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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공판 출석하는 김기춘·조윤선…유진룡과 증인신문 예정

    첫 공판 출석하는 김기춘·조윤선…유진룡과 증인신문 예정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일명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문체부 인사 전횡’을 폭로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증인신문도 예정돼 김 전 실장과 설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이날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소영 전 문체부 비서관의 첫 정식 재판을 진행한다. 정식 재판엔 피고인이 반드시 출석해야 해 김 전 실장 등 4명은 직접 법정에 나와야 한다. 그간 김 전 수석과 김 전 비서관은 재판 준비절차에 나왔지만,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은 건강상 이유 등으로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오전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입장을 확인하는 모두(冒頭) 절차를 진행한다. 김 전 실장의 변호인은 앞선 준비절차에서 “좌파 진보 세력에게 편향된 정부의 지원을 균형 있게 집행하려는 정책, 즉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정책이 직권남용이 될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이는 ‘수혜적 재량 행위’여서 법적 다툼이나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 측도 “전체 기획·집행,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고, 공소사실 중 일부는 실체적 진실과 다르거나 평가가 달리 해석돼야 한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오후에 이어지는 재판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신청에 따라 유진룡 전 장관이 증언대에 선다. 유 전 장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으로 찍혀 좌천된 것으로 알려진 문체부 노태강 전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 사건 등 ‘문체부 인사 전횡’을 처음 폭로한 인물이다. 유 전 장관은 특검 수사 때 출석하면서는 “블랙리스트는 실제 있었고 김기춘씨가 이를 주도했다”로 ‘설계자’로 김 전 실장을 지목한 바 있다. 그는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한 이유에 대해 “혹시 나갔다가 김기춘 실장을 보면 따귀나 뒤통수를 때리는 사고를 일으킬 수 있겠다는 걱정 때문에 청문회 출연을 자제했다”고 격한 발언을 한 바 있어 이날 김 전 실장과의 격한 공방이 예측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글은 3년 전 ‘靑 보안손님’ 알고 있었다

    ‘비선진료’ 김영재 첫 공판서 공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의 서비스를 활용해 ‘비선 진료’ 김영재(57) 원장의 청와대 출입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와 위치정보를 결합하면 수사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 준 셈이다. 특검은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 심리로 열린 김 원장과 부인 박채윤(48)씨, 김상만(55) 전 대통령 자문의의 첫 재판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김 원장은 ‘보안 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근혜(65·구속) 전 대통령을 상대로 미용 성형 시술을 한 혐의(의료법 위반) 등으로 기소됐다. 특검은 “김 원장이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에 들어간 것은 인정했는데, (수사팀이) 수년 전 일을 어떻게 확인할까 보던 차에 구글에서 제공하는 것 중 타임라인(위치기록)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씨의 타임라인 기록을 통해 (김 원장이) 17회 청와대에 들어갔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다만 김 원장 주장대로 아내와 청와대에 함께 들어간 것이 맞는다면 (세월호 참사 당일인) 4월 16일에는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 사건의 재판 결과는 내달 18일에 선고될 예정이다. 김 원장 등 3명의 피고인이 대부분 혐의 사실을 인정하면서 첫 재판에서 곧바로 선고일까지 지정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조윤선, 웃다가 나중에 표정 어두워졌다”…블랙리스트 증거, 법정서 공개

    “조윤선, 웃다가 나중에 표정 어두워졌다”…블랙리스트 증거, 법정서 공개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모른다고 거듭 밝혔던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14년부터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알았다는 진술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조 전 장관이 2014년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됐을 당시에 블랙리스트 업무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는 것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 3인방의 첫 정식 재판에서 이와 같은 증거를 제시했다. 특검팀이 공개한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진술에 따르면 박 전 수석은 후임인 조 전 수석에게 전화로 블랙리스트 업무를 간단히 설명했다고 한다. 설명을 듣던 조 전 수석은 박 전 수석에게 “수석님, 안 되겠네요. 시간 내서 만나주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박 전 수석은 서울 시내의 한 이탈리안 식당에서 조 전 수석을 만나 블랙리스트 업무, 즉 ‘민간단체 보조금 TF’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수석은 당시 상황에 대해 “조 전 수석도 처음에는 웃으면서 듣다가 나중에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런 일을 다 해야 하느냐’고 물어서 ‘대통령이 여러 가지를 직접 챙긴다’고 답해줬다”고 진술했다. 특검은 조 전 수석이 조사 과정에서도 블랙리스트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해 정관주 전 문체부 차관과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대질 조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정 전 차관 등은 “조 전 수석(장관)이 보고를 받은 게 맞고 다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특검은 설명했다. 같은 사안으로 기소된 조 전 수석 측은 재판에서 블랙리스트가 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전체 기획·집행,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며 법적 책임이 무겁지 않다는 주장을 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 의상실 직원 “최순실한테 급여·제작비 받았다”

    특검, 崔 첫 공판서 진술 공개… 崔 “朴이 준 돈” 경제 공동체 반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상을 만들어 온 직원들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로부터 제작비와 급여를 받아왔다고 진술했다. 이에 최씨는 “경제적 공동체는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진행된 최씨의 뇌물 사건 첫 재판에서 10년 이상 박 전 대통령의 의상을 제작한 홍모씨의 진술 내용을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1998년부터 2013년까지 의상을 제작한 홍씨는 “의상 대금은 모두 최씨가 현금으로 줬다”고 진술했다. 특검에 따르면 홍씨는 “대부분 삼성동 자택에서 대금을 받았는데 최씨가 2층에 올라가 현금을 가져와서 봉투에 줬다”고 말했다. 홍씨는 또 “박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최씨를 대부분 청와대에서만 봤다”고 말하고 “최 씨가 아무도 없는 방에 데려가 문을 닫고 돈을 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월급 300만원은 청와대에서 받았지만, 사무실 임대료, 봉제사 월급, 사무실 운영비 등 매월 1000만원을 최씨에게 현금으로 받았다고도 했다. 홍씨에 이어 대통령 의상을 제작한 임모씨도 특검에서 “2016년 10월까지 직원 급여, 원단 비용 등 3억원 정도가 들어갔고 비용은 최씨가 냈다”고 진술했다. 임씨는 “고영태씨로부터 120만원을 받고 여성 재킷 3점을 제작한 게 시작이었다”며 “처음엔 대통령 옷인지 모르다가 2014년 1월쯤 청와대에 들어가서 대통령에게 옷을 입혀 드리고 가봉할 때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최씨 측은 대통령으로부터 돈을 받아 의상비를 모두 정산했다며 ‘경제공동체’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특히 최씨는 “(특검이) 강압적으로 경제공동체를 인정하지 않으면 사회생활 못한다고 협박했다”며 “거기서부터 제가 진술을 거부한 것”이라고 수사에 불만을 드러냈다. 특검 측은 의상실 관계자들의 진술이 뇌물죄의 공동정범인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관계를 입증하는 중요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특검 측은 “뇌물수수의 공동정범을 입증하기 위해서 사회·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부분을 입증하려는 것”이라며 “경제공동체가 꼭 필요한 개념은 아니다. 뇌물을 받는 과정에서 역할을 분담하면 그것으로도 공동정범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판부는 최씨의 직권남용·강요죄 관련 재판과 뇌물죄 관련 재판을 병합해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재판부는 “뇌물죄와 강요죄 사이에 법률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병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순실 법정서 “억울하다, 죽고 싶었다”…혐의 부인

    최순실 법정서 “억울하다, 죽고 싶었다”…혐의 부인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법정에서 “억울하다”면서 뇌물수수 등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서울구치소에서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4일 오전 최씨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뇌물 혐의 등에 대한 첫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에 섰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으로부터 독일 현지법인 비덱스포츠와 213억원의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영재센터에 16억 28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으며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원의 출연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 과정에 개입해 이권을 챙기려하고, 미얀마 대사 및 코이카 사장 임명, KEB하나은행 본부장 승진 등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최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뇌물수수 혐의 첫 공판에서 ”억울하다“고 밝혔다. 최씨는 “특검은 저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고 팩트를 정해 놓고, 뇌물죄를 정해 놓고 진술을 요구했다”며 “저는 큰 회사를 운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삼성의 경영·지배구조는 알지도 못해 진술을 거부했다. 특검이 뇌물 프레임을 가져다 놓고 조사하니깐 너무 억울했다”고 울먹였다. 이어 “제가 아무리 대통령 옆에 있다고 해도 재벌 이름은 알지만 보지도 못했는데…, 검찰에서 언어 폭력적이고 인간 아닌 수사를 받았다”며 “여기 오자마자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해서도 강요미수로 해서 개인 이득을 취했다고 했지만, 증거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대통령과 공모해서 재단 돈을 빼돌렸다고 하는데 변호사한테 ‘왜 오라고 했나’라고 그랬다”며 “대한민국은 법치주의가 안 됐고 저는 죽고 싶어서 죽으려고 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제가 잘못된 사람들 만나 이렇게 된 것은 인정하지만, 대통령·안종범 전 수석과 3자가 공모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너무 억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는 ‘잘못된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그간의 발언과 주장을 토대로 볼 때 고영태씨 등 일행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 “내 살길 찾고보자”…최순실 뇌물 재판에 증인 출석 안해

    김종 “내 살길 찾고보자”…최순실 뇌물 재판에 증인 출석 안해

    “내 재판 준비하기도 힘들고 벅차다” 사유서 제출 김 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자신의 재판 일정 준비 등을 이유로 최순실(61)씨의 뇌물수수 혐의 첫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4일 오전 최씨의 뇌물수수 혐의 첫 공판을 열고 ”김 전 차관이 방금 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본인 사건의 증인 신문과 결심 공판이 예정돼 있어서 자신의 재판을 준비하기도 힘들고 벅차다고 한다“며 ”결심 공판 이후로 증인 신문 기일을 다시 지정해 주면 나와서 성실히 증언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전 차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삼성그룹이 최씨 딸 정유라(21)씨의 승마 훈련을 지원하는 과정에 개입한 인물로 지목돼 이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 꼽힌다. 김 전 차관이 불출석함에 따라 재판부는 특검이 제출한 서류증거(서증)만 조사하고 첫 공판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빈의 뉴롯데… 삶의 가치 더할 새로운 50년

    신동빈의 뉴롯데… 삶의 가치 더할 새로운 50년

    롯데그룹이 3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1967년 롯데제과에서 8억원의 매출로 시작한 롯데그룹은 지난해 매출 92조원의 재계 5위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롯데는 50주년을 맞아 고객의 생애에 가치를 더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롯데월드타워도 개장했다. 신격호 그룹 총괄회장이 1987년 사업지를 선정한 이후 30년이 걸린 개장이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시장과 트렌드가 쉴 새 없이 변하고 있고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상식을 뛰어넘는 혁신으로 새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공동의 가치를 창출할 방법을 창출해야 한다”면서 “투명한 경영구조를 갖춰 고객과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그룹의 새로운 비전인 ‘생애 가치 창조자’(Lifetime Value Creator)를 선포했다. 고객 생활에 가치를 더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이다. 이어 열린 롯데월드타워 개장식에서 “롯데월드타워는 롯데의 새 비전의 시작점”이라며 “인근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연계해 대한민국을 관광대국으로 만들고, 청년 중심으로 2만명을 고용해서 대한민국 사회의 희망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 동안 롯데월드타워의 탄생을 위해 열정을 쏟으신 신격호 총괄회장님에게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창립식과 롯데월드타워 개장식에 신 총괄회장은 불참했다. ●“롯데호텔 상장은 면세점 회복돼야” 앞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사장)은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중국에 진출한 지 20년이 됐는데 아직 중국 사업은 투자 단계”라며 중국 철수설을 부인했다. 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과제인 호텔롯데 상장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호텔롯데의 주력사업인 면세점이 영향을 받고 있어 면세점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야만 (상장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상장에) 시간이 걸릴 것 같기도 한데, 가능한 한 빠른 시간에 호텔롯데를 상장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2019년쯤 호텔롯데를 상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첫날 북적북적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는 높이가 555m에 이르는 123층(지하 6층) 건물이다. 거주공간, 사무실, 호텔, 관광시설(전망대·면세점 등), 쇼핑몰 등이 고루 갖춰져 있어 ‘수직도시’와 같다. 117~123층에 전망대 ‘서울 스카이’가 있고 118층에 478m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세계 최고 높이의 유리 ‘스카이데크’가 설치됐다. 관람객은 투명한 바닥을 통해 서울과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123층 전망대에서는 맑은 날 서쪽으로 50㎞ 떨어진 인천 앞바다나 송도 신도시, 남쪽으로 아산만 당진 제철소 공장까지 보인다. 롯데는 국내 최초로 타워 내 20층마다 모두 5개 피난 안전구역을 뒀다. ●총수일가·계열사 새달 단계적 입주 롯데그룹 계열사나 총수 일가도 롯데월드타워에 단계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소공동 롯데타워를 쓰는 신 회장과 경영혁신실은 5월 이후 잠실 타워로 옮긴다. 다만 특검 수사와 신 회장 재판 등이 맞물려 있어 일정은 유동적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檢 “朴 기소 때 최순실 공소장 변경”

    검찰이 삼성그룹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에 대한 법리 적용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를 뇌물로 보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기소한 반면 검찰은 앞서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하면서도 이 출연금을 뇌물로 적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검찰은 삼성 출연금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와 뇌물 혐의를 함께 적용할 수 있는지를 오는 19일 박근혜 전 대통령 기소 시점까지 결론 내릴 것이라고 3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비선 실세 최씨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직권남용·강요 혐의 재판에서 “기본적으로는 이중 기소에 해당하지 않는 취지이고 박 전 대통령 기소와 함께 공소장 준비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애초 검찰은 재단 출연금에 직권남용을 적용해 최씨 등을 기소했으나 그 뒤에 특검팀이 삼성 출연금을 승마 지원금 등과 묶어 뇌물 혐의로 기소하면서 검찰이 제기한 혐의와 충돌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그동안 “공소장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말해 왔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과 특검은 삼성 재단 출연금의 죄수(罪數)에 대해 아직도 공통된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청구서에도 뇌물죄와 직권남용죄가 병렬적으로만 나열돼 있다. 일단 특검팀은 삼성 재단 출연금에서 뇌물죄와 직권남용죄가 여러 행위로 여러 범죄가 발생하는 ‘실체적 경합’이라고 보고 있다. 특검팀 고위관계자는 “돈이 전달된 것은 한 번이지만 그 원인이 되는 행위나 범죄 목적, 동기 등은 다양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특검팀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뇌물죄를 주위적 공소사실로 두고 직권남용죄 등을 예비적 공소사실로 구성하는 형태로 공소장을 변경해야 한다. 반면 검찰이 특검팀의 주장과 달리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할 때 하나의 행위가 여러 범죄를 구성하는 ‘상상적 경합’으로 두 혐의를 적시할 가능성도 있다. 최씨 측 변호사는 “롯데, SK 등 다른 재단 출연 기업 수사를 포함해 검찰로부터 ‘최씨에 대한 조사 일정을 잡자’는 요청이 많다”며 “검찰이 벌써 2개월째 공소장 변경에 대해 붙잡고 있는데 상당히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 前대통령 구속 이후] ‘뇌물 제공’ 이재용 수사 탄력…7일 첫 정식재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국정농단 사건 관련 피의자들에 대한 본재판이 이번 주 시작된다. 박근혜(65·구속)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7일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오는 7일 뇌물 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 부회장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 앞서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준비기일에서 법정에 나오지 않은 이 부회장이 이제는 직접 출석해야 한다. 재판부는 삼성그룹이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승마 훈련을 위해 경제적 지원을 해준 부분에 대한 서류 증거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특검은 “이 사건은 뇌물공여가 가장 중요하고 그중 가장 중요한 승마 부분부터 차근차근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 측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몰랐고 경영권 승계를 도와달라고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선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이 부회장이 3차례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어떤 부정한 청탁도 하지 않았고 경영문제를 해결하려 생각하거나 시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부 비판적인 문화·체육계 인사 명단을 작성하고 지원을 배제한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된 고위 관계자들의 재판도 본궤도에 오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오는 6일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에 대한 첫 재판을 연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모두 공개된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앞서 5일에는 김종덕(61·구속 기소)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53) 전 차관 등의 첫 공판이 열린다. 이른바 ‘의료농단’과 ‘학사비리’에 연루된 의사·교수들의 첫 재판도 열린다. 김영재 원장과 그의 아내인 박채윤 대표는 5일 첫 공판에서 나란히 법정에 선다. 김경숙 전 신산업 융합 대학장과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재판은 6일과 7일에 열린다. 3일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기소한 최씨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관이 증인으로 나온다. ‘청와대 문건 유출’ 당사자인 정 전 비서관은 앞서 문건 유출 사실은 인정했지만 대통령과 공모한 사실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檢·특검 “구속 관련 할 말 없다” 법조계 “朴측 구속적부심 청구할 듯”

    檢·특검 “구속 관련 할 말 없다” 법조계 “朴측 구속적부심 청구할 듯”

    이경재 변호사 “헌법 보장 원칙 무너져” 재판 출석 최순실, 朴 구속 언급 안 해 법조인들 “피의자 석방 사례 많지 않아”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31일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 관계자들은 구속에 대해 일제히 함구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층의 공세를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다만 박 전 대통령 측은 영장 발부에 맞서 향후 법원 결정을 뒤집기 위한 절차를 밟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로의 출장 조사 여부나 첫 조사 시점 등에 대해 “지금까지 정해진 바 없다.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 검찰 관계자도 “죄가 있어 죄를 묻긴 했어도 전직 대통령 구속 자체는 반길 만한 일은 아니다. 논란은 최소화한 채 추가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 관계자도 “특검 수사가 이미 끝난 상황에서 다른 수사와 관련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들은 법원의 영장 발부에 충격을 받은 듯 이날 하루종일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다. 대신 박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헌법에 보장된 불구속 수사·무죄추정 원칙이 다 무너졌다”며 “(판사가)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고 했는데 왜 소명이 됐는지에 대한 소명이 없다”고 반발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구속영장 범죄사실이 특검 것을 그대로 복사해 넣은 것이라는 걸 영장판사는 인식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이 결정된 뒤인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 하지만 평소와 크게 다를 바 없이 무덤덤한 표정으로 재판에 임하고, 변호인에게도 박 전 대통령 구속과 관련해 아무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박 전 대통령 측이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해 구속될 만한 이유가 있는지 다시 한번 판단을 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구속적부심사는 피의자 본인 또는 변호인·배우자·가족 등의 청구를 받아 구속이 적합한지, 계속 구속할 필요가 있는지 법원이 심사하는 제도다. 청구가 이유 있다고 인정되면 조건 없이 석방하고, 구속 자체는 타당하지만 증거 인멸 염려가 없는 등 참작할 점이 있으면 보증금을 납입하는 조건으로 석방한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구속영장 발부 시점과 비교해 달라진 사정이 있거나 구속 뒤 피해자와 합의한 경우 등이 아니면 구속적부심사가 인용돼 피의자가 석방되는 사례는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재용 측 “야당이 특검에 가이드라인 제시” 주장

    이재용 측 “야당이 특검에 가이드라인 제시” 주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이 “야당이 특검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며 특별검사팀의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하는 주장을 펼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31일 열린 이 부회장과 삼성 임원진에 대한 3차공판준비기일에서 특검은 “이 부회장 측이 재판부에 낸 의견서에 ‘야당은 특검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라는 표현이 있다”며 “무슨 근거인지 밝혀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검 측은 “(의견서에) ‘특검 역시 공판이 열리기 전부터 재판부의 유죄 예단을 주기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는 표현도 있다”며 “무슨 근거로 기재한 것인지 밝히란 게 특검 전체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또 의견서에는 ‘대기업에 적대적인 일부 언론과 단체들로 사건이 변질됐다’ ‘일부 언론이 의도적으로 왜곡된 사실을 보도해왔다’고도 쓰여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에 “일부 언론이 누구고, 그 사례 역시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 측은 정치적으로 편향된 특검이 결론을 정해놓은 강압 수사를 벌였으며, 야권 성향 언론도 최씨의 국정개입을 침소봉대하며 여론을 호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前대통령 첫 대국민 사과부터 영장심사까지 말·말·말

    일부 연설문 도움 받았다 - 1차 사과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 2차 사과 뇌물죄는 완전히 엮은 것 - 기자간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 - 자택 퇴거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 - 검찰 소환 재단 설립은 사익 아니다 - 영장심사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국정농단 사건이 수면 위로 부상한 뒤로 여러 차례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검찰과 특검이 내세운 혐의는 대부분 인정하지 않았다.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재단 설립은 선의였고 뇌물죄는 수사기관이 ‘엮은 것’인 만큼 자신은 사익을 취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은 지난해 10월 25일 처음 나왔다. 미르·K스포츠재단 문제에 이어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청와대 문건을 받아본 태블릿 PC 등이 보도된 직후였다. 박 전 대통령은 1차 대국민 사과를 통해 “일부 연설문에서 도움을 받은 적 있다”면서 의혹을 일부 시인했다. 다만 “청와대 보좌 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고 순수한 마음에서 한 일”이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10월 30일 최씨가 독일에서 귀국한 뒤 11월 3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되자 박 전 대통령은 다음날 2차 대국민 사과를 통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며 “검찰 조사와 특검까지 수용하겠다”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점점 자신에게 좁혀오자 박 전 대통령은 조사를 받겠다는 약속을 뒤집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검찰의 수사는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서 지은 사상누각”이라고 비난했다. 지지율이 5%까지 떨어지자 박 전 대통령은 11월 29일 “임기단축 등 거취를 국회에 맡기겠다”는 내용의 3차 대국민 담화를 내놓으며 국면 전환을 시도했으나 국회는 열흘 뒤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재단 모금이 강요를 넘어 대가성이 담긴 거래였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가 이어지자 박 전 대통령은 올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뇌물죄는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1월 25일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선 “(수사 등) 진행 과정을 추적해 보면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라며 ‘기획 폭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도 박 전 대통령은 최후 변론을 통해 “최씨가 추천한 인사가 임명된 사실이 없다. (세월호 당일) 관저 미용 시술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모두 부인했으나 결국 파면됐다. 지난 12일 자택으로 퇴거하는 길에서도 박 전 대통령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헌재 판결을 부정했다. 박 전 대통령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21일에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짤막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심사, 끝나고 수의 입고 대기할까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심사, 끝나고 수의 입고 대기할까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여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디서 대기할지를 두고 법원과 검찰의 협의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나 전례를 고려하면 검찰청사 내 유치 장소(구치감)나 조사실이 대기 장소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하지만 재판부가 최종 결정권한을 쥐고 있어 서울구치소 등 다른 곳에서 대기할 가능성도 있다. 형사소송법은 법원이 인치 받은 피고인을 유치할 필요가 있을 때 교도소나 구치소 또는 경찰서 유치장에 유치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피의자를 구인한 후 심문한 경우에도 이를 따라야 한다. 영장심사를 마치면 재판부가 유치 장소를 기재하는데 대개 검찰 측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한다. 통상 심문을 마친 피의자들은 검찰청사 내 유치시설인 구치감이나 담당 검사실, 인근 경찰서 유치장에서 결과를 기다린다. 그러나 재판부가 검사 측의 의견을 배제하고 유치 장소를 별도로 정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월 18일 첫 영장심사를 받고 나서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결과를 기다리기를 희망했다. 특검도 이를 수용했지만, 심사를 맡은 조의연 부장판사는 “특검 사무실은 형사소송법이 정하는 유치장소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유치 장소를 서울구치소로 정했다. 서울구치소에 유치되면 신체검사를 거쳐 수의(囚衣)로 갈아입은 채 구치소 독방에서 법원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반면 검찰청사 내 구치감이나 조사실 등에 머물면 이런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 박 전 대통령이 영장심문을 받은 뒤 대기할 장소는 법원 바로 옆에 있는 서울중앙지검 내 구치감이나 영상녹화조사실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일반 업무시설을 개조해 보안이 취약한 특검 사무실과 달리 검찰청사는 유치장소로 통상 사용해온 데다 서울구치소까지 이동할 경우 동선이 길어 경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법원에서 검찰청으로 짧게 이동할 때도 경호 문제가 있어 청와대 경호실 및 법원 측과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2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인치 장소는 법원과 협의를 해야 하는데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영장심사 후 대기장소가 미정인 상황이지만 검찰청사로 대기장소가 정해질 것에 대비해 30일 아침부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외부인 출입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다. 영장 청구가 기각되면 즉시 삼성동 자택으로 귀가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朴,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

    홍준표 “朴,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2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해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세미나에 참석해 “우파 대표를 뽑아서 대통령을 만들어놓으니까 허접한 여자하고 국정을 운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이어 “그래서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고, 그래서 탄핵당해도 싸다는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게이트를 비난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를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DJ(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도 견뎠는데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철저하게 당했다. 속된 말로 하면 이가 갈리는 정도”라고도 말했다. 최순실 사태의 원인에 대한 질문에도 “친박(친박근혜) 패권주의”라고 답했다. 이어 “극히 일부의 양박(양아치 친박)들과 허접한 여자하고 정권을 폐쇄적으로 운영했다. 정무능력도 그렇고 강남에서 이상한 애들하고 노는 허접한 여자한테 인사를 묻고 반영한다는 것은 잘못된 나라 운영”이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나라 정신을 팔아먹는 것”이라면서 “파기하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홍 지사는 박 전 대통령을 탄핵 결정한 헌법재판소를 함께 비판하고, 당 안팎의 친박계 청산 요구에도 거리를 두면서 보수 지지층 표심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홍 지사는 “사법적으로 탄핵하는 것이 맞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헌재 판결문을 들어보니까 그 판결문은 잡범들에게 하는 훈계문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법적 탄핵을 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헌재에서 유죄로 확정된 증거가 하나도 없다”면서 “공소장은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 만약 검사나 특검이 주장하는 증거만으로 유죄라고 인정하면 그것은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에 반한다. 법원의 판결문이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친박 청산과 관련해서는 “초법적인 청산 절차는 혁명일 때만 가능하다”면서 “당헌당규와 절차를 무시하고 초법적인 조치를 취했을 때 ‘우파 대통합’ 구도에 어긋날 수 있고 우파 대동단결에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 초법적 조치는 옳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연대 후 대선 구도에 대해선 “좌파 2명, 중도 1명, 우파 1명 정도의 4자구도라면 선거를 해볼 만 하다. 박빙의 게임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당을 포함한 중도·우파 연대가 성사될 경우 “좌우대결로 가면 대한민국에선 우파가 이긴다”고 자신했다. 집권 후 정책에 대해서도 일부 구상을 공개했다. 홍 지사는 “정무장관을 야당에 줘서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의회 지도자와 만나 국정을 공유해야 한다”며 “국정보고대회도 분기별 한 번은 해서 기자들과 프리토킹할 시간을 갖겠다”고 언급, 소통을 강조했다. 대북 및 안보 정책과 관련, 홍 지사는 “북한 주민하고 정권은 별개로 봐야 한다. 경색을 겁내서 DJ(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처럼 퍼다주는 짓은 안 한다”며 “해병특전사령부를 창설해 4군 체제로 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구속 수사 필요하다”

    검찰 “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구속 수사 필요하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수사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한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 사안의 중대성, 공범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들어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우선 “피의자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며, 탄핵 결정으로 파면됐다 할지라도 공범 및 관련자 대부분이 정치·법률적으로 이해관계를 함께 하는 사람들이므로 진술을 번복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증거를 인멸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피의자는 본격적 수사가 진행되자 안종범 등 청와대 비서진들을 통해 검찰 수사 대응책을 마련해 전경련 부회장 이승철 등에게 허위 진술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서원(최순실의 개명 후 이름)이 해외에 도피한 동안에도 차명 전화를 이용해 다수 통화하면서 수사에 대비했음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검찰과 특검 수사 및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리에 성실히 응하지 않았다면서 이를 도주 우려로 연결지어 비판했다. 검찰은 “피의자는 검찰 및 특검 수사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면서 수차례 대면조사 요구에 불응한 바 있고, 헌재 심판에는 끝내 불출석했을 뿐만 아니라 탄핵 결정에도 불복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피의자의 변호인들이 보여준 헌법과 법률 경시 태도에 비춰 앞으로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출석을 거부할 우려가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사안의 중대성 측면에서는 검찰은 “피의자는 대통령 권한을 남용, 공범인 최서원과 피의자의 사익 추구를 위해 대기업들로 하여금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내도록 강요하고 플레이그라운드에 일감을 몰아주게 강요해 헌법상 보장된 기업의 자율권,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 부회장 이재용으로부터 개인 경영 지배권 승계와 관련된 청탁과 함께 약 30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뇌물을 수수하거나 최서원으로 하여금 수수하도록 한 것으로 사안이 중대하다”고 지적했다. 또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혐의와 관련해서는 “문화·예술의 자유에 대한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고 국민을 둘로 나눠 국론을 분열시킨 중대 범죄”라고 적었다. 국정 문건 유출 혐의와 관련해서는 “사인인 최서원이 인사·외교·정책 등 국정 현안 전반에 개입하게 해 소위 비선 실세 국정농단 사태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태도를 지적하며 “피의자는 위와 같이 국격을 실추시키고 국민의 신뢰를 저버렸음에도 객관적으로 드러난 사실관계까지 부인으로 일관하는 등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검찰은 최순실·장시호·차은택씨 등 공범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정호성 전 부속비서관·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지시에 따른 공직자들이 구속된 상황을 지적하며 책임이 더욱 큰 박 전 대통령이 형평성 차원에서 구속돼야 한다는 의견도 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측과 여권은 실질적인 도주 우려가 없는 상황에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친박계 자유한국당 조원진 의원은 28일 국회의원 77명으로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서에 서명을 받았다면서 29일 서울중앙지법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29일 “권좌에서 밀려나서 안타깝고 딱한 처지에 놓여 있는데 구치소에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증거를 조작케 한다는 것인가”라며 “가택연금 상태에 계시지 않나. 누가 이걸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겠나. 정도가 지나친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지지자 “여성대통령 발가벗겨 가두고픈 국민이 어딨나” 규탄

    朴지지자 “여성대통령 발가벗겨 가두고픈 국민이 어딨나” 규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 하루가 지난 28일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지자들은 “여성대통령을 발가벗겨서 구치소에 가둬 수의 입기를 바라는 국민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박 전 대통령을 두둔했다. 태극기를 손에 쥐고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모인 지지자 200여명(오후 4시 기준)은 검찰의 사전 구속영장 청구 결정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전날에 이어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욕설을 퍼붓는 등 언론을 향한 불신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자택 앞에서 ‘법원은 박근혜 대통령 영장 기각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해도 황 대행이 얼마든지 선거 뒤로 연기할 수 있었는데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장관부터 총리까지 임명시켰는데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검과 검찰이 아무리 파고 파도 대통령은 단돈 10원도 받지 않았다. 대통령 되어서 떠날 때 집에 쓰던 퐁퐁 남은 것까지도 다 가져가 청와대에서 쓰시는 분”이라며 뇌물죄 혐의를 받는 박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주 대표는 “가정의 살림살이도 여자가 잘해야 하는 것이고 국가의 살림살이도 여성대통령이 잘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여성대통령을 발가벗겨서 구치소에 가둬 수의 입기를 바라는 국민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중년 여성은 고 자유발언을 통해 “우리나라 위안부들이 일본군한테 어떻게 당했느냐”며 “대통령이 검찰 조사받으러 갈 때는 보내줬지만 이번에 가면 몸수색한다. 한 번은 보내드려도 두 번은 못 보내 드린다”고 말했다. 월드피스자유연합은 박 전 대통령의 집에서 직선거리로 150m 떨어진 대로변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전면 불복하고 청와대로 즉시 복귀해야 한다”며 “헌법을 위반한 헌법재판관을 구속해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뇌물 액수 ‘298억 적시’… 특검이 새로 밝힌 블랙리스트도 포함

    뇌물 액수 ‘298억 적시’… 특검이 새로 밝힌 블랙리스트도 포함

    檢 “특검 수사 결과 상당히 고려” 미르·K재단 대기업 출연금 일부 기업 민원과 맞바꾼 거래 판단檢, 공무상 비밀누설 입증 자신감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대통령의 뇌물액수를 298억원으로 적시하는 등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구성한 뇌물 혐의를 영장 범죄사실에 상당 부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은 삼성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측에게 실제로 건넨 298억원을 포함해 모두 433억원을 대가성이 담긴 뇌물로 판단했다.특수본 관계자는 27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 사건을 상당히 고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기자단에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사실을 공지하며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공범인 최씨, 지시를 이행한 관련 공직자들, 뇌물공여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구속된 점을 지적했다. 검찰이 ‘뇌물공여자’를 언급한 것은 사실상 특검 수사 결과를 수용하고 박 전 대통령에게도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앞서 특검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에 도움을 받는 대가로 최씨 측에게 433억원대 자금 지원을 하거나 약속한 것으로 보고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최씨의 독일법인인 코레스포츠가 삼성과 213억원대 컨설팅 계약을 맺고 실제 송금받은 77억 9735만원과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16억 2800만원 후원 등을 모두 뇌물로 판단했다. 이 중 실제로 오간 금액은 298억 2535만원, 약속한 금액까지 포함하면 433억여원이다. 검찰은 대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774억원에 대해 ‘막강한 권한을 가진 대통령의 강요에 의한 것’이라는 기본 프레임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금액은 기업 민원 해결과 맞바꾼 거래라고 봤다. 전체 모금액에 일괄적인 혐의를 적용하는 대신, 청탁 여부에 따라 분리하는 전략을 세운 셈이다. 일단 박 전 대통령과 함께 뇌물죄를 적용한 기업은 삼성이다. 특검팀 수사 결과대로 298억여원을 뇌물 혐의로 봤다. 다만 재단 출연금 204억원에 대해서는 뇌물과 직권남용을 상상적 경합(하나의 행위가 여러 개의 죄를 포괄하는 경우) 관계로 보고, 두 혐의가 영장에 함께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특수본 관계자는 “삼성의 재단 출연금의 성격은 기소 단계에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검찰은 보강·추가 수사를 거쳐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때 해당 자금과 관련한 범죄 사실을 확정할 방침이다. 삼성 외에 뇌물공여 혐의를 의심받았던 SK와 롯데 등의 경우 검찰은 ‘수사 중’이라고 못 박으면서 뇌물죄 가능성을 열어뒀다. 뇌물수수 외에 박 전 대통령의 주요 혐의 중 하나인 공무상 비밀누설도 영장에 포함됐다. 검찰은 지난해 1차 수사결과 발표 때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비서관이 최씨와 공동으로 사용하는 이메일을 통해 47차례 청와대 문건을 유출했고, 이를 박 전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검찰은 영장 청구 관련 입장을 밝히면서 ‘중요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언급하는 등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밖에 검찰은 특검팀이 새로 밝혀낸 박 전 대통령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지원 배제 지시 혐의(직권남용)도 구속영장에 포함시켰다. 당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팀의 대면 조사가 무산되면서 지시 여부가 불분명했으나, 지난 21일 소환 과정에서 혐의가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찰은 기존에 제기된 박 전 대통령의 13가지 혐의 외에 추가로 영장에 적시된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 혐의’ 등 구속영장 청구…30일 실질심사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 혐의’ 등 구속영장 청구…30일 실질심사

    검찰이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뇌물 수수 혐의 등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30일 오전에 열린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 전 대통령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죄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접수한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에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321호 법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는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린다. 지난달 법원 정기 인사 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를 맡게 된 강 판사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해 공익법무관을 마치고 부산·창원·인천지법을 거쳤다. ‘특정범죄가중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뇌물죄의 경우 수뢰액이 1억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검찰 수사에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함께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약 433억원의 뇌물을 받은 피의자로 판단했다. 이후 검찰의 수사를 거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최씨와 공모해 삼성·SK·CJ 등 대기업들로로부터 직접, 혹은 미르·K스포츠재단을 통해 받았거나 받기로 약속한 것으로 의심되는 돈은 총 1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0~11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당시만 해도 박 전 대통령에게 직권남용·강요·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 등을 적용해 8가지 범죄사실이 있는 피의자로 결론을 내렸다. 이 중 박 전 대통령이 대기업들로 하여금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하고,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청와대 기밀 문건을 최씨에게 전달하도록 한 혐의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특검팀의 수사에서 박 전 대통령의 범죄사실 5개가 새로 추가됐다. 이 중 특검팀이 수사에 심혈을 기울였던 범죄사실이 바로 박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부분이었다. 검찰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공범인 최순실과 지시를 이행한 관련 공직자들뿐만 아니라 뇌물공여자까지 구속된 점에 비추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반한다”고 밝혔다. 지시를 이행한 관련 공직자들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 전 비서관 등을 가리키고, 뇌물공여자는 이재용 부회장을 가리킨 말이다. 검찰은 또 헌법재판소가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로 인정한 내용을 구속영장 청구 사유로 언급하기도 했다. 검찰은 “피의자(박 전 대통령)는 막강한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하여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케 하거나 기업 경영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권력남용적 행태를 보이고, 중요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는 등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영장실질심사 때 박 전 대통령이 출석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체로 피의자가 직접 출석해 재판장에게 입장을 소명하지만, 당사자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거나 굳이 굳이 법원의 심문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 심문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만일 박 전 대통령이 심문에 나온다면 변호인 입회 하에 심문을 받게 된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오는 31일 새벽에나 구속 여부가 결정될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모든 날이 안 좋았다…사진으로 돌아본 박근혜 4년

    모든 날이 안 좋았다…사진으로 돌아본 박근혜 4년

    헌정 사상 첫 정당 해산 결정, 그리고 첫 대통령 탄핵 인용. 박근혜 정부 4년이 우리 헌정사에 남긴 기록이다.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던 박 전 대통령 측의 슬로건은 결국 박 전 대통령 개인과 최순실의 꿈만 이루어지는 나라였다. 지난 대선부터 ‘민간인 박근혜’의 검찰 소환 조사까지 주요 사건을 사진으로 돌아봤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8대 대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당선2012년 12월 19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51.6%의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당시 국가정보원이 대선에 개입, 박 후보의 유력 대항마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조직적으로 비방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그러나 경찰은 12월 16일 3차 대선 후보 TV토론회가 끝난 직후인 밤 11시에 “혐의가 없다”는 취지로 중간 수사결과를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이후 이 사건은 검찰 수사를 통해 국정원의 조직적 개입이 드러났다. ●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간첩 사건, 결국 국정원의 조작으로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있던 2013년 1월 21. 동아일보는 1면 머리기사를 통해 탈북한 서울시 공무원이 간첩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피의자는 탈북자 출신 서울시 공무원인 유우성씨로, 국가정보원은 유씨가 간첩이라며 체포했고 검찰 또한 유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국정원이 유씨를 간첩으로 몰아가기 위해 관련 증거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고, 검찰이 국정원의 증거 조작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의 조선족 협력자와 국정원 소속 과장이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결국 유씨의 간첩 혐의는 2015년 10월 29일 무죄가 확정됐다.● 박근혜, 제 18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다국정원의 대선 개입 논란에도 제 18대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2013년 2월 25일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 김학의 법무부 차관 성접대 파문박근혜 대통령 취임 직후 법조계의 관심사는 새 대통령의 첫 검찰총장이었다. 당시 검찰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김학의 대전고검장을 낙점했다는 평이 우세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대통령 입맛에 맞게 임명하지 못하도록 법을 바꿔 실제 검찰총장에는 채동욱 당시 서울고검장이 임명됐다. 법조계에서는 채 총장 임명 직후부터 채 총장의 임기가 길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박 대통령과 코드가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를 방증하듯 총장 후보에서 낙마한 김 전 대전고검장은 사법연수원 동기(14기)인 채 총장이 임명됐음에도 검찰 관례에 따라 검찰을 떠나지 않았고, 박 전 대통령도 김 전 고검장을 법무부 차관으로 중용했다.하지만 차기 김 전 법무차관은 같은 해 3월 한 건설업자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공직에서 물러났다. ●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이미 대선 직전 일부 정황이 포착 된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정황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했다. 검찰은 2013년 3월 18일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했고, 처음 사건을 맡았던 권은희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국민의당 의원)은 “국정원 수사에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후 특별수사팀은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 등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선거 및 국내 정치에 관여했다며 관련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 국정원 수사 방패 채동욱, 조선일보 ‘혼외자’ 보도로 물러나다‘살아있는 권력’과 국가정보기관을 상대로한 검찰 특별수사팀의 든든한 방패는 채동욱 검찰총장이었다. 하지만 그런 채 총장도 조선일보의 보도를 계기로 무너졌다. 조선일보는 2013년 9월 6일자 1면에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자’ 의혹을 보도했다.이에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은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고 결국 채 총장은 13일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채 총장이 물러난 이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던 윤석열 특별수사팀장도 교체했고, 윤 팀장은 이후 국정감사에서 조영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의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 사망 295실종 9명...대한민국을 절망케 한 세월호 참사탑승자 476명. 사망 295명, 실종 9명. 채 꽃피지도 못한 단원고 2학년 학생 등을 태우고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차디찬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에 침몰했다. 2014년 4월 16일 수요일이었다. 세월호가 침몰하던 당시에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미용사를 불러 머리 손질을 한 것으로 확인됐고, 세월호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인양 반대 및 사고 진상조사 반대에 부딪히다 최근 인양에 속도가 붙고 있다.● 통합진보당, 헌정 사상 처음으로 해산2000년 1월 창당한 민주노동당을 모체로 한 통합진보당은 옛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등 보수 정당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이런 통진당은 결국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12월 19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 심리를 통해 해산이 결정됐다. 당시 법무부는 통합진보당 전체가 종북화되어 북한의 대남전략에 따라 움직이는 당이 되었다며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재에 위헌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고, 헌재는 찬성 8대 반대 1(김이수 재판관) 의견으로 해산을 결정했다. ● 정권 뒤흔든 성완종 리스트2015년 4월 9일 옛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출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 사건이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정부 지원금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은 억울하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연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성 전 회장의 자살로 일단락 되는 듯했던 수사는 숨진 성 전 회장의 옷 안에서 유력 정치인의 이름과 현금 등의 액수가 적힌 메모지, 그리고 생전 육성 폭로 내용이 공개되면서 ‘성완종 리스트 로비’ 수사로 확대됐다.해당 메모지에는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유정복 인천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서병수 시장으로 추정되는 ‘부산시장’, 이병기 당시 비서실장과, 이완구 당시 국무총리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 사망자 속출 속 ‘연출’ 논란 낳은 메르스 사태 2015년 5월 20일 중동 국가 바레인을 다녀온 한 국민이 중동호흡기 질환(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른바 ‘중동 독감’이 한반도에 상륙했다. 첫 확진자를 시작으로 사싱살 메르스 종식이 선언된 7월 28일까지 36명이 숨졌다.이 과정에서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박 대통령의 배경에 ‘살려야 한다’는 문구가 붙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청와대의 연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연출 논란과 관련해 서울대병원 내부에서는 청와대 관계자의 연출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지만, 서울대병원 측은 이를 부인했다. ● 교육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교육부는 2015년 10월 12일 한국사 국정 교과서 발행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각종 진통 끝에 2017년 1월 31일 최종본을 공개했다.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등 집필 전부터 제기됐던 우려가 현실로 확인되면서 실제 학교 채택률 0%를 기록하며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 피해 할머니들 무시한 한일 위안부 합의 강행2015년 12월 28일 한·일 양국은 위안부 문제 합의안을 타결했으며 이는 ‘불가역적’(되돌릴 수 없는) 합의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이는 양국 정부의 일방적인 합의로, 실제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다수는 여전히 이 합의안은 무효라고 반발하고 있다. ● 16년의 노력도 물거품…문 닫은 개성공단박근혜 정부는 2016년 2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2000년 현대아산과 북한의 공업지구 개발에 관한 합의서 채택으로 시작된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적인 공동 사업이 전면 중단된 것이다.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 했던 기업은 거리로 내몰려 생계의 절박함을 호소하고 있다. ● 국민 사찰 일상화…세계 최장시간 필리버스터참여 의원 38명, 총 의사발언 시간 8일 27분(192시간 27분). 2016년 2월 23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추진하던 테러방지법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진행됐다.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법안이라며 이를 추진했고, 야당은 이를 일상적인 국민 사찰은 물론, 정치적 탄압을 위한 법안이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이 법안은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끝난 3월 2일 밤 새누리당 단독 표결로 통과됐다. ● 무용론 속 사드 배치 결정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반도 배치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4년 주한미군의 요청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발사 위협에서 한반도를 방어할 수 있다는 게 미군의 논리였으며, 박근혜 정부들어 논의가 급속화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드는 북한과 남한의 거리와 미사일 발사 각도상 무용지물이며, 사드 배치를 위한 레이더 기지가 인근 지역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게 될 것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거센 반발에도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7월 8일 한반도 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했다. ● 경찰 과잉진압 논란…백남기 농민 사망2015년 11월 14일 제1차 민중총궐기에 참여한 농민 백남기씨가 경찰이 직사로 살수한 고압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다. 백씨는 의식을 잃은채 무려 317일이나 병상에 누워있다 지난해 9월 25일 숨을 거뒀다.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이 제기됐고, 경찰은 이를 무마하기 위해 무리하게 시신 부검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리한 법정 공방 끝에 부검은 무산됐고, 고(故) 백남기씨의 장례식은 같은해 11월 5일에서야 진행됐다. ● 분노한 민심, 촛불로 타오르다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국정농단 사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분노한 민심이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29일을 시작으로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광장과 거리에서는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는 3번째 집회에서 100만명을 넘었고, 대통령 탄핵안 가결 2주 전인 지난해 12월 3일 6차 집회에서는 전국 230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 ● 국회, 대통령 박근혜의 직무를 정지시키다퇴장 1명,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 7표. ‘1234567’이라는 숫자 조합을 남기며 지난해 12월 9일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다. 국회는 연이은 언론의 박 전 대통령의 권력 사유화와 최순실의 국정농당, 특검 수사로 드러난 범죄 혐의에 따라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표결 당시 퇴장한 사람은 친박계 좌장격인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헌정 첫 대통령 탄핵“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21분. 대를 이은 대통령이자,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의 직무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대한민국의 역사는 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새롭게 쓰였다. 박한철 전임 소장의 퇴임으로 8명의 헌법재판관이 진행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재판관 전원은 박 전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으며, 대통령으로서 헌법 수호의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 ‘피의자 박근혜’ 21시간 검찰 조사대통령직 파면 후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민간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적용된 혐의는 뇌물수수를 비롯해 직권남용과 공무상 비밀누설 등 무려 13개. 이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오전 9시 24분에 시작돼 같은 날 밤 11시 40분 쯤에 끝났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이 조서를 거듭 검토하면서 22일 오전 6시 54분까지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 측은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현장 블로그] 檢, 이젠 ‘세월호 7시간’ 진실 겨눌 차례

    생때같은 304명의 생명이 전라남도 진도 앞바다에서 스러졌던 ‘그날’ 이후, 검찰은 언제나 세월호의 진실과 가까이 있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 합동수사본부를 꾸려 6개월 동안 수사에 나선 것도 검찰이었고, 세월호가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기 이틀 전인 지난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마주한 것도 검찰이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국민은 여전히 세월호의 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정부의 구조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는지, 대통령이 사고 발생 7시간 뒤에야 모습을 드러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합니다. 수사권을 가진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해 속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한 탓입니다. 도리어 검찰은 ‘진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비판까지 받습니다. 유병언 전 세모 회장에 대한 떠들썩한 수사는 정부로 향하던 비판을 돌리려는 것으로 의심받았습니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 해경 관계자를 기소했지만 ‘꼬리 자르기’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국민들이 간절히 원하던 ‘핵심’을 밝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전 검찰총장 등의 세월호 수사팀 외압 의혹은 검찰이 국민보다 권력에 더 가깝다는 인상마저 짙게 만들었습니다. 혹자는 ‘세월호 7시간’ 의혹은 수사 대상이 되지 못하고, 대통령 흠집 내기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사유에서 세월호 의혹을 제외한 게 자칫 향후 재판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7시간의 본질은 대통령 개인의 시시콜콜한 동선에 있지 않습니다. 그 7시간은 세월호에 가장 먼저 닿은 해경 123정부터 해경청장, 안전행정부 장관, 국가안보실, 대통령 등 당시 구조라인에 있던 모두에게 적용되는 시간입니다. 그들 사이에서 어떤 보고와 지시가 오갔는지를 밝혀내지 않고는 공무원의 직무를 다했는지 판단할 방법이 없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야 혐의가 있고 없고를 아는 거 아닌가요?” ‘검찰은 범죄 혐의가 있을 때만 수사를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우문(愚問)에 한 변호사의 현답(賢答)이었습니다. ‘왜 세월호 7시간 의혹을 밝혀내지 못했느냐’는 책망에 박영수 특별검사팀 관계자는 “청와대 압수수색이 무산돼 관저 출입 내역을 구하지 못했다”며 “특검팀 대다수가 가장 안타까워했던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공은 다시 검찰로 넘어왔습니다. 검찰은 수사 대상과 시간에 제한이 없습니다. 그리고 마침, 세월호가 다시 우리 눈앞에 떠올라 있습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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