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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말말˙˙˙

    불법을 알고서도 스스로 수사유보라는 직무유기의 길을 택한 정치검찰에 ‘150억+α’ 수사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이 24일 정치검찰에 수사를 맡기려는 음모를 절대 묵과하지 않고 새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며.-
  • 특검연장 거부 / DJ “…”비서 보고받고 침묵 일관

    김대중(DJ·얼굴) 전 대통령은 23일 노무현 대통령이 대북송금 특검수사 연장 거부를 공식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은 오전 비서진으로부터 이같은 결정 내용에 대해 보고받았으나 듣기만 했을 뿐 ‘침묵’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DJ의 침묵은 본인 스스로가 이미 몇 차례 “남북관계를 사법적 잣대로 다뤄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했음에도 특검법 거부권 행사가 이뤄지지 않았고,이후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측근들이 구속된 데 대한 불편한 심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또 특검수사로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가 상당히 훼손된 상황에서 수사기간 연장 거부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비쳐진다. 박 전 비서실장측도 ‘150억원 수수설’을 거듭 부인하면서 특검 수사기간 연장 거부에 대한 언급은 극구 꺼렸다. 이춘규기자 taein@
  • 北송금 새 특검법안 野 “내주초 상정”

    노무현 대통령이 23일 대북송금 특검팀의 수사연장 요청을 공식 거부하고 이에 맞서 한나라당이 재특검을 추진,정국이 급랭하고 있는 가운데 제2의 특검 도입 문제를 놓고 여야간 의견차가 팽팽해 절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청와대측은 여야가 합의할 경우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150억원 수수의혹에 대해 별도의 특검을 수용할 수 있으며,그렇지 못할 경우 150억원 부분은 검찰 수사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대북송금 전반에 대한 재특검을,민주당은 재특검 도입에 반대하면서 150억원 의혹에 한해 검찰 수사를 각각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오는 30일이나 다음달 1일 별도의 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해 재특검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대북송금 의혹사건은 거의 수사가 완결된 상태이며 150억원 수수의혹 사건이 새롭게 불거졌지만 대북송금과 150억원 의혹사건은 법률적·정치적으로 별개 사건”이라며 “대북송금 문제는 마무리해 주기바란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4면 노 대통령은 “앞으로 150억원 수수의혹은 국민 앞에 한 점 의혹없이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국회가 새로운 특검을 결정하는 것을 당분간 지켜본 뒤,검찰의 수사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특검 수사기간을 연장하지 않으면 국정에 협력하지 않겠다.’고 하는데,국회는 국민을 위한 기구이지 정쟁의 도구나 범법 혐의자의 도피소로 악용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새로운 특검과 관련,“가급적 여야가 합의해주는 게 바람직하고,그 대상은 150억원 의혹 부분으로 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총에서 결의문을 채택,“노 대통령의 특검수사 요청 거부는 국민을 우습게 아는 반 의회적 망동”이라며 “원내 1당으로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정권과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특히 건평씨 등 노 대통령 친인척 및 주변인사 부동산 의혹과 관련,국회 국정조사요구서를 이날 국회에 제출한 데 이어 30일쯤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민주당과의 가파른 대치가 예상된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 특검연장 거부 / 野 “제2특검서 수사 확대”의총서 “막가자는것” 비난

    한나라당은 23일 노무현 대통령의 특검수사 연장 거부에 대해 “호남 지지층 이탈을 막으려는 정치적 고려에 따른 결정”이라며 “사법부에 대한 폭력이자 야당과 ‘막가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대북송금 진상조사특위(위원장 이해구)는 제2특검법을 제출,현대그룹과 정권실세의 ‘검은돈’ 거래로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검 포위,위협했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긴급소집된 의원총회에서 “수사가 막 본체에 접근하는데 중단시키는 것이 ‘법률가’의 양심이냐.”면서 “입으로는 개혁을 외치고 발로는 국민을 짓밟는 것이 노 대통령의 실체인가.”라고 물었다. 거부 절차도 문제삼았다.이규택 총무는 “노 대통령이 송두환 특검을 비서실장,민정수석,법무장관 등이 포위·위협해 수사를 방해했다.”고 지적했다.엄호성 의원도 “네번의 특검 가운데 대통령이 수사 중에 특별검사를 면담한 적이 없다.”면서 “그것도 특검보를 대동하지 않아 특검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시켰다.”고 가세했다. ●“120일간 더 수사해” 이해구 위원장은 노 대통령의 거부 사유를 반박했다.먼저 사건이 완결됐다는 데 대해 “특검 4개항 중에 청와대 압력으로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에 4900억원을 대출한 것과 이중 2억달러가 외환은행을 통해 북한으로 갔다는 것 외에 현대건설 싱가포르 지사가 1억 5000만달러 등 모두 5억달러를 보낸 의혹 등 3개항은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또 박지원씨의 150억원 수수 의혹이 별개 사건이라는 데 대해 “이익치씨가 정상회담 준비금 성격으로 줬다고 진술한 만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엄 의원이 “현대상선이 산은 대출금을 자동차 용선대금으로 갚았다고 했지만 사실은 은행 대출로 변제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밝혀 ‘돈의 성격’과 관련,주목된다. 특위는 새로 제출될 특검법에 이같은 1차 특검의 미수사 부분 외에도 ▲현대그룹의 비자금 200억원 조성 의혹 ▲현대그룹의 34조원 공적자금 ▲SK그룹 5억달러 대북송금 의혹 등을 추가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특검연장 거부 / 정국 전망·거부 이유

    노무현 대통령이 대북송금 특검 수사 연장을 거부함으로써 이제 문제는 정치권이 제2의 특검에 합의하느냐로 모아지지만,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대북송금 1차 특검을 논의할 때도 여야 의견은 대립됐지만 이번에도 특검의 수사범위를 놓고 마찬가지 현상이 빚어질 게 틀림없다. 한나라당이 청와대의 요구대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150억원 수수의혹에 국한된 특검’을 수용할 리 없기 때문이다.게다가 민주당은 특검 재도입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정치권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결국 검찰로 넘어가게 되고,그럴 경우 검찰의 공정성 여부가 남는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23일 “참여정부의 검찰은 중립성이 보장돼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실적으로 검찰이 수사하면 불신이 남아서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든지,또다시 특검을 해야 한다든지 하는 논란들이 이어질 여지도 있다.”고 말해 검찰 수사에 대한 부담을 숨기지 않았다.청와대 일각에서는 검찰이 수사하면 오히려 뇌관이 터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검찰에 넘기기에 앞서 특검법 재협상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상당 기간 밀고 당기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공식 거부하면서 이유도 털어놨다.대북송금 의혹사건은 거의 수사가 끝났기 때문에 송두환 특검팀의 임무를 일단 마무리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막판에 불거져 나온 박지원 전 실장의 150억원 수수의혹 부분을 어느 곳에서 수사할 것이냐 하는 점이었다.노 대통령은 “대북송금 사건과 150억원 수수의혹 사건은 법률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별개사건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과 텃밭인 호남을 중심으로 특검연장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만큼,굳이 특검을 연장하면서 지지층 이탈을 감수할 자신이 없었다는 분석도 나온다.특히 신당 창당을 목전에 둔 시점이어서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한나라당과 보수층의 거센 반발로 정국운용이 매끄럽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연장 거부를 선택한 배경이랄 수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한포럼] 1만달러의 수렁

    1987년과 1995년,그리고 2003년 사이엔 깊은 수렁이 있다? 공교롭게도 우리는 8년 주기로 극심한 사회혼란과 경제적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6·10항쟁과 6·29선언이 있었던 87년 전국은 민심의 표출이 봇물을 이루었다.본격적인 민주화시대가 도래한 것이다.95년은 국민소득 1만달러(1만 823달러)를 첫 돌파한 해였다.금방 선진국으로 갈 것 같았던 경제적 성과는 그러나 노사분규와 정치혼란,부정부패라는 ‘한국병’에 걸려 외환위기라는 난적을 만났다. 요즘의 사회적 양상도 정치불안과 집단이기 행태로 어지러울 정도다.마치 87년으로 되돌아간 것 같고,소득은 8년전에 머물러 있다.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달러가치 하락 탓인지 5년만에 1만달러(1만 13달러)를 다시 회복했다.그럼에도 우리사회는 여전히 국민소득(GNI)1만달러 시대의 수렁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경험칙상 현재진행형인 그 수렁은 크게 정치적 난맥상과 집단이기의 발호,성장동력의 상실 등에 겹겹이 싸여있다. 참여정부 출범 4개월을 맞은 정치현실은 어떠한가.대통령의 대북송금 특검법연장 거부로 여야가 충돌사태로 치닫고 있다.여당은 신당인지,리모델링당인지 정체성 혼란과 주도권 다툼에 여념이 없다.야당은 대표경선을 둘러싼 혼탁과 보수의 울타리에 막혀 수권정당의 면모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가뜩이나 북핵위기를 둘러싼 외교안보적 허점은 국민을 불안케 한다. ‘사회적 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내 몫 찾기’ 행동방식도 수그러들 줄 모른다.조흥은행 파업사태가 마무리되는가 싶자 지하철,버스,택시,노동단체의 잇단 투쟁이 기다리고 있다.두산중공업,철도,화물연대,NEIS 등 굵직굵직한 사태에 이어 언제까지 1만달러시대 정치적 투쟁양태의 노사분규가 계속될 것인지.2만달러로 가는 사회통합적 행동양식이 아쉽다. 이러한 정치·사회적 불안은 결국 경기침체와 민생고를 낳고있다.이라크전과 북핵,사스라는 대외적 여건이 호전되자 경제는 노사분규와 금융불안이라는 대내적 요인에 발이 묶여 있다.불확실성 속에서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으니 수출과 내수의 성장동력이 꺼지고,새로운 엔진으로 각광받은 IT마저 부실한 실정이다.국민소득 1만달러는 싼 값의 수출품과 부동산 거품 등에 의한 내수 덕분임을 직시해야 한다.한국은행이 기업의 설비투자가 4년래 최저 수준이고,전경련이 지적한 산업경쟁령의 붕괴와 산업 조로화 현상은 무엇을 말하는가. 노무현 대통령은 얼마전 전국세무관서장과의 오찬에서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진입의 자신감을 피력했다.단기적으로 시장개혁을,중장기적으로 기술혁신을,좀더 멀리는 동북아시대 지방분권을 통해 역동적인 시장을 제시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비서관은 이를 좀더 구체화했다.참여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2008년까지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분배를 위해서라도 연간 35만개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이건희 삼성회장이 갈파한 마(魔)의 1만달러 시대 불경기론은 더욱 의미심장하다.‘1만달러는 대부분 국가가 노력하면 달성할 수 있다.선진국은 6∼10년 안에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올라갔으나 우리는 8년째 헤매고 있다.10년안에 2만달러로가야 한다.그러지 못하면 1만달러도 지키기 어렵다.’ 소득 2만달러에 가서야 집단 분규가 사라진다면 앞으로 얼마나 사회적 비용을 더 치러야 할까. 수렁 탈출은 무엇보다 국가 지도자의 명확한 비전 제시와 그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에서 찾아져야 한다.단순히 정부의 2만달러 장밋빛 공약만으론,어느 분야든 이익집단이든 16년,8년 전의 관행과 의식수준으론 세기적 전환기의 변화와 요구를 감내하기 어렵다.양보와 타협이 절실한 때이다. 박 선 화 논설위원 pshnoq@
  • 盧, 특검연장 거부 시사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대북 송금 특검 수사기간 연장과 관련,“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해 밝힐 것은 밝히되 마무리할 것은 마무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해 특검팀의 수사연장 요청을 거부할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법안 처리 등 정국운영 협조거부,사안별 국무위원 해임안 추진과 함께 새 특검법 제정에 착수하겠다며 강력 반발해 여야 대치 국면이 심화될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아침 대통령 취임 전 자택이 있던 서울 명륜동의 배드민턴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배드민턴을 친 뒤 가진 간담회에서 “특검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한 주민의 질문을 받고,“새로 나온 건 새로 또 조사하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특검 수사를 연장하지는 않되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150억원 수수의혹에 대한 부분은 새로운 입법에 따른 제2의 특검팀이 하든,검찰이 하든 다른 팀이 수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관련기사 3·9면 노 대통령은 “막 뒤범벅이 돼서 끌고 가는 것보다는 마무리할 것은 마무리해 일단락하고,안 밝혀진 것은 따로 또(조사)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23일 오전 특검 수사기간 연장에 관한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노 대통령이 특검수사 연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북송금 진실규명을 위한 송두환 특검팀의 활동은 오는 25일 끝난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송두환 특검과 조찬을 같이하고 수사기간 연장에 관한 보고와 설명을 받았다.송두환 특별검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사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고,검토하고 있지도 않다.”면서 “다만 막바지에 150억원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져 나왔기 때문에 특검이 그 부분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특검기간 연장승인을 요청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수사연장 거부가 사실이라면 그로 인한 모든 책임은 노 대통령과 민주당이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특검이 중단될 경우,“특검수사가 미진한 부분에 대해 새로운 특검법을 국회에 제출하는 한편 정부가 국회에 제출해 놓은 각종 법안 중 민생 관련 법안을 제외한 모든 법안의 심사를 거부하겠다.”면서 “아울러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를 거친 일부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도 예정대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곽태헌 전광삼기자 tiger@
  • 특검 정국 새국면 / “민생법안外 심사 거부” 野 반발

    노무현 대통령이 22일 시사한 대로 대북송금 특검기한 연장을 거부할 경우 여야관계뿐만 아니라 정부와 야당의 관계도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원내 다수당인 한나라당의 반발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한나라당이 이날 내놓은 대응책만 보더라도 반발의 강도를 짐작할 수 있다. 한나라당은 우선 송두환 특검을 만나 특검수사의 미진한 부분을 중심으로 제2의 특검법을 제출하겠다는 방침이다.특검기간이 짧아 대북송금 규모와 자금조달 현황 등 실체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만큼 제2,제3의 특검을 실시해서라도 반드시 실체를 밝혀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정부가 국회에 제출해 놓은 법안 가운데 민생 관련 법안을 제외한 모든 법안에 대한 심사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박종희 대변인은 “특검 수사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한나라당으로서도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면서 “그로 인한 모든 책임은 특검수사를 중단시킨 청와대와 민주당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는 별도로 윤덕홍 교육부총리를 비롯한 일부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도 강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대북송금 의혹사건 진상규명특위 이해구 위원장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 대통령은 국민과 국회,대통령 자신에 의해 3개월 전 만들어진 특검법의 근본 취지를 살려 특검수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150억 추적·보완수사 필요” 특검, 30일연장 요청

    ‘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0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특검 수사를 연장해주도록 ‘수사기간 연장승인 요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특검팀은 특검법상 규정된 1차 수사기간 70일이 오는 25일로 만료됨에 따라 2차 수사기간 30일을 늘려달라고 대통령에게 요청했다.특검팀은 연장이 승인될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와 사법처리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2차 수사기간 안에 특검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3면 특검팀은 연장승인 요청서를 통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 및 자금추적 ▲국정원,현대그룹,외환은행에 대한 추가 보완수사 ▲여러 기관의 비리의혹 조사 등이 진행중이어서 1차 수사기간 안에는 도저히 마무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사법적 진실이든 실체적 진실이든 이 사건의 경우 100% 밝히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기간 연장이 거부되면 관련자를 일괄기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현대건설 비자금 150억원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상반된 진술을 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을 재소환,대질 조사를 벌였다.박 전 장관의 변호인인 김주원 변호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는데도 긴급체포한 뒤 진술에 대한 현장 검증도 생략한 채 구속한 것은 불법행위로 다음주 초 구속적부심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전후로 150억원의 양도성 예금증서 자금 세탁을 주도한 재미사업가 김영완(50·미국체류)씨와 사채업자 임모씨를 접촉한 정황을 포착했다.또 임씨가 김씨로부터 1억원짜리 예금증서 140장을 넘겨받아 자금 세탁한 사실을 확인,미국에 체류중인 임씨에 대해 입국시 통보 조치했다. 한편 특검팀은 계좌추적의 결과가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수사기밀 유출을 인정하고 내사에 들어갔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靑 “고민되네”/ 참모진 ‘특검 연장 불가’ 기류 野 “거부땐 제2특검법 제출”

    이제 공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넘어갔다.노 대통령은 주말 동안 특검팀의 수사연장 요청을 다각도로 검토한 뒤 23일쯤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하는 노 대통령 노 대통령은 20일 특검과 관련해 침묵했다.문희상 비서실장,이정우 정책실장 등과 가진 조찬회의에서 “심사숙고하자.”고만 언급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에게 주어진 시간은 대략 사흘 정도로 보인다.수사를 마무리하든 연장하든 23일까지는 결론을 내 특검팀에 이틀 정도의 여유는 줘야 한다는 판단에서다.유인태 정무수석과 문재인 민정수석 등 참모진은 그 사이 여론과 법률적 판단,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정부측 의견 등을 종합 검토해 연장 여부에 대한 의견을 노 대통령에게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이에 더해 신당과 호남정서,대야 관계 등 정국 전반도 감안해야 한다. 청와대 참모진의 기류는 일단 연장 불가 쪽으로 기울고 있다.한 고위관계자는 “연장요청이 거부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유인태 정무수석도 개인의견을 전제로 “지난번 한나라당 주장을 들어줬으니이번엔 민주당 의견을 들어줘야지…”라고 말했다.김대중 전 대통령 조사를 배제하는 등 조건부로 허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글쎄…”라며 모호한 반응을 보였다. ●압박하는 한나라당 청와대의 ‘이상기류’에 맞서 한껏 목청을 높여 연장 허용을 촉구했다. 박희태 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특검법을 수용할 때의 박수소리를 잊어선 안된다.이 사건을 중도에서 멈추는 것은 민의를 저버리는 일로,만병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노 대통령을 압박했다.이규택 총무도 “연장 요청을 거부할 경우 야당과 국민의 엄청난 저항을 받을 뿐 아니라 우리는 제2의 특검법을 다시 제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종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천문학적 공적자금이 투입된 현대로부터 돈을 뜯어낸 전대미문의 부패 스캔들”이라며 수사연장을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진경호 문소영기자 jade@
  • 정치권 對北송금 특검 연장 ‘氣싸움’

    고심하는 盧 대북송금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반대하는 기류가 청와대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19일 “특검법 공포 결정 때보다 더 고민스럽다.”면서도 “수사연장을 반대한다.”고 밝혔다.최근 “1차 기간 연장을 반대할 명분이 없다.”던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문재인 민정수석도 이날 “연장 신청의 합리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번복하면서도 기존의 입장에서 다소 후퇴한 듯한 분위기를 내비쳤다.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이 지난 13일 “서면조사를 포함해 김대중(DJ)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힐 당시만 해도 기간 연장은 수용하겠다는 것이 대세로 읽혀졌었다. 청와대의 기류변화는 특검의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구속으로 촉발된 측면이 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아니지만,특검의 수사가 샛길로 빠질 우려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DJ 수사 배제’라는 청와대의 희망을 고려할 때,사실상 박 전 실장의 구속이 수사의 마지막이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노무현 대통령은 아직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다.윤태영 대변인은 “요청서가 들어오면 노 대통령이 평소의 스타일로 볼 때 최소한의 단위로 토론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변인은 그러나 “연장 여부의 결정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라고 못박았다. 문소영기자 symun@ 눈물 글썽 DJ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일 최측근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특검팀에 의해 구속수감됐다는 TV뉴스를 말없이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은 18일 충효사 해공스님 등 청와대 재임 시절부터 친분이 있는 영남권 불교계 지도자 6명과 만나 50여분 환담하던 중 눈물을 글썽이며,대북송금사건 수사 등에 따른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에서 김 전 대통령은 남북교류와 관련,“어떤 나라는 (대북송금 같은 사안을) 30년이 넘도록 비밀로 부치는데 (우리나라는)이토록 파헤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김 전 대통령은 “현재 북한이 5자회담을 거부하는데,그러면 안된다.”면서 북핵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방문은 해공스님이 영남권의 주요사찰 주지들에게 ‘김 전 대통령의 재임시 노고에 감사를 표시하고 최근 어려운 처지를 위로하자.’고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영천 은해사 법의스님,부산 범어사 성오스님,양산 천불사 도봉스님 등 6명이 동행했다. 문소영기자 압박하는 野 반발하는 與 대북송금 특검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이 임박하자 여야의 목소리도 한껏 높아가고 있다.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150억원 수수의혹으로 논란은 더욱 뒤엉키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19일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기간 연장을 불허하면 제2의 특검법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여권을 압박했다. 박희태 대표는 “특검이 비로소 대북 뒷거래의 진상에 접근하고 있는데 수사를 중단하라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여권을 비난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국민들의 민족애를 팔아 자기 호주머니를 챙긴 천인공노할 국사범들”이라고 맹비난하고 특검법 개정을 통한 수사기간 연장을 주장했다. 이상배 정책위의장도 “박지원 뇌물게이트는 김대중 정권의 부패종합판으로,특검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야당에 질세라 목청을 높였다.2000년 총선 당시 사무총장을 맡았던 김옥두 의원은 “한나라당이 이익치씨 말만 갖고 그러는데 계좌 추적만 하면 쉽게 밝혀질 일”이라며 총선자금설을 일축했다. 장전형 부대변인은 “특검이 수사기간 연장을 노려 개인 비리를 밝히는 방향으로 전환한다면 ‘정치특검’이라는 오명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특검팀을 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돈세탁’ 의혹 사업가 김모씨 / 율곡사업 헬기수입 중개 금강산카지노 ‘가교’ 역할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함께 ‘3자모임’을 자주 가졌던 사업가 김모(50)씨가 특검 수사의 초첨으로 떠올랐다.특검팀은 정 회장의 지시를 받은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이 1억원짜리 무기명 양도성예금(CD) 150장을 박 전 장관에게 건넸고,이 돈은 김씨 계좌를 통해 돈세탁이 됐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무기중개업체를 운영했던 김씨는 93년 8월 율곡사업과 관련,CH470 헬기를 수입한 무기중개업체 대표로 국방위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했었다.김씨는 최근까지 재계·언론계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전 회장뿐만 아니라 현대 일가와도 두터운 친분을 쌓아 현대측으로부터 금강산 카지노 사업권을 획득하기도 했다.박 전 장관은 98년 청와대 공보수석 재직때 전직 장관의 소개로 김씨를 처음 만났다.이후 김씨는 정 회장과 함께 박 전 장관을 자주 찾아가 금강산 카지노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한 끝에 정부에 승인을 요청했다.하지만 정부는 카지노 사업권을 승인하지않았다. 김씨는 현재 J캐피털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 3월 특검법이 통과된 직후 미국으로 출국한 뒤 석달째 귀국하지 않고 있다. 정은주기자
  • 盧 “특검시한 黨입장 참고”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대북 송금과 관련한 특검 수사기간 연장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을 충분히 참고하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민주당 정대철 대표로부터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특검 수사기간이 연장되면 안된다.”는 당의 입장을 전달받고 이같이 말했다. 한편 민주당 김근태·개혁당 김원웅 의원 등 44명은 특검법 명칭을 ‘현대상선 등 대북송금 의혹사건 진상규명 특검법’으로 고치고,대북송금 관련부분은 특검수사대상에서 제외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박관용 국회의장 맹비난 / “DJ는 특검 수사대상자 부당성 운운 있을수 없어”

    박관용(사진) 국회의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송금 특검수사 부당성 언급과 관련,“특검수사대상으로 지목된 분이 어떻게 특검수사가 온당치 못하다고 말할 수 있나”라며 “(특검법을 결의한)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박 의장은 이어 “특검은 남북정상회담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비밀송금의 진실을 밝혀 내자는 것”이라며 “당시 청와대와 정부가 국회에서 어떻게 위증했나.”라고 되물었다.이어 “특검은 국회가 결의한 법 정신을 살려 명명백백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입법부 수장으로서 입법부의 결정은 존중돼야 하며,그것이 법이라면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면서 “국회가 결정하고 대통령이 공포한 특검활동에 대해 여야는 물론 청와대까지 나서서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특히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의 특검에 대한 언급과 관련,“국회와 대통령이 결정한 사안에 대해 행정부에 있는 사람이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입법부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며 “계속해서 국회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할 경우 국회의장으로서 또다른 조치를 내릴 수도 있다.”고 엄중 경고했다. 박 의장은 이어 “국회가 결정한 사안에 대해 청와대가 문제삼는 것은 군사정권을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일”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특검 수사기간 연장과 관련해서는 “특검이 수사기간 연장을 요청한다면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법 정신을 살리는 길”이라고 박 의장은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北송금특검’ 논란 키우는 靑·野

    대북송금 특검수사 시한(25일)을 앞두고 수사관련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15일에는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수사 범위와 사법처리 대상에 선을 긋고 나섰다.한나라당은 즉각 “외압”이라며 반발했다. ●靑,수사기한 연장 거부 시사 문 수석은 “당초 특검법 공포는 국내 자금조성 부분의 불법성 여부 조사가 필요하다고 해 이뤄진 것”이라며 “남북 신뢰관계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송금부분에 대한 수사와 처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남북경협의 대가인지 아니면 정상회담 대가인지 따지고,이에 따라 사법처리하는 것은 특검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특검 수사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본질은 수사 범위로,기간연장 여부는 정치적 판단 대상이 아니다.”며 “특검취지에 맞게 더 조사할 필요가 있는지 연장사유를 전달받아 대통령이 드라이(dry)하게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경우에 따라서는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野 “실정법·국민정서 따라 판단” 여권 고위인사들의 잇따른 특검 발언에 한나라당도 바빠졌다. 이해구 당 대북송금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 수석의 발언은 특검수사에 구체적 영향을 미칠 만한 것으로,즉각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종희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특검이 실정법과 국민 정서를 두루 감안해 판단할 일”이라며 여권을 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靑 “DJ 조사 반대” 野 “수사 방해말라”

    대북송금 특검팀의 수사가 핵심인물로 접근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및 기소 여부,그리고 특검 수사기간 연장 문제 등이 정치쟁점화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청와대가 13일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특검팀과 한나라당은 ‘수사 간섭’이라고 반발했다.민주당은 특검 수사 연장을 반대하는 건의문을 청와대에 제출하기로 해 이 또한 논란이 되고 있다.남북정상회담 3주년과 특검 수사 1차 시한(25일)이 임박한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 대북송금 특검수사에 대한 논란이 가열됨으로써 국론분열 양상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향후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법 수용을 공포할 당시의 여야간 공감대를 감안할 때,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문 실장의 얘기는 사실상 노무현 대통령의 뜻으로 받아들여진다.문 실장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특검 수사 시기와 관련해서는 공식연장 요청이 있으면 이제까지의 수사내용과 활동 계획을 종합 판단해 결정하는 게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북송금 특검 수사기간 연장에 반대하는 당론을 채택하고 당 차원의 건의문을 노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로 했다.문석호 대변인은 당무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대철 대표가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청와대를 찾아가 이같은 당의 의견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청와대는 특검에 대해 수사지휘를 하는 듯한 오해받을 일을 삼가야 한다.”고 ‘특검수사 방해’ 중지를 요구했다.박 대표는 “특검은 외부적 간섭없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도록 만든 것”이라면서 “특검에 대해 아무도 수사한계를 그어서는 안되고,특검도 이를 의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춘규 문소영기자 taein@
  • 정몽헌회장 재소환 조사

    여당과 시민단체들이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특검팀은 수사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13일 1차 수사기간이 오는 25일로 만료됨에 따라 특검 수사기간을 한 차례 연장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대통령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특검법상 수사기간 연장 승인 요청을 1차 만료 3일 전인 22일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오는 20∼21일쯤 노무현 대통령에게 승인 요청을 할 방침이다.특검팀은 이날 밤 방북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긴급 재소환,이틀째 조사중인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대질신문을 벌인 뒤 14일 새벽 귀가조치했다.특검팀 관계자는 “이 전 회장과 정 회장을 통해 가급적 빨리 몇 가지 확인할 사항이 있어 정 회장을 불렀다.”고 말했다.특검팀은 앞서 이날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을 재소환,남북정상회담과 북송금의 관련성을 집중 조사한 뒤 자정쯤 귀가시켰다.또 이 전 회장을 상대로 현대 계열사로부터 북송금액을 모금한 경위 등을 추궁했다.특검팀은 통일부와 현대아산으로부터 ‘남북경협 사업일지’를 입수,현대아산이 98년 4월부터 2000년 1월까지 승용차,트럭,순금,술과 향수,평양체육관 건설자재 등을 북한에 선물 및 현물로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특검팀 관계자는 “현대가 통일부에 7대사업 내용을 제출한 합의서가 있으며 철도·통신 등 대북투자는 정부와 유엔의 지원이 필요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특검팀 “법률따라 수사할뿐”

    대북송금 특검수사를 둘러싼 정치·사회적 논란에 대한 송두환 특별검사팀의 기본 입장은 정치권이나 청와대에서 특검 수사에 개입하는 것은 부당하며 정쟁의 대상으로 이용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정치권이 사실상 특검수사의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는 ‘도를 넘은’ 상황을 맞은 특검팀은 다만 법률에 따라 엄중히 수사할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김대중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민주당과 시민단체까지 가세해 수사팀을 전방위로 압박하자 특검팀은 몹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특히 김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KBS와의 특별대담에서 “대북송금 문제가 사법적 심사 대상이 돼선 안된다는 소신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밝힌 데 이어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김 전 대통령 수사 불가 방침을 언급하자 아예 입을 다물었다. 송두환 특검은 “그분(김 전 대통령)의 소회를 피력한 것 아니겠느냐.”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연이어 ‘특검 때리기’가 이어지면서 특검팀 내부 불만도 커져가는 상황이다.정치권의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법이 시행되는 순간부터 논쟁이 있었고 더이상 정쟁의 장으로 특검수사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경고했었다.그러나,수사팀은 상당한 속앓이를 하고 있다.냉소적인 분위기도 표출된다.정치권이 특검법 수정은 정쟁의 뒷전으로 미뤄둔 채 특검 수사를 방해만 한다는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與 “특검 연장반대” 당론 채택

    민주당은 13일 대북송금 특검 수사기간 연장에 반대한다는 당론을 채택,정대철 대표가 빠른 시일내에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를 건의키로 했지만 방법론을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았다. 동교동계나 중도파 의원들은 일제히 특검연장에 반대하면서 특검 수사를 비판했지만,신주류 일부는 특검연장 반대는 노 대통령에게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며 당론 채택을 반대했다. 민주당은 당무회의를 열어 특검기간 연장 반대 당론을 채택,당 차원의 건의문을 노 대통령에게 전달키로 했다고 문석호 대변인이 발표했다. 문 대변인은 “대북송금에 대한 특검수사는 아직 10여일 남아 있기 때문에 강도높은 수사를 통해 충분히 마무리할 수 있다.”고 특검 기간 연장 반대 배경을 밝혔다.지난번 특검법 거부권 행사 요청에 이은 민주당의 건의를 노 대통령이 또 거절할지 주목된다. 동교동계는 특검활동을 성토하면서 기간연장에 반대하고,노 대통령의 대북정책도 비판했다. 한화갑 전 대표는 성명을 발표,“남북의 두 정상이 맺은 민족화해의 서약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으며,이는 세계정치사에 유례없는 정상회담에 대한 특검 때문”이라며 특검수사를 ‘정치비극’이라고 비판했다. 신주류측에선 임채정 의원 등이 특검연장에 강력히 반대하면서 당무회의 결의보다는 법안제출을 통한 특검연장 반대 관철을 제안했지만 시일촉박 등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한포럼] 6·15와 특검의 이중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즐겨 쓰는 말 가운데 하나가 한(恨)이다.애절한 서편제와 남도가락의 본고장인 전남이 고향이어서인지,아니면 죽을 고비와 투옥,망명으로 점철된 그의 정치역정 때문인지 알 수는 없으나 한과 함께 신명이라는 말을 좋아하는 것만은 분명하다.그제 정대철 민주당 대표가 동교동 사저를 방문했을 때도,그는 춘향과 심청의 한을 예로 들면서 ‘한이란 복수가 아니라 소원이 달성될 때 풀리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한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제 각각의 해석을 내놓고 있다는데,신당과 당대표 경선을 둘러싼 저간의 사정이 그만큼 복잡하다는 얘기일 터다.그에게 남아있는 지역과 이념층의 영향력을 어떻게든 활용해보려는 정치적 덧셈법에서 파생된 것이다.그러나 여기에서 관심은 대북송금 의혹 특검을 바라보는 김 전 대통령의 속내가 과연 무엇일까 하는 점이다.단언할 수 없지만,아마 십중팔구 특검에 합의한 정치권에 대한 섭섭함의 표시일 게다. 사실 김 전 대통령과 그가 이끈 국민의 정부에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은 ‘성공한’역사이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6개항 중에서 적어도 남북교류·협력과 이산가족 상봉 등 2∼3개항은 실현되었거나 진행중인 ‘절반은 성공한’ 역사인 것이다.의혹이 있다고 해서 YS의 문민정부 때 단죄했던 전례가 있는 ‘성공한 쿠데타’는 아니다. 이럴진대,그의 눈에는 특검이 대선기간 중 송금 의혹을 딱 잡아떼지만 않았어도,선거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한나라당과,선거기간 내내 속시원하게 도와주지 않고 오히려 걸림돌만 됐다고 떨떠름해 하는 민주당 신주류간의 ‘정치적 이해일치’로 비쳐지고 있는 것은 아닐는지 모르겠다.관련자들이 사법처리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 가슴아픈 심정이라고 토로한 데서 이러한 심기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DJ의 햇볕정책을 평화·번영정책으로 계승 발전하겠다고 했으나,시각은 약간 다르다.무엇보다 2000년 6월 평양 순안공항에서부터 펼쳐진 그 감동의 현장에 같이 있지 않았다.DJ에게는 30년 정치역정에서 가장 벅찬 감격의 승부처였지만,참여정부로서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현장이긴 하지만,동시에 국민의혹을 해소해야 할 법망(法網) 속 질서문제인 것이다.노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가치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도 특검의 불가피성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특검수사는 150돈쭝 순금 학(鶴)이 김 국방위원장에게 선물로 전달되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는 등 어지럽게 진행되고 있다.또 몸통으로 지목을 받고있는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기한만료 하루전인 16일 소환하는 것을 보면 한차례 기한 연장은 불가피한 것으로 짐작된다. 시각차는 늘 갈등을 불러오기 마련이다.초반 특검법 협상과정에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논의될 만큼 특검은 정치적 이슈였고,‘수사에 관여말라.’고 말로는 떠들고 있으나,이제 어느 누구도 정치적 판단에서 자유롭지 못한 형국이 되어버렸다.신당·총선과 같은 정치적 이해관계와 얽혀 여파가 계속될 게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러고 보면 정권은 어딘가 모르게 늘 닮은 구석이 있다.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초 역시,환란책임을 규명한다는 이유로 경제청문회가 열리는 등 온 나라가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검찰이 정책관련자들을 단죄했지만,결국 모두 풀려났다.국민의 정부에 되레 정치적 멍에만 지워준 꼴이 됐다.대북송금 특검도 한국정치의 또 하나의 업보가 될 것인지,아니면 교훈이 될 것인지 지금 기로에 서 있다.민심과 역사사이의 대화가 필요하다. 양 승 현 논설위원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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