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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이 묻고 단체장 답하다]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 “김포에 평화경제특구 조성… 통일 최선봉에 나설 것”

    [주민이 묻고 단체장 답하다]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 “김포에 평화경제특구 조성… 통일 최선봉에 나설 것”

    한반도 물길의 중심에 있는 경기 김포시는 4·27 남북 정상회담과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평화의 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맞아 정하영 김포시장은 지난달 27일 김포 전류리 포구에서 조강(한강 하구) 뱃길 열기를 기원하는 평화문화 배 띄우기 행사를 가졌다. 숙원이던 한강 하구 물길을 열어 뱃길·생태조사를 추진하려 했지만 고촌 영사정에서 중립수역의 어로한계선까지만 가다가 되돌아왔다. 1953년 7월 27일 맺은 군사정전협정 때문이다. 정 시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임진강과 만나는 한강 하구에서 조강을 거슬러 올라 예성강까지, 염하까지, 나아가 서해 북방한계선(NLL)까지 가는 조강 중립지역에 평화의 배를 띄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4월 27일에 이어 다음달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접경지인 김포시가 마련한 대북 시책은. —김포에 평화경제특구를 만들어 지역 발전과 통일 원동력으로 삼고 싶다. 김포는 경기 서북부권의 대표적인 접경지역이고 한강과 조강을 경계로 북한과 마주하고 있다. 한강과 임진강·예성강이 만나는 김포시야말로 경제·문화가 교류하는 평화문화의 중심도시로 손색이 없다. 김포가 남북경제협력특별구역으로 지정되고, 입주하는 기업들이 남북한 경제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한강 하구에서 세계평화문화제를 열어 접경지역 한계를 평화문화의 미래자산으로 확 바꿔 보고 싶다. ⇒김포는 조강이라는 천혜의 남북중립구역이 있다. 일명 조강 ‘프리존’은 중립과 평화를 상징하는데. —조강은 남북 간 중립과 평화를 상징하는 프리존이다. 조강은 김포 변화에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다. 산업단지 개발방식보다 조강을 자연과 평화라는 콘텐츠로 관광산업화할 복안을 가지고 있다. 조강을 중심으로 우선 현재 공사 중인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성 사업과 함께 그 일대를 평화생태관광단지로 조성하겠다. 또 염하강 철책길과 조강 철책길, 그리고 한강 철책길을 연결하는 총연장 39㎞에 평화누리벨트를 만들 계획이다. 월곶면 고막리 청소년 수련원 부지에 교육과 분단의 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평화문화관’도 조성 중이다. ⇒정전협정 전까지 조강포구를 비롯해 마근포구·강녕포구 등 김포의 3대 포구가 융성했다. —현재 조강포구와 마근포구·용강포구는 일부 흔적만 남아 있다. 과거 서해에서부터 김포를 거쳐 개성과 서울 마포나루까지 물자를 운반하던 큰 포구였다. 역사문화 관광지로서 개발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우선 북한 개풍군을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는 문수산과 애기봉을 연계하는 관광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포구와 인접한 유도·부래도 등 무인도를 안보·관광 자원으로 개발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가장 중요한 건 개발과 보존의 공존이다. 또 지역 주민들과 연계할 수 있는 사업 개발이 필요하다.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주민들과 협의하고 이곳에서 계속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할 요량이다. ⇒최근 김포대교에서 일산대교에 이르는 철책선을 철거하기로 발표됐다. 김포구역 철거 방안은. —한강 하구인 고촌읍 전호리에서부터 일산대교까지 9.7㎞ 철책을 제거하는 사업이다. 철책 제거 후 설치하기로 한 감시장비가 성능 시험에서 불합격 판정돼 현재 김포시가 제조사와 소송 중이다. 내년에 소송이 마무리되면 한강 철책선 제거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다.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생태관광과 체험프로그램, 체육시설 등 보존과 개발이 어우러지는 방안을 수립할 생각이다. ⇒철책선 제거 후 어떻게 할 것인지. —일부는 시민공원화도 필요하다. 하지만 서울시처럼 무조건 전체공간을 공원화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전부 철거할 게 아니라 일부 구간은 존치해서 철책선을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완전히 개방할 공간도 있고 일부는 철책으로 보존해 분단체험 코스로 만들 예정이다. ⇒김포시 행정이 무사안일하고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많다. —직원들이 조직을 이렇게 만든 게 아니라 김포시 조직이 직원들을 망가뜨렸다고 본다. 다시 말하면 탁상행정이나 대시민서비스, 청렴도, 무사안일주의 등을 개선하려면 조직이 직원들한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능력과 창의력을 흡수할 수 있는 인사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행정조직은 직원 간 소통과 리더십 등으로 시스템이 작동해야 하는데 끼리끼리 사적으로 이뤄져 왔다. 예를 들면 시장이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했다면, 기사내용 중 본인관련 부서 사안이 나오면 얘기를 안 해도 본인들이 즉시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 이게 조직이 움직이는 시스템이다. 분명히 A부서에 해당하는데도 A부서에선 우리 부서 게 아니라고 여기고 타 부서에 떠넘겨버린다. 이건 조직이 작동되는 게 아니다. 유기적으로 부서와 부서 간에, 직원과 직원 간에 하위단위 9급과 4급 국장들이 유기적으로 연동돼 움직여야 한다. 지금까지는 한쪽 부서만 열심히 일하는 풍토다. 시민이 민원을 제기했다면 그 민원이 우리 부서에 해당하는지 스스로 찾아봐야 한다. 서로 우리 민원이 아니라고 떠넘긴다면 이런 정신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행정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6급 이하 직원들은 속한 부서를 본인이 사랑하고 있어야 한다. 또 과장 지시사항을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팀장과 과장·국장들이 직원들과 긴밀하게 소통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대안으로 시장이 가진 권한을 국장에게 전폭적으로 넘겨주겠다. 일부에서 우려하나 이미 6급 이하 직원의 인사권도 모두 넘긴 국장책임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95% 직원들이 참여한 노동조합을 각종 위원회, 특히 인사위원회에 참여시켜 직원들의 요구를 발언하고 논의하는 출구로 만들겠다. ⇒새로운 시정목표를 구현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예고했는데 특징은. —민선 7기 들어 조직개편안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환경과 교통, 자치분권과 교육, 복지 분야를 대폭 보강했다. 특히 환경분야에서 기존 경제환경국과 사업소 형태에서 환경분야 부서를 하나로 통합해 환경국을 독립 편제했다. 고발조치를 전담하는 ‘환경수사팀’을 신설해 보다 강력하고 끈질기게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다. 또 주민협치담당관실과 대중교통개선과, 아동청년과, 동물위생팀 등 4개 과를 신설했다. 이 밖에도 종합허가과를 폐지해 인허가 업무는 담당부서에서 민원이 예상되는 사항에 법 조항만을 고려하지 않고 주민공청회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도록 책임과 권한을 되돌려 줄 것이다. ⇒산적한 민원만 해결해도 시정 절반은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김포의 민원 3가지를 든다면. —환경문제가 가장 시급하다. 군사시설보호법과 수도권정비법, 철새도래지, 습지보전지 등 겹겹으로 규제를 받는 게 김포다. 정부가 일부 지역만 규제를 해제해 소지역별 개발행위가 난립해 왔다. 민선 7기는 이미 환경문제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환경국을 신설해 앞으로 각종 공해유발 행위를 철저히 지도 점검해 뿌리 뽑겠다. 그다음은 교통이다. 김포도시철도가 내년 7월 차질 없이 개통되도록 준비하겠다. 동시에 도시철도 개통까지 마중택시제를 비롯해 마을버스 완전공영제를 실시해 교통 사각지대를 없애겠다. 마지막으로 한강신도시로 대변되는 신도심과 원도심 간 불균형 해소 문제다. 양촌읍 등 북부권 5개 읍·면 발전이 중요하다. 우선 김포시를 3개 권역으로 나눠 남부 구도심과 중부 신도시는 교육·상업 권역으로, 북부는 관광·일반산업 권역으로 맞춤형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하영 김포시장 프로필] ●시정목표: 시민행복·김포의 가치를 두 배로! ●당적: 더불어민주당 ●출생: 1962년 10월 2일 김포군 월곶면 동을산리 ●학력: 서울 환일고, 인하대 생물학과 졸업 ●경력: 민선 6기 경기도 김포시의회 부의장. 민주당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 민주당 김포시 을지역위원회 지역위원장, 제19대 대통령선거 문재인 후보 김포시 을선거대책위원회 선대위원장 ●가족: 부인 방혜란씨와 1남 ●주량 : 소주 반병 ●선호 음식 : 김치찌개 ●취미 : 여행 ●혈액형 : O형 ●리더십: 소통, 섬김의 리더십 ●시정 목표: 시민행복·김포의 가치를 두 배로! [시정 방침] ●모두가 소통하는 김포, 모두가 상생하는 김포 , 모두가 참여하는 김포, 모두에게 공정한 김포 ●6·13 동시지방선거 득표: 정하영 민주당 후보 65.84%, 유영근 자유한국당 후보 30.65%, 유영필 민주평화당 후보 3.49% [핵심 공약] ●소통과 협력을 통한 주민자치 실현: 500인 원탁회의 운영 ●깨끗한 환경, 안전한 도시 조성: 환경관련 부서 통합 및 독립편제 구축, 환경수사팀 신설 ●권역별 균형발전, 도·농 상생 추진: 사람중심 도시 재생 사업, 북부권 종합발전 계획 수립, 권역별 맞춤형 개발 추진, 농·축산업의 6차 산업화, 농업체험 관광 활성화 ●빠르고 안전한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 김포도시철도 개통(2019년 7월), 대중교통기획단 설치, 마을버스 완전 공영제 실시, 마중택시제도 운영 ●더불어 함께 사는 복지신도시 조성: 김포시립의료원 설립, 공동주택 통합관리지원센터 설치, 김포시 통합복지시설 건립, 서북부권 종합사회복지관 건립 ●미래 교육 신도시 조성: 교육 예산 500억원 편성, 혁신교육지구지정, 안심어린이집 시스템 구축 ●평화문화의 중심지, 평화의 길을 여는 도시 조성: 평화경제 특구 지정, 한강 하구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추진, 한강하구 철책선 제거, 평화누리벨트 조성 ●시민이 공감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국장 책임행정제 실시, 읍·면·동장 주민 추천제 실시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여야 협치 본격 신호탄 ‘규제 개혁’ 법안 30일 본회의 처리

    여야 협치 본격 신호탄 ‘규제 개혁’ 법안 30일 본회의 처리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지역특구법(지역특화발전특구 규제특례법 개정안)과 규제프리존법 등 규제 개혁 관련 3개 법안을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오는 11월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헌정 사상 첫 가동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구체적인 법안 처리까지 의견을 함께한 것이다. 민주당 홍영표, 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조찬회동을 하고 합의문을 발표했다. 규제프리존법은 지역특구법과 규제프리존 특별법, 규제프리 3법을 병합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심사한 뒤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지역특구법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의원 시절 발의한 법안이다. 규제프리존 특별법은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이, 규제프리 3법은 추경호 한국당 의원이 각각 발의했다. 여야는 상가임대차보호법 처리에는 공감했지만 계약갱신요구권 기한 문제를 놓고 이견이 있어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상가임대차보호법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원칙적으로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며 “세부적 내용에선 교섭단체들이 좀 더 합의할 필요가 있으니 오늘 완전한 합의로 마무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이나 바른미래당은 (계약갱신요구권 보장 기간을) 10년을, 한국당은 8년을 주장하고 있다”며 “저는 (법안 처리를) 되는 방향에서 결론을 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전날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청와대 오찬 회동과 관련, 야당의 참여에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엇보다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에 흔쾌하게 동의해준 야당 대표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중요한 건 협치정신의 실천”이라면서 “그 첫 시작이 8월 법안 처리로 여야가 합의한 대로 주요 민생경제 법안과 규제혁신 관련 법안을 8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열린세상] 소확평과 피스빌딩/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열린세상] 소확평과 피스빌딩/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몇 년 전 방문한 대만에서 젊은이들 사이에 퍼져 있던 ‘소확행’(小確幸)이란 단어를 처음 접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의미다. 과거 화려했던 경제성장 시기를 지내 오며 강요됐던 대기업 취업과 경쟁을 통한 불투명한 출세의 압박에서 벗어나 즐겁고 잘할 수 있는 일에서 자신의 미래를 찾겠다는 노력이었다. 더이상 맹목적으로 부와 성공을 뒤좇지 않고 욕심을 내려놓은 대만의 젊은이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한 번뿐인 인생’이란 뜻의 ‘욜로’(YOLO) 열풍에 이어 우리 사회에도 ‘소확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사실 ‘소확행’은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1990년대 수필집 ‘랑겔한스섬의 오후’에서 처음 사용한 단어로 알려졌다. 하루키는 갓 구워 낸 빵을 손으로 찢을 때나 깨끗이 세탁해 잘 마른 하얀 셔츠를 입을 때 느끼는 감촉과 같이 사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찰나의 순간을 다소 근사하게 그리고 있다. 우리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소확행’은 대만보다는 하루키와 닮았다. 그러나 연애와 결혼 등을 포기한 ‘N포 세대’의 녹록지 않은 삶 속에서 위안이 되고 힘이 돼 줄 수 있는 사소하지만,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다는 점에서 더 현실적이다. 하루키와 대만이나 한국 젊은이들이 그리는 ‘소확행’에는 차이가 있지만 평화로움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행복한 삶이란 결국 평화로움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행복과 평화는 맞닿아 있다. 평화는 인간이 추구해야 할 최우선의 가치임이 틀림없다. 늘 평화로울 수는 없지만, 평화는 곁에 있다. 평화의 반대말은 전쟁도 아니고,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주장은 역시 권력자의 궤변일 뿐이다. 평화는 결코 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분단된 몸으로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사회를 치유하고 행복한 삶을 영유하려면 평화가 우선돼야 한다. 평화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평화가 경제”라며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생존과 번영을 위해 분단을 극복하고 정치적 통일은 멀었더라도 남북 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는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진정한 광복”이라고 말했다. 또 접경 지역에 통일경제특구 설치, 남북한 철도·도로 연결 및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다. 분명 실현 가능하고 반드시 이루어야 할 평화가 우리가 만들어 갈 큰 꿈이고 희망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평화가 남북 경제공동체가 피어날 단단한 토양이 되기 위해선 건강한 평화공동체가 우선돼야 한다. 70여년 나뉘어 살아온 사람들에게 분단 극복과 평화는 단순히 지리적으로 군사 철책을 걷고 정치와 경제의 제도적 결합만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진정으로 극복하고 만들어야 하는 것은 마음의 분단이고 마음의 평화다. 미래의 큰 평화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작은 평화도 소중하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작지만 진정한 평화 ‘소확평’(小確平)이 함께해야 한다. ‘소확평’은 사소한 평화마저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평화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평범하고 단순할지 모른다. 극복해야 할 난관으로 가로막힌 한 방의 큰 평화보다 별것 아닐지라도 실현 가능한 여러 개의 작은 평화가 더 의미 있을 수 있다. 일상의 사소한 것들이 주는 평화가 어쩌면 우리의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지도 모른다. 작은 평화라고 해서 큰 평화가 무의미하다는 것은 아니다. 미래를 위한 평화의 꿈은 크게 그리되 지금 이 순간 작은 평화를 찾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말자는 것이다. 이제 평화 지키기(peace keeping)가 아닌 평화 만들기(peace making)를 넘어 평화 쌓기(peace building)를 해야 할 때다. 하향식(Top down)의 큰 평화와 상향식(Bottom up)의 작은 평화의 노력이 함께해 나가야 경제는 물론이요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체를 세울 단단한 땅을 조성할 수 있다. 국민의 ‘소확평’으로 시민사회 바닥부터 평화에 대한 비전과 가치를 만들고 변화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의 작지만, 평화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모여 크고 확실한 평화를 쌓아 가는 한 장 한 장의 작은 벽돌이 되기를 바란다.
  • 통일경제특구에 들뜬 접경지 “불이익 받던 고통 벗어났으면”

    통일경제특구에 들뜬 접경지 “불이익 받던 고통 벗어났으면”

    철원 평화산단 논의 급물살 금강산~설악산 관광특구 조성 DMZ 생태평화벨트 활기 전망 동서화합도로 추진도 기대감문재인 대통령의 ‘통일경제특구 설치’ 발언에 강원와 경기 등 평화(접경) 지역 지자체와 주민들이 반색하고 있다. 특구가 설치되고 남북 경제협력이 실현되면 낙후된 평화 지역이 통일의 교두보는 물론 산업과 관광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특히 강원도는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추진 등 다양한 현안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평화특별자치도가 설치되면 남북 간 지리적 접근성, 비무장지대(DMZ) 및 백두대간, 동해를 공유하는 지정학적 여건을 활용해 통일 시범 지역으로 자리잡겠다는 복안이다. 남북 경제협력으로 추진하던 철원평화산업단지 논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철원 지역에 산업단지를 만들고 북한 근로자들이 출퇴근하는 형식의 산업단지다. 철원평화산업단지 조성은 문 대통령이 언급한 통일경제특구와 직접 연결되고 있어 정부에서 구체적으로 사업 추진 방향을 수립할 때부터 강원도는 적극 협의할 방침이다. 금강산~설악산 관광특구, DMZ 생태평화 벨트 조성 등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 명파리 장석권 이장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10년이 넘어 지역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졌는데 통일경제특구 추진 소식이 전해져 반갑다”며 “통일경제특구 조성 계획에 강화에서 고성까지 동서화합도로, 동해북부선 건설을 포함하는 등 실질적인 기반 시설이 함께 추진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경기 파주시는 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은 물론 지역에 통일경제특구가 조성되면 지역 발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파주시는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반환 미군기지 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파주에는 개성공단 재개에 대비해 ‘개성공단지원 복합물류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파주시는 고무됐다. 1200억원을 들여 탄현면 성동IC 부근에 16만 5000㎡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 연천군도 경원선 연결과 통일경제특구 조성 등 본격적인 남북 경협 추진으로 낙후된 지역 개발에 새로운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 김충호 강원 화천군 번영회장은 “분단 때문에 상대적 불이익을 받았던 평화 지역이 고통에서 벗어나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선 평화 지역에 특별구역을 만들어 발전시키고 이를 기초로 남북 경협이 한반도 전역으로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철원·화천·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3개월 ‘빈손 국회’ 민생법안 처리로 ‘밥값’ 하라

    8월 임시국회가 오는 31일까지 보름간의 일정으로 오늘 개원한다. 이번 국회는 2017 회계연도 결산과 민생법안 등 처리할 현안이 한둘이 아니다. 국회는 지난 5월 21일 추가경정예산안과 특검법 처리 등을 처리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3개월을 허송하다시피 했다. 이 때문에 “세비는 꼬박꼬박 챙기면서 ‘밥값’은 안 한다”는 지탄도 받았다. 늦게나마 여야 원내대표가 임시국회에서 폭염과 혹한을 재난에 포함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과 은산분리 규정을 완화하는 ‘인터넷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을 통과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하니 환영할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조만간 정상회담의 배경 설명과 함께 규제완화 등 민생법안 처리에 협조를 구한다고 하니 모처럼만에 민생 국회에 대한 기대를 하게 한다. 여야가 절충점을 찾지 못했던 민주당의 ‘규제 샌드박스 5법’(행정규제기본법,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산업융합촉진법, 지역혁신특구법, 정보통신융합법)과 자유한국당이 과거에 발의한 ‘규제 프리존법’ 등도 일괄 처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그동안 규제완화 법안의 처리 지연으로 국회는 ‘규제완화의 무덤’이라는 비난을 들었다. 이번에 제때 처리해 그 오명을 벗길 바란다. 다만, 계약갱신요구권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상가임대차보호법’은 자유한국당이 난색을 표명한다지만, 민생 최우선이란 전제로 여당이 정치력을 발휘한다면 결코 못 풀 일은 아니다. 염려스러운 것은 북한산 석탄 반입 국정감사 등을 놓고 여야가 입장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정쟁에 휘말리면 민생조차 뒷전으로 밀리는 게 현실이다. 가뜩이나 ‘특수활동비 폐지 꼼수’와 ‘피감기관 돈 외유’ 등의 문제가 불거져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매섭다. 살인적 폭염과 경기 침체에 따른 일자리 대란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생각한다면 민생법안 처리는 더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정부·여당과 청와대도 관련 법안 통과를 위해 타협적인 자세로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
  • [사설] “평화가 경제”, 남북 공동 번영이 진정한 광복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광복절 73주년 경축사를 통해 “남북이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이라면서 “평화가 경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경축식에서 북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남북 경협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평화’를 21차례나 언급했다. ‘경제’라는 단어도 19번 꺼냈다. 통일로 가는 길목에서 남북의 평화로운 공존·공영과 경제협력이 선결 과제임을 강조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또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돼야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며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 지역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할 뜻도 밝혔다. 국책연구기관의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남북 경협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최소 17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고 북한의 일부 지하자원 개발 사업을 더한 수치다. 이는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의 선순환을 바탕으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가 실현되면 본격적인 남북 경협을 추진해 경제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역설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 경제공동체의 토대가 될 철도·도로 연결 사업과 관련해 “올해 안에 착공식을 갖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연내’라는 목표 시한을 제시한 것에 주목한다. 올해 안에 비핵화에 진전이 있어 경협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도 제안했다. 남북 경협에 관해 매우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이런 경제협력의 선결 조건으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강조했다. “평화 정착이 진정한 광복”이라고 언급해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북·미 간 의견 차이를 좁히고 비핵화 합의를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이달 말 방북과 9월 평양에서 열릴 3차 남북 정상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등을 통해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북·미가 지난주 판문점에서 실무협의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해체, 국외 반출, 폐기 핵무기 리스트 제출과 북한 체제 보장을 위한 ‘종전선언’을 맞교환하는 데 의견 접근이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에 큰 기대를 건다.
  • 접경지 통일경제특구·개성공단 재개…광범위한 대북 경협카드

    접경지 통일경제특구·개성공단 재개…광범위한 대북 경협카드

    ‘통일특구’ 남쪽의 제2 개성공단 육성 철도 연결 연내 착공…금강산관광 재개 文 “北의 완전한 비핵화가 전제” 강조 새달 평양 방문때 상당한 진전 급선무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남북 경제협력 구상을 광범위하게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73주년 광복절과 정부 수립 70주년 경축사를 통해 경기·강원도의 남북 접경 지역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하고, 연내 남북을 잇는 철도·도로 연결에 착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언급하고 남북한과 중국·일본·러시아·몽골·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도 제안했다. 북한 비핵화에 따른 대북 제재 해제를 전제하며 한 말인데, 뒤집어 보면 비핵화에 따른 제재 해제를 어느 정도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한편으론 경협에 속도를 내길 바라는 북한을 향해 완전한 비핵화를 이룬다면 남북 경협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도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돼야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평화경제, 경제공동체의 꿈을 실현시킬 때 우리 민족 모두가 함께 잘사는 날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책연구기관의 연구라며 향후 30년간 남북 경협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최소 17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연구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남북한 경제통합 분석모형 구축과 성장효과 분석’ 보고서로, 올해부터 2047년까지 30년간 7대 남북 경협 사업을 추진했을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경제성장 효과를 총 169조 4000억원으로 추산했다. 7대 경협 사업은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단천지역 지하지원 개발, 조선협력단지, 남북 철도 및 도로 연결, 한강 하구 공동 이용, 경수로 등이다. 문 대통령은 이 중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에 주목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금강산 관광으로 8900여명의 일자리를 만들고 강원도 고성의 경제를 비약시켰던 경험이 있다. 개성공단은 협력 업체를 포함해 10만명에 이르는 일자리의 보고였다”고 설명했다. 경협의 핵심 인프라인 철도·도로 연결과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는 북한이 줄곧 요구해 온 경협 사업이다. 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식이 열린 용산을 “경의선과 경원선의 출발지였던 곳”이라고 소개하며 광복절을 출발점 삼아 남북 경제공동체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북·미 대화 교착 국면에서도 문 대통령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언급하고 연내 목표를 밝히는 등 경제협력을 빠른 속도로 진척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북한 역시 이를 긍정적 메시지로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처음 밝힌 통일경제특구 구상이 어떤 형태로 구체화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통일경제특구에 대해 “많은 일자리와 함께 지역과 중소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동해안 수산업 가공공단처럼 우선 우리 근로자만 일하는 통일경제특구를 만들고, 이후 비핵화 진전에 따라 남북 근로자가 함께 일하는 ‘남쪽의 제2의 개성공단’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며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런 문 대통령의 구상은 ‘북한 비핵화’라는 전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과 다음달 중순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등을 통해 비핵화 협상에 상당한 수준의 진전이 이뤄지는 게 급선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문] 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남북평화 정착이 진정한 광복”

    [전문] 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남북평화 정착이 진정한 광복”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정치적 통일은 멀었더라도 남북 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제70주년 정부수립 기념 경축식에 경축사를 통해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반드시 분단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경축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오늘은 광복 73주년이자 대한민국 정부수립 7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고 기쁜 날입니다. 독립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는 오늘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마음 깊이 경의를 표합니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께도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구한말 의병운동으로부터 시작한 우리의 독립운동은 3·1운동을 거치며 국민주권을 찾는 치열한 항전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우리의 나라를 우리의 힘으로 건설하자는 불굴의 투쟁을 벌였습니다. 친일의 역사는 결코 우리 역사의 주류가 아니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독립투쟁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치열했습니다.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선열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함께 싸워 이겨낸 결과였습니다.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힘을 모아 이룬 광복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광복의 그날 우리는 모두가 어울려 목이 터져라 만세를 불렀습니다. 우리는 그 사실에 높은 자긍심을 가져도 좋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이곳은 114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 비로소 온전히 우리의 땅이 된 서울의 심장부 용산입니다. 일제강점기 용산은 일본의 군사기지였으며 조선을 착취하고 지배했던 핵심이었습니다. 광복과 함께 용산에서 한미동맹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용산은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온 기반이었습니다. 지난 6월 주한미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으로 한미동맹은 더 굳건하게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이제 용산은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생태자연공원으로 조성될 것입니다. 2005년 선포된 국가공원 조성계획을 이제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부에서 허파역할을 할 거대한 생태자연공원을 상상하면 가슴이 뜁니다. 그처럼 우리에게 아픈 역사와 평화의 의지, 아름다운 미래가 함께 담겨있는 이곳 용산에서 오늘 광복절 기념식을 갖게 되어 더욱 뜻깊게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용산이 오래도록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것처럼 발굴하지 못하고 찾아내지 못한 독립운동의 역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독립운동은 더 깊숙이 묻혀왔습니다. 여성들은 가부장제와 사회, 경제적 불평등으로 이중삼중의 차별을 당하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독립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평양 평원고무공장의 여성노동자였던 강주룡은 1931년 일제의 일방적인 임금삭감에 반대해 높이 12미터의 을밀대 지붕에 올라 농성하며 “여성해방, 노동해방”을 외쳤습니다. 당시 조선의 남성 노동자 임금은 일본 노동자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조선 여성노동자는 그의 절반도 되지 못했습니다. 죽음을 각오한 저항으로 지사는 출감 두 달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지만 2007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습니다. 1932년 제주 구좌읍에서는 일제의 착취에 맞서 고차동, 김계석, 김옥련, 부덕량, 부춘화 다섯 분의 해녀로 시작된 해녀 항일운동이 제주 각지 800명으로 확산되었고 3개월 동안 연인원 1만7천명이 238회에 달하는 집회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지금 구좌에는 제주해녀 항일운동기념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광복절 이후 1년 간 여성 독립운동가 이백 두 분을 찾아 광복의 역사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 중 스물여섯 분에게 이번 광복절에 서훈과 유공자 포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분들도 계속 포상할 예정입니다. 광복을 위한 모든 노력에 반드시 정당한 평가와 합당한 예우를 받게 하겠습니다. 정부는 여성과 남성, 역할을 떠나 어떤 차별도 없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발굴해낼 것입니다. 묻혀진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의 완전한 발굴이야말로 또 하나의 광복의 완성이라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우리 국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보태 함께 만든 나라입니다. 정부수립 70주년을 맞는 오늘,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에서 해방된 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처럼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에 함께 성공한 나라는 없습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에 촛불혁명으로 민주주의를 되살려 전 세계를 경탄시킨 나라, 그것이 오늘의 대한민국의 모습입니다. 분단과 참혹한 전쟁, 첨예한 남북대치 상황, 절대빈곤, 군부독재 등의 온갖 역경을 헤치고 이룬 위대한 성과입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전 세계에서 우리만큼 역동적인 발전을 이룬 나라가 많지 않다는 사실만큼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선대들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세대가 함께 이뤄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위상과 역량을 스스로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에 나가보면 누구나 느끼듯이 한국은 많은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성공한 나라이고 배우고자 하는 나라입니다. 그 사실에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자부심으로 우리는 새로운 70년의 발전을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책임지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분단을 극복하기 위한 길입니다. 분단은 전쟁 이후에도 국민들의 삶속에서 전쟁의 공포를 일상화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갔고 막대한 경제적 비용과 역량소모를 가져왔습니다. 경기도와 강원도의 북부지역은 개발이 제한되었고 서해 5도의 주민들은 풍요의 바다를 눈앞에 두고도 조업할 수 없었습니다. 분단은 대한민국을 대륙으로부터 단절된 섬으로 만들었습니다. 분단은 우리의 사고까지 분단시켰습니다. 많은 금기들이 자유로운 사고를 막았습니다. 분단은 안보를 내세운 군부독재의 명분이 되었고 국민을 편 가르는 이념갈등과 색깔론 정치, 지역주의 정치의 빌미가 되었으며 특권과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반드시 분단을 극복해야 합니다. 정치적 통일은 멀었더라도 남북 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입니다. 저는 국민들과 함께 그 길을 담대하게 걸어가고 있습니다. 전적으로 국민들의 힘 덕분입니다. 제가 취임 후 방문한 11개 나라, 17개 도시의 세계인들은 촛불혁명으로 민주주의와 정의를 되살리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가는 우리 국민들에게 깊은 경의의 마음을 보냈습니다. 그것이 국제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한미동맹을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킬 것을 합의했습니다. 평화적 방식으로 북핵문제를 해결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를 비롯해 G20의 정상들도 우리 정부의 노력에 전폭적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아세안 국가들과도 ‘더불어 잘사는 평화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고 지금 중국은 한반도 평화에 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는 남북러 3각 협력을 함께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아베 총리와도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가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그 협력은 결국 북일관계 정상화로 이끌어 갈 것입니다. ‘판문점 선언’은 그와 같은 국제적지지 속에서 남북 공동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남과 북은 우리가 사는 땅, 하늘, 바다 어디에서도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남북은 군사당국간 상시 연락채널을 복원해 일일단위로 연락하고 있습니다. ‘분쟁의 바다’ 서해는 군사적 위협이 사라진 ‘평화의 바다’로 바뀌고 있고 공동번영의 바다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 비무장지대의 시범적 감시초소 철수도 원칙적으로 합의를 이뤘습니다. 남북 공동의 유해발굴도 이뤄질 것입니다. 이산가족 상봉도 재개되었습니다. 앞으로 상호대표부로 발전하게 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사상 최초로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대단히 뜻깊은 일입니다. 며칠 후면 남북이 24시간 365일 소통하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입니다. 북미 정상회담 또한 함께 평화와 번영으로 가겠다는 북미 양국의 의지로 성사되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양 정상이 세계와 나눈 약속입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과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포괄적 조치가 신속하게 추진되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틀 전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판문점 회담’에서 약속한 가을 정상회담이 합의되었습니다. 다음 달 저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평양을 방문하게 될 것입니다.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정상 간에 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가기 위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을 것입니다. 남북과 북미 간의 뿌리 깊은 불신이 걷힐 때 서로 간의 합의가 진정성 있게 이행될 수 있습니다. 남북 간에 더 깊은 신뢰관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북미 간의 비핵화 대화를 촉진하는 주도적인 노력도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관계 발전은 북미관계 진전의 부수적 효과가 아닙니다. 오히려 남북관계의 발전이야말로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시키는 동력입니다. 과거 남북관계가 좋았던 시기에 북핵 위협이 줄어들고 비핵화 합의에까지 이를 수 있던 역사적 경험이 그 사실을 뒷받침 합니다.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어야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평화경제, 경제공동체의 꿈을 실현시킬 때 우리 경제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날도 앞당겨질 것입니다. 국책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향후 30년 간 남북 경협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최소한 1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철도연결과 일부 지하자원 개발사업을 더한 효과입니다. 남북 간에 전면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때 그 효과는 비교할 수 없이 커질 것입니다. 이미 금강산 관광으로 8천9백여 명의 일자리를 만들고 강원도 고성의 경제를 비약시켰던 경험이 있습니다. 개성공단은 협력업체를 포함해 10만 명에 이르는 일자리의 보고였습니다. 지금 파주 일대의 상전벽해와 같은 눈부신 발전도 남북이 평화로웠을 때 이뤄졌습니다. 평화가 경제입니다.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가 정착되면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지역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할 것입니다. 많은 일자리와 함께 지역과 중소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철도, 도로 연결은 올해 안에 착공식을 갖는 것이 목표입니다. 철도와 도로의 연결은 한반도 공동번영의 시작입니다. 1951년 전쟁방지, 평화구축, 경제재건이라는 목표 아래 유럽 6개국이 ‘유럽석탄철강공동체’를 창설했습니다. 이 공동체가 이후 유럽연합의 모체가 되었습니다. 경의선과 경원선의 출발지였던 용산에서 저는 오늘,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 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합니다. 이 공동체는 우리의 경제지평을 북방대륙까지 넓히고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되어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식민지로부터 광복, 전쟁을 이겨내고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뤄내기까지 우리 국민들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국민들이 기적을 만들었고 대한민국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가고 있습니다. 독립의 선열들과 국민들은 반드시 광복이 올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고난을 이겨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경제 살리기라는 순탄하지 않은 과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지금까지처럼 서로의 손을 꽉 잡으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우리가 어떻게 하냐에 달렸습니다. 낙관의 힘을 저는 믿습니다. 광복을 만든 용기와 의지가 우리에게 분단을 넘어선, 평화와 번영이라는 진정한 광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원컨벤션센터 ‘사람 중심 글로벌 마이스 플랫폼’ 으로 만든다

    수원컨벤션센터 ‘사람 중심 글로벌 마이스 플랫폼’ 으로 만든다

    경기 남부 마이스 산업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수원컨벤션센터가 내년 4월 개관한다. 14일 수원컨벤션센터 개관 및 운영관리 종합계획에 따르면 광교택지개발사업지구내에 건립중인 수원컨벤션센터는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9만 7620㎡ 규모로 컨벤션센터와 광장으로 조성된다. 수원시는 백화점, 호텔, 쇼핑몰 등 부대시설도 건립해 컨벤션센터 일원을 마이스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12월까지 내·외부 마감 공사를 하고, 시운전을 거쳐 내년 4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57%이다. 컨벤션센터와 늘 함께 언급되는 용어가 ‘마이스’다. 마이스(MICE)는 ▲Meeting(회의) ▲Incentive travel(포상관광) ▲Convention(국제회의) ▲Exhibition(전시회)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로 국제회의·전시회 개최, 컨벤션 센터 운영, 관광 산업 등을 중심으로 하는 융복합산업을 뜻한다. 컨벤션센터의 운영 비전은 ‘사람 중심 글로벌 마이스 플랫폼’이다. 비전 실현을 위해 ‘전문화’, ‘활성화’, ‘글로컬화(glocalization)’ 등 3대 목표와 핵심 전략을 설정했다. ‘전문화’ 전략은 시설 운영·관리, 행사 개발·유치를 전문화하는 것이다. 컨벤션센터 설계·준공·운영 관리 경력이 있는 시설 운영 전문가에게 운영을 맡기고, 에너지·안전 관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시설을 관리할 계획이다. 또 수원형 특화사업을 발굴하고, 시장분석으로 시작해 마케팅, 유치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유치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다. 수원시는 현재 ▲아시아태평양 마이스 비즈니스 페스티벌(APMBF) ▲대한화학회 춘계학술대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 ▲수원정보과학축제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 등 5개 행사를 유치했고, ‘유네스코 평생학습도시 제4차 국제회의’, ‘지방자치박람회’ 등 다수 행사 유치를 협의 중이다. 현재 대관 신청은 100여 건에 이른다. ‘활성화’ 핵심 전략은 전시장·회의실 가동률을 높이고, 부대 편익시설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수원컨벤션센터는 센터 가동률 목표를 2019년 48.3%, 2020년 55.8%, 2021년 61.7%로 설정했다. 회의 유치 목표는 2019년 300건, 2020년 350건, 2021년 385건이다. 세계화와 지방화를 동시에 진행하는 ‘글로컬화’ 전략은 국내외 마이스 전문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코트라(KOTRA)와 같이 전 세계적 네트워크가 있는 무역진흥기관과 협업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국제회의도시 지정을 위한 기반도 구축한다. 2019년 하반기에 국제회의 도시 지정을 신청하고, 2021년에는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법에 따라 ‘관광특구’로 간주돼 재정 지원, 용적률 완화, 교통유발금 감면 등 혜택을 받는다.수원시는 ‘책임준공 테스크포스팀’과 ‘운영준비단’을 운영하며 컨벤션센터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공직자, 건설사업관리단·시공사 관계자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책임준공 태스크포스팀은 공정별 문제점 파악, 해결 방안 모색한다. 또 유지관리 데이터베이스 구축·매뉴얼 작성 등 컨벤션센터가 원활하게 건립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도 한다. 수원시는 ‘수원컨벤션센터 시민마이스터즈·수원마이스얼라이언스’를 운영하며 관내 마이스 산업 관계 업체의 마케팅을 지원하고, 마이스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마이스터즈(MICEters)는 ‘마이스산업 후원자’를 뜻한다. 이선동 수원시 도시개발과 컨벤션운영팀장은 “수원컨벤션센터 개관·운영관리 종합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마이스 도시 수원’의 위상을 높이겠다”면서 “관련 기관과 적극 협력해 수원시가 국제적인 마이스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친환경 에너지로 ‘녹색 성장’ 앞장선 지자체] 저수지 위 태양광… 5만가구 불 밝힌다

    전국에서 유일한 태양광산업특구를 갖고 있는 충북도가 9일 수상태양광 보급 확산을 위해 한국농어촌공사 충북본부, 한국에너지공단 세종충북본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농어촌공사가 2900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도내 저수지 43곳에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다는 게 골자다. 에너지공단은 전문기술과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도는 인허가 등 행정지원에 나선다. 도는 계획대로 추진되면 4인 기준 5만 8000여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의 전기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한다. 농어촌공사는 생산된 전기를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농어촌공사는 상생발전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일부 전기를 인근 주민들에게 무상 공급하거나 마을 발전기금 등을 내놓는 방식이 검토될 예정이다. 주민들을 태양광발전시설 주변 관리 등에 투입하는 방법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추진된다. 나동희 도 태양광산업팀장은 “수상태양광은 저수지 녹조 예방, 어족자원 보호, 수면 활용을 통한 국토의 효율적 이용 등 장점이 많다”며 “충북의 에너지 자립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에 농지 위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해 농작물 재배를 병행하는 사업인 영농형 태양광발전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에너지공단은 하반기에 예산 200억원을 편성해 시설비의 90%까지 참여농가에 저리로 융자 지원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의왕시·코레일 인재개발원, ‘여름방학 어린이 철도학교’운영

    경기 의왕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 3~5학년 대상으로 어린이 철도학교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의왕 혁신교육지구 사업 중 하나로 코레일 인재개발원이 함께 진행한다. 철도학교는 학생들이 우리나라 철도의 우수성을 배우고, 다양한 철도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철도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 사랑을 고취할 수 있는 기회다. 부곡동에 있는 다양한 철도시설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먼저 한국교통대학 철도안전체험센터에서는 철도안전교육과 함께 열차 시뮬레이터 기기를 조작하는 체험의 시간을 갖는다. 이어 철도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120여년 철도역사에 대해 배우고, 철도 과학기술을 학습한다. 또 코레일 전문교수와 철도산업관광 해설사가 재미있고 유익한 철도이야기로 어린이들의 철도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외에도 왕송호수를 둘레를 도는 의왕레일바이크를 직접 타보는 즐거운 시간도 마련돼 있다. 이번 철도학교는 2회로 나누어 진행한다. 8월 10일 모락초교, 17일 백운초교 학생 등 총 60명이 참여한다. 한편 2013년 철도특구로 지정된 의왕시 부곡동 일원에는 한국교통대학, 철도박물관, 한국철도공사 인재개발연구원 등 다양한 철도시설이 집약돼 있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이번 철도학교는 우리 시의 특색있는 철도문화에 대해 체험하고 배우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어린이 철도학교에서 즐겁게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도로 물청소 평소 두 배로

    서울 용산구는 폭염대책의 하나로 도로·보도 물청소를 확대했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지열로 인한 ‘도심 열섬화’ 현상과 아스팔트 변형, 온열질환 발생을 줄이고자 이 같은 대책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달 중순 도로 물청소 장비를 차량 3대 12t 규모에서 차량 4대 24t톤 규모로 늘렸다. 물청소 횟수도 평시보다 2배가량 늘어났다. 특히 낮 최고기온 시간대인 오후 2~4시에 집중적으로 물을 뿌리고 주말, 공휴일에도 이런 작업을 벌인다.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중앙차로와 주요 간선도로, 이면도로 순으로 물청소를 한다. 폭염특보가 끝나면 평시 수준으로 규모·횟수를 줄여 오는 11월까지 이어 간다. 시민들이 즐겨 찾는 이태원관광특구, 경리단길(과거 초입에 있던 육군중앙경리단을 본뜬 이름) 등 도심을 대상으로 보도 물청소도 강화한다. 아울러 물청소 차량 2대와 가로청소 환경미화원 6명에 더해 공공근로 인력 4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광주 예산 10%만 절감해도 1000억… 교육·농업 알뜰히 챙길 것”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광주 예산 10%만 절감해도 1000억… 교육·농업 알뜰히 챙길 것”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모든 것을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장애인과 노인 등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광주를 만들겠습니다.” 방송PD 출신 신동헌(66) 경기 광주시장은 시장선거에 두 차례 도전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시고 이번에 2전 3기의 주인공이 됐다. 신 시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젊은 부부 증가로 광주가 젊어지고 똑똑해지고 있으며 이는 좋은 기회”라며 “살고 싶은 도시, 공정한 사회, 꿈이 실현되는 광주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시 예산 10%만 절감하면 1000억원이다. 이것으로 교육, 농업 분야 등 꼭 필요한 곳에 알뜰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2전 3기 끝에 시장이 됐다. ―믿고 선택해 주신 광주시민들께 감사드린다. 선거 과정에 시민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저를 선택해 주신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다짐했다. 2000년 방송PD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와 2002년부터 정치를 시작했다. 3번 만에 어렵게 시장이 됐다. 18년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왔다. ‘오직 광주’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시민들이 왜 신동헌을 선택했을까. ―오랜 세월 광주에서 시장이 되기 위해 준비해 왔다. ‘깨끗한 월급쟁이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깨끗한 정치, 깨끗한 행정을 펼쳐보고 싶었다. 시민들이 정직하고 바른 행정을 희망했다. 그리고 PD출신인 저의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사고가 역동적인 광주를 만드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겠다. →행정경험이 없다는 우려가 있다. ―광주시에는 1300명이라는 행정 전문가들이 있다.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연출가가 필요한 것이다. 행정 전문가보단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은 시장이 필요하다. PD 출신으로 다른 분들보다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높다. 도시양봉, 도시농업박람회 등 많은 아이디어를 냈다. 이러한 아이디어들을 행정에 접목시킬 것이다. 그리고 2007년 총리실 산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촌문화정보센터 소장으로 2년여 근무한 경험도 있다.→광주시의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교통과 교육 문제가 우선이다. 지난 10여년간 계획성 없는 난개발로 광주 구석구석이 후유증을 앓고 있다. 출퇴근 때마다 교통 정체로 아우성이다. 도로는 울퉁불퉁하고 아이들의 통학마저 위협받고 있다. 학생들이 공부할 공간도 없다. 학급당 인원이 30명이 넘어섰고 이대로 가면 40명에 육박한다. 광명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1508명으로 최근 몇년 사이 337명이 늘었다. 초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하다. 신현초등학교 신설이 늦어짐에 따라 광명초 초과밀학급 문제가 계속될 전망이다.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담당 공무원에게 신현초 개교가 더 늦어지지 않도록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등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기업 유치와 일자리 만들기도 큰 숙제다. ―광주에는 6000여개의 기업이 있다. 기업인들이 많이 어려워하고 있고 실제로 떠나는 기업도 있다. 세일즈맨 시장이 돼 국내와 해외시장 확보에 발 벗고 나서겠다. 기업과 행정이 한 팀이 돼 기업 활동을 한다는 생각으로 지원하고 시장개척과 제품홍보 전도사가 되겠다.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기업애로 제로’ 도시로 만들겠다. 그리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광주지역에서 우선 소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시에서 주관하는 새해 해돋이와 줄다리기 행사에 가니 지역의 우수한 막걸리를 두고 공무원들이 서울지역 막걸리를 쓰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 공공기관부터 앞장서겠다. 아울러 가구산업을 특화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 가구거리 조성과 특구 지정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가구박람회를 추진하는 한편, 지역 우수기업에 대한 지원과 육성에 필요한 제도를 마련해 기업을 하기 좋은 광주를 만들어 나가겠다. 이와 함께 팔당호, 남한산성, 조선백자 도요지 등 광주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천년고도의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하고 지역농업과 지역음식까지 융합된 문화관광산업을 육성하여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 →교육예산 200억원을 공약했다. ―중·고생 무상교복,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안전한 통학로 확보 등을 위해 교육예산 200억원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학교 밖 아이들과 대안학교 아이들의 급식문제까지 챙길 것이다. 올해 교육예산은 81억원에 불과하다. 200억원도 많은 게 아니다.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 시장은 무한책임이다.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인데 교육청만의 책임이 아니다. 예산이 부족하면 이재정 도교육감을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할 것이다. 국회의원·도의원과 소통해서 국가예산·도예산을 유치하도록 하겠다. 향후 건립 예정인 체육관·주차장 등 학교시설의 복합화 추진으로 학생들에게는 쾌적하고 다양한 교육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이 편리한 공공시설로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 기획예산담당관에게 첫 업무 지시로 광주시 1조원 예산 중에서 10% 절감 방안을 내놓으라고 했다. 10%면 1000억원이다. 이것으로 꼭 필요한 곳에 써 보자고 했다. 외진 마을에서는 수돗물 공급을 받지 못하는 곳도 있다. 교육·농업분야 등 꼭 필요한 곳에 알뜰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임기 중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광주에는 마땅한 장애인 복지시설이 없다. 전국 최고의 복지시설을 짓고 창조적인 콘텐츠를 기획해서 오직 광주에서만 누릴 수 있는 세계적인 장애인 복지시설을 구상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하겠지만 일등 광주를 대표하는 장애인 복지시설을 기대해도 좋다. →시정철학과 시민 의견이 충돌하면 어떻게 풀 것인가. ―소통이 우선이다. 어떤 악성 민원도 대화로 풀겠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면 대화가 안 된다. 대표를 만나고 현장에 직접 찾아가겠다. 광주지역 순례를 하면서 민원에 귀를 기울이겠다. 민원이라는 것은 억울한 사람들의 목소리다. 행정조직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해결해야 한다. 억울함과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신동헌 시장은 ‘농어촌 지금’ PD 출신답게 농촌 전도사…‘꿈틀학교’도 그의 작품 독립운동가이자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헌신한 해공 신익희 선생 후손인 신동헌(66) 광주시장은 경기 광주시 쌍령동 출생으로 광주초, 광주중, 광주종고(현 광주중앙고)와 한영고를 거쳐 한양대 법학과와 언론정보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광주농고에 수석으로 입학해 도비 장학금으로 공부했고 당시 광주 출신으로는 드물게 언론인의 길을 걸었다. 중앙일보, 동양방송을 거쳐 KBS PD로 20여년간 활동했다. ‘농어촌 지금’, ‘맛따라 길따라’, ‘문화가 산책’ 등을 연출했다. 그는 광주시장 후보로 두 차례 출마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중앙무대에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실무위원,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촌문화정보센터 소장, 도시농업포럼 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전파하는 데 노력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야 의원 50명이 참여하는 ‘국회생생텃밭’과 어린이들이 텃밭활동을 통해 생명존중과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 만든 ‘꿈틀학교’도 그의 작품이다.
  • [현장 행정] 디지털 1번지 스마트 메카로

    [현장 행정] 디지털 1번지 스마트 메카로

    서울 구로구는 2000년 초반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다시 태어났다. 1960년대 섬유·봉제산업 위주의 업체들이 모여 있던 구로공단이 명칭을 바꾸고 첨단·정보지식형 산업을 유치한 결과다. 현재 무료 와이파이가 전역에 설치돼 있을 정도로 발전한 구로구는 디지털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도시가 됐다. 구로구가 민선 7기에서는 본격적으로 ‘스마트산업도시’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이어 간다. 구는 이미 지난해 1월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사물인터넷(IoT)을 담당하는 스마트도시팀을 신설했다. 올해는 사물인터넷 전용망을 구 전역에 구축했다. 사물인터넷은 사물에 센서를 부착하고 센서가 읽은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실시간 주고받고 처리하는 기술이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보편화된 하이패스 시스템, 자동차 원격 시동 및 블루투스 통화 등 각종 무선 장치가 대표적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6월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정부혁신 거점지자체 공모사업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선정돼 1억원(총사업비 2억 2000만원)을 지원받았고, 여기에 구비 2억 6400만원을 더해 다양한 사물인터넷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업은 ‘치매어르신 안심서비스’다. 노인들이 손목에 밴드형 기기를 착용한 채 집, 경로당 등 기존에 지정한 안심구역을 벗어나면 보호자에게 알림문자가 전송된다. 사물인터넷 기반 실종 예방 서비스 중 하나로 보호자는 언제든지 노인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구는 스마트도시 정책자문위원회도 구성해 지난 25일 2차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는 교수, 지역 내 기업인, 교사, 언론인 등 20명으로 이뤄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조기성 계성초 교사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스마트시티를 체험할 기반을 지자체에서 먼저 구축해주면 좋겠다. 그렇게 구로에서 나고 자란 학생들이 디지털산업단지에서 사업하는 인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의견을 냈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 로봇, 코딩, 3D프린팅, 가상현실(VR), 드론 등 융복합 과학교육을 지원하는 융합인재교육센터를 설립할 계획이고 신도림역에도 스마트도시 가상체험관을 조성할 것”이라면서 “구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스마트한 행정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자전거 도로 아닌 오토바이 도로” “관광버스 못 세워 손님 뚝”

    “자전거 도로 아닌 오토바이 도로” “관광버스 못 세워 손님 뚝”

    “이게 무슨 자전거 전용차로입니까. 오토바이 도로지.”31일 서울 종로구 종로3가 인근 자전거 전용차로에서 자전거를 타던 안모(33)씨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안씨는 “광화문 쪽에서 출발해 종로까지 이동하는 몇 백 미터 구간 동안 오토바이와 택시를 피하다 두 번이나 넘어질 뻔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시가 지난 4월 종로1가부터 6가에 이르는 2.6㎞ 구간에 신설한 ‘자전거 전용차로’에 대한 단속이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단속이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가 지난 1일부터 4만~6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으나 버스와 택시, 오토바이 등의 자전거 차로 침범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 광화문 앞 자전거 전용차로는 서울 시티투어 버스나 대형 관광차의 주정차장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승객을 태우기 위해 자전거 차로 위에 정차하는 택시도 5분에 한 대꼴이었다. 자전거를 탄 사람들은 전용차로를 넘나드는 차량에 밀려 위험천만한 곡예 운행을 하기도 했다. 자전거 이용자인 최훈(34)씨는 “자전거 차로 중간중간 연석이 높거나 폭이 좁아 다니기 불편한 곳이 많고 구청에 민원을 제기해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자전거 전용차로 인근 상인들도 자전거 차로가 ‘문제투성이’라고 아우성이다. 종로5가에서 종묘가게를 운영하는 김모(64·여)씨는 “광장시장이 관광특구로 지정됐는데 길가에 자전거 차로가 설치되면서 관광버스가 자유롭게 정차하지 못해 손님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배달업을 하는 김모(38)씨는 “주차를 아예 못 하니까 수레에 싣고 날라야 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했다. 택배기사 이모(38)씨도 “종로 한복판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된다고 이렇게 설치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생업을 위협할 정도”라고 꼬집었다. 자전거 이용자는 이용자대로, 상인은 상인대로 불편과 원성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서울시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종로5가 쪽 자전거 차로는 원래 불법 주정차가 많던 구역이었는데 관행으로 이어져 온 불법 주정차를 제한하니 불만이 커진 것”이라면서 “시에서 단속에 나서더라도 구청장 명의로 과태료를 부과해야 하는데 민선 구청장이다 보니 민심에 민감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9일까지 서울시와 종로구청이 자전거 차로 위반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한 건수는 모두 184건, 하루 평균 6.3건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자전거 전용차로가 체계적인 설계 없이 부실하게 추진된 데서 비롯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승규 지방행정연구원 소장은 “제반 상황과 여건에 대한 고려 없이 도로에 줄만 긋는 것은 행정적 패착”이라면서 “지역 상권과 교통 특성 등 주변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점진적인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北, 정몽헌 금강산 추모식 승인…현정은 회장 새달 4년 만에 방북

    현대그룹은 정몽헌 전 회장의 15주기 추모 행사를 금강산에서 개최하기 위한 방북 요청을 북한이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전 회장의 금강산 추모 행사가 3년 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현대그룹은 “현대아산이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정 전 회장의 추모식과 관련해 방문 동의서를 받았다”면서 “이에 따라 즉각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통일부가 방북을 승인할 경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15명은 다음달 3일 북한을 방문해 금강산에서 15주기 추모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2003년 8월 4일 정 전 회장이 타계한 이후 매년 금강산 특구 온정각 맞은편 추모비 앞에서 추모식을 열었으나 2016년에는 남북 관계 경색으로 처음 방북 신청을 하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북측이 방북 요청을 거부하면서 행사가 무산됐다. 현 회장이 북한을 방문할 경우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 자연스럽게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아산은 1차 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8월 북측으로부터 전력사업, 통신사업, 철도사업, 통천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명승지 관광사업 등 7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권을 받았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세법개정안] 혁신성장·고용창출 기업 세금감면 확대

    [세법개정안] 혁신성장·고용창출 기업 세금감면 확대

    정부가 3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혁신성장’에 투자하는 기업에 세금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고용창출 기업과 국내 유턴 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도 확대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2018년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취득한 연구개발(R&D) 설비, 신성장기술 사업화 시설 등 혁신성장 관련 투자에 대해 감가상각 기간을 절반까지 줄이는 가속상각(기준내용연수의 50% 범위)을 적용한다. 가속상각이란 자산을 취득한 초기에 감가상각을 크게 해 세금을 덜 내면서(이연) 투자금액을 조기 회수하는 제도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산 취득 초반에 비용이 늘어나고 이익은 줄어드는데, 설비투자에 대해 가속상각을 적용받으면 그만큼 세금과 이자가 줄어드는 효과가 생긴다. 이렇게 줄어든 세금은 나중에 내면 된다. 이 제도는 중소·중견기업에 도입된 적은 있지만 대기업에까지 확대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상율 기재부 소득법인세정책관은 “과거 사례를 적용해 보면 연간 약 2300억원가량의 세금을 기업이 덜 내는 효과가 있으며 연간 이자율을 2.5∼3%로 가정한다면 300억∼400억원의 이자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신성장동력·원천기술 R&D 비용을 20∼40% 세액 공제해 주는 대상에 블록체인, 양자 컴퓨팅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추가한다. 또 신성장기술 R&D 비용 세액공제 요건도 완화된다. 현재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 5% 이상을 2% 이상으로 완화하고 적용 기간도 3년 연장한다. 복잡한 설비투자세액공제제도도 단순화해 신성장산업 투자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재설계한다. 연구·인력개발을 위한 설비 등에 투자할 때 투자금액의 1∼10%를 세액공제해 준다. 해외에서 ‘부분유턴’을 한 중소·중견기업뿐 아니라 대기업에도 세액 감면을 확대한다. 그동안 대기업은 해외 사업장을 완전히 폐쇄하고 복귀해야 세액 감면이 적용됐지만, 개정안에서는 해외사업장을 축소하거나 해외사업장 생산량의 50%만 감축해도 세액 감면을 받는다. 소득세·법인세가 3년간 100%, 2년간 50% 감면된다. 지역특구 세액 감면은 고용친화적으로 재설계됐다. 제조업의 경우 감면 요건을 ‘100억원 이상’ 투자에서 ‘20억원 이상’ 투자로 대폭 낮추고, 대신 ‘50명 이상’ 고용 요건을 추가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현대그룹 “북, 정몽헌 15주기 행사 금강산 개최 승인…방북 신청서 제출”

    현대그룹 “북, 정몽헌 15주기 행사 금강산 개최 승인…방북 신청서 제출”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금강산 추모 행사가 3년 만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이 고 정몽헌 회장 15주기(8월 4일) 추모 행사를 금강산에서 개최하기 위해 제출한 방북 요청을 북한이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룹 측은 “현대아산이 오늘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정몽헌 전 회장의 추모식과 관련해 방문 동의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방북 승인 의사를 통보해 옴에 따라 현대그룹은 우리 정부에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현대그룹은 추모식 개최를 위해 이달 초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 신청’을 제출해 승인을 받아냈으며, 이후 북측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방북 승인이 결정되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영하 현대아산 대표, 이백훈 그룹 전략기획본부장 등 임직원 15명은 다음달 3일 북한을 방문해 금강산에서 15주기 추모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2003년 8월 4일 정몽헌 전 회장 별세 이후 해마다 금강산 특구 온정각 맞은편 추모비 앞에서 추모식을 열어왔다. 그러나 2016년 남북 관계가 심각하게 경색되면서 처음으로 방북 신청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북측이 방북 요청을 거부했다. 현정은 회장이 남편인 정몽헌 전 회장의 금강산 추모식에 참석한 것은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2009년과 2013년, 2014년 등 모두 3차례였다. 방북이 이루어지면 현정은 회장이 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해 북측 고위 관계자들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협의할 자리가 자연스럽게 마련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주사업자이자 개성공단 개발사업자로, 남북 경협이 본격화할 경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8월 현대아산은 북측으로부터 전력 사업, 통신 사업, 철도 사업, 통천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명승지 관광 사업 등 7개 SOC(사회간접자본) 사업권을 받은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장년층 취업 기회 열렸다’ 서울 강서구, 지역 맞춤형 일자리 ‘취업지원교육’ 개설

    서울 강서구는 중장년 취업 취약계층을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발굴하고 업체수요에 맞춘 인력을 제공하고자 취업지원교육을 개설했다고 28일 밝혔다. 취업지원교육은 3개 과정이 마련됐다. 마곡지구 기업체 입주로 인력 수요가 늘어난 급식조리사와 의료특구에서 필요한 병원업무보조인력, 실버시터 등으로 총 57명을 모집한다. =내달 1일 시작되는 ‘급식 조리사 양성과정’은 한식조리기능사 수업, 아동 병원 급식 실무, 위생교육 등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마곡지구 기업체 취업을 돕는다. 13일부터 시작되는 노인돌봄 서비스 전문 양성과정인 ‘실버시터’는 노년층 응급처치와 의사소통 등 전문 교육을 제공한다. 병원업무보조 양성과정은 20일 시작된다. 병원 서비스실무, 기본간호, 연령대별 간호 등을 교육하고, 의료특구 취업을 적극 지원한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강서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로 전화(02-2692-4549)로 신청하면 된다. 구는 지난해 11월 아워홈과 단체급식 사업에 지역 주민 채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8일엔 이대서울병원과 의료특구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구 관계자는 “마곡지구와 의료특구가 활성화되며 구인 업체도 늘고 있다”며 “업체의 구인요청에 맞춰 준비한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취업에 꼭 성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기재부 “면세점 특허 갱신·신규발급 요건 완화 추진”

    기획재정부가 올해 추진할 세법 개정 과제 가운데 하나로 면세점(보세판매장) 특허 갱신 및 신규 특허 요건 완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기재부는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비교적 엄격하게 규정된 특허 갱신이나 신규발급 기준을 완화해 면세점 운영 및 진입에 관한 장벽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기업은 면세점 특허 기간(5년)을 갱신할 수 없고 중소·중견기업은 1차례만 갱신할 수 있게 돼 있다. 신규 특허는 대기업의 경우 전국 시내 면세점에서 외국인 매출액과 외국인 이용자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지방자치단체별로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30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면세점 본연의 수요 증가가 확실히 기대되는 상황이어야 발급한다. 중소·중견기업 신규 특허는 지역 활성화 등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 허용한다. 기재부는 내년에 근로 장려금(EITC)과 자녀장려금(CTC)의 지급 대상과 지급액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근로 장려금은 작년에 166만 가구에 1조 2000억원 규모로 지급됐는데 내년에는 334만 가구에 3조 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종합부동산세를 개편해 주택·임대소득 과세 적정화도 추진한다. 아울러 해외 부동산과 해외 직접투자 신고 제도를 내실화해 역외 탈세를 더 꼼꼼히 방지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이나 혁신성장과 관련된 분야에는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고용인원이 늘어나면 세제 혜택이 커지도록 지역 특구 감면제도를 개편하고 고용증대 세제는 청년 위주로 확대하며 공제 기간도 늘린다. 이밖에 신성장 기술 연구·개발(R&D) 및 사업화에 세제지원을 확대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기재위에 출석해 “우리 경제가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해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한 것으로 보이며 가계부채, 부동산,구조조정 등 리스크 요인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이 느끼는 체감 경기와 지표 간에 괴리가 있고 미·중 통상마찰 심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대내적으로는 투자부진과 함께 소득분배와 고용 측면에서 어려움이 지속하고 있다”며 3% 성장경로가 회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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