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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영수회담 불투명 한나라 돌연 입장번복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 보내 11일 오후 한나라당 당사를 직접 방문,박희태 대표권한대행과 회담을 갖고 대북송금 특검법 등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행은 일단 노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했으나 10일 저녁 김영일 사무총장 등과 주요당직자회의를 가진 뒤 회담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입장을 번복,영수회담이 순연되거나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영수회담에서 특검법이 의제로 제기될 경우 거부권 행사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11일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회담개최 여부 및 시기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은 11일 저녁 청와대로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특검제 문제를 포함,국정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지운기자 jj@
  • 盧대통령 “특검법 조속 매듭을”민주, 거부권 행사 요청

    노무현 대통령은 9일 “경제와 북핵문제 등 나라가 어려울 때 특검법 문제가 장기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가능한 한 조속히 매듭짓기를 바란다.”고 민주당 지도부에 밝혔다.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정대철 대표,김원기·한화갑 상임고문 등 민주당 지도부 12명을 초청해 만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민주당은 외교적 신뢰를 잃지 않는 범위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한나라당도 국익을 고려해 여야간 타협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협상을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국정 전반에 걸쳐 야당과 만나 얘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청와대는 11일 박희태 대표대행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만찬을 하며 특검법을 포함한 정국 전반을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거부권 행사 여부와 관련,유인태 정무수석은 “야당과 대화를 한 뒤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면서 “야당 지도부와도 민주당 지도부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대화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정균환 총무를 비롯한 민주당의 지도부는 대체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박상천 최고위원은 “거부권을 행사해 주면,한나라당과 적극 협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 민주지도부 청와대만찬 발언록 “특검법문제 남북특수성 고려해야”

    9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간 첫 만찬회동에서는 대북송금 특검법과 검찰 인사 파동,당 개혁안,북핵 문제 등이 주로 논의됐다.이날 토론은 참석자들이 3∼5분씩 건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식사 도중 대통령의 디스크 수술,건강문제 등 가벼운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 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노 대통령은 건배할 때 몸에 두드러기가 난다는 이유로 술 대신 주스를 마셔 눈길을 끌었다. ●정균환 원내총무 특검법은 남북관계의 특수성과 국익을 고려하지 않은 법이기 때문에 내용적으로 인정할 수 없고,국회의 오랜 관행과 합의를 무시하는 등 절차적으로도 하자가 있다.다수의 횡포를 막기 위해서라도 헌법적 권한인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한광옥 최고위원 대북송금 문제를 국회 차원에서 해결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민족의 미래와 역사적 차원에서 고려해야 한다.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견은 정 총무와 같다. ●박상천 최고위원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의 베이징 협상과정에서 비밀접촉은 얼마든지 가능한데도 이를 탓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북한과 대화할 수 있으면 더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게 시중의 여론이다.검찰개혁과 관련,서열파괴는 이해하나 신분보장은 필요하다.(검사가)언제 퇴임할지 모르면 부패와 부정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이번에는 서열파괴가 부득이한 측면도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라도 신분보장을 위한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이용희 최고위원 청남대를 주민들에게 돌려줘서 고맙게 생각한다.지방자치단체와 당이 협의해서 사용방안을 마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행정수도 이전 건설은 차질 없도록 해달라. ●정세균 정책위의장 특검법은 내용·절차 등에 비춰 수용할 수 없다는 당위론도 있다. 또 거대 야당을 막을 수 없다는 현실론도 있다.내용·범위·기간 등을 놓고 야당과 협의한 뒤 받아들이지 않으면 ‘조건부 거부권’ 행사를 고려해야 한다.김대중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중단된 당정협의를 재가동해야 한다. ●김태랑 최고위원 대통령은 6일 동안 열심히 일하고,일요일하루만큼은 자유롭게 쉬었으면 좋겠다.특검 문제는 정치적 이해계산의 문제가 아니라 통일에 대한 신념의 문제라고 본다.대통령의 특별한 결단이 있었으면 좋겠다.당 개혁안 처리가 지지부진해 유감이다.4월이나 늦어도 6월에 전당대회를 열어 당을 재편하고 대통령을 뒷받침해야 한다.지도체제는 반드시 직선으로 해 여당의 힘을 하나로 결집해야 한다. ●김상현 상임고문 특검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당원들이 의기소침해 있다.집권당의 입지가 강화돼야 여야간 정치도 조율하고 안정기조에서 국정운영도 할 수 있다.당의 입지를 강화시켜 달라.반미·친미,보수·진보 등 국론이 분열돼 있다.견해와 뜻을 달리하는 사람들,반대편에 있는 사람들도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준다는 인식을 국민들이 갖게 해달라. ●김원기 상임고문 거부권 행사 문제는 단선적으로 보기 어려운 면이 있다.특검에 대한 여론이 보혁구도가 되고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먼저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협 최고위원 대통령이 야당의 주장이라도 일리가 있는 주장은 수용해 가는 포용력을 보여줘야 한다.경제 및 대외관계에 있어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개혁에 대한 불안감도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국민과 당을 통합하고 희망을 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상수 사무총장 대북송금 문제가 14일까지 노력해도 타협이 안되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그러나 정국경색을 막기 위해 조건부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당이 소외되지 않고 사기를 올려줄 수 있도록 당내 인사가 정부기관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 ●한화갑 상임고문 대북송금 문제는 원칙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대북관계는 초법적인 측면도 있다.그동안 햇볕정책은 국익에 많은 보탬이 됐을 뿐만 아니라 외교적 관례상 공개할 수 없는 특수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아울러 대야관계에 대해서도 전략적인 고려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이런 요소들을 고려해서 원칙을 갖고 ‘조건부 거부권’도 좋다고 생각한다. ●정대철 대표 특검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지 못해 죄송하다.국회의장,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과 공식·비공식적으로 대화 중이다. ●노 대통령 경제,북핵 문제 등으로 나라가 어려운데 특검법 문제가 오래 가는 것은 좋지 않다.가능한 한 조속히 매듭되기를 바란다.민주당에서도 외교적 신뢰를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한나라당도 국익을 고려해 줘야 한다.여야간 정치적 타협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 청와대, 野지도부 내주 초청 추진

    청와대는 대북송금 특검법 처리 등을 절충하기 위해 박희태 대표대행을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를 다음주 중 청와대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7일 알려졌다.한나라당은 “제의가 없었다.”며 유보적 자세를 취하면서도 이에 응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번엔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한 만큼 이번에는 그쪽에서 청와대로 오는게 순서”라며 “한나라당측과 접촉해 수뇌부를 청와대로 초청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특검해법 黨개혁안 /혼선 조율 앞둔 與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주도세력들이 몹시 고단한 모습이다.특검정국은 해법마련이 여의치 않고,당개혁안을 놓고는 신주류 내부의 불협화음도 심각하다. ●盧 - 최고위원·당3역 내일 만찬 노 대통령과 민주당 최고위원,당 3역 등 여권수뇌부는 9일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혼선을 빚어온 특검법에 대한 여권의 입장을 최종 조율키로 했다.현재 여권내부엔 무조건 거부권,조건부 거부권,거부권 행사 반대 등 입장이 복잡하다. 민주당 문석호 대변인은 7일 만찬계획을 발표하고는 “대통령의 특검법안 거부권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명확한 당론을 가지고 가는 건 아니다.”고 덧붙여 여권이 여전히 단일한 특검해법을 마련치 못했음을 내비쳤다. 현재 민주당 전체적으로는 특검 원천 반대와 거부권 행사 요구가 다수 의견이다. 여권수뇌부는 만찬에서 또 당개혁 추진,당정협의 문제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따라서 노 대통령 취임 후 첫 여권수뇌부 만찬회동은 최근 정국과 경제의 난맥상이란 악재 때문에 다소 무거운 가운데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주류도 개혁안 반대의견 많아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이상수 사무총장,천정배 의원,이강철 지구당위원장 등 민주당 신주류 인사 16명은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모임을 갖고 당개혁안을 논의했으나 기간당원 구성과 전당대회 시기 및 지구당위원장제 폐지 등 개혁안 일부 핵심내용에 대해 이견이 오히려 증폭됐다. 이에 따라 신주류측은 10일 당무회의를 앞두고 다시 모임을 갖고 신주류측의 입장을 최종 조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이호웅 의원이 모임후 “신주류 내부의 개혁안 반대 의견이 이처럼 심각한지 몰랐다.”고 소개할 정도로 신주류측이 개혁주도세력으로서의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 이춘규기자 hgd@
  • 與, 특검법 ‘조건부 거부권’ 요청

    민주당은 대북송금 특검법 해법과 관련,야당과의 협상에 실패할 경우 노무현 대통령이 조건부로 거부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6일 저녁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과 만나 “14일까지 특검법 내용 수정에 대해 야당과 합의하지 못할 경우 노 대통령이 여야 합의 시행을 조건으로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北, 대북송금특검법 비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4일 남한 야당의 대북송금 특검법안 통과를 비난하고,특검제 강행은 남북관계를 동결상태에 몰아넣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5일 보도했다. 조평통은 서기국 보도를 통해 “남조선의 한나라당은 북남 대결을 꾀하던 나머지 정상적인 경제거래 문제까지 범죄시하면서 특별검사제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 與·野·政 13일 경제대책협의회

    정부와 여야 3당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여야정 민생·경제 대책협의회’를 열어 국제유가 급등과 물가불안 등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민주당 정세균 정책위의장과 한나라당 임태희 제2정조위원장은 5일 전화접촉을 갖고 “최근의 불안한 경제상황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협조하자.”며 이같이 합의했다고 양측이 밝혔다. 양측은 협의회에서 ▲유가상승에 따른 물가 및 국제수지 대책 ▲기업 투자의욕 제고 대책 ▲가계부채 대책 등을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또 양당의 공통된 대선공약의 조기 입법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이를 위한 세부방안도 집중 논의,이르면 다음달 임시국회 중 관련 법안을 공동발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협의회에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정책위의장,제2정조위원장과 김진표 경제부총리,윤진식 산자·박봉흠 예산처장관 등 경제장관들이 참석한다. 양당이 대북송금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및 법안수정 문제를 놓고 대치하는 가운데 경제문제를 매개로 대화창구가 개설됐다는 점에서 이번 협의회가 양당간 강경대치 기류를 바꾸는 계기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매듭 풀리지 않는 ‘특검법’

    대북송금 특검법을 둘러싼 여야간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청와대와 민주당 등 여권은 남북관계를 감안,특검법 재협의를 야당에 촉구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특검만이 진상규명의 열쇠라며 여권을 몰아붙이고 있다. ●DJ 불기소는 민주당 당론이 아니다? 여야는 5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불기소 여부로 공방전을 펼쳤다.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우리는 민주당이 요구한 것을 수용해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단지 ‘DJ 불기소’만 수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야당이 DJ 면책 대목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특검법이 국회에서 통과되기 전인 지난달 24일 “박 대행 등이 당사를 찾아온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와 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를 만난 뒤,면책부분은 특검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혀 여권측에서 DJ면책 등을 거론했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여권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민주당 문석호 대변인은 “우리 당은 당 대표와 총무 등 그 어느 누구도 한나라당에 공식적으로 DJ 처벌을 면하게 해 달라고 말하지 않았다.”면서 “한나라당의 이런 발언은 DJ와 반DJ 구도를 형성,우리 당을 이간질하려는 정략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역감정을 이용해 반대급부를 얻겠다는 총선전략도 깔려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문 대변인은 ‘그렇다면 DJ 기소가 당론이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웃기만 할 뿐,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못해 여권내 복잡한 기류를 반영했다. ●특검수용하면 5년 내내 끌려다니나 특검제에 대한 여권기류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초기에는 신주류를 중심으로 특검수용 불가피론이 적지 않았다.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대통령 거부권 행사,국회 재협의 등이 힘을 받는 분위기다.남북관계와 국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명분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이들 역시 내년 총선에서 텃밭의 표를 의식하고 있는 것 같다. 신주류측이 중심인 열린개혁포럼 소속의원들은 지난 3일에 이어 이날도 “특검법은 남북문제를 해치지 않는 차원에서 재협의돼야 한다.”고 야당을 압박했다.지난 2,3일에는 모두 13명의 의원들이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촉구한 바 있다.여권은 야당주도로 통과된 특검법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5년 내내 야당에 발목을 잡힐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청와대, 특검법 여론수렴

    대북 송금 특검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정국 해소를 위해 청와대가 각계원로들과의 여론수렴에 나선다.그러나 야당은 특검법을 수정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6일 강원용·박형규 목사,함세웅·송기인 신부,법장 스님,강만길 상지대 총장,이덕령 변호사 등 각계 원로 12명과 만날 예정이다.이어 7일에는 최열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등 12∼13명의 시민단체 대표들과 만난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노 대통령의 특검법 거부권 행사 여부와 관련,“상황을 보고 판단할 문제”라면서 “그러나 염두에 아주 안 둔다고 하면 (여야간) 협상이 안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현갑 전광삼기자 eagleduo@
  • KBS 창사30돌 기념식 참석/ 盧대통령 “언론간섭 안할것”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언론은 이제 자본과 광고주로부터 자유가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정권의 간섭도 없을 것이며 나도 전화를 안 하겠다.눈치 살피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오후 한국방송공사(KBS) 창사 30주년 기념리셉션에 참석,“앞으로 공정방송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노 대통령은 “지난날 TV를 보면서 부숴버리고 싶은 심정이 들 때가 있었고 87년 부산방송을 부숴야 한다며 전진,전진하던 기억이 있다.”고 회고하고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보니 사회의 진전을 확인하면서 계속 거짓말을 하고 정권의 입노릇을 하던 그 방송이 없었더라면 민주화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언론에 ‘이 방향으로 비춰주십시오.’라고 당부한다.”고 언론의 역할을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이 이 방향으로 가자고 하면 사회가 그리로 간다.방송이 가자는 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방송이 없었으면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생각도 해봤다.”면서 “언론이 없으면 저도 사회에 영향력을 미칠 수없다.아쉬운 소리 안하는 정치 한번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 대통령은 함께 참석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권한대행을 바라보며 “실제 찾아뵙겠다.”고 말해 대북 송금 특검법과 관련해 야당 대표를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노 대통령은 헤드테이블에서 박 대행과 대화를 나누면서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그것이 국민적 합의가 되면…”이라면서 대북송금과 관련한 한나라당측의 유연한 태도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박 대행은 “북한에 가서 특검이 조사할 수 없으니 당연히 차단된다.공표도 안된 법을 개정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절충의 여지를 봉쇄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명암 갈린 민주당 2인/ 정대철 ‘순항’ 김원기 ‘멈칫’

    최근들어 민주당 신주류의 핵심 2인방인 김원기 상임고문과 정대철 대표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노무현 대통령후보를 뒤에서 든든하게 뒷받침해 줬던 그들이었으나,새 정부의 진용이 하나둘씩 짜여가고 당 개혁작업이 진행되면서 서로 상반된 정치적 상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직 유지에 정국주도까지 대선 당시 노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정 대표는 최근 당 개혁작업과 함께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그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지난달 23일 신주류측의 압박 등으로 한화갑 대표가 사퇴해 대표직을 자동승계한 그는 당초 개혁안이 당무회의를 통과,임시지도부가 구성되면서 ‘5일 천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었다.하지만 대구 지하철 참사,대북송금 파문에 대한 특검법 문제 등으로 당 개혁안 처리가 미뤄지면서 당장 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됐다.또 개혁안 가운데 임시지도부 구성 문제 등을 놓고 당내에선 지도부 사퇴를 유보하자는 의견도 많아 차기 전당대회 때까지대표직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근 정국현안에 대해선 청와대측과 두터운 교감을 쌓고 있는 등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정 대표가 지난 2일 특검법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인태 정무수석을 만나 노 대통령이 여야 중진들을 만나 줄 것을 건의하자 청와대측도 그대로 받아들였다.앞서 지난 1월에는 노 당선자의 북핵 고위급 방문단 단장으로서 미국과 일본을 방문하기도 했다. ●입각등 불발… 정치비중 축소 이에 반해 김원기 고문의 정치적 비중은 지난 대선 직후보다 현저히 축소되는 분위기다.당초 노 대통령의 ‘정치특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가 최종 확정된 청와대 직제에서 제외돼 더욱 그렇다.대선 승리와 함께 ‘당선자의 정치적 스승격’이라며 시선이 집중되고,민원인도 들끓던 모습에 견주면 불과 2개월 사이 너무 차이가 나는 듯하다. 이와 관련,민주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노 대통령이 ‘당은 정대철 선배가 책임지고,김원기 선배는 고문으로서 나를 도와 달라.’고 말했다.”면서 “그 때부터 두 분의 정치적 명암은 갈리기 시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盧·여야중진 ‘특검회동’ 추진

    노무현 대통령은 대북송금 특검법을 둘러싼 여야간 재타협과 국정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당 대표 및 3역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기로 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특검법 재협상을 논의하기 위한 만남에는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송경희 대변인은 3일 “국익과 국민의 알권리를 조화하는 선에서 특검법의 수사범위를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가 청와대 수석회의에서 나왔다.”면서 “국내자금조성은 철저히 수사하되,대외거래는 제외하는 제한적인 특검법안을 여야가 합의해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대통령이 여야를 함께 만날 수도 있으나 우선 야당부터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특검법 회동보다는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경제 문제에 진력할 때”라는 박희태 대표대행 발언을 소개했다.이어 “국회서 통과된 특검법은 합당한 절차에 따라 된 것이고 명칭이나 기간,대통령 기소문제,수사상 비밀유지 등 민주당 요구를 모두 담은 최선의 법안”이라고덧붙여 특검법 수정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민주당, ‘특검 거부권행사’ 신·구주류 엇박자

    대북송금 특검법을 놓고 여권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청와대와 민주당 핵심이 모여 ‘특검법 수정’을 놓고 재협상을 벌여보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지만 한나라당의 동의를 얻기란 극히 어렵다. ●찬반 엇갈려 당론 못정해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통과된 특검법은 정부 이송일로부터 15일안에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정부 이송일이 지난달 28일인 만큼 오는 14일이 마지막 시한이다. 거부권 문제와 관련,국민여론을 주도할 정도로 당내 입장조율이 쉽지 않다는데 민주당의 고민이 있다. 김원기,천정배 의원 등 신주류측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를 당에서 결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반면 한화갑 의원 등 구주류측은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해야 한다는 데 무게중심이 쏠려있다.민주당 관계자는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당에서 적극 건의해야 한다는 세력과 거부권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신중론자가 혼재되어 있어 당론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런데 2일 나온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는 성명에 친노세력(김상현 의원),중도세력(김근태 김영환 심재권 이창복 의원),동교동계(전갑길 의원),후단협(장성원 의원)등 다양한 계파의 의원들이 섞여 있어 주목된다.계파를 떠나 특검제 거부권행사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방증이다.민주당은 이번주 중으로 소속의원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청와대,여론향배 예의주시 청와대는 대통령의 거부권행사 논란에 따른 여론의 향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당 일각의 주장대로 거부권을 행사하기엔 너무 부담이 많다는 판단 아래 특검이 불가피할 경우 야당과 협상을 통한 특검 수사대상과 범위의 수정 가능성 모색에 나섰다. 이와 관련,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청와대 문희상 비서실장과 유인태 정무수석 등 여권 핵심관계자들이 지난 1일 시내 모호텔에서 회동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특히 정 대표는 이 회동에 앞서 한화갑 전 대표와 임동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를 잇따라 만나 구주류측의 기류를 탐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현 단계에선 거부권 행사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나라당도 법안의 수정 등 타협적 태도로 나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이버 핫이슈/대북송금 특검법...盧대통령 지지자 그룹 親DJ­反DJ로 양분

    “전직 대통령 밟고 일어서려는 행보 그만두라” “DJ로 인한 정치적 부담 특검실시로 덜어라”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법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DJ 정부의 햇볕정책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노 대통령 취임 이후 인터넷 토론공간은 대북송금 특검제 실시 문제와 첫 조각 인사 등을 둘러싼 찬반 논쟁으로 가열되고 있다.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자 오마이뉴스,프레시안 등 인터넷 신문의 관련기사에는 1000여개가 넘는 ‘리플’이 순식간에 달렸다.네티즌 ‘무영’은 “대북송금건은 개인이나 단체·권력형 비리가 아니라 남·북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서 “특검에 앞서 국회에서 충분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이즐넛’이란 네티즌도 “국회를 존중한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면 대통령의 거부권이라는 헌법 조항을 없애야 한다.”면서 “지금처럼 노 대통령이 보수언론의 눈치를 보는 사람인 줄 알았다면 비싼 휴대전화 비용을 감수하며 주위 사람에게 노무현을 찍어달라는 부탁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특검 실시 문제를 놓고 노 대통령 지지자 그룹이 ‘친DJ’와 ‘반DJ’ 그룹으로 양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ysc23’이란 네티즌은 “후보시절 김대중 대통령의 공과를 함께 지고 가겠다고 공언한 말은 취임도 되기 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면서 “전직 대통령을 밟고 일어서려는 유치한 정치행보를 그만두라.”고 비꼬았다.반면 ‘수수꽃다리’란 네티즌은 “대북송금의 실체가 하늘과 민족 앞에서 떳떳하다면 특검을 회피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면서 “정정당당하게 특검을 실시해 노 대통령이 DJ로 인한 정치적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반박했다.앞서 지난달 26일 장관 내정자에 대한 하마평이 오르내리자 인터넷 게시판에는 몇몇 인사의 내정설에 반대하는 의견이 폭주했다. 지난 대선 당시 인터넷 공간에서 ‘노풍(盧風)’을 이끈 노사모(www.nosamo.org)게시판에는 오명 아주대 총장을 교육부총리로 강력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고건 총리를 비난하는 글이 이어졌다. 관료출신들로 구성된 경제팀과 보건복지부 김화중 장관의 인선에 대해서도 “개혁과는 무관한 구시대 인물”이라는 이유로 반대의견이 많았다. 시인 노혜경씨는 “오씨를 물망에 올린다는 것 자체가 국민참여 정부의 총리로서 인식이 부재함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세상이 바뀐 만큼 낡고 타락한 과거 관행으로 일하던 습관을 스스로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노사모 홈페이지와 다음 사이트의 노하우앙(cafe.daum.net/knowhowan) 카페에서는 특정인사의 장관 인선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이 펼쳐졌고 청와대 자유게시판에도 이틀만에 관련 글이 400여개나 올랐다. 하지만 몇몇 인사의 과거행적을 두고 조각 전체의 의미를 폄하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만만찮았다. ‘이늘봄’이라는 네티즌은 “노사모가 대통령의 인사권에까지 개입하려 든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면서 “네티즌들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게끔 활발하게 의견을 표명하는 것도 좋지만 숙고를 거듭했을 대통령의 입장도 헤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사설] 특검법안 수정하라

    대북송금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문제를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인터넷상에서도 찬반 양론이 대격돌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여기에 민주당 김근태·김상현 의원 등 의원 8명이 어제 성명을 내고 대북송금 의혹은 비리 사건이 아니라는 이유 등을 들면서 “한반도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는 대북송금 특검법이 수정되어야 한다고 본다.한나라당이 단독 처리하긴 했으나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또 대북송금 의혹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진상규명 요구가 거세다.그런 점에서 한나라당이 거부권 행사시 전면투쟁에 나서겠다는 경고를 서슴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북송금 특검법은 진상규명만이 아니라 국익과 직결되는 중대 사안이라는 점에서 여야간 절충이 더 필요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또 법안에 문제점이 발견되는 것도 사실이다.예컨대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한 비밀공개의 적정선이 정해지지 않았고,대통령의 통치권 행사의 측면을 간과한 점이 있으며,특검의 수사 대상과 범위 등이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모호하다는 점이다.수사 기간도 추가 연장을 합쳐 최장 120일로 한 것은 과거 선례에 비해 너무 길며,이는 내년 4월 총선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살 만하다고 본다. 법안 수정은 국회가 최종 판단할 문제나,여야 타협으로 번안 절차를 밟거나 여야 양해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뒤 재론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번안 방식은 한나라당이 스스로 오류를 인정하는 일이어서,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그렇다면 대통령이 먼저 여야의 동의를 기초로 거부권을 행사한 뒤 국회에서 특검법을 다시 재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지금은 여야가 합리적인 절차를 모색하고 국민들에게 성숙한 협상능력을 보일 때다.국회가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주기 바란다.
  • 청와대, 특검법 수정 제기

    대북송금 특검법안에 대한 여야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등 여권은 2일 수사대상 및 범위를 새로 조정하는 특검법 수정 문제를 제기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 논란과 관련,“여야간 좀더 대화를 해 진실은 규명하되 국익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합리적인 안을 만들어내는 정치적 타협을 해야 한다.”면서 “합의만 된다면 이후 문제는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야당과 상생의 정치를 한다고 했는데 (거부권 행사는)엄청난 부담”이라면서 거부권 행사 대신 정치적 재타협을 시도해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여권은 지난 1일 민주당 정대철 대표,김원기 고문과 청와대 문희상 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 등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재협상을 통한 수정안 재제출,법안 발효 뒤 여야협상을 통한 개정안 제출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민주당의 김영환·김근태·김상현·김경천·장성원·전갑길·심재권·이창복 의원 등은 이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성명에서 “대북송금 사건은 비리사건이 아니며 남북 미래가 달려 있는 민족문제,정치문제,경제문제로 우리와 특수관계에 있는 북한을 전쟁이 아닌 평화적 방법으로 변화시키려 했던 평화비용”이라면서 “다시 국회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만일 노무현 대통령이 상황을 오판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모든 당력을 결집해 국민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면서 거부권 행사는 물론 수정논의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검찰의 엉뚱한 수사 의욕

    검찰이 대북송금 의혹 수사 문제와 관련,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대북송금 의혹을 특별 검사가 수사하느니 차라리 검찰이 수사할 수 있도록 국회의 ‘대북송금 특검법안’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건의키로 했다고 밝힌 것이다.당초 이 사건 수사를 맡았다가 유보 의견을 냈던 서울지검 형사부 담당 수사팀의 이 같은 발상은 수사 자체는 반대하지만 특검이 나선다면 차라리 검찰이 맡아야 한다는 말이다.참으로 엉뚱하다. 검찰이 뒤늦게 수사 의욕을 보이며 앞세운 이유는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당초 수사를 유보한 결정은 국정 조사나 청문회 등을 통해 해결 방법을 찾자는 취지였다고 밝혔다.한마디로 수사 여부를 정치권의 풍향까지 염두에 두고 판단했다는 실토다.입만 벙긋하면 정치적 독립을 외치는 검찰이 스스로 정치에 예속시킨 셈이다.국가 형벌권의 주체로서 정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검찰이 수사에 관한 한 특검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주장도 수긍이 안 간다.수사를 할 의사가 없던 사람들이 수사를 하는데 뭘 더 잘할 수 있다는말인가. 특검이 수사를 담당하면 비밀스러운 부분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대목에서 실소를 금할 수 없다.검찰이 수사 정보를 유출해 망신을 당한 사례가 어디 한두 건인가.또 이번 사안을 서울지검 간부는 묻지도 않는 언론에 털어놓고,수뇌부는 ‘건의가 된다 해도 상부에 건의하지 않겠다.’고 한 언급은 갖가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의혹을 꼭 특검으로 풀어야만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그러나 그 해법의 선택은 검찰이 할 것이 아니라 국민이 판단할 일이다.검찰도 말로만 원칙을 되뇌지 말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
  • 盧대통령, 北송금 특검 거부권행사 않을듯…검찰선 거부권요구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대북(對北) 송금사건을 파헤치기 위한 특검제 법안이 전날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국회 결정은 존중하지만 외교관계 및 국익을 고려해 여전히 여야간 타협은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 및 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여야간 조정과정을 거치지 않고 합의없이 통과된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검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겠지만,여야가 계속 타협을 해 외교관계 및 국익과 관련된 부분은 신중히 처리해 줬으면 하는 뜻을 이렇게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송경희 대변인은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면서 “지금까지 국회가 결정해 주길 바란다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었고 어떤 방식으로든 국회가 결정했으므로 그걸 존중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해 법적인 거부권은 행사하지 않을 뜻을 시사했다. 송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여야가 토론,협의하는 과정에서 국민 이해가 반영돼야 하는데 이 과정없이 특검법으로 이어지고 여야가 같이 한 게 아니고 단독으로 이뤄진 절차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송 대변인은 또 ‘여야간 타협은 과제로 남아 있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 취지에 대해 “특검법이 통과됐더라도 여야간 타협의 결과가 특검법에 반영될 여지가 있지 않느냐는 뜻”이라며 “앞으로 보완되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對北송금 특검 수사대상/한광옥·박지원씨등 거론 ...DJ 서면조사 받을 듯

    대북송금 특검법이 지난 26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르면 3월 말쯤 특검 수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 특검은 ▲현대의 대북송금과 남북정상회담 연관성 ▲송금과정의 실정법 위반 여부 ▲산업은행에 대한 청와대·국정원의 대출압력 행사여부 ▲현대 및 계열사 최고경영진의 배임 여부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북송금 당시 청와대·국정원 관계자를 비롯해 산업·외환은행 임직원,현대그룹 및 계열사 최고경영진의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청와대에서는 한광옥·박지원 전 비서실장과 임동원 전 외교안보통일특보 등이 주요 수사대상으로 거론된다.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조사할 경우 직접 소환보다는 서면조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 전 실장은 대북 송금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박 전 실장은 문화부장관이었다. 국정원에서는 송금 당시 원장이었던 임 전 특보와 김보현 3차장,최규백 기조실장 등이 직·간접적으로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현대상선이 외환은행을 통해 마카오 조광무역상사 북한계좌로 돈을 보낼 수 있도록자금 세탁 및 송금 경로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현대상선에 4000억원을 대출해 준 이근영 당시 산업은행 총재를 비롯해 정철조 부총재,박상배·오규원 이사,이강우 팀장 등이 특검 수사의 타깃이다.외환은행의 경우 김경림 당시 행장과 이연수 부행장,최성규 영업부장 등이 대상이다. 대북 송금의 몸통인 현대에서는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을 비롯해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김재수 전 현대 구조조정본부장,김윤규 현대아산 대표,박종섭 전 현대전자 대표이사,김종헌 현대상선 상무,이승렬 현대건설 상무,김선규 현대건설 이사,임종익 현대건설 부장 등이 주요 수사대상이다.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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