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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 전 사단장 아무런 책임 없나”…해병 채상병 국감된 경북경찰 국정감사

    “임 전 사단장 아무런 책임 없나”…해병 채상병 국감된 경북경찰 국정감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17일 경북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결과를 집중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대전 대덕구) 의원은 “채 해병이 숨진 지 1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경찰이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을 무죄로 만들어 준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검찰이 다시 임 전 사단장을 피의자로 적시했다”며 “경찰이 수사를 제대로 안 했거나 검찰이 제대로 했거나 둘 중 하나인데, ‘채상병 특검법’이 통과돼 수사받게 되면 경북경찰청장은 반드시 책임을 지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 정춘생(비례대표) 의원도 “경북경찰청이 지난 7월 발표한 수사 결과는 임성근 전 사단장을 위한 변론요지서로 보인다”며 “임 전 사단장에게 아무런 책임이 없느냐”고 따졌다. 정 의원은 “경찰은 임 전 사단장의 ‘바둑판식 수색’ 지시를 ‘꼼꼼히 수색하라는 것으로 해석’하며 편을 들고 있다”며 “정작 해병대 일선 지휘관들은 바둑판식 수색에 대해 ‘어떻게 하라는지 모르겠다’라거나 ‘안전 확보 지시와 상충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식(경기 용인갑) 의원은 “(경찰 수사 결과가) 어쨌거나 지금 (검찰에서) 3명이나 되는 사람들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며 “경찰 수사가 최선을 다했는지 모르겠지만 완전하지 못했다는 방증이 아니겠느냐”고 입을 열었다. 이 의원은 “이번 사건은 정치적 사건이다 보니 경찰이 말할 수 없는 저간의 사안이 있었다고 본다.마음속에 일말의 부끄러움은 느껴야 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서울 구로구) 의원도 “검찰은 경찰과 상반된 입장으로 유족 손을 들어줬다”며 “검찰은 경찰과 달리 임 전 사단장에게 수중 수색 지시 정황이 있으며,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 지원하지 않고 현장 지시만 여러 차례 했다고 유족 의견을 수용했다”는 발표 자료를 제시했다. 같은 당인 모경종(인천 서구병) 의원은 사건 이첩 과정에 유재은 전 법무관리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철문 경북경찰청장은 “(특검 시) 책임을 지겠다”, “(수사에) 나름 최선을 다했다”라고 답했다. 여당 의원들은 비교적 경찰의 수사 결과를 옹호하는 발언들을 내놨다. 국민의힘 이성권(부산 사하갑) 의원이 “채상병 사건 수사와 관련해 경북경찰청은 해야할 일을 하지 않았는가”라며 “외부 외압이 있었는가”라고 묻자 김 청장은 “외부 외압은 없었다”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조승환(부산 중·영도구) 의원은 “임성근 전 사단장을 피의자로 수사한 건 맞지 않느냐”고 물었다.
  • 韓 ‘김여사 불기소’에 “검찰 설명 국민 납득할 정도인지 지켜봐야”

    韓 ‘김여사 불기소’에 “검찰 설명 국민 납득할 정도인지 지켜봐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불기소한 데 대해 “오늘 검찰 설명이 국민이 납득할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광역의원 연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부에서 수사 기록을 알 수 없어 뭐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중요한 건 (대통령실이)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킬 조치를 신속히 해야한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통령실을 향해 인적 쇄신과 김 여사의 활동 자제 등을 재차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김 여사에게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 ‘김 여사 특검법’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떤 특정 절차를 말한 것이 아니다”라며 “여러 의혹에 대해 국민께 소상히 설명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 주범들과 공모했거나 그들의 시세조종 범행을 인식 또는 예견하고 가담했다는 점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면서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과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을 촉구했다.
  • 조국 “중전마마 방탄 검찰”…민주 ‘김 여사 특검법’ 재발의

    조국 “중전마마 방탄 검찰”…민주 ‘김 여사 특검법’ 재발의

    검찰이 17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하고 불기소 처분한 것을 둘러싸고 야권이 강하게 반발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어이 상실”, “중전마마 방탄 검찰” 등의 표현으로 비판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법’을 세 번째 발의하며 ‘맞불’을 놓았다. 조국 “특검 필요성 강해져…검찰 개혁해야”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발표하기 전 개최된 최고위원회에서 “확인해봤더니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며 “10·16 재·보궐선거가 끝나자마자 김 여사에게 완벽한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대표는 “검찰은 이 사건에서 검찰 내 ‘레드 팀’을 꾸리면서까지 무혐의 결론을 낸다고 한다”며 “그건 반대편 역할을 하는 레드 팀이 아니라 ‘짜고 치는 고스톱 상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문을 닫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특검의 필요성이 더 강해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김 여사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등을 폭로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부인할 수 없는 건 명씨라는 비선의 존재 사실”이라며 “민간인이 공적 인사에 개입하고 국책사업 정보를 미리 빼냈다면 국정농단이다. 바로 비선이고 ‘남자 최순실’”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김 여사를 두고 처(妻)통령, 검찰처(妻)장, 처(妻)외법권, 처(妻)종보스 등 패러디가 난무하다”며 “시간이 갈수록 스모킹 건을 넘어 스모킹 미사일급의 정황과 증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국민의 심리적 탄핵을 넘어 법적 탄핵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특검에서 구체적인 사실이 나오면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은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검찰의 불기소 처분 소식을 전하며 “‘중전 마마’ 방탄 검찰임이 재확인됐다”며 “검찰청 명패를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및 여러 야당에 다시 제안한다. 조국혁신당이 이미 발의한 검찰개혁 4법 심의를 즉각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민주당, 특검법에 공천개입·검찰 ‘김여사 봐주기’ 의혹 추가민주당은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을 다시 발의했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법안을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총망라했다”면서 “어제도 새로운 의혹들이 나와 추가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 특검법’은 지난 21대 국회와 22대 국회에서 발의돼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재표결에서 부결됐다. 민주당은 세 번째 특검법을 발의하면서 명태균씨의 폭로로 제기된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추가했다. 검찰이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까지 불기소한 것을 겨냥해 “김 여사 관련된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를 고의적으로 지연·봐주기 하는 등 공무원의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과 이에 관련된 불법행위를 했다는 의혹”도 추가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본회의에 상정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11월 내에 본회의 재표결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검찰,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 김건희 여사 불기소 처분…“시세조정 인식 증거 없어”

    검찰,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 김건희 여사 불기소 처분…“시세조정 인식 증거 없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17일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김 여사가 시세조정 사실을 인식했다는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고발로 수사가 시작된 지 4년 6개월 만에 내린 결론이다. 이로써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수사는 종결됐지만 야당을 중심으로 ‘김여사 특검법’을 재발의하는 등 후폭풍은 계속될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제2부(부장 최재훈)는 이날 ‘대통령 배우자의 도이치모터스 시세조종 가담 의혹 사건’과 관련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최소한 방조 혐의로 김 여사를 기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결국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 주범들과 공모했거나 그들의 시세조종 범행을 인식 또는 예견하면서 계좌관리를 위탁하거나 주식매매 주문을 하는 등 범행에 가담했다는 점을 인정하기 어려워 기소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2009~2012년 주가조작 선수,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들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했다는 내용이다. 김 여사가 주가조작 세력과 공모했거나 주가조작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는 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김 여사의 계좌 6개와 시세조정과의 관련성, 김 여사가 해당 계좌를 어떻게 관리해왔는 지에 대해 수사해왔다. 검찰은 권 전 회장과 계좌 관리인들이 모두 김 여사에게 시세 조정 내지 주가를 관리한다는 얘기를 한적이 없는 점, 피의자가 그런 사실을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진술한 점을 미뤄보아 김 여사가 시세조종 여부를 인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봤다. 또 6개 계좌 중 대신증권 계좌는 김 여사가 직접 운용했다고 주장했고, 김 여사가 실제 증권사 직원과 상의하며 매매를 결정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대신증권 계좌에서 법원이 통정매매라고 판단한 2회 거래에 대해서는 김 여사가 권 전 회장으로부터 어떤 식으로든 연락을 받고 증권사 직원을 통해 주문을 제출했을 것으로 추정되나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할 증거가 없다고 했다. 또 방조혐의에 대해서도 앞서 법원에서 이 혐의가 인정된 ‘전주’ 손모씨는 ‘주가 관리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다른 피의자들의 진술이 있는 반면, 김 여사는 이런 정황 등이 없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에 대해서도 권 전 회장을 신뢰해 투자를 계속하던 과정에서 자금이나 계좌를 제공한 것일 뿐 시세 조종을 인식했다고 볼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 野, 김 여사 겨냥 ‘특검법·상설특검’ 투트랙 속도

    野, 김 여사 겨냥 ‘특검법·상설특검’ 투트랙 속도

    더불어민주당이 17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김여사특검법’을 재발의하기로 했다. 16일엔 김 여사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한 상설특검 추진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특검법과 상설특검’ 투트랙으로 정권에 대한 공세를 확대·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여사특검법을 내일(17일) 재발의해 책사이자 전문가로 불리던 명태균이 어쩌다 사기꾼, 브로커로 부정당하게 됐는지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검찰이 이르면 17일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은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릴 경우 특검법에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도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발의하는 특검법에선 수사 대상이 최대 13개로 늘어난다. 민주당은 이날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이나 그 친인척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상설특검의 경우 여당의 추천권을 제한하는 ‘국회 규칙 개정안’을 단독으로 상정하고 소위원회에 회부했다. 이는 지난 8일 민주당이 국회에 제출한 ‘대통령실 수사 외압 등 권력형 비리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수사요구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현행 국회 규칙에 따르면 상설특검 도입 시 7명으로 특검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법무부 차관과 법원행정처 차장,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등 3명은 당연직이고 교섭단체인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2명씩 추천한다. 이 경우 여당 성향의 위원이 과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여당의 추천권을 빼앗아 야당 성향 위원으로 과반을 채우겠다는 게 민주당의 포석이다. 이에 대해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 직속 특검청을 만들겠다는 발상으로, 특검 제도의 본질을 뒤흔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외 야당은 김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씨, 김영선 전 의원, 명씨의 여권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씨 등 대통령실 공천 개입 의혹 관련 인물들이 포함된 국감 출석 요구의 건(일반 증인 30명·참고인 3명)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모두 민주당 의원들이 신청한 증인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여당이 제출한 증인은 한 명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야당의 국회 규칙 개정안 상정과 국감 증인 채택은 모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해 전원 퇴장한 가운데 이뤄졌다.
  • 與 “이재명 방탄에 입법 악용” vs  野 “尹거부권 20% 이해충돌”

    與 “이재명 방탄에 입법 악용” vs  野 “尹거부권 20% 이해충돌”

    與, 법사위서 ‘공수처 폐지론’ 제기공수처장 “권력 견제가 사명” 반박野서 명태균 의혹 수사 요구… “검토”‘해병대 단톡방’ 참가자들 증인 출석“‘삼부’가 삼부토건? 골프 3부 얘기”경기도 쓰레기풍선·대북전단 공방 2주차 국정감사 첫날인 14일 야당은 김건희여사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비난했고 여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한 입법권 남용을 지적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거부권의 20% 이상이 (윤 대통령 내외와 관련된) 이해충돌적인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완규 법제처장은 “여러 가지 정당한 사유에 따라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자기의 동기, 측근이기 때문에 법을 왜곡하라고 법제처장으로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여당은 민주당이 이 대표를 방어하려 입법권을 악용한다고 비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의 거부권은 야당에서 위헌적 법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해서 나온 것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사위의 오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국감에서 국민의힘은 공수처 폐지를 요구했다. 곽규택 의원은 공수처에서 1년 넘게 채 상병 사건 수사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민주당은 특검 명분을 쌓기 위해 오히려 공수처가 수사를 안 하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공수처는 권력기관 견제라는 고귀한 사명을 가지고 존재하고 있다”며 폐지론에 맞섰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가 명품백 소유권을 포기했다는데 검찰이 폐기하면 증거인멸이 되므로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오 처장은 “(명품백 수수는) 알선수재로 수사하는 게 맞고 지적한 부분까지 포함해 검토하겠다”고 했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이용한 불법 여론조사 의혹에 대해 “명부 유출자와 명씨를 압수수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 처장은 “공직선거법은 수사 대상이 아니지만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진원지였던 ‘카카오톡 해병대 단체대화방’ 참가자들은 법사위 증인으로 나와 채팅방에서 언급한 ‘삼부’의 의미가 ‘골프 3부’의 의미일 뿐 야당의 주장처럼 삼부토건 주가조작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했다.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남북 군사 긴장을 두고 책임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지난) 5월까지 대북 전단을 20회 보냈고 이후 오물풍선(쓰레기풍선)이 넘어왔는데 어떻게 남쪽의 책임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은 “남북 관계의 원인이 대북 전단 발송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남남갈등을 노리는 북한에 이용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지역화폐 운영 대행사(코나아이)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장동과 똑같은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 일가가 연루된 ‘서울~양평고속도로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대통령 친인척이 연루됐다고 고속도로 공사의 노선이 변경·지연되는 사례를 본 적이 없다”고 맞섰다.
  • 명태균 “김종인 ‘연기만 해라’도 내 작품” 또 폭로

    명태균 “김종인 ‘연기만 해라’도 내 작품” 또 폭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2022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결별 원인이었던 ‘후보는 연기만 해 달라’는 발언이 본인 언급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윤 대통령 부부와 밀접한 사이였다는 주장도 이어 갔다. 명씨는 14일 CBS 라디오에서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에게) ‘연기나 잘해라’ (했던 건) 원래 제가 한 말”이라며 “윤 대통령이 저를 만날 때는 국민의힘에 들어올 생각이 ‘제로’(0)였다. 그래서 제가 얘기한 게 ‘투자자, 배급사가 뭐냐, 국민의힘. 감독이 누구냐, 김종인. 연출은 누구냐, 이준석. 시나리오는 내가 짜줄게. 후보는 연기나 잘하시면 된다’ 이거였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당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022년 1월 3일 의원총회에서 “(내가) 총괄위원장이 아닌 비서실장 노릇을 할 테니 후보도 태도를 바꿔 우리가 해 준 대로만 연기만 좀 해 달라”고 말했고 이후 ‘상왕 논란’으로 물러났다. 서울신문은 김 전 위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명씨는 또 “제가 거기(윤 대통령 부부) 연결된 것은 2021년 6월 18일”이라며 이후 거의 매일 전화를 했고 윤 대통령의 거처에 “셀 수 없이 갔다”고 주장했다. 대선 경선 당시 여론조사를 위해 윤 대통령 캠프에서 당원 57만명의 명부를 명씨에게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는) 홍준표 후보 쪽 캠프와 관련 있는 사람이 의뢰했다”고 했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명씨가 운영하는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에서 윤 후보 측에 붙어 여론조작을 하는 걸 알고 있었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여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정치 브로커의 활동을 막는 ‘명태균 방지법’을 만들자는 의견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명씨 문제를 구태정치를 끊어 내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고 이의 제기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라디오 방송에서 다음달에 재추진하는 ‘김건희여사특검법’에 김 여사와 명씨가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 개입 사안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 명태균 “김종인 ‘연기만 해라’ 발언도 내 작품” 또 폭로

    명태균 “김종인 ‘연기만 해라’ 발언도 내 작품” 또 폭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결별 원인이었던 ‘후보는 연기만 해달라’는 발언이 본인 언급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윤 대통령 내외와 밀접한 사이였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명씨는 14일 CBS 라디오에서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에게) ‘연기나 잘해라’ (했던 건) 원래 제가 한 말”이라며 “윤 대통령이 저를 만날 때는 국민의힘에 들어올 생각이 ‘제로’(0)였다. 그래서 제가 얘기한 게 ‘투자자, 배급사가 뭐냐, 국민의힘. 감독이 누구냐, 김종인. 연출은 누구냐, 이준석. 시나리오는 내가 짜줄게. 후보는 연기나 잘하시면 된다’ 이거였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당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022년 1월 3일 의원총회에서 “(내가) 총괄위원장이 아닌 비서실장 노릇을 할 테니 후보도 태도를 바꿔 우리가 해준 대로만 연기만 좀 해달라”고 말했고 이후 ‘상왕 논란’으로 물러났다. 서울신문은 김 전 위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명씨는 또 “제가 거기(윤 대통령 부부) 연결된 것은 2021년 6월18일”이라며 이후 거의 매일 전화를 했고 윤 대통령의 거처에 “셀 수 없이 갔다”고 주장했다. 대선 경선 당시 여론조사를 위해 윤 대통령 캠프에서 당원 57만명의 명부를 명씨에게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는) 홍준표 후보 쪽 캠프와 관련 있는 사람이 의뢰했다”고 했다. 이에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명씨가 운영하는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에서 윤 후보 측에 붙어 여론조작을 하는 걸 알고 있었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여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정치브로커의 활동을 막는 ‘명태균 방지법’을 만들자는 의견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한 대표가) 명씨 문제를 구태정치를 끊어내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고 이의 제기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라디오 방송에서 다음달에 재추진하는 ‘김건희여사특검법’에 김 여사와 명씨가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개입 사안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 야당 “김 여사 명품백 압수수색해야”…공수처장 “검토하겠다”

    야당 “김 여사 명품백 압수수색해야”…공수처장 “검토하겠다”

    2주차 국정감사 첫날인 14일 야당은 김건희여사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비난했고, 여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한 입법권 남용을 지적했다. 또 여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를 주장했고, 공수처장은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은 24번의 거부권 중 5번을 자신과 배우자 특검에 행사했다. 거부권의 20% 이상이 이해충돌적인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완규 법제처장은 “여러 가지 정당한 사유에 따라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지, 아무런 생각 없이 남용한 것이라는 (야당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자기의 동기, 측근이기 때문에 법을 왜곡하라고 법제처장으로 보낸 것 같다”며 보은 인사라고 지적했다. 여당은 민주당이 이 대표를 방어하려 입법권을 악용한다고 비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의 거부권은 야당에서 위헌적 법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해서 나온 것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사위의 오후 공수처 국감에서는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가 도마에 올랐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이 “김 여사가 명품백 소유권을 포기했다는데 검찰이 폐기하면 증거 인멸이 되므로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명품백 수수는) 알선수재로 수사하는 게 맞고 지적한 부분까지 포함해 검토하겠다”고 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공수처의 공소 제기 건수와 영장 발부율이 저조하다며 “공수처를 폐지해야 한다”고 하자, 오 처장은 “공수처는 권력기관 견제라는 고귀한 사명을 가지고 존재하고 있다”고 맞섰다.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지역화폐 운영 대행사인 코나아이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다뤘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는 공공을 위한다는 명분, 계약상의 특혜, 그리고 측근을 통한 이권 형성까지 대장동과 똑같은 수법을 썼다”고 비판했다. 또 여당은 이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경기지사 지사직을 사퇴하기 전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발표했지만 대법원에서 최종 취소됐다며 ‘이 대표 책임론’을 거론하며 김동연 경기지사를 압박했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특정 지역표만을 생각한 포퓰리즘 행위”라고 했다. 반면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 일가가 연루된 ‘서울양평고속도로 개발 특혜 의혹’을 들며 “대통령 친인척이 연루됐다고 해서 국가사업인 고속도로공사의 노선이 변경·지연되는 사례를 본 적이 없다”고 맞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지난 11일 기준금리 인하가 늦었다는 지적에 “7월부터 고민했지만 부동산 가격이 빨리 오르고 가계부채 증가 속도도 너무 빨라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주지 않으려 쉬었다가 내린 것”이라고 했다.
  • 野 “한동훈, 도이치 뭉갠 공범…물타기 말고 尹에 특검 건의해야”

    野 “한동훈, 도이치 뭉갠 공범…물타기 말고 尹에 특검 건의해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를 앞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을 대통령에 건의하라고 압박했다. 한 대표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거론하자 이를 겨냥한 것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김 여사 수사는 사실상 멈췄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가 김 여사 특검을 자초했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이) 콩알 반쪽만큼이라도 의지가 있었다면 도이치 주가조작 수사는 진작 끝났을 것이고 김 여사는 기소됐을 것”이라며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으니 특검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는 김 여사 특검을 하라는 것인데 한 대표는 특검에 반대하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눈치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며 “본인의 말에 일말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김 여사 특검법과 채해병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대통령께 건의하고 설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뭉갠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이 도이치 수사를 뭉갠 공범이니 갑자기 목에 힘준다고 검사가 천사가 되겠냐”며 “궁지에 몰린 권력을 이용해 적당히 명분만 챙기려는 정치는 명태균보다 치사하고 구질구질한 브로커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구질구질하게 엉터리 검찰에 보내 윤·한 합동 물타기 작전을 하려고 하지 말고 특검으로 함께 돌파하자. 김 여사의 진정한 사과는 가능하지도 않겠지만 해결책도 아니다”라며 “국민 뜻대로, 법대로 수사, 특검 수사가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 野 상설특검 공세에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신청 등 법적조치 강구”

    野 상설특검 공세에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신청 등 법적조치 강구”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상설특검이 위헌 소지가 있다며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위법적이고 위헌적인 국회 규칙 개정 시행을 저지하기 위해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가처분 신청 등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권한쟁의심판이란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서 권한의 존재 여부나 범위를 두고 다툼이 생겼을 때 헌법재판소에서 분쟁을 해결하는 제도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설특검 국회 규칙 개정을 국회에서 막지 못하면 법정 다툼으로 가져가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상설특검 국회규칙 개정이 상설특검법 제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보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자기 입맛에 맞는 특검을 추천하기 위한 상설특검 국회규칙 개정안을 여당의 강한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강행 처리하려 하고 있다. 특정 정당이 특검 추천권을 독점하는 선례는 없다”며 “하위법인 규칙으로 상위법인 법률을 무너뜨리는 것은 명백히 위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상설특검 도입을 공식화했다. 상설특검은 별도 특검법 발의 없이 곧장 특검을 가동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2014년 여야 합의로 이미 제정된 법에 근거한 결의안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대상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김 여사 특검법이 번번이 폐기되자 이를 우회하려 새롭게 들고 나온 카드다. 민주당이 제출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의 수사 대상으로는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국회 증인 출석을 거부한 22대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등이 담겼다.
  • [서울광장] 윤·한 독대가 여권 위기 돌파구 될까

    [서울광장] 윤·한 독대가 여권 위기 돌파구 될까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독대 요구를 받아들였다. 시기는 오는 16일 재보궐선거 이후다. 갈수록 멀어지던 양측이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관련해 갈등 해소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김건희여사특검법 재표결에서 국민의힘 내부 이탈표가 4표 나온 것이 여권의 공멸을 부를 수도 있다는 위협으로 다가온 듯하다. 거대 야당이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한 상설특검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탄핵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한몫했을 것이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 의혹 등 악재가 겹쳤다. 더이상 자존심 싸움을 할 상황이 아니다. 일단 양측이 마주 앉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독대 자리에선 주로 김 여사 관련 문제가 논의될 것이다. 한 대표는 김 여사의 사과를 포함해 활동 자제, 제2부속실 설치, 특별감찰관 임명 등의 액션을 요구할 것이다. 지난 6일 친한(친한동훈)계 20여명과의 만찬과 이튿날 원외 당협위원장 90여명과의 오찬을 통해 세 불리기에 나선 한 대표 입장에서 못할 얘기는 없어 보인다. 한 대표는 지난 9일 이미 공개적으로 김 여사의 공개활동 자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튿날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의 기소 여부에 대해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했다. 한 대표 입장에선 윤 대통령과의 각 세우기를 통해 차별화에 성공하고 있다고 판단할 것이다. 독대 자리에서 어떤 식으로든 당정 화합의 물꼬가 트인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 대표의 공개 행보에서 쌓인 앙금까지 털어 낼 수 있을까. 한 대표는 본격적인 차별화 행보를 통해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심산인 듯하다. 그러나 대통령의 임기는 이제 절반을 채웠을 뿐이다. 한 대표의 마이웨이 선언과 세 불리기 행보를 보면서 윤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차기 대선주자로 성공하기 위해선 현직 대통령과의 차별화가 필수다.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역사가 말해 준다. 현직 대통령의 스타일을 답습해서 성공한 경우는 드물다.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은 정권 말기로 갈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고 국민도 새로운 인물을 원하기 때문이다. 전제조건은 현직 대통령이 차기 대선 후보를 용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당 대선 후보가 승리한 사례는 네 차례 있었다. 전두환-노태우(1987년), 노태우-김영삼(1992년), 김대중-노무현(2002년), 이명박-박근혜(2012년)이다. 다만 현직 대통령과의 불화가 없었거나 차기 대선 후보의 차별화를 대통령이 용인했을 경우였다. 반대 사례를 살펴보자. 여권이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경우는 김영삼-이회창(1997년), 노무현-정동영(2007년), 박근혜-김무성(2016년) 등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자신이 발탁한 이회창 전 총리와 사사건건 충돌했고 탈당까지 했다. 결국 1997년 대선에서 이인제의 독자 출마를 막지 않아 이회창은 패배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정동영 의원과 막판에 충돌해 탈당했고, 열린우리당의 해체로 탄생한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가 된 정동영은 역대 최대 표차로 패한다.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소속 의원들과 집단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지금 김무성의 존재감은 온데간데없다. 한 대표의 차별화 전략이 성공하려면 윤 대통령과의 갈등이 해소돼야 한다. 올해 초부터 윤·한 갈등은 시기만 달리했을 뿐 계속 반복되고 있다. 한 대표로서는 윤·한 갈등이 오히려 대통령과의 차별화로 이어져 차기 대선주자 이미지 구축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때그때 갈등의 임시 봉합으로 앙금과 불씨는 계속 남아 있는 상태다. 이번 독대는 그래서 중요하다. 김 여사 문제에 대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할 필요는 있겠지만, 진정한 당정 화합의 길을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과 당이 함께 사는 길이 무엇인지 깊은 성찰과 숙고 뒤에 대통령을 만나기 바란다. 남은 임기 내내 대통령이 레임덕으로 허우적댄다면 국민은 더 불행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황비웅 논설위원
  • 한동훈 “김 여사 수사, 국민 납득할 결과 내야”

    한동훈 “김 여사 수사, 국민 납득할 결과 내야”

    김여사 발언 수위 세지는 한동훈… ‘尹 독대’로 與 위기설 넘을까韓 “불기소? 검찰 계획 모른다”여사 활동 자제엔 “대선 때 약속”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기소 여부와 관련해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10·16 재보궐선거 이후 ‘윤·한(윤석열·한동훈) 독대’ 수용 의사를 밝힌 가운데 한 대표는 전날 ‘김 여사의 공개 행보 자제’ 요청에 이어 연일 국민 눈높이 발언을 이어 갔다. 이에 향후 독대 일시와 의제 등을 놓고 양측이 적지 않은 기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질문에 “검찰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도 “다만 저는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검찰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하면 야당이 재발의하는 ‘김건희여사특검법’ 방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한 대표는 전날 김 여사의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는 당내 일각의 여론에 대해 “저도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데 이어 이날은 “당초 대선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부분 아닌가. 그것을 지키면 된다”고 했다. 김 여사는 대선을 앞둔 2021년 12월 말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했다. 또 한 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 일각에서 ‘김 여사에 대한 공개 비판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데 대해 “김 여사를 공격하거나 비난한 게 아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가 필요하고 국민의힘은 그런 정치를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강도가 세지는 한 대표의 최근 발언을 종합할 때 윤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도 김 여사의 공개 활동 자제와 사과, 제2부속실 설치 등을 직접 건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최근 한 대표와의 독대 필요성에 대한 참모들의 건의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독대가 성사된다면 주요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의 거듭된 독대 요청을 윤 대통령이 거절하면서 윤·한 갈등설이 부각된 데 이어 ‘김대남·명태균 악재’ 등이 연달아 터지며 여권의 위기의식이 심화하면서 독대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의대 증원 문제도 독대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둘러싼 당정 간 이견에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논의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권에선 이번 독대를 계기로 악화일로를 걷던 당정 관계에 일대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지만, 어렵게 성사된 독대가 빈손으로 종료되면 갈등의 골만 더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윤 대통령이 현재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3국을 순방 중인 만큼 11일 귀국 이후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한 대표는 독대 일정과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말한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아직 정해진 것은 없어서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은 없다”고 밝혔다. 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이미 악화일로인데 (대통령실이) 뒤늦게 (독대 요청에) 응한다는 것이 매우 아쉽다”고 했다. 친윤계는 독대 성사 자체에는 긍정적이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그동안 독대 요청 공개 문제로 서로 감정이 상해서 조금 미뤄진 것일 뿐이지 언젠가는 만나기로 돼 있었던 것”이라며 “주제 제한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다만 한 대표를 향한 친윤계의 비판적인 시각은 여전하다.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독대는 희망적인 부분”이라면서도 “독대에서 나눈 솔직한 이야기들이 또 단독 보도로 나온다든가 독대 끝나고 1시간 만에 어디서 단독이 쏟아진다든가 하는 게 한동훈 (정치의)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대표가 잔재주 언론플레이가 아니라 ‘뭘 하기로 했다’는 결과를 가지고 이제는 승부를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도 한 대표의 최근 발언을 겨냥해 “김 여사에 대한 악마화 작업에 부화뇌동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해적 발언을 삼가야 한다”고 했다. 독대 형식도 관심사다. 배석자 없는 1대1 독대가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해 가장 좋지만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포함한 3자 회담이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참석하는 4자 회담 가능성도 거론된다.
  • [사설] 尹·韓 독대, 이번에도 ‘만나는 데 의미’로는 안 된다

    [사설] 尹·韓 독대, 이번에도 ‘만나는 데 의미’로는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독대가 10·16 재보선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한 대표가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과의 만찬 때 요청한 별도 독대를 대통령실이 보름 만에 수용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탄핵 추진 가능성을 언급하고,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상설특검 등 야당 공세와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폭탄성 발언 등이 이어지면서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회동이 화제가 된다는 것 자체가 사실상 정상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여곡절 끝에 성사되는 독대가 알맹이 없는 보여 주기식 만남이 되지 않도록 당면 현안에 대한 충분한 물밑 조율이 선행돼야 한다. 이번 독대에는 한 대표가 거론해 온 김 여사의 명품백 사건 등과 관련한 사과와 공개활동 자제 문제, 의정 갈등 해법을 놓고 허심탄회한 논의가 불가피하다. 지난 4일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서는 여당에서 최소 4표가 이탈했다. 야당이 표결을 다시 강행할 경우 4석이 추가로 이탈한다면 윤 대통령의 거부권까지 무력화할 수 있게 된다. 더욱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기소 여부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명품백 사건이 불기소된 여진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 사건의 결론이 어느 쪽으로 내려지든 특검 요구 여론은 더 높아질 것이다. 의정 갈등 문제도 이번에는 최소한의 해법을 공유해야 한다. 무엇 하나 녹록한 것이 없어 보인다. 4·10 총선에서는 여당이 13% 포인트 차로 앞질렀던 부산 금정구만 해도 몇 달 새 여론이 싸늘해졌다. 구청장 보궐선거의 여당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이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독대 일정을 선거 뒤로 잡을 심적 여유가 있는지도 궁금해진다. 정치 브로커 논란까지 엎친 데 덮쳐 있다. 대통령이 명씨를 두 번밖에 만나지 않았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명씨 전화로 김 여사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었던 구체적 정황까지 드러나고 있다. 가뜩이나 부적절한 인사들과의 교류로 구설에 휩싸인 김 여사가 비상식적인 인물과 또 엮였다는 사실 자체를 국민은 이해하기 힘들어한다. 용코로 걸렸다는 듯이 야당은 의구심을 더 부추기면서 불쏘시개로 삼을 태세다. 두 사람이 만나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해법을 도출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시점이다. 사적인 불편한 감정에 더이상의 신경전은 국민 눈에는 한가하게 비친다. 국민 피로감이 임계점에 닿기 직전이다. 머리를 맞대 정국 분위기를 바꿀 전환점을 찾아내기를 바란다.
  • 민주 “제2 국정농단”… 상설특검·특검 쌍끌이 공세

    민주 “제2 국정농단”… 상설특검·특검 쌍끌이 공세

    더불어민주당이 여권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제2의 국정농단’이라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기존 특검법과 함께 상설특검법을 동시에 추진하는 ‘쌍끌이 압박’에 나서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물밑에서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명씨를 둘러싼 의혹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정권을 몰락시킨 최순실 국정농단에 버금가는 명백한 제2의 국정농단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 수용만이 위기를 해결할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8일 국회에 제출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관한 ‘상설 특검(특별검사) 수사요구안’(상설특검)과 기존 특검법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상설특검은 국회 본회의 의결이 필요한 사안으로 의결까지 추진하며 당 차원에서 김건희여사특검법을 다시 한번 (재발의)하겠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이 거대 야당의 힘을 내세워 상설특검을 통과시켜도 ‘실제’ 가동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윤 대통령이 국회 등이 추천한 특검 후보 중 한 명을 임명하지 않고 버틴다면 특검법에 위배되지만 이를 강제할 수단이 없다. 민주당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상설특검법 통과에도 윤 대통령이 미적거리면 이를 법조차도 지키지 않는 대통령이라는 여론전을 통해 대통령 탄핵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략을 세웠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9일 통화에서 “(대통령이 특검 임명을 거부하면) 국민 여론을 앞세워 대통령을 압박할 수 있고, 나아가 이는 대통령 직무 유기로 충분한 탄핵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상설 특검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물타기 하려는 ‘방탄 특검’이라며 반대 여론 형성에 힘을 쏟기로 했다. 또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이 특검 임명을 안 하면 그만”이라고 했다.
  • ‘팀한동훈’ 전략통에서 최전방 스피커로,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주간 여의도 Who?]

    ‘팀한동훈’ 전략통에서 최전방 스피커로,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최근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의 ‘메시지’가 주목받고 있다. 각종 현안에 대한 적극적이고 명쾌한 발언과 함께 친한(친한동훈)계의 ‘스피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23 전당대회 때 한동훈 캠프 총괄상황실장을 지냈으며, 현재 사무총장을 보좌하는 전략기획부총장을 맡은 신 부총장은 당내 전략통으로도 꼽힌다. 신 부총장은 지난 8일 SBS 라디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제 고민을 넘어서 액션해야 될 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예고했는데, 실제로 다음날인 지난 9일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공개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신 부총장은 지난달 19일 김건희 여사의 마포대교 시찰을 언급하며 “비판적인 평가가 많다”고 여론을 전한 바 있다.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국민이 납득할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역설하기 이전에도 신 부총장의 관련 발언이 있었다. 신 부총장은 지난 8일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당내 법률가들 또 여기에 정통한 사람들과 차분하게 얘기를 해 보니까 시나리오 A와 B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검찰이 김건희 여사 기소를 하면 오히려 당의 부담이 줄어든다. 왜냐하면 그 이후 야당은 또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발의할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방어할 명분과 논리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 “검찰이 불기소처분을 하게 되면 오히려 특검법에서 방어하기가 조금 더 어려워진다 하는 게 공통된 의견”이라고 했다. 이틀 뒤인 10일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해당 의견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개인 의견을 제가 논평할 문제는 아니”라며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깨붙깨붙·뭣이 중한디’ 톡톡 튀는 화법 눈길톡톡 튀는 화법도 눈길을 끈다. “윤·한 관계는 ‘깨붙깨붙’(깨졌다 붙었다 깨졌다 붙었다)”(지난 1일 KBS 라디오) 등이 대표적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 대화와 만남이 조만간 이루어질 거라고 전망하며 나온 발언이다. 한 대표 공격 사주 의혹이 불거진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향해선 “이완용은 나라를 팔아먹었지 않는가. 김대남씨는 진영을 팔아먹었다”고 말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기간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에 “(한동훈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 대표가 지난 윤석열 대통령의 ‘아시안 3개국 순방’을 배웅하지 않은 데 대해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비판이 나오자, “그 짧은 대통령 배웅을 위해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선거) 선거운동을 포기해야 되냐”라며 “‘무엇이 중한디’ 그 문제로 보면 된다”고 비판을 막아섰다. 18대 총선서 험지서 ‘거물’ 김근태 이겨 화제 신 부총장은 서울 출생으로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당시 야당의 텃밭인 서울 도봉갑 지역구에서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 후보로 나와 ‘거물’인 김근태 후보를 이겨 화제가 됐다. 국회에 입성하기 앞서 뉴라이트 운동 깃발을 들었던 신 부총장은 뉴라이트 단체인 자유주의연대 대표, 뉴라이트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22대 국회의원 총선에서는 서울 마포구갑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 과정에서 당시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전문채널 시사프로그램 등에서 패널로 활동해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 한동훈 “김여사 도이치모터스 수사, 국민 납득할 결과 내야”

    한동훈 “김여사 도이치모터스 수사, 국민 납득할 결과 내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기소 여부와 관련해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10·16 재보궐선거 이후 ‘윤·한(윤석열·한동훈) 독대’ 수용 의사를 밝힌 가운데, 한 대표는 전날 ‘김 여사의 공개 행보 자제’ 요청에 이어 연일 국민 눈높이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향후 독대 일시와 의제 등을 놓고 양측이 적지 않은 기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질문에 “검찰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도 “다만 저는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검찰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하면 야당이 재발의하는 ‘김건희여사특검법’ 방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한 대표는 전날 김 여사의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는 당내 일각의 여론에 대해 “저도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데 이어 이날은 “당초 대선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부분 아닌가. 그것을 지키면 된다”고 했다. 김 여사는 대선을 앞둔 2021년 12월 말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했다. 또 한 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 일각에서 ‘김 여사에 대한 공개 비판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데 대해 “김 여사를 공격하거나 비난한 게 아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가 필요하고, 국민의힘은 그런 정치를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강도가 세지는 한 대표의 최근 발언을 종합할 때, 윤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도 김 여사의 공개 활동 자제와 사과 등을 직접 건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최근 한 대표와의 독대 필요성에 대한 참모들의 건의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독대가 성사된다면 주요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의 거듭된 독대 요청을 윤 대통령이 거절하면서 윤·한 갈등설이 부각된데 이어 ‘김대남·명태균 악재’ 등이 연달아 터지며 여권의 위기의식이 심화하면서 독대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의대 증원 문제도 독대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둘러싼 당정 간 이견에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논의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권에선 이번 독대를 계기로 악화일로를 걷던 당정 관계에 일대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지만, 어렵게 성사된 독대가 빈손으로 종료되면 갈등의 골만 더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윤 대통령이 현재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3국을 순방 중인 만큼 11일 귀국 이후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한 대표는 독대 일정과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말한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아직 정해진 것은 없어서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은 없다”고 밝혔다. 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이미 악화일로인데 (대통령실이) 뒤늦게 (독대 요청에) 응한다는 것이 매우 아쉽다”고 했다. 친윤계는 독대 성사 자체에는 긍정적이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그동안 독대 요청 공개 문제로 서로 감정이 상해서 조금 미뤄진 것일 뿐이지 언젠가는 만나기로 돼 있었던 것”이라며 “주제 제한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다만 한 대표를 향한 친윤계의 비판적인 시각은 여전하다.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라디오 출연에서 “독대는 희망적인 부분”이라면서도 “독대에서 나눈 솔직한 이야기들이 또 단독 보도로 나온다든가 독대 끝나고 1시간 만에 어디서 단독이 쏟아진다든가 하는 게 한동훈 (정치의)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대표가 잔재주 언론플레이가 아니라 ‘뭘 하기로 했다’는 결과를 가지고 이제는 승부를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도 한 대표의 최근 발언을 겨냥해 “김 여사에 대한 악마화 작업에 부화뇌동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해적 발언을 삼가야 한다”고 했다. 독대 형식도 관심사다. 배석자 없는 1대1 독대가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해 가장 좋지만,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포함한 3자 회담이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참석하는 4자 회담 가능성도 거론된다.
  • 특검 쌍끌이 압박 나선 민주당 “명태균 제2의 국정농단”

    특검 쌍끌이 압박 나선 민주당 “명태균 제2의 국정농단”

    더불어민주당이 여권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제2의 국정농단’이라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기존 특검법과 함께 상설특검법을 동시에 추진하는 ‘쌍끌이 압박’에 나서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물밑에서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명씨를 둘러싼 의혹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정권을 몰락시킨 최순실 국정농단에 버금가는 명백한 제2의 국정농단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 수용만이 위기를 해결할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8일 국회에 제출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관한 ‘상설 특검(특별검사) 수사요구안’(상설특검)과 기존 특검법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상설 특검은 국회 본회의 의결이 필요한 사안으로 의결까지 추진하며 당 차원에서 김건희여사특검법을 다시 한번 (재발의) 하겠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이 거대 야당의 힘을 내세워 상설 특검을 통과시켜도 ‘실제’ 가동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윤 대통령이 국회 등이 추천한 특검 후보 중에 한 명을 임명하지 않고 버틴다면 특검법에 위배되지만 이를 강제할 수단이 없다. 민주당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상설 특검법 통과에도 윤 대통령이 미적거리면 이를 법조차도 지키지 않는 대통령이라는 여론전을 통해 대통령 탄핵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략을 세웠다. 민주당 관계자는 9일 통화에서 “(대통령이 특검 임명을 거부하면) 국민 여론을 앞세워 대통령을 압박할 수 있고, 나아가 이는 대통령 직무 유기로 충분한 탄핵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상설 특검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물타기 하려는 ‘방탄 특검’이라며 반대 여론 형성에 힘을 쏟기로 했다. 또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이 특검 임명을 안 하면 그만”이라고 했다.
  • 한동훈 “김여사 공격한 거 아닌데요? 검찰은 국민 납득할 결과 내놔야”

    한동훈 “김여사 공격한 거 아닌데요? 검찰은 국민 납득할 결과 내놔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것 같다’는 전망에 대해 “검찰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지난 2020년부터 4년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은 지난 7월 김 여사를 대면조사한 데 이어 김 여사의 모친이자 윤 대통령의 장모인 최은순씨도 지난달 비공개 소환 조사하는 등 ‘전주’들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 그러나 검찰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관여 혐의를 입증할 진술 등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김 여사를 불기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검찰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하면 여론이 안 좋아지고 특검법을 반대할 동력이 약해진다”고 말하는 등 친한(친한동훈)계 내부에서는 검찰이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경우 재보선을 앞두고 여론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다만 한 대표는 신 부총장의 이같은 발언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개인 의견을 제가 논평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전날 김 여사가 활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자신의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당초 대선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것 아닌가. 그것을 지키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여사는 대선을 두 달여 앞둔 2021년 12월 대국민 사과를 하며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한 대표는 9일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한(한동훈)계 의원들이 김 여사가 활동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보도가 나왔다’는 질문을 받고 “저희 의원들이 뭐라고 말했는지는 저도 몰랐는데, 저도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 일각에서 ‘김 여사에 대한 공개 비판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것을 두고는 “김 여사를 공격하거나 비난한 게 아닌데요?”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가 필요하고, 국민의힘은 그런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與 “대통령이 상설특검 임명 안하면 그만”… 野 “탄핵사유”

    與 “대통령이 상설특검 임명 안하면 그만”… 野 “탄핵사유”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관해 기존 특검법과 함께 ‘상설특검’이라는 투트랙을 추진하기로 했다. 거야 체제에서 상설특검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크지만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한다는 한계 때문에 실제 특검이 이뤄지기보다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검찰이 오히려 김건희 방탄에 혈안이다”라며 “범죄 의혹을 덮으니 특검을 해서 진실을 밝히자는 것이고 국회법에 있는 상설특검이라도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지난 8일 국회에 제출한 ‘상설특검 특별검사 수사요구안’(상설특검)은 별도의 특검법이 아니다. 별도 입법이 필요한 게 아니라 2014년 제정된 특검법에 따라 꾸려지는 것으로 국회가 본회의에서 이를 의결하면 된다. 다만 상설특검의 활동 기간은 60일뿐이기 때문에 김 여사와 관련된 모든 의혹을 수사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이전부터 추진해온 별도 입법인 특검법보다는 추진하기가 쉽다는 게 강점이다. 본회의 의결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의 과반 찬성이어서 175석의 과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만의 힘으로 상설특검을 출범시킬 수 있다. 새로운 입법이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민주당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상설특검에서 여당을 제외하겠다며 규칙 개정안을 발의했다. 상설특검은 법무부 차관 등 당연직 3명과 국회 추천 4명 등 7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가 과반 의결로 특검 후보자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도록 한다. 국회 추천 4명은 교섭단체인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2명씩 추천할 수 있는데 여기서 국민의힘 몫을 없애겠다는 의도다. 규칙 개정은 운영위원회 소관인데 운영위원장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로 민주당의 힘으로 단독 처리 가능하다. 문제는 민주당의 힘으로 통과한 상설특검이 ‘실제’ 가동할 수 있는지다. 윤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지 않고 버틴다면 특검법에 위배되지만 이를 강제할 수단이 없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지 않는 한 상설특검 가동은 무한정 연기될 수밖에 없고 대통령은 임기 중에는 처벌할 수 없다”며 “상설특검 시 여당을 배제하는 건 (야당이 입법과 사법권을 모두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위헌적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상설특검법 통과에도 윤 대통령이 미적거리면 이를 법조차도 지키지 않는 대통령이라는 여론전을 통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략을 세웠다. 민주당 관계자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고 버틴다면 이를 막을 수단이 없어 상설특검 가동이 어려운 건 사실”이라며 “국민의 여론을 앞세워 대통령을 압박할 수 있고 나아가 법조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는 대통령 직무 유기로 충분한 탄핵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상설특검 추진을 실질적으로 막기 어려운 국민의힘으로서는 윤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지 않는 것 외에 뾰족한 수단이 없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상설특검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물타기 하려는 ‘방탄 특검’이라고 반박하며 별도의 여론을 형성하는 걸로 대응하기로 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특검 임명을 안 하면 그만이다. 상설특검 관련 법 조항에는 처벌 규정도 없다”라고 말했다. ‘상설특검 임명은 의무 조항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이를 미루면 법률 위반이 된다’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여권 관계자들은 “애초에 지금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설특검이 법 제정 취지에 맞지 않는 것이 더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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