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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력기관 개혁안] 국민 위한 검·경·국정원으로… 상호 견제·권력남용 통제

    [권력기관 개혁안] 국민 위한 검·경·국정원으로… 상호 견제·권력남용 통제

    “민주화 시대가 열린 이후에도 권력기관은 조직의 편의에 따라 국민 반대편에 서 왔다. 이들 권력기관이 역할을 제대로 했다면 국정 농단 사태는 없었을 것이다.”(조국 청와대 민정수석)31년 전인 1987년 서울대생 박종철이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 끝에 숨진 14일, 청와대는 국정원과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의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군사독재 시절 최고권력자의 눈과 귀, 손과 발이 됐던 이들 기관은 민주화 이후 환골탈태를 하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 농단 특검 및 검찰 수사와 재판,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활동 등에서 보듯 국가시스템의 붕괴가 진행됐다. 그 증거가 ‘탄핵’이다. 권력기관이 부패한 권력층과 자신들의 불합리한 욕심을 채우기 위해 힘을 남용한 탓이다. 때문에 개혁안은 권력기관이 오로지 국민을 위해 권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혁을 추진하고, 상호 견제와 균형을 통한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제도개혁에 의한 권력기관과 정치의 단절을 강조했다. 지난해 5월 취임사에서 “권력기관을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며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 장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7개월여 만에 내놓은 개혁안의 방향은 크게 3가지다. ▲과거 적폐의 철저한 단절·청산 ▲촛불시민혁명의 정신에 따라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으로 전환 ▲상호견제와 균형에 따른 권력남용 통제 등이다. 적폐에 대한 단절과 청산은 검·경이 핵심이다. 국정원은 일찌감치 국정원개혁발전위원회를 발족해 과거 정치개입 의혹 사건을 조사하고 수사 의뢰를 끝냈다. 경찰은 민간조사단이 꾸려지는 대로 백남기 농민의 죽음과 밀양 송전탑, 제주 강정마을 사건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진상조사 대상을 검토하고 조사단을 구성한다.국민을 위한 권력기관 전환이 개혁안의 배경에 해당한다면 ‘상호견제와 균형 원칙’은 세부방안이다. 문 대통령의 핵심공약이기도 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수사권 조정, 국정원 대공수사권을 넘겨받은 경찰 안보수사처 신설, 경찰 비대화를 막기 위한 자치경찰제 도입 등이 골자에 해당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공수처는 검사·판사, 고위직 경찰 범죄에 대한 수사를 할 수 있고, 공수처 소속 검사나 수사관의 범죄는 검·경이 모두 수사할 수 있다”면서 “기관별로 자신의 범죄를 수사할 수 없게 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운영 지지도가 70%를 웃도는 시점에서 청와대가 권력기관 개혁드라이브를 거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참여정부 시절 검·경 수사권 조정 실패와 관련, 문 대통령은 “당시 사법개혁위원회 같은 기구에 맡겨서 객관적으로 제도개혁을 했어야 햇는데, 검·경 자율 조정으로 맡겨놨다”면서 “결국 접근방식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반성한다”고 지난해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밝혔다. 물론, 개혁안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공회전’만 하다 끝난다.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등에 업고 여소야대의 국회 지형을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야권 반발이 무뎌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민주당 지지율이 50%, 대통령 지지도가 70% 선인데 공수처를 지지하는 국민 여론은 80%를 넘는다”면서 “여야가 열린 마음으로 논의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호영 특검 “다스 120억 횡령 미공개한 건 국론분열때문”

    정호영 특검 “다스 120억 횡령 미공개한 건 국론분열때문”

    정호영 BBK 의혹사건 특별검사팀은 ‘다스 120억원 횡령’ 사실을 확인했지만 최종 발표 당시 이같은 내용을 제외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 의혹 등을 수사했던 정호영 전 특검은 14일 ‘㈜다스 공금 횡령사건 처리 방안’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에 따르면 2008년 2월 16일 특검팀은 정 특검과 특검보 등 수뇌부가 모여 ‘다스 120억 횡령’ 공개 여부를 논의하는 회의를 열었다. 다스 부외자금(비자금) 120억원의 존재가 매우 민감한 사안임을 내부적으로 인식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검팀은 당시 ‘다스 120억 횡령’ 사실을 제외해 전체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1안과 이를 포함해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2안의 장·단점을 분석해가면서 논의를 진행했고, 결국 1안을 따르기로 했다. 특검팀은 1안의 장단점으로 “특검수사 대상과 직접적 관련성이 없는 횡령사건 거론시 특검 수사결과와 상관없이 횡령사건에 대한 다양한 해석으로 인한 또 다른 정쟁 및 국론분열 발생(특검수사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는 사태발생) 차단”, “수사결과 발표 후 특검의 횡령사건 수사 사실이 공개될 경우 오해의 소지”라고 적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호영 특검 “다스 120억, 검찰에 넘겨···검찰 직무유기”

    정호영 특검 “다스 120억, 검찰에 넘겨···검찰 직무유기”

    “검찰 부실수사로 특검이 출범…돌려준 사건 기록 검토는 당연한 업무” “서울지검 특수1부 수사팀 당시 그대로 근무…보관자료 추가공개 용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120억원 횡령’ 정황을 눈감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정호영 전 BBK 의혹 사건 특별검사가 120억원 횡령 의혹이 수사되지 않은 것은 검찰의 책임이라고 말했다.정 전 특검은 14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의 한 아파트 상가 5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특검 종료 이후 120억원 횡령 건을 검찰에 정식으로 인계했으며 이 전 대통령과의 관련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의 수사 미진으로 인해 특검이 출범한 것이며, 이후 120억원을 찾아내 관련 수사 기록을 인계했으므로 검찰은 이 기록을 살펴보고 미진한 점과 해야 할 일을 검토하는 게 본연의 업무였다고 그는 부연했다. 정 전 특검은 “검찰은 두 번에 걸친 수사에도 불구하고 부실수사를 하여 특검을 초래했음에도 특검에서 기록을 인계받은 뒤 기록을 전혀 보지 않았다는 전혀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특검에서 넘겨받은 사건에 대해 검토 후 다스 여직원의 개인 횡령에 대해 입건해 수사할 것인지, 피해 복구가 됐으므로 입건하지 않을 것인지 판단해 그 판단에 따라 일을 해야 했을 것”이라며 “이것을 하지 않은 것은 오히려 검찰의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특검은 특검수사 대상 사건을 수사하던 중 특검수사 대상이 아닌 범죄사실을 발견한 것”이라며 “이를 입건해 수사할 권한이 없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앞서 공개한 자료 외에 당시 생성된 상당수의 자료를 파일 형태로 보관하고 있다”며 “계속 의혹이 제기된다면 보관하고 있는 자료를 앞으로도 추가로 공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 전 특검은 특검수사 도중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120억원 횡령’ 정황을 파악하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고 검찰에 인계하는 등의 후속 조치도 소홀히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은 다스 실소유주와 정 전 특검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맡은 서울동부지검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은 조만간 정 전 특검팀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정호영 전 BBK 특검 “다스 120억 의혹, 검찰 인계···검찰 직무유기”

    [속보] 정호영 전 BBK 특검 “다스 120억 의혹, 검찰 인계···검찰 직무유기”

    정호영 전 BBK 특검 “다스 120억 의혹, 검찰 인계···검찰 직무유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채진 전 검찰총장 “당시 검찰, 다스 120억 관련 어떤 것도 받은 적 없다”

    임채진 전 검찰총장 “당시 검찰, 다스 120억 관련 어떤 것도 받은 적 없다”

    “당시 검찰 주요 간부들에게서 일일이 확인한 결과”···모두 부인‘조사한 모든 자료 검찰에 인계했다’는 정호영 특검 주장과 배치   2008년 BBK 특검 당시 검찰 최고 책임자는 ‘다스 비자금’ 120억여원과 관련해 특검 종료 이후 특검으로부터 어떤 것도 넘겨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임채진 전 검찰총장은 “(다스 120여억원과 관련해) 당시 특검이 검찰에 이송, 이첩, 수사의뢰 중 어느 것도 한 사실이 없다. 그런데 무슨 수로 검찰이 그 내용을 알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고 한겨레가 12일 보도했다. 임 전 총장은 “당시 (주요 보직에 있던) 간부들한테까지 물어봤지만 ‘전혀 모른다’, ‘이번에 뉴스 보고 알았다’고 하더라. 그런 게 나왔다는 (내부) 보고도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 자신의 기억이 잘못됐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명동성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박용석 당시 대검 중수부장, 김홍일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 당시 검찰 주요 간부들에게도 사실 여부를 일일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임 전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BBK 정호영 특검이 그 당시 범죄 대상자를 인지해 입건한 뒤 검찰로 넘기는 ‘이송’이나, 범죄정보를 생산해서 검찰에 통보하는 ‘이첩’, 수사 결과 발표문에 넣어서 검찰이 수사하도록 하는 ‘수사의뢰’ 중 어느 것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는 정 전 특검이 지난 9일 보도자료를 내어 “조사한 일체의 자료를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에 첨부하여 검찰에 인계함으로써 검찰이 필요한 경우 수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다”고 주장한 내용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다. 한 전직 검찰 간부는 “문제의 ‘120억여원’과 관련해 정 전 특검이 검찰에 넘기지 않고 국회에 보고하지도 않은 것은 ‘직원 개인의 횡령이니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가겠다’는 다스 쪽의 해명과 요청을 쉽게 받아들였거나, 단순 실수이거나 둘 중 하나로 본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배넌, 러 스캔들 의회증언 대비... 유명변호사 고용

    배넌, 러 스캔들 의회증언 대비... 유명변호사 고용

    화제의 책 ‘화염과 분노’에 실린 발언이 알려진 이후 우파 매체 브레이트바트 대표직마저 내놓은 스티브 배넌(64)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워싱턴의 유명 변호사 윌리엄 버크를 고용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배넌은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트럼프 캠프 내 자신의 역할에 관해 증언할 것에 대비해 변호사를 구했다. 배넌은 그동안 트럼프 팀이 2016년 러시아 측과 접촉했는지를 둘러싼 조사에는 자신이 연루되지 않았기 때문에 변호사가 필요 없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최근 하원 정보위가 배넌에게 증언을 요청하자 생각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퀸 에마뉘엘 로펌의 공동 파트너인 버크 변호사는 트럼프 백악관의 초대 비서실장인 라인스 프리버스 등을 대리하고 있다. 배넌이 버크 변호사를 고용한 것은 의회증언에 국한된 것으로,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응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배넌은 최근 트럼프 ‘이너서클’의 부정적 내막을 폭로한 마이클 울프의 저서 ‘화염과 분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과 사위가 러시아 측 인사와 접촉한 2016년 트럼프 타워 회동을 반역적이라고 표현해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배넌은 뒤늦게 발언의 진의를 해명하며 트럼프 대통령 아들 도널드 주니어를 애국자로 치켜세웠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배넌이 브레이트바트 대표직을 사임하자 미국 언론은 대부분 그가 쫓겨난 것으로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 거액 기부자이면서 브레이트바트의 주요 투자자인 억만장자 로버트 머서가 배넌을 쫓아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다스 본사 압수수색…120억 실체 캔다

    檢, 다스 본사 압수수색…120억 실체 캔다

    ‘내곡동 부지’ 특검 이어 6년만에 MB 친형 이상은 자택 등 10여곳회계 흐름 등 내부 서류 확보BBK 특검팀 수사 자료도 분석핵심 관계자 조만간 소환 조사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120억원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1일 다스 본사와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12월 26일 다스 수사팀이 출범한 지 16일 만이다. 서울동부지검 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이날 경북 경주의 다스 본사와 관계자 사무실·주거지 등 10여곳을 일제히 압수수색했다. 이 전 대통령이 설립한 청계재단 소유의 영포빌딩 내 다스 서울사무소도 포함됐다. 또 정호영 특검팀이 120억원을 횡령한 인물로 지목한 다스 경리직원 조모씨와 결재권자 김성우 전 다스 대표 등도 압수수색을 받았다. 다스 수사팀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다스 회계 흐름, 결재 상황 등 내부 정보가 담긴 서류와 하드디스크, 이동식 저장장치 등을 확보했다. 다스 본사 압수수색은 2012년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을 수사했던 이광범 특검팀에 이어 두 번째다. 2008년 ‘BBK 사건’을 담당한 정 특검팀도 당시 다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법원에 청구했지만 ‘소명 부족’으로 기각됐다. 수사팀은 문제의 ‘120억 4300만원’이 직원 개인의 횡령인지, 회사 차원에서 조성된 비자금인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자금의 성격이 파악되면 다스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도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란 게 수사팀의 생각이다. 이런 배경에서 수사팀은 정 특검팀의 수사 자료를 중심으로 자금의 흐름을 다각도로 분석하면서 관련 계좌 추적에 집중하고 있다. 다스 본사 압수수색으로 수사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한 뒤 사건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다스 관계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또 정 특검의 직무유기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당시 특검팀 관계자도 소환할 방침이다. 수사팀은 현재 소환 대상자를 선별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말쯤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4일 다스 본사로 조사원 40여명을 보내 특별세무조사를 진행했다. 다스의 투자금 회수 과정에 얽힌 이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도 최근 다스 전 직원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하고 김성우 전 대표와 권모 전 전무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다스는 경주 외동읍 외동농공단지에 본사와 생산공장, 충남 아산과 서울에 공장과 연구소, 해외법인 사무소가 있다. 국내 직원은 1250명이며 이 가운데 1100명이 경주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검찰, 다스 본사 압수수색…‘MB 120억 비자금 의혹’ 실체 캔다

    검찰, 다스 본사 압수수색…‘MB 120억 비자금 의혹’ 실체 캔다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12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실체를 규명하겠다며 바짝 고삐를 당긴 상태다.서울동부지검의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은 11일 오전 10시 경북 경주시 다스 본사와 관련자 사무실, 주거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발족된 수사팀이 다스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사팀은 앞서 다스 관련 계좌추적을 벌인 바 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이 “다스 비자금으로 지목된 120억원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문제가 된 120억원이 정호영 전 BBK 특검팀의 결론대로 개인 횡령이었는지 아니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조성된 비자금이었는지 알 수 있는 계좌 자료나 문건, 디지털 자료 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스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인지에 대한 의혹을 풀어줄 단서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다스의 인감을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김성우 전 다스 사장과 횡령을 직접 저지른 것으로 특검팀이 결론 내린 조모 전 다스 경리팀 직원 등 핵심 참고인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다스 본사는 ‘이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 사건’을 수사한 이광범 특검 수사 당시인 2012년 10월에도 압수수색을 당한 바 있다. 한편 다스의 투자금 반환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이 국가권력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이달 3일 전 다스 핵심 관계자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BBK 특검 파견검사 “은폐한 사실 없다”

    BBK 특검 파견검사 “은폐한 사실 없다”

    이번주 ‘다스’ 핵심 인물 줄소환 검찰 수사팀 2배 늘려 자금추적 MB 큰형 이상은 등 친인척 조사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08년 당시 수사를 진행한 ‘정호영 특별검사팀’에 대한 소환조사 방침을 세운 가운데, 당시 특검에 파견됐던 한 부장검사가 억울한 심경을 토로하는 글을 검찰 내부게시판에 올렸다. 서울동부지검 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이르면 이번 주 120억원대 횡령을 저지른 다스 경리직원 조모씨와 그와 함께 계좌를 관리한 이모씨, 당시 다스 사장인 김성우 전 대표, 이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 대표 등을 불러 조사한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당시 수사를 맡았던 정호영 특검 관계자들을 불러 120억원의 비자금을 발견하고도 은폐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다스 비자금 수사에 대한 검찰의 칼날이 또다시 내부를 향하자, 당시 특검에 파견돼 수사를 맡았던 조재빈(사법연수원 29기·부장검사급) 대검 검찰연구관은 이날 검찰 내부게시판인 이프로스에 “사실을 은폐한 적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 조 연구관은 ‘10년 전 파견검사의 소회’라는 글을 통해 “대한민국 검사로서 특검에 파견돼 검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적이 없다”면서 “제가 알면서도 소환조사하지 않거나 확인한 내용을 은폐한 사실은 추호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120억원의 자금을 확인했고, 당시 정호영 특검과 특검보들에게 보고했다”면서 “120억원을 은폐한 것이 아니라 120억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 발표에 임박해 정호영 특검과 특검보가 내부 회의를 통해 경리직원의 비리는 특검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사 결과에서 이를 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BBK특검 파견 검사들이 조사 대상에 오르자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재경지검 검사는 “수사에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11월 변창훈 검사 사건 등 때문인지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다스 수사팀은 지난 8일부터 검사 2명과 수사관 등을 추가해 팀 규모를 10명에서 20여명으로 늘렸다. 수사팀 관계자는 “2주 동안 수사를 진행해 보니 자료가 너무 많아서 수사 속도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인력 충원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수사팀에는 계좌분석을 전담하는 요원들도 포함됐고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자료 외에 추가적인 부분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檢 ‘특활비 뇌물’ 朴 전 대통령 재산 58억 동결 추진

    36억 5000만원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챙긴 혐의로 추가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재산 동결이 추진된다. 현재까지 검찰이 확인한 박 전 대통령의 재산은 최소 60억원대에 이른다. 8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박 전 대통령 소유의 서울 강남구 내곡동 주택(매입금액 28억원)과 1억원권 수표 30장에 대해 재산 추징보전 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추징보전은 범죄로 얻은 불법재산을 형이 확정되기 전 빼돌리는 것을 막기 위해 양도나 매매 등을 금지하는 조치다. 검찰 관계자는 “특활비가 뇌물로 인정돼 추징되는 상황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의 재산은 2016년 말 기준 강남구 삼성동 자택(27억 1000만원)과 예금(10억 2820만원) 등 37억 3820만원이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자택을 지난해 3월 67억 5000만원에 매각하고 28억원에 내곡동 주택을 매입했다. 박 전 대통령은 부동산 거래를 통해 발생한 차액 약 40억원 중 30억원은 1억원짜리 수표로 바꾸고, 10억원은 현금 상태로 유영하 변호사에게 맡긴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유 변호사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출석을 요구했으나 유 변호사는 향후 변호 등을 대비해 수표 등을 관리하고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3년 5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이재만·안봉근·정호성 전 비서관 등 최측근 3명과 함께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35억원의 국정원 특활비를 상납받고, 이병호 전 원장에게는 2016년 6월부터 8월까지 1억 5000만원을 이원종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지원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추징이 이뤄진다면 자신의 재임 기간이던 2013년 6월 개정된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별법(전두환 특별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3월 수사를 마무리하며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삼성으로부터 직접 받은 뇌물로 판단한 77억 9735만원에 대해 추징보전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수용한 바 있다. 특검팀은 당시 경제적 이익을 직접 누린 장본인은 최씨라는 점에서 박 전 대통령은 추징보전 대상에서 제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참여연대 “다스 실소유주 입증자료 확보”… 檢 제출

    참여연대 “다스 실소유주 입증자료 확보”… 檢 제출

    청와대 - 다스 사이에 오간 것으로 추정 “상속인 아닌 제3의 인물 이해관계 대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자동차 부품 업체 ‘다스’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고발한 참여연대가 관련 의혹을 입증할 핵심 문건을 5일 검찰에 추가로 제출했다.참여연대는 이날 서울동부지검 다스수사팀에 33쪽 분량의 ‘고(故) 김재정 회장 상속세 관련’ 문건을 의견서 형태로 제출했다. 해당 문건은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이자 다스 최대 주주였던 김재정씨 사망 당시 배우자 권모씨의 상속세 처리에 관한 내용을 다룬 자료로 청와대와 다스 사이에 오간 것으로 추정된다. 참여연대가 제출한 이 문건은 상속세 신고·납부 기일 안내, 상속재산에 대한 가액 평가, 상속유형별 상속세액 계산, 세금 납부 방법, 검토 의견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상속세의 다양한 처리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2010년 김씨가 사망하자 상속인들은 상속세를 다스 주식으로 물납하고, 다스 주식의 일부를 청계재단에 기부했다. 김경률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상속세의 처리 방안이 상속인 대신 다스의 실소유주로 추정되는 제3의 관점과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스 실소유주의 존재 추정을 가능케 한다”면서 “이상은 다스 대표이사와 성명 불상의 실소유주, 정호영 전 특검 등 피고발인에 대한 조속한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실제 청와대 문건이 맞느냐는 의혹에는 “유력 제보자들이 청와대 문건이 맞다고 증언하고, 넘버링 등이 관공서 양식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다스 수사팀 관계자는 “참여연대가 제출한 문건에서 다스 비자금 의혹을 규명하는 데 참고할 점이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결국 틀어진 트럼프·옛 측근

    결국 틀어진 트럼프·옛 측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옛 오른팔’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관계가 결국 파국을 맞을 조짐이다. 배넌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핵심 조사 대상인 ‘트럼프타워 회동’에 대해 반역론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배넌에게 “미쳤다”고 응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옛 최측근이 대선 당시 승리를 위해 적국과 내통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미 언론인인 마이클 울프가 곧 발간할 예정인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라는 신간에 실린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배넌은 “2016년 6월 트럼프타워에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트럼프 장남)와 재러드 쿠슈너(트럼프 사위), 폴 매너퍼트(당시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 그리고 힐러리 클린턴을 흠집 낼 정보를 주겠다고 접근해 온 러시아 정보원들 사이에 이뤄진 회동은 반역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타워 회동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현장이었음을 주장한 것이다.배넌은 또 “캠프의 선임자 3명이 트럼프타워 25층에서 변호사도 없이 외국 정부 측 인물과 접촉하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했던 모양인데, 설사 그게 반역이나 비애국적인 건 아니라고 생각했더라도 연방수사국(FBI)을 즉각 불렀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극우매체 브레이트바트의 대표를 지낸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과 인종주의의 배후에 있던 ‘트럼프 정권의 설계사’로 불렸던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 정부 출범 초기 막강 실세로 불렸으나 외교 노선 등을 놓고 쿠슈너 고문과 갈등을 빚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배제됐다. 이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들어와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서면서 지난 8월 경질됐다. 그는 브레이트바트로 복귀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어젠다를 종종 비판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내고 “배넌은 자신을 훨씬 더 중요한 것처럼 보이도록 언론에 잘못된 정보를 유출하면서 백악관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게 그가 잘하는 유일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와 일대일 만남을 거의 하지 못한 배넌이 나에 대한 접근이나 정보 없이 거짓된 책들을 쓰는 몇몇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영향력을 가진 척한다”며 “배넌은 나 또는 나의 대통령직과 무관하며 그는 해임 당시 자신의 직업을 잃었을 뿐 아니라 미쳤다”고 지적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는 잘못되고 오도된 설명을 소식통으로 한 쓰레기 같은 타블로이드 픽션”이라고 깎아내렸다. 스테파니 그리샴 멜라니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 멜라니아가 슬퍼 울었다”는 배넌의 주장에 대해 “멜라니아는 대선 승리로 매우 행복해했다”고 반박하면서 “이 책은 할인 소설 섹션에서나 팔릴 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양대 사정기관 ‘다스 실소유주’ 압박

    양대 사정기관 ‘다스 실소유주’ 압박

    상속세·차량일지 등 제출 받아 다스의 BBK 투자금 자료 확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사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검찰이 다스 관계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이 특별 세무조사로 힘을 보태며 양대 사정기관이 공조에 나선 형국이다.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다스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다스 120억원 비자금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잇따라 참고인을 소환 조사했다. 수사팀은 “120억원 비자금의 출처를 규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지만 수사의 종착지가 결국에는 다스의 실소유주를 밝히는 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지난 3일 현대건설 출신으로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다스의 김성우 전 사장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과 전·현직 임원 등 관계자 10여명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수사팀은 다스의 핵심 관계자를 줄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참여연대 관계자에 대한 고발인 조사에 이어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작으로 다스 전 총무차장과 회계 실무자, 이 회장의 운전기사로 18년을 근무한 김종백씨 등 6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최근에는 참여연대 등으로부터 제보받은 2008년 당시 다스 수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자료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 참여연대는 5일 120억원 비자금 조성 당시 청와대와 다스가 주고받은 문건을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료에는 다스의 최대주주였던 고 김재정씨의 상속세와 관련해 논의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기사 김종백씨도 다스 근무 당시 작성했던 차량운행 일지와 수첩 등을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와 정호영 전 특검팀 자료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 의혹을 풀 사건 당사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에 출석한 참고인들이 잇따라 ‘120억원이 개인 횡령금일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피고발인인 김성우 전 사장과 정 전 특검에 대한 소환 조사도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다스의 BBK 투자금 140억원 회수 과정을 둘러싼 이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수1부는 지난 3일 경주시 전직 다스 간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다스 BBK 수사와 관련한 검찰의 첫 압수수색이다. 수사팀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대부분 폐기된 것으로 알려진 투자금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다스 해외 탈루 캐는 국세청…中법인 대표 이시형 겨눴나

    다스 해외 탈루 캐는 국세청…中법인 대표 이시형 겨눴나

    이시형, 법인 4곳서 5460억 매출 지분 없이 실세 부상… 의혹 증폭 정두언 “MB ‘내가 다스 설립’ 말해” 다스에 대한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는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상은씨는 물론 아들 시형씨에게도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4일 다스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투입된 세무조사 인력은 서울지방국세청 소속 조사4국이 아닌 국제거래조사국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특별 세무조사는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는 조사4국이 맡아 왔다. 그러나 조사4국은 이번 세무조사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스 비자금 의혹의 실체를 밝히려면 해외에서 이뤄진 자금 거래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기업들이 해외로 빼돌린 비자금이나 수출입 거래를 이용한 탈세 혐의 등을 주로 조사하는 국제거래조사국이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국내에 있는 다스 본사는 지분 47.26%를 가진 상은씨가 최대주주다. 반면 중국 법인 9곳 중 4곳의 대표는 시형씨다. 시형씨는 본사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본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법인의 대표로 선임됐다. 시형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4개 회사의 연 매출은 5460억원에 이른다. 이는 다스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한다. 이렇듯 시형씨가 다스의 실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에서 다스의 탈세 여부를 조사하는 것은 물론 본사와 중국 법인 사이의 자금 거래에 문제가 없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됐는지, 비자금을 해외로 빼돌렸는지, 비자금을 누가 관리했는지, 비자금을 어떻게 썼는지 등이 주된 관심사다. 더욱이 자금 흐름을 좇다 보면 다스의 실질적인 소유주를 밝히는 데도 중요한 단서로 작용할 수 있다. 국세청이 이번 세무조사에서 다스가 중국 법인과의 거래를 통해 탈세를 한 정황을 포착한다면 검찰 수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다스 전·현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검찰 수사는 시형씨에게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어 시형씨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된다면 검찰의 칼끝은 결국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지난달 상은씨와 실소유주가 해외 원자재 가격을 부풀려 2008년까지 120억여원의 비자금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상은씨와 BBK 수사를 맡았던 정호영 전 특검을 검찰에 고발했다. 한때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과거 정세영 현대자동차 회장이 ‘뭐 하나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권유해 다스를 자신이 만들었다고 이 전 대통령이 말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또 “당시 ‘왕회장’(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양해 아래 이뤄진 일이고, 그래서 현대건설이 (다스) 공장도 지어 줬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의 형과 처남이 소유하는 회사”라면서 실소유주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차명 4조 5000억은 비자금…전면적 재수사 나서야” 촉구

    “차명 32개 더 발견 1229개 차명재산 대부분 상속 후 형성 법제처 유권해석 과징금 결정을” 더불어민주당 ‘이건희 차명계좌 태스크포스(TF)’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재산은 비자금이라며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TF 소속 민병두·이학영·금태섭·박용진·박찬대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2008년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밝힌 이 회장의 차명재산 4조 5000억원은 비자금으로 판단된다”며 당시 특검 수사가 미진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회장의 차명계좌는 32개가 추가로 발견돼 1229개로 늘었다고 밝혔다. TF는 4조 5000억원 중 2조 3000억원 규모의 삼성생명 차명주식 80%가 이병철 선대 회장 사후에 유상증자를 통해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1229개 계좌를 전수조사한 결과 삼성생명 주식 2조 3000억원가량이 현물로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해당 계좌 내에 삼성생명 주식이 없고 예탁결제원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는데 특검이 이것을 차명계좌라고 발표한 것은 삼성 측 민원을 해결해 준 것은 아닌지 의심도 든다”고 주장했다. TF는 금융감독원과 국세청에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가장 황당했던 것은 (금감원과 국세청이) 삼성 앞에서만 얼음이 된다는 것”이라며 “이제 와서 (금융위원회가)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데 4월 17일이 되면 과징금 징수 기간이 끝난다. 납득이 잘 안 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줄곧 이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해 ‘과징금 부과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던 금융위는 전날 법제처에 법령해석을 요청했다. 금 의원은 “세금과 관련된 법제처 유권해석 의뢰가 빠른 시간 내 해결돼 과징금이 결정돼야 한다”면서 “금융실명제 입법 미비 부분을 정비해 과세와 불법행위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朴, 국정원 특활비 36억 받아 기치료·주사·옷값 등에 썼다

    ‘문고리 3인방’에 명절·휴가비 최순실 메모에서 동일 내역 찾아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36억 5000만원을 상납받아 측근 관리와 사적인 용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비선실세’ 최순실씨 등과 연락하는 데 쓴 차명폰 요금, 관저에서 행해진 기치료와 주사 비용, 삼성동 사저관리비 등이 검찰이 찾아낸 특활비 사용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4일 박 전 대통령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국고손실, 업무상 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매월 5000만∼2억원씩 총 35억원의 특활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병호 당시 국정원장에게 요구해 2016년 6~8월 매월 5000만원씩 총 1억 5000만원을 이원종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지원해 주도록 요구한 혐의도 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기소된 삼성·롯데 뇌물수수, 미르·K스포츠재단 대기업 출연 강요 등 18개 혐의를 포함해 모두 20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다. 검찰은 특활비 관리·운반책이었던 ‘문고리 3인방’인 이재만·정호성·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과 이영선·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을 조사해 특활비 흐름을 복원했다. 특히 검찰은 앞서 국정농단 사건 특검 수사 중 확보한 압수물 중 박 전 대통령이 문고리 3인방에게 지급한 명절비·휴가비 지급 내역과 일치하는 최씨의 메모를 찾아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원에서 상납받아 이·정 전 비서관이 보관하던 특활비 35억원 중 20억원을 관저 내실에서 직접 받았다. 이 중 일부는 최씨가 관리하던 대통령 의상실에 전달됐다. 총무비서관실 금고에 남은 15억원 중 9억 7600만원은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문고리 3인방에게 활동비, 휴가비 명분으로 지급됐다. 이 전 행정관도 월 1000만원씩을 지급받아 박 전 대통령과 측근들의 차명폰 51개의 요금(1300여만원), 삼성동 사저 기름값(1249만원), 기치료, 주사 비용 등에 썼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MB 친형 소유라는 다스, 월500이상 결재권한도 없었다”

    “MB 친형 소유라는 다스, 월500이상 결재권한도 없었다”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의 형(이상은)과 처남이 소유하고 있다”며 “수사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실제 이상은 다스 회장이 사실상 ‘바지 회장’에 불과하다는 전직 직원들이 증언이 나왔다.JTBC는 다스 자금과 총무 업무를 담당했던 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회장이 월 500만원 이상의 결재권한이 없었으며 120억원 비자금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스 전 관계자는 이 회장에 대해 “한도가 400만원인지 500만원인지. 이상은 회장이 며칠 전에 가져갔는데 또 쓰려고 하면 김성우 사장은 결재를 안 해줬다”고 말했다. 다스 전 관계자는 “이상은 회장은 비자금으로 의심 받는 120억 대 자금도 특검 수사전까지 전혀 알지 못했다. 김성우 사장이 비자금 조성했다고, 도둑놈이라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비자금 의혹으로 김성우 전 사장과 권모 전무가 해고됐지만 이 과정에서도 이 회장의 발언권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증언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가 이상은 회장과 처남인 고 김재정씨 회사였다는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운명 쥔 러 스캔들… 11월 중간선거도 ‘양날의 검’

    트럼프 운명 쥔 러 스캔들… 11월 중간선거도 ‘양날의 검’

    2018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을 좌우할 아주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 ‘가늠자’로 불리는 ‘중간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또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가 발표될 가능성도 크다. 이 정치적 빅 이벤트의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을 벼랑 끝에 몰 수도, 2020년 재선에 날개를 달아 줄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이 될 것으로 보인다.오는 11월 6일 치러지는 중간 선거에서 미 연방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상원의원 100명 중 33명을 새로 선출하게 된다. 워싱턴 정가는 벌써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심판대가 될 중간 선거에 올해 모든 국내 정치 일정의 초점을 맞출 태세다.현재 미 하원 전체 435석 중 공화당이 241석을 차지, 민주당(194석)을 압도한다. 상원 역시 공화당이 100석 가운데 과반 이상인 51석을 차지하고 있다. 오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재선의 9부 능선에 올라서게 되며 더욱 강하게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울 전망이다. 반대로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복귀한다면,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탄핵’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 따라서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는 국제사회뿐 아니라 미국 내 정지 지형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속도를 내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는 1년을 맞는 올 상반기에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수사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운명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대선캠프 선대본부장과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대선캠프 관계자 4명을 기소했고, 이들의 금융거래 내역과 이메일 등 40만건의 문서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플린 전 보좌관이 러시아 관계자와의 만남을 지시한 사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목하면서 이제 뮬러 특검 수사의 칼끝이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핵심을 향하고 있다. 미국과 국제사회와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해 첫 트윗을 ‘330억 달러의 파키스탄 원조를 끊겠다’는 위협으로 시작했다. 그는 “미국은 어리석게도 지난 15년간 파키스탄에 330억 달러가 넘는 원조를 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의 지도자들을 바보로 여기며 우리에게 거짓말과 기만밖에 준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파키스탄이 군부, 특히 정보기구를 중심으로 겉으로는 서방의 탈레반 소탕작전에 협력하는 듯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이들을 비호하는 이중 정책을 편다고 보고 있다. 파키스탄은 이에 발끈했다. 서방 언론들은 “미·파키스탄의 갈등은 역내에 중국을 불러들이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다음 트윗 화살은 이란을 향했다. 그는 “이란은 그 끔찍한 합의에도 모든 수준에서 실패하고 있다”면서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고 이란 정부를 비난했다. 예루살렘 수도 선언을 둘러싼 아랍 세계와의 갈등도 예고돼 있다. 여기에 북한과의 충돌 가능성은 ‘상수’로 고정되어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불균형한 대중 무역에 칼을 빼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 등 기존의 국제 무역협정에 대한 압박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국내 경기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답게 미국에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붓는 ‘트럼프노믹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바닥권인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지지층을 결집하려 하고 있다. 지난해 첫 입법 승리인 세제개혁안(감세안)에 이어 1월 첫째 주에 ‘1조 달러(약 1080조원)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위해 공항·상수도·고속도로 등 미국 내 낙후된 인프라 개선에 1조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던 공약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천문학적 ‘자금’으로 살아나고 있는 미국 경기의 불꽃에 기름을 붓겠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세제개혁과 트럼프노믹스 등이 더해지면서 높은 성장률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2.3%에서 올해 3%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법인세 인하로 인한 해외 기업의 귀환과 투자 증가, 여기에 1조 달러 투자가 더해진다면 ‘3%’ 성장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다. 정치적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두 손을 굳게 잡고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경제 호황=중간선거 승리’ 공식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우병우, 이번주 구속기소…‘불법사찰·블랙리스트 개입’ 혐의

    우병우, 이번주 구속기소…‘불법사찰·블랙리스트 개입’ 혐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불법사찰 등 혐의로 또 재판을 받게 된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이달 3일 또는 4일 우 전 수석을 구속기소 할 방침이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 게이트’ 진상 은폐에 가담한 혐의(직무유기)와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혐의(특별감찰관법 위반) 등으로 작년 4월 불구속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을 받는 중인데 이번에 기소되면 새로운 혐의와 관련해서도 추가로 재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검찰은 추가 기소에 앞서 2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우 전 수석을 불러 막바지 보강 조사를 할 계획이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국가정보원에 지시해 이석수 특별감찰관과 박민권 1차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간부들,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관계자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광범위하게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는다. 또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운영에 개입한 혐의도 있다. 우 전 수석은 작년 가을부터 넥슨과의 강남역 인근 땅 고가 거래 의혹을 비롯한 개인 비위, 국정농단 사건 연루 의혹 등으로 검찰 ‘우병우 특별수사팀’, 박영수 특별검사팀, 검찰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의 수사를 잇따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특검팀과 검찰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가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됐다가 국정원을 동원한 불법사찰 혐의가 새로 드러나면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에 결국 구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스 회계 실무자 소환한 檢… 비자금 조성 배경 수사 고삐

    다스 회계 실무자 소환한 檢… 비자금 조성 배경 수사 고삐

    18년 운전기사도 10시간 조사 운전사 김씨 개인자료 자진 제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사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120억원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연말연시 휴일을 반납하고 수사에 몰두하고 있다.서울동부지검에 꾸려진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31일 다스 회계 업무를 맡았던 실무자 A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하며 수사의 고삐를 죄었다. 새해 첫날인 1일에도 전원 출근해 다스의 비자금 조성 배경을 캐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A씨는 이 전 대통령이 1996년 서울 종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때 캠프 회계 책임자로 일했고, BBK 투자금의 송금을 맡았던 인물로 전해졌다. 검찰이 휴일에도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정호영 전 특검에게 적용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의 공소시효 만료일이 2월 21일로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참여연대 등이 고발장에서 주장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범죄수익은닉, 특가법상 조세포탈 등 다른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는 이미 만료한 것으로 수사팀은 판단하고 있다. 앞서 수사팀은 지난 28일 참여연대 관계자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전직 다스 경리팀장을 지낸 채동영씨와 경리팀 직원 박모씨, 총무차장을 지낸 김모씨, 18년간 다스에서 운전기사로 일한 김종백씨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잇따라 불러 조사했다. 지난 30일 10시간 조사를 받은 김종백씨는 다스 근무 당시 작성했던 차량운행일지와 2008년 2월 이후 항공편 이용 내역이 담긴 노트, 협력업체 현황이 담긴 A4용지 묶음, 수첩 11권, 사진 등을 수사팀에 뭉텅이로 제출했다. 소환 조사를 받은 다스 전직 직원들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취지의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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