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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여의도에 촛불 옮겨와…검찰 개혁은 국민의 명령”

    이인영 “여의도에 촛불 옮겨와…검찰 개혁은 국민의 명령”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전날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와 관련해 “서초동에서 내려진 검찰개혁을 향한 국민의 명령이 국회로 전달돼 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검찰개혁특위 전체회의에서 “어제 여의도에 촛불이 옮겨왔다”며 “이 시대 마지막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을 향해 국민은 검찰개혁을 명령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해도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설치하지 않으면 불완전한 개혁”이라며 “어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개혁의 칼끝은 문재인 정권을 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노골적인 검찰개혁 반대 선언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이 주장하는 검찰개혁은 검찰특권 옹호 방안”이라며 “이제부터 한국당을 검사분권 사수대라고 불러도 할 말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한국당이 지키려는 자유는 일반국민이 아니라 일부 특권 검사의 자유에 불과하다”며 “과연 이런 한국당과 검찰개혁을 논의할 필요가 있는지 깊은 회의가 든다”고 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공수처에 대한 외압 방지가 중요하면 가짜뉴스로 묻지 마 반대를 하지 말고, 더 강력한 외압방지 방안을 제출하길 바란다”며 “이미 말한 대로 기소권 남용을 막기 위해 권은희 의원의 기소심의위원회에 대해 열어놓고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당은 공수처 대신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으로 충분하다고 이야기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특별감찰관을 어떻게 식물 감찰관으로 전락시켰는지 국민은 똑똑히 봤다”며 “한국당의 공수처 반대는 검찰과 결탁하려는 특권 본능 때문”이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다음주 공수처법 등에 대한 여야 협상에 심혈을 기울여 임하겠다”며 “그 결과에 따라 제2차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공조의 가동 여부도 심각하게 검토·판단하겠다. 부디 한국당의 전향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피고인 신문 자청한 김경수 “지방선거 부탁한 적 없다”

    피고인 신문 자청한 김경수 “지방선거 부탁한 적 없다”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에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김경수 경남지사가 항소심이 막바지에 접어들자 더욱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했다. 김 지사와 댓글조작을 공모했고 지방선거에서 도와달라고 부탁을 받았다는 ‘드루킹’ 김동원씨의 진술에 대해 “다 지어낸 이야기”라며 공모 관계를 강하게 부인했다. 17일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 심리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김 지사는 피고인 신문을 통해 “댓글(을 조작하는) 기계에 대한 설명을 들은 사실이 없고 ‘킹크랩’(댓글조작 프로그램)이라는 용어도 알지 못했다. 사건이 난 다음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1심에서는 피고인 신문을 하지 않았다가 항소심에서 직접 입장을 밝히겠다며 피고인 신문을 요청했다. 항소심에서는 1심에서 드루킹 일당과의 댓글조작 공모 관계가 인정된 핵심 근거인 2016년 11월 9일 킹크랩 시연을 봤는지를 두고 허익범 특별검사팀과 변호인단의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김 지사의 그날 동선과 식사 메뉴까지 매우 구체적인 주장들이 이어졌다. 김 지사도 이날 “그해 9월 28일 드루킹 일당 사무실(일명 ‘산채’) 방문과 기억이 혼재돼 정확히 구별되지는 않는다”면서도 “11월 9일 저녁에 산채에 방문해 닭갈비로 함께 식사를 한 정황은 구글 타임라인과 영수증 등을 통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킹크랩 시연에 대해서도 “시연이 아니라 간담회를 했고 김동원이 이것저것 장황하게 말해 내용이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지만 대체로 경제민주화 방법론, 대기업 인수, 선플운동 등의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반박했다. 김 지사가 지난해 지방선거까지 댓글작업을 계속하기로 드루킹 일당과 공모했다는 특검의 공소사실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김동원의 진술은 지어낸 이야기”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이 요청받았다는 2017년 3월 14일은 탄핵 직후로 본격적으로 대선 국면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황당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4일 결심공판을 갖고 특검과 김 지사 측의 최후 변론을 듣는다. 이르면 올해 안에 항소심 선고가 이뤄질 수도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곽병찬 칼럼] (속)살인의 추억

    [곽병찬 칼럼] (속)살인의 추억

    봉준호 감독의 출세작 ‘살인의 추억’은 불완전했다. 수사관의 입장에서 ‘그놈’에 대한 분노만 다뤘다. 범인으로 몰린 무죄한 이들의 비참은 없었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에 대한 이춘재의 자백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다. 사건 당시 ‘그놈’으로 몰려 육체와 영혼을 난도질당한 용의자가 무려 3000여명이었다. 4명은 살인적 수사의 트라우마와 악마의 낙인 때문에 무혐의로 풀려나고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한 명은 10대였다. ‘속편’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그렇다고 소재를 꼭 ‘화성사건’ 수사에 한정할 필요는 없다. 살인적 수사의 전통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10년 전에는 퇴임한 지 불과 1년밖에 안 된 대통령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았다. 현직 검사(임은정)의 말대로 ‘죽을 때까지 찌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 가족에 대한 수사도 다르지 않다. 방법은 달라졌다. ‘화성 시절’만 해도 지하실에서 거꾸로 매달아 놓고 야구방망이 따위로 두들겨 패는 식이었다고 한다. 분노조절 장치가 망가진 수사관들은 자백할 때까지 용의자를 짓이겼다. 지금은 몸뚱어리를 파괴하지는 않는다. 10년 전 ‘논두렁에 시계를 내다 버렸다’는 말로 인격을 살해했던 것처럼 지금은 ‘(컴퓨터 하드 교체, 즉 증거인멸을 도와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했다’ 따위의 조작된 ‘자백’을 흘려 파렴치범으로 내몬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9월 10일부터 보름간 7개 중앙일간지를 모니터링한 결과 조씨 가족에 대해 ‘단독’을 달고 보도한 기사는 75건이었다. 이 가운데 ‘검찰을 출처로 한’ 기사가 30건이었고 ‘법조계발’로 한 ‘단독’도 12건이었다. 조 장관의 딸이 검찰에서 ‘서울대 인턴은 집에서, 동양대 자원봉사는 어머니(정경심) 연구실에서 했다’고 진술했다는 조작된 ‘단독’이 그런 종류다. 검찰은 이 충실한 조력자들 덕분에 지금까지 손 안 대고 코를 풀었다. 조씨 가족에 대한 전면적 강제 수사가 시작된 지 오늘로 51일째다. 수사 인력은 검사만 40여명에 수사관까지 포함하면 1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현직 대통령을 구속 기소했던 2016년 국정농단 특검팀(검사 24명, 특별수사관 40여명)은 비교도 안 된다. 압수수색은 9월 27일까지 한 달 동안 70여곳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런 강제 수사를 통해 확인한 것이 무엇인지는 오리무중이다. 피고에게도 공소장을 보여 주지 않는다. 알려진 것은 논란이 많은 정씨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뿐이다. 조 전 장관을 옭아매려던 혐의 내용도 조잡하다. 애초 자본시장법과 공직자윤리법 위반으로 걸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사모펀드 관련 의혹은 털면 털수록 오히려 깨끗해졌다. 동생 사건에 연루시키려던 위장 소송 및 배임 혐의는 범죄로서 소명되지 않았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서울대 인턴활동증명서 허위 발급 혐의는 딸이 참가한 동영상의 공개로 무색해졌다. 증거인멸 공모 혐의의 스모킹건이라던 ‘고맙다’는 말은 발설자(김경록)에 의해 왜곡임이 드러났다. 검찰과 언론은 조국 동생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실질심사를 포기한 피의자에 대해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펄펄 뛰었지만 전례는 많았다. 대표적인 게 2007년 검찰이 공문서 위조 및 동행사, 업무방해 등으로 청구한 신정아씨에 대한 구속영장이다. 신씨는 영장심사를 포기했지만, 법원은 간단히 기각했다. ‘생사람 잡는 수사를 끝내라’는 주장이 ‘조국 구하기’ 전사들 말고도 법조계 주변에서 나오는 것은 그 때문이다. 뉴스채널 YTN의 시사프로그램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한 일간지 검찰팀장은 이렇게 말했다. “뾰족한 증거가 없는 검찰이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것은 자백밖에 없는데, 그 자백을 유도하기 위해 시간을 끌면서 괴롭히고 있다.” 정씨는 지금 뇌경색, 뇌종양과 투병 중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른바 검찰 관계자들은 정씨의 건강 문제로 영장 청구를 고민하고 있는 것처럼 떠든다. ‘죽을 때까지 찔러’ 놓고 연민과 인륜을 가장하는 것은 너무 뻔뻔하다. 깔 게 없으니 눙치고 뭉갠다는 비난을 살 필요는 없다. 공언했던 대로 영장을 청구해 유무죄 판결에 앞서 조씨 가족의 파렴치함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받아 보자. 검찰이 지금까지 도대체 어떤 범죄 혐의를 얼마나 찾아냈는지도 알아야겠다. ‘살인(적인 수사)의 추억’ 속편의 결말을 미리 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 윤석열 동반퇴진설 철벽 방어 나선 야권

    야권이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반 퇴진 가능성에 철벽을 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점검회의에서 “급작스러운 사퇴와 영웅 만들기 여론 공작에 검찰은 절대 위축돼서는 안 된다”며 “동반 사퇴 압박도 있다. 눈치 보지 말고 이것저것 재지 말고 오로지 법에 따라서 그리고 진실에 따라서 수사하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흐지부지 수사의 끝은 바로 특검”이라고 경고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국감대책회의에서 “조국 일가족 비리 문제는 지금껏 온갖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해 온 검찰에 맡기자”며 윤 총장에게 힘을 실었다. 오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동반 퇴진설에 “검찰총장의 정치적 독립과 중립성을 확보하려고 일부러 법을 개정해서 2년 임기를 부여한 것”이라며 일축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도 “윤 총장이 퇴진할 어떤 이유도 없고, 만약 그러한 요구가 있다 해도 검토할 필요가 없다”며 “검찰 수사와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현재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으로서는 윤 총장이 수사를 잘하고 개혁도 선제적으로 잘해 달라는 희망이 있는 것”이라며 “임기가 보장된 총장에 대해 다른 말은 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정치 9단’ 펠로시의 탄핵 승부수… 트럼프 결국 고개 숙이나

    ‘정치 9단’ 펠로시의 탄핵 승부수… 트럼프 결국 고개 숙이나

    미국 정가가 2020년 대선을 불과 1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시작된 ‘대통령 탄핵 조사’의 거센 후폭풍에 흔들리고 있다. 2년여 동안 진행된 ‘러시아 스캔들’ 특검에도 신중론을 유지하던 미 민주당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달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식 탄핵 조사를 전격 선언했다. 이는 뛰어난 정치적 판단으로 ‘인간 검표기’, ‘정치 9단’으로 불리는 펠로시 의장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펠로시 의장은 대통령 탄핵 정국이 대선 전까지 정치적 손익계산서에서 ‘익’(益)이라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 검표기’ 펠로시, 탄핵 선택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우크라이나 정부를 상대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 등 부적절한 요구를 했을 뿐 아니라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 등을 골자로 한 ‘우크라 스캔들’의 파장이 커지면서 펠로시 의장이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 카드를 뽑아 들었다. 펠로시 의장은 민주당 내 급진파의 끈질긴 대통령 탄핵 추진 요구에 ‘결과를 낼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며 1년 이상 신중론을 유지했다. 그런 펠로시 의장이 우크라 스캔들의 최초 보도(9월 18일) 이후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탄핵 추진으로 급격히 무게 중심을 옮겼다. 사소한 정책 추진에도 정치적 득실을 꼼꼼히 따져 인간 검표기로 불리는 펠로시 의장의 신속하고 단호한 행보는 미 정치권이 우크라 스캔들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방증한다. 특히 워싱턴 정가는 정치적 계산이 빠르고 정확한 펠로시 의장이 탄핵 조사 카드를 빼들었다는 데 주목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정가 일각에서 이번 탄핵 조사의 민주당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이는 펠로시 의장을 과소평가한 것”이라면서 “미 정치권력 핵심인 하원의장을 두 번이나 거머쥐었으며 32년째 워싱턴 정가를 휘젓고 있는 그에게 사기업 회장 출신이자 정치 아웃사이더인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승리’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자신에 대한 탄핵 조사 선언 직전 펠로시 의장과 총기 문제 논의를 빌미로 통화하며 우크라 스캔들 관련 해명을 시도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은 ‘고개 숙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은 내 조타실 안에 들어왔다”며 일침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탄핵 승부수에 대한 펠로시 의장의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탄핵 여론이 급진파를 넘어 당내 전반에서 분출되는 상황도 펠로시 의장의 결단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NYT 집계 결과 지난 3일 기준 민주당 하원의원 235명 중 225명이 탄핵 조사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원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은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이 현실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워싱턴 정가는 보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 가부를 최종 심판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하원에서 탄핵소추에 해당하는 탄핵안이 가결되면 상원에서 탄핵의 최종 가부를 결정한다.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2 이상인 67석을 얻어야 탄핵이 현실화한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과 달리 상원은 총의석 100석 중 과반인 53석을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다. 결국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대거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으면 사실상 탄핵은 불가능하다. 워싱턴포스트의 지난 8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민 58%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지지했다. 탄핵 지지가 과반을 넘겼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흔들리지 않는 한 절대적 지지를 받기는 어렵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판단이다. ●탄핵 조사의 최대 승자와 패자는 탄핵 정국에서 민주당의 최대 피해자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크라 대통령 등에 압력을 넣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적반하장 격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우크라 검찰총장 해임 압력 의혹 등을 집중 거론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도 꺾이기 시작했다. 또 우크라 스캔들 관련 탄핵 조사가 본격화할수록 바이든 전 부통령도 흠집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민주당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지난 9일 최근 2주간 이뤄진 각종 전국 규모 여론조사 수치를 통합집계한 결과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처음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퀴니피액대와 유고브 등 5개 매체·기관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집계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워런 의원이 26.6%로 바이든 전 부통령(26.4%)을 0.2% 포인트 차이로 밀어냈다고 전했다. 오차 허용 범위이지만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고 워런 의원이 통합 평균에서 1위를 기록한 건 처음이다. 또 지난 8일 공개된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연구소 발표에서도 워런 의원은 지지율 29%로 바이든 전 부통령(26%)을 제쳤다. 이는 지난달 24일 발표치(워런 27%, 바이든 25%)에 이어 바이든 전 부통령을 꺾고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지킨 것이다. 워런 의원은 대선자금 모금액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을 앞질렀다. 지난 3분기 워런 의원의 모금액은 2500만 달러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모금액(1520만 달러)을 앞섰다.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주·뉴햄프셔주에서도 워런 의원은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 최대 피해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이자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미 우크라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다. 지난 10일 줄리아니 전 시장의 측근 레프 파르나스와 이고르 프루먼이 미 연방수사국(FBI)에 전격 체포되는 등 그를 향한 수사의 올가미가 조여 오고 있다. 공화당 내 비주류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줄리아니 전 시장은 1994~2001년 뉴욕시장을 지내는 등 공화당에 탄탄한 입지를 가진 인물이다. 시장 재임 당시 뉴욕 범죄율을 크게 떨어뜨렸으며 9·11테러를 잘 수습해 2001년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도 참여했다. 그는 2015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 당시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어려울 때마다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자처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러시아 스캔들 수사로 위기에 빠지자 변호인단에 합류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든든한 바람막이 역할을 했다. 하지만 줄리아니는 우크라 스캔들로 최대 정치위기를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 대통령에게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 수사를 위해 줄리아니와 통화 또는 만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 조사 협조를 거부한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 주재 미대사 경질 등의 의혹에 휩싸였다. 이와 함께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당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에게 한 터키계 이란인인 금 무역상의 기소를 막도록 요청했다는 의혹의 중심에도 서 있다. 금 무역상은 줄리아니 변호사의 고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줄리아니 전 시장의 측근 파르나스와 프루먼이 요바노비치 전 대사의 경질에 관여하고 출처 불명 자금 32만 달러를 친트럼프 정치자금 단체에 불법 후원한 혐의로 기소됐다. FBI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하려는 이들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전격 체포했다. 이제 FBI의 칼끝은 줄리아니 전 시장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정가도 줄리아니 전 시장의 기소를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워싱턴의 또 다른 소식통은 “우크라 스캔들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줄리아니 전 시장에 대한 기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 “앞으로 탄핵 정국의 향배는 줄리아니 전 시장의 ‘입’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與 “사실관계 알아봐야”… 野 “윤석열 찍어내기”

    여야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 윤중천씨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사실관계를 알아보자’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지만 야당은 ‘윤석열 찍어 내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13일 “민주당에서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전하다”며 “사실관계에 대해 알아볼 것은 알아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이인영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 여부를 제가 확인할 것”이라며 “(해당) 기사를 불신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그것만 보고 대답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검찰과 법무부는 해당 사안이 혼탁한 정치 공방으로 흐르지 않도록 진상조사단이 조사한 내용 전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1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연 ‘문재인 정권 사법농단 규탄’ 현장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드디어 윤 총장 흠집 내기가 시작됐다. 물타기와 본질 흐리기 공작은 지칠 줄을 모른다”며 “윤 총장이 이렇게 문제가 있다면 그 당시 검증한 조국 전 민정수석 무엇을 한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일가를 살리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는데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라며 “왜 이 시점에 윤 총장 관련 이런 얘기가 나오겠나. 정 문제가 있다면 특검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수상한 시절 수상한 기사가 있다”면서 “‘조국 수사 무력화’를 위해 ‘윤 총장 흠집 내기’를 감행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국당 “채동욱식 윤석열 찍어내기”…대법원서 ‘사법농단’ 규탄

    한국당 “채동욱식 윤석열 찍어내기”…대법원서 ‘사법농단’ 규탄

    자유한국당은 1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 윤중천씨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채동욱식 윤석열 찍어내기’, ‘조국 물타기’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문재인 정권 사법농단’ 규탄 현장 국정감사대책회의를 열고 “오늘 아침에는 드디어 윤석열 검찰총장 흡집내기가 시작돼 물타기와 본질 흐리기 공작은 지칠 줄을 모른다”며 “윤 총장이 이렇게 문제가 있다면 그 당시 검증한 조국 전 민정수석은 무엇을 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본질은 ‘물타기’라고 본다”며 “더이상 물타기 하지 말고 모든 사안에 대해 특검으로 가야 한다. 이 정권의 비열함에 대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조국 일가‘를 살리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는데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라며 “왜 이 시점에 윤 총장 관련 이런 얘기가 나오겠나. 정 문제가 있다면 특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윤 총장이 조 장관 관련 검찰 수사에 속도를 내자 윤 총장을 흔들려는 의도에서 이같은 의혹이 제기됐다는 주장이다. 당 일각에선 박근혜 정부 시절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정권에 불리한 수사에 나서자 ‘혼외자설’을 통해 낙마시켰던 일이 떠오른다는 말까지 나왔다. 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몇년 전 채 전 총장의 ‘혼외자 데자뷔’와 비슷한데 윤 총장 건은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와 허위사실 같다”며 “조 장관에게까지 수사의 칼날이 좁혀지는 국면에 이런 가짜뉴스가 나온다는 것은 정치 공작이자 윤석열을 찍어내기 위한 음모”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도 “윤 총장이 김학의 사건에 관련돼 있다는 것은 청문회 때 제보로도 들은 적이 없다”며 “전형적이고 통속적인 권력 음모로, ‘윤석열 찍어내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주호영 의원은 “언론 취재에서도 나올 수 있는 사안인데 팩트라면 왜 윤 총장을 임명할 때는 검증을 안했는가“라며 “여권이 그렇게 훌륭한 총장이라고 하더니 ‘채동욱식’으로 또 쫓아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현장 국감대책회의에서 법원이 증거 인멸 등 발부 사유가 명확한 조 장관 동생의 영장을 기각한 것은 ‘사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이 대법원 앞에서 현장 회의에 나선 것은 향후 검찰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에 대비해 사법부를 압박하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나 원내대표는 “저도 한때 법복을 입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사법부 출신으로 이 자리에 오고 싶지 않았다”며 “그러나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서 자유, 평등, 정의가 짓밟혔다. 오늘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날”이라고 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영장을 기각한 명재권 판사는 80년대 주사파, 좌파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한 ‘586 판사’”라며 “명 판사에게 묻고 싶다. 당신과 법원 내 좌파 이념에 경도된 사람들이 죄 많은 조국 일가와 문재인 정권을 지켜내 무엇을 이루려는가”라고 했다. 주 의원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유례 없는 사법 파괴, 사법 장악 시도와 함께 법원이 ‘코드 인사’로 법원의 신뢰와 사법부 독립을 하루 아침에 무너뜨린 점을 한국당이 ‘사법 백서’로 작성해 두고두고 치욕으로 남기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 등 한국당 의원 17명은 검은색 상복을 입고 대법원 앞 회의에 참석해 ‘조국의 사법 농단’, ‘사법 치욕의 날’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었다. 현장 회의장 앞에는 조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명재권 판사의 실명과 함께 명 판사가 과거 영장을 발부한 사례(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와 기각한 사례(코링크PE 대표, 웰스씨앤티 대표 등)를 명시한 대형 피켓도 눈에 띄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대법원 앞에 간 나경원 “조국 동생 영장 기각, 범죄 덮어주나”

    대법원 앞에 간 나경원 “조국 동생 영장 기각, 범죄 덮어주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1일 대법원 앞에 모여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의 결정을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 앞에서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열고 조국 장관 동생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을 ‘사법농단’이라는 말을 써가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장관 동생에게) 뒷돈을 전달한 자들은 모두 구속됐는데 뒷돈을 받아 챙긴 사람은 구속되지 않았다”면서 “영장 기각 사유도 이런 억지가 없다. 영장 기각 결정문인지 피의자 변호인의 최후 변론문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말했다. 조국 장관 동생 조모(52)씨는 학교법인 웅동학원 교사 채용을 대가로 지원자 2명한테 각각 1억원씩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원자들에게 받은 돈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조씨에게 건넨 혐의로 2명을 구속한 상태다. 이외에도 조씨는 웅동학원을 상대로 허위소송을 벌여 웅동학원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는 2006년과 2017년 부친이 이사장을 지낸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대금 채권 소송을 제기해 두 차례 모두 승소하고 52억원 지급 판결을 받았다. 그런데 웅동학원은 소송에서 변론을 포기하고 패소했다. 이에 조국 장관 일가가 소송을 통해 웅동학원의 돈을 빼내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 4일 조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지난 9일 새벽 조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조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실시한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 혐의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주거지 압수수색을 포함해 광범위한 증거수집이 이뤄졌고 배임수재 부분은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점, 여러 차례 피의자 조사 등 수사경과와 피의자 건강상태, 범죄전력 등을 참작했다”고 기각 사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하지만 나경원 원내대표는 “결국 지금 법원이 하는 일이 범죄를 밝혀내라고 하는 것인지 범죄를 덮어주라고 하는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으며, 사법부가 지키고자 하는 것이 법 질서인지 아니면 조국 일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법원의 결정을 비난했다. 이어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전방위로 나서서 조국 일가 지키기를 위해 여기저기 때리고, KBS 수뇌부마저 굴복했다”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8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KBS 법조팀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 관리인 김경록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유시민 이사장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던 KBS는 하루 만인 지난 9일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국 법무부 장관 및 검찰 관련 취재·보도 과정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KBS 사회부장이 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히는 등 KBS 기자들 사이에서 회사의 결정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나경원 원내대표는 또 이날 “오늘 아침에는 드디어 윤석열 검찰총장 흠집 내기가 시작됐다”면서 “윤석열 총장이 이렇게 문제가 있다면 그 당시 검증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무엇을 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에 문재인 대통령의 자녀를 포함해 특검을 하자고 이미 제안했는데 윤석열 총장도 특검하자”라면서 “다만 조국 문제가 정리된 이후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이날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조사단)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폭행 사건(김학의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윤석열 총장이 과거에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대검찰청은 한겨레 보도가 “완전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대검찰청은 “검찰총장은 윤모씨(윤중천씨)와 전혀 면식조차 없다. 당연히 그 장소에 간 사실도 없다.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이러한 근거없는 음해에 대하여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무근으로 판단한 바도 있다”면서 “사전에 해당 언론에 사실무근이라고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근거없는 허위 사실을 기사화한 데 대하여 즉시 엄중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에 이인영 “사실파악 안 해볼 수 없다”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에 이인영 “사실파악 안 해볼 수 없다”

    민주, 앞서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수사 관련검사 및 검찰팀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기정사실로 받아들여 尹 압박시 曺수사 차질“다음주 국회의원 자녀 전수조사 법안 제출”윤석열 검찰총장이 ‘별장 성접대 의혹’으로 구속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 윤중천씨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의 의혹 보도에 대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내대표는 “사실 관계 파악을 안 해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앞서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수사팀의 검찰 관계자들을 피의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이 ‘오늘 중 사실관계를 파악하느냐’라는 질문에 “파악 안 해볼 수는 없지 않느냐”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해당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기사를 불신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대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는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조 장관 관련 수사팀 검사 및 검찰 관계자들을 피의사실 공표 및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이 보도 내용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 윤 총장에 대한 압박 및 고발을 추진할 경우 조 장관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최고위에서는 검찰개혁과 관련해 “다음 주부터 여야 원내대표 중심으로 교섭단체 3당 간 협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 절박한 마음으로 검찰개혁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원내대표는 “검찰개혁을 향한 광장의 열망은 이미 국회로 향하기 시작했다. 여야 모든 정당 지도자도 함께 마음을 모아주실 것을 요청한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정치협상회의에 참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지만 (패스트트랙 절차에 따른 사법개혁안의 본회의 상정까지) 18일이라는 시간은 여야가 협상하고 합의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신속한 처리를 재촉했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이미 입법 준비를 마치고 당내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국회의원 자녀 전수조사에도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늦어도 다음 주 초에 법안을 제출하고 본격적인 입법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수조사를 조국 법무부 장관 특검이나 국정조사와 연계하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변명에 불과하다”면서 “이제는 인사청문회와 국감장에서 훼손된 우리 사회의 공정성, 정의 과제를 회복하기 위해 국회가 의원 자녀 전수조사부터 대답할 차례”라며 한국당의 협조를 촉구했다.한편, 대검찰청은 한겨레21의 윤 총장 의혹 보도에 대해 “완전한 허위사실”이라면서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이러한 근거없는 음해에 대해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무근으로 판단한 바도 있다”고 강조했다. 대검은 특히 “중요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런 허위의 음해기사가 보도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면서 “사전에 해당 언론에 사실무근이라고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근거없는 허위 사실을 기사화한 데 대해 즉시 엄중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인영,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에 “파악 안해볼 수는 없지 않겠냐”

    이인영,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에 “파악 안해볼 수는 없지 않겠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 윤중천씨의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관련 질문에 대해 “기사를 불신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대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관계를 파악해 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걸 파악 안 해볼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최고위에서 “오늘은 검찰·사법개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D-18일이 된다”며 “정치협상회의도 곧 예정돼 있고 검찰개혁을 위한 국회의 시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지만 특히 18일이라는 시간은 여야 협상하고 합의하기 충분한 시간”이라며 “정치협상회의와 별개로 다음주부터 여야 원내대표 중심으로 교섭단체간 3당 협상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 절박한 마음으로 검찰 개혁에 임하겠다”며 “여야 모든 정당 지도자도 함께 마음을 모아주실 것을 요청한다. 이런 의미에서 황교안 대표가 정치협상회의에 참가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당은 이미 입법 준비를 마치고 당내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약속대로 전수조사를 차질없이 추진해 늦어도 다음주 초에 법안을 제출하고 본격적인 입법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수조사를 조국 법무부 장관 특검이나 국정조사와 연계하는 것은 국민과 약속을 저버리는 변명에 불과하다”며 “이제는 인사청문회와 국감장에서 훼손된 우리 사회 공정성, 정의의 과제를 회복하기 위해 국회가 의원 자녀 전수조사부터 대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나경원 “서초동 촛불집회는 관제데모 넘어선 황제데모”

    나경원 “서초동 촛불집회는 관제데모 넘어선 황제데모”

    “박원순, 광화문집회 외면…서초동엔 화장실 수십개 설치”“정경심 조서열람, 검찰이 조사하는 게 아닌 검찰을 조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서초동 촛불집회’에 대해 “관제 데모를 넘어선 황제 데모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영방송이 광화문 집회에는 심드렁하더니 서초동에는 헬기를 띄우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에는 화장실을 설치해주지 않고, 서초동에는 수십 개나 설치했다”고 주장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찬비를 맞아가며 청와대 앞에서 진실 규명을 외치지만 어차피 문재인 정권에게 이들은 국민이 아닌 것 같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광화문 집회를 동원 집회로 깎아내렸는데, 국민 속이기, 언론 속이기의 달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은 민심의 강한 분노를 억누르기 위해 내란 선동을 운운하고 있지만, 대놓고 검찰을 겁박하고 수사를 방해하는 이 정권, 집권 세력이야말로 내란 음모와 체제 전복(을 꾀하는) 세력”이라고 말했다. 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 5일 검찰에 출석해 대부분 시간을 조서를 열람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검찰이 피의자를 조사하는 것인지 피의자가 검찰을 조사하는 것인지 혼동된다”면서 “검찰 전체를 갖고 노는 수준의 사법 농락이 계속된다면 결국 역대 최대의 특검만이 답”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특검 여부에 대해 “정경심 교수에 대한 영장 청구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조국 게이트는 범죄 혐의 수준을 넘어 정권을 돈벌이에 활용하고 있는 정황까지 보이는 정권 게이트 수준으로 보이는 만큼 국정조사를 통해 국회가 파헤쳐야 한다”고 말했다.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것에 대해서는 “운전자, 촉진자, 중재자는 다 어디 갔는가. 실질적 비핵화 조치 없이는 어떤 협상도 불가하다는 것을 미국과 우리나라, 북한은 똑똑히 알아야 한다”면서 “졸속 협상은 한반도를 다시 안보 위기로 몰아넣는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민 “위조 안했다”…국감은 ‘조민 대전’

    조민 “위조 안했다”…국감은 ‘조민 대전’

    한국당, 교육위 국감서 조민 입시관련 의혹 집중민주당, 나경원 딸 성신여대 입학 의혹으로 맞불조민 “봉사활동·인턴을 하고 나서 받은 것 제출”‘자녀입시’ 의원 전수조사 재점화, 관건은 조사시기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4일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과 관련한 입시 의혹에 대해 “위조한 적 없다”고 부인한 가운데,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조씨의 관련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한국당, 조민의 입시관련 의혹에 대한 교육부 대처 압박 국회 교육위원회의 2일 교육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은 한국장학재단에 “(조씨는)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802만원의 장학금을 받았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도 낙제점을 받고도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며 “아버지인 조국 교수와 어머니인 정경심 교수가 부모인 조씨에게 합리적 의심이 충분히 간다. 중복장학금 지급 의혹에 대해 밝혀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같은 당 곽상도 의원은 이날 배석한 교육부 관계자에게 “고려대, 단국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를 상대로 (조 장관의 아들·딸) 입시부정과 관련해 교육부가 자료요청한 공문 전체와 동양대를 상대로 교육부가 최근 자료를 요청한 내역 공문 전체를 오늘 중으로 제출해달라”고 했다. 또 동양대 표창장 수여 논란과 관련해 불거진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허위학력 의혹에 대해 교육부가 조사에 나섰던 점도 거론했다. 곽 의원은 “어제(3일) 동양대를 가서 자료제출 받을 때 누가 갔는지 밝혀지지 않은 1명이 누군지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교육부의 동양대 조사 때 최 총장이 조사반 3명의 신원을 묻자 2명은 교육부 소속이라고 밝혔지만 나머지 1명은 신원을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김현아 의원도 교육부에 “국감 첫날(2일)때 장관에게 고려대, 단국대 관련 논문 취소된 것과 관련한 조치를 취했냐고 장관에게 말했더니 얘기했다고 말씀하셨다”며 “어떤 방법으로 어떤 지시사항이 있었는지 제출해달라”며 압박했다.●민주당,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자녀 입시의혹으로 맞대응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딸의 입시 문제를 쟁점화하며 맞섰다. 서영교 의원은 “성신여대에서 2011년 특수학생 전형을 만든 뒤 이듬해에 전형을 없앴다고 한다”며 2011년 나 원내대표 딸이 ‘특혜전형’으로 성신여대에 입학한 게 아니냐는 취지로 의혹을 제기했다. 또 “(나 원내대표 딸의) 학교 학점이 D에서 A+로 정정된 극단적 학점 상승이 학교의 감사 결과로 나왔다고 한다”며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챙겨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조승래 의원 역시 나 원내대표 딸의 성신여대 입학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요구하며 공격에 가세했다. 앞서 이날 오전 조씨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학이랑 대학원 입학 취소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기사도 보았고, 검찰에서 저를 표창장 위조나 아니면 입시 방해로 기소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는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하고 나서 받은 것을 학교에다 제출했다. 위조를 한 적도 없다”고 했다. 또 ‘고졸이 돼도 상관없느냐’는 질문에 “제 인생 10년 정도가 사라지는 거니까 정말 억울하다. 그런데 저는 고졸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고졸이 돼도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 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의사가 못 된다고 하더라도 이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도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저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고 했다.●국회의원, 고위공직자 자녀입시 전수조사 현실화 ‘관심’ 자녀 입시 의혹을 두고 여야가 연일 공방을 벌이면서 ‘국회의원 및 고위공직자 자녀의 입시비리 전수조사’가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일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제안한 입법을 통한 전수조사를 수용하겠다. 고위공직자로 범위를 넓히자는 것도 수용하겠다”며 “10월 31일까지 본회의를 통과시키자. 올해 가기 전에 전수조사부터 끝내자”고 한 바 있다. 반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4명(문재인 대통령, 조국 법무부 장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황 대표)의 자녀 문제는 특검을 하든 뭘하든 빠른 시간 안에 정리가 될 수 있다”며 민주당의 제안을 일축했었다. 한편, 이날 국회는 법제사법위원회 등 13개 상임위원회별로 나흘째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최대 쟁점은 여타 상임위에서도 조 장관이었으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에 대한 공방이 오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우크라 의혹’ 불똥 튄 호주 총리 “특별할 것 없어”

    濠야당 “트럼프와 통화 녹취록 공개를” 미국 국내 정치 분쟁에 말려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우크라이나 의혹’으로 미 하원 탄핵 조사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통화 스캔들로 비슷한 궁지에 몰렸다. 호주 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 공개를 압박하고 있다. 탄핵 조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헛소리”라고 비난하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겁먹었다”고 맞받아쳤다. 모리슨 총리는 이날 호주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그건(트럼프 대통령과의 ‘러시아 스캔들’ 특검 관련 통화) 상당히 특별할 것이 없는 대화였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전했다. 모리슨 총리는 또 “그건 매우 짧은 대화였고, 압박이 담겨 있었다고 묘사할 것이 못 됐다”고 덧붙였다. 모리슨 총리는 특히 자신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조 바이든 전 미 부통령 부자 조사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며 썼던 “부탁”이란 표현은 “기억하는 바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그런 협력을 거절하는 것이 매우 놀라운 일”이라면서 “우리는 숨길 것이 없다. 조사 대상도, 당사자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모리슨 총리와의 통화에서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경위를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이 조사하는 것을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에 모리슨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전 이미 주미 호주대사를 통해 관련 조사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며 “그건 호주 정부가 돕겠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에 대한 정중한 요청”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호주 야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듯 모리슨 총리도 녹취록을 공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與 “공직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이달까지 입법하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국회의원 및 고위공직자 자녀의 입시비리 전수조사와 관련한 한국당의 제안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이 제안한 입법을 통한 전수조사를 수용하겠다. 고위공직자로 범위를 넓히자는 것도 수용하겠다”고 했다. 이어 “10월 31일까지 본회의를 통과시키자. 올해 가기 전에 전수조사부터 끝내자”며 시일도 못 박았다. 또 이 원내대표는 “여야 각 정당대표가 국민 앞에서 약속하면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전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공직자 자녀 전수조사에 당연히 찬성한다. 그러나 입법 사안”이라고 선을 긋자, 이마저 수용한 것이다. 실제 전날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전수조사 특별법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수조사 대상은 20대 국회의원과 최근 5∼6년 사이에 근무한 전·현직 고위공직자가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국회의원 자녀 조사가 되겠나. 4명(문재인 대통령, 조국 법무부 장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황 대표)의 자녀 문제는 특검을 하든 뭘 하든 빠른 시간 안에 정리가 될 수 있다”며 민주당의 새 제안을 일축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트럼프, 호주 총리도 압박…“뮬러 특검 정보 수집 협조하라”

    트럼프, 호주 총리도 압박…“뮬러 특검 정보 수집 협조하라”

    러 스캔들 특검 수사 신뢰성 훼손 노린 듯 “우크라 대통령과 통화, 폼페이오도 들어” 하원, 트럼프 변호인 줄리아니에 소환장 궁지 몰린 트럼프 “내부고발자 색출할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 몰고 있는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관여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미 연방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 루디 줄리아니에게 소환장을 발부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부고발자를 색출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지만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에게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협조를 요청한 사실이 추가로 불거져 더 궁지에 몰렸다.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문제의 통화를 나눌 당시 폼페이오 장관도 그 자리에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외교 정책의 ‘원톱’인 폼페이오 장관의 청취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 본인이 증언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탄핵 조사의 파장이 국무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미 하원 정보위원회는 이날 외교위원회·정부감독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줄리아니에게 오는 15일까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보냈다. 줄리아니는 두 대통령이 통화를 나눈 뒤 우크라이나 당국자와 직접 만났다. 정보위는 소환장에서 “대통령이 권한을 남용해 개인적인 이익을 증진하려는 계획에 대리인으로 행동했다는 믿을 만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수사가 진행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부고발자 신원 색출에 나섰다. 하지만 조사가 단순 신원 파악에 그칠지는 미지수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내부고발자는)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스파이 행위를 했다”며 “커다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내부고발자는 백악관에서 파견 근무를 한 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으로 알려졌다. 그의 변호인단은 의회에 보낸 서신에서 내부고발자를 비롯한 관련 인사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보수성향 폭스뉴스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차남 헌터 바이든과 그의 사업파트너 데번 아처와 2014년 골프 라운드를 한 사진을 공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차남의 우크라이나 사업 관여 의혹을 부인해 왔다. 하지만 사진이 찍힌 시점이 헌터와 아처가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부리스마 홀딩스’ 이사진에 오른 뒤 4개월밖에 지나지 않아 트럼프 진영의 공세가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모리슨 총리에게 “로버트 뮬러 전 특검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착수하게 된 경위에 대해 윌리엄 바 법무장관의 정보 수집을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와 또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정부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접촉했다’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의 신뢰성을 흐릴 수 있다고 봤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마찬가지로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정상 외교를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호주 정부가 먼저 미국 측에 조사 협조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여야, ‘중이 제 머리 깎을까’…‘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추진될까

    여야, ‘중이 제 머리 깎을까’…‘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추진될까

    ‘국회의원이 자기 자녀 입시를 전수조사할 수 있을까’ 조국 법무부장관 자녀 입시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로 시작된 ‘조국 정국’이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로 옮겨붙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여야는 조 장관 자녀 입시 의혹으로 불거진 특권층의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 너나할 것 없는 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가 실제 국회의원 자녀에 대한 입시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고위공직자 등 특권층의 자녀 입시 조사에도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정치권이 조 장관 자녀 입시 의혹으로 불거진 국민적 분노를 돌리기 위한 일시적 방편을 마련하는데 그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민주당·한국당, ‘조국 기싸움’…의원 자녀 전수조사로 이어질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 27일 “조 장관과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의 자녀 입시와 관련해서 고위 공직자들이 지위와 재산이 자녀들의 교육 특혜로 이어지는 교육 불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 자녀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논문 제출이나 부적절한 교과 외 활동 등 입시 관련사항을 전수조사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 윤리위에서 조사해도 좋고 따로 독립적인 기구를 만들어 제보와 조사를 담당하게 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투명한 진실 규명과 반성이야말로 교육 공정성 확보 작업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국민의 75%가 찬성하는 국회의원 자녀들에 대한 입시 상황을 전수조사하고 여기서 제도 개혁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이후 필요하다면 고위공직자에 대해 이런 제도적 대안을 만들어가는 것도 아울러 검토하겠다”고 했다.지난달 9일 조 장관 지명 이후 팽팽한 기싸움을 벌여왔던 한국당도 이같은 민주당의 제안을 “거리낄 것 없다”고 맞받았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제안에 대해 “우리도 찬성한다”며 “다만 이것이 ‘조국 물타기용’으로 사용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그간 문재인 대통령 자녀를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 문제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해 왔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광화문 장외집회에서 “문 대통령의 딸과 아들, 조국의 딸과 아들, 황교안 대표의 딸과 아들, 제 딸과 아들 다 특검하자”고 말하기도 했다.●바른미래당·정의당, 이미 전수조사 필요성 피력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이미 ‘조국 정국’ 이후 차별성을 보이기 위해 특위 구성 등을 통한 고위공직자 및 국회의원 자녀에 대한 입시비리 전수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 20일 “당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고위공직자 자녀에 대한 입시비리 여부를 전수조사하겠다”며 “조 장관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은 조 장관 본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력 국회의원 자제들에게도 유사한 문제가 제기돼 국민의 불신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번 기회에 기득권 계측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뿌리 뽑아 우리 사회에 공정의 가치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비리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을 임명하고 정치인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자료를 정부로부터 제출받아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지난 24일 “최근 조국 정국을 통해서 기득권의 대물림에 있어 보수와 진보가 모두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지금 정치권이 해야 하는 일은 특권 교육 청산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국회의원 및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를 위한 국회의원 자녀 입시비리 검증 특별위원회를 국회에 설치하고, 국회의 의결로 감사원에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감사를 요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민주평화당도 지난 10일 조 장관 딸의 입시 부정 의혹을 계기로 불합리한 대학입시제도 개선을 위한 교육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는 25일 특권층 대학입시제도 개혁특별위원회 운영회의에서 “특권층의 특혜 대학 입시비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특권층에게 접근이 유리한 대학입시의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 방안 모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국민 여론 75% 찬성…국회 실현가능성은 ‘글쎄’? 국민 대다수도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의 학교 입시비리 의혹을 전수조사하자는 주장에 대해 응답자의 75.2%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보수·진보 진영 구분 없이 국민 4명 중 3명 이상의 대다수가 찬성한 것으로, 반대 응답은 18.3%에 불과했다. 그러나 여야 5당이 저마다의 필요로 국회의원을 비롯한 고위공직자 자녀의 입시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를 외치고 있지만, 실현가능성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크다. 민주당은 그간 조 장관 인사청문회와 검찰수사 과정에서 자녀 입시 의혹이 조 장관 일가에만 국한되고 있는 현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전수조사를 제기한 측면이 크다. 특히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조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수사 검사와 통화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여론이 크게 악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6일 대정부질문 이후 소집된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강훈식 의원이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자녀의 입시 문제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를 제안했고, 참석의원 대부분은 박수로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국당은 조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과정에서 특검 도입과 국정조사, 해임건의안 추진, 형사 고발과 탄핵에 이어 전수조사에도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측면이 크다. 즉, 조국 정국 이후 벌어진 문재인 정권의 실책을 추궁하는 방법으로 전수조사에 호응했을 뿐 조 장관에 대한 검찰수사에 쏠린 여론을 분산시킬 수 있는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에 실제로 응할 지는 미지수다. 여야가 내년 총선을 7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결국 총선을 앞둔 ‘용두사미’ 구호에 그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20대 국회 시작과 동시에 불거졌던 친인척 보좌진 채용 문제는 각 당 자체 조사 끝에 해당 국회의원이 책임을 지지 않는 선에서 흐지부지된 바 있다. 사법농단 사건과 함께 커졌던 국회의원의 재판 개입 의혹도 전수조사 요구 등이 나왔지만, 실체 없는 의혹 제기에 그쳤다는 평가다. 명지대 신율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8일 “국회에서 전수조사를 한다 해도 실제 방법론에 들어가면 강제수사를 할 수도 없고 감사원의 감사대상도 아니어서 굉장히 막막한 문제”라며 “야당은 야당대로 여당의 물타기 방지용으로 세게 나가는 것이고 여당은 여당대로 ‘조국 물타기’를 해야 되니 마치 제도의 문제인양 관심을 딴 데로 돌리려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러 스캔들과 닮은 듯 다른 우크라 의혹

    비교적 실체 규명 쉬운 구도 ‘주요 동력’ 민주, 초선·중도성향 의원들도 적극적 미국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이 ‘우크라이나 의혹’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들어가면서 워싱턴 정가는 앞서 미국을 들끓게 했던 ‘러시아 스캔들’을 떠올린다. ‘러시아 스캔들’과 ‘우크라이나 스캔들’ 모두 워싱턴을 탄핵론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했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민주당의 대응 등에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외국 정부와 유착했다는 의혹으로 파장이 크다는 점에서 다르지 않다.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 각각 공모 대상과 타깃이 바뀐 것일 뿐이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기본적으로 현직 대통령의 권력남용 성격을 갖고 있다. 나아가 최고권력자가 차기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는지에 대한 의혹이기도 하다. 이미 지난 선거에 대한 의혹이었던 ‘러시아 스캔들’과 비교해 파급력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더불어 러시아가 트럼프 캠프와 공모해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러시아 스캔들’이 결과적으로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 어려웠던 것과 달리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실제 통화 여부 등 비교적 단순한 구도를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군사원조 중단을 위협했다는 의혹 등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문제라는 점에서 여론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요소도 갖고 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이 수사했던 ‘러시아 스캔들’은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결정적 한 방’ 없이 마무리됐다. 민주당도 단일대오를 형성하지는 못하고 오히려 당내 분란만 커지며 탄핵을 추진할 동력을 잃어야 했다. 진보·소장파 의원들은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는 입장이었지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 등 지도부는 신중했다. 충분한 증거 없이 탄핵을 추진하다가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탄핵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반면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의 태도는 사뭇 달라졌다. 무엇보다 신중한 성격의 펠로시 하원의장이 24일(현지시간) 탄핵 추진을 위한 공식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히는 등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다. 당내 다른 중도 성향 의원들도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탄핵안에 적극적이다. 시프 위원장은 “탄핵만이 유일한 구제책”이라고 말했다. BBC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를 통해 새로 입성한 하원의원들은 2016년 대선 당시 의회에 있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스캔들과 달리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문제의식이 현재 하원에서 더욱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국민연금·삼성물산 압수수색… 檢 ‘삼바’ 경영권 승계 정조준

    검찰이 국민연금공단과 삼성물산을 압수수색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수사에 재시동을 걸었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정조준하며 수사를 확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이복현)는 23일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플랜트 부문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서초구 KCC 본사도 압수수색했다. 삼성의 금융 계열사인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자산운용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에버랜드 공시지가와 관련해 용인시청도 압수수색했다. 지난 7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검찰이 다시 강제수사에 돌입한 것은 두 달여 만이다. KCC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물산의 주식을 매입하며 삼성 측에 섰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반대하며 표 대결까지 갔지만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찬성으로 합병이 성사됐다. 엘리엇은 지난해 국민연금의 개입으로 손해를 봤다며 한국 정부를 상대로 약 8700억원의 투자자·국가간소송(ISD)을 제기했다. 검찰은 지난 5월 증거인멸 혐의로, 7월에는 분식회계 및 횡령 혐의로 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검찰은 증거인멸 혐의로 삼성 임직원 8명을 구속 기소했지만 본류인 분식회계를 밝히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를 검찰에 고발한 이후 8개월간 수사를 맡아 오던 송경호 특수2부장이 지난달 검찰 인사로 수사를 지휘하는 3차장으로 승진했고, 박영수 특검팀에서 삼성 사건을 전담했던 이복현 부장검사가 특수4부장으로 부임했다. 검찰은 수사팀 교체 후에도 삼성바이오 실무자들의 소환 조사를 이어 가며 압수수색을 준비해 왔다. 검찰이 국민연금과 삼성물산을 동시에 압수수색한 것은 대법원이 지난달 29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상고심 사건을 선고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삼성에 경영권 승계 작업이라는 현안이 존재했다는 것을 인정했고, 검찰 수사의 초점도 경영권 승계에 맞춰질 전망이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검찰의 의중이 공표된 셈이다. 검찰은 삼성 측이 2015년 말 삼성바이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 처리 기준을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부당하게 변경하면서 장부상 회사 가치를 4조 5000억원가량 늘렸고, 이 과정을 통해 삼성바이오의 지분 46%를 보유한 제일모직의 최대 주주인 이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획득하게 됐다고 보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주호영 “나경원, 아들 출산 자료 당장 공개 않는 이유는…”

    주호영 “나경원, 아들 출산 자료 당장 공개 않는 이유는…”

    나경원 “아들 원정출산·이중국적 아니다”직접 해명했지만 증명 자료는 공개 안해박범계 “조국 딸은 온갖 자료 요구했잖나”주호영 “시기 고려…자료 분명히 있다 한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아들 원정출산 및 이중국적 의혹에 대해 23일 직접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가운데 이를 증명할 자료 공개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주호영 한국당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서울 출산을 증명할 자료를 가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의 국적 논란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먼저 박범계 의원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홍준표 전 대표가 정확히 얘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아들이 이중국적인지 아닌지, 원정출산인지 아닌지만 밝히면 의혹은 풀린다”고 말했다. 논란을 끝내려면 증거를 공개하라는 것이다. 이에 주호영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 측은 아들을 서울의 병원에서 출산한 것이 확실하고, 자료도 갖고 있다고 분명히 얘기했다”고 답했다. 자료를 곧바로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것을 밝히면 또 다음 걸 물고 늘어지기를 반복할 것이기 때문에 그 의도에 끌려 들어가지 않겠다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범계 의원은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은 온갖 걸 다 공개하라고 요구하고는 출생증명서 하나 공개하지 못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주호영 의원은 “곧 공개될 거라고 본다. 다만 시기를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을 밝히지 않고 넘어갈 수 있겠는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숱한 눈들이 있는데, 이중국적이다 아니다, 어느 병원에서 출산했다 아니다를 손으로 가리고 넘어갈 수 있겠느냐”면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반박 자료를 준비 중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조국 장관, 황교안 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의 자녀 논란 모두 특검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반대의 뜻을 밝혔다. 주호영 의원은 “여러 가지 국정 과제가 많은데 자녀들 문제로 특검하면서 국력 낭비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도 “오죽하면 이렇게라도 하자고 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문 대통령 자녀 문제도 사실 깔끔하게 클리어는 안 됐다고 본다”면서 “물타기는 급한 쪽이 하는 것이다. 조국 장관 자녀와 나경원 원내대표 자녀 중에 누가 급한지, 누가 물타기를 하는지는 국민이 보면 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황교안 “文대통령·조국·나경원 자녀와 ‘동시 특검’, 반드시 이뤄져야”

    황교안 “文대통령·조국·나경원 자녀와 ‘동시 특검’, 반드시 이뤄져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문재인 대통령, 조국 법무부 장관, 같은당 나경원 원내대표 그리고 자신의 자녀와 관련한 의혹을 풀기 위해 ‘4자(者) 동시 특검’을 추진하자는 나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생각이 같다. 특검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번 조사를 철저하게 해서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녀 관련 의혹에 대해)아니라고 여러 번 얘기했고 청문회에서도 확인된 부분이 있는데 같은 얘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 얘기는 자꾸 끌어갈 일이 아니다. 비겁하게 피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황 대표는 검찰이 조 장관의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검찰이 원칙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결과에 대해서는 검찰이 면밀한 검토와 분석 후에 판단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와 관련 황 대표는 “많은 숫자로 검찰의 수사 의지를 꺾으려고 하는 건 우리가 해서는 안 될 비민주적 작태”라며 “검찰이 공정하고 바르게 수사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성원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류석춘 연세대 교수의 ‘위안부 매춘’ 망언에 대해서는 “정말 잘못된 발언”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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