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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특검’ 후보 2명 추천때… 대법 “판·검사출신 1명씩 선정”

    이용훈 대법원장이 3일 ‘이명박 특검’ 후보 2명을 추천하면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7일쯤 특검을 임명할 예정이다. 대법원은 판사와 검사 출신 변호사를 각 1명씩 추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같은 대학(고려대) 동문이나 동향(경북)은 물론 호남 출신 변호사도 배제한다는 선정기준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천 하루를 앞둔 2일 판사 출신 후보군은 풍성한 반면 검사 출신 후보군에서는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관계자는 “판·검사 출신을 고루 추천하는 게 특검법 취지에 맞다.”면서 “법원장급 인사는 사실상 낙점한 상태지만 검사 출신은 특검을 맡겠다는 사람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검사 출신으로는 정홍원(사시 14회) 전 법무연수원장, 이명재(사시 11회) 전 검찰총장, 유창종(사시 14회) 전 대검중수부장, 원정일(사시 7회) 전 법무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당사자들은 고사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대법원 안팎에선 “이번 특검은 정치적 외압과 외풍을 막아줄 수 있도록 판사 출신 변호사가 적합하지 않으냐.”는 의견이 많다. 대법원은 최근 법원장·검사장급 인사 100여명 가운데 10명 안팎의 후보군을 추려냈다. 고등법원장 출신인 조용완(사시 4회), 송재헌(사시 4회), 이융웅(사시 8회), 정호영(사시 12회) 변호사가 판사 출신 특검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조준웅 삼성특검, 특검보 6명 추천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는 조준웅 특별검사는 2일 수사에 참여할 특검보 후보로 조대환(51·사시 23회·법무법인 하우림), 이삼(49·사시 23회·전 예금보험공사 부실채무기업조사단장), 함귀용(51·사시 23회·법무법인 KCL), 윤정석(49·사시 22회·법무법인 세창), 신현호(49·사시 26회·대한변협 교육이사), 제갈복성(46·사시 28회·서울지방변호사회 기획위원) 변호사 등 6명을 청와대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삼성 특검 수사팀 인선 이번주 매듭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할 삼성 특검이 이번 주 중 수사팀 인선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조준웅 특별검사는 특검보 후보 6명의 인선을 마무리 지었으며 금명간 노무현 대통령에게 추천할 계획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6명의 특검보 후보 가운데 3명을 특검보로 임명한다. 특검보 후보는 신태영(52·사시 19회), 조대환(51·사시 23회), 오욱환(47·사시 24회), 이삼(49·사시 23회), 송민호(51·사시 23회), 공성국(49·사시 23회) 변호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보는 변호사 업무 7년 이상 경력자 가운데 선정되는데,3명 중 한 명은 판·검사를 역임한 적이 없는 변호사 출신 중에서 뽑는다. 신태영 변호사는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과 서울고검 송무부장검사 등을 거쳤으며 2001년 서울지검 1차장 시절 당시 ‘수지 김 사건’ 재수사를 지휘했다. 조대환 변호사는 대구지검 특수부장검사, 제주지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고, 브로커 윤상림씨 구속을 지휘했다. 오욱환 변호사는 88년 변호사 개업 뒤 대한변협 공보이사를 지냈다.이삼 변호사는 서울고검 재직 당시 예금보험공사 부실채무기업조사단장으로 파견근무하기도 했다. 송민호 변호사는 수원지검 안산지청 차장검사를 지냈으며, 공성국 변호사는 창원지검 특별수사부장검사, 수원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현재 법무법인 화우에 근무 중이다.홍성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34년 검찰청 지키고 떠납니다”

    1973년 12월, 검찰이 법원 셋방살이에서 독립한 이후 34년간 청사를 지킨 서울고검 소속 오기성(59) 방호장이 28일 정년 퇴직했다. 신축 검찰청사의 수위 모집 시험에 응시한 오씨는 ‘개청(開廳) 멤버’다. “선배들은 다른 직장을 찾아 떠나거나 작고했지요. 나는 떠나지 못하고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됐네요.” 오씨는 73년부터 95년까지 22년간을 서울 서소문 대검 청사를, 이후 12년간은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를 지켰다. 대검에서 함께한 검찰총장이 김치열 총장부터 김기수 총장까지 15명. 서울고검으로 옮긴 뒤에는 김종구 서울고검장부터 현 박영수 고검장까지 13명과 함께했다. 오씨는 고검장이 출퇴근하는 시간에는 어김없이 청사 현관에 나와 깍듯하게 경례를 하고 문을 열어줬다. 서슬퍼런 70,80년대에는 검찰청사에 드나드는 민원인들이 다소 위축돼 방호원의 안내를 잘 따르는 편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검찰 청사에 들어와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휘두르는 민원인까지 생겼다. 오씨가 ‘BBK 의혹’ 수사나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 특검 등으로 흔들리는 검찰을 보는 안타까움은 남다르다. 그는 “검사와 검찰직원 모두 밤을 새우며 열심히 일하는데 밖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검찰이 되기를 원한다.”며 마지막 소회를 밝혔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명박 특검법’ 당사자 6명 헌소·가처분 신청…헌재 본안심사 여부 불투명

    ‘이명박 특검법’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가 예상되는 당사자 6명이 28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과 함께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헌소를 낸 당사자들은 김백준 전 LKe뱅크 등기이사,㈜다스의 대주주인 이상은·김재정씨, 임재섭 전 서울시 상암디지털미디어센터 사업기획팀장과 직원인 임재섭씨와 최연호씨,㈜한독산학협동단지 대표 윤여덕씨 등이다. 이들은 청구서에서 ▲입법권 한계 일탈로 인한 기본권침해 ▲권력분립원칙 위배 ▲무죄추정의 원칙·평등권 침해 ▲동행명령제도에 의한 영장주의 위배 등 법안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김백준 前 LKe이사·다스 이상은씨 등 이들은 “이번 법안은 이명박 당선자를 대상으로 하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개인대상 법률”이라며 “입법권한의 일탈로 일반성, 추상성을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법원장이 추천한 특별검사가 기소한 사건을 대법원의 인사상 감독을 받는 법관으로 하여금 재판하게 하는 것은 소추기관과 심판기관의 분리라는 근대 형사법의 대원칙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헌소의 변호인단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송정호 변호사, 법무부 차관 출신의 김상희 변호사, 이석연 변호사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이 변호사는 “이 당선자와는 관련 없이 이번 특검법으로 인해 조사를 받게 될 개인들이 기본권을 침해받게 된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헌소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명박 특검법’에 대해 제기한 헌법소원심판청구와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이 헌법재판소에서 본안 심사로 다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이들은 특검법으로 피해를 입는 당사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법이 시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직접적인 권익 침해를 당하지 않고 있다. 고려대 법대 장영수 교수는 “헌소 청구 적격성의 성립요건에는 직접성·현재성·자기관련성 등이 있는데 아직 법 시행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권의 현재적인 침해가 없다고 판단, 각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강제동행명령 조항 등이 실제로 실행돼야 헌소가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직접적 인권침해 없다고 판단할 듯” 헌재가 청구를 인용해 본안 심사를 할 경우에는 참고인 소환을 강제한 동행명령 조항에 대해서는 위헌 판단이 나올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지배적이다. 가처분신청은 본안 심사로 넘어갈 경우에만 논의될 수 있다. 숭실대 법대 강경근 교수는 “가처분신청의 경우 원칙적으로 받아들여지기가 어렵지만 이 문제의 경우 가치 충돌로 인한 형량비교가 쉽지 않다.”면서 “헌재가 위헌 법률로 인해 국가기관의 수사라는 무익한 일이 진행되고, 이로 인한 개인의 권익 침해가 심각하다고 인정한다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검법에 대해 헌재가 최종적으로 위헌 판단을 내릴 경우 그 이전에 이뤄진 수사가 적법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장영수 교수는 “증거능력을 인정할지에 대한 최종판단은 법원이 하겠지만, 위헌성의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지와 수사주체인 특검이 위헌이라는 의심을 가질 만한 상황이었는지 여부가 법원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 유지혜기자 sdoh@seoul.co.kr
  • 檢, 김경준 수사는 계속

    검찰이 김경준씨의 기획입국설 수사로 정치권의 주목을 끌고 있다. 검찰은 ‘이명박 특검법’과는 별도로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김씨의 추가 혐의와 기획입국설,‘검사의 회유·협박’ 주장을 담은 김씨의 메모 유출 사건은 검찰의 손에 계속 남게 됐다. 하지만 정치권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당장 김씨의 미국 구치소 수감 동료인 신모씨를 접촉했던 이모 변호사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전 대선 후보의 외곽지원단체에서 활동했었고, 검찰 소환조사까지 받은 김정술 변호사는 이회창 전 대선 후보의 법률지원단장을 지냈는데 모두 검찰 수사대상에 올라 있어 보복 수사가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게다가 김씨의 메모로 제기된 검찰의 회유·협박 의혹은 특검 수사 범위에 포함돼 있어 중복수사가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수사 대상자가 수사를 하는 격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중복수사가 아니라는 입장을 최근 정리했다. 기획 입국설은 수사 의뢰된 사건으로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고, 메모 유출 사건은 허위 사실 유포와 관련된 부분만 수사하기 때문에 특검과 중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법리 검토를 마쳤다.”면서 “기획입국 의혹은 특검의 수사 대상이 아니고 메모 유출 사건은 김씨의 말과 다르게 허위사실이 공표된 경위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특검 수사에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7년 10대 뉴스

    ● 이명박 대통령 당선 ‘10년만에 정권교체’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48.7%를 얻어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했지만 10년 만에 우파세력이 국정을 이끌게 됐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혹평해온 한나라당은 ‘불임정당’의 불명예를 씻었다. 선거가 끝난 뒤 이 당선자는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아프간서 한국인 23명 피랍… 2명 사망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 선교일행 23명이 7월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장장 43일간 이어진 피랍사태 동안 21명은 구조됐으나 2명은 희생됐다. 협상장에 국정원장이 직접 진두진휘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부적절한 행동이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무분별하고 공격적인 해외선교를 지양해야 한다는 비판도 강하게 제기했다. ● 태안서 원유 유출… 사상 최악 환경오염 12월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 바지선이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들이받아 원유 1만 2547㎘가 유출됐다. 이번 사고는 서산 가로림만에서 안면도까지 168㎞의 해안을 오염시키고 5159㏊의 양식장에 피해를 가져오는 등 최악의 해상오염사고로 기록됐다. 그러나 자원봉사자의 행렬이 이어져 나눔문화의 뜻을 새기는 계기가 됐다. ● 신정아·변양균씨 ‘권력형 비리’ 파문 지난 7월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던 신정아 동국대 조교수 겸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의 대학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져 우리 사회에 학력 검증 열풍을 몰고 왔다. 한달 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를 비호한 사실이 드러나 권력형 비리로 반전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언론에 대해 소설을 쓴다고 일갈해 청와대 사정기능의 부재를 뒷받침해 줬다. ● 2차 남북정상회담 7년만에 평양서 개최 노무현 대통령은 10월2∼4일까지 평양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이래 7년 만이다. 두 정상은 회담 마지막날인 10월4일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4자회담 추진, 남북 경협의 확대·발전,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등을 담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서명했다. ● 한·미 FTA 타결… 양국 경제 동맹 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협상 시작 14개월 만인 지난 4월2일 타결됐다. 국회비준을 받아야 하지만 한·미 관계가 군사·외교 분야에 이어 ‘경제 동맹’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장벽의 제거로 제조업은 미국시장을 공략할 기회를 갖게 됐지만 농업·제약·법률서비스 등은 피해가 예상된다. 국회비준 뒤 60일 이후 별도로 합의한 날짜에 발효된다. ● 김용철 변호사 삼성 비자금 의혹 폭로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가 10월29일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다. 김 변호사는 사법부와 국세청 등에 대한 전방위 로비의혹,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 하자 등도 폭로했다. 결국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검법이 11월23일 국회를 통과했고, 최장 105일 동안 수사를 이끌 특별검사에는 인천지검장을 역임한 조준웅 변호사가 임명됐다. ● BBK 연루 의혹 ‘이명박 특검법’ 논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BBK 주가조작사건 연루 의혹이 대선판을 달궜다. 대통합민주신당 등은 “이명박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사건의 열쇠를 쥔 김경준(41)씨가 11월16일 국내로 송환됨에 따라 혼란은 정점에 치달았다. 검찰이 이 당선자를 무혐의 처리했지만, 여진은 계속됐다. 특별검사제 도입이 국회에서 의결돼, 논란은 2008년까지 이어지게 됐다. ● 김연아·박태환·전도연 세계 정상 ‘우뚝’ 피겨 김연아(17), 수영 박태환(18), 영화배우 전도연(34)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모두 불모지로 여겨졌던 분야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값졌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박태환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사상 첫 금을 따냈다. 전도연도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젊은 한국인의 힘을 확인시켜 준 쾌거였다. ●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빗나간 父情’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3월 아들을 때린 술집종업원들을 경호원과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해 보복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 회장은 수감됐다 2심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아 풀려났다. 재벌 총수의 빗나간 부정(父情)과 경찰 상층부의 사건 은폐기도 등으로 일반인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글 / 서울신문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명박 특검법’ 헌소 각하될 듯

    헌법소원이 제기된 ‘이명박 특검법’은 각하될 가능성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당사자(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아닌 제3자(장석화 변호사)가 헌소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헌소에서 청구적격성을 인정받으려면 특정공권력행사로 인해 청구인 본인의 기본권을 침해당한 사실이 입증되어야 한다. 장 변호사가 헌소를 제기한 이유는 실효성 없는 특검 때문에 세금이 유용되므로 세금을 내는 국민으로서 권리를 침해당했다는 것이다. 이런 취지의 납세자 소송을 우리나라 법원은 인정하지 않는다.2004년 신행정수도특별법 헌소 때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숭실대 법대 강경근 교수는 27일 “헌재가 국민의 주권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실질적 국민주권주의’를 강하게 원용해 납세자 소송을 인정하고 선거권도 넓게 인정한다면 인용될 수 있겠지만, 그 논리 구성도 쉽지 않고 현재로선 각하당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효력정지가처분신청도 헌소와 마찬가지로 청구적격성을 인정받아야 받아들여질 수 있다. 강 교수는 “검찰도 당사자이긴 하지만 국가기관으로서 헌소를 청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수사권이 침해당했다고 한다면 권한쟁의심판, 검사 개인의 기본권이 침해됐다고 본다면 명예훼손 손배소 등 헌소가 아닌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특검법의 참고인 동행명령 조항에 대해서는 출석을 강제당한 당사자가 헌소를 제기할 수 있다. 법원은 지난 10월 영장 없이 참고인을 소환하고,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를 물게 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동행명령에 위헌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동행명령 거부시 행정벌인 과태료가 아니라 형벌의 일종인 벌금을 부과하는 것에 대해서는 위헌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李당선자 “특검수사 빨리 결론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정부의 ‘BBK 특검법’ 공포와 관련,“우리가 신속히 수사에 협조해 빨리 결론을 내림으로써 국정 혼란과 국민불안이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고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이 27일 전했다. 주 대변인은 MBC 라디오에 출연,“이 당선자는 자신있고, 다만 특검이 신속히 수사하고 (수사를) 빨리 끝내야 국정준비를 잘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주 대변인도 “검사 15명이 투입돼 철저히 수사했기 때문에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의 이 당선자 소환 가능성과 관련, 그는 “특검 판단에 따라 그럴 필요가 있다면 적극 협조할 생각”이라면서도 “검찰 수사에서 밝히지 못한 뚜렷한 이유가 새롭게 발견되지 않는 한 당선자 소환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주 대변인은 “소환에 응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일반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BBK 특검법은 대한변협과 법무장관까지 위헌성을 지적한 반헌법적인 다수당의 정치쿠데타”라면서 “(신당은) 지금이라도 BBK 특검 폐지법을 발의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신당은 위헌적 법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 정도를 걷지 않는 정당은 결국 국민으로부터 가혹한 심판을 받는다는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거부권 행사 없이 특검법을 수용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위헌적 특검법을 수용한 것은 헌법 수호의 책무를 소홀히 한 것이고, 과반수 지지라는 대선 민의를 무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명박 특검법’ 의결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이명박 특검법’ 거부권 행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원안대로 수용했다. 이에 따라 이명박 당선자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당선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게 됐다. 정치권은 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해 특검 과정에서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정부는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이명박의 주가조작 등 범죄 혐의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 공포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이명박 특검법’은 이르면 28일, 늦어도 31일 관보 게재와 동시에 공포된다. 특검 수사는 특별검사 임명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달 10일 전후부터 대통령 취임 전인 2월 중순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한나라당의 거부권 요구와 관련,“국회에서 다수결로 통과된 법안이고 이 당선자가 수용의사를 밝혔다.”고 전제한 뒤 “국회에서 다시 논의할 가능성도 지켜봤으나, 이에 대한 새로운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거부권을 행사하고 국회에)재의를 요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먼저 국민적 의혹 해소가 필요하다.”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고, 다른 특검의 전례가 있어 재의를 요구할 근거가 충분치 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성진 법무부 장관은 “몇가지 법리적 논란점이 있을 수 있지만,BBK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에서 비롯된 법안인 만큼 대통령의 결단에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보고했다. ‘이명박 특검법’이 원안대로 통과됨에 따라 새해 벽두부터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을 비롯한 반(反)한나라당 세력간 정치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파간 신경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넘어온 ‘동·서·남해안권 발전특별법’이 난개발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한때 거부권 행사를 검토했으나 이날 오전 해당 지자체장들과 국회 건교위가 ‘공포후 재개정’에 합의함에 따라 이날 국무회의에서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2007년을 강타한 말말말

    2007년을 강타한 말말말

    2007년에도 숱한 ‘말’들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촌철살인의 외마디가 때로는 역사의 물길을 바꾸기도 했고, 때론 이해 당자자는 몰론 국민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대선의 해이자 ‘사건·사고의 해’였던 정해년(丁亥年)에 회자된 말과 신조어를 모아 다사다난했던 1년을 되돌아 봤다. ●“깜도 안된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 동국대 교수 비호 의혹,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비리 연루 의혹이 불거진 8월. 노무현 대통령은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요즘 깜도 안되는 의혹이 많이 춤을 추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변 실장과 신씨가 가까운 사이였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정 전 의전비서관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참 나쁜 대통령”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월10일 노 대통령이 4년제 중임을 골자로 한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 데 대해 얼토당토않은 소리라며 한 말이다. 이 말은 이후 대선전에서 ‘원조논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인기 슬로건이 됐다. ●‘한방’이냐 ‘헛방’이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연루의혹이 제기된 ‘BBK사건’과 ‘도곡동 땅’을 둘러싸고 범여권과 한나라당이 대선기간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검찰 수사결과의 대선 영향력이 ‘한방’일지 ‘헛방’일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결론은 ‘헛방’이었다. ●“기자실에 대못질해 넘기겠다.” 기자실을 통폐합하려는 정부의 방침에 기자들이 반발하자 노 대통령이 지난 6월8일 원광대 특강에서 자신의 의지를 피력하며 한 말이다. 이후 정부는 취재선진화 방안을 강하게 밀어붙여, 정부 부처 출입기자들이 청사 밖으로 쫓겨났고, 단전된 기자실에서 촛불을 켜고 기사를 쓰기도 했다. ●“놈현스럽다.” 노 대통령이 지지를 잃자 기대를 저버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놈현스럽다’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국립국어원이 10월 ‘사전에 없는 말 신조어’라는 책을 출간하며 이 단어를 싣자 청와대가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땅박이·곶감동영·손학새·버럭해찬 대선 후보들의 별명도 화제였다. 이명박 당선자는 도곡동 땅 등 땅투기 의혹으로 ‘땅박이’로 불렸다. 정동영 후보는 참여정부의 과실만 챙기고 열린우리당을 와해시켰다는 뜻에서 ‘곶감동영’, 한나라당을 떠난 손학규 후보는 ‘손학새’, 자기주장이 강한 이해찬 후보는 ‘버럭해찬’이란 별명을 얻었다. ●“오만의 극치라고 본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1월1일 국회 환경노동위 국정감사에서 이재오 최고위원의 ‘좌시하지 않겠다.’는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후 이 최고위원은 일선에서 물러났다. ●“대통령이 결심 못하십니까.” 10월2∼4일 2차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렸다. 회담기간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하루 일정을 늦춰 모레 가시는 것으로 하시죠.”라며 회담 연장을 제안했다. 노 대통령이 “경호·의전팀과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하자,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 결심 못하십니까. 결심하시면 되는데….”라고 말했다. ●“복싱에서처럼 아구를 여러번 돌렸습니다.” 아들이 폭행당한 것에 격분해 ‘보복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6월18일 첫 공판에서 서울 북창동 클럽 종업원들에 대한 폭행사실을 시인하며 한 말이다. 그는 청담동 주점에서 폭행했고, 청계산 공사현장으로 데려가서도 때렸다고 시인했다. ●“쩡아가 오빠에게” 하반기 대선 이외 최대 이슈는 단연 ‘신정아 스캔들’이었다. 단순 학력위조 사건에서 시작했지만 뜻밖에도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권력형 로비의혹으로 커졌다. 검찰이 밝힌 둘 사이의 이메일에서 사적인 연서 내용이 공개돼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과 언론윤리 논란이 일었다. ●“앞으로 3000명의 배형규 목사가 나와야 한다.” 7월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분당 샘물교회 소속 봉사단원 23명이 탈레반에 의해 납치돼 한달 반 동안 전국민이 마음을 졸이며 석방을 기원했다. 하지만 배형규(42) 목사와 심성민(29)씨가 피살됐다. 분당 샘물교회 박은조 담임목사는 이 와중에 “납치된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며 이런 말을 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남자는 상처를 남기지만 돈은 이자를 남긴다.” 5월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 ‘쩐의 전쟁’에서 여주인공이 남긴 명대사. 드라마는 불법과 폭력이 난무하는 대부업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며 한국의 천민자본주의를 통렬하게 고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습이다.” ‘안구에 습기차다.’의 줄임말로 눈물이 난다는 뜻이다. 처음에는 상대방이 불쌍하거나 안타깝고 슬프게 보일 때 사용됐지만 점점 일상어가 됐다. 개그맨 지상렬씨가 처음 사용했고,‘안폭(안구에 폭풍우)’,‘안쓰(안구에 쓰나미)’도 유행했다. ●‘신이 내린 직장, 공기업’ 5월 공기업 감사 20여명이 브라질 이과수폭포 관광을 떠나 따가운 질타를 받았다. 공기업 감사직 자체에 대한 지탄도 쏟아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유행어로 부활했다. ●테테테테테 텔미 올해 문화아이콘은 단연 원더걸스였다. 복고풍 댄스와 따라부르기 쉬운 노래 ‘텔미’를 들고나온 10대 소녀 그룹 원더걸스는 대중의 롤리타 콤플렉스(소녀에 대한 동경이나 성적 집착을 가지는 현상)를 자극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88만원 세대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는 상위 5%를 제외한 95%의 20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며 비정규직 평균월급 119만원에 20대 평균 급여비율 74%인 ‘88만원´ 가량의 월급을 받는 세대다. 비정규직 신세로 머물며 불투명한 미래를 바라보며 살아가야 하는 비참한 20대를 극적으로 표현한 신조어로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가 낸 책 제목에서 비롯됐다. ●“낚였다.” 언론사나 블로거, 인터넷 업체들이 게시글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이나 키워드 등으로 네티즌을 유혹하는 행위를 낚시꾼이 미끼로 물고기를 낚는 것에 비유해 낚시질이라고 표현됐다. 누리꾼들은 충격적인 제목을 클릭했지만 별 내용이 없을 때 “낚였다.”고 말했다. ●저주받은 89년생 정부의 잦은 입시정책 변화로 혼란을 겪은 고등학교 3학년(89년생)을 일컫는 말. 이들이 고교 1학년 때인 2005년 내신을 강화하고 수능 변별력을 약화하는 입시안이 발표된 뒤 학생들은 이에 맞춰 입시를 준비했다. 하지만 대학과 정부의 내신 마찰로 혼선이 빚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논술까지 더해져 89년생들이 ‘내신-수능-논술’이라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에 갇혔다. ●떡값 검사 11월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이 삼성그룹의 비자금 실태를 폭로했다. 특히 현직 검찰 고위간부도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았다는 김 전 법무팀장의 폭로로 검사들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11월23일 ‘삼성특검법’이 통과돼 삼성 비자금사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짝퉁 학위 사회지도층과 유명 연예인들의 학력위조는 우리사회의 도덕성과 학벌주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 줬다. 퍼시픽웨스턴대 등 돈만 내면 박사학위까지 받을 수 있는 이른바 ‘학위공장’(Degree Mill) 출신 인사들이 속속 드러났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미국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에게 고금리로 주택마련 자금을 빌려 주는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을 의미한다. 이 대출이 부실해지면서 글로벌 신용경색을 불러 왔다. 한국도 여파로 환율, 주식, 금리가 출렁거렸으며 전국민이 생소한 금융전문 용어에 친숙해졌다. ●오일볼 연말 충남 태안 바닷가에서 사상 최악의 유조선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오일볼은 바다 위에 유출된 원유나 폐유가 표류하다 휘발분이 없어지고 남은 흑갈색의 끈적끈적한 아스팔트 덩어리를 말한다. 바다 속으로 가라앉아 생태계를 파괴시켜 ‘2차 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반값아파트 부동산가격 폭등에 따라 분양가를 낮춰야 한다는 서민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반값아파트 정책이 제시됐다.‘환매조건부 아파트’ ‘토지임대부 아파트’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 지역에서 시범 실시됐으나 입지가 좋지 않고, 분양가도 낮아지지 않아 외면을 받았다.
  • 李특검법 식지 않는 논란

    위헌 논란이 벌어지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졌던 ‘이명박 특검법’이 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삼성 비자금 특검’과 함께 쌍끌이 특검이 진행된다. 내년 1월1일까지 법안이 공포되고 나면,1월10일까지 특별검사 임명 등의 절차를 거쳐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당선자를 대상으로 특검이 실시된다. 특검은 최대 40일간의 수사를 벌일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 취임식인 2월 25일 전에 수사를 종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의 혐의가 확인돼 기소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엄청난 소용돌이가 예상된다. 거꾸로 검찰 조사에 이어 특검 조사에서도 무혐의 판정이 난다면 정국 역전현상도 예상된다. 법조계 주변에서는 “검찰의 수사 결과를 뒤집을 만한 증거를 찾기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명박 특검은 역대 가장 실패한 특검이 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검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지만 여전히 위헌 논란은 유효하다. 변협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사건을 처리해야 하는 법원의 수장에게 추천권을 준 것은 적절치 않았다. 독립적 수사를 표방하는 특검의 본래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만큼 특검이 실제 진행되기에는 유동적이라는 얘기다. 13·14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지낸 장석화(62) 변호사는 이명박 특검법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지난 24일 헌법소원심판청구서 및 효력정지가처분신청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장 변호사는 “실효성 없는 특검법으로 인해 수십억원의 세금이 유용될 것이기 때문에 세금을 내는 국민으로서 직접적으로 재산권을 침해당하게 된다.”면서 “특검법으로 인해 이명박 당선자가 정권 인수를 위한 업무를 볼 수 없고, 한 개인에 대해 특검법을 실시하도록 한 것은 이명박 본인과 지지자에 대한 평등권 침해”라고 청구경위를 밝혔다. 가처분신청의 경우에는 헌법소원 심판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리 판단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헌재가 법안 자체에 대해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일부 조항에 대해서만 인용할지 여부에 따라 특검이 ‘올 스톱’되거나 제한된 수사만 하게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헌재의 판단이 주목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부장검사급 경력 쌓기? 삼성 특검 지원 밀물

    삼성 특검 출범 보름 정도를 남겨놓은 25일 특검보와 수사관 등의 자리에 유례없이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유전 특검 등 역대 특검에서는 지명된 인사들이 연이어 고사해 특검보 선정에 애를 먹곤 했다. 하지만 이번 삼성 특검에는 지난 20일 조준웅 변호사가 특별검사로 임명된 직후부터 많은 변호사들이 특검보를 맡아 수사를 이끌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같은 현상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등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일부를 제외하면 사실상 수사 초기단계여서 그만큼 많은 성과물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작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에서 계좌추적 등을 통해 삼성측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이미 상당수 확보하는 등 기초공사가 튼튼해 특검 수사가 쉬울 것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법조인은 “특검에서 일했다는 사실 자체가 경력관리에 큰 도움이 되는 데다 삼성그룹을 대상으로 한 것인 만큼 명성 또한 클 것”이라면서 “특검보의 경우 통상 부장판사·부장검사직과도 맞먹는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보는 변호사 업무 7년 이상 경력자 가운데 선정되는데,3명 중 1명은 판·검사를 역임한 적이 없는 변호사 출신을 뽑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7년 10대 뉴스

    ■ 국 내 ● 이명박 대통령 당선 ‘10년만에 정권교체’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48.7%를 얻어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했지만 10년 만에 우파세력이 국정을 이끌게 됐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혹평해온 한나라당은 ‘불임정당’의 불명예를 씻었다. 선거가 끝난 뒤 이 당선자는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아프간서 한국인 23명 피랍… 2명 사망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 선교일행 23명이 7월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장장 43일간 이어진 피랍사태 동안 21명은 구조됐으나 2명은 희생됐다. 협상장에 국정원장이 직접 진두진휘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부적절한 행동이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무분별하고 공격적인 해외선교를 지양해야 한다는 비판도 강하게 제기했다. ● 태안서 원유 유출… 사상 최악 환경오염 12월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 바지선이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들이받아 원유 1만 2547㎘가 유출됐다. 이번 사고는 서산 가로림만에서 안면도까지 168㎞의 해안을 오염시키고 5159㏊의 양식장에 피해를 가져오는 등 최악의 해상오염사고로 기록됐다. 그러나 자원봉사자의 행렬이 이어져 나눔문화의 뜻을 새기는 계기가 됐다. ● 신정아·변양균씨 ‘권력형 비리’ 파문 지난 7월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던 신정아 동국대 조교수 겸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의 대학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져 우리 사회에 학력 검증 열풍을 몰고 왔다. 한달 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를 비호한 사실이 드러나 권력형 비리로 반전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언론에 대해 소설을 쓴다고 일갈해 청와대 사정기능의 부재를 뒷받침해 줬다. ● 2차 남북정상회담 7년만에 평양서 개최 노무현 대통령은 10월2∼4일까지 평양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이래 7년 만이다. 두 정상은 회담 마지막날인 10월4일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4자회담 추진, 남북 경협의 확대·발전,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등을 담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서명했다. ● 한·미 FTA 타결… 양국 경제 동맹 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협상 시작 14개월 만인 지난 4월2일 타결됐다. 국회비준을 받아야 하지만 한·미 관계가 군사·외교 분야에 이어 ‘경제 동맹’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장벽의 제거로 제조업은 미국시장을 공략할 기회를 갖게 됐지만 농업·제약·법률서비스 등은 피해가 예상된다. 국회비준 뒤 60일 이후 별도로 합의한 날짜에 발효된다. ● 김용철 변호사 삼성 비자금 의혹 폭로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가 10월29일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다. 김 변호사는 사법부와 국세청 등에 대한 전방위 로비의혹,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 하자 등도 폭로했다. 결국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검법이 11월23일 국회를 통과했고, 최장 105일 동안 수사를 이끌 특별검사에는 인천지검장을 역임한 조준웅 변호사가 임명됐다. ● BBK 연루 의혹 ‘이명박 특검법’ 논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BBK 주가조작사건 연루 의혹이 대선판을 달궜다. 대통합민주신당 등은 “이명박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사건의 열쇠를 쥔 김경준(41)씨가 11월16일 국내로 송환됨에 따라 혼란은 정점에 치달았다. 검찰이 이 당선자를 무혐의 처리했지만, 여진은 계속됐다. 특별검사제 도입이 국회에서 의결돼, 논란은 2008년까지 이어지게 됐다. ● 김연아·박태환·전도연 세계 정상 ‘우뚝’ 피겨 김연아(17), 수영 박태환(18), 영화배우 전도연(34)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모두 불모지로 여겨졌던 분야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값졌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박태환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사상 첫 금을 따냈다. 전도연도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젊은 한국인의 힘을 확인시켜 준 쾌거였다. ●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빗나간 父情’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3월 아들을 때린 술집종업원들을 경호원과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해 보복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 회장은 수감됐다 2심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아 풀려났다. 재벌 총수의 빗나간 부정(父情)과 경찰 상층부의 사건 은폐기도 등으로 일반인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 해 외 ● 서브프라임 후폭풍… 세계 금융시장 ‘흔들’ 미국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고금리의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부실로 전세계 경제가 요동쳤다. 서브프라임모기지에 투자한 펀드와 금융회사가 손실을 보면서 신용경색이 확대됐고,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세계경제가 둔화세를 보일 전망이다. ●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 美 ‘충격’ 4월16일 미국의 명문 버지니아공대 캠퍼스에서 이 학교 영문과 학생이자 한국인 이민 2세인 조승희(23)가 동료 학생 등 32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집단따돌림을 당해 ‘선택적 무언증’이라는 정서장애를 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 의회는 정신질환자의 총기 소유 금지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 북핵 불능화 합의… 부시, 김정일에 친서 북한은 ‘2·13 비핵화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따라 중유 지원에 대한 상응 조치로 영변 원자로를 폐쇄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했다.9월 북한은 농축우라늄프로그램을 포함, 올해 안으로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고 핵시설을 불능화하기로 합의했다. 연내 신고대상을 놓고 이견이 드러난 가운데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성실한 신고를 촉구했다. ● 국제유가 ‘고공행진’… 배럴당 100弗 육박 미국, 중국, 유럽 등 지구촌 대다수 국가가 올 한해 치솟는 물가를 관리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기름값은 한때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다. 쌀, 밀, 옥수수 등 곡물과 원자재가격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이런 기류는 싼값에 물건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던 중국이 제역할을 못한 것도 원인이다. 중국은 최근 4개월 연속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대를 웃돌았다. ● ‘온실가스 감축’ 유엔 발리 기후로드맵 채택 2013년부터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 등 모든 국가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우는 발리 로드맵이 12월15일 채택됐다. 유엔기후변화회의 당사국총회에서 합의된 발리 로드맵을 토대로 각 나라는 2009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 협상을 벌여야 한다. 총회 참가국들은 자국 능력 범위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방법을 차등화하기로 결정했다. ● 러시아, 美에 대립각… 푸틴 후계자 지명 러시아는 코소보 독립, 이란 핵, 미사일방어(MD)체제 등 지구촌 현안을 둘러싸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 등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며 강한 러시아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추구해온 정책의 결실이다.3선을 금지하는 헌법 때문에 내년 3월 권좌에서 물러나는 푸틴은 대신 최측근인 메드베데프를 대선후보로 지명해 정권연장을 꾀하고 있다. ● 군정종식 요구 미얀마 민주화 시위 또 좌절 8월 말 급격한 유가인상으로 촉발된 시위가 군부 철권에 의해 짓밟히자 이에 격분한 승려들이 나서면서 전국적인 민주화 운동으로 들불처럼 번졌다.‘88항쟁’으로 일컬어지는 1988년 8월 민주화 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국제사회의 제재 요구와 유엔의 특사파견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사정권의 강력 진압으로 ‘미얀마의 봄’은 미완에 그치고 말았다. ● 무샤라프 비상사태 선포… 혼돈의 파키스탄 7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붉은 사원’을 유혈진압하면서 파키스탄 정국이 혼란에 휩싸였다.10월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무샤라프는 반정부 성향의 대법원이 제동을 걸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선을 확정지으며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했다.11월29일 43년만에 군복을 벗고 민간인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했으며,12월15일 42일 만에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 부시 행정부, 이라크·아프간 정책 등 ‘고전’ 조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라크를 침공한 지 5년이 다 돼 가지만 폭탄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고, 아프간에서는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세력을 결집해 정권탈취를 노리고 있다. 미군과 나토는 아프간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으며, 부시 대통령은 내년 여름까지 3만명의 병력을 이라크에서 감축하기로 했다. ● 佛 사르코지·日 후쿠다 등 새 정권 출범 프랑스인의 피가 섞이지 않은 비주류 정치인 출신인 니콜라 사르코지는 ‘일하는 프랑스’를 공약으로 5월 대통령에 당선됐다. 고든 브라운은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장기 집권에 염증을 느낀 국민의 기대를 업고 6월 영국 총리에 취임했다.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도 참의원 선거 참패후 사의를 표명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9월 총리직에 올랐다.
  • [서울광장] ‘이명박 특검법’ 국민 눈높이가 해법이다/황진선 수석부국장

    [서울광장] ‘이명박 특검법’ 국민 눈높이가 해법이다/황진선 수석부국장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인 ‘이명박 후보 특검법’을 어찌할 것인가. 대통합민주신당 등 반 이명박 제 정파의 일각에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특검을 강행해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런데 그 소신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대통령제 국가에서 취임 후 6개월은 새 대통령이 소신껏 국정의 새로운 틀을 세울 수 있도록 국회와 언론이 허니문 기간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은 차치하자. 검찰 간부들은 특검을 하더라도 BBK 사건의 수사 결론은 99% 뒤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검찰은 이 당선자를 기소하려면 “무죄가 아니다.”라는 주장으로는 안 되고 유죄의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증거가 없다고 설명한다. 돈의 흐름을 샅샅이 추적해 보았지만 BBK에 이 당선자의 돈이 흘러들어갔거나,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다스가 이 당선자의 소유였다는 물증은 없다고 단언한다.BBK 수사에 검사 12명, 수사관 41명이 참여한 만큼 수사 결과를 왜곡·조작했을 가능성도 거의 없다. 이명박 특검법이 BBK뿐 아니라 도곡동 땅 매각 대금과 다스의 지분 등 재산누락 의혹, 상암동 DMC 특혜분양 의혹 등 이 당선자를 둘러싼 모든 의문을 수사 대상으로 망라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대한변협은 사건이 아니라 인물에 대한 특검이라는 점, 특검법의 참고인 동행명령제는 영장주의에 반한다는 점, 특검법을 촉발한 김경준의 메모가 거짓으로 드러난 점 등을 들어 위헌 소지가 크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법조계에선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법에 서명을 하더라도, 이 당선자 쪽에서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헌법소원과 함께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제기해 특검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얘기한다. 물론 가능성은 낮지만 특검을 통해 BBK 사건 또는 다른 사건에서 이 당선자가 유죄라는 증거를 찾아내 기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한 뒤에도 재판을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고개를 가로젓는 법조인들이 많다. 우리 헌법은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검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이 당선자의 비리, 특히 BBK 사건을 제대로 터뜨리기만 하면 내년 4월9일 총선에서 자기 정파 후보들이 더 많이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고 한다. 그러나 설혹 이 당선자의 범죄 혐의를 찾아내 기소한다 하더라도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반 이명박 정파들은 한나라당 등이 2004년 3월12일 노 대통령에 대한 탁핵 소추안을 가결했다가 온 국민의 분노를 샀던 것을 상기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탄핵 한달여 만에 실시된 17대 4·15 총선에서 박근혜 대표를 앞세워 민의를 거스른 탄핵 가결을 사과하며 개헌 저지선을 확보하게 해달라고 읍소하는 처지가 됐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탄핵 후폭풍 덕분에 총선전보다 103석이 늘어난 152석을 얻었다. 이명박 특검법은 재고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소모적인 정치 논쟁과 국력 낭비를 줄이려면 노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급조된 특검법을 국회에서 재의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스러워 보인다. 이 당선자도 BBK를 설립했다고 말한 부분과 BBK 명함을 돌린 것 등에 대해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여야 모두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해법과 새 진로를 찾아야 한다. 황진선 수석부국장 jshwang@seoul.co.kr
  • 李특검법 출발부터 험로 예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BBK 주가조작 의혹사건 개입 여부를 수사하기 위한 ‘이명박 특검법’이 대선이 끝난 하루 만인 20일 정치권과 법조계의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국회를 통과한 특검법이 다음주 국무회의 의결을 앞둔 시점이지만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청와대가 한나라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뜻을 밝히면서 거부권 행사는 일단락된 듯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검찰을 위해서나 의혹을 받는 사람을 위해서나 특검이 필요한 것이다. 모두 털고 가면 오히려 좋지 않으냐.”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변호사협회가 이날 임시 상임이사회에서 특검법이 위헌소지가 많다고 결론을 내림에 따라 위헌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변협이 위헌 여부를 판단하는 기구는 아니지만 법원·검찰과 함께 법조계의 한 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변협의 판단은 법조계 전체로 논란이 확산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누군가가 위헌 소송과 동시에 가처분 신청을 내면 특검법은 ‘스톱’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도 “특검제 자체가 위헌성이 짙다.”면서 “검찰로서는 국가형벌권 구조를 벗어난 예외적인 특검이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특검법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발효되더라도 특별검사를 누가 맡을지도 관심거리다. 특검 추천권을 가진 대법원장과 사실상 인선 작업을 전담할 법원행정처는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법원의 한 관계자는 “정확히 어떤 부서에서 구체적인 인선 작업을 벌일지 확정된 게 없다.”면서도 “다만 누가 맡겠다고 나설지는 의문이다. 인선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명박 당선자가 과반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압승했기 때문에 이 당선자를 상대로 수사하겠다고 선뜻 나설 법조인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얘기다. 특검이 과연 검찰의 수사를 뒤집을 만한 증거를 찾아낼지도 미지수다.1·2차 수사기한이 40일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역대 가장 많은 수사 인력을 갖추게 됐지만 검찰의 방대한 수사기록을 되짚고, 상암 DMC 특혜의혹까지 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다. 그래서 법원과 검찰 주변에서는 ‘이명박 특검’은 가장 실패한 특검이 되리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 대목은 특검 인선난과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치권의 입장 변화도 주목된다. 신당 내부에서도 복잡한 기류가 감지돼 동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이명박 특검법’은 국무회의 의결, 발효, 위헌소송 여부, 발표 이후 실효성 등 험난한 과제들을 남겨 놓고 있다.홍성규 한상우기자 cool@seoul.co.kr
  • “출신보다는 수사능력이 더 중요”

    “출신보다는 수사능력이 더 중요”

    20일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할 특별검사에 조준웅(67·사시 12회) 전 인천지검장이 임명되면서 ‘삼성 특검’이 가동됐다. 삼성 특검은 내년 4월9일 총선을 전후한 시점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정치·경제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하지만 비자금의 흐름과 실체를 파악하기에 여러 가지 한계도 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조 특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는 이날 활동을 마무리하고,4만 2000여쪽 분량의 자료를 특검에 넘기기로 했다.“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이 큰 틀에서 사실로 드러났다.”고도 밝혔다. 다음은 조 특검과의 일문일답.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라면 이건희 삼성 회장 소환도 가능한가. -도주로 인해 신병 확보가 안 되는 것 말고 다른 장애사유로 인해 소환 못하는 건 없다. 필요하면 얼마든지 소환한다. ▶수사에 있어 예상되는 장애요인은. -수사 대상 등을 고려할 때 수사기간이 짧아 다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다른 걱정은 없다. ▶검찰 특수본부가 김용철 변호사를 주요 참고인으로 활용했는데, 특검의 입장은. -김 변호사는 이 사건에 있어서 특검을 시작하게 한 단초를 준 인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떡값검사 명단도 실체가 있는지, 어느 정도 가치가 있을지 자료를 받아 판단해보고 결정할 일이지 꼭 필요하다고 말 못한다. ▶공안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공안통, 특수통은 언론이 붙여준 이름이지 수사기법은 사실 크게 다르지 않다. 검사라면 돌아가며 여러 수사를 해보기 마련이다. 나 역시 이철희·장영자 어음사기 사건에서 수사 검사를 맡았다. 공안 쪽을 많이 한 것이지 특수수사를 안 한 것이 아니다. ▶검찰이 수사대상이라 검찰 고위직 출신이 특검으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아무 관계 없다. 특검은 수사능력 위주인데 출신을 따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 구애받지 않고 수사할 것이다. ▶삼성과의 관련성이 전혀 없나. -내가 몸담고 있는 법무법인은 물론이고 내가 검찰 시절 수사한 것도 없다. 지휘관으로서 맡은 것도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 ▶특검보로 염두에 둔 인물은. -완결된 것은 아니지만 구상은 해봤다. 수사능력이 최우선이다. 특검이 수사경험이 있으니 꼭 검사 출신이 아닐 수도 있다. 특검보 역시 삼성과의 연관성을 다방면으로 검증할 것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프로필 호방한 성격으로 윗사람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는다는 평. 부산사범학교를 거쳐 교사로 재직하다 동기들보다 늦게 임관했으며 공안통이다.12ㆍ12,5ㆍ18 사건 수사를 지휘하던 서울지검 1차장 검사 시절 장인인 진종채 전2군사령관이 피소되자 부천지청장으로 물러났다. 부인 진성희씨와 1남1녀. ▲경남 함안 ▲서울 법대 ▲대검 공안2과장·공안기획담당관 ▲서울지검 공안1ㆍ2부장 ▲서울지검 동부지청장 ▲춘천지검장 ▲광주지검장 ▲인천지검장
  • 삼성비자금 특검 조준웅씨 임명

    삼성비자금 특검 조준웅씨 임명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에 조준웅(67·사시 12회) 전 인천지검장을 임명했다. 조 특검은 이날 오후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검법에 규정돼 있는 사항에 대해 의혹이 남지 않도록 성실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수사가 국가 경제에 이롭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이유를 앞세워 ‘수사를 이것밖에 안 하겠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기간과 범위 안에서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소환 가능성에는 “누가 됐든지 수사를 하면서 필요하면 얼마든지 (소환)할 수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이런 질문 자체가 오히려 더 이상한 것 같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용철 변호사와 함께 삼성 비자금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김인국 신부는 “기업 비리를 문제삼는 것인데 공안 전문가가 특검을 맡았으니 전문성에서 맞지 않다.”며 조 특검의 부적격성을 지적했다. 김 신부는 “변협의 후보 추천 과정이나 청와대 특검 임명과정을 보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특검인지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공안통’으로 분류되는 조 특검은 대검 검찰연구관과 공안기획담당관, 춘천지검장, 광주·인천 지검장을 거쳤다. 현재 법무법인 세광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단독]변협 ‘李특검법 위헌소지’ 결론

    대한변호사협회가 20일 ‘이명박 특검법´이 위헌 소지가 많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같은 입장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변협은 이날 이진강 회장 주재로 임시 상임이사회를 열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명박 특검법’의 위헌성을 논의한 끝에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 변협 관계자는 “이사회에서는 변협의 입장을 공개하자는 의견도 많았으나 정치적인 중립을 지키기 위해 성명 발표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변협은 참고인의 동행을 강제한 특검법의 동행명령 조항은 영장주의를 부정하는 것이고, 검찰이 이미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린 사건에 대해 제정 신청 등 정해진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특검을 도입한 점은 위헌소지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사건을 처리해야 하는 법원의 수장인 대법원장에게 특별검사 추천권을 준 것은 적절치 않고, 독립적 수사를 표방하는 특검의 본래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이명박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요구했으나 청와대는 수용하지 않을 뜻임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KBS 라디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을 놓고 특검이라든지 다시 청문회를 하는 일은 국론을 분열시키는 저급정치”라며 “노 대통령이 임기를 그만두면서 국민통합을 위해 거부권을 행사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당선자는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특검이 헌법에 위배되는지 안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특검을 받아서 무혐의로 확실히 다시 나타나면 이 문제를 제기했던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해)새롭게 논의된 바 없다.”고 말해 사실상 한나라당 요구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혔다. 그는 “노 대통령은 ‘결론과 더불어 과정도 중요한데 사회적으로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돼 있고, 많은 국민들이 결론과 과정에 대해 불신과 불만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므로 불가피한 것 같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유지혜 한상우기자 wisepen@seoul.co.kr
  • [이명박 시대-해외반응·주요국 관계] “부패의혹 눈 감아”

    [이명박 시대-해외반응·주요국 관계] “부패의혹 눈 감아”

    |워싱턴 이도운·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파리 이종수특파원|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인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인(Landslide)’ 승리를 거뒀다고 19일 일제히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현대건설 회장과 서울시장을 지낸 이 당선자가 ‘친기업’ ‘친미’라는 정치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그 점이 유권자의 마음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10년간 계속된 진보적인 김대중·노무현 두 정부에 대한 실망감도 당선에 영향을 미쳤으며, 북한 문제도 중요 이슈가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AP통신은 대선 결과를 상세하게 전하며 “한국인들이 이 후보가 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그에게 제기된 부패 의혹들에 대해 눈을 감았다.”고 논평했다. CNN은 그가 재산형성 과정에서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았고 그 때문에 취임 전에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지만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미국의 교민들은 한국 TV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된 선거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스칼렛 엄 한나라당 해외동포분과 남가주 위원장은 “이 당선자가 경제를 살리고 해외 동포의 참정권도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를 지지했던 교민들은 투표 직전까지 이메일을 통해 정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등 득표활동을 벌였으나 큰 차이로 패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봉수 남가주 정동영후원회 상임대표는 “거짓과 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국민은 고생을 할 것이며 이 당선자 탄핵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NHK 등 “10년 만에 정권교체” NHK 등 일본 언론은 ‘10년 만에 정권교체’ ‘10년 만에 보수정권 탄생’이라는 등의 제목으로 한국의 대선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특히 출구조사 결과를 속보로 전하면서 향후 한국의 정국을 분석했다. 또 북한 지원에 대한 급격한 변화는 없지만 미국과 일본의 관계는 노무현 대통령 때와 달리 한층 가까워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교도통신은 선거과정에서 이데올로기나 지역감정을 둘러싼 대립이 엷어져 한국의 정치 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이 당선자가 경제계 출신의 첫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재일본대한국민단(민단) 배철은 선전국장은 “정치적인 교류도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관계자들도 이날 중앙본부에서 TV를 통해 대선을 지켜봤다. 조총련의 한 관계자는 “6·15 및 10·4 공동선언을 차질없이 진행, 통일의 길을 닦았으면 한다.”며 말을 아꼈다. ●신화통신 득표순위 등 상세보도 신화통신과 CCTV 등 중국 언론매체들은 19일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출구조사 결과를 속보로 전하면서 한국 대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한국 대통령 선거와 한반도 평화 관계’라는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남북관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CCTV는 시간별 뉴스마다 한국 대통령 선거를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CCTV의 한 유력한 저녁 뉴스 분석 프로그램은 이명박 당선자의 경력이나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점 등을 거론하며 “경제 발전에 대한 바람이 반영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으로 이 프로그램은 BBK 특검법으로 향후 이 당선자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갖기도 했다. 신화통신도 같은 날 ‘한국 대통령 선거 시작’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유권자 숫자 등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득표 순위를 전달했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내년 4월에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獨언론 “노무현 실정 반사이익”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이날 “이명박 당선자가 노무현 정권의 실정으로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영국 BBC는 “유권자들에게 주요 이슈는 경제였으며 기업가 출신의 이 당선자가 투자를 끌어오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많은 유권자들에게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AFP통신도 “대기업 CEO 출신인 이 당선자가 경제 살리기 공약과 대북 강경 정책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보도했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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