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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보 ‘규제 샌드박스 기업’ 우대보증 시행

    기술보증기금은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신사업 추진을 허가받은 기업의 원활한 시장진입을 돕기위해 전용 우대보증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임시허가를 승인 받은 기업으로 규제 자유특구 소재기업에 대해서는 별도 우대 프로그램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승인기업이 허가받은 기술에 대해 기보에 보증 신청하면 기보는 R&D개발, 사업화 등에 필요한 자금 지원과 함께 다른 정책자금과의 연계도 추진한다. 기보는 신청기업의 기술수준에 따라 최대 20억원까지 보증 지원하고 보증비율은 최대 100%, 보증료율은 최대 0.5% 포인트까지 감면해줄 예정이다. 규제 샌드박스 임시허가 비율 등을 감안해 연간 최대 1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기보 김영춘 이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도 경직된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사업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우대보증을 통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혁신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원격의료사업 차질 불구 “정상추진 중”이라는 중기부

    올해 시행 발표했으나 내년 하반기 가능 강원도 사업 참여 1차 의료기관 못 구해 내년 5월 환자 모니터링 새 로드맵 제시 당초 특구 취지와 동떨어지고 사업 후퇴 정부가 올해 시행할 것으로 발표했던 ‘강원도 원격의료 실증사업’이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에 참여할 1차 의료기관(의원급)을 여전히 구하지 못한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소관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는 ‘사업이 정상 추진 중’이라는 평가를 내놓는 등 안이한 대처를 반복하고 있다. 중기부는 7일 1차로 지정된 7개 규제자유특구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모든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특구별 전담 추진체계도 지난달 완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원도 원격의료의 경우 중기부가 “(원격의료) 의료기관 섭외를 지속 추진해야 한다”고 인정할 정도로 첫발조차 내딛지 못하고 있다. 부랴부랴 중기부는 내년 5월부터 비교적 의료계의 반발이 적은 환자 원격 모니터링부터 착수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당초 특구사업의 취지와는 동떨어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원격 모니터링의 경우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환자의 혈압, 혈당 등 건강정보를 파악한 뒤 이상 신호가 있을 경우 병원에 올 것을 안내하는 것으로, 원거리에서 의사의 진단·처방까지 이뤄지는 원격 의료보다 후퇴한 개념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적어도 상반기까지 강원도 원격의료 특구사업이 반쪽짜리로 진행된다는 것을 중기부가 자인한 꼴”이라면서 “1차 실증 시행 기간이 2021년 8월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절반은 아무런 성과 없이 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기부 측은 “보건복지부, 국무조정실, 강원도 등 관계기관, 강원도 의사협회와 함께 의료기관 확보 문제를 지속적으로 협의 중에 있다”며 “원격 모니터링 사업을 우선 실시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원격 의료 현장에 투입할 간호사와 실험에 참여하는 환자 300명을 모집하기 위한 계획은 연내에 마련할 방침이다. 강원도 원격의료 실증사업은 의사가 환자를 대면하지 않는 대신 정확한 소통을 위해 진단·처방의 경우 간호사가 입회한 상태에서 이뤄지도록 설계돼 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열 깨고 학점제 한다면서 정시 확대는 ‘모순’… 교실 대혼란

    서열 깨고 학점제 한다면서 정시 확대는 ‘모순’… 교실 대혼란

    외국어·국제학 등 교과 특성화학교 유도기존 일반고 여건 강화시켜 학점제 시행수능 영향력 줄인 대입 없인 정착 어려워文 방침처럼 정시 확대와 병행 땐 新서열정권 바뀌면 뒤집힐 수 있어 법제화 요구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일반고 일괄 전환을 통한 고교 서열화 해체는 고교 교육을 ‘수직적 다양화’에서 ‘수평적 다양화’로 전환하기 위한 대수술이다. 학교 간 칸막이를 허물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는 ‘고교학점제’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학교 간 격차 해소가 필수다. 그러나 정부의 ‘정시 확대’ 방침은 이 같은 구상과 엇박자라는 점에서 한계를 갖는다. 정시 확대가 고교학점제의 안착을 가로막고 또 다른 고교 서열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초등 때부터 과도한 사교육 유발한 고교 서열 외고와 국제고·자사고는 일반고의 황폐화를 초래하고 고교 서열에 따른 교육 격차를 심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교육부가 지난 5일 발표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13개 대학의 고교 유형별 합격률을 분석한 결과 학종과 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 모두 과학고·영재학교, 외고·국제고, 자사고, 일반고 순으로 높아 고교 서열이 대입에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특히 서열화된 고교 체계가 초등학생 단계에서부터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하고 경제력의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는 문제를 낳았다. 외고·국제고·자사고의 학부모 부담금은 일반고의 3배 이상이며 최대 연간 2800만원(강원 민족사관고)에 달했다. 또 ‘외국어·글로벌 인재 양성’과 ‘교육과정의 다양화’라는 설립 취지도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교육부의 평가다. 고교학점제가 내신 성취평가제 도입을 전제로 하는 만큼 고교 서열의 해체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고교 서열은 내신 성취평가제 시행에 걸림돌로 여겨졌다. 교육부는 일반고로 전환된 외고·국제고·자사고가 고교 교육과정 다양화의 ‘허브’ 역할을 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일반고로 전환된 뒤에도 학교명과 교육과정을 유지할 수 있으며 외국어나 국제학 등의 교과 특성화 학교로 운영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9년도에 일반고로 자진 전환된 부산국제외고로 ‘글로벌 창의융합’ 교과 특성화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고교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에는 ‘고교학점제 선도지구’(가칭)를 구축하고 인근 특수목적고와 일반고로 전환된 특목·자사고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일반고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일반고로 전환된 학교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3년간 10억원을 지원해 안정적인 운영을 돕는다.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일반고의 교육 여건을 강화하는 정책도 내년부터 추진된다. 중학교 3학년 2학기와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를 ‘진로집중학기제’로 지정하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맞춤형 교육과정 설계를 지원한다. 과학, 어학, 예술, 소프트웨어(SW) 등 교과 특성화학교를 확대하고 인근 학교와 대학, 지역사회를 연계하는 ‘공동교육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추진한다. 그 밖에 교원 역량 강화와 미래형 교실 구축 등 일반고 교육 여건 강화에 5년간 2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2024년 입학생까진 외고·국제고·자사고 인정 일반고로 전환된 외고·국제고·자사고와 전국단위 일반고는 각 시도교육청의 고입 기본계획에 따라 기존 일반고와 동일하게 학생을 선발한다. 예를 들어 평준화 지역에 있는 서울 대원외고는 ‘선 지원 후 추첨’ 방식으로 서울교육감이 학생들을 배정한다. 비평준화 지역에 위치한 민사고(강원)과 공주사대부고(공주)는 강원도 와 충남 전역에서 지원하면 학교장이 학생을 선발한다. 2024년도까지 이들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졸업 시까지 외고·국제고·자사고 학생으로 인정받는다. 영재학교와 과학고는 일반고 전환 대상은 아니지만 지나친 고입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라 선발방식이 개선된다. 영재학교 선발 과정에서 지필평가를 폐지하거나, 영재학교와 과학고의 지원 시기를 통합해 중복지원을 막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 같은 구상은 수능의 영향력을 축소하고 학생들의 역량을 다각도로 평가하는 대입제도가 마련돼야 실현이 가능하다. 그러나 정부의 대입정책 기조가 정시 확대로 기울면서 일선 학교에서는 고교학점제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박정근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은 “정시 확대 발표 후 고교학점제를 도입한 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왜 수능 대비를 안 해 주느냐’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특목고 지위 잃어도 입시 명문고로 남을 수도 또 정시 확대는 외고와 국제고·자사고에 대한 선호도를 오히려 높일 수 있다. 수능 중심 교육에 최적화돼 있거나 그간의 입시 노하우가 축적돼 있기 때문이다. 또 외고·국제고·자사고 폐지와 정시 확대가 맞물리면 강남 등 ‘교육특구’로의 쏠림 현상도 예상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 중심의 입시 기조가 계속되고 내신의 위력이 지금처럼 강하면 강남이나 특목·자사고 쏠림 현상이 그리 폭발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비율이 40~50%대로 오르면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교학점제가 안착하지 못하고 정시 확대 기조가 계속될 경우 고교 평준화 이후 또 다른 고교 서열이 생겨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반고가 고교학점제를 위한 수업 혁신과 수능을 위한 문제풀이 수업 사이에서 혼선을 겪는 사이 기존의 외고·국제고·자사고가 명문고의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외고·국제고·자사고 폐지가 국회에서의 법 개정이 아닌 대통령령 개정에 달려 있어, 정권이 바뀌면 다시 시행령을 통해 이들 학교를 부활시키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교 서열화 해소 정책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고교학점제에 맞는 대대적인 대입제도 개편과 외고·국제고·자사고 폐지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게 교원단체들의 주장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외고·국제·자사고 없앤다… 고교 서열화 해체

    외고·국제·자사고 없앤다… 고교 서열화 해체

    전국 단위 모집 일반고 49곳 특례 폐지 ‘고교 교육 특구’ 구축… 5년간 2조 투입 자사고 측 “헌법소원 불사” 강력 반발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현재 초등학교 4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25년 3월 일반고로 일괄 전환된다. 이에 따라 1992년부터 2001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된 외고·국제고·자사고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교육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고교 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 안에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의 설립 근거가 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90조와 91조의 3을 개정하고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2025년 3월부터 이들 학교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한다. 일괄 전환 대상 학교는 외고 30개교와 국제고 7개교, 자사고 38개교다. 일반고 전환 뒤에도 학교 이름과 교육과정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며 외국어와 국제학 등에 특성화된 고교로 운영될 수 있다.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일반고(49개교)의 모집 특례도 폐지된다. 외고·국제고·자사고와 일반고로 서열화된 고교체제는 초·중학교 단계에서 고입 사교육을 유발하고 경제력에 따른 교육 격차를 심화시켰다는 지적을 받는다. 교육부는 고교 서열을 해체해 고교 유형에 따라 차별화된 교육을 받는 ‘수직적 다양화’에서 벗어나겠다는 구상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서열화된 고교체제가 고교 교육 전반에 불공정을 만들 뿐 아니라 미래 교육에도 부합하는 형태가 아니어서 과감히 개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2025년 3월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를 통해 개별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수평적 다양화’를 추진한다. 이에 앞서 중학교 단계에서부터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학업 설계를 지원하고 개별 학교의 교육과정 다양화를 지원한다. 교육 소외지역에는 ‘고교학점제 선도지구’(가칭)라는 일종의 고교교육 특구를 구축해 인근 특수목적고와 기존 특목·자사고의 우수한 교육 자원을 일반고로 확산한다. 교육부는 일반고의 교육 여건 강화를 위해 5년간 2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당초 ‘고교체제 개편 3단계 로드맵’에 따라 내년 하반기 고교체제 개편 논의를 시작하려던 정부가 ‘일괄 폐지’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교육계의 갈등이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행령 개정 이후 헌법소원 등 법적 조치를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외고·국제고·자사고 2025년 폐지 … “일반고 혁신” 속도낸다

    외고·국제고·자사고 2025년 폐지 … “일반고 혁신” 속도낸다

    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 사립고(자사고)가 2025년 3월 일반고로 일괄 전환된다. 이와 동시에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를 앞두고 일반고의 교육 수준을 높이는 정책도 속도를 낸다. 교육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고교학점제 선도지구(가칭)’를 구축해 인근 특수목적고 등의 우수한 교육자원을 일반고로 확산한다. 교육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고교 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 안에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의 설립 근거가 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90조와 91조의 3을 개정하고,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2025년 3월부터 이들 학교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한다. 일괄 전환 대상 학교는 외고 30개교와 국제고 7개교, 자사고 38개교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은 내년부터 2024년까지 이들 학교의 재지정을 위한 운영성과평가를 실시하지 않게 된다. 2024년도까지 이들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외고·국제고·자사고 학생 신분이 유지된다. 일반고 전환 뒤에도 학교 이름과 교육과정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며, 외국어와 국제학 등에 특성화된 고교로 운영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9년도에 일반고로 자진 전환된 부산국제외고로, ‘글로벌 창의융합’ 교과 특성화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공주사대부고와 거창고 등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일반고도 모집 특례가 폐지된다. 강원 민족사관고와 전북 상산고 등 전국단위 자사고도 마찬가지로 일반고로 전환돼, 이들 학교는 각 시도교육청의 고입 기본계획에 따라 학생을 모집하게 된다. 자사고에 대응해 공립 고교에서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강화한 모델인 자율형 공립고(자공고)도 마찬가지로 2025년 3월 일반고로 전환된다. 고교 서열화의 ‘정점’에 있다는 지적을 받는 과학고와 영재학교는 고교체제 개편에서는 제외됐다. 다만 이들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사교육이 과열된다는 지적에 따라 교육부는 이들 학교의 선발방식을 개선한다. 영재학교 선발에서 지필평가를 폐지하거나 입학전형에 대한 사교육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영재학교와 과학고의 지원 시기를 통합해 중복지원을 막는 등의 방안이 검토된다.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일반고의 교육 여건을 강화하는 정책도 내년부터 추진된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맞춤형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다양한 선택과목을 자유롭게 수강하는 제도다. 이를 위해서는 중학교 단계에서부터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학업 설계가 뒷받침돼야 하며 개별 학교가 교육과정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교육부는 중학교 3학년 2학기와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를 ‘진로집중학기제’로 지정, 진로 적성검사와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생들이 진로 탐색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또 각 학교에 교육과정과 진로설계를 지원하는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전담팀을 구성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진로·진학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각 학교에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강화한다. 학생들의 학습능력에 따라 공통과목 대신 심화 또는 기초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고, 과학, 어학, 예술, 소프트웨어(SW) 등 교과 특성화학교를 확대한다. 개별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들은 다른 학교와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개설할 수 있도록 ‘공동교육 클러스터’도 구축한다.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인근 학교를 묶어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원거리 학교들 간 실시간·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하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대학과 산업체, 지역 학습장 등과 연계해 학교 밖 교육과정도 활성화한다. 다양한 심화·응용과목이 확대됨에 따라 교원들이 다(多)교과 지도와 심화과목 지도를 가능하게 하도록 교원들의 생애 주기에 걸친 연수를 강화하고, 교원 양성과정에서 복수전공을 활성화한다. 천편일률적인 학교 교실을 다양화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수업이 가능하도록 학교공간 혁신에도 집중 투자한다. 외고·국제고·자사고 폐지가 ‘강남 쏠림현상’과 같은 지역간 교육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교육 소외지역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교육부는 서울 강북 등 교육 소외지역에 ‘고교학점제 선도지구(가칭)’이라는 일종의 고교교육 특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근 특수목적고와 기존 특목·자사고의 우수한 교육 자원을 일반고와 공유해 일반고의 교육 여건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또 농어촌과 도서벽지의 소규모 학교에는 교원과 인프라를 집중 지원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중기와 연구소 1대1 매칭 ‘대덕 르네상스’ 열쇠 될 것

    중기와 연구소 1대1 매칭 ‘대덕 르네상스’ 열쇠 될 것

    정부와 대전시는 2023년 출범 50년을 앞두고 대덕연구단지(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에 나섰다. 민간 참여를 통해 세계적 첨단산업 집적단지로 키운다는 목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대전을 방문했을 때 시가 ‘대덕특구 리노베이션’을 제안해 추진됐다. 대덕은 국가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었지만 테크노밸리로 떠오른 경기 판교보다 생산성이 뒤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대덕연구단지 연구원 1세대이자 한국원자력연구소 소장 등을 지낸 장인순(79) 대덕원자력포럼 회장은 6일 서울신문과 만나 “대덕은 민간이 하기 어려운 항공, 국방, 원자력 등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연구가 많아 소프트웨어 연구 중심의 판교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덕특구의 위상은 예전과는 차이가 있다. 2016년 매출액이 17조원으로 판교 테크노밸리 79조원(2017년)의 4분의1도 안 된다. 대덕은 26개 정부출연연구소 이외에 1600개가 넘는 기업이 있고 판교에는 기업이 1200여개 있지만 매출액은 25% 수준인 것이다. 장 회장은 “판교는 수도권이라 우수 인재 확보에 유리하고 이점이 많아 정보기술(IT) 등 대기업이 많이 들어왔다”며 “대덕은 성과가 눈에 잘 안 띄어 그렇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에서 당장 성과가 안 나오면 과제를 없애고 간섭을 많이 하니 연구원들이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며 “실패를 받아주고, 자율을 보장하는 연구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피터 랫클리프를 사례로 들고 “27년 전 낙제한 논문을 끊임없이 다시 연구해 끝내 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주 52시간 근로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구는 밤에 성과가 많이 나는데 오후 6시 땡하면 연구실 문이 닫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불소화학이 전공인 장 회장은 1979년 대덕연구단지 한국원자력연구소에 왔다.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박사후연구원(포닥)으로 있을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핵 과학자 유치 프로젝트’로 스카우트됐다. 장 회장은 “연구단지에 와보니 허허벌판이었다. 사과상자에 실험 도구를 놓고 일을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박 대통령 서거 후 많은 연구원이 떠났지만 그는 남았다. ‘한국 원자력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그는 “해외에 수출될 만큼 원전 기술이 세계 최고가 됐는데 탈원전 정책으로 멈춰 안타깝다”고도 했다. 장 회장은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은 정부출연연구소 문턱을 낮춰 연구개발 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과 1대1 교류를 강화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사설] 혼란 가중되는 입시제도 개편, 물밑 조율이 먼저다

    교육 정책 및 입시제도는 대학, 교사, 학부모, 학생, 시민사회 등 다양한 집단의 민감한 가치 및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분야다.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자주 바뀌는 이유다. 특히 정권교체나 사회적 가치관의 향배에 따라 입시정책은 조변석개하듯 바뀌었다. 그로 인한 불안과 혼란은 고스란히 학부모 및 예비 수험생들의 몫이 됐다. 어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경북 안동에서 총회를 열고 지난해부터 연구해 왔다는 자체적인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28학년도까지 수능시험을 한 해 두 번 치르는 한편 A~E 5단계 절대평가로 전환하자는 방안을 제안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정시 확대 입장 선회 등에 대한 반발은 물론 입시·교육 정책과 정면충돌이다.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달 30일 교육부가 발표할 예정이었던 자사고·외고·국제고 폐지 및 열악한 지역의 고교교육특구 지정 등 일반고 강화 방안은 일부 시도교육감 반발로 연기된 상황이다. 공교육 정상화를 통해 국가 사회의 변화 발전에 기여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전 사회적 핵심 과제다. 이와 더불어 입시제도의 공정성 및 투명성은 인재 선발 과정에서 갖춰야 할 핵심 가치다. 절대평가 혹은 상대평가의 선택은 부차적인 문제일 수 있다. 이미 지난해 4월 대입제도개편공론화위에서 전문가 및 다양한 시민들이 집중토론과 숙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 낸 결과물조차 사회적 논란을 해소하지 못한 상황이다. 절대다수를 만족시킬 만한 대안이 없음을 드러낸 것이다. 그렇기에 교육부 또는 교육청은 일방적으로 정책 또는 입장을 발표하며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 아니다. 관련 당국자들의 물밑 조율 및 적극적 대화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백년지대계 교육·입시의 안정성을 백년하청으로 만들어선 안 된다.
  • 전북연구개발특구에 연구소기업 100곳 입주

    전북연구개발특구에 입주한 연구소기업이 100곳으로 집계됐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시, 정읍시, 완주군, 도내 4개 대학, 과학기술 연구기관 121곳이 참여한 전북연구개발특구에 농생명과 첨단소재 분야의 연구소기업 100곳이 입주했다. 연구소기업은 대학과 공공연구기관 등이 개발한 기술을 연구개발특구에서 사업화하는 기업으로, 세금감면과 지자체 지원이 이뤄진다. 전북연구개발특구에는 2015년 출범 때 3곳, 2016년 19곳, 2017년 29곳, 2018년 23곳, 올해 26곳이 입주했다. 전북도는 입주기업 지원과 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특구 본부, 연구소, 기업 및 창업보육 공간, 다목적 강당, 지원시설 등이 입주할 테크비즈센터를 짓고 있다. 센터는 농생명, 금융, 첨단소재의 산·학·연 교류, 네트워킹, 기술사업화, 원스톱 서비스 지원, 전북 핵심산업 사업화 등을 맡는다 전북도는 이날 전주시 팔복동 전북테크노파크에서 연구소기업 3곳의 현판식을 겸한 100곳 등록 행사를 열었다. 송하진 도지사는 “연구소기업이 전북 과학기술을 선도하면서 고급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가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대구 연구개발특구, ‘다이나믹 이노베이터 1기 데모데이’ 성황리 마무리

    대구 연구개발특구, ‘다이나믹 이노베이터 1기 데모데이’ 성황리 마무리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구본부(이하 대구특구)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다이나믹 이노베이터 1기 데모데이가 지난 1일 대구 엑스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구특구가 진행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가 기업 중 선발된 우수한 19개 기업이 참여한 이번 데모데이에서는 IR피칭 및 부스 전시 등 저마다 기업의 기술과 아이템을 뽐내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특구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지난 6월부터 신청기업을 모집, 선발하여 4개월여에 걸친 기업 운영 관련 교육과 멘토링 프로그램, 전문가 매칭, 연계 기업 매칭 등 스타트업이 초기에 직면하는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짜였으며, 전문 액셀러레이터가 상주하며 수시로 발행하는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대 무박 2일 ICT 아이디어 및 창업 경연 페스티벌인 ‘제5회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와 함께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연구특구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 육성된 대구 경북지역 우수 스타트업 기업들이 소개됐으며, 이중 치열한 IR피칭 경쟁을 통해 엄선된 이랑텍과 할크는 액셀러레이팅 기업인 와이앤아처와 다래전략사업화센터로부터 각각 1억 원과 4천만 원의 투자유치를 이루는 성과를 보였다. 이랑텍은 5G 통신용 RF filter를 할크는 전기차를 위한 열제어 기술을 선보여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날 IR행사에는 인라이트벤처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신한금융투자, 대경ACI엔젤클럽 등 10여 명의 VC들이 참석해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을 평가했으며, 100여 명의 참관인원이 몰려 큰 반향을 일으켰다. 대구특구 김용욱 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대구 경북 지역의 우수 기업을 소개해 기쁘다”라며 “수도권에 편중된 스타트업 시장에서 대구 경북 지역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도록 국내 시장 뿐 아니라 세계 진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DGB대구은행과 연구개발특구가 함께 조성한 ‘대구창업캠퍼스’를 활용해 우수 기업을 발굴, 육성하고자 노력 중이며, 이달 말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와 함께 중국 심천에서도 데모데이를 개최하는 등 해외 진출도 적극 후원하고, 데모데이를 통해 스타트업에 투자기회 제공 및 대경권 벤처캐피털리스트, 엔젤클럽과의 연계를 통해 대구의 투자생태계 활성화에도 이바지 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걷기 좋은 영중로·퓨처밸리 육성… 미래도 ‘탁 트인 영등포’

    걷기 좋은 영중로·퓨처밸리 육성… 미래도 ‘탁 트인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의 얼굴인 영등포역 앞 영중로가 천지개벽했다. 지난 50여년간 인근 건물의 1층 간판까지 모두 가릴 만큼 빽빽이 들어선 불법 노점이 보행도로를 대거 점유하면서 지저분하고 꽉 막힌 이미지였지만 모두 철거하고 환경을 정비해 지난 9월 25일 산뜻한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1970년대 강남 개발 여파로 낡은 공장, 주택, 그리고 상가가 밀집된 낙후 지역으로 발전이 정체된 영등포구가 영중로 정비를 시작으로 현대적이고 깨끗한 도시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지난해 취임한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있다. ‘탁 트인 영등포’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그는 보행로, 청소, 주차 등 환경 정비를 시작으로 영등포 로터리 고가차도 철거, 대선제분 부지 복합문화공간 개장, 경인로 ‘퓨처밸리’ 조성 등 사업을 완성해 ‘한강의 기적’을 이끈 정치·경제·산업·교통의 중심인 영등포 본래의 위상을 되찾는다는 목표다. 지난 1일 반세기 만에 불법 노점들을 물리적 충돌 없이 정비해 화제가 된 영중로에서 그를 만났다.-‘탁 트인 영등포’라는 슬로건대로 영중로의 변신은 다른 지자체에서도 회자될 정도인데. “영중로는 영등포역 앞의 중앙거리라는 뜻으로 영등포의 상징성을 지닌 곳이다. 그 중앙에 노점 75개가 50여년간 있었다. 영세한 노점의 생존권도 중요하지만, 노점 때문에 보행권이 방해받고 버스 환승도 힘들다는 민원이 많았다. 미관 저해와 위생 문제도 있었다. 민선 7기 취임 후 영등포 신문고의 첫 번째 청원이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이었고, 8일 만에 1297명이 공감했을 정도로 구민들의 바람이자 지역 숙원사업이었다. 이에 주변 상인들, 노점 대표들, 주민들이 함께 모여 상생협의체를 만들어 지난 8개월 동안 현장조사, 주민설명회, 공청회 등을 100여 차례 개최했다. 이를 바탕으로 모두 공감할 상생방안을 만들었고, 지난 3월 25일 단 두 시간 만에 충돌 없이 정비했다. 이후 서울시 예산 24억원을 포함해 총 27억원을 투입해 보도와 버스정류장을 넓히고 녹지공간을 만들어 주민에게 깨끗하고 탁 트인 거리를 돌려줬다. 새롭게 디자인한 거리가게 26개도 설치해 노점상인이 정당하게 일할 수 있게 했다.”-추진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처음에는 반대가 많았다. 하지만 노점을 쾌적하게 변화시켜야 한다는 대의명분이 중요했다. 노점은 엄밀히 말해 불법인데 관습적으로 허용했던 것이다. 일부 주민들은 아예 거리가게도 허가하지 말라고 했지만, 노점상분들의 양보가 없었으면 영중로 정비가 안 됐을 것이라고 주민들을 설득했다. 이처럼 상인의 생존권과 주민의 보행권 사이에서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타협점을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재산 3억 5000만원(부부 합산은 4억원)을 기준으로 가이드라인을 정해 거리가게 허가제를 추진했다. 철거 당일에 수십년에 걸쳐 노점을 하셨던 노인분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떡볶이 장사를 하시는 할머니 한 분에게는 꼭 거리가게를 허가해 줄 테니 걱정 말라고 손을 잡으면서 말씀드렸다. 그분은 지금 거리가게에서 장사를 하고 계신다.”-보행 환경 정비 이외에 청소 분야 개선도 눈길을 끄는데. “살기 좋은 동네의 기본은 쾌적함이다. 그 핵심이 청소, 주차, 보행환경이다. 이 세 가지는 민생의 기본이기 때문에 철저히 하고 있다. 청소 시스템을 완전히 바꿨다. 평일에만 운영하던 청소시스템을 주말에도 운영할 수 있도록 청소기동대를 만들었다. 구청장이 아침에 직접 청소를 하니까 주민들 인식도 바뀌었다. 두 번째로 기존의 클린하우스 시스템을 정비하고, 의류수거함과 재활용수거함도 깨끗하고 보기 좋게 새로 만들었다. 올해 초부터는 당산동, 문래동 상가번영회에서 담배꽁초수거함도 설치했다. 서울시 최초로 여의도 증권가 흡연골목 사유지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이곳에는 민간기업과 협약을 맺어 별도의 흡연부스를 짓는다.” -불법 주차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주차 문제도 현실에 맞게 바꾸고 있다. 영등포구의 주차장 확보율이 101.9%지만, 실제로는 80%다. 대형 교회나 기업체 주차공간이 텅 비어 있고, 나머지는 불법 주차 때문에 몸살을 앓는다. 그래서 대형 교회, 성당, 기업체들과 주차장 공유 협약을 맺고 있다. 또 하나는 사유지 자투리 공간 활용이다. 땅 주인들을 설득해 사유지 자투리 공간을 개방하면 재산세 면제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영등포는 마포와 함께 ‘쌍포’로 불릴 만큼 입지와 교통이 좋아 부동산 기대감도 크다. 예정된 개발 계획은. “영등포는 2014년 서울시가 발표한 ‘2030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광화문, 강남과 함께 3대 도심축이다. 지역 사업도 많다. 영등포역 앞 경인로와 문래동을 중심으로 ‘퓨처밸리’를 조성해 지역 일대를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또 밀가루 공장이 있던 대선제분 부지는 서울시 최초 민간주도형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내년 하반기에 문화, 전시, 공연, 카페 등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타임스퀘어 인근 GS주차장 부지에는 지상 20층 규모의 청년희망복합타운이 2022년까지 조성된다. 서울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영등포로터리는 서울시와 협의해 고가차도를 철거하고 평면교차로로 전환해 영등포 진입로 일대 교통혼잡을 해소하고 영등포와 여의도 지역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문래동 공공용지에는 제2 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한다. 영등포에 척추, 화상 등 전문 병원이 많아 2017년 영등포구가 ‘영등포 스마트메디컬 특구’로 지정된 만큼 향후 의료관광산업의 메카로도 발전시킬 계획이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국회·서울시·靑 거치며 차근차근 쌓은 내공 ‘사람’ 생각하는 정책 펼치는 최연소 구청장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가장 젊은 구청장이다. 최연소 타이틀로 인해 굴곡 없이 단숨에 현재 자리에 올랐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차근차근 준비하고 단단하게 내공을 쌓으며 뚝심 있게 정치인으로서의 발판을 다져 왔다.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나 군부정권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어린 나이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는 것을 보며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자연스레 정치·사회 이슈에 관심을 갖게 됐다. 법대 진학을 바라는 아버지의 뜻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세상을 바라며 꿈꾸던 정치인의 길을 가고자 서울대 정치학과에 진학했다. 대학 졸업 후 국회 비서관으로 입문하면서 정치인으로서 기본기를 다졌다.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인연으로 서울시 정무보좌관으로 일하며 ‘반 발자국 앞선’ 행정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으로 발탁되면서 국정의 큰 틀을 보며 정치인으로서의 시야를 넓혔다. 민선 7기 지방선거에서 딸아이를 키워 온 삶의 터전이자 가족의 보금자리인 영등포에 출마하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의정, 행정, 국정을 두루 거친 경험이 정치적 자산이었다. 그의 행보에는 항상 ‘사람’이 보인다. 지방선거 출마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써 준 ‘사람이 먼저다’는 문구는 정책결정의 근간이다. 국회, 서울시, 청와대의 소중한 인연은 구정에 대한 지원과 협조로 이어지고 있다. ‘초심이 끝까지 한결같은 구청장, 진심이 있는 구청장으로 항상 겸손하게 묵묵히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지론이다. ▲광주 출생(1970)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국회보좌관(2007~2015) ▲박원순 서울시장 정무보좌관(2016~2017) ▲문재인정부 청와대 행정관(2017~2018) ▲민선7기 영등포구청장(2018~) ▲부인 이희경씨와의 사이에 1녀.
  • 대구특구, ‘다이나믹 이노베이터’ 1기 데모데이 개최

    대구특구, ‘다이나믹 이노베이터’ 1기 데모데이 개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구본부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다이나믹 이노베이터 1기 데모데이가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무박 2일로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제5회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와 함께 진행되는 데모데이는 참가인원 5000여명 내외의 규모로 만 15세 이상 국내외 아이디어 보유자, 예비창업자 및 7년 이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더불어 ‘다이나믹 이노베이터 1기’ 기업 중 선정된 유망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및 홍보의 기회를 제공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구본부가 주관하며 와이앤아처, 다래전략사업화센터가 주최가 되어 IR 피칭, 부스 운영, 네트워킹, 투자 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유망 스타트업에게 부스 운영, IR 피칭, 그 외 기타 홍보를 통해 데모데이 행사 참가자 또는 투자관계자 대상으로 직접적인 홍보, SNS를 통한 간접 홍보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IR 피칭 기업을 대상으로 IR 디자인을 진행해 IR 컨설팅 및 디자인 지원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또한, 행사 네트워킹을 통해 여러 스타트업과 행사 참가자, 투자자들이 서로의 고민을 나누며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한다. IR 피칭에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대경 ACI 엔젤클럽, 케이엔투자파트너스, 이앤벤처파트너스, 신한금융투자 등 11명의 VC들이 참석해 유망 스타트업 기업들과 만남을 가지며, 일부 우수 기업들을 대상으로 직접투자도 이루어질 계획이다. 부스 운영에는 브이에스팜텍, 하늬바람, 지비소프트, 다이브, 뉴웨이, 에이엘텍, 예창 등 7개 기업이, 스타트업 오디션에는 할크, 인피닉스, 위아프렌즈 등 3개 기업, IR 피칭에는 레이텍, 할크, 비바이노베이션, 드림에이스, 브이에스팜텍, 이랑텍, 위아프렌즈, 셀젠, 튜링겐코리아 등 9개 기업이 참여한다. 김용욱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장은 “데모데이를 통한 다이나믹 이노베이터 1기 선정기업의 투자기회 제공 및 대경권 벤처캐피털리스트, 엔젤클럽과 연계를 통해 대구의 투자생태계 활성화에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수지가 명품 호수공원으로… 경기 남부 도시 가치·품격 ‘쑥’

    저수지가 명품 호수공원으로… 경기 남부 도시 가치·품격 ‘쑥’

    “호반의 도시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경기 남부에는 저수지가 많습니다. 도시화로 인구가 늘면서 농경지는 줄어드는데 오히려 활용도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오래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축조한 저수지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오염으로 외면받았던 저수지가 도심 속 새로운 환경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각 지자체는 저수지를 시민을 위한 재충전과 여가, 레저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호수가 주는 다양성이 도시 생활을 더욱 윤택하고 풍요롭게 꾸며 주며 도시의 가치와 품위를 한껏 높여 주기 때문이다. ●자연생태-레저·관광 공간으로 적극 활용 3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 남부 도시 의왕에서 발원한 황구지천 수계는 수원을 거쳐 진위, 안성천으로 이어진다. 40여㎞에 이르는 이 구간은 드넓은 벌을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상류 지역에는 의왕 왕송호를 비롯해 수원의 광교, 원천, 신대, 일월, 파장, 서호와 정조 때 축조한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 만석거까지 저수지가 산재한다. 오산천 신갈저수지와 동탄호, 진위천 상류 이동저수지까지 포함하면 셀 수 없이 많다. 지자체들은 곳곳에 있는 저수지를 특성과 목적에 맞춰 도심 속 수변공원으로 자연생태, 레저·관광 등의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농업용수 공급에서 벗어나 다양한 목적과 기능을 가진 호수로 개발, 도시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심지어 물을 끌어 호수를 인위적으로 만들 정도로 ‘도시’와 ‘호수’는 이젠 서로 떼놓을 수 없는 꼭 필요한 관계가 됐다. 홍석완 의왕시 도시개발 과장은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저수지 개발은 투자 대비 수익은 적다”며 “하지만 시민이 얻는 유무형의 가치는 수치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크다”고 말했다.특성에 맞게 개발된 도심 속 호수공원은 부동산 가치까지 높이며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원시 ‘광교호수공원’(205만m²)은 개발 이전 지역 최대 유원지였던 신대저수지와 낚시터로 유명했던 원천저수지를 활용했다. 자연을 최대한 보전하고 여기에 교·관목 수십만 주를 심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으로 꾸몄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저수지는 광교신도시 개발로 수변공간 ‘어반레비’(도시제방)와 6개 주제를 가진 둠벙이 함께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를 담아냈다. 특히 1.6㎞에 달하는 공원 핵심공간 어반레비는 휴식과 만남의 장소인 저수지 제방에서 의미를 빌렸다. 도시 일상과 축제를 모두 포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이다. ‘신비한 물너미’, ‘물보석분수’ 등 바닥분수 9개 시설과 총 6.5㎞의 순환보행로, 도심 속 힐링 공간인 가족캠핑장,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다목적 체험장을 갖췄다. 또 가족 단위의 소풍을 즐길 수 있는 ‘행복한 들’, 수변 위에 5개의 원형 데크와 아치형의 정다운 다리가 있는 ‘조용한 숲’, ‘행복한 꽃섬’, 습지와 버드나무가 어우러진 ‘먼 섬숲’ 등 여러 가지 특색 있는 공간을 꾸몄다. 새로운 개념으로 태어나 호수는 문화와 여가의 중심 공간으로 도시의 가치를 이끌고 있다.한때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오염됐던 의왕시 월암동 왕송호수(96만㎡)는 개발을 통해 오명을 벗고 시민을 위한 공간이 됐다. 시는 2011년부터 철도특구사업을 진행하면서 바닥을 파내고 정수시설을 설치하는 등 오랜 노력 끝에 수질을 크게 개선했다. 2016년에 호수를 순환하는 4.3㎞ 레일바이크 개장에 이어 지난해에는 스카이레일(집라인)과 캠핑장을 준공해 수도권을 대표하는 종합 레저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호수 주변에 시골 정취를 느끼며 산책할 수 있는 둘레길도 조성했다. 주변 생태환경이 개선돼 호수를 넘나드는 100여종이 넘는 철새와 다양한 어류,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계의 보고로 의왕을 알리고 있다. 바라산(427m)과 백운산(566m) 맑은 물은 담은 의왕 학의동 백운호수(36만m²)는 평촌과 안양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저수지다. 평촌이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원래 목적이 약화되자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개발했다. 호수를 따라 조성한 순환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수도권 시민에게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준공한 3㎞ 생태탐방로에서는 호수 위를 산책하면서 자연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의왕시는 지난 7월 백운호수를 중심으로 63만 8396㎡ 규모의 생태문화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수변 지역에 문화체육, 생태숲, 생태학습, 친수 등 4개의 테마공원을 조성한다. 백운호수는 왕송호수와 함께 ‘살기 좋은 도시’ 의왕을 대표하고 있다.1957년 축조, 60여년이 넘은 군포시 둔대동 반월호수(40만㎡) 역시 심각한 오염으로 한때 시민의 외면을 받았지만, 시민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공간으로 되살아났다. 한여름 밤 수변공원에서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문화·레저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3.4㎞ 둘레길은 산그림자와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호수를 느끼며 산책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홍 과장은 “도심 속 호수는 삭막하고 바쁜 일상에 지친 도시인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집값 상승 견인 등 유·무형의 가치 높여” 다른 지역에서도 호수공원은 신도시 가치와 품위를 높이기 위한 필수 조건이자 트렌드가 됐다. 동양 최대 인공호수인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을 비롯해 인천 송도, 청라 신도시에도 대규모 호수공원이 조성됐다. 1996년 개장한 일산 호수공원(103만㎡)은 호수 면적만 30만㎡다. 물과 나무 등 자연적 요소를 도입해 도시인이 접하기 어려운 자연생태계를 재현한 환경공원으로 일산신도시 개발과 함께 조성됐다. 바다로 둘러싸인 송도에는 도심을 관통하는 4㎞의 호수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청라 신도시에는 최장 길이 2㎞의 호수공원이 멋진 풍경을 뽐내고 있다. 수질 개선으로 쾌적해진 호수 주변은 오랫동안 보존 지역으로 유지돼 온 덕분에 자연환경도 뛰어나다. 호수가 주는 다양한 혜택과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주거단지 조성이 잇따르고 있다.신대, 원천호를 중심으로 3만 1000여 가구(수용 인구 7만 7000명)를 건설하는 광교신도시는 경기도청 등 주요 기관 이전으로 도시의 중심성을 확보하고 친환경 도시로서 수원 지역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의왕 왕송호수 일원 2곳에는 공공주택 7000여 가구가 조성된다. 인근 월암동 신혼희망타운(52만㎡)에는 4000여 가구가 2024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초평지구(39만㎡)에는 민간임대주택 3000가구가 2022년까지 조성된다. 백운호수 일원에 조성된 백운지식문화밸리(95만㎡)에는 4080가구가 조성돼 이미 입주를 시작했다. 시흥 물왕동 물왕저수지 수변을 활용해 친수환경적 테마공원을 조성한 목감지구(175만㎡)에는 1만 2000여 가구가, 반월호와 갈치저수지 일원 군포대야미공공주택지구(62만㎡)에는 5400여 가구가 들어선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호수 주변은 대부분 개발제한구역이지만 지자체는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에 따라 공공성을 강화해 해제를 이끌어 내고 있다”며 “호수의 쾌적한 환경과 조망권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등 도시의 유무형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軍 절대적 복종”… 시진핑 절대권력 굳힌 ‘4중전회’

    ‘홍콩 의식’ 특구 수호 법집행 체계 정비 중국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현 지도 체제에 힘을 실어 줬다. 31일 공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나흘간 이어진 베이징 4중전회에서 시 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당의 지도적 체계를 고수하고 보완해 법에 따른 집권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각에서 거론됐던 시진핑 후계 구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오히려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 강조됐고 당뿐만 아니라 군의 절대적 복종까지 언급됐다. 전회는 당 중앙의 권위를 옹호하고 당의 영도가 국가 통치의 각 분야에 구현되도록 해야 한다며 시 주석의 절대 권위를 뒷받침했다. 또 ‘시진핑의 강군 사상’을 최우선 순위로 삼아 군의 최고 지휘권을 당 중앙에 맡기기로 했다. 아울러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견지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5개월째 이어진 홍콩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사실상 일국양제가 유명무실해진 데다 이번 사태로 일국양제를 바라보는 대만의 눈길 또한 곱지 않지만, 홍콩과 마카오의 장기적 번영과 안정, 대만과의 평화 통일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홍콩 시위를 의식한 듯 특별행정구의 국가 안보 수호를 위한 법률 제도와 집행 기제를 정비하기로 결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정시 확대’ 방침에… 중학생 학부모들 “외고·자사고 보낼 것”

    학부모들 “수능 대비·‘세특’ 기재 등 잘해” 수시 위주 일반고, 정시 대비 어려울 듯 전문가 “외고·자사고, 입시 노하우 쌓여” 향후 5년간 고교 서열화 되레 심화 조짐 경기도의 한 중학교 교사는 최근 학부모 상담 주간에 성적 상위권 학생들의 부모들로부터 “문제 풀이를 좀더 시켜 달라”는 부탁을 듣는다.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진학해 적응하려면 지금부터 고난도 문제 풀이 훈련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교사는 “2025년은 정권이 바뀐 후여서 외국어고·국제고·자사고 폐지 계획이 어떻게 뒤집힐지 모르니 정시가 확대되면 자녀를 ‘잘하는 학교’에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학부모 사이에 파다하다”고 전했다. 정부의 ‘정시 확대’ 방침에 학부모들이 외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부가 2025년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한다는 계획을 내놓았지만 남은 5년 동안 고교 서열화는 완화되기는커녕 오히려 심화될 조짐이다. 중1 자녀를 둔 김모(43)씨는 최근 한 대형 학원이 개최한 고교 입시 설명회에서 “정시가 확대됐지만 학종이 여전히 대세이니 둘 다 잡으려면 특목고나 자사고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씨는 “수능 대비는 물론 학교생활기록부의 ‘과목별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세특)도 기재를 잘해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면서 “상위권 학생들만 모여 있으니 수업 수준도 높고, 내신 문제도 수능에 가깝게 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수능 중심 교육을 할 수 있는 자사고와 강남 등의 일반고는 정시가 확대되면 유리하지만, 특목고는 그동안 수시 위주 체제를 갖춰 왔기 때문에 정시 대비가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강남, 목동 등 ‘교육특구’ 외 지역의 일반고는 불리할 것이라는 인식이 학부모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중2 자녀를 둔 최모(43)씨는 “일반고는 정시보다 수시 위주라, 정시를 노리려면 학교에선 제대로 대비가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학종에서 비교과를 전면 폐지 또는 축소하는 방안 역시 일반고 진학을 꺼리게 하는 이유로 작용한다. 이 경우 ‘세특’이 학생을 변별하는 핵심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일반고 교장은 “세특에 학생 개개인에 대한 기록이 풍성하게 담기려면 토론·협업·실험 등 학생 참여형 수업이 활성화돼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일반고는 그런 여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근본적으로 대입제도가 어떻게 바뀌어도 자사고, 특목고가 ‘불패’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한 입시 전문가는 “대입제도가 바뀌어도 입시 노하우가 쌓인 이들 학교는 우수한 진학 실적을 이어 갈 것”이라면서 “학생이 치열한 경쟁을 잘 버틸 수만 있다면 외고나 자사고로 가라고 조언한다”고 귀띔했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대입제도의 변화에 따른 영향은 곧 고교 입시로, 중학교 교육으로 이어진다”면서 “당장 내년부터 중학교에서 주입식·암기 교육이 강화되고 프로젝트 등 수행평가는 줄이라는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국장은 “정시 확대 방침이 고교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부의 고민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정시·학종 비율보다 고교 교육 정상화의 밑그림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대동강변에서 족구하는 청년들

    대동강변에서 족구하는 청년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금강산관광 문제의 해법으로 거론되는 개별관광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변 안전인데 남북 간에 협의가 이뤄지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금강산과 개성공단 개별관광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김 장관은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관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남북 협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금강산관광은 남북한의 협의가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해 철거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 “(현대아산 등 관광사업자의) 사업권에 대한 나름대로의 원칙을 이야기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강산 시설 철거가 재산권 침해 이슈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재산권 보호가 전제돼야 하는데, 시설물의 소유체 등이 복잡해 현장 점검을 통해 정확한 실상을 우선 파악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 기업의 재산권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것은 당연히 투자보장 합의서가 전제됐다는 뜻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이 원산 갈마와 양덕군, 마식령 등 동해안 지대에 광역관광지대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9·19 평양공동선언에도 동해관광특구를 공동으로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해보자는 합의 사항도 있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는 의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지역의 동해안 관광군과 강원도의 동부·북부 관광군을 연결하기 위해 중국 관광객을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로 받아들여 교차 방문하게 하는 방안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북한도 인정하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해서 북측과 금강산 문제를 협의하도록 하는 것을 검토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 질의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대아산과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북측이 전날 현대아산에 보낸 통지문을 통해 ‘현대 측이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많은 고심과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을 잘 안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선 “금강산관광이 되면서 북한과 현대아산 간 다양한 우여곡절을 거친 경험이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금강산관광 문제 해결을 위해 고위급 회담이나 특사 방북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전반적인 남북관계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포괄적으로 남북관계 재개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측이 시설 철거 비용을 부담할 것이냐는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의 질문에는 “국민들의 우려를 충분히 고려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방특구’ 동대문, 치매 예방도 한방으로 싹싹

    서울 동대문구가 ‘한방특구’로 거듭나고 있는 지역 특성을 살려 노년층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동대문구는 제기동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 한의학 건강 교육 프로그램 ‘오후의 한방수다’를 새롭게 개설하고 제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오후의 한방수다는 구민을 대상으로 하는 한의학 심화교육과정이다. ‘건강한 노년을 위한 치매 예방’을 주제로 증상과 체질에 따른 치매예방법 강의, 걷기여행 주치의와 함께하는 배봉산 둘레길 산책, 한방 숨길체조, 치매 예방 요리를 만들어 보는 건강약선 실습, 약초 반려식물 원예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김종우 경희한방병원 교수, 김태균 브레인트레이닝 상담센터원장, 신경원 신경원약선연구소장, 윤경이 동대문구치매안심센터 원예치료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다음달 7일부터 12월 5일까지 5주 동안 진행된다. 수강료는 1인당 2만원이며,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시 공공서비스 홈페이지 또는 서울한방진흥센터를 통해 선착순 40명을 모집한다. 조남숙 서울한방진흥센터장은 “이번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한방을 활용한 건강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전북도 군산형 일자리 기틀 다진다

    전북도가 군산을 대한민국 전기차 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군산형 일자리’ 기틀 다지기에 나섰다. 전북도는 ‘군산 상생형 일자리’가 안착하도록 상생협의회 조직화, 선진임금제도 도입, 수평적 계열화 방안 마련, 완성차업체 자체 플랫폼 구축·부품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 등 후속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새만금 컨소시엄’에 포함된 에디슨모터스와 대창모터스, MPS코리아는 올해 연말쯤 착공식 후 내년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간다. 도는 이들 기업이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내년 5∼6월이면 협약안의 효력이 발효될 것으로 보고 내년 상반기까지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완성차 업체의 자체 전기차 모델개발을 돕고 부품업체의 전기차 핵심 전기·전자 부품·공용부품 개발을 지원한다. 초기 생산방식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서 자체 모델 개발 또는 제조자개발생산(ODM ) 방식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140억원 규모의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 실증센터’ 구축과 220억원 규모의 ‘가변 플랫폼 기반 중소형 전기버스·트럭 운영시스템 개발사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 부품기업들의 기술 자립화를 위한 ▲전기·자율차산업 육성사업(346억원 규모) ▲전기동력 자동차 전기·전장 산업생태계 구축사업(30억원 규모) ▲친환경 전기·전장부품 시장 창출 지원사업(56억원 규모) 등 전기차 핵심부품 개발을 통해 조기양산을 위한 사업도 지원한다. 도는 전북 전기자동차 얼라이언스를 구성·운영하고 초소형 전기자동차 사업 규제 자유 특구 지정, 인력양성도 추진한다. 나석훈 전북도 일자리경제국장은 “상생형 일자리의 핵심인 상생협약 체결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기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각종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도민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군산형 일자리 모델은 명신그룹이 주축이 된 ‘명신 컨소시엄’과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MPS코리아가 중심이 된 ‘새만금 컨소시엄’ 등 2개 컨소시엄으로 진행된다. 이들 컨소시엄은 2022년까지 4122억원을 투자, 전기차 17만 7000여대를 생산하고 1900여명을 고용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경남도, 여·야정치권 협력강화 위해 정책협의회 개최

    경남도, 여·야정치권 협력강화 위해 정책협의회 개최

    경남도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해 국가예산 확보 등 도정현안 해결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도는 역점 추진사업인 남부내륙고속철도 및 제2신항 조기 착공 등 도 주요 현안과 국비 사업에 민주당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경남도와 더불어민주당의 예산정책협의회는 지난 2월에 이어 두번째 열렸다. 민주당은 지난 9월 17일 인천시를 시작으로 전국 광역 시·도 지자체와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는 민주당에서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박광온 최고위원,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전해철 예결위 간사, 김정우 기재위 간사, 이해식 대변인 등 당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민홍철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김정호, 서형수, 제윤경 국회의원,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도에서는 김경수 지사와 박성호 행정부지사, 실·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도는 이날 협의회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 및 복선화 ●제2신항 조기착공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조속 이행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 ‘연구원’ 승격 ●지방정부-지역대학 기반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 ●고용·산업위기지역 목적예비비 보조율 상향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또 내년도 정부예산 국회 심사 과정에서 증액이나 추가 반영이 필요한 핵심사업도 건의했다. 도가 요청한 국비지원 주요사업은 ●강소특구 사업화 지원 ●3D프린팅 인증지원체계 구축 ●한림~생림(국지도60호) 건설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건설 ●밀양생태관광센터 건립 ●청정해역 환경정화선 건조 ●해양치유센터 건립 ●김해화포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 ●창원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기록보존실 확충 및 재이관사업 등 모두 30건으로 사업비는 1653억원이다. 도는 국회 예산심사가 시작됨에 따라 정부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여·야 정치권과 협력을 강화한다. 도는 29일에는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경남도당과 정책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한승환 피어테크 대표, ‘2019 정책세미나’서 블록체인 활성화 방안 제안

    한승환 피어테크 대표, ‘2019 정책세미나’서 블록체인 활성화 방안 제안

    한승환 피어테크 대표가 부산 지역에서 블록체인 사업이 실제 적용되는 실물경제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지난 24일 부산경제진흥원에서 열린 ‘2019년 정책세미나’에 참여해 ‘부산의 블록체인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토론에 나섰다. 그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결제처럼 대중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미 산업단의 블록체인 기술 적용안은 많이 나온 상태”라며 “하지만 직접적으로 대중이 활용하고 있는 실물경제 사례가 부족하다”고 말하며 “부산지역에서 결제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정부 지원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2014년부터 국내에 블록체인 기술을 소개해 온 주요인물 중 한명이다. 현재 그는 블록체인 그룹 ‘피어’의 창립자로서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과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피어테크는 신용카드 처리 속도 수준의 결제와 판매자 정산까지 실시간으로 완료되는 블록체인 기반의 초고속 B2B 결제 인프라를 자체 개발했다. 특히 피어페이는 바우처나 전자상품권 등 모든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상품 및 결제수단에 적용 가능하다.한편 이날 세미나는 박기식 부산경제진흥원장의 개회사, 부산광역시의회 김부민 경제문화위원장의 축사로 시작해 최근 부산 지역의 주요 이슈를 살펴보고 그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됐다. 세미나에는 부산 블록체인 특구추진단 오진영 기술부단장, 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협회 권기룡 이사장, 동명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이강혁 교수, 부산경제진흥원 오진환 기업지원본부장, 안기찬 메디컬 블록체인 연구회 회장, 메디펀 김민수 대표이사,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등 부산 경제 및 블록체인 산업의 주요 인사 및 전문가를 포함한 150여명의 참석자들이 자리해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서울 대학’ 정시 40%로 늘리면 수능으로 4000명 더 뽑는다

    ‘인서울 대학’ 정시 40%로 늘리면 수능으로 4000명 더 뽑는다

    文대통령, 정시 확대·학종 축소 재강조특목·자사고 2025년 일반고 일괄 전환 “정시 최대 45% 가능성도”… 새달 발표수능 최저기준 강화 땐 파급력 더 클 듯 “강남·특목고 싹쓸이” “패자부활전 가능”지방 “학생 90% 수시로 가는데 어쩌나” 교육계 “정시 확대로 고교학점제 무력화 고교학점제 전제로 특목고 폐지는 모순”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교육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며 밝힌 ‘정시 확대’ 방침은 1997학년도 수시전형이 처음 도입된 후 점진적으로 확대되던 20여년간의 추세를 뒤바꿀 수 있는 ‘초강수’다. 이른바 ‘서울 주요 대학’에 한정될 것이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시 확대 방침은 정부의 ‘결단’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정책 기조가 수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문 대통령과 교육부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은 ▲서울 주요 대학 정시 확대 ▲학교생활기록부 공정성 강화·학생부종합전형(학종) 비교과 대폭 축소 ▲외국어고·국제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 2025년 일반고 전환 ▲지역균형·기회균등전형 확대 등이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대학원 교수는 “상위권 대학 입시를 위주로 학교교육이 짜여 있는 상황에서 ‘서울 주요 대학’만 정시를 확대한다 해도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확대가 언제, 어느 정도의 폭으로 이뤄질지는 11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입시업계에서는 당장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30% 룰’을 뛰어넘는 40~45% 선에서 정시 비율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모집요강이 확정된 2021학년도를 기준으로 정시 비율을 40%로 확대한다고 가정하면 서울 지역 15개 대학에 정시로 가는 인원이 4000명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학종에서 비교과가 축소되면 학생 변별이 어려워지는 대학들이 학종을 줄이고 정시를 더 늘릴 수도 있다. 대학들이 수시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강화하면 ‘정시 확대’ 이상으로 대입에서 수능의 실제적인 영향력이 커질 공산이 크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중3 자녀를 둔 이모(45)씨는 “내신 한 번 망치면 학종은 포기해야 하는데, 정시가 확대되면 ‘패자부활전’이 가능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충남의 한 일반고 1학년 최모(16)군은 “늘어난 정시 인원으로 ‘N수생’(재수생 등)이 먼저 빠져나가고 나머지는 강남이나 특목고, 자사고 ‘현역’(고3 수험생)이 차지할 것 같다”면서 “그 외의 학생들에게 기회가 생긴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급변하는 입시정책에 고충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높다. 고교 1학년 김모(16)양은 “중학교 때부터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고1 내내 내신 챙기고 학생부를 잘 채우려 노력했다”며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비리가 있는 것처럼 매도되면서 입시 때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중2 자녀를 둔 이정화(40)씨는 “외고나 자사고에 아이를 보내도 될지 불안하니 고등학교 입학 상담에 목돈을 쏟아부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과 목동, 경기 분당 등 이른바 ‘교육특구’와 지방 교육계는 희비가 엇갈린다. 분당의 일반고인 A고등학교는 최근 입시설명회에서 “수능 중심 교육과정을 강화해 과거 명문고의 지위를 되찾겠다”고 홍보했다. 부동산업계는 이번 방침이 대치동 등 교육특구 지역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반면 지방 일반고는 ‘울상’이다. 전남의 읍지역에 위치한 한 고교 진로진학상담교사는 “정시에서는 수도권 교육특구 지역과 경쟁하기 어려워 수시에 주력하는데, 대입에서 더욱 불리해질 것”이라면서 “지역 중학생들이 시골 고교 대신 도시나 특목고, 자사고로 향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성명을 내고 “학생 90% 이상이 수시전형으로 진학하는 전남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교육계에서는 정시 확대와 고교학점제, 고교 서열화 해소, 학종 비교과 축소 등 최근 발표한 일련의 구상이 곳곳에서 삐걱거릴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정시 확대를 주문하며 고교학점제를 무력화시키는 상황에서 고교학점제 도입을 전제로 외고·국제고·자사고 폐지를 검토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의 한 일반고 교장은 “학종에서 비교과를 대폭 축소하는 대신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학생들에 대한 기록이 풍성하게 담기게 하려면 토론·협업·실험 등 학생 참여형 수업이 활성화돼있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일반고는 그런 여건이 마련돼있지 않다”고 말했다. 학종 비교과 축소와 맞물려 학생부의 세특을 채우기 유리한 학교들로의 쏠림 현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 교장은 “고교학점제로 일반고의 수업 혁신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해왔는데, 정시를 확대한다니 (고교학점제 도입은)사실상 불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고교 교육 정상화와 선택형 교육과정, 과정 중심 평가 등 그간의 교육 혁신 기조와 일련의 변화들은 정시 확대 기조로 도전에 직면했다. 김 교수는 “정시 확대는 창의와 융합, 교육과정 다양화가 골자인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완전히 엇박자”라고 지적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정시 확대를 이유로 이미 한 번 연기된 고교학점제를 또 연기하고, 다음 정권으로 미뤄 둔 외고·국제고·자사고 폐지도 유야무야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다”고 말했다. 정동완 경남 김해 율하고 교사는 “학생들에게 대학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취감을 느끼고 살아가는 힘을 키우기 위해 동아리 회장이나 교내대회 등 다양한 도전을 적극 권해왔다”면서 “다양한 활동이 위축된 채 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문제풀이 수업에 집중하면 이른바 ‘중·하위권’ 학생들은 버려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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