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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 “北송금 사법심사 반대”

    김대중 전 대통령은 12일 대북송금 특검 수사와 관련,“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는 15일 저녁 8시 방송될 KBS-1 TV ‘일요스페셜’ 녹화에서 “국가와 경제를 위해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 부정 비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사법처리 대상이 되고 있는 데 대해 당시 책임자로서 참으로 가슴아픈 심정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6·15 남북정상회담 3주년을 맞아 이뤄진 이날 녹화에서 김 전 대통령은 “정상회담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벅찬 감격을 금할 수 없지만 현실을 보면 여러가지 걱정도 되고 복잡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1차 활동시한을 앞둔 대북송금 특별검사측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수사기간 연장을 요청할 경우 이를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선 특검수사 기한 연장에 반대하는 당차원의 결의문 채택을 추진하고 있어 노 대통령의 특검법 수용·공포 때와 같은 당·청간 논란이 예상된다.청와대 일각에서도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및 사법처리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여권과 한나라당간의 대치도 예상된다.민주당 임채정 의원은 “13일 당무회의에서 특검수사 기한연장문제가 나오면 적극 반대할 생각”이라며 당무회의에서 특검수사 기한연장 반대 결의문 채택을 추진할 의사를 내비쳤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정치권 특검흔들기 안됩니다”/ 이용호게이트 수사 차정일 前특검 ‘쓴소리’

    “정치권이 특검을 흔들어서는 안됩니다.” 지난 2002년 ‘이용호 게이트’의 특검 수사를 진두지휘한 차정일(사진) 전 특별검사의 일침(一針)이다.대북송금 특검팀의 수사에 간섭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쓴소리다. 차 변호사는 10일 “이용호 특검 때도 정치권으로부터 공개적인 방해를 받았다.”고 밝혔다.그는 “대북송금 특검수사가 미묘한 사안이라 수사팀의 정신적 부담과 마음고생이 심할 것”이라면서 “외부에서 뭐라고 하든 특검팀은 독립성을 유지하고 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 변호사는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하며 대통령 친인척과 여권 고위 인사들을 줄줄이 사법처리하는 개가를 올렸지만 그때도 정치권의 공세 때문에 힘들었다고 했다.차 변호사는 “당시 여당 총무가 ‘특검팀이 도덕성을 상실한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할 때 가장 어려웠다.”고 밝히면서 “국민들의 신뢰와 관심이 없었다면 수사를 제대로 마무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국회에서 특검법 수정은 정쟁의 뒷전으로 미뤄 놓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특검 수사를 흔드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이근영·박상배씨 오늘 대질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19일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과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를 20일 동시 소환해 대질 조사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산은 대출 외압설과 관련,한광옥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금명간 소환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과 박 전 부총재간의 대질심문을 통해 대출과정의 외압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엄낙용 전 산은 총재와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도 재소환,4자 대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2000년 6월 현대상선 4000억원 대출 당시 산은 총재를 지냈으며,한 전 비서실장의 개입설을 규명할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출두토록 소환통보된 정몽헌 회장이 “해외 자료 수집 등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변호인을 통해 연기요청한 것을 받아들여 다음주 소환키로 했다.특검팀은 정 회장이 소환에 다시 불응할 경우 특검법에 규정된 동행명령을 통한 강제구인도 배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정 회장이 성실히 조사에 임할 의사가 보여 연기 요청을 받아들였으나 피조사자에 의해 수사일정이 차질을 빚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현대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이유로 김재수 현대 경영전략팀 사장의 소환이 취소된 데 이어 정 회장의 소환도 연기돼 수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이렇게 인기있는줄 몰랐는데…”/ 한나라 박희태대표 ‘17일 광주 환대’ 에 고무

    “이렇게 인기가 있을 줄 알았으면 대표경선에 나섰을 것이다.오늘 저녁부터 고민좀 해봐야겠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지난 17일 광주를 방문,당직자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환대를 받고 이같이 말해 그 진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표는 김영일 사무총장을 비롯한 중앙당 간부들과 함께 광주 망월동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전남지구 당직자들을 초청,오찬을 같이했다. 그는 “89년 처음 망월동 묘역을 참배했는데 당시는 분위기가 살벌했고 참배 뒤에 상당한 어려움을 당했다.”면서 “오늘은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평소 농담을 즐겨하는 편이지만 6월26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각 당권주자 진영에서는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등 긴장을 풀지 않았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박 대표는 18일 “비록 당원들이라고는 하지만 광주·전남지역에서 그렇게 환대받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오찬에 참석한 상당수 당원들이 왜 대표경선에 나오지 않았느냐고 자꾸 묻기에 농담삼아 그렇게 얘기한 것”이라고 말해궁금증을 풀어줬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지난 1월30일 대표대행을 맡은 이후 대북송금 특검법,이라크 파병,국정원장 임명 등 주요 현안을 무리없이 풀어나온 그의 정치력을 감안할 때 새 대표로서도 충분한 능력을 갖춘 게 아니냐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와 관련,박 대표는 “당내에서 인기가 좀 있다고 해서 가볍게 처신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 “이번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현대 北송금 총 5억弗/ 특검팀 확인… 국내 정치자금 전용여부도 조사

    현대상선·현대전자 등 현대 계열사를 통해 북한측에 송금된 자금의 총액은 5억달러로 확인됐다.특검팀은 특히 자금중 일부가 정치자금 등으로 국내에서 전용됐는지 조사중이다.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12일 특검법에 규정된 수사 대상인 1·2·3호의 자금 흐름을 추적한 결과 모두 5억달러가 북측에 송금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청와대와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경협의 대가로 북에 송금했다고 밝힌 금액과 같은 것이다.그러나 그동안 대북 송금액은 5억달러 외에 3억∼5억달러가 더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특검팀 관계자는 “수사 대상인 1·2·3호를 합쳐 5억달러 이외의 송금 흐름을 발견치 못했으며,김대중 전 대통령이 현대상선 대출금 2억달러를 제외한 3억달러의 송금 과정은 모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이어 “자금 추적은 한달 이내에 마무리될 수 있으며 송금액을 제외한 일부 자금의 국내 전용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전용 가능성과 관련,특검팀은 일부 자금이 정관계나정치자금으로 흘러갔는지 여부도 수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법에 규정된 수사 대상은 ▲산업은행의 4000억원 대출금 송금의혹(1호) ▲현대 계열사가 모금한 5억 5000만달러 송금 의혹(2호) ▲현대전자 해외매각 대금 1억 5000만달러 송금 의혹(3호)이다.특검팀은 이 가운데 1호 2억달러,3호 현대전자(현 하이닉스)와 현대건설 사이의 소송으로 불거진 1억달러,그리고 2·3호를 합쳐 2억달러를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최규백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소환해 대북송금에 개입한 구체적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특검팀은 최 전 실장을 상대로 외환은행에 송금편의 제공을 부탁한 경로,송금 목적지가 마카오에 개설된 북측 계좌임을 사전 인지했는지 여부도 캐고 있다. 최 전 실장은 특검 조사에 앞서 ‘송금을 주도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일부 의혹을 시인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정몽헌·김재수·김윤규·이익치…/北송금 5인방 본격수사 예고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이 7일 새벽 전격 귀국함에 따라 특검수사가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 ‘대북송금’ 핵심 5인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 전 사장을 포함,조만간 특검에 모습을 나타낼 핵심 5인방은 정몽헌 회장,김재수 경영전략팀 사장(당시 구조조정본부장),김윤규 현대아산 사장(당시 현대건설 사장),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등이다.김 전 사장은 2000년 6월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으로부터 4000억원을 대출받은 뒤 “우리가 쓴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갚을 필요가 없다.”는 말을 주변에 흘려 대출 배경 및 송금경로를 상세히 알고 있을 것이라는 게 주변의 관측.산은 대출과 관련,그룹 고위층과 상당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현대계열사의 추가송금 의혹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가능성도 높다.김 전 사장의 특검 출두가 현대그룹 고위층에 대한 전면적인 소환을 예고하는 셈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하이닉스나 현대건설 등으로부터 수시로 회계자료 등을 제출받고 있다.”면서 “4000억원 외 수사대상인 2호,3호수사도 상당히 진척됐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특검법에서 규정한 수사대상은 ▲산은 4000억원 대출 의혹(1호) ▲계열사가 모금한 5억 5000만달러 대북송금 의혹(2호) ▲현대전자 해외매각 대금 1억 5000만달러 송금 의혹(3호) 등이다.정몽헌 회장은 그룹 내 대북송금의 최종 결정권자로 송금과 관련한 모든 상황을 꿰뚫고 있을 것이 명백하다. 홍지민기자 icarus@
  • 靑 - 野에 보혁 신구 강온파 대립 / 뒤엉킨 정치판 大변혁 부르나

    정치권이 피아(彼我)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대립과 상극의 무한투쟁에 돌입하고 있다.최근의 대치 정국은 청와대와 한나라당,민주당 신주류와 구주류,한나라당 보수파와 개혁파의 이념논쟁 등 방향과 형태도 어지럽다.이런 혼돈의 정국은 1988년 여소야대 정국에서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흔들리던 상황과 비유된다.때문에 3당합당과 유사한 대대적 정계개편이 뒤따를지도 정치권의 주된 관심사다. 그러나 그때는 카리스마를 가진 ‘3김(金)씨’가 야 3당을 이끌고 있어 정치지도자의 ‘결단’에 의한 정계개편이 가능했다. 지금은 야당에 그런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가 없고,또 여권 핵심부는 이념에 의한 ‘헤쳐모여’식 정계개편을 상정하고 있어 정치권 지각변동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대북특검법 여당내분 불러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적과 동지의 구분이 모호한 투쟁양상이 벌어지고 있다.공식적으로는 민주당과 청와대 등 여권과 한나라당이 중심인 야권으로 구분되어 있다. 한나라당은 새정부 조각때부터 일부 장관에 대해 ‘해임안 으름장’을놓았다.대북송금에 대한 특검법을 단독통과시켜 노 대통령이 이를 공포,여권이 신·구주류간 격렬한 내분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여야 모두 개혁·보수파 힘겨루기 한나라당은 4·24재보선에서도 승리하고,또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에 ‘부적절’이란 의견은 물론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고 있다. 반대로 민주당은 신·구주류,청와대측은 강·온파로 갈려 자중지란의 모습이다. 개혁적 신당창당이나 리모델링론이 나오면서 신·구파,강·온파가 사활을 걸고 힘겨루기가 한창이다.물론 한나라당도 안전지대는 아닌 것 같다.재·보선에서 승리했지만 당내 개혁과 보수간 이념 갈등은 한계수위에 이르렀단 평이다.특히 개혁파 의원들은 촉발요인만 생기면 개혁정당에 합류하겠다고 공언한다. ●여소야대 혼돈양상… 정계개편 불투명 1988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법률안이나 인사에서 야당 연합에 발목이 잡혀,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집권 2년도 안 된 1990년 1월 3당 합당을 단행해 여대야소로 정국을 뒤집었다. 지금도 민주당이 소수정권이고,정권초기부터국정운영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발목을 잡히면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각종 신당론이 힘을 받고 있다.하지만 원칙주의자로 인식되는 노 대통령의 철학이나 질적으로 변한 정국상황 때문에 여의치 않다는 평이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 내부공세 휩쓸린 與수뇌부

    “3대0으로 완패해 봐야 정신차릴 것이다.”“대통령이 우리 주장을 받아주지 않고 특검법을 공포,문제가 시작됐다.” 최근 호남소외론으로 4·24 재보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데다 특검법 협상도 진전을 보지 못하자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당내 압박수위가 거세지면서 청와대까지 겨냥하는 분위기다. ●동지애 발휘해달라 정대철 대표는 21일 오전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광주·전남지역 방문결과를 설명한 뒤 재보선에 대한 협조와 투표율 제고를 당부했다. 그는 “호남소외론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일부 부처 인사와 호남민심이 일치하지 않고 지역의 주요현안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호남인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 같다.”면서 “이러한 서운함은 민주당이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으로 앞으로 당이 갈등요인을 없애는데 확실한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재보선 전망과 관련,“상향식 공천 등에 따른 의원들의 귀향활동으로 대단히 어렵다.”면서 “동지애를 동원,열심히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지도부,청와대 동시비판 그러나 구주류측의 한 당직자는 “이번 선거에서 3대0으로 완패해 봐야 (지도부가)정신차릴 것”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불만은 김상현 의원의 발언으로 더욱 더 구체화됐다. 김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당내 신주류는 물론 청와대까지 싸잡아 비판했다.한 당직자는 “의총장은 김 의원 발언에 호응하는 동료의원들로 뜨거운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집권당인가,야당인가 분별하기 어렵다.”면서 “특검법과 관련,대통령이 우리 주장을 받아주지 않으면서 문제가 시작됐다.”고 꼬집었다.그는 “협상 당사자에겐 입지를 강화시켜 줬어야 했다.나중에 총장이 참석한 것은 혼선만 초래했다.”고 지적했다.또 “지난주 청남대 만찬은 알 수 없다.대통령이 여야지도부를 만날 때에는 사전조율을 해야 한다.사전 조율없이 만나 대통령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지도력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측면도 있다.”면서 “앞으로는 충분히 사전조율하는 작업과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상천 최고위원도“한나라당식 특검법 개정이라면 이미 합의했다는 2개항은 개정없이도 가능하므로 선공포 후개정 약속을 지키는 모양새만 갖춰주는 꼴”이라며 “애초 특검을 하게 한 것이 최악의 선택이며,거부권없이 공포함으로써 칼자루를 한나라당이 쥐게 됐다.”고 청와대를 겨냥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박희태 한나라대표 유력 / 全大 6월이후로 연기… ‘한시적 대표’ 뽑아야

    한나라당 박희태(얼굴) 대표권한대행이 ‘대행’ 꼬리를 뗄 가능성이 점쳐진다. 서청원 대표의 임기가 다음달 15일로 끝나지만 새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는 6월 이후로 늦춰져 그 사이에 한시적이나마 정식 대표를 뽑아야 한다.게다가 서 대표가 이달말 당권도전 의사를 공식발표하면서 앞당겨 대표직을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 당헌에 따르면 새 지도체제가 구성되기 전에 대표가 임기만료되거나 사퇴할 경우 직선최고위원 가운데 호선으로 새 대표를 뽑도록 돼 있다.현 직선최고위원은 서 대표와 박 대행을 비롯해 강창희·김진재·강재섭·하순봉·김정숙 의원 등 모두 7명이다. 박 대행은 지난 1월30일 이후 사실상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대북송금 특검법 등 당내·외 현안들을 무난히 처리해와 ‘한시적 대표’로 유력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권경쟁에서 서 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 대행이 대표가 될 경우 경선 공정성 시비를 낳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광삼기자 hisam@
  • 특검법 동행명령제 위헌 논란

    대한변호사협회가 국회법사위에 전달한 의견서에서 ‘대북송금’ 특검법상 동행명령제도의 위헌성을 지적한 것으로 20일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변협은 지난 2월21일 국회법사위가 요청한 특검법안에 대한 의견회신을 통해 “현행 특검법의 참고인에 대한 강제처분 규정은 원칙적으로 법원 또는 법관의 영장을 발부받도록 하는 헌법 조항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특검법상 동행명령 조항을 ‘판사로부터 구인영장을 발부받아 구인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특검법 제6조 6항은 ‘특별검사는 참고인이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하지 않을 때 참고인에 대해 지정장소까지 동행할 것을 명령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변협은 또 동행명령을 정당한 이유없이 거부한 참고인에 대해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릴 수 있도록 규정한 제18조 2항을 조문에서 삭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법조계 일각에서는 “특검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법관의 영장없이 참고인을 구인할 수 있도록 한 특검법 조항은 위헌의 소지가있는 것이 사실”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 위헌여부를 고려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현재 법체계상 유효한 법이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적절히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정권창출뒤 호남은 쓰리다”/ 민주 호남당직자 정대표에 쓴소리

    “충격과 공포가 정권 창출의 목표였느냐.지금은 신·구 주류를 따질 것이 아니라 뭉쳐야 한다.” 민주당 광주시·전남도지부 당직자와 당원들은 18일 오후 광주를 찾은 정대철 대표에게 지역의 바닥 민심을 가감없이 쏟아냈다.이날 오후 히딩크호텔에서 열린 간담회도 이를 반영하듯 열기가 뜨거웠다.정 대표의 광주 방문에는 정세균 정책위의장과 정동채·전갑길·김태홍·김경천·김경재·이낙연 의원 등 호남출신 의원들이 동행했다. ●민심 심각하다 조재근 전남도지부 감사국장은 “흐린 날씨를 보니 호남민심은 정 대표가 오는 것을 거부했으나 미운 정이 남아있어 온 것 같다.”면서 “정권창출을 위해 ‘올인’했으나 다가온 것은 충격과 공포였다.이것이 정권창출 목표였느냐.”고 질타했다.이 지부 차용우 대변인도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문제,특검법 수용 등에 대해 농촌사람들이 대단히 걱정하고 허탈감에 빠져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호남을 고립시켜 영남을 포섭하려 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광주시지부 추한창 부지부장도 “민심수렴은 대단히 중요하다.정치인 몇몇이 선동하는 것처럼 말하는데 정확한 호남민심을 전달한 것”이라면서 “참여정부가 민심 파악을 정확히 하고 개혁도 속도조절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해 “충격과 공포를 줬다니 놀랐다.이제 2개월 정도 지났다.아직도 4년8개월이나 남았다.조금 더 지켜보는 게 좋다.”면서 “한나라당은 여자를 남자로 바꾸는 것 빼고는 사실상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어 노 대통령은 고육지책으로,그리고 상생의 정치를 생각해서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지역 챙겨달라 지역사업에 대한 특단의 조치도 요구했다.서인봉 광주동구 지구당 부위원장은 “도청이전에 따른 여러 문제점을 전 정부 때도 얘기했으나 명쾌한 대답이 없어 가슴 아프다.광주에서 가장 공동화를 실감하는 곳이 동구이니 참작해 달라.”고 말했다. 광주 북구갑 당원인 배승택씨는 “소외를 감수할 수 있는 정서가 되어야 하고,이를 감수하려면 노 정부가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호남고속전철화 사업,광양항 사업 등 공약사업들이 ‘아,그 정도면 되겠다.’고 할 정도로 실천해 달라.”고 지역사업에 대한 배려를 당부했다. ●분당,안돼 당내 화합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성희 전남 도지부 정책실장은 “호남소외론은 시간이 지나면서 극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분당하지 않고 많은 세력들이 합쳐서 발전적 해체가 아니라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일 때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면서 “‘분당은 안된다.’는 답변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이회창씨가 집권했다면 충격과 공포는커녕 말도 하기 싫은 상황으로 갔을 것”이라면서 “창조적 계승문제는 깊이 생각하겠다.정치개혁을 위해 노력한 분들이 같이 나가야 한다는 게 우리의 소신”이라고 답변했다. 정 대표의 이번 방문은 최근 정부인사를 계기로 제기된 ‘호남 푸대접론’으로 대변되는 지역정서를 달래는 한편 코앞에 닥친 4·24재보선과 내년 총선에서의 변함없는 유권자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지역 기성 정치인에 대한불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 박현갑기자 eagleduo@
  • 특검법 명칭/ 與“재협상 하자” 野 “이미 끝난일”

    노무현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지난 17일 열린 청남대 회동에서 대북송금 특검법의 주요 쟁점에 대해 합의했지만 합의 범위 등을 놓고 여야간 시각차가 워낙 커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사실상 협상종료를 선언한 반면,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약속 불이행’을 성토하면서 법안명칭에 남북정상회담 부분을 삭제하자고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 ●한나라당,“협상은 종료” 한나라당은 18일 특검법에 대한 논의가 끝난 만큼 “추가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내비쳤다.굳이 여권의 요구에 더 이상 응하지 않아도 재보선 정국 등에 불리할 게 없다는 판단을 한 듯하다.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이날 “정치권에서 이제 특검법 논의는 끝났으며,더 이상 논의할 가치도 실익도 없다.”면서 “정치권은 이 문제에서 손을 떼고 특검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규택 총무도 “특검협상은 이제 끝났다.”고 기정사실화했다. 한나라당은 여론의 추이를 살피면서 사무총장이나 법사위 간사 라인을 통해 민주당과 협상에 응하는 문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마저도 절대 서두르지 않을 태세다. ●민주당,“약속위반이야”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특검법 명칭수정을 거부하는 등 협상불가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신·구주류가 나서 ‘약속 위반’이라고 한목소리로 비난했다.반면 특검법 수용으로 한나라당에 칼자루를 쥐어주고 추가협상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내부 비판론도 없지 않다. 정대철 대표가 오전 주재한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의 뒷거래 의혹이 있는 듯한 명칭은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총장·총무라인과 대표 접촉을 통해 적극 협상해 나가기로 했다. 정 대표는 회의에서 “북한 관계자 익명처리 등을 제외하고는 한나라당이 한발짝도 못 물러난다는 입장이었다.”면서 “한나라당의 태도는 상생의 정치에 문제가 된다.”고 꼬집었다. ●협상의 걸림돌,민주 내홍 이처럼 특검법 개정을 둘러싸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내 신·구주류간 내홍이 협상의 근본적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구주류는 “신주류가 특검법 개정시늉만 할 뿐”이라며 재보선 등 당무에 손을 놓다시피 하고 있다. 이춘규 전광삼기자 taein@
  • 前외환은행장등 15명 추가출금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18일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김경림 전 외환은행장과 현대건설 김모 이사 등 관련자 15명에게 추가로 출국금지 및 입국시 통보 조치를 내렸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법에 규정된 수사 관련자 중 검찰의 출금 조치에 빠진 15명을 추가하고 기존의 출금자 24명에 대해서도 연장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김 전 행장은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2000년 6월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아 대북 송금과 환전 편의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현대건설의 출금 대상자는 하이닉스(옛 현대전자) 미·일 법인이 같은 해 6월9일 현대건설 런던지사의 요청을 받아 영국 HSBC은행 계좌에 입금했다 증발된 1억달러 의혹과 연루됐다. 특검팀은 이날 산업은행의 현대상선 4000억원 대출 실무를 맡은 이모 전 팀장 등 2명을 소환해 외압 및 편법 대출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산업은행은 현대 계열사에 대한 신용공여비율이 초과됐음에도 2000년 6월7일과 같은 달 28일 현대상선에 각각 4000억원과 900억원을,같은 달 26일현대건설에 1500억원을 지원했다. 한편 특검팀은 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17일 실시,박씨의 개인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수첩 등을 압수했다. 특검팀은 대검과 기업체로부터 전문가를 지원받아 박씨의 삭제된 하드디스크 복구 작업에 나섰다. 특검팀 관계자는 “상당 부분이 파기된 상태이며 복구가 되는 대로 분석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산업은행과 외환·조흥·우리은행 등 4개 시중은행으로부터 현대상선 대출 및 채권금융기관 회의록 등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현대상선 계좌와 현대건설 기업어음(CP) 매입에 사용된 연결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따로 노는 與 지도부·의원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지도부와 의원들이 같은 시간 따로 회의를 여는 등 엇박자가 심상치 않다.총체적인 조정력의 부재속에 혼돈을 거듭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들인 신주류가 대북송금 특검법과 관련,노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요구하기도 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중·미 3자회담에 한국이 배제된 것에 대해 의원들이 정부측을 강도 높게 비난하기도 했다. ●고위당직자·의원 따로회의 민주당은 17일 오전 9시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같은 시간에 열었다.정대철 대표가 주재한 고위당직자회의는 당사에서,정균환 총무가 소집한 의원총회는 같은 시간 국회에서 열렸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3자회담에 한국이 제외된 문제점을 따지기 위해 의원들의 요구로 전날 밤 의총이 소집됐다지만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정 대표는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의원총회가 소집된 사실을 들며 “혼선이 왔다.서로 의논이 잘 안돼 이상하게 됐다.”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다른 당직자들도 “모양이 좋지 않다.”며 회의를 서둘러 마무리했다. ●정부·청와대 비판분출 청와대와 민주당 등 여권 전체의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분위기다.의총에서 정 대표는 “3자회담은 우리가 북·미대화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 양보한 것”이라며 “미국이 3자회담의 첫번째 의제로 한국이 당사자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밝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정부측 손을 들어줘 많은 의원이 찬동했다.그러나 정 총무는 “우리 정부가 빠졌다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이어 이만섭·이협 의원 등은 3자회담과 관련,“대통령이 나서서 북한과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고 비판발언을 쏟아부었다.송영길·추미애 의원 등 신주류들도 노 대통령이 대북송금 특검법 개정에 대한 한나라당의 약속을 전제로 당측 요구와 달리 특검법을 공포한 만큼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을 설득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 盧·3당대표 만찬 대화록/ “北核회담서 국익지키기 최선”

    17일 노무현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의 청남대 회동은 시종 농담이 오가는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북핵 관련 3자회담 등 현안에 대한 시각차도 적지 않게 노출됐다.송경희 청와대 대변인과 박종희 한나라당 대변인,다른 참석자들이 전한 회동 내용을 대화록으로 정리한다. ●대북송금 특검법 개정 ▲정대철 민주당 대표 특검법의 명칭과 수사기간은 확정하지 못했다.(남북정상회담이 명시된) 법 명칭은 특검방향을 예단하고 있다. ▲노 대통령 기간은 좋다.(명칭에 뒷거래가 있었던 것처럼)예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박희태 대행이 하해(河海)와 같은 마음으로 결단해 달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대행 명칭은 재론하지 않겠다.당초 약속도 되지 않았다.과거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때도 그렇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 옷로비나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은 대상이 결정된 사건이지만 대북송금 사건은 대상이 결정안된 것 아니냐.수사를 한정시키는 것이 돼 문제가 많다. ●북핵 3자회담 ▲박 대행 3자회담에 한국이 배제돼 깊은 유감이다. ▲노 대통령 한국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인데 양자,다자 절충을 찾아서 회담을 시작했다.박 대행의 깊은 유감 겸허히 수용하겠다.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은 아주 시급한 문제다.경제적 부담이 되는 문제가 있지만 국익을 지켜내도록 당사자로서 가능한 한 노력하겠다. ▲박 대행 우리는 북한을 생각하는데 북한은 우리를 왜 생각하지 않느냐.우리는 인권문제 투표에도 불참했는데 왜 불참시키느냐.일방적으로…. ▲김 총재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그 문제를 더 이상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김원기 민주당 고문 서로 국내 여론에 대해 체면을 세우는 선에서 출발한 것이고 우리가 앞으로 참여하도록 노력하면 된다. ●언론정책 ▲박 대행 취재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 ▲노 대통령 정권과 언론의 부적절한 관계를 정상으로 되돌리자는 것이다.취재의 자유를 제한할 뜻은 전혀 없다.앞으로도 취재의 자유는 확실히 보장하겠다. ▲박 대행 역대 정권이 언론을 장악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가 모두 실패했다.전두환 대통령 때 언론 통폐합,김대중 대통령 때 세무조사를 실시했다.용수철은 당기면 늘어진다. ▲노 대통령 상황인식은 같다.언론이 정권 탄생을 좌우하려는 것은 성공하지 못했다.언론이 정권을 길들이려는 시도도 있었다.불신은 있지만 각자 길을 가면 된다. ▲박 대행 언론이 정권을 길들이려는 것인지,정권이 언론을 길들이려는 것인지,이런 인식의 차이는 있다. ▲김 고문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약속이행을 믿고 특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안한 다음 김 고문에게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오늘에야 처음 만났다.이원종 지사도 청남대를 개방한다고 하니 여야가 언제든지 만나 대화하자. 문소영기자 symun@
  • 특검기간 120일 합의

    노무현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는 17일 충북 청원군 청남대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대북송금사건 특검 수사기간은 특검법 원안대로 2차 연장 포함,총 120일로 한다는 데 합의했다. ▶관련기사 5면 그러나 법안 명칭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 특검법 개정협상을 완전 타결짓지는 못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북·미·중 3자 회담에 한국이 배제된 데 대해 “우리는 북한을 생각하는데 북한은 우리 생각을 안 하지 않느냐.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다.”고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박 대행은 새 정부가 언론의 취재자유를 최대한 보장할 것도 아울러 촉구했다. 특검법 개정과 관련,노 대통령은 한나라당 박 대행이 “특검법이 정한 총 120일의 수사기간을 줄이면 수사에 어려움이 많다.”고 수사기간을 단축할 뜻이 없음을 강력히 피력하자 “(수사기간은)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수용의사를 내비쳤다고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이와 함께 북한 관계자 익명처리와 피의사실 공표 처벌조항 명시 등 전날 여야 총무간에 합의한 2개 쟁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법안 명칭에 대해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남북관계를 감안,‘남북정상회담’ 부분은 수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주장했으나 박 대행이 “협의사항이 아니다.”고 거부,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 관련 3자회담과 관련,“양자회담과 다자회담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아 시작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한 뒤 “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은 아주 시급한 문제로,경제의무 부담이 있지만 국익을 지켜내도록 가능한 한 당사자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새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정부와 언론의 부적절한 관계를 청산하려는 노력일 뿐 취재자유 제한이 아니다.”라면서 “취재자유는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언론이 각기 자기 길을 가야 하는데 언론이 정권을 길들이려는 시도가 있다.”면서 “각기 불신이 있지만 자기 갈 길을 가면 된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특검법 명칭 재협상 걸림돌

    대북송금 특검팀의 수사 개시를 하루 앞둔 16일까지 특검법 개정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한 여야는 대표회동을 통해 일괄적으로 타결한다는 계획이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특검법을 수용한 뒤 한 달 이상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특검법 재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여러 경로통해 비공개 진행 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권한대행은 17일 노무현 대통령과 3당 대표간 청남대 회동에서 별도 접촉을 갖고,대북송금 특검법 개정 문제에 대해 합의 도출을 시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은 이날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양당의 의견을 모은 뒤 청남대 회동에서 양당 대표가 따로 시간을 갖고 마지막 결론을 내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특검법 개정 협상이 여러 경로를 통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양당 대표·총장간 막후접촉을 통해 협상이 조금씩 진척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특검법 개정과 관련,양당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법안 명칭 ▲수사 기간 및 대상 ▲수사내용 누설시 처벌 조항 ▲수사내용 중간발표 등이다. 이 총장은 “특검 명칭을 한나라당이 양보한다면,현행 120일의 수사기간을 100일로 단축하고 수사대상에서 북한 관련 부분을 제외하는 것에 대해선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은 “수사기밀 누설 처벌조항 신설과 북한 관련 사안에 대한 익명 처리 등 2개항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면서 “수사기간을 굳이 단축하고 싶으면 대통령이 수사기간 연장을 허용하지 않으면 된다.”고 밝혔다. ●협상전망 낙관 어려워 그러나 특검법안 명칭에 대해선 양당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현재로선 협상전망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더욱이 이날 오전 열린 양당 총무회담에서 쟁점사안에 대해 완전 합의를 이루는 데 실패한 점도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한다. 민주당 정균환 원내총무는 회담 후 가진 브리핑에서 “법안 명칭과 수사기간 등이 합의안됐다.”면서 “(미합의 사안은) 청남대에서 열리는 대표회담으로 넘기기로 했다.”고밝혔다.반면 한나라당 이규택 원내총무는 “회담에서 법 명칭을 제외하고 사실상 합의 직전까지 이르렀으나,정 총무가 막판에 다시 틀어 민주당의 결단만 남은 셈”이라면서 “법 명칭 개정은 총무직을 걸고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나라종금 비자금 파일 홍준표의원 갖고있나

    한나라당 홍준표(사진) 의원이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비자금 파일’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 의원은 15일 “사건의 구체적인 윤곽은 알고 있지만 사건을 담당한 검사들이 진상을 밝혀낼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나라종금 뇌물수수 의혹을 처음 제기한 데 이어 진상 조사를 위한 특검법안을 발의했던 홍 의원이 이번 사건에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정치인 명단도 갖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홍 의원은 최근 기자와 가진 전화통화에서도 “나라종금 비자금 사건은 국가 기강을 뒤흔든 비리사건”이라며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법을 통해서라도 진상을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수사를 맡은 검사들은 검찰 내부에서도 ‘강단있는 검사’로 꼽히는 만큼 철저한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의원은 그러나 “사건의 윤곽은 알고 있지만 더이상 저격수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면서 “설령 이번 사건에 연루된 정치인 명단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공개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야당 의원 연루 의혹에 대해서도 “일단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만큼 수사결과를 지켜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홍 의원은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고 판단될 경우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특검법안에 따라 진상을 가려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법조차 안 지키는 국회

    오늘은 선거법이 정한 17대 국회의원 선거구획정 시한이다.꼭 1년 후인 내년 4월15일에 총선이 치러진다.하지만 정치권은 강 건너 불 보듯 허송세월을 해왔다.선거구획정위조차 구성하지 않았다.시한을 넘긴 데 따른 제재규정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하지만 민주노동당은 어제 국회의장과 여야 총무를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선거구 획정은 훈시규정이 아니라 선거권자의 알권리 등을 보호하기 위한 의무규정이라는 주장이다.법을 만드는 국회가 법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발 당해 마땅하다는 것이 일반 국민의 정서일 것이다. 정치권의 법 경시 행태는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선거법만 해도 그렇다.의원직 상실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선거 철이면 탈법과 편법이 난무한다.정당법 정치자금법 위반 사례도 부지기수다.답보상태인 여야 특별검사법 협상도 마찬가지다.여야는 특검법을 개정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한 상태다.하지만 수사대상·기간·기밀유지 등을 둘러싸고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해하고 있다.특검은 자칫 법 자체가 미완성인 상황에서 수사해야 할 판이다. 법정 시한을 지키지 못했다면 그 내용만이라도 제대로 돼야 한다.2001년 헌법재판소의 헌법불일치 결정에 따라 선거구 인구편차는 3.88대1에서 3대1 이하로 줄여야 한다.선거구 통폐합은 불가피하고 그에 따른 다툼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이를 감안한다면 선거구획정위는 차라리 이해 당사자인 정치인을 빼고,보다 객관적인 각계 전문인사들로 구성하는 방안이 바람직할 것이다.위헌결정이 내려진 1인1표에 의한 비례대표제도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전환하고 인원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주기 바란다.개인의 이해와 당리당략에 따른 부실·졸속 개정은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
  • NGO / 시민단체인가 정치단체인가 /’국민의 힘’ 기대반 우려반

    ‘시민단체냐,정치단체냐’ 오는 19일 창립대회를 앞둔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국민의 힘·www.cybercorea.org)이 정치권과 참여연대,경실련 등 다른 시민단체들로부터 우려와 기대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국민의 힘이 네티즌으로 구성된 최초의 온라인 비정부기구(NGO)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반면 특정 정치인에 편중된 팬클럽 구성이나 노골적인 낙천·낙선운동계획 등 시민단체라고 보기에는 정치성이 너무 강하지 않느냐는 문제제기도 한다. 정치권에서는 회원의 상당수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조아세’(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 회원들이어서 참여정부의 ‘홍위병’이 아니냐며 경계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국민의 힘은 오는 18일 대표일꾼(대표자) 3명을 선출하는 데 이어 19일 충남 연기군 서면 조치원 청소년수련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정치지향성 논란 거셀 듯 정치권이 국민의 힘을 ‘특정 목적을 위한 정치단체’라고비난하는 부분은 바로 낙선운동과 특정 정치인에 대한 팬클럽 때문.한마디로 시민단체로서의 순수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다. 게다가 단순히 선거기간뿐만 아니라 상시적으로 지역구 의원을 감시하겠다는 방침도 너무 심하다는 반응이다. 지난 2000년 총선시민연대의 낙선·낙천운동으로 곤욕을 치른 국회의원들의 입장에선 이 단체가 내년 총선까지 벌이겠다고 선언한 ‘정치인 분리수거 운동’‘우리동네 정치인 바로 알기운동’ 등이 달가울 리 없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앞으로 낙선운동에 대한 실정법 위반 논란과 함께 정치권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시민단체가 특정 정치인의 팬클럽을 운영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국민의 힘은 정치인 팬클럽을 ‘사는 모습이 아름다운 싹이 보이는 정치인을 골라 팍팍 밀어주고 가끔은 따끔하게 지적하는 커뮤니티’라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팬클럽 커뮤니티에는 강금실 법무부 장관과 김두관 행자부 장관,이재정·조순형·천정배·임종석 민주당 의원,송인배 민주당 지구당위원장,정윤재 전 인수위 정무분과 전문위원 등 8명의 팬클럽이 활동하고 있다.주로 참여정부의 출범과 관련된 인사나 민주당 의원 등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한나라당이 “국민의 힘은 단순히 친여 성향의 시민단체가 아니라 노무현 정권의 어용단체로 변질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20~40대 네티즌들이 만든 NGO 회원 상당수는 지난 대선에서 인터넷선거 돌풍을 몰고 온 ‘노사모’와 ‘조아세’ 등 정치적 주관이 뚜렷한 20~40대 네티즌들이다.노사모의 핵심 멤버였다가 최근 탈퇴한 문성근·명계남씨도 그것과 관계없이 이 단체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일각에서 국민의 힘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도 여기서 기인한다.이들은 국민의 힘이 태생적인 한계를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우려하면서 그럴 경우 순수성을 잃고 사실상 특정 정치인을 위한 정치결사체 성격을 띨 것이라고 지적한다. 지난 2000년 낙선운동에 참가했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국민의 힘의 강한 정치성향이 다소 걱정스럽다.”면서 “시민운동의 생명인 순수성을 지키고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활동을 펴야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순수성 문제는 시민들의 판단이나 여론에 의해 걸러질 것”이라면서 “출범후 얼마동안의 과도기적인 논쟁을 거쳐 곧 성숙된 시민단체로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참여정부와는 차별화노선 견지 국민의 힘측은 정치성을 표방하고 있지만 현 정권과는 거리를 둔 시민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노사모와 조아세의 회원 상당수가 참여하고 있기는 하지만 모든 의사결정은 인터넷 투표라는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이뤄지는 만큼 자신들에 대한 오해와 비난은 점차 줄어들 것이란 주장이다. 장형철 사무국장은 “정치개혁운동에 나설 방침이지만 특정 정치인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회원들의 객관적인 검증절차와 의견수렴 등을 거쳐 공정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면서 “최근에 우리는 특검법 거부와 이라크 파병반대 등 현 정부의 잘못된 판단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현정권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사모와 조아세는 각자의 활동영역에서 활동하면서 우리 단체와는 필요에 따라 연대를 할 뿐”이라면서 “현재 회원의 절반 이상은 노사모에 참여하지 않았던 일반 네티즌이며,단체의 활동에 관심을 가진 일반회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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