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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팀 수사·소추권한 부여해야”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金昌國)는 2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특검팀에 참여했던 변호사와 교수 등 1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특별검사제의 평가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박연철(朴淵徹) 변호사는 “특검법에 규정된 특검팀의수사대상과 직무범위가 지나치게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많다”면서 “앞으로는 미국처럼 특별검사가 수사중에 일어날 수 있는 위증,공무집행방해 등을수사,소추하는 권한을 특검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또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특검제 상설화가 진지하게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업유도 특검팀에 수사관으로 참여했던 김진욱(金鎭煜) 변호사는 “특검법에서 특별수사관은 사법경찰관의 직무를 수행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형사소송법에는 검사 이외의 수사기관이 작성한 조서는 피의자가 그 내용을 부인하면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는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옷로비 특검팀 특별수사관이었던 임성택(林成澤) 변호사도 “특검제법은 여·야간 정치적 타협의산물로 제정된 것이어서 수사인력의 부족,수사대상자의 이의신청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특검제법의 정비를 제안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옷로비 특검팀 특검법위반 서면조사

    최병모(崔炳模) 전 특별검사의 특검제법 위반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1부(부장 秋昊卿)는 4일 최전특검과 양인석(梁仁錫) 전 특검보를 서면조사했다. 최전특검보 등은 이날 제출한 진술서에서 “언론취재에 응하는 과정에서 사건의 전반적인 흐름을 얘기했을 뿐 구체적인 수사내용을 의도적으로 공표한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전특검 등이 수사내용 또는 진행상황을 공표하거나 누설하지 못하도록 한 특검제법 8조3항을 어겼지만 국민의혹 해소라는 특검제법의 입법 취지 등을 감안,기소유예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검찰은 이에 앞서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정환상(鄭煥常)씨 부부를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벌였다. 이종락기자
  • 대한매일 선정 국내 10대뉴스

    ◆깨어진 '대마불사' 신화 대우그룹 해체는 세기말 우리 경제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대사건이다.선단식 차입경영의 재벌체제가 뿌리째 흔들리면서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가 여지없이 깨졌다.‘정력의 사업가’ 김우중(金宇中)과 공룡재벌 대우가역사 속으로 퇴장한 배경에는 강도높은 재벌개혁 정책이 깔려있다.그러나 족벌경영 탈피,부의 변칙세습 방지 등 미완의 과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 ◆사법사상 첫 특검제 도입 사법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특검제는 검찰수사를 뒤집는 수사결과를 내놓는등 성과를 거뒀다.옷로비 사건의 실체는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전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의 ‘포기한 로비’로,파업 유도는 조폐공사 강희복(姜熙復) 사장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주도한 ‘1인극’으로 규정했다.그러나 졸속으로 제정된 특검법의 한계 때문에 공소 유지를 검찰에 넘겼으며,팀원이 특검을 이탈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남북함정 서해에서 교전6월15일 아침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북한 군함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우리 영해를 침범하면서 6·25 뒤 처음으로 남북 함정 간 14분간 교전이 발생했다.북한은 어뢰정 1척이 침몰하고 경비정 5척이 대파됐으며,수십명의 사상자를 냈다.우리 해군은 고속정 등 5척이 경미한 손상을 입고 9명이 가벼운상처를 입었다. ◆돈돈돈…증시 열풍 올해 증시열기는 광풍(狂風)에 가까웠다.경제난으로 월급봉투가 가벼워진직장인들은 물론 주부,대학생들까지 주식투자에 나섰다.1억여원을 투자해 50여억원을 벌었다는 영화배우 등 ‘주식갑부’가 속출했지만,퇴직금까지 날리는 등 파산투자자들도 허다했다.종합주가지수는 지난 7월9일 연중최고치(1,027)를 기록했다.코스닥시장도 정보통신주를 중심으로 뜨겁게 달았다. ◆신창원 검거·이근안 자수 신창원(申昌源)이 탈옥한 지 2년6개월만인 7월16일 오후 5시15분쯤 전남 순천시 연향동 대주파크빌아파트에서 붙잡혔다.신은 주로 부유층만을 털어 온데다,탈옥기간 동안 불우한 사람들에게 돈을 건네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11년의 도피기간 대부분을 자기 집에서 숨어 지내던 고문기술자 이근안(李根安)은 10월28일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자수했다. ◆'탈세' 홍석현씨 구속 검찰이 중앙일보 사주 홍석현(洪錫炫) 사장을 탈세 혐의로 구속하는 초유의사태가 일어났다.홍 사장의 구속은 언론사 사주라도 범법 행위를 저질렀다면예외 없이 처벌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성역을 허물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었다.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의 언론대책문건 파동은 언론과 정치권 간의유착관계를 드러낸 대표적인 사례로,언론의 올바른 역할을 되짚어 보게 하는 사건이었다. ◆씨랜드화재 참사 지난 6월 30일 경기도 화성군 씨랜드 청소년수련원을 덮친 화마(火魔)는 잠자던 유치원생 등 2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또 10월 30일에는 인천시 인현동상가건물에서 불이 나 호프집에 있던 중·고생 등 56명이 숨졌다.못다핀 어린 생명들을 희생시킨 두 참사 모두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과 공무원 부패가 빚은 인재(人災)였다.인천 화재는 건전한 청소년 놀이문화 육성의 필요성도 일깨워줬다. ◆동티모르 파병 10월16일 선발대,10월22일 본대 등 상록수부대 419명이 유엔 다국적군의 일원으로동티모르에 파병됐다.전투대대와 지원대로 구성된 상록수부대는 동티모르 동쪽 로스팔로스에서 치안을 유지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구스마오가 이끄는 독립 지지파와 독립에 반대하는 친(親)인도네시아계 민병대 간에 유혈사태를 빚었던 동티모르는 8월30일 유엔 주관으로 실시된 주민 투표에서 독립이 확정됐다. ◆내각제 연기와 신당 올 정치권의 2대 화두(話頭)는 내각제와 여권신당이었다.내각제는 올해 벽두부터 정가를 뒤흔들 최대 잠재변수였다.연기론을 둘러싼 공동여당간 신경전은 치열했다.그러나 DJP는 7월 큰 후유증없이 연기를 이끌어냈고,이는 여권의 신당 추진으로 이어졌다.그러나 연말 여여(與與)합당 무산으로 ‘2여+α’의 신당구도는 ‘1여+α’로 바뀌었다. ◆LPGA 또 코리안 돌풍 지난해 박세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일으킨 ‘코리안 돌풍’이 올해 김미현의 가세로 더욱 강도를 더 했다.선두주자인 박세리는 2년연속 4승을 일궈냈고 김미현도 2승을 달성하며 신인왕까지 거머 쥐어 온 국민을열광케 했다.이들의 활약은 ‘귀족 스포츠’쯤으로 치부돼 온 골프를 단숨에 ‘대중속으로’ 다가서게 했고 마침내 지난 10월1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골프대중화’ 선언을 끌어냈다.
  • ‘옷로비’ 특검결과 각계반응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팀이 20일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시민과 사회단체들은 “그동안 국민의 의구심과 분노를 자아냈던 각종 의혹의 실체를 상당 부분 밝히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시민감시국장은 “특검팀의 수사로 전직 검찰총장의기밀문서 유출 경위,청문회 위증 등 축소·은폐된 옷로비 사건의 실체가밝혀졌다”고 평가하고 “하지만 특검법의 한계 때문에 관련자를 직접 사법처리하지못한 채 검찰에 넘겨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경실련 조창현(趙昌鉉)공동대표는 “제한적인 권한과 부족한 예산·인력 등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동안 옷로비 소문의 실체를 밝힌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특검제의 실효성이 입증된 만큼 충분한 권한과 공소제기 등 사법처리까지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특검제를 상설화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양대 사회학과 김선웅(金善雄·56)교수는 “철저히 수사했다면 쉽게 밝혀질 사건을 검찰이 축소·은폐해 결국 1년여동안 시간 낭비를 했다”면서“고위층의 추악한 단면들을 밝혀냈지만 검찰과 정치권 등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생 이상범(李相範·26)씨는 “옷로비의 실체는밝혔지만 신동아측의 정치권 등에 대한 전방위 로비 실태 등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정작 건드려야 할 곳은 손도 못 대 보고 변죽만 울리다끝난 수사”라고 평가했다. PC통신 천리안 이용자 ‘탐정만세’는 최특검의 수사에 대해 ‘25%의 성공’이라고 평가한 뒤 “아쉬움이 남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의 입장에서 당당하게 맞서 부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고 밝혔다.회사원 김상호(金相鎬·32·서울 노원구 상계동)씨는 “특검팀의 수사는 고위층의 호화 사치,거짓말,로비 등 추악한 단면들을 밝혀냈다”면서 “새천년엔 고위 공직자들의권력을 이용한 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말했다. 조현석 이랑 류길상기자 hyun68@
  • 검찰 ‘압력 의견서’ 파문

    검찰이 17일 옷로비 의혹사건과 조폐공사 파업유도 특별검사팀에 ‘수사자료를 검찰에 이송하면서 그 내용을 공표하는 것은 특검법 위반’이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은 서울지검장 명의로 된 ‘사건처리에 관한 검찰의견서’를 통해 “검찰로 사건을 인계하는 것은 수사가 완료되지 않았거나 기소 여부를 결정할수 없을 경우인데 특검팀이 사실상 수사를 완료하고도 사건을 검찰로 이송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그런데도 특검팀이 사건을 검찰로 넘긴다면 수사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하므로 수사결과를 발표하거나 대통령에게보고하는 것은 특검법에 저촉된다”고 주장했다. 특검법 11조는 ‘특별검사는 공소를 제기하지 않는 결정을 했을 경우와 공소를 제기했을 경우,판결이 확정됐을 경우 10일 내에 대통령과 국회에 서면보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옷로비 의혹사건의 양인석(梁仁錫)특별검사보는 “‘공소를 제기하지 않는 결정’에는 기소유예·혐의 없음 등의 불기소 처분뿐 아니라 검찰 이송 결정도포함되는 만큼 수사결과 발표는 적법하다”고 반박했다.김도형(金度亨)수사관도 “검찰이 이제 와서 수사발표를 방해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의견서에 ‘비공개’라고 쓰여있어 ‘이런 문건을 비공개로 접수할 수 없다’고 돌려보냈지만 30분 뒤 다시 같은 문건을 가져와 접수했다”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파업유도 관련 검사 ‘혐의 통보’ 안팎

    강원일(姜原一) 특별검사가 15일 조폐공사 파업 사태 당시 대전지검 검사들을 사법처리하는 대신 파업유도에 개입한 혐의를 대검찰청에 통보키로 한 것은 ‘허위 공문서 작성죄’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특검팀 내부의 토의결과에 따른 것이다. 특검팀은 현직 검사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놓고 수차례 토론을 거쳤으나 “대전지검 검사들이 허위에 대한 인식이나 불순한 동기가 없었으므로 허위공문서 작성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현실론’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변 출신 이정한 변호사를 비롯해 김희수,박영훈 변호사 등은 “대전지검과 대검찰청이 조폐공사 파업유도에 개입한 듯한 인상을 주는 허위보고서를작성한 것이 사실인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관련자들을 처리해야 특검팀 수사가 공정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반해 허용진 김진욱 변호사 등은 “보고서 작성 검사들을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사법처리하는 것은 특검법상 특검팀의 수사범위를 벗어나는 것인데다 기소를 한다 해도 법리상 유죄판결을 받아내기 어렵다”며 ‘사법처리 불가론’으로 맞섰다. 특검팀은 결국 검찰 공안부가 파업사태에 개입하지 않았으면서도 마치 파업사태를 주도적으로 해결한 것처럼 각종 보고서를 작성한 데 대해 강도높은처벌이나 징계를 대검찰청에 요청키로 의견을 모았다. 특검팀의 한 관계자는 “검사들이 작성한 보고서들이 허위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리한 기소를 피하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었다”고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특별검사 2개월 결산] 뭘 남겼나

    사법사상 처음으로 출범한 옷로비 사건과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의 특별검사는 국민의 기대 속에 두 달간의 활동을 벌였다.아직 수사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지만 특검팀은 ‘한점 의혹없는 진실규명’이라는 목표에 상당히 접근했다는것이 일반적 평가다.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는 특검법이 정치권의 졸속으로 제정돼 곳곳에서 수사의 한계에 부딪쳐 제대로 활동을 못했다고 주장한다.국민적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을 다루는 만큼 법개정의 목소리도 높다. 오는 18일로 활동을 마감하는 특별검사의 공과(功過)와 문제점을 짚어본다. 옷로비·파업유도 사건에 대한 특검팀의 수사는 국민적 의혹을 나름대로 해소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최대 수확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재확인시켜주었다는 점이다.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투성이였던 옷로비 사건의 실체는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측의 ‘실패한 로비’가본질이며, 그 뒤에 신동아그룹의 조직적인 음모가 있었던 것으로 윤곽이 드러났다.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은 고교동창 사이인 전 조폐공사 사장 강희복(姜熙復)씨와 전 대검 공안부장 진형구(秦炯九)씨의 ‘2인극’에 대전지검소속 검사 1∼2명이 가세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이같은 성과는 ‘법대로 수사’방침이 큰 힘이 됐다.옷로비 특검팀은 검찰이 간과한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의 자택과 가게 등을 전격적으로압수수색해 옷배달시점 등을 기록한 장부가 미리 조작된 사실을 밝혀냈다.파업유도 특검팀 역시 현직 고검장을 소환하는 등 ‘성역’을 허물었다. 옷로비 특검팀의 수사는 검찰로 하여금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을 사법처리토록 하고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도 낙마시키는 등 파문을 몰고 왔다.신동아 그룹의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재수사에 나서게하는 부수적인 성과도 거두었다. 특검팀은 인권운동가 영입 등으로 ‘환상의 팀’으로 불렸지만 우여곡절도적지 않았다. 파업유도 특검팀은 수사 대상 등을 둘러싼 내부갈등으로 김형태(金亨泰)특검보 등 일부가 이탈해 ‘반쪽수사’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옷로비 특검팀은 정씨에 대한 영장이 기각됐는데도 잇따라 영장을 재청구해 ‘감정적대응’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운영상의 미숙도 발견됐다.최병모(崔炳模)특검은 기자회견 때 자신이 했던발언에 대해 ‘수사 진행 상황은 공개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며 검찰 출신들이 반발하자 뒤늦게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며 부인하기도 했다.강원일(姜原一)특검도 처음에는 진·강씨 이외에는 사법처리 대상이 없다고 하다가 막판에 당시 대전지검 검사 1∼2명을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우왕좌왕했다. 그럼에도 특검팀은 활동 반경이 제한돼 있는 상황 속에서 ‘진실에 한발 더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특검 일지 ?99년 9월14일 여·야 특별검사제 법안 최종 합의■ 9월20일 특검제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 10월 7일 김대중 대통령,강원일·최병모 특별검사 임명■ 10월13일 양인석(옷로비),김형태(파업유도) 특별검사보 임명? 10월17일 강·최 특검 수사착수■ 11월 1일 파업유도 특검팀의 김형태 특검보 등 수사관 4명 이탈? 11월15일 정일순 1차 영장 기각■ 11월17일 옷로비 특검, 사직동팀 최초보고서,배정숙·이은혜 통화테이 프 확보? 11월22일 배정숙, 최초보고서 공개■ 11월24일 김태정·연정희, 옷로비 특검 출두? 11월25일 정일순 2차 영장 기각■ 11월26일 박시언, 최초보고서 공개. 박주선 법무비서관 사임. ? 11월28일 정일순 3차 영장 기각■ 12월 1일 사직동팀장 최광식, 옷로비 특검 출두? 12월 7일 파업유도 특검, 조폐공사분규 해결방안 대전지검 문건 공개. 진념기획예산위원장 소환■ 12월11일 파업유도 특검 강희복 구속? 12월17일 파업유도 특검 수사결과 대통령 보고·발표 예정■ 12월20일 옷로비 특검 수사결과 대통령 보고·발표 예정 *특별검사제 엇갈리는 평가 사법사상 처음 시행된 특별검사제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대체로 성공적이었지만 수사기간·범위 등에 대한 지나친 제약은 고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그러나 검찰은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며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서울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특검법상 여러가지 제약에도 불구하고 ‘성역없이 수사해야 한다’는 특검팀의 의지와 국민 여론이 맞물려 검찰 수사와국회 청문회에서 밝혀내지 못한 사실을 많이 밝혀냈다”면서 “정일순씨에대한 영장이 법원에서 3차례나 기각된 것은 특검팀과 법원의 견해 차이일 뿐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정태상(鄭泰相·36) 변호사는 “불만족스런 부분도 있지만 특검제 시행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고,상당 부분 사건의 실체를 밝혀 특검제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하지만검찰의 이해와 대립되는 사건에 검찰 출신 변호사가 특검으로 임명되거나 수사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특검법상 수사범위가 지나치게 한정된 점이나 수사 진행 상황을 발표하지 못하게 해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 것도 개정돼야 한다”면서 “소환 대상자들이 소환에 불응하고 수사를 방해할 수 있었던 것도 수사기간을 최대 60일로 한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수사 과정에서 일부 수사관들에 의해 피의사실이 공표되고 수사팀 내분이 일어나는 등 부작용도 컸다”면서 “특검법시행을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강원일 특별검사 인터뷰 “법을 지키겠다는 사람이 이렇게 핍박을 당해서야 누가 법을 지키겠습니까”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 수사중인 강원일(姜原一) 특별검사는 14일 수사막바지에 터진 민주노총 지도부의 욕설 파문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강특검은 “그 사건이 있은 뒤로 많은 시민들의 격려전화를 받고 힘을 낼수 있었다”면서 “대다수의 시민들이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소명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제법 중 수사내용 공표나 누설금지 조항에 대해 “내가 그 조항의최대 피해자이지만 그렇게 규정해 놓지 않으면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개정에 반대했다.일부 시민단체에서 제기하고 있는 ‘특검제 상설화’에 대해서는 “현재와 같은 법의식 아래에서 누가 특검을 맡으려고 하겠느냐”는 말로 의견 표명을 유보했다. 강특검은 수사 기간과 관련,“시한을 정해 놓으면 막바지에는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며 기간을 좀더 신축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그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우리팀은 파업유도 사건의 진실에 최대한접근했다”며 향후 ‘역사’로 평가받고 싶다는 심경을 피력했다. 이종락기자 jrlee@ *최병모 특별검사 인터뷰 2개월간 ‘옷로비 의혹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한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는 “완전히 만족할 수는 없지만 성역없는 수사로 특검제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는 등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최특검은 지난 10월17일 본격 수사에 착수,검찰 수사와 청문회 과정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냈다. 연정희(延貞姬)씨의 호피무늬 반코트 구입·반납 시기가 각각 지난해 12월19일과 지난 1월8일임을 확인,연씨가 코트 구입 의사가 있었음을 밝혀내 검찰수사결과를 뒤집었다. 관련자들이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사실,사직동팀 보고서 유출경위,검찰의 축소·은폐 의혹,사직동팀 내사 착수시점 등에 대해서도 상당부분 실체를밝혀내거나 실체에 접근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 특검은 “특검으로 활동하던 지난 2개월간 정일순(鄭日順)씨에 대한 영장이 법원에서 잇따라 기각되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어가는 과정을 통해 특검제가 정착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 그 필요성을 인식시킬 수 있었다면 나름대로 큰 성과가 아니겠느냐”고말했다. 이상록기자 *특별검사제법 문제점 특별검사제법은 지난 9월20일 국회에서 통과될 때부터 ‘입법상 오류’가적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같은 우려는 특검팀의 활동 과정에서 그대로 노출돼 ‘특검법이 특검의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였다. 수사 대상을 제한한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수사 대상을 해당 사건과 관련된 부분만으로 한정하는 바람에 추가로 확인해야 할 사안이 있어도 관련자 등을 소환할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옷로비 특검팀은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데 필요한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박주선(朴柱宣)씨와 전 법무장관 김태정(金泰政)씨의 사직동팀 보고서 유출 관련 의혹,박시언(朴時彦)씨의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 구명로비 등은거의 조사하지 못했다. 최회장은 특검측의 출두 요청에 ‘나갈 이유가 없다’며 거부했다. 정일순(鄭日順),연정희(延貞姬)씨 등 핵심 4인방을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한혐의로 기소하지 못한 것도 대표적인 예다. 특히 정씨에 대한 구속 영장은 3차례나 기각됐다. 의혹이나 위증의 옷고름을 풀고도 사법처리는 검찰로 넘기는 꼴이 됐다. 수사 기간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70일로 한정돼 있어 시일에 쫓겨 어려움을 겪었다.특히 파업유도 특검팀은 김형태(金亨泰) 특검보 등 수사진의 이탈로 상당 기간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아 한때 ‘수사불가능’이란 말이 나왔다. 특검팀 관계자는 “미국의 특별검사는 시한에 얽매이지 않고 철저히 파헤치고 있다”면서 “현행 특검법으로는 수사를 제대로 해내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수사상황을 공표할 수 없도록 규정한 것도 논란이 됐다.옷로비 최병모(崔炳模)특검은 일부 수사상황 등을 언론에 흘려 ‘특검법 위반’이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특검팀의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면서“전반적인 개정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병
  • 강희복 前사장 구속영장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을 수사중인 강원일(姜原一)특별검사는 10일 강희복(姜熙復)전 조폐공사사장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씨에게는 업무방해 혐의를 비롯,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근로자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3개 혐의가 적용됐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金時秀 부장판사)는 이날 강씨가 제기한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려면당시 조폐공사사장이던 강씨를 조사해 파업유도가 대검 공안부에서 이뤄졌는지,강씨나 조폐공사 차원에서도 파업유도에 개입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특검법의 입법 취지에 맞다”면서 “강씨에 대해 영장이 청구된 상태이고 특검수사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신속하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종락 이상록기자 jrlee@
  • 3당3역회의 뭘 논의하나

    정국 정상화를 위한 여야 총재회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하지만 총재회담에 이르기까지에는 곳곳에 걸림돌이 도사리고 있다.그래서3일부터 3당3역회의가 가동된다.본격적인 땅고르기 작업을 위해서다.그동안국회를 공전,파행시킨 각종 현안들이 작업의 주요 대상이다. [정치개혁입법] 선거법이 최대 난제이다.여당은 ‘중선거구+권역별 비례대표제’를,한나라당은 ‘소선거구제+비례대표제’를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왔다. 내부적으로는 ‘소선거구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자금법에서 한나라당은 ‘법인세 1% 정치자금기탁’ 관철을 요구하고있다.정치자금법,정당법 등은 선거법과 함께 3당3역회의에서 큰 줄기가 잡히면 여야 총재회담에서 일괄 타결될 전망이다. [언론문건 국정조사] 증인선정이 문제다.국민회의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없이는 국정조사를 할 수 없다는 자세다.한나라당은 문일현(文日賢)전기자와 통화를 한 청와대 비서진까지 포함시키면 정의원의 증인채택을 고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여야는 협의과정에서 국정조사를 무산시킬 가능성도있다. [옷로비사건] 특검법 개정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한나라당은 현행 특검법이 특별검사의 옷로비 수사를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상시특검제 도입도 주장하고 있다. 여당은 옷로비사건과 조폐공사파업유도사건외에 특검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이다. [기타] 인사청문회법에서도 여야는 물러설 기미가 없다. 야당은 인사청문회대상에 헌법상 국회 동의가 필요한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 등 외에도 국무위원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국민회의는 반대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이회창총재 긴급회견 안팎

    1일 오후 한나라당 당사에서 가진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긴급 기자회견은선거법 협상 및 여야 총재회담 등을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이총재가 요구한 두 가지 전제 조건을 면밀히 살펴봐도 그렇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먼저 신당 창당에서 손을 떼고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국정에 전념해야 한다”고 주장한 첫째 요구조건보다는 “실종된 정치를 시급하게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한 둘째 요구조건이 더욱 관심을 모으는 데서도 알 수 있다.다시 말해 옷로비 사건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는 여권을 최대한 압박하면서 대화의 문은 열어놓는 양면(兩面)작전을 쓰고 있는 셈이다. 긴급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그 배경과 이총재의 진의(眞意)를 놓고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궁금증은 곧바로 풀렸다.“여야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냐,말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이 쏟아지자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이 쏜살같이 6층 총재실로 달려갔다.곧이어 장부대변인은 “정치를 복원하기 위해 여권과 대통령의 자세 변화를 강력하게 촉구한 것이며,선거법 합의처리나 특검법 개정등 몇 가지는 충족돼야 정치복원이 이뤄진다”는 이총재의 뜻을 전해왔다. 실제로 이총재는 “대화를 통해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합의처리하고,정치개혁법안은 반드시 합의처리해야 한다”고 못박았다.그러면서 “옷 로비 관련사건과 신동아그룹 로비사건은 특검법을 개정해 특별검사에게 맡기고,언론문건사건 국정조사에도 여당이 성실하게 응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나라당은 이총재의 기자회견 뒤 여유있는 모습이다.김대통령이 최근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으며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존중하고 있다”고 강조한 데 대해 야당의 입장을 전달한 만큼 이제 공은 ‘저쪽’(여당)으로 넘어갔다는 시각이다.이와 관련,고흥길(高興吉)총재특보는 “2000년이 내일 모레인 시점에서 여야가 그냥 허망하게 넘길 수는 없다”면서 “이총재의 제의는정치복원을 위해 ‘터’를 닦은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내주 여·야 총재회담

    여야는 다음주 총재회담을 갖고 선거법 개정 등 정국현안에 대한 일괄절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여야는 1일 총무회담에서 지난달 30일 활동시한이 만료된 국회정치개혁특위를 재구성하기로 했으며 오는 3일 여야의 사무총장·총무·정책위의장이 포함된 3당 3역 회의를 갖고 선거구제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낮 국민회의 지도위원급 이상 간부 56명을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여야가 진지한 자세로 대화를 통해 국사를 끌고가야 한다”며 여야대화 재개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이와 관련,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여야 총재회담을 통한 대화정국기조에 따라 이르면 내주초쯤 총재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통령은 “여당에 불리하게 되더라도 옷로비 의혹사건,파업유도 의혹사건,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부산 발언,언론대책 문건 사건 등 모든현안은 투명하고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옷로비’의혹사건과 관련,김대통령은 “(신동아그룹의)대형로비가 실패했다는 것은 국민의 정부가 평가를 받아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하고 “그과정에서 처신을 잘못해 책임질 사유가 있는 사람들에겐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내년 총선과 관련,“여당은 내년 총선에서 권력과 돈이라는 여당의 프리미엄 없이 공명선거의 원년을 이룰 만큼 공명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실종된 정치를 시급히 복원해야 한다”면서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을합의처리하고,정치개혁법안도 21세기 한국정치의 새로운 틀을 만든다는 자세로 당리당략을 떠나 여야의 지혜를 모아 반드시 합의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김대통령은 무엇보다 먼저 신당 창당에서 손을 떼고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국정에 전념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옷 로비 관련사건,신동아그룹 로비사건 등 국민적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을 특검법을 개정해 특별검사에게 맡기자”고 제의했다. 유민기자 rm0609@
  • [사설] 검찰을 지켜 본다

    검찰이 ‘옷로비 의혹’사건에서 불거진 ‘사직동팀 내사 보고서 유출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대통령에게 보고된 문건이 외부에 유출되고 그것이 다시 옷로비 사건에 직접 관련이 있는 신동아그룹 관계자의 손에 들어간 이 사건은 국가기강을 문란시킨 엄청난 사건이다.따라서 옷로비 사건 사직동팀 내사 보고서를 요구해서 입수한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과 문건을 전해준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그리고 김 전총장에게서 보고서를입수한 박시언(朴時彦) 전 신동아그룹 부회장도 당연히 수사 대상이다.보고서 유출경로는 관련자들이 모두 시인하고 있는터라 확인이 어렵지 않을 듯하다.다만 박주선씨와 김태정씨에게 공무상 비밀누설과 직권남용을 적용할 수있는지에 대해서는 면밀한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배정숙(裵貞淑)씨가 김태정씨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게서 받은 사직동팀 최초 보고서 추정 문건에 대한 출처도 확인해야 한다.박주선씨는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 때 이 문건도 사직동팀이작성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초 보고서 추정 문건은 최종 보고서와 크게 다른 부분이 들어 있고 박시언씨는 청와대와 검찰이 짜고 사건을 축소·은폐했다고 주장하는 마당이다.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지난번 검찰의 수사가 연정희씨가 당시 검찰총수였던 김태정씨의 부인이라는 점에서 검찰이 연씨를 감싼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한다.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밝혀내야 한다. 다음으로 지적할 것이 옷로비 사건 관련자들의 위증문제다.특검법상 특검팀이 이 문제를 수사하는 데에는 난점이 있다.따라서 위증문제도 검찰이 수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국회 법사위는 금명간에 연씨와 정일순(鄭日順)씨등 사건 관련자들을 위증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한다.옷로비 의혹사건은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구명운동에서 비롯됐다.따라서 신동아그룹이 펼친 전방위적 구명로비를 밝혀내야 한다.신동아쪽은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해서까지도 로비를 하려 했다는 것이다.박시언 고문이 접촉한 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조사도 피할 수 없게됐다.‘최순영 리스트’의 실체도 밝혀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이 사건의 수사에 임하는 검찰의 자세다.지금 검찰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밑바닥에 와 있다.이 사건 수사를 특검에 맡기자는 주장까지 나오는 마당에 국민들은 검찰을 지켜보고 있다.엄정한 수사를 통해 있는그대로 진실을 밝힘으로써 검찰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 [사설] 옷로비 특검수사를 보고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특검팀은 사건 관련자들이 연정희(延貞姬)씨에게 배달된 호피무늬 반코트의 배달·반환날짜를 조작한 물증을 확보했다고 발표,파문이 일고 있다.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특검팀이 압수한 통화 녹음테이프에는 ‘어떤 사람’이 배정숙(裵貞淑)씨에게 ‘코트 배달날짜를 12월19일이 아니라 26일로 유지하자.연씨와도 이미 얘기가 끝났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17일 밝혔다.최 특검은 또 사직동팀이 이 사건을 내사해 작성한 최초 보고서로 ‘추정되는’ 문건을 확보했으며 이 문건에는 코트반환시점이 1월5일이 아니라 1월8일로 적혀 있다고 말했다.그렇다면 연씨가코트를 20일 동안 지니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한편 박주선(朴柱宣)청와대 법무비서관은 17일 이 사건 내사와 관련해 “‘최초 보고서’는 존재하지 않으며 사직동팀의 보고문건은 지난 2월 초순 내사를 종결하면서 받은 것이 유일하고,그 보고서도 관련자들의 진술을 요약한 것이었다”면서 “당시 내사의 초점은 옷로비가 실제로 있었는지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에 코트 반환날짜 등 특정 날짜는 기재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박 비서관은 또 특검팀이 확인작업도 거치지 않고 특별검사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수사내용을 발표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수사내용의 공개를 금지하고 있는 특검법 조항과 관련,우리는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한다는 뜻에서수사 진행상황 정도는 언론에 브리핑해주되 수사내용은 공표하지 않는 게 옳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정쟁거리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였다. 어차피 최 특검이 수사내용을 발표한 마당에 우리는 그동안 수사 과정을 지켜본 우리의 생각을 밝힐 필요를 느낀다.첫째,정일순(鄭日順)씨에 대해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문제다.특검은 특검대로 판단이 있고영장 담당 판사는 그 나름의 판단이 있을 수 있다.법원이 ‘수사의 미진’을 지적했으면 특검은 영장청구 이유를 보완해서 영장을 다시 청구하면 된다. 둘째,연정희씨와 정일순씨의 국회청문회 위증 혐의에 대한 수사문제다.위증혐의에 대한 수사는 ‘국회 증언·감정법’에 따라 국회의 고발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리고 위증 혐의를 추궁하는 것은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는 중요한 수단이다.따라서 국회는 이들의 위증 혐의을 검토한 뒤 법에 따라 이들을 고발해야한다.특검제를 도입한 정신에 비춰 국가기관은 특검 활동에 적극 협조해야하기 때문이다.‘옷로비 의혹’사건을 제3자가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나오는 마당이다.특검팀은 정치적 판단을 떠나 이 사건을 어디까지나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해서 한점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 사직동팀‘최초보고서’없다… 박주선비서관 해명

    청와대 박주선(朴柱宣) 법무비서관은 18일 옷로비 특검팀의 수사내용 중간공개에 대해 “지금까지의 내용만 보고 특검법에 어긋나게 고의적으로 공표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사건의 실체규명이 특검팀의 임무인 만큼 특검활동을 방해해선 안되며 예우를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박비서관은또 특검팀이 확보했다는 사직동팀의 최초 보고서 존재 여부에 대해 “최초보고서라는 것은 원래 없으며 내사가 끝난뒤 2월5,6일쯤 처음이자 마지막 보고서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정길(金正吉) 청와대 정무수석은 부인 이은혜(李恩惠)씨가 배정숙(裵貞淑)씨에게 위증을 요구하는 전화통화 내용을 담은 테이프를 특검팀이 확보중이라는 보도와 관련,“아내에게 확인한 결과,위증을 요청한 사실이 없는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꼬리무는 옷로비 의혹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가 경찰 사직동팀의최초 보고서로 보이는 문건을 압수했다고 밝힘에 따라 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최 특별검사는 문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도 “옷로비 관련자들의 표현이 다소 거칠지만 비교적 진실에 가까워 보인다”고 설명했다.특검팀이 이 문건을 사직동팀의 최초 보고서로 보는 이유도관련자들의 진술이 변명 없이 비교적 솔직하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문건에는 호피무늬 반코트의 배달시기 및 전달시기 등에 대한 관련자들의진술이 일치하고 있다.특검팀이 반코트를 되돌려 준 날짜가 당초 알려진 올1월5일이 아니라 1월8일이라고 밝혀낸 것도 문건을 통해서다. 특검팀이 라스포사 정일순(鄭日順)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결정적인 이유도 이 문건에 ‘정씨가 옷값 대납요구를 했다’는 진술이 들어 있기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인 배정숙(裵貞淑)씨의 대납요구 부분도 자세하게 설명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특검팀이‘최종발표 때까지 수사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는 특검법을 어기면서까지 강경 대응을 계속하는 것은 이 문건을 그만큼 신뢰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강충식기자]
  • 파업유도 특검팀 두갈래로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 수사중인 특별검사팀이 양분됐다. 김형태(金亨泰) 특별검사보는 2일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강원일(姜原一)특별검사에게 제시한 운용지침을 포함해 원칙적인 장치가 보장되지 않는 한수사팀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특검보와 김동균(金東均) 변호사,김형완(金炯完) 참여연대 사업국장,오창래(吳昌來) 전 천주교 인권위원장 등 특별수사관 3명은 보도자료를 통해“이번 사건의 수사대상은 특검법에 명시된 대로 검찰 공안부인데도 강 특검은 ‘중간자(中間者)적 입장’이나 ‘사회통합의 시각’이라는 말을 내세워검찰 수사에 소극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특검보는 그 근거로 “지난달 28일 대전지검에서 자료를 제출받은 뒤 대전지검이 사건과 무관한 자료가 제출됐다며 특검 사무실에 찾아와 반환을 요구하자 강 특검이 반환을 지시했다”면서 “강 특검에게 우리들이 만든 운용지침 문안을 공표해 줄 것을 건의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특검은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면서“당초 방침대로수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그러나 “현재로선 수사팀을 이탈한 김특별검사보에 대해 별도의 해임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종락기자 jrlee@
  • 국회 진통 이모저모

    여야간 정쟁(政爭)으로 임시국회가 막판 진통을 겪었다.13일 여야는 총리해임건의안 처리문제와 ‘신구범(愼久範)할복’ 등을 둘러싸고 격돌했다.특검제 법안은 여야의 줄다리기 끝에 처리가 무산됐다.특히 협상 당사자인 여야총무간에는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등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총무회담 이날 오후 2시15분쯤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회담은 험악한 분위기속에 30여분만에 끝났다. 회의가 10여분 진행된 뒤 국회의장실에서는 갑자기 “나 안해,이자식아.너혼자 국회의원,장관 다해먹어라”라는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의 목소리가 새어나왔다.한동안 잠잠한 뒤 다시 “뭐하는 거야,뻔뻔스럽게”라는 이총무의 목소리와 함께 묵직한 것으로 탁상을 내리치는 듯 ‘투당탕’하는 소리가 났다.이총무는 이어 “너같은 XX 때문에 앞으로 정치 안해,어디 이부영이도 잡아가봐”라고 소리쳤다.잠잠하던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 총무도 “알아서 해”라며 맞받았다. ■여당 국민회의는 당초 본회의 예정시각 30분전인 오후 1시30분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전략을 숙의했다.회의장에는 오전 총무회담이 특검제 법안 세부조정문제로 결렬된 탓인지 긴장감이 감돌았다.박상천총무는 “국민들이 농업협동조합법 등 법안 통과여부를 지켜볼텐데 여당의 성의부족으로 법안 처리가 안된 것으로 비춰져서는 안된다”면서 의원들에게 본회의 참석을 당부했다. 이어 농림해양수산위 이길재(李吉載) 의원은 신구범 축협회장의 자해소동과 관련,“농·축협 이해당사자와 농림부,야당간 이해 관계를 조정하기 위해지난해 말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축협이 마지막까지 양보를 거부한 ‘농·축협간 별도의 법인 설치문제’는 구조조정이라는 큰 틀에서 벗어난 것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자민련은 김종필(金鍾泌)총리 해임건의안 표결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 속에 이날 낮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이긍규(李肯珪)총무는 “오늘까지 특검제법안을 통과시키려고 했으나 야당이특검제법안을 정기국회로 넘기려는 것 같다”며 “야당은 증인신문 계획이나 국정조사 계획서를완성했으니 특검법은 안해도 목적은 달성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보고했다. 의총에서는 총리 해임건의안 처리를 둘러싼 공동여당의 행동통일 방침을 재확인했다.이총무는 “국민회의 박총무로부터 표결처리방식에 대해 전적으로위임받았다”며 “국민회의 의원들도 전부 따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오후 의원총회와 특검제 대책회의를 잇달아 갖고 총리불신임 건의안과 농축협 통합법안,특검제 협상등의 국회전략에 총력을 기울였다.특히농업협동조합법과 특검제합의를 놓고 ‘밀약설’이 나돌자 ‘유언비어’라고강력히 반발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야당안을 양보하지 말고 최대한 관철하라”고 이부영총무에게 지시했다.이총무는 “명칭과 수사범위,임용절차 등에 대해 이견이 있어 합의를 본게 아니다”라며 야당 원안을 거듭 주장했다. 이총무는 그러나 농업인협동조합법과 관련,여당이 국회본회의에 상정할 경우 “기권할 것”이라며 사실상 처리를 용인할 뜻을 밝혔다. ■본회의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는 저녁까지 계속 미뤄졌다.여야간협상이 진척되지 않는 바람에 여야의원들은 오후 2시부터 본회의장에 입장한채 자리만 지켰다. 최광숙 김성수 이지운기자 bori@
  • 與 ‘한시적 특검제’ 밀어붙이기

    여권이 ‘특단’의 특검제 해법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해법의 핵심은 대통령의 결단이다.대통령이 한시적인 특별검사를 임명,조폐공사 의혹을 풀도록 하는 방안이다.3당3색의 충돌로 합의에 의한 정치권의 해법 도출은 불가능하다는 상황인식 때문이다. 21일 공동여당의 한 축인 자민련마저 여단독 특검법안 처리에 반대한다는입장을 천명하고 나섰다.한나라당도 22일 2∼3년 시한의 한시 특검제법안을역제의했다.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게 국민회의를 중심으로 한 여권 핵심부의 시각이다.22일 오후 3당 총무회담을 가졌지만 역시 접점을 찾지 못했다.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 등 국민회의 지도부는 “국정운영을 책임진 여당으로서 야당의 주장에 마냥 끌려갈 수 없다”고밝혔다.여야 합의가 안되면 대통령의 결단에 의한 특별검사제 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주장이다.노동계의 심상찮은 움직임도 여권의 선택폭을 좁히고 있다.정총장은 이와 관련,“노동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더이상진상 규명을미룰 수 없다”며 여당안을 밀어붙일 것임을 시사했다.특별법을 수용하라는대야 압박용이기도 하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2∼3년 한시적 특별법’의 절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총재의 제안은 일반법으로서 정치개혁 차원에서 다루면 된다”고 일축했다.이어 “이총재의 안은 다분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잔여임기를 겨냥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이러한 의도가 숨어 있다면 당리당략에 의한 제안으로 심히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사실상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 천명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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