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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사람 혐의 부인에도… 특검 “증거인멸 의도 있다”

    15시간·21시간 각각 조사받아…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 “….” 블랙리스트(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8일 새벽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을 나서면서 취재진의 잇따른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버텼다. 지난 17일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각각 15시간과 21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에서 벗어난 이날, 이들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조사 과정에서 “블랙리스트는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도 “두 사람은 지금까지 보여 왔던 진술 태도를 계속 유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두 사람의 이런 완강한 혐의 부인을 구속 사유인 ‘증거인멸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결백하다’는 호소에도 특검팀은 이들의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이 문건이 2014년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만들어졌고,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체부로 전달된 정황도 확인했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가 작성된 시기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으로 재직했던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적극적인 개입 없이는 문체부에서 실행되긴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와 유진룡(61) 전 문체부 장관의 진술, 김 전 실장의 자택 압수수색 등을 통해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 작성에 깊이 개입한 정황도 확보했다. 김 전 수석의 업무일지를 보면 김 전 실장이 2014년 10월 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문화·예술계 좌파의 각종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회의에는 조 장관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다이빙 벨’이 상영되자 김 전 실장이 직접 문체부에 영화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김 전 실장은 1980∼90년대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을 거쳐 현 정부에 들어 ‘청와대 2인자’까지 꿰차며 오랜 기간 권력의 중심에 있었다. 조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멈춰선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 8년 만에 전격 취소

    멈춰선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 8년 만에 전격 취소

    계열사 사장들 사무실서 대기… 기소·재판과정 경영 파행 우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한 18일 삼성그룹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매주 수요일마다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리던 삼성 사장단회의도 전격 취소됐다. 사장된 회의가 취소된 것은 8년 만에 처음이다. 이 부회장과 함께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선상에 오른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인 최지성 부회장과 미래전략실 차장인 장충기 사장은 오전 6시쯤 서초사옥에 출근해 하루 종일 자리를 지켰다. 계열사 사장들도 대부분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사무실을 떠나지 않았다. 이 부회장에 대한 심문이 시작된 이날 오전 10시부터 12시간 넘게 재계 1위인 삼성이 멈춰 섰다.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발부에 촉각을 기울이며 시급한 업무만 처리하는 ‘대기모드’에 빠져 들었다. 이 부회장 등에 대한 기소 및 재판이 진행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 같은 경영 파행상이 여러 차례 재현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 부회장 구속을 시도하는 특검 대 반발하는 삼성 측의 입장도 팽팽하게 맞섰다.‘비선 실세 농단에 대한 징벌을 원하는 여론(특검) 대 피의자 방어권을 보장해야 하는 형사법리(삼성)’, ‘범죄 연루 의혹이 있는 기업 처벌을 통한 정의구현(특검) 대 정치적 혼란상이 재계로 전이되는 상황에 대한 경계(삼성)’ 등의 대립 구도로 부각되며 이 부회장에 대한 심문장 바깥에선 보혁 간 대결상이 뚜렷했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은 기자회견에서 “정경유착 주범인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라”고 주장했다. 대한민국미래연합 등 보수단체들은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 글로벌 기업 경영자를 구속하려는 인민재판을 중단하라”고 맞받아쳤다. 이 부회장에 대한 기소 및 공소 유지는 이번 특검 수사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특검이 뇌물액수로 규정한 430억원의 부당거래 자금, 삼성의 최순실씨 일가 지원, 이 부회장의 그룹 승계 과정에서의 편법 행위를 입증하려는 특검의 공세가 거셀 것이란 얘기다. 특검의 공세에 상응할 비판 여론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삼성의 중장기 과제가 됐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올해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구치소에서 긴 밤 보낸 이재용

    李부회장 측 “구체적 과정 몰라”… 특검, 태블릿PC 이메일 등 제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해 12월 21일 국민연금공단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며 삼성 수사를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신의 구속 여부를 다투는 법정에 섰다. 특검팀과 이 부회장 측은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모두 “충분히 소명했다.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오전 9시 15분쯤 짙은 감색 양복 차림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검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특검팀 사무실로 올라갔다. 이어 15분쯤 뒤 내려와 특검팀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4시간 가까이 서울중앙지법 서관 319호 법정에서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됐다. 이 부회장은 이날 법정에서 직접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기도 하는 등 뇌물공여 혐의의 ‘대가성’ 여부를 놓고 특검팀 검사들과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변호인인 문강배(57·사법연수원 16기·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변호인단 외에 이 부회장도 직접 입장을 소명했다”면서 “뇌물을 제공한 바 없고 최순실씨를 모른다는 입장도 변함없다”고 전했다. 반면 특검팀 관계자는 “그동안 조사한 자료를 충분히 제출했고 사법부가 이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혐의 입증을 자신했다. 특검팀은 이날 양재식(51·21기) 특검보와 김창진(42·31기) 부부장검사, 김영철(44·33기) 검사, 박주성(39·32기) 검사가 나서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등 혐의에 따른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부회장 측에서는 문 변호사 외에 같은 태평양 소속의 이정호(51·28기) 변호사도 심문에 참여했다. 문 변호사는 ‘BBK 사건’ 정호영 특검팀에서 특검보를 맡았다. 윤석열(57·23기) 특검팀 수사팀장과 서울대 79학번 동기로 절친한 사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지배구조 강화 등 사익을 위해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코레스포츠와 최씨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등 433억원대의 뇌물을 공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박근혜 대통령 측의 강요에 의한 지원으로 이 부회장이 구체적인 과정은 알지 못했고, 경영 사정상 불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특히 이날 법정에서 장씨가 건넨 ‘제2의 태블릿PC’ 속 삼성의 지원 정황이 담긴 다수의 이메일 내용도 증거 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심사 뒤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여부를 기다렸다. 조 부장판사는 “특검 사무실은 형사소송법이 정하는 유치 장소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특검팀 의견과 달리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라고 결정했다. 이 부회장은 당초 특검팀에 ‘구치소에서 대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관계자는 “다른 피의자들은 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렸는데 이 부회장만 다른 곳에서 대기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 지은 특검은 곧장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조사 준비에 착수, 늦어도 2월 초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할 계획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줘도 패고 안 줘도 팬다”

    “줘도 패고 안 줘도 팬다”

    “뭘 안 주면 안 줬다고 패고, 주면 줬다고 패는 상황에서 기업은 중간에서 어떻게 할 수 없어 참담하기 그지없는 상황이다.”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부회장이 지금의 상황에 대해 언급한 대목이다. 김 부회장은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장관 초청 3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인사말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기업들이 뇌물 관련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 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부회장은 “최근 여러 가지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기업들이 많이 어렵다”고도 말했다. 김 부회장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기업의 부담을 심화시키는 여러 입법 활동이 경제민주화를 명분으로 증가할 것이 우려된다”면서 “올해 노사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런 여러 가지 불편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들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게 기업들의 본분”이라며 “열심히 기업 활동에 임해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30대 그룹에서 23명이 참석해 참석률이 평소보다 낮았다. 사장 참석자도 한화(이태종)와 두산(최성우) 2개 그룹에 불과했다. 삼성에서는 강경훈 부사장이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자유 토론에서 기업 관계자들은 법 체계 정비를 부탁했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제조업 중심의 법 제도로는 인사운영에 어려움이 많으니 다양한 고용형태, 작업방식 등에 대해 정부 차원의 검토를 해 달라는 건의가 나왔다. 1987년 이후 변하지 않는 노사관계를 합리화하기 위해서 정부도 필요한 제도 개선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특검 “朴대통령, 블랙리스트 설명해야 할 부분 많다”

    특검 “朴대통령, 블랙리스트 설명해야 할 부분 많다”

    “삼성 뇌물 공여” “대가 아니다”… 특검·李부회장 변호인단 공방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18일 오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설계자’로 지목받고 있다. 조 장관도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명단 작성을 주도하고 관리한 혐의 등을 받는다. 앞서 이날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한) 재소환 계획은 없다”면서 “두 사람의 진술이 기존과 달라지지 않았다. 금명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전날 소환돼 이날 새벽까지 20시간 안팎의 고강도 조사를 받은 두 사람은 거듭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 왔다. 구속 여부는 오는 20일쯤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영장 청구 이후 타깃은 ‘정점’인 박근혜 대통령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조의연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특검팀이 청구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다. 영장심사에서 특검팀은 “삼성의 미르·K스포츠 재단 기금 출연과 최순실씨 모녀 지원 등은 이 부회장의 원활한 경영권 승계라는 대가를 노린 뇌물 공여”라며 구속을 주장했다. 이에 맞서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기금 출연 등은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경영권 승계 등에 대한 지원을 얻기 위한 대가가 아니었다”라고 반박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특검,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구속영장 청구

    특검,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구속영장 청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8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이들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가 정권에 비판적인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할 의도로 작성된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혐의 등을 받는다. 조 장관도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명단 작성을 주도한 혐의 등을 받는다. 구속 여부는 20일쯤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김 전 실장은 1980∼90년대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을 지내고 현 정부 들어서는 ‘청와대 2인자’인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조 장관은 여성 최초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내고 문체부 장관까지 임명되는 등 현 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지냈다. 특검 출범 이후 현직 장관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조 장관이 처음이다. 조 장관은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현직 장관으로서 구속영장이 청구됨에 따라 영장심사 전에 거취를 결정할지 주목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특검 소환되는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

    [서울포토] 특검 소환되는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18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특검 소환되는 류철균 이대 교수

    [서울포토] 특검 소환되는 류철균 이대 교수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된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자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가 조사를 위해 18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으로 소환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특검 소환되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서울포토] 특검 소환되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평창동계올림픽 개, 폐막식장 건설사업에 최순실 씨가 원하는 스위스 체육시설업체 ’누슬리’사를 참여토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조사를 위해 18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으로 소환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특검 “‘대통령 비선진료’ 김영재 구속영장 곧 결정”

    특검 “‘대통령 비선진료’ 김영재 구속영장 곧 결정”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곧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단골로 이용했던 성형외과 ‘김영재의원’을 운영하는 김 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진료 기록을 조작한 혐의(의료법 위반)를 받고 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김영재씨는 주로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했다”면서 “조사된 바를 기초로 해 검토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금명간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늦어도 내일까지는 결정할 전망이다. 특검팀은 전날 김 원장을 처음으로 소환 조사했다. 김 원장은 출석 당시 ‘진료 기록부를 왜 조작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으나 “그런 적 없다”면서 “특검에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짧게 답했다. 김 원장은 박 대통령의 의문의 세월호 7시간 행적과도 무관치 않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김 원장이 박 대통령에게 수면을 유도하는 프로포폴 처방과 함께 미용 시술을 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그날 장모를 진료한 뒤 병원 문을 닫고 골프장에 갔다고 해명했지만, 병원 기록에 15㎖짜리 프로포폴 1병을 사용한 것으로 돼 있어 의문이 증폭됐다. 또 대통령 공식 주치의·자문의가 아닌데도 ‘보안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진료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김 원장은 지난달 4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청와대에 들어가 여러 차례 진료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청와대는 그가 비표 없이도 출입이 가능하도록 일명 ‘보안손님’으로 대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또 최순실씨와의 인연 덕분에 본인과 가족 회사 등이 각종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이재용 영장 결과 관계없이 다른 대기업도 조사”

    특검 “이재용 영장 결과 관계없이 다른 대기업도 조사”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와 관계없이 다른 대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인사·운영 등에 깊숙이 개입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삼성 외에도 거액을 출연한 SK와 롯데, CJ 등 다른 대기업들이 초긴장 상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53개 기업의 774억원 출연 행위를 단순히 ‘강요에 의한 납부’ 행위로 본 검찰과 달리 특검팀은 이를 ‘뇌물죄’로 포괄해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면서 “구속영장 청구사유에 대해 법원에서 충분히 소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장 결과와 관계없이 다른 대기업들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이재용 영장심사 앞두고 구치소 대기 원치 않았다”

    특검 “이재용 영장심사 앞두고 구치소 대기 원치 않았다”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박근혜 대통령에게 430억여원의 뇌물을 건넸다는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굳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기다린 이유는 무엇일까. 특검팀 관계자는 18일 “이 부회장이 구치소에서 대기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본인이 특검팀 사무실을 오갈 때마다 100명이 넘는 취재진 앞을 지나쳐야 하는데도 구치소가 아닌 특검팀 사무실에서 대기하는 것을 이 부회장이 원했다는 설명이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는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후 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구속영장이 법원으로부터 발부되면 바로 구치소에 수감된다. 특검팀 사무실에서 대기하는 쪽을 선택한 이 부회장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이날 오후에 특검팀 사무실로 돌아와 다시 취재진의 질문과 플래시 세례를 받게 될 예정이다. 많은 취재진 앞에 서더라도 구치소가 아닌 곳에서 있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2일 뇌물공여와 위증 혐의가 적용된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한 이 부회장은 취재진 앞에서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점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2시간이 넘는 특검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서도, 또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법원으로 향하는 길에서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최근 김종덕(60·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관주(53·구속)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구속)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이 영장실질심사 날에 특검팀 사무실 출석 후 구치소에서 대기하다 영장 발부 이후 수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경희 전 이대 총장, 특검 출석…정유라 특혜 질문엔 ‘침묵’

    최경희 전 이대 총장, 특검 출석…정유라 특혜 질문엔 ‘침묵’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1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최 전 총장은 이날 오전 9시 18분 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특혜지시를 내렸냐”는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최 전 총장은 김경숙 전 이대 체육대학장 등을 상대로 정씨에게 갖은 특혜를 줄 것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정씨에 특혜를 준 의혹을 부인하는 등 위증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을 상대로 청와대나 정부 고위 관료로부터의 외압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이대가 정씨의 뒤를 봐준 대가로 정부의 각종 대학 재정지원 사업을 따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특검은 최 전 총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비롯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영장심사 앞두고 특검 출석…쏟아진 질문에 ‘묵묵부답’

    이재용, 영장심사 앞두고 특검 출석…쏟아진 질문에 ‘묵묵부답’

    박근혜 대통령에게 거액의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닷새 만에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15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도착했다. 그는 ‘여전히 본인이 대통령 강요의 피해자라고 생각하느냐’ 등 취재진의 여러 질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특검팀 사무실로 올라갔다. 이 부회장이 특검팀에 나온 것은 13일 밤샘 조사를 마치고 돌아간지 5일 만이다. 피의자는 수사관들과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도록 돼있다. 이 부회장은 자신을 조사한 특검팀의 양재식(51·사법연수원 21기) 특검보, 한동훈(44·27기) 부장검사, 김영철(44·33기) 검사 등과 서울중앙지법으로 가 오전 10시 30분부터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이 부회장은 영장심사에서 삼성이 현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일가에 거액을 지원한 게 박 대통령의 강요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심사를 마친 이 부회장은 다시 특검팀으로 돌아와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한다. 당초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서울구치소에서 기다리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특검 사무실을 대기 장소로 결정했다. 법원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신병을 확보하고 구속 수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영장이 기각되면 이 부회장은 풀려나 귀가할 수 있다. 영장심사 결과는 이날 늦은 밤이나 다음날 새벽에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특검팀은 16일 이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 등에 대한 대가로 최순실씨 일가에 거액을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이 집계한 뇌물액은 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포함해 430억원에 달한다. 특히,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최씨와 이익을 공유하는 관계이고 삼성과의 뇌물수수에서도 공모 관계에 있는 것으로 봤다. 특검팀은 삼성의 경영 공백 우려 등을 고려해 삼성의 ‘2인자’인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 장충기 차장(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등은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 이재용 영장심사, 트럼프 취임식 초청받았지만 못가

    이재용 영장심사, 트럼프 취임식 초청받았지만 못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20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에 초청받았지만 특검의 출국금지 조치와 구속영장 청구로 인해 참석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나 중국의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이미 트럼프와 안면을 익히며 발빠른 대응과 대조적으로 이재용 부회장은 특검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이 부회장은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에 대기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조의연 부장판사는 “특검 사무실은 형사소송법이 정하는 유치장소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특검 측 의견과 달리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라고 결정했다. 이 부회장은 비(非)미국계 기업가 중 유일하게 지난달 초 IT기업 CEO 미팅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매일경제가 18일 보도했다. 삼성 측은 특검에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미국 방문을 허가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취임식 참석도 특검의 조치에 발목을 잡혔다. 이 자리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 알파벳 CEO, 에릭 슈밋 알파벳 회장,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글로벌 IT 업계 거물 12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 윌버 로스 상무장관 지명자,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 내정자, 트럼프의 세 자녀(트럼프 주니어, 이방카, 에릭) 등도 자리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미국을 좌지우지하는 이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 법조인 및 재계 관계자들은 불필요하게 지나친 출국금지였조치다고 말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도주할 우려가 없고, 수사에 협조할 의사를 밝혔음에도 출국을 막은 것은 국가경제 차원의 엄청난 손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영장 청구는 미국 사법 당국이 삼성전자를 외국 부패 기업에 강력한 벌칙을 가하는 해외부패방지법(FCPA·Foreign Corrupt Practices Act) 적용 대상으로 삼을 빌미를 줄 수 있다. 해외부패방지법은 외국 기업이 미국 이외의 국가 공무원에게 건넨 뇌물이나 회계 부정도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는 법이다. 이 법의 적용을 받으면 최대 200만달러의 벌금 제재와 함께 수출 면허 박탈, 미국 내 공공사업 입찰 금지, 증권 거래 정지 등의 제재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독일 지멘스의 경우 지난 2008년 8억달러(약 9474억원)를 벌금으로 냈고, 프랑스 알스톰이 2014년 7억7000만달러의 벌금을 냈다. 트럼프 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한 만큼 한국이나 해당 기업을 상대로 이를 협상 전략으로 내세울 우려도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블랙리스트 의혹 김기춘·조윤선 밤샘조사…특검, 오늘 또는 내일 구속영장 검토(종합)

    블랙리스트 의혹 김기춘·조윤선 밤샘조사…특검, 오늘 또는 내일 구속영장 검토(종합)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특검에서 밤샘조사를 받고 18일 오전 귀가했다. 특검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금명간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전 실장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조사를 받기 시작해 이날 오전 1시쯤 귀가했다. 조 전 장관은 전날부터 21시간가량 조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6시쯤 특검에서 나왔다. 김 전 실장은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조 장관은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 특검에서 여러 가지를 말씀드렸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에서 배제할 목적으로 작성된 블랙리스트의 ‘설계자’ 또는 ‘총지휘자’라는 의심을 받는다. 조 장관은 2014∼2015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일하며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하거나 문체부 장관 취임 이후 그 존재를 인지하고서도 묵인·방조했다는 의혹을 산다. 특검팀은 두 사람에게 의혹의 사실관계와 함께 박 대통령의 지시·관여 등 역할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 자택 CCTV 삭제 지시”…보안업체 직원 뒷모습 포착

    “김기춘, 자택 CCTV 삭제 지시”…보안업체 직원 뒷모습 포착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보안업체 직원에게 자신의 자택 폐쇄회로(CC)TV 영상을 지우라고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8일 TV조선은 김 전 실장 자택 CCTV 영상에서 자택을 방문한 보안업체 직원의 뒷모습이 포착됐고, 김 전 실장이 증거를 인멸하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26일 김 전 실장의 서울 평창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청와대 재직 당시의 자료는 나오지 않았고 김 전 실장의 휴대전화에도 통화목록이나 연락처가 없었다. 특히 집 안팎에 있는 CCTV 10여대도 최근 6개월 동안의 영상이 삭제돼 있었다. 특검팀은 디지털 포렌식 장비를 동원해 CCTV 영상을 복원했고, 김 전 실장 집으로 들어가는 보안업체 직원의 뒷모습이 포착됐다. 특검팀이 이 보안업체 직원을 조사한 결과 “김 전 실장이 CCTV 영상을 지우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TV조선은 밝혔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김기춘 전 실장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부 증거인멸을 한 정황은 포착이 됐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에 대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추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 15시간 조사 후 귀가…블랙리스트 지휘 전면 부인

    김기춘, 15시간 조사 후 귀가…블랙리스트 지휘 전면 부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특검에 소환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8일 오전 1시쯤 15시간의 조사 끝 귀가했다. 김 전 실장은 전날 오전 9시 45분쯤 직권남용과 위증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 바 있다. 조사실에서 나온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관여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타고 떠났다. 김 전 실장은 청와대 비서실장 재임 당시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지원 배제 실행 업무를 총지휘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이 재직 시절 김종덕 전 장관으로부터 블랙리스트에 관한 보고를 받은 정황을 비롯해 다수의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특검 조사에서 이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그동안 김 전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최순실’, 정치교체의 목적이어야 한다/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겸 사회부장

    [서울광장] ‘최순실’, 정치교체의 목적이어야 한다/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겸 사회부장

    ‘최순실’의 늪이 버겁다. 검찰에 이은 특검의 아메바 수사가 끝을 잊은 가운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튀어나오고 최씨 부친 최태민씨 일가의 가족사가 30년을 거슬러 재조명되고 있다. 검찰이 주요 피의자에게 적용한 직권남용 혐의는 특검에 의해 단순 뇌물 및 제3자 뇌물 수수, 위증,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격상됐다. 세월호 7시간 논란은 의료계 비선 의혹으로 외연을 넓혔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을 법원에 보낸 특검의 발길은 이제 SK, 롯데 등 다른 기업들로 향하고 있다. 생면부지의 한 여인으로 인해 저녁이 있는 삶을 빼앗긴 지 몇 달 된 기자는 그렇다 치고 저녁 술자리 장삼이사 셋만 모이면 죄다 ‘최순실’이니, 이 땅의 신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씨가 대체 국정의 어디까지를 농단했는지, 이로 인해 이 나라 국정이 어떻게 비틀렸는지는 특검이 뒤지고 법원이 따지면 될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도 머지않은 헌법재판소의 심판 결과에 따라 갈릴 것이다. 어쩌면 두 달 뒤쯤엔 이 폭풍우가 잦아들 것이라고도 한다. 물음은 여기서 시작된다. 그러고 나면 우리에게 무엇이 남느냐는 것이다. ‘최순실’이 던진 담론의 화두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마르크스는 역사는 한 번은 위대한 비극으로, 한 번은 너절한 희극으로 반복된다고 했다는데, 어찌 된 영문이길래 우리의 대통령사는 예외 없이 집권 4년차의 너절한 비극으로 점철되는지 우리는 지금도 그 답을 올바로 알지 못한다. 대통령 5년 단임제의 태생적 폐해라고도 하고,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지 않아서라고도 하지만 저마다 제 입맛대로 내놓는 주장일 뿐이다. 한 번도 우리 정치는 당리당략을 배제한 채 대통령 권력을 논한 바가 없다. 최순실씨가 청와대를 헤집는 동안 대통령 주변의 그 많은 측근과 실세들이 청맹과니 행세를 한 이유는 무엇이고 어찌해야 우리가 이런 청맹과니들을 다시 보지 않을 수 있는 건지, 사용 연한을 다한 87체제를 무엇으로 대체해야 후대에 욕을 먹지 않을지도 고통스럽게 묻고 다투며 답을 찾아야 한다. 다른 시공(時空)에 사는 듯 주말이면 서울 도심을 둘로 쪼개는 ‘촛불’과 ‘태극기’는 대체 하나가 될 수 있기나 한 것인지, 허구와 가짜가 판치는 ‘탈(脫)진실’(post-truth)의 시대에 언론은 무엇으로 권위를 되찾고, 대중은 무엇으로 부러진 잣대를 바로 세울지도 고민해야 한다. ‘최순실’을 대통령의 막강한 권력이 낳은 낯부끄런 사고쯤으로 간주한다면 우리 사회의 총체적 적폐는 언제든 집권 4년차의 필연적 불행을 다시 불러낼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두 사람으로 문제를 좁히면 그만큼 답은 멀어진다.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시스템이 허물어지고, 능력 대신 돈과 인맥이 성패를 가르고, 부러진 사다리 앞에서 부여잡을 것이라곤 절망과 증오밖에 없는, 그래서 어떻게든 연줄을 찾아 끼리끼리 묶고 우리는 절대 남이 아니라고 거듭거듭 외치며 저네들과 우리들을 나누고 싸워 이겨야 하는 패당적 분열 구조의 이 반칙 사회가 ‘최순실’을 잉태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적수공권의 성공 신화를 일군 화장품 업체 대표 정운호가 판사 출신 변호사를 50억원에 사서 판검사들에게 로비를 벌이고, 20년 가까이 본 적 없는 동창 사업가에게 친구야 하며 술집 애인 방값까지 뜯어내 흥청댄 전도유망 검사가 구치소에 갇혀 있는 현실이 그 당위를 말해 준다. 소셜미디어의 홍수 속에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객관적 사실 전달보다 정파적 주장을 앞세운 채 ‘단독 오보’까지 서슴없이 날리고, 종합편성채널로 출발한 종편이 종일편파방송으로 변신해 가며 여론 지형을 뒤틀고 있는 작금의 언론 환경이 지금의 왜곡 사회를 강화해 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결국 정치다. 정권교체니 정치교체니 하는 말씨름으로는 ‘최순실’을 지울 수 없다. 정권교체만으론 절대 정치를 바꾸지 못하고, 공허한 정치교체 주장으론 절대 정권을 바꾸지 못한다. 문재인, 반기문, 안철수 등 차기를 책임지겠다는 인사들이라면 이제라도 ‘최순실’을 정권교체의 수단이 아니라 정치교체의 목적에 두고 싸우기 바란다. 그래야 4년 또는 5년 뒤 ‘최순실’을 만나지 않는다. jade@seoul.co.kr
  • [사설] ‘블랙리스트’ 피의자로 소환된 조윤선·김기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책임이 있는 윗선으로 지목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어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었으니 지켜보는 국민은 만감이 교차했을 것이다. 화려한 공직 경력을 이어 왔다지만 특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조 장관은 초췌하기만 했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던 김 전 실장 역시 “김기춘을 구속하라”고 외치는 시위대와 맞닥뜨리는 신세로 전락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의 책임을 따지다 보면 더 윗선이 개입한 흔적이 드러날 수도 있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그럴수록 법률 지식을 총동원한 책임 회피로 일관해 ‘법(法)꾸라지’라는 별명을 얻은 김 전 실장의 개입 여부를 밝히는 데 명운을 걸지 않으면 안 된다. 사회 양극화가 국가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는 것은 새삼 재론할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정부 차원의 블랙리스트가, 그것도 자유로운 사고가 무엇보다 중요한 문화예술 분야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어떤 정부보다 창조 정신을 강조한 박근혜 정부의 정신적 자폭행위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특검이 조사 과정에서 블랙리스트가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폭넓게 작성됐다는 정황을 포착했다는 소식도 들려오니 놀랍다. 그럼에도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의혹의 당사자들은 제 한 몸 빠져나가기에 급급한 모양새니 국민은 분노를 참을 수 없는 것이다. 김 전 실장은 그렇게 소신껏 일했다면 “나라를 위해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고 왜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나. 조 장관도 국회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정했으면 장관 자리에서는 벌써 물러났어야 했다. 그는 특검에 출석하며 “진실이 특검 조사에서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블랙리스트 운용한 부처의 책임자라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장관 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이 없다. 특검 조사는 단순히 두 사람의 구속과 처벌이 목적이 아니다. 우리 사회를 옥죄고, 뒷걸음치게 만든 블랙리스트의 진상을 낱낱이 국민 앞에 드러내는 것이 목적이어야 한다. 이미 특검은 이 사건으로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구속했다. 김 전 실장은 물론 조 장관도 법률 지식으로 중무장한 변호사 출신이다. 특검은 두 사람이 노련한 법테크(法Tech)로 죄가 있음에도 빠져나가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라. 김 전 실장의 혐의조차 밝혀내지 못한다면 태산명동(泰山鳴動)에 서일필(鼠一匹)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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