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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대장동 녹취록’ 속 실소유자·로비 의혹 낱낱이 밝혀져야

    검찰 수사팀이 확보한 ‘대장동 녹취록’에는 대장동 개발 사업 주도 세력의 정계 및 법조계와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에 대한 로비 정황은 물론 화천대유와 그 자회사인 천화동인 1~7호의 차명 대주주 등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 그 진상이 낱낱이 밝혀져야만 한다. 관련자들의 천문학적인 배당수익과 50억원 퇴직금, 재투자용 부동산 쇼핑 등으로 이미 국민의 분노와 박탈감이 걷잡을 수 없다. 불법 행위가 드러난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가차없는 처벌로 이어져야만 할 것이다. 녹취록의 내용은 실제로 놀랄 만하다.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회계사 정모씨가 화천대유 소유주인 김만배씨, 대장동 개발사업의 ‘키맨’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과 대화한 녹취록이 그제 일부 공개됐는데,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일부 회사의 실소유주가 따로 있을 수 있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한다. 또한 차명 자금의 현금화와 차명 대주주의 수익 배분 방법 등을 논의하는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장동 사업 관련자들의 금품 로비를 시사하는 정황도 담겼다고 한다. 퇴직금 50억원을 받았다는 곽상도 의원의 아들 사례처럼 ‘50억 클럽’이라고 50억원을 약속받은 유력 인사 리스트가 시중에는 돌고 있다. 유력 인사들이 차명 대주주로 참여해 거액의 배당금을 챙겼을 가능성은 물론 개발사업에 개입해 거액을 받아 챙긴 이들이 없다고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녹취록만 제대로 수사해도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어느 정도 접근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녹취록에 등장하는 3인의 핵심적 역할 때문이다. 실제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부터 깊숙이 관여한 회계사 정씨는 배당금 664억원을 챙겼고, 오랫동안 법조기자로 활동해 법조계 마당발인 김씨는 개발사업의 민간 측 핵심 인물이다. 유 전 본부장은 성남시 측 실무를 총괄했다. 이들에 대한 수사를 통해 대장동 개발사업의 계획 및 집행 과정, 정·관·법조계 로비 여부, 수익 배분 방법 등 전모가 곧 드러나길 기대한다. 검찰과 경찰의 늑장 수사 탓에 남욱 변호사 등 핵심 인물이 이미 해외로 도피했는데, 이들을 불러들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 관련자들이 입을 맞추고 증거를 인멸하게 해선 안 된다. 여야의 대선 후보 2명이 직간접적으로 이번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어 수사기관이 대선 전까지 제대로 수사를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야권을 중심으로 특검 요구가 비등한 이유다. 검찰과 경찰은 성역 없는 수사로 사건 전모를 명쾌히 밝혀 이런 우려를 불식해야만 할 것이다.
  • [데스크 시각] 대장동 게임의 설계자와 ‘말’들/안동환 탐사기획부장

    [데스크 시각] 대장동 게임의 설계자와 ‘말’들/안동환 탐사기획부장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기훈이 달고나를 핥아먹는 장면은 강렬했다. 소년 같은 외모를 가진 패션 셀럽 이정재가 찌질함에 푹 전 ‘456번 아재’로 잘 망가져 준 덕분이다. 운수 나쁘게 ‘우산’ 모양의 달고나를 뽑은 기훈은 침을 묻혀 절박하게 핥고 또 핥는다. 제한 시간 안에 달고나 모양을 완성하지 못하면 탈락한(죽는)다. 오징어 게임은 기훈 못지않게 절박한 인생 실패자 456명이 목숨값 456억원을 놓고 경쟁하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참가자들은 성별·나이에 상관없이 똑같은 운동복을 입고 공동 생활을 한다. 운영진은 엄격한 규칙과 공정성을 강조하지만 반칙이 난무한다. 최후의 1인이 상금을 독식하게 설계된 구조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는 걸 목표로 하게 만든다. 참가자들은 게임 정보를 미리 빼내거나 숨겨 온 도구를 쓰고, 같은 편을 속이고 배신한다. 확률의 영역인 ‘운’조차도 게임 설계자의 목적에 따라 작동한다. 이도 저도 안 되면 힘센 참가자들을 모아 완력으로 경쟁자들을 제거한다. 설계자의 의도에 따라, 어떤 ‘말’(플레이어)을 쓰고 버릴지에 따라 승부는 얼마든지 조작될 수 있다. 가상의 오징어 게임에서 1조 5000억원 규모의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이 겹쳐지는 건 유사한 설정 때문이다. 소수의 투자자들에게 거대한 개발이익이 집중된 사업 설계 구조, 법을 완력처럼 쓴 유명 전관들, 아직은 미스터리 영역인 정치권과의 유착 및 로비 의혹 등이 대장동 서사를 완성해 나가는 주요 장치들이다. 퇴직금 50억원 수령으로 뇌물 의혹을 받고 있는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해명문에 오징어 게임을 언급한 이유도 같은 맥락인 듯하다. 그는 “저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 뿐”이라며 “제가 입사한 시점에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고 설계자 입장에서 저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고 자신의 역할을 한껏 축소했다. 곽씨만이 ‘대장동 게임’의 말이 아니다. 고위 공직자 출신의 법조인들도 체스판 말처럼 뛰었다. 전체 직원이 14명에 불과한 화천대유에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박영수 전 국정농단 특별검사,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등 고위 전관 30여명이 이름을 올리고 억대 자문료를 챙겼다. 법조 기자 출신의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영입된 권 전 대법관은 10개월 동안 매달 1500만원을 받고 변호사 등록 없이 법률 자문을 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가 짙다. 그의 본업은 연세대 로스쿨 석좌교수다. 강 전 검사장과 딸의 아파트 시세차익 의혹까지 제기된 박 전 특검 등은 이해충돌 관계에도 법률 자문을 맡았다. 이들은 특혜 의혹을 알지 못한다거나 로펌과의 계약으로 법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법조인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팽개친 오명을 씻기 어렵다. 법조계 내부에는 직업 윤리 차원을 떠나 대형 법조비리로 사후뇌물죄 여부를 가려야 한다는 싸늘한 시선이 팽배해 있다. 대장동 게임에선 불법을 기획하고 실행한 행위가 사업 위험을 극복한 경영 능력으로 포장된다. 고위직 자녀들은 ‘아빠 찬스’로 누린 혜택을 자신들이 정당하게 일하고 얻은 회사 복지로 착각한다. 정치철학자 이진우 교수는 이런 공정에 대한 한국 사회의 몰상식을 가리켜 “역설적으로 공정이 가장 오염된 정치 용어가 됐다”고 지적한다. 검찰과 경찰이 대장동 의혹 수사에 뒤늦게 뛰어든 지금 알고 싶은 건 기훈과 똑같다. 그가 게임 설계자들을 향해 던진 메시지. “그래서 궁금해. 너희들이 누군지. 어떻게 사람에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는지.”
  • 국민의힘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

    국민의힘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법 수용 촉구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국토위 위원들이 이날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누나가 매입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택을 찾아 현장 조사를 벌이는 모습이다.
  • 이준석 “50억 리스트에 곽상도·박영수·권순일·이재명측 인사”

    이준석 “50억 리스트에 곽상도·박영수·권순일·이재명측 인사”

    李 “화천대유가 50억 지급 약속한 명단”‘정영학 리스트’엔 정관계·법조 인사 언급국민의힘 “면죄부 시도 중단” 특검 압박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연루된 ‘정관계·법조계 인사 리스트’에 정치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대장동 의혹이 대선 5개월 전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면서 해당 리스트가 어떤 파문을 불러올지 예측하기 힘든 탓이다. 정치권에서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여러 버전의 리스트가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30일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이른바 ‘50억원 약속 클럽’에 대해 “제가 본 사설 정보지 내용은 4명이 포함된 명단이었다”면서 “(그 안에) 박영수 특검 이름도 있었고 권순일 전 대법관 이름도 있었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친분이 있다고 하는 또 다른 인사의 이름도 있었다”고 밝혔다. 50억원 클럽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32)씨처럼 화천대유가 50억원 지급을 약속했다는 인사들을 의미한다. 이 대표는 “(명단에) 곽 의원 이름이 있었던 것은 맞고 금액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자료에 등장한 인물들을 정리했다는 ‘정영학 리스트’도 여러 버전으로 돌고 있다. 정 회계사는 지난 27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으며 녹취파일 19개와 자필진술서를 제출했다. 여기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사장 직무대리 등 이번 의혹의 핵심 관계자들 외에 정관계·법조계 인사들도 언급됐다고 한다. 또 국민의힘은 제보를 통해 정리한 ‘계좌추적 대상’ 15인의 명단을 지난 22일 익명 처리해 공개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각종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이른바 ‘지라시’(사설 정보지) 형식의 출처가 불분명한 명단이 도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명단 속 인물들이 여야 유력 대선 주자들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어 가볍게 넘기기 힘든 상황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곽 의원 아들 퇴직금 문제가 커진 것도 추석 전에 들어온 정보를 지라시라 생각하고 가볍게 넘긴 탓 아니냐”면서 “수사가 진행되다 보면 어떤 문제가 나올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 도입을 압박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제사법위원들도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여당과 검찰은 정권맞춤형 전담수사팀으로 수사하는 시늉만 하고 대장동 게이트를 뭉개고 면죄부를 주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특검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 민주 “이준석, 화천대유 與인사 로비 의혹 폭로는 비겁…신분 망각”(종합)

    민주 “이준석, 화천대유 與인사 로비 의혹 폭로는 비겁…신분 망각”(종합)

    “사설 정보지 근거해 실명도 못 밝히면서”“화천대유 ‘국힘 게이트’ 가니 위태롭나”李 “‘50억 리스트’에 이재명·권순일측 인사” 이준석 “왕놀이 이재명 가면 확 찢고 나니 변학도…변학도가 왕이 된 양 비정상 세상”더불어민주당이 3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0억원 약속 클럽’ 등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여권 인사 로비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비겁한 폭로로, 공당 대표 신분을 망각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설 정보지에 근거해 실명조차 언급하지 못하는 비겁한 폭로를 거두라”고 촉구했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그 출처가 고작 ‘사설 정보지’라니 과연 공당의 대표가 언급할 수준의 발언인지 눈을 씻고 다시 확인해야 할 정도”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열고 화천대유의 이른바 ‘50억원 약속 클럽’과 관련, “법조계 인사 중에서 언급된 인물들, 민주당과 친분이 있었던, 이재명 경기지사와 친분이 있다고 하는 또 다른 인사의 이름도 있었다”면서 “제가 본 사설 정보지 내용은 4명이 포함된 명단이었다”고 밝혔었다. 이 대표는 “(그 안에) 박영수 특검 이름도 있었고 권순일 전 대법관 이름도 있었다”고도 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현직 의원의 아들 등 직접적 관계가 있는 분들의 연관성이 드러나는 마당에, ‘민주당과 친분이 있던 인사’라며 냄새를 피우고 마는 일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폭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도 ‘그 분들 이름을 거명하기엔 아직 정보 확인이 안돼 부적절하다’고 인정했다”면서 “화천대유와 관련한 퍼즐이 ‘국민의힘’ 게이트로 맞춰지자 위태로움을 느낀 것”이라고 했다.李 “명단 검증 위해 조속 특검 진행해야” ‘50억 약속 클럽’은 곽상도 의원 아들 병채씨처럼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약속받은 정관계 인사들이 있다는 의혹이다. 앞서 이 대표는 4명의 명단과 관련해선 “우선 곽 의원 이름이 있었던 것은 맞고 금액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분들 이름을 거명하기에는 아직 정보 확인이 안 돼 부적절하다”면서 “이런 명단을 검증하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특검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인사가 더 있는 것처럼 말씀했는데, 제가 본 것과 다른 버전의 명단을 윤 원내대표가 갖고 있다면 조속히 릴리즈(배포)해 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 지사를 향해 “왕놀이 하는 이 지사의 가면을 확 찢고 나니 변학도가 보인다”면서 “변학도가 왕이라도 된 양 하는 비정상적인 세상”이라고 직격했다. 이 지사 무죄 판결에 법리를 제공하고 화천대유 고문을 지낸 것으로 알려진 권순일 전 대법관에 대해서는 “이재명 전용 ‘원포인트’ 논리를 제공한 것 아니었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 당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에서는 같은 법리가 적용되지 않았다”면서 “원포인트 법리의 수혜자는 이 지사뿐”이라고 비판했다.
  •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대장동 리스트’에 정치권 초긴장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대장동 리스트’에 정치권 초긴장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연루된 ‘정관계·법조계 인사 리스트’에 정치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대장동 의혹이 대선 5개월 전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면서 해당 리스트가 어떤 파문을 불러올지 예측하기 힘든 탓이다. 정치권에서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여러 버전의 리스트가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30일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이른바 ‘50억원 약속 클럽’에 대해 “제가 본 사설 정보지 내용은 4명이 포함된 명단이었다”면서 “(그 안에) 박영수 특검 이름도 있었고 권순일 전 대법관 이름도 있었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친분이 있다고 하는 또 다른 인사의 이름도 있었다”고 밝혔다. 50억원 클럽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32)씨처럼 화천대유가 50억원 지급을 약속했다는 인사들을 의미한다. 이 대표는 “(명단에) 곽 의원 이름이 있었던 것은 맞고 금액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자료에 등장한 인물들을 정리했다는 ‘정영학 리스트’도 여러 버전으로 돌고 있다. 정 회계사는 지난 27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으며 녹취파일 19개와 자필진술서를 제출했다. 여기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사장 직무대리 등 이번 의혹의 핵심 관계자들 외에 정관계·법조계 인사들도 언급됐다고 한다. 또 국민의힘은 제보를 통해 정리한 ‘계좌추적 대상’ 15인의 명단을 지난 22일 익명 처리해 공개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각종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이른바 ‘지라시’(사설 정보지) 형식의 출처가 불분명한 명단이 도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명단 속 인물들이 여야 유력 대선 주자들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어 가볍게 넘기기 힘든 상황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곽 의원 아들 퇴직금 문제가 커진 것도 추석 전에 들어온 정보를 지라시라 생각하고 가볍게 넘긴 탓 아니냐”면서 “수사가 진행되다 보면 어떤 문제가 나올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 도입을 압박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제사법위원들도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여당과 검찰은 정권맞춤형 전담수사팀으로 수사하는 시늉만 하고 대장동 게이트를 뭉개고 면죄부를 주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특검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 이준석 “화천대유 50억 클럽, 이재명측 포함 4명 봤다”

    이준석 “화천대유 50억 클럽, 이재명측 포함 4명 봤다”

    대장동게이트 특검 촉구 긴급기자회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장동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의 이른바 ‘50억원 약속 클럽’에 대해 “제가 본 사설 정보지 내용은 4명이 포함된 명단이었다”라고 언급했다. 곽상도 의원 외에 연루된 인사가 3명 더 있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과 친분이 있었던, 이재명 경기지사와 친분이 있는 인사도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50억 약속 클럽’ 의혹은 곽상도 의원 아들처럼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약속받은 정관계 인사들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4명의 명단과 관련해선 “우선 곽 의원 이름이 있었던 것은 맞고 금액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분들 이름을 거명하기에는 아직 정보 확인이 안 돼 부적절하다. 이런 명단을 검증하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특검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전날 ‘50억 약속 클럽’ 인사가 야권이라는 주장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인사가 더 있는 것처럼 말씀했는데, 제가 본 것과 다른 버전의 명단을 윤 원내대표가 갖고 있다면 조속히 릴리스(배포)해 보라”고 요구했다.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 설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정영학 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과 관련해 “당 특위에 여러 제보가 들어와 있지만 광범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녹취록에 등장하는) 대화의 주체들이 누구인지 확인이 돼야 저희가 추가 사실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서는 “왕 놀이 하는 이 지사의 가면을 확 찢고 나니 변학도가 보인다”며 “변학도가 왕이라도 된 양 하는 비정상적인 세상”이라고 비판했다.검찰, ‘대장동’ 화천대유 압수수색 11시간 만에 종료...본격 수사 앞서 29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 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 등을 상대로 실시한 압수수색을 11시간여 만에 종료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약 11시간 가량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화천대유 사무실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화천대유를 비롯해 엔에스제이홀딩스로 이름을 바꾼 천화동인4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의 사무실과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실, 관련자 주거지 등도 압수수색을 벌였다.이날 압수수색을 마치고 화천대유 사무실에서 나온 검찰 관계자들은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압수물을 담은 박스를 승합차량에 실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를 확보한 뒤 의혹에 관계된 인물들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과 관련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업무상 배임 의혹, 초호화 법률 고문단이 꾸려진 배경과 이와 관련된 정·관계 로비 의혹, 곽상도 무소속 의원(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50억원대 퇴직금을 받은 배경 등이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
  • [서울포토] 이준석, ‘판교대장동게이트 특검법 수용 촉구’ 기자회견

    [서울포토] 이준석, ‘판교대장동게이트 특검법 수용 촉구’ 기자회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판교대장동게이트 특검법 수용 촉구 긴급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2021. 9. 30
  • [이동구 칼럼] 내부 총질이 왜?/수석논설위원

    [이동구 칼럼] 내부 총질이 왜?/수석논설위원

    진실을 알기가 어려운 사회가 됐다. 사법부의 최종 판결도 진실이 아니라 하고, 신문·방송의 정상적인 보도조차 가짜뉴스라는 주장이 난무한다. 심지어 과학적으로 증명된 유전자 조사를 통해 자신의 아이로 판명됐는데도 어머니는 이를 부인한다. 그제 공개된 ‘2021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형사공판 26만여건 가운데 사기·공갈죄 재판이 4만 9800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기본적인 사실 여부를 판단하고 선악을 구별하는 것조차 혼란스러운 현실을 방증하는 통계 수치가 아닐 수 없다. 만약 정치인이나 정당과 관련된 사안이면 진실 찾기는 마치 불가사의한 난제라도 되는 듯 더욱 복잡해진다. 특정 정치 지지자들이 가세하면 어느새 진영 논리로 포장돼 진실은 정치 구호 속으로 사그라들고 만다. 웬만한 지식인들조차 올바로 가려내기 어려워진 진실에 대해 대중이 혼돈스러워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 됐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의 ‘대장동 특혜 의혹’과 국민의힘 윤석열 경선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도 진실을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양 진영에서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후보들과 관련성이 있다고 하니 지지자들뿐 아니라 일반 국민의 관심도 집중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당사자들이나 양 진영은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상대편을 비난하는 진실게임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수순처럼 검·경·공수처와 특검을 거론하며 진실 여부에 서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두 가지 의혹은 어떤 형태이든 철저한 조사와 재판 과정 등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지만, 그때까지 진실 판단이 유보되는 것은 우려스럽다. 6개월 남짓이면 새 대통령이 선출되는데 두 사안의 진실 여부는 그때까지 제대로 가려질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실 여부가 일부 드러난다 해도 서로 인정하지 않을 게 뻔하니 재판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수밖에 없다. 자칫 유력한 경선 후보 가운데 누군가는 시시비비가 제대로 가려지지도 않은 이번 의혹 사건으로 출마 기회를 잡지 못하거나 본선에서 낙선하는 일이 빚어질 수도 있다. 이른바 ‘병풍 사건’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또다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통령 선거 등에서 진실 공방이 전개될 때마다 거론되는 ‘병풍 사건’은 우리 정치사의 큰 오점으로 남아 있다. 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유력한 대선 주자였던 이회창 후보가 두 아들의 불법 병역 면탈을 저질렀다는 허위 주장으로 인해 낙선했으나 선거 후 모두가 조작이라고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대다수 언론은 마치 사실인 양 인용 보도했고, 이 후보는 대통령의 꿈을 영원히 접어야만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역사가 뒤바뀐 사건이라며 지금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 관련 의혹 사안들이 연일 계속되는 논란 속에서 악의적이고 어처구니없는 사실 왜곡이 없으리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각 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이 끝나기 전에 사실 여부가 확연히 가려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시간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니 걱정이 앞선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이 대통령 후보 경선에 당원뿐만 아니라 비당원들도 참여시키는 이유는 대중의 관심을 높여 본선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그러려면 각종 의혹을 비롯해 경선 후보의 사소한 개인사까지 모든 정보가 빠르고 정확하게 공개, 검증돼야 한다. 사실 왜곡이 아니라면 경선 참여자들은 상대의 과오를 집요하게 파고들 수 있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후보의 자질과 능력 등이 제대로 평가되고 유권자들은 진실을 보다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당연히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고 후보자와 유권자, 나아가서는 병풍 사건과 같은 불행한 역사의 재현을 막을 수 있다. 애석하게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경선 참여자와 당원들 사이에 ‘내부 총질’ 자제 분위기가 역력하다. 흠결이 있는 후보조차 우리 편이니 감춰 주자는 행동으로 비쳐질 수 있다. 상대의 허물을 덮어 주고 선한 일만을 칭찬(隱惡揚善)하는 것은 사적 관계의 덕목이다. 대통령 경선에 나선 후보라면 국가와 국민의 대표로서 공명정대하고 사필귀정(事必歸正)하는 대의를 잊어서는 안 된다. 상대방을 헐뜯기 위해 날조한 것이 아니라 진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면 내부 총질은 권장돼야 마땅하다. 대통령 선거 때까지 후보를 철저히 검증하고 국민이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도록 내부 총질은 계속돼야 한다.
  • “김만배, 尹 특검수사팀장 추천”… “법적조치”

    “김만배, 尹 특검수사팀장 추천”… “법적조치”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으로 여권을 압박하던 국민의힘은 최근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 병채(32)씨의 퇴직금 문제에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마저 가족과 화천대유 관계자의 부동산 거래 논란이 제기되면서 역풍 위기에 놓였다. 여권에서 29일 화천대유 최대 주주인 김만배씨와 윤 전 총장의 친분 의혹을 제기하자 윤 전 총장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송사로 확전하는 모습이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와 친분이 없다는 윤 전 총장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김 의원은 2016년 당시 머니투데이 김만배 기자가 박영수 특검의 부탁으로 법조 출입기자 여러 명을 부른 자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박영수 특검은 1진 기자들에게 ‘수사팀장은 누굴 시키는 게 좋을까?’라고 물었고, 김 기자가 나서 ‘석열이 형 어떨까요?’라고 했다”며 “다른 기자들은 ‘어휴, 김만배가 윤석열하고 엄청 가깝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아버지 집을 김만배의 누나가 산 것도 어제 알았다고 하는데, 이런 우연이 일어날 확률은 로또를 3주 연속 맞힐 가능성하고 비슷하지 않을까”라며 “시세보다 비싸게 사줬을 경우 뇌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캠프는 “윤 후보는 김 전 기자가 오랜 법조 생활을 했기 때문에 안면 정도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전화하거나 만나는 사이가 아니며 친분이 전혀 없다”며 “최근 10년 이상 사석에서 본 적이 없다. 개인적으로 전혀 연락하지 않는 사이인데, 뇌물 운운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김 의원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캠프는 이날 이번 의혹을 처음 제기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를 악의적·반복적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김씨와의 관계 때문에 윤 전 총장은 당 내부에서도 수세에 몰렸다. 대권 경쟁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참 기이하고 정상적이지 않다. 그 배경도 있지 않겠나”라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유승민 캠프 이수희 대변인도 “윤석열 캠프가 화천대유 비리 의혹에 대한 발언과 논평이 경쟁자들에 비해 너무 적은 것이 후보가 법조 카르텔의 동조자이기 때문은 아닐까”라고 했다.
  • 이재명 “이준석 봉고파직”… 이준석 “추악한 가면 찢어 놓겠다”

    이재명 “이준석 봉고파직”… 이준석 “추악한 가면 찢어 놓겠다”

    윤석열 “거부는 범죄 연루 자인·자가당착”홍준표 “특검이 법조 부패 카르텔 해결책” 이재명 “김기현 남극 쪽 섬에 위리안치”與 “특검, 檢 수사보다 선행한 적 없었다”이상민, 민주 내부서 첫 ‘특검 필요’ 의견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한 국민의힘이 특검에 대한 대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검을 거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민의힘 ‘투톱’을 향해 비난 강도를 높이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지사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특검에 대해 질문을 받자 “시간 끌자는 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지사는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특검은 반대하고 있는데, 검찰이 수사 중인 데다 정쟁으로 비화될 수 있고 국회 법안 통과와 구성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이 지사는 개발이익 환수제도 토론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서 봉고파직(부정을 저지른 관리를 파면하고 창고를 잠금)하겠다”고, 김기현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봉고파직에 더해서 남극 쪽에 있는 섬으로 위리안치(유배된 죄인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안에 가두는 형벌)하겠다”고 거칠게 대응했다. 이 지사의 발언이 보도되자 이 대표는 “이 지사의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 놓겠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난사를 시작했다. 대장동 설계자를 자처하더니 마음이 급해지셨나 보다”며 “입이 험한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저는 비례의 원칙으로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을 설계했다고 자랑했는데 문제가 제기되자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역공을 펼치며 특검은 거부한다”면서 “특검 거부는 범죄 연루 자인이자 자가당착”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의원도 “이 썩어 문드러진 대한민국 법조 부패 카르텔은 특검이 아니고는 밝힐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 지사를 향해 “그렇게 깨끗하고 당당한 분이 왜 특검, 국정조사 받겠다는 한마디를 못 하냐”고 말했다. 화천대유에서 근무했던 아들의 ‘50억원 퇴직금’ 논란으로 탈당한 곽상도 의원을 둘러싼 의혹까지 포함해 특검에서 실체적 진실을 낱낱이 밝히자는 것이 국민의힘의 입장이다. 거액 퇴직금 논란에 2030세대의 여론이 심상치 않은 데다 여권 유력 주자인 이 지사가 얽힌 상황이라 특검이 유리한 대선 지형을 만드는 데 가장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특검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태까지 13차례 특검이 있었는데 한 번도 특검이 검찰 수사보다 선행된 적이 없다”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문제가 국민의 공분을 사면서 의혹의 중심축이 야권으로 넘어가자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상민 의원은 전날 저녁 CBS 라디오에서 “아무리 경찰, 검찰이 한다고 해도 종국적으로 특검으로 안 갈 수 없다”며 “최단 기간 내에 이를 빨리 해소하기 위해 정공법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 김의겸 “尹과 김만배, 형·동생 하는 사이” 尹 “법적 조치”

    김의겸 “尹과 김만배, 형·동생 하는 사이” 尹 “법적 조치”

    “김만배, 박영수에 ‘석열이 형’ 수사팀장으로 추천”윤석열 측 “허위사실 유포…친분 없어”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29일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머니투데이 법조기자 출신 김만배씨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막역한 사이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김씨와 개인적인 친분이 없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연달아 글을 올려 김씨의 누나이자 천화동인 3호 이사인 김모씨가 윤 전 총장 부친 소유의 단독주택을 사들였다는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의 전날 밤 영상과 관련해 매입자의 신상을 몰랐다는 윤 전 총장 측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윤석열·김만배는 형·동생 하는 사이’라는 글 제목을 달기도 했다. 김 의원은 “2016년 말 박영수 특검이 법조 출입기자 1진 여러 명을 불러 모았다”며 “이때 박영수 특검의 부탁을 받고 1진 기자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은 기자가 머니투데이의 김만배 기자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영수 특검은 1진 기자들에게 ‘수사팀장은 누굴 시키는 게 좋을까?’라고 물었고, 김만배 기자가 나서 ‘석열이 형 어떨까요?’라고 했다”며 “이 말을 들은 다른 기자들은 ‘어휴, 김만배가 윤석열하고 엄청 가깝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아버지 집을 김만배의 누나가 산 것도 어제 알았다고 하는데, 이런 우연이 일어날 확률은 로또를 한 3주 연속 맞출 가능성하고 비슷하지 않을까”라며 “참고로 로또 한번 맞을 확률은 800만분의 1이다”라고 덧붙였다. “시세보다 비싸게 사줬을 경우 뇌물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김 의원은 “윤석열을 키워준 게 박영수 특검”이라며 “론스타 수사 때 의정부지검에 있던 윤석열을 대검으로 불러들여 출셋길을 열어준 것이다. 그리고 김만배는 론스타 사건을 취재하던 기자였다”라며 이들 3명의 연결고리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김 의원은 곽 의원에 대해서는 “검찰을 오래 출입한 기자들도 곽상도는 잘 몰랐다. 그런데 김만배는 동료 기자들에게 ‘참 훌륭한 검사’라며 입에 달고 다녔다”고 전했다. 김수남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김수남은 기자들에게 친절한 검사는 아니었다. 그런데 검찰총장 취임식 날 1진 기자들을 다 자신의 방으로 불러 기자간담회를 열던 날, 김만배 기자가 뒤늦게 허겁지겁 나타났는데 김 당시 총장이 김만배 기자를 보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다가가 반갑게 악수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캠프는 “윤 후보는 김만배 기자와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다”며 “김 의원은 윤 후보가 김 기자와 형, 동생 하는 사이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했으므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캠프는 “윤 후보는 김 기자가 오랜 법조 생활을 하였기 때문에 안면 정도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전화하거나 만나는 사이가 아니며 친분이 전혀 없다”며 “최근 10년 이상 사석에서 본 적이 없다. 개인적으로 전혀 연락하지 않는 사이인데, 뇌물 운운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 대장동 게이트 높아지는 특검 목소리

    대장동 게이트 높아지는 특검 목소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한 국민의힘이 특검에 대한 대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한 대부분이 반대하는 가운데 이상민 의원이 처음으로 특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을 설계했다고 자랑했는데 문제가 제기되자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역공을 펼치며 특검은 거부한다”면서 “특검 거부는 범죄 연루 자인이자 자가당착”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의원도 “이 썩어 문드러진 대한민국 법조 부패 카르텔은 특검이 아니고는 밝힐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 지사를 향해 “그렇게 깨끗하고 당당한 분이 왜 특검, 국정조사 받겠다는 한마디를 못 하냐”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TBS 라디오에서 “정부가 대장동 사건의 어떤 건은 경찰로, 어떤 건은 검찰로 보내는데, 이는 수사를 못 하게 방해하는 수법”이라면서 “수사 결과도 믿을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커서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천대유에서 근무했던 아들의 ‘50억원 퇴직금’ 논란으로 탈당한 곽상도 의원을 둘러싼 의혹까지 포함해 특검에서 실체적 진실을 낱낱이 밝히자는 것이 국민의힘의 입장이다. 거액 퇴직금 논란에 2030세대의 여론이 심상치 않은 데다 여권 유력 주자인 이 지사가 얽힌 상황이라 특검이 유리한 대선 지형을 만드는 데 가장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특검은 거부하고 있다. 이미 검찰이 수사 중인 데다 정쟁으로 비화될 수 있고, 국회 법안 통과와 구성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검에 대해 질문을 받자 “시간 끌자는 말”이라고만 답했다. 이 지사는 개발이익 환수제도 토론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서 봉고파직하겠다”고, 김기현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봉고파직에 더해서 남극쪽에 있는 섬으로 위리안치하겠다”고 거칠게 대응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특검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태까지 13차례 특검이 있었는데 한번도 특검이 검찰 수사보다 선행된 적이 없다”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제안한 합동특별수사본부에 대해서는 “국회가 아닌 정부의 역할”이라고 선을 그었다.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문제가 국민의 공분을 사면서 의혹의 중심축이 야권으로 넘어가자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선이 6개월 남은 상황에서 민주당으로서는 차후에 특검을 실시하더라도 최대한 시간을 끄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다만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상민 의원은 전날 저녁 CBS 라디오에서 “아무리 경찰, 검찰이 한다고 해도 종국적으로 특검으로 안 갈 수 없다”며 “최단 기간 내에 이를 빨리 해소하고 또 대선 정국으로 정공법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 이재명 “이준석, 국민 속인 죄…‘권고사직’하도록 하겠다”

    이재명 “이준석, 국민 속인 죄…‘권고사직’하도록 하겠다”

    “김기현, 권고사직에 더해 남쪽 섬에 가둘 것”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9일 자신을 향한 국민의힘의 대장동 의혹 공세에 대해 “국민을 속인, 저에 대한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겨냥,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 권고사직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대표는 ‘50억 게임’에 참여한 사람을 한참 전에 알고도, 지금까지 숨기고 ‘몸통이 이재명이다’, ‘이재명이 다 만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번째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곽상도 의원 이름을 빌려 본인이 뇌물을 받은 것 아닌가”라며 “김 원내대표는 권고사직에 더해 남쪽 섬으로 위리안치(유배된 죄인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가두는 형벌) 시키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혹시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다. ‘이재명 만물창조설’이 트위터 등에서 퍼져나간다”며 “제가 국민의힘, 박근혜·이명박 정부를 완전히 장악하고 모든 것을 다 하고 잡고 간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그는 “부동산 토건 세력과 유착한 정치집단은 명백하게 국민의힘”이라며 “부동산 투기 토건비리를 원천 봉쇄해야 한다. 부동산 불로소득을 100% 환수, 국민 모두에게 돌려주는 것이 공정을 떠나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지사는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 자택을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씨의 누나가 사들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이 이를 조사하기 위해서라도 특검을 하자고 주장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받자 “시간 끌자는 말”이라고만 답하고 자리를 떴다.
  • 화천대유, 곽상도 아들 이어 임원 1명도 수십억 퇴직금

    화천대유, 곽상도 아들 이어 임원 1명도 수십억 퇴직금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가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 곽병채(32)씨에 이어 임원 1명에게도 수십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화천대유의 법률대리인인 방정숙 변호사는 “올해 3월 곽씨에 이어 지난달 직원 1명이 퇴직했다”며 “해당 직원의 퇴직금 액수를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퇴직한 직원은 임원급으로 대리 직급이었던 곽씨가 받은 50억원 이상의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화천대유는 지난해 6월 전체 임직원들에게 대장금 개발사업 성공에 따른 성과급 5억원을 지급하기로 퇴직금 관련 약정을 한 바 있다. 곽씨의 경우 퇴사 직전 50억원 지급으로 약정을 변경했다. 방 변호사는 “회사 내부 지급기준과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퇴직금을 지급했다”며 “곽씨가 7년간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며 격무에 시달리면서 얻게 된 질병도 하나의 퇴직 사유가 됐고 질병에 대한 퇴직 위로금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곽씨와 임원 1명 외에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40)도 퇴직금 정산 절차를 밟고 있다. 회계사 출신인 박 전 특검의 딸도 곽씨와 비슷한 시기인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했다가 최근까지 근무했다. 방 변호사는 “박 전 특검 딸의 전체 퇴직금은 화천대유의 다른 임직원들처럼 약정한 성과급 5억원과 근무연수에 따른 통상적인 퇴직금 2천만∼3천만원이며 다른 약정이 있다면 플러스 α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대표이사직을 사퇴한 것으로 알려진 이성문씨에게도 성과급을 포함한 상당한 액수의 퇴직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2월 설립된 화천대유에는 개발사업,회계,법무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여했으며 현재 1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 尹·洪, ‘특검’ 압박 “‘국민의힘 게이트’라면서 특검 거부 모순”

    尹·洪, ‘특검’ 압박 “‘국민의힘 게이트’라면서 특검 거부 모순”

    윤석열 “특검 거부, 앞뒤 맞지 않아”“이 지사, 떳떳하다면 특검 수용해야”홍준표 “법조 부패 카르텔, 특검으로 밝혀야”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29일 더불어민주당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특검을 촉구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 “특검 거부는 범죄 연루 자인이자 자가당착”이라며 “이 지사는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역공을 펼치면서 정작 특검 주장은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본인이 설계했고 최대 치적이라고 자랑까지 해놓고 잘못된 것은 모두 다른 사람 문제라고 하면서 왜 특검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 것인가”라며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특검을 거부하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혹시 드루킹 특검의 쓰라린 기억 때문인가. 아니면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악몽 때문인가”라며 “‘국민의힘 게이트’라면서 특검을 거부하는 건 모순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이제 사건 초기 천문학적 특혜를 감추기 위해 주장했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말조차 하지 않는다. 그렇게 기세등등하더니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자화자찬이 쏙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경천동지할 사건을 수많은 의혹을 남겨둔 채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그렇게 떳떳하다면 특검을 수용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홍준표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대장동 비리 주범들의 검은 손길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자신들의 불법 비리를 방패막이하려는 시도를 곳곳에서 자행했다”며 “이 썩어 문드러진 대한민국 법조 부패 카르텔은 특검이 아니고는 밝힐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관할 검사장 출신, 검찰총장 출신, 특검 검사 출신, 민정수석 출신에 이어 이재명 피고인을 재판 중이던 대법관에까지 손을 뻗쳤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도 공격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검찰총장 후보로 인사청문회 대기 중이던 사람의 부친 집도 사 주는 이상한 행각의 연속”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씨 누나가 2019년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의 서울 연희동 집을 매입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홍 의원은 “이재명 게이트에서 법조비리 게이트로 확대되면서 대선판을 뒤흔드는 대장동 개발 비리”라며 민주당에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또 “무슨 일만 생기면 득달같이 입장을 발표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도 괴이하다. 대통령이 특검 수용 촉구 발표라도 빨리 하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비리 은폐 대통령으로 끝이 난다”고 강조했다.
  • [서울광장] 누구나 파이어족은 되고 싶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누구나 파이어족은 되고 싶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의원님 자제분이 받은 퇴직금을 내 근속연수로 계산해 보니 220억원 … 명퇴금 220억원 주기 전까진 사무실 생수통에 ×칠할 때까지 절대 안 나감!” 지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고 헛웃음이 피식 터졌다. 그의 유머러스한 성격을 잘 아니까 평소처럼 그러려니 하고 그냥 웃고 넘어가면 될 일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그러기가 쉽지 않았다. 뒷맛이 영 헛헛하다. 220억원은커녕 퇴직금 2억 2000만원도 언감생심인 현실과 오버랩돼서인지도 모르겠다. 5년 9개월간 월급 230만~380만원을 받던 대리가 31세에 회사를 그만두면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았다는 곽상도 국회의원의 아들 얘기는 곱씹어 볼수록 화가 난다. 5억원도 아니고 50억원? 신문사에서 29년째 일하면서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명(耳鳴·귀울림)이나 어지럼증으로 인한 산재위로금이 44억원이라는 얘기도 금시초문이다. 그러면 팔·다리가 잘리는 사고나 사망에는 도대체 얼마를 주나. 더구나 곽 의원의 아들도, 회사(화천대유)도 근로복지공단 쪽에 산업재해를 신청한 기록이 없다. 산재 신청도 안 했는데 병원 진단서만 보고 중재해로 판단해 44억원을 줬다는 것도 상식 밖이다. 특권층에게만 적용되는 특별한 기준이 따로 있었다면 몰라도. 아무리 수익이 많이 났다고 해도 이 회사 직원 16명을 모두 이렇게 대우해 줬을 리도 없다. 그런데도 곽 의원이나 회사가 “특혜나 불법은 없었다”고 강변하는 건 믿기 어렵다. 국민을 우롱하고 바보로 아는 처사다. 이런 비정상적인 일이 빈발하고 반칙과 꼼수가 판치는데도 정치권에서 맨날 공정사회가 어떻고 정의사회가 어떻고 외쳐 봐야 헛구호에 그칠 뿐이다. “저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게임 속 ‘말’일 뿐입니다. 말이었던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아버지가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아들 곽씨의 해명도 잘못됐다. 정말 몰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렇게 믿고 싶어서 그런 건지 모르지만 이해할 수 없는 궤변이다. 고도의 전문직도 아니고 갓 대학 졸업하고 단순사무직으로 6년간 일한 사람에게 50억원(세금 떼고 28억원)씩이나 퇴직금을 주는 회사는 어디에도 없다. 아버지가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다면 몰라도. 어쨌든 곽씨는 ‘아빠의 힘’ 덕분인지 벌써 ‘파이어(FIRE)’족 반열에 올라섰다. 파이어족은 ‘경제적 자립, 조기 은퇴’(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앞글자를 딴 말이다. 통상 40대 초반 전후에 은퇴해 더이상 남의 밑에서 일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부동산, 주식, 암호화폐로 재테크에 성공한 사람들이지만 곽씨는 퇴직금 한 방으로 30대 초반에 조기 은퇴할 여건을 확보했다. 누구나 파이어족은 되고 싶지만 원한다고 다 될 수는 없다. 로또 1등에 당첨되는 기막힌 행운이 있다면 모르지만. 보통 사람들은 아무리 노~오력해도 그런 큰 돈을 버는 일은 애당초 불가능하다. 그러니 평범한 2030 젊은이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 크다. “일자리가 없는 수많은 젊은이들은 배달대행시장에 몸을 던지고 건당 몇천원에 목숨도 잃는다. 네가 뭐라고 퇴직금이 50억이냐.” “팔·다리가 잘리는 사고가 나도 1억도 못 받는 게 대한민국이다. 곽씨는 도대체 어느 별에서 온 외계인인가?” 한탄만 쏟아내며 분을 삭일 뿐이다. 청년들을 분노케 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여야 간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며 본질이 흐려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추진된 이 사업은 어떻게 화천대유가 4000억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쉽사리 벌 수 있게 설계됐는지, 곽 의원 아들이 받은 50억원이 대가성이 있는지를 포함해 돈의 흐름에 불법은 없었는지, 이 과정에서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은 없었는지 등을 모두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 여야 유력 정치인은 물론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권순일 전 대법관 등 고위 법조계 출신 인사까지 포함된 만큼 검경에 맡길 게 아니라 특검을 통해 이 사건이 이재명 게이트인지 아니면 국민의힘이 몸통인지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대선이 불과 5개월여밖에 안 남았다. 선거 전에 신속하게 진실을 규명해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준거를 제시해야 한다. 매번 그랬듯 이번에도 또 흐지부지 수사를 끌다가 선거가 끝난 뒤로 결론을 미뤄서는 안 된다.
  • [사설] 화천대유 ‘법조 카르텔‘ 흑막도 철저히 밝혀야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화천대유로부터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았다고 한다.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최근까지 토지보상 업무를 담당한 박씨는 지난 6월 분양자의 계약 취소에 따라 회사 소유로 귀속된 아파트를 최초 분양 대금 수준인 6억~7억원에 인수했는데, 현재 이 아파트 시세가 15억원 안팎이다. 즉 8억원 정도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혜는 없었다”는 해명을 국민이 수긍하기 쉽지 않다. 박씨의 대장동 아파트 분양은 화천대유 6년 근무 후 산업재해 대가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곽상도 국회의원의 아들 사례와 함께 ‘복마전’ 같은 대장동 비리의 일단을 내비치는 것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박근혜 정부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 의원과 박 전 특검을 비롯해 법조계 전직 고위급 인사들이 줄줄이 화천대유와 엮여 있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권순일 전 대법관, 검찰총장을 지낸 김수남 변호사, 검사장 출신인 강찬우 변호사, 박근혜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으로 활동한 이경재 변호사 등이 고문 또는 자문으로 화천대유 일을 봐줬다고 한다.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씨가 십수년간 법조기자로 일했다고 해도 이들을 포함해 30여명에 이르는 초호화 법률고문단은 유사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박 전 특검은 2015년 대장동 공영개발 저지 로비 사건으로 구속 기소됐던 남욱 변호사의 법률대리인, 강 변호사는 당시 검찰의 수사 책임자였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자회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 1000억원 넘는 배당이익을 챙겼다.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7월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하는 데 다수의견을 주도했고, 퇴직 후 두 달 만에 화천대유 자문으로 위촉돼 고액의 자문료를 받았다. 이쯤 되면 가히 ‘법조 카르텔’이라고 할 만하다. 박 전 특검 딸, 곽 의원 아들 외에 유력 법조인의 가족이 화천대유에서 일했을 가능성, 법조인들의 화천대유 차명 투자 및 고액 배당, 그리고 아파트 특혜 분양 가능성 모두 열려 있다. 철저한 수사로 검은 카르텔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야만 한다. 화천대유는 대장동 민관 공동 개발사업 배당금 4000억여원 외에 자체 분양 사업으로 4500억원대 이익을 추가로 챙겼다. 1조원 가까운 수익금의 용처 및 흐름 또한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 아울러 아들의 거액 퇴직금 외에 화천대유 관계자들로부터 수천만원의 쪼개기 정치후원금을 받은 곽 의원은 평소 자신이 주장했던 도덕 관념에 비춰 볼 때 국민의힘 탈당이 아니라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
  • ‘공군 성추행’ 잇단 불기소에… 유족 “특검을” 마지막 절규

    ‘공군 성추행’ 잇단 불기소에… 유족 “특검을” 마지막 절규

    성추행을 당한 뒤 지난 5월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의 유족들이 수사 마무리 단계에 있는 국방부가 부실한 수사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며 특검 수사를 요구했다. 피해자의 아버지 이모씨와 군인권센터는 28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 초동수사 의혹을 받는 수사 관계자들을 처벌하고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족은 군 당국이 특임군검사까지 임명하며 공군 수사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지만, 결국 ‘제 식구 감싸기’로 끝났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수사 자료가 부실해 제대로 심사도 할 수 없었다는 심의위원들의 말을 들었다”며 “일부 심의위원들은 군검찰을 적극 옹호하며 비판적인 심의위원들을 견제하고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개최된 제7차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는 부실 초동수사 혐의로 입건된 20비 군사경찰대대장(중령)과 수사계장(준위)을 불기소하도록 권고했다. 불기소 권고를 받은 이들은 지난 3월 피해자만 조사한 채 가해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결정하는 등 직무유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 7일 수사 지휘·감독 관련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공군 법무실장(준장)과 공군 법무실 고등검찰부장(중령) 등에 대해서도 불기소를 권고했다. 심의위 운영지침상 국방부 검찰단은 심의 의견을 존중하도록 하고 있어 부실 초동수사 의혹 관련자들이 재판에 넘겨지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씨는 이날 “국민에게 호소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라며 피해자 이예람 중사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이씨는 “계속 사건을 은폐하고 불기소를 남발한 모든 자가 수사대상”이라며 “특검으로 이 중사 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 법조·정치·언론 카르텔에… 李 vs 野 치킨게임 된 ‘대장동 게이트’

    법조·정치·언론 카르텔에… 李 vs 野 치킨게임 된 ‘대장동 게이트’

    이재명 측근 유동규 대장동 개발사업 주도이화영 보좌관 출신 이한성, 천화동인 대표야권, 곽상도 이어 원유철·신영수까지 등장고문단 강찬우 ‘남욱 대장동 로비’ 수사 지휘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벌인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이 야권과 법조계로 확산되며 초대형 게이트로 번지고 있다. 여야는 각각 ‘이재명 게이트’,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부르며 프레임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이 지사 측 인물과 국민의힘 등 야권 인물이 줄줄이 엮여 있다. 정치인·법조인·언론인이 정파를 넘어 부동산 카르텔을 맺고 막대한 이권을 챙긴 게 이번 사건의 본질인 셈이다. 28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사건은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를 중심으로 시행사인 화천대유와 자회사 천화동인에서 양축으로 뻗어 가는 구조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재선 후인 2015년 판교 대장동 개발을 민관 합동으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구조를 설계하고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역할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맡았다.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는 유동규 기획본부장, 김문기 개발사업처장, 정민용 전략사업팀장(변호사) 등이 사업을 주도했다. 유씨는 분당에서 재개발 조합장을 하다 이 시장 당선 후 인수위에서 간사로 활동했다. 이 지사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이후에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맡았다. 현재 잠적한 유씨에 대해 이재명 캠프는 이 지사와 무관하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인 화천대유의 대주주인 김만배씨는 기자 시절 성남시장이던 이 지사를 인터뷰했다. 천화동인 4호 대표인 남욱 변호사는 서강대 후배인 정민용 변호사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하도록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의혹 보도가 이어지자 미국으로 출국했다. 천화동인 1호 대표인 이한성씨는 이 지사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시장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이었다. 김만배, 이성문, 이화영, 이한성은 성균관대 동문이다.야권에서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핵심 고리로 떠올랐다. 검사 출신이자 박근혜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을 지낸 곽 의원도 성균관대를 나왔다. 지난 3월 대리 직급으로 화천대유를 퇴직하며 퇴직금·성과급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아들 병채(32)씨는 아버지를 통해 화천대유 채용 소식을 알았다. 곽 의원은 병채씨가 입사한 2016년부터 이성문 대표와 천화동인 4호 대표이자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청년부위원장 출신인 남욱 변호사 부부, 천화동인 5호 대표인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고액 정치 후원금을 받았다. 지난해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대표를 맡았던 원유철 전 원내대표도 지난해 11월 화천대유 고문으로 영입됐다.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 최순실씨를 변호했던 이경재 변호사도 고문이었다. 권순일 전 대법관,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은 이 지사나 화천대유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업무를 맡고서도 고문 및 자문역을 수락했다. 권 전 대법관은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원합의체에 회부돼 무죄 판결이 나올 때 무죄 의견을 냈다. 강 전 지검장은 대장동 로비 혐의로 남 변호사가 구속 기소된 사건에서 수사를 이끌었다. 남 변호사의 변호인은 박영수 전 특검과 천화동인 6호 대표인 조현성 변호사였다. 검사와 피고인, 변호인이 모두 화천대유의 품에 안긴 셈이다. 대장동이 지역구였던 신영수 전 한나라당 의원은 2009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대장동 공영개발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생은 민영개발 전환과 관련해 뇌물을 받고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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