한 한 집사 역시 돈한푼 받지 못한 채 일했고 맞거나 수차례 칼에 찔렸다고 증언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씨줄날줄] 물방울 다이아/박홍기 논설위원

    영국 군대가 1866년 네덜란드계 보어인이 지배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빼앗아 식민지를 삼았을 때다. 영국인들은 원주민 아이들이 예쁜 돌멩이를 가지고 노는 것을 봤다. 그리고 아이들의 어머니에게 돌멩이를 팔라고 했다. 어머니는 ‘흔한 돌’이라며 그냥 줬다. 영국인들의 손에 들어간 예쁜 돌멩이는 런던 귀부인들에게 엄청난 값으로 팔렸다. 흔한 돌은 다름 아닌 ‘신비의 돌’ 다이아몬드였다. 다이아몬드는 예로부터 순결·평화·신뢰·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는 금강석이었다. 이름 역시 고대 그리스에서 유래됐을 만큼 역사가 깊다. ‘정복할 수 없는, 두려움이 없는, 대체할 수 없는’이라는 의미를 가진 아다마스(Adamas)가 그 기원이다. 열이나 불에도 녹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천연 광물질 가운데 가장 강하고 비싸다. 보석 중의 으뜸이다. ‘신이 흘린 눈물방울’로 불리며 승리와 성공, 부와 행복의 상징으로 왕관의 중심에 자리잡았다. 특권층의 향유물이 됐다. 다이아몬드 원석은 말 그대로 돌이다. 아름다움을 최대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커팅(cutting·연마)이 필수다. 깎는 비율에 따라 빛과 어우러지는 광채가 달라지는 까닭에서다. 이른바 ‘물방울 다이아몬드’도 커팅 방식의 이름이다. 서양 배 모양인 탓에 ‘페어 셰이프드’(pear shaped)라고도 일컫는다. 다만 물방울 모양을 갖추려면 원석 크기가 일정 정도 이상 되어야 하기 때문에 값비싼 다이아몬드의 대표 격이다. 가격은 등급,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억대를 웃돈다. 물방울 다이아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것은 1980년대 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인척인 ‘큰손’ 장영자, ‘대도’(大盜) 조세형과 무관하지 않다. 장씨는 “한국엔 단 하나밖에 없다.”는 3캐럿짜리 물방울 다이아를 도난당했다가 찾았다. 1캐럿은 0.2g이다. 조씨는 경찰에 검거됐을 때 5캐럿짜리 물방울 다이아를 지니고 있었다. 5캐럿 다이아의 원소유주는 서슬퍼런 5공 시절 끝내 밝혀지지 않은 채 묻혔다. 한참 잊혔던 물방울 다이아가 화제다. 전 감사원 고위간부가 부산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물방울 다이아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부터다. 물방울 다이아가 연루된 사건은 늘 개운치 않았다. 권력층의 부정과 비리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 흔히 말하는 물방울 다이아의 저주다. 언제쯤 물방울 다이아가 부패의 대명사가 아닌 신뢰·사랑이라는 본래의 광채를 되찾을 수 있을까. 안타깝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미래지향적 도시에서 길을 묻다 / 아부다비

    미래지향적 도시에서 길을 묻다 / 아부다비

     3월, 늦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서울의 봄을 뒤로하고 10시간 남짓의 비행 끝에 당도한 아부다비는 상쾌한 초여름 바람과 기분 좋을 만큼 따뜻한 햇빛으로 방문객을 반겼다. 반듯하게 자리잡은 도심의 거리와 깨끗한 해변, 거기에 아름다운 빛깔의 바다가 펼쳐지고, 여기저기 공사가 진행 중인 고층 빌딩들은 새 도시의 활기와 냄새를 풍긴다. 사막 지역에 자리잡은 도시임에도 곳곳에 조성된 너른 녹지는 기획 도시의 계획적이고도 힘 있는 추진력을 짐작케 한다.  모래 바람이 휘몰아치고 더운 열기에 숨이 막히리라 상상하며 떠났던 어설픈 여행자는 순간, 모든 상투적인 판단을 내던진다. 그리고 새롭고 신기한 공기에 취해 최고급 브랜드와 고품격 문화로 치장을 시작한 떠오르는 ‘잇시티(it-city)’ 아부다비로 서서히 빠져들어 간다.  글·사진 한윤경 기자 취재협조 에티하드항공 www.etihadairways.com  ◈ Travie info.  아랍에미리트연합은 아부다비(Abu Dhabi), 두바이(Dubai), 샤르자(Sharjah), 아지만(Ajman), 움알카이와인(Umm al-Qaiwain), 라스알카이마(Ras al-Khaimah), 푸자이라(Fujairah)의 7개 토호국으로 이루어진 연합 국가이다.  7개 토호국 중 최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아부다비는 전세계 석유 물량의 10% 정도를 공급하고 있는 최대 산유국으로 1971년 12월, 영국으로부터 독립해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 탄생한 직후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수도이자 정치와 행정,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독립 직후부터 아부다비의 군주,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Sheikh Zayed bin Sultan Al Nahyan)이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대통령을 맡아 왔으며 2004년 그의 사망 이후 현재까지 그의 아들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Sheikh Khalifa bin Zayed Al Nahyan)이 그 뒤를 이어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대통령직을 수행해 오고 있다.  약 2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아부다비는 ‘2009년 포뮬러 1 에티하드항공 아부다비 그랑프리’, ‘아부다비 사막 챌린지’ 등을 비롯하여 세계적인 국제행사를 연중 개최하는 활기찬 도시로 부각되고 있다.      ■ 전통과 자연, 지금의 그들을 만든 질료  낯선 여행지를 처음 만나는 일은 마냥 설레는 일이다. 첫 만남의 순간부터 탐험자의 오감이 본능적으로 그곳의 빛과 바람, 색깔과 냄새를 탐색하게 된다. 그 과정 중에 또한 그곳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문화, 역사를 엿보고 마침내 지금,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든 ‘그곳다움’을 발견하는 기쁨을 만나기도 한다. 그 순간, 그 여행지에 대한 무한 애정 또한 함께 샘솟기 시작한다.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모스크(그랜드 모스크)  Sheikh Zayed Bin Sultan Al Nahyan Mosque(Grand Mosque)  멀리서도 환하게 아른거리는 그랜드 모스크는 아부다비 사람들의 자부심이자 아부다비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다. 모든 정성과 열의를 총동원해 그들의 종교적 심성과 국가적 자부심을 발현시킨 장소이며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전(前) 대통령이 잠든 곳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82개의 순금 뾰족탑을 얹은 돔과 1,000개의 기둥이 햇빛에 반짝이는 모스크를 들어서면 역시 하얀 대리석 바닥과 벽과 천장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이슬람을 믿는 그들이 상상하는 천상의 모습이다. 눈에 띄는 꽃의 패턴과 창틀의 문양, 어디를 둘러보아도 아름답고 모던한 장식물들이 시선을 빼앗는다.  1980년대부터 계획을 세우고 1990년대 후반부터 건설을 시작한 그랜드 모스크는 미식축구장 5배 크기에 4만명이 동시에 기도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하며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모스크로 손꼽히고 있다. 모로코풍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이탈리아, 독일, 모로코, 인도, 터키, 이란, 중국, 그리스 등 전세계의 유명 디자이너와 건설업체들이 그랜드 모스크 대공사에 참여했다. 대리석과 금을 비롯해 크리스탈, 세라믹 등 38종이 넘는 각종 건축자재와 특산품들이 전세계로부터 공수되었다고 하니 가히 글로벌 건축물이라 할 만하다.  그랜드 모스크는 그 수치적 스케일을 묘사하는 것만으로도 가히 압도적인 기념물이다. 1,200명의 인원이 동원되어 수공예로 만들었다는 주기도실의 카페트는 7,126명이 동시에 올라설 수 있는 규모이며 그 카페트 위에 앉아 천장을 올려다보면 지름 10m, 무게 9톤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황금빛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어 호화로움을 뽐낸다.  이슬람 교도가 아닌 일반 관광객에게 개방되는 유일한 모스크로 팔, 다리가 드러나거나 몸매가 보이는 의상을 입어서는 안 되고 스카프로 머리를 가려야 하는 등, 남녀에 따라 요구되는 입장시 규칙이 있으니 유념해야 한다.  개장시간 오전 9시~오후 8시(금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가이드투어 일~목요일 오전 10, 11시, 오후 5시/ 금요일 오후 2, 5, 8시/ 토요일 오전 10, 11시, 오후 2, 5, 8시(영어로 약 45~60분 가량 진행)/ 10명 이상의 단체인 경우, 사전 예약 필수  홈페이지 www.szgmc.ae/en    아부다비 매 병원 Abu Dhabi Falcon Hospital  과거 우리에게도 매 사냥의 역사는 있었다. 매를 날려 짐승을 포획하는 사냥으로 정확하고 강인한 매의 용맹함과 힘을 도구로 활용했던 사냥 방식은 유난히 매와 사람 사이의 믿음과 교감을 중요시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매’는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아랍에미리트의 상징인 나라 새이며 황족들에게 사랑받는 동물로, 매 사냥은 그 옛날 우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일부 귀족층의 취미생활로 여겨져 왔다. 현재 아랍에미리트 매 사냥 인구는 약 6,000~7,000명 정도. 이렇게 사랑받는 매는 비행기 이동시에도 우리에 갇혀 짐칸에 실려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승객과 함께 한 좌석을 차지하며 이동하는 유일한 동물이기도 하다.  아부다비에는 매를 보호하고 매 사냥의 전통을 보존하기 위한 ‘매 병원’이 운영 중이다. 1999년에 개원한 아랍에미리트연합 최초의 공립 매 병원은 주변 국가를 통틀어 그 규모와 프로그램면에서 특별함을 자랑한다. 개원 이래 특권층 애호가들만이 이용하던 것을 2007년부터 일반에게 개방하면서 아랍 문화를 소개하고 생태 관광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에서는 약 60여 마리의 매를 관리하며, 치료와 재활, 미용 관리 및 훈련을 맡아하는데, 매를 직접 팔 위에 앉혀 보고, 날려 보내는 체험을 포함해서 매 병원과 박물관 견학도 할 수 있다.  개장시간 오전 10~오후 2시(금, 토요일 휴관) 입장료 10살 이상 AED170, 10살 이하 AED60 가이드투어 1일 전 예약 필수(영어로 진행)  홈페이지 www.falconhospital.com    민속촌 Heritage Village  현지인들에게는 싱겁고 작위적일 수 있지만 초행길의 여행자라면 필수코스인 곳이 어느 나라에나 있는 민속촌이다. 아부다비 역시 마찬가지. 쉽고 빠르게 아부다비의 과거 생활 속으로 들어가 그 시간의 색깔과 향기를 잠시나마 엿볼 수 있다.  아부다비의 민속촌은 에미리트 문화유산클럽(The Emirates Heritage Club)이 조성한 곳으로 오아시스식 전통마을을 재현한 곳이다. 야외시장인 ‘수크(souk)’에서 보석이나 향신료 등 각종 잡화를 팔고 한 켠에서는 넓지 않은 마당에서 낙타 타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석유시대 이전의 사막 야영지나 관개시설 등을 통해 지난 시간의 삶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잠시 스치듯 둘러본 민속촌 뒤쪽으로 무심한 듯 파랗게 일렁이던 바닷물이 터덜터덜 돌아보던 무심한 발걸음에 반전을 안긴다. 전통배 도우(Dhow)가 심심하게 얹혀져 있는 새하얀 모래밭과 표현할 길 없는 색감으로 펼쳐져 있는 바닷물 위로 수천만년 내려쬐던 중동의 햇빛이 따갑게 반짝거렸다.  개장시간 오전 9시~오후 5시(금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홈페이지 visitabudhabi.ae    사막 사파리 Desert safari  사막이란 생전 처음 만나는 황당한 세상. 감도 잡히지 않던 상상 속의 모래 언덕 위엔 책에 나온 삽화였나, 파르스름한 달빛 아래 사막여우가 한 마리 서 있었다.  처음 사막 초입에 도착한 SUV 자동차는 사막 드라이빙에 앞서 살짝 바퀴에서 바람을 빼낸다. 흥미로운 액티비티를 앞두고 운전자나 동승자나 기대감에 부릉부릉 시동을 걸어댄다. 테마파크 놀이기구 정도로 생각했다면 20분여, 사막의 모래 구릉을 쉬지 않고 미친듯이 오르내리는 상황이란, 경우에 따라 난감한 일이다. 기운차게 괴성을 지르며 분위기를 달궜던 초반의 기운참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멀미도 빈번한 일인 듯, 운전자의 반응이 태평스럽다. 바로 그 언덕 위아래로 수십 차례 곤두박질을 치다 보면 모래 천지에, 사방 구분이 막막한 이 별세상이 머리 위아래로 바짝 존재를 드러낸다.  동남아 휴양지에서 해양 액티비티가 투어의 기본이듯, 사막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사막 사파리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기본적인 투어 코스다. 이 투어를 통해, 원 없이 사막의 모래바람을 온몸으로 뒤집어쓸 수도 있고, 낙타 타기와 모래 썰매, 사막 드라이빙을 즐길 수도 있다. 무엇보다 요새처럼 자리한 사막의 캠프에서 맛있는 즉석 바비큐에 물담배, 헤나 페인팅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정말 운이 따라 준다면 똑 떨어지는 사막의 일몰과 밤하늘에 쏟아질 듯 수런거리는 별무리를 만날 수 있다.  가격 AED150~300(1일 사파리 기준) 예약 및 문의 Desert Adventures Tourism +971 635 2788, Hala Abu Dhabi +971 617 7810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미래를 준비하는 놀라운 스케일  아랍에미리트 중에서도 ‘부자 산유국‘’아부다비는 곳곳에 건설 현장이 산재해 있는 성장 진행형의 도시이다.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석유 산유국의 통치자들이 후손들을 위해 내린 100년 대계의 결정은 다름 아닌 문화 자부심을 남겨 주자는 것. 펑펑 쏟아지는 석유를 앞에 두고 석유 고갈 이후를 가늠하며, 후손들이 대대손손 누릴 수 있는 우아한 계획을 도출해 낸 것이다.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 Ferrari World Abu Dhabi  아부다비 외곽에 자리한 야스섬(Yas Island)은 아부다비 도심에서 30분, 두바이까지 50분 정도 거리에 자리한 엔터테인먼트·레저·생활 문화 공간. 아부다비 정부는 이곳에 테마파크, 호텔 및 골프장 등을 조성하고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시설이 바로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 페라리 월드는 세계 최초이며 세계에서 유일한 페라리 테마파크로 실내 테마파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2010년 하반기에 오픈한 이곳은 세계 최고 속도의 롤러코스터인 포뮬라 로사, 스피드 오브 매직, 지포스 등, 페라리를 소재로 한 20여 가지의 놀이기구와, 페라리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갤러리아 페라리 그리고 기념품숍과 식당가 등을 갖추고 있어 가족 방문객들은 물론, 자동차에 관심 많은 성인들에게도 흥미로운 곳이다. 페라리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20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빨간색 지붕이 이 테마파크의 상징이다.  개장시간 오후 12시~밤 10시(월요일 휴무) 이용료 일반 이용권 AED225(신장 150cm 이상), AED165(신장 150cm 미만)/ 프리미엄 이용권 AED495(신장 150cm 이상), AED370(신장 150cm 미만)    야스 마리나 서킷 Yas Marina Circuit  우선 보통의 남자라면 자동차, 그것도 엄청난 성능을 자랑하는 매끈하게 잘 빠진 경주용 자동차를 만나는 순간, 동공이 살짝 풀리고 입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야스 마리나 서킷은 야스섬의 대표적 스포츠 시설이다. 매년 F1 에티하드항공 아부다비 그랑프리가 열리는 곳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레이싱 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수준의 설비와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세계 규모의 각종 챔피언십, 행사와 회의 등을 진행한다.  가능한 액티비티에는 카트 드라이빙, 포뮬라 1 드라이빙, 야스 트랙 데이, F1 카 탑승, 레이싱 면허 코스 등이 있어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개장시간 오전 10시~오후12시/ 오후 2~4시(일, 월요일 휴무) 투어요금 어른 AED120, 13세 이하 AED60 홈페이지 www.yasmarinacircuit.com    글로벌 문화특구, 사디얏섬  Saadiyat Island  야스섬에 이어 아부다비의 희망찬 미래 청사진이 과감하게 펼쳐지고 있는 곳이 바로 사디얏섬이다. 27km2 넓이의 사디얏섬은 현재 세계적 명성의 미술관과 호텔 및 리조트 시설 등을 유치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최대 규모의 최상급 문화 밀집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여해서 준비하고 있는 자이드 국립 박물관, 구겐하임 아부다비, 루브르 아부다비 등, 앞으로 들어올 미술관과 호텔의 이름을 살짝 들먹이는 것만으로도 이 섬의 차별성과 품격을 짐작하게 된다. 그 밖에도 다양한 공연예술센터와 해양 박물관 등도 조성해 나갈 예정으로 2~3년 후부터는 예술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할 꿈의 공간이 순차적으로 현실화되리라 기대해 본다.  사디얏섬은 아부다비 도심해안으로부터 약 500m 정도 거리로 아부다비 도심까지 10분 이내, 아부다비 공항까지 20분, 두바이까지 50분 정도 거리로 접근이 편리하다. 현재 사디얏섬 프로젝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마나랏 알 사디얏(Manarat Al Saadiyat)’을 운영하고 있어 사디얏섬의 미래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마나랏 알 사디얏 개장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 홈페이지 www.saadiyat.ae      ◈ 아부다비 풍경을 한눈에 담다 헬리콥터 투어  지상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본 아부다비의 명소들을 아부다비 해안을 따라 하늘 위에서 일목요연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잘 만들어 놓은 도시의 풍경, 흰 모래가 흐르는 해안선과 푸른 바다의 대비, 곳곳에 자리한 인공섬과 그곳에 자리한 별장들이 마치 잘 만들어 놓은 미니어처를 들여다보는 듯 탐난다. 일정 끝 무렵에 헬리콥터 투어로 아부다비 일정을 마무리한다면 큰 감흥을 챙길 수 있다.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4시30분(금, 토요일 휴무) 가격 AED830(20분 투어, 1인 기준) 홈페이지 www.falconaviation.ae    ◈ hotel  야스섬 대표 호텔을 즐기다 / 야스 호텔 Yas Hotel  2009년 11월에 오픈한 야스 호텔은 레저와 엔터테인먼트 등의 여가시설이 집중해 있는 야스섬에 자리하고 있는, 야스섬 대표 호텔이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지붕은 야스섬 대표 이미지이기도 하다. 밤이 되면 어부의 그물을 형상화했다는 지붕에 촘촘히 박힌 수천개의 LED 조명이 켜지고 색을 바꿔 가면서 장관을 연출한다. 야스 호텔은 현대적 건축 디자인도 눈길을 끌지만 입지 또한 흥미롭다. 반은 마리나 서킷이 자리한 육지에, 반은 마리나 요트클럽쪽 바다에 몸을 걸쳤다. 또한 가까운 거리에 18홀 규모의 야스 링크 아부다비 골프클럽과 페라리 월드가 자리하고 있어 야스 호텔을 중심으로 다양한 놀이와 휴식이 가능하다. 2개 동으로 이루어진 야스 호텔은 499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10개의 룸을 보유한 스파시설과 체육시설, 수영장 등이 있어 호텔 안에서도 시간을 보내는 데 부족함이 없다. 그 밖에도 다양한 컨퍼런스룸과 식당, 바 등도 갖추고 있어 다양한 행사도 가능하다.  대낮 같은 자동차 경기장과 바다 전망을 즐기며 휴식도 취하고 한껏 기분을 내기 원한다면 야스 호텔은 꽤나 괜찮은 선택이다. 아부다비국제공항에서 10분, 아부다비 도심에서 30분 거리. www.TheYasHotel.com    국가 대표 호텔의 명망 / 에미리트 팰리스 Emirates Palace  에미리트 팰리스는 그 화려함과 규모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초특급 호텔이지만 아부다비에서는 호텔 그 이상의 의미이다. 아부다비의 랜드마크이자, 국가 행사시 영빈관의 역할도 하고 있는 에미리트 팰리스는 3년여에 걸쳐 2만명 이상이 동원된 약 30억 달러 규모의 건축 내력 또한 화제에 오르고 있다. 100헥타아르에 달하는 전체 면적에 건물의 양쪽 끝에서 끝까지의 길이가 1km에 이르는 등 그 규모에 대한 언급 또한 기록의 연속이다. 호텔 앞으로 1,3km에 이르는 프라이빗 해변을 보유하고 있으며 114개의 돔으로 이루어진 호텔의 외관도 자랑거리이다. 금과 대리석뿐만 아니라 1,000여 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샹들리에로 꾸민 호텔은 아부다비의 필수 볼거리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호텔 내부에 금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도 에미리트 팰리스에서 발견하는 독특한 재미. 394개의 객실 또한 아라비아풍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히고 최고의 편의시설로 고품격 휴식을 보장하고 있다. www.emiratespalace.com    ◈ golf  쪽빛 바다 전망 라운딩 / 야스 링크 아부다비 골프 클럽 Yas Links Abu Dhabi Golf Club  골프를 잘 치든, 골프 문외한에게든 야스 링크 아부다비의 안달루시아식 클럽 하우스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골프장은 가슴 탁 트이는 풍광을 자랑한다. 세계적인 골프 코스 설계자 카일 필립스(Kyle Phillips)가 디자인한 이곳의 골프 코스는 스코틀랜드 해안 마을 특유의 전통적인 링크 골프 코스의 표본을 잘 보여 주는 것으로 총 7,450야드, 파 72 규모의 아부다비 최초의 링크 골프 코스이다.  야스섬 서쪽 해안에 자리한 야스 링크는 18홀 모두 바다 조망이 가능해 전망이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야스 링크 골프 클럽은 스포츠 라운지와 두 곳의 노천 테라스, 그리고 별도의 만찬실을 갖춘 바랑카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고 수영장과 사우나 및 숍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더욱 편리하다. 야스 링크 아부다비는 멤버십 회원 및 게스트 모두 이용 가능하다. 개장시간 오전 7시~밤 12시 가격 비지터 기준, 주중(일~목요일) 9홀 AED250, 18홀 AED499/ 주말 9홀 AED400, 18홀 AED799 홈페이지 yaslinks.com    ◈ mall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 아부다비 마리나 몰  Abu Dhabi Marina Mall  마리나 몰은 아부다비 대표 쇼핑몰로, 쇼핑센터 이외에도 아이스링크와 볼링장, 영화관 등을 갖춘 다기능 복합 쇼핑몰이다. 명품 브랜드숍부터 트렌드를 앞서가는 상품들이 빼꼭한 수많은 숍들이 눈길을 끌고, 쇼핑몰 안에 다양한 레스토랑, 커피숍도 자리하고 있어 하루 종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다. 매년 1월 중순에서 2월 말 사이에 최대 세일 이벤트가 진행되니 이 시기를 맞춰 방문하면 좋다.  개장시간 토~수요일 오전 10시~밤 10시, 목요일 오전 10시~밤 11시, 금요일 오후 2시~밤 11시 홈페이지 marinamall.ae     ◈ Travie tip. 아부다비는 에티하드항공으로!  에티하드항공은 2003년 왕실 칙령으로 설립된 아랍에미리트연합 국영항공사로 2009년, 2010년, 2년 연속 월드 트래블 어워드(World Travel Awards)에서 수여하는 ‘세계 최고의 항공사(World Leading Airline)’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중동, 아프리카, 호주, 유럽, 북미 및 아시아 등 전세계 44개국, 총 66개 노선을 운항 중이며 2010년 12월, 서울-아부다비 첫 직항 노선으로 신규 취항했다. 에티하드는 29개 항공사와 공동운항협약을 체결해 국제적인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운항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또한 에티하드항공은 제휴 항공사를 통해 모든 취항지의 일등석 및 비즈니스석 탑승객들을 위한 고급 라운지를 제공함으로써 기내 서비스뿐 아니라 지상 서비스에 있어서도 섬세하게 신경쓰고 있다. 아부다비의 퍼스트 클래스 프리미엄 라운지에서는 식스 센스 스파, 시가 라운지, 샴페인 바, 최고급 식사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고급 서비스가 제공되며 비즈니스 목적의 여행객들에게는 회의실도 제공된다. 또한 기도실 및 장기 환승 탑승객을 위한 휴게실도 마련하고 있다.    Essential Abu Dhabi 에티하드항공은 2011년을 ‘아부다비의 해’로 정하고 아부다비를 테마로 한 ‘에센셜 아부다비(Essential Abu Dhabi)’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에티하드항공 탑승권인 ‘패스 투 매직(Pass to Magic)’을 제시한 관광객과 비즈니스 여행자들에게 아부다비 도착 이후 7일간 아부다비의 주요 호텔과 여행사, 레스토랑, 상점 및 테마파크, 문화유적지와 경기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것. 또한 올 8월31일까지 아부다비를 경유하는 이원구간의 에티하드항공 승객 중 프리미엄 클래스 승객을 대상으로 아부다비 혹은 두바이 고급 호텔 무료 숙박권(조식 및 리무진 서비스 포함)도 제공한다. 이번 캠페인은 아부다비 및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 여행하는 모든 여행객과 아부다비 경유 승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www.essentialabudhabi.com    ◈ Travie info.   아랍에미리트는 이슬람 국가로 인구의 96% 이상이 이슬람을 믿는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종교적 판단을 그 기반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여행시 현지의 관습과 종교를 존중하도록 해야 하며 타 종교의 선교 활동 등은 불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주류 구입 및 공공장소에서의 음주 또한 금지사항. 단, 관광객 유치 및 비즈니스 활동에 장애가 없도록 외국인에 대해 5성급 호텔 및 제한된 장소에서의 음주만을 허용하고 있다. 주류 구입은 주류 구입 허가증 소지자에 한해 허용된다. 또한 공공장소에서의 심한 노출을 피해야 하고 현지 여성을 촬영해서도 안 된다.   에티하드항공에서 주 7회 매일, 서울-아부다비 노선을 운항 중이다. 비행시간은 약 10시간. 화폐 단위는 아랍에미리트 디르함(AED, Dirham). 2011년 4월 기준, 1디르함은 296원.  한국보다 5시간 느리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씨줄날줄] 군견(軍犬)/이춘규 논설위원

    수많은 동물들이 독특한 특질 때문에 고대부터 전쟁에 동원됐다. 인간과 동물이 하나가 되어 전장에서 싸우기도 했고 수송·통신·적 탐지에 투입됐다. 가장 널리 활용된 동물은 말(馬)이다. 특권층만 타다가 2300여년 전 알렉산더대왕이 보병·기병을 조합시킨 전략을 폈다. 지금은 의전에만 활용된다. 코끼리의 육중한 체구는 적을 와해시키기에 충분했지만 약점도 많아 전장에서 일찍 퇴장했다. 코끼리 공격에 혼이 났던 로마군. 돼지의 등에 기름을 바른 뒤 불을 붙여 뜨거움에 악을 쓰며 돌진토록 해 코끼리들을 혼란시킨 전술까지 썼다. 비둘기는 고속통신 수단이었다. 무선기기 고장 때 대체수단으로 제2차 세계대전 때도 이용됐다. 쥐, 매, 닭 등 동물을 군사목적으로 활용하려는 실험은 지금도 여러 나라에서 계속되고 있다. 개(영국 육군), 고양이(영국 해군), 곰(폴란드 육군), 펭귄(노르웨이 육군), 양 등은 군 마스코트로 이용된다. 동물에 계급이 부여된 사례도 많다. 낙타는 사막·산악지대·극한지 등 특수 지역에서 이동수단으로 활용된다. 돌고래는 지능지수가 높기 때문에 기뢰 탐지 등에 활용된다. 중국 전국시대에는 야간에 수백 마리 소의 뿔에 횃불을 동여맨 뒤 돌진시켜 적을 뒤흔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2차대전 때 미군은 목조건물이 많은 일본 공습에 빛을 싫어하는 박쥐 활용을 검토했었다. 소형 네이팜탄을 매단 박쥐를 새벽에 날려보내 해가 뜨면 건물 지붕 밑에 들어가게 한 뒤 폭발시켜 도시를 불바다로 만든다는 계획. 실전엔 투입되지 않았다. 개는 고대부터 군사목적에 활용됐다. 뛰어난 시각·후각을 활용해 경계·수색·탐지 등에 투입된다. 20세기 초엔 화학전에도 활동할 수 있게 군견용 가스 마스크도 개발됐다. 조직적으로 이용되기 시작한 것은 제1차 세계대전 때로 그후 세계로 전파됐다. 군견은 독일에서 가장 발달했고, 독일 셰퍼드는 한국 군견의 주축이다. 군견은 현재 마약과 같은 밀수 방지와 폭탄테러 수색에도 활용된다. 오사마 빈라덴 사살작전에 특수부대와 함께 최첨단 장비로 무장된 군견 한 마리가 투입됐다고 한다. 독일 셰퍼드나 벨기에 말리노이즈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적외선 카메라가 달린 2만 1500달러(2334만여원)짜리 특수 방수·방탄 조끼를 입혔다. 문틈으로 새 나오는 냄새를 통해 방에 위장폭탄이 설치돼 있는지 감지하는 역할 등을 했다. 이슬람권은 개를 불결한 동물로 여긴 탓에 군견은 빈라덴 일행에 대한 심리적 압박도구로 유용했다고 한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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