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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崔 영향력 알고 지원” 삼성 “朴 독대 전엔 몰라”

    “8명 신청에도 정유라만 지원” “최씨 실체 전혀 몰라” 반박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측근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내세워 지원을 요구했다는 진술이 공개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이 최씨의 영향력을 인지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삼성 측은 몰랐다며 반박했다. 특검팀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2차 재판에서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특검팀은 삼성전자가 마치 여러 명을 지원하기 위해 승마단을 운영한 것처럼 가장하고, 실제로는 최씨의 딸 정유라(21)씨 개인을 지원하려는 의도가 다분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황 전 전무의 진술조서에 따르면 “2015년 4분기 2명, 2016년 1분기 6명의 용역비가 청구됐지만 최종적으로 정씨 1명에게만 지원이 이뤄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진술조서에는 박상진 전 대외담당 사장이 2015년 7월 말 독일에 가서 박 전 전무를 만나고 온 뒤 “‘최씨가 대통령과 친자매보다 더 친한 사람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전했다”는 황 전 전무의 말도 담겨 있다. 이에 대해 삼성 측 변호인단은 거세게 반박했다. 변호인단은 “본래 추가 인원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2015년 12월 추가 선발이 이뤄지지 못했고, 결국 정씨에게만 지원 집중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호인단은 “(2015년 7월) 이 부회장과 대통령의 독대 뒤에 삼성 측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대통령 말씀을 누구와 상의하면 되느냐’고 물을 정도로 말의 취지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며 “최씨의 실체를 전혀 몰랐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특검·검찰조서에 따르면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015년 삼성물산 합병이 논란에 휩싸인 시기 ‘부정적인 의견을 내지 말아 달라’고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과 직접 통화했지만 의견을 관철시키지는 못했다며 “큰 도움이 안 되어 미안하다”는 문자메시지를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보냈다. 장 전 차장은 한 유력 경제지 편집국장이 당시 홍완선 국민연금 본부장과 통화한 내용을 ‘삼성에 유리한 내용’이라며 전달한 메시지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재용 두 번째 재판…‘정유라 승마 지원’ 공방 예상

    이재용 두 번째 재판…‘정유라 승마 지원’ 공방 예상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번째 정식 재판이 13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이날 이 부회장과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고위 임원 5명의 속행 공판을 연다. 재판부는 앞선 공판에서 시작한 서류증거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특검은 삼성그룹이 건네거나 약속한 금품 가운데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훈련 지원과 관련한 부분이 핵심이라고 보고 이 부분에 관련된 증거를 먼저 공개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이 부회장 측은 박 전 대통령과 최 씨 관계를 몰랐다는 기존 입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검이 제출한 증거를 어떻게 볼 것인지를 두고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재판 좀 빼달라…체력 달리고 너무 힘들어”

    최순실 “재판 좀 빼달라…체력 달리고 너무 힘들어”

    최순실(61)씨가 매주 4차례 이상 재판을 받는 것에 대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며 재판 수를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최씨 변호인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 심리로 열린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비리 관련 첫 공판에서 “매주 수·목요일로 예정된 재판 중 하루만 조정해 달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계속 재판을 받으면 최씨와 접견을 하지 못한 채 변론을 해야 하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당장 (하루 뒤인) 13일에도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는데, 접견도 되지 않은 채 또 출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 준비가 되지 않는 문제가 있는 것을 고려해서 격주로라도 수·목요일 중 하루는 (재판을) 빼 달라”고 호소했다. 최씨는 “내가 체력이 달리고 여러가지로 힘들고, 월요일과 화요일에도 매주 (다른 혐의로) 재판을 받는 분량이 굉장히 많아 도저히 참석할 수 없을 정도”라며 “(남부구치소로) 이감도 되고 너무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최씨는 최경희 전 이대 총장 등에게 청탁해 정씨의 입시·학사에 특혜를 받은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또한 같은 법원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동원해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와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으로 매주 월·화요일 재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날 첫 공판이 열린 이대 학사비리 사건의 재판부도 집중심리를 위해 매주 수·목요일 재판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전하자 최씨 측이 난색을 표한 것. 재판부는 최씨 측 요청에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순실 게이트’ 특검법은 기소 3개월 안에 1심 판결을 선고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 증거조사 속도를 늦추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 재판부는 “문제점은 인식하고 있었지만, 매주 이틀씩 증인신문을 해도 이달 내에 절반도 진행하지 못할 상황”이라며 “그 부분에 관해서는 재판부가 검토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티즌들, 우병우 기각 권순호 판사에 애꿎은 비난 쇄도

    네티즌들, 우병우 기각 권순호 판사에 애꿎은 비난 쇄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권순호(47·사법연수원 26기)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고심 끝에 검찰의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도 뜨겁다. 권 부장판사는 전날 심문부터 마라톤 검토를 끝낸 뒤 12일 새벽 “혐의내용이 범죄성립 다툴 여지가 있다”면서 “증거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망 염려 충분 소명되지 않는다”며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올해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 전 수석에 대해 1차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때 오민석(48·연수원 26기) 부장판사가 내세운 기각 사유와 유사한 맥락이다. 부산 남일고 출신에 서울대 법대를 나온 권순호 부장판사는 공군 법무관을 마치고 판사로 임관했다. 우병우 전 수석도 서울대를 나왔다. 서울중앙지법과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국제심의관,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쳐 수원지법에서 민사 사건을 맡다 올해 2월 인사 때 서울중앙지법으로 발령났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가 뽑은 2016년도 우수 법관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번 국정농단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는 ‘비선진료’ 방조와 차명폰 제공 등의 혐의를 받은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의 구속 여부를 심사했다가 특검의 영장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당시 권순호 부장판사는 “영장 청구 범죄사실과 그에 관하여 이미 확보된 증거, 피의자의 주거,직업 및 연락처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지난 1일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반대 집회를 주도했다가 장기 수배 중이었던 진보단체 활동가 김광일(43)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하기도 했다. 증거가 수집돼 있고, 공범으로 기소된 인사들이 지난 2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우병우 영장 기각에 대해 네티즌들의 사법 불신과 인신공격적인 원색적 비난도 커지고 있다. “권순호판사 우병우 졸개아냐” “권순호 모두들 절대기억합시다” “나라 거덜낸 국정농단 부패세력의 든든한 후원자, 권순호판사... 니도 같은 부역자,,,이런자가 사법부에 앉아있으니 국민 한숨소리만 커져간다” “권순호,,,, 우병우 동문 선후배,.,. 뻔한 결과 였다”와 같은 반응이 올라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8개 혐의...하나도 입증못해 부실 수사 비판도 커질

    우병우 8개 혐의...하나도 입증못해 부실 수사 비판도 커질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취재진에게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말하며 귀가했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우병우 전 수석과 함께 청와대에 근무했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 안종범 전 경제수석 등이 구속됐다. 하지만 검찰 출신인 우병우 전 수선만 구속영장이 2차례나 기각됨에 따라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식의 ‘부실 수사’ 비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은 12일 오전 12시 50분쯤 서울중앙지검 정문으로 걸어나왔다. 전날 오전 10시 30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지 14시간 20분 만이다. 우 전 수석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건 본인이 청렴해서인지, 검찰의 의지가 없어서 그런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고 답했다. 그는 ‘민정수석으로서 할 일만 했나’ ‘특검이 시작될 경우 1년은 더 수사 받을 수도 있는데 지나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권순호(47·26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2시 12분 쯤 직무유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불출석),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로 우 전 수석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 이번에도 빠져나갔다... 법원 “혐의 다툼 여지” 검찰이 200일이 넘게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 수사한 다음 적용한 범죄 혐의는 모두 8개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한 가지만 제대로 증명됐어도 구속이 가능했지만 단 한 가지도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다는 것이 법원의 시각이다. 우 전 수석이 받는 혐의가 직무유기, 직권남용 등 입증하기 어려운 범죄임은 맞지만 200일이라는 시간과 그동안 투입된 인력 등을 고려하면 영장기각을 둘러싸고 검찰의 부실 수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하다. 법조계 일각에선 청와대 민정수석의 광범위한 직무범위가 승패를 가른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민정수석은 감사원, 국가정보원, 법무부, 대검찰청, 경찰청, 국세청 등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산하에 특별감찰반을 두고 정부 공무원들을 상대로 직접 직무감찰 활동까지 수행한다. ●청와대 민정수석 업무범위...검찰과 법원 시각차 우 전 수석은 전날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이 직권남용이라고 판단한 부분은 모두 민정수석의 직무범위 안에 들어 있는 업무”라며 “직권을 남용한 적 없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서 대통령의 명령과 지시를 충실히 이행했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수사 외압 논란에 대해선 “청와대의 법률 담당 비서관으로서 법률적 의견을 피력한 것이지 수사를 가로막거나 방해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대다수의 인사는 구속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직권남용 혐의로만 구속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대표적이다. 우 전 수석과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실장은 특검에서 한 번에 구속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뿐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구속을 피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우 전 수석의 두 차례 영장 기각은 확실히 이례적이다. 이로써 그동안 “구속영장이 재청구된다면 100% 발부된다”는 박영수 특검의 호언장담은 허언이 됐고 우 전 수석을 구속함으로써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의 마지막 관문을 돌파하려던 검찰의 의도도 무산되게 됐다. 우 전 수석이 자신의 비위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검찰 고위 간부들과 자주 통화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 이번 구속영장 기각은 검찰조직의 신뢰도를 더욱 떨어뜨릴 전망이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을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유죄 입증이 쉽지 않아 우 전 수석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법조계 관계자는 “구속영장 발부 여부로 유무죄를 판단하는 것은 지나치다”면서도 “법원이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댄 만큼 검찰은 재판 전 확실한 보강작업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중 수사를 마무리하고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오는 17일 대선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을 고려해 조만간 수사를 마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쁜 사람’ 노태강 “朴, 승마만 챙겨 돌아 버릴 정도였다”

    ‘나쁜 사람’ 노태강 “朴, 승마만 챙겨 돌아 버릴 정도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해 현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진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승마만 챙기는 행태를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증언했다.노 전 국장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진행된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뇌물혐의 2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2013년 승마협회 관계자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정윤회씨의 딸 정유라씨가 승마선수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측의 질문에 “다른 종목이 많은데 (청와대가 승마만 챙기는) 이유를 몰라서 저희들이 돌아버릴 정도였다”고 진술했다. 이어 “승마계 현장에서는 ‘정윤회 딸’에 대한 소문이 파다했었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정씨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승마 국가대표에 선발된 것과 관련해서는 “만약 (선발전) 경기장 등이 (인천이 아닌) 원래대로 (제주도에서) 개최됐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며 “마장마술 종목 특성상 말의 컨디션에 따라 워낙 바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씨는 “(유라가) 특혜를 받아 대표 선수가 될 수 없고, 준우승한 남학생의 부모도 코치들이나 감독들을 붙잡고 얘기했다”며 “이 부분도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이어 특검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조카 장시호씨가 제출한 두 번째 태블릿PC에 대해 “장시호한테 태블릿을 치워 달라고 한 적이 없다. 중요한 것이면 제가 보관하고 있었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자신이 쓴 태블릿PC가 아니라는 취지다. 하지만 특검팀은 “최씨가 매장을 직접 찾아와 태블릿PC를 개통해 달라고 했다”는 대리점주 김모씨의 진술을 공개하며 최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법원 문턱 또 못넘은 우병우 영장…불구속 기소 후 법정 다툼으로

    법원 문턱 또 못넘은 우병우 영장…불구속 기소 후 법정 다툼으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12일 또 기각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이어 검찰이 50일 만에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이번에도 법원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조만간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속 여부가 유무죄 판단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으므로 법정에서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취지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 씨를 비호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최순실의 비위 의혹을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며 한 치 물러섬 없이 법정에서 다툴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법원은 우 전 수석이 구금 상태에서 수사나 재판을 받아야 할 정도로 혐의가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날 우 전 수석에 대한 영장을 심사한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권 부장판사는 “혐의 내용에 관하여 범죄 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고, 이미 진행된 수사와 수집된 증거에 비추어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음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검으로부터 수사를 넘겨받은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하 특수본)는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기에 앞서 약 50명을 참고인 조사하는 등 나름대로 수사에 공을 들였다. 특수본은 우 전 수석이 세월호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변찬우 변호사(당시 광주지검장)와 수사팀 실무 책임자였던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검사(당시 광주지검 형사2부장)를 불러 진술을 듣는 등 새로운 혐의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당시 수사팀이 결국 해경 서버 압수수색을 관철했기 때문에 직권남용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고 우 전 수석이 이와 관련해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특수본은 민정수석실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를 지원하기 위해 K스포츠클럽에 대해 감찰을 하려고 한 정황을 포착해 이를 구속영장에 새로 반영하기도 했지만, 법원의 판단을 바꾸기에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구속영장 기각…권순호 부장판사는 누구?

    우병우 구속영장 기각…권순호 부장판사는 누구?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12일 기각되면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권순호(47·사법연수원 26기) 영장전담 부장판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권 부장판사는 전날 심문부터 마라톤 검토를 끝낸 뒤 12일 새벽 “혐의내용이 범죄성립 다툴 여지가 있다”면서 “증거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망 염려 충분 소명되지 않는다”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 이번에도 빠져나갔다... 법원 “혐의 다툼 여지” 지난 2월에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 전 수석에 대해 1차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오민석(48·연수원 26기) 부장판사는 유사한 사유를 내세우면서 영장을 기각했다. 권 부장판사는 부산 출신에 서울대 법대를 나왔고 공군 법무관을 마치고 판사로 임관했다. 서울중앙지법과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국제심의관,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쳐 수원지법에서 민사 사건을 맡다 올해 2월 인사 때 서울중앙지법으로 발령 났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가 뽑은 2016년도 우수 법관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번 국정농단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는 ‘비선진료’ 방조와 차명폰 제공 등의 혐의를 받은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의 구속 여부를 심사했다가 특검의 영장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당시 권 부장판사는 “영장 청구 범죄사실과 그에 관하여 이미 확보된 증거, 피의자의 주거, 직업 및 연락처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블릿PC, 진실 규명 단서 되길 바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소유의 태블릿PC를 종합편성채널 JTBC가 입수하도록 도운 더블루K 건물 관리인이 “진실 규명에 단서가 됐으면 좋겠다는 심정이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최씨가 실질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스포츠마케팅 회사 더블루K의 건물 관리인 노모(60)씨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진행된 최씨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JTBC 기자가 태블릿PC를 입수할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JTBC는 최씨가 태블릿PC 입수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자 ‘건물관리인의 도움을 받았다’고 해명했는데 이에 부합하는 취지로 진술했다. 노씨는 “지난해 10월 18일 건물에 찾아온 JTBC 기자와 함께 더블루K 사무실에 올라가 잠겨 있던 문을 열고, 남아 있던 고영태씨 책상에서 태블릿PC를 발견했다”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최소한으로 협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씨는 “해당 기자가 태블릿PC를 당일 오후 6시쯤 다시 가져와서 제 자리에 갖다 뒀다”며 “이틀 뒤 그 기자가 또 와서 PC를 가져갔고, 이후 언론 보도로 검찰에 제출한 걸 알았다”고 말했다. 다만 누가 태블릿PC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최씨가 직접 “JTBC 기자가 이미 이사 간 곳까지 와서 협조해 달라고 한 건 뭔가를 알고 온 것 아니냐. (태블릿PC)를 가져갔다고 누구한테 얘기했느냐”고 따지자 “(JTBC 기자가) 협조해 달라고 온 건 아니었다.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안 전 수석은 이날 재판에서 ‘비선 진료’ 김영재 원장과 아내 박채윤씨로부터 4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과 관련해 대가성이 없었다며 대부분 부인했다. 안 전 수석은 “박영수 특벌검사팀은 원하는 방향의 협조를 요구했고 기억이 안 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압박이 가해졌다”며 “39권 업무수첩의 제출 과정에서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제출에) 동의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특검은 “수사과정에서 한번도 빠짐없이 변호인이 입회했다”며 반박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법원 “특검법 위헌 아니다”…최순실 위헌제청 신청 기각 결정

    법원 “특검법 위헌 아니다”…최순실 위헌제청 신청 기각 결정

    법원이 박영수 특별검사팀 구성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최순실(61)씨가 신청한 위헌법률신판 제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최씨 측 신청서를 검토한 결과 특검법이 위헌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최씨의 신청이 기각되면서 재판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위헌법률심판이 제청되면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형사재판이 중단된다. 최씨가 같은 내용으로 헌재에 직접 헌법소원을 낼 가능성도 있지만, 이 경우 형사재판은 그대로 진행된다. 앞서 최씨는 지난달 7일 특검법 3조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 이 조항은 대통령이 특검 후보자 추천을 더불어민주당 및 국민의당에 서면으로 의뢰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최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해당 규정이 특정 정파에게 특권을 부여한다며 “여당의 의견이 애초부터 배제돼 있어 국민의 특검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특검”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췌해진 이재용 재판 내내 ‘차분’… 朴특검 향해 목례하기도

    초췌해진 이재용 재판 내내 ‘차분’… 朴특검 향해 목례하기도

    직업 묻자 또렷하게 “삼성전자 부회장” 수의 대신 회색 정장… 법정도 둘러봐 박영수 “최순실 사태 핵심은 삼성 의혹” 박상진 “박 前대통령에 질책 당한 이재용 레이저빔 같다는 눈빛 이해된다 말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형사재판이 첫 기일부터 뜨거웠다. “(최순실) 사태의 핵심은 삼성 관련 뇌물 사건”이라고 역설한 박영수 특별검사의 말처럼 특검팀과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청탁한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주장했고, 이 부회장 측은 “특검의 공소장은 추측과 논리적 비약이 가득하다”고 맞섰다.이 부회장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본인의 형사재판 1회 공판에 출석했다. 그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월 26일 특검팀의 소환조사를 받은 이후 40일 만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수의 대신 흰색 와이셔츠에 회색 양복 차림으로 호송차에서 내렸다. 포승줄에 묶인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법정에 도착해서는 차분한 표정으로 법정을 둘러봤다. 곧이어 재판장이 인정신문을 위해 직업을 묻자 또렷한 목소리로 ‘삼성전자 부회장’이라고 답했다. 재판 도중 간간이 물을 먹거나 립밤을 바르기도 했다. 오전 재판이 끝나고는 박 특검을 향해 묵례를 했고, 오후 재판 시작 전에는 재판부를 향해 꾸벅 인사를 했다. 박 특검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재판으로서는 이날 처음 재판정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게 298억원을 건넨 혐의가 인정되는지가 이번 사태의 최대 쟁점 중 하나이기 때문에 직접 총대를 멘 것이다. 박 특검은 “두 명의 전직 대통령과 수많은 공직자·기업인들이 처벌을 받았지만 이번 수사를 통해 아직도 정경유착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최씨의 국정농단 사건은 우리나라 역사에 뼈아픈 상처지만 한편으로 국민 힘으로 법치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우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역설했다. 이 부회장은 박 특검이 말하는 도중 간간이 한숨을 쉬었다. 특검팀은 박상진(64) 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의 진술조서도 공개했다. 특검에 따르면 박 전 사장은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25일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한 직후 안색이 무척 좋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을 했다. 박 전 사장은 “대통령이 승마협회 운영에 대해 크게 질책을 했다. 대통령과 30분가량 만났는데 15분을 승마 얘기만 했다더라”며 “이 부회장이 ‘대통령 눈빛이 레이저빔 같을 때가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무슨 말인지 알겠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박 전 사장의 진술조서는 박 전 대통령이 최씨의 딸 정유라(21)씨를 친딸처럼 아끼고 있어 300억원을 정씨의 승마 훈련에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요구를 거절할 경우 삼성이 추진하는 일에 고춧가루를 뿌릴까 걱정돼 이를 들어줬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삼성의 지원에는 대가성이 없었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부회장 측 변호사는 “특검 측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3차례 독대에서 대가 관계를 합의했다고 하지만 이 부회장은 특검의 이런 주장을 부정하고, 대통령도 인정하지 않았다. 이를 들은 다른 사람이나 녹취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부회장의 생각을 특검이 자의적으로 해석한 건 증거가 부족하다는 방증”이라며 “특검은 삼성이 최씨의 존재를 미리 알고 경영권 승계를 위해 뇌물을 주었을 것이라는 예단을 갖고 수사했다”고 주장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장시호·김종 재판 이달 28일 마무리…5월 선고 전망

    장시호·김종 재판 이달 28일 마무리…5월 선고 전망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마지막 재판이 오는 28일 열린다. 이들에 대한 선고는 5월 중 나올 전망이다. 검찰은 7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삼성 후원금도 ‘직권남용·강요의 결과이자 뇌물’로 본다며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공소장을 추후 변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조카 장시호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재판에서 검찰은 “특검과 검찰이 공소 제기(기소)한 부분은 실체적 경합 관계로 본다”며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장씨는 그동안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 ‘실체적 경합’이란 여러 개의 행위가 여러 범죄에 해당하는 경우를 말한다. 즉 직권을 남용해 삼성을 압박함으로써 뇌물로 후원금을 받아냈다는 것으로, 앞서 특검도 같은 논리를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은 “그렇기 때문에 이중기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검찰 의견”이라며 영재센터에 대한 공소사실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소 시점에 함께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 같은 검찰의 공소장 변경 기간 등을 고려, 이달 28일 마지막 재판을 열기로 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최씨 등 3명의 피고인 신문을 진행하고 검찰과 변호인 측의 최종 입장을 듣게 된다. 이후 뇌물 혐의로 추가 기소된 최씨 사건은 분리해 장씨와 김 전 차관만 별도로 선고 기일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결심 공판 한 달 뒤쯤이면 선고 기일이 잡힌다. 이에 따라 늦어도 5월 말이면 장씨 등의 선고가 내려질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척해진 이재용, 직업 묻자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수척해진 이재용, 직업 묻자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비교적 수척한 모습이었으나 재판부의 질문에 또렷이 답변하는 등 차분하게 대응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나왔다. 이 부회장이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수의 대신 흰색 와이셔츠에 회색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나왔다. 이 부회장은 다소 수척해진 얼굴로 수용자 대기실을 나와 법정 내 피고인석까지 걸어갔다. 형사 재판이 생소한 만큼 굳은 표정으로 방청석과 법정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 부회장과 함께 기소됐지만 불구속 상태로 회부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는 미리 피고인석에 앉아서 이 부회장을 맞았다. 이 부회장은 재판부가 직업을 묻자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라고 말했다. 인적 사항 등을 확인하는 인정 신문이 끝난 뒤 재판 절차에 따라 박영수 특검팀의 공소사실 낭독이 이어졌다. 공소요지 설명은 이날 직접 재판에 나온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검이 맡았다. 박 특검이 공소사실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이 부회장은 피고인석에 설치된 컴퓨터 모니터 화면만 차분히 응시했다. 이날 재판에선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들을 주축으로 한 변호인 8명이 이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 측 피고인 5명의 변론을 맡았다.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에 이어 수석재판연구관까지 지내 법리에 해박한 것으로 정평이 난 고법 부장판사 출신의 송우철(55·16기) 변호사와 판사 출신 문강배(57·16기) 변호사, 이용훈 전 대법원장 비서실장을 지낸 판사 출신 김종훈(60·13기) 변호사도 직접 자리했다. 이에 맞서 특검팀에서도 박 특검 본인을 비롯해 양재식(52·21기) 특검보, 윤석열(57·23기) 수사팀장 등 모두 7명이 출석했다. 이날 재판은 서울법원종합청사 내에서 가장 큰 417호 대법정에서 열렸으며, 취재진과 방청객이 몰려 150석 모두 꽉 찼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이재용 부회장 성실히 수감생활”

    교도관 “절도 있는 생활” 칭찬 지난 2월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돼 7일 첫 재판을 앞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구치소 안에서 ‘모범수용자’로 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최대 기업 총수인 그가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식사도 잘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는 덕분이다. 6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어릴 적부터 ‘황태자’로 자란 ‘범털’(사회 고위층을 일컫는 은어)답지 않게 안정적이면서도 절도 있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TV 1대와 매트리스 등이 비치돼 있는 6.56㎡(약 1.9평) 크기의 독거실(독방)에서도 책이나 침구류 등을 잘 정돈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구치소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불교, 개신교 관련 서적 등을 외부에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관들은 각 방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수시로 재소자들의 생활을 관찰한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밖에서는 한 번도 접하지 못했을 한 끼당 1440원 정도의 식사를 하면서도 음식물을 남기는 법이 거의 없다”면서 “매일 배달되는 신문들을 꼼꼼히 읽으면서 천천히 식사를 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이 부회장은 하루 한 번 45분씩 주어지는 운동 시간엔 좁은 부채꼴 모양의 운동 공간을 쉬지 않고 달리는 등 몸 관리에도 철저하다는 게 구치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독방에 수용된 거물급 인사들의 경우 일반 재소자와 마주치지 않도록 따로 운동 시간을 배정받는다. 그가 조사받는 자세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안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검팀 고위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상당히 점잖고 가정교육이 잘된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떠올렸다. 반면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구치소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실장은 독방에서 종종 식사를 제대로 비우지 않는 데다 계속해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등 산만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평생 서슬 퍼런 권력을 휘둘렀던 김 전 실장이 만년의 자신의 처지를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로 연락 못하는 朴·崔 혼자 부인 땐 양형 가중…‘죄수의 딜레마’ 빠졌나

    서로 연락 못하는 朴·崔 혼자 부인 땐 양형 가중…‘죄수의 딜레마’ 빠졌나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 이어 박근혜(65·구속) 전 대통령까지 영어의 몸이 됐지만 여전히 두 사람은 핵심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지금까지 축적된 물증을 바탕으로 강도 높게 이들을 압박하면서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이른바 ‘죄수의 딜레마’에 놓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상대 못 믿고 범행 시인 가능성 ‘죄수의 딜레마’는 의사결정을 연구하는 게임이론의 대표적인 유형으로 꼽힌다. 공범인 A와 B가 서로 일체의 대화를 나눌 수 없는 상황에서 각각 심문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별다른 물증이 없는 상태에서 둘 다 범행을 부인하면 둘은 처벌을 면하는 최상의 결과를 얻는다. 그러나 A가 공동 범행을 시인했는데 B가 끝까지 부인한다면 A는 가벼운 형을 받는 반면 B는 가중처벌돼 훨씬 무거운 형을 받는다. A와 B가 모두 범행을 인정하면 그 중간의 형을 받는다. 이런 구도에서 A와 B는 대개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범행을 시인한다. 상대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증언 거부·부인 전략’ 독 될 수도 지금까지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죄수의 딜레마 사례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이후에도 “완전히 엮은 것”, “누구를 봐줄 생각은 없었다”는 기존 진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역시 뇌물 혐의에 대해 특검팀 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지속적으로 거부했다. ●朴뇌물죄 인정 땐 崔도 불리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이들의 자세가 죄수의 딜레마상 최선이 아닌 최악의 결과를 낳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헌재 재판관들은 박 전 대통령이 검찰이나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맹비난한 것을 문제 삼았다”며 “재판 과정에서도 계속 본인의 혐의를 부인하면 양형 가중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언 거부 전략도 독이 될 여지가 크다. 최씨 재판에서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 사이에도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대방과 단절된 상황에서 언론과 변호사로부터 전달받은 정보만을 근거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론도 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뇌물죄에서 박 전 대통령의 유죄가 인정된다면 공무원이 아닌 최씨의 처벌 강도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최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말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기춘 “특검 주장은 편견” 조윤선 “깊은 오해 쌓여”

    김기춘 “특검 주장은 편견” 조윤선 “깊은 오해 쌓여”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기소가 ‘편견’과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항변했다.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블랙리스트’ 첫 재판에서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측은 특검팀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두 사람은 모두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법정에 나왔다. 김 전 실장의 변호인은 “특검의 주장은 잘못된 편견 내지 선입관에서 나온다”면서 “국가보조금을 주지 않는다고 해서 예술 활동을 침해하고 예술인이 활동을 못 하는 것인지는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고 변론했다. 김 전 실장은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대해 “장(長)이라는 표현이 있는 것도 내 발언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신빙성 있는 상태에서 만들어진 자료는 아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조 전 장관 변호인은 “피고인이 청와대 수석 당시 정무수석실 소속 직원이 지원 배제 업무에 협조했다고 해서 ‘피고인이 당연히 알고 가담했겠지’라고 추측하는 것은 오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도 직접 “지금까지 저에 대해 깊은 오해가 쌓여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증인으로 나선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김 전 실장 측 변호인과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김 전 실장 변호인이 문체부 1급 공무원 3명의 사표를 받은 것에 대해 김종덕(60·구속 기소) 전 문체부 장관 진술을 인용하며 질문을 길게 늘어놓자 유 전 장관은 “질문을 잘라서 해 달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변호인이 “증인이 이해할 줄 알았는데”라고 맞섰고 유 전 장관은 손가락으로 변호인을 가리키며 “아이큐 테스트도 아니고 모욕적인 말”이라고 발끈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기춘측 “이해할 줄 알았는데…” 도발 vs 유진룡 “굉장히 모욕적인 말”

    김기춘측 “이해할 줄 알았는데…” 도발 vs 유진룡 “굉장히 모욕적인 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측과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법정에서 말꼬리를 잡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김 전 실장의 변호인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유 전 장관에게 “마치 모든 방침이나 지시가 비서실장 지시가 없고서는 각 부에 전달될 리 없다는 전제로 말했는데, 추측에 불과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유 전 장관은 “중요한 사항의 지시를 수석비서관한테 하는 건 누구냐”고 되물으며 “너무 강변하시는 듯 하다”고 맞받았다. 변호인은 유 전 장관이 “문체부 1급 공무원 3명의 사표를 받은 게 김 실장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 것을 문제 삼으며 “다른 사람들이 경험한 사실을 전해 들은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김종덕 장관 진술에 의해도 3명 사표와 관련해 정진철 인사수석의 연락을 받았다고 하지, 김 실장한테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이 사건이 김 실장 관련이라는 걸 증인이 직접 경험해서 안 게 있느냐”고 속사포로 질문을 던졌다. 유 전 장관은 “질문을 잘라서 해 달라”, 특검팀도 “질문이 길면 증인 대답이 앞 질문에 대한 건지, 뒷 질문에 대한 건지 알 수가 없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자 변호인은 “증인이 그런 줄 몰랐는데, 이해할 줄 알았는데…”라며 유 전 장관이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는 취지로 ‘도발’했다. 이 말을 들은 유 전 장관은 볼펜을 쥔 손가락으로 변호인을 가리키며 “아니, 아이큐 테스트도 아니고, 굉장히 모욕적인 말”이라며 “사과하라”고 발끈했다. 특검팀까지 나서 “어떻게 그런 모욕을 줄 수 있느냐”고 변호인에게 항의하자 재판장이 나서 “변호인도 그렇고 증인도 그렇고 서로 좀 감정이 생길 수 있겠지만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재판장은 재판 중간중간 “양측이 논쟁하면 재판이 안 끝난다”, “지나치게 말꼬리 잡는 걸 자제해달라”는 등의 당부 말도 잊지 않았다. 유 전 장관은 “변호사가 장황한 질문을 하고 저한테 답변을 요구하는데 이에 대한 답변 자체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변호인은 이에 “앞으로 끊어서 질문하겠다”며 서로 감정을 추슬렀다. 양측의 신경전이 도를 넘자 이를 지켜보던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의 변호인은 “예정된 시간을 지켜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다른 변호인들의 스케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재판부에 “신문 시간을 주지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블랙리스트 김기춘 조윤선 재판…유진룡 “면직 이유? 김기춘에 여쭤보라”

    블랙리스트 김기춘 조윤선 재판…유진룡 “면직 이유? 김기춘에 여쭤보라”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법정에서 자신의 장관 면직 사유를 묻는 박영수 특별검사 측의 질문에 “김기춘 전 실장에게 여쭤보는 게 더 정확할 것”이라며 날 선 모습을 보였다. 유 전 장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6일 열린 김 전 실장의 첫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특검 측으로 부터 “장관에서 면직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잘못했으니까 면직했겠죠”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박 특검 측이 “본인 생각에는 어떠냐”라고 묻자 유 전 장관은 “직접적인 것은 김기춘 피고(인)께서 다른 사람을 통해 전달했듯이 ‘괘씸죄’ 때문이 아닐까 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원로 연예인 쟈니윤씨에 대한 한국관광공사 낙하산 인사를 놓고 김 실장과 갈등을 빚었으며, 이에 다음 개각 때 사퇴 의사를 밝히자 김 전 실장이 “어떻게 스스로 나간다고 하느냐, 자를 때까지 기다려야지”라며 괘씸해 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전 실장이 이념 서적 지원배제와 관련한 대면 보고를 받을 때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는 질문에 “항상 저한테는 피고인께서 직접 대놓고 뭘 해라 등의 말이 없었다”며 “저 날도 그냥 한참 쳐다보고 ‘잘해라’, 그 정도의 반응이었다”고 회상했다. 피고인석에 앉은 김 전 실장은 유 전 장관이 자신에 대한 얘기를 하자 그에게 시선을 돌렸다가 변호인과 조용히 얘기를 나눴다. 그는 책상 위 펜으로 뭔가 끄적이며 유 전 장관을 빤히 응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윤선 “모든 일 소상히 밝히겠다”…김기춘은 ‘침묵’

    조윤선 “모든 일 소상히 밝히겠다”…김기춘은 ‘침묵’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일명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법정에 섰다. 김 전 실장은 입을 다문 채 침묵하며 다소 꼿꼿한 모습을 보였다. 조 전 장관은 화장기 없는 민얼굴로 나와 힘없는 표정이었고, 체중이 많이 빠진 모습이었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두 사람 모두 수의 대신 검은 정장을 입고 나왔다. 재판장이 생년월일 등 기본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을 하기 위해 피고인들에게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할 때도 잠시 다른 생각을 했는지 뒤늦게야 몸을 세웠다. 김 전 실장은 재판장이 직업을 확인하자 “무직입니다”라고 답했다. 조 전 장관도 “지금 없습니다”라며 짧게 답변을 마쳤다. 두 사람 모두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법조인 출신이다. 특검팀이 공소사실을 읽어내려가는 동안에도 김 전 실장은 계속해 주변을 둘러봤다. 간간이 헛기침도 내뱉었다. 변호인이 40분에 걸쳐 자신의 입장을 대변할 때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재판장이 “본인도 할 말이 있느냐”고 묻자 고개만 가로 저을 뿐 입을 떼진 않았다. 이후 다른 피고인들의 변호인이 변론을 이어가자 옆자리의 변호사와 귓속말을 주고받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 전 실장의 변호인은 재판 직후 “김 전 실장이 협심증이 있어서 야간까지 재판하면 위험한 상황이다. 그에 관해 의사를 물었고 김 전 실장은 재판부 진행을 따르겠다는 쪽이었다”고 전했다. 조 전 장관은 주머니에서 접힌 A4 용지 한 장을 꺼내 책상 위에 펼쳐놓고 그 위에 시선을 고정했다. 펜으로 종이 위에 메모하기도 했다. 그는 변호인의 변론이 끝나자 이 종이를 한 번 들여다본 뒤에 재판장을 쳐다보고 자신의 입장을 말로 풀어나갔다. 그는 “지금까지 저에 대해 깊은 오해가 쌓여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제가 겪은 모든 일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차분히 말했다. 조 전 장관의 남편인 박성엽(56·사법연수원 15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도 법정에 나왔다. 박 변호사는 조 전 장관의 변호인으로 선임계도 냈지만, 이날은 방청석 맨 앞줄에 앉아 재판을 지켜봤다. 이날 재판에선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의 변호인들이 열띤 변론을 하면서 여러 법리적 쟁점과 사실관계에 대한 주장을 풀어놓았다. 오전 재판이 끝나자 김 전 실장은 변호인단과 여유 있게 악수하고 인사를 나눈 뒤 법정을 나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첫 공판 출석한 김기춘·조윤선…직업 묻자 “없습니다”

    첫 공판 출석한 김기춘·조윤선…직업 묻자 “없습니다”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일명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법정에 출석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두 사람 모두 수의 대신 검은 정장을 입고 나왔다. 2개월 넘게 구속 수감 중인 김 전 실장은 여전히 입을 꾹 다문 채 꼿꼿한 모습을 보였다. 표정 변화 없이 맞은 편의 검사석과 방청석을 번갈아 쳐다보기도 했다. 이와 달리 화장기 없는 민얼굴의 조 전 장관은 다소 침울한 표정으로 피고인석에 앉았다. 재판장이 생년월일 등 기본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을 하기 위해 피고인들에게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할 때도 잠시 다른 생각을 했는지 뒤늦게야 몸을 세웠다. 김 전 실장은 재판장이 직업을 확인하자 “무직입니다”라고 답했다. 조 전 장관도 “지금 없습니다”라며 짧게 답변을 마쳤다. 두 사람 모두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법조인 출신이다. 특검팀이 공소사실을 읽어내려가는 동안에도 김 전 실장은 계속해 주변을 둘러봤다. 간간이 헛기침도 내뱉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책상에 놓인 사건 관련 서류에 밑줄을 그으며 판사 출신 변호인과 간간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재판엔 취재진을 포함해 120명가량의 방청객이 법정에 자리했다. 이 중 한 여성 방청객은 김 전 실장 측 변호인이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특검이 잘못된 편견이나 선입견을 갖고 있다”고 말하자 “그게 왜 선입관입니까. 고통을 받고 있는데요”라며 항의했다가 재판장의 제지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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