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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구청장 후보 <기호순>] “구정 연속성 끊어지면 행정낭비…민선 6기 성과 7기로 이어져야”

    [서초구청장 후보 <기호순>] “구정 연속성 끊어지면 행정낭비…민선 6기 성과 7기로 이어져야”

    “지난 10여년간 서초에는 연임 구청장이 없었습니다. 전임 시절 업적은 폐기되기 일쑤였고, 심지어 구정이 후퇴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민선 6기 4년간 45만 서초구민들과 함께 일군 빛나는 성과들은 민선 7기에도 그대로 이어져야 합니다.”재선에 도전하는 조은희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구정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20일 “민선 4기 때 서울시 최고 수준이던 공직청렴도가 민선 5기 때 꼴찌로 추락하고 경부고속도로 정체와 소음 문제 해결책으로 나온 덮개공원 아이디어가 흐지부지되는 등 연속성이 끊어지면서 행정낭비가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서리풀터널 착공, 태봉로 확장 공사, 성뒤마을 공영개발, 한국의 에든버러축제로 불리는 ‘서리풀페스티벌’ 개최 등을 민선 6기 업적으로 꼽았다. 여름철 대형그늘막인 ‘서리풀원두막’, 재활용품 수거함인 ‘서리풀컵’ 등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은 생활밀착형 행정도 성과로 들었다. 그는 “서초구는 이런 노력들의 결과로 청렴도 1등, 알뜰 재정운용 1등, 단체장 역량 주민만족도 전국 1등, 공약 이행률 1위를 차지했다”며 “서초라는 이름이 대한민국 최고 브랜드로 통하게 됐다”고 했다. 조 후보는 구정 연속성 확보 이유로 재건축도 언급했다. “서초는 서울에서 재건축이 가장 활발히 진행 중인 곳입니다.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는 재건축 문제를 행정 경험이 없는 아마추어에게 맡기면 4년 동안 배우다가 날 샐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추진 과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경험 많은 구청장인 제가 서초구 64곳의 재건축 사업을 내 가족의 일처럼 챙기겠습니다.” 조 후보는 “기자로 출발해 청와대 비서관, 대학교수, 서울시 부시장 등 여러 자리를 거쳤지만 구청장으로 일한 지난 4년이 가장 행복했다”고 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조은희 일 잘한다’, ‘조은희 실력 있다’는 말을 들으면 절로 힘이 납니다. 지난 4년을 밑거름 삼아 향후 4년도 구민들과 함께 행복을 나누며 지내고 싶습니다.” 조 후보는 민선 7기를 민선 6기 4년 동안 뿌린 변화의 씨앗들이 꽃피우고 열매를 맺는 시기라고 규정했다. “민선 7기에는 제가 시작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양재R&CD특구 사업을 확실하게 마무리하겠습니다. 맡겨 보니 틀림없다고 지난 4년 동안 주민들께서 인정해 주셨습니다. 이번에도 맡겨 주시면 틀림없이 해내겠습니다. 서초구민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지체 없이, 낭비 없이 똑 부러지게 일하겠습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도봉구청장 후보 <기호순>] “5~6기 추진사업 차질 없이 진행…7기엔 지속가능 100대 과제 실천”

    [도봉구청장 후보 <기호순>] “5~6기 추진사업 차질 없이 진행…7기엔 지속가능 100대 과제 실천”

    “사람을 위한, 사람을 향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이동진 더불어민주당 도봉구청장 예비후보는 20일 민선 5~6기 동안 지향했던 바를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아동친화도시, 여성친화도시, 혁신교육특구 등은 하루아침에 정착되는 게 아니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만 성과가 보이는 것”이라며 “3선에 도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3선을 하면 느슨해지지 않겠느냐’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이 후보는 “그럴 여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도봉구의 변화를 위한 2만석 규모의 서울아레나 공연장 등 1조원대 대규모 사업과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에 있다”며 “그런 계획을 차질 없이 해내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달라진 도봉구의 모습을 주민에게 보여 주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민선 5~6기 도봉구청장으로 일하며 많은 변화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 임기 동안 문화 도시의 기반을 만든 게 가장 큰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둘리뮤지엄, 김수영문학관, 함석헌기념관, 전형필 옛집, 평화문화진지에 이르기까지 도봉구의 고유한 문화적, 역사적 소재를 가지고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을 해 왔다는 게 뿌듯하다”고 소개했다. 이번 선거에 이 후보는 기존에 해 왔던 것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에다 새로운 공약을 더해 5대 정책비전, 25개 약속, 100개의 실천과제를 들고 나왔다. ▲경제활력도시 ▲교육문화도시 ▲균형발전도시 ▲자치분권도시 ▲세대공감도시 등이 5대 정책비전이다. 구체적인 약속에는 서울아레나 공연장 및 복합문화시설 건립, 서울동북권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 건립, ‘SRT’(KTX), ‘GTX-c 노선’ 조기 착공 및 창동역 정차 추진 등을 담은 창동신경제중심지 조성 등이 포함됐다. 또한 창동에 로봇과학관과 사진미술관 건립, 방학동 소방학교 부지에 가족 참여형 종합안전체험관과 서울시립 청년플라자 건립, 쌍문1동에 공공복합청사 건립도 약속했다. 그는 “포기하지 않는 끈질김과 도전정신으로 지난 8년 동안 분명한 전략 목표를 가지고 일관된 행정을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민선 5기의 착한 변화와 민선 6기의 무한 도전이 민선 7기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으로 “주민에게 최선을 다한 구청장, 도봉구를 바꾼 구청장,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한 구청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시진핑 배후설’ 언급한 트럼프 “北, 中과 2차 회담 후 태도 변화”

    “中 버릇없어져 무역협상 성공 의심” “2주 전 갑자기 예고도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에 가서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인사를 했다.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갑자기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고 북·미 회담을 재고하겠다고 밝힌 일의 배후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만난 뒤 기자들과 가진 대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난 7~8일 중국 다롄에서 43일 만에 다시 이뤄진 2차 북·중 정상회담에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김정은은 중국과 두 번째 회담을 했다. 그것은 깜짝 회담이었다”면서 “그들이 시 주석과 두 번째 회담을 한 뒤로 큰 차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두 번이나 개최하면서 급격히 가까워진 배경에 대해 “북한이 경제 발전을 위해 중국에 의지하고,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무역협상에 북한을 지렛대로 사용하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북·중 관계는 지난해 유엔의 대북 경제 제재에 중국이 참여하면서 얼어붙었지만 올 들어 두 차례의 정상회담 이후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지난 14일 중국을 찾은 북한 노동당 경제 참관단은 16일 시 주석과 면담한 데 이어 다음날 시 주석의 고향인 산시성 시안을 방문했다. 경제특구 등 중국의 경제 발전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됐던 북한 참관단이 시 주석의 고향을 먼저 찾은 것은 북·중 관계의 밀착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에는 중국 ‘동방의문화개척발전협회’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해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고 평양미술종합대학 등을 참관하는 등 북·중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진행 중인 2차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강력한 압박 전술 화법을 다시 선보였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 전망을 묻는 기자들에게 “그게 성공할까? 나는 의심스럽다”며 “내가 의심하는 이유는 중국이 매우 버릇없어졌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도 아주 버릇없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왜냐면 항상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100% 얻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더이상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시진핑 배후론’에 대해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과 관련해 중국의 입장은 변한 적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리비아 모델’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미국이 북한의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해결을 원하는 태도에 주목하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낸 다음 “중국은 단계적, 동시적, 일괄적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영세중립 평화통일로 한반도 평화 제도화하자”

    [인터뷰 플러스] “영세중립 평화통일로 한반도 평화 제도화하자”

    “5000년 역사의 새로운 운명의 길에 꽃이 피려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반도는 세계 평화의 중심 국가입니다. 한반도에 평화가 와야 동북아 평화가 있고, 세계 평화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남북은 이 기회를 잘 살려 평화를 먼저 제도화시키면서 경제협력을 하고 통일로 나가야 합니다. 제도화란 영세중립입니다.” 강종일 한반도중립화연구소 소장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제도적 방안으로 영세중립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걱정하는 통일비용에 대해 “걱정할 이유가 없다”면서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인력과 자원이 만나고, 여기에 미·일의 자본이 덧붙여지면 되레 남한은 국민소득 4만 달러 북한은 2만 달러를 10년에서 15년이면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의 글로벌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가 예측한 ‘통일 한반도 세계 2등 국가 된다’는 예측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는 또 “남북경협은 개성공단과 같은 특구를 10개에서 15개 정도 건설해 북한 사람들의 경제생활 수준을 먼저 올려 줘야 한다”면서 “이때 해외에 나가 있는 우리 기업들이 북한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종일 소장은 1937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1962년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고려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 수료(1964),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1992)를 거쳐 1997년 미국 하와이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 강 소장은 1964년 대한일보 기자를 거쳐 주미얀마 대사관 1등 서기관, 원광대학교 외래교수, 인하대학교 외래교수, 선문대학교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1999년부터 한반도중립화연구소 소장을 21년째 맡아 한반도의 평화정책을 위한 제도방안으로 영세중립을 주창해 오고 있다. 저서로는 고종의 대미외교(2006), 한반도 중립화로 가는 길(2007), 한반도 생존전략 중립화(2014·오른쪽 사진), 고종의 영세중립 정책(2015)이 있다. 편집자 주→4·27 남북정상회담의 성공개최를 계기로 한반도가 새로운 평화시대의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북미정상회담도 앞두고 있습니다. -4·27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판문점 선언은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의 대전환입니다. 그런데 평화란 제도적 장치로 뒷받침돼야 지킬 수 있습니다. 남북이나 북미나 평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어요. 이런 점에서 남북 간 1단계는 4·27 정상회담의 성공개최로 끝났고, 이제 2단계로서 북미정상회담이 있습니다. 북미정상 회담 결과에 따라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는 새로운 질서가 나오게 될 겁니다. 동북아 역사는 상당히 바뀔 것으로 봅니다. →한반도 평화가 동북아질서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씀이시네요. -지구상에 평화가 오려면 반드시 한반도에 평화가 먼저 와야 한다는 것은 전제조건입니다. 그 이유는 세계 1·2·3·4등 국가들의 이해가 한반도에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한반도가 세계평화의 중심국가인 거죠. 아직도 한반도는 세계평화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강국들의 싸움터로 남아 있어요. 그래서 저는 한반도가 영세중립을 함으로써 완전히 4개국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겁니다. 이제 남북정상회담으로 발동이 하나 걸렸어요. 북·미, 남·북·미, 남·북과 미·중으로 이어지는 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히 결판을 내야 합니다. 어찌 됐든 한반도 입장에선 5000년 역사 운명의 길이 꽃을 피우려 하고 있잖습니까. 우리가 먼저 평화를 해 놓고, 제도화시키면서 경제협력을 하고, 통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선은 평화입니다. 그다음 북미회담 후에 개성공단 열고, 금강산도 열면 남북경제공동체 논의가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북한에 개성공단 같은 것을 최소한 10개에서 15개 정도 개발할 수 있게 도움을 줘야 합니다. →남한의 투자로 북한의 경제특구를 열자는 말씀인가요. -네, 그래요. 다만 북한에 제1차로 들어갈 기업은 남한의 기업체여야 합니다. 이때는 국내에 있는 기업체가 아니라, 해외에 나가 있는 기업체가 들어가야 합니다. 한국에 있는 기업체는 한국을 먹여 살리고,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나가 있는 기업체들이 북한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다시 말해 남한의 자본과 기술이 북한의 노동력과 지하자원 등 4가지 생산요소가 결합되도록 해야겠죠. 그렇게 10년을 가면 한반도는 세계에서 1등 국가가 됩니다. 우리는 4만 달러 이상 올라가고, 북한도 2만 달러로 올라가면 코리아가 세계 1~2등 국가가 된다는 골드만삭스의 예언대로 되는 겁니다. →평화와 함께 남북경협이 당면과제란 말씀인가요. -남북과 북미정상회담이 판을 크게 흔들고 있어요. 이때 우린 바로 경제협력으로 들어가서 남북경제공동체로 가야죠. 북한 사람들의 경제생활 수준을 올려 줘야 해요. 그래야 통일 비용도 안 들어가요. 북한은 북일수교를 조건으로 북한이 일본에 요구한 200억 달러 청구권 자격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 미국이 가만히 있겠어요. 미국도 북한에 그 대가를 내놔야 될 겁니다. →평화가 정착단계에서 비전이 좀 필요한데요. 그 제도적 장치가 영세중립화란 말씀이죠. 평화는 제도적으로 지켜내지 않으면 또 무너집니다. 제도적 정착이란 중립화가 됨으로써 가능합니다. 만일 중국의 시진핑이 중국몽을 이뤄가지고 영구집권을 하면 우리가 영세중립화하기가 어려워요. 미국은 이제 평화를 외치는 국가로 재탄생하면, 제국주의 미국은 가고 중국이 제국주의로 올라서서 군사력과 국력 면에서 미국을 능가했을 때는 또 제1국이 되어가지고 세계를 좌지우지합니다. 그러기 전에 영세중립 평화통일을 향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중립화 통일 운동의 저변확대였습니다. 다음은 정책화를 거쳐 제도화로 나가야죠. 우리가 통일을 했다 하면 인구가 8000만에 가까워요. 세계 10위 권에 들어 있어요. 유럽의 독일, 프랑스 레벨에 들어갑니다. 우리는 4대 강국 속에 끼어 있어요. 이것은 소위 지정학적 문제로 숙명인데요. 숙명은 바꿀 수 없어요. 그러나 운명은 우리의 노력에 따라서 바꿀 수 있습니다. →제도적 장치로서 보통 ‘자립· 동맹·중립’의 세 가지를 말하는데요. -지구상에 192개의 독립국가가 있다고 하지만 이 3가지를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자립을 하는 것, 그러나 우리는 지정학적으로 어렵습니다. 자립을 못 하면 그다음은 동맹인데요. 우리가 미국과 동맹하고, 북한은 중국하고 동맹하는 체제가 굳어지면, 동맹은 강자와 약자가 하는데 약자는 서러움이 있어요. 그래서 동맹도 그렇고, 3가지 중에 하나밖에 없어요. 영세중립이에요. 그래서 안보를 영세중립으로 하면 국방비로 쓰던 돈을 복지로 돌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국민들 잘 살아요. 북한은 연방제로 체제유지를 원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연합제나 북한의 연방제가 시스템 면에서 거의 동일하므로 남과 북이 통일을 위해 이제는 양편의 안을 모두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이 덩샤오핑식의 개혁개방으로 간다는 말씀이신가요. -중국이 개방을 하면서 사회주의 이념과 정치를 꽉 쥐고 있으니까 발달은 발달대로 되고 있잖습니까. 북한이 덩샤오핑의 모델을 도입하면 평화가 돼서 우리는 물론 일본, 미국이 또 투자하지 않겠습니까. 평양의 대동강변 트럼프타워 가능성이 있지요. 만약 평양에 트럼프타워가 건설되면 세계평화의 상징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러시아는 또 가만히 있겠습니까. →앞서 제도화를 말씀하셨는데요. 국내적으로 영세중립법 제정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직은 정책화가 안 돼 시기적으로 좀 이릅니다. 정부가 우리 영세중립에 대해서 검토할 때가 정책화입니다. 정부의 안이 국회에서 입법화되었을 때 제도화가 된 겁니다. →그렇다면 중립화 방향, 방법은 무엇입니까. -현재 중립화에는 4가지 사례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방법은 외국의 승인을 받아서 하는 스위스 모델입니다. 스위스 모델은 1515년에 우리는 영세중립을 하겠다고 국회가 선언을 했습니다. 그래가지고 300년 후인 1815년에 스위스가 영세중립국이 됩니다. 그때 8개국이 보증을 했습니다. 두 번째는 오스트리아 모델입니다. 1945년에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이 오스트리아를 4등분 했어요. 그래서 4개국 군대가 주둔을 했습니다. 오스트리아 국민들이 1945년에는 우리가 패전국이니까 좋다 했는데, 46년 되니까 숨을 못 쉬겠어요. 4개국 주둔비 줘야 되죠. 46년부터 ‘자, 우리는 영세중립으로 나가겠습니다’ 하고 세월이 흘러 1954년이 되었어요. 거의 9년 만인데 10년째가 되니까 소련이 ‘프라하의 봄’으로 그 병력을 다른 데로 돌려야 했어요. 그래서 1955년에 영세중립에 관한 모스크바 협정을 맺었습니다. 이를 미국, 영국, 프랑스가 추인으로 찬성해 영세중립국가가 되었습니다. 세 번째 모델은 코스타리카 모델이에요. 그 나라는 2차 대전 이후에 과거에 군대들이 태국처럼 계속 혁명을 해요. 미국하고 손잡고 혁명을 하고, 그러면 미국은 무기 팔고… 국민들은 가난하게 됐죠. 그러자 소위 애국지사들이 중심이 된 국회가 영세중립을 한다고 선언을 함과 동시에 군대 해산 명령을 내려 버렸습니다. 스스로 원한 영세중립 선포예요. 과거 우리 고종이 그렇게 했잖아요. 고종 1904년 1월 20일 조선은 영세중립국이라 선포했지만 러일전쟁이 일어나는 바람에 실패합니다. 네 번째는 유엔에 요구한 방법입니다. 1995년 9월에 투르크메니스탄 모델로서 유엔이 승인한 경우입니다. 이상과 같은 모델이 있으니까 우리가 미·중·러의 동의를 못 받아도 남북만 합의해 버리면 어떤 모델로 하든 상관이 없어요. 유엔에서 코리아 영세중립국이다고 승인하면 되는 거죠. 물론 미국이나 중국이 비토하면 어렵습니다만 한반도를 영세중립하지 않으면 미국은 한반도를 중국에 빼앗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미국은 발도 못 붙여요. 한반도가 완전히 중국으로 들어가 버릴 수 있어요. 미국이 1953년 남한의 영세중립국을 거론한 이유이기도 합니다.→영세중립국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동기는 무엇인가요. -미국에서 공부할 때 한국 근대사를 연구했는데, 고종의 영세중립 정책을 알고부터입니다. 고종의 대미정책은 초기에 갈등이 있었어요. 우리는 신미양요라고 하는 한미전쟁이 있었잖아요. 그때 우리가 전쟁에서 이겼지요. 당시 미국은 조선을 개방하려고 들어왔다가 전쟁하고 그냥 나간다, 그래서 미국이 실패했다고 했죠. 그래서 고종은 기대를 했어요. 1882년 5월 22일 한미수호통상조약을 맺으면서 미국이 수호해 줄 거로 알았죠. 미국이란 든든한 배경이 생겼으니 일본도 이제 우리를 못 먹는다고 기대를 했어요. 그런데 이후에 미국이 우리를 배반한 거죠. 그것이 1905년 7월 29일의 카쓰라 태프트 밀약 아닙니까. 그다음 2주 후인 8월 12일 일본은 제2차 영일동맹을 맺고, 9월 5일 일본이 루스벨트 미 대통령을 친일파로 만든 후에 러일전쟁을 종식하는 평화협정을 맺었습니다. 루스벨트는 이것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아요. 그리고 11월 17일이 옵니다. 을사늑약이죠. 그리고 나자 미국은 11월 30일 철수해 가버립니다. 우리가 비참한 식민지로 전락하는 역사적 과정의 책임입니다. →영세중립에 대해 현실에서 국민적 관심, 학계의 관심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은데요. 그래도 연구를 꾸준히 해 오셨습니다. -두 가지를 지적할 수 있어요. 왜 우리나라가 역사적으로 그렇게 되었는지는 우리 국민들에게 첫째 내가 만든 용어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외세지향성입니다. 5000년 역사에서 자주독립보다는 어떤 큰 나라하고 동맹이냐 보호냐 이런 데 기대고 살려는 우리나라 국민성입니다. 처음에는 안보를 위해서 강한 국가에 붙어요. 그런데 나중에는 권력을 잡기 위해서 개인의 욕심이 나와 버려요. 그래서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좋은 모델 하나가 있죠. 우리나라가 망한 거죠. 두 번째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지정학은 강대국 4개에 좌지우지 당하는 이 숙명을 운명학적으로 바꾸고 싶어요. 지정학적 숙명은 못 바꿉니다만 지정학적 운명으로 하면 바꿀 수 있습니다. 외세 지향적 국민성을 바꿔 보겠다는 거죠. 지금도 우리 국민의 외세 지향성의 뿌리는 생생하게 살아 있어요. 누가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제가 중립화 통일 운동을 21년째 하는 이유입니다. 한반도에 씨 뿌리는 사람도 필요하잖아요. 지정학적 숙명을 바꾸려면 씨 뿌리는 자가 있어야겠죠. 나는 씨 뿌리는 자예요. →마지막으로 중화(中和)를 마음의 중심에 두고 한반도의 영세중립화로 지정학적 숙명을 운명으로 바꾸기 위한 길을 걸어오셨는데요. 박사님에게 중화란 무엇인가요. -중화를 연구해 보니까, 우주 만물에 연관되어 있어요. 중화에서 주역이 나옵니다. 주역이라는 것은 4500년 전에 나오는 이론으로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주역이, 그 다음에 중용이 나옵니다. 공자가 완성을 했죠. 주역은 공자가 완성을 했고, 중용은 공자의 손자인 자사가 완성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어차피 거의 연결이 됩니다. 중용에서 다시 중립이 나옵니다. 중립에서 이제 영세 중립화가 나와요. 중화란 한반도의 영원한 평화를 위한 뿌리입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사설] 北 비핵화하면 흑묘든 백묘든 성장 전망 밝다

    북한이 미국과 담판을 벌여 핵을 버리는 대신 취하고자 하는 것이 봉쇄된 무역의 재개, 외부의 경제 지원과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제재 해제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지난달 20일 핵과 경제의 병진노선 중 핵을 포기하고 향후 추구하겠다고 선택한 것이 경제 발전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다시는 인민의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북한을 정상 국가로 만들어 경제 발전을 이루고 인민 생활을 풍족하게 하며,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올라서게 하겠다는 약속인 것이다. 김 위원장의 이런 원대한 계획을 이루는 데 핵은 수단이기도 했지만 장애물이기도 했다. 북한의 비핵화 결단은 그런 맥락에서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김 위원장 결단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정전 이후 첫 정상회담을 하는 데 주저하지 않은 것이다. 북·미 막후 협상의 주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이후 미국 민간 기업의 대대적인 대북 투자를 암시하고 있다. 미국 기업의 투자야말로 제재의 완벽한 해제를 의미하며 북한의 잠재적인 가능성에 눈독 들이는 세계의 자본을 북한 곳곳에 끌어들이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끈 지도자 덩샤오핑은 1979년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흑묘백묘론’을 폈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되듯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중국 인민을 잘살게 하면 제일이라는 뜻이다. 지금 북한이 처해 있는 상황이 바로 그때와 비슷하다. 김 위원장이 집권하면서 경제개발구법을 제정해 만든 경제특구가 20개를 넘었다. 경제특구의 요체는 외국 자본이다. 제재가 풀리고 자본이 들어가 북한 경제 동맥에 대규모 ‘수혈’을 단행하면 순식간에 두 자릿수의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국은행이 그제 낸 북한 경제 분석 보고서가 흥미롭다. 북한이 20년간 제한적인 개방이지만 그를 통해 얻은 무역이익이 실질소득의 최대 4.5% 수준에 달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북한이 비핵화를 하고 본격적인 개방에 나서면 상당한 경제적 편익을 얻는다는 결론을 내린다. 한은 분석이 아니더라도 2016년 성장률이 우리보다 1.0% 높은 3.9%를 기록한 북한이었다. 제재가 풀려 무역이 활성화되고 국제사회 돈이 들어가면 250억 달러인 북한 국내총생산(GDP)이 우리의 고도성장기를 방불케 하는 비약적 확대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은 어렵지 않다. 이런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속전속결의 비핵화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가 충분히 이런 점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14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친선 참관단’도 제재 해제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 개방이 중국식이든, 베트남식이든, 외국 돈이 자본주의의 한·미·일 것이든, 사회주의의 중국 것이든 북녘의 2500만을 잘살게 하는 것이라면 북한의 미래는 밝다.
  • “김정은, 개성공단 北에 더 이익… 14개 더 만들라 지시”

    “김정은, 개성공단 北에 더 이익… 14개 더 만들라 지시”

    “북미 정상회담 SVID로 갈 수도” 김 위원장 성격·뒷얘기 등 담아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14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리 예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아닌 북한의 핵 위협이 대량으로 제거되는 충분한 비핵화(SVID)의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 증언’(기파랑) 출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의 종착적인 결론은 완전한 핵 폐기가 아닌 비핵화의 종이로 포장된 핵보유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자신의 권력구조 체제를 보강하는 과정으로 이어지는 CVID가 될 것이며 우리가 생각하는 진정한 핵 폐기와 같은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지난달 서명한 판문점 선언에서 ‘북한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합의한 것은 미군의 전략자산 반입 중지 등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이 해야 할 것은 핵무기 폐기지만, 한국이 해야 할 것은 미국으로부터의 핵 자산의 반입 중지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북핵 폐기로 받아들이는데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책을 집필했다고 소개한 태 전 공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성격을 “대단히 급하고 즉흥적이며 거칠다”고 평가하면서 “이 책에 대해 북한이 격노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이 개성공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책에 소개했다. “개성공단이 조선 체제에 장기적으로 위협이 되지 않겠느냐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다. 하지만 얻은 게 더 많다. 우선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돈을 벌었다. 개성 시민에 대한 자연스러운 통제와 관리가 용이해졌다. 다른 지역은 장마당 때문에 주민 통제가 얼마나 힘들어졌나. 개성 시민 5만명이 매일 한 곳에 모여 일하고 퇴근하는데 따로 무슨 관리가 필요한가. 총체적으로 우리가 훨씬 이익이다. 이런 경제특구를 내륙으로 확대해야 한다. 개성공단 같은 곳을 14개 더 만들라”고 말했다고 그는 전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의 베트남식 개혁노선 채택 가능성에 대해 “핵심은 사상 개방인데 수령을 신처럼 만든 현재 상황에서 사상 해방은 북한 시스템의 붕괴로 갈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태 전 공사는 자신의 저서에서 김 위원장이 고모부인 장성택 전 노동당 중앙위원회 행정부장을 처형한 이유를 권력적 콤플렉스로 해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임동규 한국당 후보 “경영 경험 살려 일자리 창출… 의료특구 조성”

    임동규 한국당 후보 “경영 경험 살려 일자리 창출… 의료특구 조성”

    “강동 발전을 앞당기지 않으면 더욱 뒤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임동규 자유한국당 후보는 14일 이해식 현 구청장의 지난 10년을 비판했다. 구와 인접한 경기 하남시와 구리시, 서울 광진구 등 다른 지역과 비교해 발전이 정체돼 있다는 게 요지다. “이 구청장이 2008년부터 10년 동안 구정을 운영했습니다. 강산이 변하는 시기인데 이 청장은 주로 동물복지, 도시농업에만 관심을 쏟았죠. 강동구의 좋은 지리적 위치를 활용하지 못한 것입니다. 지역에 주거시설만 있어서는 안 되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지역에서 사람들이 돈도 벌고 먹고 자고 하지 않겠습니까.” 임 후보는 ‘강동 발전, 확 앞당기겠습니다’를 선거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로 정했다. 자연스레 두 가지 궁금증이 떠올랐다. ‘2015년 완공된 첨단업무단지는 지역 발전에 기여하지 못한 것인지’와 ‘임 후보의 발전 방안은 무엇인지’ 물었다. 임 후보는 망설임 없이 이렇게 답했다. “(첨단업무단지는) 18대 국회의원 시절에 제가 한 일이죠. 기존에 들어설 예정이던 보금자리주택을 끝까지 반대했고, 결국 삼성엔지니어링단지가 들어섰습니다. 당시 대통령을 쫓아가 의견도 내며 계획의 큰 틀을 잡았습니다. 앞으로 저는 지역 내에 있거나 인접한 성심병원, 경희대병원, 아산병원을 중심으로 의료 관광특구를 조성하고 외국인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임 후보의 자신감은 다양한 경험에서 온다. 그는 동양유리공업을 창업한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서울시의회 의장을 거쳐 제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을 지냈다. “서울시의회 의장, 국회의원 등을 통해 행정을 경험했고 기업도 운영해 봤습니다. 여기에 경륜이 더해졌기 때문에 다른 당의 후보와 차이가 있습니다. 경영 마인드와 행정 경력을 잘 살려 행복한 강동구를 만들겠습니다.” 불편한 질문을 하나 던졌다. 임 후보는 지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동구청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경선에 이겼음에도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힘겹게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당시는 계파 간 싸움이 치열할 때입니다. 어떻게든 한쪽을 죽이려고 했던 시기죠. 전 희생자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잘못이 있었다면 이번 선거에 나올 수 없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임 후보는 객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지만 인물론을 내세워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서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질 거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지난 선거들을 보면 국민들은 한쪽에만 표를 몰아주지 않았고, 밉지만 야당을 다시 한번 응원해 줄 거라고 믿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민주당, ‘5대 핵심공약’ 내세워 지방선거 앞으로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청년 추가 고용장려금 확대 등을 담은 ‘6·13 지방선거 5대 핵심공약’을 발표하며 지방선거 준비에 나섰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 행복·미세먼지 해결·국민생활 안전·일자리 중심의 혁신성장·한반도 평화’ 등을 5대 핵심공약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청년 일자리 대책으로 청년 추가 고용장려금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을 현행 3개월 30만원에서 내년부터 6개월 5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 대기질 예보시스템을 구축해 날씨를 정확히 예보하고, 노인과 아동 등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국민생활 안전을 위해 민주당은 소비자가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사용 여부를 알 수 있게 표시제를 개편하고 지자체에 ‘재난·사고 전담대응센터’를 설치해 지자체 컨트롤타워와 지방정부 지원의 체계화를 약속했다. 또 일자리 중심의 혁신성장을 위해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 R&D 투자를 확대하고 기초연구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해 신산업·신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안도 제시했다. 한반도 평화를 조성하기 위해 통일경제특구를 지정하고 서해 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번 지방선거 공약의 큰 줄기는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를 토대로 내 삶이 바뀌는 변화와 혁신을 계속하기 위한 비전과 과제를 제시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태영호 “김정은 성격, 급하고 즉흥적이며 거칠다”

    태영호 “김정은 성격, 급하고 즉흥적이며 거칠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자서전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성격을 “대단히 급하고 즉흥적이며 거칠다”고 표현했다.태 전 공사는 14일 펴낸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 증언’(기파랑, 544쪽)에서 북한 외교관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대외정책 기조와 북한의 내부 모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과 일화 등을 소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성격에 대해 태 전 공사는 “대단히 급하고 즉흥적이며 거칠다”고 소개했다. 2013년 7월 재개관을 앞둔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전쟁기념관)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보고를 받은 김 위원장은 물바다인 지하에 구둣발로 들어간 뒤 “내가 그렇게 불조심하라고 했는데 주의 안 하고 무엇을 했느냐”며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면서 욕을 했다고 저자는 소개했다. 또 2015년 5월 김 위원장이 자라양식공장을 현지지도했을 때 새끼 자라가 죽어있는 것을 보고 공장 지배인을 심하게 질책한 뒤 처형을 지시해 즉시 총살이 이뤄졌다고 저자는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개성공단에 대해 “개성공단이 조선 체제에 장기적으로 위협이 되지 않겠느냐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다. 하지만 얻은 게 더 많다. 우선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돈을 벌었다”고 말한 것으로 저서에 소개됐다. 김 위원장은 또 “개성 시민에 대한 자연스러운 통제와 관리가 용이해졌다. 다른 지역은 장마당 때문에 주민 통제가 얼마나 힘들어졌나. 개성 시민 5만 명이 매일 한곳에 모여 일하고 퇴근하는데 따로 무슨 관리가 필요한가. 총체적으로 우리가 훨씬 이익이다. 이런 경제특구를 내륙으로 확대해야 한다. 개성공단 같은 곳을 14개 더 만들라”고 말했다고 태 전 공사는 전했다. 또 2014년 영국의 ‘채널4’가 북핵 문제를 다룬 연속극 ‘오퍼짓 넘버’(Opposite Number) 제작 계획을 밝히자 김영철 당시 국방위 정책총국장이 평양 주재 영국대사를 소환해 ‘영국 정부가 반북 드라마 제작을 중지하지 않으면 영국 내에서 상상할 수 없는 보복행위가 일어날 것이고 그 책임은 영국 총리가 져야 할 것’이라는 요지의 말을 전달했다고 태 전 공사는 전했다. 태 전 공사는 ‘말하자면 채널4 청사를 폭파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5년 9·19공동성명 체결 이후 북한 전력공업성 전문가들이 합의에 변전소 건설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며 ‘외무성이 합의를 잘못했다’고 비난했고, 외무성은 ‘시간을 벌기 위해 사기를 치고 있으니 모르면 가만히 있으라’고 대응했다고 태 전 공사는 주장했다. 아울러 태 전 공사는 저서에서 평양시에 위치한 3층짜리 건물인 노동당 본청사 3층 서기실의 역할에 주목했다. 노동당 본청사는 지난 3월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을 맞이한 곳으로, 당시 남측 고위인사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 일반적으로 본청사가 우리 ‘청와대’ 격이라면 서기실은 ‘비서실’ 역할을 한다고 분석되는 곳이다. 태 전 공사는 “3층 서기실은 기본적으로 김정일·김정은 부자를 신격화하고 세습 통치를 유지하기 위한 조직”이라며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나가 주민들이 김씨 부자의 실체를 알게 되면 3층 서기실은 와해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3층 서기실’은 대통령 비서실에 가깝다. 이곳은 중앙당 일꾼들도 마음대로 접근할 수 없는 완전한 금지구역으로 김정은 부자를 신격화하고 세습통치를 유지하기 위한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남북경협 페달’ 밟을 준비하는 부처들 … “北 파견 부시장 희망자도”

    [관가 인사이드] ‘남북경협 페달’ 밟을 준비하는 부처들 … “北 파견 부시장 희망자도”

    4·27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정부부처들이 분주해졌다. 당장 이낙연 국무총리가 “유엔 대북 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북한 조림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협력과제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현재 각 부처는 북·미 정상회담 성공과 대북 제재 해제 합의를 전제로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 중이다.# 산업부 ‘제2 개성공단’ 해주 경제특구 사업 재검토 판문점 선언 이후 가장 바빠진 곳은 남북 경협 업무를 직접 맡게 될 경제부처들이다. 남북 경협은 국제사회 대북 제재가 풀리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나가기 힘들다. 그럼에도 북한 비핵화가 현실화될 때까지 손 놓고 기다리다가는 남북 협력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어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관가의 판단이다. 정부 재정을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는 남북 경협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현재 기재부 내 경협 관련 부서는 대외경제국 산하 남북경제과와 남북경협팀에 불과해 지방선거 이후로 예상되는 정부 개각 때 조직 확대가 예상된다. 경협 자금은 남북협력기금 사업비에서 우선적으로 추진하되, 국제사회가 합의할 경우 대외공적개발원조(ODA·개발도상국에 제공하는 유무상 원조) 예산도 투입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남북협력기금에서 쓸 수 있는 돈은 9593억원이고, 이 가운데 경협 관련 예산은 340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 ODA 예산은 3조 482억원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판문점 선언에서 재추진을 약속한 10·4 선언(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공동선언) 추진과제를 꼼꼼히 들여다보고 있다. 내부적으로 해주 경제특구(제2 개성공단) 조성과 단천(함경남도) 자원개발, 조선협력단지 건설 등 3가지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해양수산부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특히 해수부는 서해상에 ‘파시’(波市)를 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파시는 바다에 대형 바지선을 띄워 북측 수산물과 남측 공산품을 거래하는 ‘바다 위 시장’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파시는 고정 투자비가 크게 들지 않고 유사시 장을 끝내기도 쉬워 남북 경협이 재개되면 가장 먼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국토부는 ‘판문점 선언’ 이행 준비 작업 착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는 판문점 선언에 언급된 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 조치를 이행하고자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국토부 내에서 남북 경협 업무와 맞닿은 곳은 도로국과 철도국, 항공정책실 등이다. 철도국은 경의선·동해북부선 연결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즉시 운행이 가능한 경의선은 시설 개량을 목표로 동해북부선은 단절된 강릉∼제진(104㎞) 공사 재개를 검토 중이다. 국토부는 또 개성∼문산 고속도로 건설과 평양~인천 항공로 개설 등에 대한 검토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개성∼문산 고속도로 건설은 2015년에도 추진됐지만 2016년 1월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중단됐다. 현재 북한은 우리 측 공역을 거쳐 제3국을 오가는 국제 항로 개설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 외청인 산림청은 북한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인 조림 사업에 나서고자 대북 지원용 종자 생산을 위한 양묘장 조성을 추진 중이다. 2019년 완공해 연간 5t의 종자를 채취해 북한에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대북 지원용 종자 저장시설 조성과 남북 산림협력 국제회의 개최 등의 사업도 서두른다. 산림분야 협력에 있어서는 북한도 상당히 적극적이다. 북한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산림 황폐화가 심각한 국가로 분류될 만큼 조림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한은 우리 측에 2016년 중단된 금강산 산림병충해 방제사업을 재개해 줄 것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 행안부, ‘투르드 디엠지’ 등 접경지 사업 핵심 부상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낼 경우 가장 먼저 이뤄질 남북 협력사업은 대북 쌀 지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 주민들의 배고픔 해결이 남북한의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직 정부는 대북 쌀 지원과 관련한 지원 효과나 지원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선(先) 국제 제재 해제, 후(後) 대북 지원 논의’라는 국제사회 합의를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쌀 지원이 재개되면 다른 농업 분야 사업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비료와 농약, 농기계 등 농자재 지원이 대표적이다. 저수지·댐 같은 농업기반시설 구축과 남북 유전자원 공동 조사, 토종 종자 보전 등의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행정안전부는 남북 관계 개선으로 접경지역(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 양측에서 인접해 있는 지역) 관련 업무가 부서 내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휴전선을 따라 자전거로 달리는 연례행사인 ‘투르드 디엠지’(2013년 시작)의 코스를 북한 금강산 지역까지 연장할 경우 세계적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올해 행사는 오는 26일 강원 철원 공설운동장에서 출발해 경기 연천 공설운동장에 도착하는 56㎞ 구간에서 진행된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북한 지역에 부지사나 부시장, 기획조정실장으로 파견 가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하는 직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부처종합·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실시계획 인가 임박으로 다시금 주목받는 ‘파주원더풀파크 남광하우스토리’

    실시계획 인가 임박으로 다시금 주목받는 ‘파주원더풀파크 남광하우스토리’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이 순조롭게 마무리가 되었다. 남북정상회담에서의 대화내용이 파주시의 부동산 시장에 훈풍을 가져 올 것이라는 예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돌고있다. 파주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공약으로 ‘파주 통일경제특구 계획’을 제시한 지역이다. 서울 접근성도 좋아진 데다가 남북 접경지라는 리스크가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순조로운 마무리로 과거에 비해 많이 완화되어서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파주시 부동산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동안 경기도 북부에는 문의나 관심이 크지 않았으나 남북 정상회담의 효과로 인해 문의가 점차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각종 개발호재와 함께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의 개발사업 또한 박차를 가할것으로 기대된다. 이중 가장먼저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파주 캠프하우즈는 주한미군이 떠난 자리인 파주캠프하우즈는 2014년부터 사업을 준비해왔다.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사업진행자를 지정을 완료하고 사업을 준비해왔으며 실시계획 인가까지 박차를 가하고 있는 단계다.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캠프하우즈 도시개발사업이 이제 실시계획인가만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실시계획 인가 및 도시개발사업진행이 활발히 이루어 지고있는 캠프하우즈에 가장 먼저 선보인 아파트인 파주 원더풀파크 남광하우스토리가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파주 원더풀 파크 남광하우스토리는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 일원에 공급되는 이곳은 캠프하우즈(구 미군기지) 부지내에 조성된다. 파주원더풀파크 남광하우스토리가 있는 파주원더풀파크는 총 개발면적 1,086,544㎡로 이르는 규모로 공원, 문화, 레저, 관광, 상업, 주거가 융합된 도시로 개발된다. 이 단지는 총 1035세대로, 지하2층~지상 26층 8개동 전용 59㎡~148㎡로 중소형에서 펜트하우스까지 다양한 평면을 선보인다. 전용 59㎡ 569세대, 77㎡ 414세대, 111㎡는 46세대, 148㎡는 6세대로 구성돼 있다. 전 세대 남향위주의 단지 배치로 일조량이 우수하도록 설계했으며, 전 동 필로티 설계를 선보여 바람 길을 만들어 준다. 또한 공원형 단지설계로 단지 내 녹지공간과 단지 앞 수변공원을 연계한 친환경적인 단지로 만들 예정이다 특히 모든 면적이 4bay구조로 채광, 통풍, 환기가 뛰어나며 일반 아파트 대비 층고를 10cm정도 높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또한 서비스 면적을 제공함으로 소형면적에서도 드레스룸 및 팬트리 등을 계획해 수납공간을 극대화 했다. 대규모 사업인 만큼 서울과의 접근성은 고려한 교통 호재가 있다. 지하철 3호선 연장선인 삼송역에서 금촌역을 연결하는 금촌- 조리선이 추진 중이고,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는 2020년 개통이 확정됐다. 이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2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또 제2외곽순환도로와 제2통일로, GTX파주 연장선이 확정되어 고양, 파주시 일대의 교통망이 확대됨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관계자는 “사업대상지의 토지확보가 모두 이뤄졌고, 남광토건의 책임시공을 통해 안정성까지 담보되는 사업지로 환경영향평가후 실시계획인가가 임박하여 파주 및 고양시 일대의 실수요자 및 투자수요의 문의가 많다” 고 전했다. 한편 파주 ‘원더풀 파크시티 남광 하우스토리’ 주택홍보관은 야당역 인근인 경기도 파주시 경의로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정시 확대” vs “학종 유지”…대입개편 ‘불꽃 토론’

    “정시 확대” vs “학종 유지”…대입개편 ‘불꽃 토론’

    수능 절대평가 확대도 쟁점 17일까지 영호남·수도권 순회“대입제도만큼 모든 사람을 속상하게 하는 정책이 없습니다.” 3일 대전 충남대 국제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학 입시 개편 관련 ‘국민제안 열린마당’은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개편특위 위원장의 ‘고백’으로 시작됐다. 이날 행사는 2022학년도 대입 개편 작업을 맡은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가 허심탄회한 시민 의견을 듣겠다며 마련했다. 현 중학교 3학년이 치를 대입의 새 틀을 만들기 위한 첫 공론화 절차다. 행사장은 학부모와 학생, 교육시민단체 관계자 등 400여명으로 가득 찼다. 일부 참석자는 각자 입장에 따라 ‘수시 학종 축소, 수능 정시 확대’, ‘꿈과 끼로 선발하는 수시전형 유지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김 위원장은 “교육을 모른다고 망설이지 말고 각자의 언어로 (의견을) 말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을 가득 채운 참가자들은 각자 바라는 대입 개편 방향을 얘기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몇 과목이나 절대평가로 볼지, 정시·수시 전형 비율은 어떻게 나누는 게 적정한지, 정시·수시 시점을 통합할지 등을 두고 의견을 밝혔다. 현장 교사들은 대체로 현재 수능을 불신했고, 학교생활기록부나 교과 성적으로 뽑는 수시 전형을 지지했다. 충청지역 고교에서 일한다고 밝힌 한 교사는 “전국에서 서울대를 가장 많이 보내는 학교는 고등학교가 아니라 연세대, 서강대 같은 대학들”이라면서 “수능이 변질돼 (EBS 문제 등을) 반복해 풀면 점수가 오르게 돼 있다. 소중한 청소년기를 허비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청주의 중학교 교사이자 학부모라고 밝힌 한 여성은 “학종 때문에 고교 동아리 활동 등이 활발해진 건 사실이지만 학생부에 너무 상세히 기록해야 하다 보니 고2·3 학생들이 (교사 대신) ‘셀프 학생부’를 쓰기도 해 문제”라면서 “그 대안으로 교과 활동을 중심으로 (대입 때) 평가하고, 학생부를 대폭 간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교사는 “아이들이 수능에 나오지 않는 과목시간에는 ‘시험에 안 나온다’며 잔다. 이게 정상인가”라고 반문했다. 반면 많은 학부모 참가자들은 학교에서 이뤄지는 학생부 기록이나 내신 평가를 불신하며 정시 전형 확대를 주장했다. 평가 주체인 교사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청주에서 온 한 학부모는 “학교 현실이 (학종 등 수시 비중을 높여 온) 정책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에 엄마들이 불안한 것”이라면서 “수시를 준비하는 아이라도 안 될 가능성을 대비해 정시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입시특구’로 알려진 서울 대치동에 오래 살았다는 20대 대학생은 “내신은 3년 내내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수능보다 사교육비가 더 드는 게 사실”이라면서 “(수능이 패자부활전으로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정시 비율을 40%대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다양한 입장이 쏟아졌지만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대학 서열화가 깨지지 않으면 수능이든, 학종이든 상황을 해결할 수 없다”거나 “대입 개편 논의가 ‘스카이’(서울대·고려대·연세대)나 주요 대학 진학을 노리는 학생들 입장에서만 진행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교육회의는 오는 10일 전남대에서 호남·제주권 간담회,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영남권 간담회, 17일 서울 이화여고에서 수도권 간담회를 진행한다. 대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재용, 사장단 대거 동행 중국행

    이재용, 사장단 대거 동행 중국행

    ‘글로벌 행보’ 사실상 경영 복귀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중국 선전으로 출국했다. 세계 1위 전기자동차 회사인 비야디(BYD) 등을 방문한다. 지난 2월 집행유예로 출소한 뒤 지난달 유럽·캐나다 출장에 이어 두 번째 외국행이다. 앞서 출장은 단독 일정이었지만 이번에는 사장단이 대거 함께한다.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장인 김기남 대표이사 사장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등 반도체 분야 경영진,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총출동했다. 이 때문에 현지 기업 인수합병(M&A) 또는 지분 투자 등을 목전에 둔 발걸음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성장 동력 확보 등 글로벌 행보를 통해 사실상 경영일선에 복귀한 신호로도 읽힌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BYD를 비롯해 중국 글로벌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BYD에 5100억원 규모의 지분(1.92%) 투자를 해 9대 주주가 됐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다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출장지가 중국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잖아 보인다. 경제특구인 선전은 ‘스타트업 창업의 메카’로 부상하며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의 본산으로 자리잡았다. 텐센트, 화웨이, DJI 등 현지 글로벌 IT 기업의 본사가 포진해 삼성이 제휴 또는 지분 투자할 대상이 깔려 있다. 한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특정 사업부문 최고경영진 여럿과 동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계약 체결을 앞뒀거나 협력안 논의가 상당히 진척됐을 수 있다”고 추론했다. 시점과 관계없이 상당 기간 준비한 중국행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부회장이 자사 반도체 구매를 원하는 현지업체들과 만나거나, 3일 시작되는 중국 소비자가전 전시회 ‘CE 차이나 2018’을 돌아볼 가능성도 있다. 삼성 측은 이번 출장도 ‘새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행보’라고 방점을 찍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 덕분에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 가고 있으나 ‘실적 편중’이 심각하다는 안팎의 우려가 큰 만큼 미래 먹거리 확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학생들이 먼저 느낀 변화 “이제 교육 하면 성동!”

    학생들이 먼저 느낀 변화 “이제 교육 하면 성동!”

    민선6기 베스트혁신 설문결과 “인문계고 2곳 신설, 최대 성과” 4차 산업혁명센터 등 구축도 교육 위해 찾는 도시로 ‘탈바꿈’ “교육 환경이 확 달라졌습니다.”2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 먹자골목에서 만난 주민들은 최근 4년간 성동구의 가장 큰 변화로 교육 환경 개선을 꼽았다. 성동구는 불과 5~6년 전만 해도 회색빛 공장과 달동네, 열악한 교육 인프라로 구민이 외부로 떠나는 인구 유출 지역이었다. 이런 성동구가 2014년 7월 민선 6기가 시작되면서 변화가 일어났다. 교육 문제로 떠나는 곳에서 교육을 위해 찾아오는 도시로 탈바꿈한 것이다.이날 왕십리역 일대에서 주민 100명을 상대로 진행한 ‘민선 6기 베스트 교육 혁신’ 설문조사에서 주민들은 인문계고등학교 2곳 개교를 가장 큰 성과로 들었다. 4차 산업혁명체험센터 등 권역별 체험학습센터 조성, 독서당인문아카데미센터 개관 등 평생교육 기반 확충 등이 뒤를 이었다.인문계고 신설은 주민 숙원이었다. 구에서 구민을 대상으로 한 생활실태 조사에서 민선 6기 출범 당시 30대 주민 절반 이상이 자녀 교육 문제로 이사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고교 부족이 주된 요인으로 파악됐다. 구는 왕십리뉴타운과 금호·옥수 지역에 학교 신축 부지를 마련하고 주민들과 합심해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 고교 신설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호소했다. 끈질긴 노력 끝에 지난해 5월 도선고와 금호고가 개교하게 됐다. 구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 간 통폐합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현실을 감안하면, 한 자치구에 2개의 인문계고가 동시에 신설된 건 이례적”이라고 했다.체험학습센터는 공교육 강화의 기반이 되고 있다. 구는 현재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글로벌영어하우스, 금호글로벌체험센터, 청소년진로체험센터, 산업경제체험센터1, 산업경제체험센터2, 친환경산업체험학습센터, 자동차체험학습센터, 생태과학체험학습센터, 문화예술체험센터 등 체험학습센터 10곳을 개관했다.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연 4차산업혁명체험센터는 전국 자치단체와 교육기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센터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3D프린팅, 드론, 코딩,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미래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학습하는 곳이다. 드론체험장은 최고 높이가 15.25m로, 국내 최고의 실내 드론체험장으로 꼽힌다. 구 관계자는 “체험학습도 부모 경제력에 좌우되며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인 교육 격차 현상이 나타나 무상으로 체험학습할 수 있는 센터를 권역별로 구축하게 됐다”며 “민선 6기 출범 당시 권역별 11개 체험학습센터를 만드는 게 목표였는데, 오는 12월 ‘성수글로벌체험센터’를 개관하면 목표를 완성하게 된다”고 했다. 구는 초·중·고교 교육 과정과 지역 자원을 연계·활용하는 ‘온마을체험학습장’ 프로그램도 100여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금호동에 개관한 ‘독서당인문아카데미센터’는 평생교육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주민 모두가 이곳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 있다. 구는 주민센터와 지역 교회 등을 활용, 특화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행복학습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입시진학상담센터를 통한 1대1 맞춤형 대입진학컨설팅, 학교 교육경비 사업 예산 증액 등 여러 사업도 성동의 교육 변혁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 성동구의 교육 혁신은 2015년 11월 ‘융·복합혁신 교육특구’ 지정으로 더욱 탄력을 받았다. 교육특구 지정으로 각종 규제완화 혜택을 받아 교육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고, 내년까지 정부와 서울시 등으로부터 1850억원을 지원받아 미래인재육성 등 4개 분야 23개 교육특화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교육 혁신을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2016년 12월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로 선정됐다”며 “구 전역에 교육 인프라를 촘촘하게 구축해 온 마을을 배움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민통선 재조정… 경포대역 부활”… 강원이 꿈틀

    “민통선 재조정… 경포대역 부활”… 강원이 꿈틀

    남북 해빙 무드를 타고 강원지역 자치단체들마다 규제 완화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남북공동자치구 조성과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재조정, 역사 부활 등이다.2일 강원도에 따르면 남북으로 갈린 고성군은 통일특별자치군을 추진하고 있다. 도가 추진하는 강원통일특별자치도와 연계하면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각종 규제와 취약한 산업기반으로 변방에 머물렀던 고성군이 통일·북방경제시대의 인적·물적 교류의 통로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지리적으로 북방 진출의 최적지라 역할과 위상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화천군을 비롯한 평화지역(접경지역) 지자체들은 민통선의 합리적인 재조정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화천군은 2006년부터 화천읍 풍산리 백암산 일대 민통선 안에 350억원을 들여 화천평화생태특구를 조성하고 있다. 올해 안에 특구가 완성되면 2.12㎞에 이르는 백암산 로프웨이와 생태관찰학습원 등이 들어선다. 이곳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평화의댐과 북한 임남댐(금강산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하지만 민통선 안에 있어 군부대 검문을 받아야 통행이 가능해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번 기회에 민통선을 합리적으로 재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철원, 양구, 고성 등 평화지역 대부분의 안보 관광지도 같은 처지다. 평화지역 개발에 맞물려 민통선지역인 인제군 서화면 가전리 일대도 개발 기대에 부풀어 있다. 비무장지대(DMZ)와 백두대간 생태벨트가 교차해 생태복원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어서다.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면서 자연생태가 보존돼 2000년대 들어 남북 간 평화와 협력을 위한 평화생명마을로 조성하기 위한 노력들이 있었지만 군사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강릉~고성 제진 간(104.6㎞) 동해북부선 철도 노선에 기대도 높다. 강릉지역에서는 지난 1979년 문을 닫은 동해북부선 경포대역 부활 논의가 활발하다. 동해북부선이 개설되면 경제·관광 등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해시도 철도화물과 항만의 연계성을 위해 북방물류 거점항구인 동해·묵호항을 동해안권 국제물류 허브 항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동하 화천군 홍보계장은 “평화지역의 군사규제 문제 등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과 군 작전 등을 반영해 면밀히 검토돼야 할 사안이지만 강원도 미래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말 산업 특구’ 2전3기 도전장 내민 전북

    전북도가 ‘말(馬) 산업 특구’ 선정에 세번째 도전한다. 전북도는 오는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말 산업 특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전북은 그동안 2013년부터 2차례 말 산업 특구 지정을 신청했지만 정부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다른 지자체에 밀려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전북은 말 산업의 기초가 되는 도내 교육시설과 체험시설을 보강해 다시 한번 특구 선정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마사회의 경주마 육성 목장이 있는 장수군을 중심으로 익산, 김제, 완주, 진안 등 5개 시·군을 연계해 특구 선정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북은 다른지자체에 비해 말산업 인력양성 기관이 풍부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기로 했다. 전북에는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기전대학, 마사고, 한국경마축산고 등이 있다. 기전대학에서는 경주마 조련과 함께 재활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장수 마사고와 남원 한국경마축산고는 마필관리 전문인력 양성 학교다. 도내에 공공승마장과 민간승마장이 많은 것도 특구지정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 말 산업 메카인 장수군은 국제규격을 갖춘 승마장을 갖추고 있다. 장수군에는 잔디밭으로 조성된 10㎞의 승마로드, 승마체험장, 포니랜드, 승마힐링센터 등도 조성돼 있다. 이와함께 익산시에 공공승마장과 민간승마장이 있고 김제, 완주, 진안 등은 공공승마장 건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5개 시·군에는 민간승마장도 지역마다 들어서 있다. 만약 2전 3기 끝에 이번에 특구로 지정된다면 전북도는 2022년까지 말 산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지역의 말 생산농가는 75농가에서 100농가로, 사육두수는 448마리에서 1000마리로 각각 늘릴 계획이다. 승마인구는 20만명, 연매출은 200억원을 목표로 한다. 한편 정부는 말 생산, 사육, 조련, 유통, 이용 등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춘 5개 지역을 말 산업 특구로 지정키로 하고 2013년 제주 전역을 특구로 지정한데 이어 2015년 경북(구미·영천, 상주, 군위, 의성)과 경기(이천,화성,용인) 등을 차례로 지정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말 산업 특구 지정을 받기 위해 수년 간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올해는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특구로 최종 선정되면 2년 동안 100억원을 지원받아 말 산업을 육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판문점 선언, 국가 재정 부담 불가피… 국회 비준 동의 필수”

    “판문점 선언, 국가 재정 부담 불가피… 국회 비준 동의 필수”

    한반도에 모처럼 찾아온 남북 간 해빙 무드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4·27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의 실질적 이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은 1일 이번 판문점 선언이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의 10·4 선언문보다 더 진전된 결과물을 도출해 내기 위해 필요한 법적·제도적 대응 방안과 남북 통일 과정과 통일 이후 떠오를 법률적 쟁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북한법 전문가 3명의 의견을 들어봤다. 좌담회에는 국민대 북한법제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박정원 법과대학 교수, 법무부 자문위원인 한명섭 통인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이규창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참여했으며 조현석 사회부장이 진행을 맡았다.→이번 선언문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박 교수 남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공통의 인식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판문점 선언은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지표를 마련했다. -한 변호사 전반적 내용은 10·4 선언문의 계승에 가깝다. 그러나 평화협정 체결과 비핵화 추진이 사실상 연계돼 진행되는 것은 상당히 진전된 내용이다.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미(3자) 또는 남·북·미·중(4자) 회담을 적극 추진한다고 명시한 점도 북한이 평화협정의 주체로 우리를 인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부에서는 정전협정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평화협정 당사자가 될 수 없다고 하는데 이는 별개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정전협정의 당사자가 맞다. 정전협정의 서명 주체가 아닐 뿐이다. -이 위원 개성 지역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두기로 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앞으로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동·서독처럼 상주대표부를 두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문도 정상회담을 제도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선언문의 법적 효력을 위해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한가. -박 교수 2000년 6·15 선언문을 비롯해 10·4 선언문과 그외 남북 간 주요 합의문서의 중요성에도 불구, 법적 규범력을 갖지 못해 실질적 이행이 담보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국민적 합의의 절차적 과정으로서 국회 비준 동의 절차는 이뤄져야 한다. 통일이라는 국가적 대계를 위한 중요 합의가 정치적 쟁점화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 -한 변호사 선언문 내용만 보면 정치적 이행 의무가 발생하는 ‘신사협정’에 불과하다고 본다.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합의문을 마련해야 한다. 다만 공동선언문에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지 않아도 정치적 이행 의무가 있는 만큼 국제 사회에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이 위원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에서는 국가나 국민에 대한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주는 부분에 대해선 국회 비준 동의 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다. 동해선·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 등은 분명 재정적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법제처의 유권 해석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선언문 이행을 위해 해결돼야 할 법적 과제는. -박 교수 현재 대북 정책 관련 법이 상당히 미비한 실정이다. 기본법 체계는 갖췄지만 구체적으로 세부 법령이 마련돼 있지 않다. 교류 협력만 해도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질 수 있는데 제도적 정비가 돼 있지 않다. -한 변호사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금강산관광지구법’이 사라졌다. 북한은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을 새로 만들어 기존 상태로 돌아갈 수도 없다. 개성공단도 통행·통관·통신 등 ‘3통’ 문제, 신변안전 보장, 분쟁 해결 절차 등 남북 간 협의를 했지만 합의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평화협정을 체결한다고 돼 있지만 평화협정이 국회 비준 동의 대상인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 평화조약은 강화조약인 만큼 헌법상 국회 비준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남북 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에는 규정돼 있지 않다. 이러한 법률적 쟁점들을 미리 해결해야 한다. -이 위원 남북 간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한다고 했는데, 적대행위가 무엇인지 남북 간 합의가 필요하다.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려면 관련 법도 많이 정비돼야 한다. →남북한 법이 이질적인데 통합 가능성은. -박 교수 남북한이 현재 극히 다른 이념과 체제를 가지고 있고 법령 체계도 달라 이 두 법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민주주의,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한 통일을 추구한다면 우리 법령 체계 중심의 통일법이 마련될 수밖에 없다. -한 변호사 남북한 법의 가장 큰 차이는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를 인정하느냐’라는 부분이다. 통일 국가가 시장 경제 체제를 지향한다면 북한의 생산수단에 대해서도 사적 소유를 인정해야 한다. 문제는 노동, 자본, 토지 등 생산수단의 전환 과정에서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통일 후유증을 감소시키려면 법제 측면에서도 서로 간의 차이를 줄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위원 통일법은 우리 법과 북한 법을 가지고 ‘제3의 법’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독일 통일에서도 보듯이 서독의 법이 동독에 확대 적용됐고 일부 동독 법률 중에서 필요한 부분은 부속서에 담아 잠정적으로 유지했다. 동독이 체결한 조약도 80%가량은 소멸됐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북한법 중 일부만 수용하는 식으로 전개될 것이다. 북한 주민에 대한 법치 교육, 인권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 →북한과의 교류가 확대된다면 북한 지역 투자도 가능할까. -박 교수 중국에서 북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임금도 800~1000달러를 준다. 우리가 개성공단 노동자에게 준 임금 수준인 150~300달러와 격차가 크다. 투자가 확대될수록 임금 조정 문제가 불가피하게 따를 것이다. -한 변호사 개성공단이 재개된다 해도 기존 형태로 돌아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이 대거 남한으로 내려온다면 오히려 남한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 북한에 물품을 공급하는 형태로 북한 시장의 개방을 요구해야 한다. 또 개성공단 폐쇄 조치가 법에 의해 이뤄진 것이 아닌 만큼 앞으로 대북 정책을 펼 때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하도록 절차적 규정을 둬야 한다. 근거 법이 없으니 입주기업 보상도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 위원 개성공단 폐쇄로 그곳에 투자한 기업들이 철수하면서 많은 손해를 봤다. 철도, 도로 연결 관련해서도 국내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결국 남북 간 신뢰 구축, 신변 안전 제고가 동반되지 않으면 사실상 투자는 어렵다. →통일되면 유산 상속, 지분 다툼 등 가족 분쟁이 늘어날 수도 있는데. -박 교수 우리 민법 원칙이 사적 자유의 원칙인데 북한의 사회주의 사회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는가의 문제로 귀속된다. ‘원소유자의 권리를 인정할 것이냐’ 아니면 ‘분단 과정에서 점유하고 있던 북한 주민의 기득권을 인정할 것이냐’를 놓고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독일에서도 동독 지역의 재산권 반환 문제가 사회 갈등의 소지가 됐다. 우리도 그런 경험을 교훈 삼아 북한 주민의 권리 보호 측면에서 이 부분을 접근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한 변호사 북한의 토지 이용권을 우리의 소유권, 지상권(타인의 토지에 건물 등을 세우고 이용할 권리), 임차권 등으로 전환하는 등 북한 주민이 갖는 권리를 남한 법제의 권리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 유산 상속 문제는 복잡하다. 우리는 북한 주민의 상속을 인정하고 있지만 북한은 우리 국민의 상속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친족 범위, 상속 순위, 유류분 제도 등에서 남북 간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통일 전에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 위원 토지, 협동조합 전환 등 구체적 분야에서 문제가 많다. 우리 정부도 연구를 하고 있지만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이제는 하나씩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 →통일을 대비해 정부는 어떤 대응을 해야 하나. -박 교수 정부가 북한법, 통일법에 대한 연구 기반을 보다 확충하고 산학 간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사법부와 국회도 각각 분쟁 해결 절차, 선거 등 정치제도 통합에 필요한 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 -한 변호사 남북 교류 협력의 가장 큰 문제는 상호 교류가 아닌 남한의 일방 투자라는 점이다. 북한 주민이 남한에 와서 거주하는 형태를 규정하는 법제가 없다. 또 남북한 법제 통합은 각 정부 부처가 다 달라붙어서 준비를 해야 하는데 법무부, 통일부, 법제처 외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대통령 산하든 총리 산하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야 한다. -이 위원 연구 재정이 부족해 현실적으로 석·박사 양성이 안 된다. 정부가 수요 조사를 한 뒤 신진연구자 지원 및 양성에 나서야 한다. 정리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현장 행정] 용‘산’비어천가

    [현장 행정] 용‘산’비어천가

    “이봉창 의사는 용산 사람이에요. 일본 천왕을 죽이려다가 폭탄이 터지지 않아 실패하고 일본군에게 잡혀 죽임을 당했어요.”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에서 진행하는 문화탐방프로그램 ‘용의 산을 찾아서’ 일일교사로 나서 이봉창 의사의 생애와 업적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문화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신용산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효창공원 이봉창 의사 동상 앞에서 호기심 어린 눈길로 성 구청장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성 구청장은 “이봉창 의사는 효창동에서 나고 자라 지금은 효창공원에 묻혀 있다”면서 “여러분도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을 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달부터 문화탐방 프로그램인 ‘용의 산을 찾아서’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11월까지 50회에 걸쳐 지역 문화유적지 답사를 할 예정이다. 주민과 학생들에게 지역사를 제대로 알린다는 취지다. 연중 수시로 참가자를 모집하며 학생과 성인반으로 나눠 답사 일정을 맞춘다. 학급·모임별 단체 신청도 받는다. 탐방 코스는 이태원 부군당 역사공원, 유관순 열사 추모비, 경찰청 인권보호센터, 효창공원 의열사, 백범 김구 기념관, 이슬람 중앙사원, 남산성곽길 등이다. 코스는 참가 대상에 맞게 늘리거나 줄인다. 전문 해설사 설명을 들으며 장소의 역사적 의미와 맥락을 깨칠 수 있다. 올해 참가인원은 약 1000명으로 예상된다. 성 구청장은 “용산을 빼고서는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 “용산 곳곳이 유적지고, 문화유산들이 있는데 이를 잘 발굴하고 갈무리해서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고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성 구청장은 민선 5기 시절인 2010년부터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2013년에는 이태원 부군당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2015년에는 이곳에 유관순 열사 추모비를 건립했다. 2016년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 김구 등 애국선열들의 영정을 모신 효창공원 의열사를 26년 만에 상시 개방했다. 구는 내년 이봉창 의사의 옛집이 있던 효창동 118 부근에 이봉창 의사 기념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 내후년에는 용산역 인근에 향토사 박물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성 구청장은 “용산에는 박물관만 11개이다. 앞으로 더 많은 박물관이 용산에 들어올 것”이라면서 “국립중앙박물관·한글박물관과 연계해 용산을 ‘박물관 특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文대통령 “金위원장 솔직·담백… 예의가 바르더라”

    文대통령 “金위원장 솔직·담백… 예의가 바르더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처음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솔직 담백하고 예의가 바르더라”라고 호평했다. 30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김 위원장과의 여러 일화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김 위원장 인상 평을 내놓았다.회의에 배석한 주영훈 경호처장은 두 정상 부부가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3층 만찬장으로 이동할 때 김 위원장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문 대통령이 먼저 타시라고 손짓을 했고, 리설주 여사가 먼저 타려고 하자 김정숙 여사가 먼저 타도록 슬그머니 손을 잡고 뒤로 잡아당겼다고 전했다.문 대통령은 스포츠 교류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김 위원장이 “경평 축구보다는 농구부터 하자”고 제안했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세계 최장신인 이명훈 선수가 있을 때만 해도 북이 강했는데 은퇴 후 약해졌다”며 “남한에는 키가 2m 넘는 선수가 많죠?”라고 물었다. 정상 간 핫라인에 대해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이 전화는 정말 언제든 전화를 걸면 받는 거냐”라고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 것은 아니고 서로 미리 사전에 실무자끼리 약속을 잡아놓고 전화를 걸고 받는 것”이라고 답했다. 청와대는 또 이날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이 열리던 날 김 위원장에게 남·북·러 에너지 협력 및 발전소 협력 방안이 담긴 책자와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담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신경제지도의 구체적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신경제지도 구상은 남북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방안들이다. 원산·함흥·러시아를 연결하는 에너지·자원벨트, 수도권·평양·신의주·중국을 연결하는 교통·물류산업벨트, 비무장지대(DMZ)·통일경제특구를 연결하는 환경·관광벨트 등 3개 축이 한반도에 ‘H’자를 그린다. 현재 국제적인 경제 제재가 진행되고 있어 당장은 어렵지만 비핵화의 진전에 따라 앞으로 남북이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등을 북한에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소떼 길’의 53년생 소나무에 뿌린 ‘백두산’ 흙 뒷이야기도 공개됐다. 백두산은 화산재로 뒤덮여 있기 때문에 북측은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만경초 풀들을 뽑아 뿌리에 묻은 흙을 일일이 털어 판문점까지 가져왔다. 문 대통령은 식수 현장에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설명한 것을 전한 뒤 “북측이 백두산에서 몇 삽 퍼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정성이 담긴 흙”이라고 말했다. 30분간의 도보다리 산책에 대해선 문 대통령은 “대화에만 집중하느라 주변을 돌아볼 수 없어서 그렇게 좋은지 몰랐다”며 “회담이 끝난 뒤 방송에 나온 것을 보니 내가 봐도 보기가 좋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말 조용하고 새소리가 나는 광경이 보기 좋았다”며 “비무장 지대를 잘 보존하면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자산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 도중 ‘노벨평화상을 받으라’는 덕담이 담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축전이 도착하자 문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의 노벨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아야 하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발에 기대감...들뜨는 접경지 주민들

    경기·강원 접경지역 주민들은 27일 오전 남북정상이 손을 마주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모습이 TV로 생중계되자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며 기대감에 한껏 부풀었다. 살얼음판 같은 전쟁의 공포가 해소됐다는 기쁨도 있지만,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접경지역 규제가 대폭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더 크다. 경기지역에서는 개성공단의 재가동과 통일경제특구 지정, 강원지역에서는 금강산관광의 재개와 경원선 복원 등 희망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문산역 앞에서 작은 상점을 운영하는 김낙윤(64)씨는 이날 오전 불과 15km 거리 판문점에서 벌이지고 있는 남북간 화기애애한 모습을 TV로 지켜보며 “새정부 들어 문산에 사람들 발걸음이 부쩍 늘었다. 강(임진강) 건너에는 땅 매물이 없다고 하는데 문산읍내 모습도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영부동산 조병욱 공인중개사는 “민통선 지역 토지는 개발행위허가를 받을 수 없어 농사만 지을 수 있다”면서 “남북간 평화체제가 확립돼 민통선 안에서도 다시 사람이 살 수 있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진강 북쪽 민통선에 위치한 장단군 진동면이 고향인 교하 괸돌수용소마을 윤금순(91) 할머니는 “몇년 전 내가 태어나 자란 마을에 갔더니 전쟁 때 폭격을 맞아 집도, 마을도 흔적이 없더라”면서 “다시 집을 짓고 잠시라도 살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접경지역 공무원들의 기대도 크다. 파주시 이동림 정책홍보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통일경제특구 지정이 곧 실현되지 않겠냐”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다. 통일경제특구는 개성공단 처럼 군사분계선 남쪽에 남한의 기술과 자본,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한 특별구역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관련 법안은 17대 국회인 2006년 부터 지난 19대 국회 까지 10여 건이 발의됐으나 입법에 실패하며 모두 폐기됐다. 남북관계 경색이 원인이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의정부지역 선거 유세 때 특구 지정에 강한 의지를 보인터라 접경지 지자체들의 기대가 크다. 경기연구원 조사결과 330만㎡규모의 특구를 조성할 경우 9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7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통일경제특구의 핵심은 경쟁력을 갖춘 산업단지를 만드는 것으로, 법 제정은 정부와 국회의 의지만 있으면 언제든지 가시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5개 지자체가 DMZ와 접하고 있는 강원지역의 기대감도 높다. 이근호 철원군 미래전략기획위원회장은 “강원도에서도 변방이었던 철원지역이 남북교류 물꼬만 트이면 각종 규제가 할꺼번에 해제되고 경원선 복원 등 획기적 발전의 계기를 맞을 것”며 남북정상의 만남을 반겼다.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폐허처럼 변한 고성군 명파리지역 주민들도 마찬가지다. 이종복(63)씨는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10년 동안 명파리의 상점과 식당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한숨속에 살아왔다”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금강산 관광이 재개돼 주민들 삶이 나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향민들의 가슴은 더 설레인다. 12세 때 함경북도 북청에서 월남해 실향민 마을인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 아바이마을에 살고 있는 김진국(78) 청호동노인회장은 “실향민 1세대들은 대부분 세상을 뜨고 이제는 몇명 남지 않았다”며 “남은 사람들만이라도 고향 땅을 밟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아바이마을에 생존해 있는 실향민 1세대는 대략 100여명. 이 가운데 절반은 고령으로 거동이 매우 불편하다. 강원도 역시 남북 관광·경제특구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강원도 관계자는 “북한이 최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노선’ 대신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집중한다는 새로운 노선을 채택한 것은 남북경제협력사업 재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며 “강원도는 최우선으로 설악~금강 국제관광자유지대 형태의 관광·경제특구인 남북통합특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남북 고성특구 조성안도 구상하고 있다. 남북일제(南北一制) 개념의 평화특구로 남고성(663.34㎢)· 북고성(858.657㎢)을 남북공동자치구 성격의 평화특구로 묶겠다는 것이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동해축은 북한을 넘어 중국, 러시아, 유럽까지 통합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큰 성장 잠재력이 있다”며 “남북경협 합의안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산·파주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철원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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