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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상설특검, 집권본부… 巨野 완력에 산으로 가는 국감

    [사설] 상설특검, 집권본부… 巨野 완력에 산으로 가는 국감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상설특검을 발동하는 수사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여사특검법’이 지난 4일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되자 거부권을 우회할 카드를 꺼낸 것이다. 요구안은 마약수사 외압 및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적시했다. 두 사건은 모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재판 중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관련됐다고 민주당이 주장하지만, 김 여사가 관련된 근거는 불분명한 것들이다. 상설특검법은 국회가 의결하면 별도의 법 제정 없이 특검을 가동할 수 있게 돼 있다. 문제는 민주당이 특검 후보자 추천위원회에서 여당을 배제하는 국회규칙 개정안을 발의했다는 점이다. 상설특검법상 특검후보자추천위는 법무부 차관·법원행정처장·대한변협 회장 등 3명과 국회 추천 4명으로 구성해야 한다. 국회 몫 4명은 국회규칙으로 제1교섭단체(민주당)와 그 외 교섭단체(국민의힘)가 2명씩 추천하도록 된 것이다. 그런데 민주당은 ‘대통령과 가족이 연루된 사건은 여당이 특검을 추천할 수 없도록’ 규칙을 개정하겠다고 한다. 민주당 단독으로 특검을 임명하겠다는 얘기다. 이는 특검추천권을 행정·사법부와 여야가 골고루 갖도록 한 법 취지에 어긋난다. 더욱이 2014년 제정 당시 민주당 제안으로 만든 규칙을 민주당의 필요에 따라 일방적으로 뒤집는 것이다. 어떡해서든 탄핵의 꼬투리를 찾기 위해 ‘쪼개기 특검’과 ‘민주당 직속 검찰청’을 만들어 보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만하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집권 준비를 담당할 ‘집권플랜본부’도 출범시켰다. 다음달로 다가온 선거법과 위증교사 재판 선고를 겨냥해 재판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거대 야당이 똘똘 뭉쳐 이 대표 한 사람의 방탄을 위해 온정신을 다 팔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는 통에 국정운영의 잘못을 바로잡고 개선하는 자리여야 할 국정감사가 날마다 갑질과 막말의 꼴불견으로 겉돌고 있다. 법제사법위에서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과 이 대표의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한 김영철 검사를 증인으로 채택해 동행명령장도 발부했다. 자신을 수사한 경찰관들을 증인으로 ‘셀프 채택’했다가 비난이 쇄도하자 철회하는 소극을 연출한 의원도 있었다. 5선이나 되는 중진 의원은 방송통신위에 파견된 사정기관 직원 17명을 한 줄로 세워 “여러분은 정권의 도구”라며 모욕을 주기도 했다. 힘자랑과 무리수로 국감을 희화화하면 국민 눈에는 그러고 있는 사람들이 우스워 보인다.
  • 野, 김 여사 겨냥 ‘상설특검’ 속도… 당정 “野 직속 검찰 만들기 꼼수”

    野, 김 여사 겨냥 ‘상설특검’ 속도… 당정 “野 직속 검찰 만들기 꼼수”

    더불어민주당이 8일 김건희 여사의 각종 연루 의혹을 겨냥한 ‘상설특검 특별검사 수사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특검법이 아닌 ‘상설특검법에 따른 특검 수사요구안’이어서 윤석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야당 직속 검찰’을 만들려는 시도이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용 공세라고 반발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요즘 김건희는 정권 실세, 명태균은 비선 실세라는 말이 돌아다닌다. 천공을 능가하는 비선 실세 아니냐”며 “민주당은 국정농단 의혹을 규명하려 기존 특검(김건희여사특검법 재발의)과 함께 상설특검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을 제출했다. 그간 민주당이 김 여사의 연루 의혹을 주장한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국회 증인 출석을 거부한 22대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등이 수사 대상이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상설특검은 활동 기간이 60일이고 조직도 협소하다. 나머지는 별도의 김여사특검법에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대통령과 그 가족이 연루된 위법 사건을 수사할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위원회에 여당은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국회 규칙 개정안도 발의했다.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국회 본회의에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과 함께 표결할 계획이다. 둘 다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면 통과되고,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다만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추천된 특검을 임명하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상설특검법에 ‘(특검을) 임명하여야 한다’는 문구가 있어 법률 위반”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세 번째 김여사특검법 발의와 함께 상설특검까지 가동키로 한 것은 특검법이 매번 대통령 거부권에 막히는 상황을 타개하려는 의도와 함께 상설특검에서 일부 의혹에 대한 사실 규명이 진전될 경우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 속 여권 분열이 심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읽힌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회 규칙 개정이란 꼼수를 동원하는 등 특검 폭주가 점입가경”이라며 “야당이 수사권·기소권을 독점하고 특검 수사권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야당 직속의 또 하나의 검찰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당대표(이재명) 방탄을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 [열린세상] ‘尹·韓’의 아주 작은 정치

    [열린세상] ‘尹·韓’의 아주 작은 정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이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등을 불러 만찬을 함께 했다. 원외 대표인 한 대표는 참석 대상이 아니었다는 설명이지만, 한 대표는 빼고 이루어진 자리여서 해석이 분분했다. 이날 만찬은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끝났지만 요즘 여권세력이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의 갈등이 해소되기는커녕 불편한 사안들이 쌓여 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이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7·23 전당대회 당시 한동훈 당대표 후보에 대한 공격을 이 매체에 사주했다는 것이다. 이에 한 대표는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반발하며 당 차원의 조사와 법적 대응 등을 추진하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이런 인물이 정부투자 금융기관 감사로 갈 수 있었던 배경을 의심하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의정갈등의 해법, 김건희 여사 문제 등을 둘러싸고 ‘윤·한’ 갈등이 심상치 않던 상황이었다. 집권세력의 분열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여권 내부에서 나온다. 이런 가운데 친한계 의원 20명이 지난 6일 회동을 가져 이들의 움직임이 앞으로의 변수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런 광경을 지켜보노라면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모두 큰 정치를 하지 못하고 협량의 정치에 매달려 있다는 생각이 든다. 윤 대통령은 집권세력의 최고 책임자이다. 설혹 불편한 일들이 있다 하더라도 여당 대표와 흉금을 터놓고 대화하며 합리적인 제안들은 수용하는 모습을 보일 책임이 있다. 불편한 얘기들을 듣고 싶지 않아 여당 대표의 독대 요청을 거절하는 듯한 윤 대통령의 모습은 너무도 작은 정치로 비쳐진다. 전직 대통령실 행정관의 부적절한 행위를 놓고 진상이 제대로 확인되지도 않았는데 곧바로 당 차원의 문제로 확대하는 한 대표의 대응 방식에도 감정이 실린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조직적 배경을 즉시 의심하며 일을 키우는 게 능사는 아니었다. 지난 4일 ‘김건희특검법’과 ‘채상병특검법’ 재표결에서 가까스로 법안들이 부결되기는 했지만 여당 내 이탈표가 최소 4명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만약 야권이 이들 법안을 재발의한다면 그때는 사정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는 얘기가 벌써 나온다. 그런 상황은 여당이 이미 심리적 분당으로 치닫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선거유세에서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대의 정치”라고 말했다. 실제로 야당들에서는 강경파를 중심으로 대통령 탄핵 발의를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제까지 정치적 공세의 무기였던 대통령 탄핵 주장이 현실로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정작 무서운 것은 야당의 탄핵 주장이 아니라 국민이 집권세력의 이 같은 분열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있다. 국민을 직접적인 피해자로 만든 의정갈등은 아직까지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의료공백 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지만, 법률적 판단과는 별개로 당사자의 사과를 바라는 민심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이 장기화하고 표류하는 것은 여권세력의 동반 몰락을 낳게 될 것임은 자명하다. 임기가 절반도 지나지 않은 집권세력 내부의 대분열은 정파적 이해관계를 넘어 국가의 불행이기에 조속히 수습돼야 할 일이다. 두 사람 모두 협량의 정치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갈등 해결의 열쇠는 우선 윤 대통령의 손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동훈과의 화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은 민심과의 화해가 중요하기에 하는 얘기이다. 유창선 정치평론가
  • 한동훈 “이젠 행동해야”… 용산 넘어 마이웨이 속도 내나

    한동훈 “이젠 행동해야”… 용산 넘어 마이웨이 속도 내나

    명태균 첫 언급하며 “구태정치 극복”친한 “국감 거치며 아우성 커질 듯韓, 의원들 요구 듣고 해법 찾을 것”“용산과의 전면전 피할 것” 관측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 속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원내외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부쩍 넓히는 한편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관련해 “이제는 행동해야 한다”며 발언 수위를 한층 높였다. 한 대표가 ‘마이 웨이’를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정치권의 시선은 한 대표가 내디딜 다음 스텝에 쏠리고 있다. 한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재보궐선거가 있는 곡성과 민주당의 폭거에 맞서 단식 중인 세종에 다녀왔다”며 “정치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명모씨와 관련한 일들로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구태정치를 극복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의 출발”이라고 했다. 한 대표가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대통령실은 명씨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전 두 차례 만났을 뿐 이후에는 접촉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데 대한 한 대표의 입장도 미묘하게 달라졌다. 한 대표는 지난 6일 친한(친한동훈)계와의 만찬 회동에서 “국정감사 기간 야권의 의혹 제기를 조금 더 지켜보고 대응을 논의하자”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7일 원외 당협위원장 연수에서는 “이것은 굉장히 위험하고 심각한 사안”이라며 “함부로 다룰 수 없고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이제는 행동해야 한다. 민심에 따라 행동하겠다”고도 했다. 친한계 대표 스피커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이제 고민을 넘어서 액션해야 될 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예고했다. 여기에 야권이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김건희 끝장 국감’으로 치르고 있는 것도 한 대표의 액션을 촉진하는 요인이다. 친한 핵심 관계자는 “국감을 치르면서 더는 견딜 수 없다는 의원들의 아우성이 커질 것”이라며 “의원들의 요구를 한 대표가 잘 듣고 정리해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는 민주당의 ‘탄핵 빌드업’을 막기 위해서라도 김 여사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압박을 이어 가고 있다. 여권 내에서는 김건희여사특검법 재표결 당시 국민의힘에서 4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을 두고 ‘경고성’이라고 보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4일 김여사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막아 내야 한다”며 반대했지만 ‘특검법이 한 번 더 발의될 경우’에 대한 질문에는 “미리 얘기하지 않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친한계는 4·10 총선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 만료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총선 관련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는 10일 만료된다. 선거법 족쇄가 풀리는 의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용산의 변화와 당 쇄신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기대인 셈이다. 일각에선 한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과 전면적으로 맞서기보다 민심과 여론을 전달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는 야당이 대여 공세의 고삐를 죄는 상황에서 ‘용산과 헤어질 결심’은 곧 공멸이라는 시각이 깔려 있다. 10·16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윤한 갈등의 무게 추가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느냐도 관심사다. 특히 구청장 선거를 치르는 부산 금정구는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로 여권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 친한계 “이제 고민 넘어 액션해야 할 때”…韓, 대응 수위 높이나

    친한계 “이제 고민 넘어 액션해야 할 때”…韓, 대응 수위 높이나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 속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원내외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부쩍 넓히는 한편,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관련해 “이제는 행동해야 한다”며 발언 수위를 한층 높였다. 한 대표가 ‘마이 웨이’를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정치권의 시선은 한 대표가 내디딜 다음 스텝에 쏠리고 있다. 한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공격 사주’ 의혹을 거론하며 “그런 공작들에도 불구하고 당원들과 국민께서 압도적으로 (저를) 선택해 맡겨주셨다. 새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해당 의혹은 윤한 갈등의 새 뇌관으로 꼽히며 친한(친한동훈)계는 연일 배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데 대한 한 대표의 입장도 미묘하게 달라졌다. 한 대표는 지난 6일 친한계와의 만찬 회동에서 “국정감사 기간 야권의 의혹 제기를 조금 더 지켜보고 대응을 논의하자”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7일 원외 당협위원장 연수에서는 “이것은 굉장히 위험하고 심각한 사안”이라며 “함부로 다룰 수 없고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이제는 행동해야 한다. 민심에 따라 행동하겠다”고도 했다. 친한계 대표 스피커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이제 고민을 넘어서 액션해야 될 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예고했다. 여기에 야권이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김건희 끝장 국감’으로 치르고 있는 것도 한 대표의 액션을 촉진하고 있다. 친한 핵심 관계자는 “국감을 치르면서 의원들이 더는 견딜 수 없다는 아우성이 커질 것”이라며 “의원들의 요구를 한 대표가 잘 듣고 정리해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는 민주당의 ‘탄핵 빌드업’을 막기 위해서라도 김 여사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여권 내에서는 김건희여사특검법 재표결 당시 국민의힘에서 4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을 두고 ‘경고성’이라고 보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4일 김여사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막아내야 한다”며 반대했지만, ‘특검법이 한 번 더 발의될 경우’에 대한 질문에는 “미리 얘기하지 않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친한계는 4·10 총선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 만료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총선 관련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는 10일 만료된다. 경찰은 지난 7일 363건, 550명을 수사해 140건, 208명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선거법 족쇄가 풀리는 의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용산의 변화와 당이 쇄신되도록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기대인 셈이다. 일각에선 한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과 전면에 맞서기보다 민심과 여론을 전달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는 야당이 대여 공세의 고삐를 죄는 상황에서 ‘용산과 헤어질 결심’은 곧 공멸이라는 시각이 깔려 있다. 10·16 재보궐 선거 결과에 따라 윤·한 갈등의 무게 추가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느냐도 관심사다. 특히 구청장 선거를 치르는 부산 금정구는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로 여권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7일 친한계 만찬에서도 “금정구청장 선거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한다.
  • 野, 김 여사 겨냥 ‘상설특검’ 속도…당정 “野 직속 검찰 만들기 꼼수”

    野, 김 여사 겨냥 ‘상설특검’ 속도…당정 “野 직속 검찰 만들기 꼼수”

    더불어민주당이 8일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겨냥한 ‘상설특검 특별검사 수사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개별적인 특검법 발의가 아니라 2014년 제정된 상설특검법에 따른 특검 수사요구안이라서 윤석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야당 직속 검찰’을 만들려는 시도이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용 공세라고 반발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명태균씨를 거론하며 “요즘 김건희는 정권 실세, 명태균은 비선 실세라는 말이 돌아다닌다. 천공을 능가하는 비선 실세 아닌가”라며 “민주당은 국정농단 의혹을 규명하려 기존 특검(김건희여사특검법 재발의)과 함께 상설특검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상설특검 특별검사 수사 요구안을 제출했다. 그간 민주당이 김 여사의 연루 의혹을 주장한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국회 증인 출석을 거부한 22대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등이 수사 대상으로 담겼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상설특검은 활동 기간이 60일이고 조직도 협소하다”며 “나머지는 별도의 김여사특검법에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대통령과 그 가족이 연루된 위법 사건을 수사할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위원회에 여당은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국회 규칙 개정안도 발의했다.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국회 본회의에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과 함께 표결할 계획이다. 국회 규칙은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통과되고,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민주당이 세 번째 김여사특검법 발의와 함께 상설특검까지 가동키로 한 것은 특검법이 매번 대통령 거부권에 막히는 상황을 타개하려는 의도와 함께, 상설특검에서 일부 의혹에 대한 사실 규명이 진전될 경우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 속 여권 분열이 심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읽힌다. 이에 대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회 규칙 개정이란 꼼수를 동원하는 등 특검 폭주가 점입가경”이라며 “야당이 수사권·기소권을 독점하고 특검 수사권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야당 직속의 또 하나의 검찰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당 대표(이재명) 방탄을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 대통령실 “민주당 상설특검…야당 직속 검찰 만들겠다는 것”

    대통령실 “민주당 상설특검…야당 직속 검찰 만들겠다는 것”

    대통령실이 8일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의 상설특검 추진에 대해 “야당 직속의 또 하나의 검찰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2014년 민주당이 주도해 여야 합의로 제정한 현행 규칙을 갑자기 바꾸겠다는 것은 정치적 속셈을 드러내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민생에 집중해야 할 22대 첫 국정감사 기간에 당 대표 방탄을 위해 국회 규칙 개정이라는 꼼수까지 동원해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만드는 야당의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 등 세 가지를 수사 대상으로 적시한 상설특검 특별검사수사요구안을 국회사무처 의안과에 제출했다. 상설특검은 별도의 특검법 입법 없이 이미 제정된 상설특검법에 따라 곧바로 특검을 가동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없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에 대한 야당의 특검 공세에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왔다. 민주당이 위헌·위법 소지 가득한 법안을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했기 때문에 재의요구권 행사는 불가피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 원외로 보폭 넓히는 한동훈… 공격 사주 파문엔 “기강 세울 것”

    원외로 보폭 넓히는 한동훈… 공격 사주 파문엔 “기강 세울 것”

    “같이 가자” 지구당 부활 재차 강조“김 여사 리스크 해법 적극 찾아야尹 독대보다 문제해결 의지 중요”‘친윤’ 권성동·권영세 “부적절 모임”김대남, 서울보증보험 감사직 사퇴당무감사위 조사… 韓도 “법적 조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의 만찬에 이어 국정감사 개시일인 7일 원외 당협위원장 100여명과의 오찬을 주재하며 세력화를 이어 갔다. ‘한동훈 세력’이 불분명하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원외 당협위원장 오찬에서 “우리가 갈 길은 다르지 않다”며 “지구당을 부활시키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힘이 필요하다. 같이 만들어 보자”고 했다. 지구당 공약은 당협위원장의 바람인 동시에 수도권 조직 붕괴로 4·10 총선에서 대패한 한 대표에게도 지역 조직 재건을 위해 필요한 숙원사업이다. 한 대표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땐 국내 이슈를 만들지 않는다는 여당의 관례를 깨는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전날 친한계 의원 약 20명과 진행한 만찬 회동에서 “물러나지 않겠다. 믿고 따라 달라”고 했고 정국 현안 대응과 관련해선 “국민 눈높이에 맞게 당이 움직여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오찬 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원외 당협위원장 자유토론에도 참석했다. 80여명의 당협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수평적 당정관계 구축 등에 대해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김 여사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이 문제는 굉장히 심사숙고해서 다뤄야 한다. ‘김여사특검법’ 통과는 절대 반대”라면서도 “문제를 정확하게 직시하고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이제는 행동해야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 요청’에 대해서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며 “중요한 건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하려는 용산의 의지”라고 말했다고 다른 참석자가 전했다. 한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구당 부활’ 관련 법안이 처리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답이 없는 문제도 있다. 하지만 어딘가엔 답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한 대표의 움직임에 친윤(친윤석열)계는 우려를 표했다. ‘원조 친윤’ 권성동 의원은 “공개적, 노골적으로 광고하며 식사 모임을 가진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자칫 당에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5선의 권영세 의원도 “지금 이런 계파 모임을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했다. 앞서 한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바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의 뇌관인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공격 사주’ 의혹에 대해 당무감사위원회 조사뿐 아니라 법적 조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뭐 별거 아닌데 넘어가 주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구태 정치에 익숙해져 계시는 분 아닌가.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김 전 행정관의 당헌·당규 위반 행위에 대해 당무감사위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해당 논란으로 지난 2일 탈당한 김 전 행정관은 이날 SGI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위원직을 사퇴했다.
  • [사설] 민생 없는 ‘金·李’ 블랙홀… 정쟁으로 날 샐 국감

    [사설] 민생 없는 ‘金·李’ 블랙홀… 정쟁으로 날 샐 국감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어제 막을 올렸다. 올해 국감은 다음달 1일까지 26일 동안 17개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피감기관 802곳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국감은 지난 1년간의 정부 정책·사업과 관련한 예산이 적절하게 집행됐는지 따져 보고 대안을 제시하라고 마련된 제도다. 그런데 이번 국감은 시작부터 온통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문제로만 시끌시끌하다. ‘김건희·이재명 블랙홀’이 된 국감에서 민생은 아예 설 땅이 없어 보인다. 국감에 돌입하는 여야의 태도를 보면 국감을 하자는 것인지 ‘정쟁 특별전’을 하자는 것인지 모를 판이다. 민주당의 원내대표는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을 집중 추궁하겠다. 모든 상임위에서 끝까지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끝장국감’ 결의를 다졌다. 민주당은 김 여사 의혹 관련 증인만 69명을 채택했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도 증인을 40명이나 부른다고 벼른다. 당내에 ‘김건희 가족 비리 및 국정농단 규명 심판 본부’까지 만들었다. 여당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대대적 공세를 예고했다. 다음달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위증교사 사건의 1심 선고를 앞둔 이 대표의 위기를 집중 부각해 맞불을 놓을 셈이다. 예상대로 첫날부터 여야는 각각의 셈법대로 국감을 흔들었다. 행정안전위원회는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을 받는 21그램 대표 2명이 불출석하자 야당 주도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고, 여당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퇴장했다. 첫날 여야 질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국감이 중단됐다. 싸움판이 예견된 법제사법위원회에선 이 대표의 재판 지연 문제를 놓고 여야가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뇌물공여죄, 청탁금지법 위반, 정치자금부정수수죄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다는 기자회견도 열었다. 다음달 1일까지 26일간 이어질 국감이 어떻게 펼쳐질지 눈에 선하다. 야당은 김 여사 리스크를 부각해 ‘탄핵 스모킹건’을 확보하는 데 공세 수위를 높여 갈 것이다. 국감에서 추가될 의혹을 보태 김 여사 특검법을 다시 발의하겠다고 선언한 마당이다. 여당은 방어에 급급하고 상임위 곳곳에서 난타전이 빚어질 공산이 다분하다. 국감에선 국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논의도 해야 마땅하지만 국민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놓고 따지는 본연의 기능을 마비시켜서는 안 될 일이다. 지난 1년간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정책과 산하기관들의 사업에 대한 감독과 대안 제시가 국감의 역할이어야 한다. 비방과 폭로만 할 게 아니라 민생을 챙기는 국감을 보여 주길 바란다.
  • 원외로 보폭 넓힌 한동훈…‘공격 사주’ 파문엔 “기강 세울 것”

    원외로 보폭 넓힌 한동훈…‘공격 사주’ 파문엔 “기강 세울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의 만찬에 이어 국정감사 개시일인 7일 원외 당협위원장 100여명과의 오찬을 주재하며 세력화를 이어 갔다. ‘한동훈 세력’이 불분명하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원외 당협위원장 오찬에서 “우리가 갈 길은 다르지 않다”며 “지구당을 부활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힘이 필요하다. 같이 만들어 보자”고 했다. 지구당 공약은 당협위원장의 바람인 동시에 수도권 조직 붕괴로 4·10 총선에서 대패한 한 대표에게도 지역 조직 재건을 위해 필요한 숙원사업이다. 한 대표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땐 국내 이슈를 만들지 않는다는 여당의 관례를 깨는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전날 친한계 의원 약 20명과 진행한 만찬 회동에서 “물러나지 않겠다. 믿고 따라 달라”고 했고 정국 현안 대응과 관련해선 “국민 눈높이에 맞게 당이 움직여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오찬 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자유토론에도 참석했다. 80여명의 당협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수평적 당정관계 구축 등에 대해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김 여사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이 문제는 굉장히 심사숙고해서 다뤄야 한다. ‘김여사특검법’ 통과는 절대 반대”라면서도 “문제를 정확하게 직시하고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이제는 행동해야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 요청’에 대해서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며 “중요한 건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하려는 용산의 의지”라고 말했다고 다른 참석자가 전했다. 한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구당 부활’ 관련 법안이 처리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답이 없는 문제도 있다. 하지만 답이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한 대표의 움직임에 친윤(친윤석열)계는 우려를 표했다. ‘원조 친윤’ 권성동 의원은 “공개적, 노골적으로 광고하며 식사 모임을 가진 것을 본 적은 없다”며 “자칫 당에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5선의 권영세 의원도 “지금 이런 계파모임을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했다. 앞서 한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바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의 뇌관인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공격 사주’ 의혹에 대해 당무감사위원회 조사뿐 아니라 법적 조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뭐 별거 아닌데 넘어가 주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구태 정치에 익숙해져 계시는 분 아닌가.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김 전 행정관의 당헌·당규 위반 행위에 대해 당무감사위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해당 논란으로 지난 2일 탈당한 김 전 행정관은 이날 SGI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위원직을 사퇴했다.
  • [사설] 판결 ‘발등의 불’ 李… 금도 넘기 시작한 ‘탄핵 방탄’

    [사설] 판결 ‘발등의 불’ 李… 금도 넘기 시작한 ‘탄핵 방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제 “일을 제대로 못하면 혼을 내서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대의정치”라고 했다. 10·16 인천 강화군수 보선 지원 유세에서다. “말해도 안 되면 징치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는 말도 했다. 민주당 안팎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는 빈도가 늘기는 했으나 당대표가 사실상 ‘탄핵’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재보선은 어디까지나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다. 야당으로서 정부의 실정(失政)을 비판할 수는 있겠다. 그러나 사유도 요건도 성립되지 않는 현직 대통령 탄핵을 함부로 선동하는 듯한 발언을 한다면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의 모습이라 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음달 15일과 25일로 각각 예정된 자신의 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1심 선고를 앞두고 탄핵 정국에 시동을 걸겠다는 ‘방탄 빌드업’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까닭이다. 민주당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기간에 김건희 여사 의혹 총공세에 나서며 이를 발판으로 특검법을 또다시 발의하겠다는 계획이다. 당내에 ‘김건희 심판본부’까지 구성해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와 공천 개입, 주가 조작 의혹 등을 파헤치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정감사가 이 대표 한 사람의 사법리스크 방어와 탄핵 여론 조성을 위한 정쟁의 도가니로 변질될 판이다. 이런 상황인데 여권의 대응은 답답하기만 하다. 지난 4일 김건희여사·채상병특검법 등 ‘쌍특검’에 대한 국회 재의 표결은 가까스로 부결됐지만 국민의힘에서 최소 4표가 이탈했다. 야권은 국감에서 불거질 추가 의혹을 보태 3차, 4차 재발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특검법의 위헌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가 잇따르면서 친윤(친윤석열), 친한(친한동훈) 내부 갈등은 확산일로다. 이대로라면 8표 이상의 내부 이탈표가 나와 야당의 특검법 일방 독주를 견제하지 못하고 탄핵 드라이브에 속수무책인 상황에 맞닥뜨리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지난 2일 윤 대통령의 원내지도부 초청 만찬에 제외됐던 한동훈 대표는 어제 친한계 의원 20여명과 따로 만찬회동을 했다. 여권이 야당의 정치공세와 탄핵 시도를 차단하고 국정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내부의 불신과 소통 단절 우려부터 극복하는 일이 급선무다. 그래야 국민이 공감하는 국정난맥 수습의 해법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실 전 행정관의 ‘공격 사주’ 의혹도 불필요한 내분으로 더 번지지 않게 정치력을 보여 줄 시점이다.
  • 尹 순방 당일… 韓, 친한계 20여명과 ‘세 결집’ 만찬

    尹 순방 당일… 韓, 친한계 20여명과 ‘세 결집’ 만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23 전당대회 승리 이후 처음으로 친한(친한동훈)계 현역 의원 20여명과 만찬을 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전당대회 당시 한 대표를 지원했던 캠프의 원년 멤버 17명의 만찬에 부산 6선 조경태 의원이 합류해 ‘친한계’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고 소장파 초선 김재섭 의원도 깜짝 참석했다. 이른바 ‘한동훈 패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당일에 친한계 의원들의 세를 결집한 만큼 정치적 의도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한 대표는 6일 서울 모처에서 친한계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전당대회 당시 한 대표 지원을 위해 ‘텔레그램방’에 참여하고 의원실 보좌진을 파견했던 17명이 주축으로 장동혁 최고위원, 박정하 비서실장, 한지아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김재섭 의원은 이날 만찬의 ‘깜짝 손님’이었다. 친한계 참여의 의미는 아니었지만, 한 대표의 식사 초대에 응했고 40여분간 자리를 함께하며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동훈 개인이 아니라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방향성에 공감한다. (친한계가) 한동훈을 옹호하는 집단이 돼서는 안 되고, 여기 모인 분들이 제일 쓴소리를 많이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은 날짜 선택부터 정치적 함의를 담은 것으로 해석됐다. 대통령 해외 순방 기간에는 ‘국내 이슈’를 띄우지 않는 게 여권의 오랜 전통이지만 한 대표의 선택은 달랐다. 특히 지난 4일 ‘김건희여사특검법’ 재표결에서 여당 내 이탈표가 4표 나온 직후라, 이날 만찬에 친한계가 20여명이나 모인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는 세력이라는 점이 부각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만찬에서는 ‘김건희 리스크’ 등 정국 위기에 대한 친한계 의원들의 상황 인식이 공유됐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여권 전체가 10월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에 대한 위기의식이 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참석자들이 소위 ‘김 여사 리스크’를 우려하자 “국정감사 기간에 야권이 제기하는 의혹을 조금 더 지켜보고 대응을 천천히 논의하자”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 대표의 지난 두 달간 세 확장 성적은 다소 부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한계 핵심 의원은 “현역 의원들의 공개 합류가 미흡했던 건 사실”이라며 “오늘 모임을 시작으로 합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서 “국회의원은 헌법상 독립기관인데 계파 졸개로 전락하는 것은 그 자체가 모욕”이라며 “정치 초년생 밑에서 무얼 하겠다고 무리 지어 다니는지”라고 비판했다.
  • 민주당선 신중론 대세 속 ‘조기 탄핵론’ 목소리도

    민주당선 신중론 대세 속 ‘조기 탄핵론’ 목소리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소위 ‘끌어내려야’ 발언 이후 여권이 대통령 탄핵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고 강력 반발한 데 대해 민주당 내에선 ‘탄핵 신중론’이 우세한 가운데 ‘조기 탄핵론’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소속인 한 의원은 6일 통화에서 “탄핵이 의원들의 생각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국민 합의가 진전돼 있다고 보기 어렵고 헌법 위반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도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황 증거만으로 탄핵을 논하면 ‘필패’라는 얘기다. 다른 민주당 의원도 “(탄핵 논의는) 실익도 별로 없고 실효성도 크지 않은데 전면에 걸거나 당론화를 하는 건 국민이 볼 때도 동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신중론 배경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례가 깔려 있다. 국민의 압도적 여론, 결정적 위법 사항, 여당 분열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은 국정감사, 특별검사, 국정조사 등을 통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먼저라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이 김건희여사·채상병특검법을 지속적으로 발의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반복하면서 지난 4일 김여사특검법 국회 재표결에서 여당 이탈표가 4표나 나오는 변화가 생겼으며, 이런 여당 내 균열이 심화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섣부른 탄핵 주장은 여권의 결집을 부르는 것은 물론 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조기 탄핵을 주장하는 이들도 세를 규합하는 모습이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민단체의 ‘탄핵의 밤’ 행사를 열도록 주선한 데 이어 전날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109차 촛불대행진’(촛불행동 주최)에서 “탄핵은 헌법에 규정돼 있다. 탄핵소추안 발의는 국회의원의 권한이자 의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페이스북에도 “탄핵으로 가는 열차가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주도로 결성된 야권의 ‘윤석열 탄핵준비 의원연대’에도 전체 참여 의원 12명 중 민주당 소속이 9명이다. 이들은 지난달 말 탄핵소추안 발의를 위해 150명의 의원을 모집하겠다며 야권 의원들에게 개별 편지를 보냈다. 다만 연대 관계자는 “다른 야당과 달리 민주당에선 참여 회신이 없었다”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지난달 30일 “제1야당인 민주당도 탄핵할 결심을 해 달라”고 주장하는 등 탄핵 추진에 적극적이다.
  • “끌어내려야” 탄핵 띄운 이재명

    “끌어내려야” 탄핵 띄운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말해도 안 되면 징치(懲治·징계해 다스림)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여권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조기 탄핵’ 주장으로 해석하고 거세게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6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한 탄핵 선동이라며 “망나니 칼춤”, “폭주”라고 했다. 민주당은 표면적으론 일반론적 언급이라고 했지만, 곧바로 윤 대통령 내외를 겨냥한 ‘끝장 국정감사’, 김건희여사특검법 재추진, 상설특검 병행 등 전방위적 공세를 예고했다. 이 대표는 전날 인천 강화군에서 10·16 재보궐선거에 나서는 한연희 민주당 후보의 유세 차량에 올라 “일을 제대로 못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대의정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경찰이 김건희 여사 특검을 주장하며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을 두고 이날 페이스북에 “다시 80년대 독재 시절”이라고 썼다. 탄핵 표현은 없었지만, 여권은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탄핵 필요성을 암시한 것으로 봤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를 앞장세워 선거의 판을 정쟁의 장으로 물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6일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을 염두에 둔 속내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1심 판결이 다가오니까 민주당이 굉장히 다급한 것 같다”며 “국정감사에서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의혹에 대해 집요하게 지적해 나가겠다”고 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망나니 칼춤 추듯 탄핵의 칼을 마구 휘두른다”고 했고, 나경원 의원은 “탄핵 공세가 끝을 모르고 폭주 중”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탄핵 프레임’을 부추기는 건 여당이라고 반박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의 발언은 대의민주주의의 일반적 원리를 말한 것”이라며 “한 대표나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통령 탄핵 관련 이슈로 머리가 복잡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은 탄핵 관련 당론을 모으거나 방향을 잡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 2년 6개월의 총체적 무능과 무대책,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의 실체를 추상같이 파헤쳐서 진상을 규명하고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서 책임을 묻겠다”며 7일 문을 여는 국정감사에서 당력을 총동원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어 지난 4일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돼 폐기된 김여사특검법에 대해 “의혹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상설 특검도 특검법과 동시에 추진하겠다”며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과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등은 상설 특검으로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설 특검은 일반 특검보다 규모가 작지만 이미 제정된 상설특검법에 따라 꾸려지기 때문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민주당은 지난 4일 함께 부결 및 폐기된 채상병특검법도 재발의하고 채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 국정조사도 실시하기로 했다. 김 여사의 위법 사항과 윤 대통령의 직권남용 등을 철저히 규명해 탄핵용 ‘스모킹 건’을 찾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과 관련해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씨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한 상황이다. 또 민주당은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조사하기 위해 ‘김건희 가족비리 및 국정농단 규명 심판본부’를 설치했다. 당 공식 기구에 ‘국정농단’이라는 단어를 넣은 것에 대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할 당시 ‘최순실 게이트’를 국정농단으로 규정한 것을 연상케 한다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국정감사를 통한 공세 후 다음달에 특검법을 재발의하면 여권의 분열을 부추겨 이탈표를 최대화할 수 있다는 전망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지자들의 요구가 높아지니 국정감사가 끝나는 11월부터 실질적인 거리 투쟁과 원내 투쟁을 병행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이 윤 대통령 탄핵을 섣불리 과도하게 밀어붙이면 국민적 반감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당내에 적지 않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대선 유력주자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탄핵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국민이 거리로 뛰어나오기 전까지 당 지도부 차원에서 탄핵을 먼저 거론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 尹은 순방길, 한동훈은 ‘친한’ 20여명 만찬…김재섭은 ‘깜짝 손님’

    尹은 순방길, 한동훈은 ‘친한’ 20여명 만찬…김재섭은 ‘깜짝 손님’

    국정감사 D-1, 친한계 첫 만찬 회동전당대회 원년 멤버에 조경태, 김건 합류한동훈 초청에 김재섭도 40분 참석김재섭 “한동훈 개인 아닌 방향성에 공감”‘김건희 리스크’에 韓 “국감 보고 대응하자”홍준표 “국회의원의 계파 졸개 전락은 모욕”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23 전당대회 승리 이후 처음으로 친한(친한동훈)계 현역 의원 20여명과 만찬을 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전당대회 당시 한 대표를 지원했던 캠프의 원년 멤버 17명의 만찬에 부산 6선 조경태 의원이 합류해 ‘친한계’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고 소장파 초선 김재섭 의원도 깜짝 참석했다. 이른바 ‘한동훈 패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당일에 친한계 의원들의 세를 결집한 만큼 정치적 의도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한 대표는 6일 서울 모처에서 친한계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전당대회 당시 한 대표 지원을 위해 ‘텔레그램방’에 참여하고 의원실 보좌진을 파견했던 17명이 주축으로 장동혁 최고위원, 박정하 비서실장, 한지아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원외 인사이지만 김종혁 지명직 최고위원, 비례대표 김건 의원 등도 참석했다. 김재섭 의원은 이날 만찬의 ‘깜짝 손님’이었다. 친한계 참여의 의미는 아니었지만, 한 대표의 식사 초대에 응했고 40여분간 자리를 함께하며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동훈 개인이 아니라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방향성에 공감한다. (친한계가) 한동훈을 옹호하는 집단이 돼서는 안 되고, 여기 모인 분들이 제일 쓴소리를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날 만찬은 날짜 선택부터 정치적 함의를 담은 것으로 해석됐다. 대통령 해외 순방 기간에는 ‘국내 이슈’를 띄우지 않는 게 여권의 오랜 전통이지만 한 대표의 선택은 달랐다. 특히 지난 4일 ‘김건희여사특검법’ 재표결에서 여당 내 이탈표가 4표 나온 직후라, 이날 만찬에 친한계가 20여명이나 모인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는 세력이라는 점이 부각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만찬에서는 ‘김건희 리스크’ 등 정국 위기에 대한 친한계 의원들의 상황 인식이 공유됐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여권 전체가 10월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에 대한 위기의식이 있다”고 전했다. 한 참석자는 “김 여사가 지금 사과해도 늦다”라며 한 대표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고 한다. 한 대표는 김 여사 관련 토로에 “국정감사 기간에 야권이 제기하는 의혹을 조금 더 지켜보고 대응을 천천히 논의하자”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 대표의 지난 두 달간 세 확장 성적은 다소 부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한계 핵심 의원은 “현역 의원들의 공개 합류가 미흡했던 건 사실”이라며 “오늘 모임을 시작으로 합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서 “국회의원은 헌법상 독립기관인데 계파 졸개로 전락하는 것은 그 자체가 모욕”이라며 “정치 초년생 밑에서 무얼 하겠다고 무리 지어 다니는지”라고 비판했다.
  • 민주, ‘尹탄핵’ 신중론 대세 속 “조기 탄핵” 목소리

    민주, ‘尹탄핵’ 신중론 대세 속 “조기 탄핵” 목소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소위 ‘끌어내려야’ 발언 이후 여권이 대통령 탄핵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고 강력 반발한 데 대해 민주당 내에선 ‘탄핵 신중론’이 우세한 가운데 ‘조기 탄핵론’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소속인 한 의원은 6일 통화에서 “탄핵이 의원들의 생각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국민 합의가 진전돼 있다고 보기 어렵고 헌법 위반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도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황 증거만으로 탄핵을 논하면 ‘필패’라는 얘기다. 다른 민주당 의원도 “(탄핵 논의는) 실익도 별로 없고 실효성도 크지 않은데 전면에 걸거나 당론화를 하는 건 국민이 볼 때도 동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신중론 배경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례가 깔려 있다. 국민의 압도적 여론, 결정적 위법 사항, 여당 분열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은 국정감사, 특별검사, 국정조사 등을 통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먼저라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이 김건희여사·채상병특검법을 지속적으로 발의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반복하면서 지난 4일 김여사특검법 국회 재표결에서 여당 이탈표가 4표나 나오는 변화가 생겼으며, 이런 여당 내 균열이 심화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섣부른 탄핵 주장은 여권의 결집을 부르는 것은 물론 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조기 탄핵을 주장하는 이들도 세를 규합하는 모습이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민단체의 ‘탄핵의 밤’ 행사를 열도록 주선한 데 이어 전날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109차 촛불대행진’(촛불행동 주최)에서 “탄핵은 헌법에 규정돼 있다. 탄핵소추안 발의는 국회의원의 권한이자 의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페이스북에도 “탄핵으로 가는 열차가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주도로 결성된 야권의 ‘윤석열 탄핵준비 의원연대’에도 전체 참여 의원 12명 중 민주당 소속이 9명이다. 이들은 지난달 말 탄핵소추안 발의를 위해 150명의 의원을 모집하겠다며 야권 의원들에게 개별 편지를 보냈다. 다만 연대 관계자는 “다른 야당과 달리 민주당에선 참여 회신이 없었다”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지난달 30일 “제1야당인 민주당도 탄핵할 결심을 해 달라”고 주장하는 등 탄핵 추진에 적극적이다.
  • “끌어내려야” 탄핵 띄운 이재명…與 “끝모를 폭주”

    “끌어내려야” 탄핵 띄운 이재명…與 “끝모를 폭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말해도 안 되면 징치(懲治·징계해 다스림)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여권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조기 탄핵’ 주장으로 해석하고 거세게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한 탄핵 선동이라며 “망나니 칼춤”, “폭주”라고 했다. 민주당은 표면적으론 일반론적 언급이라고 했지만, 곧바로 윤 대통령 내외를 겨냥한 ‘끝장 국정감사’, 김건희여사특검법 재추진, 상설특검 병행 등 전방위적 공세를 예고했다. 이 대표는 전날 인천 강화군에서 10·16 재보궐선거에 나서는 한연희 민주당 후보의 유세 차량에 올라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대의정치”라며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에서 (윤 정부를) 심판했지만, 정권이 정신을 못 차리니 이번에 2차 정권 심판을 확실하게 해달라”고도 했다. 탄핵 표현은 없었지만, 여권은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탄핵 필요성을 암시한 것으로 봤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를 앞장세워 선거의 판을 정쟁의 장으로 물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6일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을 염두에 둔 속내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1심 판결이 다가오니까 민주당이 굉장히 다급한 것 같다”고 했다. 신동욱 원내수석부대표는 “망나니 칼춤 추듯 탄핵의 칼을 마구 휘두르다 그 칼에 누가 베일지 국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했고, 나경원 의원은 “여의도 대통령 행세를 하는 이 대표의 탄핵 공세가 끝을 모르고 폭주 중”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탄핵 프레임’을 부추기는 건 여당이라고 반박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의 발언은 대의민주주의의 일반적 원리를 말한 것”이라며 “한 대표나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통령 탄핵 관련 이슈로 머리가 복잡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은 탄핵 관련 당론을 모으거나 방향을 잡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 2년 6개월의 총체적 무능과 무대책,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의 실체를 추상같이 파헤쳐서 진상을 규명하고,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서 책임을 묻겠다”며 7일 문을 여는 국정감사에서 당력을 총동원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어 지난 4일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돼 폐기된 김여사특검법에 대해 “의혹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상설 특검도 특검법과 동시에 추진하겠다”며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과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등은 상설 특검으로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설 특검은 일반 특검보다 규모가 작지만 별도 입법이 아니라 이미 제정된 상설특검법에 따라 꾸려지기 때문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민주당은 지난 4일 함께 부결 및 폐기된 채상병특검법도 재발의하기로 했다. 김 여사의 위법 사항과 윤 대통령의 직권남용 등을 철저히 규명해 탄핵용 ‘스모킹 건’을 찾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과 관련해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씨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한 상황이다. 또 민주당은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4일 ‘김건희 가족비리 및 국정농단 규명 심판본부’를 설치했다. 당 공식 기구에 ‘국정농단’이라는 단어를 넣은 것에 대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할 당시 ‘최순실 게이트’를 국정 농단으로 규정한 것을 연상케 한다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국정감사를 통한 공세 후 다음달에 특검법을 재발의하면 여권의 분열을 부추겨 이탈표를 최대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지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니 국정감사가 끝나는 11월부터 실질적인 거리 투쟁과 원내 투쟁을 병행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이 윤 대통령 탄핵을 섣불리 과도하게 밀어붙이면 국민적 반감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당내에 적지 않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의원들이 개인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에 관한 생각을 갖고 있어도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대선 유력주자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탄핵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국민이 거리로 뛰어나오기 전까지 당 지도부 차원에서 탄핵을 먼저 거론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 ‘김건희 국감’ 벼르는 민주당…김여사·채상병특검법도 재발의 방침

    ‘김건희 국감’ 벼르는 민주당…김여사·채상병특검법도 재발의 방침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 재표결 결과 폐기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을 재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 의혹 관련 상설특검과 채 상병 사건 국정조사도 병행 추진한다. 특히 7일부터 시작하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사실상 ‘김건희 국감’으로 진행할 태세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뜻을 받들어 김건희·채상병 특검법을 조속히 재추진하고 상설특검과 국정조사 등 진실을 투명하게 밝힐 수 있는 다른 수단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설특검은 개별 특검법 입법 절차 없이 국회 본회의 의결 또는 법무부 장관의 결정을 통해 곧바로 특검을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수사 기간이 최대 90일로 민주당이 김 여사와 관련한 여러 의혹을 망라해 추진하는 특검법(최대 150일)보다 짧고 규모 등도 작아 그동안 민주당은 여러 의혹을 종합해 수사할 수 있는 특검법 입법을 추진해왔다. 박 원내대표는 상설특검의 수사 대상으로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등을 예시로 들었다. 민주당이 특검법을 재발의하면서 상설특검도 함께 추진하는 것은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을 우회하기 위함이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에 따라 김여사 특검법은 두 차례, 채상병 특검법은 세 차례 국회 재표결 절차를 거쳐 폐기된 상황이다. 박 원내대표는 “특검은 대통령의 거부권을 넘어야 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특검을 상설특검으로 대체하는 게 아니라 잘게 쪼갤 수 있는 내용은 상설특검으로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설특검은 여당의 특검 추천권을 배제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상설특검법에 따르면 7명인 특검후보추천위원회는 3명의 당연직(법무부 차관, 법원행정처 차장, 대한변협 회장)과 국회 추천 인사 4명으로 구성된다. 이때 국회 추천 몫은 제1·2 교섭단체인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명씩 갖는데, 이를 규정한 국회 규칙을 고쳐 여당의 추천권을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상설특검의 단점 보완을 위해 필요하다면 일부 규칙을 고쳐서라도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그 부분은 대통령 거부권이 적용되지 못하는 부분이라 국회 운영위에서 적극적 의지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7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 의혹을 추궁하는 한편, 김 여사가 증인으로 채택된 국감에서는 국회법에 규정된 동행 명령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법사위 등 각 상임위는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씨를 증인으로 채택한 상황이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가 국감 증인으로 불출석할 경우 동행 명령을 내릴지와 관련해 “주요 증인의 경우엔 동행명령권 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동행 명령의 대상이 누구든 적극 검토하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출석에 불응할 경우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이에도 응하지 않으면 고발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국회 증언감정법에 따라 국정감사는 청문회와 달리 증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상임위원장이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다. 동행명령에도 출석을 거부할 경우 5년 이하 징역에 처한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국감을 ‘끝장 국감’으로 만들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 2년 6개월의 무능과 무대책, 김 여사 국정 농단 의혹의 진상을 규명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 책임을 묻고 끝장낸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자리를 빌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경고한다”며 “계속 수사를 방해하면 국민 분노를 키우고 정권을 몰락시킬 것이다. 하루빨리 현실을 파악하는 것이 보수의 자멸을 막는 유일한 길임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국민에게 한 약속을 뒤집고 방해한다면, 윤 대통령·김 여사 부부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용산NOW] 윤한갈등에 김건희 여사 리스크까지···내우외환 용산

    [용산NOW] 윤한갈등에 김건희 여사 리스크까지···내우외환 용산

    대통령실, 김대남에 “거취 진지하게 고민해야”“내부에서 윤한갈등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과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 내우외환이 겹친 대통령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윤한갈등과 김 여사 리스크 모두 지지층의 분열을 불러올 수 있는 사안이라 여권 내부에서 조속히 수습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독대 요청과 무산으로 또다시 노출된 윤한갈등은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보도 사주’ 의혹으로 기름을 부었다. 한 대표는 김 전 행정관이 전당대회 당시 자신에 대한 공격을 특정 매체에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지시한 상태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김 전 행정관과 윤 대통령 부부는 일면식도 없다면서 연관성을 일축했다. SGI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위원으로 임명된 김 전 행정관이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4일 “스스로 자기 거취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시기”라고 말했다. 여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윤한갈등으로 대표되는 당정갈등은 지지층을 분열시킬 수 있는 사안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증거가 윤 대통령과 당 지지율의 동반 하락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윤한갈등을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며 “운명 공동체인 두 사람이 결과적으로는 손을 잡아야 한다는 것인데,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는 당장은 어렵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무겁게 바라보고 있다”이른 시일 사과 가능성은 작아···시기·방식 고민 명품백 수수 의혹으로 불거진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여권 일각의 사과 요구도 대통령실의 고민이다. 당초 대통령실은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검찰의 최종 처분이 나면 김 여사도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리자 여론의 반발은 더 커졌다. 친한(친한동훈)계의 김 여사에 대한 사과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보도가 이어지면서 김 여사를 고리로 한 대통령실에 대한 공격의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무겁게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사과 여부에 대해서는 내부 의견이 나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고위 관계자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아서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 내부에는 다양한 의견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사과를 할 경우 시기, 방식, 내용 등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불기소 처분이 나온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이른 시일 내에 사과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또한 영부인이 직접 사과한 전례는 없다는 점에서 직접 사과할 가능성도 낮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이 수사 중이라는 점, 사과를 하더라도 여론이 반전되기 어렵다는 점 등도 고려 사항이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쌍특검’법 재표결에서 반대표가 104표만 나온 점은 대통령실의 고민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이 ‘단일대오’를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이 보유한 108표보다 4표 적어 ‘이탈표’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재표결 결과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김건희 여사·해병대원 특검법 등 국회 재표결서 부결… 법안 폐기

    김건희 여사·해병대원 특검법 등 국회 재표결서 부결… 법안 폐기

    尹대통령 거부권 법안 3건 모두 부결여당에서 최대 4명 이탈표 나온 듯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되돌아온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이 4일 국회 재표결 결과, 부결돼 폐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부결된 ‘쌍특검법’에 대해 ‘더 강력한 특검법’을 재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야당의 법안 강행 처리→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국회 본회의 재의결 및 부결→재발의’를 거치는 ‘쳇바퀴 정국’이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이 예상된다. 국회는 4일 본회의를 열고 3개 쟁점 법안에 대해 재표결을 진행했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이날 표결에는 300명 의원 전원이 재석했다. 김여사 특검법은 이날 재석 300명에 찬성 194명, 반대 104명, 기권 1명 무효 1명으로 정족수를 넘기지 못하고 부결됐다. 채 상병 특검법은 찬성 194명, 반대 104명, 무효 2명으로 부결됐으며, 지역화폐법은 찬성 187명, 반대 111표, 무효표 2표로 부결됐다. 이로써 김여사 특검법은 두 번째 부결·폐기됐다. 김여사 특검법은 21대 국회였던 지난 2월 재표결에서 한 차례 부결된 바 있다. 채상병 특검법은 이번이 세 번째 부결·폐기다. 채상병 특검법은 21대였던 지난 5월과 22대 국회 초였던 7월 재표결에서 부결·폐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석수가 192석인 점과 기권·무효표 등을 고려하면, 쌍특검법과 관련해 여권에서는 최대 4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본회의 개의에 앞서 국민의힘은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3개 법안에 대해 ‘부결’ 당론을 정한 상황에서, 소속 의원 108명 중 104명이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추정돼서다. 지역화폐법 표결에서는 반대가 111표가 나왔는데, 여당이 108명인 점을 감안하면 야당에서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 총의를 바탕으로 재의 요구를 부결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탈표에 대해서는 “단일대오가 깨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일대오는 여전히 확고히 유지되고 또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여당 규탄 대회’를 열고 특검법 부결을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또다시 국민의 명령을 거부하고, 양심을 외면했다”며 “도대체 몇번째인가. 언제까지 용산의 꼭두각시로 살 것이냐”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이 정권 하에서 일어나는 괴이한 일들은 모두 김건희로 통한다”며 “김건희 특검법이 공포될 때까지 계속 발의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본회의 법안 표결에 앞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김여사·채상병 특검법 재의 요구 이유에 대해 “정부는 이 법률과 유사한 법률안에 대해 이미 제21대와 제22대 국회에서 ‘여러 위헌 요소가 있다’고 판단해 국회에 재의를 요구했고, 국회에서 재의결을 거쳐 모두를 부결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적한 사유들에 관해 여야 간 충분한 협의 과정이나 노력 없이 다시 의결된 결과, 정부가 지적했던 위헌성이 전혀 해소되지 않았고 오히려 그 위헌성이 가중된 형태로 정부로 이송됐다”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법률안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특별검사 등 임명 방식의 헌법상 권력분립 원칙 위배 ▲사법 시스템의 기본 원칙인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 ▲특별검사 제도의 본질인 보충성, 예외성 원칙 위반 ▲헌법상 명확성의 원칙과 재형법정주의 위반 ▲국민의 인권 침해 우려 등을 거론했다. 이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역화폐법과 관련해 “정부가 재의 요구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법안이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 침해, 정부 예산편성권 침해로 인한 권력 분립 원칙 위반, 지방자치 단체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 제한적인 민생 안정 효과 등의 문제를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김여사 관련 의혹을 철저히 파헤지고, 11월에는 특검법을 재발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당내에는 ‘김건희 가족 비리 및 국정농단 규명 심판 본부’(김건희 심판본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여권의 결집으로 부결을 거듭할 방침이다. 추 원내대표는 오전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도 민주당이 숙의 없이 법안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면 지금처럼 부결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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