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특검 재판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회유 의혹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100만 돌파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강원 양양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유네스코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44
  • 이맹희 “이회장 발언 당황스럽다”

    이건희(70) 삼성전자 회장과 형제들 간의 유산 소송이 상호 인신공격으로 치닫고 있다. 이 회장의 큰형인 맹희(81)씨와 둘째 누나인 숙희(77)씨는 최근 이 회장이 기자들에게 “한 푼도 내 줄 생각이 없다.”고 말한 것<서울신문 4월 18일 자 2면>에 대해 “어린애 같은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맹희씨는 23일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삼성가(家)의 장자로서 삼성이 더욱 잘되길 바랐는데 최근에 건희가 어린애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을 듣고 몹시 당황했다.”면서 “앞으로 삼성을 누가 끌고 나갈 건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건희 회장은 형제지간에 불화만 가중시켜 왔고 늘 자기 욕심만 챙겨 왔다.”면서 “한 푼도 안 주겠다는 그런 탐욕이 이 소송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2008년 삼성 특검으로 이 회장의 차명재산이 드러난 게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맹희씨는 “이번 소송은 헌법재판소까지 갈 일도 아니며 소송은 전적으로 자신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면서 “삼성을 노리고 하는 소송이 아니며 진실을 밝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보도자료와 함께 육성 녹음 파일도 공개했다. 숙희씨도 “이 회장의 ‘수준 이하의 자연인’이라는 발언은 자신의 형과 누나인 우리를 상대로 한 말로서는 막말 수준이라 할 수밖에 없다.”고 분개했다. 그는 “본인은 한 푼도 상속재산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이번에 문제된 차명주식의 존재도 몰랐기 때문에 차명주식에 대해 합의해 준 바가 없다.”면서 “이 회장이 왜 선대 회장 때 다 분재(分財·재산분배)됐다는 거짓말을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숙희씨는 “이 회장이 그렇게 떳떳하다면 이번 발언과 달리 지난해 상속인들 간에 합의가 있었다는 허위 내용에 도장을 찍으라고 강요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7일 출근길에 유산소송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자기네들이 고소하면 끝까지 고소하고 대법원이 아니라 헌법재판소까지라도 가겠다. 내 지금 생각 같아서는 한 푼도 내 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당시 이 회장은 소송을 제기한 형제들을 ‘수준 이하의 자연인’이라고 부르며 “삼성이 너무 크다 보니 욕심이 나는 것”이라고 불쾌해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측은 “장외에서 왈가불가할 사안이 아니다.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이맹희씨의 말을) 육성 녹음까지 배포한 것은 이례적이지만 (그 내용은) 이맹희씨 자서전에 다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檢 “정치적 고려 없다”… 진짜 몸통 겨누나

    檢 “정치적 고려 없다”… 진짜 몸통 겨누나

    검찰 고위 관계자는 지난 20일 밤 비장한 표정으로 “원칙대로 간다. 정치적 고려는 없다.”고 말했다. “특검 부담을 안고 결정한 재수사”라며 결연한 각오도 내비쳤다.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의 청와대 개입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 측 이재화 변호사도 “검찰이 수사 의지가 있는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실 검찰로서는 “장 전 주무관 등 관련자들이 입을 닫아 어쩔 수 없었다.”는 1차 수사 때의 변명을 되풀이할 여유가 없다. 오히려 쏟아진 물증과 ‘자백’으로 수사는 한결 수월해진 양상이다. 심경 변화를 일으킨 장 전 주무관의 입을 통해 관련자들 간에 금품이 오간 내용이 고스란히 드러난 데다 ‘윗선’으로 지목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은 자신이 ‘자료 삭제’를 지시했고 장 전 주무관에게 2000만원도 건넸다고 시인했다. 관심은 검찰 수사가 진짜 ‘몸통’과 ‘머리’까지 전진할 수 있느냐에 모아진다. 장 전 주무관 측은 이강덕·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한 ‘공식 라인’과 이 전 비서관 및 조재정 전 선임행정관, 최종석(현 주미대사관 근무) 전 행정관 등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을 주축으로 한 비공식 라인의 ‘윗선’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변호사는 “소가 웃을 일”이라는 말로 ‘몸통’을 자처한 이 전 비서관의 기자회견 내용을 일축했다. 이 변호사는 21일 장 전 주무관과 함께 이틀째 검찰에 출석하면서는 “일개 비서관이 증거인멸을 할 이유가 없다.”며 장 비서관의 ‘윗선’을 겨냥했다. 검찰에 장 비서관이 언급된 녹음 파일이 포함된 물증을 제출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추가 공개된 장 전 주무관과 최 전 행정관 간의 대화 녹취록에는 장 전 주무관 재판진행과 관련된 민정수석실의 ‘움직임’을 전하는 내용도 등장한다. 검찰은 단서가 나오면 장 비서관이나 이 전 비서관의 ‘윗선’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장 비서관이 마련해 류충렬 총리실 공직복지관리관을 통해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됐다는 5000만원을 포함해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네진 1억 1000만원의 출처 규명을 위한 조사에도 착수했다. ‘몸통’과 ‘머리’를 향해 가는 수순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영포(영일·포항)라인’ 주축인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등이 이 전 비서관의 배후로 거론되고 있다.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증거인멸 당시 민정수석으로 민정라인의 총책임자였다. “원칙대로 간다.”고 선언한 검찰이 진짜 정치적 고려를 하지 않고 이들까지 조사 대상으로 삼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삼성의 반격

    삼성가 장남인 이맹희씨와 차녀 이숙희씨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삼성에버랜드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인도 등 청구 소송과 관련해 이 회장이 소송 대리인을 선임하며 본격 대응에 나섰다. 17일 삼성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이번 소송과 관련, 대형 법무법인(로펌)이 아닌 6명의 현직 변호사를 개별 접촉을 통해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이 가운데 강용현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0기로 전 서울지방법원 부장 판사를 끝으로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에 몸담고 있다. 윤재윤 변호사는 법무법인 세종 소속으로 사법연수원 11기로 춘천지방법원장,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유선영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7기로 자하연에서 변호사 일을 시작한 뒤 법무법인 원에, 오종한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0기로 법무법인 세종에, 권순익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1기로 전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후 법무법인 태평양에, 홍용호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4기로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지낸 후 현재 법무법인 원에 각각 소속돼 있다. 이 회장이 대형 로펌이 아닌 개별 변호사들로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은 개인적인 소송인 만큼 해당 사건의 전문 분야와 실무 역량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2008년 특검 때도 로펌 대신 개인 변호사들로 변호인단을 구성했었다. 여기에다 개인 간 재산 분할 소송에 삼성이 개입될 경우 자칫 삼성과 CJ의 기업 간 대립으로 비쳐져 삼성의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삼성 관계자는 “특정 로펌보다는 이번 소송과 관련한 전문적인 지식과 실무 역량을 겸비한 변호인단을 꾸리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면서 “향후 소송과 관련한 문제는 이 회장의 변호인단이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전용기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민간인 사찰 특검서 다뤄야 하지 않나

    국무총리실의 민간인에 대한 불법사찰 사건이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의 잇단 폭로로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장 전 주무관은 엊그제는 청와대가 이 사건 증거인멸 과정에 개입했으며 사례비로 받은 돈을 돌려줬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개입의혹이 제기된 청와대나,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단독 범행이라며 사건을 마무리했던 검찰은 아무런 해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두 기관은 곤혹스러워도 진실을 밝히는 데 앞장서 최소한의 명예라도 지켜야 한다. 검찰은 지난 2010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자신의 블로그에 이명박 대통령을 비방한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를 불법 사찰한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서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 등 3명을 기소하고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로 장 전 주무관을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장 전 주무관은 증거인멸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것을 폭로하지 말라며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마련한 2000만원을 공인노무사를 통해 받았다가 최근 돌려줬다고 언론에 공개했다. 또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의 녹취록에는 (청와대)민정수석실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영호 전 비서관은 이른바 ‘영포라인’에 속한 인물인 만큼 청와대 개입은 부인하기 어려워 보인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부실수사로 이미 신뢰를 잃었다. 설령 재수사를 한다고 해도 그 결과에 대해 국민이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또 2010년 사건 당시 권재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고 있었던 점도 검찰 수사의 저해요인이다. 검찰이 주무 장관을 상대로 당시 민정수석실의 개입 여부 등을 규명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여야가 특별검사를 임명해 진상을 가릴 수밖에 없다. 청와대나 검찰도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 ‘유산소송’ 이맹희·숙희씨 측 법무법인 화우 삼성특검 수사자료 증거 신청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주식 양도 소송을 낸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장남 맹희씨와 차녀 숙희씨의 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가 15일 삼성 비자금 의혹 특별검사 수사기록에 대한 증거신청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화우는 “이건희 회장 명의로 실명전환된 삼성전자 주식 225만 7923주와 에버랜드 명의로 전환된 삼성생명 주식 3477만 6000주에 대해 청구 취지를 확장하기 위해 재판부에 증거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맹희씨와 숙희씨 측이 신청한 자료에는 2008년 특검 수사 및 공판기록 가운데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각종 금융자산에 대한 계좌추적 자료와 차명재산의 관리·처분 내용 등이 포함됐다. 또 ▲이병철 회장 타계 후 상속재산, 상속세 신고 및 납부 자료 ▲주식 증여세, 양도소득세, 각종 세금과 이익배당금 자료 ▲이건희 회장이 취득하거나 처분한 상속 대상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현황 자료 등도 신청했다. 재판부가 소송과 관련해 이들 자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서울지방국세청·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에 요청하게 된다. 화우는 재판부가 받아 온 자료를 열람하거나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 화우 관계자는 “청구 취지가 확장되면 소송 가액은 2조원이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의원 이름 띄우기 ‘꼼수입법’ 판친다

    의원 이름 띄우기 ‘꼼수입법’ 판친다

    ‘통과되면 실적, 안 돼도 본전.’ 18대 국회 마지막 회기 종료를 눈앞에 두고 국회의원들의 이름 띄우기용 ‘꼼수 입법’이 난무하고 있다. 실제 통과 여부와는 상관없이 총선을 앞두고 선거 홍보나 공천용 법안, 다른 의원 법안을 베낀 흔적이 역력한 ‘지르고 보자’ 식 법안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의안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18대 회기 종료를 3일 앞둔 2월 13일 현재 제출된 법안은 총 1만 4846건. 이 가운데 올 들어 새로 제출된 법안만 총 176건이다. 이 중 정부 제출 법안은 단 10건에 불과하고 나머지 166건은 모두 의원 입법안이다. 166건 중 국회를 통과한 법안은 디도스 특검법, 미디어렙법 등 단 5건뿐이다. 나머지 의원제출 법안을 포함해 6859건의 법안은 아직도 국회에 계류돼 있는 실정이다. 이 법안의 대부분은 사실상 회기 내 처리가 불가능하다. 18대 회기 마지막 본회의가 예정된 13일만 해도 조용환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로 개회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새누리당 심재철·김정훈 의원 등 21명이 이날 발의한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은 의원 수당의 10%를 삭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당장 의원들의 반발이 거센 데다 18대 국회 초반에 이미 심 의원의 유사한 법안이 성과 없이 유야무야된 전례가 있다. 당시 동일한 법안 개정안은 의원들이 개원을 의도적으로 거부할 경우 자동적으로 세비가 삭감되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은 지난 7일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등이 대표발의했지만 때를 놓친 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올해 5월 29일까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신속한 보상과 관련법 심사·의결을 돕도록 했지만 회기가 다 끝나가는 마당에 힘없는 특위가 제 역할을 얼마나 해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더구나 총선을 끼고 있어 특위에 대한 관심은 가려질 수밖에 없다. 같은 당 내에서 한 사안을 놓고 법안이 쏟아지기도 한다.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지난 3일 각기 제출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은 서로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의 무더기 입법 발의도 심심치 않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9일 하루에만 ‘남녀고용 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 등 대표법안 발의를 4건이나 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국회 말기로 갈수록 총선 공천을 앞두고 명분 쌓기용 법안을 내거나 다른 의원이 냈던 법안을 재탕, 삼탕 식으로 우려먹는 경우가 늘어난다.”면서 “군인 월급 올려주기처럼 파격적인 법안들은 포퓰리즘 소지가 크다. 유권자와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잘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박희태 의장 사퇴] “김효재도 즉각 사퇴” 野 파상공세

    민주통합당 등 야권이 박희태 국회의장의 퇴진을 계기로 검찰의 수사행태에 대한 파상 공세에 나섰다. 돈 봉투가 뿌려진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경선 당시 박 의장의 캠프 상황실장이었던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의 즉각 사퇴도 촉구했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9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야당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을 죽음으로 내몰던 검찰이 (여당의)낡은 정치를 파헤치는 데는 모르쇠, 굼벵이 같다.”면서 “검찰이 밝혀 내지 못한다면 민주당이 특검을 통해서라도 이명박 정권 비자금 게이트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 낼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박 의장의 사퇴는 너무 늦었다.”면서 “비겁한 정치 검찰의 가면을 이제는 벗어 던질 때가 됐다.”고 성토했다. 민주당은 언론에 대한 서운함도 감추지 않았다. 한 대표는 “검찰과 축소보도하는 언론, 권력의 3박자가 앞으로 우리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 지 알 수가 없다.”면서 “권력이 검찰을 눌러서 모든 걸 덮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명박 정부 들어 두 건의 재판을 받았으며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1심, 뇌물 사건 1·2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한 대표는 이날 당 대표실을 예방한 하금열 대통령실장에게 “김 정무수석이 고승덕 의원과 일면식도 없다는 말을 했는데, 어떻게 보면 범법자이고 공직을 수행하기에 부적격자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김 정무수석은 지난달 17일 한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검찰조사로 힘들겠다는 한 대표의 말에 “특별한 역할이 없어 힘들 게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최고위원은 “청와대와 국민을 연결하는 썩은 동아줄 김효재 수석도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진보당도 가세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대표단회의에서 “돈 봉투 사건은 대통령 자신과 가신들, 정권과 새누리당 자체의 문제로 대통령이 책임 있게 문제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홀로’… 본회의 또 파행

    민주 ‘홀로’… 본회의 또 파행

    사실상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3일 국회 본회의가 한나라당의 전원 불참으로 파행됐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테러 특검법과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법 처리를 위해 단독으로 본회의를 소집했지만 의결 정족수 미달로 끝내 법안 처리가 무산됐다. 6개월간 끌어온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 선출안 처리 등도 모두 연기됐다. 민주통합당은 오후 본회의를 열기 앞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고 한나라당에 본회의 참여를 거듭 촉구했다.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0일 여야가 중앙선관위 디도스 사건 특검 도입과 미디어렙법 처리에 합의해 놓고도 한나라당이 말도 안 되는 꼼수성 핑계를 대며 본회의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그동안 특검법 수용을 여러 차례 공언한 만큼 쇄신 의지가 있으면 본회의에 조건 없이 참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5일 한나라당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미디어렙법을 강행처리한 데 이어 KBS수신료 인상안과 같이 처리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임시국회 이후인 19일 처리를 강조하며 불참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여러 사정상 19일 정도가 적합하지 않은가 제안했다.”면서 “오늘에서야 법사위가 미디어렙법과 디도스 특검법을 논의하기 시작한 마당에 본회의에서 즉각 법안을 처리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국회법상 본회의는 재적의원 4분의1 이상의 요구가 있으면 개의를 할 수 있다. 민주통합당은 박희태 국회의장이 외국에 나가기 전 홍재형(민주통합당) 부의장에게 직무대리 사회권을 지정해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소속 의원 전원(89명) 명의로 본회의를 열었지만 한나라당은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통합당은 단독으로 진행된 본회의에서 “민생 외면, 직무유기, 무책임의 극치”라며 한나라당을 맹비난했다. 문방위 민주통합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헌재의 한국방송광고공사의 광고대행 독점에 대한 위헌결정 이후 3년 동안 입법 공백으로 방송의 공공성과 다양성이 무너질 지경인데 집권여당이 책임감을 내팽개쳤다.”며 미디어렙법 처리 불발에 대해 한나라당을 성토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내년 예산안 30일 표결 처리키로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민주당)은 2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을 계기로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고 내년도 예산안을 연내 처리하기로 했다. ●공전 국회 1개월여 만에 정상화 또 임시국회 개회 후 최우선적으로 김정일 사망과 관련한 한반도 안정과 평화 문제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한 긴급현안 질문을 실시하고,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의 폐기·유보·수정 등을 포함하는 내용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10·26 재·보선 당일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별검사 제도를 도입하고, 미디어렙법을 연내 입법하기로 했다. 황우여 한나라당·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황영철 한나라당·홍영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로써 국회는 지난달 22일 여당의 한·미 FTA 비준안 강행 처리 이후 공전을 이어오다 1개월여 만에 가까스로 정상화됐다. 여야는 우선 이날 오후 6시부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를 정상 가동키로 했으며,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합의 후 표결처리하기로 했다. ●조용환 재판관 선출안도 표결 특히 예산안 처리에 앞서 한나라당의 반대로 6개월째 표류하던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을 표결키로 했다. 또 22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사태 및 ‘디도스 사건’, 서해안 중국어선 불법조업 및 해경 사망 사건에 대한 긴급현안 질의를 실시하기로 했다. 디도스 사건에 대한 특검을 도입할 경우 한나라당과 연관된 사건이라는 점을 감안, 야당의 의견을 존중해 특검을 선임키로 했다. 여야는 야당의 요구에 따라 한·미 FTA 비준안과 관련한 ISD 폐기·유보·수정 촉구 결안안 채택과 함께 여야가 이미 협의한 농어업 피해보전 대책(13개항)과 중소기업·중소상공인 지원대책 등 후속조치를 이행키로 했다. 이 밖에 선거구 획정, 석패율제 도입 등을 위한 정치개혁특위 정상화, 반값 등록금·무상보육·일자리 확충 예산 등 복지예산 증액 등에 합의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대북송금’ 김영완 극비 입국

    현대 비자금 사건으로 비화된 ‘대북 송금’ 사건에서 비자금 조성·전달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무기중개상 김영완(58)씨가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미국으로 도피했던 김씨가 자수함에 따라 그를 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 김씨는 2003년 3월 미국으로 출국한 지 8년 9개월 만인 지난달 26일 전격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고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으로부터 현대건설 소유의 양도성예금증서(CD) 150억원을 받아 박지원 민주당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김씨는 CD를 사채시장에서 세탁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대북송금 사건은 지난 2002년 금융감독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가 현대상선이 북한에 4900억원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정권 실세가 개입했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2003년 4월 송두환 특검팀이 출범, 정 회장과 박 의원 등을 수사했다. 결국 대검 중수부는 박 의원이 비자금 150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했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지목된 김씨도 수사 대상에 올랐지만 미국으로 도피했고, 검찰은 김씨를 기소 중지했다. 도피한 김씨는 박 의원 재판에 증인으로 서지 못했고 김씨의 자술서가 증거로 제출됐지만 법원은 진술서의 신빙성과 법적 효력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박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개특위, 중수부 폐지 법제화 합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검찰관계법 소위는 3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중수부)의 직접 수사 기능을 폐지하는 방안을 법제화하기로 합의했다. 검찰소위는 ▲검찰청법의 직제규정을 ‘대검에는 직접 수사하는 부(部)나 과(科) 등을 두지 않는다.’라고 고치거나 ▲검찰총장의 수사 명령 권한을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안 가운데 법제화 방안을 선택하기로 했다. 소위는 또 압수수색 요건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수사에 필요하고, 피고인이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으며 해당 사건과 관계가 있다고 인정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만 압수수색을 할 수 있게끔 할 방침이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압수수색 요건을 ‘(수사나 재판에) 필요한 때’로 비교적 폭넓게 규정하고 있다. 압수물 반환 청구권도 보장하기로 했다. 소위는 압수수색 이후 적법성을 따질 수 있는 ‘압수수색 적부심사제’ 도입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소위는 수사기관의 출국 금지 남발을 막기 위해 재판 중인 경우 ‘6개월 이내’, 수사 단계에서는 ‘1개월 이내’로 기간을 제한하기로 했다. 법원의 영장 기각 결정에 검찰 등이 불복할 수 있도록 한 영장항고제도 시행도 합의 내용에 포함됐다. 보증금이나 주거 제한 등의 조건을 달아 피의자를 석방할 수 있는 조건부 석방제도 함께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검찰소위는 검찰이 불기소한 사건을 심의해 재수사를 강제할 수 있는 검찰시민위원회 제도를 법제화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검찰소위는 오는 8일과 9일 전체회의를 열어 검·경 수사권 조정안, 특별수사청 설치안, 상설 특검제 도입안 등에 대한 합의를 시도할 계획이다. 검찰소위 위원장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한나라당의 반대에 부딪힌 특수수사청 설치안의 대안으로 논의될 상설 특검제는 단순히 제도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구화하는 방안에 대해서까지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삼성특검’ 조준형 변호사 삼성전자 부사장으로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와 이건희 당시 삼성 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및 조세 포탈 사건 재판 때 변호를 맡았던 조준형(사법시험 29회) 변호사가 삼성전자 부사장이 됐다. 6일 법조계와 삼성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지난 1일 자로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최지성 부회장의 보좌역으로 삼성전자 부사장에 임명됐다. 삼성 관계자는 “최근 애플과의 소송 등 크고 작은 국내외 송사가 여러 건 진행되고 있어 대표이사가 정확한 경영 판단과 빠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가까운 거리에서 법률적인 조언을 할 수 있게 전문가인 조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조 부사장은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의 폭로로 시작된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조준웅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2008년 초부터 진행됐을 때 삼성그룹 변호를 맡아 이학수 당시 전략기획실 부회장과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 등 계열사 핵심 관계자를 특검이 소환하면 항상 동행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414개 상장사 ‘슈퍼 주총데이’ 분사·합병 ‘통과’

    414개 상장사 ‘슈퍼 주총데이’ 분사·합병 ‘통과’

    18일 삼성과 LG, 롯데 등 주요 그룹 계열사들이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을 개최한 상장사만 무려 414개에 달하면서 재계에서는 이날을 ‘슈퍼 주총데이’라고 이름붙였다. 상장사들은 대기업 오너들을 잇따라 등기이사에 선임하고, 분사와 합병 등 주요 사항을 결정했다. 최대 이슈는 국내 최대 대기업인 삼성그룹 계열사 주총.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손익을 달성, 전자업계 글로벌 선두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전자산업 수익성 악화 예상” 하지만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북아프리카 위기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고, 일본 지진의 여파로 선진국과 신흥국 성장률이 동반하락할 것”이라면서 “전자산업 시황도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주주가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삼성전자를 폄하하는 데 대해 일침을 가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최 부회장은 “우리 제1의 고객사인 애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주주 여러분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언급을 삼갔다. 또 삼성SDS 주총에서는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이 “삼성특검 재판 당시 이건희 회장에게서 1539억여원을 받았다가 227억원과 지연 이자를 제외한 돈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이사회 검토·의결을 거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호텔신라는 이부진 사장을 신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그룹에서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이부진 삼성 첫 여성 CEO LG전자는 이날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가진 정기 주총에서 구본준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그동안 대표이사직을 지켰던 남용 부회장은 정식으로 퇴임했다. 주주총회 의장인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해에는 경영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면서 올해 59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에너지 진단·절약 등과 환경오염 방지 시설업 등 신사업을 정관상의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유통 ‘빅3’는 경영권 강화를 위한 기업 분할과 자금 확보에 따른 인수·합병(M&A ) 및 신사업 추진 관련 이슈들을 주요 안건으로 처리했다. 롯데쇼핑은 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등기이사에 재선임했다. 이어 전환사채 발행 한도를 1조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 가능성을 높였다. ●신세계, 백화점·이마트 ‘분할’ 신세계는 백화점과 할인점 이마트를 별개 회사로 쪼개는 ‘인적 분할’을 통과시켰다. 재계에서는 이를 ‘이마트-정용진 부회장, 백화점-정유경 부사장’ 구도로 가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공연기획업 등을 신사업으로 추가했다. 주요 상장사들은 신규 사업도 공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자원 개발에는 삼성물산과 현대제철, 한진중공업이 새로 뛰어들었고 에너지 사업에는 한화, 에스원이 첫발을 내디뎠다. 효성은 반도체 및 정보통신부품 제조·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김종갑 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효성이 2009년 말에 이어 다시 하이닉스 인수를 위해 움직이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동원수산 母子 표 대결 피해 코오롱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캠브리지코오롱 합병을 결정했다. 라자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 일명 ‘장하성펀드’가 고배당 등을 요구한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주총에서는 회사 측 배당 안건이 그대로 처리됐다. SK가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한편 경영권을 놓고 모자(母子) 간 표 대결이 예상됐던 동원수산은 무리 없이 주총을 마무리했다. 당초 창업주 왕윤국 명예회장의 부인 박경임씨는 장남인 왕기철 대표이사를 퇴진시키고 장녀인 왕기미 상무를 대표로 선임하겠다고 나섰지만 주총에서는 왕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왕 상무를 새로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타협안’이 통과됐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한상률·에리카 김 둘러싸고 신경전 치열… 與 언급 자제속 野 전방위 공세

    여야는 28일 최근 미국에서 돌연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그림로비 의혹 등의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지난 대선 때 ‘BBK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의 누나 에리카 김씨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다. 여권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검찰 수사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반면 민주당은 예고 없는 두 사람의 귀국 배경에 ‘기획 입국’ 의혹을 제기하며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靑 “두 사건 정치적 해석할 일 아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에리카 김은 2월말이면 거주지제한조치가 끝나는 것에 맞춰서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안다.”면서 “한상률 전 청장과 (입국시기가) 우연히 겹쳤을 뿐이며, 사안 자체가 두 건은 연관되는 부분이 없는 만큼 정치적으로 해석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도 “법대로 처리할 문제”라면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라며 야권의 정치쟁점화 시도를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일절 관련 언급을 삼가는 등 대응을 자제했다. ●박지원 “초강도 수사로 의혹 밝혀야” 민주당은 자진입국 배경, 현 정부의 뒷거래 의혹 등 전방위 공세를 펼쳤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렇게 귀국을 종용해도 안 들어오던 한 전 청장과 에리카 김씨가 왜 들어왔겠느냐.”면서 “‘힘 있을 때 털고 가자.’는 정권 마무리 작업으로 어차피 터질 것을 막아보려는 수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형식이 아닌 내용에서도 초강도 수사를 해 의혹을 완전히 밝혀야 한다.”면서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 등을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오찬간담회에서도 정부 당국과 미국 변호사인 김씨의 ‘플리바게닝’(자백감형제) 거래 가능성을 언급하며 “적당한 기회에 김경준씨가 (감옥에서) 나올 것이며, BBK수사 등이 모두 (현 정권이) 옳았다며 끝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자진귀국 관련 이명박 정권과의 뒷거래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가세했다.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과 연관된 박연차 회장 소유 태광실업 세무조사 배후, 도곡동 땅 실체, 한 전 청장과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간의 커넥션 등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한 전 청장의 귀국에 대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 주요 정치인에 대한 재판이 끝난 뒤에 조사 받는 자체가 이명박 정부와 모종의 거래가 있는 게 아니냐.”며 추궁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검찰이 엄정히 수사해 문제를 정확히 밝힐 것”이라고 답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특검이 특검법 위반”

    “특검이 특검법 위반”

    ‘스폰서 검사’ 사건에 연루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현직 검사가 민경식 특별검사팀을 조목조목 비난하는 글을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렸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고검 검사 A씨는 이날 오전 내부 통신망에 ‘블랙 코미디’라는 장문의 글을 올려 자신의 억울함과 특검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A검사는 이 글을 당초 언론에 배포하려 했으나 생각을 바꿔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항소이유서 법정기한 넘겨” A검사는 “스폰서 검사 파문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는 못난이가 검찰 선후배·동료들에게 경과 보고의 의미를 담아 울적한 심정에 썼다.”고 운을 뗀 뒤 곧바로 “특검이 특검법을 위반했다.”며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A검사는 민 특검과 안병희 특검보를 ‘코미디의 주연과 조연’에 빗대며 “특검팀이 지난해 12월 30일 1심 무죄 선고 이후 항소이유서를 법정기한보다 무려 8일이나 넘겨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A검사는 1심 재판 결과를 인용하며 “한마디로 특검이 완패를 당한 것” “애초 식사비와 노래방 술값을 뇌물로 단정해 기소한 것부터가 무리” “특검이 주장한 사실 중 받아들여진 것은 하나도 없다.”는 등 특검의 수사와 기소 내용에 대해 강한 불만을 잇따라 드러냈다. A검사는 스폰서 특검 수사 자체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미 이 사건에 들어간 국가예산이 27억원을 넘기고 있다.”며 “과연 그처럼 많은 예산을 쏟아부을 가치가 있는 사건인지도 의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MBC PD수첩이 급조한 비판적 여론을 등에 업고 한바탕 ‘저주의 굿판’을 벌였다는 것이 솔직한 인상”이라고 평가절하한 뒤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한 정치적 계산에 특검을 도입한 정치권마저 이제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했다. 그는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특별검사와 특검보는 고검장 또는 검사장에 준하는 보수와 대우를 받는다.”며 “특검 사건의 재판 진행 중에도 특검에 참여하는 변호사들은 특검활동 이외의 변호사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썼다. 그는 이를 ‘양수겸장’(兩手兼將)으로 비유했다. ●“예산 27억 낭비… 저주의 굿판” A검사는 부산의 음식점과 단란주점에서 부산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씨로부터 64만원어치의 접대를 받고 후배 검사에게 ‘기록을 잘 봐달라.’고 청탁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A검사는 스폰서 파문과 관련, 법무부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민 특검은 “무죄가 선고돼 항소이유서를 꼼꼼히 집필하다가 법정제출 기한을 놓쳤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나 특검 수사에 대해서는 “본인들은 자신을 무리하게 기소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특검 취지에 따라 판단한 것”이라며 “예산 운운하며 특검을 비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스폰서 검사’ 박기준 복직訴 패소…법원 “검찰 공정·중립성 등 실추”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성지용)는 31일 일명 ‘스폰서 검사’로 지목돼 면직된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이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낸 면직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부산지역 건설업자 정씨와 관련한 수사에서 의혹 규명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이를 상부에 제때 보고하지도 않은 점 등이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적 관심사가 된 ‘스폰서 검사’에 대한 취재 과정에서 취재진에게 반말과 막말을 해 검사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는 인상을 남겼고, 진상규명위와 특검팀까지 꾸려지는 등 파문이 확산되면서 국민에 대한 검찰 전체의 공정성·중립성·신중성을 실추시켰다.”고 덧붙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설] 검찰 개혁의 출발은 공정성·청렴성 확보

    어제 이귀남 법무부장관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새해 업무 가운데 관심을 모은 대목은 검찰의 신뢰회복 부분이다. 그중에서도 수사의 공정성 및 투명성 확보와 조직의 청렴성 강화 방안을 눈여겨 보았을 것이다. 공정성과 청렴성이 개혁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검찰이 공정하지 않고 청렴하지 않으면 다른 무슨 일을 하더라도 신뢰를 얻을 수 없다. 법무부는 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사건의 기소 및 불기소 여부를 심의하는 검찰시민위원회의 운영을 활성화해 공정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또한 대검찰청 감찰위원회를 외부 인사 위주로 구성하고, 검사의 범죄는 특임검사가 독립적으로 수사해 기소토록 함으로써 청렴성을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공정성과 청렴성은 제도만으로 확보할 수 없다. 제도를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검찰시민위원회는 이제 걸음마 단계다. 앞으로 법원에서 운용하는 국민참여재판처럼 더 널리 알리고 시민의 참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그랜저 검사’ 사건에 처음으로 투입된 특임검사제도 활성화해야 한다. 제 식구 감싸기는 더 이상 안 된다. 검사의 비리 의혹이 있으면 언제라도 특임검사를 임명해 내·외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해 기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욱이 특임검사제에 대해서는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상설특검을 막기 위한 방패막이용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 제대로 운용을 하지 않는다면 불신만 가중되고 공직비리수사처와 상설특검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질 수 있다. 먼저 수신제가(修身齊家)를 해야 한다. 조직이 청렴하지 않고서는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다. ‘스폰서 검사’ 같은 사건이 한번 더 터지면 치명상이 될 것이다. 이 대통령도 “검찰이라는 조직은 외부의 변화에 느리게 적응하는 문화가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스스로 신뢰 받고 존경 받지 못하면 공정사회를 만드는 중심에 설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검찰시민위원회와 특임검사제는 신뢰 회복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 검찰은 공익의 대변자로서 국민만을 바라보고 검찰권을 행사해야 한다. 두 제도를 디딤돌 삼아 검찰이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 [사설] 쏟아지는 ‘민간인 사찰’ 증거 또 외면하나

    지난 15일 열린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1심 재판에 검찰이 증거물로 제출한 ‘포켓수첩’의 메모 내용이 어제 서울신문을 통해 공개돼 일파만파다. 메모를 작성한 사람은 이 사건에서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 받은 지원관실 점검1팀의 원충연 전 사무관이다. 메모에는 국회의원과 서울시장, 노조 간부, 방송사, 정보기관 관계자 등을 광범위하게 사찰한 정황이 빼곡히 적혀 있다. 행정부와 지자체 등의 공직기강을 살펴야 할 지원관실이 정치권과 노동·언론계까지 정보수집 대상으로 삼았다는 명백한 물증인 셈이다. 메모에는 ‘방해세력 제거’라는 내용과 함께 특정지역 출신 공무원의 실명도 올라 있어 지원관실이 단순히 공직기강 차원에서 움직인 게 아님을 더욱 분명히 보여준다. 검찰은 해명을 통해 메모 가운데 형사처벌이 가능한 범죄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 사건의 수사결과 발표 때 수첩의 존재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공보 준칙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물론 검찰의 말대로 단순한 정보수집이나 동향파악 행위를 수사 대상으로 삼는 데는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발생 당시부터 사회·정치적 파장이 크게 우려될 만큼 국민적 관심사였다. 이로 인해 야당은 국정감사와 특검을 거론하는 등 정국이 조용할 날이 없다. 보도된 내용만 봐도 불법사찰 정황을 보여주는 단서는 한둘이 아니다. 그런데도 검찰이 철저하게 파헤치지 않아 ‘살아 있는 권력 눈치보기’ ‘꼬리 자르기’ 수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원관실이 독자적으로 사찰을 벌였다고 보기 어려운 정황이 수첩 메모의 여러 군데서 포착되고 있다. 게다가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이 수사과정에서 청와대 쪽에 보고했다고 진술하고, 청와대가 제공한 대포폰이 동원됐음에도 검찰이 ‘윗선’을 밝혀내지 못한 것은 정말 납득하기 어렵다. 검찰은 이 수첩을 법원에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손을 털어서는 안 된다. 재수사를 통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지원관실을 불법사찰에 동원했느냐.’를 꼭 밝혀내야 한다. 검찰이 재수사를 끝까지 거부하면 특검이나 국정조사로 갈 수밖에 없다.
  • 민간사찰 주요논란·전망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과 관련한 논란은 잇단 폭로와 지루한 변명의 연속이었다. 정치권과 언론은 검찰의 부실 수사와 청와대 개입에 대한 새로운 근거를 계속 제시했지만, 검찰은 “이미 수사했으나 혐의를 입증할 수 없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여기에 최근 청와대 대포폰 지원 논란과 함께 지원관실이 사실 무마를 위해 여당 의원을 이용하려 했다는 의혹<서울신문 11월 4일자 8면>까지 불거지자, 검찰은 궁지에 몰린 모습이다. 정치권이 여야를 막론하고 연일 재수사 및 특별검사 도입,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자 검찰 일각에서 재수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검찰 등에 따르면 민간인 불법 사찰의 ‘윗선’ 개입 의혹은 수사 전부터 제기됐다. 그러나 검찰은 이인규 전 지원관 등 지원관실 직원들만 기소하는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런 논란은 재판이 시작되며 다시 불붙었다. 지난달 14일 이 전 지원관은 법정에서 “사찰 사실을 이강덕 경기지방경찰청장(당시 청와대 공직기강팀장)에게 언급했다.”고 폭로하며 사찰이 “청와대 하명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곧 이어 ‘B.H(Blue House, 청와대)하명’으로 표시된 지원관실 문건이 존재한다는 사실<서울신문 10월 19일자 8면>이 알려지면서 재수사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수사 당시 나온 사실이고 재수사해도 똑같이 나올 것”이라며 “(수사지휘권 발동은)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윗선 개입의 근거는 계속 제기됐다. 지원관실이 청와대 민정수석 및 총리용 보고 문서까지 작성했다는 사실<서울신문 10월 26일자 1, 8면>이 드러나자, 야당은 대통령실 국감에서 이를 집중 질타했다. 이어 지난 1일 이석현 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행정관이 지원관실에 대포폰을 지급했다.”고 폭로하자 검찰과 청와대에 대한 비판은 비등점에 이른 상태다. 이에 민주당은 4일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특히 이번 파문을 ‘한국판 워터게이트’로 규정하며 권력기관의 불법성을 공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청와대의 대포폰 지원이 사실로 드러난 만큼 민간인 사찰 사건의 몸통이 청와대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지원관실에 대포폰을 지급한 청와대 행정관의 컴퓨터 기록을 조사하지 않은 점 ▲서울중앙지검장이 관련 행정관 조사에 반대한 이유 등 검찰 수사에서 밝혀야 할 8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도 입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민간 사찰 수사는 부실 수사 결정판이다. 이 수사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고서는 현재 대검, 지검 등에서 진행하는 대기업 비리 수사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검찰 관계자도 “수사 상황은 유동적이다. 재수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불변인 것은 아니다.”며 재수사의 가능성을 암시했다. 구혜영·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황진선칼럼] 마지막 시험대에 선 ‘공정 검찰’

    [황진선칼럼] 마지막 시험대에 선 ‘공정 검찰’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 사회’라는 화두를 던졌을 때 가장 가슴이 뜨끔했던 조직은 검찰이 아닐까 싶다. 검찰은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공정한 도리, 즉 정의를 실천하기 위한 조직이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 검찰의 책임이 있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특권과 반칙이 횡행한다. 현재 검찰은 한화·태광·C&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의욕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비자금 규모도 각각 수천억원에서 1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재계 순위 10위 안팎의 A그룹 등의 비자금 조성 의혹도 내사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을 바라보는 눈은 곱지만은 않다. 공정성을 의심하기 때문이다. 검찰이 공정하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가 바로 설 수 없다. 검찰이 갖춰야 할 제1 덕목은 공정성이다. 국민은 오랫동안 검찰에 기회를 주고 기다려왔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김준규 검찰총장은 공정성과 신뢰 회복을 다짐했다. 하지만 신뢰는 더 떨어지고 있다. 거의 돌이킬 수 없는 수준에까지 이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검찰권은 자신에게도 공정하게 행사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믿는다. 최근의 ‘스폰서 검사’ 의혹과 ‘그랜저 검사’ 사건은 모두 용두사미로 끝나고 말았다. 검찰은 공소시효가 지났다거나, 물증이 없다거나, 대가성이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 대부분은 검찰이 제 식구 감싸기와 치부를 감추는 데 급급했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자신에게 엄격하지 않으면 신뢰 회복은 공염불이다. 공정성을 의심 받으면 신뢰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혹자는 스폰서에게 향응이나 ‘떡값’을 받는 것이 관행이었다는 이유로 관대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그것은 시대의 흐름을 모르는 어불성설이다. 아울러 권력형 비리는 여야와 재벌기업을 불문하고 성역 없이 파헤쳐야 한다. 검찰이 수사하는 C&그룹은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해 김대중 및 노무현 정부 때 급성장했다가 지금은 거의 파산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살아있는 권력이 아닌 죽은 권력, 즉 과거 정부나 야당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 그같은 오해를 불식하지 못하면 공정성을 의심받거나 부메랑이 될 수 있다. 검찰은 이용훈 대법원장이 2006년 4월 취임한 뒤 ‘국민재판론’을 제기한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당시 일각에서는 법과 양심에 따르지 않고 여론 재판을 하라는 것이라며 비난하기도 했지만, 사법 권력의 본질을 꿰뚫는 혜안이었다. 이 대법원장의 취지는 사법 권력 역시 주권자인 국민의 법감정과 괴리되거나 공정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었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재판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제 검찰 역시 기소권과 수사권의 주체는 국민이라는 생각으로 거듭나야 한다. 국민을 바라보고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 정권의 안위를 중시하고 정권의 구미에 맞게 사건을 처리했다가는 정권이 바뀐 뒤 개혁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검찰은 지난 8월 기소 결정에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검찰시민위원회를 발족했다. 검찰권의 핵심인 기소독점주의를 스스로 견제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검찰시민위원회는 임의기구에 불과해 그 역할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검사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만 고위공직자 비리 사건이나 중요 강력사건 등에 대해 시민의 의견을 들어 기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또한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건에 대해서는 시민은 불기소 처분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검찰이 자체 개혁에 실패하면 독립적이고 상시적인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나 상설특검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수밖에 없다. 현재 검찰 내부의 자정 및 정화 능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보는 시각이 점점 늘어나는 게 아닌가 싶다. 검찰의 신뢰 회복은 공정성, 즉 자신의 치부를 찾아내 정화할 수 있는 능력과 권력형 비리의 성역 없는 수사에 달려 있다. 검찰은 이제 벼랑 끝 마지막 시험대에 서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특임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