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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철호 정무수석 “尹, 채상병 특검법 사법절차 어기는 나쁜 선례 인식”

    홍철호 정무수석 “尹, 채상병 특검법 사법절차 어기는 나쁜 선례 인식”

    홍철호 “수사 절차 끝나는 것 기다려봐야”민주당과 소통·신뢰 구축, 협치 생각 견지 윤석열 대통령은 ‘채상병 특검법’을 받아들이면 사법 절차를 어기는 ‘나쁜 선례’를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재의요구권(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할 생각인 것으로 3일 전해졌다.홍철호 정무수석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채상병 특검법을 받아들이면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고 더 나아가 직무유기가 될 수 있다고 보신다”라라고 밝혔다. 홍 수석은 “여야 합의가 안 됐고 (채상병 사건은) 사법 절차가 진행 중”라며 “대통령이 법을 초월해서 여야 합의도 없고 사법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검을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법을 초월해서 여야 합의도 없고 사법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검을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이라며 “가슴이 따뜻하고 안 따뜻하고 문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이번에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10번째 거부권 행사가 된다. 이에 따른 부담을 묻는 질문에 홍 수석은 “건수가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 민주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도록 밀어붙인 것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야가 합의한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서 홍 수석은 “이미 경찰과 검찰 조사가 다 끝나고 국정조사까지 해서 22명이 기소됐다. 그래도 조사가 부족하다는 유가족 뜻도 있고 해서 여야가 합의한 것”이라며 채 상병 사건과 다르다고 부연했다. 그는 “사법 절차가 종료된 사항이라 대통령도 그렇다면 이건 우리 정부가 받아들이겠다고 말씀했다”고 밝혔다. 다만 야당과의 협치 가능성은 열어뒀다. 홍 수석은 “우리는 묵묵하게 소통하고 신뢰를 구축하고 협치를 하자는 생각을 아직은 견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 대통령실 쇄신과 소통 강화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수석은 이르면 다음 주로 예상되는 민정수석실 신설과 관련해서는 여러 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명칭에 대해선 “‘민정’도 있을 수 있고 ‘민생’도 있을 수 있고 ‘민정소통’도 있을 수 있다. 대통령이 최종 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민정수석으로는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취임 2주년 기자회견 관련, 홍 수석은 “취임일(5월 10일)은 안 넘기는 쪽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윤’(친윤석열) 이철규 의원 출마 등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 그는 “대통령이 저희에게 ‘의심 살 일은 하지 마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결단코 (개입은) 없다”고 밝혔다. 방송사 무더기 징계 또는 이른바 ‘입틀막’(입을 틀어막는 행위) 과잉 경호 논란에 대해서는 개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홍 수석은 “대통령께서 앞으로 어떤 방향 지시가 있으실 것 같다”면서 “‘국민 정서가 있는데 직접적인 위해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너무 (경호) 업무만 가지고 보지 말라’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태윤 정책실장은 YTN에서 전국민 지원금보다는 취약계층에 집중해 지원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내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제안한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읽힌다. 성 실장은 “전 국민 대상으로 돈을 뿌리는 것은 물가 압력이 있지만 취약계층 집중 지원은 상당히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 지원이 이뤄지게 정책적 조정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황우여 “전대 룰, 공정하고 불편부당하게…인선은 일머리·일솜씨 기준”

    황우여 “전대 룰, 공정하고 불편부당하게…인선은 일머리·일솜씨 기준”

    황우여 與 비대위원장 공식 일정 돌입윤석열 정부 출범 후 4번째 與 비대위“당원과 국민 목소리만 비대위 나침판”“관리·혁신 비대위 구별 안 하고 당무”‘당원 100%’ 전대룰, 지도체제 복원도 과제“정체성 흔드는 ‘사이비 보수’ 변질 안 돼”“민주당 지지 국민 존중해 野 목소리도 존중”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만이 제가 이끄는 비대위의 나침판이 될 것”이라며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예고했다. ‘황우여 비대위’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여당인 국민의힘의 네 번째(주호영·정진석·한동훈·황우여) 비대위다. 전날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 황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입장 발표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비대위는 비대위원 인선 완료 후 공식 출범한다. 비대위는 오는 9일 선출되는 신임 원내대표 등 당연직과 7~9인의 비대위원으로 구성된다. 황 위원장은 입장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 “연령과 지역 안배를 생각하고 있고, 원외 당협위원회 의견도 수렴해 고려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일머리를 알고 일솜씨가 있는 분들로 꾸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황 위원장은 “비대위의 임기는 6개월이나 그 사이 전당대회를 마치고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임무를 종료하게 된다”며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화급한 민생, 초미의 관심사인 당 혁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당내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은 비대위 성격에 대해선 “우리는 관리, 혁신을 구별하지 않고 당헌·당규에 따라 주어지는 당무를 수행할 것”이고 했다. 황 위원장은 또 “본인에게는 당헌상 비상당권이 주어졌다”며 “당정대 관계를 원활히 해 조화롭게 하겠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수직적 당정 관계’ 지적에 대해 “대통령실의 비서실장, 정무수석이 모두 바뀌었고, 이제 당과 공식 절차를 통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당원 투표 100%’인 현행 전당대회 룰 개정 가능성을 내비쳤던 황 위원장은 “위원장 되기 전에는 저도 이말 저말 했으나 이제는 비대위의 의견을 종합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열린 상태에서 의견을 모아 공정하고 불편부당(不偏不黨)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3040 낙선자 공부모임 ‘첫목회’가 공개적으로 요구한 집단지도체제 회복 요구에도 “여러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당의 정체성 재정립’을 꼽았다. 황 위원장은 “우리는 착취구조를 정당화하는 공산, 사회주의와 제국주의 이념 모두를 배척한다”며 “우리는 가정과 종교와 국가의 전통적 가치를 존중하는 정당이다. 우리 당은 보수 가치를 굳건히 지키면서 주변을 설득하여 지지를 확장하려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황 위원장은 “결코 보수 가치를 약화 훼손하여 사이비 보수로 변질하여서는 안 된다”며 “이러한 유혹은 오히려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혼란케 하고 분열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금이 맛을 잃으면 쓸 데가 없어 땅에 버려진다”며 “국민의힘의 보수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거야(巨野)의 ‘채상병 특검법’ 일방 처리로 혼란한 가운데 취임한 황 위원장은 “야당과 협치하겠다”며 “우리와 다른 이념 정당인 야당인 민주당은 나름대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존중하여야 하므로 민주당의 주장을 그를 지지하는 국민의 목소리로 보아 존중하겠다”고 했다.
  • 이준석 “박근혜가 거부권 썼다면 지금의 尹대통령 없다”

    이준석 “박근혜가 거부권 썼다면 지금의 尹대통령 없다”

    대통령실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예고이준석 “박근혜는 최순실 특검법 거부권 일축”“윤석열 수사팀장 ‘성역 없는 수사’ 가능”與 향해선 “머릿속 독립운동은 유공자 아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3일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써서 특검을 막아 세웠다면 특검 수사팀장 윤석열은 없었을 것이고, 지금의 대통령 윤석열은 탄생할 수가 없었다”며 전날 국회에서 야당이 일방 처리한 ‘채상병 특검법’의 수용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이 전격적으로 처리됐다”며 “사실 이렇게 정치권에서 안타깝게 순직한 채수근 상병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이미 아들을 잃은 슬픔을 어렵게 이겨내고 계신 채수근 상병의 부모께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대통령실은 입법부를 존중하지 않고 바로 거부권 행사를 운운하고 있다”며 “역사를 되짚어 보자. 박근혜 대통령은 본인이 수사받을 수 있는 소위 ‘최순실 특검법’에 대해서 거부권 행사가 거론되자 그 가능성을 일축했고, 그를 통해 윤석열 특검 수사팀장은 성역 없는 수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처가에 대한 수사를 막아 세우고 대통령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사에 대해 거부권을 공언하고 있는 대통령은 자기부정을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아집으로 반복해서 아들의 이름이 정치면에서 불리는 것을 보고 있는 채수근 상병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리실 수 있다면 거부권이라는 세글자가 다시 이 사태를 장기화하고 부모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는 “어제 김웅 의원의 용기 있는 행동을 보면서 김웅 의원이 ‘잘난 척’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당론과 달리 본회의장에서 퇴장하지 않고 ‘찬성’ 표결했다. 이 대표는 “본인도 채상병 특검에 동의하면서 여러 가지 현실적인 이유로 찬성하지 못한다고 스스로를 납득시키고 계시느냐”며 “우리는 머릿속에서 독립운동을 한 사람을 독립유공자로 기리지 않는다. 독립운동을 하지 못한 이유를 합리적으로 납득시키는 사람을 독립유공자로 기리지도 않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오직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만이 21대 국회에서 엄석대와 그 일파에 맞서 소신 있고 올바른 의정활동을 한 국회의원으로 기록에 남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 진중권 “한동훈 딸은 조민과 달라… 실제로 공부 잘한다”

    진중권 “한동훈 딸은 조민과 달라… 실제로 공부 잘한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입시 비리 의혹이 제기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딸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딸 조민을 비교했다. 진 교수는 지난달 30일 시사저널TV의 유튜브 채널 ‘시사끝짱’과 인터뷰에서 조국혁신당이 예고한 ‘한동훈 특검법’과 관련해 “(특검법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한 전 위원장 딸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는 건데, 그는 조민과 다르다. 실제로 공부를 잘하고 뛰어나다”고 했다. 진 교수는 ‘한동훈 특검법’과 관련해 “특검이 추진되면 오히려 한 전 위원장 정계 부활의 계기만 되고, 정치적 체급만 키워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은 복수하는 심정으로 특검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민주당에서 선뜻 받지 못할 것”이라며 “민주당 내에선 ‘괜히 한동훈만 키워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진 교수는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한 특검도 언급했다. 그는 “털어도 나올 게 없으니, 대통령은 받아도 된다. (다만) 특검법은 정말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게 아니라 김 여사를 망신 주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총선을 통해 국민은 정부와 여당에 대해 분노의 마개를 완전히 땄다. 심판한 것”이라며 “반대로 국민은 민주당과 조국당에 대해선 일단 불만을 유예해 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좀 더 공격적으로 방어해야 한다”고 했다.
  • “짬짜미” 항의 퇴장한 與… “정신 못 차렸나” 박수 친 野

    “짬짜미” 항의 퇴장한 與… “정신 못 차렸나” 박수 친 野

    여야는 2일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채 상병 특검법)이 처리되자 민심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짬짜미’, ‘기만’, ‘입법 폭주’ 등의 격한 단어를 동원해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고 민주당은 진실 규명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응했다고 맞섰다. 이날 국민의힘은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한 뒤 로텐더홀 계단으로 자리를 옮겨 규탄대회를 열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조금씩 양보해서 21대 국회가 정말 마지막에 국민에게 협치하는 모습을 보여 주려고 했다”면서 “(민주당과 국회의장이 이러한) 국민 희망에 침을 뱉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채 상병 특검법 처리는 여야 합의 사항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하며 “국회의장과 야당이 짬짜미를 통해 여당 원내대표를 기만하고 입법 폭주를 했다. 정말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민주적 반의회적 입법폭주 규탄한다’, ‘협치 아닌 독주 민주당을 규탄한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와 함께 국회의장을 향해 “임기 말 협치파괴 국회의장 각성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채 상병 특검법의 본회의 통과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국민 요구를 따르고 또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해 드리는 게 정치의 본령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실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전 국민적인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을 처리하기 위한 상정 절차에 돌입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의 의미로 모두 본회의장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그러자 민주당 쪽 의석에서는 박수와 함께 “총선에서 지고도 정신을 못 차렸어”라는 날 선 반응이 나왔다. 또한 본회의장 방청석에서 해병대를 상징하는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있던 해병대 예비역들은 채 상병 특검법이 통과되자 함께 일어나 거수경례를 하며 반기는 모습을 보였고 일부는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본회의 직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회에서 통과된 특검법을 군말 없이 수용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역시 이날 본회의장을 찾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과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 가결되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 [사설] 협치 물꼬 하루 만에 뭉개버린 巨野의 입법 독주

    [사설] 협치 물꼬 하루 만에 뭉개버린 巨野의 입법 독주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논란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채 상병 특검법’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 속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어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채 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도중 사망한 채수근 해병대 상병 사건과 관련, 사망 원인과 해병대 수사단 수사 과정 등의 규명을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여야는 전날 ‘이태원참사특별법’과 관련해 특별조사위의 직권조사권과 압수수색 영장청구권을 삭제하는 수정안에 합의해 이날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모처럼 회동해 소통에 공감한 이후의 첫 협치 성과물이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야당의 채 상병 특검법 강행 처리로 어렵사리 올라온 협치의 싹이 하루 만에 꺾여 버렸으니 실망스럽기만 하다. 대통령실은 “채 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며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 한창 수사 중인 사건인데 굳이 특검을 하겠다는 것은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반면 민주당은 “순직 사건을 밝히는 것은 총선 민심”이라며 “거부권 행사 시 국민적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맞섰다. 민주당은 쟁점 법안들을 앞으로도 줄줄이 강행 처리하겠다고 벼른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발의 등 다수 의석으로 입법 독주를 이어 갈 일이 불 보듯 뻔해졌다. 답답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민주당의 박지원 당선인은 채 상병 특검법 처리 요구에 ‘여야 합의 우선’을 고수한 국회의장에게 ‘개XX’라는 욕설을 했다가 사과했다. 차기 국회의장 후보들부터 대놓고 의장의 중립성을 무시하는 당내 분위기에 원로 중진까지 막말을 서슴지 않는다. 이러니 22대 국회에서 정상적인 의회주의가 작동할지 걱정스러운 것이다. 민주당이 175석을 얻은 총선 결과를 입법 폭주 면허증으로 착각한다면 협치는 앞으로도 설 땅을 잃고 민주당의 정권 창출 가능성도 갈수록 희미해질 뿐이다. 정부와 여당도 야당이 완력으로 독주하려는 법안들에 대해 무조건 반대가 아니라 다수 국민도 납득할 수 있는 이유와 대안으로 설득하려는 노력을 끝까지 멈춰서는 안 될 것이다. 어렵사리 터졌던 협치의 물꼬를 막지 않고 흔들림 없는 국정을 이어 갈 책무가 여야 모두에게 있다. 채 상병 특검법도 거부권과 국회 재의결 사이에서 합리적 수정안을 마련하는 정치력을 여야가 발휘해 주길 바란다.
  • 대국민 소통 늘리는 尹… ‘협치 모드’ 이어갈까

    대국민 소통 늘리는 尹… ‘협치 모드’ 이어갈까

    대통령실이 소통 강화와 협치에 드라이브를 건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관심이 쏠린다. 역시 소통과 협치, 그리고 민생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지만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현안 관련 질의응답을 통해 윤 대통령의 실질적인 기조 변화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실무진은 오는 10일을 전후로 추진되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의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구체적인 형식이나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에서 많이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도 참모진과 경제, 남북 관계, 외교 등 주제를 안배해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21개월 만이다. 또 윤 대통령은 4·10 총선에서 여당이 패하고 소통 부족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대언론 기조를 바꾸며 기자회견을 예고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변화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변수는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대통령실이 민감하게 반응했던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다. 앞서 윤 대통령이 한국방송(KBS) 신년 대담에서 김 여사 명품백 관련 논란에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고 답한 뒤 여론은 더욱 악화됐었다. 윤 대통령이 민심에 부응하는 답변을 내놓지 못한다면 정치권 안팎에서 ‘국정 쇄신 요구에 반한다’는 비판이 나올 것임을 알면서 기자회견을 결심한 것만으로도 변화의 여지가 보인다는 평가도 나온다. 채 상병 특검법도 난제로 꼽힌다. 우선 대통령실은 이날 채 상병 특검법이 야당의 단독 처리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은 여·야·정이 대화하기를 바라실 것이다. 최대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을 계기로 여야가 이태원 특별법을 합의하는 등 21대 국회 막판에 협치의 물꼬를 튼 만큼 정국 경색보다는 소통과 협치 분위기를 이어 가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민생 의제를 중심으로 한 이런 ‘협치 모드’를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까지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 104명 투입 ‘최순실 특검’ 맞먹는 대규모… 대통령실도 수사 대상

    104명 투입 ‘최순실 특검’ 맞먹는 대규모… 대통령실도 수사 대상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2일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안’(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수사 인원만 최대 104명에 달하는 ‘거대 특검’이 출범하게 된다. 최대 105명이었던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과 맞먹는 규모다.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 24명은 지난해 7월 경북 수해 현장 실종자 수색 작전 중에 일어난 채모 상병 순직 사건과 대통령실·국방부의 수사 개입 의혹 실체를 밝히겠다며 2개월 후인 9월에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했다. ▲해병대원 사망 사건 ▲대통령실, 국방부, 해병대 사령부, 경북지방경찰청의 은폐·무마·회유 등 직무 유기 및 직권남용과 관련 불법행위 ▲그 밖에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등이 수사 대상이다. 전 과정에 걸쳐 대통령실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특검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자신이 소속되지 않은 교섭단체(야당)에 특검 후보의 추천을 의뢰하고 야당은 대한변호사협회장으로부터 4명을 추천받아 이 중 2명의 특검 후보를 올린다. 이후 대통령은 사흘 안에 이 중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민주당이 특검 구성을 결정하는 것이다. 특검 활동 기간은 90일(준비기간 20일 포함)로 대통령 승인을 받아 한 차례만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특검은 20명 이내의 검사와 40명 이내의 공무원에 대해 파견 근무를 요청할 수 있고 40명 이내의 특별수사관을 임명할 수 있다. 또 대통령은 특검이 추천하는 3명의 특별검사보를 임명하도록 돼 있어 최대 104명으로 구성된다.
  • 공수처는 ‘채 상병 의혹’ 수사 속도… 법무장관 “특검, 취지 안 맞아”

    공수처는 ‘채 상병 의혹’ 수사 속도… 법무장관 “특검, 취지 안 맞아”

    더불어민주당이 2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법안(특검법)을 강행 처리한 가운데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일단 일정대로 이날 주요 피의자를 불러 조사했다. 같은 날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수사 중인 사건이 특검으로 진행된 전례는 없다”며 ‘채 상병 특검’을 비판하고 나섰다.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이날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다. 박 전 직무대리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특정인을 혐의자에서 빼라고 지시했나”라는 등의 기자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공수처는 박 전 직무대리를 상대로 해병대 수사단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경찰로 넘어간 사건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국방부 조사본부가 해병대 수사단이 냈던 결과와 달리 혐의자 수를 축소한 경위 등을 집중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직무대리는 지난해 8월 해병대 수사단의 채 상병 사건 조사 결과를 재검토했던 국방부 조사본부의 책임자였다. 박 전 직무대리는 지난해 7월 31일~8월 1일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하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직접적 과실이 있는 사람으로 혐의자를 한정해 이첩하라’는 취지로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최근 채 상병 사건 수사기록 이첩 보류 지시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비롯한 주요 피의자를 연달아 불러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만약 민주당이 단독 통과시킨 ‘채 상병 특검법’이 시행된다면 공수처는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을 특검에 넘겨야 할 가능성이 커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날 박 장관도 이례적으로 특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박 장관은 대구고등·지방검찰청을 찾은 자리에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업무상 과실치사 부분은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외압 행사 부분은 공수처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공수처 역시 검찰이나 수사기관의 수사 미진 사례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마련한 기관인데, 그 결과를 지켜보지 않고 바로 특검을 추진하는 것은 제도 취지에 맞지 않는 일이라 본다”고 지적했다.
  • 채 상병 특검법, 巨野 단독 처리

    채 상병 특검법, 巨野 단독 처리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이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간 첨예한 쟁점 법안인 ‘채 상병 특검법’을 단독 처리했다. 여야가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수정해 처리하기로 합의한 지 하루 만에 강대강 대치로 돌아간 셈이다. 국민의힘은 ‘입법 폭주’라고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는 것은 물론 21대 국회의 남은 기간 중 모든 의사일정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담 이후 모처럼 조성된 협치 분위기가 사라지고 정국은 급랭했다. 민주당 등 야권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채 상병 특검법)을 표결에 부쳐 재석 의원 168명 중 168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했지만 김웅 의원은 여당에서 유일하게 표결했고 찬성표를 던졌다. 채 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해병대 채모 상병이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사건을 군이 조사하고 경찰에 이첩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려 특검을 도입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고 지난달 3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그간 여야 합의 처리를 주문했지만 민주당이 법안 처리를 압박하면서 결국 이날 본회의에서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이 상정·가결됐으며 곧바로 상정됐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순직 사건을 밝히는 것은 총선 민심이며 이번 민심을 잘 받들어 정치를 하는 것이 국회의 기본적인 의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채 상병 특검법에서 야당이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한 것과 특검 수사 상황을 브리핑할 수 있도록 한 조항 등을 독소 조항으로 규정하고 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라며 반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의 입법 폭주”라고 비판한 뒤 “입법 과정과 법안 내용을 볼 때 거부권을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은 앞으로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모든 국회 의사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고도 했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법안의 정부 이송 후 15일 이내에 가능하다. 민주당이 이날 채 상병 특검법 처리를 강행한 데는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21대 국회 임기 내인 이달 말(28일) 본회의에서 재의결 시도를 가능케 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재의결 요건이 과반수 출석 및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어서 가능성은 적지만, 재의결이 부결돼도 윤 대통령에게는 총선 민의에도 거부권을 남발한다는 부담이 남는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이미 수사 중인 사건임에도 야당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특검을 강행하려는 것은 진상 규명보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채 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정 실장은 “협치 첫 장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민주당이 입법 폭주를 강행한 것은 여야가 힘을 합쳐 민생을 챙기라는 총선 민의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은 그것(거부권)뿐”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이날 본회의에서는 여야가 전날 일부 내용을 수정해 합의한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과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태원참사특별법)이 재석 의원 259명에 찬성 256명, 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 참사가 일어난 지 551일 만으로,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축제 압사 사고 재조사를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이 골자다. 기권한 3명은 국민의힘 서병수·우신구·김근태 의원이다. 국회는 이날 전세사기 피해자를 ‘선(先)구제 후(後)회수’ 방식으로 지원하는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도 야권의 주도로 본회의에 부의했다. 부의는 안건을 심의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는 의미로 재석 268표 중 찬성 176표, 반대 90표, 무효 2표로 가결됐다. 개정안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이 전세사기 피해 주택의 보증금 반환 채권을 매입해 피해 임차인을 우선 구제해 주고 추후 임대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비용을 보전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국민의힘은 모든 사기 피해자에게 현금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점과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달 말 본회의에서 개정안 상정 여부 투표를 진행한 뒤 처리를 강행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됐다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부의장의 사임 안건도 통과시켰다.
  • 공수처는 ‘채 상병 의혹’ 수사 속도…법무장관 “특검, 취지 안 맞아”

    공수처는 ‘채 상병 의혹’ 수사 속도…법무장관 “특검, 취지 안 맞아”

    전 국방부 책임자 피의자 조사‘혐의자 수 축소’ 외압 행사한 혐의“장관이 빼라고 했나” 질문엔 침묵특검 땐 사건 넘겨야 할 가능성도법무장관 “수사 중 특검 전례없어” 더불어민주당이 2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법안(특검법)을 강행 처리한 가운데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일단 일정대로 이날 주요 피의자를 불러 조사했다. 같은 날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수사 중인 사건이 특검으로 진행된 전례는 없다”며 ‘채상병 특검’을 비판하고 나섰다.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다. 박 전 직무대리는 이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특정인을 혐의자에서 빼라고 지시했나”는 등의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공수처는 박 전 직무대리를 상대로 해병대 수사단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경찰로 넘어간 사건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국방부 조사본부가 해병대 수사단이 냈던 결과와 달리 혐의자 수를 축소한 경위 등을 집중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직무대리는 지난해 8월 해병대수사단의 채 상병 사건 조사 결과를 재검토했던 국방부 조사본부의 책임자였다. 박 전 직무대리는 지난해 7월 31일~8월 1일 채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하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직접적 과실이 있는 사람으로 혐의자를 한정해 이첩하라’는 취지로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최근 채상병 사건 수사 기록 이첩 보류 지시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비롯해 주요 피의자를 연달아 불러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만약 이날 민주당이 단독 통과시킨 ‘채상병 특검법’이 시행된다면, 공수처는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을 특검에 넘겨야 할 가능성이 커 뒤숭숭한 분위기다.이날 박 장관도 이례적으로 특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박 장관은 대구고등·지방검찰청을 찾은 자리에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업무상 과실치사 부분은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외압 행사 부분은 공수처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공수처 역시 검찰이나 수사기관의 수사 미진 사례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마련한 기관인데, 그 결과를 지켜보지 않고 바로 특검을 추진하는 것은 제도 취지에 맞지 않은 것이라 본다”고 지적했다.
  • 이태원법 협치 하루 만에… 野 ‘채상병 특검법’ 통과, 與는 또 거부권

    이태원법 협치 하루 만에… 野 ‘채상병 특검법’ 통과, 與는 또 거부권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이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간 첨예한 쟁점 법안인 ‘채 상병 특검법’을 단독 처리했다. 여야가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수정해 처리하기로 합의한 지 하루 만에 강 대 강 대치로 돌아간 셈이다. 국민의힘은 ‘입법 폭주’라고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는 것은 물론 21대 국회의 남은 기간에 모든 의사일정을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담 이후 모처럼 조성된 협치 분위기는 사라지고, 정국은 급랭했다. 민주당 등 야권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채 상병 특검법)을 표결에 부쳐 재석 의원 168명 중 168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채 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해병대 채모 상병이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사건을 군이 조사하고 경찰에 이첩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려 특검을 도입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고, 지난달 3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그간 여야 합의 처리를 주문했지만 민주당이 법안 처리를 압박하면서 결국 이날 본회의에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이 상정·가결됐고, 곧바로 상정됐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순직 사건을 밝히는 것은 총선 민심이고, 이번 민심을 잘 받들어 정치를 하는 것이 국회의 기본적인 의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채 상병 특검법에서 야당이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한 것과 특검 수사 상황을 브리핑할 수 있도록 한 조항 등을 독소조항으로 규정하고, 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라고 반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의 입법 폭주”라고 비판한 뒤 “입법 과정과 법안 내용을 볼 때 거부권을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은 앞으로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모든 국회 의사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고도 했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법안의 정부 이송 후 15일 이내에 가능하다. 민주당이 이날 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강행한 데는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21대 국회 임기 내인 이달 말 본회의에서 재의결 시도를 가능하게 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재의결 요건이 과반수 출석 및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어서 가능성은 적지만, 재의결이 부결돼도 윤 대통령에게는 총선 민의에도 거부권을 남발한다는 부담이 남는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이미 수사 중인 사건임에도 야당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특검을 강행하려는 것은 진상 규명보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채 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정 실장은 “협치 첫 장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민주당이 입법 폭주를 강행한 것은 여야가 힘을 합쳐 민생을 챙기라는 총선 민의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은 그것(거부권)뿐”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이날 본회의에서는 여야가 전날 일부 내용을 수정해 합의한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과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태원참사특별법)이 재석 의원 259명에 찬성 256명, 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 참사가 일어난 지 551일 만으로,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축제 압사 사고 재조사를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이 골자다. 기권한 3명은 국민의힘 서병수·우신구·김근태 의원이다. 국회는 이날 전세 사기 피해자를 ‘선(先)구제 후(後)회수’ 방식으로 지원하는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도 야권의 주도로 본회의에 부의했다. 부의는 안건을 심의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는 의미로 재석 268표 중 찬성 176표, 반대 90표, 무효 2표로 가결됐다. 개정안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등이 전세사기 피해 주택의 보증금 반환 채권을 매입해 피해 임차인을 우선 구제해주고, 추후 임대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비용을 보전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국민의힘은 모든 사기 피해자에게 현금 지원을 할 수 없고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본회의로 부의된 법안이 상정되려면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대표와 합의해야 한다. 민주당은 이달 말 본회의에서 개정안 상정 여부 투표를 진행한 뒤 처리를 강행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윤 원내대표는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국회에서의 의사일정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부의장의 사임 안건도 통과시켰다.
  •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여당은 불참 [포토多이슈]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여당은 불참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채상병 특검법’으로 불리는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이 2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채상병 특검법을 재석 의원 168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애초 본회의 안건에 없던 채상병 특검법이 야당의 의사일정 변경으로 상정·표결되는 데 항의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웅 의원만 본회의장에 남아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졌다. 채상병 특검법이 가결되자 방청석에 있던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거수 경례를 했다. 일부 회원들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지자 집단 퇴장해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특별법에 따라 대통령은 자신이 소속되지 않은 교섭단체(민주당)에 특검 후보 추천을 의뢰하고, 해당 교섭단체가 2명의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면, 대통령은 3일 안에 이들 중 1명을 임명해야 한다. 특검은 90일동안 수사하고, 대통령 승인을 받아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 대통령실 “채상병특검법, 죽음 이용한 나쁜정치” 거부권 시사

    대통령실 “채상병특검법, 죽음 이용한 나쁜정치” 거부권 시사

    대통령실은 2일 야당이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채상병특검법)을 단독으로 처리한 데 대해 강한 표현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또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혀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의사 일정까지 바꿔 가면서 일방 강행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민주당의 특검법 강행 처리는 채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이용해서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채상병 특검법을 재석 의원 168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애초 본회의 안건에 없던 채상병 특검법이 야당의 의사일정 변경으로 상정·표결되는 데 항의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다만 김웅 의원만 본회의장에 남아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졌다. 정 실장은 “공수처와 경찰이 이미 본격 수사 중인 사건인데도 야당 측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특검을 강행하려고 하는 것은 진상규명보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영수회담에 이은 이태원특별법 합의 처리로 여야 협치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은 시점이란 점에서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입법 폭주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협치 첫 장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민주당이 입법 폭주를 강행한 것은 여야가 힘을 합쳐 챙기라는 총선 민의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실장은 “사고 원인과 과정 조사, 책임자 처벌은 당연하다”며 “현재 공수처와 경찰에서 철저한 수사를 진행 중이므로 수사당국의 결과를 지켜보고 (그 후에) 특검을 도입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공수처와 경찰이 우선 수사해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특검 도입 등의 절차가 논의되고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수처는 민주당이 패스트트랙까지 동원해 설치한 기구다. 당연히 수사 결과를 기다려보는 것이 상식이고 정도”라며 “지금까지 13차례 특검이 도입됐지만 여야 합의 없이 이뤄진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일방 처리된 특검법이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리는 사례로 남을 것이란 우려가 큰 만큼 대통령실은 향후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도 채상병특검법이 처리된 후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입법 과정과 법안 내용을 볼 때 거부권을 건의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태원참사특별법을 합의 처리함으로써 협치의 희망을 국민에게 드리고자 노력했지만, 오늘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입법 폭주하고 김진표 국회의장은 입법 폭주에 가담했다”고 비판했다. ‘한 여론조사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하는 국민 여론이 67%로 높았다’는 질문에 윤 원내대표는 “특검에 국민 67%가 찬성한다 하더라도 수사 기관의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을 매번 특검으로 처리할 수 없지 않나. 그러면 수사 기관이 왜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7월 경북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 중 순직한 채상병 사망 사고에 대한 해병대 수사를 정부가 방해하고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를 규명하고자 특검을 도입하는 법안을 지난해 9월 발의했다.
  • 윤재옥 “채상병특검법, 대통령 거부권 건의할 수밖에 없다”

    윤재옥 “채상병특검법, 대통령 거부권 건의할 수밖에 없다”

    고(故)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논란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대통령 거부권을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여야가 합의한 것을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법안 처리를 위해 개최한 것”이라며 “국회의장이 법안 내용과 관련된 숙의할 시간을 주겠다고 했음에도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본회의장에서 민주당의 입법폭주에 가담하고 의사일정을 독단적으로 운영한데 매우 유감스럽다. 국회 수장으로 입법부 권위를 실추시킨 아주 잘 못된 행위”라고 비판했다. 거부권 건의 시점에 대해서는 “의원들과 상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김웅 의원이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표를 행사한 것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김 의원이 개인적으로 표결에 참여하고 찬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당의 입장에선 이 법에 대해 의총을 거쳐 정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당의 입장이 정해지면 우리 당 소속 의원들은 당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단독 처리에 국민의힘은 향후 국회 의사일정을 협의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윤 원내대표는 “(남은 국회 의사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며 “물론 새로운 원내대표가 앞으로 의사일정을 협의하겠지만 이런식으로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국회 의사일정이 협의 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경북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 중 순직한 채 상병 사망 사건을 규명하기 위한 ‘채상병특검법’이 이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김웅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안 처리에 반대해 전원 표결에 불참했다.
  • ‘채상병특검법’ 野 단독 처리 통과…윤재옥 “거부권 건의할 것”

    ‘채상병특검법’ 野 단독 처리 통과…윤재옥 “거부권 건의할 것”

    고(故)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논란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안건 상정에 항의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해 표결에 불참했다. 2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채상병특검법(순직 해병 사망사건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은 재석 의원 168명 중 168명 찬성으로 의결됐다.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채상병특검법’은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도중 사망한 채수근 해병대 상병 사건과 관련, 해병대 수사단 수사 과정의 진상 규명을 위해 독립적인 지휘를 갖는 특별검사 임명과 그 직무 등에 관해 필요한 사항을 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통령실을 포함해 국방부, 해병대 사령부 등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를 인지하는 관련자들을 수사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법안을 대표발의한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제안 설명에서 “순직사건을 밝히는 것은 총선민심이기도 하다”라며 “이번 민심을 잘 받들어 정치를 하는 것 그것이 국회의 기본적인 의무이기 때문에 특검법 반드시 우리는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의 단독 처리에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은 “대통령 거부권을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여야가 합의한 것을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법안 처리를 위해 개최한 것”이라며 “국회의장이 법안 내용과 관련된 숙의할 시간을 주겠다고 했음에도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본회의장에서 민주당의 입법폭주에 가담하고 의사일정을 독단적으로 운영한데 매우 유감스럽다. 국회 수장으로 입법부 권위를 실추시킨 아주 잘 못된 행위”라고 비판했다. 거부권 건의 시점에 대해서는 “의원들과 상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 여야 합의한 ‘이태원특별법’ 법사위까지 통과

    여야 합의한 ‘이태원특별법’ 법사위까지 통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일 여야가 수정 합의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이날 오후 열리는 본회의만 남겨두고 있다. 법사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올해 1월 야당이 단독으로 본회의에서 처리했던 이태원특별법의 일부 핵심 쟁점을 고친 이태원특별법 수정안을 가결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이태원특별법의 핵심 쟁점을 수정해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야당이 단독 처리했던 이태원특별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 재표결 절차를 앞두고 있다. 수정된 법안에선 특조위 직권 조사 권한 및 압수수색 영장 청구 의뢰권이 삭제됐고, 특조위 활동 기한을 1년 이내로 하되 3개월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게 한 조항은 유지됐다. 특조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위원장 1명에 여야가 각 4명의 위원을 추천해 모두 9명을 두도록 했으며,국회의장 추천 몫인 위원장을 기존의 여야 ‘합의’가 아닌 여야 ‘협의’로 정하도록 수정됐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 민주당이 처리를 추진하는 ‘채상병 특검법’ 등 합의되지 않은 법안이 올라올 경우 본회의 표결에 불참하겠다는 기류다.
  • 민주, 본회의 2일·28일 추진… ‘채 상병 특검’ 尹 거부권 대비

    민주, 본회의 2일·28일 추진… ‘채 상병 특검’ 尹 거부권 대비

    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 특별법 등의 처리를 위해 본회의 날짜로 2일과 28일을 꼽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과 의원 외교 등 각종 국회 일정을 계산한 것인데, 일각에서는 중차대한 시국에 본회의 날짜가 ‘국회의장 순방’에 영향을 받는 게 맞냐는 지적도 나온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21대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확실히 통과시키려면 본회의를 두 번 열어야 한다”며 “(본회의) 두 번의 간격이 (대통령의) 재의요구 기간을 넘어서는 간격이 되지 않으면 국회가 재표결권을 행사 못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일에 채 상병 특검법을 통과시키고 윤 대통령이 법안의 정부 이송 후 15일 이내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28일에 재표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또 3일에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예정돼 있고 4~18일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미국,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순방에 나서기 때문에 2일을 본회의 개최일로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원래 국회법상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본회의는 매주 목요일에 열게 돼 있는데 그간 관행은 여야 협의를 통해 일정을 변경해 왔다”며 “각종 민생법안은 여당과 충분히 협의할 시간도 필요해 좀더 시간을 갖고자 28일에 본회의를 잡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의장이 믹타(MIKTA) 의장국 회의차 순방에 나서는 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당초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측도 이날 당과 원내 상황을 고려해 불참한다고 했다.
  • 여야 ‘이태원특별법’ 합의… 협치 첫발

    여야 ‘이태원특별법’ 합의… 협치 첫발

    與, 특조위원장 협의·기간 등 양보 野, 직권수사·영장청구 조항 삭제尹·李회담서 물꼬 튼 뒤 협치 첫 성과 여야가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재조사하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일부 수정해 2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는 데 합의했다. 이태원 참사 발생 1년 6개월여 만의 여야 합의로, ‘윤·이 회담’(윤석열 대통령·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서 이견을 좁힌 첫 협치 결과물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환영했지만, 채 상병 특검법을 포함해 다른 쟁점 법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는 여전히 크다. 1일 국민의힘 이양수·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가 국회에서 발표한 합의 내용에 따르면 여당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독소 조항으로 꼽았던 ‘불송치 또는 수사 중지된 사건 조사’, ‘압수수색 영장 청구 의뢰’ 등의 조항은 야당의 양보로 빠졌다. 또 여당의 양보로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여야 ‘합의’가 아닌 ‘협의’로 정하도록 해 다수당인 민주당이 사실상 특조위원장을 뽑도록 했다. 위원장 외 8명의 위원은 여야가 각각 4명을 추천한다. 활동 기간도 민주당의 뜻대로 우선 1년 이내로 정하고 3개월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 이 수석부대표는 “얼마 전 윤·이 회동에서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것이 물꼬가 됐다”며 “합의할 때 원내지도부뿐 아니라 용산(대통령실)과도 충분히 숙의·토의하고 검토를 거쳤다”고 말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이태원 유가족과 피해자들이 여야 합의 처리가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기에 합의 처리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법안에서 일부 내용이 바뀐 만큼 하루 동안 새 법안을 행정안전위원회에 올린 뒤 본회의 통과까지 진행해야 한다. 지난 1월 국회에서 야당이 단독 처리한 뒤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되돌아온 기존의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이번 합의로 폐기된다. 윤 대통령은 여야 합의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담을 통해 여야 간 협치와 정치의 복원이 시작됐고, 이번 합의는 그 구체적인 첫 성과”라며 “여야가 이태원 특별법 합의를 이룬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산적한 국정 현안에 대해 여야가 신뢰에 기반한 소통을 통해 합의를 이루고 협치를 계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야는 채 상병 특검법을 필두로 전세사기 특별법 등 다른 법안에 대해선 평행선을 달렸다. 이 수석부대표는 “내일(2일) 본회의에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법들이 올라와선 안 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반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며 2일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처리하는 동시에 전세사기 특별법에 대해 본회의 부의 의결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여야 합의를 강조하는 김진표 국회의장에게도 불만을 쏟아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사흘 뒤 해외 순방이 예정된 김 의장을 향해 “채 상병 특검법 등을 처리하지 않고 해외 순방을 가면 상당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5선이 되는 박지원 당선인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방송 시작을 인지하지 못하고 “박병석(전반기 국회의장), 김진표, 윤석열이나 다 똑같은 놈들”이라며 “개××들이에요, 진짜”라고 말했다가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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