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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잭 스미스 미 특검 ‘트럼프 대선 결과 뒤집기’ 공소장 수정

    잭 스미스 미 특검 ‘트럼프 대선 결과 뒤집기’ 공소장 수정

    잭 스미스 미국 연방 특별검사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와 관련해 수정된 기소장을 제출했다. 스미스 특검은 이날 범죄 사실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방 법무부 당국자들과 논의한 내용과 관련된 부분을 삭제한 새 공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는 연방 대법원이 지난달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행위에 대한 형사상 면책 특권을 폭넓게 인정하는 결정을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새 기소장은 기존 45페이지에서 36페이지로 분량이 줄었다. 특검팀은 CNN에 이 기소장이 “대법원의 판결과 지시를 존중하고 이행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기소장에 포함됐던 ‘공모자 4호’, 제프리 클라크의 이름도 빠지면서 원래 총 6명이었던 공모자는 5명으로 줄었다. 클라크는 트럼프 행정부가 조지아주 등 대선 표차가 적었던 지역에서 선거 사기 수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려 했던 인물이다. 대법원이 공식 행위에 대한 면책특권을 인정한 만큼 이번 기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모자들이 비공식 자격으로 행동했다는 주장을 더욱 분명히 하려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풀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기됐던 미국을 속이기 위해 음모를 꾸민 혐의, 공식 절차 방해 및 음모 혐의 등 4가지 혐의도 그대로 유지됐다. 양측은 다음 주 일정 심리를 위해 법정 출석할 예정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 전 재판에 회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대법원이 전직 대통령에 대해 형사상 면책 특권을 폭넓게 인정하면서 유죄 평결 사안의 형량 선고가 미뤄지는 등 그의 대선 전 재판 일정들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 檢 소환 조사 영부인 김 여사, 역대 세 번째… 재임 중엔 사상 처음

    檢 소환 조사 영부인 김 여사, 역대 세 번째… 재임 중엔 사상 처음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일 검찰에 소환돼 12시간 대면 조사를 받은 건 현직 대통령 부인 신분으로는 사상 처음이다. 앞서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모두 전직 배우자 신분이었다. ●이순자 여사, 전직 배우자로 첫 사례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부인 가운데 처음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인물은 이 여사다. 검찰이 2004년 전 전 대통령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및 횡령 의혹을 수사할 당시 비자금 일부가 이 여사 친인척에게 흘러들어간 혐의가 포착됐다. 검찰은 그해 5월 11일 이 여사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약 4시간 30분 동안 조사했다. 조사 사실은 이 여사 귀가 후인 당일 밤에 알려졌다. ●권양숙 여사, 퇴임 후 비공개로 조사 2009년엔 권 여사가 검찰의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측이 재임 기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는 과정에 권 여사가 관여한 의혹을 수사하던 중 권 여사를 약 11시간 동안 조사한 뒤 이튿날 이 사실을 외부에 알렸다. 권 여사가 참고인 신분이라는 점과 전직 대통령 배우자란 점을 고려해 서울로 소환하지 않고 당시 권 여사의 주거지인 경남 김해시에서 가까운 부산지검에서 조사를 했다. ●김윤옥 여사, 임기 중 특검 서면조사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임기 중 특검 수사를 받았지만 대면 대신 서면 조사로 진행됐다. 이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을 수사하던 특검팀은 김 여사의 땅을 담보로 아들 시형씨가 부지 매입자금 6억원을 대출한 사실과 관련해 김 여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특검팀이 2012년 11월 12일 서면질의서를 발송했고 김 여사는 하루 뒤 서면진술서를 제출했다.
  • 고 이예람 중사 사망 3년 2개월만에 장례식

    고 이예람 중사 사망 3년 2개월만에 장례식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 이예람 중사가 숨진 지 3년 2개월만에 장례식이 진행된다. 공군은 11일 “고 이예람 중사의 장례가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이 중사가 마지막으로 복무했던 제15특수임무비행단 작전지원전대의 전대장장(葬)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 중사의 유가족은 이 중사의 사망에 책임이 있는 관련자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기 전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이 중사의 시신은 경기 성남시 국구수도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 이 중사의 아버지 이주완 씨는 연합뉴스에 “가해자와 관련자들의 재판에 잇따라 참석하면서 건강이 악화했고, 아내 등 다른 가족들도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해 더는 장례를 미룰 수 없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중사는 지난해 2월 공군 보통전공사상심사위원회에서 순직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이 중사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2021년 3월 선임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했고 이후 15특수임무비행단으로 전출 갔다. 이 과정에서 해당 중사와 다른 상관들로부터 사건 무마성 회유·압박에 시달리다 사건 발생 2개월여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의 수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특검팀이 출범했고, 장 중사와 전익수 전 공군 법무실장 등 8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장 중사는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로 2022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지난 2월에는 동료들에게 거짓으로 고소당한 것처럼 허위 사실을 말해 이 중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징역 1년이 추가로 확정됐다. 이 중사 사건에 위력을 행사하는 등 부당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익수 전 실장은 지난해 6월 무죄를 선고받고 2심 재판 중이다. 이 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전 전 실장 녹취를 조작한 김모 변호사는 지난해 9월 징역 2년이 확정됐다.
  • 가속페달 野, 채 상병 특검법 법사위 단독 상정

    가속페달 野, 채 상병 특검법 법사위 단독 상정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이 12일 법제사법위원회 첫 전체회의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채 상병 특검법은 민주당의 1호 법안이다. 야권은 특검법을 채 상병 1주기(7월 19일) 전인 오는 7월 초까지 처리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야권의 일방적 처리에 반발해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총선 민의를 받들고, 일하는 법사위를 만들기 위해 ‘법사위 열차’는 항상 정시에 출발하겠다”며 속도전을 예고했다. 이날 특검법은 숙려 기간 20일을 생략하고 위원회 의결을 거쳐 바로 상정됐다. 야권 법사위원들은 조속히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며 공세를 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핵심은 해병대원 순직 수사 사건이 아니라 수사 외압에 대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 고석 전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 등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을 거론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분들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선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불출석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며 국민을 위해 복무해야 하는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도 “대통령 눈치보기인지, 국회 무시인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자업자득으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국회법에서 정한 모든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정 위원장은 이날 ‘기관장 출석 요구의 건’과 ‘자료제출 요구의 건’을 의결하며 강제성을 부여했다.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을 늦어도 7월 초까지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날 법사위 야당 간사로 선임된 김승원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향후 일정표는 국회 본회의 통과(7월 초)→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정부 이송 후 15일 이내)→재표결(가결 시)→특검팀 구성(최소 3~4일) 등이다. 데드라인은 채 상병 1주기인 오는 7월 19일이다. 그래야 공수처가 수사 외압과 관련해 통화 기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할 수 있어서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간 통화 기록은 지난해 7월 말~8월 초에 집중됐는데 보통 통화 기록은 1년 후 말소된다. 앞서 채 상병 특검법은 직전 21대 국회 회기 중이었던 지난달 2일 통과됐지만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후 같은 달 28일 재표결에서 부결됐다. 이후 민주당은 지난 2일 수사 대상을 확대하는 등 기존 안보다 내용이 강화된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향후 법사위는 21대 국회에서 폐기됐던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김건희 여사 특검)을 보완한 ‘김건희 종합 특검법’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 내고, 사고의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 비자금·국정농단 이어 경영승계까지… 16년 걸친 이재용 법정수난

    비자금·국정농단 이어 경영승계까지… 16년 걸친 이재용 법정수난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 책임 경영(등기이사 복귀)과 글로벌 비즈니스를 가로막는 ‘족쇄’로 작용한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이 5일 1심에서 검찰 측 패소로 결정된 가운데 40대 초반 전무 시절부터 회장 자리에 오른 지금까지 이 회장을 따라온 사법 리스크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 회장이 수사 기관으로부터 범죄 피의자로 지목돼 강제 수사를 받은 때는 삼성전자 전무 시절인 2008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갓 40대에 접어든 시기다. 당시 총수이던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던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이 선대회장이 이 회장에게 삼성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해 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헐값에 발행한 의혹이 있다며 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조부인 고 이병철 창업회장의 창사 이래 총수 일가 구성원이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출석한 것은 이 선대회장에 이어 이 회장이 두 번째다. 이 선대회장은 1995년 대검 중앙수사부의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 당시 처음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 도착한 이 회장은 포토라인에 선 뒤 굳은 표정으로 “저와 삼성에 대해 많은 걱정과 기대를 하고 있는 점 잘 듣고 있다.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그를 상대로 에버랜드와 삼성SDS 등 계열사 지분을 정상가보다 싼값에 넘겨받아 그룹 지배권을 승계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했지만 이후 “증거가 불충분해 불기소 결정했다”는 수사 결과를 내놨다. 다만 이건희 당시 회장에 대해서는 배임과 조세포탈 혐의 등을 적용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고 일부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한차례 사법 리스크를 넘긴 이 회장의 인생 최대 위기는 부회장 시절이던 2016년 박영수 특검팀의 국정농단 수사가 시작되면서 찾아왔다. 박 특검팀은 이 회장이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측근 최서원에게 총 86억원 규모의 뇌물을 제공하면서 삼성물산 지분 11.9%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청탁했다며 그를 구속 기소했다. 이후 그는 354일간의 구속 끝에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지만 2021년 8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다시 구속됐다. 가석방될 때까지의 기간을 더하면 이 회장의 총 구속 기간은 565일에 달한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2020년 5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을 앞둔 채 한 대국민 사과를 두고 삼성 총수이기 이전에 ‘인간 이재용’의 고뇌가 담긴 메시지라고 평가한다. 당시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약속 드린다.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래전부터 마음속에는 두고 있었지만 외부에 밝히는 것은 주저해 왔다. 경영 환경도 결코 녹록지 않은 데다가 저 자신이 제대로 된 평가도 받기 전에 저 이후의 제 승계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총수 일가 사정을 잘 아는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 본인은 자신에 대한 수사 및 재판과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껴 왔지만 이번 경영권 불법승계 사건 재판 최후 진술에서는 그간 억눌러 온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제가 40대 중반이던 2014년 아버님께서 병환으로 쓰러지신 뒤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3번의 영장실질심사와 1년 6개월에 걸친 수감 생활도 겪었다”면서 “어느덧 저도 이제 50대 중반이 되었고, 1심 재판이 마무리되는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합병 과정에서 저 개인의 이익을 염두에 둔 적이 없고, 제 지분을 늘리기 위해 다른 주주분들께 피해를 입힌다는 생각은 맹세코 상상조차 한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재계는 이날 판결과 관련해 검찰이 항소하더라도 1심 재판부가 이 회장에게 적용된 범죄 혐의를 ‘일부 무죄’가 아닌 ‘전부 무죄’로 판단했다는 점에서 향후 판결 내용이 크게 뒤집히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돌아선 尹心… 한동훈, 홀로서기 성공할까

    돌아선 尹心… 한동훈, 홀로서기 성공할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비토’ 위기에도 ‘마이웨이’를 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윤 대통령의 정치적 그늘을 벗어나 홀로서기를 시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번 갈등 봉합에 성공하면 건강한 당정 긴장감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과 동시에 윤 대통령의 임기가 반환점도 돌지 않았고 ‘윤석열의 보증’ 외에 마땅한 정치적 자산이 없어 때가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충돌에 22일 국민의힘 의원들도 갈라졌다. 한 의원은 “둘 중 누구를 택할지를 묻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우리가 뽑은 대통령과 대통령이 보증했기에 받아들인 한동훈은 아예 다르다”고 일축했다. 정치적 자산이 없는 한 위원장이 여당의 ‘비상 당권’을 맡은 것은 윤 대통령의 ‘정치적 보증’이 절대적이었던 만큼 윤 대통령이 보증을 철회한다면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 철회가 수순이라는 뜻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도 이어진다”고 했지만, 총선 승패에 따라 한 위원장의 거취는 갈린다. 반면 윤 대통령은 임기는 20 27년까지고, 여당 장악력도 건재하다. 윤 대통령 의중에 따라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김기현 전 대표는 ‘선출직 대표’인데도 사실상 경질됐다. 전당대회를 거치지 않은 한 위원장은 선출직이 아니라 사실상 윤 대통령의 ‘임명직’으로 보는 당내 시각도 있다. 윤 대통령과 맞서기에 한 위원장의 ‘여의도 맨파워’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한 위원장이 직접 당직에 기용한 장동혁 사무총장, 김형동 비서실장 등이 손에 꼽힐 정도다. 한 위원장과 앞다퉈 ‘인증샷’을 찍어 SNS 화면을 장식했던 의원과 예비후보들 중 일부가 갈등설에 일제히 한 위원장 사진을 삭제하고, 윤 대통령과 찍은 사진만 게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위원장 개인 지지도의 상승과 달리 여당 지지율은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았다. 한 위원장이 이전 지도부와 달리 ‘윤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 수 있는 사람’이라는 효과를 거뒀다는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수도권 예비후보는 “한 위원장이 ‘윤석열 직할 체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줬고, 봉합에 성공한다면 한 위원장이 총선을 끌고 가는 데 힘이 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관계가 검찰 조직의 ‘상명하복’으로 맺어진 만큼 여의도의 ‘동지관계’는 애초 불가능했다는 평가도 있다. 두 사람은 2003년 SK 분식회계 수사부터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팀,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까지 검찰 조직에서 형성된 관계를 기본으로 한다.
  • 민주당 격앙 “한동훈 첫 일성이 야당대표 모독이라니”

    민주당 격앙 “한동훈 첫 일성이 야당대표 모독이라니”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지령을 전달할 대리인이고, 김건희 여사를 지키기 위한 호위무사일 뿐”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6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5000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던 한 위원장은 국민께서 쓰는 언어가 무엇인지부터 공부하라”면서 “어떻게 취임 첫 일성으로 그간의 국정운영 실패,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반성 한마디 없이 제1야당 대표에 대해 모독과 독설부터 뱉느냐”고 말했다. 이날 오후 비대위원장 취임 연설에서 한 위원장은 “우리 당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하는 분들만 공천할 것이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나중에 약속을 어기는 분은 즉시 출당 등 강력 조치하겠다. 우리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달라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재명 대표를 저격했다. 이어 “중대 범죄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걸 막는 것이 지상목표인 다수당이 폭주하면서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런 당을 숙주 삼아 수십 년간 386, 486, 586, 686이 되도록 썼던 영수증을 또 내밀며 국민 위에 군림하며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며 민주당도 저격했다.한 위원장이 이날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질문에 “총선을 위한 악법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강 대변인은 “김건희 특검이 ‘총선용 선전 선동’이라는 발언이 어떻게 5000만의 언어냐. ‘최순실 특검팀’에 있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정례브리핑과 야당의 특검 추천권에 대해 뻔뻔하게 걸고 넘어지는 것이 5000만의 언어냐”고 꼬집었다. 이어 “‘표를 더 받는다고 죄가 없어지면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하셨다. 법무부 장관 한동훈이 했던 말,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한동훈이 지키라”며 “대통령 선거에서 표를 더 받았다고 대통령 부인의 죄가 없어진다면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아바타’ 한 위원장이 자신이 쓰고자 한 왕관의 무게를 ‘김건희 특검법’ 수용으로 견뎌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한 위원장 비판에 동참했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동훈에 충고한다”라며 “국민 위에 군림하는 윤석열 검사독재정권과 먼저 싸우라. 그리고 국민 앞에 제발 좀 겸손하라”고 했다. 박용진 의원은 “한 위원장은 이재명 당대표 이야기할 시간에 창당 이후 당대표가 연거푸 임기도 제대로 못 채운 윤석열 사당화부터 막아설 생각 해야 하지 않느냐”며 “취임하자마자 남의 당 걱정해주시는 건 고마운데, 민주당 일은 박용진과 민주당이 알아서 하겠다. 야당 욕할 시간에 우선 여당 스스로 혁신할 방도를 찾으라”고 날을 세웠다.
  • 이원석 “이재명 수사는 文정부서 계속 진행된 사건”

    이원석 검찰총장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지금까지 수사해 온 사건들은 지난 정부에서 계속 진행돼 온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이 대표 관련 수사 상황에 대한 민주당 김영배 의원의 질의에 “제가 총장이 되고 나서 이 대표에 대해 새로 수사하는 사건은 이번에 구속영장 청구 때 포함된 위증 교사 사건, 단 한 건이다. 그것도 (기존의) 백현동 수사에서 녹음 파일이 발견돼 시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총장은 “살아 움직이는 수사를 말릴 수도 없는 것”이라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인용해 ‘이재명 대표에 대한 표적 수사’라는 민주당 주장에 반박했다. 이 총장은 지난 대선 당시 김만배씨 주도로 허위 인터뷰 보도가 이뤄졌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언론의 자유는 헌법상 기본권으로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그걸 넘어서서 가짜 뉴스를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유포하고 민의를 왜곡했다는 점이 입증된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오·남용 의혹이 제기된 검찰 특수활동비에 대해선 “제가 총장으로 온 이후로 단 한푼도 잘못 쓰지 않도록 지휘하고 있다”고 했다. 이 총장은 윤석열 대통령 처가가 연루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봐주기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총장은 “사건을 담당하는 부장검사와 지청장에게 ‘적용 가능한 법리는 다 적용하라’고 했다”며 “경찰이 적용하지 않은 위계공무집행방해죄까지 적용해 (관련자들을) 기소했다. 철저하게 처벌하려 한 것”이라고 했다. 여야는 이날 이 대표 관련 검찰 수사를 재차 거론하며 정쟁을 되풀이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 수사에 투입된 검사가 총 50명이라고 언론에 보도됐는데, 50명이면 울산지검 정도 되는 숫자”라며 “검찰이 아니고 ‘이재명 특검팀’이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비판했다. 반면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사건이 있었던 정치인, 지도자가 있었느냐”며 “사건이 고발되는데 검찰이 어떻게 처리하지 않을 수 있겠나”라고 옹호했다.
  • 박근혜 “주변 관리 못한 제 불찰…국민께 사과”

    박근혜 “주변 관리 못한 제 불찰…국민께 사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본인의 탄핵과 관련해 “주변을 잘 살피지 못해서 맡겨 주신 직분을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많은 실망과 걱정을 드렸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26일 공개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비선 실세’로 불린 최서원(개명전 최순실)씨의 사익편취 및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검찰 조사에서 듣고 정말 너무 놀랐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제 불찰이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최 씨의 비위를 알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탄핵 사태의 책임이 궁극적으로 본인에게 있다는 취지로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이 언론과 인터뷰한 건 2021년 말 특별사면된 이후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친박계 인사들을 향해서는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서 이것(출마)이 저의 명예 회복을 위한 것이고 저와 연관된 것이란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과거 인연은 과거 인연으로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개인적으로 내년 총선에 별 계획이 없다. ‘정치적으로 친박은 없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면서 “과거에 정치를 했던 분이 다시 정치를 시작하는 문제는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내가 언급할 일이 못 된다”고 했다. 다만 “정치 일선은 떠났지만 나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고, 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하려고 한다”며 “그것이 국민들이 보내주신 사랑을 조금이라도 갚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국정농단 특검팀 수사팀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보수진영 대선후보로 정권교체를 한 데 대해서는 “좌파 정권이 연장되지 않고 보수 정권으로 교체된 것에 안도했다”고 말했다. 탄핵 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데 대해선 “마음이 참 착잡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북핵 대응 방식이라든가, 동맹국들과의 불협화음 소식을 들으면서 나라 안보를 비롯해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정부 평가에 대해서는 “임기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실패한 것’이라 한다면 받아들인다”면서도 “‘정책적으로 실패한 정부’라고 한다면 도대체 어떤 정책이 잘못됐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어 “통합진보당 해산이라든가 공무원 연금 개혁, 개성공단 폐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등은 국운이 달린 문제라 어떤 것을 무릅쓰고라도 꼭 해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드 배치, 위안부 합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체결 등을 거론하며 “안보를 위해 꼭 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일을 정말 하늘이 도우셨는지 다 하고 감옥에 들어가 다행이었다”라고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유죄를 받은 일부 사안의 경우 억울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롯데·SK가 낸 출연금이 제삼자 뇌물죄로 인정된 데 대해 “이 판결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롯데나 SK가 저한테 어떤 청탁도 한 적이 없다. 또, 그룹 회장들에게 제가 구체적으로 후원 금액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했다. 재임 시 국정원장들에게 특수활동비 36억 5000만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역대 정부에서도 그런 지원을 해 왔다’기에 ‘지원받아 일하는 데 쓰라’고 했다. 다만 어디에 썼는지 보고받은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 제 사적 용도로 쓴 것은 전혀 없다”며 “(특활비에 대해) 법적 검토를 받지 않았던 건 정말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2016년 총선 때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에 불법 개입한 것에 대해서도 “제가 몇몇 사람에 대해선 말했겠지만, 구체적으로 리스트를 만들어 당에 전달하면서 ‘이 사람들은 꼭 공천하라’고 한 기억은 전혀 없다”고 했다.
  • 美 의회난입 주동 타리오에 징역 22년형…그래도 법정 떠나며 ‘V 자’

    美 의회난입 주동 타리오에 징역 22년형…그래도 법정 떠나며 ‘V 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한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에 불복해 이듬해 1·6 의회 난입 사태를 불러 온 엔리케 타리오(39)에게 징역 22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티모시 켈리 판사는 5일(현지시간) 선고 공판에서 의회 난입을 주도한 극우 단체 ‘프라우드 보이스’의 전 리더 타리오에게 1·6 사태 관련자들이 받은 1심 형량 가운데 가장 무거운 책임을 지웠다. 종전 최고 형량은 지난 5월 다른 극우 단체 ‘오스 키퍼스(Oath Keepers)’의 설립자 스튜어트 로즈에게 선고된 18년형이었다. 지난주 이선 노르딘에게도 같은 형량이 선고됐다. 또 프라우드 보이스의 다른 세 멤버, 해병대원 출신 도미니크 페졸라와 자카리 렐이 각각 10년형과 15년형을, 육군 참전용사 출신 조 빅스가 17년형을 언도받았다. 내년 대선의 공화당 유력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시 집권하면 이들 범죄를 모두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고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타리오는 1·6 사태 당일 군중들이 법 집행 담당자들에게 가한 폭력에 대해 “극도로 부끄럽고 실망했다”면서 “(2021년) 1월 5일 발생한 일은 국가적으로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평생 부끄러움 속에 살아가야 한다”면서 “내 자신이 최악의 적이었다”고 자책하면서 “나의 교만이 스스로를 피해자이며 불공정하게 다뤄졌다고 확신하게 만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선고 전에 어머니가 재판부에 관용을 베풀어줄 것을 간청하자 그는 잠시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중형이 선고된 순간, 그는 잠깐 고개를 떨궜지만 법정을 떠나면서는 손가락으로 ‘브이(V)’ 자를 만들어 보였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타리오의 변호인들은 그가 사태 당일 워싱턴에 없었고, 볼티모어에 있었다며 소요에 직접적 영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을 진행한 켈리 판사는 그가 1·6 사태의 “궁극적 리더”이자 “혁명적 열망으로 동기가 부여된 궁극적 조직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 사태 며칠 전에 “이번 대선은 미국 역사에 최대의 사기극이었다”며 “그날 워싱턴DC에서 만나자”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선동했다. 이와 관련, 지난 달 연방 대배심은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사기 모의, 선거 방해 모의 등의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결정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나란히 법정에 서게 된 측근이나 주변 인물들이 ‘주군’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이날 보도했다. ‘각자도생’하며 트럼프에게 책임을 돌리려는 태도까지 보인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자택인 마러라고에서 정보기술(IT) 분야 업무를 담당해 온 인사는 지난달 말에 국가기밀 유출 및 불법보관 혐의와 관련한 잭 스미스 특검의 조사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매체는 그가 마러라고의 감시 카메라 영상 삭제 시도에 대한 기존 입장을 극적으로 뒤집었다고 소개했다. 또 조지아주 검찰이 대선 뒤집기 시도 사건의 공범으로 기소된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월 당시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로 압력을 행사한 혐의와 관련, 자신과 트럼프의 역할을 대조하며 역시 ‘주군’에게 책임을 돌리는 주장을 폈다. 그의 변호인은 최근 심리에서 메도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지아주 국무장관의 통화 일정을 잡은 것은 사실이나 통화와 관련한 메도스의 역할은 트럼프에 견줘 미미했고, 덜 도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주에서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로 덩달아 기소된 데이비드 샤퍼, 캐슬린 래텀, 션 스틸 등도 범죄 혐의를 받는 자신들의 행위 대다수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변호사들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다가 지금은 대척점에 서 있는 마이클 코언은 폴리티코에 “역사는 트럼프가 자신만 생각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범으로 기소된 측근들의 소송 비용 등을 대주지 않고 본인 구명과 대선 캠페인에만 신경을 쓰면서 측근들이 제 살길을 찾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아울러 잭 스미스 특검팀은 트럼프 주변 인사들이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 전자 개표기 시스템에 접근을 시도한 과정을 둘러싼 자금 흐름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 트럼프 “대선 전복 모의 혐의 재판 2026년부터 받겠다”

    트럼프 “대선 전복 모의 혐의 재판 2026년부터 받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모의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재판을 약 3년 뒤인 2026년 4월 시작하자고 법원에 요청했다. 재판 일정을 최대한 미뤄 내년 대선와 그 결과에 미칠 영향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미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잭 스미스 특검이 기소한 선거 전복 혐의 사건을 맡은 타니아 처트칸 워싱턴DC 연방지법 판사에게 이렇게 요청했다. 재판 개정까지 3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한 이유로는 전례가 없는 사건의 특수성과 1150만 쪽에 달하는 방대한 재판 서류 등을 거론했다. 트럼프 변호인단은 법무부가 제안한 재판 날짜에 맞춰 기록을 다 검토하려면 하루에 약 10만 쪽의 서류를 읽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변호인단은 공판 기일에 대한 요청을 담은 문서에서 “법정에사 다룰 문서를 1인치(2.54㎝)당 200쪽으로 계산하면 하늘로 치솟은 거의 5000피트(1524m) 높이의 종이탑이 될 것”이라며 “‘워싱턴 기념탑’(169m)의 8배 높이를 쌓고도 거의 100만 쪽이 남는다”고 썼다. 이번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2026년 4월 개정을 요구한 사건은 대선 결과에 불복한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인 2021년 ‘1·6 사태’와 관련된 것이다. 선거사기 유포 스미스 특검은 연방 대배심을 거쳐 지난 1일 대선 결과 전복 모의 및 선거 방해 모의 등 4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이어 내년 1월 2일부터 관련 사건 재판을 시작하자는 의견을 법원에 낸 상태다. 스미스 특검이 제안한 날은 내년 미국 대선 경선이 임박한 시점이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다. 이어 특검이 제안한 시점에서 2년 3개월이나 뒤에 재판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스미스 특검을 겨냥해 “(재판 절차) 시작부터 배심원 선정까지 4개월 만에 마치길 요구하고 있는데, 대부분 사건 서류도 없는 경범죄보다 더 빨리 일정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전직 미국 대통령인 피고인이 연방정부를 훼손하고, 2020년 대선 인증을 방해하며 유권자 권리를 박탈하려고 세 가지를 공모한 혐의를 받는 것보다 더 공익적인 사건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신속한 재판을 요청했다. 처트칸 판사는 양측 주장을 검토해 이달 말에는 재판 날짜를 지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들어서만 네 차례 기소되면서 대선 경쟁이 한창인 내년 초부터 줄줄이 재판을 받아야 할 처지다. 2016년 대선 당시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성관계 입막음을 위해 13만 달러를 건네고 회사 장부를 허위로 기재한 혐의 등으로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기소된 사건은 내년 3월 25일부터 재판이 시작된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부 기밀문서 불법 유출 사건과 관련해 플로리다주의 담당 판사는 2024년 5월 20일을 재판 날짜로 정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4일 조지아주 검찰이 기소한 선거 개입 등 혐의에 대해선 현지 검찰 당국은 내년 3월 4일을 재판 개정일로 제안한 상태다.
  • ‘특검의 몰락’ 박영수, 구속 면할 수 있을까…檢 ‘영장 재청구’ 무게[로:맨스]

    ‘특검의 몰락’ 박영수, 구속 면할 수 있을까…檢 ‘영장 재청구’ 무게[로:맨스]

    대장동 일당에게 개발 사업 관련 도움을 주고 거액을 수수·약정받았다는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구속을 면했지만 검찰은 구속영장 재청구에 무게를 두고 보강수사를 진행 중이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수사에서 활약하며 ‘성공한 특검’으로 평가받던 박 전 특검은 이후 가짜 수산업자,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에 연루되며 ‘몰락한 특검’의 오명을 얻게 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지난달 30일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후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화천대유자산관리 이사 박모씨를, 지난 7일에는 박 전 특검의 측근 허모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대장동 일당과 박 전 특검과의 관계 등을 추궁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특검을 상대로 한 청탁, 금품 약속 등 실체를 더 명확히 하기 위해 보강수사를 진행 중이고 수사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특검은 2014년 11~12월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개발 사업과 관련해 대장동 일당의 컨소시엄 관련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측근인 양재식 변호사를 통해 200억원 상당의 금품 등을 약속받고 8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신분이 금융회사 임직원으로 분류돼 수재 혐의가 적용됐다. 박 전 특검은 한때 ‘성공한 특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16년 11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특검으로 임명됐고, 당시 특검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국정농단 관련자 50여명을 기소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그러나 2020년 ‘가짜 수산업자’에게서 포르쉐 차량, 대게, 과메기 등을 제공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몰락한 특검’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특검은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2020년 포르셰 렌터카 무상 이용, 수산물 등 336만원 상당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특검은 공직자가 아니라 공공 업무를 위탁·위임받은 민간인인 공무수행 사인”이라고 주장했다.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다. 이후 박 전 특검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도 연루됐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컨소시엄 출자와 여신의향서 발급 등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200억원 상당의 이익과 단독주택 2채를 약정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박 전 특검이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자금 명목으로 3억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박 전 특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박 전 특검의 직무 해당성 여부, 금품의 실제 수수 여부, 금품 약속의 성립 여부 등에 관해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현시점에서 박 전 특검을 구속하는 것은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 전 특검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약속은 방법에 제한이 없고 명시적일 필요도 없지만 뇌물을 주고받겠다는 양 당사자의 의사표시가 확정적으로 합치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제시하며 방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일당에 금품을 약속받은 대가로 편의를 제공한다는 의사를 확정적으로 표시한 바 없어,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검찰은 박 전 특검에 대한 영장 재청구를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장동 일당의 청탁이 실현되는 일련의 과정에 대한 객관적 증거가 확보된 상태”라며 “법원의 판단을 분석해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처벌할 법이 없다… ‘故이예람 수사 개입’ 전익수 실장 1심 무죄

    처벌할 법이 없다… ‘故이예람 수사 개입’ 전익수 실장 1심 무죄

    공군 내 성폭력 피해자인 고 이예람 중사 사건의 수사에 위력을 행사하는 등 부당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익수(53) 전 공군 법무실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다만 재판부는 전 전 실장에 대해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현저히 훼손하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정진아)는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면담강요 혐의로 기소된 전 전 실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쟁점은 문제 행위가 해당 법률에서 규정한 범죄 구성 요건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재판부는 “전 전 실장이 위력을 행사했다는 상대가 수사검사(군검사)로, 해당 법률규정에 따른 범행 객체(증인·참고인 등)에 포함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판결로 전 전 실장의 행동이 형사법적으로 정당화되고 향후 유사 행동이 군 내에서 반복될 가능성 등 찬물을 끼얹는 건 아닌지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처벌 필요성만으로 법규를 전 전 실장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확장 해석하는 건 죄형법정주의에 반한다”고 짚었다. 이 중사는 2021년 3월 선임 부사관에게 성추행을 당해 신고했지만 군 내에서 보호 및 수사 조치 등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2차 가해까지 일어나자 같은 해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5개월 뒤 수사 결과를 내놓은 군검찰은 초동수사 담당자와 지휘부는 한 명도 기소하지 않았다. 이에 재수사를 촉구하는 여론이 일면서 안미영 특별검사팀이 출범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9월 전 전 실장 등 8명을 기소했다. 전 전 실장은 군검찰의 수사가 시작되고 관련 정보를 자신에게 전달한 군무원 양모(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군검사에게 전화해 추궁하는 등 위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전 전 실장에게 재판 정보를 넘겨준 양씨는 혐의 일부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사적 소문을 고의로 유포해 이 중사 등의 명예를 훼손한 정모(46) 장교는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법정구속은 피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판결문을 받아 본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며 “군사법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 ‘위력에 의한 면담강요죄’를 특별법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 전 실장은 예비역 장군 신분도 유지하고 있다. 군이 강등 처분을 했으나 법원은 그 효력을 중단시켰다. 여기에 불복한 국방부의 항고는 지난 27일 기각됐다. 징계 취소에 대한 본안 소송은 아직 기일이 잡히지 않았다.
  • 처벌할 법이 없다…‘고 이예람 수사 개입’ 전익수 전 실장 1심 무죄

    처벌할 법이 없다…‘고 이예람 수사 개입’ 전익수 전 실장 1심 무죄

    공군 내 성폭력 피해자인 고 이예람 중사 사건의 수사에 위력을 행사하는 등 부당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익수(53) 전 공군 법무실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다만 재판부는 전 전 실장에 대해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현저히 훼손하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정진아)는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면담강요 혐의로 기소된 전 전 실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쟁점은 문제 행위가 해당 법률에서 규정한 범죄 구성 요건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재판부는 “전 전 실장이 위력을 행사했다는 상대가 수사검사(군검사)로, 해당 법률규정에 따른 범행 객체(증인·참고인 등)에 포함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판결로 전 전 실장의 행동이 형사법적으로 정당화되고 향후 유사 행동이 군 내에서 반복될 가능성 등 찬물을 끼얹는 건 아닌지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처벌 필요성만으로 법규를 전 전 실장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확장 해석하는 건 죄형법정주의에 반한다”고 짚었다. 이 중사는 2021년 3월 선임 부사관에게 성추행을 당해 신고했지만 군 내에서 보호 및 수사 조치 등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2차 가해까지 일어나자 같은 해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5개월 뒤 수사 결과를 내놓은 군검찰은 초동수사 담당자와 지휘부는 한 명도 기소하지 않았다. 이에 재수사를 촉구하는 여론이 일면서 안미영 특별검사팀이 출범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9월 전 전 실장 등 8명을 기소했다.전 전 실장은 군검찰의 수사가 시작되고 관련 정보를 자신에게 전달한 군무원 양모(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군검사에게 전화해 추궁하는 등 위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전 전 실장에게 재판 정보를 넘겨준 양씨는 혐의 일부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사적 소문을 고의로 유포해 이 중사 등의 명예를 훼손한 정모(46) 장교는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법정 구속은 피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판결문을 받아 본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며 “군사법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 ‘위력에 의한 면담강요죄’를 특별법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 전 실장은 예비역 장군 신분도 유지하고 있다. 군이 강등 처분을 했으나 법원은 그 효력을 중단시켰다. 여기 불복한 국방부의 항고는 지난 27일 기각됐다. 징계 취소에 대한 본안 소송은 아직 기일이 잡히지 않았다.
  • 청문·특검 거치며 흔들린 닉슨… 美 불안 달랜 건 ‘청렴 부통령’ 취임[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청문·특검 거치며 흔들린 닉슨… 美 불안 달랜 건 ‘청렴 부통령’ 취임[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1972년 대선에서 참패한 민주당은 워터게이트를 기회로 보고 반격 태세를 갖추었다. 같이 치러진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12석을 추가해 192석을 차지했으나 민주당은 242석으로 하원에서 다수 의석을 유지했다.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2석을 상실해서 42석으로 줄어들었고 민주당은 56석을 확보했다. 상원은 워터게이트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민주당 소속 샘 어빈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닉슨은 공석이 된 백악관 비서실장과 법무장관을 임명해야만 했다. 닉슨은 안보부 보좌관을 지낸 육군참모차장 알렉산더 헤이그(1924~2010)를 비서실장으로 불러들였다. 법무장관에는 매사추세츠 출신으로 하버드 로스쿨을 나온 엘리엇 리처드슨(1920~1999) 국방장관을 임명했다.리처드슨은 닉슨 행정부에서 보건교육복지장관과 국방장관에 이어 세 번째 각료직을 맡게 됐다. 에드워드 케네디 등 민주당 의원들은 워터게이트를 수사할 특별검사 임명을 법무장관 인준의 조건으로 내걸어서 리처드슨은 특별검사 후보를 상원에 제시해야만 했다. 리처드슨은 자신의 은사인 아치볼드 콕스(1912~ 2004) 하버드 로스쿨 교수를 포함해서 여러 명을 후보로 제출했고, 민주당은 콕스를 특별검사로 임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렇게 해서 케네디 행정부에서 법무부 송무차관을 지낸 콕스 교수가 워터게이트 특별검사로 임명됐다. 콕스는 유능한 형사 변호사와 아이비리그 로스쿨을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젊은 변호사들로 특검팀을 구성했다. 워터게이트를 수사해 온 법무부 형사국은 사건을 특검팀에 인계하고 손을 뗐다. 닉슨은 하버드 출신 법무장관이 케네디 행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하버드 교수를 특별검사로 임명하는 것을 보고 분노했다. ●백악관 법률비서관 존 딘, 입을 열다 조지타운 로스쿨을 나온 존 딘(1938~)은 변호사로서 평판은 좋지 않았으나 닉슨의 선거 캠프에서 일한 인연 덕분에 법무부에서 일하다가 백악관 법률비서관으로 벼락같이 출세를 했다. 딘은 워터게이트 빌딩을 침입한 특별조사팀을 만들 때부터 간여했고, 특히 사건이 발생한 후에는 이들의 입을 막기 위해 자금을 조달해서 전달하는 등 은폐 공작을 주도했다. 에드거 후버가 사망한 후 FBI 국장 서리가 된 패트릭 그레이는 그런 속사정을 모르고 워터게이트 수사 상황을 딘에게 보고했고, 딘은 이를 닉슨 대통령과 밥 홀드먼 비서실장 및 존 얼릭먼 보좌관에게 보고했다. 상원이 워터게이트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특검이 발족하자 딘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 심각함을 깨달았다. 딘은 자기가 워터게이트 사건의 핵심 인물임을 깨닫고 고민에 빠졌다. 딘은 상원 조사위원회와 협상을 해서 청문회에서 진술하는 대신에 형사면책을 얻고자 했다. 이런 사정을 알아챈 닉슨은 딘을 파면했다. 상원 조사위원회는 특검과 의논해서 딘에게 형사면책을 약속했다. 6월 25일부터 4일 동안 딘은 청문회에 나와서 닉슨 대통령과 백악관 고위 참모 그리고 대통령 재선위원회 멤버들이 이 사건에 연루돼 있으며, 자신이 사건 은폐를 시도하고 이를 윗선에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TV 생방송으로 진행된 딘의 증언은 큰 충격이었다.딘은 백악관 집무실 대화가 녹음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상원조사위원회는 백악관 비서실 차장을 지내다가 연방항공국장이 된 알렉산더 버터필드(1926~)를 증인으로 소환했다. 버터필드는 1971년 초에 닉슨의 지시에 따라 정교한 자동녹음장치를 백악관 집무실과 회의실 등에 설치했고 이는 대통령, 비서실장 등 극소수만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딘은 단지 기억에 의존해 진술을 했는데, 녹음테이프가 있으면 진술의 진실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상원 조사위원회와 특별검사 팀은 녹음테이프의 보존과 제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닉슨은 대통령의 특권을 내세우고 테이프 제출을 거부했다. ●스피로 애그뉴 부통령 사임하다 워터게이트로 가뜩이나 시끄러울 때 스피로 애그뉴(1918~1996) 부통령이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될 위기에 처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메릴랜드 주지사를 지내던 중 닉슨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이 된 애그뉴는 공화당 내 보수층에서 인기가 높았다. 닉슨은 애그뉴에게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하고 진보 언론을 비판하는 역할을 맡겼다. 1973년 들어서 메릴랜드 소재 연방검찰청은 볼티모어카운티의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애그뉴가 볼티모어 시장을 지낼 때부터 엔지니어링 회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해 왔고 부통령이 된 후에도 그러했음을 밝혀냈다. 그해 여름 연방검사는 애그뉴에 대한 기소가 불가피함을 리처드슨 법무장관에게 보고했고, 리처드슨 장관은 이를 닉슨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애그뉴는 이런 돈이 정치자금이라고 해명했으나 궁색할 뿐이었다. 이 같은 언론 보도가 나오자 애그뉴는 더이상 부통령직을 수행하기가 어렵게 됐다. 애그뉴는 실형을 면하는 조건으로 사임하겠다고 법무장관에게 밝혔다. 10월 10일 애그뉴는 법정에 출두해서 검찰이 기소한 탈세 혐의를 인정하고 1만 달러 벌금형을 받아들인 후 사임했다. 워터게이트로 인해 정부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져 버린 상황에서 현직 부통령이 뇌물 혐의로 사퇴했으니 미국인들은 할 말을 잃어버렸다. ●‘토요일 밤의 학살’ 10월 20일 토요일 밤, 닉슨 대통령은 테이프 제출을 요구하는 콕스 특별검사를 파면하라고 리처드슨 법무장관에게 명령했다. 리처드슨 장관은 그렇게 할 수 없다면서 사표를 제출했다. 그러자 닉슨은 법무부 2인자인 윌리엄 러켈스하우스 법무차관에게 콕스를 파면하라고 명령했다.러켈스하우스 차관도 이를 거부하고 사표를 제출했다. 닉슨은 3인자인 로버트 보크 송무차관에게 콕스를 파면하라고 지시했다. 보크는 대통령은 특별검사를 파면할 수 있다면서 콕스를 파면했다. 언론은 이 사태를 ‘토요일 밤의 학살’이라고 불렀다. 닉슨은 보크 장관 대행이 특별검사를 새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고 보크는 리언 자워스키(1905~ 1982) 변호사를 특별검사로 임명했다. ‘토요일 밤의 학살’을 계기로 타임지가 사설을 통해 닉슨의 사임을 요구하는 등 닉슨의 사임과 탄핵을 요구하는 여론이 들불처럼 번져나갔다.●제럴드 포드, 부통령이 되다 1967년에 발효된 헌법 수정 25조는 부통령직이 궐석이 되면 대통령은 상하 양원의 각각 과반수 동의를 거쳐 부통령을 임명한다고 규정한다. 따라서 닉슨은 애그뉴의 후임으로 부통령을 임명하게 됐다. 당시 상원과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어서 닉슨은 민주당 의견을 고려해야 했다. 닉슨이 사임하거나 탄핵을 당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누가 부통령이 되느냐는 큰 관심거리였다.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마이크 맨스필드 의원은 닉슨을 만나서 로널드 레이건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넬슨 록펠러 뉴욕 주지사는 부통령으로 곤란하다고 이야기했다. 민주당으로선 레이건이나 록펠러가 부통령이 돼서 대통령직을 승계하고 1976년 대선에 출마하는 상황을 원치 않았다. 닉슨은 제럴드 포드(1913~2006)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를 부통령으로 지명했다. 상원은 92대3으로, 그리고 하원은 387대35로 포드에 대한 부통령 인준을 통과시켰다. 1949년부터 24년 넘도록 하원의원을 해 온 포드는 의회 내에서 대인관계가 좋았다. 인준 청문을 앞두고 국세청은 포드의 재산과 납세 이력을 철저하게 조사했다. 오래전 선거운동 기간 중 선거자금으로 양복을 구매한 일이 유일하게 적발돼서 포드는 양복값을 반환했다. 포드는 그해 12월 6일 부통령에 취임했다. 닉슨이 사임하거나 탄핵되는 경우에 정직하고 청렴한 포드가 대통령직을 승계할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인들은 그나마 마음을 놓았다. 중앙대 명예교수
  • 전경련, 연말 경제단체 만찬서 패싱 왜?[재계 블로그]

    “대통령 만찬에 6개 경제단체 중 전경련만 안 부른 것은 누가 봐도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유가 뭐가 됐건 전경련을 향한 대통령의 경고 메시지가 아닐까 합니다.”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단체 수장들과 비공개 초청 만찬을 가진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만 빠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재계에서는 그 까닭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재계 맏형’이었지만 국정농단 사태로 문재인 정부 5년간 철저하게 외면받았던 전경련은 현 정부 들어 과거 위상을 되찾으려 분투 중이나 최근 연이어 패싱을 당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여론 악영향 우려에 거리두기” 12일 재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지난 8일 각 단체 회장 비서실에 직접 연락해 이튿날 대통령과의 만찬 일정을 통보했다. ‘특별한 안건 없이 연말을 맞아 식사하는 자리니 따로 준비할 것 없이 편하게 오시면 된다’는 내용의 안내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에만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연락에 베트남 출장 중이던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일정을 접고 회동 전날 부랴부랴 귀국했다. 대통령실은 전경련 배제 배경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재계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수사 당시 특검팀에서 대기업의 뇌물 제공 수사를 지휘했던 윤 대통령이 정계와 재계의 소통 창구였던 전경련과 밀착하는 것은 자칫 긍정적으로 돌아선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여전히 거리두기를 한다는 것이다. ●재계 “속도조절 주문인 듯” 전경련 관계자는 “그간 대통령 공식 행사에 계속 초대됐던 만큼 이번 만찬에는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열렸던 전경련 포럼 참석을 돌연 취소한 데 이어 연말 만찬에서 전경련을 쏙 빼놓자 대통령 의중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이 정권 교체 이후 재계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각종 행사를 촘촘히 개최하는 등 성급한 모습을 보인 측면도 있다”면서 “포럼 불참과 만찬 배제는 전경련을 향한 ‘속도 조절’ 주문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 전익수 ‘준장→대령’ 강등에 軍도 술렁

    전익수 ‘준장→대령’ 강등에 軍도 술렁

    고(故) 이예람 중사 사건 부실수사로 비판받는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이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준장에서 대령으로 1계급 강등된 것을 두고 군 안팎에서도 적잖이 놀라는 분위기다. 27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전 실장의 징계 혐의에 대해 강등을 의결했고,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승인절차를 완료했다. 전 실장은 징계 처분을 통지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항고할 수 있지만 다음달 전역 예정인 전 실장의 항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령으로 전역하게 된다. 장군이 강등된 것은 군대에 대한 문민통제가 확립된 이후 처음이다.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킨 신군부가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이등병으로 강등시킨 게 가장 최근 사례지만, 당시는 쿠데타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직접 비교하기는 힘들다. 군인 징계 관련 규정을 명시한 군인사법 제57조에 따르면 “강등은 해당 계급에서 1계급 낮추는 것을 말한다”고 돼 있다. 현역 장교 A씨는 “군 생활을 20년 넘게 하면서 주변에서 강등되는 사례를 보거나 들은 적도 없다”고 했다. 예비역 중장 B씨는 “적절한 징계인지 잘 모르겠다. 차라리 파면을 시키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예비역 대령 C씨는 “전 실장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이태원 참사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에 비춰 보면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다”며 불편한 속내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예비역 공군 장성인 E씨는 “장군이라는 자리가 치외법권은 아니지 않느냐. 군을 구성하는 여러 계급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전 실장은 현재 군검찰 업무나 징계 업무 등에선 배제돼 있다. 군에서는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고 조만간 하반기 인사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법무실장 보직을 그대로 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실장은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이던 이 중사가 지난해 3월 2일 선임 부사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군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같은 해 5월 21일 극단적 선택에 이르는 과정에서 부실초동수사의 책임자라는 의혹을 받았다. 부실수사 비판 여론에 따라 출범한 안미영 특별검사 수사팀은 지난 9월 전 실장을 비롯한 사건 관련자 8명을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 국방부는 특검팀 수사 결과 등을 토대로 전 실장의 수사 지휘에 잘못된 점이 있었다고 보고 재판과 별개로 징계를 추진해 왔다. 이 중사 아버지인 이주완씨는 “전역 한 달이 아니라 하루가 남았더라도 내렸어야 할 징계”라며 “더는 젊은 군인들이 이러한 일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 민주화 후 초유의 장군 강등 징계 바라보는 군 안팎의 속내는

    민주화 후 초유의 장군 강등 징계 바라보는 군 안팎의 속내는

    “군 사법제도의 신뢰가 땅에 떨어지게 한 책임자로서 최소한의 책임은 져야 하는 것 아닌가.”(현역 대령 A씨) “내가 그 입장이라면 차라리 파면을 시켜달라고 하겠다.”(예비역 육군 장성 B씨) 고(故) 이예람 중사 사건 부실수사로 비판받는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이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준장에서 대령으로 1계급 강등된 것을 두고 군 안팎에서도 적잖이 놀라는 분위기다. “장군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부에서는 “꼭 이런 식으로 해야 하는 것이냐”며 당황스럽다는 반응도 있었다. 27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18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전 실장의 징계 혐의에 대해 강등을 의결했고,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승인절차를 완료했다. 전 실장은 징계 처분을 통지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항고할 수 있지만 다음달 전역 예정인 전 실장의 항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령으로 전역하게 된다. 장군이 강등된 것은 군대에 대한 문민통제가 확립된 이후 처음이다.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킨 신군부가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이등병으로 강등시킨 게 가장 최근 사례지만, 당시는 쿠데타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직접 비교하기는 힘들다. 군인 징계 관련 규정을 명시한 군인사법 제57조에 따르면 강등은 “강등은 해당 계급에서 1계급 낮추는 것을 말한다”고 돼 있다. 제1항이 파면·해임이고 2항이 강등이라는 것에서 보듯 상당한 중징계라고 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현역 장교 C씨는 “군 생활 20년 넘게 하면서 주변에 강등되는 사례를 보거나 들은 적도 없다. 직업군인으로선 매우 이례적이다”라고 말했다. A씨는 “본인이나 주변 장군들선 전례없는 징계라고 충격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뒤집어 말하면 이 중사 사건도 전례없는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장군을 대령으로 만드는 상황이라는 이례적인 상황에 대한 당혹감을 표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B씨는 “적절한 징계인지 잘 모르겠다. 차라리 파면을 시키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예비역 대령 D씨는 “전 실장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이태원 참사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에 비춰보면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다”며 불편한 속내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예비역 공군 장성인 E씨는 “장군이라는 자리가 치외법권은 아니지 않느냐. 군을 구성하는 여러 계급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동안 군에서는 전 실장이 임기제 장군이어서 법무실장 자리에서 쫓겨나면 준장으로 자동 전역하게 되기 때문에 보직해임 등 조치를 하지 않고 있었다. 전 실장은 현재 군검찰 업무나 징계 업무 등에선 배제돼 있다. 군에서는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고 조만간 하반기 인사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법무실장 보직을 그대로 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실장은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이던 이예람 중사가 지난해 3월 2일 선임 부사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군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같은 해 5월 21일 극단적 선택에 이르는 과정에서 부실초동수사의 책임자라는 의혹을 받았다. 군검찰은 이 중사가 사망하고 나서도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다가 뒤늦게 수사를 벌여 15명을 재판에 넘겼지만 전 실장을 비롯한 법무실 지휘부는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기소하지 않았다. 부실수사 비판 여론에 따라 출범한 안미영 특별검사 수사팀은 지난 9월 전 실장을 비롯한 사건 관련자 8명을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 전 실장은 지난해 7월 자신에게 사건 관련 보안 정보를 전달한 군무원 양모(49)씨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군 검사에게 전화해 “영장이 잘못됐다”고 추궁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면담강요)로 재판을 받고 있다. 국방부는 특검팀 수사 결과 등을 토대로 전 실장의 수사 지휘에 잘못된 점이 있었다고 보고 재판과 별개로 징계를 추진해왔다. 고 이 중사 아버지인 이주완씨는 “전역 한 달이 아니라 하루가 남았더라도 내렸어야 할 징계”라며 “더는 젊은 군인들이 이러한 일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 노웅래 “명백한 야당 탄압 기획수사” 결백 호소

    노웅래 “명백한 야당 탄압 기획수사” 결백 호소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검찰이 자신의 국회 사무실을 예고없이 압수수색한 데다 영장에 적시된 근거가 터무니없다고 반발했다. 노 의원은 직접 전면에 나서 ‘기획 수사’라며 결백을 호소하면서 ‘야당 탄압을 멈추라’고 항변했다. 노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공소장에 이름도 거론되지 않았던 야당 중진 의원에 대해 회기 중에 현역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명백한 입법권 침해이며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물적 증거도 없이 피의자 진술에만 의존해서 불시에 군사작전하듯이 의원회관과 지역사무실, 자택까지 동시에 압수수색한 것은 비정상적이고 저의를 가진 기획수사에 불과하다”고 강력 반발했다. 노 의원은 이어 “언론에 재갈을 물린데 이어 야당 당사를 압수수색 하더니 이제는 명백한 증거 하나도 없이 야당 의원을 파렴치한 범죄자로 몰아가는 것은 야당에 칼날을 휘둘러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등을 회피하겠다는 공안 검사식 정치일 뿐”이라며 “검찰 개혁을 완수하지 못한 부메랑이 이렇게 돌아오는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결국 사필귀정에 따라 무고함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법률위원장인 김승원 의원은 압수수색 전 기자들과 만나 의원회관 사무실 전체가 압수수색 대상이라고 전하며 “압수수색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다”고 비판했다. 압수수색의 정당성에 대해서도 “근거를 제공한 자의 진술이 상당히 터무니없는 것이라 검사 분들도 적절하게 집행해주시길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검찰독재 정치탄압 대책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위는 좀 더 알아봐야겠지만 의원실에 검사를 27명 보냈다고 한다. 검찰 없이는 단 하루도 유지하지 못하는 정권이라는 게 계속 입증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234대 0 압수수색, 피의사실공표 85건, 검찰 수사팀 1·2·3부장 전부 다 ‘윤석열 사단’에 박영수 특검팀 사람들로 구성됐다”며 부당함을 호소했다. 노 의원은 4선 중진으로, 2020년 사업가 박모씨 측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 전 사무부총장에게 청탁을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다는 인물로, 검찰은 지난달 19일 박씨에게 총 9억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이 전 부총장을 구속기소했다.
  • ‘故이예람 추행’ 중사 7년형 확정…유족 “가해자에만 따뜻한 법”

    ‘故이예람 추행’ 중사 7년형 확정…유족 “가해자에만 따뜻한 법”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를 성추행한 선임 부사관이 징역 7년형을 확정받자 유족은 “법이 피해자에게만 너무 차가웠고, 가해자에게 너무 따뜻했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29일 군인 등 강제추행치상과 특가법상 보복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장모(25) 중사와 군검찰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1심(국방부 보통군사법원)과 2심(국방부 고등군사법원)은 장 중사가 이 중사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건 협박 목적이 아니라 ‘사과행동’이었다는 장 중사 주장을 받아들여 이 부분은 무죄로 판단했다. 대법원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 중사의 아버지 이주완씨는 “(장 전 중사는) 허위 사과를 가장한 보복성 문자를 쓰고도 나중에는 돌아다니면서 걔가 받아줬다고 거짓말하고 다닌 사람”이라며 “증거가 불충분했기 때문에 보복협박 혐의가 무죄가 나와 (대법원까지) 면죄부를 준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은 국방부 수사가 부족했는데 대법원에서 그것만 가지고 선고를 한 것”이라며 “5000만 가족들이 (군대를 보낸 자식들을) 더 이상 죽이지 않기 위해서 민간법원으로 다 일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중사의 어머니는 “법은 피해자인 우리 아이에게 너무 차가운 잣대를 들이댔고, 가해자에게는 너무 따뜻했다”며 “앞으로 기소된 사람들에 대해 법원이 우리 아이에게도 36.5도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는 점을 알고 판결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울먹였다. 유족 측 강석민 변호사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해악을 고지하는 행동이나 발언을 충분히 했다. 정황과 사실관계가 충분했는데도 대법원이 그 부분을 면밀히 살피지 않은 것 같아 실망감이 크다”며 “특검이 추가 기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법원이 엄한 형을 선고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중사 사망사건을 수사한 안미영(56·사법연수원 25기) 특검팀은 지난 13일 장 중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장 중사는 이 중사가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부터 동료들에게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신고를 당했다. 여군 조심하라” 등 발언을 해 2차 가해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한편 이날 이 중사에게 2차 가해를 한 혐의를 받는 노모 준위의 항소심도 열렸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이재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혐의로 기소된 노 준위에게 1심과 같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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