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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뮬러 흔드는 트럼프, 특검 지키는 美의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의 ‘흔들기’에 나서자, 미 의회가 ‘특검 지키기’로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왜 뮬러 특검팀에 민주당 강경파 인사 13명과 사기꾼 힐러리(클린턴)의 몇몇 열혈 지지자들만 있고, 공화당 인사는 전혀 없느냐”는 글을 띄우며 특검을 공격했다. 전날에는 “(러시아와) 공모도, 범죄도 없었으므로 뮬러 특검의 수사는 결코 시작돼선 안 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존 다우드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뮬러 특검을 비난하면서 특검 해임 가능성이 제기되자 야당인 민주당뿐 아니라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까지 반대에 나섰다. 민주당의 재키 스파이어(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여기(지금 상황)가 내 레드라인(한계선)”이라면서 “뮬러 특검을 해임한다면 나는 당신을 탄핵하자는 데 표를 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CNN에서 “뮬러 특검 해임 시도는 대통령직 종말의 시작이 될 것”이라면서 “특검이 방해받지 않고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많은 공화당원이 내 견해에 동참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검 해임’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타이 콥 백악관 특별고문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의 해임을 고려하거나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년 퇴임 26시간을 남기고 전격 해임된 앤드루 매케이브 전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의 ‘메모’가 뮬러 특검팀에 흘러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매케이브 메모’는 가짜”라며 방어막을 쳤다. 그는 매케이브 전 부국장이 자신과 있을 때 메모를 한 적이 없다면서 “자신의 계획에 도움을 주려 나중에 적은 것이 아니라면, 나는 그가 메모를 작성했을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檢 앞에 선 4명 중 3명은 조사 뒤 구속… 5번째 MB 운명은

    檢 앞에 선 4명 중 3명은 조사 뒤 구속… 5번째 MB 운명은

    전직 12명 중 41.6%가 수사받아 노태우 ‘4000억 비자금’ 2회 조사 전두환 소환 불응… 이튿날 구속 노무현 서거로 결론 없이 마무리 박근혜, 헌재 탄핵 11일만에 소환이명박(77) 전 대통령이 14일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역대 대통령 중 검찰 조사 대상이 된 사람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역대 12명 중 41.6%가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이다. 전직 대통령 중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대통령은 노태우(86) 전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은 1979년 12·12 군사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대통령 재임 시절 400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다. 1995년 11월 1일 대검찰청 옛 중앙수사부 특별조사실에서 17시간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으며 같은 달 16일 내란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은 대통령은 전두환(87) 전 대통령이다. 전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끝내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자신의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내려갔다가 법원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하며 1995년 12월 3일 구속됐다. 1997년 4월 대법원은 전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원을, 노 전 대통령에게 징역 17년에 추징금 2628억원을 각각 확정했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5대 대선에서 당선되면서 퇴임을 앞둔 김영삼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해 석방됐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은 추징금을 모두 납부했지만, 전 전 대통령은 1050억원가량을 납부하지 않은 상태다. 검찰 조사를 받은 세 번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탈세 혐의를 조사하던 대검 중수부는 노 전 대통령이 600만 달러 규모의 뇌물을 수수했다며 2009년 4월 30일 소환 조사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당시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 홍만표 수사기획관, 우병우 중수1과장 등이 주도했다. 이후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씨가 박 회장에게 수십만 달러를 받았다는 추가 혐의 등을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고, 그해 5월 23일 노 전 대통령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검찰 책임론이 커지면서 수사는 결론 없이 마무리됐다. 최근 검찰 수사를 받은 대통령은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박근혜(66) 전 대통령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현직이던 2016년 10월 시작됐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관련한 의혹이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되자 검찰은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11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출범했다.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이 대기업들에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의 출연금을 내라고 강요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하여금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을 하게 한 혐의 등을 적용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사건을 맡은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3월 10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박 전 대통령을 파면했다. 박 전 대통령은 열하루 뒤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31일 구속됐다. 1심 결심 공판에서 징역 30년을 구형받은 박 전 대통령은 다음달 6일 선고 공판이 예정돼 있다. 이 밖에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자신은 직접 수사를 받지 않았지만, 아들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고 구속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MB 겨누는 칼’로 다시 돌아온 윤석열·신봉수

    ‘MB 겨누는 칼’로 다시 돌아온 윤석열·신봉수

    10년 전 BBK 특검에 파견 이력 당시 ‘혐의 없음’ 으로 부실 논란 일각 “규명 못한 의혹 수사에 득”다스 차명소유 의혹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등 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윤석열(57·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총지휘한다. 14일 이 전 대통령 소환조사는 이 지검 신봉수(48·29기)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담당할 예정이다. 두 검사는 2008년 BBK 관련 의혹을 조사한 정호영 특검에 파견됐었다. 특검은 다스 차명보유 의혹 등과 관련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던 이 전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을 구속 위기까지 몰아세우는 중이다. 정호영 특검은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다스·도곡동 땅 차명 보유 의혹,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 등을 수사한 뒤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었다. 정 특검과 특검보 5명, 파견 검사 10명이 특검팀을 이뤘다. 윤 지검장과 신 부장검사는 이때 특검에 파견됐었다. 10년 전 정호영 특검 결과를 놓고 많은 비판이 쏟아진 게 사실이다. 이 전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식 나흘 전인 2008년 2월 21일 수사 결과를 발표한 특검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다. 특검은 이 전 대통령 차명보유 의혹이 일었던 도곡동 땅 주인을 이상은 다스 회장으로 명시했고, 다스 경리직원 조모씨의 120억원 횡령 정황을 수사 발표에서 배제했다. 무엇보다 특검은 서울의 한정식집에서 꼬리곰탕을 먹으며 2시간 대면조사하는 것으로 이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마쳤다. ‘꼬리(곰탕)만 수사한 특검’에 파견됐던 이력은 수사 초기 윤석열팀에 부담 요인이란 평가가 많았지만, 최근엔 윤석열팀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해 15가지 이상 혐의를 포착해내고 십수년째 규명 못하던 재산 의혹을 풀 단초를 찾는 데 특검에서의 실패가 약이 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정호영 특검에 파견됐던 한 검사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실 수사 논란과 다르게 당시 파견 검사들은 이 전 대통령 혐의를 찾는 데 최선을 다했다”면서 “당시 수사착수, 확대 등은 전적으로 특검과 특검보가 결정하는 구조여서 일부 사안에 대해 파견 검사들이 갈증을 느끼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이 재임 중 다스의 미국 소송에 관여하거나 아들 시형씨의 다스 개입이 늘어나는 등 특검 수사 당시엔 발생하지 않았던 ‘증거’들이 검사들의 ‘갈증’과 맞물리며 이 전 대통령 소환조사까지 수사 진척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정농단’ 박근혜 재판 9개월 만에 마무리

    ‘국정농단’ 박근혜 재판 9개월 만에 마무리

    ‘비선 실세’ 최순실(62)씨와 함께 국정농단으로 나라를 뒤흔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사진ㆍ66)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27일 마무리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검찰 측 서류증거 조사를 모두 마무리한 뒤 오후 결심 공판을 열어 박 전 대통령 사건에 대한 심리를 종결한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17일 기소되고 5월 23일 첫 재판이 열린 뒤 9개월 만이다. 이날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종 의견과 함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량을 재판부에 요청한다. 박 전 대통령 측 최후 변론도 이어진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추가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재판을 보이콧하고 있어 최후 진술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형량은 최씨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검찰과 특검팀은 최씨에게 “국정농단의 시작과 끝”이라며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그나마 이화여대 학사비리 사건으로 먼저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것을 감안한 구형량이다. 최씨는 혐의 18개 가운데 12개에서 박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가 인정되며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와 겹치는 혐의 외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청와대 비밀문건 유출, CJ그룹에 대한 강요미수 혐의 등이 추가됐다. 더욱이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였기 때문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는 이르면 3월 말, 또는 4월 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농단 사건은 일단락되지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또 다른 재판이 시작된다. 결심 공판 바로 다음날인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 심리로 국정원 특수활동비 뇌물 수수 사건 및 옛 새누리당 공천 과정 불법 관여 사건의 공판준비기일이 잇달아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삼성 백혈병 근로자’ 변호사, 고용부 산재담당 국장 된다

    ‘삼성 백혈병 근로자’ 변호사, 고용부 산재담당 국장 된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노동자의 백혈병 산업재해 소송을 이끌었던 의사 출신 변호사가 고용노동부의 산재업무 담당 국장으로 임명된다. 23일 고용부에 따르면 박영만(48) 변호사가 현재 공석인 고용부 산업재해예방보상정책국장(나급)에 내정됐다. 박 변호사는 역량 평가 및 인사 검증 단계를 모두 통과했다. 다음 주쯤 청와대 재가만 받으면 된다. 광주 출신으로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박 변호사는 2001년 가톨릭대 산업보건대학원에서 산업의학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녹색병원 산업의학과장으로 지내던 2004년 사법시험(46회)에 합격했다. 이후 ‘메디컬법률사무소 의연’을 꾸려 산재, 의료사고 소송 등을 다뤘다. 박 변호사는 2011년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근로자의 백혈병 산재 판정과 관련해 유가족단체와 회사 측이 소송을 할 때 노동자 측 승소를 끌어냈다. 2016년 말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에도 참여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법 시술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하기도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MB 금고지기’ 이영배 구속… 다스 의혹 수사 탄력

    ‘MB 금고지기’ 이영배 구속… 다스 의혹 수사 탄력

    검찰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이후로 예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수사 주체를 서울중앙지검으로 단일화했다. 그동안 다스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동부지검 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은 120억원의 비자금이 개인 횡령에 의해 조성됐다는 결론을 낸 정호영 전 특검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린 뒤 수사팀 활동을 사실상 종료했다. 동부지검에서 하던 추가 비자금 및 도곡동 매각대금 용처 등에 대한 수사는 중앙지검에서 이어 가게 됐다. 다스 수사팀은 2008년 특검 당시 120억원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하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정 전 특검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사팀은 이날 “120억원은 경리직원 조모씨가 경영진 몰래 별도로 횡령한 돈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특검이 당시 개인 횡령 이외에 회사 경영진이 개입된 조직적인 범행이라고 판단했거나, 경영진의 추가 비자금 조성 사실을 인지하였다고 볼 만한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2008년 당시 정 전 특검이 판단한 내용과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에 대해 정 전 특검을 고발한 참여연대 측은 “정 특검팀이 횡령은 인지했고 조세포탈은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검찰이 특수직무유기법리를 이용해 정 전 특검의 혐의를 변호하는 논리는 ‘봐주기 수사’ 의혹을 증폭시킨다”고 비판했다. 다스 수사팀 발족 이후 지난 63일간 이어진 수사에서 새로 드러난 혐의는 다스 회사 차원에서 비자금이 조성된 정황과 도곡동 땅 매도대금 중 이상은 다스 회장의 몫인 150억원의 추가적인 사용처 등이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이 차명 소유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도곡동 땅 매각대금은 상당수가 다스로 흘러들어간 뒤 BBK 투자금으로 사용됐기 때문에 실소유주를 밝혀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다. 수사팀은 또 ‘다스 본사 및 분사무소, ○○빌딩 등 압수수색 과정에서 ○○빌딩 관리인이 차량에 숨겨둔 외장 하드 등 다스 실소유 관계입증과 관련된 증거를 다량 확보했다’고 밝혔다. ○○빌딩은 영포빌딩이며, 관리인은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으로 추측된다. 이 국장은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장부를 일부 파기한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됐다. 남아 있는 의혹들에 대한 수사는 다른 갈래로 진행돼 온 서울중앙지검과 합쳐질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이 전 대통령이 투자금 140억원 회수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직권남용으로 고발된 내용을 중심으로 다스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서울동부지검 수사팀은 인력 일부가 서울중앙지검에 합류한 뒤 오는 26일부로 활동을 끝마친다.한편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다스 협력업체 금강의 이영배 대표가 20일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가 하도급 업체와 거래하면서 고철 판매 등을 조작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허위 급여를 지급하는 등 특경가법상 횡령·배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지난 1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의 배임·횡령 액수는 총 92억원에 달한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뮬러 특검, 러시아인 무더기 기소… 트럼프 “공모 없었단 뜻” 반색

    뮬러 특검, 러시아인 무더기 기소… 트럼프 “공모 없었단 뜻” 반색

    기관 3곳 13명 月 125만弗 투입 트럼프 “어떤 잘못도 안 해” 또 트윗 언론 “수사 중…기뻐하긴 이르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미국의 로버트 뮬러 특검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인 등을 무더기 기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두고 자신의 대선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가 없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반색했다.뮬러 특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의 게시글과 광고 등을 이용해 미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인 13명과 러시아 기관 3곳을 기소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지난해 5월 수사에 착수한 뮬러 특검이 러시아 인사와 기관을 기소한 것은 처음이다. 뮬러 특검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본거지를 둔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IRA)가 미 대선 개입의 ‘본부’이다. 이들은 미국 정치시스템에 불화의 씨를 뿌린다는 전략적인 목표 아래 2014년 초부터 2016년 대선을 비롯한 미국 정치시스템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미국인 100여명의 신분을 도용하고 미국인 이름으로 금융계좌를 개설해 한 달에 최대 125만 달러의 예산을 운용하면서 매달 수천 달러를 정치 광고에 쏟아부었다. 선거 개입을 위한 진용을 갖춘 이후 본격적으로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의 여론 분열을 조장했다고 특검팀은 설명했다. 또 이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트럼프 후보를 제외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다른 후보에게 불리한 정치 선전물을 유권자들이 팔로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미국의 선거를 조작했다는 게 특검 측의 주장이다.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러시아 공모자들이 미국의 분열을 조장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약화하려 했다는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인이 이런 사실을 알면서 불법 활동에 참가한 것과 러시아의 개입으로 선거 결과가 뒤엎어진 점은 확인할 수 없어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혐의는 이번 기소장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의 러시아 인사 기소 발표가 나오자마자 트위터에 “러시아는 내가 대선 출마를 발표하기 훨씬 전인 2014년부터 반미 캠페인을 시작했다”면서 “트럼프 캠프는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고 공모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아직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측의 공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 이메일 해킹사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과 러시아 측 인사들의 만남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의회전문지 더힐도 “트럼프 대통령이 면죄부를 받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꼬집었다. 뮬러 특검의 러시아인 무더기 기소와 관련, 러시아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17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에서 뮬러 특검 측의 발표와 관련, “우리는 혐의 주장이 어떻게 부풀려지는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13명이 수십억 달러 예산을 쓰는 특수부대를 상대로, 첩보와 방첩 기관을 상대로, 첨단 기술을 상대로 그랬다는 말이지”라고 반문하고는 “터무니없지. 그렇다”고 자문자답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이것이 현대 미국 정치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다스 120억 비자금 ‘공소시효 딜레마 극복’ 세 가지 가능성은?

    다스 120억 비자금 ‘공소시효 딜레마 극복’ 세 가지 가능성은?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한 검찰 수사는 설 연휴에도 이어지고 있다.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서울동부지검 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120억원 비자금 성격 규명의 핵심 쟁점이었던 공소시효 문제를 극복했다고 밝히면서 그 ‘돌파구’에 관심이 쏠린다.다스 120억원 비자금은 2002년 6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당시 다스 경리직원 조모씨가 다스 법인계좌에서 허위출금전표 삽입, 출금액 과다기재 방식으로 5년간 110억여원을 빼돌려 조성됐다. 당시 협력업체 경리직원 이모씨가 20여개의 차명계좌로 관리한 이 돈은 이자 15억이 붙어 모두 125억원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이중 5억원은 조씨와 이씨가 개인적으로 사용해 2008년 정호영 특검 수사 당시 계좌에는 120억이 남아 있었다. 이번 수사에서는 다스 120억 비자금 사건에 적용할 수 있는 공효시효를 확정하는 것이 쟁점으로 꼽혔다. 범죄의 공소시효를 규정하는 ‘형사소송법’은 2007년 12월 21일 개정돼 ‘50억 이상 횡령’의 공소시효가 기존 10년에서 15년으로 상향조정 됐다. 그러나 조씨의 비자금 조성 기간은 개정 전이기 때문에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된 사건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스 수사팀은 지난 12일 “공소시효 문제는 극복했다”는 발표로 이러한 해석을 일축했다. 이에 검찰의 ‘시효 딜레마’ 해결 방안으로 세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첫번째는 120억 비자금 범행 기간을 자금조성 시점부터 발각된 후 다스 법인으로 돌려놓기까지로 보는 관점이다. 자금을 빼돌리기 시작한 2003년부터 특검조사 후 이씨가 120억원을 다스 법인 계좌에 다시 이체한 2008년 3월까지 포괄일죄를 적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 사건을 고발한 참여연대가 이 관점을 토대로 사건에 개정 형사소송법을 적용해 공소시효는 2023년 3월 만료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번째로 검찰이 형사소송법 개정 이후 조성된 비자금을 포착했을 가능성이 대두된다. 2008년 특검에서 포착한 조씨의 2007년 10월까지의 범행 시점 이후 비자금 조성 정황이 드러나면 포괄일죄 적용으로 마지막 범행 시점에 공소시효 15년을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다스 수사팀은 “(정호영 특검팀 수사) 이전 부분만 보고 있다”면서 새로 포착된 비자금도 “특검 수사 이전이며 정 특검은 인지하지 못한 부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으로 정호영·이상은과 더불어 마지막 피고발인인 ‘성명불상의 다스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결론이 나오면 공소시효는 늘어난다. 헌법재판소 판례에 따르면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공소시효가 정지된다. 헌재는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이 연루된 12·12사태 관련 헌법소원사건 심리에서 “헌법이나 형사소송법에 대통령 재직중 공소시효 진행이 정지된다는 명확한 규정이 없다 하더라도 대통령 재직 중에는 내란죄와 외환죄를 제외하고는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에서 이 전 대통령의 개입이 확인되면 형사소송법 개정 이전에 범행이 완료됐더라도 공소시효 10년에 재임기간 시효 정지 5년이 추가돼 결국 15년으로 계산되는 셈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재용은 36억 줬는데 최순실은 72억 받았다?…엇갈린 법원 판단

    이재용은 36억 줬는데 최순실은 72억 받았다?…엇갈린 법원 판단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씨에게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원이 선고된 가운데, 최순실 1심 재판부와 이재용 2심 재판부의 엇갈린 판단이 논란이 되고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는 13일 최순실씨에게 징역 20년,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이날 최순실씨 혐의 유·무죄 여부 및 형량과 함께 최순실 1심 재판부의 삼성 관련 법리 판단에도 커다란 관심이 모아졌다. ●이재용은 36억 줬는데, 최순실은 72억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심 재판부와 비교해볼 때 가장 결정적으로 엇갈린 부분은 이재용 부회장 석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뇌물 수수 인정액이다. 최순실 1심 재판부는 삼성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지원한 말 세 마리의 실질적 소유권이 최순실씨에게 있다고 봤다. 재판부의 판단 근거는 다음과 같다.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최순실씨와 박상진 전 대한승마협회 회장, 즉 삼성 측과 통로 역할 담당)가 삼성이 구입한 말 ‘살시도’의 삼성 소유를 확실히 하기 위해 최순실에게 마필 위탁관리계약서 작성을 요구하자 최순실이 “이재용 부회장이 말을 사 준다고 했지, 언제 빌려준다고 했냐”면서 화를 냈다. ▲이에 대해 박상진 전 회장은 “그까짓 말 몇 마리 사 주면 된다”, “기본적으로 원하는 대로 해 드리겠다”고 했다, ▲그 이후 삼성이 추가로 지원한 말 두 마리의 경우 소유권 기재가 없었다. ▲최순실이 말 두 마리를 임의로 교체했을 때 삼성이 항의하거나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이 때문에 최순실 1심 재판부는 마필과 보험료 등 36억 5943만원을 삼성이 최순실에게 준 뇌물로 인정했다. 여기에 최순실이 설립한 코어스포츠에 삼성전자가 제공한 용역비 36억 3484만원 및 차량 4대 무상 사용 이익을 합쳐 총 72억 9427만원 이상을 삼성이 최순실씨에게 제공한 뇌물액으로 인정했다. 이는 징역 5년을 선고했던 이재용 1심 재판부의 판단과도 같다. 그러나 이재용 2심 재판부는 말의 소유권은 최순실씨가 아닌 삼성에 있다고 봤다. 최순실씨와 정유라씨는 말 사용권만 받았을 뿐이지 실제 소유는 삼성이 했다는 판단이었다. 이에 따라 삼성이 최순실에게 준 뇌물액으로 용역비 36억여원과 마필·차량 무상 사용 이익만 인정됐고, 이는 형량에 큰 영향을 미쳐 이재용 부회장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석방됐다. 결국 이재용 부회장이 준 뇌물은 36억여원인데 최순실이 받은 뇌물은 72억여원이 되는 상황이 돼 버렸다.●안종범 수첩 증거능력 범위도 엇갈려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업무 수첩의 증거능력 인정 여부도 최순실 1심과 이재용 2심의 판단이 엇갈렸다. 문제의 수첩은 안종범 전 수석이 2014~2016년 작성한 63권 분량의 업무수첩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린 지시를 자세하게 적은 것이다. 삼성과 관련해 ‘금융지주, 삼성 바이오로직스’, ‘엘리엇 방어 대책’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수첩에 대해 박영수 특검팀은 삼성 뇌물의 대가성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해 왔다. 이재용 1심 재판부는 이러한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안종범 수첩이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사이의 대화를 추정케 하는 간접 증거로 인정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수첩을 직접 증거는 물론 간접 증거로도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최순실 1심 재판부는 수첩의 증거능력을 일정 범위 내에서 인정했다. 그러나 수첩을 통해 추측되는 이재용 부회장의 ‘명시적·묵시적인 부정 청탁’은 이재용 2심 재판부와 같이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최순실씨의 다른 혐의의 경우 박 전 대통령에게 한 ‘민원’이나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씨를 도와주라고 한 지시 등은 구체적으로 수첩에 적혀 있으나,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이 은밀히 나눈 이야기까지 직접 증명할 수 있는 자료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즉 피고인과 그 혐의에 따라 안종범 수첩의 증거 능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檢 “다스 비자금 포착”… ‘소송비 대납’ 삼성전자 세 번째 압수수색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자동차 부품 업체 다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여러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당초 알려진 120억원 외에 추가로 비자금이 조성된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다스의 미국 소송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에 대한 세 번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동부지검 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은 12일 “120억원 이외에 상당 규모의 추가 비자금이 있다는 단서를 포착했다”면서 “회사 차원의 비자금으로 본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포착된 비자금은) 그 당시에 (정호영 전 특검이) 전혀 몰랐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검찰은 2007년 이전 다스 법인계좌에서 120억원을 횡령한 의혹을 받던 다스 경리팀 직원 조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입건하고, 김성우 전 다스 사장과 권모 전 전무도 횡령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이 120억원 이외에 2008년 이후 추가 조성된 비자금을 포착하면서 당초 문제가 됐던 공소시효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2007년까지 10년이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의 공소시효가 2008년부터 15년으로 늘었다”면서 “정호영 특검팀이 수사 결과를 발표한 2008년 2월 21일 이후 비자금 관련 범죄 혐의를 찾았다면 두 범죄가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고 보고 시효를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조씨의 120억원 횡령을 확인하고도 ‘직원 개인의 일탈 행위’로 결론 내린 정 전 특검에 대한 처분은 21일 전에 내기로 했다. 다만 참여연대가 정 전 특검을 고발하면서 내세운 특수직무유기 혐의 적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 수사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첨수1부(부장 신봉수)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다스가 BBK에 투자했다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해 미국에서 김경준 전 BBK대표를 상대로 진행한 소송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는 삼성전자의 서초사옥과 수원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과 9일에도 이틀에 걸쳐 삼성전자 사옥과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개인사무실 등 3~4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삼성이 다스의 변호사 비용을 대신 지불한 배경에 이 전 대통령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현재 해외 체류 중인 이 전 부회장이 귀국하는 대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특검·삼성 나란히 대법 상고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이 삼성 뇌물 사건 항소심 결과에 모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항소심 선고가 이뤄진 지 사흘 만이다. 특검팀과 이 부회장 측은 8일 서울고법에 나란히 상고장을 제출했다. 특검팀은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이 선고됐던 이 부회장이 지난 5일 항소심 선고에서 집행유예형으로 감형되어 풀려나자 “편파적이고 무성의한 판결”이라고 반발하며 상고를 예고했다. 이 부회장 측도 항소심 선고 후 “일부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은 상고심에서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법원 상고심에서는 경영권 승계 지원이라는 포괄적 현안과 부정한 청탁의 존재 여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업무수첩의 증거능력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징역 12년 구형했던 朴특검, 이재용 2심 석방에 불복 대법 상고

    징역 12년 구형했던 朴특검, 이재용 2심 석방에 불복 대법 상고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을 집행유예로 석방시킨 항소심 선고 결과에 불복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대법원에 상고했다.8일 법원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서울고법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특검팀은 지난 5일 서울고등법원 장형식 부장판사가 1심보다 형을 줄여준 뒤 집행유예로 풀어준 2심 선고 결과에 대해 “편파적이고 무성의한 판결”이라며 상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공범으로 기소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겐 각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겐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에 승계현안 등을 위한 부정한 청탁이 없었다는 판단 아래 1심보다 줄어든 액수를 뇌물로 봤다.1심은 차량 구입 대금만 무죄로 보고 코어스포츠에 건넨 용역 대금과 마필 구입 대금 등 총 72억9천여만원이 뇌물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반면 2심은 용역 대금 36억원과 최씨 측에 마필과 차량을 무상으로 이용하게 한 ‘사용이익’만을 뇌물로 봤다. 최씨가 실질적으로 지배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이 낸 후원금 16억 2800만원도 1심의 유죄 판단을 뒤집고 무죄로 판단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 204억원도 1심처럼 무죄를 유지했다. 해외로 돈을 보낸 부분에 대한 재산국외도피 혐의도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이 부회장 측도 항소심 선고 후 “일부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은 상고심에서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만큼 조만간 상고할 것으로 보인다. 상고기간은 12일까지다. 특검과 삼성 측은 대법원에서 ‘경영권 승계 지원’이라는 현안과 ‘부정한 청탁’의 존재, 재산국외도피죄의 도피 고의성 여부, 안종범 전 경제수석이 기록한 업무수첩의 증거능력 등의 법률적 쟁점을 다툴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심의 반전… “최고 권력자가 이재용 겁박”

    2심의 반전… “최고 권력자가 이재용 겁박”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을 받아 석방됐다. 지난해 2월 1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구속된 지 353일 만이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5일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 부회장과 공범으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최지성(67)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64) 전 미래전략실 차장도 박상진(65) 전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 징역 2년에 집유 3년을 선고받아 풀려났다. 황성수(56) 전 삼성전자 전무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유 2년으로 감형됐다.핵심 공소 사실인 뇌물공여 혐의 가운데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만 일부 유죄로 인정되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과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은 모두 무죄가 됐다. 다른 혐의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재산 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처벌법 등이 모두 일부 유죄, 또는 무죄 판단되면서 이 부회장 등의 형량이 대폭 줄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국내 최고 정치권력자인 박 전 대통령이 국내 최대의 기업집단인 삼성을 겁박하고, 최씨의 그릇된 모성애로 사익을 추구하면서 피고인들이 이들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 채 뇌물공여로 나아간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특검팀과 1심 재판부에서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의 부도덕한 밀착”이라면서 ‘정경유착의 전형’이라고 판단했던 부분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재판부는 특히 1심에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의 뇌물 관계가 형성된 근거로 본 ‘포괄적 현안’에 대한 ‘묵시적 청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개별적 현안은 물론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역시 청탁하지 않은 것으로 인정되다 보니 오히려 “정치권력의 요구에 수동적으로 응한 뇌물공여”가 이뤄진 것이라는게 재판부의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뒤 “여러분들께 좋은 모습을 못 보여 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1년 동안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됐다.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곧바로 부친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을 들러 병문안한 뒤 귀가했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입장문을 통해 “법원에서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법원과 견해가 다른 부분은 상고해 철저히 다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용 집행유예…특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 아니다’ 논리”

    이재용 집행유예…특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 아니다’ 논리”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항소심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을 두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5일 ‘이재용 부회장 등 항소심 선고 관련 특검 입장’ 자료를 내고 항소심 선고 결과에 대해 반박했다.앞서 재판부는 삼성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부정한 청탁’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측에 경제적 이익을 건넸다는 공소사실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이날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특검팀은 “이재용의 승계작업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시하면서, 합병 등 개별 현안이 성공에 이를 경우 삼성전자 등의 지배력 확보에 직간접적으로 유리한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하는 등 모순되는 판단을 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재산국외도피 혐의를 전부 무죄로 본 것에 대해선 ”재산을 국외로 도피할 의사가 아니라 뇌물을 줄 뜻에서 해외로 보냈다는 것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 운전은 아니라는 것과 같은 논리”라면서 ”코어스포츠와의 허위 용역계약 체결이라는 불법적이고 은밀한 방법을 통해 삼성전자 자금을 독일로 빼돌린 것이 명백함에도 도피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자의적인 해석을 했다”고 반박했다. 항소심에서 인정되지 않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이른바 ‘0차 독대’에 대해서도 ”여러 물증이 존재함에도 안 전 수석의 보좌관이 작성한 일지의 신빙성 문제만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 것은 증거재판주의 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안종범 전 수석이 박 전 대통령의 지시 내용 그대로 수첩을 기재했다고 증언했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이재용이 뇌물 공여의 대가로 경영권 승계에 있어 커다란 경제적 이익을 얻었음에도 피해자에 불과하다는 항소심 판단은 이재용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사건의 본질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특검팀은 ”항소심 판결의 명백한 오류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해 실체 진실에 부합하는 판결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재용 석방’ 삼성 변호인단 “재판부 판결에 경의”

    ‘이재용 석방’ 삼성 변호인단 “재판부 판결에 경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오면서 삼성 측 변호인단은 “재판부의 판결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이 부회장 측 이인재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5일 항소심을 심리한 서울고법 형사13부(정영식 부장판사)가 이 부회장의 혐의를 1심보다 상당 부분 무죄로 판단한 데에 “중요한 공소사실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의 용기와 현명함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변호인 주장 중 일부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은 상고심에서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삼성이 최순실씨 측에 제공한 승마 지원 중 일부를 뇌물로 인정한 부분 등을 다퉈보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심 선고 약 1시간 30분이 지난 뒤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법원의 판단에 짤막한 유감을 표했다. 특검팀은 “법원에서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법원과 견해가 다른 부분은 상고해 철저히 다투도록 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운명의 날’ 굳은 표정…2심 선고 공판 시작

    이재용 ‘운명의 날’ 굳은 표정…2심 선고 공판 시작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 공판이 시작됐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5일 오후 2시 서울고법 중법정에서 선고 공판을 열어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유·무죄 판단에 들어갔다. 지난해 8월 25일 1심 선고가 난 이후 164일 만이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은 사복 차림에 모두 굳은 표정으로 피고인석에 자리를 잡았다. 선고 공판은 1심 때와 마찬가지로 대략 1시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박영수 특검팀은 1심이 단순 뇌물공여로 인정한 승마 지원금에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1심이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엔 단순 뇌물공여 혐의를 덧붙였다. 2014년 9월 12일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청와대 안가에서 이른바 ‘0차 독대’를 했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재판부가 공소사실에 대한 유무죄 판단을 마치고 나면 피고인별 책임 범위를 설명하게 된다. 이어 유죄 부분에 대한 양형 이유를 자세히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1심은 이 부회장이 “승계 작업의 성공으로 인한 이익을 가장 많이 향유할 지위에 있었다”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피고인별 형량인 주문 낭독은 맨 마지막에 이뤄진다. 특검이 요청한 이 부회장의 형량은 징역 12년, 다른 피고인들은 각 징역 7년∼10년이다. 재판부가 만약 1심과 판단을 달리해 이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나 무죄를 선고하면 이 부회장은 법원 내 구치감에서 바로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이날 석방되면 지난해 2월 17일 특검팀에 구속된 지 353일 만에 풀려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판 거부 박근혜, 이재용 재판부에 탄원서 제출

    재판 거부 박근혜, 이재용 재판부에 탄원서 제출

    자신의 재판은 거부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부에 자필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주장을 그대로 반복한 내용이어서 판결에 영향을 줄 지는 미지수다.박 전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선처를 베풀어 달라는 내용의 A4 용지 4장 분량 탄원서를 서울고법 형사 13부에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 부회장이 부정한 청탁을 하거나 그의 부정한 청탁을 들어준 사실이 없다”고 기존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주장한 추가 독대, 이른바 ‘0차 독대’ 또한 부인했다. 0차 독대는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기존 3차례 외에 지난 2014년 9월 12일에도 청와대 안가에서 만났다는 것으로 특검팀이 2심에서 주장한 내용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6일 마지막으로 출석한 재판에서도 “재임 기간 누구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들어준 사실이 없다”면서 “모든 책임은 저에게 묻고 저로 인해 법정에 선 공직자와 기업인에게 관용이 있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오늘 항소심 선고, 징역 5년 유지될까

    이재용 오늘 항소심 선고, 징역 5년 유지될까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가 5일 이뤄진다.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이 부회장과 삼성 전직 임원 4명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연다. 지난해 8월 말 1심 선고가 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지배권 강화 등 그룹 내 현안을 해결하려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을 지원하는 등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은 뇌물 공여,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 국회 위증 등 5개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사장)에겐 각각 징역 4년,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겐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수차례 공소장을 변경해 적용 혐의나 사실을 추가하고, 삼성은 이를 반박하는 등 양측은 항소심 내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2심 쟁점은 삼성이 최씨 측에 제공한 승마지원을 뇌물로 보느냐 여부다. 1심은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 사이에 경영권 승계라는 ‘포괄적 현안’에 대한 ‘묵시적 청탁’이 있었고,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해 승마 지원금을 뇌물로 받았다고 봤다. 특검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 개별 현안에 대한 청탁까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삼성은 ‘승계 현안’ 자체가 없었으며 청탁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 204억원이 뇌물로 인정될지도 관건이다. 1심은 이 부회장이 재단과 관련해 뇌물을 제공한다는 인식이 없었다며 두 재단에 대한 지원 부분을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뇌물공여·추가독대·재산도피…오늘 이재용 항소심 선고 쟁점

    뇌물공여·추가독대·재산도피…오늘 이재용 항소심 선고 쟁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5일 항소심 선고 공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월 25일 1심 선고 이후 5개월여 만에 열리는 항소심에서 1심 판단과 형량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5일 이 부회장과 삼성 전직 임원 4명의 뇌물공여 혐의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갖는다. 이 부회장은 5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의 핵심 쟁점은 역시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다. 1심에선 삼성의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과 장시호씨의 한국동계스포츠 영재센터 후원은 뇌물이 맞다고 판결했다.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 삼성의 경영권 승계라는 ‘포괄적 현안’에 관한 ‘묵시적 청탁’이 오간 게 맞다는 결론이었다. 그러나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 과정에서는 부정한 청탁과 대가관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봤다.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항소심에서 몇 차례 공소장을 변경하며 뇌물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 단순 뇌물공여 혐의로만 기소했던 승마 지원금은 재판부의 요청에 따라 심리가 마무리되기 직전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예비적으로 추가했다. 또 제3자 뇌물죄로 기소했던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은 단순 뇌물죄를 추가했다. 단순 뇌물죄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된 금품을 받으면 혐의가 성립되지만 제3자 뇌물죄는 ‘부정한 청탁’이 인정돼야 한다. 승마 지원에 대해선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받은 이익이 없어 제3자 뇌물죄 혐의를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핵심 뇌물 혐의들에 대해 특검이 이중으로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다. 특검팀은 또 1심에서 인정되지 않은 ‘개별적 현안’에 대한 청탁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와 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하도록 압박한 혐의로 유죄를 받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항소심 판결문에 박 전 대통령의 개입이 인정됐다며 이를 증거로 제출했다. 반면 삼성 측은 1심에서부터 “기업 현안을 청탁하지 않았고 부당한 특혜를 받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항소심에선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의 진술을 토대로 ‘0차 독대’가 있었는지도 논란이 일었다.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첫 독대인 2014년 9월 15일 전인 9월 12일 청와대 안가에서 이미 한 차례 독대가 있었다는 게 특검의 주장이다. ‘0차 독대’ 유무가 뇌물 혐의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로 인정될 경우 “5분 남짓의 짧은 시간 동안 대가관계가 형성될 수 없었다”는 삼성 측 주장이 빗나가게 된다. 이 부회장은 “그걸 기억 못하면 제가 치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 부회장의 형량에 중요한 변수가 될 국외재산도피 혐의에 대한 항소심 판단도 관건이다. 1심에선 삼성이 승마지원을 위해 코어스포츠와 삼성전자 명의 독일 하나은행 계좌에 보낸 78억 9430만원 가운데 코어스포츠 계좌로 보낸 36억 3484만원만 유죄로 판결했다. 재산도피액이 5억원 이상~50억원 미만일 때는 징역 5년 이상이 기준 양형이지만 도피액이 50억원을 넘으면 무기징역 또는 징역 10년 이상으로 형량이 확 높아진다. 삼성이 삼성전자 명의 계좌에 돈을 보낼 때 예금거래 신고서에 ‘삼성전자 승마단 선수들에게 필요한 말과 차량 구입 용도’라고 쓸 시점엔 최씨에게 말을 증여한다는 의사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게 1심의 판단이었다. 따라서 항소심 재판부가 말 소유권이 이전된 시점을 언제로 보느냐가 이 부회장의 양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호영 “다스 관련 오해 풀렸다고 생각”

    정호영 “다스 관련 오해 풀렸다고 생각”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고 의심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120억원 비자금에 대한 부실 수사 의혹으로 고발당한 정호영 전 특별검사가 지난 3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특검이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은 역대 12명의 특검 중 처음이다.4일 서울동부지검에 마련된 다스 수사팀에 따르면 정 전 특검은 지난 3일 9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정 전 특검은 조사를 받고 나와 “상세히 설명했고, 오해가 충분히 풀렸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정 전 특검은 검찰에 출석하며 “당시 수사 내용과 관련해 법령을 종합 검토해 수사 결론을 냈다”면서 “오해가 있으면 이번 기회에 적극 바로잡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전 특검은 참여연대의 다스 비자금 관련 고발장에 적시된 3명의 피고발인 가운데 가장 먼저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수사팀은 정 전 특검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특수직무유기 혐의가 오는 21일 만료된다는 점을 고려해 수사에 속도를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혐의의 공소시효는 10년으로, 정 전 특검은 2008년 2월 22일 BBK 특검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해 12월 다스의 120억원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이상은 다스 회장과 신원미상의 다스 실소유주, 그리고 정 전 특검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정 전 특검은 그동안 BBK 특검팀을 향한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 지난달 기자회견에서는 “당시 특검법에 따라 수사는 철저히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다스 관련 내용을 담당했던 수사 2팀의 ‘일일상황보고’ 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 자료에는 특검의 수사 내용과 함께 다스 직원 조모씨가 120억을 단독 횡령이라 진술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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