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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구속 수사 필요하다”

    검찰 “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구속 수사 필요하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수사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한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 사안의 중대성, 공범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들어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우선 “피의자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며, 탄핵 결정으로 파면됐다 할지라도 공범 및 관련자 대부분이 정치·법률적으로 이해관계를 함께 하는 사람들이므로 진술을 번복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증거를 인멸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피의자는 본격적 수사가 진행되자 안종범 등 청와대 비서진들을 통해 검찰 수사 대응책을 마련해 전경련 부회장 이승철 등에게 허위 진술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서원(최순실의 개명 후 이름)이 해외에 도피한 동안에도 차명 전화를 이용해 다수 통화하면서 수사에 대비했음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검찰과 특검 수사 및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리에 성실히 응하지 않았다면서 이를 도주 우려로 연결지어 비판했다. 검찰은 “피의자는 검찰 및 특검 수사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면서 수차례 대면조사 요구에 불응한 바 있고, 헌재 심판에는 끝내 불출석했을 뿐만 아니라 탄핵 결정에도 불복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피의자의 변호인들이 보여준 헌법과 법률 경시 태도에 비춰 앞으로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출석을 거부할 우려가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사안의 중대성 측면에서는 검찰은 “피의자는 대통령 권한을 남용, 공범인 최서원과 피의자의 사익 추구를 위해 대기업들로 하여금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내도록 강요하고 플레이그라운드에 일감을 몰아주게 강요해 헌법상 보장된 기업의 자율권,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 부회장 이재용으로부터 개인 경영 지배권 승계와 관련된 청탁과 함께 약 30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뇌물을 수수하거나 최서원으로 하여금 수수하도록 한 것으로 사안이 중대하다”고 지적했다. 또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혐의와 관련해서는 “문화·예술의 자유에 대한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고 국민을 둘로 나눠 국론을 분열시킨 중대 범죄”라고 적었다. 국정 문건 유출 혐의와 관련해서는 “사인인 최서원이 인사·외교·정책 등 국정 현안 전반에 개입하게 해 소위 비선 실세 국정농단 사태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태도를 지적하며 “피의자는 위와 같이 국격을 실추시키고 국민의 신뢰를 저버렸음에도 객관적으로 드러난 사실관계까지 부인으로 일관하는 등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검찰은 최순실·장시호·차은택씨 등 공범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정호성 전 부속비서관·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지시에 따른 공직자들이 구속된 상황을 지적하며 책임이 더욱 큰 박 전 대통령이 형평성 차원에서 구속돼야 한다는 의견도 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측과 여권은 실질적인 도주 우려가 없는 상황에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친박계 자유한국당 조원진 의원은 28일 국회의원 77명으로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서에 서명을 받았다면서 29일 서울중앙지법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29일 “권좌에서 밀려나서 안타깝고 딱한 처지에 놓여 있는데 구치소에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증거를 조작케 한다는 것인가”라며 “가택연금 상태에 계시지 않나. 누가 이걸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겠나. 정도가 지나친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고영태도 수사한다…세관장 인사 청탁 의혹 등 수사

    검찰, 고영태도 수사한다…세관장 인사 청탁 의혹 등 수사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측근이었던 고영태(41)씨의 이권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고씨와 고씨의 측근인 김수현(37)씨의 통화 내용을 녹음한 녹취 파일을 근거로 최근 김모 전 인천본부 세관장과 이 세관 소속 이모 사무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는 취지로 조선일보가 29일 보도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펜싱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고씨는 최씨가 세운 회사인 ‘더블루K’의 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고씨가 측근들과 나눈 대화가 녹음된 이른바 ‘고영태 녹음 파일’이 공개되자 고씨가 K스포츠재단 등을 장악하려고 ‘기획 폭로’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녹음 파일은 고씨의 측근인 김수현(37)씨가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통화 내용 등을 녹음한 것으로 파일 수는 2391개에 달한다. 녹음 파일에는 고씨가 최순실씨 등을 통해 세관장 인사에 개입해 모종의 대가를 요구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화가 들어있다. 검찰은 고씨 등이 이 사무관을 통해 김 전 세관장의 인사 청탁을 받았는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세관장은 지난해 1월 인천본부 세관장으로 승진했다가 올 1월 퇴직했다. 고씨는 앞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2015년 말 최씨가 세관장 할 만한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해서 친구인 류상영(41)씨에게 물었더니 류씨가 이 사무관을 통해 김 전 세관장의 이력서를 줬다”며 “이력서를 최씨에게 전달했고, 사례로 상품권 등을 수백만원어치 받아 최씨에게 다 줬다”고 말한 바 있다. 녹음 파일에는 또 고씨의 측근들이 ‘미얀마 K타운 사업’과 관련해 이권을 챙기려 했다는 정황도 담겨 있다. 최씨는 삼성전기 임원이던 유재경씨를 미얀마 대사로 추천한 뒤 미얀마 K타운 사업에서 이권을 챙기려 했던 것으로 박영수 특검팀 수사에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지지자 “여성대통령 발가벗겨 가두고픈 국민이 어딨나” 규탄

    朴지지자 “여성대통령 발가벗겨 가두고픈 국민이 어딨나” 규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 하루가 지난 28일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지자들은 “여성대통령을 발가벗겨서 구치소에 가둬 수의 입기를 바라는 국민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박 전 대통령을 두둔했다. 태극기를 손에 쥐고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모인 지지자 200여명(오후 4시 기준)은 검찰의 사전 구속영장 청구 결정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전날에 이어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욕설을 퍼붓는 등 언론을 향한 불신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자택 앞에서 ‘법원은 박근혜 대통령 영장 기각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해도 황 대행이 얼마든지 선거 뒤로 연기할 수 있었는데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장관부터 총리까지 임명시켰는데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검과 검찰이 아무리 파고 파도 대통령은 단돈 10원도 받지 않았다. 대통령 되어서 떠날 때 집에 쓰던 퐁퐁 남은 것까지도 다 가져가 청와대에서 쓰시는 분”이라며 뇌물죄 혐의를 받는 박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주 대표는 “가정의 살림살이도 여자가 잘해야 하는 것이고 국가의 살림살이도 여성대통령이 잘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여성대통령을 발가벗겨서 구치소에 가둬 수의 입기를 바라는 국민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중년 여성은 고 자유발언을 통해 “우리나라 위안부들이 일본군한테 어떻게 당했느냐”며 “대통령이 검찰 조사받으러 갈 때는 보내줬지만 이번에 가면 몸수색한다. 한 번은 보내드려도 두 번은 못 보내 드린다”고 말했다. 월드피스자유연합은 박 전 대통령의 집에서 직선거리로 150m 떨어진 대로변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전면 불복하고 청와대로 즉시 복귀해야 한다”며 “헌법을 위반한 헌법재판관을 구속해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bbk 김경준 출소…정의당 “MB 국정실패 의혹 조사해야”

    bbk 김경준 출소…정의당 “MB 국정실패 의혹 조사해야”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만기 출소한 가운데 정의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에 대한 전면 조사를 촉구했다. 한창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시기에 진행된 특검은 해당 사건이 김경준 전 대표의 단독 소행이라고 결론지었으나 많은 국민들은 특검의 이같은 결론이 막 들어선 정권의 눈치를 본 것이라 판단했고, 숱한 의혹만을 남긴 채 BBK사건은 수면 아래로 사그라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어지러운 대한민국은 BBK사건의 은폐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이명박 정권이 남긴 적폐는 박근혜 정권의 그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모자라지 않다. 썩은 내가 진동하는 4대강은 수습방안조차 막막하고, 자원외교로 공중분해된 혈세는 가늠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대변인은 “지금 대한민국의 상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털어먹은 밥솥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물려받아 구멍을 낸 꼴이다. BBK사건을 비롯하여 고의성이 다분한 이 전 대통령의 국정실패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서둘러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특검도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단 모금 액수 달라진 것 없어… 靑 압수수색은 우병우 관련”

    검찰 특별수사본부 부본부장인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27일 오후 브리핑을 갖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사안의 중대성”을 내세웠다. 다만 그는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액수와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에 적용된 혐의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다음은 노 차장검사와의 일문일답.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뇌물 액수를 알 수 있나. -영장 범죄 사실이라서 공개하기 어렵다. →특검에서 뇌물공여 혐의로 인정한 범위 외에 롯데, SK가 추가됐나. -롯데, SK는 수사 중에 있다. →다른 기업과 연결된 재단 출연금 부분도 뇌물 범죄 사실에 포함됐나. -그 부분도 지금 단계에서는 말하기 어렵다. →1기 특수본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과 관련해서 700억원을 공모했다고 봤는데, (이번) 구속영장 (범죄사실에서) 재단 부분에서 액수가 달라졌나. -달라진 건 없다. →‘뇌물 공여자’라는 표현이 있는데 특검과 동일한 판단인 건가. -특검 사건도 고려를 했다는 취지다. →청와대 압수수색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가 압수수색을 한 배경은. -(24일) 압수수색은 필요성이 있어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관련해서 한 것이다. 요구한 문건을 상당 분량 받긴 했는데 도움이 될지는 분석해 봐야 한다. →삼성의 재단 출연금 204억원과 관련해서 검찰은 여전히 직권남용으로 보나. -미르·K스포츠재단 부분은 나중에 기소 단계 때 정리가 될 거다. →(혐의 중에) 제3자 뇌물수수가 있나.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확인 못 해 주는 이유가 있나. -영장 단계라서 아직 확정적 피의사실이 아니지 않나. 또 공개되면 피의사실 공표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롯데나 SK 관계자 중에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이 있나. -아직 피의자 입건은 없다. →형평성이라는 것은 영장 청구 고려 사유는 아니지 않나. -사안의 중대성과 관련이 돼 있다. 앞에 구속된 사람이 20명 정도인데 불구속자는 더 많다. 그만큼 사안이 중대하다는 거다. (구속자들은) 다 중대성에서 파생된 것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대선 고려 조기 결정… 김수남, 임명권자 영장 청구 ‘1호 총장’

    대선 고려 조기 결정… 김수남, 임명권자 영장 청구 ‘1호 총장’

    범죄 중대·형평성에 물증 충분… 구속사유 충분하다고 판단한 듯 金총장, 前총장들에게 조언 구해 김수남 검찰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친 지 6일 만인 27일 구속영장 청구라는 결단을 내렸다. 엿새 동안 특별수사본부로부터 보고를 받고 전직 총장들로부터 조언을 들으며 두루 검토한 결과 구속 사유가 충분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다. 대선 일정을 고려할 때 4월 초까지는 박 전 대통령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까지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27일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가 끝난 뒤로 김 총장이 수사팀으로부터 수시로 보고를 받아왔다. 선배 검사들로부터도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사팀과 대검 참모들의 의견도 종합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김 총장으로서는 자신을 임명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더불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도 불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는 지적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고, 박 전 대통령 조사 엿새 만에 영장 청구라는 결론을 택했다. 김 총장은 자신을 임명한 전직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1호 총장’이 됐다.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김영삼 정권으로 바뀐 뒤 임명된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에 따라 구속됐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에는 임채진 검찰총장이 자신을 발탁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한 바 있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자살로 영장 청구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 직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한 판단을 일찌감치 세웠다는 관측도 나온다. 1기 특수본과 특검팀에서 확보한 물증을 뒤집을 만한 진술이 나오지 않은 만큼 구속영장을 집어넣을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자칫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할 경우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을 뒤집어써야 하는 점을 감안, 지난 엿새 동안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비서관 등을 불러 조사하며 사실관계를 보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30일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조사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불구속 기소 여론도 있었지만 엿새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지난 21일 소환조사 때에는 박 전 대통령에게 13개 범죄혐의 및 사실관계에 대해 인정하는지에 대해 주로 물었다면 추가 조사에서는 부인하는 혐의에 대해 좀 더 집중적인 추궁이 있을 예정이다. 필요하다면 관련자들과의 대질조사 가능성도 있다. 노영희 변호사는 “구속을 안 하면 조사를 더 진행하기 쉽지 않겠다는 판단인 것 같다. 기업들에 출연금 납부를 압박했던 부분 등에 대해서 심도 있게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월 9일로 예정된 대선 일정에 대한 고려도 있었다. 각 정당은 4월 14~16일 후보자 등록을 거쳐 17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게 된다. 검찰은 4월 17일 이전에 기소 여부를 결정, 수사가 대선에 영향을 미친다는 논란을 피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뇌물 액수 ‘298억 적시’… 특검이 새로 밝힌 블랙리스트도 포함

    뇌물 액수 ‘298억 적시’… 특검이 새로 밝힌 블랙리스트도 포함

    檢 “특검 수사 결과 상당히 고려” 미르·K재단 대기업 출연금 일부 기업 민원과 맞바꾼 거래 판단檢, 공무상 비밀누설 입증 자신감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대통령의 뇌물액수를 298억원으로 적시하는 등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구성한 뇌물 혐의를 영장 범죄사실에 상당 부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은 삼성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측에게 실제로 건넨 298억원을 포함해 모두 433억원을 대가성이 담긴 뇌물로 판단했다.특수본 관계자는 27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 사건을 상당히 고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기자단에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사실을 공지하며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공범인 최씨, 지시를 이행한 관련 공직자들, 뇌물공여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구속된 점을 지적했다. 검찰이 ‘뇌물공여자’를 언급한 것은 사실상 특검 수사 결과를 수용하고 박 전 대통령에게도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앞서 특검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에 도움을 받는 대가로 최씨 측에게 433억원대 자금 지원을 하거나 약속한 것으로 보고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최씨의 독일법인인 코레스포츠가 삼성과 213억원대 컨설팅 계약을 맺고 실제 송금받은 77억 9735만원과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16억 2800만원 후원 등을 모두 뇌물로 판단했다. 이 중 실제로 오간 금액은 298억 2535만원, 약속한 금액까지 포함하면 433억여원이다. 검찰은 대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774억원에 대해 ‘막강한 권한을 가진 대통령의 강요에 의한 것’이라는 기본 프레임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금액은 기업 민원 해결과 맞바꾼 거래라고 봤다. 전체 모금액에 일괄적인 혐의를 적용하는 대신, 청탁 여부에 따라 분리하는 전략을 세운 셈이다. 일단 박 전 대통령과 함께 뇌물죄를 적용한 기업은 삼성이다. 특검팀 수사 결과대로 298억여원을 뇌물 혐의로 봤다. 다만 재단 출연금 204억원에 대해서는 뇌물과 직권남용을 상상적 경합(하나의 행위가 여러 개의 죄를 포괄하는 경우) 관계로 보고, 두 혐의가 영장에 함께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특수본 관계자는 “삼성의 재단 출연금의 성격은 기소 단계에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검찰은 보강·추가 수사를 거쳐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때 해당 자금과 관련한 범죄 사실을 확정할 방침이다. 삼성 외에 뇌물공여 혐의를 의심받았던 SK와 롯데 등의 경우 검찰은 ‘수사 중’이라고 못 박으면서 뇌물죄 가능성을 열어뒀다. 뇌물수수 외에 박 전 대통령의 주요 혐의 중 하나인 공무상 비밀누설도 영장에 포함됐다. 검찰은 지난해 1차 수사결과 발표 때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비서관이 최씨와 공동으로 사용하는 이메일을 통해 47차례 청와대 문건을 유출했고, 이를 박 전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검찰은 영장 청구 관련 입장을 밝히면서 ‘중요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언급하는 등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밖에 검찰은 특검팀이 새로 밝혀낸 박 전 대통령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지원 배제 지시 혐의(직권남용)도 구속영장에 포함시켰다. 당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팀의 대면 조사가 무산되면서 지시 여부가 불분명했으나, 지난 21일 소환 과정에서 혐의가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찰은 기존에 제기된 박 전 대통령의 13가지 혐의 외에 추가로 영장에 적시된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 前대통령 영장 청구… 뇌물수수 적용

    박 前대통령 영장 청구… 뇌물수수 적용

    “혐의 부인 증거인멸 우려”… 30일 영장심사검찰이 27일 박근혜(얼굴) 전 대통령에 대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강요 등의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을 남용한 만큼 영장 청구가 법과 원칙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박 전 대통령의 사전구속영장 청구서를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은 뒤 6일 만이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에 남게 됐다. 박 전 대통령 구속 여부는 오는 30일 강부영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31일 새벽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결론이 나든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19대 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이날 오전 배포한 자료를 통해 “피의자는 막강한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게 하거나 기업 경영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권력남용적 행태를 보였다”며 “중요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는 등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의자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는 등 향후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상존한다”며 “공범인 최순실(61)과 뇌물공여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구속된 점에 비추어 영장을 청구하는 것이 법과 원칙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는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가지다. 핵심 사안인 뇌물수수의 경우 박 전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씨와 공모해 삼성으로부터 직접 챙기거나 미르·K스포츠재단을 통해 298억원가량을 받았다고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나온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와 동일하다. 특수본 관계자는 “영장 청구 단계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특검팀 수사 결과를 많이 참조했다”며 “영장 청구는 관련 구속자가 20명에 이르는 등 사안의 중대성과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김수남 검찰총장이 수사팀과 대검 참모진뿐 아니라 검찰 선배들에게 의견을 구한 뒤 종합해 (영장 청구로)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지자 박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유영하 변호사 등과 대책을 논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 혐의’ 등 구속영장 청구…30일 실질심사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 혐의’ 등 구속영장 청구…30일 실질심사

    검찰이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뇌물 수수 혐의 등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30일 오전에 열린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 전 대통령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죄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접수한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에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321호 법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는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린다. 지난달 법원 정기 인사 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를 맡게 된 강 판사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해 공익법무관을 마치고 부산·창원·인천지법을 거쳤다. ‘특정범죄가중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뇌물죄의 경우 수뢰액이 1억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검찰 수사에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함께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약 433억원의 뇌물을 받은 피의자로 판단했다. 이후 검찰의 수사를 거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최씨와 공모해 삼성·SK·CJ 등 대기업들로로부터 직접, 혹은 미르·K스포츠재단을 통해 받았거나 받기로 약속한 것으로 의심되는 돈은 총 1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0~11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당시만 해도 박 전 대통령에게 직권남용·강요·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 등을 적용해 8가지 범죄사실이 있는 피의자로 결론을 내렸다. 이 중 박 전 대통령이 대기업들로 하여금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하고,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청와대 기밀 문건을 최씨에게 전달하도록 한 혐의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특검팀의 수사에서 박 전 대통령의 범죄사실 5개가 새로 추가됐다. 이 중 특검팀이 수사에 심혈을 기울였던 범죄사실이 바로 박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부분이었다. 검찰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공범인 최순실과 지시를 이행한 관련 공직자들뿐만 아니라 뇌물공여자까지 구속된 점에 비추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반한다”고 밝혔다. 지시를 이행한 관련 공직자들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 전 비서관 등을 가리키고, 뇌물공여자는 이재용 부회장을 가리킨 말이다. 검찰은 또 헌법재판소가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로 인정한 내용을 구속영장 청구 사유로 언급하기도 했다. 검찰은 “피의자(박 전 대통령)는 막강한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하여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케 하거나 기업 경영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권력남용적 행태를 보이고, 중요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는 등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영장실질심사 때 박 전 대통령이 출석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체로 피의자가 직접 출석해 재판장에게 입장을 소명하지만, 당사자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거나 굳이 굳이 법원의 심문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 심문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만일 박 전 대통령이 심문에 나온다면 변호인 입회 하에 심문을 받게 된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오는 31일 새벽에나 구속 여부가 결정될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병우가 찍으면 무조건 징계…문체부 ‘표적 감찰’ 지시”

    “우병우가 찍으면 무조건 징계…문체부 ‘표적 감찰’ 지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특정 공무원을 찍으면 무조건 징계를 해야 했다고 27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핵심 사유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에 문화체육관광부 직원들에 대한 ‘표적 감찰’을 지시한 직권남용 혐의였다. 특검팀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우 전 수석이 2015년 11월 문체부 국민소통실 서모 사무관과 이모 주무관을 지목하며 ‘이들을 감찰해 무조건 징계를 받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적혀 있다. 당시 우 전 수석 지시를 받은 청와대 특감반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위치한 청와대 특감반 사무실로 백모(57) 문체부 감사담당관을 불러 “윗분(우 전 수석)의 지시다. 담당자를 철저히 조사해 무조건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백 감사담당관은 약 2주 동안 조사를 벌인 뒤 2015년 11월 23일 특감반에 ‘부적절한 사항이 없어 징계하기 곤란하다’고 보고했다. 이에 특감반원들은 “어떻게든 징계할 명분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역으로 감사담당관이 위험해진다”고 압박했다. 결국 백 감사담당관은 두 사람에 대해 각각 ‘구두 주의’와 ‘주의’ 조치를 하겠다는 내용의 감찰조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런 조치가 ‘약하다’고 판단한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월 윤장석 민정비서관에게 “특감반이 직접 문체부 감사담당관실의 온정적인 감찰조사 여부에 대해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감찰반이 문체부 감사담당관까지 감찰하는 ‘이중 감찰’을 했다는 것이다. 특검팀과 백 감사담당관 등에 따르면 당시 특감반은 감찰 과정에서 위법이 의심되는 행위를 했다. 영장 없이 신체를 수색하고 자료를 압수했다는 것이다. 2016년 1월 26일 문체부 감사관실에 들이닥친 특감반원 5명이 백 감사담당관 등의 컴퓨터와 책상 서랍을 뒤져 서류 등을 압수하고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인했다고 한다. 사흘 뒤인 29일 특감반은 백 감사담당관에게 “왜 온정적으로 처분했나. 안 불면 네가 죽는다”며 부실 감찰을 인정하라고 강요했다고 한다. 이어 청와대 특감반원들은 “여기(특감반)는 죄가 없어도 죄를 만들어내는 곳이다. 모두 검찰 특수부 출신으로 당신이 부인해도 다른 것으로 얼마든지 처벌할 수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백 감사담당관은 신발과 양말이 벗겨진 채 신체 수색을 당하는 등 모멸적 처분을 당한 뒤 13시간 가까이 조사받았다고 한다. 결국 백 감사담당관은 2016년 2월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문화과장으로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이같은 내용이 담긴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은 지난 22일 기각됐다. 그러나 특검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 특별수사본부 측이 우 전 수석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계속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수본은 최근 당시 청와대 특별감찰반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했고, 지난 24일엔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실 등 세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해 일부 자료를 임의제출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발표문

    [전문]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발표문

    다음은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관련 발표자료 전문이다. 그동안 특별수사본부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기존 검찰 수사 내용과 특검으로부터 인계받은 수사기록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지난 주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전직 대통령의 신병 처리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했다. 검토한 결과 피의자는 막강한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케 하거나 기업경영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권력남용적 행태를 보이고, 중요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는 등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 그동안의 다수의 증거가 수집됐지만 피의자가 대부분의 범죄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등 향후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상존한다. 공범인 최순실과 지시를 이행한 관련 공직자들뿐만 아니라 뇌물공여자까지 구속된 점에 비추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반한다. 위와 같은 사유와 제반 정황을 종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이 법과 원칙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법과 원칙에 부합”

    [속보]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법과 원칙에 부합”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검찰이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발표와 동시에 서울중앙지법에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접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0일 오전 10시30분 열린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여부는 31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이 심문기일에 법원에 출석할지는 불투명하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 전 대통령의 혐의에 대한 기존 검찰 수사 내용과 특검으로부터 인계받은 수사기록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지난 주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하여 전직 대통령의 신병 처리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수본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막강한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케 하거나 기업경영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권력남용적 행태를 보이고, 중요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는 등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의 다수의 증거가 수집되었지만 박 전 대통령이 대부분의 범죄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등 향후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상존한다”며 “공범인 최순실과 지시를 이행한 관련 공직자들뿐만 아니라 뇌물공여자까지 구속된 점에 비추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반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와 같은 사유와 제반 정황을 종합하여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이 법과 원칙에 부합한다고 판단하였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모두 13개다. 지난해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8개를 적용했고,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5개를 적용했다. 우선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죄와 제3자뇌물죄를 적용했다. 삼성그룹이 승마 지원을 명목으로 최순실씨에게 수십억원을 지원한 부분은 뇌물죄, 미르·K스포츠재단에 수백억원의 출연금을 낸 부분은 제3자뇌물죄가 각각 적용됐다. 또 박 전 대통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시행 주도, 문화체육관광부 노태강 전 체육국장 등 부당인사 조치, 이상화 KEB하나은행 본부장의 승진 인사 개입 등에 공모했다고 판단하고 직권남용 혐의를 추가했다. 검찰이 적용한 혐의는 모두 8개다. 대부분 직권남용·강요 혐의로 이뤄져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요와 현대차에 납품계약 강요 및 플레이그라운드 71억원 광고발주 압력, 롯데에 K스포츠재단 70억원 추가 출연 요구 등이 있다. 또 포스코 펜싱팀 창단 강요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장애인 펜싱단 창단 및 더블루K와 계약 강요, CJ그룹 부회장 퇴진 강요미수, 청와대 문건 유출, KT 광고 강요 등이다. 박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 중 가장 굵직하고 쟁점이 되는 사안은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된 뇌물죄와 직권남용으로 볼 수 있다. 모두 삼성전자로부터 금품을 받고, 미르·K스포츠재단의 출연금을 걷은 행위와 관련된 사안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조응천 “검찰, 우병우 수사 빙빙 돌아가며 참 어렵게 한다”

    조응천 “검찰, 우병우 수사 빙빙 돌아가며 참 어렵게 한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의 ‘우병우 수사’에 대해 “간단할 일을 빙빙 돌아가며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 파견나갔다 돌아온 검사들과 아직 근무 중인 민정비서관에게 우병우로부터 국정농단과 관련한 어떤 지시를 받았고 무슨 보고를 했는지 수사하면 간단할 일을 왜 빙빙 돌아가며 헛발질하는지 그 사정은 뻔하지만 그래도 참 딱하다”고 적었다. 조 의원은 “수사 참 어렵게 한다”며 “대통령도 없는 청와대 메인서버를 압수수색하는 것이 아직도 그리 난감한 일이라면, 검찰총장, 특수본부장, 검찰국장 등 특수본 수사책임자에게 우병우와 통화한 내역을 들이대며 구체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무슨 통화를 했는지 확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김수남 검찰총장이 ‘고독한 결단을 하느라 김밥 한줄 사서 홀로 산행을 할 것이다’에 500원 건다”면서 “고심하는 척 보여지기 위한 시간끌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4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영풍문 앞에서 일부 자료를 임의 제출받았다. 검찰과 특검은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한 영장을 3차례 발부 받아 4번 시도했으나 매번 무산됐고 이번에 5번째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든 날이 안 좋았다…사진으로 돌아본 박근혜 4년

    모든 날이 안 좋았다…사진으로 돌아본 박근혜 4년

    헌정 사상 첫 정당 해산 결정, 그리고 첫 대통령 탄핵 인용. 박근혜 정부 4년이 우리 헌정사에 남긴 기록이다.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던 박 전 대통령 측의 슬로건은 결국 박 전 대통령 개인과 최순실의 꿈만 이루어지는 나라였다. 지난 대선부터 ‘민간인 박근혜’의 검찰 소환 조사까지 주요 사건을 사진으로 돌아봤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8대 대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당선2012년 12월 19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51.6%의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당시 국가정보원이 대선에 개입, 박 후보의 유력 대항마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조직적으로 비방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그러나 경찰은 12월 16일 3차 대선 후보 TV토론회가 끝난 직후인 밤 11시에 “혐의가 없다”는 취지로 중간 수사결과를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이후 이 사건은 검찰 수사를 통해 국정원의 조직적 개입이 드러났다. ●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간첩 사건, 결국 국정원의 조작으로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있던 2013년 1월 21. 동아일보는 1면 머리기사를 통해 탈북한 서울시 공무원이 간첩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피의자는 탈북자 출신 서울시 공무원인 유우성씨로, 국가정보원은 유씨가 간첩이라며 체포했고 검찰 또한 유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국정원이 유씨를 간첩으로 몰아가기 위해 관련 증거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고, 검찰이 국정원의 증거 조작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의 조선족 협력자와 국정원 소속 과장이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결국 유씨의 간첩 혐의는 2015년 10월 29일 무죄가 확정됐다.● 박근혜, 제 18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다국정원의 대선 개입 논란에도 제 18대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2013년 2월 25일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 김학의 법무부 차관 성접대 파문박근혜 대통령 취임 직후 법조계의 관심사는 새 대통령의 첫 검찰총장이었다. 당시 검찰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김학의 대전고검장을 낙점했다는 평이 우세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대통령 입맛에 맞게 임명하지 못하도록 법을 바꿔 실제 검찰총장에는 채동욱 당시 서울고검장이 임명됐다. 법조계에서는 채 총장 임명 직후부터 채 총장의 임기가 길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박 대통령과 코드가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를 방증하듯 총장 후보에서 낙마한 김 전 대전고검장은 사법연수원 동기(14기)인 채 총장이 임명됐음에도 검찰 관례에 따라 검찰을 떠나지 않았고, 박 전 대통령도 김 전 고검장을 법무부 차관으로 중용했다.하지만 차기 김 전 법무차관은 같은 해 3월 한 건설업자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공직에서 물러났다. ●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이미 대선 직전 일부 정황이 포착 된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정황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했다. 검찰은 2013년 3월 18일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했고, 처음 사건을 맡았던 권은희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국민의당 의원)은 “국정원 수사에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후 특별수사팀은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 등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선거 및 국내 정치에 관여했다며 관련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 국정원 수사 방패 채동욱, 조선일보 ‘혼외자’ 보도로 물러나다‘살아있는 권력’과 국가정보기관을 상대로한 검찰 특별수사팀의 든든한 방패는 채동욱 검찰총장이었다. 하지만 그런 채 총장도 조선일보의 보도를 계기로 무너졌다. 조선일보는 2013년 9월 6일자 1면에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자’ 의혹을 보도했다.이에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은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고 결국 채 총장은 13일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채 총장이 물러난 이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던 윤석열 특별수사팀장도 교체했고, 윤 팀장은 이후 국정감사에서 조영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의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 사망 295실종 9명...대한민국을 절망케 한 세월호 참사탑승자 476명. 사망 295명, 실종 9명. 채 꽃피지도 못한 단원고 2학년 학생 등을 태우고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차디찬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에 침몰했다. 2014년 4월 16일 수요일이었다. 세월호가 침몰하던 당시에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미용사를 불러 머리 손질을 한 것으로 확인됐고, 세월호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인양 반대 및 사고 진상조사 반대에 부딪히다 최근 인양에 속도가 붙고 있다.● 통합진보당, 헌정 사상 처음으로 해산2000년 1월 창당한 민주노동당을 모체로 한 통합진보당은 옛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등 보수 정당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이런 통진당은 결국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12월 19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 심리를 통해 해산이 결정됐다. 당시 법무부는 통합진보당 전체가 종북화되어 북한의 대남전략에 따라 움직이는 당이 되었다며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재에 위헌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고, 헌재는 찬성 8대 반대 1(김이수 재판관) 의견으로 해산을 결정했다. ● 정권 뒤흔든 성완종 리스트2015년 4월 9일 옛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출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 사건이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정부 지원금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은 억울하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연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성 전 회장의 자살로 일단락 되는 듯했던 수사는 숨진 성 전 회장의 옷 안에서 유력 정치인의 이름과 현금 등의 액수가 적힌 메모지, 그리고 생전 육성 폭로 내용이 공개되면서 ‘성완종 리스트 로비’ 수사로 확대됐다.해당 메모지에는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유정복 인천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서병수 시장으로 추정되는 ‘부산시장’, 이병기 당시 비서실장과, 이완구 당시 국무총리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 사망자 속출 속 ‘연출’ 논란 낳은 메르스 사태 2015년 5월 20일 중동 국가 바레인을 다녀온 한 국민이 중동호흡기 질환(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른바 ‘중동 독감’이 한반도에 상륙했다. 첫 확진자를 시작으로 사싱살 메르스 종식이 선언된 7월 28일까지 36명이 숨졌다.이 과정에서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박 대통령의 배경에 ‘살려야 한다’는 문구가 붙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청와대의 연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연출 논란과 관련해 서울대병원 내부에서는 청와대 관계자의 연출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지만, 서울대병원 측은 이를 부인했다. ● 교육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교육부는 2015년 10월 12일 한국사 국정 교과서 발행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각종 진통 끝에 2017년 1월 31일 최종본을 공개했다.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등 집필 전부터 제기됐던 우려가 현실로 확인되면서 실제 학교 채택률 0%를 기록하며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 피해 할머니들 무시한 한일 위안부 합의 강행2015년 12월 28일 한·일 양국은 위안부 문제 합의안을 타결했으며 이는 ‘불가역적’(되돌릴 수 없는) 합의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이는 양국 정부의 일방적인 합의로, 실제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다수는 여전히 이 합의안은 무효라고 반발하고 있다. ● 16년의 노력도 물거품…문 닫은 개성공단박근혜 정부는 2016년 2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2000년 현대아산과 북한의 공업지구 개발에 관한 합의서 채택으로 시작된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적인 공동 사업이 전면 중단된 것이다.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 했던 기업은 거리로 내몰려 생계의 절박함을 호소하고 있다. ● 국민 사찰 일상화…세계 최장시간 필리버스터참여 의원 38명, 총 의사발언 시간 8일 27분(192시간 27분). 2016년 2월 23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추진하던 테러방지법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진행됐다.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법안이라며 이를 추진했고, 야당은 이를 일상적인 국민 사찰은 물론, 정치적 탄압을 위한 법안이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이 법안은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끝난 3월 2일 밤 새누리당 단독 표결로 통과됐다. ● 무용론 속 사드 배치 결정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반도 배치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4년 주한미군의 요청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발사 위협에서 한반도를 방어할 수 있다는 게 미군의 논리였으며, 박근혜 정부들어 논의가 급속화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드는 북한과 남한의 거리와 미사일 발사 각도상 무용지물이며, 사드 배치를 위한 레이더 기지가 인근 지역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게 될 것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거센 반발에도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7월 8일 한반도 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했다. ● 경찰 과잉진압 논란…백남기 농민 사망2015년 11월 14일 제1차 민중총궐기에 참여한 농민 백남기씨가 경찰이 직사로 살수한 고압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다. 백씨는 의식을 잃은채 무려 317일이나 병상에 누워있다 지난해 9월 25일 숨을 거뒀다.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이 제기됐고, 경찰은 이를 무마하기 위해 무리하게 시신 부검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리한 법정 공방 끝에 부검은 무산됐고, 고(故) 백남기씨의 장례식은 같은해 11월 5일에서야 진행됐다. ● 분노한 민심, 촛불로 타오르다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국정농단 사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분노한 민심이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29일을 시작으로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광장과 거리에서는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는 3번째 집회에서 100만명을 넘었고, 대통령 탄핵안 가결 2주 전인 지난해 12월 3일 6차 집회에서는 전국 230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 ● 국회, 대통령 박근혜의 직무를 정지시키다퇴장 1명,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 7표. ‘1234567’이라는 숫자 조합을 남기며 지난해 12월 9일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다. 국회는 연이은 언론의 박 전 대통령의 권력 사유화와 최순실의 국정농당, 특검 수사로 드러난 범죄 혐의에 따라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표결 당시 퇴장한 사람은 친박계 좌장격인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헌정 첫 대통령 탄핵“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21분. 대를 이은 대통령이자,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의 직무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대한민국의 역사는 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새롭게 쓰였다. 박한철 전임 소장의 퇴임으로 8명의 헌법재판관이 진행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재판관 전원은 박 전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으며, 대통령으로서 헌법 수호의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 ‘피의자 박근혜’ 21시간 검찰 조사대통령직 파면 후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민간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적용된 혐의는 뇌물수수를 비롯해 직권남용과 공무상 비밀누설 등 무려 13개. 이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오전 9시 24분에 시작돼 같은 날 밤 11시 40분 쯤에 끝났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이 조서를 거듭 검토하면서 22일 오전 6시 54분까지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 측은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현장 블로그] 檢, 이젠 ‘세월호 7시간’ 진실 겨눌 차례

    생때같은 304명의 생명이 전라남도 진도 앞바다에서 스러졌던 ‘그날’ 이후, 검찰은 언제나 세월호의 진실과 가까이 있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 합동수사본부를 꾸려 6개월 동안 수사에 나선 것도 검찰이었고, 세월호가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기 이틀 전인 지난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마주한 것도 검찰이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국민은 여전히 세월호의 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정부의 구조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는지, 대통령이 사고 발생 7시간 뒤에야 모습을 드러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합니다. 수사권을 가진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해 속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한 탓입니다. 도리어 검찰은 ‘진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비판까지 받습니다. 유병언 전 세모 회장에 대한 떠들썩한 수사는 정부로 향하던 비판을 돌리려는 것으로 의심받았습니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 해경 관계자를 기소했지만 ‘꼬리 자르기’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국민들이 간절히 원하던 ‘핵심’을 밝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전 검찰총장 등의 세월호 수사팀 외압 의혹은 검찰이 국민보다 권력에 더 가깝다는 인상마저 짙게 만들었습니다. 혹자는 ‘세월호 7시간’ 의혹은 수사 대상이 되지 못하고, 대통령 흠집 내기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사유에서 세월호 의혹을 제외한 게 자칫 향후 재판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7시간의 본질은 대통령 개인의 시시콜콜한 동선에 있지 않습니다. 그 7시간은 세월호에 가장 먼저 닿은 해경 123정부터 해경청장, 안전행정부 장관, 국가안보실, 대통령 등 당시 구조라인에 있던 모두에게 적용되는 시간입니다. 그들 사이에서 어떤 보고와 지시가 오갔는지를 밝혀내지 않고는 공무원의 직무를 다했는지 판단할 방법이 없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야 혐의가 있고 없고를 아는 거 아닌가요?” ‘검찰은 범죄 혐의가 있을 때만 수사를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우문(愚問)에 한 변호사의 현답(賢答)이었습니다. ‘왜 세월호 7시간 의혹을 밝혀내지 못했느냐’는 책망에 박영수 특별검사팀 관계자는 “청와대 압수수색이 무산돼 관저 출입 내역을 구하지 못했다”며 “특검팀 대다수가 가장 안타까워했던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공은 다시 검찰로 넘어왔습니다. 검찰은 수사 대상과 시간에 제한이 없습니다. 그리고 마침, 세월호가 다시 우리 눈앞에 떠올라 있습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조윤선, 구치소서 귤만 먹고 체중 크게 줄어” 이재용은?

    “조윤선, 구치소서 귤만 먹고 체중 크게 줄어” 이재용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치소 생활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월간중앙 4월호는 특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조윤선 전 장관이 사실상 귤만 먹고 있어 체중이 크게 줄었다. 본인이 구치소에 수감될 줄 전혀 예상 못 했던 것 같다. 언제 쓰러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조윤선 전 장관은 입소 초기 교도관에게 5분 간격으로 시간을 묻는 등의 강박 증세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안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이자 남편인 박성엽 변호사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접견 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치소 생활은 순탄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 조사에서 한 조사관이 이 부회장에게 “탕수육을 시켜주겠다”고 말하자, 이 부회장은 “수감 생활에 익숙해져야 하니 자장면을 먹겠다”며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조윤선 전 장관은 지난달 7일 ‘문화예술 블랙리스트’ 문건 작성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측에 433억원대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현재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새달 초 첫 재판… 재판부 ‘4가지 쟁점’ 입장 요구

    이달 공판준비일 한 번 더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측에 수백억원대 뇌물을 주거나 약속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다음달 초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삼성 임원들에 대한 2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부는 “4월 초부터 공판기일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곧장 공판을 열 계획이었지만, 이 부회장 측의 요청으로 이달 말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 재판부는 공판 일정과 관련해 “다른 사건 진행 경과와 법정 사정이 있어 4월 첫째 주부터 공판이 시작되면 수·목·금요일 정도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고려하면 이 부회장의 첫 재판은 다음달 5·6일이 유력하다.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앞서 이 부회장 측이 주장한 ‘공소장 일본주의’ 위반에 대해 반박했다. 공소장 일본주의는 재판부가 예단을 갖게 할 수 있는 서류를 공소장에 첨부하거나 인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특검 측은 “(이 부회장이)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인수하거나 삼성SDS 신주인수권을 인수한 사실은 뇌물공여의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부정한 청탁의 간접사실을 기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이 부회장 측에 핵심 쟁점 사항 4가지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우선 삼성 자금으로 최씨의 딸 정유라(21)씨를 지원하거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후원하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것이 사실인가 하는 점이다. 또 최씨와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인지했는지, 두 재단이 최씨의 사적 이익을 얻는 창구로 변질된 점을 알고 있었는지, 삼성전자가 코어스포츠와 맺은 컨설팅 계약이 허위였는지 여부다. 이날은 재판부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에서 변경된 이후 첫 재판이었다. 앞서 이영훈 부장판사의 장인과 최씨 관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 부장판사가 스스로 재배당을 요청해 재판부가 바뀌었다. 또 이 재판은 당초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에 배당됐으나 조의연 부장판사가 영장전담 업무를 맡을 당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어 형사33부로 재배당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법원 “이재용, 박근혜·최순실 관계 알았는지 밝혀달라”

    법원 “이재용, 박근혜·최순실 관계 알았는지 밝혀달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433억원 규모의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이재용(49·구속)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법원이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알았는지 여부 등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23일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임원들의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궁금한 점 4가지가 있으니 빨리 정리해 달라”고 이 부회장 측 변호인에게 입장 석명(사실을 설명하여 내용을 밝힘)을 요구했다. 법원이 입장을 정리해달라고 요구한 사항 4가지 중 첫째는 삼성그룹 자금으로 최씨의 딸 정유라(21)씨를 지원하거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및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것이 사실인지, 만약 사실이라면 지원 또는 출연한 이유가 무엇인지다. 둘째는 이 부회장이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관계를 알고 있었는지, 셋째는 미르·K스포츠재단이 최씨의 사적인 이익을 얻는 창구로 변질한 점을 알고 있었는지다. 마지막은 삼성전자가 최씨의 독일 회사이자 페이퍼컴퍼니인 ‘코어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맺은 컨설팅 계약이 허위로 이뤄진 것인지, 만약 허위라면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다. 재판부가 지적한 4가지는 모두 특검이 이 부회장을 기소하는 데 중요한 전제가 된 부분이다. 사실상 재판부가 이 부회장의 유무죄를 가리기 위한 핵심 쟁점을 요약해 입장 석명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통한 자신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며 최씨에게 총 433억원 상당의 금전 또는 이익을 건네거나 약속한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특검은 또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이익을 공유하는 ‘경제 공동체’로 판단했다. 향후 재판은 이 부분을 둘러싸고 특검과 이 부회장의 변호인단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의 변호인 측에 따로 4가지 입장 정리 시한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31일 마지막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다음달부터 정식 재판에 들어가는 만큼 이 부회장 쪽에서 이달 중 입장을 정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박 전 대통령 신병처리, 검찰 판단에 맡겨야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신병 처리를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박 전 대통령은 어제 오전 22시간 가까이 검찰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검찰에 출석할 때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나마 입장을 밝힌 것과는 달리 돌아갈 땐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으로서는 이런저런 이유를 내세워 버텨 왔던 검찰과 특검의 조사를 탄핵당한 지 11일 만에 끝낸 것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함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가량 진행해 온 수사에서 빠져 있던 ‘마지막 연결고리’를 끼웠다. 검찰과 특검은 일찍이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안종범·정호성 등을 구속 기소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주범이자 공범으로 규정해 놓고도 직접 조사를 못 해 마지막 고리를 채우지 못했었다. 박 전 대통령은 예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출연금 모금과 삼성의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13가지 혐의를 거의 다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 기본적인 사실관계만 인정했을 뿐이다. 변호인단은 “악의적 오보, 선동적 과정 등이 물러가고 진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신문조서의 주요 부분을 꼼꼼히 확인, 검토하는 데 무려 7시간가량을 썼다. 재판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방어권을 행사한 격이다. 검찰 쪽에서 보면 부인조서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혐의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부인에도 검찰의 사법 처리에는 별다른 무리가 없다. 최순실과의 공범 관계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국정농단과 관련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 청와대·정부 인사 등 30명이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다른 공범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할 경우 국정농단의 정점으로 모든 혐의의 중심에 있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불가피하다. 사안 역시 중대하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신분과 도주나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들어 형사소송법상 무죄추정원칙에 따른 불구속 수사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 일각에서는 법과 원칙을 내세우면서도 대선에서의 유·불리를 의식해 ‘구속하라’, ‘불구속하라’는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적절치 않다. 박 전 대통령의 신병 처리는 전적으로 검찰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 “지금 검찰이 눈치 보는 건 딱 한 명”이라고 비판한 대선 주자의 발언도 온당치 않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직후 ‘법과 원칙’에 따른 철저한 수사를 강조한 바 있다. 때문에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조사 결과를 놓고 고민하기보다 법과 원칙만의 잣대로 결론을 내리면 되는 것이다. 다만 수사 초기의 불신을 씻기 위해서라도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 늦어질수록 소모적인 갈등과 혼란, 억측만 키울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정유라 학사 비리 이대 조교들 고백 덕분에 드러났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학사 비리는 조교들의 용기 있는 진술 덕분에 실상이 밝혀졌다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밝혔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 심리로 열린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의 첫 공판에 원고로 참여한 특검팀은 정씨에게 부당하게 학점을 준 사실이 드러난 경위를 설명했다. 류씨는 최씨 모녀의 청탁을 받고 지난해 1학기 자신의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기말고사도 치르지 않은 정씨에게 합격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교육부 감사와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조교들에게 정씨 이름의 시험 답안지를 만들게 하고 출석부 조작을 지시한 혐의 등도 있다. ‘부당 학점’ 의혹은 특검팀 수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특검은 “조교들이 처음에 진술을 머뭇거려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스스로 이야기를 털어놨다”며 “조교들은 특검에서조차 허위 진술을 하는 것이 양심에 반한다는 정의감이 있었고, 그들 중 한 명은 ‘피고인 지시를 받아 허위 진술을 하고 이후에도 압박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류 교수를 긴급체포했던 상황에 대해 “조교들이 ‘상황이 급박하고 증거 위조가 현재진행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며 “용기를 내 진술한 조교들의 신변 위험도 있었기 때문에 긴급체포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류 교수 변호인은 “당시 최씨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김경숙 당시 신산업융합대학장의 요청 내지 지시에 따랐고, 그 잘못은 인정한다”면서도 “김 전 학장의 부탁을 받아 거부할 수 없는 입장 때문에 학점을 준 것일 뿐 특검이 생각하는 정유라의 거대한 입시 비리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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